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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훈 서울시의원 “교육청 초교 CCTV 설치 적극 나서야···관제센터 연계율도 중요”

    김경훈 서울시의원 “교육청 초교 CCTV 설치 적극 나서야···관제센터 연계율도 중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24일 제328회 임시회 서울시교육감 업무보고 질의에서, 이달 10일 발생한 대전 초등학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초등학교 내 CCTV 설치의 적극적 추진과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율 제고를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일명 ‘하늘이 사건’으로 교내 CCTV 설치 요구가 높아지면서 돌봄교실 주변 CCTV 설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뿌릴 예정임을 밝혔다. 현재 중·고등학교에 비해 초등학교 CCTV 수가 현저히 적기 때문인데, 다만 이마저도 교내 CCTV 설치를 강제할 근거가 없어 학교 재량에 따라 설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도로나 인도에 CCTV를 처음 설치한다고 했을 때 인권 침해라는 엄청난 반발이 있었고 지금은 CCTV 설치가 의무화된 어린이집도 초기엔 반대가 극심했다”면서 “하지만 CCTV 설치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보다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져 요즘에는 수술실 내에도 CCTV 설치 의무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등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은 유독 교내 CCTV 설치에 대해서만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교원의 학습권 침해, 개인의 사생활 침해를 주장한다”라며 “어린이집에 인권이 없어 CCTV를 설치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교육청은 적극적으로 교내 CCTV 설치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CCTV는 단순 설치에만 그치면 사후 예방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통합관제센터와의 연계율을 높여 실효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작년 9월 임시회에서도 강조했던 것처럼 10%도 되지 않는 초등학교 CCTV 관제센터 연계율을 제고해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고 맞폭·학폭 진위 규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된다”고 역설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일반 여론과 현장 교사의 목소리가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시스템 구축과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 ‘대전 초등생 살해’ 피의자 진술만 남았는데…교사 대면조사 오늘도 못해

    ‘대전 초등생 살해’ 피의자 진술만 남았는데…교사 대면조사 오늘도 못해

    대전에서 김하늘(8)양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모(40대)씨가 범행 후 자해로 병원에 입원 중인 가운데 경찰의 대면조사가 23일에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사건 발생 13일째인 이날도 살인 혐의를 받는 명씨의 대면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전서부경찰서 초등생 피살 사건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으로 이송된 명씨는 이날까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범행 현장에서 자해 행위로 목 부위 정맥이 절단돼 봉합 수술을 받은 명씨는 이날도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이번 주말에도 대면조사가 힘든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명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명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다.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명씨는 범행 당일 범행 도구와 과거 살인사건 기사를 검색했다. 경찰은 대부분의 수사를 완료하고 현재 피의자 진술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경찰이 대면조사를 시도하던 중 명씨의 혈압이 올라 조사가 중단됐다.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사 소견에 따라 대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흉기 찔렸는데 소리내 웃어…의료진 충격” 초등생 살해 교사, ‘이것’ 가능성

    “흉기 찔렸는데 소리내 웃어…의료진 충격” 초등생 살해 교사, ‘이것’ 가능성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7)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명모씨가 자해 후 병원 응급실 치료 과정에서 소리 내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해당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자해한 채 발견된 명씨는 약 50분 후인 6시 43분쯤 대전 서구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시 명씨는 출혈이 심한 상태로 외상센터 소생실에서 지혈 등 응급치료를 하며 손상된 혈관을 확인하는 등 검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명씨가 소리 내 웃어 의료진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로 이송된 환자는 보통 위급한 상황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데, 목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고 많은 피를 흘린 명씨는 오히려 큰 소리로 웃었다는 것이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단순히 흉기에 찔린 환자로 알았던 명씨가 초등학교 1학년생을 살해한 뒤 자해해 치료를 받던 중 웃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병원 측은 명씨 치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함구령을 내렸으며, 진료기록도 담당 의사와 간호사만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들은 범행 후 웃는 행동을 고려할 때 명씨의 우울증 등 정신병력과는 무관하게 반사회적 인격장애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프로파일러인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자신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종료한 뒤 흥분상태가 유지되는 과정에서 잠재적 의식에 남아 있는 만족감이 순간적으로 웃음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 전남 순천에서 길을 걷던 여고생(18)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박대성의 웃음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당시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살인의 욕구가 올라간 상태에서 그것을 실행하고 그 만족감으로 자기도 모르게 미소라든가 아니면 흥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살인 후 각성’이라고 한다”며 “그런 상태가 유지되면 다른 살인까지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살인 후 각성 상태에 대해 “2023년 7월 신림역 인근에서 칼부림했던 조선도 이와 유사하고 서현역 인근에서 칼부림한 최원종에게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양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전담수사팀은 명씨가 사건 발생일(2월 10일) 수일 전부터 당일까지 범행도구를 물색하거나 살인 사건 기사 여러 건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수사팀 관계자는 “통화내용, 검색 기록, 파일 자료 등 포렌식 결과를 분석해 계획범죄임을 확인했다”며 “병원진료 기록, 가족, 직장동료, 친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범행 동기를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명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고,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씨는 현재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직접 대면 조사는 늦어지고 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한 명씨는 정맥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지난주 경찰이 대면 조사를 시도하던 중 혈압이 올라 조사가 다시 중단됐다.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명씨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 대면 조사는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수시로 상태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맘카페서 댓글 싸움한 상대에게 57번 연락… 스토킹 ‘무죄’

    맘카페서 댓글 싸움한 상대에게 57번 연락… 스토킹 ‘무죄’

    온라인 맘카페에서 설전을 벌인 상대에게 밤낮없이 50번 넘게 연락한 40대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맘카페에서 다툰 30대 B씨에게 2023년 8월 전화와 문자메시지, 온라인 댓글 등으로 일주일 동안 57차례에 걸쳐 연락했다. A씨는 B씨가 문자메시지로 ‘늦은 시간에 전화 오는 것이 무섭다’며 거부 의사를 확실히 표현했는데도 반복적으로 전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내 스토킹 혐의로 신고됐다. 재판부는 A씨가 상대방이 원하지 않은 연락을 계속한 것은 잘못이나 범죄로 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속적으로 연락할 만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이다. 애초 A씨와 B씨는 맘카페에서 당시 사회적 이슈였던 유명 웹툰 작가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한 특수교사 사건과 관련해 다툼을 벌였다. A씨가 ‘교육감이 문제’라며 올린 글에 B씨가 반박성 댓글을 달면서 계속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반말과 욕설을 썼고, B씨는 이에 ‘수준이 떨어진다’라며 댓글들을 자기 개인 블로그에 ‘박제’(캡처하거나 저장·보존한 후 대중에게 알려 인터넷상에서 망신을 주는 것)하겠다고 알렸다. B씨는 해당 맘카페에 연결된 자신의 블로그에 A씨가 처음 작성한 글과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댓글 등을 전체 공개 상태로 게시했다. 이를 확인한 A씨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비난을 받는 것이 두려워 B씨에게 “해당 게시글을 내려달라”는 취지로 계속 연락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A씨가 B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보면 항의가 대부분이고, B씨를 위협하는 내용은 없다”며 “B씨의 연락처 역시 블로그에 공개된 상태여서 A씨가 쉽게 연락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인터넷상으로 욕을 한 A씨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형사 처벌을 할 정도의 범죄라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도구·살인 기사 ‘검색’…계획범행 정황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도구·살인 기사 ‘검색’…계획범행 정황

    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 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범행 도구와 살인사건 기사 등을 검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들어 계획범행 가능성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9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이전부터 자신의 컴퓨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범행도구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색한 범행도구는 이번 사건 때 사용했던 흉기와 같은 종류로 알려졌다. 휴대전화에서는 인터넷에서 과거 살인 사건 기사 여러 건을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도구 준비 과정과 관련자 진술, 통화명세 등을 확보한 수사팀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범죄심리분석관 5명이 투입돼 범행 당시와 사건 발생 이전의 A씨 심리 상태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색어와 검색 시점 등은 밝힐 수 없지만 검색했던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포렌식 결과와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범행 후 자해한 A씨는 응급수술을 받아 회복 중으로 최근 대면 조사 중 혈압이 올라 조사가 중단됐다.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여서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수술 전 “복직 후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 짜증이 났고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수사팀은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수사에 좀 더 시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A씨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전 ‘살인사건’ 검색…흉기도 찾아봤다

    초등생 살해 교사, 범행 전 ‘살인사건’ 검색…흉기도 찾아봤다

    학교 시청각실에서 고(故) 김하늘(8)양을 무참히 살해한 교사 명모(48)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명씨가 범행 전 인터넷에서 과거 살인사건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흉기(범행도구)를 검색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과정을 일부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명씨의 범행도구 준비 과정, 관련자 진술, 통화내역 등을 확보한 수사팀은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확보된 자료들을 토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명씨의 통화내용, 검색 기록, 파일 자료 등 포렌식 결과를 분석해 계획범죄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진료 기록, 가족, 직장동료, 친구 등을 통해 범행 동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광범위하게 확인해 범행 동기를 규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명씨의 개인 휴대전화, 집 컴퓨터 1대, 학교 컴퓨터 3대 등을 대상으로 포렌식을 마쳤으며 현재 각 전자기기에서 나온 정보를 취합해 범행 전후 상관관계를 분석 중이다. 한편 명씨에 대한 직접 대면 조사는 그가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정맥 봉합수술을 받은 명씨는 지난주 경찰이 대면 조사를 시도했으나 혈압이 올라갔고, 조사는 다시 중단됐다. 명씨는 현재 산소마스크를 낀 상태라 대화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명씨가 여전히 산소마스크를 착용 중이라 대면 조사는 시일이 걸리고 있다”며 “수시로 상태를 파악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 성소수자 커플 주례하다 결국…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이맘’ 피살

    성소수자 커플 주례하다 결국…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이맘’ 피살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는 세계 최초로 커밍아웃한 것으로 알려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슬림이 무장 괴한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18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맘인 무신 헨드릭스(57)가 지난 15일 남부 이스턴케이프주 게베하(옛 포트엘리자베스)에서 2명의 남성에게 습격당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용의자 2명이 픽업트럭으로 그가 탄 차를 막아선 뒤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헨드릭스는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들은 범행 직후 도주했다. 헨드릭스는 성소수자 커플의 결혼식 주례를 위해 게베하를 방문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성소수자 단체 등은 혐오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헨드릭스가 케이프타운에서 동성애자와 다른 소외된 무슬림을 위한 모스크를 운영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용의자들의 신원이 불분명하지만 헨드릭스의 차량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에 혐오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1967년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헨드릭스는 아랍어 교사와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러다 29세가 되던 해에 가족에게 먼저 커밍아웃했고, 1996년부터는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맘으로 활동했다. 동성애자라는 성 정체성을 공개한 이맘은 헨드릭스가 세계 최초라고 한다. 남아공은 아파르헤이트(흑백인종차별정책) 종식 이후 1994년 채택한 헌법에서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 금지를 명시한 최초의 국가다.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2006년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기도 했다. 다만 통상 이슬람 공동체는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본다. 헨드릭스는 전통적인 교리 해석을 거부하고 소수자를 포용하는 게 이슬람 정신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가 운영했던 사원 홈페이지에는 “이슬람 공동체에서 소외된 여성과 성소수자 무슬림이 종교를 실천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라는 소개 글이 적혀 있다. 그는 퀴어 퍼레이드 등 각종 성소수자 권리 옹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2년에는 헨드릭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더 래디컬’이 제작되기도 했다. 당시 헨드릭스는 주변에서 ‘안전을 위해 경호원을 고용하라’는 조언을 자주 듣지만 공격이 두렵지 않다면서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욕구가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크다”고 말했다.
  •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 우울증은 죄가 없다

    5년간 우울증 누적 환자 ‘500만명’한국 유병률 37% OECD 회원국 1위타인보다 자신 향한 공격성 드러나대전 초등생 비극은 이상 동기 범죄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 가해자인 40대 교사의 병력이 알려지면서 애꿎은 우울증 환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진료 현장에서는 “우울증이 있다는 걸 주변에서 알게 될까 봐 불안하다”는 환자가 늘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이 있다고 해서 범죄 원인으로 보지 않듯 ‘우울증 환자가 범죄를 저질렀으니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것은 궤변에 가깝다고 말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2022년 100만명을 넘어섰다. 2023년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04만명이며 5년간 누적 환자는 500만명에 이른다. 이는 병원 치료를 받아 심평원 통계에 잡힌 환자들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를 포함하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정신건강센터가 15~69세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6.3%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으며 40.2%는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 38.1%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을 겪었다. 우울증을 유발하거나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문제를 상당수 국민이 겪고 있는 셈이다. 한국의 우울증 유병률은 2020년 기준 3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2023년 기준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23.4%, 당뇨병 유병률은 12.0%다. 우울증 유병률이 만성 질환 수준으로 높다는 의미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가해자에게 우울증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을 원인으로 추정하는 것은 가해자에게 당뇨병이 있으니 당뇨병이 원인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우울증은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질환이다.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흥미와 의욕, 집중력이 떨어지며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이 든다. 사람을 만나는 게 괴로울 정도로 에너지가 고갈돼 늘 무기력하고 피곤하다. 식욕이 없어져 체중이 5㎏ 이상 줄거나 반대로 폭식하기도 한다. 채정호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의 기본적인 특징은 만사 귀찮아지는 것인데, 호르몬 변화 또한 무기력 같은 행동 특성으로 나타나지 적극적이거나 계획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슬픔, 외로움, 공허함, 절망감, 분노 등 우울증 환자의 부정적 감정이 타인을 향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은 분노가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향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가령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자신이 잘못했기에 죽었다고 생각해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심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 자해·자살을 시도한다. 백 교수는 “대전 초등학생 살해 사건은 과거 ‘묻지마 살인’으로 불리던 ‘이상 동기 범죄’다. 27년간 우울증 환자를 봤지만, 살인범이 되거나 미수범이 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 공격성이나 폭력 범죄 위험을 다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긴 하나, 범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거나 감형 사유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했던 경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모든 질병이 그렇듯 우울증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채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수개월 혹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심하면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키워 치료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서완석 영남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학교정신건강의학회장)는 “편견이 커지면 환자들이 우울증을 숨기려 할 테고, 치료를 못 하면 자살 등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제주도내 고교에 자치경찰 ‘경찰쌤’ 확대… 3곳→ 6곳으로

    제주도내 고교에 자치경찰 ‘경찰쌤’ 확대… 3곳→ 6곳으로

    대전 초등학생 사망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제주도가 3월부터 도내 고등학교 6곳에 학교안전 경찰관을 상주 배치한다. 제주도는 교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안심학교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오는 3월부터 학교 안전 경찰관 배치 학교를 기존 3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는 지난 2023년 11월 제주도교육행정협의회에서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오영훈 도지사에게 자치경찰 배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학교안전경찰관은 학교폭력상담사 자격증 보유자나 학교폭력전담조사관 교육 이수자 중 선발된 자치경찰관들이 학교에 상주(오전 7시 40분~오후 4시 30분)하며 교내 순찰, 학교폭력 및 청소년범죄 예방교육, 학교 폭력 등에 대한 신속한 조치 및 조사, 상담 업무를 수행한다. 학교안전경찰관 도입 이후 교내 학교폭력 발생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학생 사이에서 ‘경찰쌤’으로 불리며 상담을 요청을 하는 등 높은 호응(만족도 89.5%)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교안전경찰관 배치 이후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23건에서 11건으로 52%나 감소했다. 자치경찰단이 지난해 7월과 12월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모두 제도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안전경찰관 제도는 지난 10일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우수사례로 제출되기도 했다. 김양보 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학교안전경찰관 제도가 학교폭력 예방과 교육환경 개선에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질병 휴직교원에 대한 휴직자 실태를 파악하고 복직한 교사에 대한 심리·정서 치유지원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 공개되나…경찰 “검토 중”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 공개되나…경찰 “검토 중”

    경찰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1학년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1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A(48)씨의 신상 공개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중대범죄신상공개법은 경찰의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흉악범들의 얼굴(사진)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신상 공개는 살인이나 방화, 아동·청소년 대상 등 특정중대범죄 피의자가 대상이며, 사안의 중요성과 재범 위험성 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뤄진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하교하는 김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김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사건 발생 6일이 지난 전날까지도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학교 컴퓨터, 주변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A씨의 시간대별 행적과 심리상태도 분석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양 유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5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도 착수했다. 다만 A씨 외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는 없다. 또 학교 측의 관리 문제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와 관련 규정을 검토해 필요 시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 “대면조사 아직 어려워”..초등생 살해 여교사 수사 지연

    “대면조사 아직 어려워”..초등생 살해 여교사 수사 지연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김하늘(8)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40대 여교사 A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6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범행동기 등을 밝힐수 있는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A씨 몸 상태가 위중하거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지만,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 때문으로 알려졌다. 체포영장 집행과 신상공개 결정 여부도 미뤄질 전망이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A씨 건강 상태로 인해 통상 7일이 아닌 30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면조사는 늦어지고 있지만 경찰이 확보한 A씨 휴대폰, 학교 컴퓨터, 주변 폐쇄회로(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는 조사는 시작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A씨의 시간대별 행적과 심리상태 분석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유족들을 향한 온라인 악성댓글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김하늘(8)양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해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1시30분쯤 학교 인근 주방용품 판매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점 등으로 미뤄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김모(34)씨는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15일 서울신문에 말했습니다. 가해 교사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나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면 어떻게 할지’ 등 시선을 걱정하며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라면서도 “정신질환자를 싸잡아 욕하는 분위기가 느껴져 힘이 빠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 중에는 약을 먹거나 치료를 병행하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우울증=공격 성향?’ 오해만 퍼져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에서 나오던 초등생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복직 교사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알려졌습니다. A씨는 우울증으로 지난해 12월 6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같은달 말 진단서를 내고 조기에 복직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전에는 교내에서 교직원 등을 상대로 폭력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 학교와 교육청이 대책을 논의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울증이 극단 행동을 일으킨다’며 무분별한 혐오가 담긴 글이 잇따랐습니다. 자신을 의과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우울증 환자들을 가리키며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공격 성향을 보인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는 재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질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혐오는 편견만 키운다는 지적이 큽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이번 사건 가해자의 질병명이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언론 등에서 반복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원단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사회구조적 요인과 개선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신건강 적신호 ‘1위’인 대한민국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가 커질수록 제대로 된 치료와 사건 재발 예방을 가로막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 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온 2023년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정신 및 행동장애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335만 2000명에서 2023년 기준 414만 5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지만 치료 환경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명에서 매년 늘어 202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우울감·우울증 유병률 1위(2020년 기준)로,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2022년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우울증은 죄 없다”…치료 환경 개선해야전문가들도 정신질환을 비난하거나 음지화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짚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투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개인이 홀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치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인식이 만연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심리·정신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역시 우울증 환자를 비난하면 환자의 자기 비난 경향이 강화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아이 때리는 건 곧 한울님 때리는 것”…천도교, 대전 초등생 사건에 애도 성명

    “아이 때리는 건 곧 한울님 때리는 것”…천도교, 대전 초등생 사건에 애도 성명

    “아이를 때리지 마라. 아이를 때리는 것은 곧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 한울님이 싫어하고 기운이 상하느니라.”(해월신사 최시형) 천도교가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과 관련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14일 냈다. 방정환어린이도서관,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 천도교여성회본부, 천도교청년회, 동학소년회 등 천도교 관련 단체들은 연합 성명을 통해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피살사건은 우리 사회가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얼마나 부족한지를 다시 드러낸 비극”이라며 “천도교는 피해 아동의 성령출세(죽은 이의 성령이 후대의 성령 속에 다시 태어나는 것)를 심고(한울님께 마음으로 고하는 것) 한다. 정부와 관계 기관은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시 마련하라”고 밝혔다. 천도교는 “지난 12일 정부가 밝힌 ‘정신질환 등으로 교직 수행이 곤란한 교원에게는 일정한 절차를 거쳐 직권휴직 등 필요한 조처를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은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며, 어린이 보호를 위한 ▲학교 및 지역 사회의 아동 보호망 강화 ▲위험 감지 및 즉각 대응 시스템 구축 ▲아동 대상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교사 대상 전문 심리 상담 프로그램 강화 및 의무화 ▲각급 학교에 학생 생활 책임 교감 별도 임명 ▲아동 안전 전담 인력 배치 확대 등의 조치를 촉구했다. 올해는 천도교소년회가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선언을 한 지 102년째, 어린이날을 만든지 103년째 되는 해다.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는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들고,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 인권 향상에 앞장서 왔다.
  •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울증 편견 확산 우려…트라우마 회복 노력”

    정신건강 전문가들 “우울증 편견 확산 우려…트라우마 회복 노력”

    대전에서 초등학생이 교사에게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낙인찍기보다는 트라우마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간호협회 정신간호사회, 한국심리학회, 한국정신간호학회,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 목격자, 피해 아동이 속한 학교 공동체, 그리고 많은 국민의 마음의 충격과 고통을 위로하고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참한 사건에 직면한 유가족과 국민은 슬픔과 분노, 무력감, 죄책감, 수면 문제와 신체 증상 등 다양한 애도 반응과 트라우마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가족, 친척, 친구와 슬픔과 고통을 나눠볼 것을 권유한다.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적 지지와 연대감은 마음 건강 회복의 핵심”이라며 “피해자나 유가족, 학교 구성원들에 대한 평가나 판단, 섣부른 조언은 삼가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있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된다”고 제시했다. 사건 보도와 관련해 가해자의 정신질환 내용을 기사 제목이나 도입부에 포함하는 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가해자의 우울증 치료 병력이 우울증의 폭력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이 자칫 우울증에 대한 편견을 조장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없는 치료를 막아서는 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가해자의 범죄와 정신건강의 문제는 충분히 조사하되 가해자가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게 사법절차를 진행하고 유사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면서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인해서 비합리적인 공포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회는 “치료받은 이력 자체가 증상의 심각성을 반영하진 않는다. 단지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를 통한 건강 회복의 과정을 택했다는 의미”라며 “타인에게 폐가 될까 염려하며 편견에도 병의원을 찾은 분들이 이런 사건으로 치료 의지가 위축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종합)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김하늘 양 눈물 속 영면(종합)

    “하늘이는 제일 예쁜 별이 될 거야.”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김하늘(8) 양이 14일 영면에 들었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던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의 하늘 양 빈소는 눈물과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활짝 웃고 있는 하늘이의 사진 앞에 선 유족들은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하늘이를 처음 발견한 하늘이 할머니는 “오늘은 하늘이를 보내주는 날이야.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라”면서도 “하늘아 미안해”라는 말만 되뇌었다. 바닥에 쓰러진 채 흐느끼던 하늘이 어머니는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애기야 잘가”라며 고통스러운 듯 가슴을 내리쳤다. 유족들이 한동안 빈소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자 주변의 친인척들은 “하늘이를 위해서라도 힘내야 한다”며 부축해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슬픔 속에 이어진 발인 예배에서 목사는 “하늘이가 하늘나라에서 하나님과 뛰어놀 것”이라고 말하자 하늘이 아버지는 어깨를 들썩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하늘이가 누워있는 작은 관이 운구차에 실릴 때는 곳곳에서 통곡 소리가 터졌다. 차마 딸을 보내지 못하겠다는 어머니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안돼”라는 말만 반복하며 오열했고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운구차에 올라야 했다. “내 새끼 살려달라”며 관을 부여잡고 우는 할머니와 고통 속에서 하늘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모습에 현장은 숙연했다. 하늘이가 탄 운구차가 장례식장을 나가자 영결식장에 있던 시민과 학교 선생님들은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눈물을 훔쳤다. 2017년 10월 22일 세상에 나온 하늘 양은 이날 하늘의 별이 됐다. 김하늘 양은 지난 10일 돌봄 수업을 마치고 학원으로 가던 중 책을 준다는 교사 A씨를 따라 시청각실에 갔다 흉기에 찔려 숨졌다. 자해 후 병원으로 후송된 A씨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압수 물품과 증거자료 및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다만 A씨가 조사받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대면 조사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 외출해 흉기를 구입해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 “수업 배제돼 짜증? 우울증 아닌 ‘이것’”…이수정 교수가 본 초등생 살해 교사

    “수업 배제돼 짜증? 우울증 아닌 ‘이것’”…이수정 교수가 본 초등생 살해 교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여아를 살해한 교사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교정학과 교수가 “우울증 환자들이 저지를 수 있는 범행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교사의 평소 언행과 범행의 양상을 살펴보면, 현실에 대한 불만과 치밀한 계획이 맞물린 ‘묻지마 살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지난 13일 YTN 라디오 ‘이익선·최수영의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교사 A씨에 대한 경찰에 발표 중 가장 눈여겨본 것은 복직 사흘 후 ‘짜증이 났다’고 한 것”이라면서 “우울증보다는 성격적으로 문제가 심각하게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묻지마 살인’에는 ▲피해망상·반사회적 성격장애 등이 있는 가해자 ▲방어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상대를 물색 ▲분풀이 목적의 범행 등의 패턴이 있으며, 이번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A씨는 ‘왜 나만 불안하냐’, ‘같이 죽을 것’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는 우울증이 아닌 반사회적 성격 장애와 연관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울증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자해를 할 가능성이 많다면, 반사회적 성격장애 환자들은 현실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도 A씨가 반사회적 성격 장애일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이 교수는 분석했다. 이 교수는 ▲오전에 장학사들이 학교에 찾아와 면담을 한 뒤 점심시간에 무단 외출해 범행 도구를 구입해 범행을 한 점 ▲돌봄교실이 끝나는 시간대를 선택 ▲방음이 잘 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장소를 선택 ▲돌봄교실에 혼자 남은 가장 방어력이 떨어지는 피해자를 물색한 점 등이 A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공포심이 많지 않다”면서 “법이나 처벌을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뜻한 바를 이루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A씨의 범행은 우울증과 떼어놓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우울증은 이런 종류의 폭력 행위와 전혀 인과관계가 없다”면서 “우울증이 피해망상이나 조현병으로 진행되는 등, 더 심한 정신 질환이 동반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던 사람인데, 이를 중단시킬 수 없는 시스템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아이들의 신변 안전에 대해 고민해야 할 학교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위험만 생각했지, 교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관리가 안 됐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단독] 초등생 살해 교사, 작년 등하교 안전 담당 ‘새싹지킴이’ 맡았다

    [단독] 초등생 살해 교사, 작년 등하교 안전 담당 ‘새싹지킴이’ 맡았다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교사 A씨가 지난해 ‘새싹지킴이’ 등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 지도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질병휴직에서 복직한 이후 업무를 맡진 않았지만 A씨처럼 이상행동을 보이거나 정신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학생 안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 2학년 담임 업무와 함께 새싹지킴이·교통안전지도·녹색학부모회 운영 관련 업무를 맡았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A씨가 직접 아이들의 등하굣길을 지도하지는 않았지만 안전 관련 추가 업무인 만큼 A씨를 배제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휴직 직전에도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조퇴와 병가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에는 2일과 13일 두 차례 조퇴했고, 10월 14일부터 질병휴직 직전인 12월 8일까지는 두 달간 병가를 냈다. 과거 A씨를 상대로 제기된 민원은 없었고, A씨는 2020년 2번 등 교직 생활 동안 총 9차례 포상을 받기도 했지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직 중 교육청 상담 치료 내역은 없었다. 교육부가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우울·불안을 호소하는 교사에 대한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개인 자율에 맡기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교육당국이 A씨에 대해 사건 당일인 지난 10일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권유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장이 경고하라”고 학교 측에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과 6일 A씨가 학교에서 잇달아 공격적인 행위를 보이자 면담을 진행하고 내린 조치다. A씨가 질병휴직을 다시 내지 않는다면 직권면직이나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여는 방법도 학교 측에 안내했다고 한다. 이런 권고를 받은 A씨는 동료들에겐 “퇴근하겠다”고 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오는 김양을 유인해 살해했다. 이에 ‘학교에 나오지 말라’는 권고에 불만을 품은 A씨가 당일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도 A씨가 범죄를 사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해당 학교에 설치된 15대의 폐쇄회로(CC)TV는 정문·후문 등 출입구, 운동장, 놀이터 방향을 비추고 있을 뿐 돌봄교실 등 교실 인근 복도에는 한 대도 없는 만큼 학교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양과 A씨의 당일 행적을 우선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학교에서 2㎞나 떨어진 주방용품점에 들러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양의 손에는 A씨의 범행을 방어하다 찔린 것으로 보이는 방어흔이 남아 있었다. 또 현장에서 압수한 A씨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거지와 차량 등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양의 발인은 14일 오전 9시 30분 진행되며 장지는 대전추모공원이다.
  • [단독]하늘이 살해 교사 ‘새싹지킴이’ 업무 맡아…‘출근 불가’ 통보, 트리거 됐나

    [단독]하늘이 살해 교사 ‘새싹지킴이’ 업무 맡아…‘출근 불가’ 통보, 트리거 됐나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A교사가 지난해 ‘새싹지킴이’ 등 아이들의 등하교 안전 지도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질병 휴직에서 복직한 이후엔 업무를 맡지 않았지만 A교사처럼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정신 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학생 안전 관련 업무에서는 배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교사는 지난해 이 학교에서 2학년 담임 업무와 함께 새싹지킴이·교통안전지도·녹색학부모회 운영 관련 업무를 맡았다. ‘새싹지킴이’의 경우 대전시가 위탁한 시니어클럽을 통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초등학교에 파견되어 등하교시 안전지도와 학교주변 폭력을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다만 A교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약 2개월간 병가를 내고 12월에 복직한 만큼 직접 등하교를 지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새싹지킴이 담당은 통학로 안전 담당자들을 관리하고 시니어클럽에 활동 일수를 통보하는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 휴직 전 조퇴·병가 반복…교육청 상담 ‘0회’게다가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교사는 지난해 12월 9일 질병휴직 직전에도 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조퇴와 병가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9월에는 2일과 13일 두차례 조퇴하고, 10월 14일부터 질병휴직 직전인 12월 8일까지 두달간 병가까지 냈다. 하지만 재직 중 교육청 상담 치료 내역은 없었다. 교육부가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우울·불안을 호소하는 교사에 대한 마음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개인 자율에 맡기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교육당국이 A교사에 대해 사건당일인 지난 10일 “내일부터 출근하지 말라고 권유하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교장이 경고하라”고 학교 측에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과 6일 A교사가 학교에서 잇따라 공격적 행위를 보이자 면담을 진행하고 내린 조치다. A교사가 질병 휴직을 다시 내지 않는다면 직권 면직이나 질환교원심의위원회를 여는 방법도 학교 측에 안내했다고 한다. 이런 권고를 받은 A교사는 동료들에겐 “퇴근하겠다”고 한 뒤 돌봄교실에서 나오는 김양을 유인해 살해했다. 이에 ‘학교에 나오지 마라’는 권고에 불만을 품은 A교사가 당일 범행을 계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학교 CCTV, 돌봄교실 복도엔 없어 경찰도 A교사가 범죄를 사전 계획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해당 학교에 설치된 15대의 CCTV는 정문, 후문 등 출입구, 운동장, 놀이터 방향을 비추고 있을 뿐 돌봄교실 등 교실 인근 복도에는 한대도 없는 만큼, 학교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김양과 A교사의 당일 행적을 우선 재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교사가 범행 당일 오후 1시 30분쯤 학교에서 2㎞나 떨어진 주방용품에 들려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현장에서 압수한 A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거지와 차량 등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양의 발인은 14일 오전 9시 30분 진행되며 장지는 대전 추모공원이다.
  • ‘직무 수행 문제없다’ 의사 소견서가 범죄 촉발? 의협 “사실무근”

    ‘직무 수행 문제없다’ 의사 소견서가 범죄 촉발? 의협 “사실무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최근 대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울증을 사건의 원인으로 단정 지으면 안 된다”고 13일 주장했다. 의협은 이날 해당 사건과 관련해 낸 입장문에서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에서 질환이 없는 사람과 비교할 때 중범죄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정신 질환으로 인해 촉발된 사건이 아닌 피의자 개인의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으니 우울증이 원인’이라는 논리는 환자에 대한 반감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등 부정적 낙인 효과로 이어지고, 환자의 치료를 저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가해 교사가 조기 복직 때 제출한 ‘직무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의사 소견서 관련 논란에 관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소견서를 부실하게 작성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 진단·치료 시 신체적인 증상만 고려하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이나 대인관계 등 외부적인 요소까지 고려해 매우 신중히 접근하며, 소견서 작성 시에도 증상과 경중을 매우 꼼꼼히 따져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신과 의사가 미래의 폭력 행동에 대하여 완전한 신뢰성을 가지는 예측을 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가해자의 범행 동기와 병력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가 우울증 환자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전문의가 소견서를 부실하게 작성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가해 교사를 진료한 의사는 지난해 12월 “본 정신과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음.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급격히 악화해 현재까지 심한 우울감, 무기력감에 시달리고 있어 최소 6개월 정도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20여일 후 복직 신청 때 제출된 진단서는 대부분 같은 내용이었으나 뒷부분이 바뀌었다. 이 소견서에는 “9월 중순부터 급격히 악화했고 12월 초까지만 해도 잔여 증상이 심했으나, 이후 증상이 거의 사라져 정상 근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 성동 워킹스쿨버스, 범죄로부터 ‘초등생 안전’ 빈틈없이 지킨다

    성동 워킹스쿨버스, 범죄로부터 ‘초등생 안전’ 빈틈없이 지킨다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여교사가 8세 여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워킹스쿨버스’가 범죄와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키고 초등돌봄의 공백을 메우는 안전지킴이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성동구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행한 워킹스쿨버스는 ‘걸어 다니는 통학버스’라는 의미로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어린이들과 통학길을 동행한다. 교통사고와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든든하게 책임지는 통학지도 시스템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자녀가 집에서 나와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하교 후 안전하게 귀가할 때까지 등하교 상황을 소셜미디어(SNS)로 실시간 공유해 준다. 대전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여학생 피살 사건이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혼자 학원차량을 타러 나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성동구의 워킹스쿨버스는 다른 구의 모범사례가 될 법하다. 성동구는 학부모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2021년 겨울방학부터는 학기 중에만 운영하던 워킹스쿨버스를 방학 기간에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방학부터는 방과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로 대상을 더욱 넓혔다. 현재 성동구에선 전국 최대 규모인 총 124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지역 모든 학교의 43개 노선에서 활동하며 어린이 1200여명의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방과후 및 돌봄(늘봄 포함)교실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위해 15개 학교 34개 노선에서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해 총 333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7월 학교 온라인 알리미를 통해 학부모 530명과 학생 482명 등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이용자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9%(1001명)가 돌봄 공백을 메우고 등하굣길 범죄 예방 효과가 큰 워킹스쿨버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돌봄 및 늘봄교실의 이용 수요에 맞춰 올해에도 워킹스쿨버스를 지속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학기 중 124명의 교통안전지도사가 43개 노선에서 아이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등하굣길에 동행할 예정이며 향후 돌봄 수요 등에 따라 교통안전지도사를 추가 선발할 방침이다. 운영 시간은 등교(오전 8~9시) 및 하교(낮 12시 30분~오후 2시 30분) 시간을 비롯해 늘봄(돌봄) 및 방과후(오후 2시 30분~5시)까지 연중 운영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어린이들이 머무르는 곳은 어디나 가장 안전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국 최대 규모의 워킹스쿨버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자녀가 집을 나설 때부터 무사히 귀가하는 순간까지 안심할 수 있도록 워킹스쿨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성동구의 선제적인 워킹스쿨버스 사업이 전국으로 확산해 모든 어린이의 등하굣길 안전이 더욱 든든하게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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