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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활동날 결석해도 학생부에 기재 … 교사 지원자에게 ‘세례교인 증명서’ 요구

    서울의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봉사활동 당일 결석해도 봉사활동 시간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거나 학생부 정정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부실하게 학사 관리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종교계열 사립학교에서는 교사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세례교인 증명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교육청은 대원외고와 선화예고 등 5개 고교에 대한 사학감사 결과와 대유유치원, 계성고 등 5개 사립학교에 대한 특정감사, 광운전자공고와 신도고(공립)에 대한 정책감사 결과 등 총 12개교에 대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2017년 3월부터 감사일(3~6월)까지의 학교 업무 전반으로, 감사는 지난 3월에서 6월 사이 진행됐다. 감사 결과 선화예고와 대원고, 대원외고, 숙명여고, 계성고, 명지고에서 학생들이 봉사활동 계획서에 명시한 봉사활동 당일에 결석으로 참여하지 않아도 학생부에 봉사활동 시간을 기재한 사실이 적발됐다. 학생들이 봉사활동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한 뒤 봉사활동을 하면 담임교사가 이를 확인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하는데, 결석이나 조퇴 등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실적을 기록할 수 없다. 서울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기관경고 처분을 내리는 한편 해당 학생의 학생부 봉사활동 기록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엄격한 관리가 강조되는 학생부 정정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도 드러났다. 학생부는 매 학년이 종료된 뒤 정정이 불가능하나 정정이 필요한 경우 담당 교사와 부장교사, 교감, 교장의 4단 결재를 거쳐야 하며 대결 또는 전결로 처리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계성고에서는 2017~2019학년도에 학생부를 정정하면서 총 74건에서 교감 및 교장 결재를 대결로 처리했다. 신도고에서는 2017~2019학년도 학생부에서 독서활동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의 도서 이름이 중복 기재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란에 기재할 수 없는 대회가 기재돼 있었다. 또 정정대장을 결재할 때 필요한 4단 결재가 2017년도에 누락된 사실도 확인됐다. 시험 문제를 부실하게 출제하거나 채점한 사례도 있었다. 선화예고의 한 교사는 지난 2018학년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전년도에 출제한 문제 1개를 그대로 출제했다. 대원여고에서는 한 교사가 지난해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 2년전 출제한 문제 2개를 그대로 출제하기도 했다. 숙명여고에서는 두명 이상의 채점자가 별도로 채점해 평균 점수를 부여해야 할 서술형·논술형 문제에 대해 2차 채점을 하지 않았다. 대원외고는 지난 2017~2020학년도에 치른 AP시험에서 학생들로부터 응시료로 총 3억 2000만원을 걷고, 응시료 송금과 수당, 물품, 해외대학 내방객 다과 구입비 등으로 2억 7000여원을 직접 사용하면서 이를 학교회계 세입·세출예산에서 누락했다. 명지고는 2017~2019학년도 기간제교원 초빙 공고에서 2차 시강 및 면접 당일 제출 서류에 ‘기독교인은 세례교인 증명서 1부’를 명시했다. 교육청은 “면접 시 세례교인 증명서를 제출하게 하는 것은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는 관련 법률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면서 “구직자에 대해 직무 수행에 필요하지 않은 사상, 종교 등 민감 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집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기관경고 처분을 내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도권 교회 잇단 집단감염…“주말 종교행사 방역수칙 준수”

    수도권 교회 잇단 집단감염…“주말 종교행사 방역수칙 준수”

    경기 고양의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양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등 집합제한 명령 해제 2주 만에 집단감염 재발하면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낮 12시 기준 고양 ‘기쁨153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총 1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교회에서는 보건 교사인 교회 교직자의 부인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확진자 15명 가운데 첫 환자(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은 5명이고 나머지는 교인 3명, 직장 동료 6명, 지인 1명 등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지하 1층이면서 창문이나 환기 시설이 없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교인들이 모여 식사를 한 점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기쁨153교회 외 다른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고양 ‘반석교회’와 관련해 지난 5일 지표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접촉자 18명을 조사하던 중 총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추가 확진자 가운데 교인은 5명, 교인 가족과 (지표 환자)가족이 각 1명”이라며 ”이곳에서도 예배 후 교인끼리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커피 전문점, 서초 양재동 식당 관련 감염 사례와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앞서 확진된 식당 운영자의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교회 소모임 등 집합제한 행정 명령을 해제하고 2주 만에 수도권에서 똑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발생해 매우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며 주말 종교 행사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종교행사 중에도 마스크를 벗지말고 침방울로 감염될 수 있는 단체식사와 성가대 활동 등의 자제를 요청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성 불평등 ‘미러링’ 영화 보여 준 교사…“학대는 아니다”

    성 불평등 ‘미러링’ 영화 보여 준 교사…“학대는 아니다”

    수업 중 학생들에게 노출 장면이 포함된 단편영화를 틀어줬다가 수사를 받은 중학교 교사에 대해 검찰 시민위원회가 불기소 의견을 제시했다. 광주지검은 검찰 시민위원회에서 위원 11명 중 다수가 불기소 의견을 냈다고 7일 밝혔다. 도덕 담당인 배이상헌 교사는 2018년 9∼10월과 지난해 3월 학생들에게 성 윤리 수업의 일환으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보여줘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11분짜리인 이 영화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은 ‘미러링’ 기법으로 성 불평등을 다룬 수작으로 꼽힌다. 영화에는 윗옷을 입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에 빗대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등장한다. 또 여성들이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이 나오고 성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온다. 학교 측은 자체 성고충심의위원회에서 성 비위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으나, 교육청은 학생들이 수치심 등을 느꼈고 해당 교사의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아동복지법 위반(성적·정서적 학대행위)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성적 장면이 포함된 영상을 남녀 혼합반에서 상영한 점 등이 일부 학생에게 정서적 학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위해제된 교사는 교육권 침해라며 직위해제 취소 소송을 별도로 제기했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총리 “전공의들 집단행동 자제해야…의료공백 우려”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집단 휴진에 돌입하는 전국 전공의들에 대해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도 열린 자세로 의료계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날 강원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 현장을 찾은 것을 언급하며 “댐의 물이 방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판단으로 사고가 일어나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겠다”며 “실종자 가족에 위로의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최근 많은 나라가 봉쇄조치 완화 후 재유행을 겪고 있다”면서 “해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교병필패’(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군포시, 8월 29일 대학입시 수시 박람회

    군포시, 8월 29일 대학입시 수시 박람회

    경기 군포시가 오는 29일 2021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대면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1 대 1 온라인 상담도 실시한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는 행사는 대면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한다. 13일까지 시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 접수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표강사가 진행하는 이번 설명회는 수험생이 집에서 시청할 수 있도록 동영상 전문 플랫폼에서도 실시간 방송할 예정이다. 시는 29일 1 대 1 온라인 상담도 진행한다. 경기도교육청 진학진로센터 대입상담교사 20명이 지역 내 고교 3학년 수험생 160명을 상대로 진행한다. 상담교사와 수험생 간에 배정된 시간에 줌(ZOOM)에 접속해 실시한다. 온라인 상담도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한다. 임현주 청소년청년정책과장은 “이번 대입 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범위 안에서 대면 설명과 온라인 설명회를 병행하고, 줌을 이용한 1 대 1 온라인 상담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동작구, 슬기로운 민주시민교육 참여자 모집

    동작구, 슬기로운 민주시민교육 참여자 모집

     서울 동작구가 슬기로운 민주시민교육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동작민주시민학교는 2015년부터 추진한 동작혁신교육지구 특화사업으로, 학부모·교사·청소년·마을활동가 등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올해 민주시민교육은 민주시민 아카데미, 민주시민 실천활동, 찾아가는 민주시민학교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1일부터 시작하는 민주시민 아카데미는 코로나19와 민주시민, 역사 바로 세우기, 감수성 키우기 주제로 9차례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전 과정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노량진동에 있는 동작FM에서 진행하는 현장 강의는 9차례 강의 중 한 강좌당 선착순 10명까지만 접수 받는다.  민주시민 실천활동은 강의식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 민주시민의식을 고취한는 과정이다. 학부모, 교사, 마을활동가 등 참여자를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야를 정하고 캠페인을 벌인다.  민주시민학교는 청소년이 학교와 현충원 등을 방문하며 배우는 과정이다. 한국전쟁 70주년과 학도의용병현충비, 5·18 민주화운동과 전사한 계엄군, 기후 위기와 그린뉴딜을 주제로 5차례 진행한다.  지난해 동작민주시민교육은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325명이 참여했다. 교육 종료 후 만족도 설문에서 응답자의 234명 중 224명이 교육을 추천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윤소연 교육정책과장은 “동작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 함양과 더불어 민·관·학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기대한다”며 “관심 있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 출근길도…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곳곳 통제

    오늘 출근길도…서울 강변북로·올림픽대로 곳곳 통제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전날에 이어 7일 오전에도 서울 도로 곳곳에 차량 통행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강변북로 한강대교∼마포대교 구간과 올림픽대로 염창IC∼반포대교 구간에서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방화대교 남단 하부 개화6갑문 양방향, 증산교사거리∼중동교 양방향, 당산철교 남단∼당산지하차도 양방향, 여의상류·하류IC 전방향 구간도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노들로 양화대교∼노량진 북고가차도 양방향과 경부고속도로 잠원IC∼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진출램프 전 차로 역시 통제됐다. 한강의 잠수교는 이달 2일 오후부터 엿새째 통행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통제됐던 내부순환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과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성수JC 구간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업도 농촌도 신바람… 100년 부흥 ‘밀양 르네상스’ 토대 마련”

    “기업도 농촌도 신바람… 100년 부흥 ‘밀양 르네상스’ 토대 마련”

    “남은 임기 2년은 기업하기 좋은 나노도시와 스마트 6차 농업 수도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시정 3대 핵심 목표를 이루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박일호(58) 밀양시장은 “민선 7기 전반기에는 밀양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지역 번영을 앞당길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잇따라 실행됐다”며 “밀양이 미래 100년 이상 융성과 부흥을 누리는 밀양르네상스를 완성하는 데 후반기 시정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선으로 7년째 밀양을 이끄는 박 시장은 인접한 창원·김해·양산시와 울산시 등에 둘러싸여 상대적으로 위축된 밀양 시세를 키우기 위해 나노산업 육성 등 성장동력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6일 박 시장으로부터 시정 성과와 후반기 시정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밀양이 나노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가 지난해 9월 착공됐다. 부북면 일원 165만㎡에 조성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50%인 82만㎡는 산업시설 용지로 사용하고 12만㎡는 나노융합연구단지, 지원시설용지, 주거용지, 공공용지 등으로 계획돼 있다. 산업단지가 완공돼 나노기술 관련 기업 100여개가 입주하면 8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1조 2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밀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지에 나노융합센터가 지난해 8월 건립됐다. 나노금형상용화 지원센터도 내년 11월 완공된다. 한국나노마이스터고가 지난해 개교했고 나노특성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가 2022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려운데 나노산업단지 기업 유치 전망은. “지난 5월 27일 중견기업인 삼양식품㈜과 입주계약을 체결했다. 삼양식품은 1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 공장 건립 공사를 시작해 2022년 3월 준공하고 15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이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것은 입지 장점을 입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기업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나노산업단지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은 9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30여개 기업과는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는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 농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22.1㏊에 사업비 876억원을 들여 수출 중심 딸기와 미니 파프리카 재배 혁신 밸리를 조성한다. 청년교육과 취업·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기관이 기술을 개발·시험하는 실증단지 등이 들어선다. 관행농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밀양형 농업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학교급식 직거래 납품과 기업체 직거래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밀양지역 농가에서 전국 12개 기업과 154억원에 이르는 농산물을 계약재배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 안정과 판로 확보를 위해 수출도 중요하다. 지난해 홍콩을 비롯한 10개 나라에 딸기 등 28개 품목 446억원어치를 수출했다.”-코로나19로 농촌지역도 매우 어렵다. “지난 4월 밀양형 민생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에 한시적 생활지원비를 지원하고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정에 1인당 40만원씩 선불카드를 지원했다. 청년실직자에게는 청년희망지원금과 구직수당을 지원하고 보험설계사나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 고용자 등에게는 긴급 생계비 최대 50만원을 지원해 생계 안정을 도왔다. 일일근로자 생계 지원을 위해 1600여개 공공일자리를 만들어 시행했다. 밀양사랑상품권 발행액을 당초 20억원에서 5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농산물 판로가 줄어 어려운 농민들을 위해 협업사업으로 밀양 농산물 ‘꾸러미 택배사업’을 시에서 택배비를 지원해 전국 단위로 시행한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볼거리와 머무는 관광객이 많아야 하는데. “단장면 미촌리 일대 91만 6924㎡(약 28만평)에 3071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밀양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완공되면 밀양지역 체류형 휴양 거점이 될 것이다. 농축임산물종합판매장, 농촌테마파크, 문화테마파크, 생태관광센터, 스포츠 파크 등을 공공사업으로 조성한다. 민간사업으로 리조트, 호텔, 골프장 등도 들어선다.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보고 즐기며 먹는 3박자를 모두 갖춘 종합관광휴양단지다. 국내 최고 장비를 갖추고 지난 5월 동시에 문을 연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국립밀양기상과학관도 새로운 명소다. 아리랑대공원, 시립박물관, 아리랑아트센터, 영남루, 의열기념관 등과 연계해 관광·체험·교육이 어우러진 밀양관광 띠가 계속 넓혀지고 있다. 영남알스프 산기슭인 산외면 희곡리 일원에는 57억원을 들여 밀양아리랑 수목원을 조성하는 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2년 완공한다. 수목원이 완공되면 근처에 조성하는 ‘도래재 자연휴양림’과 함께 자연휴양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2018년 ‘미투’ 사건에 휘말려 운영이 중단됐던 밀양연극촌은 명칭 공모로 지난 4월 밀양 아리나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대경대 산학협력단이 운영을 맡아 연극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일제 강점기 때 건설된 밀양강 낡은 철도교를 대신해 새로 건설 중인 철도교도 2021년 개통된다. 기존 철도교가 소음과 진동이 심해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 시에서 새 교량 건설을 적극 건의해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1458억원을 들여 건설하고 있다. 길이 656m로 교각은 13개가 선다. 새 철교는 2022년 완공 예정으로 신축하고 있는 밀양역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박일호 밀양시장 약력 ▲1962년 경남 밀양 출생 ▲중앙대 정치외교학과·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대학원 환경경제학 박사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 합격 ▲환경부 생활공해과장·자원재활용과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 ▲제8·9대 밀양시장
  • 중·고교, 수행·지필고사 중 하나만 본다

    중·고교, 수행·지필고사 중 하나만 본다

    거리두기 3단계 땐 중1·2 ‘성적패스제’초교 전 과목서 ‘동영상 수행평가’ 허용‘부모 찬스’ 우려 과제형은 여전히 금지코로나19가 2학기에도 지속될 경우 중·고등학교는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중 하나만 선택해 치를 수 있게 된다.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되면 중학교 1·2학년은 2학기 성적을 아예 산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2학기 학사운영 세부 지원 방안’을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1·2단계에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중간고사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거나 수행평가를 생략하고 중간·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학기에는 격주로 등교하면서 수행평가와 지필고사를 모두 치러 학생들이 “등교하는 날마다 평가한다”며 부담을 호소했다. 코로나19 국면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 경우 중학교 1·2학년은 평가를 아예 실시하지 않고 학교생활기록부에는 ‘Pass’ 또는 ‘Fail’이 기재된다. 단, 중3과 고등학생은 입시 문제를 고려해 학교에 등교해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최소한의 평가를 실시한다. 원격수업에서의 수행평가는 2학기에도 교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에만 허용된다. 지난 1학기에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사가 학생을 관찰할 수 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학생이 예체능 과목에서 자신의 활동을 촬영해 제출한 동영상에 한해 교사가 학생들을 평가하고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도록 했다. 2학기에는 이 같은 ‘동영상 수행평가’가 초등학교에서는 모든 과목으로,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른바 ‘국·영·수·사·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으로 허용된다.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이 작성한 보고서나 ‘구글 문서’를 활용해 수행한 조별과제 등은 ‘과제형 수행평가 금지’ 방침에 따라 2학기에도 교사의 평가와 학생부 기록이 허용되지 않는다. 교원단체들이 “원격수업에서 이뤄진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을 평가·기록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교육부는 “부모가 개입하는 등 공정성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데, 이 경우 학생부에는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학습했다”와 같이 학생에 관한 평가를 배제한 수업 내용만 기재할 수 있다. 교육부는 2학기에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을 효과적으로 결합한 다양한 융합수업을 확산시키기로 하고 수업 모형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교사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출결 확인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한다. 직업계고의 현장실습 기간은 4주에서 1~2주로 단축되고, 실습수업을 원격수업과 대면수업으로 세분화해 운영하는 조치가 적용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시험 땐 폰 끄고 감독관에게”

    “시험 땐 폰 끄고 감독관에게”

    시험장에서 휴대전화 전원을 끄지 않고 감독관에게도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부정행위로 봐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앙행심위)는 지난 1월 전북 특수유치원 교사 제2차 임용시험에서 한 응시자가 전원이 켜진 휴대전화를 외투에 넣어 시험 시작 전 응시자 대기실 앞에 둔 것에 대해 부정행위로 봐야 한다고 6일 밝혔다. 이 응시자는 휴대전화 미소지자라며 직접 서명하기도 했다. 임용시험은 응시자가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견출지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적어 휴대전화에 부착한 뒤 수험번호 순서대로 감독관에게 가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당시 감독관은 휴대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하는 서명을 한 뒤 별도의 보관가방에 응시자들의 휴대전화를 보관했고, 시험이 끝난 뒤 응시자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면서 응시자의 서명을 받았다. 문제가 된 응시자는 이 같은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험 무효와 불합격 처분을 받자 이를 취소해 달라며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이 응시자는 시험이 시작된 뒤에야 휴대전화가 외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해 감독관이 이를 확인했다. 중앙행심위는 “휴대전화 전원을 차단하지도 않았고 감독관이 관리할 수 없는 상태로 휴대전화를 임의의 장소에 놓아둔 것은 휴대전화를 감독관에게 제출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청구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업 중 왜 딴짓해”… 쇠봉으로 발바닥·머리 때린 교사 벌금형

    “수업 중 왜 딴짓해”… 쇠봉으로 발바닥·머리 때린 교사 벌금형

    수업 중에 딴 짓 하는 학생을 스테인리스 봉으로 체벌한 중학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8단독 정현수 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벌금 350만원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울산 한 중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해 5월 20일 컴퓨터를 활용한 수업 시간에 학생 2명이 몰래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실을 알고, 42㎝짜리 스테인리스 봉으로 학생들의 발바닥과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 보호자들과 원만히 합의했다”면서도 “피고인이 평소에도 도구를 사용해 학생들을 체벌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볼 때 우발적 범행으로 보기 어려운 점, 폭행 강도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나한텐 교복이 제일 야해”…교사 성희롱 발언 ‘미투 고발’

    “나한텐 교복이 제일 야해”…교사 성희롱 발언 ‘미투 고발’

    경남 창원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성희롱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남도교육청이 6일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해당 학교 게시판에 A4 용지 2장 분량의 ‘재학생 올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학생은 A 교사가 수업시간에 ‘이름에서 성을 바꾸면 성폭행이죠?’. ‘옷 그렇게 입지 마라. 나한테는 교복을 그렇게 입은 게 제일 야하더라. 야하게 보이려고 그렇게 입었나?’ 등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해당 교사가 한자 ‘백(百)’에 대해 ‘왕이 침대에서 왕비의 옷을 한꺼풀 벗기면 하얗다’는 식으로 설명했다고도 전했다. 또 다른 교사는 교복 바지는 왜 없느냐는 질문에 ‘대가리에 총 맞은 소리 하지 마라. 교복 바지 입고 싶으면 전학 가’라고 면박을 주거나 ‘말 안 듣는 학생을 훈육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때리는 것도 필요하다’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글을 쓴 학생은 “앞서 나열했던 것은 빙산의 일각으로 우리는 지속해서, 의식하지도 못한 사이에 수많은 인권 침해적인 발언을 들어왔다”며 “수업과 학생 선도의 연장선이라는 이유로 ‘별 것 아닌’ 말이라는 이름으로, 성희롱과 폭언 등을 용인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학생회 회의에서 한 교사의 성희롱과 폭언을 몇몇 학생이 고발했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며 “재학생을 포함해 앞으로 학교에 다니게 될 학생들에게 이 상황들이 대물림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학생이 붙은 대자보는 당일 바로 떼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남도교육청은 사실관계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실관계가 맞는지 확인을 할 예정”이라며 “대자보 내용이 맞는다면 징계 등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액 저작권분쟁에 직권조정 결정제 시행

    당사자들이 합의하지 못한 저작권 분쟁 사건을 한국저작권위원회 조정부가 직권으로 결정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직권조정 결정제도 등을 포함한 개정 저작권법을 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권조정 결정제도에 따라 3명 이상으로 구성한 위원회 조정부가 ‘1000만원 미만 소액사건’ 또는 ‘조정부의 조정안을 당사자가 합리적인 이유 없이 거부한 사건’을 직권으로 결정한다. 결정이 확정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해 분쟁이 종료된다. 다만, 조정신청 당사자 중 어느 한쪽이 이의를 신청하면 조정부의 결정이 효력을 잃는다. 결정서 정본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이의신청서를 조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또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디지털 원격교육에 맞춰 교사들이 편리하게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신설됐다. 교과용 도서나 시험 문제에 사용하는 저작물에 한 해 저작권자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의 범위가 온라인까지 확대됐다. 문체부 측은 “교과용 도서를 온라인으로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시험 등을 진행하고자 저작물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이용 허락을 받기 위한 노력이나 비용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간이 멈춘 마을, 이젠 진짜 안녕~

    시간이 멈춘 마을, 이젠 진짜 안녕~

    부산에서 매축지마을을 처음 본 건 몇 해 전이었다. 오래된 마을들이 여전히 많은 부산이지만, 쇠락한 풍경으로는 어느 마을보다 단연 윗길이었다. 당시만 해도 굳이 이 마을을 소개할 생각은 없었다. 감천동 문화마을처럼 이미 낡은 풍경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마을들이 많은데, 밝고 맑고 아름다운 부산 풍경도 많은데, 굳이 시간의 먼지가 켜켜이 쌓인 장소를 들춰낼 까닭이 있겠나 싶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이유가 생겼다. 최근 재개발이 확정됐고, 머지않아 매축지마을은 흔적 없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지는 법. 마을이 지도에서 사라지고 나면 수많은 기억들도 함께 사라질 터다. 그러니 지금 매축지마을을 돌아본다는 건 아마 한 시대의 종언을 목격한다는 것과 의미가 같을 것이다.부산엔 낡은 동네가 유난히 많다. 대한민국 제2의 대도시인데도 그렇다. 그 기원을 거슬러 오르면 한국전쟁에 가닿는다. 한반도를 통틀어 거의 유일한 피란처였기에 전국에서 피란민들이 몰렸다. 여태껏 부산에 남아 있는 달동네 대부분은 이들이 모여 살던 곳들이다. 동구 범일5동의 매축지도 그런 마을 중 하나다. 여느 마을과 다른 게 있다면 산복도로가 아닌 부산항 뒤편의 평탄한 지대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보면 거대한 부산항과 번다한 도심 사이에 옹색하게 끼어 있는 형국이다. 그러니 재개발은 당연하면서도 필연적인 수순이었을 것이다. ‘매축지’(埋築地)는 이름 그대로 ‘바다를 메까 맹근 땅’이다. 일제강점기 때 부산진 해안을 메워 조성했다. 당시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제는 각종 군수물자를 쌓아 놓기 위해 이 일대에 막사와 마구간을 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한국전쟁 이후부터 피란민 삶의 터전으로 집끼리 다닥다닥 붙은 현재 모습을 이루게 된 건 한국전쟁 이후부터다. 물밀듯 부산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은 매축지의 마구간을 칸칸이 잘라 생활공간으로 이용했다. 기껏해야 한두 평에 불과한 쪽방은 이렇게 탄생했다. 골목마다 남루한 집들이 빼곡하다. 부엌에 방 하나 딸린 집이 대부분이고 화장실도 없어 골목 가운데 있는 공용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골목의 폭도 좁아서 이 집 문을 열면 저 집 문에 닿을 정도다. 이런 좁디좁은 골목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이 같은 치열한 풍경 덕에 수많은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됐다. 특히 원빈과 인연이 깊은데, ‘마더’(2009년)와 ‘아저씨’(2010년) 등이 매축지마을 일대에서 촬영됐다. 임권택 감독의 ‘하류인생’(2004), 곽경택 감독의 공전의 히트작 ‘친구’(2001) 등도 이 일대에서 촬영됐다. 최근엔 한 세대 전의 기억들을 기록해 두려는 사진작가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었다. 매축지와 이웃한 ‘소(牛)막마을’ 우암동도 비슷한 형성 과정을 겪었다. 소 외양간을 잘라 집으로 쓰면서 마을이 형성됐다. 한데 소막마을은 등록문화재(제715호)로 지정돼 명맥을 이어 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됐지만 이도저도 없는 매축지마을은 역사의 뒤안길로 하릴없이 사라지게 됐다. 머지않아 재개발이 이뤄지고 나면 60층 정도의 아파트가 숱한 기억을 딛고 솟아오를 것이다. 매축지마을을 다 돌아보는 데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미 마을 동쪽 지역에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을 규모가 확 줄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영화 촬영지들은 상당수 사라졌지만, 믿기지 않을 만큼 낡은 풍경을 엿보기엔 무리가 없다.매축지마을의 서쪽 끝은 자성로 지하도다. 1972년 폐선된 옛 문현선 철길에 놓였던 터널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하도를 지나 남문시장을 거쳐 큰길을 건너면 좌천동이다. 부산 사람들이 부산의 도시 이름이 유래한 동네로 여기는 곳이다. 이곳의 증산(甑山)이 가마솥을 엎어 놓은 모양이라 해서 ‘부산’(釜山)이라 불렸다는 게 정설(범일동 자성대가 ‘부산’이란 설도 있다)처럼 전해지고 있다. ●정공단·매견시 기념비 등 볼거리 빼곡히 한 걸음 옮길 때마다 턱이 땅에 닿을 정도로 된비알인 이곳에도 기억해야 할 공간들이 빼곡하다. 호주 선교사들이 세운 일신여학교는 부산 3·1운동의 깃발이 올랐던 역사적 장소다. 부산에서 30년간 헌신하며 ‘조선 나환자들의 아버지’로 불렸던 호주 선교사 매견시(매킨지) 기념비, 아버지 매견시의 유지를 받들어 딸들이 세운 일신기독병원, 임진왜란 때 부산에서 제일 먼저 순국한 정발 장군과 그의 부산진전투를 기리는 정공단 등이 이 일대에 몰려 있다.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이란 것을 일본 막부가 인정하도록 활약한 안용복기념관도 있다. 기념관에 서면 안용복의 매축지마을 생가터를 조망할 수 있다.안용복기념관에서 증산왜성까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다. 급경사 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발이 돼 주는 고마운 엘리베이터다. 이름은 엘리베이터지만 모양새는 유럽의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푸니쿨라를 빼닮았다. 천천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밖을 내다보는 재미가 독특하다. 증산왜성까지 가려면 도중에 엘리베이터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증산왜성에 서면 부산항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범일동의 ‘이중섭의 풍경거리’도 돌아볼 만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이중섭(1916∼1956)을 기리는 공간이다. ‘야외 갤러리’, ‘희망길 100계단’, ‘이중섭 전망대’ 등으로 이뤄졌다.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 부산에서 일본인 아내 마사코(한국명 이남덕), 아들 둘과 함께 피란 생활을 했다. 당시 그가 머물렀던 곳이 범일동 피란민 판자촌이다. 그는 부두에서 잡일을 하며 겨우 밥벌이를 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야외 갤러리’에는 ‘흰소’ 조각상 등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것은 ‘희망길 100계단’이다. 계단 여기저기에 이중섭이 쓴 편지와 그의 생전 사진 등을 붙여 놓았다. 이른바 ‘계단 갤러리’다. 100계단이 끝나는 언덕엔 ‘이중섭 전망대’를 세웠다. 시원한 음료 한 잔 곁들이며 쉬어 갈 수 있다. 글 사진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미숙아 의료비 지원’ 보건소가 부모에 통지

    의료기관에서 미숙아나 선천성 이상아 출생을 보고받은 관할 보건소는 의료비 지원사업 내용을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유치원 교사가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을 때 교원자격증 대신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도록 서류 절차가 간소화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요자 중심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내부규정 개선 방안’을 마련해 보건복지부와 국방부, 법무부, 경찰청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미숙아가 출생 후 24시간 안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일정한 질병으로 진단받은 선천성 이상아가 출생 후 6개월 안에 이를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에는 소득기준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원 대상에 해당되는 데도 의료비 지원 제도를 알지 못해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뒤늦게 신청하더라도 신청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관할 보건소가 의료비 지원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을 반드시 부모에게 알리도록 내년 1월까지 관련 제도를 개선할 것을 복지부에 권고했다. 권익위는 또 유치원 교사도 초·중·고 교사처럼 재직증명서만 제출하면 예비군 훈련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제도 개선을 국방부에 권고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국내 운전면허를 가진 외국인도 내국인처럼 주소 이전 신고 때 운전면허 전산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되도록 개선할 것을 법무부와 경찰청에 권고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범죄·얼굴 품평 표적 될까 불안… 졸업앨범에서 빼달라는 교사들

    경기도의 한 중학교 A교사는 올해부터 졸업앨범에 자신의 사진을 싣지 않고 이름만 넣겠다고 학교 측에 밝혔다. 그간 학교 측은 교직원들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아 사진을 졸업앨범에 실어 왔는데, 사진 싣기를 꺼려도 거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A교사는 “올해는 ‘n번방’으로 사이버 성폭력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들어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유출과 사이버 성폭력으로부터 교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졸업앨범에 교사의 사진을 싣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실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모든 교직원의 사진을 싣던 학교가 졸업하는 학생들의 담임교사만 싣거나, 사진 싣기를 원치 않는 교사들의 요청을 적극적으로 받는 학교가 늘고 있다.졸업앨범에 실린 교사들의 사진이 교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진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서울교사노조가 지난 4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8122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졸업앨범에 사진이 실려 불안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70.6%가 ‘매우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교사들은 ‘교사의 얼굴이 궁금하다며 온라인카페에서 졸업앨범을 사고팔았다’, ‘학부모들이 SNS 단체대화방에서 교사의 사진을 두고 품평한다’, ‘사진을 도용해 악의적으로 사용했다’ 등의 피해를 호소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 담임교사 얼굴이 궁금하다”면서 졸업앨범 사진을 찍어 주고받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n번방’ 등 사이버 성폭력이 대두하면서 여자 교사들의 사진이 성폭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졸업앨범에 사진 싣기를 꺼리는 교사들이 적지 않은데도 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학교가 많지 않다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관행적으로 만들어 온 졸업앨범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 넘는 일요일] 검사 앞에서 ‘검사 사칭’한 간 큰 사기꾼

    ‘선데이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23호 (1969년 3월 2일자)에 실린 ‘검사님 괴롭히던 정 두고 가지마 - 서 검사가 서 검사를 잡았는데’란 제목의 황당한 사건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서주영(가명) 검사는 1968년 가을부터 낯 모르는 아가씨들로부터 전화로 애정을 호소 받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서주영 검사실로 애정을 호소하는 전화가 걸려왔고, 허름한 차림을 한 실업 청년이 부탁한 취직을 독촉하러 찾아온 것도 여러 번이었다. 서 검사는 누군가 본인을 사칭하고 있다는 예감이 들었고, 결국 1969년 2월 20일 대검찰청 수사국원들이 또 하나의 서주영 검사를 잡아, 서 검사 앞에 데리고 왔다. 알고 보니 가짜(서기영·가명/27)는 진짜의 바로 코앞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왔던 것. 그가 진짜 서 검사 앞에서 털어놓은 그동안의 사기행각은 다채로웠다. 연애사기뿐만 아니라 취직 사기 피해자만 수십 명에 이르렀다.심지어 한 경찰관은 실제로 서 씨를 깍듯이 ‘검사 영감’으로 모셔왔으며, 한 교사는 ‘총각 검사’라는 서 씨를 만나자마자 아낌없이 모든 것을 바치기도 했다. 모 대학생은 아까운 신랑감을 놓칠세라 자기 아버지도 ‘부장판사’라면서 적극적으로 접근해 멋진 사랑의 밀회를 하기도 했다. 결국 결혼을 굳게 약속한 서 씨는 정체를 들킬까 봐 꼬리를 뺐고, 놀아난 아가씨들은 진짜 서울지검 서주영 검사실에 요란하게 전화를 하면서 검사 사칭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람들은 서울지검 복도에 아가씨들을 세워놓고 검사실을 들락거리는 서 씨를 틀림없는 ‘서주영 검사’로 알았으며, 심지어 지검 내 어떤 수위는 “검사님”하며 허리가 부러지도록 인사를 했다고 한다. 서 씨가 사귄 모 대학생은 부장판사의 딸도 아닌 명동거리를 누비는 말괄량이로 밝혀져 결국 가짜와 가짜가 숨바꼭질을 한 셈이 된 것이다. 서 씨는 이날도 동창인 황보 씨에게 대검찰청 수사국원으로 취직을 시켜준다고 서울지검 복도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수사관들은 황보 씨를 미행했고, 서 씨는 결국 잡히고 말았다. 서 씨가 검사로서 정식 발령(?)을 받은 것은 1968년 10월 중순, 고향 경주에서였다. 아버지의 친구를 길거리에서 만난 그는 “자네 요즘 무얼하나”라는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서울지검 검사로 있습니다”라는 답을 하고 나서부터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한 서 씨는 아버지에게 고등고시 공부를 한다고 6년 동안 한 달에 꼬박 1만 원씩의 하숙비를 받아냈다. 그러나 직업이 없는 서 씨는 친구와 함께 회현동 부잣집 아동 70여 명을 모아 과외공부를 시켰다. 수입은 모두 사치에 털어 바쳤고, 과외 자리마저 없어지자 ‘룸펜(실업자를 이르는 독일어)’이 된 서 씨는 당장 할 일이 없었다. 그러다 고향에 내려간 서 씨가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검사’라는 직위가 무의식중에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다. 그 후 서 씨는 줄곧 검사 사칭을 해왔다. 가짜 검사라는 것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서 씨는 ‘대검찰청 수사국 수사관’으로 전직(?)을 했다. 공무원 일제 단속 때문에 신문에 오르내리는 대검수사국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친구들을 만나면 술을 대접받고 며칠 뒤 큼직한 수사원 증명서를 교부해 주었다. 처음에는 ‘대기발령’부터 시작해서 ‘교육 발령’까지 발령도 여러 가지였다. 황보 씨에게 준 발령장도 대법원의 용지에 대검수사국장의 직인까지 찍은 완전한 가짜였다. 그러나 그의 교육발령장에는 ‘본국(本局)’의 ‘局(판 국)’을 ‘國(나라 국)’으로 써 수사관들의 실소를 자아내게도 했다. 수사관들이 그의 하숙방을 수색했을 때 그의 방에는 각종 대검수사국 직인과 가짜 신분증이 한 보따리나 나왔다. 친구에게 돈과 시간을 사기당한 황보 씨는 서 씨가 쇠고랑을 차는 것을 보자, 시골에서 아들의 취직에 기뻐 어쩔 줄 모르며 돈 3만 원을 꼬깃꼬깃 싸들고 검찰청을 찾아온 아버지와 함께 말없이 뒤돌아섰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최선 서울시의원 “학생 통제에만 급급한 생활평점제…선도 효과 유명무실”

    학생들의 인권 침해 요소가 다분하며 벌점항목에만 치우친 ‘생활평점제’가 서울시 관내 대다수의 중·고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선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구 제3선거구)이 최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자료에 따르면, 서울 관내 711개의 중·고등학교 가운데 553개교인 77.8%가 생활평점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생활평점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상당수의 학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벌점과 처벌로 치우친 상·벌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벌점과 상점 부과 세부 항목이 평균적으로는 2배, 많게는 4~5배 이상 많은 불균형적 양상을 나타냈으며, 내용 역시 상점에 비해 벌점이 과도하게 세부적이고 상세했다. 또한 벌점 부과 항목에서 ‘이성간 교내에서 손잡고 다니는 행위, 교외 이성간 신체접촉(포옹, 입맞춤)’ 등 교육적 효과와는 연계성이 미미한 내용들이 기준들로 제시돼 있었다. 특히, 여학생의 용의·복장 벌점 부과항목을 필요이상으로 세세하게 명시한 학교가 많았다. ‘여학생의 치마는 무릎이 살짝 보이는 길이까지 착용 가능’, ‘속옷은 무늬 없는 흰색을 제외한 모든 것을 입을 경우 벌점부여’등 교복 길이 및 속옷 색 까지 명시하였으며 머리, 렌즈, 속눈썹, 손톱 등 세밀하고 세부적인 영역까지 위반사항에 명시했다. 반면 남중·남고의 상벌점 규정의 경우 용의·복장과 관련된 벌점 세부항목은 주로‘과도한 교복변형, 넥타이·조끼 미착용’정도로만 명시만 되어있었다. 풍기문란 행위에 대한 처벌 역시 여중·여고의 벌점 항목에서만 주로 찾을 수 있었으며, 남중·남고에는 관련 규정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생활평점제’는 교육환경에서 체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고 균형적인 상벌점제 부과를 통해 학생 스스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기 위한 취지로 교육현장에서 2009년부터 시행되었다. 체벌 없는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생활평점제는 시작부터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생활평점제는 상벌점 부과 과정에서 교사·학교의 자의적 해석의 여지가 많으며, 기준 자체가 모호한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제시됐다. 오히려 행동을 점수화해 평가하여 비인간적·비교육적이라 지적받았다. 결국 본래 운영 취지와는 달리 교사·학교가 학생을 편리하게 통제하기 위한 행정편의주의적 방식이라는 비판이 지속됐다. 이러한 논란에 따라 경남, 경기도, 전북 교육청 등은 학생들의 인권 침해 소지와 학생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를 고려해 생활평점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안적 지도 마련 지침을 내렸다. 반면, 서울시대부분의 중·고등학교는 여전히 생활평점제 시행 초반에 제시되었던 문제점들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과거 처벌위주의 생활지도를 탈피하여 선도와 훈육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생활평점제를 도입했으나, 서울시 교육환경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상점 보다 벌점에 방점을 둔 생활지도의 저변에는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교육현장의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학생들의 개별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점수화 한다는 것 자체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며, 이는 점수를 부과하는 교사와 점수를 받는 학생 모두에게 가혹한 제도이다”며 “학생이 스스로 선도와 훈육의 권한을 가질 수 있으며,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활지도법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의 A학교에서는 학생생활평점제와 학생자치법정을 동시에 운영하여 벌점을 부여받은 학생이 이의제기 신청을 할 수 있고, 벌점을 통보받은 학생본인이 직접 생활평점제에 벌점을 입력할 수 있는 등 학생참여적 생활지도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B학교, C학교 등은 상점과 벌점 부과점수 및 항목 비율을 1:1로 설정하여 균형있는 생활평점제를 운영하려는 곳도 있었다. 최 의원은 “교사의 교실상황 통제 권한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유로 학생을 통제에 중점을 둔 학생생활평점제를 지속하는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다른 대안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진정한 책임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교육청의 민주적 자발성에 근거한 인권차원에서의 생활지도방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교육청, 유·초·특수 신규교사 434명 선발 예고

    부산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공립 유·초·특수(유·초)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계획을 사전예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유·초·특수(유·초)학교 교원의 정년·명예퇴직, 휴직 등을 반영해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사 434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사전예고 모집인원 325명보다 109명이 늘어났다. 분야(과목)별 선발예정 인원은 유치원 교사 32명, 초등학교 교사 380명, 특수학교 교사 22명(유치원 7명, 초등학교 15명)이다. 교육과정 출제범위, 답안지 양식 변화 등 2021학년도 임용시험 변경사항도 안내했다. 임용시험 시행계획은 9월 9일 공고할 예정이며, 원서접수는 10월 4∼8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다. 1차 시험은 오는 11월 7일 치를 예정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선발예정 인원은 하반기 정원확정 배정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사전예고는 오는 8월 12일 공고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교육청, 직업계고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부산시교육청이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역량 강화 교육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부산 직업계고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교육체계’를 구축 해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IRPG(Interview Role Playing Game, 면접 역할 수행게임) 교수·학습 방법 등도 시행한다. 이 교육은 1단계 선취업·후학습, 2단계 취업마인드 함양, 3단계 학생별 맞춤형 지원 등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3단계 지원 체계로 구성됐다. 1단계는 1학년 학생을 대상이다.선취업?후학습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성장경로 설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등을 한다. 2단계는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IRPG 교수?학습 방법과 인터뷰 게임 등을 활용한 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 능력, 문제해결 능력)교육 등을 진행한다. 3단계는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기본교육과 맞춤교육으로 구분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해운대공고 등 8개교를 지원하며, 하반기에는 취업지원센터에서‘찾아오는 학생 맞춤형 취업역량강화 교육’도 매주 화, 목요일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계별 표준교안을 개발하고, 직업계고 교사와 유관기관 전문강사 등으로 구성된 교육지원단을 운영해 취업역량강화 교육에 나선다. 김석준 시교육감은“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교육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역량을 높이고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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