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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중립 방안 국민 의견 청취…11∼12일 시민회의

    10월 말 확정할 국가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담을 자리가 마련된다. 대통령 소속 2050탄소중립위원회는 오는 11~12일 이틀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비대면으로 ‘탄소중립 시민회의-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토론회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8개 주제별 전문가 발표와 6개 쟁점 관련 분임토론 및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비롯해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 등 국가 전원믹스 개선, 내연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 플라스틱 등 폐기물 감량·재활용률 제고 등을 논의한다. 500명의 참여시민단은 온라인을 통해 의견을 나누고 정책도 제안할 수 있다. 유튜브로 생중계돼 일반 국민도 참관이 가능하다. 탄소중립위는 시민대토론회를 전후로 두 번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각종 협의체 의견수렴 결과와 함께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참여시민단은 지난 7월 전국 만 1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무작위 선정된 참여시민단은 e러닝, 시민탄소교실 등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과정을 마쳤다. 윤순진 탄소중립위 민간위원장은 “탄소중립은 경제의 3대 주체인 정부·기업·국민이 국가의 제도·생산·소비를 바꾸는 대전환”이라며 “에너지 대전환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각 주체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영화 ‘좋은 사람’ 정욱 감독 “자기 잘못 인정하는 사람 됐으면”

    영화 ‘좋은 사람’ 정욱 감독 “자기 잘못 인정하는 사람 됐으면”

    “국정 농단을 비롯해 하루가 멀다 하고 안 좋은 뉴스를 접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문득 ‘나는 과연 이런 인물들과 다를까’,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9일 개봉하는 영화 ‘좋은 사람’을 연출한 정욱(34)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이 있지만 적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많은 분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고교 교사 경석(김태훈 분)의 반에서 일어난 지갑 도난 사건과 경석의 딸 윤희의 교통사고를 다룬다. 경석의 반 학생인 ‘아웃사이더’ 세익(이효제 분)은 같은 반 친구에게 지갑을 훔친 범인으로 지목돼 경석과 상담을 한다. 그러던 중 경석이 학교에 데려온 딸 윤희가 경석이 없는 사이에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교통사고 가해자는 어떤 학생이 윤희를 길가에서 밀어버리고 도망쳤다고 말하고, 세익이 또다시 범인으로 지목된다. 경석은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익의 선량함을 믿었지만, 작은 의심으로 이런 믿음이 쉽게 흔들린다. 경석은 학교에선 ‘좋은 선생님’으로 보이지만, 사실 비겁한 면도 있다. 음주 문제로 아내와 이혼하고 딸과도 소원해진 그는 처음엔 범인을 찾기 어려워지자 도난 사건을 무마하려고 피해 학생에게 돈을 건네고, 딸의 사고에 대해 전 부인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다. 정 감독은 “경석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이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묻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진지하게 개입하기보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것이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철학적인 주제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는 지난해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차지했다.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좋은 배우의 힘 덕분”이라며 “김태훈 배우가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내성적인 이효제 배우는 연기에 몰입하면 천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극찬했다. 영화의 배경이 학교인 만큼 촬영 당시 학생들의 도움도 받았다는 그는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을 ‘쌤’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제간의 분위기가 좋아 보여 놀랐다”고 회상했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의 결기와 자기 성찰을 잘 보여 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좋아한다”며 “다음 영화로는 많은 사람이 가진 편견을 비트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 총 든 탈레반 앞에서 “여성인권 후퇴 말라” 시위(영상)

    총 든 탈레반 앞에서 “여성인권 후퇴 말라” 시위(영상)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후퇴시킬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용기를 낸 아프간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더 많은 도시로 확산하고 있다. 카불 포함 4개주에서 여성 권리보장 시위7일 아프간 하아마통신과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전날 발흐주의 주도 마자르이샤리프에서 탈레반에 여성 권리 보장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열렸다. 이들은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여성들의 교육과 일할 기회 보장을 요구하는 한편 “새 정부 구성의 모든 단계에서 여성을 참여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아프간 여성들은 지난달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입성,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장악한 이후 대부분 집 안에 머물며 외출을 삼가다 이달 들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이달 2일 서부 헤라트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고, 3일과 4일에는 여성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마자르이샤리프까지 모두 4개 주에서 여성들의 거리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여성들은 “90년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 “내각에 여성을 포함해달라”, “여성이 빠진 새 정부는 무의미할 것” 등의 구호를 외쳤다. 탈레반은 총을 들고 시위를 지켜봤으며, 기자들의 취재를 막아서기도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나선 여성들은 “우리는 함께다. 겁내지 말자”고 외치며 대열을 지켰다.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열린 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났지만, 앞서 카불에서 열렸던 여성 시위는 탈레반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경고사격을 하면서 강제 해산됐다. 해산 과정에서 머리를 다친 여성이 피를 흘리는 사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한편 전날 마자르이샤리프에서는 여성 권리 보장 촉구 시위에 맞불을 놓기라도 하듯 탈레반을 지지하며 미국을 규탄하는 소수의 여성 시위도 함께 열렸다. 탈레반 공언과 달리 여성 인권 후퇴 사례 속출과거 탈레반의 5년간(1996~2001년) 집권 시절엔 여성들은 교육을 받을 기회는 물론 일할 기회조차 빼앗겼고, 극도로 억압된 삶을 살아야했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고, 강제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여성을 향한 ‘명예살인’(가문의 명예를 더렵혔다는 이유로 가족·친인척 남성에게 사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일)이나 투석형 등도 심심찮게 발생했다. 그러나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20년간 여성의 권리는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초등학교는 물론 대학까지 교육을 받는 데 있어 대부분의 제약이 사라졌고, 랑기나 하미디(45) 교육부 장관이나 자리파 가라피(29) 시장처럼 고위직에도 진출했다. 탈레반은 수도 카불 장악 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어디까지나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때문에 탈레반 통치하에서 여성 인권은 후퇴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실제로 지도부의 이러한 제스처와 달리 아프간 곳곳에서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총격을 받아 사망하거나 여성 경찰이 가족들 앞에서 살해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탈레반 교육당국이 대학 내 여학생에 대한 규정을 새로 발표했는데, 아프간 사립대에 다니는 여성들은 목부터 전신을 가리는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또 남학생과 교실을 따로 쓰며, 여의치 않을 경우 커튼으로 분리하도록 했다. 여학생은 여성 교원의 강의만 들을 수 있고, 불가피할 경우 ‘노인 남성’ 교원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 ‘교외·언어 폭력‘↑…경기지역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 0.9% 

    ‘교외·언어 폭력‘↑…경기지역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 0.9% 

    ‘학교 밖·언어 폭력’이 늘어나는 등 경기지역 학교폭력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도내 초교 4학년 이상 고교 3학년 이하 11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4만2000명(84.8%)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0.9%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0.8%보다 0.1%포인트 높지만,전국 평균 1.1%보다는 낮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은 초등학생 2.3%, 중학생 0.4%, 고등학생 0.2% 등이다. 중등 학생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초등학생은 0.7%포인트 증가했다. 가해 응답률은 0.3%, 목격은 2.0%로 각각 집계됐다. 폭력 발생은 학교 안(49.1%)보다 밖(50.9%)이 더 많았다. 학교 밖 폭력의 경우 지난해 조사 때보다 13.9%포인트 늘었다. 학교 안의 경우 교실에서, 학교 밖은 놀이터와 공원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폭력 유형은 언어폭력 41.9%, 집단따돌림 14.3%, 신체 폭력 11.8%, 사이버폭력 11.1%, 스토킹 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언어폭력은 9.0%포인트 늘어난 반면 집단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각각 12.5%포인트와 2.3%포인트 줄었다. 금품갈취(5.3%), 강요·강제 심부름(5.2%), 성폭력·성추행(3.8%) 등의 피해를 봤다는 학생도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예방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2차 조사는 다음 달 진행된다.
  •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커튼으로 남녀 구분이 최선의 방법” 아프간 대학 포착[이슈픽]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을 규제하는 규정을 발표해 여성 인권 억압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대학에서는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을 친 채 수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후 아프간 각 대학에는 남녀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침이 전달됐다. 탈레반은 여대생에게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인 아바야를 입고 눈을 제외한 얼굴 전체를 가리는 니캅을 쓰도록 명령했다. 또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고 여학생은 여성 교원에게만 수업을 받도록 했다. 특히 강의실이 넓지 않은 경우 커튼으로 남녀를 구분하라는 게 탈레반의 지침이다. 한 탈레반 간부는 커튼으로 강의실을 구분하는 게 “한 명의 교수가 양쪽 학생에게 강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실제로 카불,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학 강의실에서 학생이 수업을 들을 때 남녀를 구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에서는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진 채 한쪽엔 남학생만, 다른 쪽엔 히잡 차림의 여학생만 따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카불대에 다니는 21살 여학생은 “커튼을 치는 게 이해가 안 된다. 강의실에 들어갈 때마다 끔찍한 기분이 든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헤라트대 언론학 교수는 한시간짜리 강의를 30분씩으로 나눠 먼저 여학생이 강의를 듣고 나가면 남학생에게 강의를 하기로 했다. 탈레반은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 교단에 섰던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이런 법령은 탈레반의 아프간 첫 통치가 끝난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 대학들에 적용된다.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라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아프가니스탄을 장학한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인정하겠다면서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여성 인권 침해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벽이나 커튼을 사이에 두고 강의를 듣는 현지 대학의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수도 카불에 있는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커튼 한쪽에는 남학생만, 또 다른 쪽에는 히잡을 쓴 여학생만 따로 앉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아프가니스탄의 대학들은 아비센나대학과 마찬가지로 강의실 내에서 남녀 학생이 분리된 채 앉아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문서를 통해 내려진 지침에는 △여학생의 히잡 착용 △여학생과 남학생의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성 교수가 강의할 것 △여학생과 남학생을 각기 다른 강의실에 배정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강의실 수가 부족하거나 넓지 않은 경우, 아비센나대학 강의실처럼 가운데 커튼을 치고 남녀학생을 구분해야 한다. 실제로 카불이나 칸다하르, 헤라트 등 대도시의 대학에서는 탈레반의 지침대로 남녀학생의 강의실이나 교수의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했다.학생들은 지침과 이를 따르는 대학 측의 모습에 불만을 터뜨렸다. 현지에서는 탈레반이 통치했던 2001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좌절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불대학에 다니는 21세 학생 안질라는 “수업에 들어왔을 때 커튼이 쳐 있는 것을 보고 끔찍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에도 여학생과 남학생이 따로 앉기는 했지만, 이렇게 교실을 물리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달라진 지침에 규정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아프간 서부에 있는 헤라트대학의 한 언론학 교수는 “본래 1시간짜리 강의를 둘로 나눈 뒤, 여학생들을 먼저 가르치고, 뒤이어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반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이 많이 긴장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학교에 나와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여학생은 여성 교사가, 남학생은 남성 교사가 가르쳐야 옳지만, 인력과 자원이 제한되어있는 만큼 현재는 (커튼을 치고) 교사 한 명이 남녀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간 대학에 내려진 이 같은 지침이 탈레반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역시 관련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 9월 모평 시험지 사전 유출, 경남지역 고교 3년생 ‘내가 유출했다’ 자백

    9월 모평 시험지 사전 유출, 경남지역 고교 3년생 ‘내가 유출했다’ 자백

    이달초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지가 시험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학생이 범행을 자백해 경남도교육청에서 감사를 벌이고 있다.경남도교육청은 6일 경남도내 한 고교 3학년 A군이 9월 모의평가 세계지리과목 시험지 유출의혹 보도를 보고 지난 4일 담임교사에게 문제지 유출 당사자가 본인이라고 자백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A군은 9월 모의평가 시험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귀가했다가 학교에 두고온 아이패드 필기구를 가지러 다시 학교로 가 진학상담실에 보관돼 있던 세계지리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이 담임교사에게 밝힌 진술을 종합하면 A군은 지난달 31일 다른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귀가한 오후 10시쯤 학교로 가 1층 한 교실 창문을 통해 학교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필기구를 챙긴 A군은 학교에 보관돼 있는 우산을 사용하기 위해 진학상담실안으로 유리창문을 통해 들어갔다가 모의평가 시험지가 봉인상태로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A군은 세계지리 과목 시험지를 빼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다음 시험지를 원래 상태로 넣어 봉인해 놓고 학교를 빠져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교육청은 A군이 시험지를 유출하게 된 정확한 경위와 다른 과목 시험지도 촬영해 유출했는지 등 더 자세한 내용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모의평가 성적이 대학입학 수시 전형을 비롯해 대입전형에는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시험지 관리를 허술하게 한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에서 실시되는 모의평가를 포함한 모든 시험 문제지는 교무실에 있는 평가관리실에 이중 잠금장치를 해서 보관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은 감사와 경찰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울시교육청 국민신문고에는 9월 모의평가 시험지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과외 신청을 받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학생으로부터 세계지리 시험지를 찍은 사진을 전달받고 문제를 풀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민원인이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신속하고 엄정한 후속 조치를 위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시험지 유출 의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A군이 심적 부담감을 느껴 담임교사에게 유출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양민규 서울시의원 “교육행정 공백 있을 수 없는 일…교육청 제 역할 다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영등포4)은 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김규태 부교육감 주요정책 보고에서 “조희연 교육감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심의위원회의 기소의견으로 많은 학부모들 및 시민들이 교육행정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지인 서울시에서 교육행정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청은 교육 정책을 둘러싼 불신의 목소리를 불식시키기 위해 하루 빨리 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서울시교육청 교원 특별채용에 반대한 부교육감 등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 4명을 포함한 5명의 해직교사가 채용되는 데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어 양 의원은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 사업에 대해서도 날선 질의를 이어갔다. 그린스마트 미래 학교는 40년 이상 노후한 학교 건물을 개선하고 미래형 학교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선정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학생 전출’과 ‘모듈러 교실’ 사용 등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 양 의원은 “이 사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학생들의 안전 위협이나 생활에 대한 불편함 등 교육청측의 명확한 설명이 너무나도 부족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에서 진행되는 정책이라 하더라도 절차적 민주성을 무시한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태도’는 누구의 공감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서울런’에 대해서도 교육청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이 진행되면 교육청이 받는 정책기조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며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지난주 시정질문 답변에서 ‘서울런 사업 취지에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교육청은 조속히 서울런 사업에 강력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여대생은 눈 빼고 다 가려라”…탈레반의 ‘여성 존중’ 수준

    “여대생은 눈 빼고 다 가려라”…탈레반의 ‘여성 존중’ 수준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 여성을 존중하겠다”며 여성의 교육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탈레반이 여대생의 복장과 수업 방식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 교육당국은 아프간 사립대학에 다니는 여성들에 대해 ‘아바야를 입고 니캅을 착용하라’고 명령했다.아바야는 얼굴을 뺀 목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검은색의 긴 통옷이다. 니캅은 눈을 제외하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이다. 탈레반은 수업도 성별로 구분해 진행하도록 했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최소한 커튼을 쳐서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하도록 했다.또 여학생들은 여성 교원의 수업만 받도록 했고, 여성 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교단에 선 경력이 있는 ‘노인 남성’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여학생들은 수업 후 남학생들이 학교를 떠나기 전까지 교실에 머물러야 하며, 성별에 따라 서로 다른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명령했다. 이 같은 법령은 탈레반의 첫 통치가 끝났던 2001년 이후 급증한 사립대학들에 적용된다.익명을 요청한 한 대학 교수는 “탈레반이 발표한 내용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계획이다”며 “우리는 충분한 여성 교원이나 교실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이어 “다만 여성들이 학교나 대학에 가도록 허용한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고 덧붙였다.
  • 중구형 방과후학교 ‘보편적 교육복지’ 가속

    중구형 방과후학교 ‘보편적 교육복지’ 가속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의 철학이 담긴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개설, 강사 모집, 수강 접수, 학생 관리까지 모두 중구가 책임지는 ‘중구형 방과후학교’가 시범 운영에 들어가는 등 ‘모두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던 교육복지 정책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구는 하반기 봉래·청구초등학교에서 중구형 방과후학교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지역의 9개 모든 국공립초교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 서울 중부교육지원청, 두 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방과후학교는 교육청 위탁사업으로 민간 업체가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구는 이를 공공위탁받아 직접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학교마다 천차만별이었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과 강사 수준이 상향평준화하고 지역 내 모든 초등학생들이 보편적인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구는 시범운영 전 각 학교에 학부모 추진단을 구성, 학부모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존 방과후학교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서비스 수요를 파악했다. 중구형 방과후학교 강좌는 기존과 달리 수강 인원이 적어도 폐강하지 않는다. 영어는 전문 어학원에 위탁해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격일로 수업하고 이외 모든 프로그램은 구가 직접 운영한다. 앞서 구는 지난 6월 지역 내 모든 국공립초교 초등돌봄 직영화를 이뤘다. 운영 시간은 오후 8시까지, 1교실 2교사제, 친환경 급·간식, 돌봄보안관 배치,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 등이 중구형 초등돌봄의 핵심이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 명인중 과밀학급 우려...신속한 대응 촉구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 명인중 과밀학급 우려...신속한 대응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이 3일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2021년도 제2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수원 명인중학교의 과밀학급 우려에 대한 신속한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박 도의원은 “2001년 개교한 22학급, 재학생 800명 규모의 학교인 수원시 명인중학교가 최근 2600세대 규모 인근 아파트 개발로 인해 과밀학급이 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해당 지역에 있는 송림초등학교는 신규학생 유입에 대비해 교실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인중학교는 교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교 내 시설 중 교실형 체육관이 있는데, 사용목적과 규모가 명확하지 않아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학교를 증축해서 교실을 늘리는 방안은 실현에 어려움이 있기에 소규모 교실형 체육관을 학급으로 전환 운영하고, 운동장 부지 일부에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하석종 경기도교육청 행정국장은 “명인중학교 문제에 대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직접 상황을 파악한 후에 제안해주신 사항을 검토하겠다”면서 “지역 내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 열두 살 미만 美어린이 3주새 50만명 확진 “백신 승인 서둘러라”

    열두 살 미만 美어린이 3주새 50만명 확진 “백신 승인 서둘러라”

    미국 어린이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보건당국과 교육당국이 당황하고 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4800만명에 이르는 열두 살 미만 어린이를 둔 미국 학 부모들이 어려운 결정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국소아과학회(AAP)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6일까지 3주간 50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보도했다.가장 최근인 지난달 19일부터 26일까지 한 주에만 어린이 20만 3962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6월 말에는 주간 어린이 확진자가 8500명이 안 됐던 것과 견주면 두 달 사이에 24배로 불어난 것이어서 부모들의 걱정을 키운다.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이들은 코로나19에 잘 안 걸린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문제는 열두 살 미만에게 맞힐 수 있는 백신이 연말까지는 승인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면수업이 전면 재개돼 아이들이 학교에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NYT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데이나 길버트(49)는 “열두 살 미만용 백신을 기다리는 일이 고도(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주인공)를 기다리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길버트의 열한 살 아들은 조산아로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가족 주치의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학교에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길버트는 이맘때면 백신이 나오길 기대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부모는 바쁘게 개인 교사를 찾고 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가족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부모의 25∼30%는 절대로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겠다고 답했지만 반면 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부모도 많다. NYT는 “인터뷰 과정에 많은 부모가 마지못해 아이를 교실로 다시 보내면서 점점 절박해지고 화가 나면서 궁지에 몰렸다고 느낀다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고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는 워싱턴DC의 알렉산드라 심바냐(42)는 아홉 살 딸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에 머물게 했다.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1%라 해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면서 그게 자신의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심바냐는 말했다. 이러다 보니 보건 당국에는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서두르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AAP도 최근 “가능한 한 빨리”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 미 식품의약국(FDA)이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승인을 검토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추수감사절(11월 23일) 이전에 승인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기를 바란다면서도 FDA를 앞질러 가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1일 전국학부모교사협회(NPTA) 회의에서 어린이용 백신이 승인되면 CDC가 이를 사용하라고 권고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모두가 이것(어린이용 백신)을 시급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모두가 아이들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어린이용 백신의 검토 시점을 가을 중반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연말쯤 (승인)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의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백신을 맞지 않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학교에서 마스크 의무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일 현재 미국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6만 6080명으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10만 134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1418명으로 역시 4차 재확산 이래 최대치 기록을 썼다.
  •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5년간의 완벽한 행복/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9월이 되니 영국 기숙사가 생각난다.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고, 소년들은 커다란 짐을 하나씩 메고 학교로 돌아온다. 나는 기숙학교를 다니며 기숙학교에 관한 책을 찾아 읽었다. 1857에 출간된 ‘톰 브라운의 학교 생활’부터 스티븐 프라이의 자서전 ‘모압은 내 목욕통’까지. 물론 ‘호밀밭의 파수꾼’도 빼놓을 수 없다. 기숙학교 소설은 하나의 문학 장르이다. 일테면 빌둥스로만(Bildungsroman) 같은 거 말이다. 내게 중고등학교 5년(영국에선 5년이다)은 완벽한 행복이었다. 그때 나의 행복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다. 루이 말 감독의 영화 중 한 작품에서 프랑스 학생이 혼자 기차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며 학교로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내 기억과 겹치는 영상이다. 나는 당시에도 이 시간이 소중하고 절대로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기숙학교 소설은 ‘해리포터’일 것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교실 안에는 여전히 폭군인 불리(bully)가 있고, 학기를 마치고 기차를 타며 친구들에게 하던 작별 인사. 소설들은 말했다. 이 시간이 곧 끝날 거라고. 특별한 시간이다. 책에서, 소설에서 읽은 생활이 내 경험과 맞춤한 듯 똑같다는 게 특별했다. 아주 사소한 동작에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다. 보타이를 맬 때도, 학교 모퉁이를 돌아갈 때도. 어느 문학 속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특혜다. 과거를 뒤엎기보다는 도금해서 물려주는 것이 때로는 현명한 이유다.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말했다. 군중은 보다 나은 지도자를 기대하며 몰아내기도 하지만 결과는 더 비참해질 뿐이라고. 작곡을 하면 작곡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테니스를 조금 치면 테니스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던 시간이 있었다. 불어에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는 말이 있다. ‘무서운 아이’. 끼가 넘치고, 갑갑한 관념을 깨고, 변화를 일으키는 젊은이를 말한다. 영재, 천재, 수재, 이런 단어들이 아니다. 영국 기숙학교는 공부 천재보다 이런 앙팡 테리블의 가치를 더 알아봐 주는 곳이었다. 5년의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을 기약하고 내 유년의 행복을 양보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때 자주 듣던 음악이 바그너의 ‘리베스토드’(사랑의 죽음)이다. 인간의 수명이 무척 길어졌다. 다만 오래 사는 것의 문제 중 하나가 시간이 터무니없이 길고 평평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5년 후 졸업한다는 걸 알았기에 행복했던 것일까? 10년, 20년 계속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유한하대서 그 시간이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니다. 부끄럽게도 어떤 생각과 행동은 결국 그 나이여서 비롯된 게 많다. 그 나이에만 가능한 것들이 있다. 아침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고 장자가 말했다기에 하는 말이다.
  • 50대 교사 32년만에 북침설 누명 벗었다

    50대 교사 32년만에 북침설 누명 벗었다

    수업시간에 한 발언 등으로 국가보안법 사건에 휘말려 해직과 함께 실형을 산 50대 교사가 재심에서 누명을 벗었다. 청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오창섭)는 강성호(59)교사가 청구한 재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 능력이 부족하고 수업시간에 한 강 교사 발언 가운데 일부는 개인적 의견을 표명한 것에 불과해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강 교사가 억울함을 벗기까지는 무려 32년이 걸렸다. 1989년 3월 교사로 임용된 강교사는 그해 4월1일 제천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업도중 “6.25는 북한이 남침을 한 것이 아니고 미군이 먼저 북한을 침범해 일어난 것”이라고 발언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2주 후 같은 장소에서 북한 자연경관, 평양시 모습, 김일성 동상 등의 사진 등을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평화롭고 살기좋은 곳으로 북한을 찬양 고무한 혐의도 추가됐다. 강 교사 혐의에 대해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그해 10월 7일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항소심인 청주지법은 강 교사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여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강 교사 상고를 기각하면서 2심 선고는 그대로 확정됐다. 해직된 강 교사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1999년 교단에 다시 섰지만 ‘북침설 교사’라는 주홍글씨가 그를 따라다녔다. 하지만 2019년 11월 반전이 일어났다. 강 교사를 조사한 수사관들 행위가 불법체포감금죄에 해당된다며 청주지법이 재심청구를 수용한 것이다. 재심을 진행한 청주지법은 강 교사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6.25관련 발언은 학생들이 착각해 진술했거나, 수사기관이 의도하는 바에 따라 과장해 진술했을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며 “일부 학생들은 그런 말을 들은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등 신빙성이 떨어져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이를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당시 증언한 학생 6명 가운데 2명은 수업시간에 결석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북한 찬양 교육과 관련해서는 “개인 의견을 표명한 것에 불과하고, 이 행위가 반국가단체의 이익이 된다고 볼수 없다”고 봤다. 무죄 선고 후 강 교사는 “노태우 정부가 전교조를 와해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며 “허위진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제자들이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강 교사는 현재 청주 상당고에 재직중이다.
  • 강동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수상

    강동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최우수상 수상

    서울 강동구의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사업이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가 주관하는 2021년 제6회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공모전에서 공동정책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건강도시상은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에 가입한 102개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매년 분야별 건강도시 우수사례를 발굴하는 국내 유일의 건강도시 공모전이다. 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비만율의 심각성을 조기에 인식해 2017년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아동비만예방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 우수사례인 핀란드 세이나요끼시의 아동비만감소 모델을 적용한 강동형 아동비만예방 모델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사업을 개발해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매년 구 예산으로 학생, 교사, 학부모가 제안한 설계에,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학교 옥상, 후미진 뒤뜰, 텅빈 로비 등을 놀이와 학습이 가능한 카페형 공간으로 바꿔 학생들의 비만예방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으로 조성하고 있다. 구는 이번 수상으로 정책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아직 참여하지 않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전체에 해당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번 최우수상을 수상한 ‘움직이는 교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는 ‘공간이 아이를 바꾼다’라는 발상에서 시작된 강동형 공간복지의 일환”이라며 “아이들이 머물고 학습하는 공간을 건강하고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누구니 넌?”…17개월 만에 등교한 멕시코 초등학생들

    [여기는 남미] “누구니 넌?”…17개월 만에 등교한 멕시코 초등학생들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방역의 일환으로 온라인수업을 채택한 국가가 여럿이다. 궁여지책 선택이었지만 온라인 수업의 후유증은 만만치 않은 듯하다. 1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다 등교를 재개한 멕시코에서 이 같은 사실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멕시코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초등학교 등교를 재개했다. 마지막으로 오프라인 수업이 열린 지난해 3월 20일 이후 자그마치 17개월 만이다. 등교 첫 날 교실 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멕시코 각지의 학교엔 기자들이 몰렸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아포다카에 있는 아드리아엔 한네만 초등학교도 그 중 하나였다. 이 학교를 찾은 지역방송 ABC뉴스의 기자는 교실에 있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자는 마이크를 갖다 대며 "오랜 만에 친구들을 만나니 기분이 어때요? 학교 책상에 앉아 있으니 좋아요?"라고 물었다. "너무 좋아요, 학교에 다시 오니 즐거워요" 기자나 시청자 대부분은 이런 대답을 기대했겠지만 에밀리오라는 이름의 어린 학생의 답은 완전히 예상을 빗나갔다. 학생은 "이것 좀 보세요. 솔직히 얘들은 내 친구들 아니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몸을 돌려 주변을 살펴보더니 학생은 "아니다. 쟤는 친구가 맞구나.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내 친구 아니에요. 난 쟤네들 몰라요"라고 했다. 학교에 온 기분에 대해선 "집에서 형하고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니까 좋아요"라고 했다. 아이의 솔직한 인터뷰는 멕시코 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온라인 수업만 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친구가 없다", "마스크까지 하고 다니니 친구라고 해도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가 부지기수", "어릴 때 이렇게 학교에 다닌 다음세대, 원만한 인성 개발이 가능할까"라는 등 안타까움과 걱정이 뒤섞인 의견이 인터넷에 쇄도했다. 람벨트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 틀혀박혀 가족과의 싸움에 지쳐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개탄했다. 한편 멕시코는 이날부터 등교를 재개했지만 각 학교에는 자율권이 주어졌다.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등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멕시코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등교를 재개한 학교는 전국적으로 11만9497개였다. 등교한 학생은 1142만2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방마다 편차는 컸다. ABC방송이 인터뷰를 진행한 누에보레온의 경우 전면적 등교를 재개한 학교는 99개에 불과했다. 573개 학교는 온라인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압도적으로 많은 3123개 학교는 등교를 포기하고 계속 온라인수업만 진행하기로 했다.
  • [포토] 수능 9월 모의평가

    [포토] 수능 9월 모의평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조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1.9.1 연합뉴스
  • 부산서 61명 확진…화물 선원 집단감염 발생

    부산서 61명 확진…화물 선원 집단감염 발생

    부산시는 31일 61명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물선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 중구의 한 해운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나왔다. 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던 화물선 선원 1명이 지난 29일 제주시 보건소에서 확진돼 하선했으며, 부산항으로 입항한 나머지 선원 10명 중 3명이 추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재 역학조사 중이다. 연쇄감염이 발생한 연제구 초등학교 방과후 돌봄 교실에서도 이날 학생 1명이 추가 감염돼 현재까지 학생 5명,가족 접촉자 3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해외 입국자 1명,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19명,확진자와 접촉한 다수가 확진됐다. 이날 80대 확진자 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150명이 됐다.
  •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엉망진창 야구판에 던진 간절한 울림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엉망진창 야구판에 던진 간절한 울림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살아온 과정도, 처한 환경도 달랐지만 꿈은 같았다. 올림픽 전후로 엉망진창이 된 프로야구지만 2022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의 두 청년은 어쩌면 선배들이 잊고 지냈을 ‘야구선수가 되고 싶은 꿈’으로 가득했다. 같은 또래 친구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 김서진(17)은 야구계는 물론 사회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력을 가졌다. 정규 교육과정을 한 번도 밟지 않은 그는 홈스쿨링을 통해 교육받았고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야구로는 초등학생 나이 때 리틀 야구단을 경험했을 뿐 중학생 나이 이후로는 홀로 야구를 경험했다. 지난해 독립야구단에서 활동했었지만 나이 제한으로 시합에 나선 적도 없다. 야구는 아카데미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워왔다. 부모님이 14살 때 김용달배 파워홈런더비 대회에서 3위를 한 아들의 꿈을 응원해준 덕분이다. 꿈도 가능성도 무궁무진한 나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엘리트 과정을 밟으며 치열한 경쟁 속에 경력을 쌓는 동갑내기 친구들에 비해 김서진이 프로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굳이 트라이아웃을 거치지 않더라도 선택받을 선수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서진의 꿈은 오로지 야구선수가 되는 것뿐이었다. 김서진은 다른 진로의 가능성과 꿈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게 “지금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것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더라도 독립구단에 들어가 실력을 쌓고 다시 프로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다짐도 함께였다. 홀로 영상을 보고 야구를 배우고, 홀로 공을 받아 연습하고, 홀로 몸을 키워오며 혼자만의 야구 인생을 살아온 교실 밖 17살 청년의 머릿속에는 온통 야구뿐이었다.마스크 위로 보이는 눈매가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살짝 닮은 김동연(21)도 마찬가지였다. 청각장애를 가진 김동연도 프로야구 선수를 꿈꾸는 꿈많은 청년이다. 김동연 역시 엘리트 과정을 밟지 않았다. 중학교까지는 취미로 야구를 즐겼고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 성심학교에 입학했지만 3개월 만에 떠나야 했다.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은 안 됐고, 아버지 김강은 씨가 고향인 부산에서 충주까지 통학을 시켜주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김동연이 학창시절 정식 선수로 등록됐던 시간은 이 3개월이 전부다. 김동연과의 인터뷰는 대부분 아버지가 대신 의사를 전달해줬지만 김동연이 자기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한 몇 단어 속에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은 간절함이 엿보였다. 야구 인생을 설명하던 아버지의 말을 뒤로하고 김동연이 처음 자신의 목소리로 꺼낸 단어는 “달리기”였다. 야구 선수로서 자신의 장점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난 뒤의 대답이었다. 두 번째로 김동연이 꺼낸 단어는 “알투베”다. 롤모델로 삼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아버지는 옆에서 “키가 작아도 잘 쳐서, 단점에도 불구하고 잘하는 게 있어서”라고 아들의 롤모델이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인 이유를 설명했다. 세 번째 김동연의 말은 “없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없다”는 것이다. 트라이아웃에서 아쉬운 것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서다. 정작 내색하진 않았지만 아버지는 옆에서 아들이 4월에 왼쪽 손목 부상을 당했다며 아쉬움을 대신 전했다. 마지막으로 꺼낸 말은 “이치로, 벨린저, 무키 베츠를 좋아한다. 손아섭 선수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야구사에 빛나는 이력을 남겼으며 김동연에게 꿈을 준 인물들이자 김동연이 언젠가 되고 싶은 야구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다. 김 씨는 “아들의 꿈이 이뤄지면 좋지만 안 돼도 최선을 다한 것에 의미를 두겠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드래프트에 선발 안 되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버지의 말이 본인의 생각과 같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김동연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 탈레반 “여학생도 교육 허용…남학생과 같은 교실선 안돼”

    탈레반 “여학생도 교육 허용…남학생과 같은 교실선 안돼”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엔 금지했던 여성의 교육을 허용한다면서도 남녀 분리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탈레반 고등교육부장관 대행 압둘 바키 하카니는 “아프간 국민은 남녀 혼합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 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며 “여학생도 공부할 권리가 있지만, 남학생과 교실은 분리해야 한다”고 전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에 참석해 “탈레반은 이슬람, 국가, 역사적 가치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이슬람적인 교육 과정을 만들어 다른 나라와 경쟁하길 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카니 대행은 같은 날 대학 관계자들과 가진 자리에서도 “아프간 여학생들에겐 공부할 권리가 있지만, 남학생과 같은 교실은 안 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남녀 교실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는 “교육 부문의 지난 20년간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학교 강의를 곧 시작할 것이고, 교수·강사 등 급여도 지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 당시 여성들은 교육은 물론 일할 기회도 빼앗겼고,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으며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여성도 정부에서 같이 일하자”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지만 실제 곳곳에서는 과거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총격을 받는가하면 미용실 광고 간판의 여성 모델 사진이 검은색을 덧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의 ‘여성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크다. 단적으로 탈레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원로회의에 여성은 1명도 없었다. 이전 정부에서 한 시립대에서 근무했던 강사는 AFP통신에 “탈레반 고등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와 관련해 남성 교사와 남학생들과만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를 체계적으로 막고 있으며, 이는 곧 탈레반의 약속과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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