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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러지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호’ 인천공항公 비정규직 파업 초읽기

    6차례 임금교섭 실패… 쟁의조정 신청 노조 “용역업체처럼 일정 수수료 떼가” 사측 “올 4월 교섭 결과대로 임금 지급”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직후 찾아가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들이 임금 문제를 놓고 사측과 큰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인천공항공사와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운영관리 노사는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0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 쟁의조정에서도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에 받았던 임금과 현재 인천공항운영관리 소속으로 받는 임금이 똑같다”면서 “회사가 지금도 우리를 기존 용역업체 직원으로 여기고 용역업체 시절 사측이 떼 갔던 2~10%의 수수료를 가져간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올해 4월 이뤄진 임금 교섭 결과대로 임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임금 문제는 분기별로 정산하기로 협의했기 때문에 4월 교섭 결과는 이미 시효가 지났다”고 재반박했다. 인천공항운영관리는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인천공항공사가 100% 지분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마무리되기 전에 원소속 용역업체와 계약이 해지된 비정규직들이 이 회사 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직원 수는 2945명이다. 임금은 인천공항이 인천공항운영관리를 통해 지급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철도노조 “새달 8일 1차 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다음달 8일 파업을 예고했다. 철도노조는 24일 전국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철도노조는 다음달 8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전 9시까지 1차 경고 파업을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친 파업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1차 파업 후 코레일이 인력 충원과 임금 인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달 20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2차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3차 파업 일정은 노조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되며 운전·운수·시설·전기·차량 분야 조합원 80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30∼31일 기획재정부 앞에서 1박 2일 간부 농성에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전 조합원 휴일 지키기와 준법 투쟁을 진행한다. 철도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감축정원 회복을 통한 인력 충원과 인건비 정상화를 요구했다. 2009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5115명의 정원이 감축된 데 이어 2013년 기재부 예산편성지침 변경으로 매년 임금 삭감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새달 총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68.7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감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본교섭 3차례, 임금실무교섭 11차례를 진행했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 정원 회복과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예고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2016년 9월 27~12월 9일까지 74일간 진행한 최장 파업 이후 2년 만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18일 2018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3일간 쟁의행위 찬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68.71%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0일 서울역 서부광장에서 총력결의대회를 연 뒤 코레일 국정감사일인 24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철도노조는 “파업은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나 코레일이 진전된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교섭에 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사는 지난 7월 19일 1차 본교섭을 시작으로 10월 2일까지 본교섭 3회, 임금실무교섭 11회를 진행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감축정원 회복 및 인건비 정상화를 주장하는 반면 코레일은 예산 부족에 따른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지난 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가운데 16일 1차 회의에서는 2차 조정회의 전까지 교섭을 더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19일 열리는 2차 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철도노조는 합법적인 쟁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철도노조는 지난 정부에서 기재부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정원을 통제하면서 신규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뽑지 못한 채 외주화에 의존, 현장에서 산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유재란, 포연 속 목숨 걸고 싸운 ‘백성’ 1만명이 있었다

    정유재란, 포연 속 목숨 걸고 싸운 ‘백성’ 1만명이 있었다

    남원성/고형권 지음/구름바다/290쪽/1만 5000원 임진왜란은 알아도 정유재란은 잘 모른다. 남한산성에서 청과의 화친을 놓고 다퉜다는 김상헌과 최명길은 익숙하지만 남원성에서 6만여 왜적과 싸우다 죽어간 민중 1만여명은 모른다.소설 ‘남원성’은 후세가 잘 모르는 보통 사람들의 전쟁 이야기를 부지런히 좇았다. 정유재란은 임진왜란 중 화의 교섭이 결렬돼 1597년(선조 30년)에 일어난 두 번째 왜란이다. ‘명나라를 치기 위해 길을 빌린다’는 구실을 앞세웠던 임진왜란과 달리 정유재란은 ‘조선 정벌’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집중 포화를 맞은 호남, 그곳의 주요 거점이 남원성이었다. 저자에서 ‘대장’, ‘장군’으로 불리는 주인공 한물은 실상 대장도 장군도 아니다. 본디 승려였으나 전투에 참여한 이래 환속한 의병이다. 그의 친부는 무술도장을 운영하다 정여립 역모 사건에 연루돼 처형됐고, 이후 그는 ‘거상’ 윤 객주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도장의 사범이 된다.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왜장 고니시의 부하 ‘검은 야차’를 죽여 왜군들에게는 두려움으로, 저자에서는 칭송을 받는 인물로 떠오른다. 소설은 ‘비겁한 양반님네’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백성들을 대비해 보여 준다. ‘사농공상’의 끄트머리인 윤 객주는 전투의 근간이 되는 조직과 물자를 대는 든든한 ‘뒷배’다. 전투에 참가해 활을 쏘고 화포를 나르는 이들은 광대, 백정의 아들, 농군, 기생의 딸이다. 반면 ‘반상의 법도’ 운운하던 고 진사는 살 길을 찾아 제일 먼저 내빼는 인물이다. 조선의 ‘상것’으로 태어나 왜적 길잡이 노릇을 하는 강대길의 말이 뼈를 때린다(?). “조선의 양반들은 왜군보다 역적을 더 걱정합니다. 조선 왕도 왜군보다 상감 자리를 보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책에는 전투 장면에 대한 묘사가 길다. 작가는 ‘(의병들이) 맨주먹 붉은 피로 승리했다’는 사서의 기술에 의문을 품고, 조선의 화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다양한 화포와 화차가 등장하지만 각각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지 않아 눈앞에 그림은 잘 안 그려진다. 왜적은 일종의 전리품으로 죽은 조선인들의 코를 베어 갔다고 한다. 책의 부제가 ‘코 없는 만인의 무덤’인 까닭이다. 이들 원혼을 ‘만인의총’으로 되돌리려면 이들을 기억하는 일이 우선일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되기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조현오, 상관 건너뛰고 직접 MB청와대에 ‘쌍용차 강제진압’ 승인

    조현오, 상관 건너뛰고 직접 MB청와대에 ‘쌍용차 강제진압’ 승인

    2009년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의 파업 농성을 진압한 경찰 작전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최종 승인해 시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압작전을 지휘한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랑 경찰청장의 반대도 무시하고 직접 청와대와 접촉해 작전을 승인받았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쌍용차 노조 파업농성 진압 당시 경찰 공권력 행사에 위법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면서 경찰청에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를 권고했다. ●조현오 경기청장, 경찰청장 무시하고 청와대 접촉해 작전 승인받아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경기경찰청은 2009년 6월부터 노사협상 결렬에 대비해 파업농성 강제진압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특히 이 진압 계획은 사측과 긴밀한 협조를 거쳐 수립됐다고 조사위는 판단했다. 당시 경기청은 사측의 경찰권 발동 요청서 접수, 법원의 체포영장·압수수색 발부, 공장 진입 시 사측과 동행, 단전·단수 등 공장 내 차단 조치, 체포 노조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 상세한 계획을 진작부터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경기청 소속 경찰관 50명으로 ‘인터넷 대응팀’을 꾸려 온라인에 노조원들의 폭력성을 부각하는 댓글과 영상 등을 올렸다. 오프라인에서도 당시 시위용품 사진 등을 전시하는 등 경찰이 여론전에 적극 나섰다. 그해 8월 4~5일 경찰측공대를 투입해 이뤄진 강제진압 작전은 당시 경기청이 상급기관인 경찰청을 건너뛰고 이명박 정부 청와대 고용노동담당 비서관과 직접 접촉해 최종 승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강희락 경찰청장은 “여전히 노사협상 여지가 있어 시간을 더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강제진압에 반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조현오 당시 경기청장이 지휘체계를 무시하고 청와대로부터 직접 작전을 승인받은 것이다. 강희락 전 청장은 8월 4일 경찰 병력이 쌍용차 공장 안으로 대규모 진입할 당시 경기경찰청으로부터 해당 사실을 보고받지도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본청과 경기청 간의 의견 대립, 청와대 승인 등은 강희락 전 청장과 조현오 전 경기청장 등 관련자 진술을 통해 확인했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최루액 섞은 물 20만ℓ 살수…테러 진압하듯 작전 당시 파업 농성을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대테러장비로 분류됐던 테이저건과 다목적발사기를 노조원들을 향해 사용했다. 또 헬리콥터를 저공 비행시켜 하강풍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노조원을 해산하는, 일명 ‘바람 작전’도 펼쳤다.특히 농성 대응 과정에서 헬기에 물탱크를 장착, 최루액 원액 2000ℓ를 섞은 물 약 20만ℓ를 공중에서 노조원들을 향해 혼합살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조사위에 따르면 최루액의 주성분인 CS와 용매인 디클로로메탄은 2급 발암물질이다. 조사위는 테러범이나 강력범 진압에 쓰여야 할 대테러장비를 노조원들에게 사용한 점, 시위를 해산하려고 헬기로 최루액을 혼합살수한 점은 ‘경찰관 직무집행법’과 ‘위해성 경찰장비의 사용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의 이 같은 위법행위에는 직권남용, 경찰관직무집행법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또한 사측 경비용역과 파업에 불참한 구사대가 파업 노조원과 시민단체, 가족대책위 회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경찰은 쌍용차 노조가 파업 사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합원들을 추모하려고 설치한 대한문 분향소에서 열리던 각종 행사와 집회, 기자회견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참가자들의 이동을 막기도 했다.조사위는 경찰청에 이번 심사 결과에 대한 의견 표명과 사과를 권고했다. 노동쟁의에서는 노사 간 자율 교섭을 원칙으로 하며, 경찰력은 최후적·보충적으로 투입하고, 경찰력 투입 결정 절차의 투명성 보장 방안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경찰이 진압 작전 당시 입은 각종 물적 피해 등과 관련해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16억 6900만원 규모의 국가손해배상 청구소송과 관련 가압류 사건을 취하하라고 경찰청에 권고했다. 조사위는 노사 자율로 해결할 노동쟁의 사안을 당시 청와대가 경찰 물리력을 이용해 해결하려 한 사실이 있는 만큼 정부도 노동자들과 가족에게 피해를 사과하고 명예회복과 치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조사위는 “이번 사건은 노사 자율 원칙으로 해결돼야 할 노동쟁의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결될 때 생길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잘 보여준다”면서 “향후 경찰력이 노동쟁의 현장에 투입될 때 경계할 선례로 기억되기로 바란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車·조선, 휴가 끝나자 하투

    여름휴가가 끝난 자동차 및 조선업계에 하투(夏鬪)의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현대중공업은 무급휴직 시행을 놓고 노사 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소하리와 화성, 광주 공장 등에서 2~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파업은 24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노사가 21일 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날 파업은 중단된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5.1%(약 11만 6000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복지포인트 30만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4만 3000원 인상 ▲성과급 250%와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합원 72.2%의 찬성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해양사업부 인력의 무급휴직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은 교섭위원 간 갈등으로 교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름휴가 전인 지난달 24일 열린 교섭에서 노조 측 일부 교섭위원이 거친 언행을 하자 회사 측이 노조에 교섭위원 교체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교섭에 나서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일감이 바닥나는 해양사업부 임직원 2600여명 중 일부 조선 물량 작업자와 해외 파견자 등 600여명을 제외한 나머지 2000여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노조는 우선 전환배치 후 유급휴직을 시행하자는 입장으로 추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 도입 속도전

    내년 6월 시한 앞서 유연근무 다양화 신한금융 선택근무 새달부터 공식화 금융노조 “채용 안 늘리고 공짜 노동” 신한금융지주 인사팀 A부부장(42)은 지난주 월~목요일 나흘간 매일 10시간씩 근무해 주 40시간을 채우고 금요일엔 출근하지 않았다. 하루 12시간 이내에서 자유롭게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 선택근무제를 이달부터 도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A부부장은 주말에 지방에서 있었던 가족 행사를 휴가를 쓰지 않고 치를 수 있었다. 이렇듯 은행들이 내년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정식 도입에 앞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선제 적용하는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현재 시범운영 중인 선택근무제를 다음달 3일부터 정식 도입한다. 선택근무제는 유연근무제 중에서 자율성을 가장 많이 부여한 형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0월부터 PC오프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오전 9시~오후 6시 이외 시간에 PC로 일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확산을 위해 국민은행에서 시행 중인 PC오프제를 지주사에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우리은행도 자율출퇴근제와 PC오프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은 주 52시간제가 내년 7월부터 의무화되고 금융지주사들은 300인 미만이라 2020년 1월부터 도입하면 되지만 미리 근무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52시간제 조기 도입을 논의하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사용자협의회의 산별교섭이 결렬되자 금융사들이 자체적으로 방안을 마련 중인 모습이다. 금융노조는 “채용 확대 없이 유연근무제를 늘리면 수당 없이 야근하는 ‘공짜 노동’을 부추길 뿐”이라면서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금융노조, 총파업 투표 가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가결됐다. 금융노조는 7일 33개 지부의 10만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9일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총파업 시기는 다음달 중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6년 9월 이후 2년 만이다. 금융노조는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놓고 사용자협의회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실패하자 노조는 총파업 투쟁을 결의했다. 노조는 사측과의 협의는 계속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노동시간 단축’ 증권사 好好… 은행은 노사합의 난항

    1년 유예기간 있어 시행에 여유 은행측은 유연근무제 확대 무게 노조는 산별교섭·중노위에 기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첫날이지만 시중은행 직원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조기 도입을 논의하던 산별 교섭이 결렬되고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시범 운영에 들어간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아직 근무 체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은행들이 느긋한 이유는 금융업이 특례 업종에서 제외돼 내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 되기 때문이다. 앞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은행권 조기 도입을 요청한 뒤 산별 교섭을 통해 이달 도입을 목표로 노사가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달 15일 결렬됐다. 현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 중이다. ●은행·노조 예외직무 인정 범위 대립 산별 교섭과 별도로 각 은행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지만, 1년 유예 기간이 있는 만큼 사측에서는 서두를 게 없는 상황이다. 당초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이날부터 제도를 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기업은행도 완전한 주 52시간 근무제가 아니라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이날부터 ‘시차 출퇴근제’를 확대해 오전 7시~오후 1시 사이에 출근해 하루 9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오후 6시면 PC가 강제로 꺼지는 PC오프제도 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집단대출 담당자 등 고객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사전 승인을 거쳐 주말 초과근무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점차 근무 시간을 줄이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BNK부산은행도 지난달부터 PC오프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앞당겼다. 또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집중근무’ 시간으로 정해 사적인 일이나 회의를 피하도록 했다. 이 외에 대부분 은행들은 산별교섭과 중노위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중노위는 은행 노사 산별교섭 재개를 위한 1차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0개 직무 제외” vs “일괄 적용해야” 핵심은 예외직무 인정 여부다. 은행 측은 인사, 기획, 전산, 여신심사, 공항점포 등 20여개 직무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만 주 52시간제를 조기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금융노조는 예외 없는 일괄 도입을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사측이 내세운 유연근무제, 탄력근무제도 관건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없이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면 각종 꼼수로 인해 ‘공짜 노동’을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노위는 4일 2차 회의를 연 뒤 오는 9일 3차 회의에서는 조정안을 낼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KB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시차 출퇴근제’와 ‘PC 온오프제’를 도입했다. 오전 7시~오후 4시, 오전 10시~오후 7시 등 하루 8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또 리서치센터 직원들의 주말 근무를 없애기 위해 월요일에 집중된 보고서 제출을 다른 요일로 분산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오전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 원칙을 정했다. 전날 야근한 시간만큼 다음날 늦게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1년 뒤 불필요한 시행 착오를 막고 보완점을 찾기 위해 미리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부터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을 원칙으로 정했다. 오는 9월부터는 PC오프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뻗치기는 계속된다

    [김진아 기자의 Who일담] 뻗치기는 계속된다

    지금부터 딱 10년 전 일본 후지TV에서 ‘체인지’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인기 배우 기무라 다쿠야가 연기한 초등학교 교사 아사쿠라가 중의원인 아버지의 사망으로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해서 당선되고 총리까지 되면서 겪는 일을 다룬 정치 드라마다. 드라마 중반 이후 아사쿠라 총리는 여당이 반대하는 소아과 의료대책을 위한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의원들을 설득한다. 모두 풋내기 총리를 무시하지만 총리의 진정성을 본 한 중진 의원의 도움으로 여당의 분위기가 바뀐다. 또 총리는 야당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기자들의 눈을 피해 노래방에서 그를 만나기까지 한다. 야당 대표는 총리의 진정성을 느끼고 협조한다. 드라마처럼 누군가의 진실한 마음에 감동해 반대도 찬성으로 돌아서 줄까. 2년 넘게 국회를 취재해 보니 ‘진정성’만으로는 안 되는 게 여야 협상이었다. 국회 출입 기자가 가장 많이 하는 건 기자들의 은어로 ‘뻗치기’다. 지난달 14일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나 18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합의 때도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았던 여야 협상 결과를 취재하기 위한 뻗치기는 계속됐다. 협상이 결렬돼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오는 의원들은 “우리 당의 진정성을 몰라 준다”, “상대 당이 너무 고집을 부린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드루킹 사건 특검을 받아들인 지난달 18일 여야 합의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여야 합의로 돌아가는 게 국회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의 중의원 해산권으로 다시 민의를 반영할 수는 있지만 의원내각제로 개헌하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는 그렇게 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어느 쪽이 좋든 싫든 관계없이 국민이 뽑아서 국회에 입성시킨 이상 협상이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시 말해 어느 당이 일방적으로 모든 걸 차지하는 협상이란 있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린 탓에 지방선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예전 같지 않다. 국회는 6·13 지방선거 이후를 바라본다. 여야 협상이 더 주목받는 시기가 온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결과로 원내 1당이 어디가 될지, 20대 국회 후반기의 국회의장은 누가 될지, 어느 당이 어떤 상임위원장을 차지할지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금도 물밑에서는 수싸움이 뜨겁다. 전반기 때와 달리 교섭단체 수가 늘어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도 까다로워졌고,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야당의 공세 수위도 달라질 수 있다. 하반기 원 구성은 물론 임시국회 개최 논의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20년 가까이 의원 보좌진을 한 한 보좌관은 “열린우리당 시절에는 7월 말에나 원 구성이 합의됐다”고 말했다. 지난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을 돌이켜 보면 그의 말이 재연될 것 같다. 원 구성이 늦어질수록 민생과 관련된 법안 처리도 늦어질 것이다. 진정성보다는 당리당략으로 움직이는 현재 국회에서 선거 이후 수없이 뻗치기를 할 것이 예상되는 국회 출입 기자는 오늘도 기자실 한구석에서 땅이 꺼질 듯 한숨만 푹푹 내쉰다. jin@seoul.co.kr
  • 최저임금 산입 확대 국회 통과… 노정 관계 파국으로

    노동계가 28일 ‘최저임금법 개정안’에 반발해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거부, 노정 교섭기구 탈퇴 등의 ‘전면 보이콧’에 나섰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등 노정 교섭기구뿐 아니라 새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 운영도 불투명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수당 일부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하는) 개정안은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는 법”이라면서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에 이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한국노총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선택”이라며 개정안 폐기를 요구했다. 지난 25일 최저임금위원들의 사퇴 의사를 밝힌 한국노총은 “여당의 후속 조치에 따라 일자리위원회 등 각종 노정 교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으로 투쟁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며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 기구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법안 통과로 출범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당분간 개점 휴업이 불가피하다. 다음달 초 민주노총에서 열릴 예정인 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도 무산됐다. 여야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물관리 일원화 관련법 등 90여건의 법안을 의결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재적의원 198명 중 찬성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통과됐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의 안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결의안’(판문점 선언 지지 결의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본회의에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결의안에 ‘북핵 폐기’ 명기를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고수해 합의가 결렬됐다.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을 보태야 할 국회가 되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정상화 협상 또 ‘빈손’… 여야 오늘 최종 담판

    민주당 특검·추경 동시처리 제안에 한국당 “오후 2시 넘으면 5월 국회 끝” 특검법안 처리 시기 등 합의 못해 여론 부담…막판 타결 가능성도 여야가 7일 국회 정상화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혔으나, 특검법안 처리 시기와 특검 추천 형식 등에서 야당과 합의하지 못했다. 협상 결렬 뒤 여야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정한 8일 최종 담판이 예정된 만큼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드루킹 특검과 추가경정예산안의 24일 동시 처리를 제안하는 등 중재안을 내놓았다. ▲24일 특검법·추가경정예산 동시 처리 ▲야 3개 교섭단체의 특검 추천 및 여당의 거부권 행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으로 특검 명명 등 세 가지 패키지 안이다. 민주당이 그동안 특검 수용 불가 입장에서 수용으로 선회했다는 점에서 전향적이지만, 야당은 8일 ‘선(先)특검 처리’를 주장하고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여당에서 거부할 수 있도록 조건을 걸었다는 점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 의장이 정한 내일(8일)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5월 국회는 이것으로 끝”이라며 5월 국회 종료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려는 듯이 “5월 국회가 정상화되면 추경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당근’도 내놓았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24일 통과해도 특검이 임명되고 진용을 갖추는 데 10일, 사무실 여는 데 6월 초를 지나 결국 지방선거 전 특검을 못한다”면서 “이렇게 두세 달 지나면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국회도 ‘빈손’이 되면 여야는 여론 악화가 부담스럽다. 정 의장이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한 배경이다. 따라서 국회 정상화가 극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10일 임기가 종료되는 민주당 원내지도부로서도 마지막 성과를 내고 싶어 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안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정부조직법과 국민투표법 등의 처리도 요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파국 면한 한국GM, 경영 정상화에 노사 힘 모아야

    한국GM 노사가 법정관리(기업 회생절차) 기로에서 파국을 면했다. 노사는 법정관리 신청 ‘데드라인’인 어제 오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열어 극적으로 자구안에 합의했다. 지난 2월 7일 첫 상견례 이후 14차례 교섭을 가진 끝에 이뤄 낸 성과다. 일단 경영 정상화의 첫 단추를 끼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그간 먼 길을 돌아왔는데 또다시 가야 할 길은 험하고 멀기만 하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해 무급휴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전환 배치와 희망퇴직에서 길을 찾기로 했다. 노조는 4년간 무급휴직이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며 근로자 전원을 전환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노사는 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에도 합의했다. 단협 개정을 통해 법정휴가, 상여금 지급 방법, 학자금 등 일부 복리후생 항목에서 비용을 절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GM이 완전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정부와 한국GM의 모기업인 GM의 지원 협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부는 GM의 한국GM에 대한 28억 달러(약 3조원) 규모 신규 투자 가운데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지분율(17%)만큼인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GM이 한국GM에 빌려준 27억 달러(약 2조 9000억원) 전액의 출자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GM 본사와 밀고 당기는 협상을 벌여야 한다. 정부는 한국GM 부평·창원 공장을 외국인 투자 지역으로 지정해 세제 혜택을 줄 것이라고 하나 다 망해 가는 기업에 또다시 혈세를 퍼부어야 하느냐는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조에 끌려다니다 구조조정 원칙을 훼손했다는 지적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본래 법정관리 시한이 지난 20일이었지만 노사 교섭이 결렬되자 23일로 연기했다. 그동안 ‘시간을 끌지 않고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큰소리쳤던 산은이 지난 STX조선해양에 이어 이번에도 구조조정 원칙을 스스로 훼손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노조에 내성(耐性)만 키워 줘 버티기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 줬다는 비난을 들을 만하다. 재계에서 유사한 사건이 터졌을 때 STX조선이나 한국GM이 선례가 되는 일이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남은 한국GM의 정상화 과정에서도 정치색을 뺀 원칙 있는 접근이 이뤄지길 바란다.
  • “노사 타결 안 되면 인천경제 타격” 우려

    한국GM 노사가 20일 12차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지역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봐 온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GM 부평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자칫 노사협상이 결렬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부평구 주민 홍모(52)씨는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혹시라도 협상이 결렬돼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주말까지 협상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절감안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사측이 비용절감 자구안 합의에 집착해 12차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1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로 연기했다. 애초에는 20일까지 노조와 합의하지 못하면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입장이었다. 만약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회사는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더라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손은철 노조 교육부장은 “법정관리를 신청해도 노사는 교섭을 이어 나갈 수 있고, 3개월 안에 노사가 합의하게 되면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한국GM 끝내 법정관리 위기, 주말 협상… 극적 타결될 수도

    구조조정 중인 한국GM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20일 끝내 결렬됐다. 이날은 한국GM의 대주주인 GM 본사가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 전제조건으로 정한 노사합의 ‘데드라인’이다. 하지만 한국GM이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결정하는 시점을 23일 저녁으로 미루면서 주말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열리게 됐다. 양측이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최대한 시간을 벌기로 한 셈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당초 GM 본사는 이날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대신 한국GM은 23일 저녁 이사회를 개최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결국 주말과 23일 오후까지 노사 협상이 진전되는 상황에 따라 최종 방침을 결정하고, 법정관리 신청을 하지 않을 여지도 생기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국GM 노사의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한다면서 한국GM 노사에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이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GM사태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콘퍼런스콜 형태로 주재했다. 그는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 한국GM 본사 근로자 1만 4000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면서 “사측은 중장기적 투자계획과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하고, 노조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노사가 새로운 데드라인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GM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교섭이 결렬된 직후 한국GM 노조도 기자회견을 열어 “월요일(23일)까지 노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합의를 끌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및 지도부 비공개 면담을 벌인 끝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오후 임한택 노조지부장이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및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잇달아 비공개 면담을 하고 노사 간 교섭안에 대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노사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은 군산공장 근로자의 고용 보장이었다. 한국GM은 자금난을 이유로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한 자구안 합의에 먼저 동의하면 해고를 피하도록 군산공장 근로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무급휴직의 시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 직원들의 고용을 전제로 한 전환배치와 이틀에 하루꼴로 가동하는 부평 2공장의 신차 배정을 확약해야만 비용 절감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GM은 이번 달에만 부품 대금·인건비·차입금을 모두 합쳐 2조 7000억원가량을 조달해야 하는데, GM 본사의 지원 없이는 여력이 없어 부도가 불가피하다.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추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생산 시설을 궁극적으로 폐쇄하면서 연구·디자인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국내에 남길 것이 유력시된다. 한국GM 사태가 장기화되며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차량 판매대리점 점주들은 이날 생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국GM 사태가 두 달을 넘기면서 판매 수익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며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동연 “한국 GM 노사 협상시한 23일까지 연장”

    김동연 “한국 GM 노사 협상시한 23일까지 연장”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결렬된 한국 제너럴모터스(GM) 노사의 협상시한을 23일 오후 5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GM노사에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한 합의를 촉구했다.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20일(현지시간) GM사태 관련 경제현안간담회를 컨퍼런스콜 형태로 주재한 뒤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신속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 한국GM본사 근로자 1만 4000명과 협력업체 근로자 14만명 등 15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측은 중장기적 투자계획을 제시하고, 그 투자계획에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포함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하고, 노조 또한 국민의 눈높이에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중인 한국GM 노사의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은 이날 끝내 결렬됐다. 이날은 GM 본사가 정한 노사 합의 ‘데드라인’이었다. GM 노사합의 데드라인은 사흘 연장된 셈이다. 김 부총리는 “노사가 새로운 데드라인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GM은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라며 “정부로서도 원칙적 대응이 불가피하다”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협상 난항···“주말까지 협상할 것”

    한국GM 노사가 20일 12차 단체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국GM 부평공장이 있는 인천 부평구 지역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사태의 추이를 민감하게 지켜봐 온 근로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 주민들은 한국GM 부평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에서, 회사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공공연히 드러내고 있다. 사측은 이날까지 노조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부평구 주민 홍모(52)씨는 “노사가 서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부평공장은 군산공장보다 훨씬 큰 주력 공장인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미지급 등 회사 측이 제시한 임금 절감안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사측이 비용절감 자구안 합의에 집착해 12차 협상은 성과 없이 끝났다”면서도 “21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국GM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전국 한국GM 판매대리점 점주들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사태 두 달 만에 전국 쉐보레 대리점 305곳 중 20곳이 폐업했으며 지난해 초 4000여명에 달하던 카매니저(영업사원)는 2000여명 대로 반 토막 났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한국GM 임단협 교섭 또 결렬

    한국GM이 18일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가 비용절감에 먼저 합의하면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할 수 있다는 수정 제시안을 내놨다. 그러나 노조는 비용절감 합의와 관계없이 군산공장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해 협상은 결렬됐다.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제9차 교섭을 벌였다. 이날 사측은 20일까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지만 군산공장 근로자 고용 문제에 대한 ‘별도 제시안’도 제시했다. 비용절감에 합의한다면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이 해고를 피할 수 있게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휴직 시행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군산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1회 추가로 실시하고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의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전환 배치를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부평공장에서 내년 말부터 트랙스 후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생산을 개시하고, 2021년 이후 추가로 SUV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도 전달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공장 고용과 신차 배정 문제를 먼저 확정해 비용절감 자구안과 일괄 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안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노조도 충분히 고통을 분담할 수 있지만, 회사가 신차 배정을 포함한 미래 발전 전망 확약과 군산공장 인력 고용 문제 등 두 가지 핵심 요구에 먼저 답변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GM노사 재협상…비용절감 극적 합의하나

    오늘 9차 임단협교섭 귀추 주목 노, 쟁의권 확보 불구 파업 신중 사 “勞와 밤새워 대화…낙관적” 인천 시민 3000명 “노사정 협력” 제네럴모터스(GM)가 지정한 한국GM의 회생 데드라인(20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GM노사가 18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합의가 불발될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양측 모두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 간 입장 차가 적지 않아 쉽지 않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18일 오전 10시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지난 16일 제8차 교섭이 결렬된 지 이틀 만이다. 사측은 ‘선 합의 후 협상’을 주장하며 노조에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비용 절감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먼저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당장 차입금을 빼고도 약 1조원의 돈이 필요한 상황에서 노사협상 불발로 GM 본사 지원을 받지 못하면 부도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신차 2종 배정 확약 등을 일괄 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방한 중인 베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노동자의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 노조에 좀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면서 “내일부터 (노조와) 밤을 새워서라도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적”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다만 군산공장의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강경 일변도이던 노조도 다소 변하는 듯한 모습이다. 노조 관계자는 “협상의 원칙 등이 변한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우려하는 파국을 맞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노동위원회는 한국GM 노조가 지난 2일 제출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과 관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는 건 노조가 파업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즉 쟁의 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조합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한국GM 안팎에선 노조가 실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는 이는 적다. 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가결된다고 한들 파업에 대한 국민 여론도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 지역 경제·시민단체들은 사태 해결을 위해 노·사·정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상공회의소 등 62개 단체 관계자와 시민 등 3000여명은 이날 오후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한국GM 조기 정상화 및 인천 경제 살리기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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