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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日 문부상 “학습지도요령 ‘독도=일본땅’ 명기”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교육을 책임진 나카야마 나리아키 문부과학상이 29일 교과서 기술의 기준이 되는 ‘학습지도요령’에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 영토로 명기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해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에서 한국 및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들에 대해 “일본의 영토라는 것이 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면서 “다음 지도요령 개정에는 분명히 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두나라를 위주로 반발하고 있는 일부 역사 교과서를 포함한 중학교 교과서의 검정 결과 공표가 다음달 5일로 예정돼 파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또 자민당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일본의 영토가 어디서부터 어디인지를 가르치는 게 기본”이라며 “일본인이자 문부과학상으로서 아이들에게 분명히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현재의 학습지도요령에 기술되어 있는 북방 4개섬에 대해서도 “소련이 일·소 불가침 조약(중립조약)을 묵살, 불법으로 점령하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 고유의 영토인 것을 현재 (정부간에) 교섭하고 있는 것을 교과서가 기술하도록 지도요령을 고쳐야 한다.”고 말해 다음번 개정시에는 이 문제도 상세하게 기술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역사왜곡교과서 지원단체인 ‘일본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모임’ 대표 출신이며 취임후 “역사교과서에 군대위안부나 강제연행이라는 말이 줄어 다행”이라고 망언했다 취소하는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재확인된 盧대통령의 독도 의지

    청와대가 어제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 나오기까지의 과정과 일본이 독도를 침탈한 역사적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한 것은 시의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 23일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밝힌 뒤로 우리 국민은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서는 ‘외교전쟁’을 운운한 것이 지나치지 않으냐는 둥 대통령이 외교문제에 마지노선을 그으면 운신의 폭이 좁아진다는 둥 논란을 벌여왔다. 그 결과 국민 사이에 알게 모르게 불안감이 조성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배경 설명에서 노 대통령의 진심과 결정 과정이 공개됨으로써 그동안의 우려는 말끔히 씻겨나가리라고 우리는 기대한다. 우리는 또 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이 돌발적이지도, 감정적이지도 않았다는 사실에 동의한다.3·1절 치사에서 일본의 양식에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낸 뒤 ‘신 대일(對日) 독트린’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는 물론 관계장관 회의, 수석·보좌관 회의, 전직 일본대사 면담 등 치밀하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확인된 것이다. 러·일전쟁에 따른 대한제국 말기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침탈한 사실을 일본내 일부 세력이 부인하는 데 대해서도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 것 또한 명쾌하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직접 의지를 표명한 까닭이 “결코 흥정할 수 없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원칙”이기 때문임을 재확인해 주었다. 일본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독도 문제는 ‘한·일관계보다 상위’라는 우리 입장은 교섭 대상이 아닌 것이다.
  • 당정 정책이견에 경제현안 ‘삐걱’

    국민연금 개선방향 등 다양한 경제 현안에서 정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입장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여당은 국민들의 인심을 얻는 쪽으로 정책을 가져가려 하고 정부는 경기여건과 부작용 가능성 등을 들어 이를 뜯어말리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취임 10여일이 지난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정책조율과 대외교섭 능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당정간 이견이 가장 심한 부분은 국민연금제도 개선방향. 정부는 ‘고(高)급여-저(低)부담’ 구조를 개선, 연금재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현행 월 소득의 9%인 보험료율을 2030년까지 15.9%로 단계적으로 올리고, 급여수준은 현행 평균소득의 60%에서 2008년까지 50%로 내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급여수준은 낮추되 보험료율은 2008년까지 그대로 유지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환율 대책에 있어서도 정부와 여당의 시각차가 분명하다. 여당은 원·달러 환율하락 때문에 우리 수출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원화절상이 유가급등의 충격을 상쇄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뚜렷한 대책마련은 약속하지 않고 있다. 또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생계형 신용불량자에 대한 신용회복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여당 일부에서 지원규모가 미약하다며 못마땅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응급환자 진료비 지원에 사용되는 응급의료기금의 처리를 놓고도 당정간 심한 이견이 노출됐다. 의견충돌이 자주 일어나면서 정책에 대한 검증과 건전한 대안이 제시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자칫 정책운용상의 혼선과 국민들의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당장 다음달 30일 보궐선거를 의식하고 있는 여당이 부작용이 우려되는 ‘선심성 정책’을 밀어붙여 관철시킬 경우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정부에서 나오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日 안보리진출 외교공세] 엔화로 阿 ‘포섭’…亞선 과거사 ‘곤혹’

    [日 안보리진출 외교공세] 엔화로 阿 ‘포섭’…亞선 과거사 ‘곤혹’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안전보장이사회 개편을 골자로 한 ‘유엔개혁보고서’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유엔 창설 이래 최대의 개혁을 권고하자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국제사회의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과 영토 및 과거사 분쟁을 진행중인 일본이 국제사회 공헌 의무 조항을 어떻게 돌파해갈지 주목된다. ■ 日 외교전 어디까지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전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상임이사국 진출 의지를 천명했었다. 일본 정부는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개혁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환영입장을 밝혔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국제적인 환경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獨·印·브라질 공동외교전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22일 아난 사무총장의 발표에 대해 “환영하고 지지한다.”면서 “(이후)외교적 노력을 더욱 경주하고 싶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4개국이 협력, 상임이사국 확대와 새로운 상임이사국의 투표에 의한 선출 등을 규정한 결의안을 6월 공동 제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다음주부터는 4개국이 유엔 회원국들에 공동외교전도 펼친다.4개국은 결의안을 통해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의 국명은 적지 않되 유엔 회원국의 투표방식으로 선출한다는 것을 명시하기로 했다. 또 투표를 실시한 뒤 새로운 상임이사국 후보의 국명을 넣어 연내 유엔헌장 개정결의안을 제출한다는 2단계 전략이다. 현재 유엔헌장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191개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 회원국 3분의 2의 비준을 얻어야 한다. 상임이사국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5개국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회원국의 3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 53개국과 14개 카리브해공동체 회원국 등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아시아·아프리카회의에 출석,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지원강화를 밝힐 예정이다. 25일 개막될 아이치 만국박람회 때는 카리브해공동체 회원국 지도자들을 비용 일부를 부담하면서 초청, 일본측의 입장을 설명하는 ‘만국박람회 외교’를 펼칠 방침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영유권 갈등… ‘분쟁국’ 이미지 불거져 아난 사무총장이 선진국들에 2015년까지 정부개발원조(ODA)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7%가 되도록 요구한 것이 일본 정부에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일본은 재정악화 등의 이유로 6년 연속 ODA 규모를 줄여왔다. 마치무라 노부다카 외상이 전날 ODA 확대입장을 표명했으나 전망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고 언론들이 지적했다.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갈등도 ‘자격시비’를 야기할 전망이다. 동중국해 가스전 분쟁 및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갈등,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 이어 독도 문제로 한국과의 관계가 최악이다. 국제사회의 지도국가는커녕 분쟁국가의 이미지만 부각돼 있는 형국이다. 근본적으로는 거부권을 갖고 있는 상임이사국 5개국의 이해관계가 문제다. 일본에 대해서는 미·영·프 등 3개국은 지지하지만 중국은 부정적이고 러시아는 어정쩡하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1992년부터 5년간이나 논의됐다가 좌절된 유엔개혁이 ‘총론-찬성, 각론-이견’ 때문에 다시 표류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taein@seoul.co.kr ■ ‘상임이사국 日’ 가능할까 일본이 갈망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의 열쇠는 현 상임이사국인 5개국의 손에 있다.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가운데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어서다. 특히 중국의 입장이 관건이다. 미·영·프 등 3개국이 일본의 진출에 적극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도 대세를 따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해 넘어야 할 마지막 문턱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 중·일 관계는 유례없이 긴장돼 있다.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 동중국해 주변의 영토 분쟁 등 껄끄러운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이 일본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적극 밀고 있는 것을 ‘중국봉쇄’ 전략의 일환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와 유엔이란 국제무대에서 일본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중국을 견제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안보리 확대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본이 과거사 등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보여주고 주변국들의 불신을 씻어줘야 한다는 자세다. 그렇다고 중국이 절대 반대는 아닌 것 같다. 지금까지 이 문제를 대일 교섭의 지렛대로 활용해온 탓이다. 미국 등 다른 상임이사국은 물론 유엔 회원국들의 움직임과 흐름을 주시하겠다는 측면이 엿보인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유엔개혁, 우리 뜻과 반대로 간다 유엔 안보리가 재편된다면, 그 방향은 정부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쪽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부는 유엔 내의 중견 국가 모임인 ‘커피클럽(Coffee Club)’을 통해 사실상 상임이사국 확대 반대편에 섰으나 유엔에서는 비주류 의견이다. 현재까지는 일본·독일 등이 원하는 거부권 없는 상임이사국의 확대가 대세인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95년 유엔에서의 결의에 따라 유엔헌장 53조,107조 등에 거론된 ‘적국(敵國) 조항’도 올 가을 총회에 삭제될 여지가 많다. 일본과 독일에 채워졌던 전범 국가의 족쇄가 공식적으로 풀리는 것이다. 당시 표결에서 삭제 찬성 122개국, 기권 6개국으로 반대표는 하나도 없었다. 또한 상임이사국이 늘어나면 아프리카에도 새로 2석이 배정되는 등 제3세계의 이해에 부합되는 측면도 많다. 그럼에도 우리나라가 ‘선출직 이사국’ 증설을 지지한 것은, 이렇게 돼야 우리도 이사국 그룹에 진출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상임이사국은 ‘유엔에서의 높은 재정·군사·외교적 기여도’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우리의 진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예로 일본의 유엔 재정 기여도가 전체 예산의 19.5%, 독일은 8.7%인 반면 우리는 1.8%에 불과하다. 설령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 상임이사국 신규 진출 희망국들의 2단계 전략대로 1차적으로 상임이사국이 확대되더라도 막상 2단계인 유엔헌장 개정은, 또 다른 이해관계로 그리 쉽지만은 않다. 독일의 진출은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못마땅하고 브라질은 멕시코와 아르헨티나가, 인도는 파키스탄과 중국이, 일본에는 중국과 한국 등이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일본이 국제적 지도국이 되려면 최근린 이웃으로부터 신뢰받는 게 필수조건”이라면서 “일본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평화 애호국인지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아난총장 유엔개혁안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유엔 개혁안을 보고했다. 이번 개혁안은 오는 9월 유엔총회에서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등을 뼈대로 한 개혁안은 ‘사안별 이해 관계를 떠나 한 묶음으로 통과시켜 달라.’는 아난 총장의 요청에도 불구,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난항이 예상된다. 우선 안보리 확대와 관련, 아난 총장은 지난해 11월 자문위원회가 내놓은 권고안에 포함된 두가지 방안 중에서 선택해 달라며 9월 총회까지는 결론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현재 15개국인 안보리 이사국을 24개국으로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거부권이 없는 상임이사국 6개국과 비상임이사국 3개국을 추가하는 안과,4년 임기에 거부권이 없는 준상임이사국 8개국을 새로 추가하고 비상임이사국 1개국을 늘리는 방안이 맞서고 있다. 일본 등은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지만 준상임이사국 확대를 지지하는 국가들도 적지 않다. 인권이사회 신설은 53개국으로 구성된 기존 인권위를 없애고 회원국 3분의 2 찬성으로 소수 국가들을 선출해 인권 업무를 전담하게 한다는 취지다. 기존 인권위가 지역별로 회원국을 선출하는 바람에 쿠바, 리비아, 수단 등 ‘인권탄압 국가’들이 회원이 되는 경우를 막겠다는 뜻도 있다. 예방적 차원의 선제공격 기준을 규정한 부분에 대해선 미국이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예방적 선제공격은 주권국가의 고유한 권리”라며 이라크 침공을 정당화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日 3·16도발] “조용한 외교 포기 안된다”

    [日 3·16도발] “조용한 외교 포기 안된다”

    “정부로서는 ‘다케시마의 날’을 만들었다고 일본 정부에 항의를 할 수도 있고 막후외교를 펼 수도 있지만 시마네현에 대응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습니다.” 정인섭(51) 서울대 법대 교수는 17일 “시마네현은 어업문제가 겹쳐 있기 때문에 독도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우리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전국민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으니 시마네현은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시마네현은 노인 밖에 살지 않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주민들은 일본 정부가 한국과 교섭하지 않는데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자신들의 도발에 한국 전체가 반응하고, 일본 국민들이 독도 문제를 알게 만드는 것이 시마네현이 처음부터 바라던 일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1997년 무라야마 총리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자 우리 국민들이 지금보다 더욱 강하게 반발했고, 이것이 일본 언론에 보도됐다.”면서 “이전까지 독도에 대해서 모르던 일본인들도 ‘저 지역에 문제가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법 전문가인 정 교수는 “정부가 독도관광을 허용하는 등 정책을 바꾼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쟁이 발생한 다음 관광객이 가거나 호적을 옮기는 것은 이후 사법적 고려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만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더라도 이것들은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할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만 순식간에 파괴될 뿐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교과서왜곡 문제 역시 ‘후소샤’것은 일본에서 외면당하는 교과서로, 하나의 시각일 뿐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예를 들어 ‘한일합방을 한국인 일부가 찬성했다.’고 쓰면 ‘양국관계를 위해 굳이 일부의 찬성을 서술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면 되지 ‘잘못된 역사서술’”이라고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일본은 1960년대에 비하면 우경화된 것이 사실이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년 동안 평화헌법을 유지하는 등 평가할 부분도 있다.”면서 “독도를 비롯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냉정하게 상호발전의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그동안 정부가 독도문제에 ‘조용한 외교’를 편 것은 기본적으로 옳았다.”면서 “일본은 앞으로도 한국을 자극할 수 있지만 언론과 정부는 냉정하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3·16도발] “日 독도영토론 근거 희박 한국 주장에 일리 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 일본의 저명한 원로 역사학자가 독도의 일본 영토 주장은 잘못됐으며 한국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일본 시마네(島根)대학 명예교수인 나이토 세이추(內藤正中·76)는 17일자 도쿄신문과의 회견에서 “막부가 17세기 중반까지 독도를 실질 지배했다는 주장은 매우 조잡한 설명으로 일본 정부의 독도 ‘고유영토론’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영토로 편입할 당시 독도는 주인이 없다는 이유로 ‘무주지(無主地) 선점론’을 내세웠으나 한국은 이보다 5년 앞선 1900년 독도가 울릉도에 포함된다는 칙령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나이토 교수는 일본이 1696년 울릉도 도항을 금지했으며 이는 일본이 독도를 영유할 의사가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후 독도로 가는 일본인은 없었고 당시 일본에서도 독도가 조선의 영토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나이토 교수는 또 1876년 민간인이 울릉도 개발을 신청하자 일본 정부는 이듬해 최고 국가기관인 태정관(太政官)을 통해 “울릉도와 다른 한 개의 섬(독도)은 본국과 관계없다.”고 거부한 사실을 강조했다. 일본이 에도와 메이지 시대에 걸쳐 독도는 일본과 무관한 섬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마네 지방신문의 기고에서도 “1696년 막부가 3년에 걸쳐 조선 정부와 교섭한 결과 독도는 조선 영토임을 확인했다.”며 “1867년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 영토가 아님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나이토 교수는 일본이 17세기 중반 돗토리고 요나고 주민에 도항허가를 내준 점을 실효지배의 근거로 삼지만 그같은 문서를 만든 것은 도항허가를 받은 인물의 2,3대 후손으로 선조의 업적을 과대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나이토 교수는 교토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시마네대 법문학부장을 거쳐 93년 은퇴한 지역 사학계의 권위자다.‘시마네현의 100년’,‘독도 관계자’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도쿄신문은 이날 2개 면의 독도 특집기사에서 나이토 교수 이외에 일본측 논리를 편 시모조 기사오(下條正男) 다쿠쇼쿠(拓殖)대학 교수의 회견도 나란히 실었다. 독도가 일본 오키섬에서는 160㎞, 울릉도에서는 90㎞ 떨어졌다는 지도도 곁들였다. taein@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극렬세력과 결별하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가 강경파들의 대회장 단상 점거 등 물리적 저지로 또다시 무산됐다. 지난 1월에는 의결 정족수 미달을 이유로,2월에는 폭력 충돌로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바 있다. 강경파들은 민주노총 집행부가 안건으로 상정하려는 노사정대화 복귀를 위한 사회적 교섭 참여를 자본과 권력에 대한 투항이라고 매도해 왔다. 타협보다는 투쟁 일변도의 강경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2월 폭력사태 때 민주노총이 조합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인지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시대의 흐름과 여론에 역행하는 내부 노선투쟁 행태에 강도높은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 집행부가 극소수 강경파들의 ‘반민주적인’ 파괴행위를 제어하지 못한 것은 한마디로 역량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모적인 내부투쟁으로 여론의 빈축을 살 바에야 뜻을 같이할 수 없는 세력과는 결별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것이 조합원들과 민주노총을 위하는 길이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고 한국노총 등과 비정규직 보호법 처리나 ‘노사관계 로드맵’ 완성을 위한 대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로드맵에는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문제를 비롯, 노사관계의 틀을 새롭게 짤 주요 현안들이 망라돼 있다. 모두가 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할 사안들이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집행부도 사회적 교섭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안다. 민주노총의 결단을 거듭 촉구한다.
  • 민노총 대의원대회 또 무산

    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노사정 복귀를 반대하는 강경파의 회의장 단상 점거와 몸싸움으로 무산됐다. 민주노총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 복귀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반대파의 단상 점거와 몸싸움 등으로 1시간여 동안 개회조차 하지 못하다 산회를 선포했다. 노사정 복귀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강경파들은 회의 개막 직전 주최측과 몸싸움 끝에 회의장에 진입한 뒤 단상으로 올라가 ‘사회적 교섭 반대한다.’ ‘총파업을 조직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회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간에 주먹과 욕설이 오가는 등 거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노총은 산회를 선포하면서 1주일 후에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사정 복귀안을 다시 논의한다고 밝혔으나 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폭력으로 얼룩진 이번 임시 대의원대회는 향후 민주노총의 갈 길이 험난함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노총의 이번 임시 대의원대회 파행은 단순히 노사정 복귀안의 통과 실패를 떠나 각종 위기상황에 대처할 내부 동력을 상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대의원대회 파국을 계기로 이수호 집행부는 사실상 지도력을 상실했으며 총파업을 조직해낼 ‘힘’을 잃었다. 또 이번 대의원대회에서 ‘반 이수호’ 노선을 이끌었던 현장파 등 민주노총 내 좌파에 대한 지지도 급락하게 됐다. 따라서 대정부·국회 등 외부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기는 어렵게 됐고 민주노총 내 계파간 노선투쟁이 본격화되는 등 민주노총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부총리 한덕수] 정·재계 반응

    [경제부총리 한덕수] 정·재계 반응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의 경제부총리 발탁에 대해 14일 경제계와 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담담했다.‘무난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큰 우려도 없었지만 쌍수를 든 환영도 없었다. 이런 분위기는 보합세를 보인 이날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한 부총리가 경제기획·통상 등 업무를 두루 경험했고, 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원만한 조정·총괄 역할을 할 것이란 점은 높게 평가됐지만 전임 이헌재 부총리에 비해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는 대목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와관련, 한 부총리는 “실적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총괄 능력 기대…카리스마 보완 전문가들은 한 부총리의 최대 장점으로 당·정·청, 경제부처간 조율역할을 꼽았다. 청와대 경제수석, 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내며 능력을 보여줬고, 행정관료로서 경험도 많기 때문에 원만한 조정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공부 통상과장,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거쳤다는 점에서 우리경제 현안인 대외개방도 잘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 부총리는 이헌재 전 부총리의 시장친화적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본부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이나 도하개발협상(DDA) 등 산적한 통상현안의 처리에 적임자”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 부총리가 재경부를 떠난 지 오래돼 거시경제 감각이 둔화됐을 수 있고 재경부 주요 정책인 금융과 세제를 다뤄본 적이 없다는 점, 전임 부총리보다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점 등은 보완해야 할 대목으로 지적했다. ●기존 정책 대부분 유지될 듯 한 부총리의 정책방향은 14일 오전 부총리 발탁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기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종합투자계획과 재정조기집행,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 경기회복을 위한 성장정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 부동산 투기 억제 등 소비 회복을 위한 대책들도 예정대로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정책도 이전보다 속도가 붙을 것 같다. 한 부총리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과 한·미 투자협정 실무협의를 주도했고 스크린쿼터제 폐지를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교육·의료·법률 등 서비스시장의 대외개방이 능동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전문가들 역시 시장친화적인 기존 정책기조의 유지를 주문했다. 경제수장으로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발휘, 성장·분배라는 이념논쟁이나 정치권의 입김에서 벗어나 정책의 중심을 시장경제에 둬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우리 경제는 회복의 초기단계에 진입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책기조가 급격하게 변하면 시장에서 혼선이 올 수 있다.”면서 “특히 그동안 성장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오던 이헌재 부총리가 물러나면서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무너질 우려가 있으므로 새 부총리는 ‘성장’이라는 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정책 일관성 유지” 재계는 한 부총리 취임에 대해 친(親)시장주의 정책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쏟아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공식논평을 통해 “규제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의 경쟁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정책이 일관성있게 펼쳐지고 통상전문가로서 시장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하면서 “삼성도 일자리 창출, 투자확대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LG그룹은 “한 부총리의 임명을 계기로 환율, 유가, 수출 등 경기회복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가 될 여러가지 경제현안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10포인트 내린 1019.69에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3.25포인트 오른 493.9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0.50원 오른 1000.80원에 거래를 마쳤다.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의 부총리 임명은 증시에 ‘중립적’이었다.”고 전했다. 경제부·산업부 종합 windsea@seoul.co.kr
  •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한덕수 경제부총리 “홈그라운드 돌아가는 것”

    “홈그라운드로 돌아가는 것일 뿐이다.”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는 청와대의 공식발표가 있기 하루 전인 13일 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자택 앞 찻집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재정경제부를 장악할 수 있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 홈그라운드란 재경부를 지칭한다. 그는 재경부로 통합되기 전의 경제기획원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시장 안정에 최선 다할 것 ‘금융과 거시경제는 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시장과 수요자의 입장에서 금융문제를 고민했었다.”면서 “내가 하버드대 경제학박사 출신이라는걸 잘 모르나보지…?”라고 농(弄)을 섞어 응수했다. 한 부총리가 14일 내놓은 일성도 ‘참여정부 경제정책기조 견지’와 ‘시장 안정’이다. 그는 인선발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진한국 건설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여러 정책들을 변함없이 추진해 달라는 것이 임명권자의 뜻으로 생각한다.”면서 “경제정책기조를 바꾸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안심시키고 선진한국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저와 모든 경제팀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 부총리는 정부혁신과 관련,“경제규모 등에 비해 정부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간의 후보검증 과정에서 가장 흠결이 적은 인사로 꼽혔다. 야당과 재계로부터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보면 ‘자기 색깔’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된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통상교섭본부장 시절에는 목소리 좀 냈다. 국무조정실은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이니 그런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잘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 한나라당 소속 박종근 국회 재정경제위원장과는 경제기획원 초임 사무관 때 직속상관인 과장으로 함께 일했다고 소개했다. 한 부총리의 발탁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천거와 ‘전화 제청’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오후 이 총리에게 부총리 인선을 협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이 총리는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쓰는게 좋겠다.”고 ‘제청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한편 한 실장은 이날 마지막 총리실 간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총리실을 붙잡고 일을 해야 하니 전관예우를 부탁한다.”고 총리실과 재경부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경제부총리 한덕수 “정책기조 유지”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새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 한덕수(56)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고 김완기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김완기 수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실물경제와 통상 등 경제전반에 대한 식견과 안목이 뛰어나고 공적·사적인 생활도 매우 건실하다.”면서 “특히 지난 1년 동안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조정도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임명배경을 설명했다. 김 수석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을 꿰뚫고 있어 경제회복의 기조와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행시 8회로 공직생활을 거쳐 경제기획원 사무관, 통상산업부 차관, 특허청장,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쉬어가기˙˙˙

    안정환의 소속팀인 일본프로축구(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지네딘 지단(32·레알 마드리드) 영입에 나섰다고. 일본 스포츠호치 인터넷판은 13일 요코하마의 모 회사인 닛산자동차 CEO 카를로스 곤 회장이 J리그 사상 최고액인 30억엔(약 288억원)을 들여 지단측과 교섭에 나섰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체코 대표팀 미드필더 파벨 네드베드(32·유벤투스)도 영입 대상에 올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부총리 한덕수씨 유력…이르면 14일임명

    경제부총리 한덕수씨 유력…이르면 14일임명

    청와대는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사표 수리로 공석중인 후임 경제부총리를 이르면 14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경제부총리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르면 14일, 늦어도 15일 경제부총리를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거론된 4명의 후보들 외에 추가로 검토하고 있는 인물은 없다.”고 13일 밝혔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신명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한덕수 실장 등 4명을 대상으로 검증작업을 거치고 있다.”면서 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냐는 질문에 강하게 부인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한덕수 실장은 참여정부의 국정기조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점과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감안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한 실장을 경제부총리에 강력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실장은 행정고시 8회로 통상산업부 차관, 특허청장을 지냈고 국민의 정부 들어 통상교섭본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경제수석 등을 지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賃協 무교섭 타결 잇달아…‘춘투’ 대신에 상생?

    賃協 무교섭 타결 잇달아…‘춘투’ 대신에 상생?

    ‘올 노사관계 출발은 좋다.’ 노동계의 ‘춘투(春鬪)’를 앞두고 대기업 산업현장에서 노사간 상생의 모습을 잇달아 선보여 달라진 노사문화를 예고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TX에너지, 동국제강, 유니온스틸 등 일부 대기업 노조는 최근 임금협상을 아예 무교섭으로 타결짓거나 임금 인상을 사측에 맡겨 ‘신(新) 노사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노동계의 총파업과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싼 노사간 힘겨루기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상생의 ‘불씨’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5단체는 이와 관련해 이날 조선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현재의 경기회복 기미가 실물 경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안정이 최대 변수”라고 밝혔다. ●E1 무교섭 타결 첫 테이프… STX에너지등 뒤이어 올해 무교섭 타결의 첫 테이프는 E1(옛 LG칼텍스가스)이 끊었다. 이승현 노조위원장은 지난 1월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사측에 전달, 임금협상을 10년째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STX에너지와 동국제강도 최근 E1의 무교섭 타결 ‘바통’을 이어받았다.STX에너지 노조는 이달 초 조합원 총회와 찬반 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에 관한 무교섭 위임을 결의했다. 김형석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회사와 쌓아온 신뢰 관계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교섭없이 올해 임금을 회사에 위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온스틸도 이날 ‘무교섭 대열’에 합류했다. 노조는 ‘임단협 무교섭 결의대회’를 열고 임금협상을 사측에 넘겼다. 유니온스틸의 임단협 무교섭 행진은 12년째다. LG전자 노조도 최근 이례적으로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사측에 맡겼다. 노조측은 급격한 환율하락과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등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하고 기업 경쟁력 확보 활동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비정규직 법안 최대 난제… 파업 불씨는 여전 노사 상생의 분위기가 확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올해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해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한 코오롱 노사가 한 달도 안 돼 합의안을 파기한 것에서 보듯이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채용비리 파문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상생을 다짐했던 기아차 노사도 여전히 불협화음이 들린다. 특히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싼 경영자측과 노동계의 갈등은 올해 노사 상생의 문화를 가로막는 최대 난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이날 발표한 ‘정부의 비정규직 법안 처리 문제에 대한 경제계 입장’에서 다음달 1일 총파업을 예고한 노동계에 강력한 경고장를 던졌다. 경제5단체장은 “정부와 국회는 노동계의 위압에 밀려 추가적 양보를 통해 기존 법안에서 후퇴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노동계도 무조건 총파업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집단이기주의적, 파업만능주의적 태도에서 벗어나 무엇이 진정한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방안인가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연구원 김훈 박사는 “올해 일반 대기업 노사관계는 안정적인 반면 비정규직과 맞물린 사업장은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면서 “예전과 같은 노동계의 전면 투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전자 노조, 임금인상 사측에 위임

    LG전자 노조가 이례적으로 올해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LG전자는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김쌍수 부회장과 장석춘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는 최근 급격한 환율하락 및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대외 경영환경 악화 등을 감안,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인상 결정을 회사측에 전격 위임하고 기업 경쟁력 확보 활동에 협조키로 했다고 회사측이 설명했다. LG전자 경영진은 지난해 노·경(勞·經)이 합의한 ‘향후 2년간 임금인상폭을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생산성 제고 및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금 인상률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쌍수 부회장은 “가치창조적 ‘노·경문화’를 바탕으로 난관을 극복, 글로벌 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성과를 일궈낸 인재들에게는 최대의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클릭 이슈] 민주노총 노선갈등 심화

    [클릭 이슈] 민주노총 노선갈등 심화

    민주노총내 ‘노선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사정위 복귀 등을 놓고 3대 계파인 국민파, 중앙파, 현장파가 다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갈등은 국민파인 이수호 집행부가 사회적 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 등 각종 노동현안을 해결하려는 데서 촉발됐다. 이에 해고자 중심의 현장파가 실력행사를 통해 민노총의 대의원대회를 무산시키는 등 노선투쟁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민노총 내부뿐만 아니라 학계의 좌·우파 교수와 대학생들까지 노선투쟁에 개입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노동운동 시각차 주류인 이수호 집행부가 추구하는 노동운동의 방향은 ‘교섭과 투쟁’의 병행이다. 이수봉 대변인은 “이는 민노총 내부의 조직적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사회적 교섭을 포함한 종합적 전략을 대의원대회에서 추인받겠다는 계산이다. 또 사회적 교섭은 대정부 전략과 민노총의 주체적 역량을 고려한 전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민노총이 주장하는 것은 기존 노사정위 해체와 새로운 사회적 교섭기구의 구성이다. 사회적 교섭기구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 산업공동화문제 등 정책적 의제를 쟁점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이 대변인이 “기존 노사정위원회에 집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현장파는 교섭과 투쟁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현재의 노동상황을 볼 때 ‘투쟁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현장파인 전국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전해투) 여우성 집행위원장은 “노사정위에 언젠가는 들어간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국민파를 겨냥했다. 자본과 정권의 속성이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만큼 지금은 전면적으로 투쟁할 시기이지 교섭에 나설 시기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이수호 집행부의 사회적 교섭안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국민파가 사회적 교섭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오는 15일 열릴 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의 파행은 불가피하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런 와중에 서울대 사회학과 김세균 교수를 비롯한 좌파 성향의 학자들이 민노총 집행부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들 학자들은 “민노총이 사회적 합의체 구축에 매달리는 것은 민주노조운동의 깃발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념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은 즉각 논평을 내고 “소위 진보를 자처하는 교수들이 호도와 왜곡을 통해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학자의 관념으로 재단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이에 연세대 법학과 이상윤 교수는 “노사관계의 세계적인 대세는 공생을 위한 타협과 양보이지 투쟁은 아니다.”고 민노총 지도부를 편들었다. ●속도 조절에 나선 이수호 집행부, 그러나… 이처럼 격렬한 내부 투쟁 등으로 사회적 교섭안의 처리가 불투명하자 지도부는 지난달 19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사흘 뒤인 22일로 예정된 임시대의원대회를 이달 15일로 연기했다.‘숨고르기’에 나선 셈이다. 중집위는 조직의 다양한 입장을 고려하고 대의원대회가 민주적, 평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의원대회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결정의 의미는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조직 내부이견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파는 집행부가 사회적 교섭안을 완전 폐기하지 않는 한 대화는 의미가 없고 이견조정도 될 수 없다며 목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사회적 교섭안을 폐기했을 때만이 토론과 동의, 대화가 가능하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여 집행위원장은 “이런 과정이 담보되지 않으면 3·15 대의원대회에서도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집행부의 대화노력에 장애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 최근 전해투 위원장 선거에서 초강성 인사인 조준성씨가 위원장에 당선된 것. 조씨는 지난달 1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당시 단상에 시너를 뿌린 장본인이다. 이와 관련, 여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대화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호 집행부가 접점을 찾기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타협점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협의이혼땐 1주일 숙려기간

    서울가정법원이 성급한 이혼 방지와 이혼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의 이혼을 신청한 부부에게 ‘숙려(熟廬)기간제도’와 ‘상담제도’를 시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가정법원은 이 같은 내용은 이미 가정법원 산하 가사소년제도 개혁위원회에서 의결안으로 확정된 것이지만 법제화 이전에도 의결취지를 실무에 반영하기 위해 다음달 2일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서울가정법원에 협의 이혼을 신청한 부부는 법원이 정한 기간이 지나야 이혼 확인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협의 이혼을 신청한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에 이혼 확인을 받을 수 있었다. 개혁위원회에서 결정한 숙려기간은 3개월이지만 시범 실시 기간에는 1주일이 적용된다. 또 앞으로 결혼 기간이 1년 이내이거나 15세 이하의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상담을 통해 이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이혼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이혼후 친권·양육권·면접교섭 문제 등에 대한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서울가정법원 상담위원의 상담을 받은 뒤에도 이혼의사가 변함이 없을 경우에는 현재와 같이 신청 당일 또는 다음날 이혼 확인을 받을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 서울 공연 추진”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의 음악정신을 기리는 ‘윤이상평화재단’이 새달 18일 창립식을 갖고 공식출범한다. 2년 임기의 초대 이사장에 선임된 박재규(61·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24일 서울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이상평화재단은 문화예술 사업을 근간으로 하는 재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운영방침을 밝혔다. 재단은 새달 초까지 설립준비를 마치고 문화관광부에 정식 승인신청을 낼 계획이다. “현재로선 정치교류보다 문화적 교류가 남북관계 개선에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신임 이사장은 “윤이상 선생의 추모와 아울러 남북 문화교류 차원의 행사가 연내에 다양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첫번째 프로그램이 윤이상 음반 발매. 새달 10일쯤 평양교향악단이 연주한 윤이상 작곡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 교향시 ‘광주여 영원히’가 출시된다. 세계적 레이블(유니버설)을 통해 윤이상의 음반이 국내에 발매되기는 처음이다. 베를린 윤이상 앙상블,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의 연주 음반도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다. 북한 윤이상연구소의 산하단체로 1990년 창단된 ‘평양 윤이상 관현악단’의 남한 방문은 재단의 역점사업 중 하나.“8·15를 즈음해 이들이 서울과 지방에서 각각 1∼2회 공연하고, 이어 우리쪽 연주단체가 평양 답방 공연을 갖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이사장은 “북측의 반응이 대단히 긍정적이어서 교류공연은 꼭 성사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이사장은 윤이상의 부인 이수자 여사(78)의 방한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여사는 선생의 명예회복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모국방문을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번 재단설립 자체가 실질적 명예회복이나 다름없다.”면서 “현재 평양에 머물고 있는 여사가 재단 창립일에 맞춰 방한할 수 있도록 막바지 교섭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구체화 단계는 아니나, 윤이상기념관은 국내와 베를린 소재 선생의 집을 동시에 기념건물로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단은 3월18일 창립식과 함께 기념음악회(오후 8시 호암아트홀)를 개최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설] 2.6t 국감자료 통째 노조에 넘기다니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때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2.6t에 이르는 자료가 전교조와 전공노 교육기관본부 경북지부에 보내진 사실이 한 언론의 보도로 밝혀졌다. 두 의원이 요구한 자료가 엄청난 것도 놀랍지만, 이 자료들이 교육청과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노조에 통째로 전달됐다는 것은 법이전에 도의적으로 믿기 어렵다. 두 의원이 각각 받은 1.3t분량의 자료는 입찰관련 자료로 같은 내용이었다고 한다. 자료를 요청한 것은 입찰비리 등이 있었는지 파헤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한다 치자. 그렇다면 자료를 요청한 당사자와 보조원들이 검토하면 될 일이지, 직접 이해관계에 있는 노조에 전달한 것은 국감관련 법률에 위배될 뿐 아니라 국회의원의 윤리문제에도 오점을 남긴 것이다. 기밀자료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해관계자들에게 전해져 오용되거나 협박용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는 국감자료를 분석할 사무보조자로 국회직원이거나 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기관 소속의 사무보조원은 두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교육청 산하의 교사나 공무원들에게 넘긴 것은 법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다. 굳이 법규정이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이 스스로 소화하지도 못할 엄청난 자료를 요구해 노조에 통째로 넘긴 것은 윤리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피감기관을 범죄집단으로 여겼든지, 아니면 노조의 심부름꾼 역할밖에 더 했는가. 법적 책임소재를 밝히고, 국회의원의 윤리도덕적 무장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 민노총에 총파업 촉구

    서울대 김세균 교수 등 좌파 성향의 전·현직 교수 58명이 민주노총의 노사정 복귀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촉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상임의장인 김 교수 등은 23일 ‘민주노총 대의원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사회적 교섭안건의 (민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재상정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정부의 노동유연화 공세를 저지하려면 총파업을 포함한 대중의 총력 투쟁과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국내외 세력과의 연대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소문 발표에는 강내희(중앙대), 강수돌(고려대), 김달곤(경상대), 김수행(서울대), 박거용(상명대), 최갑수(서울대) 교수와 오세철 전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긴급 투쟁본부회의를 열어 비정규직 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할 경우 24일 오전 8시를 기해 전국에서 전면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비정규직’ 일정 민노총에 맞추나

    비정규직 보호법안 처리문제가 갈지(之)자 행보를 하고 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달 초 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폭력사태로 무산되자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22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 교섭 안건을 다시 심의하겠다고 하자 “서두르지 않겠다.”는 식으로 민주노총의 결정을 본 뒤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속내를 비쳤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임시 대의원대회가 다음 달 중순으로 또다시 연기되면서 여권의 방침은 이달내 법안 처리쪽으로 급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동계의 양대 축인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정규직 법안을 강행 처리했을 경우 정부로서도 후유증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노총이 대화 무대로 복귀하기를 기대하며 인내를 갖고 기다려온 것으로 이해된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는 내분 수습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핑계를 댔지만 민주노총의 결정을 기다리며 오락가락한 정부의 모습은 보기에도 민망하다. 게다가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마저 법안의 조속 처리에 반대하고 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비정규직 법안이 노사정 합의 절차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지난 4년간의 논의를 통해 합의안 도출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그렇다면 정부는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나 링밖에서 ‘야유’를 보내는 민주노총의 코드에만 맞출 수는 없는 것이다. 민주노총도 진정 비정규직의 권익을 걱정하고 조직화하기를 원한다면 하루속히 대화의 틀에 합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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