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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대 손종국총장 사전영장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東滿)는 26일 교수임용 조건으로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경기대학교 총장 손종국(52)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서초구 자택으로 찾아온 경기대학교 체육학부 교수 임용지원자 이모(41)씨로부터 임용 부탁과 함께 현금 1억원을 받은 혐의다.이씨는 지난 25일 1억원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손씨를 조사했으나 손씨가 혐의 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일단 귀가시켰다.검찰은 그러나 경기대학교 사무처와 손씨 집 등을 압수수색,교수채용 심사과정의 채점서류 일체를 확보하고 과거 채용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연구비 착복교수 고발”비리폭로 연대강사

    “연구비를 착복한 교수들을 이번주에 검찰에 고발하고,대학측을 상대로 교수임용 무효 등 행정소송을 밟을 계획입니다.” 연세대 독어독문학과의 내부비리 고발 사태가 법정으로 비화하게 됐다.지난 8일 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처음 고발 글이 올라 한바탕 논란을 빚은 이후 2라운드를 맞은 셈이다. 학과 교수들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시간강사 김모(46)씨는 12일 또다시 자유게시판에 ‘우리의 요구’ ‘내일을 위하여’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등 3편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그는 “A,B,C,D 등 관련 교수 4명은 연구비의 입출금 내역과 교수 초빙 심사기준을 공개하라.”면서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기자를 만나 “학교측은 적극적인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횡령,공갈 등 혐의로 형사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무엇보다 ‘바람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학교 당국의 무사안일주의에 실망했다.”면서 “적극적인 시스템 개선이나 점검의지는 보이지 않고 동료강사 등 주변인맥을 통한 회유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씨는 “예상대로 동료 강사들의 조직적인 연대 움직임은 없는 반면 오히려 일부 강사는 교수임용에 탈락된 개인적인 불만으로 ‘하극상’을 벌이고 있다고 꾸짖었다.”고 씁쓸해 했다.그는 그러나 “또다른 교수임용 비리 희생자들의 격려 전화와 이번 주부터 자체 진상규명위를 가동한 총학생회 등 학생,지인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연구비를 지원한 학술진흥재단측은 12일부터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재단측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신중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학생별 특기’ 기업에 제공 취업지원 서비스 최대화/김병묵 총장에 들어본 경희대

    경희대 김병묵(金昞默·61) 총장은 지난해 12월 취임때 ‘발로 뛰는 총장이 되겠다.’고 밝혔다.대학 안에서는 교육여건의 향상에,밖에서는 대학의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김 총장은 요즘 기업들의 CEO는 물론,인사 담당자들을 만나 경희대 학생을 자랑하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반긴다. 전국 대학 중 3위권으로 경희대를 끌어올리겠다는 김 총장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학생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창학정신에 따라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겠다.’는 것이다.학생의 질은 곧 대학의 질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조정원 전 총장 때부터 추진해온 교육여건의 개선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올해 3월부터 강의를 맡을 115명의 교수들을 새로 뽑았다.따라서 전임교원이 1000명을 넘어선다.신규 교수임용은 앞으로 4∼5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대학의 교육환경은 시설과 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학교육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교육의 주체인 교수의 질과 규모입니다.” 대학의 소프트웨어가 건실해야 학생의 수준도 업그레이드된다는 논리이다. 또 교수들을 자극하기 위해 국제학술지게재 논문 1편에 500만원씩 지원하던 교내 연구비도 100% 상향 조정,10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행정원칙은 ‘자율과 균형’이다.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간의 조화와 자율을 통한 균형 발전,학부와 대학원 간의 상호연계교육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 개선,교수와 직원 간의 합리적인 업무 분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실제 수원캠퍼스의 학생수는 2775명으로 서울보다 오히려 49명이 많다.현재 서울캠퍼스에서는 기숙사·치과대학·경영대학관 및 국제회관,제2도서관,약학대학과 연구동,간호과학대 건물 등의 대규모 신축 및 개축 공사가 한창이다.수원캠퍼스에서도 제2의료원인 동서의학대학병원·전자정보관·예술디자인대학관·제3기숙사·세계평화의 날 기념 노천극장 등이 건립되고 있다. “경희대는 곧 세계 최초로 의학·한의학·치의학·약학·한약학 등 5개 단과대학이 상호연계·보완할 수 있는 동서협진의학체제를 갖추게 됩니다.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 총장은 “한의학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의학발전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에서도 동·서의학 공동연구를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8월부터 기업이 요구하기 전에 경희대 학생들의 주특기를 담은 자료를 기업에 제공,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채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기업들이 필요한 자원을 선택,인턴과정을 통해 검증한 뒤 채용에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다.학생들에 대한 대학의 서비스를 최대화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김 총장은 경희대의 2005학년도 입시에 대해 입학담당으로 착각할 정도로 꼼꼼하게 설명했다.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하고 합리적인 전형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한가지만 특성화되었어도 추천을 통해 선발할 방침입니다.” 경희대의 2005학년도 입시는 이른바 ‘2+1’체제이다.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영역을 기본으로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에서 한 영역만,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영역을 기본으로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가운데서 한 영역만 선택하면 된다.더욱이 독자 전형에서는 영어나 일어·컴퓨터·문학 등 한가지면에서 특출나면 수능점수에 구애받지 않고 합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 법대 출신인 김 총장은 지난 80년 법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학생처장·법과대학장·행정대학원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98년 부총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총장으로 선임됐다. 박홍기기자
  • ‘교수임용’ 갈등 서울대 대학원장 사퇴

    서울대는 신규교수 임용문제로 의견차가 벌어지자 사퇴 의사를 밝힌 환경대학원장 김정욱(57) 교수의 사직서를 지난 17일 수리했다고 25일 밝혔다.단과대학장이나 대학원장이 직무관련 사유로 중도에 물러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김 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내년 4월3일까지였다. 환경대학원이 내정한 신임 교수 임용예정자는 지역경제 전공자로 대학원 자체 심사에는 통과했지만 본부의 자격기준에 미달돼 여러 차례 임용이 거부됐다.환경대학원은 지난해 교수임용 자체심사규정을 만들어 적용했으나 본부심사 결과 평가점수가 미달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대 본부 관계자는 “인사규정에 예외사항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임용 불가문제는 학장회의 운영 소위원회에서도 모두 논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교육단신

    ●숙명여대(총장 이경숙)는 30일 오후 지난 95년부터 제2창학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르네상스 플라자’ 완공 기념행사를 가졌다.르네상스 플라자는 4500평 규모에 조각가인 문신씨를 기념한 문신미술관,연극과 전통무용 및 국악을 상시 연주·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음식교육 문화를 키우는 한국음식연구원,아트갤러리숍 등을 묶은 종합 문화공간이다.특히 기존의 대학박물관,공연장,프랑스 레스토랑인 ‘꼬르동블루’와 연계,편리하게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기념행사에는 고건 총리·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을 비롯,정·관·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성균관대(총장 서정돈)는 30일 현재 운영하고 있는 MBA과정과는 별도로 내년에 신설할 ‘성균관대-MIT 경영대학원’ 초대 대학원장에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의 로버트 클렘코스키(63) 석좌교수를 영입한다고 밝혔다.1976년부터 인디애나대에서 재무관리를 가르치며 세계적인 학술지에 30여편의 논문을 게재한 클렘코스키 교수는 대학원 운영의 전권을 일임받아 교수임용,학생선발,학사운영전반을 관할하게 된다.
  • “獨선 소속대학 없는 교수 많아 송두율씨 뮌스터대 초빙교수”/학계, 鄭의원 ‘강사’주장에 반박

    송두율 교수를 ‘강사’로 칭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독일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은 일제히 “독일의 교수시스템을 잘 모른데서 생긴 오해”라고 입을 모았다. 뮌스터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강태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독일에는 국가공무원에 준하는 교수부터 각 대학이 뽑는 강사까지 등급이 다양하다.”면서 “국가공무원급 교수가 되려면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임용고시에 해당하는 과정을 마쳐야 하며 송 교수는 뮌스터대에서 이 과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학위를 받은 대학에는 교수로 임용될 수 없으며,다만 대학이 예우 차원으로 교수에게 강의를 제안한다.”면서 “이에 따라 많은 교수들이 특정 대학에 속하지 않고서도 교수로서 강의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뮌스터대에서 공부할 때 송 교수가 ‘포스트모던’ 등 철학적 담론을 다룬 강의를 주로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했던 박경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도 “독일과 한국은 대학교수 시스템이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면서 “송 교수는 엄밀하게 말하면 외부에 있으면서 정기적으로 강단에 섰던 ‘외부 초빙교수'였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젊은이 광장] 대학의 양심은 죽었다

    단국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2학기 신규교수 채용에서 ‘불공정심사’가 있었다며 두 교수에 대한 수업거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들었다.검은 옷을 입은 학생들이 관을 들고 “대학의 양심이 죽었다.”며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무릎 꿇은 한 학생이 간절히 호소하는 사진을 바라보며 착잡했다. 그리고 그 착잡함은,‘어떻게 대학에서 이런 일이’식의 충격이 아니라 ‘언제쯤에야 고쳐질 수 있을까.’하는 ‘학습된’ 비관에서 비롯됐다.지금까지 국립과 사립대학,서울과 지방대학을 막론하고 교수임용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교수임용을 둘러싼 특정 교수들의 ‘동문챙기기’,‘파벌싸움’이 얼마나 심각한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외대에서도 한 학과의 교수임용 공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임용탈락자들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면서 학교측에 심사결과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청구했는데 이는 ‘탈락한 자는 말이 없는’ 대학사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많은 교수와 강사들을 만나면서 파악하게 된 우리 사회의 교수임용실태는 충격적이었다.금품수수,파벌주의,청탁,모교출신 선호 등 굉장히 다양한 유형의 교수임용 비리가 일반화되다시피 한 것이다. 대학사회에서는 소수의 사례를 빼곤 대학 본연의 연구교육 기능에 맞게 교수를 임용하려는 노력보다 인맥 등에 의해 ‘내 사람’,‘나에게 편한 사람’을 뽑으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비위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뽑지 않고 친분이 있거나 말을 ‘잘 들을’ 사람을 채용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아예 학문적 업적을 뛰어넘을 사람은 일부러 채용하지 않는 사례도 있었다.이 같은 풍토는 자연스레 학문의 ‘동종교배’를 낳게 하여 대학발전을 가로막고,파벌주의를 심화시켜 대학 전체의 비리를 양산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교수임용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일단 대학의 인사행정 자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교수임용 관련 비리들이 모두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사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보는 눈’이 많아지게 해야 교수임용이 공정해질 수 있다. 하지만 더욱 근본적인해결책은 ‘임용하는 강자’인 교수와 ‘임용되는 약자’인 강사 사이의 힘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이다.보통 임용탈락자는 탈락이 부당하다고 느꼈을 때도 대응하지 못한다고 한다.‘찍혀서’ 학문적으로 매장당할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부당한 사안에 대해 대응을 하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할 것이다.이는 철벽같이 견고한 ‘교수사회’라는 성역을 깨는 것을 의미한다. 한 임용탈락자는 “‘동문이 아니기 때문에 임용이 안 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피나게 노력해 왔다.”면서 “학문이 좋고,그 학문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이 너무 기뻤는데 그 꿈이 짓밟혔다.”고 호소했다.그는 심사결과 공개를 요구한 탈락자 중 한 명이고,최근 고법에서 승소판정을 받았다.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낸 뒤 맡아왔던 강의가 없어져서 천안으로,대구로,수원으로 기차를 타면서 강의를 하러 다니는 그 탈락자가 훗날 꼭 교수가 되길 바란다.“힘들겠지만 올바르게 살겠다는 다짐을 포기할 수 없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던,그 탈락자가. 양 창 모 외대학보사 前사회부장
  • 독자의 소리/ 교수임용제도 개선 필요 외

    교수임용제도 개선 필요 요즘 외국박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국내박사들의 설자리가 좁고,무차별 외국유학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이런 가운데 국내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토종 박사들이 세계적인 명문대학 출신 박사들과 치열한 경쟁 끝에 잇따라 외국 명문대학의 교수로 임용되고 있다고 한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김일민 박사와 강형우 박사가 최근 캐나다와 미국의 명문대학 조교수로 임용됐다.또한 KAIST 기계공학과 출신의 정용만 박사는 100여명의 미국 및 유럽 명문대학 출신 박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 5대 명문의 하나인 워릭대학의 조교수로 임용됐다.토종 박사의 우수성을 입증한 쾌거로,우리나라 이공계 교육의 질이 매우 높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최근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국내에서 학위를 땄다고 해서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이제 우리가 키운 고급 두뇌들이 해외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국내 대학에서도 ‘해외간판’ 지상주의에서 탈피,실력을 중시하는 교수임용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병연(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 결혼비용 낭비 많아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균 9088만원이라는 보도에 놀라움과 서글픔을 금할 수 없다.자식 가진 사람으로서 결혼비용의 부담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이는 마치 결혼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예로부터 우리사회에는 “딸자식 시집보내고 나면 집안 기둥뿌리 뽑힌다.”고 할 정도로 결혼에 과도한 비용을 들여왔다.하지만 이런 허례허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남의 체면을 생각하고 과분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일은 지양되어야 한다.또한 결혼비용을 대부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어 가계 적자의 요인이 되고 있다.꼭 고가의 혼수를 마련하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신혼여행을 다녀 와야만 하는지도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장삼동(울산시 남구 무거동)
  • 기고 / 불공정한 교수임용 시장원리로 풀어야

    ‘교수임용 부정 적발’‘국립대 교수마저 짜고 뽑다니’ 등등 최근 교육부의 국립대 교수임용에 대한 감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놓고 탄식의 소리가 높다.이미 임용된 교수 두 명의 임용이 취소되고 관련 교수들이 중징계를 당하는 등 대학이 받은 상처는 너무나 깊다.인재선발의 전범을 보여야 할 대학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또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를 비롯한 국립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점에서 더욱 부끄럽다. 감사에서 드러난 사례는 다양한데,지원자와 출신대학 선후배 관계이거나 학위논문 지도교수 등 ‘특별관계’인 사람을 전공심사위원으로 위촉한 경우,같은 내용의 논문을 연구실적으로 인정하여 이중으로 점수를 준 경우 등도 있고 특히 학과 교수들이 출신대학별로 파벌이 갈려 지원자에게 출신교에 따라 최고점수와 최저점수를 준 사례가 여럿 있다는 점에서 대학사회의 학벌주의가 얼마나 뿌리 깊은지 알 수 있다.여론은 이참에 교수임용제도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고,이를 어긴 대학과 교수들의 처벌을 한층 강화할 것을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의 해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먼저 교육부의 감시·감독 및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인력의 한계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학의 자율이 그만큼 훼손된다.대학의 자율은 커리큘럼 운영이나 재정운용 등의 분야에서도 고양되어야 하지만 특히 대학자치의 구성원인 교수의 임용에 있어 자율은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다.대학의 구성원 충원이 대학의 권위로 완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대학들이 매번 교수임용의 전과정을 정부기관으로부터 감독을 받는다는 것은 대학의 이름을 반납하여야 할 정도의 치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또 임용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근래에 교수임용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증대하자,관계법령에 동일학부출신이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2를 초과할 수 없다거나 연구업적심사과정에 외부인사를 일정비율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는 의무조항 등이 도입되었고,최근에는 지원자에게 심사기준과 심사결과의 공개를 요구할 권리까지 주고 있다.이러한 규정은 국공립대뿐만 아니라 사립대에도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이번과 같은 임용의 불공정이 발생한다는 것은 규제적 차원의 압박이 그 실효성을 별로 거두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교묘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불공정행위를 일일이 규정에 의해 규제할 수도 없고 오히려 공정성의 외피를 입기 위한 복잡한 절차와 계량화만이 난무하게 된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기업들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능력있고 회사에 이익 되는 사람을 뽑으려고 고심하고 있다.마찬가지로 대학사회에서도 생존과 발전을 위해서 우수한 교수를 뽑도록 단위 대학간에 경쟁의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이미 앞서가는 몇몇 대학들은 우수인재풀 등을 관리하면서 공개채용만이 아닌 여러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우수교수를 스카우트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의 우수교수 영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교수의 임용이 전적으로 대학의 자율에 맡겨지지 않으면 안 된다.대학이 나름대로의 안목을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채용하고 그 평가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단위 학과별파벌주의나 정실의 개입 등을 어떻게 통제하느냐 하는 것은 각 대학당국들이 고심할 일이다. 현재 대학의 교수임용이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어,동일학부출신 제한이나 외부인사참여의 의무화 등 일정한 법적 규제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이것이 대학사회에 부끄러움을 주고 대학이 자발적으로 학벌주의나 정실주의 등의 관행을 극복하는 자극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수 임용의 공정성을 실질적으로 담보하는 것은 교육부의 감시가 아니라 시장의 감시여야 한다.대학의 선택을 옥죄는 번잡한 임용관련규정이 아니라 대학이 스스로의 발전을 위하여 더 넓은 재량권을 행사하도록 보장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국가는 대학에 대한 관리감독체제를 혁파하고 대학의 자율을 고양하며 이들이 시장에서 평가받도록 그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행여 이번 일이 대학에 대한 정부의 관리체제가 강화되는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동훈 국민대 법대학장
  • “이젠 교단에서 바다 위해 봉사”해양수산부 공무원서 교수 변신 박민규 씨

    해양수산부의 현직 공무원이 교수로 변신한다. 해양수산부 국제협력관실 무역진흥과 박민규(36)사무관이 주인공.그는 최근 인하대로부터 교수임용 합격 통보를 받아 다음 학기부터 공직을 떠나 전임 교수자격으로 강단에 선다.해양부의 고위공무원이 겸임교수를 맡거나 퇴직한 뒤 교단에 선 예는 있었지만 현직 공무원이 ‘이직’을 하는 것은 박 사무관이 처음이다. 행시 37회로 10여년 동안 공무원 생활을 해온 박 사무관은 지난 98년 국비장학생으로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 로스쿨에 유학해 법학석사와 박사를 잇따라 취득했다.이어 2001년에는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해양부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세계무역기구(WTO) 관세협상 등 통상협상과 무역관련 분쟁 업무를 담당했던 박 사무관은 인하대에서도 국제거래법,통상법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박 사무관은 27일 “실무와 이론을 결합해 학생들에게 현장감있는 강의를 하고 싶다.”면서 “한번 바다(해양부)와 인연을 맺은 사람은 바다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바다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공무원 생활도 좋았지만 교수로서 전문성을 살리고 싶었고,가장 잘 맞는 일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 새로운 길을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양부 관계자는 “다른 부처에서도 현직 공무원이 학계로 진출하면 출신 부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박 사무관의 이직을 격려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伊유학… 월수입 40만원… 사업실패 2억빚… 이혼 / 독극물 음료 협박 빗나간 시간강사

    이탈리아 유학까지 다녀온 지방대학의 30대 시간강사가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유명 음료회사를 상대로 독극물 협박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한 달 40만원의 수입으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지난해 부업으로 벌인 사업이 실패해 2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이 강사는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었다. ●발생 및 검거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0일 외국계 C음료회사에 2억원을 내놓지 않으면 제품에 독극물을 넣어 유통시키겠다고 협박한 김모(38)씨에 대해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김씨는 지난 28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 C사 본사에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입금한 현금카드에 비밀번호를 적어 오후 2시까지 대구 K대 도서관 앞 공중전화 부스 위에 올려 놓지 않으면 음료수에 독극물을 넣어 유통시키겠다.”고 협박하는 등 이날 5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자정 협박범의 연고지로 추정되는 대구로 형사대를 급파,협박에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한 끝에 29일 오후 7시30분쯤 김씨를 집에서 붙잡았다.김씨는 경찰에서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00년 6월 5년 동안의 이탈리아 유학을 마친 뒤 모교인 대구 K대 음대 성악과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며 시간당 2만 4000원의 강사료와 비정기적인 성악 레슨으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김씨가 전임강사 임용이 좌절되고 지난해 9월 생활고로 인해 아내와 이혼한 뒤 극심한 좌절감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김씨는 은행과 사채업자,친지 등으로부터 2억여원의 빚을 지게 됐다.이 가운데 8000만원을 여관업에 투자했으나 사업실패로 원금을 고스란히 까먹었다. ●남은 의문점 경찰은 김씨가 진 빚 2억원 가운데 일부가 교수임용을 대가로 이 대학 교수들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실제로 김씨는 후배 배모씨에게 교수자리를 알아봐주겠다며 6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협박전화 직후 C사가 경찰이 아닌 국정원을 통해 사건 수사를 의뢰한 점도 석연치 않다.경찰청은 최초 협박전화 이후 10시간이 지난 28일 저녁 9시쯤 C사 고위 관계자의 부탁을 받은 국정원 직원의 통보로 사건을 처음 접한 뒤 남대문경찰서에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C사 관계자는 “협박의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 사건을 은폐하려는 생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국립대 부당 신규임용 40건 적발… 2명 첫 임용취소

    ‘심사위원과 같은 대학 출신에게는 최고점,다른 대학 출신에게는 최저점 주기’‘같은 대학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용 보류하기’‘심사위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지원자의 미발표 연구실적물 눈감아주기’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 지난 3월부터 한달 남짓 전국 10개 국립대의 교원 신규 임용에 대한 감사에서 적발한 40건의 위법·부당행위를 공개했다. 교육부는 또 허위로 연구실적물을 제출한 지방 국립대의 신규 임용자 2명을 처음으로 임용취소하고 부당하게 임용과정에 간여한 교수 2명을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토록 지시했다.다른 대학에 대해서도 지적사항에 따라 48명에게 경고,50명에게 주의를 줬다.징계 조치된 대학 관계자는 모두 102명이다.개선·시정 등의 행정 조치는 21건이다.감사대상 대학은 서울대·부산대·강원대·강릉대·부경대·제주대·창원대·금오공대·충주대·한국재활복지대 등 10곳이다. 교육부측은 “위법·부당 사례가 다수 드러나 시정토록 조치했지만 이의신청 등의 절차가 끝나지 않아 학교 실명은 밝힐 수는 없다.”면서 “학벌을 굳히려는 교수들의 이른바 ‘동종교배’가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의 한 대학에서는 지원자와 학력·경력 등이 ‘특별한 관계’인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출신 대학의 후배인 지원자에게는 만점을 주고 다른 지원자에게는 낮은 점수를 부여해 후배 지원자 2명이 전임강사로 임용됐다.또 이들 심사위원들은 후배들이 임용되도록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까지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사실이 적발돼 임용된 2명은 임용 취소,심사를 맡았던 교수 2명은 중징계됐다.서울대는 교수임용 과정에서 지원자와 같은 학교,같은 직장에서 일한 적이 있는 교수에게 심사위원을 맡긴 데다 배정된 교원에 대한 충원 계획조차 세우지 않아 경고를 받았다.다른 5개 대학들도 지원자와 출신대학 선·후배 관계이거나 학위논문 지도교수,동일 경력 등 특별 관계인 교수를 전공심사위원으로 위촉했다가 적발됐다.3곳의 대학은 심사평가 항목의 배점기준과 다르게 채점하거나 기준보다 과다·과소 채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학벌은 포도주같아 처음에만 달콤”학벌타파 외치는 교육개발원 이정규 연구위원

    ‘포도주와 학벌.’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 두가지에 대한 그의 설명은 걸작이었다.“포도주를 처음 따라 마실 때는 달콤합니다.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시큼해지고,더 지나면 초가 돼버려 먹을 수 없게 되지요.학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학벌이 처음에는 좋아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부패하고,결국 나라 전체를 망치게 한다는 설명이었다.그는 “특정 학벌이 아니라는 이유로 능력이 있어도 부와 권력을 갖지 못하면 국가의 장래는 어둡다.”고 했다. ●학벌문제 근원 파헤친 책 출간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우면동 우면산 자락의 작은 연구실.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인 이정규(李廷奎·53) 박사를 찾았다.학계에서 입에 담는 것조차 꺼려하는 학벌문제를 그는 처음부터 거침없이 비판했다. 그는 최근 ‘한국사회의 학력·학벌주의’라는 책을 펴냈다.학벌문제를 학술적으로 연구한 결과를 담은 최초의 저서다.‘근원과 발달’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그의 책은 우리나라 학벌문제의 근원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그는 학벌의 뿌리를 학문숭상 풍토에서 찾았다.“958년인 고려 광종 9년,과거제 도입이 시작입니다.당시 과거시험관인 좌주(座主)와 이에 합격한 문생(門生) 사이에는 부자(父子)관계에 필적할 만한 좌주·문생 관계가 맺어졌지요.이것이 현대판 학벌의 원형입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상호 긴밀한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결합돼 붕당 또는 학벌을 조성하고 입신출세를 위해 협력하는 점 등이 현재 우리사회의 학벌주의와 유사하다는 점을 들었다. 조선 중종 이후 당파로 비화된 좌주·문생 관계는 갑오경장 때 과거제 폐지로 주춤했지만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이 설립되면서 새로운 학벌의 맥이 만들어졌다.해방 이후에는 국립 서울대가 설립되면서 경성제대 졸업자들이 대거 서울대 교수를 맡으면서 맥을 유지했다. “대한민국 초기에는 서울대가 해외 유학파에 밀려 큰 힘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그러나 30년이 지난 1976년에는 서울대 출신이 핵심권력층으로 등장하게 되지요.” 이후 특정 학벌의 집중 현상은 더욱 심해져 전국 대학교수의 3분의1 이상,판·검사의 50%,중앙일간지 기고자의 50%,전문경영인의 20% 이상을 서울대 출신이 차지하게 된다.그는 “정치·행정·입법·사법·언론·학계 등 여론지도층에 일개 학교가 독과점을 누린 것은 고려,조선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라고 꼬집었다. ●40세때 학문의 길로…5년째 학벌연구 그가 학벌 연구에 매달린 것은 벌써 5년째다.49세에 이 곳에 들어온 뒤 학력과 학벌,유교와의 연관관계를 연구 중이다.서울 S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학문의 길로 뛰어든 것은 40세때.늦깎이로 다시 공부를 시작,독일과 캐나다,미국 등지에서 공부하고 돌아왔지만 학계는 학벌이 판치고 있었다. “학계 모든 부분에서 학벌과 학연이 따라다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연구모임에서 교수임용,연구과제 수주,학술지,연구소,대학,교육부에 이르기까지 학벌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돼 있더군요.” 그는 “좋은 연구성과를 내면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질투하고 깎아내리고,동류가 아니면 배척하는 것이 우리의 연구풍토”라면서 “이러한 사회에서 어떻게 학문적 역량이 나오겠느냐.”며 가슴을 쳤다.전문대교수는 아무리 좋은 논문을 써도 전문대 수준 취급을 받고,서울대 교수는 아무리 엉터리 논문을 써도 서울대 수준으로 취급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했다. ●인재할당제 등 제도적 장치 마련해야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열과 사교육,입시문제 등의 진원을 찾다가 학문숭상·학벌주의에서 해답을 찾았다.논어에서 비롯된 유교적 사상이 수백년 동안 위정자들을 거치면서 패거리주의로 변질됐다는 것. 그는 “앉아서 연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벌 문제에 대해 모든 사람이 공감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이제는 학벌에 대해 갇혀있지 말고 말하고,행동하는 지성이 필요한 때”라며 지식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학벌문제의 대안으로 의식 변화와 더불어 우선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기본 사회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미국의 소수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처럼 소수를 배려하는 법안을 마련하고,인재할당제를 도입,인재를 골고루 등용하는 제도가 절실하다고 했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한 적극적 인사관리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고시제도 폐지,국립대의 평준화 및 특성화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정치권과 언론,사회지도층,학계 등 모두 기득권을 양보해야 한다.”면서 “이 체제를 그대로 두고 입시제도나 바꾸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것은 공염불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 책이 국내에서 그의 첫 ‘목소리’지만 연구성과는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한국의 교육열과 학벌,학연에 대한 외국 학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의 연구가 속속 해외에 소개되고 있다.지난 5년 동안 해외에서만 논문 7편과 책 3권을 펴냈다.최근에는 멕시코에서 발간하는 세계 유명 저널에 그의 논문이 실렸다.앞서 지난 2월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 ‘학벌과 교육열’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초청받아 강연도 했다. 그는 요즘 더 바빠졌다.학벌사회와 패거리문화,연고문화 등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시작한 까닭이다.이번 책이 학벌과 학연에 대한 전반적인 큰 틀을 제시한 것이라면,향후 연구는 구체적인 세부 작업인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교수임용 탈락 서울대강사 자살

    지난달 30일 오후 7시25분쯤 서울대 관악캠퍼스 야산에서 이 학교 시간강사 백모(34)씨가 5m 높이의 나뭇가지에 비닐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구 이모(34)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박사과정 졸업 후 2년 동안 교수 임용이 되지 않아 서울대 연구소 연구원과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괴로워했던 백씨가 지난 28일 유서를 남겨놓고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백씨가 노트북 컴퓨터에 남긴 유서에는 “딸에게 짐만 되는 한 외국 영화 속 주인공이 바로 내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씌어 있었다. 경찰은 백씨가 평소 교수임용 탈락과 생활고를 비관해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신병을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표기자
  • [21세기 이혼풍속도](3)부자남편, 가난한 남편

    “당신 돈이 없어서 나한테 못쓰는 거야,아니면 있는데도 안 쓰는 거야?” 미국에서 박사 과정에 있는 황모(33)씨에게 아내(26)가 한국으로 떠나며 마지막으로 던진 ‘비수’였다.결혼 2년 만의 파탄이었다.중매반 연애반으로만난 아내는 집안이 넉넉한 그와 결혼하면서,내심 유학생이더라도 안락한 삶이 보장될 것을 기대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타써야 하는 형편이라 “학생 신분에 맞게 살자.”고 아내를 설득했다.계속 삶의 질과 안정성을 문제삼던 아내는 ‘내게 이렇게밖에 못 해주느냐.’면서‘가난한 남편’과는 더이상 못살겠다며 떠나버렸다. 경제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갈라서는 부부가 늘고 있다.특히 상대방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려다 좌절한 젊은 남녀가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결혼 2개월 만에 별거에 들어가,넉달 뒤 이혼한 전문직 종사자 강모(27)씨는 아직도 악몽을 꾸는 것 같다.회계사인 남편은 결혼 전에는 그녀의 출퇴근길을 자가용으로 챙겨줄 만큼 자상했다.가끔 “내게 부채가약간 있다.”고말해 마음에 걸렸지만,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그러나 결혼 직후부터 남편은 시어머니와 함께 “청소도 안 하고 사느냐.”는 등 온갖 트집을 잡다가급기야 주먹까지 휘둘렀다.남편이 결혼전 진 은행빚 4000만원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기타 결혼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사유’로 이혼상담을 하는 부부 가운데 경제적 갈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진다고밝혔다.지난해 상담자료를 분석해 보면,여성의 상담 사례에서 ▲경제적 갈등 8.1% ▲생활무능력 5.5% ▲빚 6.1%로 경제문제가 모두 19.7%에 이른다.남자는 ▲경제적 갈등 5.2% ▲생활무능력 0.3% ▲빚 5.0% 등 합쳐서 10.3%이다. 상담소 측은 최근 경향이 1998∼99년에 많이 나타난 ‘IMF이혼’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한다.외환위기 때는 국가경제 파탄이 가정경제 몰락과 더불어 이혼을 끌어냈다.반면 이제는 소비를 절제하지 못하는 개개인 스스로가 문제의 출발점이다.‘명품(외제 브랜드)’을 선호해 씀씀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습관,‘대박’을 꿈꾸는 일확천금주의 등이 이유다.특히 신용카드 빚과 무리한 주식투자 등으로 가정경제가 파탄나 이혼상담을 요청하는 20∼30대젊은 부부가 급증했다고 한다. 회사원 이모(37)씨는 쇼핑중독증인 아내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선언했다.그는 “아내의 카드를 모두 잘라도 서너달 뒤면 카드사들로부터 연체금 독촉전화가 걸려온다.결혼 6년 동안 벌써 2000여만원씩 세차례나 갚아줬다.”고 하소연한다.아내를 추궁하면 서너달 잠잠하다가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그는 또 언제,어느 카드사에서 올지 모르는 ‘독촉전화’ 때문에 전전긍긍한다. 남편이 아파트를 담보로 1억 2000만원을 빌려 주식투자를 했다가 최근 ‘깡통을 찬’ 사실을 알게 된 전업주부 한모(32)씨는 월급 200만원에서 은행이자로 80만원을 떼어내면서,남편과 미래를 꿈꾼다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끼고있다. 상담소의 사례들에서는 40대 가장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엿보인다.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요즘 40대 남자들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의식을악용해,부인에게 당신이 벌어 먹으라고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비전없는 샐러리맨 남편을 뒤치다꺼리하며 인생을 허송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혼소송을 내는 일도 심심치 않게일어난다.대학강사 김모(35)씨는 결혼 뒤에도 미국에 유학가 공부를 계속할생각이었다.그러나 샐러리맨인 남편은 “강사 월급이 얼마나 되겠느냐.”며살림이나 하라고 요구했다.김씨는 “남편을 통해 얻을 것이 너무 적다.차라리 계속 공부해 교수가 되겠다.”며 이혼소송을 냈다.남편과 함께 미국에서박사 학위를 따 국내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최모(42)씨는,남편의 교수임용이늦어지자 친정 쪽에서 “뭐가 아쉽냐.혼자 살아라.”고 종용해 이혼한 사례다.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세상이지만,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남자가 재력이나 권력 등 능력 면에서 여자보다 나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한 야구선수가이혼을 결심했다.그가 파경의 원인으로 밝힌 것은 두 가지.시부모와의 갈등과 낭비벽이었다.그러나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오빠(남편)와 같이 쓴 것이고,수입에 비해 별로 큰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최근 젊은 부부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일부 부부는 ‘명품’아니면 상대하지 않는 등 미혼 시절의 소비 취향을 유지하려고 해 문제를 일으킨다.결혼한 뒤 자동차 할부,해외브랜드 의상할부 등으로 인한 빚이 나타나 갈등을 빚기도 한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가정경제는 결혼생활의 물적 토대다.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사소한 정보라도 남편(부인)과 나눠야 한다.”며 “그러지 못할 경우 수습해야 하는 쪽에서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아울러 부부 씀씀이를 신혼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콩나물값까지 의논할 필요는 없지만 일정한 액수를 기준삼아 그 이상은 상의해서 사용처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 결혼 전에 건강진단서를 첨부하듯이 앞으로는 ‘빚 없음’을 증명하는 일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숙 변호사는 “부부가 사이 좋을 때는 아내의 사치 성향을 모른 척하다가 이혼 사유로 갑자기 문제삼는 남편들도 있다.”면서,가정법원에서 남성이 제기하는 이혼 사유의 3대 레퍼토리가 ▲시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않는다 ▲밥·빨래를 안 해준다 ▲낭비벽·사치벽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진출이 늘어 여성의 경제능력이 늘어난 것을 이혼 증가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법원까지 오는 여성 중에는 “위자료도,재산분할도 필요없다.이혼만 하게 해 달라.”는 여자도 적지 않다며,여성의 경제력 운운은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어설픈 효자남편 “효자는 좋은 남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아줌마들은 이구동성 “맞아!”라고 외칠 것이다.더 나아가 “시집살이가편하려면,효자랑 결혼해선 안된다.”고 단언할 것이다.아줌마들은 또 ‘시’어머니·‘시’누이·‘시’집에 질려 ‘시’금치도 먹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물론 처녀들은 결혼이 뭔지 모르면서 “마음씨를 봐야지 무슨 얘기냐.”라며 훈계까지 하려고 들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판 효자’들의 어설픈 마음 씀씀이는 어머니의 심기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살 맞대고 사는 마누라의 마음도 피멍들게 한다.아내와 시집의 알력을 중재하지도,아내를 진압하지도 못한다.어정쩡하고 어설프게 굴수록,어머니·아내는 물론 가족 모두가 피곤하고 불편하다.그러니 좋은 남편이 될 수 없고,결과적으로 효자도 되지 못한다.그렇다면 어설픈 효자들은 어떤 이들인가. 노래방에서 트로트 ‘불효자는 웁니다’나 ‘칠갑산’을 애창하는 남자는거지반 어설픈 효자일 가능성이 높다.부모에 대한 부채 의식을,겨우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채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며 멜랑콜리하게 구는 것으로 푼다.맨정신으로는 안부전화도 거의 하지 않는다.피곤하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생신에 간신히 얼굴만 비추며,길 막힌다고 금세 돌아간다.혹여 어머니가 아내 흉을 볼라 치면 얼른 자리를 피하면서도,아내가어머니를 흉볼 양이면 두눈을 부릅 뜨며인상을 쓴다.두 여자 모두에게 위안이 되지 않으므로,고부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당초 그들은 병구완을 위해 제 넓적다리를 잘라 고기반찬을 대령한 효자나,한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온 전래동화 속의 효자와 차원이 다른 것이다.효도를 직접 하기보다는 아내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는 한국 남자 중에는 “이 여자랑 결혼해 부모님 잘 모시려고 한다.”며 허락을 간청하기도 한다.한 중국계 미국인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이 여자를 너무 사랑한다.그래서 행복하게 해주고,나도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자들은 마누라가 ‘예쁘면’,처가 말뚝에 대고 절을 한다고들 말한다.아내도 남편을 사랑하면 시집 식구들에게 공손하게 군다.때로 부당한 대우를받더라도 견뎌나간다.그 전제 조건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다.시집은,아내에게는 낯선 사람이 모인 사회다.오직 남편만이 아내가 비빌 언덕이다.때론 시어른이 “못난 놈.”하며 남편을 내치는 소리가,마을 어른들의 “효자났다.”는 칭송보다 아내들에겐 힘이 된다. 어설픈 효자 아들이여,효도는 아내를 내세우지 말고 직접 하는 것이 옳다.또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그 남편인 아버지에게 맡겨놓아도 된다. 요즘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친정부모에게 육아를 떠맡기는 ‘어설픈 효녀’들이 어설픈 효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하는마음이 새삼 든다. 문소영기자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 “强小紙 되려면 속보보다 분석 중요”

    대한매일은 지난 22일 최홍운(崔弘運) 편집국장 주재로 편집자문위원단 모임을 갖고,대한매일의 지면혁신 결과를 평가한 뒤 대한매일의 나아갈 길에 관해 논의했다.홍의(洪義·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박명재(朴明載·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차영구(車榮九·국방부 정책실장) 김정탁(金正鐸·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허행량(許倖亮·세종대 신방과 교수) 이금룡(李今龍·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 고문) 심재웅(沈載雄·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 수석부장) 최재훈(崔宰熏·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상임활동가) 편집자문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홍운 국장 대한매일은 편집권 독립이 다른 신문보다 절실했습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기사에 관한 판단이 달라져서 문제를 일으켰으며 결국 독자들이 떠나는 사태를 낳았습니다.이에 대한매일은 변신을 거듭해 소유구조 개편,편집국장 직선제를 이뤘고 지난 3월에는 사장까지 사원들이 직접 모셔왔습니다.이를 통해 대한매일은 강소지(强小紙)를 지향하고자 합니다.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이낸셜타임즈,르몽드 등의 신문은 비록 발행부수가 적지만 고급지로 인정받고 있지요.우리 사회에도 그런 신문이 필요할 때가 됐습니다.저 개인으로서는 지난 2년 동안 편집국장이라는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홍의 대표 지난 2년간 대한매일은 민영화를 제대로 이뤄냈습니다.사원들이 사장을 선출한 것은 언론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직선제 편집국장이 편집인을 맡아 정론지를 지향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지요. ◆박명재 실장 ‘열린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정론지로서 권위 있는 신문을 만들려는 힘겨운 싸움을 해온 셈입니다.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제도를 시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금룡 고문 성공한 인터넷 회사는 일방적으로 고객의 수준을 평가하지 않습니다.‘고객이 이렇겠지.’라고 지레짐작해서 만들면 망합니다.신문사에도 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또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긁어주려면,전문기자층을 형성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홍의 대표 근래에 와서 지면 정리가 잘 됐습니다.편집 틀이 확실히 정리돼 보기 좋은 신문이 됐습니다. ◆차영구 실장 대한매일이 변화하고자 엄청난 각오 아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지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현장 기자들이 마음을 합쳐 좋은 신문 만들기에 매진한다는 사실을 지면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기사 내용이 탄탄하고 공정해졌으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인의식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온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홍의 대표 박수 한번 쳐야 합니다.(모두 박수) ◆박명재 실장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컸지만 아직도 관급성 기사가 중심이 돼 있습니다.대한매일만의 독특한 색깔이 안 보인다는 뜻입니다.조선일보·한겨레신문은 정체성을 명확히 내세웁니다.대한매일도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지’가 되려면 다양한 노력이 앞서야 합니다.정부 정책을 철저히 진단하고 해석해,독자의 길잡이 노릇을 해야 합니다. ◆이금룡 고문 요즘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경제섹션이 늘고 있습니다.경제 현상이 현실생활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헤쳐 주는 분석기사가 필요합니다.특히 행정뉴스는 대한매일이 특화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지요.정부 정책이 국민의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히 파헤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그동안 행정뉴스 특화로 길러온 취재력을 분석·진단 기사를 쓰는 데 활용하면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정부가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등 실질적이고 필요한 몫을 담당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은 자연히 대한매일을 찾게 될 것입니다. ◆차영구 실장 동의합니다.강소지가 되려면 빠른 보도가 아니라 분석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속보를 쓰려면 많은 기자가 필요하지만 분석을 위해서는 똑똑한 기자가 필요할 뿐입니다.이런 기자를 길러 분석기사에 치중한다면 대한매일의 앞날은 밝다고 봅니다. ◆이금룡 고문 속보보다는 분석기사가 훨씬 많이 읽히고 또 중요한 기사입니다.로이터가 AP를 앞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속보전에서는 AP가 앞서지만,이는 5분간일 뿐입니다.일어난 일은 하루 지나면 다 알려지지만 깊이 있는 분석은 오랫동안 그 신문만의 힘이 됩니다. ◆홍의 대표 13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저는 대한매일 칼럼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다양한 필자가 자유로운 분량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명예논설위원을 필자로 적절히 활용하면 대한매일 칼럼이 훨씬 다양해질 것입니다. ◆허행량 교수 신문사 내에 뛰어난 칼럼니스트가 있어야 합니다.요즘에는 칼럼을 잘 쓰면 외부 반응이 너무 좋다고들 합니다.칼럼은 신문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므로 강한 인물이 날카로운 필치로 독자를 끌어들여야 합니다.이는 대한매일이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대한매일의 지면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기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마무리가 미흡한 기사를 가끔 접하게 됩니다.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문제의식이 부족할 때도 있지요.며칠 전 ‘논문 수가 증가했다.’는 기사에서 지난 몇년 동안 교수가 얼마나 늘었는지,교수임용 기준은 어떻게 강화했는지 분석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재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철저하게 분석한 기사도 읽기 힘들었지요.공무원은퇴직후 연관기업에서 일할 수 없다는 법규가 있는데도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벤처에서 일합니다.이런 일들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재웅 부장 신문을 한달만 늦게 읽어 보면 좋은 기사와 나쁜 기사가 분명히 구분됩니다.‘왜’라는 물음에 충실한 기사는 한달 뒤에 읽어도 훌륭하지만,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급급한 기사는 한달 뒤에는 이미 가치가 없습니다.더욱이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의혹만으로 쓴 선정적인 기사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대한매일이 강소지로 가려면 이같은 언론의부정적인 면을 잘 피해야 합니다.그리고 대한매일의 특집기사는 주로 정치·경제·외교·국방·안보에 치중해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시작한 ‘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은 사람 냄새가 나서 무척 좋았습니다. ◆최재훈 활동가 예전에는 대한매일을 읽는 젊은이가 없었는데 요즘에 대한매일을 찾는 젊은이가 많아졌습니다.특히 언론사 세무조사와 월드컵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대한매일의 혁신적인 변화에 놀랐지요.이제 젊은 세대에서 대한매일이 화두가 되기도 합니다.큰 변화를 이끈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지난주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려준 기획기사의 경우 팩트(fact) 전달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힘이 빠진 기사죠.외국인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알려져 왔습니다.그렇다면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좀 더 철저하게 파헤쳐야 하지 않았을까요? 산업연수생 제도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몇몇 브로커가 낳은 문제작입니다.이같은 본질·핵심을 예리하게 전달했어야하는데 그 기획은 쓰다가 만 기사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명확한 관점을 갖고 기사를 쓰면 독자가 본질을 파악하기가 훨씬 쉬워질 겁니다. ◆김정탁 교수 신문이 잘 되려면 구조와 내용이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우선 구조 조정에는 성공했으니 내용 변신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기자들은 우수한 인재들입니다.환자에 비견하자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들을 모아놓은 셈이죠.하지만 지금 신문사는 모든 기자들에게 감기만을 치료하라고 고집하는 듯합니다.예컨대 조선일보는 자체 지면의 변신을 대단히 적극 홍보했습니다.대한매일도 홍보에 힘써야 합니다.거듭 말하지만 기자는 우수한 인재입니다.감기 환자 치료하는 의사 수준에 머무르지 마세요.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취재하는 인상을 줄 때가 많습니다.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지향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행정뉴스라도 생활에 밀접한 것을 위주로 보도하기를 바랍니다.민생을 떠난 행정뉴스는 필요 없습니다. 정리 이송하 정은주 기자 songha@
  • 국립대 외국인교수 늘린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9일 내년에도 국립 대학의 외국인 교수를 100명 채용하는 등 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초 100명의 외국인 교수를 채용토록 국립대에 배정한데 이어 내년에도 외국인 교수 100명의 임용과 관련된 예산 64억원을 기획예산처로부터 최근 확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적 자원의 경쟁력과 교육여건이 선진국 수준에 비해 취약한 편”이라면서 “외국인 교수임용을 통한 선진 기술 및 이론,강의기법 도입으로 국제화된 고급인력의 양성은 물론 대학의 개방적인 연구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사립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2개 대학을 선정,외국인 유학생 기숙사 건립비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대학별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국제교류실적 등 국제화 노력이 선정 기준이다.지난해 기준,1만 1646명에 이르는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31%인 3610명만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또 현재 183명에 이르는 초·중·고교의 원어민(原語民) 보조교사의 확충에 13억원을 확보,최대 300명 정도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 방안의 하나로 당초 2007년까지 해마다 1000명씩 5000명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확보하려던 계획에는 크게 못미쳤다. 더욱이 원어민 보조교사의 초빙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절반씩 예산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300명을 확보하기 어렵다. 함혜리 박홍기기자 lotus@
  • 서울대 교수임용 편중 여전, 전체 교수중 95%가 본교 출신

    서울대의 본교 출신 교수 임용 비율이 10년 만에 처음 공개됐다. 국회 교육위 소속 설훈(薛勳·민주당)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전국대학교수 임용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서울대 전임교수 1475명 가운데 본교 출신은 1409명으로 95.5%로 집계됐다. 이는 전임교수 1340명중 서울대 출신이 1275명으로 95.1%이던 지난 92년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지난 99년 9월 교육공무원 임용령이 대학교원을 신규채용할 때는 특정대학의 학사학위 소지자가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2를 넘지 못하도록 개정된 것을 감안하면 서울대가 92년부터 법이 개정될 때까지 교수를 뽑으면서 서울대 출신을 더욱 많이 채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도별 본교 출신자 임용비율은 갈수록 줄어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9월1일까지 모두 20개 모집단위(4개 대학원 포함)에서 임용한 133명 가운데 본교 출신이 67.5%인 90명을 차지했다. 2000년에는 38명의 임용자가운데 본교 출신자가 84%인 32명이었고,2001년에는 임용자 53명의 73%인 39명이 본교 출신이었다.올해 임용된 교수 42명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45%인 19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인문대와 사회대 등 7개 단위에서는 본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아 법정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과 2001년 각각 2명과 6명을 뽑은 인문대의 경우 8명중 본교 출신이 7명이었다.사회대는 2000년 3명의 임용자중 3명이,2002년 6명의 임용자중 5명이 본교 출신으로 2년에 걸쳐 법정 기준을 어겼다.의대는 2000,2001년 임용된 12명 모두 본교 출신자였다. 교육위 관계자는 “서울대 중심의 인적 네트워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서울대는 “법 기준에 따라 규정대로 뽑았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장학금 받으려면 담배 끊으세요

    ‘장학금 받으려면 담배 끊으세요.’ 경남 김해시 인제대가 ‘금연캠퍼스’만들기에 나섰다.연초부터 거세던 금연열풍이 최근 수그러들고 있으나 이 학교에서는 더욱 강하게 불고 있다. 인제대는 올해부터 70여 가지의 각종 교내외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담배 연기 없는 학교 조성을 위해 금연을 약속합니다.’라는 내용의 금연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1800여명이 금연서약서를 제출했고,올해 말까지 장학금 지급대상 학생들에게도 금연 약속을받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대생들에게도 전공의 시험을 보려면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하겠다.’는 서약서를 내도록 하고있다. 교수임용 때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교수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또 교내 매점에서는 담배를 팔지 않는 데다 10여대의 담배자판기도 없애 학생들이 담배를 사려면 1㎞ 정도 떨어진 교문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는 백낙환 이사장이 98년 총장재직 당시 제안한 금연운동이 올해부터 제도적으로 정착된 것이다.당시 백 이사장은 20대가중·장년층보다 훨씬 담배끊기 쉽다는 점에 착안,금연운동을 시작했다. 인제대 관계자는 “금연운동이 제도적으로 정착되면서 교내에서 흡연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김해 이정규기자jeong@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인권위 진정사건 첫 결실

    국가인권위원회는 30일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교수 임용에서 탈락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던 이선우(40·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애인복지팀장)씨와 피진정기관인 인제대측이 합의해 이씨가 교수로 임용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인권위 진정 사건 가운데 합의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인권위 사무실에서 열린 합의문 서명식에서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임명하기로 한 대학의 조치를 받아들인다.”고 말했으며,인제대측은 “앞으로 장애인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는 ‘진정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구제조치를 당사자에게 제시하고 합의를 권고할 수 있다.’는국가인권위법 제40조에 따라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인제대 신규 교수채용에 응시,임용 예정자로 통보받았으나 만성신부전증 환자로 주2회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등 직무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이유로 교수임용에서 탈락하자 지난 2월 말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이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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