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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단독] 열대야는 어떻게 버티나… 밤·주말엔 무용지물 된 무더위 쉼터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씨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고, 야간 및 주말 운영에 따른 비용 부담도 추가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폭염사회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20년 전 이혼 뒤 열등감 가능성… 아내가 아낀 대상에 분노 표출”

    가정불화 주장… 구체적 동기 함구직업 없이 아내 명의의 아파트 살며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 겪었을 수도 “손주들 앞에서 범행… 분노 극대화”법원 “폭발 시도 사안 중대” 영장 발부 지난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 A(63)씨가 20년 전 이혼한 아내에 대한 열등감이나 복수심 때문에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22일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A씨에 대해 ①최소 수개월간 사제 총기를 준비한 점 ②전 아내의 명의로 된 집에 거주한 점 ③“가정불화가 있었다”는 A씨의 초기 진술 ④A씨가 마땅한 직업 없이 지내온 점 등을 종합했을 때 전 아내가 가장 아끼는 대상인 아들에게 열등감에 의한 분노가 표출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다. 이날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의 추궁에 “알려고 하지 말라”며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한다. 전날 A씨는 경찰 조사 초기 “가정불화 때문”, “아들이 엄마(전 아내)와의 이혼 책임을 나에게 돌려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도 별다른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은 “주거지 폭발 시도 등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우선 A씨와 아들의 금융 거래 내역과 부동산 소유관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A씨가 유명 피부관리 업체 대표인 아내와 이혼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살면서 아들과 금전적인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도 있어서다. A씨가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아파트는 전 아내의 명의로 알려졌다. 이 집은 여러 차례 압류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A씨의 전 아내와 아들은 피부관리, 화장품 등 유사한 업종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제적 격차 속에서 이혼한 전 아내와 아들 사이에서 소외감과 열등감을 느끼던 A씨가 아들을 살해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정적 감정을 드러냈을 수 있다고 봤다. 김은영 한국범죄심리학회 부회장은 “자신을 비난하거나 무시한다고 과도하게 해석해 가족들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것도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모든 게 끝났다’는 심리 상태가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전 아내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성공한 상황에서 아들을 뒷받침했고, 이 과정에서 A씨는 자격지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아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인 아들을 어린 손주들까지 있는 자리에서 살해함으로써 자신의 분노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봤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가 쏜 총에 맞아 숨진 아들의 사인에 대해 “우측 가슴 부위와 좌측 복부(옆구리) 부위 총상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돼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또 A씨가 도봉구 자택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은 실제 가동돼 폭발할 가능성이 큰 구조로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 “15만원 소비쿠폰, 13만원에 팔아요”… 부정행위 집중 단속한다

    “15만원 소비쿠폰, 13만원에 팔아요”… 부정행위 집중 단속한다

    신원 확인 안 하는 ‘선불카드’ 악용중고 거래 플랫폼 글 삭제·검색 제한지자체엔 신고센터 운영·단속 요청‘카드깡’ 등 적발되면 환수·형사처벌 정부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되팔아 현금화하는 부정행위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적발되면 지원금 환수는 물론 과태료 부과와 형사처벌까지 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22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본래 목적대로 시중에서 사용돼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정 유통 행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관련 게시물 삭제를, 지방자치단체에는 부정 유통 신고센터를 운영해 가맹점을 단속할 것을 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쿠폰의 올바른 사용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전날부터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민생 소비쿠폰 판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주로 15만원이 충전된 선불카드를 13만~14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54만원어치 소비쿠폰을 50만원에 거래한다는 글도 발견됐다. 주민센터에서 받은 선불카드는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신용·체크카드와 달리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비쿠폰 사업 목적과 달리 개인 거래 등을 통해 현금화하는 경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비쿠폰 지원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반환해야 한다. 지원금 5배 이내로 제재 부가금이 부과되고 향후 보조금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 매장에서 소비쿠폰(신용·체크카드)으로 물건을 구매한 것처럼 꾸며 현금을 받는 ‘카드깡’도 처벌 대상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판매자가 거스름돈을 준다는 명목으로 현금을 돌려주는 것도 부정행위”라고 설명했다. 가맹점이 물품 거래 없이 혹은 실제 거래금액 이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받거나 환전하면 ‘지역사랑상품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맹점 등록이 취소되거나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들은 관련 글들을 삭제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민생회복 쿠폰을 금칙어로 설정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부정 유통을 막으려면 소비쿠폰 지급 초기에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카드깡, 현금깡을 해도 문제없다는 선례가 남으면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강준욱 자진 사퇴… 강선우 임명 절차 돌입

    강준욱 자진 사퇴… 강선우 임명 절차 돌입

    12·3 비상계엄을 옹호해 극우 성향 논란이 제기된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했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이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갑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이날 국회에 요청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통합비서관은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설된 자리로, 이 대통령의 국민통합 의지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에 따라 보수계 인사의 추천을 거쳐 임명했지만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철학과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를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에서 임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였던 지난 3월 출간한 ‘야만의 민주주의’에서 12·3 비상계엄을 “민주적 폭거에 항거한 비민주적 방식의 저항”이라고 옹호했다. 강 비서관은 보수계 인사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추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강 후보자를 포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다. 재송부 시한은 24일까지로 정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재송부 시한은 10일 이내로 정할 수 있고, 기한 내에도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재송부 시한을 이틀로 정하면서 사실상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당 지도부는 엄호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약간 성격이 좀 다르다”면서 강 후보자를 감쌌다. 이어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점, 식구 같은 개념도 있다”면서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사적인 업무를) 하는 보좌진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예산 삭감 갑질 논란’에 대해선 “어떤 맥락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강 후보자가 다시 한번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좀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이에 대해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권자 입장에서 ‘너무 가깝고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수락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만은 예외라는 차별적 논리를 만드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야당은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은 국민들께 ‘이해해 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진정한 ‘동지’라면 공과 사를 더욱 엄격히 구분해야 하며, ‘식구’라면 더욱 인격과 노동을 존중해야 한다”며 “국회의원이란 자리가 보좌진을 사적으로 부려도 되는 특권이라도 된다는 것인가.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보좌진에게 ‘사적인 충성’을 요구하거나, ‘자발적’이라며 사적 심부름을 미화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없다며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인 만큼 양해해 달라는 입장이다. 강 대변인은 “예상 범주를 넘어선 문제 제기들이 있었다”며 “인사 검증 시스템을 거쳤지만 인수위 없는 정부로서 사후적으로 검증 한도를 넘는 문제가 발견됐을 때 책임지는 태도에 주목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단독] 계엄 직전 수상한 ‘드론 고도화’

    [단독] 계엄 직전 수상한 ‘드론 고도화’

    작년 11월말 정찰 장비 긴급입찰모두 유찰… 계엄 이후 계약 끝나“김용현, 무인기 투입 위치 바꿔서라도 침투 지시” 합참 진술 확보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에 ‘무인기(드론) 정찰 및 원거리 통신’ 고도화 장비를 구한다며 긴급입찰 공고를 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특검의 외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드작사가 계엄 직전까지 새로운 대북 작전을 준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드작사는 지난해 11월 27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라이다(LIDAR) 매핑드론’, ‘동계용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어 배터리’, ‘무인기용 소형 열화상 카메라 및 저장시스템’, 28일에 ‘원거리 데이터링크 소형 통신모듈’을 빌리는 긴급공고를 냈다. 드론의 정찰 기능을 강화하고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장비들로 총 2억원 정도가 사업비로 책정됐다. 각 공고의 입찰 마감일은 계엄 전날 또는 당일이었다. 해당 공고들은 입찰업체가 없거나 1곳뿐이라 당시 모두 유찰됐다. 이 가운데 열화상 카메라는 공고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3건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결국 계약은 계엄 이후인 12월 17일에야 끝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이다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 아군 기체와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을 식별해 충돌을 막는 장치다. 동계 시스템 제어 배터리는 작전 수행 시간을 늘리는 목적이며,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 적군 및 시설을 파악할 때 쓴다. 특히 드작사는 원거리 데이터링크 통신모듈 입찰 공고를 내면서 데이터 송수신이 100㎞ 이상 거리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군용 드론 전문가인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울에 GPS가 없는 환경에서 먼 지역에 저공비행으로 작전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긴급입찰 내역을 근거로 보면 드작사는 해당 시기에 고도화 장비로 새로운 작전이나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드작사는 지난해 10~11월 중순 ‘평양 드론 침투 작전’을 수행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드작사 측은 “4건 모두 지난해 8월 전투 실험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며 “창설 이후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하면서까지 드작사에 작전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지난 18일 소환 조사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평양 대신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위치는 평안남도 남포시와 북방한계선(NLL) 북쪽 동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쪽으로 무인기 투입 위치를 옮기는 대신 작전을 강행하라고 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합참 관계자가 작전 과정에서 ‘국지전 확대 가능성이 있고, 비례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김 전 장관에게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었다.
  • [단독] 드작사, 계엄 직전 ‘작전 장비’ 긴급 공고…北 추가 도발 준비했나

    [단독] 드작사, 계엄 직전 ‘작전 장비’ 긴급 공고…北 추가 도발 준비했나

    드론작전사령부(드작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직전에 ‘무인기(드론) 정찰 및 원거리 통신’ 고도화 장비를 구한다며 긴급입찰 공고를 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드작사가 관련 장비를 이처럼 한꺼번에 필요로 한 것은 창설 이래 전무후무한 일로 시기상 계엄 직전까지 새로운 대북 작전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드작사는 지난해 11월 27일 국방전자조달시스템에 ‘라이다(LIDAR) 매핑드론’, ‘동계용 무인항공기 시스템 제어 배터리’, ‘무인기용 소형 열화상 카메라 및 저장시스템’, 28일에 ‘원거리 데이터링크 소형 통신모듈’을 빌리는 긴급공고를 냈다. 드론의 정찰 기능을 강화하고 원거리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장비들로 각각 약 5000만원씩 총 2억원 정도가 사업비로 책정됐다. 각 공고의 입찰 마감일은 계엄 전날 또는 당일이었다. 해당 공고들은 입찰업체가 없거나 1곳뿐이라 최초 공고가 모두 유찰됐다. 이 가운데 소형 열화상 카메라는 입찰 업체가 없어 공고 기간을 연장했고 다른 3건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돼 4건 모두 계엄 이후인 12월 17일에 계약을 마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라이다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 아군 기체와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과의 충돌을 막는 장치다. 동계용 시스템 제어 배터리는 겨울에 작전 수행 시간을 늘리는 목적이며, 열화상 카메라는 야간에 적군 및 시설을 파악할 때 쓴다. 특히 드작사는 원거리 데이터링크 통신모듈 입찰 공고를 내면서 데이터 송수신이 100㎞ 이상 거리에서 가능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드작사는 라이다 맵핑 드론과 원거리 통신 모듈은 계약일로부터 5일 이내에 조달해야 한다고 명시해 긴급한 필요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군용 드론 전문가인 A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겨울에 GPS가 없는 환경에서 먼 지역에 저공비행으로 작전을 할 때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긴급입찰 내역을 근거로 보면 드작사는 기존과는 다른 장비를 통해 새로운 작전이나 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드작사는 지난해 10~11월 중순 ‘평양 드론 침투 작전’을 수행해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드작사 측은 “4건 모두 지난해 8월 전투 실험과제로 선정된 것”이라며 “창설 이후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해당 장비만 가지고는 작전 수행에 무리가 있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이 함께 탑재돼야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합동참모본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무인기 투입 위치’를 변경하면서까지 드작사에 작전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특검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을 지난 18일 소환 조사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이 평양 대신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위치는 평안남도 남포시와 북방한계선(NLL) 북쪽 동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으로 덜 민감한 쪽으로 무인기 투입 위치를 옮기는 대신 작전을 강행하라고 했다는 취지다. 특검은 합참 관계자가 작전 과정에서 ‘국지전 확대 가능성이 있고, 비례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김 전 장관에게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얻었다.
  • 영진전문대 ‘대구경북 영어마을’ 수료생이 교사로…제자들과 다시 찾아

    영진전문대 ‘대구경북 영어마을’ 수료생이 교사로…제자들과 다시 찾아

    영진전문대가 운영하는 대구경북 영어마을에 교사가 된 수료생이 제자들과 다시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전날 울진 평해중 영어교사 이유리씨는 학생들을 인솔해 영어마을에 입소했다. 이씨는 초등학교 6학년이던 15년 전 영어마을에서 처음 영어 공부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는 “문법 실수도 괜찮다며 웃어주시던 선생님 덕분에 영어가 재밌어졌고, 그게 제 진로까지 바꿨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영어마을에서 조교나 가이드로 일하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생때 영어마을에서 영어에 대한 장벽을 넘었다는 조다혜씨는 지난달부터 이곳에서 조교로 근무하고 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김영재씨도 “영어가 공부가 아닌 생활로 느껴졌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 덕분에 스피킹 실력도 자신감도 모두 올라갔다”며 “그래서 여름 방학을 맞아 영어마을의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 고 말했다. 계명대 정치외교학과에 다니는 최봉준씨도 영어마을의 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프린스턴대 석학에게 영어로 제 아이디어를 설명할 수 있었던 건 영어마을에서 얻은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박재홍 대구경북영어마을 원장(영진전문대학교 교수)은 “대구경북영어마을은 실감 나는 영어체험 환경과 우수한 강사진을 기반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어체험교육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단독] 서울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은 야간·주말에 문 닫아

    “잘 만들어 놓고 정작 주말이랑 밤에는 문을 닫으니 할 수 없지 뭐. 부채랑 선풍기로 버텨야지.” 지난 21일 늦은 오후 서울 강북 지역의 한 노후주택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앞에서 만난 이재호(88) 할아버지는 연신 부채질을 하며 그늘을 찾았다. 무더위 쉼터가 집에서 30m 거리지만 열대야로 밤잠을 설친 지 며칠 째다. 밤에는 쉼터가 문을 닫아서다. 그는 “밤에도 여전히 집이 습하고 더워서 쉼터를 이용하고 싶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지역 쉼터 앞에서 만난 한 70대 할머니도 “평소 알고 지내는 서너명끼리 낮에만 시간을 보낸다”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더위쉼터 10곳 중 9곳이 주말과 저녁 시간대 문을 닫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음 놓고 에어컨을 틀기 어려운 서민들로서는 역대급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이 늘고 있는 만큼 24시간 운영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서울시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전체 무더위쉼터 3773곳 중 평일 오후 6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은 9.6%(364곳)에 불과했다. 또 전체의 10.1%(382곳)만 주말에 개방하고 있었다. 동주민센터처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24.7%(932곳)에 그쳤고, 나머지 75.3%(2841곳)는 경로당 등 특정대상이용시설로 일반인의 이용이 어려웠다. 야간 운영 시설의 경우 자치구별 격차도 컸다. 평일 오후 6시 이후 연장 운영하는 쉼터가 아예 없는 자치구가 2개였고, 9개 자치구는 한자릿수에 그쳤다. 주말 운영 쉼터가 없는 자치구도 2개였다. 6개는 10곳 미만 쉼터만 주말에 문을 열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104곳 무더위쉼터 중 59.6%(62곳)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도 운영하고, 전체의 65.4%(68곳)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곽선주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후재난이라 부를 정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밤에도 운영하는 쉼터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준수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열대야에 발생한 온열환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24시간 운영 기관 확대를 제안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3년 폭염 기간에는 누구나 경로당을 이용 가능하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4월 이를 철회했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는 게 행안부 방침이라 시가 임의로 이를 바꾸기가 어렵다”면서 “청소년센터 등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하고, 야간·연장운영 비용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살기 좋은 강서’ 고령친화도시 세미나

    ‘살기 좋은 강서’ 고령친화도시 세미나

    서울 강서구가 ‘나이 들어도 살기 좋은, 고령친화도시 강서구’를 주제로 오는 24일 세미나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강서구는 노인 인구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적극 대응하고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 강서구는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만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한다. 이번 행사는 2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창업허브엠플러스에서 열린다. 정은하 서울복지재단 정책연구센터 박사,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 교수, 조한종 강서50플러스센터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고령화 사회에서 모든 세대가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토론에는 최상태 사단법인 50플러스코리안 부회장, 한상욱 강서구의회 미래복지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고령친화도시에 관심 있는 중장년과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한다. 그밖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노인 세대뿐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고민해 어르신들이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는 ‘강서 고령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충북도 10년간 청년 임업인 1000명 육성한다

    충북도 10년간 청년 임업인 1000명 육성한다

    충북도가 청년 임업인 육성에 나선다 충북도는 22일 충북도 자치연수원 대강당에서 충북형 청년 임업인 발대식을 갖고 6개 기관과 청년 임업인 육성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충북도, 충북산림포럼, 산림조합 충북지역본부, 한국전문임업인협회 충북지회, 충북도임산물생산자연합회, 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청주농고 등은 다양한 청년 임업인 육성 사업을 전개한다. 충북도는 시군 추천을 받아 청년 임업인을 선발하고 충북산림포럼은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산림조합은 산림정책자금 지원 및 산림경영 지도에 나선다. 충북대와 청주농고 등은 청년 임업인 육성과 관리를 맡는다. 도는 이런 방식으로 올해부터 오는 2034년까지 10년간 청년 임업인 1000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수임업인 50명도 선발한다. 충북도가 청년 임업인 육성에 나서는 것은 충북 전체면적의 65.9%를 차지하는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 및 임업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업인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우려되는 산촌 소멸 극복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늘 행사가 청년이 돌아오고 머물 수 있는, 돈이 되는 임업 실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년 맞춤형 임업 정책을 체계화하고 세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충북 임업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 세미나를 가진 충북산림포럼은 정원, 산림치유, 산촌, 산림 바이오, 목재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초대 대표는 30대 산림청장을 역임한 신원섭 충북대 산림학과 교수다.
  • UNIST, 전기 신호 만드는 접착 필름 개발

    UNIST, 전기 신호 만드는 접착 필름 개발

    붙였다가 떼는 동작만으로 전기 신호를 만드는 접착 필름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은 접착력과 전기 출력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마찰전기 발전 필름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은 두 물질이 접촉했다가 분리될 때 전하가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원리를 접착 필름에 적용해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 붙였다가 떼는 동작으로 전기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했다. 이 필름에는 ‘ㄷ’자 형태의 절개 패턴이 새겨져 기존 필름보다 접착력은 35배 이상, 전기 출력은 약 13배 더 강하다. 이에 손으로 눌렀다 떼거나 물체가 살짝 떨어지는 등 짧고 단순한 움직임으로도 필름에서 강한 전기 신호를 만들어낸다. 또 이 필름은 절개 패턴이 붙는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출력과 접착력이 달라지도록 설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연구진은 필름을 문틈에 부착해 문이 열리는 순간 전기 신호를 발생하게 하고, 이 신호를 이용해 경고음이 울리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또 벽에 붙인 액자가 떨어지기 전 박리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경고를 전송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 컨베이어 벨트에 필름을 부착해 정상 회전에는 반응하지 않고, 역방향으로 돌 때만 전기 신호가 발생하도록 해 기계 이상 작동을 멈출 수 있게도 했다. 정 교수는 “이번 기술은 접착 필름을 단순히 붙였다가 떼는 도구가 아니라 스스로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스마트 센서로 전환한 것”이라며 “배터리 없이도 감지와 신호 생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단순한 구조의 감지 시스템에 적합하고, 웨어러블 센서나 도난 방지 장치, 산업용 안전 시스템 등 분야로의 응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에 지난달 11일 실렸다.
  • “더워서 못 자겠다”…열대야 ‘불면증’ 시달린다면 수면 온도 ‘이 범위’에 맞춰야

    “더워서 못 자겠다”…열대야 ‘불면증’ 시달린다면 수면 온도 ‘이 범위’에 맞춰야

    여름 더위가 절정에 치다르면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자 불면 증상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화여대의료원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철이면 ‘불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불면 증상이란 환자들이 호소하는 수면의 질 저하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잠에 들기 힘들다 ▲수면 중간에 계속 깬다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하다 등의 증상을 겪는 경우를 뜻한다. 밤사이에도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속에 불면 증상을 느끼는 사람들은 더 많아질 수 있다. 김선영 이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과 긴 일조 시간은 멜라토닌 분비 억제와 생체리듬 변화에 영향을 줘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며 “열대야에는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 상태가 돼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깊은 수면에도 들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적당한 온도는 18도~20도”라고 설명했다. 불면 원인이 정확하게 진단됐다면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지만,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 일상 생활, 수면 습관 등을 개선하는 방법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우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해 생체 시계가 일정한 수면 시간을 인식하게 만들고, 낮에 몸을 움직여 아데노신과 같은 수면 유도 물질을 뇌에 축적하면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 특히 매일 같은 시간대에 기상하는 습관이 생체리듬을 안정시키고 불면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는 체내에 12시간 정도 머무르기 때문에 오후보다 오전 10시 30분 이전에 마시는 게 좋다. 취짐 전 음주는 수면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수면 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게 좋다. 김 교수는 “덥고 습한 열대야로 인한 불면 증상은 하루의 컨디션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약물 치료에 앞서 수면 위생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나 억지로 잠을 자려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현대건설, 건설사 최초 영국 플라워쇼 실버길트 메달 수상

    현대건설, 건설사 최초 영국 플라워쇼 실버길트 메달 수상

    현대건설이 지난 16일부터 5일 동안 영국 사우스요크셔 지역 대저택 웬트워스 우드하우스에서 열린 가든쇼 ‘RHS 플라워쇼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에서 ‘정원이 속삭이다’로 건설사 최초로 ‘실버길트’ 메달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실버길트는 금상과 은상의 중간 단계인 준금상에 해당한다.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과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가 공동으로 작업한 이 작품은 하얀색 기둥을 다양한 높이로 배치하고, 내부에 고요한 휴게 공간과 생동감 넘치는 초화류를 배치해 자연과 건축, 예술이 조화를 이루도록 연출했다.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의 조화를 통해 입주민의 생활에 여유와 활력을 전하기 위한 진심이 울림을 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뚜둑” 손가락 꺾기 습관, 관절염 부르나요…의사가 답했다 [라이프]

    손가락 관절을 소리가 날 정도로 꺾는 습관이 오래되면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갈까. 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25~54%가 손가락 꺾기 습관을 갖고 있다. 손가락 관절을 꺾을 때 소리는 어떻게 나는 걸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는 손가락 관절 내부 윤활제 역할을 하는 체액에서 비롯된다. 손가락 관절에 있는 매우 좁은 공간에는 체액이 채워져 있다. 손가락을 꺾으면 순간 그 공간이 넓어지면서 압력이 떨어지고, 체액에 용해된 가스가 기포를 형성하는데, 이 기포가 터지면서 소리가 나는 원리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건강과 의학 칼럼을 기고하는 케이트 로이드는 최근 칼럼에서 손가락 꺾기 습관을 다뤘다. 맨체스터 대학에서 류마티스 전문의이자 역학 교수로 재직 중인 키미 하이리히 박사는 ‘손가락 꺾기를 하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게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면서 사람들이 은근 걱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정답은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은 관련이 없다’이다. 하이리히 박사는 이와 관련한 여러 연구를 소개했다. 1975년에 발표된 한 연구는 평균 나이 78.5세의 노인 28명을 조사했는데, 이 중 손가락 꺾는 습관이 있던 노인 15명 중 단 1명만 손가락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있었다. 오히려 손가락 꺾는 습관이 없었던 노인 13명 중 5명이 손가락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2010년에는 실제 손가락 꺾기와 관절염과의 연관성을 엑스레이 사진으로 살펴본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도 손가락 꺾기 습관과 관절염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유명한 사례는 미국의 의사 도널드 언거의 ‘인체 실험’이었다. 실험 대상은 언거 자신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관절염이 생긴다’는 잔소리를 들었는데, 그게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직접 손가락 꺾기를 했다. 왼손으로는 하루 2회 이상 손가락 관절을 꺾었으나 오른손으로는 거의 꺾지 않았다. 언거는 이 실험을 무려 50년 동안 수행했다. 50년 뒤 양손의 관절을 비교해보니 손가락 꺾기를 매일 해온 왼손이나 하지 않은 오른손이나 손가락 관절의 상태는 서로 비슷했다. 언거는 이 실험 결과를 발표해 엉뚱하고 기발한 연구에 대해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하이리히 박사는 골관절염 위험을 키우는 것은 주로 관절 근처의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찢어지는 등의 스포츠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가면역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는 경우에도 골관절염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 성공적 개최 기원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서울어텀페스타(SEOUL AUTUMN FESTA)’ 성공적 개최 기원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1일 종로구 동숭길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일대에 위치한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개최한 ‘2025 서울어텀페스타(2025.10.4~11.12) 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 약 40일간 개최하는 ‘서울어텀페스타’ 축제는 민간(민간 예술가, 공연예술축제 조직위 등)과 공공(서울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관광재단 등)이 협업하여 추진하는 행사의 하나이다. 특히, 이번 축제는 ‘매력도시 서울을 위한 글로벌 문화콘텐츠 강화’의 전략으로 ‘서울 예술축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추진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의 하나로서, ‘서울스프링페스타(봄)’, ‘서울썸머바이브(여름)’, ‘서울윈터페스타(겨울)’ 에 이은 가을 서울의 순수공연예술 및 계절 특화 페스타 확대 사업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날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발족식’에는 본 추진위원회 기획위원인 아이수루 의원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규남 의원, 추진위원회 공동 추진위원장(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 서울디지털대 석좌교수 최태지 공동추진위원장)이 참석했다. 또한 추진위원회(기획(19)/자문(40)/홍보위원회(9),참여사업단(50)) 위촉자 중, 기획위원회인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서울시립교향악단 정재왈 대표,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를 비롯해, 홍보위원회 위원인 유태웅, 유선 배우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오프닝 ▲2025년 서울어텀페스타 홍보 영상 ▲2025년 서울어텀페스타 주요 내용 및 추진위 활동계획 안내 ▲ 환영사 및 축사 ▲분과별 위촉장 수여 ▲격려 및 제언 ▲마무리 인사 및 폐회, 네트워킹 순으로 약 120명 가까운 참석자들과 함께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었다. 서울문화재단 박상원 이사장의 환영사 이후, 축사를 맡은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아이수루 기획위원은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발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히며 “오늘날 고립과 은둔 같은 사회적 문제를 우리 시대의 큰 과제로서, 이럴 때일수록 예술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서로를 이어주는 중요한 힘”이라며 예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술 경험은 시민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그 감동을 삶과 사회 속에서 나누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며 “‘서울어텀페스타’가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예술을 보다 가까이, 일상속에서 만나고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뜻을 덧붙였다. 개회사 및 축사 이후 진행한 2025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위촉식에서는 ▲공동 추진위원장 2명(민간1, 공공1) ▲기획위원회 19명(오피스리더8, 예술협/단체5, 서울시 및 유관기관6) ▲자문위원회 40명(연극16, 무용6, 음악2, 전통4, 공연일반4, 예술일반6, 해외축제2) ▲홍보위원회 9명(연극4, 무용3, 음악1, 전통1) ▲참여사업단 50명을 포함하여, 총 120인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아이수루 의원은 이날 발족식을 통해 “참석한 추진위원 등의 헌신과 지혜로 올해 10월 개최하는 축제가 더욱 빛나고, 서울시민의 예술적 감수성, 공동체 정신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어텀페스타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성황리에 완료된 ‘서울어텀페스타’ 추진위원회 발족식 이후에도, 향후 약 3개월간(7~10월) 해당 위원회(기획, 자문, 홍보위원회 및 참여사업단)는 올해 10월 개최하는 ‘서울어텀페스타’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해당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본격적으로 축제를 개최하는 10월 4일, 서울 전역 공연장, 서울광장, 세종라운지를 비롯해, 서울연극센터 등에서는 성공적인 ‘서울어텀페스타’를 위해 다양한 순수거리공연예술을 통한 내·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멋진 향연 또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정경자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지역현안현장연구회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최종보고회 개최

    정경자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지역현안현장연구회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 ‘지역현안현장연구회’(회장 정경자 의원)은 21일(월),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북부 준광역 협력 거버넌스 구축방안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지역 간 단절을 극복하고 실질적 광역교통 협력체계를 제도화하기 위한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 불균형 실태를 진단하고, ▲지자체 간 협력 기반 구축 ▲교통체계 통합 운영 방안 ▲입법·재정 기반 조성 등을 포함한 실행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됐다.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소성규 교수가 책임연구원으로 참여했다. 정경자 의원은 “경기북부는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이 부족해 오랜 기간 상대적 소외를 겪어왔다”며 “행정구역 경계에 가로막힌 기존 구조를 넘어서기 위해, ‘준광역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책임자인 소성규 교수는 4대 정책 실행 전략으로 ▲「경기북부 광역교통협의회」 설치 및 조례 제정 ▲공공관리제 재정분담 구조 개편 ▲수요응답형 교통(DRT) 확대 ▲관련 조례 및 법령 정비를 제안하며, “준광역 교통거버넌스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혔다. 이날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은 “잠실에서 가평으로 오는 버스를 2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시민의 하소연을 들었다”며, “‘의원님, 얼어 죽겠어요. 제발 버스 좀 늘려주세요’라는 민원에 ‘예산이 없다, 도로가 좁고, 나뭇가지에 2층버스가 걸린다’는 식의 무책임한 답변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가평처럼 외곽 지역은 교통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열악하다 보니, 시·군 간 협력을 전제로 한 광역 교통 거버넌스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경자 의원은 이날 “연구 성과를 보고서에 그치게 해서는 안 되며, 관련 조례 제·개정과 중앙정부 및 시·군 간 정책 협의, 시범사업 발굴로 이어져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는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연구진, 실무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향후 논의된 정책을 바탕으로 조례 제정 및 실증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 전문가 “전처가 가장 아끼는 아들을 총으로…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일 것”

    전문가 “전처가 가장 아끼는 아들을 총으로…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일 것”

    지난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60대 남성이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혼한 아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아내가 아끼던 아들을 대상으로 한 계획적인 살해로 이어졌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가해자는 경제적으로 전처에게 의존하고 있었으며 피해자인 아들은 전처와 더 가까운 관계라는 점에서 복합적인 심리적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오 교수는 “가해자 A(63)씨는 20년 전에 아내와 이혼했으며, 전처 명의의 아파트에서 거주했다는 점에서 전처로부터 정서적, 경제적으로 완전히 분리가 안 됐을 수 있다”면서 “피해자 B(34)씨는 전처가 이끄는 회사에서 직책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들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와 더 빈번하게 접촉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이같은 상황에서 박탈감과 무력감, 열등감 등을 느꼈을 것이며, 이것이 복수심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마치 연극처럼 짜여진 듯 아들이 자신의 생일잔치를 열어준 가장 극적인 순간에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감정을) 표출했다”고 추측했다. 특히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B씨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A씨가 온전한 정신 상태에서 목표가 명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자신의 분노를 가장 극적인 순간에 표출”오 교수는 “전처는 이혼 후 아들을 잘 키웠을 텐데, 아내에 대한 복수심에 아내에게 가장 소중한 자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행동을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라는 심리학적 용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성한 자식을 며느리와 손주, 지인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드물 것”이라며 “자신이 괴롭히고 싶은 대상의 고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데에서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또 A씨가 사제 총기에 사용한 실탄을 무려 20년 전에 구매했다는 진술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약 20년 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목적으로 실탄을 구매해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오 교수는 “그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A씨가 이혼한 20년 전이었다고 진술한 게 중요하다”면서 “이혼을 했을 때부터 복수심이 시작됐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 B씨를 사제 총기로 쏴 살해했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약 3시간 뒤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주거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이날 정오에 폭발하도록 설정된 폭발물을 발견해 제거했다. 경찰은 살인,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A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 “극한 폭우, 빨라지고 잦아진다”… 포항공대 연구팀 분석

    “극한 폭우, 빨라지고 잦아진다”… 포항공대 연구팀 분석

    최근 전국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향후 폭우 발생 시점이 8월에서 7월로 앞당겨질 것이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포항공대(POSTECH)는 민승기 환경공학부 교수, 서가영 박사 연구팀이 초고해상도 기후 모델로 분석해 7월 폭후 발생 빈도가 최대 3.7배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존보다 훨씬 촘촘한 초고해상도(2.5km 해상도) 모델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에 따른 시간당 극한 강수 발생 빈도 변화를 월별로 분석했다. 하나는 전 세계가 적극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저배출 시나리오(SSP1)1-2.6)’, 다른 하나는 현재 수준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는 ‘고배출 시나리오(SSP5-8.5)’다. 현재(2001~2005)와 미래(2091~2095) 기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두 시나리오 모두에서 시간당 30㎜ 이상 내리는 극한 폭우의 발생 시기가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 극한 폭우의 빈도는 저배출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약 2배,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약 3.7배 늘었다.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한반도 북쪽 저기압과 남쪽 고기압 사이에 거의 정체된 전선이 형성되면서, 경계 지역에 폭우가 장시간 머무는 기상 패턴이 뚜렷하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철 우리나라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기압계의 특성 자체가 달라지는 것이다. 민승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극한 폭우가 여름철 중 어느 달에 집중될지를 고해상도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폭우가 앞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재난 대응 계획을 월별로 세밀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계엄옹호 논란’ 강준욱 비서관 사퇴…“후임 보수인사 임명”

    ‘계엄옹호 논란’ 강준욱 비서관 사퇴…“후임 보수인사 임명”

    과거 12·3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강준욱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이 22일 자진 사퇴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강 비서관이 오늘 오전 자진 사퇴 뜻을 밝혔다”며 “강 비서관은 자진 사퇴 통해 자신의 과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국민께 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은 이를 수용해 국민 요구에 응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국민통합비서관은 이재명 정부의 정치 철학을 이해하고, 통합의 가치에 걸맞은 인물로 보수계 인사 중 임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관은 동국대 교수이던 올해 3월 15일 펴낸 ‘야만의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책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상황의 답답함과 막막함을 알리는 방식으로 계엄을 선택한 것”이라며 “계엄 선포를 내란으로 몰아가는 행위는 여론 선동”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일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문을 내 “계엄으로 고통을 겪으신 국민께 깊은 상처를 드렸다”며 “지금이라도 철저한 성찰을 바탕으로 세대, 계층, 이념으로 쪼개진 국민을 보듬고 통합하려는 대통령의 의지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과거 소셜미디어(SNS) 등에 일제 강제징용을 부정하거나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하면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도’라고 거론한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 사람도 못 잡는 ‘그 병’, 개 코가 냄새로 80% 찾아냈다…의료계 ‘발칵’

    사람도 못 잡는 ‘그 병’, 개 코가 냄새로 80% 찾아냈다…의료계 ‘발칵’

    훈련받은 개가 사람에게서 나는 특별한 냄새를 맡고 파킨슨병을 미리 알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실험에 투입된 개 두 마리는 300여명의 샘플에서 80% 정확도로 병을 찾아내 의료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미 폭스뉴스는 21일(현지시간) 개의 뛰어난 후각 능력으로 파킨슨병 환자를 식별할 수 있다는 영국 브리스톨대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앞서 지난 15일 국제학술지 파킨슨병 저널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피부에서는 모공을 통해 피부 표면으로 분비되는 피지가 일반인보다 과도하게 많이 나온다. 이 물질은 독특한 냄새를 풍기지만 인간의 코로는 구별하기 힘들다. 연구진은 200개 이상 ‘냄새’ 샘플로 훈련받은 ‘범퍼’라는 이름의 골든 리트리버와 ‘피넛’이라는 검은색 래브라도를 실험에 투입했다. 이 개 두마리는 파킨슨병 환자 130명과 일반인 175명의 피부 면봉 샘플을 구별하는 테스트를 받았다. 개들의 파킨슨병 환자 식별 민감도는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80%를 정확히 찾아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 루니 브리스톨대 교수는 “개들이 파킨슨병 환자의 고유한 체취를 포착했다”며 “70~80%의 성공률은 우연의 범위를 크게 벗어난 수치”라고 평가했다. 루니 교수는 “개의 탐지 능력을 활용하면 빠르고 환자 몸에 해롭지 않으며 비용도 저렴한 파킨슨병 진단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임상 진단 이전 단계에서도 개들이 파킨슨병을 감지할 수 있는지 장기 추적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조기 선별검사 방법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일부 전조 증상이 공식 진단에 앞서 수년부터 수십 년 이전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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