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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를 찾아…7월까지 ‘진주 인문학 강연’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를 찾아…7월까지 ‘진주 인문학 강연’

    LH는 오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LH 진주 본사사옥에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주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강연은 LH가 지역과 상생 발전을 위해 기획한 ‘경상남도 풀뿌리 문화 교실’의 첫 일정이다. LH는 지역 주민들이 경남 지역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알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강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연 내용은 역사, 지리, 문화, 음식 등 진주에서 태동했거나 계승 발전시켜 온 진주 고유의 특성을 나타내는 분야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모두 10회에 걸쳐 무료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첫 강연은 조규일 진주시장이 ‘역사의 숨길 남강, 민족의 숨결 진주’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2회는 조창래 진주참여연대 공동대표가 ‘진주대첩의 현대적 해석’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3회는 김중섭 경상대 교수가 ‘찬란한 인권운동의 현장’을 주제로, 4회는 김경수 선비문화연구원 교수가 ‘실천유학의 길, 남명 조식’, 5회는 최원석 경상대 교수가 ‘지리산의 앞뜰, 서부경남 풍수지리’, 6회는 강동욱 진주교대 교수가 ‘남진주 북평양, 교방문화의 공감’에 대해 강연을 한다. 7회는 정헌식 한국차문화수도 추진위원장이 ‘한국의 차 문화 수도 진주’, 8회는 장일영 경남일보 논설위원이 ‘한국가요의 고향 진주’, 9회는 성낙주 경상대 명예교수가 ‘진주의 음식’, 마지막 10회는 조헌국 전 진주교육장이 ‘진주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수강 신청은 23일까지 LH 홈페이지(‘꼭! 읽어보세요’ 메뉴) 또는 LH 본사 1층 안내데스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강연과 관련해 궁금하거나 자세한 사항은 LH 지역상생협력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마리텔’ 야노시호, 요가 교실 오픈 ‘20년 톱모델의 위엄’

    ‘마리텔’ 야노시호, 요가 교실 오픈 ‘20년 톱모델의 위엄’

    추성훈 아내이자 모델 야노 시호가 톱모델의 남다른 클래스를 인증하며 아름다운 삶을 위한 ‘뷰티 클래스’를 시작한다. 12일 방송되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에서는 야노 시호가 실생활 맞춤 요가부터 건강한 습관까지 알려주는 ‘뷰티 클래스’를 통해 아름다운 인생을 사는 방법이 공개된다. 그동안 사랑이 엄마, 추성훈의 아내로 불렸던 야노 시호는 20년 톱 모델 경력을 제대로 살려 ‘뷰티 클래스’를 열었다. 단순한 외향적인 아름다움을 넘어서 이너 뷰티를 강조한 그녀는 진정한 인생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웃음까지 제대로 잡았다고 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민트색 탱크톱의 요가복으로 탄탄한 몸매를 드러낸 야노 시호. 그를 위해 ‘마리텔V2’는 프로그램 최초로 동시통역사를 대동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역사는 야노 시호의 일본어에 이어 서툰 한국말까지 통역하며 ‘한본어 통역 방송’이라는 칭찬을 받는 등 뜻밖의 신스틸러로 활약할 예정이다. 특히 치트키로 불리는 ‘마리텔 저택 주인님의 막내딸’ 안유진이 야노 시호의 ‘요가 교실’에서 통역사와 요가 대결을 펼쳤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유진은 야노 시호의 요가 자세를 따라 하다가 한쪽으로 쓰러지며 ‘피사의 유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이후 통역사가 시청자들의 요구에 요가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안유진과 통역사는 결국 서로 은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며 때 아닌 요가 대결을 펼쳤다고 해 궁금증을 높인다. 한편, MBC ‘마리텔 V2’는 12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원구, 아동·청소년 비만예방위해 선도적 역할 나섰다

    서울시가 시행하는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공모사업’에 노원구가 선정됐다. ‘서울형 건강증진학교’는 아동·청소년에게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심어주고 학부모와 교사의 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비만 예방 통합시스템이다. 학생 일과에 맞춰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방과 후 신체 활동을 시킨다. 학부모에게도 자녀 건강 교육을 시키고 고도비만 학생은 보건소로 연계해주는 방식이다. 노원구는 구청장, 보건소장 등 관리자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아동 청소년 대상 사업을 오랜 기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번 사업에 선정, 시비 1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노원구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한 곳을 대상으로 서울형 건강증진학교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보건소·학교 기관의 협력을 바탕으로 평생 건강습관형성과 아동청소년 건강지원체계를 구축을 위해 6개의 콘텐츠를 운영한다. 먼저 아침건강교실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간편 아침식사를 제공한다. 또 올바른 식생활에 대한 영양교육 실시와 함께 아침걷기운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4~6학년생 300명을 대상으로 건강행태 설문조사와 1대1 개별상담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고도비만자 건강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조사한 ‘노원구 나의 몸 바로알기 사업결과’에 따르면 노원구 아동의 비만율은 2014년 11.4%에서 2017년 14.0%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체활동 실천율은 같은 기간 63.2%에서 55.9%로 낮아지고 있다. 또 아침식사 결식률은 7.6%(2017년 기준)로 전국평균(4.7%)보다 높은 편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보건소와 교육기관이 함께 청소년이 평생 건강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세월호 5주기] 연극·전시·영화… ‘세월호’ 추모하고 위로하는 문화계

    [세월호 5주기] 연극·전시·영화… ‘세월호’ 추모하고 위로하는 문화계

    희생·생존학생 어머니 극단의 ‘장기자랑’ 4·16재단은 안산·서울에서 전시회·공연 상업영화 ‘생일’ 관객들 잔잔한 호응 얻어세월호 5주기를 맞아 문화예술계가 희생자와 유가족, 상처받은 국민들을 위로하는 다양한 작품을 대중 앞에 내놓고 있다. 대학로 젊은 연극인들이 모인 ‘혜화동 1번지’ 7기 동인들은 ‘2019 세월호-제자리’를 오는 7월까지 공연한다. 첫 작품으로 이재민 연출의 ‘겨울의 눈빛’이 14일까지 관객을 만난다. 이어 ‘디디의 우산’ ‘아웃 오브 사이트’ ‘바람 없이’ ‘어딘가에, 어떤 사람’ ‘더 시너’, ‘장기자랑’ 등이 7월까지 이어진다. 특히 ‘장기자랑’은 세월호 희생 학생과 생존 학생의 어머니들로 구성된 극단인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작품이다. 2015년 10월 연극치유모임으로 시작한 ‘노란리본’은 이듬해 정식으로 창단해 ‘그와 그녀의 옷장’,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등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장기자랑’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단원들이 수학여행을 앞두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여고생을 연기한다. 이번 기획공연의 부제 ‘제자리’에 대해 ‘혜화동 1번지’ 측은 “세월호 참사로 여전히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있고, 그동안의 노력에도 진상 규명을 위한 길이 여전히 제자리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남산예술센터는 ‘명왕성에서’를 다음달 15~26일 무대에 올린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작품으로, 고통을 정면으로 응시하고 망자를 위로하는 씻김굿의 의미를 담았다.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내 아이에게’는 12~14일 성북마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2015년 초연 이후 매년 4월 무대에 오르고 있다.전시공간에서도 추모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지영 작가는 세월호 참사에서 사람들의 구조를 기다리던 그 순간부터 시간이 더이상 등속으로 흐르지 않으며, 이전에는 관심 없던 바람이나 날씨에 극도로 민감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참사 후 1년 동안 매일의 날씨와 파도의 세기를 그린 드로잉 달력 ‘4월에서 3월으로’를 완성했다. 4·16재단에서는 경기 안산과 서울에서 추모 전시회 ‘바다는 가라앉지 않는다’를 연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서울에서는 21일까지 종로구 공간일리, 통의동 보안여관, HArt, 공간291, 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열린다. 안산에서는 단원고 교실을 기록한 사진, 참사 이후 상황을 보여주는 연표와 텍스트 등이 전시된다. 서울 전시는 촛불집회 중심지였던 종로구 서촌 및 구기동 일대의 5개 전시장을 순례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시민과 예술가의 연대가 노란 길을 따라 이어진다. 전시 기간 동안 김연수 소설가, 김일란 감독, 백현진 작가 등의 공연 및 낭독회가 인근에서 열린다. 영화계에서는 영화 ‘생일’이 관객들의 잔잔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종언 감독이 2015년 안산에 위치한 ‘치유공간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바탕이 된 작품이다. “어떤 한 사건이 평범한 삶을 살던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변하게 했는지 그대로 옮기고, 좀 더 나아가 그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는 이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2014년 4월 16일 이후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최대한 담담하게 풀어냈다. 상업영화에서 이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건 처음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관객 사이에서 “기억해야 할 마음을 기록한 영화”, “상처를 정중히 어루만지는 이야기” 라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문 대통령 못지않게 분주했던 ‘정숙씨’

    문 대통령 못지않게 분주했던 ‘정숙씨’

    “춤추신 적 있나요?”(미국 워싱턴 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 “여러분 나이 때요. 지금도 춤을 추려 하는데 춤을 추면 사람들이 뭐라고 합니다. 하하.”(김정숙 여사) 미국을 공식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키 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의 K팝 수업을 참관했다. 김 여사가 지하강당에 마련된 K팝 댄스교실에 입장하자 기다리던 학생들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반갑게 맞이했다.김 여사는 세계적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BTS)을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섰다. 김 여사는 “BTS는 한국 사람이고, 여러분은 미국 사람이지만 요새 미국 사람, 한국 사람 구분없이 모든 어린이들이 같이 자라는 것 같다. 그래서 BTS는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잘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고등학교 때 미국 가수들 노래를 하며 영어를 배웠다”며 “공부라고 하면 어렵지만 재미로 하면 즐겁기 때문에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말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김 여사에게 BTS를 만난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다. 김 여사는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며 “그때 BTS가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란 나도 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고 말했는데 여러분에게도 이 얘기를 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앞서 민화수업을 참관했다. 민화수업은 주미 한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맺은 키 초등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케이 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받고 있다.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민화수업은 모란, 연꽃, 석류, 나비가 그려진 나무조각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직접 색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한 쌍의 나비처럼 한국과 미국도 어려움을 통과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비 문양을 선택했다. 김 여사는 목에 걸친 스카프를 펼쳐보이며 스카프에 담긴 한국의 민화 문양을 설명했다. 책과 책장, 장식품들을 그리는 ‘책가도’라는 민화에서 가져온 문양들로 아주 오래전에 그린 민화 그림들이 현대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기는 중국] 4세 딸을 뙤약볕 차량 속에 방치해 죽게 한 남성

    [여기는 중국] 4세 딸을 뙤약볕 차량 속에 방치해 죽게 한 남성

    무더운 날씨 속 차 안에 무방비로 방치돼있던 4세 여자아이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 후난성 이양(益阳)에 사는 20대 남성 후모씨는 최근 자가용 안에서 4세 딸 치치가 숨지는 사고를 당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현지 유력언론 원저우러바오(温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후씨는 지난 8일 오전 8시쯤 자택 인근에 소재한 유치원 등원을 위해 자기용에 치치를 태운 채 운전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해당 유치원에 도착한 직후 자동차 문을 열어 놓은 채 전화 통화와 문자 그리고 게임 등을 이어갔고, 열어놓은 자동차 문을 통해 치치가 알아서 등원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씨의 예상과 달리 유치원 정문 앞에서 정차했던 차에서 그의 딸은 차량 뒷좌석에 그대로 누워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후씨는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채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게임을 하는 데 정신이 팔렸었고, 오전 8시 46분에 이르러서 인근 주차장에 자가용을 주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시간 뒷자석에 누워있던 치치는 이후로 무려 9시간 동안 해당 차량에 그대로 방치돼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는 점이다. 현지언론에 공개된 사건 내역에 다르면, 이날 오후 5시쯤 하원 시간에 집에 돌아오지 않는 딸 치치의 행방을 찾던 후씨의 아내 진모씨는 어린이집에 전화를 한 뒤 당일 딸아이가 등원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진씨는 이후 인근 지역 놀이터와 유치원 교실 곳곳을 찾았지만, 끝내 자신들이 평소 사용해오던 차량 뒷자석에서 맥박이 멈춘 치치를 발견했다. 사건 당일 후난성 이양 일대는 평균 31℃의 한여름 날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외부 기온 30℃ 이상일 때 밀폐된 차량 내부에 15분 이상 방치됐을 경우 실내 온도는 40℃ 이상 치솟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도 이날 차량 내부에 9시간 방치된 이후 발견된 치치의 체온은 발견 당시 41.6℃에 이르렀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사건과 관련, 치치의 유가족은 아이의 사망 책임에 대해 해당 유치원과 공방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치의 유가족들은 해당 유치원의 등원 비용이 학기당 1만 위안(약 17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사립 유치원이라는 점을 지적, 해당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지역 유치원 평균 학비는 학기당 3000~4000위안(약 51~68만 원) 남짓이다. 특히 당일 치치가 등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이런 사실을 보호자에게 알리지 않은 점이 사건을 키웠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1개 반 정규 인원이 10명으로 제한, 3명의 전임교사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인 3명이 10명의 아이의 등원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관련 유치원 측은 유가족에게 총 3만2000위안(약 55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 합의한 것으로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문제는 매년 여름철 중국 각 지역에서 차량에 방치된 채 숨지는 영유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후난성에 거주했던 3세 유아는 유치원 전용 봉고차에 방치된 채 7시간 만에 발견,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차량 실내 온도는 50℃에 이르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3년 7월 후베이성에 거주했던 13세 소년은 2시간 동안 밀폐된 차량에 방치, 발견 당시 이미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실내 온도는 40℃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후난성 샹탄(湘潭)에서 발생한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당시 집앞 주차장에 정차돼 있던 자가용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7세 아동의 유가족 역시 차량 내부를 확인하지 않는 실수 탓에 이런 변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해 4월 9일 허페이(合肥)에 거주했던 4세, 6세 어린이 역시 차량에 방치된 채 호흡곤란 증세를 겪는 도중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교과·봉사·진로까지… 청소년 꿈·끼 펼치는 마포중앙도서관

    서울 한 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김유진(가명)양은 매월 둘째·넷째 토요일 마포구에 있는 마포중앙도서관을 찾아 자원봉사를 한다. 지난해에는 도서관에서 정해 준 대로 그림책을 읽어 주는 봉사 등을 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봉사 내용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에게 엄마·아빠의 사랑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 준 뒤 아이들로 하여금 엄마나 아빠가 잘한 점을 상장에 직접 기입해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는 점에 착안해 부모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식으로 서로 감동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이렇게 도서관에서 실시한 봉사 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할 수 있다. ●“자기주도적 봉사활동… 아이들 보람 느껴”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립도서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청소년의 교과·봉사·진로탐색까지 한 방에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성산로 128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약 2만 300㎡, 장서 11만여권, 열람석 680개 규모로 2017년 11월 문 연 마포중앙도서관은 그 위용만큼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관·학 교육의 모범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김양이 참여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의 청소년 봉사 프로그램인 ‘영심이청소년봉사단’ 활동은 단발성이 아닌 1년 단위 프로그램이다. 총 6개 반으로 반마다 중·고등학생 10여명씩이 참여한다. 인근 대학교의 재학생들이 한 반에 2명씩 아이를 돕는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김양이 참여하는 창의봉사 프로젝트 이외에 ‘영화가 된 소설들’이란 주제로 관련 책을 모아 서가를 디스플레이하는 식의 청소년 큐레이션, 책에 대한 짧은 추천사를 달아 주는 추천 꼬리표 만들기 등 활동이 있다. 봉사 활동에 마포구 이외에 다른 구 아이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반응이 좋다. 영심이청소년봉사단 업무를 맡은 중앙도서관팀 임민주 주임은 “선생님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닌 주도적인 봉사라는 점에서 아이들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개했다. 실질적인 운영 첫해인 지난해에는 중·고등학생 73명이 총 996시간의 영심이청소년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중·고등학생의 봉사 시간은 물론 학교 교과도 책임진다. 중1 학생들을 위한 자유학년제 프로그램과 초등 4년부터 중2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 등 학교연계 프로그램이 인기다.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면서도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창의성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영화로 보는 인문학’, ‘신문으로 인성보물 찾기’, ‘만화스토리 창작’, ‘앱인벤터를 활용한 드론제어’, 유튜버 활동의 기본 소양과 기술을 지도하는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애니메이션 더빙교실’, ‘나의 미래를 그려 보는 팝아트’ 등 수업이 대표적이다. 마포중앙도서관 청소년교육센터 전문 인력과 학교 교사들의 협업으로 교과 연계형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했다. 관·학 연계 자유학년제 시범모델 우수사례로 선정돼 최우수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청소년 회원 110% 늘어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도 IT를 접목시킨 게 많다. 수학과 과학을 더한 소프트 코딩활동, 미술과 기술을 융합한 태블릿 PC,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만화 그리기 등이 있다. 봉사와 수업 모두 도서관에서 이뤄진다. 당초 건립 때부터 기존 도서관 개념을 뛰어넘어 IT를 학습과 연계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관련 시설을 갖췄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도서관은 지상 2층에 어린이·유아자료실, 영어교육센터, IT체험실, 북카페가 있고 5층에 악기연주실, 애니메이션실, 소프트웨어실, 문학창작실, 미술실, 공예실, 연기실, 집필실 등이 마련돼 있다. 컴퓨터로 만화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와콤 태블릿(32대), 창작물을 입체적으로 출사할 수 있는 3차원(3D) 입체 프린터(8대)가 수업에 쓰인다. 대형 지구본, 세계 지도, 세계화폐전시실 등의 시설도 눈에 띈다. 아이들이 문학을 공부한 뒤 뮤지컬 등 공연으로 풀어 무대에 올릴 때는 6층 대강당도 사용한다. 자유학년제와 교과연계 일반프로그램의 경우 지난해 지역 초·중등학교 31곳에서 1만명 넘게 참여했다.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은 청소년을 도서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한다. 지난해 마포중앙도서관을 포함한 마포 15개 구립도서관 신규 회원 중 청소년(14~19세) 증가 비율은 전년 대비 110%로 최고를 기록했다. 마포 구립도서관 신규 청소년 회원수는 2017년 957명에서 지난해 두 배가 넘는 2010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어린이(8~13세) 회원수도 976명에서 1586명으로 63% 증가했다. 2017년 11월 마포중앙도서관 개관을 계기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많이 찾고 있다는 얘기다. ●유동균 구청장 “등대 같은 길잡이 될 것”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이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준비 단계에서부터 관련 소프트웨어 마련에 온 힘을 쏟았듯 앞으로도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저녁 8시까지… 구립 돌봄교실 순항중

    반 돌봄전담사 2명에 학원버스 마중도 “전국 1호의 만족도 높은만큼 더 노력…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것”“마음 편히 밤 8시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입니다.”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이 지난 8일 오후 흥인초등학교를 찾아 중구가 운영하는 첫 ‘학교안 돌봄교실’을 점검했다. 서 구청장은 이날 흥인초에 있는 돌봄교실 3개반 가운데 한 곳에 들러 아이들과 함께 종이컵 등을 이용해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과학탐구 수업에 참여했다. 교실 한쪽으로 윤기 도는 버터크림빵과 단지 모양 용기에 담긴 바나나우유 간식이 배달됐다. 서 구청장은 아이들이 먹을 저녁 메뉴도 챙겼다. 서 구청장이 민선 7기 5대 전략 사업 중 하나로 내놓은 ‘돌봄과 교육 강화’의 핵심인 돌봄교실 1호가 순항하면서 지역 내 다른 초등학교에서도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구는 앞서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초등학교 돌봄교실 운영권을 넘겨받아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돌봄 시간을 늘리고,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식으로 전국 첫 구립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는 돌봄교실을 기존보다 대폭 업그레이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일반 돌봄교실은 수요가 있으면 저녁 8시까지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오후 5시면 끝나는데 중구가 흥인초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저녁 8시가 정상 종료 시간이다. 또 흥인초 돌봄교실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학원에 다녀올 수 있는데 이는 돌봄교실 선생님인 돌봄전담사를 반당 2명으로 늘렸기에 가능하다. 돌봄전담사 1명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이 다른 1명이 학원버스가 오는 학교 정문 앞까지 아이를 마중가거나 배웅해준다. 일반 돌봄교실은 돌봄전담가 반당 1명이어서 안전 문제 때문에 아이가 학교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고 한 번 나가면 다시 들어올 수 없도록 하는 것과 대조된다.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과학탐구, 오카리나, 음악줄넘기, 뮤지컬, 미래직업 등 수업으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다. 강사도 모두 달라 돌봄전담사한테 업무가 몰리지 않는다. 오후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간식(인당 2000원)이, 5시 20분에서 6시 사이에 저녁(인당 5000원)이 나온다. 아이들이 입퇴실 시 보호자에게 문자전송 서비스도 해준다. 중구는 교육청으로부터 사업을 넘겨받았지만 인건비와 운영비 등 기존 예산은 승계받지 않았다. 자체 예산을 대폭 늘렸다. 교육청이 흥인초에 지원하던 지난해 돌봄교실 예산은 연 9800만원인 데 반해 중구는 연 6억원가량으로 책정했다. 돌봄전담사와 학교보안관 수를 늘리고 수업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교실 리모델링 비용 등으로 지원한 2억여원은 별도다. 서 구청장은 “구 직영 돌봄 1호의 만족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아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중구를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노원 ‘문화예술 플랫폼 뚝딱’ 조성 추진

    학교와 마을이 공간을 공유하고 어울리도록 유도해 주는 민·관·학 공동 협력 사업인 ‘문화예술 플랫폼 뚝딱’ 조성 사업을 서울 노원구가 시작한다. 빈 교실, 복도와 같은 유휴공간을 찾아 문화예술이나 주민공간으로 활용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노원구는 공모·심의를 거쳐 월계동 염광중학교와 공릉동 공릉중학교를 우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염광중학교는 6월 개관을 목표로 1층 음악실(58㎡)을 리모델링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작품을 전시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공릉중학교는 9월 개관 예정으로 1층 중앙계단 아래 유휴공간(24㎡)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로 만든다. 각각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한다. 노원구는 청소년 전문가, 건축가, 예술가 등 8명으로 구성한 마을자문단과 미술 분야 전공 대학생 2명을 지역활동가로 위촉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금까지 단순히 학교 시설 개선을 목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학교의 주인인 학생들이 사업의 주체로 참여토록 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무상교육 찬성하지만…재원 확충 방안 더 협의해야”

    “무상교육 찬성하지만…재원 확충 방안 더 협의해야”

    정부 오는 2학기부터 고교 무상교육 시행 발표시도교육감 “재원을 교육청에 떠넘겨서는 안돼”“재원 확보 방안 협의 필요”···예산 줄다리기 예고격론 끝에 공식 입장 발표 10일에서 11일로 미뤄오는 2학기부터 시행되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둘러싸고 시도교육감들 사이에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들이 수업료를 내는 상황에서 무상교육 시행은 환영할 일이지만, 시도교육청과 교육부의 ‘예산 줄다리기’가 예고되고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11일 고교무상교육 재원확보 방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0일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무상교육의 실현 주체는 정부”라면서 “고교 무상교육은 국가가 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독일과 프랑스는 대학까지 등록금이 무료인데 우리나라는 고교 무상교육이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예산 문제가 불투명해 정부와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원을 놓고 엇박자가 나오고 있는 것은 정부가 시도교육감과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고교 무상교육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당·정·청 회의에 앞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만나 정부 방안을 전달했지만, 교육감들은 “교육청에 예산 부담을 떠넘겨선 안 된다”며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들이 무상교육에 필요한 소요액을 추산하지도 못한 상태였다. 시도교육청의 예산 담당 실무진은 정부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방안을 발표한 지난 9일 오후에야 교육부로부터 구체적인 재원 확충 방안을 전달받아 소요액을 추산했다. 서울교육청은 2021년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할 경우 기존 지원금과 정부의 교부금을 제외하고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추가 투입할 소요액을 연간 8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올해 서울교육청의 전체 사업비의 3%가량이다. 올해 예산안 중 초등돌봄교실 운영비 및 교실 확대(709억원), 급식시설 개선(802억원)에 투입되는 예산과 비슷한 규모다. 전북교육청은 내년 고교 2, 3학년 무상교육에 자체 예산 650억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이는 30학급 규모의 학교 두 개를 신설할 수 있는 예산이다. 김 교육감은 “무상교육에 예산을 투입하려면 다른 곳에서 빼내야 한다”면서 “전액 정부 부담으로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 지원금으로 추경 편성해 시행한다 해도 내년부터는 시도교육청이 정부에 예산 확보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11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당초 이날 입장을 밝히려 했지만 일부 교육청이 아직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무상교육 재정 47.5%를 부담해야 하는 내년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입장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온종일 돌봄’으로 초등학생 40만명 돌보지만... ‘부처 간 칸막이’ 해결 절실

    교육부, 범정부 차원 온종일 돌봄체계 지원 협의회 개최“돌봄지원 주체 일원화 돼야” 지적도 교육부가 범정부 차원의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및 운영을 위한 협의회를 열고 범정부 차원의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돌봄 지원을 위한 주체가 흩어져 있어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도봉구 ‘방아골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운영을 위한 ‘범정부공동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지난달 18일 돌봄서비스 확산을 위해 기초자치단체장을 포함한 협의회로 시작된 범정부공동추진협의회는 이번 회의부터 관련 부처, 광역 지자체 및 기초 지자체장이 참여했다. 이날 협의회를 처음으로 주최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온종일 돌봄 서비스의 확대와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학교와 마을의 연계를 강화하고 돌봄 생태계 구축에 지역이 중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등돌봄(교육부)과 다함께 돌봄·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여성가족부) 등 각각의 자원을 관리하는 주체가 달라 발생하는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은 개선이 시급하다. 돌봄 시설의 정보를 확인하고 신청하는 통합 플랫폼이 없어 학부모들은 이용 가능한 시설을 알아보는 데서부터 불편을 겪는다. 초등 돌봄교실은 학교에 신청하고, 지역아동센터는 각 센터에 문의하고, 다함께돌봄 등 지역 내 돌봄시설은 지자체에 문의하는 식이다. 단순한 양적 확충을 넘어 학부모들의 실질적인 수요가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등 저학년 위주로 학교 울타리 내에서 제공되는 돌봄교실은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지만, 학교 밖에서 초등 고학년까지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가 ‘대체제’가 되기는 어렵다고 학부모들은 입을 모은다. 학교 밖 돌봄 시설이 아이들의 하원을 지원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하원도우미나 차량을 운행하는 학원을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원받는 운영비로 교사들의 최저임금조차 맞추기 어려운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여건도 개선이 시급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최첨단 기술 체험 과학행사 개최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최첨단 기술 체험 과학행사 개최

    경기도 과천시 정보과학도서관은 오는 20일 ‘미래교육체험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과학체험 행사다. 이번 행사는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드론, 3D 프린팅 등을 체험하고 지식을 습득할 기회를 마련했다. 또 새로운 첨단과학 기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미래교육체험전은 소프트웨어 교실, 소프트웨어체험 박람회, 디지털창작체험, 모스부호대회 및 각종 전시 등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소프트웨어 교실’은 50분 동안 다양한 코딩 방법에 대해 배운다. ‘소프트웨어체험 박람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코딩을 통해 무선자동차와 로봇 축구경기, 자율 주행 자동차, 드론 등을 직접 조종하며 최첨단 기술을 체험한다. ‘디지털창작체험 부스’에서는 3D프린터, 비닐커터, 공업용재봉틀 장비를 활용해 작품을 창작한다. 가죽 카드지갑, 베틀니팅, 전자룰렛, 발광다이오드(LED) 팔찌 등을 제작하는 시간도 갖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 체험과 송수신기를 활용한 모스부호대회도 진행한다. 정보과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방법을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에서는 4차 산업시대 도래에 발맞춰 지난해 3월 디지털창작소(공공 메이커 스페이스)를 개소해 3D프린터 등 디지털장비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과 소프트웨어교육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동, 지역 초·중·고생 3300여명 대상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 운영

    서울 강동구가 지역 내 29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330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기회를 선사하는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지원센터는 4차 산업혁명, 통합 교육 과정 등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성을 잃지 않고 창의성과 자신감을 갖춘 미래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구는 학교 교과 과정과 다양한 창의 체험활동을 아우른 18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습 선택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교육의 질의 대폭 높였다. 특히 집단 창조성을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프로젝트 중심의 메이커 교육과 코딩 교실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민주시민 양성, 글로벌 역량 키우기에 역점을 둔 세계시민교실과 스피치의 기본을 익히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논리 스피치, 미래 직업을 탐색하고 직업 가치관을 배우는 미래사회·진로 등의 수업도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학생들이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과 과정 안팎을 모두 아우르는 질 높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방과후학교는 구세주인가, 계륵인가

    [우리둘은1학년]방과후학교는 구세주인가, 계륵인가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털어놓습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딸의 초등학교 입학식이 끝나자마자 엄마에게도 숙제가 쏟아졌다. 새 학기 준비물 챙겨 보내기, 신입생 학부모 연수와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는 일 등이다. 그중에서 부담이 제일 컸던 과제는 방과후학교 수강신청이었다. 정규수업이 끝난 다음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인데, 대학 강의처럼 원하는 과목을 고르고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한다. 입학 이틀 뒤인 3월 6일부터 방과후학교 수강신청이 시작되기에 무슨 과목을 들을지 아이와 미리 상의가 필요했다.  ●엄마의 사심이 반영된 과목 선택 수강신청 하루 전, 방과후학교 안내문을 펼쳐놓고 딸과 나란히 식탁에 앉았다. 아이도 나도 정보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딸 쪽이 그나마 나았다. 딸: 친구가 그러는데 마술이 인기가 많대.나: 마술? ‘매주 다른 주제와 기법으로…, 최고로 재미있는 공연예술….’딸: 엄마, 나 마술 할래!나: 인기가 많으면 신청 못 할 수도 있어. ‘플랜 B’를 생각해보자.딸: 플랜 B가 뭐야?방과후학교 과목은 30개 정도였다. ▲사고력 신장 ▲과학영역 ▲미술영역 ▲체육영역 ▲음악영역 등 5개 영역으로 구분돼 있었다. 딸 아이는 평소 좋아하는 만들기와 바이올린 수업을 원했고, 나는 가능하면 다양한 영역에 참여하길 바랐다. 체력을 기를(솔직히는 ‘방전시킬’) 체육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는 실험도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중에서도 축구를 강력히 권했다. 16년 전 만난 미국인 룸메이트 때문에 축구는 내 로망이 됐다. 어릴 때부터 여자축구부 선수로 뛴 그 애는 강골이었다. 근육이 적당히 붙은 허벅지와 종아리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 나: 축구는 어때?딸: 남자애들 하는 거 말야?나: 미국에서는 여자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축구를 한대. 남자들보다 더 잘한대. 엄마 친구도 그랬어.딸: 그래? 그럼 할래! 욕심 많은 엄마, 설득이 쉬운 딸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들을 다섯 과목을 확정했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방과후학교를 집어넣은 이유는 간단했다. 아이가 지루해할까봐서다.맞벌이 부부의 아이이기 때문에 딸은 오후 1~2시에 수업을 마치면 돌봄교실로 향한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고 놀면서 오후 5시까지 엄마나 아빠를 기다린다. 돌봄교실도 교육활동을 제공한다. 하지만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방과후학교가 더 재미있고, 배울 것도 많을 것 같았다. 저렴한 비용도 한몫했다. 보통 매주 1회, 한 번에 80분 정도 수업을 하는데 3개월(12회) 수업비가 6만 5000~8만 5000원이다. 학원비나 유치원 특별활동비와 비교도 안 되게 쌌다. ●초를 다투는 수강신청 전쟁 수강신청 당일이 되었다.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서버가 열린다. 학교를 마친 딸을 데려와 집에서 신청할 생각이었다. 때마침 교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엄마들에게 귀동냥으로 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다. 엄마1: 수강신청이 보통 치열한 게 아니라는데….엄마2: 인기 있는 과목은 서버 열리자마자 마감된다니까요. 그래서 저는 모바일이랑 컴퓨터 동시에 접속해놓고 신청해요.엄마3: 저는 애들 아빠랑 친정 식구한테 신청할 과목을 분담시켰어요. 고학년 자녀를 키워본 듯한 엄마들이 풀어놓는 ‘꿀팁’이었다. 과목당 수강 정원이 20~25명 남짓이니 금세 마감된다는 얘기였다. 당연히 혼자 5과목을 신청하는 건 무리였다. 남편에게 급히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나: 방과후학교 수강신청 금방 마감된대요. 과목을 나눠서 신청해야겠어. 과학실험이랑 바이올린, 2과목 맡아줘요. 스마트폰으로 동시접속 된다니까 로그인하고 5분 전부터 ‘새로고침’ 눌러요.남편: 알았어요. 서버가 열리기 30분 전, 손가락을 풀며 노트북 앞에 대기했다. 신청 순서는 인기가 많을 것 같은 과목부터, 수강 정원이 다 찼다면 대체할 과목을 바로 신청…. 시뮬레이션도 여러 번 했다. 대학 수강신청보다 더 떨렸다. 원했던 과목 5개 중 4개 성공, 하나는 대체과목으로 신청. 이 정도면 선방했다. 옆에서 맘 졸이며 기다리던 딸도 기뻐서 팔짝 뛰었다. 딸은 그렇게 1분기, 석 달 동안 요일별로 창의로봇, 창의요리, 바이올린, 방송댄스, 축구에 참여하게 됐다. 다섯 과목 수강료는 재료비까지 합쳐 42만 500원이다. ●“방과후를 다섯 개나 한다고요?” 부담스런 숙제를 잘 해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딸이 방과후학교를 매일 한다고 했더니 학부모 모임에서 만난 엄마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엄마4: 5개나 한다고요? 시간이 돼요?나: 방과후, 돌봄교실 외에 아무것도 안 해서요…. 매일 방과후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없었다. 시켜도 한두 개 정도, 대부분 학원으로 보냈다. 누구도 입 밖으로 내지 않았지만, 엄마들이 방과후학교를 그리 탐탁지 않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찜찜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와 방과후학교 제도를 파보기 시작했다.방과후학교라는 이름은 참여정부 때 처음 등장했다. 교육부가 2004년 12월 발표한 ‘방과후학교 운영 기본계획’에서다. 정부는 방과후학교를 ‘창의적이고 심신이 건강한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대상, 지도강사, 교육비, 운영시간 등을 확대 개방해 정규 교육과정 이외의 시간에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2005년부터 48개 방과후학교 시범학교가 지정되는 등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이를 법으로 보장하려는 시도는 학원연합회 등 사교육 업계의 반발로 번번이 무산됐다. 대신 교육부 고시(제2013-7호, 제2015-74호)와 초중등교육과정 총론으로 운영 근거를 갖고 있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바탕으로 방과후학교를 개설한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방과후학교에서는 학교 교육과정을 앞서는 선행학습이 제한된다. ●엄마들이 방과후학교를 꺼리는 이유 정부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사교육비 경감 ▲교육격차 완화 ▲돌봄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학교 실현 등 4가지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 달 동안 방과후학교를 경험해보니 사교육비를 줄이고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긍정적이다. 사설 축구교실, 쿠킹클래스, 음악학원을 각각 따로 보낸다면, 비용이 족히 배 이상 들었을 것이다.하지만 주 1회 수업인 데다 다음 분기에 또 들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수강료를 내더라도 일대일로 집중 교육을 해주는 학원을 선호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솔직히 주 1회 단체 바이올린 수업이,매일 다니는 사설 음악학원을 대체하기란 불가능하지 않은가. ●방과후학교 참여율 5년간 13.3%P 하락 한국교육개발원이 2017년 펴낸 ‘방과후학교 참여율 제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갈수록 낮아진다. 2012년 초중고교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은 464만명이었으나 2017년 337명으로 감소했다. 출산율 감소로 재학생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전체 학생 대비 방과후학교 참여 비율도 72.2%(2013년)에서 58.9%(2017년)으로 하향세를 보인다.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역시 사교육 때문이다. 개발원이 학생 1만명, 학부모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학생의 59.3%가 ‘사교육 참여’를 들었다. 이 아이들의 또 절반쯤은 교과목을 가르치는 학원(41.7%) 또는 예체능학원(9.4%)에서 시간을 보냈다. 학부모의 답변도 비슷했다. 다만 ‘희망하는 프로그램이 없어서’(34.0%), ‘학교에 남기 싫어서’(32.3%), ‘수준에 맞지 않아서’(10.9%),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 때문에’(2.5%)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연구자들은 방과후학교가 소외계층엔 상당한 혜택이 되지만, 가정배경이 좋고 학업성취도가 높은 학생들에게는 외면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교육을 억제하는 효과도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맞벌이 학부모에겐 선택 아닌 필수? 우리 아이가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한다는 생각에는 ‘부부일심’이다. 삶의 질을 위해 피아노 학원은 다녔으면 좋겠고, 건강을 위해 수영이나 태권도, 줄넘기도 배우면 좋겠다. 나중에 영어도 배워야하고, 수학도 필요하면 학원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에겐 학원비 이상의 문제가 있다. ‘시간 관리’ 부분이다. 야무진 엄마들은 소문 난 학원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아이의 방과 후 스케줄을 알차게 짤 것이다. 직접 데려다주는 ‘픽업 앤 드롭’을 하거나 학원 차량 승하차를 밀착 관리할 수도 있다. 맞벌이 학부모들이 세심하게 챙기긴 어려운 부분이다.맞벌이로 자녀를 키운 선배들의 제안은 두 가지다. 하나는 최대한 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퇴근시간까지 버키는 것. 이러려면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다른 방법은 조부모의 도움을 빌리든가 도우미를 써서 학원에 보내는 것이다. 이 경우 상당한 돌봄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또다시 선택의 갈림길이다. 아이가 어설픈 솜씨로 바이올린을 켜는 게 귀여웠고, 고사리손으로 썰고 볶아 가져오는 요리를 맛보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 요새는 마음이 영 편치 않다. ‘제대로 배우는 거 맞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걱정을 하던 중에 딸은 친한 친구가 없다며 방송댄스 수업을 지난주부터 안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또 바이올린 시간에는 연습시간이 30분이나 남았는데 지루하다며 돌봄교실로 일찍 가버렸다고 한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 방과후학교에선 반드시 마술과 쿠킹클레이를 들어야겠다며 벼르고 있다.●갈수록 무거워지는 선택의 무게 결국 다른 엄마들처럼 일정부분을 학원으로 돌리는 선택을 할 듯하다. 방과후학교는 아이가 원하는 수업으로 일주일에 2번 정도로 줄인 다음 피아노 학원과 태권도 학원을 보내는 걸 고민하고 있다. 학원은 아이를 학교 앞에서 태워 데려가고 집에 데려다줄 수 있는 곳으로 골라야 할 것이다. 결정 장애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자부했는데, 나름대로 명쾌하고 직관적으로 인생의 순간을 결정하며 살아왔는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는 번번이 선택의 기로에 번민한다. 선택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진다. 삼십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 하나만 생각했다. 설령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혼자 감당하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결혼과 출산 이후 나의 사소한 결정 하나가 배우자와 아이들, 가족의 삶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의 방과후 일정을 결정하는 문제가 아이의 진로를 좌우할지도 모를 일 아닌가.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엄마가 좋은 교육 정보를 모으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살피며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것이리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녹색어머니회가 아직도 있어?”입니다.
  • [아이eye]안정적인 직업과 행복/이효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안정적인 직업과 행복/이효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드라마 ‘스카이(SKY) 캐슬’ 속에서는 의사가 되기 위해 시험지를 훔치고, 친구들과 싸우는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른들은 안정적인 직업인 의사가 되어야 자신들이 행복해진다고 말하는 걸 자주 보게 된다. 그래서 난 ‘돈 많고 안정적인 직업을 얻게 되면 과연 우리가 행복할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요즘 우리들은 드라마와 같이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해야 좋은 직장을 구하고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사실 정치인, 의사, 교사, 공무원 등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직업들이지만 어른들의 생각과 행동들이 그렇게 만들어 낸 건 아닌지 생각이 든다. 나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 하지만 이 꿈은 결코 안정적인 직업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실 교사라는 직업은 미래에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 요즘처럼 저출산으로 인한 아동 수 감소와 온라인 강의, 홈스쿨링 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한 상황에서 학교를 오가며 선생님에게 배우는 방식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 기회와 방법이 다양해 질 뿐 무엇인가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 선생님의 역할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미래에는 선생님에게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삶의 지혜를 배우고 익히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었던 소중한 경험들을 미래의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을 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교사의 수가 점점 줄어들어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게 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나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상상을 하며 즐거움을 얻는다. 우리는 나중에 행복하려면 지금 노력해야 하고 힘들지만 참아야 한다고 배운다. 그리곤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한다. 나는 나중에 꼭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가 교실 밖에 나가 뛰어 놀고 싶은 것처럼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방정식과 영어 단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잠시 꿈 꿔 볼 수 있는 시간이다.*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 궁금증 유발하는 첫 등장 “알 수 없는 눈빛”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 궁금증 유발하는 첫 등장 “알 수 없는 눈빛”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 배우 이재인이 무표정의 동희역으로 첫 등장하며 눈길을 사로 잡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이재인은 불행한 삶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희망을 보여주는 선물 같은 아이인 동희역이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상상력이 뛰어나고 글쓰기에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친구로 등장. 같은 반 친구 선호에게 불행이 닥쳤음을 감지하고 어른들이 내지 못했던 용기를 내며 세상 밖으로 나오며 희망을 찾아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1회 방송 분에서 아침 교실 안에서 창가 쪽 구석자리에 앉아 어두운 표정으로 첫 등장한 동희(이재인). 선생님 진우(윤나무)는 “어젯밤에 선호한테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라는 말에 웅성이는 학생들과는 달리 아무 말없이 무표정으로 학생들을 차례로 쳐다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나가려는 동희에게 부장교사(주석제)는 어디가냐구 묻는다. 아이들은 의아해하고 어리둥절한 시선이 동희한테 쏠리자, 동희는 시선을 못 맞추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화…장실이요..”라며 대답한다. 뒷문으로 나가는 동희의 모습을 어이없이 보는 학생들, 그때 한 학생이 “유령이 말도 한다야”하면서 말을 한다. 이어 복도에서 동희는 진우의 옷자락을 잡는다. 어리둥절한 진우는 당황하며 무슨일이냐고 묻자, 동희는 머뭇거리며 용기 내어 “저기….선호가 죽으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에요?”라며 묻는다. 뜻밖에 질문에 진우는 “아직 확실한 건 몰라. 선호랑 친했니?”라며 다시 묻자, 동희는 대답대신 고개만 꾸벅 숙이고 걸어간다. 동희는 주머니에서 에너지바를 꺼내서 보며 “그럴 리가 없어”라며 속마음으로 말한다. 배우 이재인은 최근 개봉한 영화 ‘사바하’에서 쌍둥이 자매 금화와 그것으로 분해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순수하지만 다크한 금화와 스산한 분위기의 그것으로 극과 극 역할로 열연한 바 있다. 이번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로 10대의 모습을 진정성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리마을은 치매걱정 안해요”

    “우리마을은 치매걱정 안해요”

    충북 단양군은 적성면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적성면은 관내 8개 읍·면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8%인데다, 치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75세 이상 독거노인이 많은 곳이다. 앞으로 적성면에선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고통 극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주민들은 교육과 인식개선 캠페인 등을 통해 치매를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치매파트너가 된다. 동네마트와 우체국, 은행 등은 치매환자를 보호하고 도움을 주는 안심등불로 지정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무료로 방문형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매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치매환자는 적성보건지소에서 돌봄을 지원받고, 치매환자 가족들은 가족교실과 자조모임 활동, 힐링프로그램 등을 통해 정신적 지지를 받는다. 적성보건지소는 치매 전단계인 인지저하자를 위한 인지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찾아가는 기억지키미 방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적성면 14개리 중 노인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하2리와 하원곡리, 기동리경로당은 치매예방학교로 선정됐다. 이곳에선 65세 이상 어르신 치매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주2회 운영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치매안심마을 선정은 치매가 있어도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삶을 마감 할 수 있도록 지역이 함께하는 사업”이라며 “치매 친화적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시콜콜] ‘수포자’ 포기 교육

     1970년대 초등학교에 다닐 때다. 수업이 끝나면 선생님 지시로 항상 몇몇 친구들은 교실에 남아 산수 공부를 했다. 선생님은 그날 배운 범위에 대해 시험을 쳤고, 50점을 넘지 못한 아이는 그 점수를 넘길 때까지 공부를 해야 했다. 계속 테스트에 낙방해 어두워져서야 집에 가는 친구도 간혹 있었다. 선생님 또한 질문을 받거나 아이가 통과할 때까지 테스트를 하느라 끝까지 남아야 했다. 당시 우린 이를 ‘나머지 공부’라고 했는데, 여기 속하는 게 창피해 어떻게든 산수시험을 잘 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제 생각하니 당시의 ‘나머지 공부’는 수학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보충교육이었다. 선생님이 직접 문제를 내고 미달자를 가려내 과외공부를 시킨 셈이다. 돌이켜보면 그 효과가 쏠쏠했던 것 같다. 그땐 집에 못가게 하는 선생님이 못마땅했지만, 제자들이 기초학력 미달자(그땐 ‘학습 지진아’라고 했다)로 커가는 걸 방치하지 않은 선생님이 새삼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  엊그제 교육부가 중·고등학생들의 수학과 영어 기초학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2018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중3과 고2 학생의 3%를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를 한 결과 중3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2017년 2.6%에서 4.4%로, 영어는 3.2%에서 5.3%로 늘었다. 고2는 수학이 9.9%에서 10.4%로, 영어는 4.1%에서 6.2%로 증가했다.  하지만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중·고등학교가 아닌 초등학교 저학년 지도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해 기초학력 지도교원 3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는 가장 적합한 시기로 초등학교 1~2학년을 꼽았고, 중점적으로 지도할 영역이 ‘읽기·쓰기·셈하기’라고 답했다. 또한 절반 이상의 응답자가 보충지도는 ‘방과후’에, 지도 담당은 담임교사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고 보니 내 초등학교 시절의 ‘나머지 공부’와 흡사하다.  요즘은 아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선행학습을 받는 시대다. 한글이나 셈을 제대로 익히지 않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바로 기초학력 미달자가 된다. 학교에선 학업능력 향상 보다는 전인교육을 강조하고, 수업도 그에 맞춰 진행된다. 한번 학업에 뒤처진 아이들은 이를 따라잡을 기회를 못잡고 늘 뒷전에 밀리기 쉽다. 결국 ‘수포(수학포기)자’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수포자 포기교육의 희생자인 셈이다.  이런 점에서 기초학력 관리를 초등학교 저학년때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경청할 만하다. 40년 전 한 시골 학교에서 시행했던 ‘나머지 공부’를 요즘 선생님들이 기초학력관리 해법으로 제시한다는 게 참 놀랍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강원산불에 52개교 휴업…4개 학교 시설피해

    강원산불에 52개교 휴업…4개 학교 시설피해

    강원지역 52개 학교 전면 휴업학교 내 교사동 까지 불…수학여행 버스도 불타 지난 4일 오후 발생한 강원 동해안 일대 산불로 인해 강원 지역 52개 학교가 5일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4개 학교에서 시설이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산불로 인해 속초와 고성 내 각각 25개, 24개 전체 학교, 강릉과 동해 등 3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강릉과 동해 지역에서 휴업하는 학교는 옥계초와 옥계중, 망상초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시설피해를 입은 학교는 4곳이다. 속초 청해학교는 부속건물 창고 2동과 경비초소가 전소했고, 속초고는 매점이 모두 불탔으며 교사동과 기숙사 뒤 쓰레기분리수거장에 화재가 발생했다. 고성 인흥초에서는 창고 1동이 완전히 불탔고, 강릉 옥계중에서는 교사동 2층 데크가 그을리고 소나무가 소실됐다. 또 평택 현화중은 수학여행 중 버스 1대가 불에 타 나머지 인원이 버스 6대에 옮겨 타 199명 전원 복귀했다. 현재 교육부는 전날 밤 교육안전정보국장을 반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영 중이며 중앙재난대책본부에 교육부 인사를 파견해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 아울러 소초지역 내 모든 학교와 고성 및 강릉 일부 학교 체육관과 교실은 주민 대피시설로 개방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교육시설재난공제회와 합동으로 피해학교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피해학교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피해 및 복구금액 산정 이전에 긴급복구비 선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강원도교육청과는 비상연락망을 계속 유지하고 산불이 종료될 때까지 철저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30 세대] 입시지옥이 “모든” 20대를 망쳤을까/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4학년

    20대에 대한 말이 많다. 이들은 무기력하고, 보수화되고 있고, 무엇이든 서열화하려 하고, 아래를 깔아뭉게려 한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많은 사람이 ‘입시경쟁’을 지목한다. 요컨대 격화되는 입시경쟁에 매몰된 아이들은 일탈도 할 수 없었고 독립적 자아를 형성할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또래문화가 상실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함께 뛰놀며 인격을 키울 그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은 집, 학교, 학원만 챗바퀴처럼 오가며, 옆자리 친구를 경쟁상대로 인식하며 문제집만 풀었다. 그 결과 지금의 20대, 즉 서열화에 집착하고 혐오를 긍정하는 초유의 세대가 탄생했다. 혹시 지금까지 소개한 분석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셨을 수도 있겠다. 나 또한 일견 동의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나조차도 우리 세대에는 미성숙한 부분이 유별나다는 느낌을 가끔 받는다. 자율적 또래문화는 청소년 인지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인 것도 맞다. 사실 이런 식으로 두 이야기를 엮는 설명은 본질적으로 새로운 설명은 아니다. 기성세대 지식인들은 입시경쟁으로 삭막해진 교실이 학생들을 망친다고 늘 지적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4년에 태어난 한 명의 20대로서, 이 분석에는 결코 공감할 수 없는 점이 있었다. 우리 동네는 그렇게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인구 4만명의 조치원읍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2010년경 조치원에서 집, 학교, 학원을 쳇바퀴 돌 듯 다니는 학생은 극히 드물었다. 오히려 학생들은 과거부터 그래 왔듯 언제나 어른들을 속여 먹고 자신들의 일탈을 즐겼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학원이 아니라 PC방을 더 많이 갔고, 민증을 속여 술을 마시는 일도 흔했다. 아마 여느 시대 여느 학교와 다를 것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 각박해진 20대에 대한 분석은 모두 틀렸고, 기성세대 지식인들이 본 20대의 집단경험은 전부 가짜란 말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진실을 보았을 것이다. 다만 그 진실이 내 경험과 일치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20대가 두 집단으로 나뉘었기 때문 아닐까 추측해본다. 대학을 나온 지식인들로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지식인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사회경제적 조건의 청년을 주로 만났을 것이다. 그 청년들은 정말로 ‘입시지옥’을 뚫고 온 이들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은 학생들, 예컨대 조치원의 학생들은 관찰 대상에서부터 배제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관찰은 내 경험과 겹칠 수 없었던 것이다. 많은 지식인이 ‘청년의 보수화’를 논한다. 아마 그들은 ‘인서울’에 다니는 학생이 보여주는 서열화 정서를 보며 혀를 찰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가 애들을 저렇게 만들었어”하면서 한탄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20대로서 내가 한탄하고 싶은 것은 소위 식자라는 사람들의 좁은 시야다. 입시지옥을 거친 이들이 우리 세대의 전부고 그 밖의 세계는 조명될 가치조차 없는가? 집, 학교, 학원의 쳇바퀴를 돌지 않던 수많은 학생은 다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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