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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축구대표팀, 트루시에 감독 러브콜

    필리프 트루시에(54·프랑스)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17일 “트루시에 감독이 내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이 급부상했다.”라면서 “트루시에 감독이 북한으로부터 접촉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공식 제의가 오면 교섭에 응할 생각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트루시에 감독이 협상을 위해 지난 14일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이 늦어져 현재 일본에서 대기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루시에 감독은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비공식적인 접촉은 있었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론이 나지 않아 말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내게는 아시아에서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북한에서 살릴 수도 있다. 2010년 월드컵에서 감독을 맡을 수 있으면 훌륭한 모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역경제살리기 인천·충북 최우수

    지역경제살리기 인천·충북 최우수

    #사례1 인천시는 올해 경제불황 속에 치솟는 서민 물가 잡기에 주력했다. 유통업자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해 물가안정 공동협약을 맺도록 주선했다. 가스요금 등 지자체 관할 공공물가는 물론 민간분야 물가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Down 매출 Up 공동협력’에 음식점협회, 목욕업협회, 롯데, 신세계 등 26개 단체·기업체가 참여했다. 업종마다 원가 절감 노력을 한 결과 목욕탕·제과 요금, 식당 음식값 등 지역물가 잡기는 효과가 있었다. #사례2 경기도는 위기가정 무한 돌봄사업에 올해 435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다. 경제불황 여파로 학대나 유기, 이혼, 자살 등 가정해체가 심해지고 노숙인이 증가하자 위기가정 직접 지원에 나선 것.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말고도 즉각적인 도움이 절실한 계층에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콜센터로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상담 이후 생계비부터 교육비·주거비 등 9개 항목을 지원했다. 생계비는 1인당 한 달 21만 8000원까지, 주거비는 3~4인 가족 기준 한 달에 49만 3000원까지다. 노숙인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할 경우 개인이나 해당 단체에 40만 6000원씩 지원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2만 7000가구가 긴급지원 혜택을 누렸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경제살리기 2대분야 시책 중 서민생활안정, 일자리 창출 등 경제살리기 2대 분야의 추진실적을 평가한 결과 인천과 충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올해 1·4분기, 상반기에 이어 3번째 이뤄진 것이다. 평가는 행안부와 노동부 등 6개 부처가 참가해 청년 인턴십, 취약계층 지원 등 12개 시책을 최종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일자리 창출분야에선 서울과 부산, 인천, 경남, 강원, 충북이 가장 우수한 ‘가등급’을 받았다. 서민 생활 안정 분야에서는 인천과 대전, 전북, 충남, 충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전남과 울산, 제주는 ‘다등급’으로 실적이 미미했다. 충청북도의 노사협력 우수사례 홍보, 경기도의 위기가정 무한돌봄 등 30개 사업은 지자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충북은 양보교섭, 일자리 함께하기 실천 등 노사상생 우수기업 사례를 전파하면서 지역경제 살리기에 주력했다. 부산시는 청년인턴 420명이 산업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사례발표회, 취업특강을 통해 청년인턴 무용론을 씻어냈다. 행안부는 우수 지자체에 행정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유공 공직자를 포상하기로 했다. 평가결과는 지역정보공개 포털 사이트인 ‘내고장살림’ 홈페이지(www.laiis.go.kr)에 공개된다. 고윤환 지방행정국장은 “발굴된 지역경제 살리기 우수사례를 타 지자체가 벤치마킹하도록 지원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지표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범호가 상대할 치바 롯데 투수진은?

    이범호가 상대할 치바 롯데 투수진은?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여섯번째 마지막 시간은 올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한 치바 롯데 마린스다. 한때 이승엽(현 요미우리)이 뛰었던 팀인지라 국내팬들에게도 낯익은 투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올해 치바 롯데는 고만고만한 선발투수들이 난립했던 한해였다. 확실한 에이스 투수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타팀과 비교해 어딘가 모르게 부족했던 투수력은 세대교체의 당위성을 확인 했음은 물론 강팀으로의 도약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거란 걱정도 동시에 남겼다. 김태균은 치바 롯데를 상대로 대결하진 않지만 내년시즌 소프트뱅크의 주전 3루 자리를 노리고 있는 이범호로서는 입맛에 맞는 투수들도 보인다. 올해 퍼시픽리그 팀들 가운데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린 투수가 없는 치바 롯데는 올시즌을 끝으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였던 니시무라 노리후미가 내년부터 팀 지휘봉을 잡는다. 나루세 요시히사 좌완 나루세는 올해 치바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시즌 성적은 23경기에 선발로 나와 153.2이닝을 던지며 11승(5완투 1완봉) 5패 평균자책점 3.2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한국전에 등판해 국내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나루세는 변화구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130km 중반에서 140km 초반을 찍을 정도로 빠르진 않지만 좌타자를 상대로 각이 큰 커브와 우타자를 상대로 해서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자랑한다. 나루세의 가장 큰 장점은 쉽게 볼넷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올해 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28개의 볼넷만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선발투수로 완전히 돌아선 2006년부터 올해까지 35개 이상의 볼넷을 기록한 해가 없을 정도다. 나루세는 자신에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위닝샷으로 즐겨 던지는 편이다. 핀 포인트 공략이 워낙 뛰어나 이범호 입장에서는 예측하고 있지 않으면 서서 삼진을 당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덧붙여 나루세 전매특허라 해도 과언이 아닌 슬라이더는 꺾이는 각이 상당히 날카롭다. 한국의 김광현(SK)과 비교했을때 패스트볼은 나루세가 뒤지지만 슬라이더 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일본내에서도 나루세의 슬라이더는 최고급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오릭스 에이스인 카네코 치히로가 나루세의 슬라이더를 반드시 배우고 싶다는 의견을 표출할 정도다. 오노 신고 오노는 작년시즌 극악스러운 성적(5승 4패, 평균자책점 6.50)을 남겼지만 올시즌엔 규정이닝을 정확히 채우며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 총 23경기에 등판해 8승(3완투)7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한 오노는 2004년 당시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와 다승왕 다툼을 했을정도로 위력적인 투수였지만 내년이면 35살이 되는 베테랑 우완투수다. 이젠 공의 구위로 타자를 요리하는게 아닌 빼어난 완급조절 능력과 타자의 심리를 읽고 승부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 오노의 주특기는 컷패스트볼이다. 이범호로서는 타자의 히팅포인트 근처에서 살짝 변화하는 이 구종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와타나베 순스케 한때 ‘일본 제1의 잠수함’ 투수로서의 명성이 자자했던 와타나베의 올시즌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들 가운데 최다패(13)를 기록하며 단 3승(3완투)에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4.05일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다. 최다패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히트바이 피치드볼(死球)을 허용(13개)하며 제구력 불안을 노출하기도 했다. 와타나베의 부진은 잠수함 투수가 지닌 특유의 장점이 실종됐다는 점에 있다. 투구시 팔이 거의 지면에 닿을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유한 와타나베는 우타자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변화구가 제대로 말을 듣지 않았던 게 컸다. 와타나베를 상대로 해서 이범호는 자신의 몸에 공이 맞을것 같으면 가운데로 오는공, 가운데로 올것 같은 공은 바깥쪽으로 흐르는 공, 처음부터 바깥쪽을 향해 날아오는 공은 빠지는 공이라고 단정하며 타격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중 자신이 느끼기에 몸쪽을 향해 날아오는 공은 홈플레이트에서 틀림없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이기에 철저히 노려칠 필요가 있다. 올시즌 치바 롯데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총 4명이다. 한때 팀 에이스 역할을 했던 시미즈 나오유키는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44.2이닝을 던졌지만 6승(2완투)7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했다. 시미즈는 트레이드를 통해 내년부터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게돼 교류전이 아니면 이범호와 상대하지 않는다. 그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치바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는 카라카와 유키는 올시즌 입단 2년만에 선발투수로 맹활약했다. 입단 당시 고교 빅3 중 한명이었던 카라카와는 총 21경기에 등판해 141.1이닝을 던지며 5승(3완투 1완봉)8패 평균자책점 3.64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다. 겉으로 들어난 성적은 평범하지만 내년이면 21살에 불과한 그의 나이대를 감안하면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 투수다. 경험이 적은투수답지 않게 올시즌 단 28개밖에 되지 않는 볼넷 허용과 자신이 거둔 3완투승중 무사사구가 2경기나 될정도로 빼어난 제구력이 장점이다. 한때 올스타전 단골멤버였던 베테랑투수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올시즌 극도로 부진해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 한해였다. 24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34.1이닝동안 4승(4완투) 13패 평균자책점 4.29의 기록을 남겼다. 고바야시는 시즌 후 센트럴리그 팀들과의 트레이드설이 있어 내년에도 치바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뛸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치바 롯데의 불펜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56)에 등판한 젊은 유망주 이토 요시히로는 57/1이닝을 던지며 4.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작년엔 중간투수로서 단 1개의 피홈런(59이닝)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묵직한 구위를 자랑했지만 올해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고 153km까지 찍는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투수다. 작년시즌 30세이브를 올리며 클로저 역할을 했던 오기노 타다히로는 올해엔 중간과 마무리 역할을 병행하며 3승 3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올리는데 그쳤다. 한편 외국인 투수로서 올시즌 마무리로 15세이브(8승 5패 평균자책점 2.19)올린 브라이언 시코스키는 시즌 후 치바 롯데와의 계약에 실패했다. 마운드에 오르면 팔을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스코시키는 그의 나이(1974년생)를 감안할때 미국보다는 일본내 다른 구단과 교섭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스쿠니신사 A급 전범 분사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전몰자 유족들의 모임인 후쿠오카현 유족연합회가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 14명을 분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A급 전범은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전쟁을 계획·수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부와 육군·해군 등 관계자 28명이다. 그 가운데 14명이 지난 1978년 10월 야스쿠니신사에 위패로 안치됐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고가 마코토 전 선거대책본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후쿠오카현 유족연합회는 2007년 이후 11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야스쿠니신사에서 A급 전범의 분리를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연합회 차원에서의 A급 전범 분사 제안은 처음이다. 후쿠오카현 연합회는 또 지난달 30일 1000여명이 모인 전몰자 유족대회에서 집행부의 이 같은 방침을 보고받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A급 전범의 분사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다른 연합회 안에서도 논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야스쿠니신사 측이 거부할 경우 교섭에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후쿠오카현 연합회의 결정에는 1978년 야스쿠니신사에 A급 전범이 합사된 이후 일왕과 총리의 참배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데다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야스쿠니신사를 대체할 새로운 국립추도시설을 건립할 경우 야스쿠니신사의 존재 의미가 축소될 것을 우려한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회원들의 고령화에 따른 회원 감소를 고려, “전쟁의 비참함을 아는 세대가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연합회 측은 “한국이나 중국의 의견에 관계없이 유족으로서 전쟁 책임자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서 제사를 지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면서 “일왕이 참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 ‘여야 계수조정소위’ 밖으론 기세다툼 안으론 자리다툼

    여야가 예산안 계수조정소위 가동을 앞두고 2색(二色) 신경전에 휘말렸다. 여당과 야당은 소위 가동 자체를 4대강 예산 대치의 분수령으로 삼으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고, 각당 내부에서는 지역 예산 챙기기에 유리한 소위에 들어가기 위한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내에 구성되는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계수조정소위)는 분과위원회별로 예비 심사를 마친 세입세출예산안의 세부 내역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나라당은 ‘성탄절 이전’ 예산안 처리를 목표로 오는 17일부터 소위를 가동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의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여의치 않으면 소위에 불참할 태세다.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가 14일 임시국회 일정과 노동관계법 처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지만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로 ‘몸싸움 국회’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으로 여야는 소위에 참여할 ‘대표 선수’를 뽑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소위는 예결특위 소속 의원 13명으로 구성된다. 한나라당 7명, 민주당 4명, 비교섭단체 2명이다. 민주당은 ‘공격수’를, 한나라당은 ‘소방수’를 집중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보즈워스 방북 회견은 기자단의 승리

    10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의 기자회견은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외교통상부 브리핑룸을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뤘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회견은 없을 수도 있었다. 미국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미 방북 대표단은 그저 포토라인에 서서 짤막하게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고집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식으로 했다.”는 논리였다. 이런 입장은 주한 미 대사관으로부터 우리 정부를 통해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전달됐다. 보즈워스와 동행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기자단은 “북핵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을 중·일과 똑같이 취급해선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을 설득해 보겠다.”고 나섰다. 미 대표단을 기다리는 동안 위 본부장-미 대사관 당국자-기자단 사이에 숨막힐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보즈워스는 오후 5시쯤 도착, 위 본부장과 면담에 들어갔다. 그 사이 기자단은 브리핑룸에서 보즈워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당초 외교부가 잡아놓은 회견 시간은 오후 6시였다. 그런데 6시가 넘도록 보즈워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히 “회견은 있을 것이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일말의 불안을 떨칠 수는 없었다. 6시30분쯤 보즈워스가 브리핑룸에 등장한 뒤에야 우려는 씻겨 나갔다. 11일 중국으로 떠난 보즈워스가 방북 전후로 한국 기자들에게 입을 연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 하지만 잔상은 오래 남을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파업주도 철도노조위원장 영장

    철도노조 파업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파업을 주도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김 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철도 파업을 주도해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지난 3일 영등포 민노총에서 파업철회 기자회견을 마친 뒤 민노총 사무실에서 숨어 지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지난 10일 체포한 철도노조 간부 8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와 대전지방본부는 12일 서울역 광장 등에서 노조원 1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코레일 측이 파업을 철회해야 교섭할 수 있다고 하더니 이제는 무쟁의 선언을 내세워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사상 첫 임금동결 제시

    현대자동차가 11일 열린 제18차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현대자동차측이 임금 동결안을 노조에 공식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반발한 노조는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며 회사를 압박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강호돈 부사장과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임단협을 했다.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 기본급을 올리지 않는 임금동결을 제안하고, 대신 성과금 300%(통상급 대비)와 협상 타결 시 일시금 200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 자동차산업 한파에도 올해 현대차가 양호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은 정부지원과 환율효과 등 대외여건의 영향이 절대적”이라며 “회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임금 동결과 삭감 등 올해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기본급 동결을 포함한 임금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 제시안이 미흡하다며 교섭 잠정중단을 선언했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내며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회사안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회사의 전향적인 안이 나올 때까지 교섭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가 수정안을 낼 경우 다음주 중 다시 교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24일 임단협 상견례 이후 몇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6월 내부 갈등 때문에 전 집행부가 중도사퇴하면서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15년 만에 들어선 합리노선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 뒤 지난달 17일 5개월여 만에 임단협을 재개, 지금까지 모두 7차례 교섭을 벌여왔고 이날 임금안을 제외한 전체 25개 단협안 중 장학제도 확대 등의 14개안은 합의점을 찾았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철도노사 파업 후에도 ‘평행선’

    철도노조가 지난 3일 파업을 철회한 지 일주일이 됐지만 노사간 대치가 지속되고 있다. 교섭 여부조차 불투명하다. 10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조건 없이 2차 파업을 끝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7일 코레일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다. 하지만 사측은 업무 거부자가 아직 670여명에 달하는 점 등을 들어 노조의 ‘조건 없는 파업 철회’ 주장을 반박하고, 일체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참가했다가 직위해제된 노조원들 가운데 일부로, 업무복귀 서명을 한 뒤 교육 등을 받아야 하지만 서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측은 또 향후 파업 방침 철회가 교섭의 선행조건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지 않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사측이 단협 해지를 통보함에 따라 6개월 후인 내년 5월25일부터 ‘무(無)단협’ 상태가 된다. 사실상의 노조 무력화 시도다. 무단협 상황이 되면 개인의 임금 등 노동조건, 고용관계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노조 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철도노조도 사측의 교섭 불응과 파업 철회 요구 등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계속 교섭을 회피한다면 (노조도)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3차 파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14일부터 시작되는 파업 참가 노조원에 대한 징계가 구체화하면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사측은 열차가 멈추는 상황이 오더라도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코레일 내부 통신망에 ‘(노조의) 각 지부는 파업 불참자에 대한 경조사를 일절 거부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자메시지 발송시간은 노조의 파업철회 다음날인 지난 4일 오후 4시이며 문자메시지상 보낸 사람은 ‘대창쟁대위(대전정비창지방본부쟁의대책위원회)’로 돼 있었다. 코레일은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고, 노조 대창본부는 “그런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적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양측의 감정대립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3차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노조는 만약 무단협 상황이 도래하게 되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파업에서는 필수유지인력은 참가하지 않았지만, 노조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 되면 이들도 파업에 참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레일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있는 내년 상반기 철도노사가 다시 벼랑끝 대치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즈워스 “북·미, 6자회담 재개 공통이해”

    보즈워스 “북·미, 6자회담 재개 공통이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 “미·북 양국이 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서울로 돌아온 보즈워스 대표는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 프로세스의 중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는 6자 당사자 간에 추가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기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한 차례 회동하고 김계관 부상 등 외무성 고위관리들과 수차례 만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일정한 공감대를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정상화 논의가 우선돼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도 원칙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미 대화에서 6자회담 재개 시점 등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북·미 대화가 추진되거나 6자회담 참가국 간 개별적인 의견교환이 있을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11일 중국, 12일 일본, 13일 러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 “6자회담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언젠가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면 비핵화에 대한 논의에 추진력이 생기고 우리 모두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측에 9·19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의 완전이행에 대해 확인하고 의지를 확인시켜줬다.”며 “모든 요소는 비핵화, 평화체제, 6자회담 당사국의 관계정상화와 경제지원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주장과 관련, “(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측의 발표가 있었지만 우리가 대화를 재개하게 되면 중요한 문제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고,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답했다. 이날 보즈워스 대표와 면담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유용한 대화였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모닝 브리핑] 추미애 “노동법 다자협의”… 與 개정안 제출

    추미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8일 노사정의 노동관계법 합의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동관계법은 여야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경총, 대한상의 등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즉 다자협의체에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단일안을 만들어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추 위원장은 “단일안 도출 과정에서 헌법상 규정된 원칙과 이해관계 조율 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면서 “일방적인 상정이나 선(先) 상정 요구는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고 합의 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다자협의체 구성은 이미 6자협의를 통해 도출한 노사정합의안을 근본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을 금지하되 노사교섭 등 공동의 이해관계에 속하는 활동에 대해서만 유급 처리하는 ‘타임오프제’ 등을 명시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철도노조, 임단협 교섭재개 요구

    전국 철도노조가 지난 3일 파업 철회 후 처음으로 7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임단협 교섭재개를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철도 내부 문제로 열차가 멈추는 아픔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며 “노조가 조건없이 파업을 철회한 만큼 공사도 성의있게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는 “지난 3일 재파업을 준비하자는 위원장의 담화는 구체적 계획없는 상징적 의미에 불과하다.”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노조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공개선언을 한 후에나 교섭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경찰의 파업 관련자 사법처리 및 코레일 측의 징계 여부 등으로 교섭재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보즈워스 ‘김정일 통큰 결단’ 이끌어 낼까

    보즈워스 ‘김정일 통큰 결단’ 이끌어 낼까

    노(老)신사는 수줍은 듯 한사코 취재진의 시선을 피했다. 그런 그를 약간 먼 발치에서 뚫어지게 바라봤다. 뭔가 기척을 느낀 것일까. 그가 고개를 돌렸고 드디어 기자와 눈이 마주쳤다. 조금은 당황한 듯 그는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는 미국인 특유의 눈웃음을 던졌다. 7일 오전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러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찾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눈 한번 맞추기는 이토록 어려웠다. 190㎝도 넘어 보이는 거구에 70세라는 연배에 어울리지 않게 부끄럼을 타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전날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도 기자들을 피해 입국장을 통하지 않고 활주로에서 곧바로 주한 미국대사관이 준비한 승용차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도 외교부 측에 취재진의 숫자를 가급적 줄여 달라고 미리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보즈워스가 8일 북한에 들어가 상대할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역시 70세로 동년배다. 하지만 스타일은 정반대다. 외교라인 실세인 강석주는 직선적인 성향으로 알려진다. 1993년 당 국제부와 사전협의 없이 일을 처리했다가 평남의 협동농장으로 3개월간 ‘혁명화 교육’을 다녀온 전력은 그의 외향적 성격을 시사한다. ‘사상(四象)체질’ 이론으로 보자면 보즈워스는 태음인, 강석주는 소양인이라고 할까. 하지만 성격의 차이가 협상력의 강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날 위 본부장이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가 긴밀한 공조를 이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하자, 보즈워스는 “한국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 뜻으로 의도한 것이다.”라고 주저없이 화답했다. 짧지만 분명한 어조로 한·미 간 공조를 북한을 향해 과시한 것이다. 보즈워스는 김대중 정부 시절 4년여간 주한 미 대사로 재임한 만큼 북한을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한 회고록에서 “내가 하는 일에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 북한문제가 매우 힘든 임무인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신중하고 ‘오버’하지 않는 성품이 담겨 있다. 강석주와의 북핵 협상에서 보즈워스는 말은 적게 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벌써부터 방북의 목적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설득’으로 국한해 놓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선(先) 평화협정 체결 등을 내세우면서 북·미 양자 담판으로 끌고가려는 ‘고전적 수법’으로 시종한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이 우울한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낙관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심각한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미가 손을 맞춘 대북 압박으로 북한은 지금 ‘쩨쩨한’ 중국을 빼고는 지원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더욱이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의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한·미의 원조가 절실하다.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즈워스를 직접 만나는 파격을 연출함으로써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몇 차례 더 이어지다가 국무장관급 회담을 거친 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공은 말 수 적은 보즈워스에게서 목소리 큰 강석주한테로 넘어가 있는 그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복수노조·타임오프’ 시행령 내년 4월內 마련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안에 대한 구체적 운영 방법을 규정한 시행령이 내년 4월 내 마련된다. 또 늦어도 내년 2월 중 타임오프(time-off·근로시간 면제)제 상한선을 정해 시행령에 담기로 했다. 노동부는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노사정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이채필 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1~2월 중 노사정이 공동 실태조사를 해 사업장 내 조합원 수를 고려한 규모별 타임오프제 상한선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4월 중에는 해당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또 2012년 7월부터 허용하기로 한 복수노조와 관련한 시행령 개정안도 내년 3~4월 중 마련해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부의 계획대로 법 개정이 진행된다면 늦어도 내년 4월 중 복수노조 허용·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위한 법제 작업은 일단락된다. 노동부는 노사정 합의문에 빠져 있던 타임오프제 상한선의 도입은 ‘노사 교섭이 비효율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노조 업무 종사자가 노사 교섭·고충처리 등과 관련된 활동 시 유급 근로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의 상한선을 정하지 않으면 노사가 적정 시간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나라당 노동관계법 태스크포스는 8일 국회에 제출할 노동관계개정법에서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창구단일화 방법으로 노(勞)-노(勞)간 자율을 원칙으로 하되, 자율합의가 안 될 경우 ‘과반 대표제’를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복수노조가 3:3:4와 같이 과반대표가 없을 경우에도 창구단일화 방법을 대통령령에 규정하기로 했다. 노조 전임자 임금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노사 공통의 이해관계에 대한 업무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도록 하는 방식으로 법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현진 유대근기자 jhj@seoul.co.kr
  • 타임오프제 논란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이 금지되는 가운데 보완책으로 마련된 ‘타임오프’제의 해석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지난 4일 발표된 노·사·정 합의문에 따르면 타임오프제 적용업무와 대상 등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타임오프제는 지난 7월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들이 마련한 절충안이지만, 당시 재계와 노동계로부터 ‘탁상공론식 발상’이라는 비판을 샀다. 노동계는 타임오프제 적용 업무가 현행법에서도 이미 근로시간 면제 사유로 인정받는 내용이라고 지적한다. 합의문은 ‘노사교섭·협의·고충처리·산업 안전 등 관련 활동’을 타임오프제 적용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근로기준법 등에서도 이미 유급근로시간으로 인정받는다. 노동계에서는 정부와 재계가 새로울 것 없는 타임오프제로 눈속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 산업안전 등은 기업주에게 필요한 노무관리 활동이기 때문에 타임오프제가 사측에만 유리한 제도라고 말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타임오프제가 노조가 받은 ‘선물’이 되려면 적용 업무를 폭넓게 설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도 불만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적용업무와 대상이 애매하기 때문에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안이 사실상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타임오프제 적용시간의 상한선을 정하고 시행령에 구체적인 적용범위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합의문에 타임오프제 도입 이유를 ‘중소기업의 합리적인 노조활동 유지’라고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경총은 “대기업 노조는 타임오프 적용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한국노총은 “중소기업을 더 배려하겠다는 뜻이지 대기업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동법 개정안 정국 새 화약고 부상

    노동법 개정안 정국 새 화약고 부상

    노동법 개정안이 연말 국회의 또다른 화약고로 떠올랐다. ‘복수노조 허용 2년 반 유예, 노조 전임자 무임금 내년 7월 전면 시행’이라는 노사정 합의안의 입법화를 앞두고 여야가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7일 의원총회를 열어 노사정 합의안을 토대로 노동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 당론을 확정하는 한편 당내 노동관계법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개정안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복수노조 허용시 사용자에 대한 노조의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새로 명시할 계획이다. TF 소속 한 의원은 6일 “공무원·교원 노조도 교섭창구를 단일화하도록 법문에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노조 난립을 우려해 노조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계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은 “현행대로 2인 이상이면 노조를 설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경영계를 설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노조 전임자에 대한 타임오프제 적용을 개정안 본문에 명문화할지는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이 금지된 상황에서 예외적으로 시행령에서 이를 허용할지, 노조 전임자가 노사협의를 위해 쓰는 시간을 기업 규모별로 규정해 그 초과 시간에 대해 기업이 지원하는 행위를 처벌할지 등을 놓고 당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그동안 주장한 복수노조 즉각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의 노사 자율결정을 입법 과정에서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 자체가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야합’이라는 인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합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은 물론 한국노총 소속 일선 사업장의 반발 기류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까지 아우르는 ‘범야권과 노동계’로 공동 전선을 형성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하기로 했다. 당 노동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복수노조는 허용·금지·유예의 대상이 아니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임금 문제도 입법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국회에서 이해당사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노사정 ‘복수노조 유예’ 합의] 13년 使현안 해결 돌파구

    [노사정 ‘복수노조 유예’ 합의] 13년 使현안 해결 돌파구

    마침내 노사정의 극적 합의로 노동계의 최대 현안이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가 4일 매듭을 지었다.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한 것 등은 앞으로 또 다른 난제가 될 우려도 적지 않지만 13년간의 해묵은 현안들이 일단 타결된 것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기존의 낡은 노사관계가 새롭게 정립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근로자 단결선택권 포기 비판… 노·노갈등 불씨 노사정의 나름대로의 손익계산이 극적인 타협을 가능케 했다. 민주노총이 배제된 상태에서 노동계 대표로 한국경영자총협회, 정부와 협의를 벌여온 한국노총은 복수노조 도입을 다시 한번 연기하는 성과를 거뒀다. 애초 복수노조는 전면 허용하되 모든 개별노조에 자율 교섭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던 한국노총은 지난달 29일 돌연 ‘복수노조 반대’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기존 입장을 번복함으로써 국제적 기본권인 ‘근로자의 단결선택권’을 포기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세계노동기구(ILO)는 노조 설립의 자유를 내세워 우리 정부에 복수노조 도입을 권고해 왔다.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내년 7월부터 시행하도록 타협한 것은 악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학노련 등 한국노총 산하단체들은 지난 1일부터 연달아 지도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실제로 4일 밤 협상 결과에 불만을 품은 강경파들이 최종합의를 위해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나서려던 장 위원장을 30분 이상 에워싸기도 했다. 당초 연대 총파업까지 계획했던 민주노총과의 공조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도 두고두고 노·노 갈등의 불씨를 안게 될 전망이다. ● 경영계가 노동계보다 더 많이 얻은 듯 경영계는 노동계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얻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타임오프제 허용으로 전임자 임금 지급을 완전히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전임자 임금 지급의 물꼬를 튼 데다 복수노조 설립의 유예도 이끌어 냄으로써 삼성 등 복수노조를 반대하던 재계의 입장을 관철시켰다는 평가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경영계의 협상태도에 불만을 가진 현대·기아차그룹이 경총을 탈퇴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정부도 이번 합의안 내용이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전임자 임금지급을 금지하겠다는 기존 노동부 입장이 합의안에 반영된 데다 현 정부 임기 내에 복수노조를 시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앞으로 가장 큰 변수는 민주노총의 행보다. 당장 내년 7월부터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영향을 받게 될 현대·기아차, GM대우차 등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대공장 노조들이 총파업을 예고해 놓고 있다. ● 향후 민노총 행보가 가장 큰 변수 이수봉 민주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으로서는 이번 합의안이 타결이 아닌 야합이므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은 국회 안팎에서 반대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노사정 합의안을 무산시키기 위해 총력투쟁으로 맞설지는 불투명하다. 정부의 공기업과 공공부문 노조에 대한 개혁 압박 등 다른 시급한 현안들이 있는 데다 이번 합의안이 민주노총에만 더 불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조항의 보완책으로 제시된 타임오프제도는 조합원 규모별 순차 시행, 전임자 수 상한제 등 다른 대안들보다 민주노총에 타격이 덜하다. 민주노총 산하에는 한국노총에 비해 조합비가 비교적 넉넉한 대기업과 공기업 노조들이 많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철도개혁 시작은 노조의 변화”

    “철도개혁 시작은 노조의 변화”

    “철도에 태산같은 일이 있지만 그 시작은 노조의 변화다.” 허준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는 전 국민을 생각해야 하기에 공장 파업과 달리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11·26파업은) 명분뿐 아니라 얻을 게 없는 파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총매출의 58%가 인건비다. 아무리 노동집약적이라지만 인건비 비중이 40% 이상이면 망하는 기업”이라며 “임단협뿐 아니라 5115명에 대한 정원 감축 등에 대해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4일 사측이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파업을 전제한 교섭 불가 및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허 사장은 “노조 집행부 800여명은 노조와 합의해야 인사를 할 수 있다.”면서 “토착 세력이 구축돼 현장에서는 ‘징계보다 왕따가 무섭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3차 파업 가능성에 대해 “노조가 불리해지고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허 사장은 “이번 파업을 통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무직 직원 면허취득 등 대체인력 확보 계획이 수립됐다.”면서 “가슴 아프지만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선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기관사라고 봐주는 식은 없을 것이며 분명한 잣대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합리적 노조관을 갖고 있다. 노조가 스탠스만 바꾸면 언제든 대화할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 경영진은 시달릴 각오가 돼 있는 만큼 노조 문화가 성숙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복수노조 시행 2년6개월 유예

    복수노조 시행이 2012년 7월로 늦춰지고 내년 7월부터는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3자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만나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시행을 당초 내년 1월에서 2012년 7월로 2년6개월 유예하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사업장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 7월1일부터 ‘타임오프제’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타임오프제는 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를 원칙으로 하되 노조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고충처리와 산업안전보건, 단체교섭 준비와 체결, 노사 공동기관 활동 등에 참여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만 임금을 주는 제도다. 노사정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 교섭창구는 단일화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 등을 시행령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복수노조 교섭 단위를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정하고 소수 노조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을 방지할 목적으로 교섭대표 노조에 공정대표 의무를 부여했다. 노사정은 합의문에서 “여러 차례의 협의와 토론 끝에 일궈낸 이번 합의는 노사 모두 각자의 이해관계 고리에서 벗어나 지난 13년간 미뤄 왔던 숙제를 해결한 노사관계 발전의 큰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노사정 합의에 따라 한나라당은 7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노사정 최종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법 개정안을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입법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권이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을 과도하게 법적으로 규제한다고 비판하고 있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노사정 4자 회의에서 배제된 민주노총도 합의내용의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는 현대, 기아, GM대우차 지부 등이 참여하는 총파업 등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佛 푸조, 日 미쓰비시차 인수

    佛 푸조, 日 미쓰비시차 인수

    │도쿄 박홍기특파원│프랑스의 자동차 대기업인 푸조시트로엥(PSA)이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를 인수하기로 했다. 푸조는 2000억∼3000억엔(약 2조 6000억∼3조 9000억원)에 미쓰비시의 지분 30∼50%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이 3일 보도했다. 교섭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미쓰비시 측은 내년 6월 주주총회에서 푸조에 경영권을 인계하는 안을 최종 승인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8위인 푸조와 15위인 미쓰비시가 합쳐지면 판매대수는 연간 445만대로 한국의 현대자동차 420만대를 제치고 6위로 뛰어오른다. 또 두 회사의 자본제휴는 자동차 메이커의 합종연횡을 촉진, 세계 자동차업계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푸조는 출자를 통해 미쓰비시 지분의 30∼50%를 취득, 최대주주가 된다는 목표 아래 막바지 협상에 들어간 상태다. 당초 협상은 미쓰비시 측이 먼저 제안, 긴밀하게 이뤄졌다. 푸조는 50% 이상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지향점은 확실하다. 푸조는 미쓰비시가 가진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의 기술과 신흥국의 사업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미쓰비시는 자본수혈을 받아 경영재건에 나설 태세다. 미쓰비시 측은 제3자 배정 증자 방식으로 푸조에 경영권을 넘길 방침이다. 일본 자동차회사가 외국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끌어들인 것은 지난 1999년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닛산자동차에 자본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1970년 미쓰비시중공업에서 자동차부문이 분리 독립한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매출 1조 9735억엔에 순손익 548억엔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불황 속에 경영난을 겪고 있다. 내년 3월의 결산에서는 3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종업원은 3만 1905명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UFJ신탁은행 등 미쓰비시그룹 4개사도 미쓰비시자동차에 자금을 투입하는데 한계에 부딪혔다. 푸조의 지난해 매출은 7조 1133억엔, 순손익은 449억엔 적자, 종업원은 20만 1700명이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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