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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연쇄파업 가능성

    28일 타워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 돌입은 향후 노동현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특히 올들어 첫 파업이란 점에서,그리고 비정규직 노조의 올해 첫 파업이란 측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노동계가 올해 최대 이슈로 비정규직의 차별해소와 정규직화를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크레인기사 노조의 파업은 다른 사업장은 물론,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동계는 ‘6월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에서 사업장마다 임·단협을 벌이고 있지만 ‘비정규직 문제해결’‘산별 교섭’ 등 요구사항이 간단치 않아 파업 등 강경투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크레인노조에 이어 파업이 예상되는 곳은 올해 첫 산별교섭에 나선 보건의료노조다.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이 교섭단체 구성을 미루는 등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보건의료노조는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면 오는 6월16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금속연맹과 자동차제조 4사 역시 교섭이 부진한 상태여서 분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화학운송노조와 건설산업연맹 등은 6월 중순,화학섬유,상호금융노조 등은 7월 각각 집중 투쟁을 벌인다는 복안이어서 노동계의 6월투쟁은 주 5일제가 시행되는 7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유진상기자 jsr@˝
  • [열린세상] 민노당의 실체 과장 돼 있다/임춘웅 언론인

    4.15 총선의 최대 수혜자는 아마도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한다.총선 후 모든 언론매체가 민노당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각종 시사 토론회에도 민노당이 빠지면 일이 안 되는 분위기다.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한 열린 우리당의 대승은 민노당의 그늘에 가려 먼 옛날의 얘기처럼 까마득해 보인다. 진보정당 민노당의 제도권 진입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다.한국의 정치풍토에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진보정당에 대한 국민의 변화된 반응은 우리 정치지형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킨 사건임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시대의 변화에 새삼 놀라고 그 변화의 속도에 또 한번 충격을 받게 된다.진보세력의 원내 진출을 희망해 왔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요즘 민노당에 쏟아지는 기대와 조명은 너무 과장돼 있다는 게 필자의 솔직한 생각이다.이런 때일수록 민노당의 현주소를 보다 냉철히 보고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한국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민노당의 앞날을 위해서도 다같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민노당의 실력이 실제보다 과장되면 보수계층의 과잉대응이 나타날 염려가 없지 않고 그것은 이제 겨우 뿌리를 내린 진보정당의 성장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빚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2개의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냈고 정당투표에서 13%의 지지를 받아 비례대표에서 8석의 의석을 획득했다.실로 눈부신 약진이다. 문제는 13%의 지지도에 있다.이번에 표를 찍은 13%가 과연 진짜 민노당 지지자인가 하는 것이다.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보수기득권 사회의 중심이라 할 서울의 강남지역,그중에서도 강남구,서초구,송파구에서도 민노당은 공히 9∼11% 대의 고른 지지표를 얻었다.전국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이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 지지표가 민노당이 대변하는 노동자,농민,도시 서민층의 표라고 말할 수 있을까.숭실대의 강원택 교수는 이를 70년대 서독의 녹색당 지지표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당시 녹색당 지지는 기존 정당에 매력을 잃은 고학력 화이트 칼라,아이디얼리스트,도시 중산층이었다는 것이다.이번 민노당 지지표에도 이런 성향이 있지 않았나 하는 게 강교수의 평가다.필자도 동의한다. 재야 정치세력의 제도권 진입을 통해 이념적 획일성을 희석하고 거리정치를 막아 보려는 의식계층이 이번 민노당에 지지표를 던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한겨레 신문이 조사한 것을 보면 민노당 지지율은 총선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10월에 2.9%,3개월 전인 올해 1월에도 3.5%,선거 임박한 4월1일에 5.1%였다.그러나 결과는 13%로 나타났다.그러니까 민노당을 이념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전체의 3% 내외로 보는 게 적절하다. 나머지 10%의 표는 진보정당의 정치권 진입을 하나의 정치발전으로 보는 지식계층의 일시적 지지표로 봐야 옳다.그러니까 그 10%는 진보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 이제는 민노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오히려 다음에는 민노당 견제세력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념적으로 지지한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표를 주었기 때문에 진보세력의 지나친 성장을 견제하려는 의식이 발동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현실적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안 되는 불과 10석의 의석으로 민노당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최근 매스컴을 통한 일반적 평가는 마치 앞으로의 정치가 민노당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과 반 진보의 대결 국면이 될 것 같이 보는 경향마저 있으나 이는 민노당의 실체를 과장해 보는 데서 오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는 어떤 예측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일이다.좀더 시간이 지나고,보다 정밀한 선거분석과 민노당의 행태가 구체화된 다음에나 실제에 근접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노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임춘웅 언론인˝
  • 건설현장 40% 마비 위기

    전국의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정,건설현장의 작업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안병환)는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87.7%가 파업에 찬성,28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타워크레인노조의 파업은 올들어 첫 파업투쟁이라는 점에서 노동계에 미칠 파장이 클 전망된다. 크레인노조측은 올해 32만 6040원(기본급 기준 24.7%) 임금인상과 주5일 근무실시,불법파견 용역업체 및 소사장제 철폐 등을 주장했지만 사용자 단체와 업체측이 노조 요구안을 거부해 파업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 한 대가 멈추면 현장 근로자 100명 이상이 작업을 할 수 없게 된다.크레인노조는 전국 163개 사업장에 1500여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있다. 크레인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전국에 타워크레인 2890여대가 있으며 타워크레인 기사의 절반인 1479명이 노조원”이라며 “타워크레인이 멈추면 레미콘 관련 공정이나 건설노동자의 작업 등이 맞물려 건설현장의 40% 정도가 마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진상기자 jsr@˝
  • [열린세상] 원자재난 장기화에 대비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기초원자재 구득난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기조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석유생산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축과 이라크를 비롯한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당분간 국제원유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소기업들은 원가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둘째이고,원자재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수출오더의 포기사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는 하반기 수출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물가에 본격 반영되면 소비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내수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경기순환에서 보듯이 세계경기의 회복단계마다 원자재의 수급불균형이 발생되어 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과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되고,선진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여타국들의 경기가 뒤따라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 원자재공급 증가가 수요증가를 따라잡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가세하고 있다.중국은 고도성장에 따른 기본수요에다 올림픽,박람회 등 특수 때문에 원자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중국의 원자재 사재기는 가격앙등을 통해 제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발 세계인플레에 대한 우려까지 낳게 하고 있다.게다가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원자재 수출국들도 자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출물량을 줄이는 상황이 되면서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수출업계는 원자재 해상운임이 지난해 초에 비해 두배 이상 인상됨으로써 원자재 수입가격의 급등에다 물량 구하기도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JP모건 등은 올해 원자재난이 70년대말 제2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난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및 소재 구득난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유가는 5달러 상승시 무역수지를 55억달러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무역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수입원자재 확보방안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원자재 파동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다.그러나 원자재 수급난을 좀 더 일찍 인지하고 조기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중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철광석,비철금속,원목 등 주요 원자재의 수출에 대해 올해 1월부터 부가가치세 환급을 철폐하기로 함으로써 원자재 수출을 억제하여 수급난에 대비하였다. 늦게나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긴급수입,할당관세 적용 등을 비롯하여 주요 원자재의 수급상황 변동에 따른 단계별 대응전략은 현 상황에서는 최선책일지 모른다.장기적으로도 자원보유국과의 자원개발 협의를 비롯하여 자원수입선도 새로 개발하여 다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중장기 원자재 수급계획을 추진하여 향후 똑같은 상황 발생 때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자재난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생산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기업들은 공정간 분화 및 부품 모듈화가 미흡하여 한 기업이 원자재 조달부터 부품생산,완제품 조립까지 전 공정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원자재 수요가 많아지고,다수기업들이 소량씩 구매하게 되어 구매교섭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세계적인 정보망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종합상사가 원자재 조달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기업들은 동종업계간 또는 이업종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공정분화와 제품표준화를 추진하는 생산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기업과 정부 모두 이번 원자재 구득난을 스쳐 지나갈 홍역 정도로 여기지 말고,이번 기회에 정부는 원자재의 합리적인 유통과 안정적인 장기 수급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우리 기업들도 생산합리화로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원자재난을 경쟁력 업그레이드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北용천참사] 국제사회 온정 ‘밀물’

    중국이 용천역 폭발사고를 당한 북한 지원의 선두에 나서면서 국제사회,특히 유럽의 지원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 등도 동참했다.자국민 납치 문제로 북한과 껄끄러운 관계인 일본도 지원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사고당일인 22일 의약품을 지원한 데 이어 수일내에 1000만위안(15억원) 상당의 식량 의약품 의료장비 텐트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이중 1000만위안 상당의 구호물자가 25일 용천에 도착했다. 일본은 지난 2000년 10월 세계식량계획(WFP) 요청으로 50만t의 쌀을 보낸 이후 처음으로 대북지원에 참여했다.일본 정부 관리들은 10만달러 상당의 의료용품을 북한에 긴급지원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지원한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방침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3일 20만유로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덴마크 적십자사를 통해 의료물자와 이재민을 위한 긴급 구호품이 제공된다.EU는 현장방문 허가를 받은 인도주의업무국의 보고를 받은 뒤 추가원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가톨릭계 구호단체 카리타스는 긴급구호자금으로 5만유로를 보냈다.또 독일 아그로액션은 WFP와 공동으로 주민 1만 5000명의 앞으로 4개월치 식량 지원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26일 모스크바에서 지원단과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기를 보낼 예정이라고 유리 브라즈니코프 비상대책부 차관이 24일 밝혔다.독일은 평양 주재 대사관을 통해 긴급 구호팀 급파를 제의했고 북한과 이에 관한 교섭을 진행 중이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기능직 공무원이 움직인다”

    공무원들의 노조단체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기능직 공무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지난해 7월 ‘전국기능직모임준비위원회’를 결성한 기능직 공무원들이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대응책을 논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기능직이 대부분인 상·하수도사업장에 대해 내년 7월부터 민영화를 전제로 한 지방공사화를 추진키로 했다.또 2007년 7월부터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된다.어떻게든 공무원 인원편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에서 일반직보다 상대적으로 손대기 쉬운 기능직이 구조조정 대상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크게 6가지다.▲기능직에만 있는 10급 폐지 ▲기능 5급 이상 신설 ▲상위 직급 비율 확대 ▲사무원으로 통칭되는 직급명의 공식적인 부여 등이다.지난 1981년 기능직렬 때는 ‘사무보조’라는 개념에서 출발했지만,지금은 업무의 성격과 강도가 단순한 사무보조에 그치지는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런 요구조건의 핵심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것이다.기능직모임 관계자는 “행정의 관습이나 관례에서 기능직은 사실상 공무원 사회 내에서 이방인 취급을 받고 있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비인격적인 처우도 많다.”면서 “기능직의 문제는 공직사회 내의 비정규직이라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능직모임은 요구조건을 관철하기 위해 최근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 실무자들과 잇따라 비공식적인 만남을 가졌다.한 관계자는 “법외단체와 정책사안을 논의한다는 게 어렵다거나 곤혹스럽다는 말도 있었지만 어쨌든 장기적으로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답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능직모임은 다음달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추진하는 교섭투쟁에 합류할 방침이다.기능직모임 관계자 대부분이 전공노 소속이기는 하지만 전공노 차원의 투쟁에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전공노가 정치투쟁 위주로 활동하는 데 반해 기능직은 실무적인 문제를 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오는 7월에는 기능직모임 결성 1주년 자축 겸 워크숍도 계획하고 있다.기능직 문제를 공론화해서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태성 기자 cho1904@˝
  • 노동관계법 입법 진통 예상

    17대 국회 개원에 발맞춰 지난해 국회 처리가 무산된 공무원노조법 등 노동관계 주요 법안이 본격 추진된다.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안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노조와 재계의 줄다리기 등 입법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25일 지난해 입법이 보류 또는 지연됐던 공무원노조법,퇴직급여보장법,비정규직 보호법 등 주요 법안에 대한 입법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법안 가운데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은 17대 국회 개원 직후인 6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부 입법예고안에 따르면,공무원노조법은 공무원 노조에 대해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허용하는 대신,단체행동권과 정치활동은 금지하고 있다.지난해 말 노동 3권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반발로 입법 추진이 보류됐으나 노동부는 공감대 확산으로 추진할 시점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퇴직급여보장법과 비정규직 보호 관련법도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늦어도 하반기에는 입법예고하거나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당초 노동부는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는 ‘근로자 퇴직급여보장법’을 1년 미만 단기 근무자를 포함해 노동자 5인 이상인 회사에 오는 7월부터 도입할 방침이었지만 재계의 반발로 입법이 지연돼 왔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관계부처와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7대 국회가 조만간 개원하는 만큼 기존의 정부안 중심으로 입법을 추진하되 노사 의견수렴 등 협의과정을 거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기반인 민주노동당은 ‘정부안 중심 추진’에 사실상 반대입장이어서 국회 입법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학계전문가 ‘국회개혁’ 제언

    “의원들은 앞문으로 가고,주인인 국민들은 뒷문으로 들어가는 게 어디 있습니까?” 열린우리당이 국회개혁에 대한 자문을 받으려고 자문위원으로 섭외 중인 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의 질타다. “학원 이사장이 교육위에 들어가는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소관 상임위에 배정되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역시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자문위원 위촉을 의뢰받은 이화여대 김수진 교수의 지적이다. 학계 전문가들의 국회개혁에 대한 의견은 어떨까.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과거 국회의원들이 보여온 구태를 꼬집으면서 17대 국회가 추진하겠다는 개혁방향에 대해 대체로 공감을 표시했으나 일과성이나 전시성이 아닌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주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와 관련,박재창 교수는 23일 ‘의회권력의 분권론’을 강조했다.그는 국회운영에 대해 “의원 개개인의 자율성이나 각 상임위의 독자성이 보장되지 않고 지나치게 의장이나 원내총무 중심으로 통제돼 의회가 분권적 구조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원내총무가 장악한 의회를 분권적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원내대표의 강한 지도력은 획일성으로 이어져 다양한 시민사회 의견을 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박 교수는 이어 “교섭단체 구성요건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의회운영은 교섭단체로 묶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치권력단위 중심으로 열어놓아야 한다.”면서 “5명이건 3명이건 정치적 의미가 있으면 수용해서 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 이상에서 5석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는 민주노동당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김수진 교수는 “만약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불체포특권 제한문제,국민소환제 도입 등의 문제를 관철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국회의 윤리성’을 강조했다.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등 외형적인 것도 보완해야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의정활동의 윤리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를 위해 유명무실한 국회 윤리특위 보강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국회의원의 특권과 관련해 타율보다는 자율성을 요구했다.“무료철도 이용 등 국회의원으로서 누리는 특권은 공·사를 정확히 구분하기 힘드니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도 수천통의 메일·우편발송비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의원들에게 주는 혜택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과반얻은 與’ 개혁 드라이브

    ■ 국회-의정비 카드로 결제 열린우리당은 22일 ‘일하는 국회준비위원회’를 열고 17대 국회부터 의원들이 복수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복수상임위제’를 추진하기로 했다.의원 개개인에게 표결권과 발언권을 주는 상임위를 하나씩 배정하되,표결권없이 발언권만 인정하는 상임위도 함께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비를 신용카드로만 사용토록 하고,현재 연 500만원 수준인 의정활동비를 최대 연 1억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기구 통폐합 등을 통해 국회 사무처 예산을 대폭 줄여 정책개발비로 사용하는 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 축소 및 의정활동비·정책개발비 증액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측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17대 원구성 직후 관련 입법 가능성이 높아졌다.열린우리당은 또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상시국회제’를 도입,휴가 기간을 제외한 연중 내내 국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별도의 케이블 채널을 통해 국회 청문회를 생중계해 청문회 제도의 실효성도 높인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야당에서도 국회개혁 관련 법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7대 국회가 열리면 국회내 기구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개혁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국정원-상위직 15.6% 감축 국가정보원은 22일 기획과 조직,인사와 예산 등 지원분야에 대한 대폭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전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을 한 데 이은 2차 개편인 셈이다. 국정원은 이번 개편에서는 특히 유사·중복 업무의 통폐합과 업무의 과학화 등을 통해 지원분야 4급 이상 상위직 인력을 총원의 15.6%나 감축,조직의 슬림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감축된 인력은 시대변화와 정보환경 변화에 따라 기능 강화가 필요한 해외정보 수집과 분석,대(對) 테러 및 국제조직범죄 대처분야 등에 전원 재배치해 국가안보 및 국익 확보를 위한 일선 정보활동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초 국회 국정연설에서 “국정원 등 권력기관을 더 이상 권력의 도구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국정원은 고영구 원장 취임 직후부터 국정원의 ‘탈정치와 탈권력화’에 주력,국내 정보분야 조직의 축소 및 재편을 추진해왔다. 국정원의 고위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후 작지만 능률적인 정보기관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1차 개편 때에는 지원분야가 미흡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2차 개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조직과 인력의 합리적 배분을 위해 핵심업무 위주로 기능을 조정하고 인력을 재배치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외교부-통상교섭본부 독립 경제통상외교의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해 외교통상부로부터 통상교섭본부를 독립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2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최근 통상교섭본부 독립방안을 마련해 외교부에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탄핵사태가 끝나고) 복귀한 뒤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통상교섭본부는 금융감독위원회나 국가균형발전위원회처럼 별도의 위원회 형태가 될 것이며 산하에 사무국 역할을 하는 교섭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비슷한 형태라는 얘기다. 특히 외교부 조직개편안에는 대사직의 30%를 외부에서 충원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0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통상외교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관리가 중요한데도 뒷전”이라고 지적한 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외교부의 조직개편을 시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크레인·의료 노조 춘투 ‘점화’

    타워크레인노조가 28일 총파업을 앞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간 데 이어 전국보건의료노조도 상경투쟁과 더불어 대학병원 로비점거 농성을 벌이기로 하는 등 노동계의 춘투(春鬪)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국타워크레인노조(위원장 안병환)는 21일 “노사가 4회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응하지 않는 등 교섭을 회피,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크레인노조는 올해 32만 6040원(기본급 기준 24.7%) 인상과 주5일제 근무,불법파견 용역업체 및 소사장제 철폐 등을 주장했지만 사용자 단체와 업체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타워크레인 1대가 멈추면 현장 근로자 100명 이상이 작업을 할 수 없다. 또 전국보건의료노조도 21일부터 상경투쟁과 함께 국·사립대병원을 대상으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다.특히 국립대병원들이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최악의 경우 ‘의료파업’ 가능성도 예견된다. 보건의료노조는 21·22일 이틀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서울대병원 로비점거와 교섭에 불참한 사립대병원에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유진상기자 jsr@˝
  • 17대국회 본회의장 의석 우리당 ‘중앙’ 배치

    17대 국회 본회의장 의석 배치는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은 오른쪽에,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왼쪽에 앉는 ‘좌우 양날개’ 형태가 된다.성향상 한나라당과 민노당 사이에 있는 열린우리당은 중앙을 차지한다. 국회법 3조에는 국회의원의 의석은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상의해 결정한다는 근거규정을 두고 있으나,실제로는 의장석을 바라볼 때 본회의장 중앙을 원내 1당이 차지하고,2당은 오른쪽,3당과 비교섭단체는 왼쪽을 각각 차지하는 관행이 정착돼 있다. 국회사무처는 이같은 관행에 따라 의석을 배정했다.17대 총선 결과에 따른 의석 배치가 자연스럽게 이념적 성향에 따른 좌우 구도로 된 셈이다. 좌·우익의 개념은 프랑스혁명기인 1792년 국민공회에서 중도파인 마레당과 급진파인 자코뱅당,온건파인 지롱드당의 의석 배치에서 유래한 것이지만,당시에는 의장석에서 봤을 때 자코뱅이 왼쪽,지롱드가 오른쪽이어서 우리와는 반대다. 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의원단회의 브리핑에서 “민노당의 의석은 의장석을 마주했을 때 왼쪽에 배치될 것 같은데 절묘하게 배치가 이뤄진 것 같다.”며 “프랑스와는 다르지만 좌·우의 위치는 보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 ‘몸집 줄이기’ 여야가 없다

    여야가 중앙당 사무처를 대폭 축소,‘슬림 정당’으로 거듭난다. 총선 참패로 국회 의석 9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이미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이달 말로 130명 안팎의 사무처 직원을 전원 해고한 뒤 15∼20명만 다시 채용하기로 했다.급여도 현재의 절반 수준인 ‘활동비’로 지급한다. 민주당은 매달 3억원 가량의 임대료를 내고 사용 중인 여의도 당사 임대료 50억원을 체납한 상태다.이 가운데 보증금 15억원을 제외하더라도 35억원을 갚아야 한다.다른 부채와 사무처 요원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빚은 줄잡아 110억여원대에 이른다. 여의도 D빌딩의 한 층을 빌려 당사를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런 빚더미를 안고 있어 쉽지 않다.국회의사당 안으로 중앙당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지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터라 국회 사무처와 협의절차를 거쳐야 한다. 열린우리당의 상황도 비슷하다.16대 때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는 3배 가까이 늘어났지만,중앙당 규모 대폭 축소가 불가피하다.개정 정당법에서는 중앙당의 유급 사원은 100명까지로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계약직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220명 안팎인 당직자들도 절반 가까이 옷을 벗어야 한다.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국회의원 보좌관 등으로 해고 당직자를 소화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하소연도 나온다.하지만 당장 보좌진으로 채용되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풍요 속 빈곤’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지연기자 anne02@˝
  • 정계은퇴 JP 소회 “다 타고 재만 남았다”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 19일 오전 서울 자민련 마포당사 5층 총재실.김종필 총재가 이인제 김학원 등 4명의 이번 총선 당선자들에게 꽃다발 증정식을 가졌다.그러나 김 총재는 내내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평소 형형(炯炯)하던 눈동자마저 한없이 흔들렸다. ‘영원한 2인자’로 통하는 김 총재는 이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그는 이번 4·15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목표로 동분서주했다.7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원유세에 몸을 아끼지 않았었다.“총선 이후 2선으로 물러나겠다.”며 배수의 진까지 친 그였다. 그러나 유권자의 심판은 냉엄했다.자민련으로서는 ‘얄밉게도’ 4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정당 지지도가 조금만 더 나왔더라도 그는 ‘국회의원 10선’이라는 전무후무한 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명예를 달성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가 사치스러울 정도로 자민련은 추락했고 이는 그의 정계은퇴로 이어졌다. 김 총재는 이날 “노병은 죽지 않고 조용히 사라질 뿐”이라면서 “43년 동안 정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재가 되도록 탄 만큼,여한이 없다.”면서 애써 담담해했다.김 총재는 그러면서도 “세상은 옳든 옳지 않든 바뀌었다.”면서 “뭔가 세워놓고 떠나려고 욕심을 부렸는데,그러지 않았으면 벌써 떠났을 텐데….”라면서 착잡한 속내를 숨기지 못했다.5·16쿠데타로 등장했던 그가 43년간의 정치인생을 접는 날은 우연히도 4·19혁명 44주년 기념일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했다. 80년 전두환 정권 이후 한때 정치 규제 등을 당한 그는 87년 대선 때 신민주공화당을 창당하며 지역 구도의 부활과 함께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했다.90년대 이후에는 김영삼 김대중 나머지 ‘3김’을 나란히 대통령에 올려 놓으며 ‘킹메이커’로 군림했다.그러나 16대 총선 참패,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됐다.이번 총선에서 충청권 민심마저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사실상 정치적 ‘사형 선고’를 받았다. 선장을 잃은 자민련호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열린우리당 한나라당 양강 구도의 ‘높은 파도’에 맞서 노를 저을 ‘선원’도 딱히 눈에 띄질 않는다. 자민련은 일단 4월 전당대회를 통해 총재를 새로 뽑은 뒤 6월 지방선거 재보선을 준비할 계획이다.그러나 “김 총재도 없는데 4명의 의원 갖고 뭘 할 수 있겠냐.”는 한 핵심당직자의 한탄처럼 당이 공중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자동차업계 임단협 첫 불똥

    총선 이후 본격적인 임금교섭 및 단체협상이 19일 자동차업계에서 시작됐다. 민주노총 금속산업노조연맹 산하 4개 완성차 노조(르노삼성 제외)는 이달안에 임금협상 또는 임단협을 잇따라 시작한다.특히 올 임협은 임금협상 외에도 사회공헌기금 조성,자동차산업 노사공동기구 설치,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이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기준 10.4%,통상임금 기준 8.6% 인상과 당기순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회사측에 요구했다.현대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 7493억원으로,30%면 5248억원에 이른다.이같은 요구는 민주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으로 나머지 완성차 업계 노조도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현대차그룹의 임금수준에 적용하면 종업원 월 평균 임금이 40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기아차노조 홈페이지에 공개된 근로자 임금현황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73만 8093원,상여금 41만 7583만원,성과급 44만원을 추가하면 359만 5676원에 이른다.여기에다 임금과 상여금을 더한 기본급 기준 10.4%를 인상하면 월 임금총액은 392만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해 전 임직원 6000여명에 1인당 950만원의 성과급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 근로자들로 이뤄진 대우자동차 노조도 지난 9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2005년 12월까지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 요구를 올 임단협에서 쟁점화할 방침이다. 여기에다 완성차 노조는 각사 순이익의 5%를 ‘산업발전 및 사회공헌 기금’으로 조성할 것을 특별요구안 형식으로 올 임단협 안건에 포함시키기로 했다.자동차업계가 순이익의 5%를 기금으로 조성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1년치 적립금액은 1781억원에 이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민주노총이 임금인상 요구안의 근거로 제시한 조합원 생계비는 통계청 발표 생계비보다 50% 과다 산정된 월 평균 96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실질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현실성있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CEO 칼럼] ‘고용경영인’의 한계/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지만, 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났다. 난 전문경영인이지 고용경영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노(勞)와 사(使)가 길다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 어떤 현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교섭 현장.좀처럼 이견이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노조위원장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사장하고는 얘기가 안 통하니 회장과 만나 결판짓겠다.” 모름지기 사용자를 대표해서 마주앉았다가 노조 쪽에서 “당신은 실권이 없으니 윗사람 나오라고 하라.”면서 빠져나가 버리는 바람에 협상 테이블의 한 쪽에 허탈하게 남겨져 한숨만 내쉬고 있는 회사 대표(사장). 우리나라 노사교섭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전적인 풍경이다.물론 이런 경우 협상에 임하는 노조의 자세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그것을 온전히 노조의 오만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회사의 의사결정 구조가 이미 그렇게 이뤄져 있는 것이다.교섭현장에서 노조로부터 내침을 당한 이런 유형의 사장을 나는 전문 경영인에 대비해서 ‘고용 경영인’이라 부른다. 기업그룹에 속한 회사의 경우 그룹의 기획조정실에서 그룹 전체의 전략과 비전,그리고 인사를 총괄해왔다.기획조정실이 구조조정본부로 명칭이 바뀌고 나서도 그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따라서 각 회사의 사장과 임원에 대한 채용,이동,승진 등의 인사권이 회장에게 있으니 고용사장은 회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온전히 사장의 임무여야 할 자금의 조달과 운용,사업품목의 선택과 집중 등도 그룹에서 총괄하는 게 일반적이다. 물론 요즈음은 대그룹의 경우 개별회사가 독립경영체제로 가려는 노력이 있긴 하지만,대부분의 경우 창업주나 그 일가가 대주주가 되고 인척이 사장 또는 임원으로 포진해 있다. 따라서 유능한 간부사원이 임원으로 승진되고 사장으로 발탁된다 해도 회사의 인사와 재무,영업업무 등에 있어 전략적 차원의 사안은 회장의 눈치를 봐야 한다.이런 상황에서 책임경영,열린경영이 가능하겠는가. 그러니까 협상 테이블에 나온 노조위원장이 ‘고용사장’의 이러한 한계를 간파하고 최종 결정권자인 회장과 상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별로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부도직전의 브라운관 유리 제조회사 사장으로 취임해서 뼈를 깎는 혁신 끝에 동종업계 최고의 업체로 탈바꿈시켜 놓은 다음 사표를 내고 그만두었다.그 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이제야 노사화합과 무차입경영을 이루어 사장노릇하기가 편해졌는데 왜 고생만 하고 물러나느냐.”였다. 당시 내가 경영 책임자로 있던 회사는 1999년 말부터 일본 아사히글래스그룹이 1대 주주가 되고 나서,그 그룹에서 투자한 전세계 8개국 8개 회사의 경영을 총괄해온 관습에 따라 일본 그룹사에서 회사의 영업권을 행사할 목적으로 영업팀을 파견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9개월 동안의 다툼 끝에 뜻이 맞지 않아 사임하게 되었다. 물론 아사히쪽의 요구는 대주주로서 의당 할 수 있는 요구였고,그들의 요구를 수용해서 ‘고용 사장’으로 안주하려고만 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그러나 난 사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다.“난 전문경영인이지 고용경영인이 아니다!” 흔히 고용경영인들이 “월급 사장이 무슨 힘이 있나.”라는 말로 자신의 한계를 자탄하는데,그런 ‘월급 사장’은 내가 지향하는 전문경영인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서두칠 이스텔시스템즈 사장˝
  • 민주노동당 “소속의원 임금 월 180만원으로”

    50여년간 유지돼 왔던 대한민국 국회의 골간을 민주노동당이 바꾸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국회의원의 세비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 등 제도의 철폐는 물론이고 투명성과 공개성이 떨어지는 국회 소위원회와 상임위원회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그리고 원내교섭단체 구성 방식도 바꾸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일단 ‘여의도 1번지-국회 문화’를 확 바꾸겠다는 생각은 국회의원들의 임금,즉 세비에서 출발한다.지난 16대 국회에서 의원들에게 지급됐던 세비는 월 평균 814만원.여기에 보좌진 5명에게 지급된 경비는 국회의원 한 사람당 월 2500만원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은 이런 의원·보좌진들에게 지급되는 세비를 모두 당에 귀속시킨 뒤 노동자 평균임금(2004년 기준 월 180만원)만을 받고 나머지는 당 정책개발·생산에 쏟겠다는 약속을 내걸고 있다.민주노동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개인적 이해관계의 민원을 받지 않겠다는 것,비례대표 연임을 금지한다는 등의 약속도 내세웠다. 노회찬 사무총장은 18일 “우리는 노동자·서민의 뜻에 따라 국회에 들어왔고,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정당인 만큼 노동자 평균임금을 받고 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당원과 당선자 모두가 흔쾌히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의원전용 엘리베이터·출입문·목욕탕,업무외 새마을호 이용 등 각종 기득권도 없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방안도 추진중이다.복장도 자유화할 계획이다.노동운동가 출신의 단병호 당선자는 “양복은 안 어울린다는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농민인 강기갑 당선자는 “개량 한복을 입겠다.”고 밝혔다. 제도적 변화의 핵심은 상임위다.국회 상임위는 특위를 포함해 모두 19개다.민주노동당 의원 숫자는 10명에 불과하지만,법사위·재정경제위·환경노동위 등 핵심 상임위에 각각 한 명씩 진출시켜 ‘감시자’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상임위의 속기록 작성과 정보공개를 의무화하는 한편 상임위의 시민 방청권 보장 등을 추진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다가온 춘투 강경? 온건?

    총선투쟁에 나섰던 노동계가 앞으로 춘투(春鬪)에 진력할 것으로 보여 춘투 수위를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노동계의 주요 이슈인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임단협 투쟁 등이 5∼6월에 집중돼 있어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민주노동당의 기반인 민주노총이 민노당의 원내 진입 성공에 따라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형성해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8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지난 달 올해의 임금·단체협약 요구 계획을 마련한데 이어 최근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상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했다.한국노총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교섭과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두자릿수 임금인상안과 비정규직 차별철폐,임금피크제 도입 반대,퇴직금 전사업장 적용 및 사회임금 확대 등이 올해 노동계의 핵심 요구안이다. 민주노총은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사업장별로 교섭을 벌인 뒤 원활치 않을 경우 6월 중순 이후 공동 집중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민주노총은 23일 중앙집행위원 회의를 열어 세부 투쟁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영계는 그러나 노동계의 임금인상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요구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타협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일단 올해 임단협은 긴장과 협력이라는 기본원칙에서 진행되겠지만 근로시간 단축이나 비정규직 보호대책 등 갈등요인이 좁혀지지 않는다면 투쟁방식이 과격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노당의 원내 진입에 따라 노조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민주노총의 신임 지도부가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는 등 리더십에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JP퇴장… ‘3金시대’ 종식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19일 “국민의 선택은 조건없이 수용해야 한다.”며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학원 총무 등 17대 총선 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모든 게 나의 부덕한 탓으로 깊이 반성한다.”며 “오늘로 총재직을 그만두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가 17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재직 사퇴 및 정계 은퇴를 선언함에따라 ‘3김 정치시대’의 종식이 이뤄졌으며,자민련은 본격적인 ‘포스트 JP’ 시대를 향한 진로 모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이봉학 사무총장에게 4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토록 지시했다. 김 총재는 “노병은 죽진 않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지난 43년간 정계에 몸담아왔고 이제 완전히 연소돼 재가 됐다.”며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 당을 수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조만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총재를 선출키로 했으며,전당대회에는 김학원 총무와 이인제 부총재의 출마가 예상된다. 자민련은 또 전대와는 별도로 김 총무 등 당선자를 주축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6월 재보궐선거에 대비하면서 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함으로써 ‘포스트 JP’ 시대에 걸맞은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3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정계은퇴를 전격선언함으로써 이미 카운터 다운에 들어갔던 3김시대도 동시에 막을 내렸다. 그는 35세때인 지난 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가담하며 한국 정치사의 주역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했다. 이후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현실 정치를 떠난 뒤에도 ‘마지막 3김’으로 의지를 불태웠다.그러나 김 총재는 마지막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10선고지와 내각제 도입을 이루지 못한 채 긴 그림자를 끌며 정치를 떠나게 됐다.5·16 쿠데타로 등장한 그가 40여년간의 정치인생을 접은 날이 우연하게도 4·19 혁명 44주년 기념일이어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실감케 한다. 김 총재는 61년 정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40여년간 ’자의반 타의반‘ 외유,정치 규제,3당합당과 민자당 탈당,자민련 창당,DJP엽합 및 공조 파기,16대 총선 참패 등숱한 곡절을 겪으면서도 정치적 입지를 유지해왔다. 물론 김 총재가 이러한 위기상황에서도 재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충청권이란 텃밭이 있었기 때문이다.매번 침몰직전까지 몰렸던 JP에게 충청권은 아낌없는 지지를 해 줬다. 그러나 2002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참패하고 소속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한데 이어 그해 16대 대선에서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민주당에 텃밭을 잠식당하면서 충청권 맹주로서의 위상이 크게 약화됐다. 김 총재는 지난해 10월 자민련이 충청지역 기초단체장 재·보선에 모처럼 승리,이번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 복원을 꿈꿨지만 ‘한·민 공조’의 대통령 탄핵 추진에 뒤늦게 가담하면서 ‘탄핵폭풍’에 치명타를 맞아 재기불능의 상태로 몰렸다. 더욱이 총선 결과는 충남지역 4석이라는 사상최악의 성적를 기록한데다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한 자기 자신 조차 낙선하면서 고립무원의 상태에 빠졌다. 결국 총선후 사흘간을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장고(長考)를 거듭하던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 출근,당선자들과 만나 “패전의 장수가 무슨 말이 있겠느냐.모든게 저의 부덕한 탓”이라며 “오늘로 총재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노당 “교섭단체 5석이상으로”

    17대 국회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둘러싸고 논란이 재현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 단숨에 10석을 확보한 민주노동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5석 이상’으로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또는 ‘1인 2표제’가 도입된 취지에 맞춰 원내교섭단체 구성기준도 당득표율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즉 5석 이상으로 낮추거나,‘당득표율 10% 이상’으로 기준을 삼는 것이 변화된 제도 취지에 맞다는 얘기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18일 “299석 의원정수에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득표율로 환원하면 6.7%에 불과하다.”면서 “17대 총선에서 13.1%를 득표한 민주노동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은 당장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임기 중에 관련법을 개정해 18대 국회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 권철현 의원도 “의원 정수가 299명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것은 특정정당을 봐주기 위한 것으로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민주노동당 김종철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고보조금이나 상임위원장 배정,각종 의사일정 논의에 민주노동당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록삼기자˝
  • 외교부사무관 “민노당 이적”

    외교통상부 사무관 2명이 ‘옷’을 갈아 입었다.특수정책과 김동규 사무관과 다자통상국 이복원 외무관이 주인공. 김 사무관은 17대 총선 이틀 전인 지난 13일 민주노동당 입당을 선언하며 사표를 냈다.“민노당이 정책정당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게 정치에 입문하는 그의 포부다. 김 사무관은 지난해 5월에도 민노당의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며 사표를 내려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뜻을 굽혔던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그가 상관으로 모셨던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이 직접 나서 “뜻을 펴기 위해서라도 공부가 필요하니 좀 더 일하며 숙고해 보라.”고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김 사무관은 민노당이 언젠가 집권당이 될 것이고,이를 위해 외교·안보 분야의 정책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소신을 주위에 밝혀왔다고 한다.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6년 외시 29회로 외교부에 들어와 통상본부장 비서관을 거쳐 특수정책과에서 북한 문제를 다뤄왔다. 이복원 외무관은 외교부와 재경부가 사무관 1명씩을 상호 교류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조만간 재경부 경제협력국 유병석 사무관과 근무처를 맞바꾼다. 외교부 직원이 다른 부처 직원과 근무처를 맞바꾼 것은 지난 2월 정부부처 국장급 인사교류를 제외하고는 처음으로,우선 파견 형태로 1년간 근무한 뒤 본인들의 의사에 따라 파견기간을 연장하거나 아예 근무처를 바꾸게 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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