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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광률 경기도의원, 교육현장 맞춤형 예산 편성 촉구

    안광률 경기도의원, 교육현장 맞춤형 예산 편성 촉구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안광률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시흥1)이 지난 21일과 24일 열린 경기도교육청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은 관행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 따라 정확히 쓰여야 한다”라고 교육예산 편성 방식의 전면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먼저 안 위원장은 신도심 등 인구가 유입되는 지역에서 유치원 원아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학급 증설과 시설 확충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학부모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예산이 현장의 변화와 무관하게 관행적으로 편성된다”라고 지적하며 “내년 추경을 통해서라도 유치원 증설 예산을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용 화장실 부족, 노후 기자재 방치 등 유치원 교사의 근무 환경을 지적하며 “예산은 수치가 아니라 교사의 근무 여건과 아이들의 학습 환경이라는 실체로 나타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교육청이 제출한 예산서에서 산출 근거 등의 내용을 부실하게 작성한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사업별 예산을 일반수용비로 뭉뚱그려 기재한 것은 사실상 내용을 감춘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의원들이 예산을 어떻게 검토하라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리고 교육재정은 투명성과 책임성이 핵심인데, 정확한 세부 내용을 빼고 불투명하게 예산안을 작성하여 의회에 제출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급식단가 조정과 관련해 모든 품목에 일률적인 인상률을 적용할 것이 아니라, 일부는 유보금으로 남겨 실제 가격이 오른 품목에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급식비 산출 기준과 인상 근거를 세밀히 검토해 의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하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은 줄이고, 질 높은 급식은 보장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유보통합과 관련해선 교육청이 추진 중인 ‘이음교육’에 대해 “아직 한글도 익히지 못한 아이들에게 영어 위주의 선행학습을 운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본래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거듭 당부했다. 그리고 “이음교육은 초등학교 적응을 돕고, 심리적·정서적 기반을 마련하는 취지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교육예산은 종이 위 숫자가 아니라 교실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예산이 정확히,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쓰여야 한다고 전했다.
  •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누적 이용자 22만명’… 전 세대가 찾는 중랑 교육 플랫폼

    중랑구, 방정환교육지원센터 ‘누적 이용자 22만명’… 전 세대가 찾는 중랑 교육 플랫폼

    서울 중랑구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가 개관 이후 누적 이용자 22만 명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센터는 진학·진로·학습·전인교육을 아우르는 종합 교육 기반 시설로, 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보완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는 2021년 5월 ‘서로 돕고, 스스로 이기며, 기쁨으로 커가는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문을 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까지 4차산업 체험공간, 북카페, 상담실, 자기주도학습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교육·문화 공간을 갖춘 교육복합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분야별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폭넓게 제공하며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이끌고 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1800여 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총 11만 7000여명이 참여했으며, 2025년에도 10월 기준 4만 9884명(1674회 프로그램)이 센터를 찾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도 2023년 91.5%, 2024년 91.4%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진학·진로 지원은 중랑구만의 체계적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진학설명회, 고교진학박람회, 학교 방문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등이 대표적이며, 진로박람회·직업체험·미래산업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매년 수만 명이 참여하고 있다. 중랑 디딤돌 멘토링, 1DAY 진로직업체험, 대학 탐방 등도 진로 경험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랑구는 앞으로도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 컨트롤타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연령별·분야별 특성에 맞춘 교육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학생·학부모·교사·지역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지속 발굴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누적 이용자 22만 명은 중랑구가 교육도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12월에는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도 개관해 더 많은 중랑의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 참석··· “문화예술로 피어나는 학생들의 꿈 응원”

    이새날 서울시의원,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 참석··· “문화예술로 피어나는 학생들의 꿈 응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지난 19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에 참석, 끼와 열정을 펼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교 예술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번 ‘2025 서울학생 예술몽땅 페스티벌’은 서울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 발표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교육 공동체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국악한마당(국악관현악, 국악동아리) ▲스쿨오브밴드 ▲스쿨오브송&댄스 ▲스쿨오브갤러리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되어 학생들의 다채로운 예술적 재능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새날 의원은 개막 프로그램인 ‘국악한마당’, ‘스쿨오브밴’ 등을 관람하며 학생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행사장 내 마련된 갤러리를 둘러보며 미술 작품을 출품한 학생 및 지도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우리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친구들과 화합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경쟁보다는 예술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예술교육은 학생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기르는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정책 지원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현장 공연뿐만 아니라 서울학교예술교육 유튜브 채널 ‘예몽TV’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되어, 현장에 오지 못한 학부모와 시민들도 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하며 학생들의 꿈을 응원했다.
  • “숙제를 안 해?” 4살 아이 옷 벗겨 나무에 빙글빙글 매단 교사들… 인도 ‘경악’

    “숙제를 안 해?” 4살 아이 옷 벗겨 나무에 빙글빙글 매단 교사들… 인도 ‘경악’

    인도의 한 학교 교사들이 숙제를 안 해왔다는 이유로 4살밖에 안 된 아이를 몇 시간 동안이나 나무에 매달아 벌을 준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24일(현지시간) 다이닉바스카르, NDTV 등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州) 나라얀푸르 마을의 학교에서 이날 어린 학생이 나무에 매달린 채 벌을 받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이번 사건이 알려졌다. 인근 건물 옥상에 끔찍한 광경을 목격한 한 청년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영상을 보면 한 아이가 나무에 매달린 채 빙글빙글 돌고 있다. 밧줄이 아이의 노란색 상의 앞부분을 동여맨 채 나뭇가지에 연결돼 있어 아이의 상체는 알몸 그대로 드러나 있다. 바지도 벗겨진 채 팬티만 겨우 입고 있다. 아이의 옆에는 카잘 사후와 아누라다 드왕안으로 각각 확인된 여성 교사 2명이 서 있다. 아이는 이 상태로 몇 시간 동안이나 매달려 있으면서 울부짖고 비명을 지르며 내려달라고 교사들에게 간청했으나, 교사들은 아이의 요구를 계속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8학년까지 수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침 수업이 시작됐을 때 교사 카잘 사후는 해당 아이가 숙제를 해오지 않은 것을 발견했고, 곧바로 아이를 교실에서 내쫓은 뒤 충격적인 벌을 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이 지역 교육당국은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학교 경영진은 “심각한 실수”라며 공개적으로 잘못은 인정했다. 고발된 교사 중 한 명은 “실수였다. 이런 일은 처음으로, 고의는 아니었다”고 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아이는 크게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사건은 인도 학부모 등의 분노를 일으켰다. 해당 교사들뿐 아니라 학교 측에 엄정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 “대입 정시 전략 함께 짜요”… 마포구 ‘돼지엄마’ 변신

    “대입 정시 전략 함께 짜요”… 마포구 ‘돼지엄마’ 변신

    서울 마포구는 다음달 14일 마포구청에서 ‘2026학년도 정시 전략 설명회 및 1대 1 진학 컨설팅’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30년 경력의 입시 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최신 대입 분석과 맞춤형 전략을 제공한다. ‘정시 전략 설명회’는 12월 14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마포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30여 년 동안 대입 분석을 이어온 입시전문가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임성호 대표이사는 EBS 교육정책 자문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2026학년도 수능 결과와 대학별 전형 변동 사항을 분석하고, 성적대별 지원 경향과 유·불리 요소 등 실질적인 정시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중상위권·중하위권 등 점수대별 맞춤 전략을 안내하고, 설명회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수험생과 학부모의 구체적인 입시 고민에 대해 전문적 답변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시 전략 설명회와 더불어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는 마포구청 12층 중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소속 전문교사가 참여하는 ‘1:1 진학 컨설팅’도 함께 진행된다. 정시 전략 설명회는 12월 3일부터 12월 12일까지, 1대 1 진학 컨설팅은 12월 5일부터 12월 12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는다.
  • 이자형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전국영어듣기평가 예산 삭제, 선거 겨냥 졸속 행정 작심비판

    이자형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전국영어듣기평가 예산 삭제, 선거 겨냥 졸속 행정 작심비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24일 경기도교육청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EBS 영어듣기능력 평가 예산 미편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중한 대안 마련을 주문했다. 전국 영어듣기능력 평가는 현재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주관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연 2회씩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영어듣기능력 평가 참여학교 감소를 이유로 시도분담금 내역에서 예산을 미편성해 평가가 중단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대안으로 신규 평가 모형 및 수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미래형 영어의사소통역량 함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8,753만 원을 편성했으며, 수업-평가 모형 개발 및 보급은 2026년 3월, 영어교사 워크숍은 2026년 2월 내 완료할 계획이다. 이자형 의원은 “EBS 영어듣기평가 중단은 임태희 교육감의 수능 영어듣기 평가 폐지와 함께 급진적 사고에 기반한 졸속 행정”이라며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8월 영어교사 2,131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지만 경기도 전체 교원 의견을 수렴하기에는 현저히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또한 이 의원은 “영어의사소통능력을 교과 과정에 포함한 것은 좋지만, 학교 현장에 적용해 장·단점을 파악한 후 점진적으로 영어듣기평가를 폐지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계획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범 운영을 통한 교수학습역량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경기도 전체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교육 정책에 대한 폐지와 도입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다음 선거를 위한 정책 남발이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제자에 술·마약 주고 성관계한 30대 女교사…美형량은?

    제자에 술·마약 주고 성관계한 30대 女교사…美형량은?

    미국의 한 30대 여교사가 자기 제자들에게 현금, 술, 마리화나를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징역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미 CBS 계열 미주리주 지역 방송 KRCG에 따르면 현지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카리사 스미스(30·여)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미주리주 풀라스키 카운티 딕슨 소재 딕슨 중학교의 임시 교사였던 스미스는 여러 명의 미성년 학생들에게 현금, 알코올, 마리화나를 주고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는다. 스미스는 자기 남편이 없는 사이 자기 집에서 또는 차 안에서 제자들과 성관계를 맺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후 현금을 건네거나, 앱을 통해 돈을 보내기도 했다. 또 종종 마리화나나 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피해 학생들은 스미스가 자기의 이런 행위를 숨기기 위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스미스는 지난 9월 자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 김영희 경기도의원 “자율예산, 지역 특색 교육사업 취지 살려야”

    김영희 경기도의원 “자율예산, 지역 특색 교육사업 취지 살려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영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오산1)은 지난 21일 열린 2026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안 심사에서, 새로 도입된 ‘지역 교육정책 현안사업(자율예산)’이 지역 특색 교육을 지원하는 제도라기보다 사실상 교육감 공약사업을 뒷받침하고 본예산의 부족분을 메우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김영희 의원은 “25개 교육지원청이 약 550억 원을 자율예산으로 편성했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하이러닝, IB 교육 등 본청이 추진 중인 공약사업이 대거 포함됐다”며, “지역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살리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본예산 보조금처럼 편성된 것은 제도의 도입 이유를 무색하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지역의 편성 방식도 문제로 지적했다. 김영희 의원은 “연천·포천 등은 대부분 학교 운영비 보전이나 소규모 보수에 집중됐다”며, “오히려 자율예산이 지역 간 격차를 더 벌리는 구조로 설계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기획조정실장은 “지역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자율예산을 마련한 것”이라며, “첫 시행인 만큼 앞으로 더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영희 의원은 유보통합 교원 역량강화 연수(3억 3,965만 원)도 준비 부족 사업의 사례로 꼽았다. 김영희 의원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자격체계 통합은 정부 로드맵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그 격차를 4회의 연수로 해소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교원 배치 계획도 없이 연수부터 추진하는 것은 정책의 순서를 뒤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 의원은 “예산 편성의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며, “자율예산이 공약사업을 뒷받침하는 통로가 되거나, 유보통합 연수가 계획 없이 추진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한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5 서울교육 학부모·시민 참여 한마당’ 참석

    전병주 서울시의원, ‘2025 서울교육 학부모·시민 참여 한마당’ 참석

    서울시의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22일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서울교육 학부모·시민 참여 한마당’에 참석해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서울교육의 미래를 논의했다. 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을 논의하는 이 자리는, 교육이 단지 정책이 아닌 일상에서 살아 숨 쉬는 가치임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교육은 곧 생활이며, 도시의 품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교육행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것으로, 학부모회 우수사례 전시, 디지털 교육 체험, 학부모 상담 프로그램, 역사 강사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서울교육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현하고자 마련됐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서울교육은 참여와 협력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며 “실제 교육 현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최우선에 두고,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한살 아들 데리고 10대 제자와 ‘호텔 불륜’ 女교사 무혐의, 왜?

    한살 아들 데리고 10대 제자와 ‘호텔 불륜’ 女교사 무혐의, 왜?

    10대 제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발당한 전직 여교사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여성은 제자와 만나는 장소에 한 살배기 아들을 데려가 입맞춤과 포옹하는 것을 보인 혐의로도 고소당했지만, 검찰은 아동학대도 혐의가 없다고 봤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4일 아동학대처벌법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교사 A(34)씨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없음 처분했다. A씨는 고교생 B군과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울, 경기, 인천 호텔 등에 투숙하며 성적 행위를 하고, 아들을 데려간 혐의로 전 남편에게 고소·고발당했다. 당시 혼인 관계였던 전 남편은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이들이 포옹과 입맞춤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과 다수의 호텔 예약 명세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그는 A씨가 구매한 복장과 B군 주거지 인근에서 수거한 담배꽁초를 사설업체에 맡겨 DNA를 대조해본 결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포옹과 입맞춤 외에 신체 접촉을 하거나 교제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함께 투숙한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확인되지만, B군이 만 18세가 되는 2023년 9월 이전에 성적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A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했으나 B군과의 대화가 대부분 삭제된 상태였고, 진술 등에서도 아동학대가 인정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B군이 DNA 제출을 거부하고 법원이 강제 채취를 불허해 판별도 어려웠다. A씨는 사건 발생 뒤 이혼 소송을 당해 패소했다. 법원은 A씨와 B군이 전남편에게 각각 7000만원, 1000만원의 위자료를 주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검찰은 소송에서 인정된 사실과 별개로 성적 학대의 구체적 상황이 확인되지 않는 한 혐의 인정은 어렵다고 봤다. 아동학대 혐의도 불기소했다. 전 남편은 “서울시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교사로 복직 및 재취업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라며 “이런 행동이 무죄로 끝나면 대한민국 교육이 망가질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전 남편은 검찰 판단에 불복해 항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오언석 도봉구청장,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복지·미래투자 강화, 도시 경쟁력 확보”

    오언석 도봉구청장,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복지·미래투자 강화, 도시 경쟁력 확보”

    서울 도봉구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8932억원을 편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약 3.57% 증가했지만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국내외 경기 둔화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 세대에게 부담을 남기지 않는 건전 재정을 핵심 기조로 삼은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지난 17일 제348회 도봉구의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 내용과 구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해 가장 먼저 축제와 행사성 사업, 유사하고 중복된 사업, 저성과 사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과감하게 축소·폐지했다”며 “약자 복지 확충, 지역경제 활력 확산, 안전하고 매력적인 도시 인프라 조성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 등 네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복지 예산 전체 63% 편성내년도 예산 중 63%인 5593억원이 복지에 투입된다. 오 구청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에게 도봉다운 복지를 촘촘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도봉형 약자와의 동행’, ‘오! 사방복지 100개 사업’의 추진체계를 강화하고, 도봉형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저출산 위기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아이사랑 안심보험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어린이집에는 안전시설과 위생시설 개선비, 선생님들의 복지 후생비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청소년, 어르신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며, 애국열사와 유공자를 위해 올해 국가보훈대상자 및 보훈단체 지원 예산은 총 37억원으로 편성됐다. 지역경제 활력…청년·소상공인 지원 확대구는 내년도 예산에 ▲도봉사랑 모바일 상품권 11억원 ▲전통시장 활성화 6억원 ▲창업보육센터 운영 2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양말산업 활성화 2억원 등을 배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 촉진, 자영업 경쟁력 강화, 산업 기반 육성을 결합한 생산형 경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년 지원 예산은 ‘도시 미래 투자’라는 관점에서 자기계발비·각종 시험 응시료 지원 등 기초 지원뿐 아니라, 도봉구 대표 문화산업 플랫폼 오픈창동(OPCD)을 중심으로 3차원(3D) 영상·음악·공연 등 청년 창작 인재 육성에 투자한다. 생활·문화 인프라 혁신에 주거·교통 대전환구는 구민 체감형 인프라 혁신을 하나의 도시발전의 축으로 설정했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고도화하고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해, 사건·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나가며,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도봉산의 혼잡 유발부지를 관광타운으로 조성하고, 도봉동 화학부대 주둔지 부지를 도봉 스포츠단지로 탈바꿈시켜, 도봉산 일대를 복합관광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봉동 한옥마을 조성 사업도 지속한다. 마지막으로 오 구청장은 “도봉구 내 90여 곳에서 추진되는 주거정비사업이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단계별 정확한 정보 제공과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구축에는 우이방학경전철 연장사업이 착공에 들어가며,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방학역사 개량, 창동민자역사 사업 등도 계획된 공정에 따라 추진된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현초등학교 시설 안전문제 점검… “안전이 우선”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현초등학교 시설 안전문제 점검… “안전이 우선”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19일 고현초등학교를 재차 방문해 학교 내 주요 시설의 안전상 문제를 직접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최근 교내 여러 시설에서 누수와 배관 손상 등 안전 우려가 제기되면서, 학생들의 학습환경과 생활 안전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교장·행정실장,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관계자, 이종태 시의원(교육위원회위원, 강동제2선거구) 등과 함께 화장실, 유치원 건물, 교사동 등 학교 주요 건물을 둘러보며 현안을 살펴보았다.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는 ▲화장실 천장 내부 오수관로 파손 ▲유치원 소방배관 누수 및 녹 발생 ▲교사동 전반적 누수로 인한 공간 사용성 저하 등으로, 신축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설치적 결함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보수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일부 배관의 부식 및 파손은 학생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사안으로 박 의원은 “학교시설의 기본적인 안전 기준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교육의 질도 함께 저하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지원청에 철저한 정밀 점검과 개선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현재 드러난 문제뿐 아니라 잠재된 결함까지 면밀히 조사해 종합적인 보수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번 현장 점검을 통해 파악된 고현초의 시설개선 과제를 2026학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아이들의 안전한 학습환경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고현초의 문제들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예산 확보와 사업 추진을 책임 있게 챙겨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앞으로도 지역 내 학교시설 전반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각 학교가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저출산 위기 극복해요”···순천지역 보육 교직원 한마음 대회 ‘성료’

    “저출산 위기 극복해요”···순천지역 보육 교직원 한마음 대회 ‘성료’

    순천시가 보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개최한 ‘2025년 순천시 보육교직원 한마음 대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 22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순천시어린이집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관내 165개소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1000여명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 했다. 우수 보육교직원 45명에 대한 보육발전 유공자 표창과 다채로운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화합을 도모하는 시간으로 진행돼 호응을 받았다. 신광래 순천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이번 한마음 대회를 통해 보육교직원 모두에게 힘이 되고 서로를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노관규 시장은 “힘든 보육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순천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는 △순천형 영아 안심반 운영비 지원 △반개설 유지비 지원 △외국인아동 보육료 지원 △재원아동 필요경비 지원 △어린이집 안전공제보험 가입비 지원 등 다양한 보육 사업을 펴고 있다. 또 △공기청정기 임차료 및 냉난방비 지원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지원 △보육교사 명절휴가비 지원 △보육교사 장기근속수당 지원 등 순천형 보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검찰, 징계 처분 불복해 조사관 무고한 교도관들 구속 기소

    검찰, 징계 처분 불복해 조사관 무고한 교도관들 구속 기소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24일 징계 처분에 불복해 징계 조사를 담당한 교도관들을 무고한 혐의(무고 등)로 교정직 공무원 A(50)씨를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동료인 A씨를 위해 법정에서 위증하고, 수형자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한 혐의(위증교사 등)로 교정직 공무원 B(51)씨도 구속기소 했다. A씨는 교도소 내 간호사에게 욕설해 전보 명령 등 징계를 받자 2021년 12월 ‘징계 조사를 담당한 교도관 C·D가 수형자를 회유해 허위 진술 조서를 작성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의성지청에 제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 범행에 동조해 2022년 4월과 11월 A씨의 징계처분 취소소송 증인으로 출석하는 수형자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하고, 자신 역시 해당 소송의 증인으로 출석해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형자는 법정에서 이들의 요구대로 위증했다가 죄책감을 느껴 교도소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두 사람은 자신들이 관리·감독하는 수형자에게까지 허위 진술을 강요하며 사법 질서를 심각하게 해쳤다”라며 “참고인 조사, 교도소 현장 검증, 녹취록 분석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심각한 중대 범죄 혐의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토끼풀’ 신문 압수는 명백한 표현의 자유 침해”

    전병주 서울시의원 “‘토끼풀’ 신문 압수는 명백한 표현의 자유 침해”

    서울시의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은평구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 신문 압수 사건을 언급하며 서울시교육청의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해당 신문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편집해 제작한 청소년 언론물로, 기후환경, 대중문화, 교육제도 등 다양한 사회적 의제를 다뤘다”며 “이를 민원 가능성을 이유로 수거한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이자 학생 인권에 대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교육은 생활 속 표현과 자치의 경험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안을 개별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구조 문제로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의원은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의 약 절반가량이 전교회장 및 부회장 출마 시 교사 추천서를 요구하고 있는 점도 지적하며, “이는 학생자치의 기본을 훼손하고 자치권을 형식적인 절차로 전락시키는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전병주 부위원장은 “학생들이 백지신문을 발행하며 표현의 자유를 외친 것은 오늘날 학교 교육이 되돌아봐야 할 상징적인 경고”라며 “서울시교육청은 학칙 개선 지침 마련 등으로 학생 언론 활동과 자치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 김영옥 서울시의회 위원장, 울란바타르시의회 행정위원장과 교류 강화 논의

    김영옥 서울시의회 위원장, 울란바타르시의회 행정위원장과 교류 강화 논의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옥 위원장(국민의힘, 광진3)은 지난 21일, 서울시의회 1층 접견실에서 열린 몽골 울란바타르시의회 행정위원장 예방 면담에 참석해 양 도시 간 교류 및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울란바타르시의회 행정위원장이 울란바타르 초·중교사 극동대학교 연수 수료식 참석차 방한을 계기로, 서울시의회를 공식 예방하여 양 의회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 면담에는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강석주 시의원 등이 함께 참석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시민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온 경험을 토대로, 울란바타르시의회와도 복지·보건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울란바타르시의회가 추진하는 행정 혁신과 시민복지 증진 방향은 서울시가 지향하는 철학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라며 “양 도시 간 교류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의 새로운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울란바타르시의회 행정위원장은 “서울시의 선진 행정과 복지정책은 몽골 지방정부의 좋은 본보기”라며 “교육·복지 분야에서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울란바타르시의회 대표단은 면담 이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을 참관하며 의정활동 시스템과 의사 진행 절차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김혜지 서울시의원, 반일·친북 행사엔 앞장선 정근식 교육감 규탄

    서울특별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립학교 학교장이 강당을 정치 단체에 제공하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행사에 참석한 사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3일 한 공립 고등학교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고 대표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반일행동’이 찬조 출연한 콘서트가 개최됐으며 정 교육감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발언한 사실을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역사부정세력이 곧 극우내란세력과 한 몸”이라고 정의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 말해 온 친북 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혐오나 차별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겠다던 교육감이 반일을 외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반중은 혐오라고 내로남불성 정 교육감의 행태를 자유우방에 대한 일방적 혐오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학생들의 우경화가 우려된다”라는 교육감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와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는 학생들을 “누가 감히 극우라, 우경화라 낙인을 찍느냐”고 반문하며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철 지난 이념투쟁이 아니라 자유와 법치, 시장경제, 자유대한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교육 현장이 특정 편향에 의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교사가 전 대통령을 욕하고 김어준 유튜브 방송을 학생들에게 틀어주었다는 제보까지 언급하며, 전교조를 비롯한 좌편향 교육 체계가 20년 넘게 반복되고도 바로잡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학교는 특정 진영의 선전장이 아니고 학생은 정치적 실험의 모르모트가 아니므로 서울교육을 개인의 성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 어린이집·키즈카페… ‘보육 4종 통합’ 양천, 육아 고민 끝[현장 행정]

    어린이집·키즈카페… ‘보육 4종 통합’ 양천, 육아 고민 끝[현장 행정]

    키움센터·장난감도서관까지 통합관련 시설 모여 부모·아이들 편의“도보 생활권에서 보육 거점 확충” “양천구에서 제공하는 어린이집, 키움센터,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등 4종 세트를 모두 담아 보육타운으로 처음 조성했습니다.” 이기재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6일 열린 보육타운 개관식에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급식시설까지 한 공간에 마련했다”며 “다른 18개 동에도 보육 거점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후 이 구청장은 부모와 아이들을 만나며 층별 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양천구는 이번 보육타운을 30년 된 구립 어린이집 부지를 재정비해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4569㎡ 규모로 조성했다. 흩어져 있던 보육·돌봄·체험 기능을 한 공간에 통합한 양천구 첫 ‘통합형 보육 플랫폼’이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공간 디자인과 안전한 동선, 가족 휴게공간 등을 갖춰 부모와 아이가 원스톱으로 이용하도록 설계했다. 2층 ‘신나는 어린이집’을 찾은 김희영(46)씨는 “주변 아이 엄마들로부터 추천받아 미리 신청해 왔다”며 “두 돌 지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여러 놀이공간을 오가며 즐겼다”고 말했다. 1~2층 구립 어린이집은 영유아 보육은 물론 연장·야간·긴급돌봄 등 맞벌이가정을 위한 돌봄 기능을 강화했다. 육아·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층은 초등학생 대상 ‘키움센터 8호점’과 프로그램실이 자리한다. 주민 유선상(49)씨는“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요리를 할 수 있어 알찼던 ‘토끼 열기구 마들렌 만들기’에 참여했다”며 “앞치마에 머리띠, 이름표까지 챙겨줘 5살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4층에는 초기 발달단계 영아들이 다양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 0~3세 전용 ‘서울형 키즈카페’와 ‘장난감도서관’이 마련됐다. 같은 층의 ‘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역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의 식단·영양·위생관리를 맡는다. 5층 ‘육아종합지원센터’는 부모 상담, 보육교사 교육, 기관 연계 등 종합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시간제 보육실’에서는 전문 보육교사가 6~36개월 영아를 돌봐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다. 이 구청장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내 보육 거점을 확충하는 게 양천구의 목표”라며 “향후 재건축·재개발 과정에서 기부채납 시설 배치를 재정비해 보육·복지·문화 기능을 한데 모으는 커뮤니티 거점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10만 인재 양성할 터”···‘북콘서트’ 성황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10만 인재 양성할 터”···‘북콘서트’ 성황

    내년 6월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문승태 국립순천대학교 대외협력부총장이 지난 22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개최한 ‘문승태에겐 꿈이 있습니다’ 북콘서트가 성황을 이뤘다. 마당발로 불리는 명성답게 광양향우회와 지역 경제계 대표, 시민 등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우석홀 복도가 혼잡할 정도로 북적였다. 친구 사이인 허석 전 순천시장과 서동용 전 국회의원, 박진성 전 순천대학교 총장 등은 직접 무대에 올라 축사를 건넸다. 이날 문 부총장은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며 사람 자체가 답이다”며 37년간의 교육 여정을 담은 ‘교육 철학과 전남 교육의 비전’을 밝혔다. 교육과 지역은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지역이 살아야 교육이 살고, 교육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문 부총장은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인구 감소가 진행된 지역으로, 학령인구 감소는 지역발전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며 “향후 10년간 매년 1만명씩 총 10만명의 인재를 길러 전남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이날 문 부총장의 일관된 메시지는 ‘신뢰를 주는 어른’의 필요성이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믿어주는 어른이 필요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기 효능감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최고야”라는 문 부총장의 교육 방식이 실제 학생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 일화가 소개되면서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건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문 부총장은 “아이들이 차별 없이 꿈을 펼치고, 전남교육이 다시 서는 데 필요한 초석이 되겠다는 마음뿐이다”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우리가 만들어야 할 미래 모습으로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묵묵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부총장은 1989년 중등교사로 교육 현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중등·특수학교 교사,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 한국진로교육학회장 등 교육 행정과 연구 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2015년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 재직 시절에는 전국 진로체험지원단 구성, 진로체험 인증제, 진로교육 인프라 구축 등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각종 정책을 추진했다. 지난 2023년 순천대학교를 광주·전남 최초의 ‘글로컬대학’으로 지정시킨 숨은 주인공이다. 지난 9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 홈경기도 재순천광양향우회장을 맡고 있는 문 부총장의 뚝심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전남드래곤즈가 광양축구전용구장 중심으로 홈경기를 이어와 순천시 등 인근 지역민들의 불편함과 아쉬움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전남드래곤즈 홈경기를 ‘재순천광양향우회의 날’ 네이밍데이로 잡고 대회를 유치하는 열정을 보였다.
  • ‘옛날 그놈들 냄새가 난다’ 잠들었던 형사 본능 깨운 100억 코인 사기극 [파멸의 기획자들 #37~40]

    ‘옛날 그놈들 냄새가 난다’ 잠들었던 형사 본능 깨운 100억 코인 사기극 [파멸의 기획자들 #37~40]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저기요, 제발 전화 좀 받으세요. 정말 시끄러워 죽겠네.” 지하철 옆자리에 앉아 있던 50대 남자가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이태성의 팔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 태성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손바닥을 비벼 마른 세수를 한 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분명히 진동으로 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전철 안이 ‘G선상의 아리아’로 가득했다. “여보세…” “야! 내가 사무실 돌아가는 거 신경 쓰라고 했지! 정말 너 뭐하는 거야!” 인사말을 마치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로 쩌렁쩌렁한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나인 은주였다. 태성은 반사적으로 볼륨 버튼을 눌러 통화 음량을 줄였다. 때마침 지하철이 신길역에 도착했다. 그는 지하철을 빠져나와 잠시 플랫폼 의자에 앉아서 왼손으로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사건 처리 하는 것도 바빠 죽겠는데 사무실 업무까지 신경 쓸 정신이 어디 있어. 그런 일은 사무장이 하면 되는 거잖아.” 태성은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누나에게 대답했다. 누나는 흥분된 목소리로 “법무법인이 흥신소 되는 거 한순간이다”, “떼인 돈 받아준다는 식으로 광고하면 변호사 이미지 금방 망가진다”, “내 친구가 너한테 도망친 계주 잡아달라고 말하겠다고 하더라” 등 이해되지 않는 소리를 잔뜩 늘어놓았다. 며칠 동안 밤을 새가며 준비했던 재판에서 최종 승소해 째지게 좋았던 기분이 누나의 융단폭격 같은 잔소리로 완전히 망가졌다. 밀려오는 짜증을 애써 누르며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누나에게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아… 정말!” 태성은 자신의 얼굴과 사무실 이름이 크게 걸린 노골적인 네이버 블로그 광고글을 보며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곧바로 김대유 사무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무장님, 지금 사무실에 계세요?” “네, 변호사님 사무실입니다. 오늘 재판은 어땠나요?” “자세한 이야기는 사무실에서 할 테니까 거기 그대로 계세요. 금방 도착합니다.” 태성은 전화를 끊고 사무실 방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분명 사무장에게 ‘내 허락 없이 사무실 홍보를 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당부했고 최근에도 다시 한 번 경고했는데, 사무장이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블로그 광고를 올린 것이다. 바쁜 태성이 이런 것까지 검색해서 확인해 보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서 한 것이다. 태성에게는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서민들이 고액의 수임료를 부담하며 변호사를 찾는 것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일 터. ‘울며 겨자 먹기’로 마지막 수단이라 여기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기에 그들의 간절한 상황을 돈과 연결시키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데 사무장이 올린 광고들은 온통 ‘떼인 돈을 책임지고 찾아준다’, ‘불법 리딩방 피해 금액을 찾아준다’ 등 태성이 책임질 수 없는 내용으로 도배돼 있었다. 특히 ‘가상화폐 사기’를 다룬 광고는 부풀려져도 너무 부풀려져 있었다. ‘이성조 교수’라는 사람에게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코인 사건의 신(神)’인 이태성 변호사에게 소송을 맡기면 피해 금액을 100% 돌려받을 수 있을 것처럼 적어놨다. 지난달에도 사무장이 태성 모르게 금전 사기 사건을 수임했다가 피해자가 사무실로 찾아와 ‘변호사가 사건에 왜 이렇게 소홀하냐’고 화를 내며 돌아간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태성은 사무장이 피해자에게 수임료로 500만원을 받은 뒤 300만원은 사무실 법인 계좌로, 200만원은 본인 계좌로 이체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쉽게 말해서 사무장이 수임료 일부를 삥땅친 것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태성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수임료를 전액 환불해줬고, 이때부터 ‘양심불량’ 사무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사무장이 자숙하지 않고 피해 금액을 모두 되찾아 올 수 있다는 식으로 광고글을 올린 것이다. 사기 사건 피해자 대다수는 전 재산을 날려 절망에 빠진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을 상대로 장난질 치는 듯한 사무장의 행동을 태성은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태성 자신이 사무실 운영 비용도 벌지 못하고 있어 사무장이 마지못해 앵벌이식 영업에 나선 ‘불편한 진실’은 생각하지 못한 채. 태성은 어려서부터 정의에 대한 갈망이 강했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일찌감치 경찰대 입학을 결심했지만 ‘SKY 진학률’에 목을 매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담임 교사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경찰대를 졸업하고 지구대와 경찰서를 돌며 여러 사건을 두루 경험했다. 그러나 범인을 아무리 열심히 잡아넣어도 재력과 인맥으로 무장한 ‘법꾸라지’들은 갖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갔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고 하지만 최소한 대한민국에 완벽히 들어맞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법조계의 요직을 맡다가 나온 ‘전관 변호사’들은 일반인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을 어렵지 않게 이끌어냈다. 여전히 고통받는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법을 믿어보자’고 위로하는 것이 그에게는 위선처럼 느껴졌다. 경찰로 일하는 것보다는 변호사가 되는 것이 이들을 더 가까이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태성은 오랜 고민 끝에 경찰 의무 복무 기간을 채운 뒤 배지를 내려놓았다.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어렵사리 수도권의 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다. 태성은 경찰에서 쌓은 풍부한 사건 경험이 자신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30대 중반의 늦깍이 변호사를 환영하는 법무법인은 많지 않았다. ‘백수 변호사’ 기간이 길어지자 이를 보다못한 누나 은주가 주택 마련 자금 일부를 헐어 신길동에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 있게 도왔다. 그녀가 태성에게 시도때도 없이 ‘사무실 운영을 신경쓰라’고 잔소리하는 것도 동생의 사업에 자신의 돈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한민국이 다 마찬가지지만 자영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변호사 간판을 유지하는 데만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갔다. 태성은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겠다는 애초의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사무실 유지도 여의치 않아 전전긍긍하는 ‘생계형 변호사’로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을 속여가며 내 주머니를 챙기는 ‘양아치’는 되지 말아야겠다고 늘 다짐했다. 태성이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대유 사무장에게 이번 광고가 어떻게 게재됐는지 캐물었다. 김 사무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더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태성을 얼굴을 보더니 “아는 동생이 사무실을 홍보해 주겠다고 해서 돈을 주고 만든 페이지”라고 실토했다. “사무장님, 진짜 마지막 경고입니다. 다시 한 번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신다면 그때는 저도 사무장님을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어요.” 태성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사무장에게 소리치고 나니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사무장이 그런 식으로 홍보를 한 의도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법률사무소 대표라는 사람이 늘상 사회 정의만 부르짖고 돌아다니고 있으니 사무실 형편이 좋을 리 없었다. 사무장이 월급이나 제대로 받아가고 있는지도 확인해보지 못했다. 편의점에서 에너지 드링크 하나를 산 태성은 가게 앞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건너편 건물 간판을 멍하니 바라봤다. 무언가가 머릿속에 떠오른 듯 스마트폰을 꺼내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왜 우리 사무장은 많고 많은 사건들 가운데 코인 사기 사건으로 광고를 만들었을까…’ 전화기 화면을 들여다보는 태성의 얼굴이 계속 굳어졌다.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가상화폐를 활용한 사기의 양상과 피해가 훨씬 심각했다. 리딩방에서 전문가를 자칭하는 놈들이 회비 몇 푼 뜯어내서 잠적하던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거래소와 코인까지 새로 만들어 서민들을 완벽히 속이는 기업형 범죄로 탈바꿈한 상태였다. 태성은 과거 경찰 시절 범죄를 접할 때 느꼈던 ‘촉’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 잘만 파고 들면 ‘파멸의 기획자들’을 싹쓸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 말이다. 갑자기 계단을 뛰어 올라간 태성이 자신의 사무실 문을 벌컥 열었다. 김 사무장이 갑작스러운 그의 등장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태성이 대유에게 소리쳤다. “사무장님! 아까 가상화폐 사기 사건으로 지방에서 어떤 분이 상담하러 왔다 갔다고 하셨죠? 그 내용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믹스커피를 마시던 김 사무장은 전북 완주군에 사는 최승현이 왜 서울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오게 됐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승현이 들려준 가상화폐, 선물 거래, 강제 청산 등은 변호사인 태성에게도 쉬운 내용이 아니었다. 그래도 기억력이 좋은 사무장이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일목요연하게 이야기해준 덕분에 어렴풋하게나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최승현이라는 분은 피해 의심 금액이 얼마나 된다고 하던가요?” 사무장은 태성의 말투가 오늘따라 유난히 딱딱하다고 느꼈다. 두 사람이 경찰과 참고인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처럼 말이다. 평소 태성은 성격만큼 말투도 느릿하고 유순했다. 하지만 일단 사건을 접하고 분노가 차오르면 논리적이고 딱딱하게 변하곤 했다. 사무장은 태성의 말투를 통해 지금 그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굉장히 흥분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분이 강제 청산당한 계좌 잔고는 2억원 정도고요. 이 가운데 순수 원금은 7000만원쯤 된다고 했어요.” 김대유 사무장이 이태성 변호사의 차가운 말투에 눌려 얼버무리듯 답했다. “강제 청산… 강제 청산이라…” 태성은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 단어가 가슴속 깊이 묻어두었던 기억의 파편을 건드렸다. 피해자와 직접 대화를 해 보면 이 막연한 불안감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사무장에게 전북 완주군에 사는 최승현의 번호를 받아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승현은 내내 연락을 받지 않았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기 때문인 듯 했다. 태성의 답답함이 목까지 차올랐다.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승현에게 문자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법률사무소 블루의 이태성 변호사라고 합니다. 며칠 전 제 사무실을 다녀가셨다는 이야기를 사무장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응대해 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그날 사무장과 상담하신 내용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으니 시간을 내 주시면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30분 넘게 스마트폰 화면을 지켜봤지만 승현에게서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태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위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자켓을 집어 들고 사무장에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단호함이 배어났다. “이 사건 관련해서 외근 나갑니다. 오늘은 못 들어올 것 같으니 먼저 퇴근하세요.” 사무장이 태성의 등 뒤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동안 태성에게서 본 적 없는 비장함이 느껴져서다. 사무실을 빠져나온 태성은 쫓기기라도 하듯 신길역 방향으로 걸어갔다. 승현의 강제 청산 이야기와 며칠 전 누나가 던진 알 수 없는 잔소리, 그리고 사무장의 기만적 광고 문구로 그의 머릿속이 뒤죽박죽돼 있었다.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 들었다. 연락처 검색창에 초성 ‘ㅈㅇㅈ’을 입력했다. ‘정유진’이라는 이름이 뜨자 망설임 없이 통화 버튼을 눌렀다. 첫 번째 발신음이 끝나기도 전에 스마트폰 너머에서 맑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선배! 오랜만이예요. 설마 청첩장 주겠다거나 돈 빌려달라는 얘기는 아니겠죠? 그게 맞으면 당장 끊으시고!” 자신을 반기는 유진의 목소리가 반갑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어떻게 알았어? 너한테 돈 빌려서 너하고 결혼하려고 했는데”라고 넉살좋게 받아쳤겠지만, 지금은 사건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해져서 농담따먹기할 기분이 들지 않았다. 태성이 한숨처럼 대답을 내뱉었다. “유진아, 혹시 지금 경찰서에 있어?” “네, 선배! 목소리가 딱딱해진 거 보니까 무슨 일이 있네요.” 유진의 예리한 관찰력은 여전했다. 태성은 피식 쓴웃음을 지었다. “일단 내가 그쪽으로 갈게. 만나서 이야기하자. 지금 전철을 타면 30~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태성은 변호사 개업 당시만 해도 번듯한 검은색 세단 승용차를 리스해서 타고 다녔다. 하지만 ‘변호사 4만 명 시대’로 접어 든 현실에서 사무실 경영이 녹록지 않음을 깨닫고 차량을 없애 버렸다. 시간이 늘 부족한 그로서는 전철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뭔가를 메모할 수 있어 더 나은 선택이기도 했다. 정 할 게 없으면 자리에 앉아서 잠을 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잠조차 제대로 청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처럼 복잡했다. 경찰서에 도착해서 청사로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반갑게 손을 흔드는 여성이 보였다. 유진이었다. 누가 보면 남자친구 마중 나왔다고 오해할 만큼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유진의 변치 않는 모습에 태성은 잠시 마음이 편해지는 듯했다. “유진아, 넌 정말 형사가 맞냐? 스티브 잡스도 아니고 맨날 검은 색 니트에 청바지가 뭐야.” 태성의 잔소리에도 유진은 어깨를 으쓱하며 밝게 대꾸했다. “몇 달 만에 만나서 잔소리부터 하는 건 뭐죠?” 유진을 따라 청사 내 회의실로 들어갔다. 조금만 성격이 다소곳했다면 예쁜 얼굴 덕분에 간부들의 추천을 받아 경찰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을 터지만 지금 그녀는 긴 다리를 쩍쩍 벌려가며 계단을 두 칸씩 올라가고 있었다. 겉모습만 보면 영락없는 선머슴 여대생이었다. 유진이 자판기에서 뽑아온 캔 음료를 건네받은 태성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넌 언제까지 수사과에 있을 거야?” 유진이 음료수 캔을 따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 “그걸 뭘 또 물어. 전에 다 얘기했잖아요.” 저 대답은 태성이 유진과 처음 만났던 날에도 들었던 말이었다. 당시 동료들은 꽃미녀 경찰의 ‘사수’가 된 태성을 부러워했지만, 정작 그는 유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얼굴만 믿고 남성 선배들에게 애교로 일관하다가 경찰로서 성장이 멈춘 ‘응석받이’로 전락할 수 있어 보여서였다. “도대체 넌 언제까지 수사과에 있을 거냐?” 유진과 파트너가 된 태성이 그녀에 대한 선입견을 떨치지 못하고 짜증섞인 감정을 담아 던진 첫 번째 질문이었다. 그런데 제복을 입고 있던 유진이 기다렸다는 듯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저는 사기공화국인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어서 경찰대에 지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사기꾼들을 다 잡고 난 뒤에 수사과에서 나가겠습니다.” ‘인류 평화에 기여하려고 미스코리아에 지원했다’는 식의 뻔한 답이 돌아올 줄 알았던 태성에게 그녀의 응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유진에게서 작게나마 진정성이 느껴졌다. 그녀에게 숨은 아픈 사연이 있을 것 같았다. 이때부터 태성과 유진은 한몸처럼 붙어 다녔다. 유진은 쉬는 날 태성의 누나와 만나 쇼핑도 다닐 만큼 친해졌다. 아들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던 태성의 아버지조차 종종 유진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곤 했다. 태성이 로스쿨을 가겠다고 경찰을 그만뒀을 때도, 가족들은 그가 유진과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더 슬퍼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결혼을 생각할 만큼 뜨겁게 불타는 것도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과 우정 사이’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었다. “정유진 경위! 최근 들어서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들 접수된 것들 내용을 자세히 알려줄 수 있어?” 유진이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려다가 갑자기 들어온 질문에 당황하며 말했다. “선배, 잘 알면서 왜 그래. 그런 건 외부인에게 공개할 수 없잖아요.” 태성은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아, 미안. 내가 마음이 급해서 잠시 표현이 서툴렀어. 다시 질문할게. 요즘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 신고 접수가 많아졌어?”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청바지에 손을 찔러 넣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녀의 얼굴에 피로감과 짙은 회의감이 함께 서려 있었다. “솔직히 요즘 장난이 아니에요. 신고 건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개인 정보가 털려서 자기 명의로 대포 통장이 만들어졌다는 피해자들과 가상화폐 사기 사건으로 돈을 날렸다는 피해자들이 폭증하고 있어요. 문제는 경찰이 이런 사건들에 매달리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당장 처리해야할 사건도 산더미 같으니까요. 코인 사기 사건 역시 피해 금액이 상당한 강력 범죄인데도 지금 경찰 인력 구조로는 이런 사건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쉽지 않아요.” 태성은 유진의 말에 가슴이 답답해졌다. 과거 경찰로 일할 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현실이 그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스마트폰 검색창에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검색했다. 김대유 사무장이 만든 ‘이성조 교수 사칭 불법 사기 거래 피해자를 구제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화면을 내밀었다. “유진아, 이거 한 번 봐줄래? 혹시 네가 말한 그 사건과 같은 거야?” 유진이 태성의 전화기 화면을 들여다보더니 크게 웃었다. “오~ 선배, 사진 진짜 잘 나왔네요. 편집자가 뽀샵질을 엄청 했구만. 이거 보여 주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거야?” 태성은 민망함에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지금은 농담을 받아칠 여유가 없었다. “으… 미치겠네. 일단은 아랫쪽에 있는 내용부터 봐줘.” 검지 손가락으로 태성의 스마트폰 화면 스크롤을 내리는 유진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장난기 가득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진지함이 감돌았다. 조금 뒤에 그녀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요즘 접수되는 사기 사건과 같은 유형이예요. 선배 혹시 이 사건 수임한 거예요?” 태성은 고개를 저었다. “아냐, 사실은 사무장이 나 몰래 이런 광고를 만들어서 올려놨는데, 이 광고를 보고 누군가가 사건을 맡기려고 찾아왔었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그 분한테 전화를 해봤는데 몇 번을 해도 받지를 않아. 혹시라도 나쁜 생각을 한 건 아닐까 싶어서 문자도 보냈는데, 다행히 문자는 읽고 씹었더라고. 찾아온 분의 이야기와 사무장이 올린 광고 블로그의 내용을 종합해보니 옛날 그 사건이 자꾸 떠올랐어.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야.” 유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성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눈빛 속에서 과거 태성의 아픈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이 사건 말이야. 사무장이 광고를 만들어서 게재할 정도면 이미 관련 사기가 엄청나게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잖아. 네가 말한 대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사건이 접수된다면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거잖아.” 유진이 침묵을 깨고 태성을 정면으로 응시했다. 그녀의 목소리에 단호함과 걱정이 배어 있었다. “선배는 이제 경찰이 아니예요. 혹시 그때 그 사건 때문에 이러는 거예요?” 유진은 태성이 경찰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을 언급하며 그를 다그쳤다. 그의 가슴에 깊은 상흔을 남긴 그 사건의 그림자에서 태성이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 어쨌든 지금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 싶어.” 태성의 눈빛이 흐려졌지만, 결심만큼은 확고해 보였다. 유진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 쪽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렸다. 회의실 안이 일순간에 어두워졌다. “원래 외부인에 이런 내용까지 전해선 안 되지만… 선배를 진심으로 믿기에 말씀드릴게요. 지금부터 긴 이야기가 될 텐데, 마음 단단히 먹어요.” 유진은 태성에게 최근 몰려들고 있는 가상화폐 사기 사건 피해 사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태성의 주먹에 힘이 들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의 눈빛이 어느새 경찰 시절의 날카로운 눈빛으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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