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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교총, 교권침해 매뉴얼 만든다

    교육부·교총, 교권침해 매뉴얼 만든다

    시·도 교육청 법률 지원단도 구성 정부와 교원단체가 학생들의 교권 침해에 대응할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교섭·협의 조인식’을 열어 33개조 52개항에 합의했다. 교육부와 교총은 우선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가 발생하면 즉각 대응하기 위해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기로 했다. 교권침해 상담을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법률지원단을 구성하도록 하고 교원치유지원센터에 필요한 인력·예산도 확보하도록 지역 교육청에 권장할 계획이다.교육부는 피해 교원 지원과 교권침해 학생의 학급교체·전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건수는 2007년 204건에서 지난해 508건으로 10년 새 2.5배로 증가했다. 교총 관계자는 “직접 교권을 침해하는 상황뿐 아니라 일부 학생이 수업을 방해해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경우에도 생활지도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송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생활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종합적인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미한 학교폭력은 학교 전담기구 확인을 거쳐 학교장이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교폭력예방법’ 개정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대로 8월 퇴직 교원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 포함하고 성과상여금 제도와 교원평가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각종 수당 인상과 기피 업무 담당 교원의 보상 현실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굴뚝 농성장 찾은 인권위원장 “늦게 와서 죄송하다”

    굴뚝 농성장 찾은 인권위원장 “늦게 와서 죄송하다”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28일 파인텍 노동자들 412일째 고공 농성 중인 굴뚝을 올려다보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를 찾아 굴뚝 농성 중인 박준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과 통화했다. 전화를 받은 박 사무장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손을 흔들었다. 박 사무장은 최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며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몸이 좋을 수는 없다”며 “최대한 잘 견뎌서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좋은 일이 이뤄지도록 인권위가 노력하겠다”며 “내려오실 때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바란다”고 답했다. 최 위원장은 굴뚝 아래 농성장에서 시민사회 중진들과 만나 “올해 안에 이 문제가 타결돼서 저분들이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오고 이 땅에 발을 디뎌 동료들과 얼싸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관련 부처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에 올라 농성 중이다. 굴뚝 위에서 두번째 겨울을 맞은 두 노동자의 건강은 농성 전보다 체중이 10㎏ 정도 빠지는 등 매우 악화된 상태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측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첫 교섭을 시작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노사는 오는 29일 협상을 재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인사]

    ■외교부 ◇국장급 △감사관 신치환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 △통상교섭본부장실 김남혁 △산업기술정책과 한대룡 최수연 △산업기술개발과 성시내 △자동차항공과 박일철 △전력산업과 권순목 △신북방통상총괄과 강연주 △자유무역협정이행과 고장원 △세계무역기구과 김홍수◇수석전문관 승진 △구주통상과 박재흥 △신북방통상총괄과 김현진 ■해양경찰청 ◇치안감 승진 △서해지방청장 김병로◇경무관 승진 △경비국장 서승진 △해수부 파견 정봉훈 △교육 김종욱◇총경 승진 △대변인실 성대훈 △제주서 경비구조과 고민관 △상황센터 양종타 △기획조정관실 송민웅 △혁신기획재정담당관실 이광진 △해양수산부 파견 유충근 △목포서 해양안전과 김정수 △혁신기획재정담당관실 최경근 △부산서 경비구조과 박상욱 △해양안전과 박기정◇전보 △중부지방청장(전담 직무대리) 구자영 △남해지방청 부장 오상권 ■한국토지주택공사 ◇본부장 △전략사업본부장 이재혁 △도시재생본부장 한병홍 △건설기술본부장 한효덕 ■인천국제공항공사 ◇1급 승진 △감사실 유구종 △기획조정실 신가균 △운항지원처 김필연 △건축기계처 전형욱 △스마트공항처 김상일◇2급 승진 △홍보실 언론홍보팀 조상현 △상생경영처 자회사협력팀 김영일 △교통서비스처 교통계획팀 서양환 △수하물운영처 수하물운영1팀 이상영 △터미널시설처 시설환경팀 서현호 △전기통신처 항행시설팀 전병식 △스마트정보처 경영정보팀 김광열◇실/처장 보직인사 △항공보안실장 최훈 △기획조정실장 이재훈 △인재개발원장 류진형 △통합운영센터장 주견 △경영혁신본부 인사노무처장 김범호 △경영혁신본부 상생경영처장 이상용 △경영혁신본부 경영지원처장 여태수 △여객서비스본부 여객서비스처장 신가균 △여객서비스본부 교통서비스처장 이상욱 △운항서비스본부 운항시설처장 배영민 △운항서비스본부 수하물운영처장 황석 △시설본부 에너지환경처장 김한선 △미래사업추진실 복합도시사업처장 김용철 △항공보안실 항공보안처장 김현태 △항공보안실 경비보안처장 이상조 ■인천항만공사 ◇1급 승진 △인재개발팀 이정필 △인재개발팀 박진우 △여객터미널사업팀 김영국 ■한국에너지공단 ◇승진 △1급 김동수 나을영 우영만 △2급 이한우 윤영상 김회철 김종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승진<1급> △혁신전략실 이수형 △재도약성장처 최학수 △기업인력지원처 김종균 △경기서부지부 주상식 ■KBS △감사실장, 청탁방지담당관 겸직 배안철△감사실 기획감사부장 권찬중△감사실 콘텐츠제작감사부장 김기용△감사실 사업/인프라감사부장 김희중 ■순천향대 △경영부총장 겸 SIR센터장 김승우 △교학부총장 겸 HRD본부장 황창순 △산학협력부총장 겸 SIR-I센터장 겸 산학협력통합지원본부장 서창수 △특임부총장 겸 건강과학대학원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이항재 △SCH미디어랩스학장 겸 SCH융합과학연구소장 이현우 △산학평생대학장 겸 평생교육원장 겸 원격평생교육원장 겸 듀얼공동훈련센터장 이광수 △기획처장 문대규 △교무처장 조정기 △산학협력단장 김동학 △입학처장 이상명 △학생처장 김동식 △진로개발처장 홍민 △국제교육교류처장 유병욱 △대외협력실장 원종원 △순천향의생명연구원장 윤정교
  • 411일 만에 이견만 확인… ‘75m 굴뚝 농성’ 머나먼 출구

    411일 만에 이견만 확인… ‘75m 굴뚝 농성’ 머나먼 출구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측 2인 참석 “묵은 갈등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 안 될 것” 使 “굴뚝 내려왔으면” 勞 “문제해결 먼저” 종교 3단체 배석 “대화 이어가는 데 의미” 내일 종로 기독교회관서 2차 교섭 예정굴뚝 농성 411일 만에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은 파인텍 노사가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첫 교섭을 마쳤다. 노사는 29일 다시 협상에 나선다. 파인텍 노사는 2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3시간 동안 대화를 진행했지만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본격적인 협상은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교섭에는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차광호 파인텍 지회장 등 노조 측 대표들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강민표 파인텍 대표(스타플렉스 전무) 등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부위원장은 교섭을 마친 후 “오랜 기다림 끝에 어렵게 사측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서로 이견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의견 차를 좁히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얼굴을 맞댄 노사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 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아주 오래 묵은 갈등인 만큼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양측 입장이 팽팽했지만 과거 이야기부터 비교적 많은 대화를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파인텍 노조 측은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에 고용, 노조, 단협 승계를 요구해 왔지만 김 사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첫 교섭에서도 이에 대한 입장 차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지회장은 사태 해결 전까지 농성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사측은 굴뚝에서 빨리 내려왔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내려올 생각은 없다”면서도 “고통이 길어지는 만큼 최대한 올해 안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섭에는 양측을 중재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종교계 관계자는 “양측이 다음 협상을 약속하고 대화를 이어 가기로 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파인텍 노조는 2015년 차 지회장이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인근에서 굴뚝 농성을 한 끝에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측과 고용, 노조활동 보장, 단협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공장이 가동됐으나 노사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12일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스타플렉스 본사가 보이는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다시 올랐다. 지난 10일부터는 차 지회장이 스타플렉스 사무실이 있는 CBS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현대중공업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28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끌어냈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2만 3000원 인상), 수주 목표 달성 격려금 100%+150만원 지급, 2019년 흑자 달성을 위한 격려금 150만원 지급, 통상임금 범위 현 700%에서 800%로 확대 등을 담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유휴인력 등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노조도 생산성과 품질 향상, 안전한 일터 조성 등 회사 경영 정상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연내 타결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교섭을 시작해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한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 부분은 사측이 기본급 20% 반납안을 철회하고, 노조가 기본급 동결을 받아들이면서 합의에 이르렀다. 고용안정 문제는 내년 말까지 희망퇴직, 분사 등을 하지 않고 조합원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날 잠정합의안이 나온 것은 3년 연속 ‘해넘이 교섭’을 이어갈 수 없다는 노사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가 올해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연내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2016년과 2017년 교섭에선 연내 타결에 실패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에도 일감 부족이 이어지는 등 어려움이 여전한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대를 이뤘다”며 “임단협 타결로 노사가 미래 발전을 위한 신뢰 구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로 구조조정 종식, 노사 신뢰 회복 등 새로운 변화를 위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조합원들과 충분히 소통해 변화된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은 이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총투표에서 통과돼야 완전히 타결된다. 노조는 28일 대의원대회, 조합원 대상 설명회 등을 열 계획이며, 곧 찬반투표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올해 임단협 과정에서 4차례 전면파업과 17차례 부분파업을 벌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한국당이 반발한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뭐길래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한국당이 반발한 유치원3법 ‘패스트트랙’ 뭐길래

    지난 27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유치원3법을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했습니다. 교육위는 전체회의가 열리기 직전 패스트트랙 표결을 위한 투표소를 설치했는데요. 유치원 3법은 이전에 한 번 설명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패스트트랙’ 제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법이 국회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아시죠. 보통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면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하고, 최종적으로 법제사법위원회가 법적 검토를 한 뒤 본회의에서 의원들이 찬반 투표를 하죠. 그런데 쟁점법안들은 여야가 의견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과거에 국회의장이 법안을 직권 상정해서 자기들 표현으로는 강행 처리, 저희들 표현으로 날치기를 한 이유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상임위원회 논의 과정을 건너뛰고 본회의에 법안을 국회의장 권한으로 바로 보내는 겁니다. 야당은 장외투쟁하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됐고, ‘국회 선진화 법’이라고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논의가 2011년 시작됐고, 그 다음 해인 2012년 본회의에서 법안이 의결 됩니다. 그럼 법이 어느 방향으로 개정됐을까요. 당연히 직권상정을 마음대로 못하게 하되 그래도 쟁점법안이 합의가 도저히 안 될 때 예전처럼 직권상정은 아니지만 통과시킬 수 있는 다른 방법 무언가를 법에 명시해놨겠죠? 그게 패스트트랙, 안건 신속처리제도입니다. 개정안에서는 직권상정이 천재지변이나 국가비상사태,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합의’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해 사실상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힘 있는 여권에서 불만이 나오겠죠. “옛날에는 욕은 먹더라도 직권상정 하면 법을 통과 시킬 수 있는데 어쩌라는 거야.” 이런 식으로요. 그때 긴급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권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가 패스트트랙입니다. 그럼 패스트트랙은 뭐냐. 앞서 설명 드렸던 상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이 단계들에 심사하는 기간을 딱 정해놓는 겁니다. 그 기간이 넘어가면 법안은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요. 이 기간인 최장 330일입니다. 330일이 지나면 법안을 본회의 표결에 부칠 수 있는 겁니다. 유치원 3법을 예를 들어 설명해볼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현실성 있는 걸로 설명을 드릴게요. 현재 교육위원회 위원 14명 가운데 과반수가 위원장에게 3법을 “신속처리 대상안건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을 해 전체위원 5분의 3인 9명이 찬성을 했고 3법이 신속처리 대상안건으로 지정이 된 겁니다. 지금 교육위가 민주당 7명, 바른미래당 2명, 한국당 5명으로 돼 있으니까 법안을 반대하는 한국당을 빼더라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이 가능했던거죠. 그러면 이제 어떤 절차를 거치냐. 앞서 말한대로 법안은 정해진 심사기간을 넘기면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시한은 교육위원회 180일, 법제사법위원회 90일, 본회의 60일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 최장 330일이면 본회의에 이렇든 저렇든 법안이 상정되는 겁니다. 교육위원회에서 180일 이내에 법안 처리를 못하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는 구조인거죠. 법안을 투표에 부칠 수 있는 상황이 되고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지금까지 이 제도를 통해 통과한 법안은 2012년 이후 ‘사회적 참사법’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안 이거 하나입니다. 그렇다보니 제도의 효용성에 대한 불만도 나오는데요. 말만 신속처리 안건 제도이지 330일이나 걸리고, 전혀 신속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심사 제한 기간을 상임위의 경우 180일에서 90일, 법사위는 90일에서 30일로 줄이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늘은 패스트트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세계 최장 고공농성 끝에… 마주 앉는 파인텍 노사

    두 해고 노동자가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사가 종교계의 중재로 농성 411일째인 27일 대화 테이블에 앉는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은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27일 오전 10시 30분 만난다”고 26일 밝혔다. 차 지회장과 김 대표의 만남은 처음이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만남은 지난 25일 조계종 등 종교계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의 김 대표를 만나 노조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했고,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파인텍 노조는 그동안 김 대표와의 면담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김 대표는 자회사인 파인텍과 논의할 사항이라며 대화를 거부해 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 관계자는 “25일 김 대표를 만나 2시간 동안 대화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완강하게 노조를 만나지 않겠다던 김 대표가 대화 의지를 보였다”면서 “첫 교섭에서는 김 대표 등 사측 2명과 차 지회장 등 노조 관계자 2명이 만나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교섭은 양한웅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인 정수용 신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 박영락 목사 등 종교계 인사 3명이 참관할 예정이다. 파인텍 노조는 2015년 차 지회장이 408일간 경북 구미 공장 인근에서 굴뚝 농성을 한 끝에 스타케미칼(현 스타플렉스) 측과 고용보장, 노조활동 보장, 단협 체결에 합의했다. 이후 회사는 파인텍이라는 자회사를 세웠고 2016년 공장이 가동됐으나 노사 합의는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12일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스타플렉스 본사가 보이는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다시 올랐고 지난 25일 농성 409일로 세계 최장기 고공 농성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0일부터는 차 지회장이 스타플렉스 사무실이 있는 CBS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여 왔다. 노조 측은 “교섭의 실질적 성과가 없는 한 고공 농성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파인텍, 굴뚝 농성 411일 기록 세우고 첫 노사교섭

    파인텍, 굴뚝 농성 411일 기록 세우고 첫 노사교섭

    파인텍 노동자들이 75m 높이 굴뚝에 오른 지 411일째인 내일(27일) 노조와 회사가 첫 노사 교섭에 나선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내일(27일) 오전 10시 30분 노사 교섭을 위해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와 만난다”고 밝혔다. 교섭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교섭에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정의평화위원회 등 종교계 인사 3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정확한 교섭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은 김 대표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랐다. 지난 25일 굴뚝 농성 409일을 맞은 이들은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들이 다니던 직장은 원래 섬유가공업체 한국합섬이다. 이 업체를 스타플렉스라는 회사가 인수했고, 스타플렉스가 다시 자회사 스타케미칼 만들어 이들을 고용했다. 그러나 이 업체마저 얼마 못 가서 문을 닫았다. 이에 2014년 굴뚝 농성이 시작됐고, 408일 뒤 스타플렉스는 고용 승계와 노조 단체협약 등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타플렉스는 별도 회사인 파인텍을 만들어 다시 고용했지만,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아 다시 굴뚝 농성이 시작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위정자의 임중도원(任重道遠)/임창용 논설위원

    정치인들이 중책을 맡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사자성어를 통해 각오나 소회를 밝히는 경우가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임중도원’(任重道遠)이다.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증자의 가르침(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으로 ‘등에 진 짐은 무겁고 길은 머니 선비는 모름지기 도량이 넓고 굳세지 않으면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뜻이다.정치적 부침이 잦아선지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이 말을 꽤 애용했다. 2015년 새해 첫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우리 사회의 현실이 임중도원의 상황”이라며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정본청원(正本淸源)의 개혁정신으로 혁신의 아이콘이 돼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에서 비박계의 입지가 좁아지고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개입 의혹이 싹트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로서의 복잡한 심경, 그리고 혁신을 통해 이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2014년 임중도원을 언급했다.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그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책임 있는 정부라면 막무가내 발목 잡기를 하는 야당 탓만 할 수는 없다”며 “임중도원이란 말과 같은 상황이지만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국민과 민생만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민생정치를 강조했다. 이들이 진정 임중도원의 길을 걸었다면 지금처럼 추락했을까 하는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지도자가 부패 척결의 각오를 다질 때도 임중도원은 유용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초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서 “반부패 투쟁은 임중도원이라며 앞으로도 강도 높게 펼쳐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후 국가 감찰위 구축과 국가감찰법 제정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부패 척결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교수신문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임중도원을 선정했다. 전국의 8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41명(38.8%)이 임중도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임중도원을 추천한 전호근 경희대 철학과 교수는 추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구상이 성공적으로 완수되기를 바라는 마음, 두 번째는 적폐청산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이루고자 한 또 다른 짐을 내려놓지 말라고 당부하는 마음이다. 전 교수는 “당부라 했지만, 이것은 경고”라고 했다. 사방에 깔린 덫이 다리를 죄어 오더라도 절대 짐을 내려놓지 말고 끝까지 가 달라는 의미다. 문재인 정부가 임중도원의 길을 묵묵히 걷기를 바란다. sdragon@seoul.co.kr
  • [사설] 北, 철도 착공식 물품 제재 면제 등 美 화해 제스처에 화답해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어제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회의를 가진 뒤 “남북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는 26일 진행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과 내년 봄 남북이 공동으로 시작할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이 사실상 대북제재의 관문을 넘어섰다는 점을 의미한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처럼 나온 반가운 소식이다.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본부장의 말은 이 사업을 위해 이뤄져야 할 각종 장비 등의 대북 반출에 대해 제재 적용을 면제하는 데 미측이 동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본부장은 남북 간 유해발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고, 북한 동포에 대한 타미플루 제공도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도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를 논의하길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자신의 지역구였던 캔자스 지역방송인 KNS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새해 첫날로부터 오래지 않아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북미 간 교착국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북한 측과 대화의 끈을 이어가며 ‘2차 핵 담판’을 개최하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한 번도 만나주거나 협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미국의 상응조치를 압박하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간 내년 초로 예상됐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미 교착국면이 길어지는 것은 북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 측의 제의를 받아들여 비핵화와 상응 조치를 논의할 실무협상에 하루 속히 응하길 바란다.
  •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한미,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합의… 대북제재 예외 인정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한미 간 협의를 통해 대북 제재 문제가 해결되면서 오는 26일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의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가진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워킹그룹에서(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과 관련해서 착공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우리 둘(한미)은 지금부터 시작해서 내년 초까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는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도 연결사업 착공식의 경우 행사 자체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등에 걸리지 않지만 행사를 위해 북으로 반출할 물품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있었다. 이 본부장은 800만 달러 규모인 국제기구를 통한 우리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미국도 인도적 지원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견지 하에서 이 문제를 리뷰(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이어 “그 과정에서 우리가 계속 의논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북한 파트너와 다음 단계의 논의를 하기를 열망한다”면서 “그 과정(후속 북미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에 대한 일부 구체적 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것이 없다고 전재한 뒤 “믿을만하고,합의할 만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북한과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건 대표는 또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대북) 인도주의 지원이 유엔 제재에 의해 금지되지는 않지만 (관계자에 대한) 면허 및 여행 허가에 대한 검토는 인도주의 단체가 북한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미국, 중 ‘기술 도둑질’에 강공...중국 해커 2명 기소

    미국, 중 ‘기술 도둑질’에 강공...중국 해커 2명 기소

    미국이 자국을 비롯해 12개국에서 안보기밀, 영업비밀, 지식재산권 등을 빼돌리기 위해 해킹을 저지른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20일(현지시간) 기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미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줄곧 내세워온 중국의 이른바 ‘기술도둑질’(불공정행위)에 강공을 날린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경고에 미 법무부, 국무부, 국토안보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전면 나선 데다 후방에서는 영국을 비롯한 미 안보 동맹국까지 줄줄이 가세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공식 성명을 내 “이번 조치는 양국 협력 관계를 크게 손상하는 일로 매우 악질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법무부는 주화, 장젠거우로 알려진 두 해커 외에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 7명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보안업계에서 ‘APT 10’으로 알려져 있는 이들 해커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금융, 통신, 생명공학, 자동차, 보건, 광산업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 있는 기업들로부터 정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PT 10’은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미 해군,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미 에너지부 등 정부 기관의 전산망에도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는 이들이 미 해군 전산망에서 사회보장번호, 생년월일 등을 포함한 무려 10만여명의 인사 정보를 빼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국가안보부가 해커들과 직접 연계돼 있으며, 중 당국이 이들의 정보절취 행위를 승인하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시했다.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성명을 내 “완전한 사기이자 도둑질”이라며 “중국은 이를 통해 법을 지키는 기업과 국제규칙을 따르는 국가들보다 우위에 서는 불공정한 이득을 얻는다”고 비판했다. 국무부, 국토안보부는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킹단의 범죄 활동을 협정위반으로 지적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지식재산권, 영업비밀에 대한 사이버 절도를 지원하지 않기로 한 2015년 미중합의를 깼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도둑질 논란은 무역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핵심 협상의제 가운데 하나여서 주목된다. 백악관과 미국 재무부,상무부,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과 오는 3월 1일을 시한으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후 백악관은 미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사이버 절도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협상의제로 합의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발표를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지금까지 체계적이고 고의적인 지식재산권 절도나 해킹 등을 시인한 적도 없다. 이 때문에 이번 해커 기소와 뒤따른 규탄은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태도를 바꾸기 위한 압박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해커의 기소에서 계속되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 미국이 품고 있는 주요 불만 가운데 하나가 잘 드러난다”고 해설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미·중 무역협상과는 관계가 없지만 사이버안보는 무역협상의 일관된 주제였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행정부로서 우리는 미국 기술을 확실히 지키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에 관여한 제프리 버민 뉴욕 연방검사는 “미국기업과 정부 기관들은 수년간의 연구와 셀 수 없이 많은 돈을 들여 지식재산을 개발하는데 해커들은 그냥 훔쳐서 공짜로 가져간다는 점이 화가 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관계부처 합동 비판 뒤에는 동맹국들의 지원사격이 무더기로 뒤따랐다.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APT 10’은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지식재산권, 민감한 상업 자료를 겨냥해 악의적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려고 중국 정부를 대신해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성명을 통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뉴질랜드도 “그런 사이버 작전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표명하는 데 생각이 같은 파트너들에 동참한다”고 성명을 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캐나다,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도 중국의 사이버 활동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입장자료를 내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비난에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에 ‘엄정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중 정부는 주요 사안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했을 때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는 표현을 쓴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어떠한 상업적 기밀을 훔치는 행위에 가담한 적이 없고 이를 지원한 적도 없다”면서 “이번 조치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오히려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미국이 외국 정부와 기업, 개인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조직적인 사이버 기밀 절도와 감청 활동을 하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사이버 기밀 절도로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인 2명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고 중국에 대한 모략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래야만 양국 관계와 상호 협력 영역에서 심각한 손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필요한 조처를 해 중국의 인터넷 보안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영국 등 미국의 동맹국에 대해서도 자국에 대한 비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비건 ‘여행 금지 재검토’, 비핵화 교착 탈피의 전기 돼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미 워킹그룹 회의 참석차 한국에 입국한 지난 19일 북한을 향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민간과 종교 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자국민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국은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하자 지난해 8월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금지하는 대북 제재를 시행하고 있다. 여행 금지는 대북 제재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재검토’는 북한이 요구해 온 ‘상응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이 내놨을 공산이 크다. 비건 대표의 발표만으로 여행 금지 재검토 대상이 모든 미국인인지, 인도적 지원에 관련된 자국민에 한정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비핵화 교섭이 교착 국면에 빠진 현재 여행 해금과 인도적 지원을 결합한 비건 대표의 언급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으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북한은 지난 9월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의 조건부 폐기를 제안했지만, 미국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자 대화의 문을 닫은 상태다. 게다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쩍 대북 속도 조절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인 비핵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북한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인권 문제를 걸어 대북 압박을 지속하면서 제재 완화에는 한 치의 진전도 보이지 않는 미국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비핵화 동력이 약화되고 미국에서 대북 정책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실질적인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으로선 비건 대표의 발표가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새해를 넘기지 않고 북한에 돌파구를 찾자며 메시지를 던진 미국의 뜻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대미 교섭을 적극 진행하기를 바란다. 미국은 아울러 지난해 9월 한국 정부가 결정한 대북 인도적 지원 800만 달러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
  • “언제 잘릴지 몰라” 시간강사 7만명 더 시린 겨울 온다

    부산대 천막농성 이어 연쇄 파업 가능성 강사법 통과로 처우개선과 신분보장을 기대했던 대학 시간강사들이 오히려 실직 위기에 처하자 파업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부산대 시간강사들은 최근 대학 측과 단체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8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지난달 29일 강사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첫 파업이다. 19일 부산대 시간강사에 따르면 강사법이 원래 목적과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강사법이 시행되면 대학은 시간강사의 교원 지위 인정, 1년 이상 채용, 방학 중 임금 지급, 4대 보험 가입 등을 준수해야 하는데 재정 부담을 느낀 대학들이 내년 8월 법 시행 전에 시간강사를 대거 해고하려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시간강사들은 그동안 대학이 헐값에 부려 먹고 이제 인건비가 좀 든다는 이유로 내팽개치는 행태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 다른 대학들은 부산대를 예의주시한다. 현재 경상대, 영남대, 전남대, 경북대, 성공회대, 조선대 시간강사들이 대학 측과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이 중 경상대, 영남대, 조선대는 단체협상이 결렬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공일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부산대분회 사무국장은 “시간강사 구조조정 문제는 부산대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이며 대학 측의 대량해고 시도에 분노하는 시간강사가 많아 연쇄 파업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국에 약 7만명의 시간강사가 있지만, 임용 기간이 4∼6개월 정도로 짧고 고용도 불안해 노조 조직률은 3%가 채 되지 않아 10곳 정도에만 노조가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비건 “대북 인도적 지원 위해 美국민 北여행 금지 재검토”

    비건 “대북 인도적 지원 위해 美국민 北여행 금지 재검토”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대북 인도적 지원이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내년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을 더욱 확실히 보장할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겨울 기간에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다음주에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민간 및 종교단체의 대북 인도지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재검토하라는 지시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으로부터 받았다”며 “북한에서 활동하는 많은 인도지원 단체들이 엄격한 대북 제재로 인해 종종 북한 사람들에 대한 적절한 지원이 지연된다고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는 미국 국민이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국제적 기준의 검증을 위해 북한을 여행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재검토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국민의 북한 여행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이런 제한이 인도지원 물자의 전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날 발언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인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오는 22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20일) 및 워킹그룹 회의(21일)를 갖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학교비정규직노조 총파업 돌입, 일부 학교 급식 중단 불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가 19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학교의 급식 중단으로 학생들이 도시락이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지부는 “울산시교육청이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다”며 이날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총파업에는 조리사와 조리실무사, 학교운동부 지도자, 초등 스포츠강사, 특수교육실무사 등 비정규직 전 직종이 참여한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다만, 파업 참여 인원은 전체 조합원 2200여명 중 1000명가량이라고 노조는 집계했다. 급식실 종사자의 경우 전체의 40%가 넘는 600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노조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초·중·고, 특수학교 등 총 242개 학교의 20.7%에 해당하는 50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27개, 중학교 14개, 고등학교 7개, 특수학교 1개, 각종 학교 1개 등이다. 이날 태화초등학교에서는 평소 급식을 먹던 3∼6학년 학생 대다수가 집에서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3학년 한 학급은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식당에서 컵라면을 먹었고, 6학년 일부 학급은 조리 실습수업을 겸해 김치볶음밥이나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시교육청 앞에서 총파업대회 1일 차 행사를 열었다. 20일과 21일에도 도심과 시교육청 앞에서 2·3일 차 파업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에서 약자 중에도 약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단순히 임금을 올려달라는 주장이 아니다”며 “파업 결정이 절대 쉽지 않았지만, 열악한 근무 여건과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고자 하는 간절함에서 파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공항 귀빈실 특혜 안돼… 사용자 구체화하라”

    ‘공항公 사장 인정한 자’ 사규 삭제 권고 2465명 중 조세 포탈 혐의 기업인 포함 국민권익위원회는 무분별하게 이용자가 늘고 있는 공항 귀빈실에 대해 “특혜성 사용을 방지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용자를 구체화하고 ‘공항공사 사장이 인정한 자’라는 공항공사 사규 조항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권익위는 18일 이런 내용의 ‘공항 귀반실 사용의 특혜 방지 방안’을 마련한 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13개 공항에 46개의 귀빈실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귀빈실을 무료로 사용하고 출입국심사 대행 혜택을 받은 사용자는 2만 2951명으로 운영·관리비에만 21억 800만원이 쓰였다. 국토부령 ‘공항에서의 귀빈 예우에 관한 규칙’에 따라 귀빈실 이용자는 전·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를 비롯해 5부 요인, 원내 교섭단체가 있는 정당의 대표, 주한 외교공관장 등으로 한정돼 있다. 문제는 공항공사 사규에 장관급 공직자와 국회의원 등 구체적인 사용 대상자 외에 ‘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자에게 귀빈실 이용 권한을 줄 수 있다’는 규정이다. 공항공사가 이를 근거로 중앙행정기관 국·과장급 공무원과 항공사 사장, 은행장, 전직 공직유관단체장 등에게 귀빈실 무료 사용 혜택을 제공해 왔다. 공항공사 사장이 선정한 2465명 중엔 조세 포탈 혐의가 있는 기업인도 포함됐다. 권익위는 공항공사 사규를 삭제하고 대신 공무 수행을 위해 귀빈실 사용이 필요한 대상과 범위를 구체적으로 넣도록 했다. 귀빈실 사용 신청 땐 공무 목적임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공무 관련성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에 승인하도록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사설] 올 마지막 임시국회 협치 없인 한발짝도 못나간다

    여야는 어제 12월 임시국회를 열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관련 국정조사계획서와 사립유치원 관련 개혁법안,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임시국회 주요 안건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입장 차가 커 이들 두 당은 지난 예산 정국에서 공조한 것과 달리 건건이 대결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무엇보다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관련 국정조사 문제는 갈등의 핵으로 꼽힌다. 여야는 어제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민주당 9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해 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국정조사계획서를 이달 중 처리하기로 했지만, 국정조사 대상과 범위 등을 정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계류법안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의견을 참고해 처리한다는 지난 15일 합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국회 차원의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기국회 처리가 무산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도 민주당이 이달 임시국회 내 처리를 요구했으나 여야 간 합의는 안 됐다. 교육비 회계 처리 방식과 교비 유용 벌칙조항 마련을 놓고 여야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립 상황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로 시한을 못박은 선거제 개혁 논의도 험로가 예상된다. 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민주당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선호하는 한편 한국당은 연동형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바른미래당 등 나머지 3당은 전국단위 순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다. 의원정수 확대도 민주당과 한국당은 부정적이지만, 3당은 360석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에 주요 현안이 쌓여 있는 만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 조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여야 간 협치 없인 한발짝도 못 나간다는 점을 명심하고 정치력과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 EU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불충분”

    정부 간 협의 절차 첫 공식 요청 비준 미루면 국가 위상 추락 우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양측 정부 간 협의 절차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EU의 행정부인 집행위의 이 같은 조치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무역과 지속가능 발전’ 장(章)에서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 정부 간 협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분쟁 해결 절차를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EU는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면서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것이다. EU가 한국 정부에 정부 간 협의를 요청함에 따라 한국은 EU 측과 실무협의에 응해야 한다. 지난 2011년 7월 발효한 한-EU FTA는 노동 문제와 관련해 ▲1998년 ILO 기본권 선언상의 노동기본권 원칙을 국내 법·관행에서 존중·증진·실현할 것 ▲ILO 핵심협약과 그 외 최신 협약 비준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 등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1998년 ILO 기본권 선언은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강제노동 금지, 아동노동 근절, 고용상 차별금지 등을 담고 있다. 한국은 1991년 ILO 15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지만, ILO 전체 협약 189개 가운데 29개만 비준한 상태다. 특히 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와 98호(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협약)를 비롯해 29호(강제노동에 관한 협약), 105호(강제노동 폐지에 관한 협약) 등 핵심협약 8개 중 4개는 비준하지 않고 있다. 특히 EU가 이를 근거로 정부 간 협의 절차를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EU는 올 4월 양자회의에서도 한국의 ILO 핵심협약 비준에 진전이 없는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분쟁 해결 절차가 시작된 이후에도 한국 정부가 계속 ILO 핵심협약 비준을 미룰 경우 한국과 EU 간 자유로운 무역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한국은 노동기본권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 ‘노동 후진국’이라는 국가적 위상 실추가 뒤따를 수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막 오른 12월 임시국회… 채용비리 국조·유치원 3법 험로 예고

    홍영표·나경원, 강원랜드 포함 놓고 설전 羅 “명기 안돼” 洪 “공공부문 표현 썼다” 최저임금 인상 보완책 마련도 이견차 커 한국당, ‘우윤근 의혹’ 운영위 요구 불발 여야가 오는 27일 본회의를 열어 주요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17일 합의했지만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세부 계획과 사립유치원 비리를 막기 위한 3법 처리에 이견이 커 임시국회가 순탄하게 진행될지 미지수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27일 본회의 개최 일정에만 합의했고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위는 민주당 9명, 한국당 6명, 바른미래당 2명, 비교섭단체(민주평화당, 정의당) 1명 등 모두 18명으로 정했다. 여야 순번으로 정해지는 특위 위원장은 이번엔 민주당 몫으로 4선의 최재성 의원이 맡았다. 특히 한국당이 국정조사의 발단이 된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를 벼르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민기·홍익표 의원 등을 대거 포함시켜 방어에 주력했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을 처음으로 밝힌 유민봉 의원을 포함해 전희경 의원 등 전투력이 강한 의원들을 앞세웠다. 국정조사 쟁점은 대상 공공기관의 범위와 기간이다. 국정조사의 발단이 된 서울교통공사 외에도 강원랜드를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여야 간 입장이 엇갈렸다. 여야는 채용비리 의혹 공공기관 국정조사 시 2015년 이후부터 하기로 합의했지만 강원랜드에 대한 조사 시기에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이 연루된 2012년부터 2013년도 포함해 강원랜드를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범위는 서울교통공사와 강원랜드만 명확히 포함하도록 여야 간 양해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제출된 요구서는 명확하게 서울시 채용비리에 대한 것으로 돼 있고 대상도 강원랜드가 명기돼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다”며 “공공부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반박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보완책 마련에도 여야 간 이견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1월 1일 시행 예정인 최저임금 인상을 7월 1일로 유예하자는 전향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그 부분까지 여야정 실무협의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구조적 문제도 있고 여러 검토를 해야 하므로 논의를 준비해서 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의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관련 의혹 제기 논란에 대해 한국당이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또 여야는 유치원 3법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을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등을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할지도 결론내지 못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교육위 법안심사소위를 20일 다시 열어 유치원 3법을 심사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의 반대가 워낙 완강해 27일 처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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