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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FTA에서 제외되어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에서 쌀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쌀이라는 것은 국민정서와 관련된 것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쌀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쌀의 경우 다자차원에서 2014년까지 예외로 인정받아 놓았다.”면서 “(쌀 제외 방침을 밝힌)한명숙 총리 지명자의 말이나 저나 일치한다.”고 답했다.교육 개방과 관련해선 “초·중·고교를 빼고 (미국이)개방을 요구하면 검토할 수는 있다.”고 언급해 대학 등은 FTA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쌀은 제외… 대학은 개방 가능성”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대상에서 쌀은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쌀이라는 것은 국민정서와 관련된 것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쌀을 협상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쌀의 경우 다자차원에서 2014년까지 예외로 인정받아 놓았다.”면서 “(쌀 제외 방침을 밝힌)한명숙 총리 지명자의 말이나 저나 일치한다.”고 답했다. 교육 개방과 관련해선 “초·중·고교를 빼고 (미국이)개방을 요구하면 검토할 수는 있다.”고 언급해 대학 등은 FTA 협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중단”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마지노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한·일 FTA처럼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7일 외교통상부와 재정경제부가 공동주최한 ‘한·미 FTA 방향과 전망’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시한에 쫓겨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하거나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마지노선을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협상 시한보다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야별 협상전략에 대해 “공산품 등 ‘경쟁 우위 분야’는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서비스 등 ‘전략적 육성 분야’는 적극적 개방원칙을 전제로 선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농업은 구조조정 촉진 및 피해 최소화 차원에서 접근하고, 지적재산권 등 제도개선 분야는 선진화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만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 정부는 미국의 신속협상권(TPA) 법안이 내년 7월1일 종료됨을 감안, 가능한 한 내년 3월 이전에 협상을 종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싱가포르 FTA 협상에 10개월, 한·EFTA의 경우 6개월, 한·아세안 협상에는 9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안에 협상 타결이 꼭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체결로 우리가 얻게되는 가장 큰 이득은 소비자들의 후생 증대”라면서 “국민소득으로 보면 1인당 약 30만원이 증가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연소득 120만원이 증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미 FTA 비판에 대해 김 본부장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미 FTA 출범을 위해 쇠고기 수입이나 자동차 배출가스 문제 등을 사전 해결했다.’는 지적에 대해 “서로 주고받는 시장개방 문제를 혼동한 것으로 자의적 주장일 뿐”이라며 “스크린쿼터는 협상논의 촉진을 위해 축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FTA 협상을 위한 2차 사전협의가 1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우리측 김종훈 수석대표와 미국측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의 공동주재로 진행되는 이번 협의에서 양국은 지난달 1차 사전협의에서 합의되지 못한 세부 협상분과 구성방안, 협상단 구성 문제 등을 논의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여야, FTA 상설특위 추진

    최근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문제를 국회에서 다루기 위해 여야가 참여하는 상설특별위원회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은 다음주 초 국회 내에 FTA 등 외국과의 통상·교섭 정책을 심사하는 상설위원회인 ‘통상교섭특위’를 두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같은 당의 문병호 신기남 의원 등 10여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여야 의원 40명이 발의, 국회 운영위에 계류중인 ‘국회법 개정안’도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법안은 권 의원 등이 앞서 발의한 ‘통상협정의 체결절차에 관한 법률안(통상절차법안)’의 통과를 전제로 발의된 것이어서 통상절차법안이 통과돼야 처리될 수 있다. 통상절차법안은 ‘통상조약의 체결 및 비준에 대한 동의권을 국회에 부여’하는 내용이어서 정부측이 반발하고 있다. 권 의원 등은 20일 이 법안을 통외통위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의 재야파 의원들이 주축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는 13일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을 초빙해 가진 모임에서 통상절차법안의 통과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평련 소속 한 의원은 “당과 정파를 초월해 이 문제를 대응하자는 취지에 공감했으며, 통상절차법안 통과를 비롯, 정부 정책 추진과정에서 국회 동의를 얻는 방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구혜영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일본으로 간 문화재 돌려주면 안되겠니?

    우리나라 문화재를 수집, 소장한 해외 컬렉션 중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의 전모가 파악,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국 유물을 1000여점 소장하고 있는 일본 ‘오구라 컬렉션’에 대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차례에 걸친 현지조사 결과를 정리, 최근 도록으로 발간했다. ‘오구라 컬렉션’은 일제때 남선합동전기회사 사장을 역임한 일본인 실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1896∼1964)가 1922년부터 1952년까지 수집한 것으로, 고고·회화·조각·공예·전적·복식류 등 전 시기의 다양한 유물을 망라하고 있다. 오구라 자신이 창설한 ‘재단법인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에서 관리되다가 아들 야스유키에 의해 1980년대 초 도쿄박물관에 기증됐다. 이중 8점이 일본 중요문화재로,31점이 중요미술품으로 인정받는 등 모두 39점의 유물이 일본 국가문화재로 지정됐다. 도록은 1000여점의 소장 유물 전체에 대한 목록과 사진, 해설 등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수록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문화재가 많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금동투각관모’(높이 41.8cm, 폭 21.2cm)는 경남 창녕 출토품으로,5∼6세기 신라 제작품으로 추정된다. 백화수피(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관모가 경주 외 지방에서 확인된 적은 있으나 금동관모로 지방 출토품은 없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금동비로자나불입상’(높이 52.8cm)은 9세기 통일신라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드물게 보는 입상이다.‘은평탈육각합’(지름 7.5∼11.2㎝, 높이 7㎝)은 출토지가 경남이라고만 알려졌을 뿐 국내에 완본이 없어 매우 희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또 ‘일체여래비밀전신사리보협인다라니경’은 고려 목종 10년(1007) 총지사(摠持寺)라는 절에서 간행한 목판본 불경의 일종이다. 이를 통해 신라시대는 조탑공양경(탑을 조성할 때 탑 속에 넣는 경전)으로 무구정광다라니경을 사용한 반면, 고려 초에는 보협인다라니경으로 대체해 탑을 수리했다는 사실이 더욱 확실하게 됐다. 이와 같은 종류의 보협인다라니경 판본은 국내에서는 고 김완섭 소장본이 알려졌으나 지금은 행방이 묘연해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중요 문화재로 평가된다. 대표적인 문화재 해외 반출사례로 꼽히는 ‘오구라 컬렉션’이 공개되면서 이들 문화재의 반환 가능성에 또다시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1964년 한·일 교섭 당시 반환요청을 한 바 있지만 우리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노위 확대개편 ‘속앓이’

    노동부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직을 키우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불운’하게도 정부 조직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시기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 등이 마무리되면 노동위원회의 기능이 크게 확대되고, 따라서 조직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동위원회는 올들어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조만간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조정하는 업무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차별시정위원회를 떠안을 예정이다. 또 올하반기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이 현실화되면 복수노조 출현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업무와 필수유지업무 등도 맡는다. 최소한 2∼3개의 위원회가 신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부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적으로 조직확대 문제를 협의해야 하나 최근의 악화된 여론 때문에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노동부는 지난 한해 동안 근로감독관과 고용안정센터 등 무려 800여명을 늘려 놓은 터라 더욱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인력충원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조직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이런 노력의 하나. 발제자로 나선 외부 전문가로 하여금 “노동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北 김계관 “금융제재속 6자복귀 없다”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10일 “금융제재를 받아가면서 6자회담에 나가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이날 밤 도쿄 시내 모 식당에서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과의 만찬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상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낮 “현 시점에서 북한과 양자협의를 할 예정이 없다.”는 미측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언급에 대한 반응으로, 북·미간 ‘도쿄접촉’이 더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부상은 이 자리에서 또 힐 차관보가 6자회담 ‘선복귀’를 강조한 데 대해 “그렇게까지 해서 만나지 않아도 좋다. 만나서 뭘 하겠느냐.”면서 “일본, 중국, 한국 수석대표와 러시아 대표와도 만났다. 가능한 것은 모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협의를 재개하자고 전부터 말해 왔다.”며 “그것을 위해 미국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그것은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중 수석대표는 이날 낮 도쿄 시내 중국대사관에서 회동한 데 이어 북측과 ‘양자회담 불가’라는 힐 차관보의 언급이 보도된 이후인 이날 밤 두 번째 접촉을 가졌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만찬 후 기자들에게 “아직 (북·미 접촉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기에는 시기상조다.”면서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천 본부장의 이같은 언급은 “북·미 회담은 어렵다.”는 그동안의 입장에서 약간 완화된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북·미 접촉을 위한 모종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연합뉴스
  • 도쿄 동북아협력대화 개막…北美접촉 어려울듯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김수정기자|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호기´로 주목된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가 9일 현재로선 ‘기대 난망’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북·미 접촉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6자회담 한국측 대표인 천영우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개막 심포지엄이 열리는 동안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큰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 게 좋겠다. 크게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 사안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북·미 양자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남북 접촉에서 “현실을 직시,6자회담에 나오라.”고 촉구했음에도 불구, 북측이 “미국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동결해제 전에는 6자회담에 나올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을 굽히지 않은 까닭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의 경우,“북한이 6자회담 재개 날짜를 언급하기 전에는 도쿄에서도 북한과 만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협상파인 크리스토퍼 힐 미 차관보의 워싱턴내 입지가 좁아져 있어 10일 힐 차관보가 도쿄에 도착하더라도, 북한과의 접촉에 상당히 부담을 갖고 소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힐 차관보의 이번 회의 참석 목적도 한·미·일 3국 간에 공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한·미·일 수석대표는 10일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taein@seoul.co.kr
  •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인터뷰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 인터뷰

    지난해 6월 한국철도공사에 정치인 출신 이철(56) 사장이 취임하자 안팎에서는 ‘러시아 유전 파문을 진화하기 위한 소방수’로 해석했다. 하지만 요즘 그를 ‘그저 왔다가는 사장’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사장은 그동안 감사원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스스로 진단한 대로 구조개혁을 추진하는가 하면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의 ‘언질’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1일 철도노조가 불법으로 파업했을 때는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달라.”며 국민들을 설득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방침을 고수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취임 당시 “경영정상화를 위한 피나는 자구 노력과 별개로 정부에는 특단의 지원을 요구하겠다.”는 공언을 지켜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일 노조와 지루했던 단체협상을 마무리한 이 사장을 7일 대전정부청사 12층의 사장실에서 만났다. 그는 “남북·대륙철도시대를 앞둔 지금은 치열하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철도공사에 기업형 조직과 기업형 사고를 아무리 투입해도 넘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공사는 지난달 이후 노조의 파업과 작업거부 등 노사대립이 한 달 동안이나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노사 갈등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사장은 “철도에 노사문제는 없다.”고 단언했다. 근본적인 문제를 노조가 제기한 것을 두고 마치 사용자와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이다. “파업 당시 법과 원칙을 밝힌 것을 강경 대응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파업만은 안 된다고 수없이 호소했지만 불법파업을 하는 바람에 당연한 원칙을 적용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빠르고, 정상적으로 사태를 수습하는 방안으로 생각했지요. 과거에는 파업이 일어나면 조기수습하는 데만 급급해 한쪽의 이익만 일방적으로 보장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이 성행했습니다. 파업만능주의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지요.” 이런 관행을 없애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파업 당시 무려 2244명의 조합원을 직위해제하여 세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노사교섭이 마무리된 지금 이 사장은 “징계는 징계 자체가 목적이 아닌 불법파업의 재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불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까지 징계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책임은 물어야 하겠지만 직장인에게는 ‘사형선고’와도 같은 ‘배제징계’는 최소화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파업농성을 벌이며 복귀하지 않는 KTX 여승무원 문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회사 정규직을 약속했고, 성차별적 요소도 개선하는 등 가능한 일은 다 했다.”면서 “그런데도 지난 4일 복귀한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정상적인 대화를 할 수 없는 지경으로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6일에는 노조원의 가족에게 편지를 보내 “안타깝게도 우리의 귀한 딸들과 헤어져야 할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느낀다.”며 간곡하면서도 단호하게 복귀를 호소하기도 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1980년에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다시 투옥되는 등 민주화 진영의 핵심인물이었던 그가 노조를 상대하는 데 갈등은 없을까. 그는 “공공성 강화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 해고자 복직 등 파업에 이르게 한 노조의 요구는 노사협상으로는 풀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문제”라면서 “현실적으로 이런 요구를 사용자에게밖에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 사장은 줄곧 “철도부채는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근거는 무엇일까. 그는 먼저 “고속철도 건설에 투입된 공사비 18조 4000억원 가운데 약 10조원이 차입됐다. 이중 4조 5000억원을 철도공사가 떠안았다. 나머지 5조 5000억원도 시설사용료 명목으로 철도가 갚아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5년에는 누적적자가 2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는 “건설부채 탕감은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라고 했다. 적자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신규사업에 따른 운영부채 발생도 불가피한데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없이 철도 부채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비춰져 안타깝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북한 및 러시아와의 3국 철도 대표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일단 “3국 철도 대표의 만남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회담에서 남북한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나진∼하산간 개량사업에 러시아가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 사장은 남북철도를 경원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이 깊이 있게 논의됐음도 비쳤다. 그는 “화물의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존에 논의되어 왔던 동해선보다 경쟁력이 있고 러시아의 관심도 크다.”면서 “다만 통과노선이 군사시설 밀집지역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양보를 얻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게 “철도 사장 역할은 언제까지로 보고 있느냐.”는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는 지금도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아닌 ‘이철’을 앞세운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www.leechul.net)를 운영하고 있다.‘이제는 이철입니다’라는 사이트 제목에서부터 자신의 글을 담은 코너를 ‘철이 생각’으로 지어 방문객들을 슬그머니 미소짓게 하는 데까지 ‘나는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감추지 않는다. 그는 “크든, 작든 자리를 탐하지 않았고,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요구가 있는지를 먼저 판단했다. 부산에 출마할 때도 그랬고, 철도공사 사장으로 선임될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앞으로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 역시 같은 기준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병가를 냈다고 한다. 그동안 지나치게 과로해 주변에서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천영우씨

    정부는 7일 신설된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에 천영우(54·외시 11회) 외교정책실장을 임명했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차관급으로 북핵 6자회담의 수석대표를 겸한다. 외교정책실장 후임에 박인국(55·외시 12회) 주 제네바 차석대사를 임명했다. 북핵외교기획단은 현재 이용준 단장이, 평화체제협상기획단은 조태용 북미국장이 겸임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한나라 “영입없이 서울 지킬까?”

    ‘꺼지지 않는 불씨?’ 한나라당 일각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외부인사 영입론이 다시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5일 강금실 전 법무장관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출마 선언과 맞물려 주목된다. ‘영입 전도사’를 자처한 박계동 의원은 4일 기자회견에서 “외부 인사 영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훌륭한 인사와의 교섭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며 “지도부만 결단하면 언제든 영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 전 장관과의 가상 대결 결과가 갈수록 불리해지고 있다.”며 “6일 의원총회에서 자유토론하면 영입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전 의원 등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그러나 시기·명분·대안 등을 감안할 때 지도부가 영입론에 힘을 실어주기 힘든 상황이라는 게 전반적 기류다. 그래서 영입론은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그칠 가능성이 더 많다. 현재까지 당내 후보들과 강 전 장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가 내용적으론 그다지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영입론이 힘을 받아도 경선 등의 변수가 많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3일 “현재까지 당의 공식적 영입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맹형규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그동안 버스가 온다고 해서 먼지도 날리고 소리도 시끄러웠는데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인재 영입을 얘기하기엔 때가 너무 늦었고 여러 개별적인 목소리는 당의 전략을 약화시키는 불필요한 잡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박근혜 대표 측근도 “영입은 우리 당 후보가 큰 차이로 밀릴 경우 가능한 말인데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공노 경남도청지부 합법노조로 찬반투표 전국 첫 결정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경남도청 지부가 합법노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법외노조를 선언한 전공노 산하 지부 가운데 합법노조로 전환하는 첫번째 사례로 다른 기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3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공노 경남도청 지부는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합법노조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조합원 1057명 가운데 839명이 투표에 참가한 결과는 찬성이 63.3%인 531명, 반대가 32.5%인 273명, 무효가 4.2%인 35명으로 나타났다. 행자부 관계자는 “전임 전공노 위원장의 소속지역인 경남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면서 “합법노조로 전환하는 공무원 단체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고 단체교섭 요구에도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전공노는 “경남도 지부의 결정은 법외노조라는 공식입장을 정면 위배한 것”이라며 “이달 중순쯤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부장을 비롯한 간부진에 대한 제명 등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현재 공무원노조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신고된 단체는 서울 공무원노조와 서초구청 노조, 충북교육청공무원 노조 등 모두 17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 마을버스 임금협상 타결

    서울시 마을버스의 노·사 임금협상이 31일 타결됐다. 서울시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이사장 박오장)과 서울·경기지역 마을버스 노동조합(위원장 차종채)은 이날 임단협 교섭을 갖고 최대 쟁점이었던 운전자 인건비를 올 6월부터 1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마을버스 노조는 3일로 예정된 교통카드 승차거부와 6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철회했다. 앞서 노조는 이달초 조합원 92.7%의 찬성을 얻어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한 뒤 30%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성 佛노조 ‘시민 지지의 힘’

    강성 佛노조 ‘시민 지지의 힘’

    그들은 핫도그와 바게트, 풍선과 플래카드만으로도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를 막다른 길로 압박하고 있다. ‘파업 천국’이라는 프랑스의 노조 조직률은 유럽에서 가장 낮은 8%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연맹(CGT)을 연구해온 역사학자 앙드레 나리츠장은 “노조는 프랑스 시민이 쟁취한 사회적 권리의 원천이며 국가에 의해 부여된 권리”라고 평가한다. 또 지도층과 엘리트층에 대항하는 사회적 엔진의 ‘점화장치’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와 미국, 두 나라 노조 역사는 비슷하게 출발했지만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다.”면서 “왜 프랑스 노조는 강한가.”라는 의문을 중심으로 분석을 내놓았다. 프랑스 사회에서 우파는 역사적으로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와 협력한 전력 때문이다. 좌파가 대중적 힘을 얻는 이유다. 더욱이 프랑스 대혁명에 대한 향수도 존재한다. 노조는 1995년과 1997년의 정치적 승리를 잊지 않고 있다.1995년 우파 정부가 연금 삭감에 나서자 총파업으로 저지했다. 기세를 몰아 2년 뒤 총선에선 좌파가 승리, 역사상 세번째 좌우 동거정부(코아비타시옹)를 탄생시켰다.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인 사회당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사사건건 대립했다. 2003년 정부의 연금 개혁 저지에 실패한 뒤 주춤거리고 있는 노조가 이번 최초고용계약(CPE)을 노조 내부는 물론, 시민과의 결속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프랑스 노조는 사업주를 압박하지 않는다. 대신 거리로 나가 정부를 압박하고 임금 등 단체 교섭 상대는 기업이 아닌 정부일 때가 많다. 프랑스 노조는 ‘공공 노조’라는 막강한 화력을 갖고 있다. 지난 28일 부분 파업으로도 국가 기능이 마비됐다. 기차는 60%, 파리 지하철은 10개 노선에서 운행이 중지됐다. 비행기뿐만 아니라 70개 도시의 버스가 멈췄고 학교, 병원, 우체국 등 대다수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다. 신문조차 발행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에서 파업은 소수 세력만으로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비노조원조차 파업 때는 출근하지 않는다. 자발적인 참여로 볼 수도 있지만 ‘파업=휴일’이라는 인식도 작용한다. 신문은 “프랑스에서 파업에 참여해 잃는 건 하루 일당이지만 미국은 직장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화려한 노조 역사를 가진 프랑스는 연 2%대 저성장과 9.6%의 실업률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청년 실업률이 23%에 이르는 상황을 돌파할 묘안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호주도 새 노동법 ‘몸살’

    호주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인 정부의 새 노동법 도입을 놓고 야권과 노동계가 크게 반발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번주 발효되는 이른바 ‘노동선택(Work Choices)법’은 기존의 집단교섭 체제를 없애고 개별 노동자가 회사와 직접 임금협상을 갖도록 했다. 이때 노동자들은 휴가 일수나 다른 혜택을 줄이는 대신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100명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은 아예 ‘부당해고금지법’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했다. 해고를 사실상 자유화한 셈이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벌써 해고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멜버른 항구의 ‘트라이앵글 케이블’은 지난 27일 8명의 직원에게 4주치 임금과 함께 해고 통보를 날렸다. 한 해고자는 방송에 나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고됐다는 편지 한 통이 전부였다.”면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무역노조협회 사무총장 그레그 컴베트는 “노조활동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그 회사는 교묘하게 100명 미만 규정을 맞춰 법망을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약 2000명의 노조 대표들은 29일 멜버른에 모여 긴급 대책을 논의한 뒤 반대 시위를 벌였다. 노조지도자 브라이언 보이드는 “호주 역사상 가장 가혹하고 악독한 법”이라며 “공적(公敵) 1호인 존 하워드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물류노조는 한 주류 운송업체가 운전자 60명을 해고키로 하자 하원의원들에게 맥주 한 병씩을 돌리며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당수 킴 비즐리는 “총리가 해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수백만 해고물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워드 총리는 “노동선택법은 고실업률의 결과”라면서 “이 법은 호주를 부흥케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잠정합의서라도 노조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장을 찍으면 바로 효력이 발생합니다.”“노조 총회 인준투표로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인준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30일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대강의실.20평 남짓한 강의실은 강사와 40명의 수강생의 토론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강의 주제는 ‘노동조합의 운영’. 수강생은 ‘공무원노조 시대’의 출범으로 전혀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의 담당자들.30대 여성부터 희끗희끗한 머리의 50대 남성까지 연령과 성별도 다양했지만 ‘사용자’측으로 ‘어떻게 공무원 노조와 교섭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의 목표는 노사 관련 법령을 이해하고, 단체교섭이나 협상·조정 등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노사관계의 업무 능력을 높이는 것. 그렇다고 정부 입장만 주입하는 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력개발원 조윤명 인력개발부장은 “일선 담당자들이 노조를 적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조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인가가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공무원단체 업무 매뉴얼 해설 ▲노사교섭의 특징과 절차 ▲갈등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윈윈 협상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직 노무사와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 다양한 성향의 강사들이 초빙됐다.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일 수밖에 없는 수강생들은 적극적이다. 김철수 강원 속초시 자치행정과장은 “일선에서는 공무원노조 관련 지식들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내일이라도 시에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용행 경기 화성시 총무과장은 “몇몇 자치단체처럼 간부들과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 정책에는 비판적인 수강생도 많았다. 일선의 분위기는 아랑곳 않고 비현실적인 지침만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지난해 원주 등에서 정부 지침대로 공무원노조 가담자를 해고한 담당자들이 주위에서 ‘가정을 파괴한 X’라고 욕을 먹었다.”면서 “정부는 간부들이 노조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원을 내쫓는 지침을 내려 보내는 대신 노조를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노조원이나 담당자나 모두 협상장만 벗어나면 선후배, 동료인 만큼, 서로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공무원의 노조 가입 범위를 넓히는 조치를 취하고, 노조도 강경 일변도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은 29∼31일을 1기로 6월 초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주도권 싸움

    “동계올림픽 유치는 여당이 앞장서야 한다.”(열린우리당) “무슨 소리, 그동안 추진해온 강원도가 끌고 가야 한다.”(김진선 강원도지사) 지방선거를 앞두고 2014 평창동계올림픽 주도권 싸움이 뜨겁다. 발단은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이 최근 춘천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003년 지자체의 교섭력에 문제가 있어 유치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한나라당 소속인 김진선 지사를 향해 포문을 열며 시작됐다. 강 의장은 김 지사의 ‘남북공동개최 불가론’을 겨냥,“현재 남북공동개최 문제는 유치전략으로 논의 중에 있다. 남북공동개최에 성공할 경우 유치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광재 열린우리당 도당위원장은 한발 더 나아가 “동계올림픽 남북공동문제는 도지사 차원에서 해결하고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상급 회담에서나 논의되고 협상이 될 수 있다.”며 여당의 역할을 내세웠다. 정동영 당의장도 “지난 2003년 절호의 기회였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열린우리당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이 2014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추진을 사실상 선거공약으로 공식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진선 강원도시자는 “동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추진은 국제무대에서 악재를 만드는 것이다.”면서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수많은 전문가들이 논의해서 IOC에 이미 제출된 것”이라면서 “면밀한 접근과 검증을 통해 추진 중인데 왜 혼선을 초래하는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남북공동개최는 북측에서도 여건이 안 된다는 의사를 피력했고,IOC 무대에서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안 된다고 판단했는데 열린우리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벌이는 양측의 힘겨루기 양상에 대해 주민들은 “국가의 대사를 선거전에 이용하려는 여당이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강원도의 처사가 한심하기만 하다.”면서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 대사인 만큼 여·야를 떠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유치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LG카드는 ‘유리알 매각’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금융권의 판도를 뒤바꿀 외환은행과 LG카드의 인수·합병(M&A)이 사뭇 다르게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다.‘최대한 빨리, 가능한 많이’ 챙겨서 떠나려는 론스타의 은밀한 작업에다 인수 후보자들의 이전투구까지 겹쳤던 외환은행 M&A와 달리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LG카드 M&A는 신문에 매각공고가 나오는 등 첫 단추부터 공개적으로 꿰어지고 있다.M&A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관심은 오직 ‘가격’이었기 때문에 과정이 변칙적이었고,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어 LG카드 매각이 외환은행보다는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밀하게 VS 투명하게 사실 두 ‘메가 딜’의 진행 절차는 큰 차이가 없다.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약정서(CA) 교환 및 체결로 시작되는 매수교섭→예비실사→입찰제안서 제출→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본합의서(MOU) 체결→실사(Due Diligence)→본계약 체결→주식 이양 및 대금 지급으로 이어지는 통상적인 M&A 절차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공식 발표 외에 그 어떤 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의향서와 CA도 국내외 금융기관에 몰래 돌리다 언론에 꼬리를 밟혔고, 국민은행이 먼저 CA를 체결하자 하나금융지주가 서둘러 따라갔듯이 CA 체결 과정도 투명하지 못했다. 인수후보자들은 ‘데이터 룸’을 통한 예비실사를 예상했지만 론스타는 느닷없이 온라인 실사를 택했다. 인수 가격을 명시한 입찰제안서를 낸 이후에는 가격 흥정을 할 수 없으나 론스타는 이후에도 후보자들과 개별적인 가격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 참가했던 한 인사는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는 다급한 론스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실사 없이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제안까지 했다.”면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전투구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반면 LG카드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매각공고를 낸 것은 물론 향후 일정이나 인수후보의 자격 조건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물밑 협상이나 변칙적인 방법은 절대 없다.”면서 “완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작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VS 공정성 M&A는 크게 완전경쟁입찰(오픈 딜)과 개별협상(프라이빗 딜)으로 나뉜다. 오픈 딜은 인수후보자들에게 똑같은 정보와 기회가 주어지며, 프라이빗 딜은 매도자가 인수 후보들을 오가며 가격 등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오픈 딜의 경우 마감 시한 이후에 제시된 입찰제안서는 무효로 처리하지만 프라이빗 딜은 입찰제안서 제출 이후에도 가격 협상이 가능하다. 뉴브리지캐피탈이 제일은행을 매각할 때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SCB(스탠다드차타드은행)를 오가며 흥정했던 게 전형적인 프라이빗 딜이다. 결국 산업은행은 철저히 오픈 딜 형태로 LG카드를 매각할 계획이고, 론스타는 두 방법을 교묘하게 이용한 셈이다. 론스타는 사모펀드(PEF)여서 매각 차익 극대화가 최대 목표일 수밖에 없고, 외환은행 주식도 50% 이상을 보유했기 때문에 매각과정을 뜻대로 주무를 수 있었다. 반면 LG카드 지분은 15개 금융회사에 분산된 데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이 22.93%에 불과하다.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유력한 인수후보들이 채권단의 일원이어서 산업은행은 공정성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 금융산업 재편에 대한 정부의 의지까지 반영해야 한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CA 체결 단계에서 인수 부적격자를 골라낼 방침이다. 그렇다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가격에 관심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한 M&A 전문가는 “산업은행이 공정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결국 우선협상대상자를 복수로 선정해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도는 일본땅 교과서 명시”

    l도쿄 이춘규특파원l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내용을 고등학교 교과서에 명확히 할 것을 출판사에 요구,파문이 예상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2007년부터 사용되는 고교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상당수 교과서에 대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고 명확히 밝히도록 하는 검정의견을 붙였다. 검정대상은 주로 고교 1년생용.신학습지도요령에 근거한 2번째의 검정으로,신청된 306점 모든 교과서가 합격하기는 했다.고교 교과서 검정은 4년마다 이루어지고 있다. 지리역사,공민에서는 대부분 교과서가 독도와 센가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기술했다.그런데 문부성은 검정은 합격시켰지만 40군데의 영토문제와 관련된 기술 중 26군데에 검정 의견을 붙였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점을 명시할 것을 각 출판사에 요구했으며 역사왜곡 교과서로 비판받는 후소샤판 등 일부 교과서가 추후 수정을 통해 이를 따랐다. 일본 정부가 고교 교과서에까지 ‘독도는 일본땅’으로 기술토록 지침을 내린 것은 처음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악화된 양국 관계가 더욱 험한 국면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부성은 ‘한국과의 사이에 교섭중’이라고 한 독도에 관한 기술은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시마네현에 속해,한국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로 수정했다. 지난번 검정에서는 같은 기술을 인정했으나 문부성은 “이번에는 다케시마,센가쿠열도의 기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술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검정 의견을 첨부하는 기준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부성은 또 중국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가쿠열도에 대해선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다케시마와 달라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영토문제는 아니다.’라는 기술에 의견을 붙여 ‘일본의 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는 각각 러시아와 한국에 점거돼 영토문제가 되고 있다.센가쿠열도도 일본의 영토이지만 중국 등이 영유를 주장하고 있다.’라는 등으로 고치게 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된 여성’ 부분을 ‘일본군의 위안부로 된 여성’으로 수정하는 등 군에 의한 강제연행에 검정 의견이 붙었지만,주어가 없는 강제연행 기술은 그대로 통과됐다. 한편 여유 있는 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비판을 반영,각 회사는 교과서의 페이지 수를 4년 전과 비교해 국어,지리역사,공민,수학,이과,외국어의 6교과목 모두 늘렸다.특히 수학은 12.4%,이과는 8.3%나 늘렸다. taein@seoul.co.kr
  • ILO ‘공무원 파업권’ 권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권고문을 채택했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의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약하지 말고,5급 이상 공무원과 소방관 등에도 단결권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공무원 노조에 기업단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 문제를 노사협상에서 결정하며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할 것 등 9개 항을 담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295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 노조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해주고 있으나 단체행동권은 허용치 않고 있다. 또 6급 이하 공무원에게만 노조활동을 허용하고,6급 이하라도 소방관 등 특정직은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2월17일 공무원노조법이 공무원의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ILO에 제소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ILO의 권고는 직급별로 제한하거나 소방직의 가입을 제한하는 공무원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겼다.박 위원장은 또 “ILO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 2월13일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위헌심판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ILO 권고문을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해 공무원법이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ILO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이제라도 조합원의 탈퇴 종용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노동3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권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유감의 뜻을 IL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ILO가 회원국 사법부의 판단에 왈가왈부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권고는 국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만큼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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