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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이어 기아차 노조도 파업 결의

    완성차 업계 연쇄 파업 우려도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17~18일 전체 조합원 2만 8240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참가인원 2만 4871명(투표율 88.1%) 중 2만 375명(재적 대비 72.1%)이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만일 올해도 파업하면 6년 연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5월 11일 사측과 임금교섭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견해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 4883원(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 중이다. 별도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것과 우리사주 출연, 정년 퇴직자 센터 제공 및 일자리 협의체 구성 등 11개 사안을 요구했다. 이 중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문제는 임금교섭의 핵심 사안이다.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 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 역시 지난 13~14일 이틀 동안 투표를 거쳐 파업을 가결했다. 이후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다. 한국GM 노조도 앞선 지난 7일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가결했다. 노사는 여전히 교섭 중이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단기간에는 요금 상승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전력 수요와 전원 구성에 따라 전기요금 영향이 달라지므로 ‘8차 전력수급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면서 “전력 수요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설비가 불필요하게 돼 전기요금 인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낭비 유발 산업용 전기료 개선 필요”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산업용은 전력 다소비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산업용을 포함한 전기요금 전반에 대해 전력소비 구조 개선 효과, 산업계 부담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개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공사 중단 시 경제·사회적 비용이 큰 반면, 9·12 지진, 다수호기(원전을 한 곳에 밀집해 짓는 것) 등으로 국민적 우려도 커진 측면이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 문제는 국민 모두의 문제인 만큼 일반 국민도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의사결정 방식을 지지했다. ●“美 부당한 보호무역 WTO 제소 불사” 백 후보자는 또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해 “불합리하게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반덤핑 판정 등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은 우리 철강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관련 규정을 다소 공격적으로 운영해 실체적인 덤핑이나 불법적인 정부보조금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반덤핑·상계 마진을 판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염두에 둔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우리 측 공동 의장인 통상교섭본부장도 임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개최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부실 원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진행된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최저임금 1만원’ 첫발…프랜차이즈 본사의 착취부터 막아야

    ‘2020년 1만원 공약’ 청신호 2년간 연평균 15%씩 올려야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6470원)보다 16.4% 오른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새 정부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첫 단추가 채워졌다. 하지만 2002년 이후 15년간 7.8% 정도였던 연평균보다 급격하게 높아진 인상률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때문에 높아진 최저임금에 따른 미준수 사업장 증가, 영세중소기업·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아르바이트생으로 대변되는 ‘을(乙)에 대한 을(乙)’의 착취 구조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된다.최저임금 결정 다음날인 16일 정부는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최근 5년간 최저임금 인상률(7.4%)을 상회하는 초과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대로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앞으로 남은 2년간 연평균 15% 정도 인상해야 한다. 다른 대책이 없다면 해마다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해 정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 외에 최저임금 위반에 대한 감독 강화, 프랜차이즈 분배 구조 해결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적용을 받는 사업장 중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다수다. 본사가 로열티를 결정하는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부당하게 많은 가맹본부의 몫이 가맹점이나 아르바이트생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최저임금에 따른 부담이 가맹점주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행위 근절 등의 대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가맹본부·가맹점주·노동자 등 3자 교섭 구조 마련, 영세자영업자의 최저수익 보장 제도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사업장에 대한 감독 강화도 요구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저임금을 아예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늘어나 제도 시행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2003년 전체 노동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꼼수도 늘어날 수 있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고용노동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 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지난해 1278건에 불과하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미미한 감독으로 최저임금을 지키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이익이란 인식이 만연해 있다”며 “근로감독관 증원 등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및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울어진 운동장, 정권 입맛에 따라 좌우되는 최저임금위원회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결정 구조 개선도 장기 과제로 꼽힌다. 최저임금위원회는 협상 막바지가 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익위원 9명 측에서 인상률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월 200만원 vs 139만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생존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노동계와 사용자 측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10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지난 12일 회의에서 노동계는 올해(6470원) 대비 47.9% 오른 9570원(월급 기준 200만원), 사용자 측은 3.1% 오른 6670원(139만 400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 당초 노동계는 올해 대비 54.6% 인상한 1만원, 사용자 측은 2.4% 오른 6625원을 제시한 뒤 기존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나지 않았다.●15년간 연평균 7.8% 상승했지만… 체감은 미흡 내년도 최저임금은 15일 열리는 11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장관은 매년 8월 5일까지 다음해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한다. 이의 제기 등에 걸리는 기간을 고시 전 20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7월 16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지난해에는 기한을 넘긴 7월 17일 전년 대비 7.3% 오른 6470원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됐다. 최저임금 제도는 국가가 노사 간 임금 결정 과정에 개입해 임금의 최저수준을 정하고 이 수준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해 저임금 노동자를 보호하고자 도입됐다. 1953년 근로기준법을 제정하면서 최저임금제 실시 근거를 뒀지만 우리 경제가 최저임금제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행이 보류됐다. 실제로 최저임금법은 1986년 12월에야 제정됐고 1988년부터 최저임금이 적용됐다. 최저임금제도가 본격 시행된 1987년부터 1993년까지는 매년 9~10월이면, 1993년 법 개정으로 고시일이 11월 30일에서 8월 5일로 바뀐 이후로는 매년 6~7월이면 최저임금 인상액을 놓고 노사 간 줄다리기가 벌어져 왔다. 시행 첫해인 1987년에는 노동계 대표위원이 최저임금(시급 462.5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1988년에는 사용자 대표위원이 시급 600원인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며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사용자 측은 1990년 최저임금 820원이 높다고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재심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노동계나 사용자 대표위원이 공익위원이 제시한 결정안에 반대하며 퇴장하거나 사퇴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노사 양측이 반박 성명을 내거나 재심의를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만 해도 노동계 위원 전원이 퇴장한 채 사용자 위원이 제시한 7.3%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의결했다. 이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한 위원의 전원 사퇴와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지난 30년 동안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경우는 4차례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가능한 한 많이 올리고자 하는 노동계와 경영 악화를 내세우는 사용자 측 입장이 좁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위원 9명, 근로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협상 막바지가 되면 공익위원 측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의 구간을 제시하고 이 구간 내에서 최저임금이 최종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기 3년의 공익위원은 고용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때문에 정권 입맛대로 최저임금이 결정돼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올해 공익위원들이 최저임금 인상률을 10% 이상 제시, 내년 최저임금이 7000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저임금을 두고 벌어지는 논쟁은 올해도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이 생계비 수준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생계비를 감안하면 최저임금 1만원은 최소한의 요구”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용자 측은 “하위 25% 기준 생계비(109만 2530원·2016년 기준), 유사 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측면에서 인상 요인이 없다”며 “저임금 근로자 보호라는 정책 목표는 이미 달성됐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산출 시 참고하는 ‘비혼 단신 노동자 실태생계비’(결혼하지 않은 근로자가 혼자 살 때 필요한 생계비)는 2016년 기준 175만 2898원이다. 2016년 최저임금 126만 270원(월급 기준)으로는 생계비를 감당할 수 없다. 2017년 최저임금(135만 2230원)도 2016년 생계비의 77.1%다. 또 최저임금은 정부가 복지 대상자를 선정할 때 사용하는 소득 기준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의 60%(168만 8669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최기원 알바노조 대변인은 “최저임금을 받는 일자리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구의 생계를 꾸릴 수 없다”고 말했다. 생계비와 큰 차이가 나는 최저임금은 노동계가 금액 인상을 통한 가계소득 확대와 소비 활성화를 주장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반면 사용자 측은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면 소상공인과 영세업체에서 대량 해고와 폐업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지난 10일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릴 경우 외식업계에서만 27만 6000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78.1%가 새 정부 공약 가운데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가장 부담된다’고 답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53·여)씨는 “시급이 7000원 이상으로 오르면 사람 쓰기가 부담스러워진다”며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방법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2002년 이후 15년간 연평균 7.8% 정도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인상폭이 충분하다고 체감하는 노동자는 드물다. 최저임금을 ‘적정 임금’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최저임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노동자는 336만명으로 전체의 17.4%다. 정부가 밝힌 대로 현재 6470원인 최저시급을 2020년까지 1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앞으로 3년간 연평균 15% 이상 인상해야 한다. 반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03년 전체 근로자의 4.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3.7%까지 늘어났다. 또 휴게시간을 늘려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성과급을 통상임금에 섞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기준선을 맞추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는 최저임금 미만을 받지만 이는 통계조차 잡히지 않는다.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지만, 법규 위반을 적발한 경우는 드물다. 고용부가 직접 근로감독을 통해 위반사항을 적발한 경우는 2012년 1649건에서 지난해 1278건으로 줄었다.●“인상분의 원청 분담 의무화 등 제도화해야” 전문가들은 위반사항에 대한 감독 강화와 함께 분배 구조 해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저임금 노동자와 영세사업자 등 ‘을과 을’이 다투기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사이 갑을 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상봉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갑과 을의 분배구조에서 파생되는 문제”라며 “부당하게 많은 갑의 몫이 을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원청 분담 의무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등이 대책으로 거론된다. 박제성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도 보고서를 통해 “가맹본부·가맹점주·가맹점 노동자가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는 3자 교섭구조를 통해 가맹점주의 최소 운영수입, 노동자의 최저임금 또는 적정 임금을 실현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고용부가 교섭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대차 노조, 65.9% 찬성… 6년 연속 파업 수순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의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14일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5.9%의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월 15만 4883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아차 노조 역시 17~18일 양일간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 한국GM 노조도 앞선 7일 임금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가결했다.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노조원의 79.5%가 파업에 찬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수출부터 내수, 생산까지 모두 악화된 ‘트리플 위기’ 상태인 한국차 산업에 하투(여름 노동쟁의)까지 겹치면 유례없는 4중고의 힘든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미 FTA 공동위 개최지 “워싱턴” vs “서울” 초반부터 기싸움

    한·미 두 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앞두고 벌써부터 기싸움에 들어갔다. 개정 협상 여부를 다룰 특별 공동위원회 개최 장소를 놓고 서로 상대더러 오라고 하는 등 신경전이 팽팽하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 협정문에 따라 공동위는 ‘당연히’ 서울에서 열려야 한다는 태도다.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운영을 다룬 협정문 22.2조 4항 ‘나’는 “양 당사국이 달리 합의하지 아니하는 한 공동위원회는 다른 쪽(개최 요청을 받은 쪽) 당사국의 영역에서 개최하거나 양 당사국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한다”고 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매년 한 번씩 여는 공동위원회 정기회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교대로 열리지만 이번 특별회기는 미국이 먼저 요청한 만큼 (두 나라가) 달리 합의하지 않는 한 요청을 받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전날 특별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면서 다음달에 워싱턴DC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특별회기 장소에 대한 규정을 몰랐을 리 없다고 말한다. 알면서도 협상 초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고 미국 개최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2006∼2011년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할 말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게 맞다”면서 “통상 협상은 엄청난 집중력과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는 것보다는 익숙한 안방에서 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고 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런 것도 기싸움”이라면서 “미국이 장소 조항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개최 장소를) 워싱턴으로 박아서 요청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공동위원회 의제와 개최 시기 등 세부사항을 조율할 실무 협의를 어디서 하느냐도 관건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현대차 6년 연속 파업하나…노조 투표서 66% ‘찬성’

    현대차 6년 연속 파업하나…노조 투표서 66% ‘찬성’

    현대자동차 노조가 ‘6년 연속’ 파업 초읽기에 들어섰다. 노조가 14일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다. 노조는 13~14일 전체 조합원 5만 274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한 결과 참가 인원 4만 40751명(투표율 89.01%) 중 3만 3145명(재적 대비 65.93%)이 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10일간 조정 기간이 끝나는 18일부터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만일 올해도 파업하면 6년 연속이다.노사는 올해 예년보다 한 달 이른 4월 20일 임단협 상견례를 열고 교섭을 시작했다. 노조는 임금 15만 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순이익 30%(우리사주포함)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 발전에 대비한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했다. 사회공헌기금 확대와 사회공헌위원회 구성, 해고자 복직, 일부 조합원 손해배상·가압류·고소·고발취하, 퇴직자 복지센터 건립 등도 요구안에 넣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전면파업을 포함한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이에 따른 회사의 생산 차질 누계는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 2000여대, 3조 10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노조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회사는 영업이익 하락을 이유로 끊임없이 경영위기를 조장하고, 생산에 전념한 조합원들에게 책임을 떠넘겼으며,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경영 위기는 한마디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억지 주장과 무성의한 교섭태도, 교섭지연 전술에 대한 조합원들의 분노가 압도적인 파업 찬성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8일 중앙쟁대위 회의에서 향후 투쟁 일정을 정하고, 20일 쟁대위 출범식 집회를 열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판매 급감으로 경영상황이 힘든 시기에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더 큰 위기에 빠뜨리고 영세한 부품업체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파업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조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류샤오보 노벨상 수상은 모독…우리 법대로 처리한 것”

    중국, “류샤오보 노벨상 수상은 모독…우리 법대로 처리한 것”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의 사망으로 중국에 대한 각국의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정부는 법대로 처리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류샤오보에 관한 일련의 결정은 중국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 국가이고, 법치 국가에서 법률을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 문제에 관해 다른 나라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고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법률을 위반한 류샤오보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것은 ‘노벨상에 대한 모독’이라며 노벨상의 원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세간의 관심이 쏠린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의 출국 문제에는 명확한 답 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겅 대변인은 “류샤의 출국은 이 자리에서 추측해 판단할 수 없다”면서 “중국 국민의 출국에 관한 문제는 중국 법률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인물로 2008년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한 ‘08헌장’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가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후 지난 5월 말 교도소 정기 건강검진에서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던 중 13일 결국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 개정, 공동위 장소 놓고 초반부터 ‘기 싸움’

    한미 FTA 개정, 공동위 장소 놓고 초반부터 ‘기 싸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정부에 요청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양국이 벌써 치열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특히 공동위원회가 어디서 열리느냐가 중요해 양국 모두 자국에서 개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운영을 다룬 22.2조 4항 ‘나’는 “양 당사국이 달리 합의하지 아니하는 한 공동위원회는 다른 쪽(개최 요청을 받은 쪽) 당사국의 영역에서 개최되거나 양 당사국이 합의하는 장소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매년 한 번 하는 공동위원회 정기회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교대로 개최하지만, 미국이 이번에 요청한 특별회기는 달리 합의하지 않은 한, 요청을 받은 국가에서 개최한다는 의미다. 2006∼2011년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할 말이 있는 사람이 오는 게 맞다”며 “협정문도 그런 취지로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 USTR은 12일(현지시간)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하자”고 요청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특별회기 장소에 대한 규정을 몰랐을 리가 없으며 초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자국 개최를 주장했다고 보고 있다. 산업부는 규정대로 한국에서 개최하자고 요구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런 것도 기 싸움”이라며 “미국도 그 조항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워싱턴으로 박아서 요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동위원회 의제와 개최 시기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할 실무 협의를 어디서 하느냐를 놓고도 기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산업부는 전날 “조속한 시일 내 국장급 관계관을 미국에 보내겠다”고 밝혔지만, 확정한 것은 아니다. 산업부는 개최를 요청한 게 미국이고 한국은 급한 게 없는 만큼 실무 협의도 미국이 한국에 와서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장소 선정은 기 싸움 외에 ‘홈그라운드’에서 협상한다는 이점이 있어서 중요하다.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협상을 최상의 컨디션에서 하려면 익숙하고 편한 모국에서 하는 게 조금이라도 유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미 FTA 개정 요구, 공격적으로 방어하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요구를 어제 우리 정부에 공식 통보해 왔다. 예상은 했지만 통보 시기가 너무 빠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서한에서 8월 중 공동위원회 특별 회기를 워싱턴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다. 두 나라 간 특별공동위 개최 시기는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한·미 FTA 개정 협상은 불가피해졌다. 빈틈없이 준비해 오히려 공세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우리도 그동안 준비를 게을리해 온 것은 물론 아니다. 먼저 미국의 의도를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미 USTR은 서한에서 한·미 FTA 발효 5년 동안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배증했다며 상품수지 적자 해소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으로 현실적으로 여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개정 협상을 밀어붙이는 배경에 지지자들을 의식한 정치적 요인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미국이 ‘재협상’(renegotiation)이라는 표현 대신 ‘개정’(amendments)과 ‘수정’(modiifications)을 위한 후속 협상이라고 한 데에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어느 경우든 기존의 협정문을 바꾸는 것이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협상 개시 11년, 발효된 지 만 5년이 지난 한·미 FTA를 우리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개정 협상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려면 첫째, 통상 조직을 하루빨리 정비해야 한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 통상교섭본부장이 중심이 돼 중장기적인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 통상정책의 우선순위도 높여야 한다. 둘째, 한·미 간 무역 통계를 정확하게 분석해 협상에 유리하게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늘어난 상품수지 적자만 강조하지만,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지적했듯이 미국이 서비스 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이어 가고 있다는 점을 협상 때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서비스 수지는 142억 8000만 달러 적자였다. 특히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액은 2011년 73억 달러에서 지난해 129억 달러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미국의 한국 투자는 23억 달러에서 38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셋째, 한·미 FTA로 이익을 보고 있는 미국 기업들과 주지사, 상·하원 의원 등 FTA 미 의회 비준 때부터 10년 가까이 공들여 온 미 정·재계 지한파들을 상대로 우리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야 한다.
  •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뉴스 분석] 美, 신산업 분야 개방 속셈… 韓, 이참에 ISD 등 손보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 5년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FTA를 무기 삼아 통상 압력을 본격화할 태세다. 우리 정부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사안인 만큼 시간을 두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정부조직법 개정이 늦어지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장수(통상교섭본부장)가 공석인 것은 고민거리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 장벽을 제거하고 협정 개정 필요성을 고려하고자 올 8월에 한·미 FTA와 관련한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자고 한국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12일 만에 FTA 청구서를 보내 온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말고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FTA가 발효된 5년 동안 우리가 미국에 자동차를 수출한 건 오히려 줄었다”며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한국이 수입한 건 많이 늘었다”면서 “과연 이게 FTA 효과에 의해 미국 측의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 측이 요구하는 게 있을 것이고 우리 측 요구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FTA 발효 5년간의 두 나라 ‘득실 계산서’를 따져 차분히 대응하자는 게 정부 기류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 문제를 외교나 안보 문제와 연결시키면 협상전략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의 진짜 속셈은 겉으로는 자동차와 철강에서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속내는 더 복잡해 보인다. 미국은 일단 ‘한·미 간 무역불균형’을 강조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우리의 대(對)한국 상품수지 적자가 132억 달러에서 276억 달러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법률시장 개방, 스크린쿼터제 등에 대한 외국 지분 투자 허용 등도 거론할 공산이 높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비관세 장벽과 한국을 통한 중국 철강의 덤핑 수출을 ‘불공정 무역’ 사례로 지목해 왔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덤핑·세이프가드(특정품목 수입 급증 시 관세 인상이나 수입량 등을 제한하는 조치)도 총동원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에만 한국을 겨냥해 반덤핑 조사를 세 건이나 개시했다. 태양광 전지와 세탁기를 대상으로 한 세이프가드 조사도 시작했다. 미 상무부는 한국을 포함한 16개국과의 무역적자를 분석한 보고서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 문제를 무역협상에 이용하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방위비 분담 등 안보현안을 지렛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우리의 대응 전략은 우리 정부는 한·미 FTA로 인한 실제 영향과 개정 필요성 등을 검토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 FTA 체결 후 미국 자동차의 한국 수입 증가율(37.1%)이 한국 자동차의 미국 수출 증가율(12.4%)보다 3배 가까이 높다는 점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해 미국으로 가는 중국 철강도 우리나라 전체 철강 수출 물량의 2% 남짓에 불과한 점을 반박 논리로 내세울 작정이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무역적자의 원인이 한·미 FTA가 아니라 양국 경제 기초와 수요의 차이, 거시 경제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도 설득할 계획이다. 통상전문가들은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나라가 적자를 보고 있는 지식재산권과 여행 서비스, 한·미 FTA 체결 당시 논란이 됐던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부분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절차는 한·미 FTA 협정문은 한쪽이 공동위 특별회기 소집을 요구하면 별도 합의가 없을 경우 상대방은 30일 이내 개최에 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위가 열리더라도 이것이 곧 ‘개정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여한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설명했다. 여 국장은 브리핑에서 “공동위 개최는 한·미 FTA에 규정된 일상적인 논의를 하는 것으로 양쪽이 합의해야 개정 협상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거부하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개정 협상을 시작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경우 다른 형태의 통상 압력이 더 거세질 수도 있어 일단 개정 협상에 임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여 국장은 “우리도 요구할 게 많다.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당당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는 미국 업계에도 굉장히 중요한 협정”이라면서 “(미국이) 한·미 FTA를 하루아침에 폐기하면 미국 업체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뜻을 같이했다. 민간 통상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는 “이번 개정 협의가 마무리되면 미국은 다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새 모델을 한·미 FTA에 장착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미국의 NAFTA 새 모델이 나온 뒤에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우리 측 전략책임자인 통상교섭본부장이 공석이라는 점이다. 정부는 지난달 5일 통상교섭본부 신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아직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절차도 아직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정부는 일단 정부조직법 통과 뒤에 협의를 시작하자고 미국을 설득할 계획이다. ●전면 재협상인가, 개정인가 설사 양쪽이 합의하더라도 기존 협정문을 개정 또는 수정하는 차원이지 ‘전면 재협상’은 아니라고 우리 정부는 선을 그었다. 개정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은 통상절차법에 따라 산업부 장관이 통상조약 체결 계획을 만들어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 미국은 통상 협정 협상과 체결 모두 의회 권한이다. 다만 의회는 무역촉진권한법(TPA)에 따라 구체적인 협상 권한을 행정부에 ‘위임’한다. 행정부가 개정 협상을 마무리한 뒤에는 의회에서 이를 별도 법률안으로 제·개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용어 클릭] ■개정(amendment) 관련 법 등을 통해 협상 내용을 공식적으로 고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은 무역촉진권한법(TPA)을 손봐야 한다. 법을 고치는 만큼 미국은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회에 보고하면 된다. ■수정(modification) 법을 손대지 않고 행정부 역량 안에서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다. 개정보다 고치는 강도가 약하고 손질 범위도 적다. ■재협상(renegotiation) 우리나라와 미국 언론에서 많이 쓰고 있지만 협정문상의 공식 용어는 아니다. 개정과 수정은 기존 협정을 인정하는 범위 안에서의 ‘손질’이지만 재협상은 협정 자체를 뒤엎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때 “FTA 재협상(renegotiating a trade deal)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재협상 표현을 쓴 것은 강한 단어를 통해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
  • 檢 소환 조사 황영철 의원, 보좌관 월급 2억여원 유용 혐의

    檢 소환 조사 황영철 의원, 보좌관 월급 2억여원 유용 혐의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이 보좌진들의 월급 2억여원을 받아 개인 용도로 쓴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것으로 13일 전해졌다.황 의원은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5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지난 7일 황 의원의 지역구 후원회 사무소 간부 김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사무소 직원 월급 일부를 반납받아 운영비로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이 과정에 황 의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2012년부터 약 2억여원을 임의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특히 황 의원이 돌려받은 돈 일부를 여행경비 등 사적 용도로 쓴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황 의원 추가 소환은 없다는 입장이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의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황 의원 사건이 바른정당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이른바 ‘미니 정당’인 바른정당은 현재 국회에서 20석을 확보하고 있다. 교섭단체 최소인원(20명)을 겨우 유지하는 상태로, 여기서 한 석이라도 더 줄어들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다만 황 의원이 기소되더라도 최종 판결까지는 지루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보좌진 월급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된 이군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사건도 여전히 1심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법조계에서는 이 의원과 황 의원 사건을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황 의원은 “김씨가 후원회 운영을 위해서 업무 추진비 형태로 일부 월급을 돌려받은 것 같다”며 김씨의 단독 범행을 주장했다. 황 의원은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몰랐고 자신에게 들어온 돈도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런던 지하철서 ‘신사 숙녀 여러분’ 사라지는 이유

    영국 런던 지하철서 ‘신사 숙녀 여러분’ 사라지는 이유

    앞으로 런던 지하철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문구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영국 메트로는 12일(현지시간) 런던시가 ‘성 중립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는 만큼 런던교통공사(TfL)측도 성별을 구분짓는 문구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교통공사 고객 전략팀 관리자 마크 에버스는 “우리는 런던 교통망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에 관련 없이 환영 받는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 현재 지하철 역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어구 중 ‘신사 숙녀 여러분’(Ladies and gentlemen)처럼 한쪽 성에 국한된 표현들은 ‘여러분 안녕하세요’(Good morning, good afternoon everyone) 같은 성 중립적인 표현으로 전환할 것이다. 이는 런던의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함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차적으로 직원들에게 적절한 용어 사용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가끔 선의의 의미로 이전 용어를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날 경우, 직원들에게 자신이 사용하는 단어가 올바른지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줄 것이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은 성적 소수자 권익 보호 활동가와 운동가들이 런던교통공사가 변경 작업을 수행하도록 막후 교섭을 벌여온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달 영국 녹색당 당원 시안 베리도 런던시장 사디크 칸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었다. 당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일부 고객들이 특정 역에서 통용되고 있는 표현에 공감하지 않거나 불편해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런던교통공사가 성별에 대해 언급할 때 좀 더 중립적인 방식으로 바꿔 말함으로써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길 바랐다”고 말했다. 런던교통공사도 시장과 많은 시민의 뜻을 받아들여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셈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환영인사가 대중교통에서 차츰 사라짐으로써 성차별과 관련한 문제들도 예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조작’ 규명 특검법 발의

    국민의당, ‘문준용 의혹·제보조작’ 규명 특검법 발의

    국민의당이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과 당원 이유미씨가 연루된 ‘의혹제보 조작’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는 특검법을 12일 발의했다.13일 국회 의안과에 따르면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준용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이유미 제보조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전날 전자접수로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국회 교섭단체 중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자가 속한 정당이 아닌 정당이 합의해서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자 2명 중 1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점이 법안의 주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작 사건은 우리당, 취업 특혜는 민주당이 관계돼있으니까 결국 (특검 추천권은) 나머지 교섭단체에 그렇게 될 것”이라며 “두 당과의 합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취업 특혜 의혹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확한 공소시효는 사건을 수사해봐야 안다”면서 “또, 취업 특혜 사건만 있던 게 아니라 지난 대선 때 상호 공방에서 상호 명예훼손으로 번진 현재 진행형인 사건이 연관된 사건으로서 특검의 수사범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루라도 빨리 특검법이 통과돼 ‘이유미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의당부터 신뢰할 수 있는 수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젊은 사람들의 대선에서 이기고 보자는 탐욕 때문에 증거조작이 있었지만, 또 취업 특혜 의혹이 없다면 이 사건도 없었을 사건”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사과 직후 특검을 주장하면 진정성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안 전 대표의 사과는 증거조작에 대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수사지침 등은 계속해서 문제 삼아야 될 부분이고 취업 특혜의혹도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업부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우리 입장 당당히 개진”

    산업부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우리 입장 당당히 개진”

    산업통상자원부가 트럼프 정부의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 개최 요청’에 대해 조속한 시일에 미 무역대표부(USTR)와 구체적인 의제와 개최 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산업부는 1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제의한 바와 같이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효과를 공동으로 조사, 분석, 평가해 한미 FTA가 양국 간 무역 불균형의 원인인지를 먼저 따져보는 게 필요하다는 입장을 당당하게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는 12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한국에 한미 FTA 협정 운영상황 검토를 위한 특별회기 소집을 요청했다. 무역대표부는 미국의 심각한 대 한국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한미 FTA의 개정 및 수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서한은 주미한국대사관을 경유해 산업부에 접수됐다. 산업부는 “미국이 ‘재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미 FTA 조문 상의 용어인 ‘개정 및 수정’을 사용하고 이를 위한 ‘후속 협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산업부 내 통상교섭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포함한 우리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 송부된 상황”이라며 “미측과 실무협의 하에 향후 개최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협정상 한국이 반드시 미국의 개정협상 제안에 응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양측의 합의가 있어야 공동위에서 개정협상을 개시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한편 여한구 통상정책국장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개최는 협정문에 따라서 한국이든 미국이든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 국장은 “한국은 개정에 합의한 바 없고 한미 FTA의 상호 호혜성과 미국이 우려하는 무역적자 감축 방안 등에 대해 공동위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특별공동위 개최는 양국 모두 요구할 수 있으며 거절 의사가 없는 한 30일 이내에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도시바, 인수전 탈락기업과 협상… SK하이닉스 ‘비상’

    WD 매각중지 소송 14일 첫 심문…우선협상자 지위 흔들릴 수 있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의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도시바메모리) 인수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21일 도시바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때만 해도 인수가 확실시됐지만, 당초 예정했던 본계약 체결 발표일(지난달 28일)을 건너뛰어 이달 중순이 다 돼 가도록 최종 성사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바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했던 대만 및 미국 측 기업들과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욱 하이닉스 부회장 “포기는 없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1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7’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시바메모리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저녁 도시바는 주요 채권은행에 미국 반도체 회사 웨스턴디지털(WD), 타이완 훙하이 정밀공업(폭스콘)과도 협상을 재개했다고 알렸다. 한·미·일 컨소시엄의 인수 지연에 가장 큰 이유는 SK하이닉스의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을 우려하는 일본 내 분위기로 보인다. 컨소시엄은 SK하이닉스,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등으로 구성된다. SK하이닉스는 전환사채(CB)의 형태로 참여하고 향후 베인캐피털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도시바와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각국의 독점금지법을 피하는 투자 방식인데, 최근 들어 SK하이닉스가 결국 의결권을 획득할 것이라는 일본 내 우려가 커졌다. 일본 정부도 도시바의 반도체 원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협상 유리하게 이끌려는 전략” 도시바의 합작사인 WD가 도시바메모리 매각에 반대하는 소송을 연이어 낸 것도 걸림돌이다. 이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은 도시바가 WD 직원에게 정보와 칩 샘플에 대한 접근 권한을 계속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은 일본 내 요카이치 반도체 공장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WD가 지난달 중순 제기한 도시바메모리 사업 매각 중지 소송에 대해 14일(현지시간) 첫 심문을 진행한다. 결국 이런 답답한 상황에 시간에 쫓기는 도시바가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시바가 증시 상장폐지를 면하려면 내년 3월까지 매각 대금을 받아서 채무초과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 WD에 매각하면 현재 진행 중인 법정 공방을 피할 수 있다. 중국계로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로 탈락한 폭스콘은 막대한 자금력이 매력적이다. 지난 입찰에서도 가장 많은 액수인 3조엔(약 30조원)을 써냈다. 반면 국내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가 급박한 상황에서 새 계약을 맺을 경우 더 나쁜 조건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며 “기존 협상을 무산시키기보다, 유리하게 협상을 이끌기 위해 다른 기업과의 협상설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포토] 야3당 불참으로 텅 빈 국회 본회의장

    [서울포토] 야3당 불참으로 텅 빈 국회 본회의장

    11일 오후 본회의가 예정된 국회 본회의장 의원석이 비어 있다. 이날 오전 열린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야3당은 최근 인사문제 등 복잡한 정치 상황을 언급하면서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씨티은행 제주·경남·울산·충북 지점 유지

    101개 영업점 통폐합 문제로 갈등하던 한국씨티은행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제주도 등 사라질 뻔했던 일부 점포를 유지하고 점포 폐쇄 대상을 101개에서 90개로 축소하는 것이 골자다. 법원이 ‘점포 폐쇄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서울신문 7월 7일자 22면>했고, 금융 당국이 ‘점포 축소는 개별사 영업전략’이라고 해 노조의 투쟁력이 약화한 것이 합의의 배경이다. 한국씨티은행 노사 양측은 11일 “점포 폐쇄 대상을 101개에서 90개로 축소하고 점포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제주·경남·울산·충북에 영업점을 유지하는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13일 조합원 찬반 투표가 남았지만, 찬성 기류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수차례의 교섭 결렬 끝에 나온 합의는 ‘사회적 압박’ 덕분이다. 김호재 씨티은행 노조 홍보부위원장은 “노조와 사측 양쪽 다 압박을 받았다”면서 “점포 폐쇄를 막아 달라는 소송은 기각됐고 또 (점포 폐쇄 문제는) 경영권에 관한 사항이기 때문에 임금단체협상에서 이 건만 주장하면 불법이 될 소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 역시 통폐합이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정부가 관심을 두다 보니 부담스러워져서 최소한 지방에 하나밖에 없는 점포는 살리는 식으로 물러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일 6자 수석 회동 “북 ICBM에 안보리 제재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

    한·미·일 6자 수석 회동 “북 ICBM에 안보리 제재 등 단호하게 대응할 것”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합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협의에서는 대북 제재·압박 강화를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차단, 중국 및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 지속 확보, 올바른 여건하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3국 대표들은 지난 4일 북한의 ‘화성-14형’ 탄도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능력이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도발이라는 인식을 함께 하고, 신규 제재 결의 채택 및 기존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대표들은 이어 실효적인 대북 압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국 및 러시아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고, 긴밀한 3국 공조를 바탕으로 중·러와의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홍균 본부장은 협의에서 북핵 해결 방안 관련 우리 정부의 제재·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단계적·포괄적 구상을 설명했으며, 3국 대표들은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히 지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미·일 6자수석 대표의 이번 회동은 지난 4월 25일 도쿄에서의 회담 이후 약 70일 만에 다시 열리는 자리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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