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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타당한 ‘우리’ 지도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둘러싸고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협공에 시달리고 있다. 7일 오전에는 법사위 변칙 상정을 두고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 등 중도성향의 온건파 의원들이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러더니 오후에는 천정배 원내대표가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선언하자 재야파 등 강경파들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안개모 간사 안영근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임종인·정청래 의원 등이 ‘신채호 선생, 문익환 목사’ 등을 거론하며 변칙 상정을 자축하는 분위기에 ‘날치기’라며 찬물을 끼얹었다. 안 의원은 4년전 민주당 원내부총무였던 천 원내대표가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안건을 변칙처리한 것을 들고 나와 천 원내대표를 압박한 전력이 있다. 그는 “4년전 어제와 똑같은 식으로 날치기 통과시켰으나 국회 파행으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성토했다. 또 “4대 입법의 정기국회 내 처리 약속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천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발끈한 우원식 의원이 “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소리쳤고, 안 의원이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라고 받아치면서 회의장은 험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천 원내대표의 마무리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정봉주 의원이 의총장을 나서는 김부겸 의원한테 “어떻게 날치기란 표현을 쓸 수 있습니까. 우리당 의원이….”라고 항의하면서 또다시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김부겸 의원은 “조용히 해. 뭐 하는 거야.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초등학생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언성을 높였고, 곁에 있던 노현송 의원이 정 의원에게 “저런 새끼랑은 얘기할 필요 없어.”라고 끌어당겼다. 김 의원은 “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다시 받아쳤고, 최용규 의원이 “그만 하시죠. 여기서 얘기한다고 결론이 나는 것도 아니고.”라고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오후엔 다른쪽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강경파들이 들고 일어선 것.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발표하자 일부 강경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었다. 정봉주 의원은 “그럼 어제 법사위에서 한 행동은 무엇이냐?”면서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지도부끼리 결정하고 발표를 해도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석 김준석기자 pjs@seoul.co.kr
  • 盧의 선택은 ‘6者’ 올인?

    盧의 선택은 ‘6者’ 올인?

    |런던 박정현특파원·서울 이지운기자|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과 점차 거리를 두는 듯하다. 노 대통령은 3일(한국시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3부요인·여야대표 초청 만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적절한 여건이 아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은 이보다 한걸음 나아갔다.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을 뿐더러,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시에는 “(남북정상회담의)의견타진은 전혀 없지만, 전략의 문제인 만큼 물밑교섭은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물밑교섭의 여지를 남겨 놓은 언급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언제나 신중하게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정의 고위관계자들이 정상회담과 관련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잡는 듯한, 지난달 초까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지난달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교감을 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6자 회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실효성이 없으리라는 게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이는 북한이 정상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인 맥락으로 보면,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도 일단 배제한 것으로 여겨진다. 어쨌거나 이런 부정적인 시각은 6자 회담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깔려 있다. 노 대통령은 3일 런던시장 주최 만찬에서 “가까운 장래에 북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시각을 바꾸도록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중재역할을 요청했다. 한·미공조를 바탕으로 일·러·중과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jhpark@seoul.co.kr
  • “공안검사 XX가…” 법사위서 몸싸움·욕설

    “공안검사 XX가…” 법사위서 몸싸움·욕설

    막말과 욕설, 고성이 난무하는 속에 겨우 열렸던 국회 법사위는 끝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거부했다. 3일 법사위는 여야가 이미 ‘선전포고’를 한 상태였기 때문에 ‘핵폭발’은 시간문제였다. 열린우리당은 대공세의 최전방에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내세웠다. 이날 법사위에서는 민법개정 관련 공청회만 예정됐지만 열린우리당이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제출,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양측의 막말은 점입가경이었다. 한나라당 소속 최연희 법사위원장은 공청회가 끝나자마자 점심식사를 이유로 속개 시간도 정하지 않은 채 서둘러 정회를 선언했다. 이에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발끈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 최재천 의원은 “법이 중요합니까, 밥이 중요합니까.”라며 “아침에 의사일정변경동의를 신청했는데 왜 처리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게 뭐하는 짓이냐.”,“왜 길을 막아.”라고 맞서며 회의장은 이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몸싸움에 이어 고성과 막말이 오가면서 분위기는 더욱 살벌해졌다. 특히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난타전’을 벌였다. 주 의원이 “왜 낮술을 먹고, 술 취해가지고 와서….”라며 핀잔을 준 게 기름에 불을 끼얹은 형국이 됐다. 발끈한 이 의원은 “싸가지 없는 새끼, 인권탄압하는 공안검사하던 새끼가….”라고 맞받아쳤다. 대치 상황은 결국 최 위원장이 “오후 4시30분에 속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서야 일단락됐다. 하지만 속개된 회의에서도 여야의 대립은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측은 ‘상정조차 하지 않는 것은 최소한의 국회 의무조차 내팽개치는 것’이라면서 일단 상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국보법 폐지안의 상정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법사위답게’ 법리 논쟁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열린우리당이 국회법 71조(의사일정변경동의안 상정)를 내세웠고, 한나라당은 77조(이유서 첨부 필요)로 맞받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측은 ‘위원장이 의사진행을 거부·기피하는 경우 다수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행한다.’는 50조5항으로 공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양측의 감정이 격해지자 최 위원장은 1시간40분만에 정회를 선언했고, 지루한 대치와 반복되는 설전, 여당측의 속개 공식요구 끝에 결국 밤 11시30분쯤 법사위는 속개됐지만 몇 차례의 논박이 오간 뒤 최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하며 끝나고 말았다. 열린우리당측은 4일 오후 2시 다시 상임위를 열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시도할 예정이다. 유일한 비교섭단체 위원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내일 다시 상임위 개회를 요청한 뒤 위원장이 내일도 회의진행을 거부할 경우 1시간쯤 기다렸다가 국회법에 따라 여당의 간사가 회의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제는 여당도 책임의 일부를 져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며 여야를 동시에 압박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철회

    내년 공사화를 앞두고 노사 갈등으로 파업을 예고했던 철도노조가 3일 파업을 전격 철회했다. 철도 노사는 전날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교섭에서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의 조정안을 수용, 단체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핵심쟁점이었던 인력충원에 대해 공사 전환 초기에 1793명을 조속히 충원하고 내년 하반기에 83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로 채용키로 했다. 또 해고자 복직문제와 관련,2002년 해고자 26명 중 해임된 5명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에 신규 채용하고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7명은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1·4분기에 복직형식으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진통…조정안 수용여부 연기

    철도노조 파업 진통…조정안 수용여부 연기

    전국철도노조는 3일 오전 3시 파업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철도청과 막판 교섭을 벌이는 등 진통을 거듭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안 수용여부에 대한 통보시한도 3일로 연기했다. 앞서 중노위는 근무체계 개편과 신규 사업 등에 따른 추가 인력 2623명을 내년말까지 채용할 것과 2002년 해고자 26명 중 12명을 복직시키라는 조정안을 내고 2일 오후 11까지 수용여부를 통보해 줄 것으로 요청했었다. 노조는 지난 10월 1일 특별단체협상 시작 당시 3조2교대 근무 및 주 40시간근무제에 따른 8938명 충원 요구를 접고 지난달 29일 수정제시한 5215명 충원 요구로 철도청을 압박했다. 그러나 철도청은 경영 합리화와 외주화 등으로 충원 요인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맞섰다. 외주 및 비정규직화를 반대하는 노조 주장과 상충되는 부분이다. 해고자 복직에 대해서도 노조는 2002년과 2003년 파업 당시 해고자 등 99년 이후 해고된 87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철도청은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행정소송에서 징계취소 결정을 받거나 사면·복권(5명)된 자는 자격이 있다고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퇴직급여 문제에 대해서도 공사 전환에 따른 근속기간 20년 미만자의 상대적 불이익을 주장하며 국민연금 가입을 주장하는 노조와 달리 신분 변화에도 불구,20년 공무원 연금 가입 유지는 혜택이라는 정부측 주장이 엇갈렸다. 한편 철도청은 노조가 아직 파업철회를 하지않은 만큼 파업에 대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여객열차는 고속열차(KTX)를 중심으로 일반열차와 연계 운행하고 수도권 전동차는 출·퇴근시간대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화물열차는 수·출입 컨테이너, 철강 등 주요 화물 수송열차를 중심으로 운행하고 화물연대 동시 파업시 일반열차 운행을 축소하고 화물열차를 증편할 계획이다. KTX는 평시대비 80%(122편중 98편), 일반열차는 35%(497편중 174편), 전동차는 47%(1618편중 764편), 화물열차는 14%(411편중 58편)의 운행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면 승차권은 수수료없이 전액 반환된다. 최용규 박승기기자 ykchoi@seoul.co.kr
  • [인사]

    ■ 외교통상부 ◇과장△기획예산담당관 孟達永△재외공관〃 文德浩△외교통신〃 朴建雄△외교통신제2〃 金熙洙△군축비확산과장 權熙石△정책총괄〃 吳松△안보정책〃 康禎植△동북아1과장 金元辰△동북아2과장 鄭光均△서남아대양주과장 朴俊勇△북미2과장 韓忠熙△북미3과장 閔慶浩△SOFA운영실장 李汀圭△중미과장 金順泰△중남미지역협력과장 林起模△국제법규과장 金宣杓△여권과장 元鍾溫△통상분쟁해결과장 千峻昊△자유무역협정자유교섭과장 金榮武△외교안보연구원총무과장 蔡漢奭 ■ 국무총리비상기획위원회 ◇과장 전보 △총무과장 鄭澤文◇과장 승진△동원기획국 인력재정동원과장 南承祐 ■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 崔漢龍△기획조정실장 宋在焄△건강의학센터장 李文圭△암센터장 兪炳徹△홍보실장 朴潤秀△외래부장 白承雲△QA관리실 실차장 金宣希 鄭聖守 ■ 영화회계법인 ◇승진 △부대표 全在勳 吳允澤 權勝和 尹京植 金性南 鄭英武 △상무이사 徐珍錫 柳桓烈 朴鍾烈 金東哲 柳勳 ■ 매일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주필 겸 논설실장(전무이사) 김진수△편집이사 겸 뉴스센터장(상무이사) 장용성△편집국장 한명규△전산제작국장 정승일(매일경제TV)△고문 이정근△전무이사 김종훈△영업ㆍ미디어 담당 이사 노을식△보도국장(이사대우) 윤승진△광고국장(〃) 김행복△편성심의실장 허준(매경출판)△대표 김석규 ■ 동부화재 ◇본점 파트장 △경영리스크관리 高仁喆△영업지원 車春瑚△방카슈랑스 申桓淳△보상기획 李炯敏△비상계획 全相學 ◇지점장△서서울보상서비스센터 金盛炫 ■ 머니투데이 △편집국 부국장 겸 산업부장 김종현 ■ 제일경제신문 △광고국 부국장(국장직무대행) 정진선 ■ LG애드 ◇상무 △광고영업부문 최홍△마케팅본부 오명열 ◇본부장△글로벌부문 수석국장 이동원△CR부문 그룹 CD 이현종△미디어원본부 수석국장 최희용△프로모션본부 최광환 ◇자매사 전보△원더맨코리아 대표 옥달혁 ■ 신세계그룹 (㈜신세계)◇부사장급 전보△경영지원실장 柳遠亨◇상무 승진△경영지원실 기획담당 朴柱炯△〃 재경〃 許仁哲△백화점부문 MD1〃 全遇晩△이마트부문 생활문화〃 李學杓△〃 일상가공〃 河光玉△〃 재무〃 尹玄東◇상무보 승진△경영지원실 홍보담당 朴周星△백화점부문 마케팅〃 金鳳鎬△〃 MD3〃 金祐烈△〃 MD4〃 曺泰鉉△이마트부문 RE〃 李商殷△〃 물류〃 田泰鉉◇상무 전보△백화점부문 지원본부장 겸 관리담당 朴永澈△〃 MD정책담당 郭永壽△〃 MD2〃 沈相培△이마트부문 판매본부장 鄭午默◇상무보 전보△백화점부문 마산점장 盧健埴△〃 신규점 개발담당 崔聖鎬△〃 인천점장 尹秀源◇수석부장 전보△백화점부문 미아점장 張宰榮△〃 영등포점장 黃喆九(신세계인터내셔날)△상무 李宣孝(신세계I&C)△총괄부사장 李相賢△지원담당 상무 裴在奉(조선호텔)△부산호텔사업부장(상무) 崔源章(신세계푸드시스템)△총괄부사장 崔炳烈△지원담당 상무 沈益魯△푸드서비스사업부장(상무보) 安相道(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영업담당 상무보 李敦善(그린시티)△개발담당 상무보 金大喚(신세계건설)△자유CC지배인(상무) 李在祐
  • 철도청 ‘직종 통합’ 파장 확산

    철도청 ‘직종 통합’ 파장 확산

    내년 철도공사 전환을 앞두고 불거진 일반직과 기능직간 직종 통합론이 일반직 별도 노조 설립을 촉발시키는 등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서울신문 10월 28일자 6면 참조) 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일반직 공무원들은 노사가 특별단체교섭에서 직종 통합에 잠정합의한 것과 관련, 별도 노조 결성과 소송 등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혀 노조 파업과 맞물려 ‘노·사’ ‘노·노’ 갈등마저 우려된다. ●‘한 지붕 두 노조’ 생기나 철도청 공직협과 일반직 공무원들은 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일반직’ 노조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갖는다. 가입 대상은 일반직 공무원 7000여명이다. 기능직만 가입하고 있는 현 철도 노조는 조합원이 2만 1096명이다. 공기업 노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일반직들은 노조 결성과 함께 ‘특단협 직종통합 논의 중지’ 가처분 신청 및 무효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상급단체를 어디로 정할 것인가도 관심이다. 현재 철도노조는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다. 공직협 관계자는 “(일반직)별도 노조 설립은 예정된 것이었고 직종통합 논의로 시기가 앞당겨졌을 뿐”이라면서 “일반직 노조는 투쟁 일변도인 철도노조와 달리 합리적이고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향 평준화는 조직 발전 저해” 일반직들은 직종통합 잠정합의안 중 ▲직종 통합시 기능직의 호봉과 경력 인정 ▲근속승진 ▲6급 공채 등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초기 (직종통합)긍정론도 있었으나 잠정합의 사실이 알려진 이후 분위기가 악화됐다.”면서 “공사의 미래를 망치려 한다는 위기감과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근속경력 인정시 승진뿐 아니라 현장 관리와 지휘체계 등에서 일반직의 불이익 및 혼란을 우려했다. 특히 수백대 1의 경쟁을 거친 공채자와 기능직을 동일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신규 채용의 공사 6급 한정과 근속 및 무시험 승진은 인재 등용과 육성을 포기하고 ‘하향 평준화’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공무원도 역할에 따라 고시와 7·9급으로 채용방법을 달리하고 타 공사도 4급과 6급 공채를 실시하는데 행정요원과 현장 근로자 공히 6급으로만 공채한다면 우수 인재들을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차별적 인재 등용 수단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직종이 통합되면 승진 등에서 일반직의 상대적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문분야는 계약직으로 선발한 뒤 일반직으로 특별채용하는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개성공단 제품 특혜관세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당초 예정에 없던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타결을 선언했다. 우리의 FTA 체결은 칠레에 이어 두 번째다. 노 대통령은 30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오는 2006년 체결을 목표로 내년부터 FTA협상 돌입을 선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양자·다자간 FTA 협상은 앞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외개방과 적극적인 무역확대 전략을 채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우리 경제 체제는 개방적 무역국가라고 하는데 다시 한번 점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개방전략을 취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의 순방을 수행 중인 정우성 외교보좌관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은 상품양허, 품질 기준 등의 상호인정, 지적재산권보호 등 9개 분야 주요 쟁점들에 대해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비엔티안에서 싱가포르의 님 통상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런 쟁점에 대해 이견을 해소했다. 양국은 특히 개성공단 생산제품에 대해서도 남한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동일한 특혜관세(GSP)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북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남한에 무관세로 반입한 뒤 다시 특혜관세만 물고 싱가포르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개성공단 상품의 활로가 마련된 셈이다. 이같은 방식은 앞으로 진행될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고촉통 당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FTA 협상을 올해 초에 시작하고,1년 이내 타결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는 공동연구를 마친 상태이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등과는 공동연구를 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jhpark@seoul.co.kr
  • [中 노동정책 대전환] 목소리 커지는 ‘工會’…한국기업들 초비상

    [中 노동정책 대전환] 목소리 커지는 ‘工會’…한국기업들 초비상

    중국의 노동정책이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후 외자기업 유치를 위해 친기업적 정책을 폈던 중국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4세대 지도부 출범 이후 ‘노동자 권익 보호’로 급격하게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4세대 지도부의 통치이념인 ‘이인위본(以人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함)’이 각 분야로 파급되면서 중국의 노동자들도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회(工會·노조)의 중앙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中華全國總工會)도 그동안 방치했던 외자기업에 대해 공회 설립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약 2만여개로 추산되는 중국진출 한국업체 대부분이 노조의 지나친 경영 간섭 우려와 노동자 총임금의 2%를 공회 경비로 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노조 설립에 소극적으로 대응, 향후 노무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강력해진 노동법규 시행 노동자 권익 보호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우선 내달 1일부터 중국 국무원은 기존의 노동자 권익을 대폭 보강한 ‘노동보장감찰조례’를 적용시킨다. 이 조례는 노동·사회보장부(노동부) 규칙과 규정을 국무원 총리령으로 한 등급 격상시킨 것이다. 이 조례에 따르면 노동자 단체나 개인은 노동보장 법률 위반을 행정부서에 고발할 수 있는 권한이 신설된다. 각급 공회에는 노동자의 합법권익을 위해 사용자 단체의 법규 준수 여부를 감독할 의무가 주어진다. 임금 체불에 대한 처벌도 강화, 노동자의 급여를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을 경우 지급금액의 50∼100%까지를 배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임신 7개월 이상의 여직원은 광산 작업이나 야간작업이 금지되며 여직원의 산후 휴가는 90일 이상으로 규정했다. 기업주가 연장근로시간 기준을 무시하고 작업시간을 연장할 경우 해당 노동자 1인당 100위안(약 1만 5000원)∼500위안(약 7만 5000원)의 벌금도 부과된다.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上海) 당국은 노동법 위반 업체를 대거 적발, 중국 당국의 의지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달 초까지 현지업체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노동보장법 위반 업체 3177개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위반 정도가 심한 474개 업체에 대해 벌금형 등 처벌조치를 내렸다. 중화전국총공회 중국노동관계학원 린옌링(林燕玲) 교수는 “중국 공회는 한국 노조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은 꾸준히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외자기업에 노조 설립 강력 촉구 중국총공회는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 차원에서 노조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공회 조직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직원들의 요청에 의해 설립이 가능하다. 중국 공회는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있으며 단체행동권은 인정되지 않는다. 중앙단체인 중화전국총공회는 1925년 설립된 유일한 전국단위 노동조합으로 사실상 공산당의 지시를 받고 있는 외곽단체이다.30개의 성·직할시·자치구 총공회와 16개 산업별 공회 등 171만개의 하부 조직과 1억 3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했던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최근 노조 설립 허용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 때문이다. 월마트는 중국 18개 도시에 37개 점포망,1만 900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나 노조 설립을 방해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중국 공회는 월마트 이외에도 삼성과 코닥, 델컴퓨터, 맥도널드 등 대표적인 다국적기업이 공회 설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총공회측은 “법에 따라 공회 설립의 역량을 강화하고 모든 사회적 압력을 통해 다국적기업의 공회 설립 장애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단체협약 강화로 급격히 증가되는 노동분쟁 중국에 진출한 40여만 개의 외국기업 중 20%에 공회가 구성돼 있다. 상하이 총공회의 경우 올 하반기 600여개 외자기업에 노조를 설립토록 유도, 전체 외자기업 중 노조의 비율을 3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근로자들의 인식 변화는 노사분쟁 급증으로 표출되고 있다. 구슈롄(顧秀蓮)전인대 부위원장은 “지난해 노동관련 소송이 2만 2600건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노동사회보장부가 지난 5월부터 적용한 새 단체협약 규정도 개별 기업단위의 단체협약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체협상에서 다룰 내용도 구체화해 ▲임금 근로시간 ▲보험 가입 ▲상벌 감원 등을 상세하게 명시, 실행력을 높였다. 김현수 베이징현대자동차 노무담당 과장은 “이번에 개정된 단체협약 규정은 한국 단체협상법과 거의 동일한 수준” 이라며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보다 외자기업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진출 기업들이 원만한 노사관계 구축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임금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국제금융보는 최근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의 올해 임금 상승률이 6.4∼8.4%로 인도 다음으로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93년 제정된 ‘기업최저임금규정’이 최근 들어 보다 엄격해졌고 이를 어긴 기업은 미달액 대비 최고 5배의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등 벌칙도 강화됐다. 월급제는 물론 시간제 근로자도 최저임금 규정을 적용받는다. oilman@seoul.co.kr
  • 정세균 위원장의 ‘고육책’

    “29일 오후2시 (한나라당이 불참해도)예산결산특위를 개의하겠다.”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정세균 위원장은 28일 열린우리당 영등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예산안 심사에 10일 정도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선언했다. 2005년도 예산안의 국회 법정 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2일. 예산이 확정돼도 예산공고, 주요 사업별 집행계획 수립, 분기별 자금계획 등에 3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예결특위는 심의에도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소속인 정 위원장은 더 기다리지 않고 한나라당이 불참해도 민주노동당, 민주당,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과 함께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이다. 정 위원장은 “원만한 여야 관계를 위해 조정 노력을 해왔지만 예산심사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예산결산소위 위원장 몫을 요구하는 것에는 “국회법에도, 관례에도 맞지 않으며 위원장의 소위원장직 겸임은 여야 만장일치로 의결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장인 김정부 의원은 반박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결위 단독 소집은 역대 어느 국회에서도 없었던 일”이라면서 “예결특위 파행의 원인은 열린우리당이 특위 위원장과 결산소위원장, 계수조정소위원장 모두를 독식하기 때문”이라고 성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일협정 문서 내년 공개

    청와대와 6개 정부부처가 지난 1965년 한·일 정부가 맺은 ‘대한민국과 일본국 간의 재산 및 청구권에 관한 문제해결과 경제협력에 관한 협정’(한일협정)의 문서 공개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한·일 과거사 청산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 9월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팀장으로 외교통상부와 행정자치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재정경제부, 국무조정실 등 6개 정부 부처 관계자들로 ‘한일협정 문서공개 태스크포스’를 꾸렸으며 최근까지 수차례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협정 문서 공개를 둘러싼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커지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 한일협정 체결 40주년과 해방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의 해묵은 과거를 분명하게 밝혀 속죄할 것은 속죄하되 관련 피해자들에 대해 양국이 공동 책임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번 문서공개팀 구성과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간 외교의 틀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향후 북·일 수교교섭에서 청구권 문제 등이 제기될 것을 우려한 일본이 협정문서 공개를 만류했기 때문에 외교 관례상 공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만일 한국 쪽에서 문서를 공개할 경우 일본은 ‘김대중 납치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월13일 일제강점 피해자 99명이 한일협정 관련 57개 문건 공개를 요구하며 외교통상부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일부 승소 판결이 난 뒤 자진 공개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재판에 불복해 곧바로 서울 고등법원에 항소했으나, 또 다시 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일본측에 ‘한일협정 문서 공개 문제가 소송중이고, 판결 결과에 따라서는 공개가 불가피하며 일본 정부도 그런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서 공개팀은 7차에 걸친 한일협정 회의록과 관련자료 원본 공개등을 논의중이다. 진경호 이지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진행된게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에 적절한 여건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3부 요인과 여야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남미순방 및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아직까지 아무런 준비나 진행된 게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투명하게 추진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가능성 타진을 소문내면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의견타진은 전혀 없지만, 전략의 문제인 만큼 물밑교섭은 양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연기금 안전하게 쓰는게 중요 노 대통령은 연기금의 주식투자와 관련해 “연기금은 가장 강력한 국민자본인데 손발을 묶어놓고 외국자본이 우리 증권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국민자본이 국민들에게 환류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연기금을 쓰지 못하게 하는 방법보다 잘 안전하게 쓰도록 감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에 대해 “6자회담과 북핵문제를 조급하게 해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본다.”면서 “원칙과 정도에 따라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주도적 역할은 우리가 앞장서서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6자회담 틀과 한미공조의 틀내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원칙·정도로 해결 노 대통령은 특히 “경제를 살리고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내 임기만 버티는 정책은 하지 않겠다.”면서 “다음 정권이 어디가 되든 정권을 인수한 뒤에 경기대책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는 정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른바 ‘4대 입법’ 논란과 관련,“대통령이 정치력을 발휘해 달라.”는 야당측 요청에 대해 “국회가 정치의 중심인 만큼 국회에서 잘 처리해 달라.”고 말해 여야 타협을 통한 절충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중요한 주제가 있으면 자주 만나 얘기하도록 하자.”고 제의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여야대표등 만찬

    25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초청으로 열린 3부 요인·여야 대표 만찬에서는 북핵문제, 남북정상회담, 경제살리기,4대법안 처리 등의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날 만찬은 노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의제를 놓고 처음으로 자리를 함께해 관심을 끌었다. 만찬은 오후 6시30분 시작됐고 예정된 2시간을 넘겨 9시10분쯤 끝났다. 중국 음식에 포도주가 나왔으며, 노 대통령은 만찬시작 전에 “입법부와 사법부의 발전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현관으로 나가 참석자들을 일일이 배웅했다. ●북핵, 한·미 및 남북관계 박근혜 대표는 “시중에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얘기가 떠돌고 있는데 말씀을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지금 준비하거나 추진되는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나 기본적으로 물밑 교섭 같은 것은 필요하고 상황을 무르익게 하는 물밑 교섭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 여운을 남겼다.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신감을 가진 것 같아 든든하다. 부시 2기 행정부를 맞아 원만하게 대화를 하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데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노 대통령은 “주도적 역할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앞장서서 문제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게 아니고 6자회담과 한·미 공조의 틀에서 우리 의견을 적극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기금 및 경제살리기 박 대표는 “연기금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점이 좀 있다.”면서 “연기금은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날 발언의 비중을 민생경제에 뒀다. 박 대표는 “공정거래법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출자총액제한 규제를 풀어 대통령께서 기업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면 투자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규제개혁을 주문했다. 김학원 자민련 대표는 “신행정수도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여야간 합의처리되도록 대통령께서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공약사항이 꼭 지켜지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연기금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고, 이해찬 국무총리는 “내년부터 25조원이 조성되는 국민연금을 은행에 넣어 놓으면 물가상승률과 상쇄해 제자리 걸음을 한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4대 입법 등 상생의 정치 박 대표는 “4대 입법이 무리하게 추진되지 않도록 대통령께서 잘 해결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김원기 국회의장은 “4대 입법에서 여야간 의견차이가 현격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합의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저런 문제를 짚어 보니 상당부분 해결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4대 입법은 국회와 정당간에 협의해서 처리해 주는 게 좋겠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지휘 명령 감독하는 존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저를 포함해서 정치인 모두가 부도를 내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자기반성을 할 필요가 있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하프타임] 일본 구단서도 임창용 신분조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삼성 투수 임창용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아 ‘국내외 어느 구단과 입단 교섭이 가능한 자유계약선수(FA)’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를 요청한 일본 구단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내년 출범예정인 신생팀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개혁 초선연대 새달 구성

    열린우리당 최성, 민주노동당 심상정, 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은 24일 “파행과 정쟁으로 얼룩진 국회를 개혁하려는 초선의원들의 뜻을 모아 다음달 중 ‘국회개혁 초선연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준비위는 15∼20명 규모가 될 것”이라며 “초선의원들에게 참석 의사를 타진하고 워크숍 등을 열어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최종 조율한 뒤 초선연대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초선의원 26명은 국회에서 ‘국회개혁, 초선의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소신에 따른 자유투표 실시 등을 제안했다.
  •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행정수도대책특위 구성 합의

    ‘멀고도 먼 상생(相生)의 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4일 처음으로 가진 ‘민생경제 원탁회의’에서는 ‘첫 작품’을 생산했다.‘행정수도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민생 우선 처리’에 따라 첨예한 쟁점들은 뒤로 밀렸을 뿐이다.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 충돌할 현안은 산적해 있다. ●6개월간 운영… 대치정국 숨통 양당은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에 따른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내년 5월까지 6개월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는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각 5명씩 참석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특위 위원 수는 열린우리당 10명, 한나라당 8명, 비교섭단체 2명 등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여·야·정 3자가 참여하자고 제의했으나 한나라당의 요구를 수용, 원탁회의에 정부 참여는 배제하기로 했다. 또 민생경제관련 현안법안을 다룬다는 데 원칙 합의했다. 그러나 우선 처리할 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기금관리기본법·민간투자법·국민연금법 등을, 한나라당은 국가재정법과 각종 감세법, 민간복합도시법,R&D(연구개발)특구법 등을 제시해 25일 2차 회의에서 더 논의하기로 했다. ●4대법안 보다 민생법안 우선 또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은 재논의를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재논의 불가’ 입장을 밝혀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탁회의’ 운영에도 시각은 달랐다. 열린우리당은 원탁회의에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뒤 해당 국회 상임위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원탁회의 산하에 특위를 구성해 특위 중심으로 이견을 조율해 나가자고 맞섰다. 또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참여문제에도 열린우리당은 참여시키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특위’ 구성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열린우리당 박 대변인은 첫 만남을 “진솔하게 이야기가 오갔다.”고 평가했고,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도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신뢰를 쌓아가는 첫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야 모두 여론을 의식해 협상테이블에 나온 이상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만남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가 민생 현안을 놓고 또다시 충돌하면서 ‘파행’으로 갈 가능성은 당분간은 그리 높지 않는 분위기다. 따라서 서로가 민생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저도 ‘4대 법안’ 처리를 앞두고 서로에게 유리한 여론을 선점하기 위한 예고편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도이전특위’에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면 쟁점이 한둘이 아니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강경파 목소리가 걸림돌” 열린우리당은 개혁을 뒤로 미루는 듯한 인상을 줘 강경 개혁파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도 내년 4월 재·보선까진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자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는 상황이다. 양당 모두 당내 강경파의 반발도 진화시키면서 협상을 해야 하는 ‘2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원탁회의가 빨리 자리를 잡지 못하고 양당의 이견이 지속될 경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게 뻔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철도노조 “새달3일 총파업”

    내년 철도공사 전환을 앞두고 특별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다음달 3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민주택시노조연맹과 화물연대, 전국운송하역노조도 대정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철도노조와 파업시기를 맞추는 연대 파업에 나설 방침을 밝혀 육상 운수 분야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핵심 쟁점인 3조 2교대 근무체계 변경에 따른 증원(8900명)중 6500명은 2002년 체결된 ‘2·27’ 노사합의에 따른 것임에도 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최소한의 시간이 확보돼야만 철도공사의 출범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며 “다만 파업 당일 새벽까지 노사교섭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청은 앞으로 전개될 교섭을 통해 단계적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파업 강행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택시노조는 노정합의 사안인 불법경영근절, 부가세 경감액 지급방안 등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며 다음달 3일 전후 전면 총파업과 동시에 차량 상경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연말 공직사회 음주운전 경계령

    1998년 문을 연 정부대전청사에는 특허청 등 9개 외청,4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은 대전청사를 전담하는 박승기 기자의 ‘지금 대전청사에선’이라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대전청사 공무원의 활동상과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계획입니다. (편집자주) ●“평생 꼬리표로 남는것은 문제” 대전청사에 음주 경계령이 내려지면서 공무원들이 크게 긴장. 각 청들은 각종 정부 평가가 이뤄지고 있고 연말을 앞둔 시점에서 음주운전 적발시 인사조치 등을 경고하고 나서자 전전긍긍하는 모습. 공무원들은 “처벌은 처벌대로 받고 공무원이라고 기관 통보에 인사 불이익까지 받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모든 것이 평가와 인사로 이어지다보니 숨이 막힌다.”는 항변. 모 기관의 인사 담당자는 “사실 처벌 근거(품위유지의무)는 약하나 기관통보시 묵과할 수 없어 통상 처벌이 이뤄지고 승진 등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음주운전이 기록화돼 평생 꼬리표로 남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평. ●철도노조“정부의 무관심 너무하네” 철도공사 전환에 따른 노사간 특단협의 난항 속에 철도노조가 다음달 5일을 파업 ‘D데이’로 정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 내부에서 정부의 무관심을 지적하고 나서서 눈길. 공사의 연착륙 지원은커녕 철도를 구조조정 시범 대상으로 간주해 외면하고 있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쟁점 중의 하나인 증원의 경우 지난 2002년 파업 당시 체결된 ‘2·27 합의서’를 근거(6500명)로 하고 있고 3조 2교대로 전환에 따른 증원(2400명)이 불가피한 부분인데도 정부가 철도구조개혁 명분만 강조하고 있어 협상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공사 전환으로 공직에 3만여개의 자리가 생기는 데도 (정부는 증원에 대해)요지부동”이라며 “예년과 달리 임금과 근무체제 등 개인과 관련된 쟁점이 많아 파업 가능성이 높고 29일까지 교섭이 연장된 만큼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볼멘 소리. ●“청사 출입 너무 번거로워” 대전청사의 완벽한(?) 보안 대책에 공무원과 민원인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는데…. 청사관리소는 대(對) 테러 대비 목적으로 5개 출입문 중 3곳에 대당 3000만원에 달하는 X레이 투시기를 설치하고 과기부에 사용허가를 신청. 허가가 나면 방호실과 청사 경비대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청사 정문과 현관의 신분 확인 절차가 강화된 데다 소포나 택배는 방호실을 거쳐 인계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 아무리 중앙 부처라고는 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지자체들이 보안과 주민 편의를 별도로 관리하는 것과 대조적이어서 눈길.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현안만 생기면 “초당 논의”…면피용 ‘특위국회’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는 “흐름을 알고 싶다면,‘특위’를 눈여겨 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시급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여야가 번갈아 “국회에 ○○○특위를 구성해 초당적으로 논의해보자.”고 제안하는 까닭이다. 이슈도 신행정수도 건설문제, 과거사 논란, 언론개혁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참을 수 없다던 여야 의원들은 특위를 만들어놓고 아직 위원장과 위원도 뽑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를 ‘위원회 공화국’이라고 ‘씹을’ 자격이 있는가.“X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식이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개원 7개월 21개특위 구성·제안 한나라당은 지난 21일 국가재정법 등을 논의할 특위를 만들자고 여권에 제안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에 상정된 ‘기금관리기본법’과 교육위의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연구할 특위도 각각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금관리법을 토론하려면 재무·재정 전문가가 필요한데, 현재 운영위원으로서는 힘들다.”면서 “과거사법도 학술원 산하라는 이유로 교육위에 상정돼 있어 논의가 한정될 수 있고, 이는 여당도 모두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 여권에서는 “야당이 특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결국은 4대 법안과 현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물타기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과거사 특위 3개 주고 받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내 수도이전특위를 구성해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다가 헌재의 위헌 결정 이후에는 발빠르게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새롭게 제안했다. 야당의 거듭된 제안에 묵묵부답이었던 여당도 최근 당내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대책 특위’를 구성, 야당과 합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특위 설치 제언 경쟁은 노 대통령이 8월15일 “국회에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촉발됐다. 여당은 즉각 “‘진실과 화해·미래위원회’가 좋겠다.”고 제안해 이슈를 선점했다. 이에 “야당 대표를 겨냥한 술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한나라당은 4일 뒤 ‘과거사진상조사위’를 구성하자고 역공을 폈다. 대신 친일·용공도 모두 따져보자고 범위를 확대했다. ●“만든 특위에서나 열심히 하지” 특위 제안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막상 결실은 부족한 것을 두고 “기왕에 만든 것이나 열심히 하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여야 대표회담으로 구성된 국회개혁·정치개혁·규제개혁·남북관계발전·일자리창출·미래전략 특위가 대표적으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달 말로 활동 시한이 끝나는데도 아직 소위조차 구성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일자리창출특위의 한 관계자는 “활동 기한이야 곧 연장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출범한 규제개혁특위는 지난 19일에야 첫 회의를 열었을 정도로 늑장을 부리고 있다.3개월째 ‘개점 휴업’상태인 ‘고구려사 왜곡 대책 특위’에 대해서도 뒤늦게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여론에 떠밀려 특위를 구성해놓고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 국회 특위구성의 목적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冬鬪 이번주가 최대 고비

    정부의 비정규직 보호입법 제정과 맞물려 노동계와 정부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가 노동계의 동투(冬鬪)를 판가름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1일 “노동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측안 대로 비정규직 보호입법안 제정을 강행한다면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1만 5000명(경찰추산)의 조합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용득 위원장은 “정부의 노동정책은 일방통행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노동계와 성실한 대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국회에서 비정규개악안 처리를 강행할 경우 이달 말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종로5가부터 종각까지 가두행진을 벌여 일대 교통이 큰 혼잡을 빚었지만 경찰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총투표에서 투표 조합원의 67.9% 찬성으로 파업안을 가결시킨 뒤 오는 26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전국 100여개 여야 지구당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고 23일에는 대국민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민주노총 이수봉 대외선전실장은 “정부가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처리에 대해 명확한 연기 방침 등을 밝히지 않고 있어 26일 총파업 강행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철도노조도 단체교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 등 쟁의행위를 결의한 상태로 22일 쟁의대책회의를 열어 파업 개시 시점과 구체적인 파업지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도 총파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지만 파업 참가 조합원에 대한 징계저지를 위한 투쟁을 민주노총 총파업 등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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