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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군 유치원 교사 코로나19 확진…유치원생 12명 접촉

    칠곡군 유치원 교사 코로나19 확진…유치원생 12명 접촉

    경북 칠곡 50대 유치원 교사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칠곡군 왜관읍 왜관중앙초교 병설 유치원 A교사(53·여)는 지난 24일 발열 증상을 보여 자가 격리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A 교사는 지난 17∼21일 유치원에서 돌봄교사로 근무했다. 칠곡군보건소는 이 기간 접촉한 유치원생이 12명, 교직원이 3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다. 칠곡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으로 늘었다. 칠곡군보건소는 “해당 유치원 교사는 신천지교회 교인이 아니고, 방학 기간이지만 돌봄교실에 나온 유치원생 및 교사들과 접촉했다”며 “유치원을 폐쇄하고 소독 방역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바이오마커 규명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예측 바이오마커 규명

    국내 연구진이 10년여 간의 추적연구 끝에 혈액검사로 당뇨병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했다. 이로써 향후 당뇨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미리 파악해 대처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조남한 아주대학교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구유정 충북대학교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김윤지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내분비내과장 등 공동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안성 코호트 자료를 토대로 40세 이상 성인 912명의 데이터를 연구한 결과, 염증성 사이토카인(Cytokine)이 당뇨병 발생에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미국내분비학회(ENDO) 공식 저널로 내분비 분야 권위지인 임상 내분비학 · 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1월호에 소개됐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에서 분비되어 신체의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특정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유발하여 과다 분비되면 급성 및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티놀결합단백질-4(RBP4)’가 증가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5.48배 증가했고, 반대로 항염증 사이토카인인 아디포넥틴이 감소하면 정상인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이 3.37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레지스틴’이 증가하면 당뇨병 전단계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3배 가까이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 책임을 맡은 최성희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만성 합병증 관련 사망과 이환이 점차 늘고 있어 당뇨병의 발생을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는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당뇨병 예방 조치를 취하고 당뇨병으로의 이환을 예방함으로써 증가하고 있는 사회경제적 의료비 부담 경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유정 교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높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생활 습관 개선,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시행하고, 만성염증 유발 요인들을 조기에 조절하여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겠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좀 더 과학적 근거를 배경으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극적인 예방 요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유병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국제 당뇨병 연맹에 따르면 현재 4억 명 가량인 당뇨병 환자는 2045년에 이르러서는 6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뇨병은 신체 각 기관에 손상과 기능 부전을 초래하고 크고 작은 혈관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회적 비용과 사망률을 크게 높이는 심각한 질환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시면 회사 끝나나요?” 긴급돌봄에 초교생 1.8%만 신청

    “5시면 회사 끝나나요?” 긴급돌봄에 초교생 1.8%만 신청

    초등학생 1.8%만 돌봄 신청…“방역 철저·오후 5시까지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학교 개학이 1주일 연기되면서 정부가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유치원의 11.6%, 초등학생 1.8%만 돌봄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24~26일 이뤄진 긴급 돌봄을 위한 학부모 수요조사 결과 신청 학생은 전체 유치원생의 11.6%(7만1,353명)와 초등학생의 1.8%(4만8,656명)에 불과했다. 또 전체 초등학교 6,117곳 가운데 1,967곳(32.2%)은 긴급 돌봄을 신청한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돌봄교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는 데다가 돌봄을 오후 2∼3시까지만 제공하는 학교가 많은 탓에 신청률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는 초등학생의 0.5%만 긴급 돌봄 신청 대구에서는 초등학생의 0.5%인 568명만 긴급 돌봄을 신청했으며 초등학교의 33.8%(76곳)는 돌봄 신청자가 없다. 경북에서도 초등학생의 0.6%인 775명만 긴급돌봄을 신청했고 초등학교의 64.6%(317곳)에 돌봄 신청자가 없었다. 교육부는 긴급 돌봄을 신청한 유·초등학생 12만여 명에게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운영지침을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 긴급돌봄 서비스를 학교 교직원 대응체제로 운영하고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학생·교직원은 매일 2회 발열 상태 등 건강 상태를 점검받는다. 돌봄교실에는 소독제·마스크 등 위생용품이 비치되며 손씻기·기침예절 교육이 진행된다. 노동부, 가족 돌봄 휴가 적극 권장 키로 교육부는 또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4개 부처가 어린이집 휴원이나 유치원,초등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돌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긴급돌봄은 학교장 책임하에 모든 교직원이 참여하며 돌봄교실은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또 돌봄교실을 학급당 최소 인원인 10명 안팎으로 구성하도록 권장했다.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전국 어린이집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해 가정 내 돌봄이 어려운 아동에게 긴급보육을 실시한다. 긴급보육시 어린이집 교사는 정상 출근을 원칙으로 하며, 통상의 보육시간인 19시 30분까지 동일하게 실시하고 긴급 보육을 실시하지 않는 어린이집에는 시정명령이나 운영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개학연기 기간 예상되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이 돌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서비스 연계 업무 등을 지속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 취약층 급식은 어쩌나

    초중고 개학 추가 연기 가능성… 취약층 급식은 어쩌나

    대교협, 집합수업 때까지 재택수업 제안 온라인 강의 대체… 4월부터 등교 검토 교육부, 학교 휴업 장기화 가능성 대비 “취약계층 학생 돌봄 공백 방안 대비해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이 연기됐지만, 교육계에서는 단순히 개학을 늦춘 것만으로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대학들은 개강 후에도 강의를 온라인 원격수업이나 과제물로 대체해 학생들의 등교를 4월로 미룬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개학이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날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 “개강을 더 연기하지 않되 집합수업이 가능할 때까지 재택수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성균관대와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국민대는 개강 후 일정 기간은 온라인 강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학 대부분이 개강을 1~2주 미룬 상태에서 개강 후 2주 안팎의 강의를 온라인 강의나 과제물로 대체하면 학생들은 4월 이후에나 학교에 등교해 강의를 듣게 된다. 개학을 다음달 9일로 미룬 초·중·고등학교에서도 개학 뒤 학생들의 단체 생활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나온다. 엄민용 교사노동조합연맹 대변인은 “개학을 한 뒤 학교 안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학교 전체가 다시 문을 닫아야 한다”면서 “성급하게 학생들을 다시 등교시키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전교생이 1000명에 달하는 현실에서 하던 대로 급식을 해야 할지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해야 할지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상황에 따라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학교 휴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사운영 방안을 각급 학교에 배포한 상태다. 휴업이 4~7주까지 이어지면 수업일수를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제공한다. 교육계에서는 “돌봄공백 해소와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교마다 들쭉날쭉한 돌봄 시간을, 돌봄전담사들 사이에서는 돌봄교실 내 방역물품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취약계층 학생들은 가정 내에서 개별 학습이나 개인위생 등 생활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방학 중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하는데, 이들 학생에게 ‘급식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엄 대변인은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을 한시라도 빨리 파악해 채워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샤이 신천지’ 숨을라… 협조 끌어내야 한다

    ‘샤이 신천지’ 숨을라… 협조 끌어내야 한다

    “신천지 초점 땐 다른 감염 군집 놓쳐” 6만 5127명 교육생 명단 추가 입수 이만희 거짓자료 제출로 고발 당해무섭게 늘어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상당수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로 드러나면서 신천지가 ‘슈퍼 전파’의 온상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를 ‘공공의 적’인 것마냥 몰아세웠다가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길 원치 않는 ‘샤이 신천지’ 신자들이 숨어버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의학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1차 변곡점은 지난 18일 31번 환자의 등장이다. 이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파악됐으며 하루 만에 같은 교회에 다닌 교인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번 환자를 ‘슈퍼 감염자’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이 교회 내의 집단 발병을 근거로 슈퍼 전파 사건은 있었다고 봤다. 이후 열흘째인 이날 대구에서만 확진환자의 80%가량이 신천지 관련자로 조사됐다. 경북에서도 확진자 3명 중 1명꼴로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신천지 확진환자는 자신의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거나,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 자체를 뒤늦게 알리면서 피해를 더 키웠다. 신천지의 은밀한 포교 활동 등 폐쇄적 특성이 초반 감염 증세가 미미하다는 코로나19의 특징과 결합하면서 폭발력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31번 환자로 인해 우연히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천지 대구교회 내에 이미 1~2주 동안 바이러스가 순환하면서 ‘감염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방역당국도 그전에는 알아채지 못했다는 것이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방역망을 촘촘히 세우는 것은 맞지만, 신천지가 아닌 다른 ‘집단’을 매개로 감염 군집이 생겨나는 것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신천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가족들에게조차 신천지 신자라는 점을 알리지 않은 교인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이들의 증상 여부를 살피거나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현호 변호사(대한변협 인권위원장)는 “신천지 교인들을 설득하듯이 접근해야 이들이 지하로 숨지 않고 정부 관리하에 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신천지 본부로부터 예비신자에 해당하는 신천지 교육생 6만 5127명의 명단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밝혔다. 교육생을 포함해 정부가 명단을 입수한 전체 신천지 교인 수는 31만명을 넘는다. 교주 이만희(89) 총회장은 코로나19 역학조사에 거짓 자료 제출 등의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 교육위 통과”

    노승재 서울시의원 “‘잠실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 교육위 통과”

    지난 26일,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승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송파1)이 소개한 ‘잠실4동 파크리오아파트 단지 내 중학교 설립에 관한 청원’이 소관 상임위인 교육위원회에서 채택 의결되었다. 본 청원은 아파트 단지 내 초등학교 2개교의 진학생들의 안전한 통학과 주거환경을 보장하고 체계적인 학습 연계로 최대한의 학습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단지 내에 있는 잠실고등학교에 「중·고등학교 이음학교」를 설립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 부위원장은 앞서 지난 24일 청원을 한 잠실4동 지역주민대표와 함께 장인홍 교육위원장을 면담하여 청원 채택에 협조를 구한 바 있다. 26일 교육위에서는 본 청원에 대해 “현재 강동·송파 3학군은 중학교 신설 설립 수요가 없어서 어렵지만, 잠실중학교가 과밀학급에 해당하여 학습 환경 개선이 필요하고, 장미아파트 재건축이 시행될 경우 학군의 학생배치계획이 재수립되어야 하고, 학군의 증가하는 학생 수용을 위한 인근 학교 분산배치, 교실 증축 등 학습 환경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라고 검토보고서에 내용을 담았다. 앞으로 본 청원은 제29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보고 후 채택 여부를 거쳐 교육청으로 이송하여 청원인에게 결과가 최종 통지될 예정이다. 노 부위원장은 “잠실4동 중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본회의에서 원안 채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탄소년단 새 앨범, 日 오리콘 일간 차트 1위

    방탄소년단 새 앨범, 日 오리콘 일간 차트 1위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이 세계 팝 양대 차트인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먼저 정상을 찍었다. 오리콘 최신 차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신보는 24일 기준 총 22만 7204장을 판매해 일간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는 이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다음주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영국 오피셜 차트 또한 앨범 차트 1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케이팝 최초로 발매 첫 주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한 데 이어 25일(현지시간)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카풀 가라오케’ 코너에 출연해 친숙한 매력을 뽐냈다. ‘카풀 가라오케’는 유명 팝스타 등이 진행자 제임스 코든과 차를 타고 대화하며 노래를 부르는 코너다. 이 방송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온’과 새 앨범 선공개곡인 ‘블랙 스완’, 인기곡 ‘마이크 드롭’ 등 자신들의 노래와 포스트 멀론의 ‘서클스’ 등을 불렀다. 현지 댄스 교실에 깜짝 방문해 ‘온’ 안무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진행자 코든이 “늘 함께 지내는데 싸우기도 했을 것 같다”고 하자 RM은 “10년이나 같이 있다 보니 싸움을 해결할 효율적 방법을 찾았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 엠넷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국내 첫 컴백 무대를 펼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하면서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기로 했던 앨범 발매 기념 토크쇼 이벤트는 잠정 연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 ‘집콕’… 자연에서 뛰놀아야 행복감 커진대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 ‘집콕’… 자연에서 뛰놀아야 행복감 커진대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3월 개학이 일주일 늦춰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10대 이하 아동, 청소년들의 감염 사례들도 속속 나타나면서 부모들의 걱정은 더해집니다. 이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못하도록 하다 보니 학교 가는 때가 늦춰졌다고 해도 아이들은 즐거움이나 기쁨보다는 답답함이 더한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도 휴원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집 안에만 있어야 하니 지루함을 이해할 만도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최악의 경우는 4월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지만 바이러스라는 존재가 사람들의 생각처럼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종료 시점이 더 늦어질 수도 있지만 더 빨라질 수도 있겠지요. 봄꽃 가득하고 나뭇잎이 짙어지는 시기까지는 계속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실은 연구 결과 하나를 소개할까 합니다. 멕시코 소노라공과대(ITSON), 소노라대 심리·커뮤니케이션학과 공동연구팀은 자연을 자주 접하는 아이들이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적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고 행복감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를 실험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사이콜로지’ 2월 2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북서 멕시코 지역에 거주하는 9~12세의 남녀 어린이 296명을 대상으로 평소 야외에서 뛰어노는 횟수와 한 번 나가서 노는 시간을 조사한 뒤 자연에 대한 생각, 생태환경적 행동, 절제력, 이타심, 배려심, 행복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설문조사 항목들은 ‘사람은 자연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거나 ‘나는 빈 병을 분리해서 버린다’와 같이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적절히 조정됐습니다. 연구팀은 한 달에 네 번 이상이거나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자연에 나가 뛰어노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생태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물론 이타성과 절제력, 배려심이 우수했으며 행복감은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고 자신이 자연의 일부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면서 교실에서 배우지 않더라도 환경, 생태보호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체득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자연을 접하면서 일상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행복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부수적인 효과이지만 행복감이 높은 아이들은 학업성취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여러 긍정적 효과 때문에라도 아이들이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이끈 라우라 베레라 에르난데스 ITSON 박사(환경심리학)는 “이번 연구는 어려서부터 자연에서 뛰놀게 하면 인간의 삶이 자연과 긴밀하게 연관돼 있음을 인식하게 되면서 ‘미래 지구의 관리인’으로서 책임감과 함께 행복감을 느끼도록 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아동심리학자와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마음껏 놀아 본 아이들이 창의력과 사회성도 높고 나중에 행복한 어른이 된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더 놀게 해줘야지’라는 마음을 먹더라도 곧바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망설입니다. 그런 망설이는 모습은 아이를 통해 자신의 소망을 이루려는 부모의 욕심 때문일까요, 아이들까지도 경쟁에 내몰지 않으면 안 되도록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 때문일까요. 다른 것 같지만 결국 둘 다 ‘어른들이 문제’란 결론입니다. edmondy@seoul.co.kr
  • 돌봄교실 열어도 예방물품 공백

    전담사 업무만 가중될 우려 커져 노조 “물품 공급·임금 대책 마련을”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으려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했지만 맞벌이 가정 등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유치원 방과후교실은 열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감염병 예방 취지와 달리 많은 어린이가 모이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등의 예방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교 돌봄교실, 유치원 방과후교실의 안전 책임이 전담사에게만 맡겨져 있다”면서 “정부가 교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긴급돌봄 운영체계를 마련한다고 하지만 현실은 전담사의 업무만 가중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 등을 돌봄교실에 신속히 공급하고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비정규직의 임금 손실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현행법상 무급인 가족돌봄휴가를 한시적으로 유급 처리하고 기업엔 재정적 지원을 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구·경북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지역은 돌봄교실을 포함해 전면적인 휴교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리야 샤라포바 “몸이 영 말을…, 테니스여 안녕!”

    마리야 샤라포바 “몸이 영 말을…, 테니스여 안녕!”

    다섯 차례나 그랜드슬램 챔피언에 오른 마리야 샤라포바(32·러시아)가 테니스에 작별을 고했다. 샤라포바는 미국 잡지 보그와 배니티 페어에 기고한 글을 통해 어깨 부상과의 싸움이 끝난 뒤에도 몸이 “영 말을 듣지 않는다”고 은퇴의 이유를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열일곱 살이던 2004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던 그녀는 2012년 프랑스 오픈을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2016년에 멜도늄 약물을 복용한 뒤 15개월 출전 금지 징계를 당하기도 했다. 이듬해 징계가 풀려 코트에 돌아온 그녀는 최고의 기량을 되찾기 위해 애썼으나 여러 군데 부상으로 힘겨운 싸움을 했다. 급기야 세계 랭킹은 200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373위까지 떨어졌고, 최근 세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의 좌절을 맛봤다. 샤라포바의 은퇴 글은 다음과 같다. “이런 일이 낯선데 제발 용서를, 테니스에 작별을 고한다. 지금 돌아보니 테니스가 커다란 산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의 길은 계곡과 우회로로 가득했는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은 믿기지가 않았다. 28년의 세월과 다섯 차례 그랜드슬램 우승 이후 이제 다른 산을 오를 준비가 돼 있어 다른 형태의 지형들과 경쟁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 점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삶의 앞에 무엇이 있든 난 똑같이 집중하고 똑같은 직업 윤리를 갖고 내가 늘 배워온 모든 교훈을 적용할 것이다. 반면 내가 기대를 품고 있는 몇 가지 간단한 일들이 있다. 가족들과 가만 있어 보고, 모닝 커피를 홀짝거리고, 계획하지 않은 주말 나들이를 해보고, 선택하는 훈련을 하고(안녕 춤 교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강남, ‘환경사랑 실천학교’ 참여 초·중학교 모집

    서울 강남구는 내달 11일까지 ‘환경사랑 실천학교’에 참여할 초·중학교 25곳을 공모한다고 26일 밝혔다. 환경사랑 실천학교는 구에서 지정·운영하는 것으로, 청소년의 올바른 환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구는 8630만원을 편성, 학교가 자체적으로 교내 텃밭조성과 환경 동아리 운영, 캠페인, 생태체험, 만들기 수업 등 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재천사랑환경지킴이,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단체와 함께 ‘찾아가는 환경사랑교실’도 운영, 25개 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너지 절약·신재생 에너지 등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학습도 진행한다. 희망 학교에 한해선 탄천물재생센터·강남자원회수시설 등 환경기초시설 7곳을 오는 9월부터 25회 견학한다. 신연순 환경과장은 “환경은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조건”이라며 “환경사랑 실천학교를 통해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VR 스포츠·독서·창작… 청소년 공간 넘쳐요

    VR 스포츠·독서·창작… 청소년 공간 넘쳐요

    최신 구립 독서실… 교내 창의교실 만들어서울 동작구는 주입식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성, 창의성, 협업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목표로 청소년을 위한 공간을 관내 곳곳에 마련했다. 이창우 구청장 취임 이후 학교 안과 밖 어디든 청소년의 여가활동과 자치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내년 6월에 문을 여는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은 대방동 노량진근린공원 내 지하벙커에 조성된다. 청소년을 위한 여가활동 공간이자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벙커 원형을 보존하면서 1층에는 가상현실(VR)과 스포츠를 결합해 동계스포츠, 바이크와 같은 다양한 스포츠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스포츠시설과 벙커 안 높은 층고를 활용한 실내 암벽등반장이 들어선다. 2층에는 다양한 활동과 회의를 할 수 있는 동아리실, 세미나실, 북라운지로 조성된다. 3층에는 다양한 재료로 원하는 사물을 3D로 즉석에서 만드는 메이커 스페이스로 꾸밀 예정이다. 야외 카페, 숲속음악당도 배치한다. 지난해에는 상도동의 구립동작청소년 문화의집을 청소년 전용공간 ‘0 그라운드’로 리모델링했다. 기존에 청소년 독서실, 청소년 상담실, 세미나실을 청소년 문화예술과 자치활동을 지원하는 ‘Y 아고라’와 ‘Y cafe’ 공간으로 구성했다. 빔프로젝트와 계단식 의자로 소규모 공연이나 영화 상연이 가능한 무대 공간, 스터디룸, 휴식공간도 갖췄다. 구립사당3동 청소년독서실도 최신시설로 바꿨다. 열람실을 개방형과 반개방형 공간으로 바꿔 원하는 곳에서 마음 편히 공부할 수 있다. 집중력과 안정감을 높여주는 백색소음기, 무선 휴대전화 충전기, 복합기, 개인사물함도 마련돼 최신식 독서실 부럽지 않은 시설을 갖췄다. 학교 안에는 실험과 창작이 가능한 ‘창의교실’을 만들었다. 교내에 남는 교실을 리모델링해 토론 수업, 동아리 활동, 학생자치활동 등에 활용한다. 구는 향후 교실마다 무선 인터넷을 구축하고, 3D프린터와 스마트패드를 배치하는 등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남사초, 강현중, 수도여고를 시작으로 강남초, 동작초, 영화초, 대방중, 사당중, 중대부중, 영등포고, 성남고, 숭의여고 등에도 예산을 지원했다. 내년까지 대상학교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성과분석을 통해 창의교실 우수사례를 전파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원순 “돌봄시설 언제든 이용가능…‘가족돌봄휴가’ 적극 써달라”

    박원순 “돌봄시설 언제든 이용가능…‘가족돌봄휴가’ 적극 써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돌봄시설이 휴관에 들어갔더라도 돌봄시설 모든 종사자들이 정상 출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연간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는 ‘가족돌봄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25일 KBS 1라디오 ‘라이브 비대위’와 한 인터뷰에서 “돌봄시설이 휴원을 해도 보육교사 등 모든 종사자는 평시처럼 출근해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맞벌이 부부 등은 언제든 그대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휴원은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시설은 그대로 있다”면서 “교육청에서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돌봄 공백’은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도입 ‘가족돌봄 휴가’, 자녀양육 등 연 최대 10일까지 사용 가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적극 사용” 지시박 시장은 이와 함께 법적으로 보장된 휴가를 적극 활용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박 시장은 “올해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은 가족돌봄휴가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사용해주기 바란다. 특히 민간 고용주들은 반드시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일주일 연기함에 따라 자녀 돌봄이 필요해진 노동자가 가족돌봄휴가 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2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회의’에서 “긴급하게 자녀의 가정 돌봄이 필요한 근로자는 연차휴가와 함께 가족돌봄휴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가족돌봄휴가는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남녀고용평등법에 신설된 것으로, 노동자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 자녀 양육 등을 위해 연간 최대 10일의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다.가족돌봄휴가 기간은 가족돌봄휴직 기간에 포함된다. 가족돌봄휴직 기간은 연간 90일을 초과할 수 없다. 다만 가족돌봄휴가는 유급휴가로 규정돼 있지는 않다. 이 장관은 또 “출퇴근 시간대 집중에 따른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제도로, 시차 출퇴근제와 원격·재택근무제 등을 포함한다. 노동부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는 중견기업 등에 대해서는 ‘유연근무 간접 노무비’도 지원하고 있다. 박 시장 “선별진료소 확대…모든 시민이 검사 받을 수 있어야”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검사와 관련해 의심 증상이 있건 없건 누구나 몸 상태가 안 좋아 검사 받기를 원하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감염병 감시·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정하는 ‘사례에 대한 정의’를 무한정으로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거듭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선별진료소를 갔더니 사례정의와 맞지 않아서 돌려보냈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선별진료소에서 모든 시민을 맡아 확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코로나를 이기는 거의 유일무이한 길이다. 선별 진료소를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5년 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은 총체적 난국이었다”면서 “지금은 중앙정부와 협조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마스크 세상과 연대 의식

    [이의진의 교실 풍경] 마스크 세상과 연대 의식

    전철을 탔다. 전동차 안이 텅 비어 있다. 평소 같으면 서서 가야만 하는 시간인데도 여러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 있다. 그나마 차 안의 몇 안 되는 사람들마저 모두 하얀 마스크 밖으로 눈만 보인다. 코로나19란 전염병이 가져온 새로운 풍경이다. 그 광경은 낯설다 못해 기괴한 느낌을 준다. 마치 흑과 백의 명암만으로 이루어진, 오래전에 만들어진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다. 문득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하던 때가 떠오른다. 하루에 몇 백 명씩 감염자가 늘었고, 매일 몇 명의 사망자가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이른 새벽부터 보건교사와 교문지도 당번 교사 두세 명, 교장, 교감이 체온계를 가지고 중앙현관에서 아이들을 맞았다. 등교하는 아이들 머리에 일일이 체온계를 대고 열을 측정했고, 기준점을 넘으면 병원 진료를 권유하며 돌려보냈다. 수업 중간에도 발열 증상을 보이면 바로 보건실로 보내 측정한 체온이 기준 이상이면 귀가 조치했다. 꽤 오랜 기간 그랬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와중에 감염 방지를 위한 지원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이루어졌었는지는 자신할 수 없다. 백신도 마스크도 손세정제도 제공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무려 천 명이 넘는 전교생을 교사 서너 명이 새벽부터 한 명씩 붙들고 돌아가며 체온계로 열을 재고 마스크도 없이 개별 면담을 했다. 돌이켜 보면 그때 내가 가르치던 아이들이 대체로 무사했던 것도 그러했지만, 아이들을 통해 교사인 내가 감염되지 않았던 것도 기적에 가까웠던 것 같다. 결국 신종플루는 국내 감염자 70만명에 사망자 263명으로 막을 내렸다고 당시 언론은 기록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는 국내에서 31번 확진환자를 기점으로 급속하게 확산되더니 24일 오후 5시 현재 누적 확진환자는 833명, 사망자는 8명으로 확인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결국 정부도 코로나19의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으며, 마침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및 특수학교의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단위 학교의 개학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실 이 시점에서 정부 차원에서 전국 단위 학교의 개학을 연기한 것은 시의적절한 결정일 수 있다. 이미 지역 간 감염이 시작됐고, 걷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의미가 없게 된 지금의 상황에서는 많은 숫자의 아이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숨 쉬고 밥 먹고 대화하고 생활하는 학교는 공간의 특성상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학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해서 감염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개학 이후가 여전히 걱정이다. 이미 시중에는 마스크도 손세정제도 비정상적인 가격 폭등과 품절 사태로 인해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 충분한 양의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공급될 수 있는 건지, 10년 전 신종플루 때처럼 백신도 마스크도 손세정제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호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일일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한 명씩 붙잡고 체온을 측정해야만 하는 상황이 다시 오는 건 아닌지 현장 교사로서 걱정부터 앞서는 건 당연하다. 당분간 수업도 마스크를 쓰고 진행해야 할지 모른다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렇지 않아도 텁텁한 전철 안의 공기가 마스크 안에 갇혀 후끈 달아오른다. 전철에서 내려 역사 밖으로 나간다. 여전히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눈만 보이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표정을 읽어내는 것은 어렵다.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번지는 불안과 공포는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힘든 시기를 따뜻한 연대 의식으로 서로 의지하며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단지 지금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맑은 얼굴의 아이들이 우당탕거리며 소란을 피우는 교실의 일상이 그리울 뿐이다.
  • 돌봄교실 미신청자도 긴급돌봄 가능… 학원 휴원은 강제 못 해

    돌봄교실 미신청자도 긴급돌봄 가능… 학원 휴원은 강제 못 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유·초·중·고등학교가 개학을 1주일 연기하면서 맞벌이 가정 등에서는 ‘돌봄 공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24일 교육당국은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학교와 유치원에서의 긴급돌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긴급돌봄이라도 학기 중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시간 동안 돌봄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서울교육청의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자녀 돌봄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학부모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돌봄교실 미신청자도 긴급돌봄 이용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개학(입학) 전 돌봄교실 신청이 마무리됐지만 이와 별개로 각 시도 교육청은 26일까지 긴급돌봄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 교육당국은 맞벌이 여부 등과 관계없이 모든 신청자에게 긴급돌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입학 예정 학생은 어디서 긴급돌봄을 받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원아 및 학생은 입학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 시간은 얼마인가. “학기 중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학기 중 등교해 학교 수업을 받는 시간과 방과후 돌봄교실에서 머무는 시간만큼 긴급돌봄을 받을 수 있다.” -긴급돌봄이 제공되는 환경은 안전한가. “교육당국은 1주일간의 휴업 기간 동안 학교 시설에 대한 전면 소독 및 방역을 실시한 뒤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돌봄교사 및 돌봄에 투입되는 교사들은 최근 2주간 해외 방문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을 거친다. 또 학교 체육관과 수영장 등의 시설은 외부인의 사용 허가를 중지해 외부 출입을 통제한다. 단 학교에서의 국가자격 시험이나 지역 주민들의 운동장 산책, 주차장 개방 등은 철저한 방역을 거친 뒤 학교장과 협의해 운영한다.” -학원도 휴원 대상에 포함되나. “현행 학원법 등에서는 교육당국이 학원에 휴원을 명령할 권한이 없다. 대신 각 시도 교육청이 지역별 학원연합회에 ‘휴원 권고’를 내리고 있지만 강제성은 없어 휴원 여부는 학원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의 확산이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감안해 학원에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하고 적극 동참을 호소했다. 휴원한 기간만큼 수업료가 일할 계산돼 환불되거나 수강 기간이 연기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부산디지털고등학교 ‘클린 청정교실’ 완성

    코로나19,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신기술초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라돈, VOCs 등에 노출된 실내에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국내기술로 완성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초미세먼지, 입자상 방사능까지 차단하는 특수필터로 만들어진 ‘팬필터유닛(공기청정순환기)’이다. 즉 무균상태의 공기가 교실이나 집안 실내로 공급되고 이산화탄소, 곰팡이냄새, 라돈 등 발암물질은 100% 실외로 배출되는 공기청정 순환기인데 대형 건설사 아파트나 학교에 설치되는 전열교환기(공기순환기)와는 다른 신기술이라고 한다. 대기업 건설사에서 짓는 아파트나 신축 학교에는 건축법상 의무적으로 공기순환장치(전열교환기)를 설치하게 돼 있는데 실제로 6개월쯤 지나면 곰팡이냄새와 박테리아 걱정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공기순환기(전열교환기) 제품에 들어 있는 소자(전열교환장치) 때문인데 소자는 실내의 따뜻한 바람과 실외 찬바람이 만나는 에너지저장장치다. 이런 구조는 결로(습기)가 생겨 곰팡이를 발생시키고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까닭에 헤파필터와 소자를 함께 통과한 바람은 실내로 모두 들어와 곰팡이냄새와 세균까지 유입된다. 이에 반해 팬필터유닛은 소자가 없다. 소자 없이 실내 에너지회수가 가능하도록 특허출원을 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제어 기능과 함께 실시간으로 교실·실외의 미세먼지 정보와 미세먼지의 위험도에 따른 행동강령을 모니터·모바일로 알려주는 모니터링시스템을 적용, 미세먼지 수치 파악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팬필터유닛 기술은 2019년 하반기 청년창업사관학교 경진대회에서 대상(한국미세먼지연구소 대표 김민우)을 수상했다. 에이시티 대표 이주열과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 에이시티와 (주)오투클린, 한국미세먼지연구소(주)는 지난해 12월 5일 합병해 공기청정순환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산의 기술기업, 마케팅기업, 유통기업이 하나로 뭉쳤다. 오투클린합자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기술 제품(팬필터유닛)으로 서울 대기업 건설사에 매주 순회하며 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건설사 기계식 환기장치 담당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한다. 지난 15일 건설사 설명회 당일엔 126가구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겠다며 견적을 요구하는 업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오투클린 관계자는 “팬필터유닛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클린청정학교’, ‘클린청정아파트’를 완성하기 위한 부산 기업 오투클린합자회사의 날갯짓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유대인 단체들, 알 파치노 주연 아마존 드라마 ‘헌터스’에 반발

    유대인 단체들, 알 파치노 주연 아마존 드라마 ‘헌터스’에 반발

    유대인 단체들이 알 파치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아마존의 새 미니시리즈 ‘헌터스’가 홀로코스트를 엉터리로 묘사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 체인 아마존이 의욕적으로 제작한 헌터스는 1970년대 미국에서 나치 전력 인물들을 찾아내 체포하는 얘기를 10회에 담는데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첫 편을 방영했다. 파치노는 뉴욕에서 사냥꾼 조직을 만든 부자이며 신비에 싸인 인물 메이어 오퍼만을 연기한다. 그런데 1941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가 점령한 유럽에서 600만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홀로코스트를 엉뚱하게 묘사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른바 유대인 착취(Jewsploitation) 편향을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이 있다. 110만명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아우슈비츠 수용소 수감자들이 체스 경기에 말로 쓰이다 서로를 죽이도록 강요받는 장면이다. 이 수용소 부지를 역사 유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아우슈비츠 기억 재단은 이 프로그램 제작자들이 “인간 체스라는 가공의 게임을 지어내는 위험천만한 어리석음”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홀로코스트 교육 트러스트의 카렌 폴락 최고경영자(CEO)는 BBC에 그런 엉터리 묘사 때문에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의 기를 살려주고 “경솔한 오락거리”로 전락시켰다고 했다. “우리는 정말로 책임있게 홀로코스트의 진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 폴락은 “부분적으로 우리는 살아있는 역사로부터 어느 정도 멀어졌고, 생존자는 얼마 남지 않았을 뿐더러 살날이 멀지 않았다. 우리만으로 해낼 수가 없다.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이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 의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는 반유대 편견이 가득한 책을 버젓이 유통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여러 피드백을 경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나치 선동가 줄리우스 스트라이처가 쓴 ‘교실에 가득한 유대인의 질문’이 문제의 책이다. 아우슈비츠 기억 재단은 21일 홀로코스트 교육 트러스트가 작성한 편지를 리트윗하며 아마존이 스트라이처의 책을 판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편지에는 “어떤 비판적인 언급이나 주의 공지도 없이 악의적인 반유대 나치 선전물을 출간해 돈을 벌기로 결정했으면 이 책에 나온 언어들이 홀로코스트나 많은 다른 혐오 범죄로 이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고 적었다. 아마존은 “책 판매자로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검열하며 이를 가벼이 다뤄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면서 책 판매고와 그 지침을 일치시키도록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아마존은 아우슈비츠 기억재단의 항의를 받아들여 아우슈비츠를 묘사한 크리스마스 장식 등 몇몇 품목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자유 얻은 학생은 교권도 존중”… 인간다운 학교 위해 싸운다

    “자유 얻은 학생은 교권도 존중”… 인간다운 학교 위해 싸운다

    “수학 문제 못 푼다고 손바닥 때리고, 봉사라면서 힘든 노동을 몇 주 동안 시킨 적도 있어요. 이런 일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알려 주고 싶었어요.”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안소연(18·활동명 해별)양은 ‘조례만드는청소년’이라는 단체에서 활동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소연양은 지난 1년간 친구들과 함께 경남 지역에 학생인권조례를 도입하기 위해 싸웠다. 하지만 “교권을 침해한다”,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도 10대들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 “우리는 진 게 아니다. 아직 못 이긴 것”이라고 외친다. 누군가는 이들의 싸움을 ‘야자 하기 싫어서’, ‘머리를 염색하고 싶어서’ 하는 투정으로 여긴다.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반항하느냐”고 노골적으로 되묻는 어른도 있다. 10대들의 외침에는 “우리를 하나의 인격체로 봐달라”는 간절함이 있다. 소연양 역시 “조례가 인권침해를 막을 완벽한 방패일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가 겪은 일들이 인권침해였음을 스스로 깨닫고 함께 바꿔 나갈 때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조례, 교권 침해·동성애 조장한다고? 소연양을 비롯한 경남 지역 청소년이 바라는 학생인권조례는 10년 전인 2010년 경기도가 처음 제정했다. 광주와 서울, 전북도 뒤이어 만들었다. 조례의 큰 틀은 같다. 학생이 나이와 성별, 종교, 임신·출산, 성적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으며, 물리적·언어적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복장이나 두발 등 외모에서도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이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권리를 얻으려고 ‘조례만드는청소년’은 어른들과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2009년, 2012년에 이어 지난해 5월에도 경남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세 번째 실패다. 청소년들은 기독교단체와 보수교원단체의 반발이 컸다고 돌아봤다. 반대 측은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다른 지역에서 교권 침해가 급증하고, 학생들의 성적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에 대해서는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찬성 3명과 반대 6명으로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학생이 아닌 어른들 편을 들어 줬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소연양은 “청소년에게 투표권이 없으니 표를 의식하는 의원들로서는 우리 손을 들어 주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대들이 학생인권조례에 매달리는 이유는 뭘까.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교실에서는 인권침해가 공공연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주입식 교육 체제 때문에 학생이 주체적인 존재가 아닌 통제 대상으로 취급받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적지 않은 청소년이 복장이나 머리 모양, 휴대전화 소지와 같은 소소한 규제부터 체벌이나 인격 모독적 발언까지 여러 종류의 인권침해에 노출된다는 게 학생들의 항변이다. 학생들은 학생인권조례를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여긴다. 이마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은 여전히 교사들과 교복 치마 길이나 머리 염색 여부를 두고 승강이를 벌인다. 차별적인 발언도 심심찮게 오간다. 소연양 역시 “선생님이 ‘공부 잘하는 애 옆에서 왜 민폐를 끼치느냐’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성적으로 학생들을 차별한다”고 했다. 이어 “그 말을 들은 친구가 속이 상해 울자 오히려 선생님이 ‘수업 분위기 나빠지게 왜 우느냐’며 구박했다”고 덧붙였다. ●인권조례 긍정적 효과… 체벌·혐오 감소 학생인권조례가 교육 현장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는 수치로 확인된다.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르면 학생들은 인권이 침해됐다고 느낄 경우 언제라도 교육청 학생인권옹호관에게 상담·조사·권리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2012년 조례 시행 후 학생인권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2013년 927건, 2015년 1136건, 2017년 155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 575건으로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서울시교육청 김영준 학생인권옹호관은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교 현장에서 체벌이 많이 줄었다”면서 “앞으로 욕설, 혐오 표현 등 언어폭력에 대해서도 권고와 교육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인권 신장이 곧 교권 침해’라는 일각의 주장이 무색할 만큼 교사들도 조례에 호의적이다. 경력 20년의 경기도 교사 A씨는 “우리 학교는 염색도, 화장도 모두 허용했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았다”면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자유를 준 만큼 아이들도 교사를 존중해 줬고, 수업도 더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례가 도입된 지역도 갈 길은 멀다.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가 지난해 7월 서울시내 중고교 학생 1742명(응답자 16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96.4%)이 학생인권조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70.3%는 조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만스럽다고 대답했다. 학생들은 여전히 학교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서울의 한 상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선생님들이 ‘여자애가 그게 뭐냐’, ‘혼전순결은 지켜야 한다’는 등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고 털어놨다. 이 여학생처럼 성별이나 종교, 나이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41.6%였다.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거나 욕설을 들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한 공업고등학교의 남학생은 “체육복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엉덩이를 때리거나 심한 욕설을 하는 선생님도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52%)가 교사에게 체벌이나 기합,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설문조사는 조례 도입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학생인권과 교권은 상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학생인권조례는 학생과 교사의 신뢰를 형성하고, 학교를 인간다운 공간으로 만드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불필요할 정도로 엄격한 규제가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를 망친다고 생각하는 교사도 적지 않다. 조례가 도입되지 않은 지역인 충남 교사 B씨는 “복장이나 화장 규제가 엄격하고 꿀밤을 때리는 등의 체벌도 허용되는 분위기라 교사와 학생이 마치 감시자와 피감시자 관계로 느껴질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권과 교권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닌 만큼 우리 지역에서도 학생인권조례가 도입돼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줄이고 교과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중고등학생진보동아리총연합회의 성인 대표인 최준호(23)씨는 “교권은 교사의 권위가 아닌 교사의 인권으로 해석돼야 한다”며 “그 관점에서 보면 교권과 학생인권은 충돌하지 않는다. 학생인권이 존중될수록 교권도 존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대들은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조례는 결국 제정되지 못했지만 소연양과 ‘조례만드는청소년’은 그간의 활동을 담은 기록집을 만들었다. 자신의 권리를 외치고 지키기 위해 싸우는 청소년들이 있었음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조례 제정을 위해 어떻게, 얼마 동안 싸울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진 것이 아니며 친구들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점이다. 소연양은 “일단 우리의 활동을 기록으로 기억하기로 마음을 모았다”면서 “앞으로 조례를 만드는 활동을 계속 해나갈지는 고민 중이지만 이 활동이 멈추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청소년들의 참정권이나 인권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의학단체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해야” 거듭 촉구

    의학단체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해야” 거듭 촉구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 격상해야 한다고 생각”“발열체크 전담 병원 지정해야”…정비 요청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올리고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경란(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22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어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사례가 다수 나올 것”이라며 “지역사회 감염 확대가 예측되는 상황이니 선제적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현(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 한국역학회 회장도 “환자 수가 많지 않고 발생 지역이 서울·경기로 한정됐을 때는 환자와 밀접접촉자를 격리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했지만, 이제 방역망 밖에서 환자가 폭발적으로 나오고 있어 이런 방역 전략은 더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환자가 전국에서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대응도 ‘심각’ 단계로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난달 20일 정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했다. 일주일 뒤 확진자가 4명으로 증가한 뒤에는 경보 수준을 ‘경계’로 더 올렸다. 19일부터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이후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의료계를 중심으로 위기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은 계속 제기됐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는 인정하면서도 전국적인 확산 징후는 없다고 보고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날 감염병 전문가들은 경보 위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회장은 “전국에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중앙(정부)이나 질병관리본부의 대응만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다”며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지방 주도의 방역체계를 단시간 내에 꾸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백 회장도 “진짜 우려되는 건 앞으로 1주일의 상황”이라며 “환자들이 격리 상태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노출된 상황이라, 다음 주에 진단되는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자 1명에게 감염된 사람이 2명이면 (신규 확진자 수는) 2배가, 3명이면 3배가 나올 것이고 환경적인 영향까지 고려하면 더 폭발적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백진휘 인하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경증 호흡기 감염환자가 검사를 받기 위해 응급실에 몰려 중증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막아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발열 환자를 체크해서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지정할 필요가 있고, 다른 병원은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구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확대

    구로구 코로나19 선별진료소 확대

    서울 구로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문열었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구로구는 가리봉동 주민센터 앞에 구로구보건소,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 이은 관내 세번째 선별진료소를 문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선별진료소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 검체 채취 등을 실시한다.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음압시설도 갖췄다. 선별진료소 운영지원 4명, 방역소독 3명 등 비상대응인력 모두 7명도 추가로 채용한다. 성별, 지역의 제한 없이 만 20세 이상인 사람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선별진료소 운영지원자는 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오는 24~25일 구로구보건소 6층 보건행정과에서 지원 접수를 받는다. 한편 구는 공공시설 휴관도 연장하기로 했다. 관내 구민정보화교실, 자치회관, 마을활력소, 체육시설 등이 29일까지 문을 닫는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핀 뒤 재개관 날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구로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 등은 이날까지 시설을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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