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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즌 이슈] 날치기 新감상법

    국회 날치기라는 코미디 같은 소동이 여름을 더 덥게 만들고 있다.분기탱천의 목소리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나도 함께 여의도를 향해 돌을 던져 보지만 왜 이리 허전하고 안타까운지 모르겠다.흥분해 봐야 몸에 이로울 것이 없으니 새롭게 시각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펜을 들었다. 감상법-1.민주당이 불쌍하다. 입법권력은 수의 권력이다.과반수가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민주당의 절박한 상황에다,JP가 이회창 총재와 만나니 사면초가이다.게다가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의안상정 즉 논의 자체를 결사 저지한다.개혁을 하자니수가 모자라는 민주당이 불쌍하고 이런 일까지 맞았다. 감상법-2.교섭단체 10석 좋은 것이다. 왜 하필 지금인가 하고 물으면 할 말 없다.그래도 분명한 것은 교섭단체를10석으로 하면 한국 정치에 혁명이 올 수 있다.현재의 양당 구조에다 자민련캐스팅 보팅이라는 희한한 상태가 해소될 수 있다.즉 정책 노선에 따라 다극화정치 구도의 발생도 가능한 것이다. 감상법-3.큰 정치가 필요하다. 갈등 구도를 줄이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을 좀체 보기가 힘들다.JP도,이회창 총재도 그런 점에서 보면 무능하다.물론 집권당 행태는 비판받아야 한다.하지만 이회창 총재도 절대 다수당의 총재로 작은 데 연연하지 않는정치를 펼치는 것이 본인 스스로에게 좋지 않을까? 야구도 안타가 점수를 내지 견제구가 점수를 내진 못한다. 감상법-4.당론과 반론. 모범적 의정활동을 해온 천정배 의원의 날치기를 보면서 너무 안타깝다.토론을 하면서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고 중요한 때에는 자신을 던져 당론을 실천했다.여기에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한다.조직 논리만이 지배하는 현재 풍토에서 천 의원의 고충은 새 정치를 준비하는 힘을 갖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평가하고 싶다. 결국 정치개혁이라는 것도 반대만 하고,자기 의견만 고집한다고 되는 것은아니다.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회의원들이 오늘의 아픔을 마음 속에 새기고진정한 반란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이 나와야 정치개혁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숨은 소신의원을 찾아내자. 지난 4.13총선은 돈선거에다 흑색선전,지역감정 자극 등 예전의 썩은 행태가 그대로 이어졌다.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의 낙선운동 등을 통해 초선의원이 50% 가까이 탄생해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되기도 했다.하지만 밀레니엄의원을 탄생시킨지 불과 몇달 만에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오로지 정국주도권 쟁탈에만 빠진 여야 수뇌부들,배신과 밀실야합으로 점철되는 정치 등 구태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국민은 정책대결을 추구하는 진정한 이념정당의 소신있는 정치,민주주의의이상을 구현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정치,국민의 불만,고충과 희망을 갈구하는소리에 항상 귀를 열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 희망은 날아가버렸다.자민련을 원내 교섭단체로 만들어주기 위한 여야간의 기싸움을 보면서 다시 한번 정치개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절감한다.특히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개혁의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던 386 초선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큰 정치보다는 당장의 이익에 급급한 정치인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한 이런 사태를 막을 길이 없다.또 그런 인사들을 선택한 국민의 책임이 크다.그리고 소신있는 정치인,정당이 적다.디지털 세상인데도 과거의 관행대로움직이는 정치꾼들을 보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달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비해 공부하지 않고 권력에 연연하는 정치인이 정당의 개혁을 막고 있다.이런데도 유권자들은 정치를 포기하는 데서 지나지 않고 지나치게 관용을 베풀고있다. 우리가 바뀌지 않으면 저질 정치인들만 혜택을 보게 된다.지연,학연,혈연에매몰된 유권자들의 태도도 개혁대상이다.아직 희망은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들이 상시적으로 정치인을 검증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풍토가 조성되고 있다.이 과정에서 소신있는 정치인과 정당을 집중지원하고홍보해주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다.우리는 386의원들의 ‘어쩔 수 없음’을개탄하지 말고 성실히 임하는 소신 정치인들을 발굴해 정치권 개혁의 단초로삼는 적극적 개입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될 것이다.
  • 국회법 개정안 8월 정국 태풍의 눈

    제214회 임시국회가 31일 개회된다.그러나 국회 기상도는 ‘매우 흐림’이다.여야의 대치전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약사법 개정안 처리만 이뤄질 전망이다.하지만 이것도 정상적 처리는 ‘기대난’이다.한나라당이 아예 등원을 거부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서다. 까닭에 추경안과 금융지주회사법,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여타 시급한 민생현안은 처리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물론 점증하고 있는 비판여론이 국회 정상화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약사법 처리 민주당은 31일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한나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그러나 이날 반드시 처리한다는 마지노선은 변함이 없다.단독국회 불사방침도 같은 맥락이다.약사법 개정안이 이달말까지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의사들의 자격정지와 면허취소 등 선의의 위법사태가 발생하고,결국 의약분업이 무산될 소지가 커진다는 점에서다. 반면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에는 응하지 않되 약사법 개정안은 여야영수 합의사항인 만큼 국회참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여당의 단독처리를 ‘묵인’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국회법 개정안 이번 임시국회 ‘태풍의 눈’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국회법 절차에 따라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처리키로 한데 맞서 한나라당은 실력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짙은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민주당은 이에 대비,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본회의 사회봉을 잡도록 요청하는 한편 소속의원들의 외유 금지와 외유중인 자민련 의원들의 귀국을 종용,31일 오전까지의원들을 총집결시킬 계획이다. 밀약설 파문으로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지가 크게 위축된 점도 국회법 처리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여권이 이를 감안,개정안에 10석으로 돼 있는교섭단체 하한선을 15석으로 올리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이 수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시론] 백년전의 세 金씨

    [신복룡 건국대 교수·정치학] 세 김씨라는 말만 들어도 독자들은 넌더리를 내겠지만,나는 지금의 얘기를하려는 것이 아니라 백년 전의 얘기를 하려고 한다.그때에도 3김이 있었는데 김옥균(金玉均,1851∼1894),김홍집(金弘集,1842∼1896),그리고 김윤식(金允植,1835∼1922)이 그들이다.하기야 그리 흔치도 않은 허(許)씨 셋이서 나라를 떡 주무르듯 하던 시대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한국 인구의 22%를차지하고 있는 김씨가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이상할 것도 없지만 어쩌면 역사는 이토록 반복되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역사는반복한다”고 말한 토인비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세 김씨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도 너무 다른 길을 갔다.김옥균은늘 남보다 앞서 생각하고 과격하여 사상을 의심받았고 결국에는 잔명을 보전하지 못한 채 저자의 주검이 되었다.김홍집은 사람은 진국이었으나 무능하여 한 시대를 위기로 몰아넣고 결국 자신도 덕수궁 돌담길의 시체가 되었다.그리고 재승박덕(才勝薄德)했던 김윤식이다.그런데 내가 가장 아쉬워하는 사람은 바로 세번째 김씨인 김윤식이다.명문청풍 김씨의 후손으로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일찍이 스승으로부터 장차 대제학이 되리라는 기대를 받으며 젊은 날을 보낸 그의 전도는 그야말로 막힐것이 없었다.그는 영선사가 되어 청국으로 들어가 한·미 개국 교섭의 막후실력자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외무대신과 중추원 의장을 거쳐 그의스승의 기대대로 대제학이 되어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다. 김윤식의 일생은 그 훗날이 문제였다.을사조약이 체결되자 그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긴자(銀座)에서 호강도 했고 한일합방이 되자 자작(子爵)의 칭호와 함께 합방축하금 5만원을 받았으며,시서화에 능해 그의 문집인 ‘운양집(雲養集)’은 1915년에 일본학사원 상을 받았으니,만약 그에게 후손이 없고 이 나라가 영원히 일본의 속방이 되었던들 그의 일생은 누릴 것 모두 누린 셈이요 욕되거나 후회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1922년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뜨자 신문들은 한국의 셰익스피어가 서거했다고 법석을 떨었고,최남선은 무슨 소리인지도 모를 조사를 썼고,박영효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사회장위원회가 구성되어 그를 유월장(踰月葬)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그러나 그때가 일제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민중은그를 용서하지 않았고 결국은 사회장이 취소되고 가족장으로 양주 땅에 묻혔다. 필주(筆誅)의 뜻을 아는지? 내가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재주이다.그는 너무 오래 살았고,늙어서도 욕심을 버리지 않았고 세속을 탐냄으로써(老貪) 그의 살아 생전의 공을 모두 묻어버렸으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김옥균인들 허물이 없었을까만 그는 국가를 개혁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허물을 덮었고,김홍집은 한창 일할 쉰 넷에 죽었으니 한이야 없을까만 그 이름을 욕되게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김윤식은 김옥균보다 두 배를 더 살고 욕을 열 배로 더 먹었으니 옛 성현의 말씀대로 ‘오래 산 것이 욕(壽則多辱)’이었다.왜 가장 늦게 태어나 가장 이른 나이에 가장 먼저 죽은 김옥균은 역사의 사면을 받았는데 가장 먼저 태어나 가장 오래 살다가가장 늦게 죽은 김윤식은 그토록 욕을 먹는것일까? 첫번째 김씨는 너무 과격했으나 역사에 공적을 남겼고,두번째 김씨는 다소무능했으나 자신을 탐하지는 않았기에 그나마 역사에 이름을 더럽히지는 않았지만,세번째 김씨는 그 경륜이 일세를 풍미했으나 너무 때묻었기 때문에역사의 오명을 벗을 길이 없다.그런데 나는 지금 김윤식을 필주하는데 왜 자꾸 김종필의 생각이 머리에 맴도는지 참으로 이상하다.원내 교섭단체가 뭐기에….
  • 與, 31일 임시국회 소집

    국회는 31일 제214회 임시국회를 소집,약사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여당은 자민련과 비교섭단체의 협조를 얻어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입장인반면 야당은 등원거부 방침으로 맞서고 있어 정상적 처리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주말에 이어 휴일인 30일에도 대야 접촉을 통해 야당의 국회 참여를 집중 설득하는 동시에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자민련과 무소속,군소정당을 상대로 다각적인 협조 요청에 나섰다.특히 국회 단독운영에 대비,소속 의원들에게 외유 금지령을 내렸으며 자민련에 대해서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외유중인 의원들이 31일 오전까지 귀국토록 확약받는 등 내부 단속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국회법 강행처리 무효화 및 밀약설 유포에 대한 정균환(鄭均桓) 총무의 공식사과가 선행되지 않는 한 약사법 처리에 협조하지 않기로 결정,일단 등원거부 방침으로 맞섰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시급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있는데 대한 비판 여론의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제주 휴가를마치고 귀경하자마자 당지도부와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여야간 막판절충 여부가 주목된다. 한종태기자 jthan@
  • [사설] 임시국회 빨리 열라

    국회법 개정안 변칙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휴가를 중단하고 돌아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자리에서 “국회의 파행은 몹시 유감스런 일”이라며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서 민생법안들을 처리하라”고 당부했다.대통령은 “16대 국회에서는 국회법의 합법적 절차에 따라 안건들이 상정되어 토론·심의·결정돼야 하며,다수라고 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거나 저지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속에 꼬인 정국을 푸는 해법(解法)이 들어있다고 본다.청와대는 “김대통령은 여당 총재로서가 아니라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입법부의 자세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국회파행에 대한 김대통령의 ‘유감’표명은 한나라당이 요구하고 있는 ‘사과’로도 해석할 수 있고,한나라당에 국회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줌으로써 여야가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구성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도록 유도하려는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또한 ‘국회법 존중’에 대한 강조도 한나라당의 국회법 개정안 ‘원천 무효’주장에 대한 간접화법의 응답으로 볼 수도 있다. 한나라당이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주장하고 나왔을 때 우리는 그 주장의 부당성을 밝힌 바 있다.행정부의 수장(首長)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는 논지(論旨)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한나라당의 주장을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본다.그러므로 이제는 한나라당이 응답해야 한다.“대통령의 발언은 국회 운영위의 행위를 ‘원천 무효’로 선언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고 하면 됐지,굳이 ‘조건부 수용’의 꼬리를 달아서는 안된다.민주당 또한 대통령의 발언에 이러저러한 해석을 보태지 말아야 한다. 여야는 이제 냉정을 회복하고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의약분업이 8월 1일에 시행되는데도 정작 그 근간이 되는 약사법 개정안이 공중에 떠있다면 말이 되는가.산불 피해 주민,구제역 피해 농가,극빈층 지원 등을 위한 추경예산안과 금융지주회사법도 화급을 요하는 사안이다. 김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구상의 기본 틀인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를서둘러야 한다. 문제의 국회법 개정안도 국민들이 보기에 기본 방향은 이미정해져 있다.자민련의 현실적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비주류이탈 가능성에 대한 한나라당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원내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을 10석에서 약간 상향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 접점 못찾는 與野 ‘평행선 대치’

    여야의 대치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약사법 개정 등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임시국회 소집] 민주당은 오는 31일 임시국회를 연다는 방침이다.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약사법을 개정하지 않고 다음달부터 의약분업을 실시하면 의사들의 집단위법사태가 초래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불참에 대비,소속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해 놓은 상태다.자민련과 비교섭단체 의원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여전히 민주당의 공식사과와 국회법 개정 백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국회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이 단독국회를 강행한다면 등원거부투쟁을 벌이겠다고 엄포도 놓고 있다. [단독국회 가능할까] 두 가지가 관점(觀點)이다.한나라당을 제외하고 의결정족수(137석)를 채울 수 있는가와 한나라당이 저지하느냐 여부다.우선 의결정족수는 간신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다. 119명의 소속의원에다 자민련 소속 17명,여기에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조를 얻으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소속의원 전원에게 ‘외유금지령’을 내렸다.일본을 방문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도 당일이나 전날 일시 귀국할 방침이다. [이만섭(李萬燮)의장의 선택] 이 의장은 28일 단독국회의 사회를 보는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측근들의 전언이다.일단 본회의에 계류돼 있는 약사법 개정안과 SOFA개정촉구결의안을 처리하는 사회는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단,변칙처리된국회법 등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보고 있다. [여야 타협 가능성] 민생현안의 시급성 때문에 여야가 마냥 대치할 수만은없다는 점에서 극적인 돌파구를 기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다만 시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휴가를 마치는 다음달 1일 이후가 될 것으로본다.이때까지 여야의 협상결과에 따라 단독국회 여부가 판가름나리라는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YS ‘심상찮은 행보’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부산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뒤 서울로 올라와 전직 관료 및 의원들과 잇따라 접촉,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보폭(步幅)을 넓히고 있다.정치적 라이벌 관계에 있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휴가나 방일 등으로 숨을 고르는 사이 무대 전면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김 전 대통령은 28일 오전 상도동 자택으로 찾아온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에게 “JP는 앞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있는 사람”이라고 JP를 한껏 띄워줬다. 다음 대선에서도 JP가 여전히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또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문제는 한나라당에서도 적당한시기에 해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YS는 한나라당 이 총재가 상도동을 방문했을 때 “총선 후 김종필 명예총재를 찾아갔어야 했다”고훈수(訓手)를 두기도 했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고건(高建)서울시장을 만났으며,25일 저녁에는시내 한 음식점에서 안우만(安又萬) 전 법무장관,권오기(權五琦) 전 통일부총리,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과 자리를 함께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정창화총무 ‘교섭단체’ 돌출발언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심경이 복잡하다. 정총무는 당료 출신으로 5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36년간 정치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현실 정치에 익숙한 정총무는 자민련 17석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소신을 의원총회 등 공개석상에서 이미 밝혔다.“국회가 날치기와 파행운영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하고,정치 현실로서 받아들일 것은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공식 당론은 그의 현실론을 계속 매몰차게 박대하고 있다.국회법개정안 처리문제를 둘러싸고 정총무가 연이틀 설화(舌禍)를 겪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27일 당 3역회의 등에서는 정총무 인책설까지 공공연하게 나돌았다.“국회교섭단체 문제와 관련,이회창(李會昌)총재와 사전교감을 가졌다”는 전날 기자간담회 발언 내용이 문제가 됐다. 정총무는 이날 “당론과 다른 사견을 얘기해 당과 총재에게 누를 끼쳤다”며 두번째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이총재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풀라”고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정총무의 잇따른 돌출발언이 말 못할사정에 의한 계산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與초선들 국회파행 대국민사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파행에 대해 먼저고개를 숙였다.대국민 사과는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최용규(崔龍圭)·심규섭(沈奎燮)·함승희(咸承熙)의원 등이 27일 회동,이같이 합의했다고한 참석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회 파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표명하고 여야 대립과 정쟁으로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의사당내 욕설과 인신공격 등에 대한 국회 윤리위징계 등 제재 강화 ▲자유투표 보장 ▲교섭단체별로 돼 있는 현행 국회 좌석배치의 상임위별 재배치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안건에 대한 여야 총무의 사전조율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과거의 정치관행을 바꾸는 데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으고있다”면서 “야당 초선의원들에게도 결의문 동참 여부를 타진할 것이며,30명 이상이 결의문 채택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교섭단체 李총재와 논의”파문

    한나라당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둘러싼‘밀약설’과 관련,내홍(內訌)을 겪고 있다.당 지도부에 대한 인책론이 제기되는 등 당내 갈등이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구체화되는 밀약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26일 오후 여야 총무회담 결과를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교섭단체 요건 완화문제는) 내가 총무가 된직후부터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장기 과제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많은 의견을 나눠 왔다”면서“그동안 덮어져 오다 터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어“국회의장 선거 등에서 드러났지만 17석의 자민련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한나라당이 과반수를 돌파하려면 무소속 4석이나 자민련과 합해야 한다”고 ‘밀약설(?)’을 뒷받침했다. 정 총무는 또‘이 총재도 자민련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현실문제 아닌가”라고 되묻고“당내에서도 현실적 타개책으로 이런(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생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 총무의 발언은 그가 이 총재에게 구두로 사의를표명했다가 반려된 뒤나온 것이어서 궁금증을 더 자아냈다. ■의총 이날 아침 “대통령의 사과 등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경우 자민련의존재를 현실적으로 인정하는 문제를 긍정 검토할 수 있다”는 요지의 정창화총무 발언이 전해지자 당은 온통 벌집 쑤셔놓은 듯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휴지 같은 밀약설’에 흔들려선 안된다” 며“원내교섭단체 요건을 협의나 논의의 대상이라고 거론한 적이 없으며,당론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에 김원웅(金元雄)의원이 “총재와 총무의 말이 달라 ‘휴지에 적힌 밀약설’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이 총재를 직접 겨냥했다.이 대목에서 “말조심하라”며 고함이 오가는 등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황급히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강창성(姜昌成)·이재오(李在五)·김문수(金文洙)의원 등 대다수 참석자들이 “총무가 원칙을무너뜨렸다”며 해명을 요구,정 총무로부터 사과를 받아내기에 이르렀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민주·자민련 의총 표정. 한나라당이 ‘밀약설’을 둘러싸고 혼란을 겪는 가운데 민주당은 뾰족한 정국 타개책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이른 시일 내에 임시국회를 재소집,약사법 개정안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한다는 원칙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당 6역회의와 의총을 잇따라 열어 “한나라당의 이중 플레이와 육탄 저지로 국회가 파행됐다”고 성토했다. 특히 ‘자민련 교섭단체 요건 획득 협조’를 시사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언과 관련,서영훈(徐英勳)대표는 “어제는 안된다고 하더니 앞으로는 된다고 말을 바꾸는 것은 자민련의 교섭단체 문제를 야당이 해준 것처럼 생색을 내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의총에서는 지도부 전략 부재 비난과 함께 다양한 정국 타개책이 제시됐다. 안동선(安東善)의원은 국회 조기 소집 당론과 달리“임시국회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사법부가 처리못한 것(선거법 위반사범)을 이번 기회에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환(金榮煥)의원은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자민련의 신뢰를 받는 데는 도움이 됐으나 상생의 정치와 대화를 원하는 국민의 비판과실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송영길(宋永吉)의원은“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것은 위당설법(爲黨設法)으로 명분이 약하다”고 밝혔다.이상수(李相洙)의원은“과연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준다고 해서 공조가 잘 될 것인가 생각해야 한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자민련도 이날 의총을 열고 “여야간 협상 재개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5∼17석으로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꼬인 정국의 해법

    국회는 운영위의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항의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점거로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자동폐회됐다. 이에 따라 국회법개정안은 물론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개정안·약사법개정안·금융지주회사법안 등 민생·개혁 관련 법안들마저 처리되지 못했다.민생을 챙겨야 할 국회가 민생을 팽개치고 당리당략을 앞세운 몸싸움 끝에 자동폐회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개탄을 넘어 분노를 느낄 것이다.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를 두고 ‘적법’이니 ‘원천무효’니 하며 다투는것은 부질없는 일이다.경색정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기 때문이다.여야는 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한다.해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대치정국을 풀기 위해 한나라당은 “국회법개정안 변칙처리에 대해 김대통령이 사과하라”는 주장을 거둬들여야 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민주당총재이면서 동시에 국정 최고책임을 지고 있는 행정부의 수장(首長)이다.대통령이 국회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까지 사과할 수는 없다.국회법파동도따지고 보면 한나라당이 개정안의 운영위 상정 자체를 원천봉쇄한 데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한나라당도 알고 있지 않은가.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가결과적으로 대치정국을 불러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본다. 민주당은 이런 수준의 사과마저 거부해서는 안된다.명분에 밀려서가 아니라집권당은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어갈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여야 합의나 표결을 거치지 않은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천명(闡明)하는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 쟁점 의안 변칙처리에 대한 야당의 우려를 원천적으로 해소시켜줄뿐 아니라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움직일 수 없는 원칙으로 국민들 앞에재확인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한나라당도 당연히 이에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 여야 협상을 통한 합의를 전제로 “자민련의 국회 원내교섭단체구성 문제에 전향적으로 접근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 그것이다. 우리는 자민련이 얻은 17개 의석이 대표하는 민의를 존중하고 의원 정수가 10% 줄어든사실을 들어 자민련이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복원’을 둘러싼 여야 대결은 국력 낭비일 뿐이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민생을 외면한 여야 대치정국을 국민들은 더이상 용납하지 않는다.여야는 하루 빨리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개혁과 민생이 걸린 법안들을 처리해야 한다.국회법개정안에 대해서도 여야가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면 절충점이 찾아질 것이다.
  • ‘변칙 처리’ 3당 속사정

    여야 정당들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속사정들이 있다. 정국운영의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둘러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경쟁이‘구애작전’으로 비쳐질 정도로 각 당의 당리당략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목표 민주당은 국회의 정상운영이 당면 목표다.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자민련과의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자민련과의 공조 없이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면 어떠한 법안도 처리할 수 없기때문에 국회법개정안 강행처리에 있어 자민련의 요구를 무리를 해서라도 들어 줄 수밖에 없다. 차기 대권 구도와도 연계돼 있다.자민련이 텃밭인 충청권의 도움없이는 정권재창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민 한나라당도 민주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내 제 1당으로서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민련을 우군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민련과 상극의 길을 가는 것은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가도에도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마찬가지로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충청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석 등으로 대폭 낮아져서는 곤란한게 고민이다. 한나라당에서 이탈세력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자민련에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국회법개정안을 강력 저지한이유라 할 수 있다. ◆자민련의 줄타기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으로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며 숙원인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게 제1목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오가는 게임을 벌이며 양당을 자극했다. 특히 한나라당과의 접근 사실을 흘리며 민주당측의 강행처리를 부추긴 것으로 관측된다. ◆변칙처리의 책임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현 3당구조가 빚어낸 ‘합작품’으로 평가된다. 국회법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확정되기전까지 3당의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기자회견서 與 강력성토…李會昌총재 '독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5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변칙 처리를 강력히 성토했다. 이총재는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않은 법 개정안은 당연무효”라고 규정한뒤 “여당의 반민주적 행위는 내부 구조에 비춰 볼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없었다면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김대통령의 사과와 개정안 무효화를 요구하며 장외투쟁 불사 방침까지밝혔다. 이총재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이면합의설과 관련,“밀약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저나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15석 운운하는 얘기를 꺼낸 일이 전혀 없다”면서 이를 ‘음모’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강행처리로 다소 곤혹스럽다.자민련 김명예총재와의 회동에서 국회법 처리와 관련해 ‘모종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국회법 강행처리에 맞서 국회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가고,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자택에 의원들을 보내출근저지에 나서고 있는 것이 일종의 ‘연출’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또 하나 이총재를 고민스럽게 하는 것은 민주당에 맞서 초강경 투쟁에 나설경우,여론이 반드시 한나라당을 동정하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두문불출하며 표정관리…金鍾泌총재 '흡족'.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5일 오후 늦게까지 청구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했다.틈틈이 당 간부로부터 국회 상황을 보고받는 그의 얼굴은한고비는 넘겼다는 듯 대체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그는 국회 파행을 불러일으킨 국회법 개정안 운영위 강행처리를 “당연한일”이라고 평가했다.JP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24일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만찬에서 그는 “이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공생(共生)의 정치로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김 명예총재는 “수가 적다고 말살하는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라며 “민의를 존중한다면서 자민련 17명을 찍은 민의는 왜 버리려는지 모르겠다”고한나라당과 이 총재에 느끼는 서운한 느낌을 드러냈다.그러면서‘15석 밀약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 명예총재는 그동안 ‘골프정치’로 소일하면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와의 22일 골프장 회동으로 민주당이 국회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하도록 하는 ‘절묘한 상황’을 도출했다. 야당의 ‘날치기’ 주장과 향후 정국에 대해 당장은 경색되겠지만 조금만 멀리보면 3당 체제가 정립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가 평소 즐겨쓰던‘소이부답 심자한(笑而不答 心自閑·웃지만 대답은 않고 마음은 한가로움)’의 의미를 되새기며 즐기는 것일까. 황성기기자 marry01@. *기자회견서 李총재 반박…徐英勳대표 '곤혹'.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 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책임이 있습니다.의원 136명이 발의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봉쇄한 것은 국회법을무시한 것이며,청산돼야 할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정치권에서도 나타난 것이 아닙니까?” 민주당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법 변칙처리에 대한 유감의 뜻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나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오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강력 비난하자 이를 반박하는 성격이 짙다. 서 대표는 “착잡하고 괴로운 심정으로,이유가 어떻든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동의 책임은 수적 우위를 믿고 적법한 민주절차를 원천봉쇄한 한나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이 총재의 회견에 대해서도 “어떻게 제1당 총재가 ‘독재정권’이니 ‘테러’니 하는 극단 용어를 공식회견에서 남발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변칙처리와 김 대통령의 무관함을 강조했다.“이번 일에 대해 보고하지도,지시받지도 않았다”면서 “이번 파행과 아무 관련이 없는 대통령에게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총재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다. 서 대표는 회견이 끝난 뒤 “이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22일 오찬회동에서 교섭단체 의석 수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이면합의설’을 거듭 제기했다. 진경호기자
  • [오늘의 눈] 정당의 집단이기주의

    24일 오후 ‘민의의 전당’임을 앞세우는 국회에서 시정아치들이나 곧잘 쓰는 욕설과 멱살잡이,주먹다짐이 난무했다.이성이 없는 동물들이 사투(死鬪)를 벌이는 모습과 흡사했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 의원간 격렬한 몸싸움끝에 국회법 개정안이 변칙 처리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애당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더라도 허탈감과 함께 깊은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엊그제 까지 밀레니엄 국회답게 투명한 정치,대화와 타협,상생(相生)의정치를 부르짖던 그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변칙처리는 민의에 반한 것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아마땅하다.이는 곧 일방적인 ‘게임의 룰’을 정하겠다는 것으로 민주주의를거부하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나라당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우선 국회법의 운영위 상정자체를 거부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국회의원 136명 명의로 제출된 법안을 상정조차 못하게 막는 것 또한 다중의 힘을 빌은 집단이기주의에 다름 아니다.이 때문에 국회법은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조차 하지 못하는 불행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또 이번 사태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누가 보더라도 고개를 갸웃할 수 있는모습이 TV 카메라 등에 잡힌 게 사실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지난 22일 골프장 오찬회동이 그 첫 번째다.국회법이처리된 24일 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부총재를 필두로 8명이 항의차 김종호(金宗鎬)국회부의장 집에 찾아가 김 부의장과 벌인 술자리가 두 번째다. 특히 김 부의장 집의 술자리에서는 최고급 양주인 ‘로얄 살루트 21년’이나왔고,밤 늦게까지 파안대소가 이어졌다고 한다.이면(裏面)합의설도 이런맥락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다.‘오이 밭에서 신발 끈을 고쳐매지 말라(李下不整冠)’는 속담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 시민연대가 25일 날치기 구태를 꼬집으면서 “한나라당도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제안함으로써 날치기상황을 조성했다는 의혹을밝혀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한 데서도 ‘투명’하지 못한 우리 정치의 한단면을 읽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오풍연 정치팀 차장]poongynn@
  • ‘교섭단체조건 밀약설’의 진상 뭔가

    정가를 흔들고 있는 ‘교섭단체조건 밀약설’의 진상은 무엇인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밀약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극력 부인하고 있지만 자민련은 태도가 분명치않다.민주당은 밀약설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 알려진 상황은 이렇다.열흘 전쯤 한나라당 인사가 자민련측에 ‘교섭단체 구성요건 18석 하향조정’을 제의했다.자민련이 탐탁지 않게 여기자 15석으로 수정했다.이 인사는박희태(朴熺太)부총재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물밑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총재의 22일 골프회동 약속이 잡혔다.두 사람간 ‘15∼18석하향조정’ 등의 구체적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이 안된다. 상극을 걷던 두 사람이 회동을 가진 것만 해도 밀약설이 근거가 있음을 뒷받침한다는 게 여권의 주장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모든 것이 국회법 처리를 위한 여권의 ‘음모’라고 맞받아친다. 진상을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밝힐 증인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박희태 부총재와 물밑 절충을 진행시켜온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행은 민주당측에는 “김종필 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골프회동 전에 ‘15석안’을 제의받았다”고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24일 저녁에는민주당 지도부에게 “박희태부총재가 전화를 해 양해를 구해왔다”며 박부총재가 도와달라고 애원한 듯한 뉘앙스까지 풍겼다.그러나 김부의장은 민주당지도부가 “밀약설의 진상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재촉하자 “나에게 맡겨달라”고 발을 빼고 있다. 박희태부총재는 “언제 내가 그런 제안을 했느냐”며 김대행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무게가 실리지는 않은 듯한 분위기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대치정국 순리로 풀어야

    차근차근 따져보자.국회법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변칙처리되는 과정은 명백히 잘못이다.경위야 어떻든 여야 의원들이 보여준 거친몸싸움과 욕설 등 무지막지한 행태는 “정말 이럴 수밖에 없는가”라는 개탄을 자아내게 한다. 정치권이 왜 비난받는지를 실감나게 한 생생한 현장이었다.이에 따른 여야의대치 상황은 25일에도 계속됐다.실망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낀다는 국민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의석수 17석인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느냐 여부다.16대 국회 개원 전부터 여야가 줄다리기를 해온 사안이다. 자민련은 그동안 국회의장·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등에서 17표의 위력을투표를 통해 웅변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런 한편으로 자민련은 민주당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소극적이라는 불만을 계속 토로해 왔다.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지난 22일오찬회동을 가져 여권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만들었다.국회법 개정을 고리로하는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오찬에서 한나라당은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20석에서 15석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는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른바 ‘이면 합의설’이다.민주당으로서는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결국 자민련의 희망대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면 합의설을 강력히 부인했다.일련의 과정을 종합해 보면 여야 지도부의 고충은 어느 정도 이해할 만한 측면도있다. 그렇더라도 민주당과 자민련이 무리해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고 한나라당은 물리적으로만 맞서려 한 것은 구태정치의 재연이라는 비난을 면키어렵다.민주당은 의원 136명이 서명한 법안을 한나라당이 상정조차 못하게한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여야의 대치상황은 다른 주요 현안의 처리마저도 가로막고 있다.약사법개정안을 비롯,추경,정부조직법,금융지주회사법 등은 민생과 개혁을 위해 한시가급한 사안들이다.우선 순위로 따진다면 국회법개정안은 그 다음이다. 여야가국회법개정안에만 온통 매달려야 할 만큼 상황이 심각한지도 의문이다. 개정안은 운영위만을 거쳤을 뿐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법사위를 거치지 않으려면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해야 하지만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이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있다. 이런 형편에서 국회법개정안의 강행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본다.그렇다면 이 문제는 일단 미뤄두고 다급한 현안부터 처리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 국회법 강행처리…정국 경색

    국회는 24일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와 ‘선거부정’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예결위와 법사·행자 연석회의 등 11개 상임위를 열었으나 여당의 국회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야당측이 크게 반발,회의가 중단되는 등 극심한 파행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에서 처리된 뒤 임시 의총을열고 국회일정을 전면 거부,본회의장 철야 농성에 들어감으로써 정국 경색이불가피해졌다. 여야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것은 16대 국회 들어 이번이 처음으로,추경안및 약사법 처리 등을 위해 25일로 예정된 본회의 운영도 순탄치 못할 전망이다.또 오는 26일까지 예정됐던 법사·행자 연석회의도 오후부터 중단돼 남은이틀 간의 회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국회가 또 다시 파행을 거듭하자 새 천년 들어서도 종전의 구태(舊態)를 벗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날 오후 열린 운영위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현행 20석에서 10석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한나라당의 실력저지를 뚫고 상정,전격처리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회법 개정안 처리 후 합동의총을 열고 한나라당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여당 단독으로 안건 등을 처리한 뒤 25일 오후 본회의에서총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과 국회법 개정안 등 계류안건을 강행처리할 것을 결의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재정경제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합의로 금융지주회사법안을 처리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오후에 예결위와 행자위를 열어 추경안과 정부조직법을다룰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이 예결회의장과 행자위 회의실을 봉쇄하는 바람에 처리하지 못했다.이같은 대치상황이 밤늦게까지 계속됨에 따라 민주당은총무단회의와 의원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나 뾰족한 방안을 세우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강행처리를 주도한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의 윤리위 제소 및 국회의원 제명을 추진키로 했다.또 국회법 개정안의 법사위 및본회의 상정을 금지시켜줄 것을 요청하는 권한쟁의심판 가처분신청을 내기로했다. 오풍연기자 po
  • [사설] 총선시비와 국회파행

    ‘4·13부정선거와 편파수사 의혹’을 다루기 위해 어제 오전 열린 국회 법사·행자위 연석회의가 회의 첫날부터 난관에 직면했다.이날 오후 민주당과자민련이 국회 운영위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기 위한 국회법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고,한나라당이 이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모든 상임위 활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당초 한나라당이 4·13총선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하고 나왔을 때국민들은 어리둥절했던 게 사실이다.“이번 4·13총선이 3·15부정선거와 못지 않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국민 일반의 인식과 너무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더구나 이산가족 상봉,남북외무장관회담,남북고위급회담 등이 잇따라 예정돼 있는 데다 한반도 주변 열강의 외교공세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상황에서 한나라당이 판단하고 있는 국가 중대사안에 대한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정국의 주도권이여권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절박감을 이해하면서도 말이다. 게다가 이신범(李信範)전 의원 등 일부 한나라당 낙선 지구당 위원장들이“부정선거를 치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없다”며“노르웨이로 몰려가서 반대운동을 벌이자”는 주장까지 하고 나왔으니,국민들로서는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노벨상을 단 한번도 받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그 상을 받는다면 그가 누구이든 국가적 영광인데도,원내 제1당 소속 전직 의원이 이를 방해하는 것은 국민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굳이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마저도 “아무리(여당의) 선거부정과 편파수사에 대한 분노가 있다고 하더라도 노벨상 저지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못 먹는밥에 재나 뿌리자”거나 “초가 삼간 다 타도 빈대잡는 맛”을 들먹일 정도의 정치인들이라면 국민들에 의해 퇴출당하기 앞서 스스로 정치권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이번 ‘부정선거 시비’연석회의는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한나라당이 4·13선거부정과 편파수사에 대한 국정조사를계속 주장하며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자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처리해야 할 중요법안들에 발목이 잡힌 여당이 양보해서 이뤄진 것이다.그나마 회의 첫날에난관에 봉착하는 것을 보는 국민들은 황당한 느낌을 금할 수 없다.한나라당이 반발할 것을 잘 알고 있을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개정안 처리 강행은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여야는 ‘부정선거 시비’만이라도 매듭을 지음으로써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바란다.
  • 여의도 클릭/ 휩쓸려간 ‘대화의 정치’

    경기 남부에 이어 밤 사이 영호남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많은 인명피해가난 24일 아침.여의도 국회의사당의 하늘은 유난히 맑았다.그러나 의사당 안에서는 또다른 광풍(狂風)이 몰아쳤다.본관 2층 운영위원장실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뒤엉킨 몸 싸움이 벌어졌고, 앞서 오전 아래층소회의실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4·13총선의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 얼굴에 ‘먹칠’을 해댔다. 지난달 5일 개원해 비교적 순항하던 16대 국회는 두 달을 넘기지 못하고 최대의 파국을 맞았다.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민주당은 결국 강행 처리의 외길을 택했다.개정안을 운영위에 상정조차 못하게 몸으로 막던 한나라당은 모든 국회 일정을 거부한 채심야농성을 벌이는 등 대여(對與) 총공세에 나섰다. 여야 모두 논리는 있다.민주당은 “적법하게 국회에 제출된 안건을 상정조차 못하게 막는 것이야말로 힘의 정치”라며 강행 처리의 불가피성을 주장한다.이에 한나라당은 “인위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총선의 민의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국회법 상정 저지의 ‘정당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런 논리에 무슨 의미나 시비가 있으랴.그저 당리당략을 감싼 포장지에 불과한 것을.자민련을 끌어안아 안정 의석을 확보하려는 민주당과 이런상황을 극구 막으려는 한나라당의 당략만이 있을 뿐이다. 여야가 빚어낸 광풍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휩쓸려가고 말았다.대신 청산해야 할 구 시대의 정쟁만이 당분간 국회의사당을 채울 듯하다.홍수가 남긴진흙탕과 쓰레기더미처럼…. 여야 의원들은 이 진흙탕을 의사당에서 씻어내야 한다. 이에 앞서 먼저 수해 지역으로 달려 가기를 충고한다. 그곳에서 이재민들과 더불어 흙더미를 치우며 잃어버린 정치를 찾는 편이의사당에서 치고받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 진경호 정치팀 기자 jade@
  • 운영위 국회법 강행처리 배경.전망

    민주당과 자민련이 24일 국회법 개정안을 단독처리한 데 대해 한나라당측이강력 반발함으로써 향후 국회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은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 추경예산안과 주요법안을 25일 본회의에서 강행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일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강행 처리 배경/ 민주당이 국회법 강행처리에 앞장선 것은 국회운영을 위한 외길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의 이번 임시국회 최우선 목표는 국회운영을 정상화하는 것이었다. 정균환총무가 지난 20일 국회법 상정을 미룬 채 한나라당 정창화총무와 협상을 갖고 일단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튼 것도 이같은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당시 자민련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거칠게 비난했었다.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주요 법안처리와 추경안을 회기내에 처리해야 하는 더 큰 과제를 맞게됐다. 이제는 자민련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 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골프장 오찬회동뒤 '국회법 교감설'이 나오면서 강행처리 쪽으로 급선회했다. 민주당 정총무가 “한나라당이 이렇게 물리적으로 막을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면서 “이중 플레이를 하지 말라”고 일갈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이러한 강공 배경에는 자민련과 한나라당의 밀착설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리 전망/ 민주당과 자민련은 강행처리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만섭 국회의장은 법사위에서 심의가 안될 경우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의장이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인 김종호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줄지도 의문이다. 그러나 김부의장이 의사봉을 이어받아 강행 처리를 하더라도 현재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인 원안대로 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5-18명선으로 수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한나라당은 15명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운영위 강행처리 이모저모

    24일 국회 의사당은 교섭단체구성 요건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파행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밤샘농성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은 서울 한남동 이만섭국회의장 공관과 서교동 김종호(자민련 총재권한대행)국회부의장 집으로 몰려가 한때 봉쇄했다. ■법안 처리 과정/ 오후 2시.한나라당 의원 50여명이 여야 운영위 회의실을점거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와 의원들은 운영위원장 자리 쪽으로 접근을 시도하다 한나라당측과 몸 싸움을 벌였다.양측은 정균환 총무를 에워싼가운데 30여분간 ‘진입’과 ‘저지’를 시도하며 몸싸움을 벌였다. 정 총무는 “길-터-”라며 연방 고함을 쳤고,한나라당측은 정 총무의 운영위원장석진입을 막는 데 사력을 다했다. 오후 2시27분.운영위원장석 반대편에 있던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가 ‘개의’를 선언하고 “의사일정 2항을 선언합니다.…(상정)되었음을선언합니다”며 일사천리로 국회법을 처리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이 의사봉과마이크를 가로챘다.천 부총무는 ‘손바닥’으로 탁자를 간신히 세번 내리치고 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잘했어”“이게 국회야”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예결위 막말 난무/ 이어 예결특위에서는 여야간 막말 주고받기가 이어졌다. “야당 없이 왜 회의를 하나”(신영국), “소리지르지 마”(장재식),”누구 마음대로 깽판을 쳐”(배기선), “날치기는 왜 해”(남경칠 이상 한나라) 등 회의장은 일순 소란에 휘말렸다. 장재식 예결특위위원장은 “그럼 주먹으로 하자는 거냐. 주먹으로 할 사람있으면 나와봐. 나하고 1대1로 해보게”라며 한나라당측에 경고(?)했다. ■민주당.자민련/ 두 당은 합동의총을 갖고 개정안 통과를 '자축'했다. 이 자리에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은 “합동의총은 매우 뜻깊고 양당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정 총무는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만남은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자민련을 무시해선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법안통과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렸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에 열린 의총에서 “여권이 모략과 음모로 쓰레기 같은 정치를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와 박희태 부총재는 (자민련에)10-15석 운운하는 말을 한 일이 없음에도 우리당 지도부가 이를 제의, 날치기를 자초했다는 기가막힌 말이 민주당측에서 나오고 있다”고 흥분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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