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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마늘’ 누구말이 맞나

    한·중 마늘협상 파문을 둘러싼 관계부처간 ‘떠넘기기’공방이 가열되면서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를 합의해준 적이 없다는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장관의 주장에 농림부는 “맞는 말”이라고 주장했고,외교통상부는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의하에 추진됐으며,합의문 내용을 주무장관이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무엇이 문제인지를 살펴본다. ◇2000년 6월29일∼7월15일 베이징 협상- 중국의 대규모 보복조치로 다급해진 우리 정부는 당시 최종화(崔鍾華)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을 단장으로 농림부,재경부,산자부 등의 과장급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중국 베이징에 보냈다.중국은 처음부터 무조건 세이프가드를 없앨 것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공전을 거듭하던 협상은 2000년 7월6∼7일 우리측이 3년간 저율관세(30%)로 중국산 냉동·초산 마늘 2만t을 수입키로 하면서 급진전을 보이는듯했으나 중국측은 한국정부가 2003년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협상을 주도한 최종화 주 요르단 대사는 22일 “그 안에 반대한 것은 농림부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협상 결렬 직전까지 치닫게 된 상황에서 부속서에 관련 문구를 넣는 방법으로 2000년 7월15일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A부처 관계자는 “협상 현장에 있었으나 수석대표가 서울과 핫라인으로 연락해서 최종 문안이 나왔던 것”이라며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 명확한 표현이 없어 문안의 정확한 의미를 몰랐다.”고 말했다. ◇경제장관회의 논란- 김성훈 전 장관은 협상 진행기간 재경부,외교부,산자부,농림부 등 장관이 참석한 마늘분쟁 관계장관회의에서 ‘연장불가’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한덕수(韓悳洙·전 통상교섭본부장) 전 경제수석은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됐다고 한 적은 없었다.”며 “모든 사항을 관계부처간 합의로 했다고 한 말이 와전됐다.정부내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합의문 부속서 은폐의혹-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차관은 “합의문 부속서는 외교부가 2000년 7월15일 가조인이 끝난 뒤 국내에 팩시밀리로 보내왔을 때 단 한번밖에 보지 못했고,이후 정식조인을 할 때나 협상결과를 공식발표할 때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외교부측은 “협상장에 다 참여한 상황에서 내용을 안다는 전제하에 좀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은 점은 인정하나 은폐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수정 김태균 기자 crystal@
  • 금속·화학 86곳 파업강행

    민주노총이 22일 금속·화학 노조 86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연쇄파업에 들어가 월드컵을 앞두고 노정 충돌위기가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금속노조 산하 두산중공업,만도기계,영창악기를 비롯해 화학연맹 산하 금호타이어,한국합섬 등 사업장 3만여명이 지역별로 집회를 갖고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전면파업이 31곳 7200여명,부분파업이 55곳 8100여명 등 모두 86곳 1만 530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5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이 21곳 1만 300여명으로 집계했다.그러나 민주노총은 106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금속노조는 “산별 기본협약 체결,노동시간 단축,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3월부터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며 23,24일 지회별로 2시간 부분파업 또는 태업을 벌이고 25,26일 특근을 거부한 뒤 오는 29,30일 2차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이날 파업에는 그러나 민주노총 파업의 선봉에 섰던 자동차 3사와 조선업종 등 대규모 노조는 임단협 교섭이 늦어지는 바람에 참여하지 않았다.보건의료노조 산하 한양대·경희대·고려대 의료원 등 74개 지부는 이날 오후 병원별로 파업 전야제를 갖고 23일 오전 7시부터 2만 3500여명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계 연대파업…어수선한 국제축제 우려

    월드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270여개 노조가 22일부터 연대 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국가적인 대축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춘투(春鬪)’ 비상이 걸렸다. 민주노총 백순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단협이 결렬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22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면서 “산하 각 연맹 노조원 7만여명이 차례로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끝까지 노동계를 설득,파업을 철회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이와 관련,정부는 2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월드컵 기간 무파업 유도 등 노사관계 안정 대책을 점검한다. 노동계도 국가적 행사인 월드컵을 앞두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국민적인 지탄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파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계 움직임] 22일에는 금속노조와 민주화학연맹 산하 두산중공업 등 100여개 사업장에서 3만여명이 파업에 들어가며 23일에는 한양대의료원·경희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70여개 지부와 공공연맹 산하 사회보험노조 등이,24일에는 민주택시연맹 등이 동참한다. 한국노총의 경우 주 5일근무제 도입 등을 요구중인 금융산업노조가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31일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관광연맹 산하 100여개 노조도 이달말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며 사용자측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 대응] 21일 노동관계장관회의에서는 ▲최근 노사동향과 노사관계 안정대책 ▲지역노사 안정확보 및 불법파업 대응계획 ▲경영계 협조방안 ▲전교조 및 각 대학병원 동향과대책,각 대학의 월드컵 동참 분위기 유도대책 등을 논의한다. 검토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노동계에 월드컵 대회의 중요성을 역설,무파업 선언을 거듭 당부하고 국민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정치권에도 정쟁 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무파업 선언 요구에 대해 미온적인노동계를 설득하기 위해 대통령 특별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규모 및 전망] 노동계는 총파업을 선언함으로써 분위기를 고조시켜 임단협 협상을 유리하게 마무리짓고 월드컵 직후부터 2차 총파업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 파업’ 규모는 10만여명이 참가한 지난 4월의 민주노총 연대파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봉대격인 금속노조의 경우 120개 사업장이 쟁의조정 신청을 냈지만 핵심인 조선업종과 자동차 3사 등은 이번 파업에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87개 지부 가운데 상당수가 파업을 결의했지만 핵심 조합인 서울대병원이 파업을 부결하는 등 동력(動力)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민주택시연맹 소속 사업장들은 택시 월급제 등을 요구,부분 파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프리처드 새달초 訪北…당초 예정보다 늦춰져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오는 6월 초평양을 방문하는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11월 북·미간 미사일 협상이 결렬된 이후 18개월 만에 공식대화가 재개되게 됐다.지난해 1월출범한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북한당국간의 첫 대화이기도 하다. 한·미 양국은 프리처드 대사의 방북 이후인 6월 중순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열고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조율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은 16일 “프리처드 대사의 평양 방문이 당초 목표로 한 5월 말보다 늦춰진 6월 초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월드컵 파업’ 비상

    노동계가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이달 하순부터 대규모 시위 및 파업을 공언하고 있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적지않은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호텔·택시 등 월드컵 관련사업 노조의 경우 투쟁력 극대화를 위해 ‘월드컵기간 중 총파업 불사’를 외치고있어 관계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민주노총은 오는 18일까지 기간산업 노조 중심의 민영화 저지투쟁을 한 뒤 월드컵 행사 직전인 21∼25일 각 사업장의 임단협 시기에 맞춰연대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오는 26일엔 서울에서 대규모 상경투쟁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보건의료노조 소속 서울대 병원,한양대병원 등 89개 병원노조는 지난 7일 쟁의 조정신청을 내고 ▲주 5일 근무제 즉각 시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동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도 임금 교섭 합의 실패에 대한규탄 및 민주노총 총파업 지원 등을 위해 2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한국노총도 최근 주5일 근무제 노사정 협상 결렬에 따라 강경투쟁으로 전환,월드컵 개막일 전후로 쟁의조정 신청을 집중하는 등 임단협 교섭투쟁에 주력키로 했다. 호텔 등 100개 관광관련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전국관광노조연맹도 지난 12일 정규직 확보와 주5일 근무제 등을요구하며 1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이달 말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보건의료 등 일부 강경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월드컵 행사를 최대한 활용,투쟁력을 극대화하자는 분위기도 있다.”며 “전세계가지켜보는 국제적 행사인 만큼 노동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금융노사 ‘5일근무’ 원칙 합의

    금융권이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했다. 금융산업노조와 사측은 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민은행·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 등 26개 회원사 전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전일 노사합의 내용의 최종승인 여부를 논의했다.노사는 지난 5일 대표단(국민·한빛·신한·기업·산업은행) 교섭회의에서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이른 시일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었다.이는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협상이 결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금융부문만 독자적인 행보를 내딛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러나 금융산업 노사는 시행시기및 휴가일수 등 핵심쟁점 등에 관해 최종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7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회의를 다시 열기로했다. 금융노조 윤태수 홍보분과위원장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방법론에서 아직 논의할 사항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10여차례 회의를 더 개최,이달 20일쯤 최종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주5일근무제 도입 확산, 공직사회이어 금융노조 7월 실시 추진

    노사정위원회의 주5일 근무제 도입협상이 결렬된 가운데업종별,사업장별로 주5일 근무제 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노사정위 합의를 통한 입법화와 관계없이 공직사회의 시험실시에 이어 금융부문에서 주5일제가 실시된다면 다른 일반 기업들의 토요휴무제 도입도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시중 9개 대형은행을 포함,전국 29개 금융기관을 지부로둔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은 29일 기자회견을통해 “노사정위 논의 내용을 포함,임금 손실없는 주5일근무제 도입을 단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노사단체교섭을 통해 7월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전조직의 역량을 모아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가 가시화될 경우 일부 대기업들도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 현안으로 다룰 가능성이 높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협상안은 연월차 휴가의 경우 ▲휴가미사용 때 현행대로 금전보상을 하고 ▲휴가의 연속 2∼4주 사용을 보장하며 ▲임금보전을 전제로 휴가일수를 조정하는 내용이다.금융노조는 이날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시작으로 사용자측에 주5일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5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파업 등 전면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금융권 사용자측은 이날 협상에서 주5일제 도입에 ‘원칙적 동의’를 표명했다.그러나 7월 도입은 이르다고 지적,절충에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한 시중은행장은 “노사정위 합의 등 사전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금융권이 먼저 실시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배일도)의 주5일 근무제 도입 주장과 관련,공사(사용자)측도 주5일제 시행에 대비해 공사의 경영여건에 맞는 근무제도 모형 개발에 나섰다. 서울지하철공사는 팀장급을 단장으로 하고 역무와 운전,차량,사령,시설,설비 등 6개 분야별 과장급 이하 10명을단원으로 하는 주5일 근무제 연구추진단을 구성,6월말까지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美 철강협상 결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0일부터 시행될 외국산 수입철강에대한 미국의 고관세 부과를 앞두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철강협상이 결렬됐다. 김광동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조정관은 15일(현지시간) 미무역대표부(USTR)와 철강 수입규제안(세이프가드) 시행에따른 양자 협의를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미국이 대미 철강 수출국들과 양자 협의를 거쳐 다음달 14일 발표할 긴급 수입제한조치의 변경사항에 한국측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조정관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미국이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에 앞서 외국산 수입철강에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맞지않는 조치인 만큼 고관세를 철회하거나 완화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미국이 수입규제안 변경사항을발표하는 것과 관계없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국측 대표로 참석한 제임스 멘덴홀 USTR 부법무실장은“이번 조치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산업피해 판정 등적법한 절차에 따라 미 대통령이 결정한 사항으로 WTO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폴 오닐 미 재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미국의 이익을 위태롭게 했으며 미국이 보호를 받기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mip@
  • EU, 美철강관세 WTO 제소

    [제네바 AFP 연합·김수정 기자] 유럽연합(EU)은 7일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WTO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EU는 WTO의 분쟁해결제도에 따라 미국과협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제소와 관련,“EU는 미국의 조치에 즉각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다른 국가들과도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U는 이에 따라 우선 미국과 협의를 하게 된다.협상이 결렬될 경우 WTO는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미국의 조치가 세계무역 규정에 적합한지 판정하게 된다. 한편 정부는 김광동(金光東)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수석대표로 한 대미교섭단을 구성,이르면 다음주 한·미 양자협의를 열고 미국 조치의 부당성을 강력히 제기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7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세이프가드 조치가 발동되는 오는 20일 이전 한국과 EU 등대상 국가들과의 양자 협의를 하도록 지침을 내린 만큼 다음주 중 양자협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며 “8일 철강협회와 외교통상부,재경부,산자부 등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대미 협상전략과 EU 등 주요국들과의 공조방안 등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양자협의는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나 미워싱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이 포항제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을수입규제 조치 품목에서 제외했지만, 다른 품목에 대한 고관세로 피해를 보는 철강업체들이 많은 만큼 WTO 제소 등모든 수단을 강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crystal@
  • 철도 노사협상 타결

    철도 노사협상이 27일 새벽 파업 돌입 51시간 만에 타결됐다.그러나 노조원 근로 현장 복귀,열차 운행계획 재조정등에 시간이 걸려 수도권 전철 등 철도 운행은 28일에야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5일 함께 파업에 들어갔던 발전산업 노조도이날 오후 사측과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 민주노총의 연대파업까지 이어졌던 춘투가 표면적으로는 잠잠해질 것으로예상된다. 손학래(孫鶴來) 철도청장과 김재길(金在吉) 철도노조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 사무실에서 열린 20여시간에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7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사 양측은 민영화 문제는 노사가 철도의 공공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합의서에 명시하는 선에서 매듭지었다.3조2교대제는 6개월이내에 경영진단을 통해 합리적인 인력을 산출,시범운영을 거쳐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하되 수당감소를 보전해 주기로 합의했다.파업은 끝났지만 이날 노조원들의 복귀가 늦어져 수도권 전철 운행이 평상시의 68.2% 수준에 그치고 중장거리 열차와화물열차 운행률도각각 42.1%, 18.4%에 머물러 철도 파업의 여파는 계속됐다. 발전 노사는 밤 늦게까지 서울 명동로얄호텔에서 교섭을벌였으나 ▲노조 전임자수 규모 ▲조합원 신분변동 때 사전 통보 및 노사 합의 여부 ▲고용안정위원회 구성 및 운용 방법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협상은 28일 재개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노동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불법파업으로 인한 영업 및 재산 손실에 대해서는 가압류 신청 등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키로 의견을 모았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철도 마비 ‘교통대란’

    철도·발전·가스 노조가 25일 사상 처음으로 동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철도 교통망의 부분마비 등 공공서비스대란이 일어났다. 정부 당국은 이번 공기업 연대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함으로써 당분간 노정(勞政)간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가스노조가 민영화 문제 등에 대해 노사협의를 전격 타결,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사태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민영화 문제와 근로복지 문제 등 철도·발전 노사 협상이 26일 정오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26일 오후 1시부터 현대차 등 140여개 대형 사업장들이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26일까지파업 지속 여부가 사태확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25일 밤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산하 공공연맹은 밤늦게까지 정부 및 사측 관계자들과 만나는 등 물밑접촉을 벌였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비밀리에 손학래 철도청장을 만나 핵심 쟁점인 해고자 복직등 노조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노사 이견을 줄이는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노사 및 정부 관계자들이 활발한 접촉을갖고 있다”면서 “늦어도 내일 오전중에는 교섭을 재개해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 노조도 이날 민영화 문제와 관련,비공식 협상을 통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3대 공기업 노조위원장과 한국노총·민주노총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4시25분쯤 서울 명동성당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사용자측의 무성의로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전 4시부터 3개 공공부문 노조는 무기한 전면 공동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전 수도권 전철 운행량이 평상시의 절반수준으로 줄면서 서울·인천 ·수원 등 수도권 출·퇴근길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일반철도의 승객 및 컨테이너화물 수송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발전 노조의 파업으로 발전소 등에 긴급 대체인력이 투입됐으며,파업이 길어지면 전기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날 오전 9시부터 건강보험공단 내 사회보험 노조도총파업에 가세해 건강보험 업무 차질이 빚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법원 “직권중재 위헌소지”

    병원,지하철,통신,은행 등 필수공익사업장의 노동쟁의에 대한 ‘직권중재’는 단체행동권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며 법원이 직권으로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19일 “직권중재 제도를 규정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62조 제3호와 제75조는 위헌으로 판단된다”며 심판을 제청했다.재판부는 지난 4월 병원노조 쟁의 당시 “중앙노동위원회가 내린 직권중재 결정은 부당하다”며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낸 중재회부결정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진행중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익사업장에 대해 노사관계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강제 중재하는 것은 노사자치와 교섭자치주의에 위배되고 노동3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또 “쟁의 발생후 가능한 강제중재와 달리 사전적인 직권중재는 부분 파업이나 준법투쟁마저도 금지해 단체행동권을과도하게 침해한다”고 밝혔다. 직권중재란 파업 신청을 한 사업장이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 공익사업장인 경우 노사교섭이 결렬되더라도 노동위원회가 15일간 쟁의를 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지난 96년 헌법재판소는 구 노동쟁의조정법의 직권중재 규정에 대해 공익상 필요성 등의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필수 공익사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직권중재에 회부되는 것은 아니며 엄격한 절차를 거쳐 파업권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파업 일변도의 노동 운동현실을 감안할 때 다소의 위헌 시비가 있다고 해서 제도의폐지를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한나라·자민련 합의문 안팎

    1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의 회동은 ‘2야 공조를 위한 탐색’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두 총재간의 만남은 꽤 오래전부터준비됐다. 회동 1시간여만에 합의문이 전격적으로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합의문은 실무선에서 미리 작성해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만남은 ‘한·자 공조체제의 본격 가동’이라 할 수 있다.양당은 당장 교원정년 환원과 방송법 개정안·남북교류협력법의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한나라당은“이를 공조의 시금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짐짓 태연한척하지만 사실 다급해졌다.합의문은 정부의 정책을 근간부터 흔들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이 총재와 JP는 대북정책과언론사 세무조사 문제에 대해 굳건한 연대를 약속했다. 특히 남북협력법이 개정되면 대북 지원은 2야의 허락을 얻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은 차치하고라도 당면한 여야 영수회담에서도 유리해보이지 않는다.회담 결렬에 대비,여권에 각종 방지책를요구해 온 한나라당은 이번 회동으로 이런 장치를 스스로 마련한 셈이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영수회담은 이제 야당의 일방적 협조가 아닌 당당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자민련의 활동 폭도 확대될 것 같다.사안별로 민주당과한나라당을 오가며 정치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또한양당의 부인에도 불구,자민련은 적어도 교섭단체 구성요건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2야 공조는 그러나 한시적·선택적 협력관계이다.‘기다려 보라’는 JP의 말처럼 그 파장과 생명력은 좀 두고봐야할 것 같다. 이지운기자 jj@
  • 대한항공 14일 오후 정상화

    대한항공 노사가 14일 새벽 극적으로 협상안에 서명해 최악의 항공대란은 피했지만 항공기 운항은 빨라야 15일 오후쯤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파업이 타결된 대한항공은 이날 화물기 11편을 포함해 국제선과 국내선 총 운항 예정편수 371편 가운데 113편을운항,운항률이 30%에 머물렀다.국제선의 경우 89편 가운데일본,중국,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75편을,국내선은 서울·부산∼제주 2개 노선에만 38편을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15일 국내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국제선은예정 운항편수 84편 가운데 8편 정도만 결항돼 거의 정상을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항공기 무더기 결항이나지연 등 파업기간의 여파로 뒤엉킨 비행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다 사측이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예약 승객들을 다른 항공사로 돌려놓은 항공편도 많아정기편을 모두 운항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15일 국제선 79편 중 서울∼방콕·시드니·홍콩·샌프란시코 등 14개노선,22개 항공편이 결항된다.국내선은 서울∼제주·부산,부산∼제주 등 3개 노선의 45개만 운항한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 만에 본교섭을 재개한 아시아나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10시30분까지 7시간여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 노조측은 안전정비수당 등 각종 수당 67.7% 인상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사측의 사과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노사는 15일 오전 10시 다시 임·단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연대파업 이모저모/ 협상 80분만에 테이블 박차

    12일 사상 초유의 양대 항공사 동시 파업과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총파업으로 제품 생산과 수출입 화물 운송에 큰차질이 빚어졌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서울 서소문 사옥에서 협상을 재개했으나 밤 10시4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노조 관계자는노조 집행부 36명에 대한 고소를 취하해달라고 요구했으나회사측이 거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회사측이 공항 이용객들이 불법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면 노조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고 억지까지 부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오후 7시40분쯤 서울 강서구오쇠동 본사 국제회의실에서 본협상을 재개했으나 노조측은 오후 9시쯤 “의견차가 너무 크다”며 협상장을 떠났다.노조측은 제수당 인상률 67.7%에서 다소 후퇴한 수정안을제시했으나 회사측은 4.5% 인상안을 고수했다. ●항공사 파업으로 항공화물도 제대로 운송되지 못했다.무역협회는 대한항공 국제선의 파업으로 하루 1억830만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협회측은특히 첨단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반제품과 부품이 항공화물의 대부분인 점을 우려했다.항공편을 통한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교역액은 2억4,400만달러이며 대한항공이 44.4%,아시아나항공이 14.1%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 첫날 두 항공사의 하루 영업손실은 147억원으로 집계됐다.조종사 파업으로 전체 편수의 19%밖에 운항하지 못한 대한항공은 137억원의 손실을 봤다.아시아나는 국제선이 정상적으로 운항됐고 국내선도 40%는 운항해 전체 손실은 10억원에 머물렀다. ●두 항공사 관계자들은 “승객은 공항에 나오기 전 항공사 예약부서에 전화를 걸거나 공항 카운터에서 ‘외국 항공사를 알아봐 달라’고 말하면 안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02)1588-2001,아시아나항공 (02)1588-8000. ●민주노총은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구조조정 중단▲노동시간단축 ▲민생개혁법 국회통과 등을 촉구했다.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정부는 파업이 노사 자율로 해결될 수 있도록 공권력을 동원한 노동탄압을 중지하라”고주장했다.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종각까지 왕복 8차선 중 4차선을 점거하고 행진했으나 경찰과 충돌하지는 않았다. ●울산지역 경제계에서는 8개사의 파업과 현대자동차의 잔업 거부로 이날 생산 차질액이 2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합 울산1단지 화섬공장의 경우 전면파업으로 이날 오전 7시부터 공장 가동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키는등 5개사의 공장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이날 오전 5시30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속개된 제7차 교섭에서 임금 총액대비6.8% 인상안에 극적으로 합의,교통대란의 위기를 넘겼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산하 서울대병원과 경희대병원 등7개 지부는 13일 파업에 들어가고 14일 4개 지부, 16일 이후 34개 지부 등 모두 50개 지부가 파업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후 6시 본관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 전야제를 가졌다.노조측은 “파업을 하더라도 조합원의 3분의1이나 5분의2 정도는 응급상황에 대비,근무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은 13∼15일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제주도에서 열기로 했다가 항공사 파업으로 급히 개최지를서울로 바꿨다. 송한수 류길상 박록삼기자 onekor@
  • 대한항공·아시아나 ‘勞따로 使따로’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했다. 교섭과정에서 불거진 대한항공의 ‘노조 파괴전략’ 문건과 아시아나항공의 ‘집회방해 행위’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서로를 불신하는 등 ‘뜻밖의’ 변수로 본안 협상에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교섭권을 위임한 민주노총,경총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노조측이 사측이 마련한 파업대책 문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결렬됐다.문건은 파업시항공기 비상운항 계획,수당 인상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이유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사측을 몰아세웠다. 대한항공 노사는 회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오후 2시쯤 대화를 재개했다.노조측은 당초 요구안보다 임금인상 규모를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여전히 인상요구가 과다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조정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에 이견을 보였다. 노동위는 오후 6시40분쯤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놓았으나사측이 강서구 오쇠동 본사 앞에서 예정된 노조집회의 적법성 문제를 들고 나섬에 따라 상황이 악화됐다.파업 대열에서 빠졌던 일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마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 현장에 합류했다.그러나 밤 11시10분쯤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이담판 협상에 들어가 막판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이 쟁점인가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는 당초의 21% 임금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나 이착륙 수당 신설을 포함해총액대비 180억원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회사측(사장 沈利澤)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회사의 비용부담은 지금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10월 파업이후 6개월에 걸쳐 조종사 1인당 월 100여만원씩 올렸는데 또다시 대폭 인상을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인상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사 양측이 서로 유리한방향으로 임금인상 산정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운항규정심의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도 쟁점이다.노조는‘사측이 맡고 있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하는한 노사 동수 구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나 사측은 ‘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일반승무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조종사들과 형평에 맞추려면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측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등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4.5%를적정선으로 제시,노동위의 중재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휴일근로수당,정비수당 등 6개 수당의 신설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반발한데다,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노동위의 중재마저 깨졌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민노총 “12일 연대파업”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31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6월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조정중단 및 정리해고 철폐,비정규직 정규직화,임금 12.7% 인상 등을 관철시키기 위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노조의 파업시기를 집중하는 방식으로 12일 연대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연대파업에 앞서 1일과 2일 이틀간 국회 앞과서울역,노사정위원회 앞에서 지방에서 상경한 노조 간부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이어 4∼11일 단위 노조별로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뒤 12일현재 교섭이 결렬된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단 위원장은 “전경련 등 재계가 파업현장에 경찰 병력을투입하라고 요구한 것은 자율로 해결해야 할 노사관계를 노·정 정면 대결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 결렬

    전국 7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내버스 노사의 막판 임금 협상이 타협점을 절충하는 데실패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조측은 이에 따라 27일 오전 4시 부산 등다른 6대 시·도 노조와 함께 연대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노사 양측은 25일 오후 5시부터 송파구 잠실동 교통회관에서 6시간여 동안 임금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노조측은 12.7% 임금인상안 대신 9% 인상안을수정제시했다.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박석득(朴錫得) 기획팀장은 “임금협상의 포인트인 정부의 지원책이 미흡해 타협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연말까지 교통세로 1,000억원을 마련해 700억원은 보조금으로,300억원은 구조조정을 위한 융자금으로 전국의 버스업체에 지원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버스조합은 이에 따라 교통세감면,학생요금 할인분,비수익 노선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노조파업과 관계없이 다음달 1일부터 30% 감축운행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거듭확인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조파업에 대비해 이날 파업대책본부를 구성하고,파업시작 시점부터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출근시차제,지하철 연장운행 등의 비상수송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사설] 정치권은 말을 아끼라

    여야 영수회담이 파열음만 남기고 결렬된 뒤 여야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국민들은 정치권이 정면충돌을 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불안하기 그지없다. 여야가 격돌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4대부문 구조조정이나 경제회복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지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영수회담이 결렬된 주요 쟁점은 민주당 세 의원의 ‘당적이적(移籍)’과 1996년 안기부 총선자금이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안기부 총선자금 문제가 ‘이적 시비’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민주당은 15대 총선때 안기부 예산 1,157억원이 신한국당 선거자금으로지원된 사실을 당시 당 중앙선대위의장이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몰랐을 턱이 없다고 주장하고,1997년 대선 때도 안기부 자금이 이회창후보 진영에 흘러 들어갔을 개연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1997년 대선자금 유입의혹까지 제기하는 것은 ‘이회창 죽이기’ 라며 DJ비자금에 대해 공동조사를 하자고 맞받아치고있다.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을 구속하고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삼재(姜三載)의원을 소환한 것에 대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은 ‘YS 목에 칼을 들이대는 것’이라며 강력대응을 다짐하고 있다.자민련도 빠질 세라,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이회창총재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신호로 한나라당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는 망국적인 정당’이라며 공격하고 있다.정치권이 서로 상대방을 헐뜯고 있는데 정치가 안정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정치권은 현 사태를 냉철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먼저민주당 세 의원의 이적 시비다.자민련 원내교섭단체 등록문제는 강창희(姜昌熙)부총재의 반발로 공중에 뜬 상태다.일단 자민련 내부에서해결할 일이다.다음은 안기부 선거자금 문제다.국가안보를 위해 써야할 예산을 집권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한 것은 엄연한 범법행위다.국가기강을 확립한다는 차원에서, 그리고 정치권력이 정보기관 예산을‘통치자금’으로 써먹고 싶은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도이 사건의 진상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수사결과에 따라 범죄행위에관련된 사람은 엄정하게 단죄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이다.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이회창총재나 YS를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주장도 있는 점을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정치안정을 통한 경제회복이 초미의 급선무이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다면 정치권은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발언을 극력 자제하고 냉정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바란다.
  • 金대통령 현안해법

    사실상 결렬된 영수회담,교섭단체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대립,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측의 반발로 정국이 뒤엉키면서 ‘혼미의 늪’ 속으로 깊숙이 빠져들고 있다. 특히 자민련을 포함한 범 여권과 한나라당,YS 진영간의 대치전선이형성되면서 정국 향배를 가늠할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불허의 형국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이 왜 예상을 뒤엎고 영수회담을 무위(無爲)로 끝냈는지와 앞으로 걸 강공 드라이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당 당직자 초청 만찬에서도 김 대통령은 전날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전달한 강경발언 기조를 그대로유지하면서 자민련과의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치는 형제간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현실정치를 적시한 뒤 “우리당 의원 3명을 보낸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중대한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이적(移籍)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셈이다. 안기부의 총선자금 수사에 대해서도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뜻을분명히 했다.“(지난 해 10월쯤) 이 문제가 나왔을 당시 신중하게 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정말 마음에 내키지 않았지만 간첩을 잡으라는 안기부 예산 1,100억원을 쓴 확증이 나왔을 때 대통령으로서 법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이런 일을 용납하면 어떻게 법치(法治)가 이뤄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통령은 우선 복원된 ‘DJP’ 공조를 통해 정치안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오는 8일 김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만남은 공동정부를 구성할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 김 대통령은 김 명예총재가 이날 사실상 ‘DJP 공조복원’을 선언한 것과 관련,“김 명예총재께서 오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을 환영하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和答)했다. 한편 청와대측은 공동정부의 달라진 모습과 국정을 소상히 알리기위해 ‘국민과의 TV대화’를 갖는 등 대(對)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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