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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파업 연기

    서울메트로 노사가 최악의 국면을 피했지만 ‘파업 불씨’는 여전히 잠복해 있다. 2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돌입하기로 한 파업을 잠정 연기했다. 노조는 “협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라면서 “회사의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측도 노조의 파업 연기 결정에 따라 비상 교통대책 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날부터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을 당일 자정으로 1시간 앞당기기로 했지만 파업 연기로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모두 평소대로 운행되고 있다. 10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연기한 것은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파업을 하더라도 효과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 노조의 결단을 막은 셈이다. 서울메트로는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 시간대는 차량운전 분야 인력의 100%, 평일에는 65.7%, 휴일엔 50%가 근무해야 한다. 그러나 사측이 노조에 ‘일방적 백기’를 요구할 때에는 노조도 극단적인 선택을 취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김영후 노조위원장은 “필수유지업무 제도에 대한 사측의 강한 믿음은 사태를 오판하는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교섭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즉시 교섭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며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설사 노조가 불시에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지하철 정상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이미 사전 준비를 마쳤다.”고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협상에서 사측은 ‘단체협약’안에 포함된 경영권과 인사권에 관한 내용을 협약에서 떼어낼 것을 주장했다. 반면 노조측은 기존 협약을 2년간 더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 교섭이 결렬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방의원, 국회의원 보좌·비서관 못한다

    앞으로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의 보좌관이나 비서관을 할 수 없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2010년 7월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지방의원부터 지방의원의 겸직 제한 대상을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비서, 국회교섭단체 정책연구위원, 새마을금고·신협 상근 임직원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국회의원과 다른 지방의회 의원, 각급 선관위원 등으로 한정했었다. 이는 일부 지방의원들이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는 탓에 자신의 지역에 소홀한 데다 유급으로 바뀌면서 이중 연봉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평균 5000만원이 넘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연봉이 지방의원(3000여만원)들보다 많아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많다.”면서 “지방의원을 국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보단 지역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또 지방의원 당선 직전에 다른 직업을 갖거나, 임기 개시 후 다른 직에 취임하면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고토록 했다. 영리행위 제한도 강화된다. 개정안은 지방의원이 소관 상임위원회 직무와 관련해 영리행위를 하거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해당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아울러 유학생·상사주재원 등 국외체류자와 영주권자 등 재외국민의 지방 참정권이 강화된다. 개정안은 국내거소신고인 명부에 등재된 해외 영주권자나 국내 영주권을 가진 지 3년이 넘은 외국인 등록자들은 주민감사나 조례 제·개정, 폐지 등의 청구권을 주기로 했다. 앞서 행안부는 재외국민에게 주민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밖에 지자체가 소규모 인구의 면(面)을 자율적으로 통합 운영하는 ‘행정면 제도’를 도입하는 근거도 마련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합법화 10년 전교조 위기로

    올해로 합법화 10년째, 내년에 창립 20년을 맞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현 정부 출범 이후 쏟아져 나오는 정책들이 전교조의 입지를 위축시키고 있는 데다 내부적으로는 조합원 수 감소와 내홍을 겪고 있는 탓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전교조가 각 시·도교육청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때 근무조건과 관련이 없는 정책 결정이나 인사권 문제를 교섭대상에 포함시킬 수 없도록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특히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12월부터 초·중·고교의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가입교사의 학교별 인원 수를 공개하고 2010년부터 시행되는 고교선택제와 맞물리면 전교조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부모들이 전교조 교사가 많은 고교 선택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학부모들은 교육의 문제를 감시·비판·교정하려는 가치와 아이를 좋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중적 가치를 갖고 있다.”면서 “전교조는 전자는 충분히 만족시켰지만 후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학부모의 지지를 잃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전교조가 내세웠던 특목고 폐지 같은 교육 대안은 학부모들을 설득하기에는 현실에 바탕을 두지 못했다는 평가들이다. 전교조 지도부도 위기론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전교조는 조합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2003년 9만 3860명을 기록한 이후 최근에는 7만 3000명선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원들의 이탈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합원 수 감소와 관련해 “학부모와의 소통을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학교교육의 실패를 우리 조합원에게 돌리는 보수세력이 가세해서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 공식입장과 달리 사견을 전제로 찬성의사를 밝혔던 현인철 대변인이 최근 내부 반발로 대변인직을 그만뒀다. 그래서 조직 내부의 다양한 의견 스펙트럼이 인정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시는 전교조 서울지부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을 비워 달라고 통보해 놓은 상태이고,현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의 핵심인 자율형 사립고가 본격 추진되면 전교조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전교조의 한 관계자는 “국민들이 갖고 있는 전교조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 전교조 합법화 10년의 功過

    우리나라 교육 역사에 전교조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군부 독재시절 정부와 학교의 방침에 그대로 끌려갔던 교사의 모습을 거부하고 일선 현장에서 ‘반(反)부패교육’과 ‘참교육’을 외친 그들의 용기는 교육사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대량 파면·해임사태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합법화’의 길을 걸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전교조의 공(功)만큼이나 과(過)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색깔공세나 음해가 아닌, 일부 진보계열을 비롯해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심을 잃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우선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다.‘교육자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 개혁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전교조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학교를 이루는 주체인 학교재단과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원평가제의 경우 전교조가 ‘음모론’에 치중하는 것보다 올바른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투쟁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참교육’의 기치 아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실력 행사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전교조가 ‘연가투쟁’ 등 강경투쟁 노선을 보였던 것은 교사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학부모의 오해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교조의 활동 가운데 80% 이상이 ‘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합법화 직후 교사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을 반대하며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간 것이나 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며 연가투쟁을 한 사례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교조가 비대해지고 정치화되면서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합법화가 되고 교섭권을 인정받은 뒤 교육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도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민의 뜻과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美 압박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가운데 재처리시설의 봉인 제거를 요청하고 그에 따라 봉인 제거 조치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시위용’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봉인 제거가 강행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재처리시설 복구 3개월 걸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전체 8000개의 사용 후(폐)연료봉 중 4740개를 꺼내 수조에 보관하는 불능화 조치를 한 뒤 지난달 14일 불능화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 3260개의 폐연료봉이 남아 있다. 재처리시설을 복구해 폐연료봉을 넣어 돌리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핵시설(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가운데 재처리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처리시설은 복구 기간이 3개월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지원 중단·추가제재 부담 복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6자회담 과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져 왔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처리시설 복구는 북으로서도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에너지 지원이 중단될 것이 분명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는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봉인을 뜯어냈다고 당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 검증체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워낙 커 양쪽의 양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6자회담 과정이 지난해 ‘10·3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측의 핵 검증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앞으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北, 핵시설 봉인 제거요청”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의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연 IAEA 이사회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우리 사찰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IAEA와 밀접한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봉인을 이미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북한측이 제거했던 일부 장비도 원상복구됐다.”면서도 “이것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 상태를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북한은 미국이 핵불능화 작업의 대가로 테러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해놓고 이행치 않는다고 분노해왔다.”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이 약속했던 양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5일 미국 고위관리 2명의 말을 인용, 북한이 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은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나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가능한 한 조속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조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 조치 후 처음으로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6자 차원에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조속히 불능화로 되돌려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의 핵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요소들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

    추석 전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돼 재협상에 나섰던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임협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현대차 노사는 22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협 13차 본교섭에서 임금인상안의 경우 1차 잠정합의안인 기본급의 8만 5000원(기본급 대비 5.61%) 인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반기 경영실적 호조와 물가상승을 감안해 성과급은 기존에 제시된 300% + 300만원에서 100만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회사는 올해 임협의 쟁점이었던 주간연속2교대 시행안의 경우 노조의 거듭되는 수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8+9시간,2009년 9월 중 시행안이라는 큰틀의 원칙을 고수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미“北핵복구 에너지 지원 연계”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등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 기준을 거부하고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 중이라고 공식 밝힌 가운데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회동하는 등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명환 외교장관의 제63차 유엔총회 참석 수행차 방미,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핵 검증 이행방안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 수석대표가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접촉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복구에 따른 대책, 핵 검증 협상 진전 여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19일 남북 협의에서 다른 참가국의 의무 이행을 촉구한 만큼 6자회담 판을 깨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한 만큼 북·미간 협상이 재개돼 이견을 좁힐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장관도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나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과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대북 경제·에너지 잔여분 지원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북한의 핵시설 복구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오는 25일쯤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던 자동용접강관 1500t 선적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특히 5㎿ 원자로는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12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재처리시설은 복구에 3∼6개월쯤 걸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생국감’ 선전포고

    ‘민생국감’ 선전포고

    18대 정기국회 초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놓고 충돌했던 여야가 벌써부터 ‘국감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6일부터 20일간 진행될 국감을 통해 좌편향·반기업·반시장 법령정비 등 6대 과제 중심으로 민생국감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의 ‘잃어버린 6개월’ 공세에는 ‘잃어버린 10년’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반면 민주당은 야성(野性) 회복과 견제정당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대안정당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각오다. 강한 야성을 갖춘 정책정당을 선보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여야간 불꽃튀는 대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국감을 통해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좌편향된 법안을 되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의석수(172석)의 우위를 바탕으로 ‘MB노믹스’를 위한 정책 입법 드라이브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1일 “이번 국감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1년과 이명박 정부의 6개월을 평가하는 자리”라며 “정기국회 시작에 앞서 제시한 좌편향·반기업·반시장 법령정비 등 6대 과제를 중심으로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에 임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의 주요 법률안으로 492건을 꼽고 있다. 이 중 국정과제 이행과 관련한 법안 74건을 비롯해 민생관련 45건, 규제개혁 관련 44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19건 등 201건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설정해 놓은 상태다. 민주당은 ▲언론장악 음모 ▲경제팀 책임론 ▲친인척 비리 등을 중심으로 정부와 여당을 견제하는 민생국감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전략에 대해 “책임국감, 민생국감, 현장국감의 원칙에 따라 이명박 정부의 정책실패를 낱낱이 파헤치고 국정운영 기조를 바로잡는 계기로 삼겠다.”며 “타협할 것은 타협하되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은 강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감 성패의 바로미터가 될 피감기관과 증인 채택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을 상임위별 증인으로 채택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상임위별 국감 증인으로 김윤옥 여사의 사촌인 김옥희씨,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법사위), 이명박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유한열 한나라당 고문(정무위), 이병순 KBS사장,YTN 구본홍 사장(문방위), 최중경 전 차관, 김중수 전 청와대 경제수석(재경위)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자유선진당은 친(親)서민·기업·지방 전략을 기본원칙으로 세웠다. 제3교섭단체로서 양당간 극한대결을 막는 중간자 역할을 자임 ‘캐스팅보트’로서 몸값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내년 2월부터 은행 30분 일찍 연다

    내년 2월부터 시중은행 지점 영업시간이 30분씩 앞당겨진다. 19일 은행연합회와 금융노조는 최근 열린 산별중앙교섭에서 은행 영업시간 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5개 단협 요구안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 영업시간은 내년 2월1일부터 오전 9시30분∼오후 4시30분에서 오전 9시∼오후 4시로 조정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지하철 1~4호선 Stop?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반발해 온 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교섭이 결렬될 경우 26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메트로 노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파업 등 쟁의행위에 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4.3%의 찬성률(찬성 6247명, 반대 2134명)로 파업안이 통과됐다. 이번 투표에는 재적 조합원 9306명 중 8398명이 참가해 90.2%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호영 노조 선전실장은 “이번 투표결과로 파업을 결정했다.”면서 “모든 조합원의 힘을 합쳐 사측의 무리한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메트로 노조는 사측이 추진 중인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반발하고 있다. 메트로는 2010년까지 총인원의 20.3%(2088명), 올해 말까지 전체 정원의 3.9%인 404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15일부턴 동작역 등 8개 역과 유실물 센터 2곳의 운영을 민간업체에 맡겼다. 지난달 19일 노사 양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냈다. 하지만 구조조정은 교섭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측과 이에 맞서는 노조 측의 이견이 평행선을 달려 조정중재가 무산된 상황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7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의해 파업시에도 일정한 필수인력을 유지해야 하는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중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에 차량운전 분야 해당 인력의 100%, 평일에는 평균 65.7%, 휴일에는 50%가 근무해야만 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공노총, 대정부 단체교섭 요구

    공무원노조총연맹(이하 공노총)은 16일 임금교섭과 연금개혁 등과 관련한 ‘2008년 대정부 단체교섭’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체교섭 요구는 지난해 12월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처음으로 체결한 ‘2006 단체협약’에 이어 두 번째이다. 이번 대정부 단체교섭안에는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문제와 지난해 단체교섭 과정에서 제외된 사안, 단체협약은 체결됐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안 등 모두 108개 사안이 포함됐다.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은 “이번 교섭에서는 공무원연금제도와 임금 교섭, 기능직 공무원 처우 개선, 출산·육아휴직제 보완 등을 중점 교섭과제로 선정할 것”이라면서 “교섭을 보다 내실있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요구사항을 2006년의 360여개에서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추경안’ 주내 재상정 공방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원내대표단의 실책으로 무산된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번 주중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일정기간 상임위를 보이콧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해 정기국회 파행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16일 의원총회 등을 통해 17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어 18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추경안을 처리키로 했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내일(17일) 오후 2시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해 놓은 상태”라며 “앞서 오전 10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협상 결과에 따라 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오전 원내대표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을 제외한 가운데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내일 여야간 추경안 합의가 불발된다면 우리로서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자유선진당 등과 함께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예결위 전체회의 직후가 아닌 18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추경안의 추석 전 처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추경안 처리 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 반면 민주당은 추경안의 원점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막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도 협상을 통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헌정 사상 최초로 날치기하다 부도가 났는데 또 일방통행을 하겠느냐.”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는)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또 시도한다면 엄중한 국민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필요하면 양보도 하면서 예산안을 합의처리해온 전통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라며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알리안츠 사태 235일만에 타결

    알리안츠생명보험 노사가 파업 235일 만에 정상화에 합의했다. 알리알츠노조로부터 교섭권 및 체결권을 위임받은 전국사무금융연맹과 알리안츠생명보험(대표 정문국) 사측은 12일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 회의실에서 합의서를 교환했다. 노사 양측은 성과급제 시행과 파업참가자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했다. 또 앞으로 2년간을 산업평화(무쟁의) 기간으로 선언했다. 제종규 노조지부장 등 3명의 형사책임 여부는 법원판결에 따르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월23일 성과급제 등에 반발해 파업사태와 집단해고 등 극심한 대결양상을 빚었던 알리안츠생명의 노사분규는 235일 만에 종결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MB노믹스 실행프로그램’ 멈춰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실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홍준표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전날 추경안 강행 처리가 무산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휘청거렸다. 특히 예결특위 전체회의의 정족수 논란은 원내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다. 민주당은 ‘선 사과·재발방지’와 이한구 예결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차제에 대여 공세를 본격화할 태세다. 이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추석 이후 ‘재시도’ 의사를 밝혀, 추석 이후에도 추경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경안이 사실상 ‘MB 노믹스’의 첫 단추라는 점을 고려하면 여권은 만만치 않은 내상을 입은 셈이다. 감세·규제완화·공기업선진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를 대표하는 관련 법안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한나라당이 추석 전에 서둘러 처리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인식과 무관치 않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와 관련,“민생 안정 차원에서 더 이상은 미루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강행 처리 배경을 설명했다. 추경안 처리 무산의 주요 원인이 국회 예결특위의 ‘정족수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자 원내 리더십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18대 첫 강행처리라는 정치적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국정지지도가 급전직하 중이고, 추석 직전에 일어난 최악의 사태라는 점은 여권이 정기국회 대비전략을 전면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18대 최대 망신극’,‘날치기 미수’,‘의회민주주의 폭거’라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정국 주도권 확보 과정에서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이날 서울역에서 치르기로 했던 최고위원회의를 국회에서 갖고,‘역사의 현장’인 예결위 회의장에서 긴급의총을 갖는 등 ‘승기(勝氣)’를 이어가는 데 분주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미숙하고 졸렬한 군사작전을 감행하다가 스스로 자기 발등을 찍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파문을 청와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과열 충성경쟁’이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의총에서 “한나라당 외부의 강력한 주문이 이같은 사태를 낳은 것 같다.”고 받아들였다. 이는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여당 VS 야당’,‘야당 VS 청와대’의 대립 등 중층 대결국면이 전개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도 주목된다. 전날 김 의장은 직권상정을 거부한 이유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13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한나라당만이 (직권상정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추경안에 대해 민주당이 전면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어,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안을 대폭 수용하지 않는 이상 여야 합의로 처리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추경안 처리 시한과 여권 내 갈등이 미칠 파장 등의 변수까지 보태지면,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무작정 마다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용어클릭 ●사보임 국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요청에 따라 상임위 소속 위원을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상임위 소속 위원이 질병 등의 이유로 상임위 활동을 하지 못하거나, 소속 상임위원이 당론과 배치된 의정활동을 펼쳐 당 차원에서 위원 교체 필요성이 있을 때 활용된다. 불가피하게 진행돼야 할 상임위가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개의되지 못할 경우 불참 위원을 사임시키고 새 위원을 임명하는 절차를 이르기도 한다.
  • 기아차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부결시켰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임금 협상안에 대해 투표 인원의 44%만이, 단체협상은 42%만이 각각 찬성해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9일 소하리 공장에서 진행된 15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8만 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단체협상은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었다. 또 주간연속 2교대제를 2009년 9월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었다. 기아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부결시킴에 따라 노사는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교섭을 진행해 임단협 합의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규장각 유물반환 내년 법정에”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장서 등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꼭 되돌려 받겠습니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가 외규장각 장서 등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약탈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라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외규장각 장서는 1866년(고종3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약탈, 프랑스 국립 파리도서관에 소장 중인 문화유산으로 모두 191종에 이른다. 이중 의궤(儀軌·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하는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문서)는 관청의 업무 상황과 물자, 인건비까지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당시의 생활상을 소상히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문화연대는 10일 서울 주한 프랑스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프랑스 정부측에 약탈 문화재를 반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환소송 대상은 조선 어람용(御覽用) 의궤 291책 등 국보급 문화재 350여점이다.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은 “병인양요 때 외규장각 장서를 비롯한 많은 문화재를 프랑스에 빼앗겼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서 “문화재 반환을 염원하는 국민의 모금으로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한 만큼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환 소송은 문화연대가 지난해 2월 파리행정법원에 제기했으나 그동안 프랑스 정부의 공식 답변이 없어 답보상태를 거듭하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정부가 “외규장각 장서 등을 반환할 수 없다.”는 공식 답변서를 보내옴에 따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프랑스 법무법인 알레리옹 김중호(반환소송 전담) 변호사는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말 외규장각 문서를 반환할 수 없다고 공식 답변서를 보내온 만큼 지난해 2월 파리행정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공판 기일은 잡혀 있지 않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기일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최문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문식 단국대 교수, 김재문 동국대 교수 등 각계 인사 10여명이 참석했다. 최문순 의원은 “약탈 등의 방법으로 부당하게 빼앗긴 문화재가 해외에 7만 4000여점이나 있으며 이중 환수된 유물은 겨우 7400여점에 불과하다.”며 “그것도 대부분이 외교적 교섭이 아닌 민간에 의해 환수된 만큼, 조만간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문화재환수 지원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문 동국대 교수는 “프랑스의 경우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 약탈된 문화재를 반환소송을 통해 100% 되돌려 받았다.”면서 “그런 프랑스가 약탈한 우리 문화재를 국유재산으로 등록돼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임대해주겠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약탈 문화재 반환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프랑스 대사관측에 전달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재교섭도 결렬

    현대차 노사가 9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노사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후 열린 첫 재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임금인상안과 주간연속 2교대제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추가 요구안을 두고 교섭했지만 회사는 제시안을 쉽게 내놓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 후 회사측이 재교섭에 성실히 나서지 않았다며 10일부터 사흘간 연속 부분파업을 전개하기로 해 노사관계도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文·金 체포동의안 물건너가나

    국회가 5일 본회의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함으로써 향후 처리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법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체포동의 요청을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하고 이때부터 24∼72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은 ‘표결한다’로만 규정돼 있어 상정 여부는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8일 오후 3시까지는 여야 합의에 따라 표결에 들어가야 체포 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결론적으로 김형오 의장이 지난 4일 “불구속 기소가 원칙”이라는 의견을 밝혀 이번 안건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김 의장의 견해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정기국회내 안건 상정을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동의안이 72시간 내 상정되지 않을 경우의 처리규정이 없어 72시간 이후에도 안건을 다시 상정할 수 있다는 논리를 한나라당이 펴고 있는 것이다. 자칫 김 의장과 한나라당 지도부간 묘한 신경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5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인정한 것은 국회의원의 국사를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 범죄로부터 해방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삼권분립 원칙상 국회의 사법적 판단 권한은 없다.”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재차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김 의장이 체포동의안 처리에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다소 느긋한 입장을 견지하며 아예 법개정에 나섰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의원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기 전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적정성에 대해 조사하도록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의장이 체포동의 요청을 받을 경우 이를 법사위에 회부, 법사위에서 15일 이내에 체포동의요청서의 적정성에 대해 조사한 뒤 국회의장에 보고토록 하는 게 골자다. 개정안은 또 법사위가 조사를 위해 정부 등에 서류 제출과 보고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으나 신속한 처리가 필요할 경우에는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협의해 법사위 조사없이 바로 본회의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창조한국당은 “체포동의안 국회 이송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며 검찰과 청와대를 맹비난하는 데 주력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단독]“北 核복구때 옮긴것은 전선뭉치”

    북한이 핵시설 복구와 관련, 불능화 과정에서 해체해 창고에 넣었다가 지난 3일 현장으로 옮긴 장비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에 사용됐던 전선 뭉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5일 “북측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서 절단한 전선을 먼저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선을 연결해야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공장 등을 재가동할 수 있는데 전선 자체가 망가진 상황이라서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전선 뭉치를 옮긴 후 미국 등의 반응을 주시하며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중·일 수석대표와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복구 관련 추가 동향에 대해 “어제 상황 이외에 추가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측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만난 데 이어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는 북측이 거부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계획서 초안에 대한 협상 진전 방안과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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