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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FTA 조기체결… 양국 새지평을, 한국 문화재 반환 시간낭비 않겠다”

    “한·일 FTA 조기체결… 양국 새지평을, 한국 문화재 반환 시간낭비 않겠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14일 서울신문과 서면인터뷰를 갖고 “향후 견고한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협정(EPA)의 조기체결이 시급하다.”며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두를 뜻임을 밝혔다. 최근 발표한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명기한 데 대해서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이 문제가 한·일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양국간 충돌을 더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중의원 7선 경력의 민주당 의원인 오카다 외상은 당 정책조정회장, 당 대표, 간사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일본의 차세대 총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오카다 외상과의 일문일답. →간 나오토 총리가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문화재를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왕실의궤 이외에 한국에 반환하는 문화재는 무엇이 있으며, 언제쯤 반환하나. -문화재 인도의 구체적인 시기와 대상 범위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인도에 필요한 조약안을 국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등 제반 수속절차를 거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인도하겠다.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노역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많은 여성들에게 상처와 고통을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 하지만 한·일간 개인 청구권 문제는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체결된 한·일 청구권·경제협력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완전하게 해결됐다. 다만 일본 정부로서는 인도적인 관점에서 사할린 한국인 지원과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 조사 및 반환 지원 등을 전폭적으로 하고 있다. →2010년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땅이라고 명기했다. 교과서에도 이런 주장을 담고 있는데.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는 일본의 입장이 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을 감안해 대국적인 견지에서 이 문제가 한·일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외상은 한·일 협력 방안으로 공통의 역사교과서를 만들자는 주장을 한 바 있다.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미래에는 한·일 양국이 공통의 역사를 인식하고 공통의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 이상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양측의 지식인들부터 인식을 공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첫걸음으로 역사를 공동연구하는 게 중요하며 이 활동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외상은 지난 2008년 1월에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를 위한 의원연맹을 만들어 회장도 역임했다.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문제는 국가제도의 근간에 관한 것이어서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기보다는 국회나 당에서 의논을 해 나가야 한다. 의논들이 무르익는 것을 기다려 판단해야 할 것이다. →최근 일본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서둘러 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100년의 한·일관계를 한층 견고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협정(EPA) 체결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국 정부는 16일 국장급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런 논의를 통해 조기에 교섭을 재개하고 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에서 대일무역적자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양국간 무역에서 일방적인 적자는 적절하지 않다. →북·일 국교정상화 가능성은 없는가. -일본 정부로서는 일·북 평양 선언에 따라 납치,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해결하고 불행한 양국간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한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이 방침에는 변함은 없다. 북한이 납치 문제 등을 조속히 해결해 일·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일본 정부는 최근 중국 군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나. -최근 들어 중국은 우리나라의 주변 해역을 포함한 해양에서 군사훈련, 정보수집, 해양조사 등을 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속적으로 중국 군사력의 동향이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과 국제사회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국방정책의 투명성을 이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일·중간 방위당국간의 해상 연락 메커니즘, 위기관리 메커니즘을 구축할 필요성도 느낀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일 방위협력이 늘어나고 있는데. -북한의 위협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개국이 정치 및 실무 차원에서 부단하고 긴밀하게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7월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자위대 해상자위관이 옵서버로 참가하는 등 3국간 방위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3국간 협력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으로서는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고, 영화 ‘JSA’나 드라마 ‘제5공화국’을 본 적도 있다. 드라마 ‘대장금’은 아내와 함께 매우 즐겁게 관람했다. 또 한국 요리도 매우 좋아하고, ‘대장금’을 계기로 궁중요리에 관심을 두게 됐다. 지난번에 일·한·중 외교장관 회의가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에서 개최됐을 때 고분이나 박물관을 방문해 신라와 일본 간에도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간이 있으면 좀 더 공부하고 싶다. 일·한 국민이 서로 진심으로 협력하고, 도울 수 있는 시대를 구축하는 것은 절대로 필요한 일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 EU FTA 승인 연기

    유럽연합(EU) 이사회는 10일 한국·EU 자유무역협정(FTA) 승인을 연기하고 오는 13일(현지시간) 승인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U는 이날 27개 회원국 관계장관과 카렐 드휴흐트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특별이사회(통상장관회의)에서 한·EU FTA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협정이 발효되면 자국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입는다는 우려에 협정 승인에 반대하는 이탈리아가 회의에서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 이사회 순번의장국 대표로서 회의를 주재한 스테픈 파나케레 벨기에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오늘은 최종 결정에 실패했으나 13일에 마무리지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정문 정식서명 시점과 관련, “아셈(ASEM) 정상회의 중 한·EU 양자 정상회담이 예정된 10월6일 이전에는 정식서명이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이사회와 관련, 지난 8일부터 브뤼셀에 체류하고 있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연내 발효를 위해서는 국회 비준동의안 등 절차를 진행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게 됐다.”고 말했다. 브뤼셀 연합뉴스
  • 신각수 인사권 박탈… 인사 태풍 예고

    신각수 인사권 박탈… 인사 태풍 예고

    청와대는 외교통상부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사건의 지휘선상에 있었던 신각수 1차관의 인사권을 9일 박탈했다. 또 실무책임자인 한충희 인사기획관과 한 기획관의 직속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을 보직 해임했다. 청와대는 후임 외교부 장관으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임명하는 방안 외에 교수 출신 외부인사를 기용해 외교부 개혁을 추진하는 안을 새롭게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관 딸 특혜 채용 물의를 일으킨 외교부에 어떤 식으로든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외교부 “1차적 조치일 뿐”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는 신 차관이 이번 특채의 지휘선상에 있었음을 감안해 1차관이 관할하던 인사 권한을 당분간 천영우 2차관이 맡도록 했으며, 특채 인사를 결재한 임재홍 기조실장은 보직 대기 조치하고, 실무 책임자인 한충희 기획관은 엄중 경고 후 (산하기관인)외교안보연구원으로 보직 이동시킴으로써 더 이상 인사업무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청와대가 신 차관의 특채 개입 의혹<서울신문 9월8일자 보도>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신 차관의 주장대로 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장관대행을 맡고 있는 그의 인사권을 박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도 신 차관의 개입이 확인돼 인사권을 박탈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까지는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으면서 “다만 이번 조치는 1차적 조치일 뿐”이라고 말해,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서는 인사권 박탈을 넘어 정식 인사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관련자 징계 등 구체적인 문책은 후임 장관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소식통은 “신 차관이 현재 장관대행을 맡고 있는 점을 감안, 일단 인사권만 박탈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후임 외교부 장관 임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김성환 수석을 장관으로 임명하는 방안과 교수 출신 외부인사를 발탁하는 안을 놓고 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임 장관 외부인사도 검토 김 수석을 장관으로 기용하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와 ‘천안함 외교’ 등 기존 정책의 연속성을 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장관 딸 특채 파문에 따른 외교부 개혁 필요성이 강조 된다면 외부인사 기용이 더 효과적이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김 수석이 여전히 유력하나 장관 임명까지는 한 달 넘게 남았다는 점에서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물밑으로는 김 수석 외에 천영우 2차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도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출신의 천 차관을 중용할 경우 최초의 지방대 출신 외교부 장관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표방하고 있는 ‘공정사회’ 취지에 부합하는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유 전 장관의 사표를 정식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철도 노사 또 충돌하나

    철도노사가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월 단체협약 체결 후 5개월 만이다. 발단은 ‘차장’ 직명 폐지와 전환배치 등에 따른 갈등이었지만 자칫 임금교섭 때까지 이어질 우려도 없지 않다. 9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저지 및 징계자 원상회복, 노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키로 했다. 사측(코레일)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금교섭과 병행키로 하고 10월쯤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11월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번 갈등은 차장 직명 폐지가 발단이 됐다. 노조의 반대에도 사측은 지난 1일 자로 전동차 차장을 전환배치했다. 노조원들은 반대 농성에 돌입했고 사측은 농성장 철거로 맞섰다. 지난 2일에는 코레일이 서울과 대전 등 전국 8개 철도노조 지방본부에 대해 단전·단수 조치를 내리면서 갈등이 더욱 증폭됐다. 철도노조는 진행 중인 교섭의 중단을 선언하고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이 유지되는 가운데 단전·단수 조치는 명백한 노동탄압으로 원상회복돼야 한다.”면서 “대의원 대회에서 쟁의 발생 결의를 중앙위원회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가 사안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장 전환 배치는 장기 재직자에 대한 순환인사로 노조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코레일 서울지역본부 앞에 가건물 형태로 만든 농성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철거를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단전·단수 조치는 사용자가 노조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의 합리적인 주장은 수용하겠지만 부당한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장관 딸 특채’ 언론 제보 누가

    ‘장관 딸 특채’ 언론 제보 누가

    그냥 묻혀서 넘어갈 뻔했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혜 의혹은 누가 언론에 제보했을까. 사건이 처음 알려진 지 1주일이 흐른 8일까지도 설만 분분할 뿐 제보자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크게 나눠 외교부 내부에서 누군가가 ‘고발’했을 것이란 관측과 외부에서 제보가 들어갔다는 추측으로 갈리는데, 외교가에서는 전자(前者)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특혜 작업이 유 장관의 극소수 측근에 의해 워낙 비밀리에 진행된 탓에 외부에서 감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내부 고발자’가 맞다면, 통상교섭본부 쪽에서 제보했을 것이란 추측이 우선 나온다. 외교통상부는 정부 통·폐합으로 외교와 통상 기능이 합쳐졌으나, 둘은 원래 별도 조직이나 다름없다. 직제상 외교통상부 장관의 밑에 있는 통상교섭본부장도 직급은 장관급이다. 그런데도 평소 외교통상부에서 통상 분야는 외교 분야에 가려 비주류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상 분야 전문가를 특채하는 일에 정작 통상교섭본부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고 외교 쪽이 채용을 독단적으 로 주도하자 불만이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원래 특채 심사위원은 합격자가 일할 부서에서 맡는 게 정상인데 이번에 통상 쪽은 내부 심사위원에서 배제됐다. 3년 전에도 통상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유 장관 딸이 특채됐는데 또다시 통상 쪽 의견도 듣지 않고 동일인을 재선발한 것은 통상교섭본부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할 만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유 장관 딸이 3년 전 근무할 때 척을 졌던 통상교섭본부의 동료 직원 중에 제보자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외교부 전체적으로 인사 적체에 불만을 품고 있거나 중심에서 소외된 쪽에서 제보했을 개연성도 있다. 유 장관이 예상보다 오래 재임하면서 역대 최장수 외교 장관 전망까지 대두되자 고위공무원단 진입의 문턱에 몰려 있는 계층이나 한직에서 ‘물을 먹고 있는’ 세력이 ‘거사’를 도모했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현 정권을 극도로 싫어하는 친야(親野) 성향의 외교부 직원 중에 제보자가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외부 인사가 제보했다면 탈락한 응시자 중에 제보자가 있을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반도 ‘천안함 출구’ 열리나] 보즈워스 한·중·일 방문 中통해 北에 요구 전달?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 문제 협의를 위해 다음주 한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미 국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오는 12~14일 서울, 14∼15일 도쿄, 15∼16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성 김 북핵 6자회담 특사와 대니얼 러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 동행한다. 보즈워스 대표가 동북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보즈워스 대표가 한·중·일 방문길에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 측 관리를 접촉할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핵심 파트너 국가들과 향후 적절한 다음 단계 조치가 무엇인지 평가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우리가 그동안 밝혀왔듯이 앞으로의 진전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북한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 정세가 경색되면서 대외 활동이 뜸했던 보즈워스 대표가 거의 7개월 만에 동북아 순방에 나서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물밑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보즈워스 대표의 한·중·일 방문은 지난주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잇달아 워싱턴을 방문, 6자회담 재개 등 북한 문제를 협의한 지 며칠 안돼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최근 들어 대화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중국에 대해 미국이 능동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순방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구체적 조치들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 대승호 선원 송환 등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과 관련, 향후 대북정책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지방행정개편법 16일 처리 합의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법’과 관련해 교섭단체별 2명씩 ‘4인 협상위원회’를 구성해 수정안을 마련하고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해 당초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를 통과한 구의회 폐지안을 원점으로 돌리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4월 특위는 구의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EU 10일 통상장관회담 FTA 서명일정 등 방안 협의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서명을 앞두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0일 브뤼셀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7일 밝혔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9일과 10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해 카렐 드 휴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통상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U는 10일 27명의 통상장관이 모두 참석하는 특별외교이사회를 개최해 한·EU FTA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의 통상장관은 이사회 결과를 토대로 향후 FTA 정식서명 일정 등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할 방침이다. 외교통상부는 이번에 이사회가 한·EU FTA를 승인하면 이달 중 정식 서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한·EU FTA에 대해 유보 입장이어서 이번 특별외교이사회에서 한·EU FTA가 승인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송구… 후회… 아쉽다”

    딸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6일 사실상 장관직을 떠났다.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하기 전까지 법적으로는 여전히 장관이지만, 이미 청와대의 의중을 확인한 유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 나와 사무실 짐을 정리하고 직원들에게 고별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 장관은 한남동 공관도 이사 준비가 끝나는 대로 비우기로 했다. 이로써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장관에 임명돼 최장수 외교장관을 꿈꾸던 유 장관은 2년 7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은 오전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 참석, “본의 아니게 물의가 야기돼 조직과 동료 여러분에게 큰 부담을 안겨 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스러운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의 덕목이 중요하다.”며 “자기의 관점도 중요하지만 자기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한 여러가지 외교 현안들과 막중한 일들이 산적해 있는데 통상교섭본부장과 1차관, 2차관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잘 다뤄나가 달라.”고 당부하고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이 주변 4강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왔고 작년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수주와 같은 쾌거를 올린 바 있다.”며 “글로벌 코리아 실현에 있어서 외교부가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점에서 철저한 국가관과 사명감을 갖고 진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유 장관은 37년간의 외교인생을 마감하고 정든 외교부 청사를 떠나는 길에 일부 기자들이 개인적 소회를 묻자 담담한 표정으로 “마음이야 섭섭하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사다난했던 2년반 동안 기자단 여러분들도 고생 많았다.”며 “마음이야 기자실에 내려가서 인사하고 싶었지만 분위기도 그래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특채의혹 ‘몸통’은 누구

    외교통상부에서 유명환 장관 딸 특채 실무를 직접적으로 주도한 사람은 한충희 인사기획관이다. 한 기획관은 특채 심사위원 5명 중 내부 심사위원 2명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관련 법을 위반하고 내부 절차를 무시했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정부부처 인사 담당자는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없는데 한 기획관은 본인이 직접 내부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들어갔다. 또 외교부 규정상 내부 심사위원은 채용자가 배치될 부서에서 심사위원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 특채에선 해당 부서인 통상교섭본부 쪽과 별 관련이 없는 견제민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를 심사위원으로 뽑았다. 한 기획관의 직속 상관인 임재홍 기획조정실장도 의혹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임 실장은 6일 “밑에서 보고받고 알았을 뿐 지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묵인은 했을지언정 주도하지는 않았다는 얘기로 들린다. 외교부 직제상 임 실장의 윗선엔 신각수 1차관이 있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사건을 총지휘했다는 관측도 있다. 신 차관이 임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한 기획관에게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지시를 받들어 일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있다. 특히 6일 행안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특혜 작업은 유 장관 딸을 은연중에 잘 봐준 정도가 아니라 매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됐다. 규정을 어겨가면서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채용 기준과 기간을 멋대로 바꾼 무리수를 실무선 독단으로 했다고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사건의 ‘몸통’이 외교부 최고위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카터 訪中전 천영우 차관과 ‘공항 회동’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5일 중국 방문 길에 인천국제공항에 들러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만나 북·미 관계와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 측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인천공항에 도착해 베이징으로 향하는 비행기로 환승하기 전 공항 귀빈실에서 천 차관과 1시간가량 회동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했으며 그 결과를 미 정부에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을 방문한다. 이와 함께 3박4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앞으로 5자(한·미·중·일·러) 간에 긴밀히 협의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 본부장은 “한·미 양측은 투트랙(two-track·대화와 압박)의 기본 골간을 지켜 나간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을 위해 각자 노력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아직은 제재가 우위에 있는 국면이고 대화는 뒤로 밀려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화 재개 여건이 조성되려면 북한의 책임 있는 태도가 선행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북한의 행동 전반을 총체적으로 평가,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한국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고용부-양대노총 상견례

    고용노동부 장관이 취임 후 우선순위를 두고 하는 일이 있다. 노동계 대표와 갖는 상견례다. 다양한 현안에서 협상과 대화를 하고 상당부분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양자 간의 첫 탐색전이다. 박재완 고용부 장관이 취임 나흘 만인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과 정동 민주노총을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부드러운 미소를 만면에 띠고 양대 노총 사무실을 찾았지만 집 주인들까지 그런 반응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양대 노총 위원장 모두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례적 인사 뒤 쓴소리를 던졌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한도를 날치기 통과시키고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 자율 교섭과정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면서 “합의 사항마저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우리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도 “불법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정사회가 실현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면담장 밖에도 냉기가 흘렀다. 한국노총 1층 로비에서는 공공연맹 소속 조합원 등 20여명이 ‘앞에서는 자율교섭, 뒤로는 전임자 축소 강요하는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 건물 밖에서는 금속노조 관계자 10여명이 ‘노동관계 파탄 내는 노동부는 물러가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박 장관은 노동계의 선공을 일단 협조적인 답변으로 받아넘겼다.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한 비판에는 “타임오프는 시행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으니 일단 연착륙에 주력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사내하청 문제에 대해서는 “양대 노총과 충분히 조율해 다음 주부터 사내하청 실태조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과 양대 노총이 복수노조제 도입, 단시간 일자리 확산 등 앞으로 있을 굵직한 현안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관계를 정립해 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강성종 “억울하다”… 가결뒤엔 “달리 할 말 없다”

    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성종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기 직전 강 의원은 본회의에 출석, 울먹이며 신상발언을 이어 갔다. 강 의원은 “5년 전 3년간의 암투병으로 온몸에 호스를 꽂고 누워 있던 아내와 사별했다.”면서 “집사람 봉급, 퇴직금, 사별 뒤 들어온 조의금까지 맡길 정도로 믿을 사람은 처남뿐이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학교로부터 1원도 받은 게 없다.”면서 “검찰이 요구하는 대로 조사에 응했고, 요구한 자료 모두 줬다.”며 부결을 호소했다. 강 의원은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 경기도 의정부시의 자택으로 떠났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강 의원실 관계자는 “달리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동료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 엇갈렸다. 사별한 부인과 현재 만삭인 아내, 자녀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강 의원의 신상발언은 특히 한나라당 내 일부 여성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은 150명이었지만 체포동의안은 찬성 131표로 가결됐다. 즉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당론을 모은 한나라당 내부에서 적어도 20여명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자유선진당 등 일부 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선진당 관계자는 “총리 인선 과정에서 드러났듯 국민은 공인에게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기대한다.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수주일간 北 행동변화 지켜보겠다”

    미 국무부가 북한의 태도 변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 향배가 주목된다. 천안함 사태 이후 5개월여간 계속돼 온 한반도 대치국면이 다자간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으로 진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따른다. 필립 크롤리(오른쪽)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앞으로 수주간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다 건설적인 대화를 할 자세를 보인다면, 북한의 행동을 평가해본 뒤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구체적 행동에 대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2005년 (9·19) 성명에 따른 약속 등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천안함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북한의 사과를 전제조건으로 못박지 않은 것으로, 향후 천안함 출구전략에 있어서 다각도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실상 북한이 공개 사과를 할 가능성이 없고, 따라서 사과 문제에 매달릴 경우 6자회담 장기 공전의 교착상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미 국무부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달 27일 북·중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북·중 양국이 거듭 의지를 표명하고 뒤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북·중간 대화를 긍정 평가한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나온 것으로, 향후 남북한과 미·중간 물밑 대화가 활발히 이루어질 가능성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9월에 접어들어 한·미·중 3자간 대화가 긴밀히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왼쪽)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자신들의 3단계 논의 구상을 제의했다. 미 당국자들은 3일에는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중국이 제안한 3단계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향후 대응 방향을 조율할 계획이다. 대치국면에서 대화모색 국면으로 접어든 한반도 정세는 일단 유엔총회가 열리는 오는 23일까지가 1차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기간 남북한과 미·중 4자가 천안함 해법을 포함해 어떤 접점을 모색하느냐에 따라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열쇠는 일단 북이 쥐고 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성의있는 자세가 뒤따르지 않는 한 한·미 양국이 선뜻 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을 수는 없는 만큼 어느 선에서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에 대해 일관되게 무관함을 주장해 온 북한이 당장 자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물밑 협상의 어려움은 우다웨이 대표의 발언에서도 읽힌다. 우 대표는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만난 뒤 “현 상태로는 6자회담 재개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관계당사국들이 조속한 재개를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토로했다. 지난달 30일 대북 추가제재안을 내놓은 미 행정부가 당장 궤도를 수정할 가능성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대북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내부 지적이 없지 않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실질적인 대화에 응할 수 없다는 대전제를 폐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결국 미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 때까지 관련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지한 뒤 선거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인 대화에 나설 공산이 커 보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우다웨이·위성락 訪美 6자회담 외교전 가열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가 북한에 이어 한국, 일본, 미국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잰걸음 외교 행보를 보이면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관계국 간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전격 방중 후 6자회담 재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한·미·일과 북·중 간 신경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다웨이 대표는 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 등 한반도 담당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문제를 협의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3단계 접근’ 등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재안을 미국 측에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앞서 지난달 31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새로운 제안을 관계국에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우다웨이 대표가 방한했을 때 특별히 새롭다고 할 만한 것은 없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6자회담의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2일 방미 길에 올라 3일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비롯,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김 6자회담 특사,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 등을 만나 최근 상황 및 향후 대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는 이번 협의에서 6자회담 재개 관련뿐 아니라 대북 제재 국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북한을 상대로 압력과 대화라는 ‘투 트랙’ 접근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대북 정책을 고수하는 분위기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3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9·19 공동성명 약속을 이행하고, 이웃 국가에 대한 호전적이고 도발적 행위를 중지하며, 비핵화를 위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고, 국제법과 의무를 준수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이 이 방향으로 움직일 준비가 됐다는 점을 입증할 경우 우리는 향후 대화에 열린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아차勞, 유급 전임자 204명→21명… 20년만에 무파업 임단협

    기아자동차 노사가 20년 연속 파업의 고리를 끊고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특히 노동계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적용을 놓고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점에서 주목된다. 이로써 완성차업계 5개사는 노조 출범 이후 사상 처음 ‘무(無)파업’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노사는 31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8차 본교섭에서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에 노조 전임자는 크게 줄이는 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는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해 개정된 노사관계법에 따라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204명에서 2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유급 전임자 21명에 대해선 급여를 지급하되, 전임수당은 폐지하기로 했다. 무급 전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따로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기아차는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합의서’를 제시했다. 또 임금부분 합의 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 성공 및 생산·판매 향상을 위한 회사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0일 만에 전격 합의를 이뤄낸 것은 노사 갈등이 최근 ‘잘나가는’ 기아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특근 및 잔업 거부를 강행해 대내외적인 비판을 샀고, 사측도 노조와의 협상이 원활하지 못해 최고의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여기에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 지도부의 강경투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노사 모두가 유연한 자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일 실시된다. 재계 관계자는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기아차 노사의 합의는 내년 단체협약 개정을 앞둔 다른 강성 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페루 FTA 타결

    우리나라가 광물자원 부국 페루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협상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협정 발효 10년 내 9~17%의 관세장벽이 사라지게 되면 수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통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마르틴 페레스 통상관광부 장관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에서 협상을 타결짓고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두 나라는 11월쯤 협정문에 가서명한다. 내년 초 협정문에 공식 서명하면 우리나라의 FTA 체결 리스트는 8건, 4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10년 내 모든 교역 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페루로 수출하는 컬러TV(관세율 9%)와 배기량 3000㏄이상 대형차(관세율 9%)의 관세는 협정 발효와 함께 철폐된다. 세탁기와 냉장고에 대한 관세(관세율 17%)도 각각 4년, 10년 내에 철폐된다. FTA마다 문제가 됐던 농·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의 민감 품목인 쌀, 쇠고기, 고추, 마늘, 인삼류, 명태 등 107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 외 202개 농·수산물은 협정 발효 10년 뒤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두 나라의 교역은 우리가 공산품을 수출하고, 원자재를 수입하는 구조다. 대(對) 페루 수출은 2004∼2009년 연평균 21.2%, 같은 기간 수입은 26.6%가 늘어날 만큼 교역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 4100만달러로 자동차와 가전제품, 기계류, 화학제품 등을 주로 팔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일 돌연 訪中] “北, 3단계 6자회담 재개방안 추진생각 있다”

    [김정일 돌연 訪中] “北, 3단계 6자회담 재개방안 추진생각 있다”

    한국과 중국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6일 서울에서 2시간 30분에 걸쳐 ‘마라톤 대화’를 가졌으나, 회담 재개를 위한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반도 해빙 국면까지는 상당기간 더 시간이 필요한 분위기다. 이날 저녁 방한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수석대표는 외교통상부로 한국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찾아와 면담한 뒤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 16∼18일의 방북했던 우다웨이 대표는 위 본부장에게 “북한이 3단계 6자회담 재개 방안을 추진할 생각이 있더라.”면서 한국이 이에 응할 것을 설득했다. 3단계 방안이란 천안함 사건 이전인 올해 봄 중국이 제안한 ‘북·미 접촉→6자 예비회담→6자 본회담’의 수순을 말한다. 그러나 위 본부장은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취하고,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회담 재개가 가능하다는 우리 정부의 종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여전히 천안함 사건이 자기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한편 평화협정 체결을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우 대표에게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자신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부당하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화에서 우 대표는 한·미 연합훈련이 현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위 본부장은 방어적 목적의 훈련에 불과하다고 안심시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임태희·이재오 투톱 남북정상회담 추진?

    이명박 대통령 임기 후반 눈여겨 볼 대목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에 있는 지금 정상회담 운운하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 하는 일만큼 생뚱맞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외교안보의 테두리를 넘어 정치의 시야로 바라보면 전혀 무리한 상상만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단임제 대통령으로서 남북관계를 악화된 채로 남기고 물러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남북정상회담이란 카드는 크고 작은 갈등을 일거에 청산하고 개선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한나라 대북 쌀 지원 주장이 회담 단초? 이와 관련, 최근 개각과 청와대 인사를 통해 새로 진용을 갖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재오 특임장관’ 조합에 주목하는 시각이 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비밀리에 만나 정상회담을 교섭했던 인물이다. 업무 영역이 자유로운 특임장관에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이 임명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와 서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된 험악한 상황에서 23일 한나라당 쪽에서 대북 쌀 지원 재개 주장이 나온 것도 나중에 돌이켜 본다면 거대한 변화의 작은 단초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은 점도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폐기할 수 없는 대목이다. 임기 말까지 지금의 남북관계가 변화할 가능성은 시간적으로 충분하다. 천안함 사건 발생 이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기억도 정상회담의 불씨를 지피는 부분이다. 뒤집어 말하면, 천안함 사건에 따른 갈등만 해소된다면 정상회담 분위기는 천안함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문제는 북한이 어떤 태도로 나오느냐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인다면 정상회담의 명분은 갖춰지지만, 그 반대라면 정상회담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미국이 이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구상에 동조할지도 관건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처럼 오락가락하지 않고 ‘핵추구=제재, 핵포기=지원’이라는 일관된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 ●美, 이란 핵과 연계 北과 대화 까다로워 특히 핵 개발을 하고 있는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서는 근본적 변화를 보이지 않는 북한과의 대화에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어찌보면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한 우리가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우려하는 상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미국이 한국 정부의 통북봉미(通北封美)를 경계하는 구도라고 볼 수도 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지난 1월 말 이 대통령이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계기로 회담 가능성이 급격하게 고조됐을 때, 미국 측에서 북한의 비핵화 관련 진정성을 확인하는 것이 정상회담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서면서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추진 기류가 주춤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색 세제…바나나막걸리·딸기약주 등장

    내년 4월 이후에는 바나나막걸리나 딸기약주 등을 맛볼 수 있게 된다. 현행 주류법은 탁주나 약주를 제조할 때 발효과정에서 첨가물을 넣는 것을 금하고 있다. 만약 과일 같은 첨가물을 넣는다고 해도 과일주로 인정돼 높은 세율(약주 5%→과일주 30%)이 적용됐다. 이 때문에 살균과정에서만 첨가물을 넣을 수 있어 전통주를 다양화하는 데 한계가 있고 고유의 맛을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개정안은 발효과정 등에서 과실이나 열매채소를 첨가할 수 있게 했다. 맥주나 소주를 만드는 주류제조시설의 기준도 완화된다. 대기업 외에도 중소규모의 지역 주류회사가 생길 수 있게 된 셈이다. 현재는 맥주회사를 만들려면 370만병(500㎖)을, 희석식 소주회사는 36만병(360㎖)을 만들 수 있는 발효조를 반드시 갖춰야 했지만 앞으로는 맥주 20만병, 소주 6만 9000병을 만들 수 있는 생산시설만 갖추면 된다. 충청과 강원도 중 수도권과 경계가 맞닿은 당진·충주·음성·횡성군, 원주·천안·춘천시 등 9개 시·군 소재 골프장 이용료가 오를 전망이다. 지방 골프장의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기한이 2년 연장되지만, 감면율은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인접 시·군의 골프장은 50%, 그 외 수도권과 바로 인접하지 않은 골프장과 경상도와 전라도, 제주도는 이전과 같이 그대로 100% 감면된다. 비인기 스포츠를 육성하기 위해 운동팀을 창단하는 법인에 세제지원책을 준다. 정부는 올림픽 및 아시안 게임에 지정된 종목 가운데 지원 필요성이 인정된 육상, 탁구, 유도, 사이클, 럭비, 스키 등 33개 종목의 운동팀에 대해 법인세·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혜택’을 신설키로 했다. 법인이 팀을 창단하면 창단 후 3년 동안 인건비와 운영비의 7%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팀이 사용하는 운동장 등 토지에 대한 종부세도 비과세 대상이 된다. 하지만 창단 후 3년내 팀을 해단하면 지원액을 모두 추징하게 된다. 또 내년 1월1일부터는 노동조합법을 위반해 노조전임자 급여를 지급하면 비용처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부는 올해 7월1일부터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이 원칙적으로 위법이지만 예외적으로 사용자와의 교섭, 노조 유지·관리활동 등을 할 경우 일정(타임오프) 한도 내에서 급여지급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타임오프 한도를 벗어나 노조전임자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기존 경마장이나 경륜장, 경정장에 입장할 때 부가되는 개별소비세(경마 500원, 경륜·경정 200원)가 장외발매소로까지 확대된다. TV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람하지만 장외발매소에서도 똑같이 사행성 행위를 하고 있고, 수익도 전체 수익의 77%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편 현금영수증 사용자 중 매월 5000명을 추첨해 1인당 5만원씩 상금을 지급하던 현금영수증 당첨금제는 내년부터 사라진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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