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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증명 - SRM 추가禁輸 ‘막판 암초’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한·미간의 추가 협상이 또 연기되면서 양측 협상단의 발목을 잡은 ‘막판 암초’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은 수출증명(EV) 프로그램 도입 여부와 함께 위반사례 발생시 강화된 검역 후속조치와 내장 및 광우병위험물질(SRM)의 추가적 수입 금지 등 ‘기술적 쟁점’을 둘러싸고 막판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수출·수입금지’라는 귀국 보따리만으로는 ‘촛불 민심’을 달래기엔 미흡할 것으로 판단,‘+α’를 얻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한국, 강화된 검역조치 요구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등에 따르면, 우리측 협상단은 최근 몇 차례 협상에서 미국측에 쇠고기 수입 재개시 강화된 검역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0개월 미만 쇠고기라 하더라도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나 다이옥신 등 허용치 이상의 잔류물질,0-157균 검출 등 중대한 위반 발생시 ‘선적중단’ 또는 ‘검역중단’ 등 강력한 후속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미국측이 양해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새로운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23항과 부칙 6항에서는 이 같은 위반에 대해 해당 물량의 반송·폐기 또는 해당 작업장에 대한 검사 강화 조치 정도만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해 “검역주권을 내준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우리측 요구에 대해 미국측은 향후 수입 물량에서 정밀검사 횟수를 3∼5회 정도 늘리는 등의 규제 조치 외에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측 협상단은 내장 등 부산물 등에 대한 수출·수입 제한 필요성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0개월령 미만이라도 내장이나 SRM 등은 국내 반입 자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정기간만이라도 수출 금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이해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 협상단은 이미 대원칙으로 합의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막기 위한 실효성 있는 장치 마련에 대해서도 완전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WTO규정 들며 난색 우리측은 우리의 요구가 담긴 민간 자율의 ‘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의 ‘보증 효과’를 꾀하고 있다. 기간도 미국 내 강화된 사료조치가 마련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 확보하려 한다. 그러나 미국측은 수입위생조건을 바꾸지 않는 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수밖에 없는 EV 프로그램 자체에 거부감을 갖는 데다, 민간업계의 ‘입김’에 맞춰 시행 기간도 120일 이상은 안 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몇몇 기술적 문제를 빼고는 ‘핵심 줄기’는 합의가 이뤄져 이르면 20일쯤 최종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문제는 협상단이 가져갈 ‘보따리’에 민심이 어느 정도 만족감을 표시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대통령 특별회견] 쇠고기 파동 일지

    ●4·18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타결 ●4·19 한·미 정상회담 ●4·28 야 3당, 쇠고기 상임위 청문회 개최 합의 ●5·2 ‘미 쇠고기 수입 반대’ 1차 촛불집회 ●5·2 정부 ‘광우병 괴담’ 해명 관계부처 기자회견 ●5·6 당정, 쇠고기 원산지표시 확대 추진 ●5·7 국회 농해수위 미 쇠고기 수입 청문회. 야당 재협상 요구, 농림장관 “미 광우병 발생하면 수입중단” ●5·8 한승수 총리 대국민 담화. 상황 발생시 협정개정 요구키로 ●5·9 ‘미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전국 각지로 확산 ●5·13 수전 슈워브 USTR 대표 우리정부 방침 수용. 광우병 발생시 GATT 규정 따른 검역주권 보장 ●5·14 농림장관,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연기 ●5·20 한·미 쇠고기 검역주권 명문화 합의 발표 ●5·22 이명박 대통령, 쇠고기 파문 관련 사과 담화문 발표 ●5·23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부결 ●5·29 정부, 미 쇠고기 고시 발표 ●6·2 장관 고시 담긴 관보 제본 중단 ●6·6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6·9 청와대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사의, 당·정·청 쇠고기 방미단 각각 미국으로 출국 ●6·10 내각 일괄 사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대규모 촛불집회 ●6·12 정부, 미국과 추가협상 방침 발표 ●6·13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정부와 추가협상 재개 ●6·19 이명박 대통령, 미국 쇠고기 관련 특별기자회견, 한·미 쇠고기 5차 협상
  •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통상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당초 예정(현지시간 16일)보다 하루 연기되면서 협상의 실타래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상의 모멘텀은 찾았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에 걸림돌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엇갈린 관측 통상교섭본부측은 장관급 추가 협상이 지연된 것은 실무 차원의 기술적 검토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무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합의 수준에 이르러야 장관급 논의에서 매듭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달리 해석하면 아직도 기술적 검토를 놓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된 것 같다.”고 말해 실무 차원에서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른 일각에서는 협상 진행상의 문제일 뿐, 양측의 갈등 탓은 아니라고 말한다. 협상 자체가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데,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적 협의가 끝나면, 곧이어 이 조치의 실효성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장관급 협의가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 수출업체와 접촉해 한국측에 제시한 수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자체적인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측의 추가 협상 제안이 실타래를 풀기 위한 진지한 노력의 일환인지, 한국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미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자체 사정이 복잡하다. 미 의회쪽에서는 민간 자율규제에 대한 정부 보증방안에 대해 “미 업계쪽의 입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쇠고기 사태는 한국 국내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추가 협상 제안은 진정성보다는 우선 고비를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으로서도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나는 무리한 정부 보증을 요구한다고 해서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데다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절충안은 악수(惡手)? 현 시점에서는 미국 민간 육류 수출업계가 스스로 자신들이 마련한 ‘30개월 미만’ 조건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미 행정부에 제출하고 실제 준수 여부를 미 행정부가 감독하는 방식에 미국이 동의하고, 이를 합의문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양측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보증도, 구두 보증도 아닌 어정쩡한 절충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절충안은 양측 모두 악수(惡手)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적으로 어정쩡한 합의는 국내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국회에서 ‘4·18 합의’를 원천무효화하는 입법을 제정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미국 역시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쇠고기 수출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장관급 추가 협상은 극적 조기타결이냐, 실질적인 협상 실패냐를 판가름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한·미 양측 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중단국면을 맞다가 연장됨에 따라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대섞인 관측이 있긴 하지만, 머리만 맞댄다고 해법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 귀국카드로 압박 시각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조기 귀국하려 한 데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필요충분 조건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머물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상단이 한·미 양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면서 “미국 수출업계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바람에 ‘자율규제’를 둘러싸고 입장정리가 완전히 되지 못했고, 때문에 업계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단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의 자율규제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미국 수출업계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정부도 업계 입장을 근거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협상단이 요구한 자율 규제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문서 보증이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의 강력한 적용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전격 귀국 행보를 협상전략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만큼 절박한 미국의 속사정을 역으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양측 대표의 ‘면전 대화’를 제안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하루빨리 미국 쇠고기를 한국으로 팔아야 하는 수출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김 본부장과의 막판 담판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갑자기 귀국하려고 했던 것은 ‘협상 전략’이라기 보다는 내놓을 만한 협상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 한국내 민심이 더 악화될까봐 미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 보자고 제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뒀다. ●한국측 제안 실효성 담보가 관건 통상교섭본부측은 앞으로 남은 문제는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양측 대표간의 추가 논의는 우리측이 제안한 문서 보증에 준하는 대안을 미국측이 어떤 방식으로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의 민간 지율규제 기간을 둘러싸고 실무자급의 막후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미 의회 농업위 일부 의원들이 자율규제 유예기간과 관련,“길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5개 주요 수출업체들도 “수출용 상자에 30개월령 이상 또는 미만 여부를 최장 120일까지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이유로 조기귀국이란 카드를 던진 김 본부장과 다시 논의하자며 손을 내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간의 수싸움은 16일 있을 헤드테이블에서 속내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김종훈 돌려 세운 워싱턴 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 장관급 쇠고기 추가협상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15일(이하 현지시간) 양측이 장관급 협상을 중단,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국 대표단이 귀국한다고 발표한 지 2시간만에 하루 이틀 더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앞서 발표 내용을 뒤집으면서 협상에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협상단은 협상이 “쉽지 않다.”며 설익은 낙관론을 경계했다. ●긴박했던 하루… 돌파구 기대 한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내부 회의를 열어 13·14일 두차례 장관급 협의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30개월령 이하의 쇠고기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실무 차원에서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먼저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무협의가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김 본부장이 워싱턴에 계속 머물며 기다리기보다는 귀국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에 압박을 가하는 ‘초강수’로 귀국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김 본부장은 16일 0시30분 뉴욕발 항공기 편을 예약했다.15일 오후 6시30분쯤 뉴욕을 향해 워싱턴을 출발하기 전 미국측에 귀국 사실을 통보했다. 미국도 이에 합의했다. 그러나 오후 9시를 전후해 상황이 급변했다. 미 USTR쪽에서 주미 한국대사관과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긴급하게 연락이 왔다고 한다. 장관급 협의가 더 필요하니 귀국을 미뤄달라는 요청이었다. 뉴욕에 머물고 있던 한국 협상단은 미측 요청을 받아들였다. 워싱턴 시간으로 자정이 가까운 오후 11시48분쯤 통상교섭본부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 협상단이 귀국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지 2시간여만이다. 워싱턴과 서울에서는 이처럼 급박한 상황을 놓고 협상에 돌파구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는 미국으로서 한국 협상단의 귀국을 ‘막아가며’ 장관급 추가 협의를 제안했다면 보다 진일보한 제안을 들고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무것도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한·미 정부 협상단 모두 쇠고기 추가협상을 오래 끌 경우 양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번 기회에 최종 담판을 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靑, 외교부 앞서 협상 복귀 흘려 일각에선 청와대가 외교부보다 먼저 김 본부장의 워싱턴 복귀 사실을 흘렸다는 점에서 양국이 고위 라인을 가동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양국 정부는 한국내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해 우선 ‘30개월령 미만’쇠고기만 수출한 뒤 일정 유예기간 후 ‘30개월령 이상’쇠고기도 수출한다는 큰 틀에서는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수출업계도 빠른 교역재개를 원한다며 이같은 틀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미국 정부가 우리 협상단에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측은 당초 계획대로 16일 오후 추가 협상 3차 협의를 열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美쇠고기 어디로] 한·미 일주일째 물밑접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정부가 미국에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 수출 중단을 요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정부간의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사실상 재협상의 효과’를 내는 수준으로 논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 설득작업에 나섰다. 미국측도 협의에 응할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원하는 수준까지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통상마찰을 최소화하면서 당분간 국민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30개월 소가 수입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미국과)협조를 해서 원만히 수습하도록 하는 것이 제 입장”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청와대는 가능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미국 정부와 물밑 교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2일(현지시간) USTR(미 무역대표부)가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를 놓고 수일째 한국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요구를 미국측이 쉽게 받아들일지 여부는 미지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유명환 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월에 이뤄진 한·미 간 쇠고기협상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잘 이뤄졌으며 합의 이행을 연기할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항상 말해왔듯 재협상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요 쇠고기 수출업체들이 전날 한국에 수출하는 쇠고기의 경우 도축시 월령을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공동 표명했다는 것을 소개한 뒤 “한국의 소비자들이 30개월 이상 여부를 구별할 수 있게 됐으니 구매 여부는 그들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수출은 미 업계가 자발적으로 자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한 우회적 거부 의사로 해석될 수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 보류 요청을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밝힌 내용이 무슨 뜻인지 파악하고 있다.”면서 “복잡하고 기술적인 문제인데, 정부간 문제일 뿐만 아니라 수입·수출업자간 문제이기도 하니 좀 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미국도 의회, 수출업자 등 이해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이며 앞으로 조율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도 한국 국내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적 여론이 어떻다는 것을 이해해줄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snow0@seoul.co.kr
  •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검역관 美상주·작업장 정기 점검”

    정부가 29일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 권리 등을 부칙 형태로 추가한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고시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에 들어가는 새달 초쯤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우선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중단돼 부산항 등에 보관 중인 ‘30개월 미만 뼈 없는 살코기’ 5300t이 곧바로 검역을 거쳐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LA갈비’ 등 뼈 붙은 쇠고기와 내장 등 부산물,‘30개월령 이상 쇠고기’도 새달 중순 이전 국내 식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우병 파동으로 2003년 12월 수입 금지 조치된 후 4년 6개월 만이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명문화했고, 특정위험물질 기준을 미국 내수용과 동일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18일 미국과 합의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걱정을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내 쇠고기 작업장 위생 검역 상태를 조사한 손찬준 국립수의과학검역 축산물검사부장은 “새 수입조건에 부합하고 위생관리 체제, 작업장과 종사자 위생상태가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14일이나 지연돼 확정된 고시에는 한·미간 쇠고기 협상 합의 내용과 함께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추가협의 내용도 반영됐다. 이에 따르면 30개월미만 소의 편도와 소장끝,30개월 이상 소의 편도·소장끝·뇌·눈·척수·머리뼈·등뼈 등 광우병위험물질(SRM)을 빼고는 모든 부위가 제한 없이 수입된다. 농식품부는 국내 검역때 표본검사 대상을 전체 물량의 1%에서 3%로 늘리되, 월령에 맞지 않는 SRM이 발견되면 3%의 샘플 검사 비율을 10%까지 높이고, 해당 작업장의 이후 수입 건에 대해 다섯 차례에 걸친 강화된 검사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위험 등 국민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 확인 불가 SRM 전량 반송 ▲내장·혀 등 조직검사(SRM 혼입 방지) ▲미국 현지 검역관 상주 및 현지 작업장 정기 점검 ▲모든 음식점에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등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송아지가격안정제 기준가를 현행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상향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쇠고기 수입중단’ 보장 못받아

    한·미 정부는 2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관련 추가 협의를 갖고 척추의 횡돌기, 측돌기 등 논란이 됐던 쇠고기 부위의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정부가 공언해 왔던 ‘미국 내 광우병 발병 때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은 빠져 있고,30개월령 제한을 푸는 전제조건인 강화된 사료조치 역시 언급되지 않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양국 통상장관들이 합의 내용을 확인하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김 본부장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서한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번 추가협의의 주요 내용은 양국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와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협정(SPS)에 따라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또한 양측은 광우병위험물질(SRM)과 관련해 미국이 내수용과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동일한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척추의 횡돌기, 측돌기,‘천추 정중천공능선(소 엉덩이 부분 등뼈의 일부)’ 등도 수입이 금지되는 SRM에 포함됐다. 하지만 GATT 20조에 따라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기한 당사국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는 미국에서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근거를 우리 정부가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제경제법학회 회장인 경희대 법학과 최승환 교수는 “우리가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입을 금지했을 때 이에 대한 근거를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통상마찰은 물론 미국의 무역보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끝남에 따라 지난 14일 연기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의 장관고시를 오는 23일쯤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광우병 발생때 수입중단 명문화”

    한·미 양국이 쇠고기 검역주권 명문화에 합의했다. 이 합의문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척추의 횡돌기·측돌기,‘천추 정중천공능선’ 등을 광우병위험물질(SRM)에 추가해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오후 2시 외교통상부 제3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쇠고기 추가협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이 합의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 대표·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서로 서한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며 “이 서한식 문서는 장관급 인사의 서명이 담긴 격식을 갖춘 것”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는 ‘협정문을 고치는 재협상은 없다.’는 양측의 입장을 고려한 방안이다. 그는 “이번 추가협의를 통해 미국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와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협정(SPS)에 따라 한국이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를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또 “광우병위험물질(SRM)범위를 미국과 동일하게 적용한다.”며 “위반이 있을시 수입위생조건 23조와 24조에 따라 반송처리·검역중단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합의에 따라 미국에서 또다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GATT 20조와 WTO의 SPS 규정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또 기존 수입위생조건에서는 수입 금지 품목에서 빠져 논란이 됐던 척추 횡돌기·측돌기,‘천추 정중천공능선이 광우병위험물질(SRM)에 포함돼 수입이 금지됐다. 이번 추가협의는 기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보다 한국측 입장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미국산 쇠고기 파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검역주권’ 추가협상 추진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연기를 계기로 조만간 미국과 후속 보완책 마련을 위한 물밑 대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정부가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하고 “정부안이 마련되는 대로 미국과도 물밑 조율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정부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한·미 협상안에 담기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일부 보완하는 차원에서 미국과 별도 협의를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칼로스 구티에레스 미국 상무장관이 16일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 5항을 그대로 두되, 최근 한·미 양국이 국무총리 담화와 미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을 통해 제시한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을 별도 문건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 5항은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을 광우병 위험국가로 재분류했을 때에만 한국 정부가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검역주권 포기 논란을 빚고 있는 조항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담화 등을 통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수전 슈워브 USTR 대표도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국민 건강에 두겠다는 한국 정부의 태도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요지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세 무역 일반협정(GATT) 20조를 원용한 한국 정부의 검역 주권을 인정하겠다는 미국측의 성명을 명확히하는 방법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국과의 추가협의와 별도로 민·관 합동 감시위원회를 구성,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에 대한 감시·관리 기능을 강화하고,6월부터 쇠고기 원산지 표시 대상 영업장을 300㎡에서 10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른 후속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미 쇠고기 수입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어 정부의 대미 추가협의만으로 논란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검역주권’ 독소조항 개정 신중 검토

    ‘검역주권’ 독소조항 개정 신중 검토

    우리 정부가 미국측과 뭍밑 접촉을 통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보완 협의에 착수하면서 이번 협상의 최대 허점인 ‘검역주권 명시’ 조문이 어떤 방식과 수위로 반영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별도 보완문서’ 공표를 검토 중이지만, 미국의 ‘협조’를 바탕으로 국민적 비난을 사고 있는 일부 ‘독소 조항’을 뜯어고치는 방안도 신중히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내심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는 미국산 수입위생조건 5항의 부분 수정이다. 지난달 22일 입안예고된 수입위생조건에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이 미국 광우병 지위 분류에 부정적 변경을 인정할 경우 한국정부는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규정돼 있다. 광우병 발생 이유만으로는 우리가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정부는 이 조항에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의 문구를 추가로 포함시키거나, 또는 완전히 대체하는 방안이 전혀 불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미 두 나라가 협정문에 ‘도장을 찍은’ 상태인 만큼 우리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무효화하고 수입위생조건 조문을 고칠 수는 없다.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통상 마찰 야기에 따른 책임도 우리가 져야 한다. 하지만 미국의 ‘동의’가 뒷받침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재협상 형식을 취하지 않더라도 그에 준하는 효력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추가로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만 재협상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측이 우리의 요구에 ‘OK’를 하면 그것이 협상의 효력을 발휘해 수입위생조건 문구를 수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수입위생조건 수정이 보완책의 검토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재협상을 통해 수입위생조건을 재개정하면 추가로 20일간의 입안예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면서 “하지만 입안예고기간 동안 들어온 330개 국민 의견 중 ‘광우병 발생시 수입 중단’제안을 수입위생조건 5항에 반영하는 형식을 취하고, 이를 미국이 인정하면 예정대로 이달 말 확정 고시를 할 수 있어 수입 지체에 대한 미국측 우려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20조 b항의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곧바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문구도 수입위생조건 또는 별도 보완문서에 포함시키는 게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미국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통해 이같은 우리측의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본질적 내용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정부의 재협상, 수입위생조건 재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보완문서’ 작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악화된 민심을 달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통관을 합의대로 이행하기 위한 보완 문서 작성 추진은 미국도 무리한 요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4일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청문회도 결국 미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공방으로 이어졌다. 여야와 정부 사이의 공방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 야당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측을 기망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불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MB 방미 맞춰 졸속협상…국정조사해야”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협상과 관련해 사전협의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과 함께 쇠고기 협상 결과를 예언하는 듯한 내용을 2월28일에 게재한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 내용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협상 전에 이미 입장 정리가 끝났던 것 아니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안전성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우리가 즐기는 꼬리곰탕과 사골탕, 갈비,T본 스테이크 등의 식재료에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간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규정한 것이 협상에서 안전물질로 둔갑, 한국에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것은 단순한 우려”라면서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추궁 끝에 정부측에서도 협상 보완을 시사하는 답변이 나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장관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시에는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돼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은 상당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 생명체”“소 복지 장관이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2005년 입법예고안대로 이해했으나, 미국이 그 내용을 완화해 지난달 25일 공포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미국의 사료조치 개정안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은 미국이 기망했거나 우리 협상단이 무능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사료 조치에 비해 강화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동석 농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 당시에는 머릿속에 2005년 조치를 담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터졌던 국무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향해 “다른 장관 탓을 하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소도 생명체인데,10년 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소 복지 장관이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나길회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장관 고시 7~10일 연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7∼10일가량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쯤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34개 의견 접수… 내용 검토후 고시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미국에 가 있는 우리 검역단이 귀국한 이후 내용을 면밀히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 고시에 대해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고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 간 만큼 보고 내용을 검토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수입이 이뤄지니까 국내 검역 과정도 다시 스크린하는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野 고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입장에 대해 미국측이 스테이트먼트(Statement·성명)를 통해 지지한 입장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여론무마용 시간끌기’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야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이날 오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야3당은 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소집,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국회 한·미 FTA 이틀째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책임 논란과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일정과 이번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 내용이 지난 2월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美쇠고기 노조원 급식 금지 민노총·전교조 단협안 채택

    민주노총의 주요 산별노조들이 올 단체협약의 중요 안건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노조원 급식금지를 채택키로 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스승의 날인 15일 정부의 학교 자율화 조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점심을 먹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저지하기 위해 이같은 투쟁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오는 15일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할 경우 결사 항전할 것”이라면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금지 특별법, 통상절차법 마련을 위한 전 조합원 서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촛불 문화제에 적극 참여하고, 공공운수연맹은 다음달 중 군산항으로 입항할 것으로 알려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선박의 입항을 저지하고 하역거부 및 철도·화물차의 냉동 컨테이너 수송을 전면 거부키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미국산 쇠고기가 나올 경우 구내식당 거부운동을 벌이고 장관들의 구내식당 이용 여부를 매일 조사, 공개키로 했다.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는 미국산 쇠고기의 사내식당 사용금지를 올해의 단체협약 조건에 반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교섭이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노동조합은 추가요구사항으로 회사에 즉시 통보, 미국산 쇠고기의 급식 중단과 식사거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부는 美쇠고기 장관고시 연기하라”

    “정부는 美쇠고기 장관고시 연기하라”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9일 “정부와 여당은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연기하고 미국과의 재협상을 즉각 선언하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대책이라고도 할 수 없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한·미 FT A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할 사안이 아니며 상대방인 미국도 철저하게 자국의 실익을 따지고 있다. 국회의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통과의례로 비준해준다면 무책임한 것”이라며 17대 국회 처리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대운하는 그야말로 대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대운하 계획의 백지화를 국민 앞에 선언하고 국론 분열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교육·노동·복지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이 말하는 경제와 이명박 정부의 경제는 다른 것 같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서민경제 안정에 있지만 정부가 말하는 경제 성장은 다름 아닌 재벌과 대기업들의 경제 성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그는 재래시장·중소상인을 살리기 위해 ‘지역유통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법’을 이번 임시국회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與, 국정운영 쇄신안 靑에 건의한다

    한나라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파문과 관련한 당정협의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과 집권 초기 지지율 급락 등 위기 탈출을 위해 인적 쇄신 대신 국정운영 쇄신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효율적이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전면적인 쇄신책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오는 13일까지 당 차원의 국정운영 쇄신책을 마련해 청와대에 공식 건의키로 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대다수 최고위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반성과 점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면서 “하지만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인적 쇄신 요구 방침’과 관련해서는 어떤 논의도 없었고,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광우병 위험성 논란에도 국민들의 우려를 미리 헤아리지 못한 데 대한 정부 질타와 내부 자성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야당의 흠집내기식 정치공세와 악의적인 ‘인터넷 괴담’에는 적극적인 반격과 단호한 법적 대응으로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는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발표를 계기로 쇠고기 파동을 수습해 나가려는 뜻으로 보인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6일 한승수 총리와 고위당정회의를 할 때 통상마찰이 있어도 광우병이 생기면 수입 중단을 한다고 결론을 냈다.”면서 “그런데 어떻게 (그날) 쇠고기 교섭담당자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 돼 어제까지 당정이 결론을 안 낸 것처럼 됐다.”며 정부측의 늑장대응을 지적했다. 강 대표는 “원내대표도 따지고 제가 당대표 연설하면서도 얘기했는데, 결국 (당의 요구를) 못 따라오던 농림부장관이 얘기한 것만 신문에 나고, 당은 아무 것도 안 한 것처럼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당정이 다 문제가 있다.”고 질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제는 광우병 위험을 한나라당과 정부가 사전에 방지하면서 국민 건강을 지켜나가겠다는 결의를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전재희 최고위원은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20%대로 떨어졌다.”고 전제한 뒤 “국민의 크나큰 기대가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당과 정부가 일신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당이 맹성을 하고 무엇이 잘못됐는지 봐야 한다.”고 자성론을 제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전면 재협상… 검역주권 되찾아야”

    “전면 재협상… 검역주권 되찾아야”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8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결정에 의해 합의된 미국의 쇠고기 협상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협상과정에서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불확실성에 근거하여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을 최대한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검역주권을 되찾는 등 전면적인 재협상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이번 쇠고기 협상에서 보여준 이명박 정부의 태도에서 보듯이 한·미 FTA 비준까지 졸속으로 통과시킬 수는 없다.”며 “충분히 시간을 두고 논의하고 설득해가며 정도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고 실효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국민 설득과 동의과정도 없이 청와대와 정부 각료들이 대운하 추진을 위해 벌이는 행태는 음모정치라는 비난까지 받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60∼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왜 해야 하는지 그 필연성과 당위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혁신도시 건설 논란에 대해서는 “정부는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손대기에 앞서 서울 중심주의, 수도권 이기주의부터 버려야 한다.”고 서울시장을 지낸 이 대통령을 겨냥하며 “지방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실익과 명분 없는 공기업 민영화 등을 통해 시도하고 있는 정부의 혁신도시 무산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다른나라 협상 지켜본 뒤 변수 생기면 재개정 요구”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체결한 (쇠고기)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 별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96개국 국민과 동포들이 먹고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 또한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화 후 관계 장차관들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정의 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조항으로 ‘관세및무역에관한일반협정’(GATT) 20조를 들었다. 김 본부장은 “국민건강에 위협이 있을 때 GATT 조항에 따라 수입교역 중단 등 예외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GATT 20조 b항은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해 수입·교역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한·미 쇠고기 합의문 상으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이 당장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없지만 상위법격인 GATT 규정을 적용하면 수입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도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미 지난 2000년 미국이 우리측의 수입쇠고기 전문 판매점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을 때 GATT 조항을 원용했었다.”고 적용 전례를 소개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수입 위생조건 개선 가능한가

    [美쇠고기 파문] 수입 위생조건 개선 가능한가

    정부가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국내 여론도 무마하려는 ‘더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수입위생조건은 예정대로 15일쯤 확정고시하고 이후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자칫 안팎의 신뢰를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다. 재협상은 안 하면서 가정법을 전제로 개정을 요구하겠다는 것도 ‘국면 타개용’으로 보인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미국산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에서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하면 언제라도 미국과 맺은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광우병이 생겨서 국민건강에 위험이 생길 경우 수입을 중단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미 두 나라 대표가 합의·서명한 수입위생조건은 그대로 시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시행 이전의 재협상’은 미국과의 신뢰 때문에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협상 내용에 일부 잘못된 점을 시인하지만 지금 고치기에는 늦었다고 했다. 현실적으로 미국이 응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수입 중단’에 대한 해석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즉각적인 중단’이라는 표현을 썼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입을 중단한다는 의미가 함축됐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우리측에 통보해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병력을 가려내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광우병 발생 이후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로 수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미국이 광우병은 발생했지만 역학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거나 특정 지역에 한정됐다고 통보할 경우 우리측이 대응할 수단이 마땅치가 않다. 광우병 발생 이전에 도축했거나 선적한 쇠고기도 검역을 중단해야 하는지 논란거리이다. 정부는 수입 중단의 다른 조건으로 미국의 국제수역사무국(OIE) 광우병 지위가 변경되는 것을 들었다.OIE는 광우병 위험등급을 3단계로 나눠 1등급은 경미한 위험국(호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2등급은 통제된 위험국(미국, 캐나다, 칠레 등),3등급은 미결정 위험국이다. 미국이 속한 2등급은 위험평가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만 시행기간이 1등급 수준인 7∼8년에는 이르지 않고 교육·신고·조사·검사 기간도 7년 미만인 경우로 정하고 있다. 이는 광우병 위험이 있지만 정부가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당분간 등급이 낮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따라서 미국에서의 광우병 발생으로 우리 정부가 수입위생조건의 개정을 요구해도 전면적이거나 즉각적인 ‘수입 중단’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일부 검역을 중단하거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특정 지역의 수출작업장 승인만 거부하는 선에 그칠 수 있다. 일본과 타이완의 협상 결과에 따라 월령 문제는 바뀔 수 있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의 뼈있는 쇠고기를, 중국과 타이완은 3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를, 베트남·러시아 등은 30개월 미만의 뼈있는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이들 나라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개방도 요구하지만 중국은 협상을 중단했고 일본은 30개월 미만까지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우리 정부는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은 강화된 사료조치의 시행 이후로 요구할 명분을 갖게 된다. 참여정부에서 차관을 지낸 한 관계자는 “당초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강화된 사료조치의 공포가 아닌 시행 시점에서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면서 “왜 방침을 바꿨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SRM의 월령 표시 문제는 미국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日 타결안 보고 개정요구”

    “美·日 타결안 보고 개정요구”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 살리기가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최근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미국 쇠고기 전면개방 협상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미 쇠고기 수입을 즉시 중단한다. 또 이미 수입이 결정된 쇠고기는 전수조사하고, 학교와 군대 등 단체 쇠고기 급식도 즉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 중국, 타이완 등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하는 나라들의 결과를 보고 미국에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단언컨대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제로(0)”라면서 “언론도, 사회도 좀 더 냉정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늘 상황은 미국 상선 셔먼호가 100년 전 대동강을 거슬러 올라왔을 때와 같다.”면서 “불질러 버리고 척화비를 세우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관련, 강 대표는 “비준이 1년 지연되면 약 15조원의 기회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보고도 있고,1년에 3만 4000개씩 만들 수 있는 일자리 포기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한·미 FTA는 17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5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FTA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찾겠다.”면서 “야당도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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