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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박정하씨 별세, 강세창씨 모친상, 강준호씨 부친상, 김동원씨 별세

    ■ 박정하(전 동아방송 뉴스부장)씨 별세 △ 박정하 씨 별세, 박희건(에스틱 제이슨 대표)씨 부친상 이양호(연세대 명예교수), 서화석(하이맥스컨설팅 대표)씨 장인상, 18일 오전 6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0일 오전 9시 010-8544-0118 ■ 강세창(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씨 모친상 △ 손태희 씨 별세, 강세창(국민의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씨 모친상, 18일 오후 2시 50분, 의정부장례식장 특1호, 발인 20일 낮 12시 031-871-4444 ■ 강준호(한국다우케미칼 이사)씨 부친상 △ 강희원 씨 별세, 강준호(한국다우케미칼 이사)·준교(DB하이텍 팀장) 씨 부친상, 이선영(사근초 교사) 씨 시부상, 이종혁(매일경제신문 기자) 씨 외조부상, 18일 오전 10시,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특실 7호,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90-9442~3 ■ 김동원(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씨 별세 △ 김동원(전 5·18기념재단 이사장) 씨 별세, 김인영(전남대 의대 교수)·신영(한양사이버대 교수)·근영(M금융서비스 지점장) 부친상, 17일 오후,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 202호,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62-527-1000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이종수의 헌법 너머] 생업 접어야 허용되는 참정권, 기본권인가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30대 초반인 지역구 최연소 당선자가 소방공무원 출신인 경력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알아보니 그는 10년 남짓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해 왔다. 그런데 소속 정당의 인재영입 기자회견의 첫마디에서 그가 “평생의 꿈을 접고서 정치를 시작한다”고 밝힌 대목이 마뜩지가 않았다. 국회의원이 되려는데 왜 평생의 꿈을 접어야 하나. 그의 탓이 아니다. 현행법상 공무원에게는 정당가입이 금지되고 국회의원선거나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로부터 90일 전에 사직해야 한다. 법의 취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 때문이라 하고 헌법재판소도 그간 여러 차례 이를 합헌으로 결정했지만 도무지 수긍이 가질 않는다. 심지어 공무원이 아닌 사립학교 교사와 언론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즉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헌법이 보장하는 피선거권을 행사하려면 자신의 생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오늘날 국민이면 누구라도 공직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참정권의 보장은 일부 귀족들이 공직을 독점했던 과거의 신분제 사회를 벗어나 있다는 대표적인 표상이다. 그런데 이 참정권을 행사하려는 데에 그이 같은 공무원에게 자신의 생업인 공직을 포기토록 강제하는 것이 과연 마땅한지가 의문이다. 그것도 한참 전인 선거일로부터 석 달 전에 그만둬야 한다. 당선은 물론이고 시기적으로는 정당의 공천 여부조차도 불확실한 때이다. 그래서 공무원이라도 오랫동안 봉직하다가 퇴직을 앞둔 시점이 아니면 선뜻 입후보할 용기를 내기가 어렵다. 피선거권 행사를 위해서는 생업인 공직을 그만둬야 해서 젊은 공무원에게는 그의 말대로 “평생의 꿈을 접고서야” 가능한 모험이고, 마치 한판의 도박과도 같다. 반면에 판검사 등 고위직 출신의 공무원들에게는 공직선거 출마가 떨어져도 그만인 일종의 꽃놀이패와도 같다. 이렇듯 뜻있는 많은 이들이 사실상 배제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에서는 케네디 집안, 부시 집안, 아베 집안과 같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 정치권력을 이어 가는 이른바 ‘선거귀족’들이 득세해 왔다. 공무원이나 교사가 선거에 입후보해서 만일 당선되면 권력분립원리상 겸직 금지가 마땅하다.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에게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가입은 물론이고 공직선거의 입후보를 제한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독일의 공무원법은 선거에 입후보한 공무원에게 선거운동을 위한 휴가를 보장하며 만일 당선된다면 법상 겸직이 금지되기 때문에 해당 공직의 임기 동안에 휴직을 또한 보장한다. 이와 같이 우리와는 달리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활짝 열어 두고 있다. 그러니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그이처럼 평생의 꿈을 접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독일의 주요 정당들에서 전체 당원들 가운데 공무원의 당원비율은 30~40%에 달한다. 특히 독일 녹색당은 태반이 공무원들이다. 현역 의원이 재선, 삼선에 다시 나서는 프리미엄은 전혀 문제 삼지 않는데도, 말단직의 공무원이 선거에 나서는 데에 뭐 그리 대단한 프리미엄이 있겠으며 또한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겠는가. 게다가 현행 선거법은 오래전부터 공무원에게 직을 이용하는 선거운동을 따로 금지해 오고 있다. 그리고 임기를 마치고서 재선에 연연하지 않고서 이전의 직업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다리를 남겨 둬도 좋겠다. 물론 다리를 놓아 두더라도 되돌아갈 이들이 많지 않을 법하다. 그러나 생업을 접고서 그리고 되돌아갈 다리가 아예 끊긴 가운데 치러지는 공직선거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셈이다. 그러니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하는 선거가 누군가에게는 마치 배수진 속에서 치르는 비장(悲壯)한 전투가 돼야 한다. 기본권은 국민 누구나가 일상에서 별다른 조건과 큰 위험 부담이 없이 누려야 마땅한 권리다. 공무원과 교사들에게도 크게 다르지가 않다. 더욱이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 민주정치의 상징과도 같은 참정권은 누구라도 가급적 제한 없이 누릴 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듯 생업과 꿈을 포기하고서야 비로소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 여기에 어떻게 기본권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겠는지가 여전히 의문이다. 그래서 이번처럼 소방공무원 출신의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언젠가는 국회의원 출신의 소방공무원을 지켜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샤를리 에브도/임병선 논설위원

    지난 16일 파리 근교의 중학교 역사 선생 참수 사건은 프랑스가 얼마나 깊게 분열돼 있는가를 보여 준다. 수업 도중 5년 전에 총기 테러 참사를 부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준 것에 반발한 학부모가 신상을 공개했고, 100㎞나 떨어진 곳에 살던 체첸계 18세 소년이 학교를 찾아와 끔직한 범행을 저질렀다. 퓨리서치센터의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프랑스 인구의 8.8%인 570만명이 무슬림이다. 유럽에서도 이슬람 비중이 가장 높은데 갈수록 늘고 있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정교 분리(라이시테)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갈등과 대립을 낳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전에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2015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을 받아들이며 각국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2017년 집권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 내 히잡 착용을 금지해 무슬림의 반발을 샀는데 오는 12월 더 강력한 정교 분리 법안을 내놓겠다고 최근에 예고했다. 프랑스는 얼마 전 그리스 레스보스섬의 화재로 터전을 잃은 난민 고아들을 받아들이겠다고 앞장섰다. 난민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지만 정작 교육과 취업 차별 때문에 무슬림 젊은이들은 좌절한다. 교도소 수감자 중 무슬림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어린 나이의 ‘외로운 늑대’들이 쉽게 테러에 이끌리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는 1960년 창간된 월간 할복(Hara-Kiri)이 모태로 샤를 드골 전 대통령을 건드렸다가 1961년과 1966년 판매 금지를 당했다. 1969년 샤를리 에브도로 재창간했는데 드골 전 대통령을 경멸하는 뜻도 있었다고 한다. 1981년 재정난에 문을 닫았다가 1992년 복간됐다. 좌파 성향이지만 정파에 얽매이지 않고 이슬람뿐만 아니라 가톨릭에도 매서운 비판을 가하는 등 반종교 성향이 짙다. 2015년 1월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사옥을 급습한 쿠아치 형제의 총기 테러에 12명의 직원을 잃었다. 그 뒤 사무실을 옮겼고 주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데 쿠아치 형제의 공범들에 대한 재판 시작을 앞두고 이 잡지는 5년 전의 만평 12컷을 다시 게재했다. 지난달 25일 파키스탄 국적의 18세 남성이 옛 사옥 근처를 지나던 남녀 둘을 흉기로 공격했다. 그 뒤 한 달이 안 돼 참수 살인극이 또 벌어진 것이다. 프랑스 중등교사노조는 “이런 일을 당했다고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소중함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언제든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부고]

    ●김동원(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씨 별세 김인영(전남대 의대 교수)·신영(한양사이버대 교수)·근영(M금융서비스 지점장)씨 부친상 17일 광주 천지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62)527-1000 ●육성애씨 별세 이용호(국회의원·무소속)씨 모친상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072-2010 ●방경남씨 별세 김대권(대구 수성구청장)씨 모친상 17일 계명대 동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10-3803-2390 ●강희원씨 별세 강준호(한국다우케미칼 이사)·준교(DB하이텍 팀장)씨 부친상 이선영(사근초 교사)씨 시부상 이종혁(매일경제신문 기자)씨 외조부상 18일 한양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2)2290-9442
  • ‘진보의 금기 깨기’ 정의당… 화답하는 ‘혁신 보수’

    ‘진보의 금기 깨기’ 정의당… 화답하는 ‘혁신 보수’

    정의당 김종철 신임 대표의 ‘연금 통합’ 아이디어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호응하며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진보의 금기 깨기’를 선언한 김 대표와 국민의힘 내 ‘혁신 보수’ 세력이 노동개혁에 이어 연금 통합으로 또다시 정책적 지향점을 공유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공무원연금개혁을 추진했던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연금 통합을 제안한 김 대표의 최근 언론 인터뷰를 거론하며 “김 대표의 제안에 공감한다”며 “진영을 넘어서 김 대표의 용기 있는 제안에 박수를 보낸다”고 썼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국민연금에 통합해 공평한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연금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에 적자보전을 위해 투입되는 국가 재정이 과도해 역차별을 일으킨다는 생각에서다. 지난해 기준 정부가 특수연금 적자보전에 쏟아 넣은 예산은 약 3조 8000억원이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금 통합은) 당연히 다뤄져야 할 의제이기에 (보수진영에서) 반응을 하고 주목한다고 본다”고 반응했다. 다만 그는 “연금 통합 논의는 공무원과 교사의 정치적 발언권을 열어 준 상태에서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김 대표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노동개혁 문제를 두고 즉석 정책대담을 진행하며 혁신 보수와 정책 개혁 작업을 함께해 나갈 수 있다는 인상을 줬다. 반면 김 대표는 이날 이스타항공 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도 재벌 눈치를 보며 갑론을박한다”며 민주당의 보수화를 주장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길거리 참수’ 충격에 빠진 프랑스, #나는 교사다… 연대·저항의 물결

    5년 전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끔찍한 테러의 빌미가 됐던 풍자만화 하나가 여전히 프랑스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5년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게재해 참사를 빚었던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 풍자 만평이 이번엔 대낮 길거리에서 40대 남성이 참수되는 살인 사건의 씨앗이 됐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된 지난달 주간지 측은 문제의 만평을 다시 실었고, 이후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샤를리 에브도 옛 사옥 인근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져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파리 북부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거리에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47)가 참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역사 교사인 파티는 지난 5일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 주며 언론의 자유 관련 수업을 진행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성역은 없다는 신조로 무함마드를 모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여러 차례 실어 왔으며, 이번 참수 테러의 씨앗이 된 만평은 2015년 게재한 것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표적이 돼 편집장 등 12명이 사망하는 비극을 겪었다. 파티는 수업 당시 만평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슬람 학생들에게 원하면 교실을 나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수업 후 한 학부모가 만평을 교재로 쓴 것에 대해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학교에 해당 교사의 해임을 요구했고 경찰에 고소했다. 또한 유튜브에 “무함마드가 모욕을 당했다”며 교사의 이름 및 거주지 등 자세한 신상을 공개했다. 파티는 그 학부모의 딸은 그날 수업을 듣지도 않았다며 ‘명예훼손’으로 학부모를 맞고소했다. 이후 학교로 파티의 신변을 위협하는 연락이 수차례 왔고, 그는 원래 가던 숲길이 아닌 주택가 길로 퇴근하다 변을 당했다. 범인은 18세 체첸계 청년인 압둘라흐 안조로프로 밝혀졌다. 프랑스 검찰국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부모와 함께 정치적 난민 신분으로 프랑스로 건너간 그는 위험 인물 리스트에는 오르지 않았다. 범인은 하교 시간에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파티가 누구인지를 물었고, 퇴근하는 파티를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으로 목격됐고, 범행 직후 살해된 교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경찰 총격을 피해 달아나던 범인은 현장 인근에서 숨졌다. 수사팀은 가족과 파티의 신상을 공개한 학부모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희생자는)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살해당했다”며 이 사건을 “전형적인 이슬람 테러”라고 규정했다. 대테러검찰청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공격”이라며 테러 단체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교사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올린다. 피해자가 근무하던 학교 앞에는 추모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이 쌓이고, 전국에서 분노한 시민들은 ‘나는 교사다’, ‘나는 사뮈엘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연대와 저항의 집회를 잇따라 열고 있다. 프랑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논쟁적인 주제에 다양한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역사 교사 참수, 무함마드 만평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이 발단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중학교 교사를 무참히 참수 살해한 체첸계 용의자 압둘라크 A(18)는 범행 직전 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사뮈엘 파티(47) 교사를 지목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참수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 한 학부모가 해당 교사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는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학생들에게 보여줘 그러지 말라는 위협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테러검찰청(PNAT)의 장 프랑수아 리카르 검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학부모가 공개한 이름과 학교 주소가 범행을 도운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거리에서 파티가 참수된 채 발견됐다. 파티는 이달 초 12∼14세 학생들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수업하면서 무함마드를 풍자한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보여줬다. 이에 몇몇 학부모가 불만을 나타냈고, 한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해고와 함께 그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였다. 여학생과 부친은 파티를 고소했고, 파티는 명예훼손으로 맞대응했다. 여학생의 부친은 파티의 이름과 학교 주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했고, 며칠 뒤에 참극이 벌어졌다. 결국 이 학부모는 학교에 파티의 해고를 요구할 때 함께 자리했던 친구와 함께 체포됐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10명으로 늘어났다. 용의자 압둘라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 프랑스로 건너와 난민 신분으로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는 동영상을 통해 무함마드가 이 학교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달아나던 압둘라크가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명령에 불응하고 저항하자 아홉 발의 총탄을 발포했고, 압둘라크는 살해 현장 근처에서 숨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칼과 공기총, 다섯 통의 탄창을 가지고 있었고, 추격하던 경찰을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용의자 휴대전화에서는 파티의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살인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발견됐다. 귀가하던 파티를 뒤쫓아가 여러 차례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뒤 참수했다. 목격자들은 압둘라크가 범행을 저지르며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100㎞나 떨어진 노르망디의 에브룩이란 마을에 살고 있으며 이 학교와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었다. 검찰은 학부모들의 온라인 캠페인에 자극 받아 범행을 저지르러 이곳까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압둘라는 프랑스 정부 당국의 주의 대상 명단에 오르지 않은 인물로 확인됐다. 리카르 검사는 이번 살인이 “프랑스가 직면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수준의 테러리스트 위협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로 규정했다. 용의자 압둘라크의 휴대전화 메시지 중에는 마크롱 대통령을 “창녀”, “강아지”로 표현하는 것들도 있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21일 희생자 파티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강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한 50대 학원장

    학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자 강사들을 촬영한 50대 원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천 서구 소재 모 학원 원장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달 5일 인천시 서구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의 여성 강사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소속 강사들의 용변 보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피해 여강사들이 범행 당일인 5일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몰래카메라는 여성 강사용 화장실 용변칸 문 정면에 ‘문을 꽉 닫아주세요’라고 쓰여져 부착돼 있던 안내문에 부착돼 있었다. 카메라에는 5일 오후 4시 강사 2명의 용변 보는 모습이 촬영돼 있었다. 학생들의 모습은 촬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원은 국·영·수 학원으로 강사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교실도 3개 정도의 소규모 학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교사들로부터 당일 오후 6시 고소장을 접수 후 수사에 착수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해오다가 “(용변 보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설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 등을 수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수능날 밸브·망사마스크 착용 불가 … 책상에 차단막 설치

    수능날 밸브·망사마스크 착용 불가 … 책상에 차단막 설치

    오는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험생들은 밸브마스크나 망사마스크 착용이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 마스크’ 착용도 가능하나 시험 당일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KF80’ 이상의 보건마스크를 구비해야 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 합동 수능 관리단은 1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수능 시험장 방역 지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수능 하루 전(12월 2일) 실시되는 예비소집에서 수험생들은 시험장 건물 안에 입장할 수 없다. 가급적 운동장이나 야외 등에서 안내사항을 전달하며 ‘드라이브 스루’ 등의 방식도 시행된다. 자가격리자 및 확진자는 수험생의 직계 가족이 수험표를 대리 수령하며, 직계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중인 경우 친인척이나 담임교사 등이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지참해 대리 수령한다.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장 입장이 시작되며, 수험생은 손소독 뒤 체온 측정 등 증상 확인을 거쳐 무증상 수험생은 일반 시험실에, 유증상 수험생은 별도 시험실에 입실한다. 1차 체온 측정에서 37.5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면 2차 측정 장소로 이동해 2분간 안정을 취한 뒤 3분 간격으로 2회 체온 측정을 실시해 모두 37.5도를 넘을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된다.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수험생 역시 2차 측정 장소에서 3∼5분 대기하면서 대기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증상을 보일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된다. 무증상자로 분류됐던 수험생이 시험 도중 기침이나 발열 등 증상을 보이면 별도 시험실로 이동해 시험을 치른다. 평소 기초체온이 높거나 다른 질환으로 기침 증상이 있는 등의 경우 시험 전에 종합병원장 등의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2차 측정 대기 장소에서 보건요원에게 제출하면 시험실 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수능 관리단은 수험생의 증상 유무에 따라 착용 가능한 마스크를 규정했다. 무증상 수험생은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를 제외한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다. 단 관리단은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유증상 수험생 및 자가격리 수험생은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관리단은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시험장 입장이 불가능하며, 신분 확인 시에는 마스크를 잠시 내려야 한다. 수험생은 마스크의 분실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준비할 것이 권장되며, 시험장 도착 뒤 증상이 발견될 경우 시험장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매 교시 시험실에 출입할 때마다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로 손소독을 실시한다. 휴식 시간마다 출입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실시한다. 점심 식사는 개인 도시락을 지참해 본인 자리에서 식사하며 여러 수험생들이 함께 식사할 수 없다. 유증상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별도 시험장에서는 최대 4명이 넘지 않도록 배치된다. 학생 간 최소 2미터 이상 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 4명을 초과하는 것도 가능하다. 감독관 등 시험 종사자는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전신 보호복, 고글 등을 착용한다. 수험생이 작성한 답안지는 시험실 감독관이 별도의 답안지 회송용 비닐봉투에 담아 소독티슈로 닦고 건조한 뒤 복도 감독관에게 전달한다. 화장실은 1명씩 이용하며, 시험 종료 후 관할 보건소의 안내에 따라 선별 진료소 방문 등의 조치를 따라야 한다. 자가격리자 수험생들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시험일 당일 외출 허가를 받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해 시험장으로 이동한다. 자차를 이용할 수 없을 경우 관리자가 동행하거나 전용차량 등을 통해 이동한다. 시험장 배치 인원과 화장실 이용 등은 유증상 수험생과 동일하며, 발열 등 증상이 심해 응시가 불가능한 수험생은 보건요원의 판단 하에 시험을 중단하고 보건소로 연계된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후 14일간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또는 보건소로 문의한다. 일부 수험생들이 우려를 표했던 책상 칸막이 설치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한 사항으로 불가피한 조� 굡箚�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장시간 응시해야 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응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점심시간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다 수험생들 간 대화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등 비말 감염의 위험 요인이 많다”면서 “칸막이는 앞쪽에만 설치하며 하단으로 시험지가 통과할 수 있어 시험지를 양쪽으로 펼치거나 세로로 접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칸막이가 떨어져 부상 등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설치된 칸막이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검토과정을 통해 견고성을 검증했으며, 설치 후에도 이상 여부를 집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베스트셀러]드라마 인기에...‘보건교사 안은영‘ 3주 연속 1위

    [베스트셀러]드라마 인기에...‘보건교사 안은영‘ 3주 연속 1위

    넷플릭스 드라마 공개에 맞춰 특별판으로 나온 ‘보건교사 안은영(사진)’이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켰다. 교보문고가 발표한 10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보건교사 안은영’에 이어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출간해 주목을 받았다. 류시화 시인이 세계 각국의 시를 엮어 소개한 ’마음 챙김의 시‘는 지난주보다 5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다. 책에는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 ‘눈풀꽃’을 수록했다. 김승호의 돈의 속성이 3위,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4위였다. 다음은 교보문고 10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보건교사 안은영 특별판(민음사) 2.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3.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4. 아몬드(창비) 5. 폴리매스(안드로메디안) 6. 마음 챙김의 시(수오서재) 7. 규칙 없음(알에이치코리아) 8. 만남은 지겹고 이별은 지쳤다(떠오름) 9.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길벗) 10.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다산북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기본소득과 중산층 복원의 함수/오일만 논설위원

    지난 3월, 정부가 1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했을 때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국민들을 선별 지원한다는 취지로 그 기준을 소득 하위 70%(기준 중위소득 150%)로 잡았다. 늘 소득이 적어 쪼들려 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소득 상위 30%에 해당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삶의 질은 하층민 수준으로 전락한 지 오래건만 ‘무늬만 중산층’이란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전 국민 지급으로 기준이 바뀌었지만, 한국 중산층의 민낯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빈부격차의 지수로 쓰이는 지니계수 개선율 순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26위이다. 신자유주의 30년이 가져온 폐해와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불균형의 격차는 악화일로다. 한국에서 복지정책은 ‘퍼주기 프레임’에 갇힌 채 복지병(病)이란 딱지까지 붙을 정도로 적대적이었다. 과거 같으면 좌파들의 몽상이나 최악의 포퓰리즘으로 매도됐을 기본소득이 1, 2차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유의미한 정책 대안으로 급부상한 것 자체가 놀라운 변화다. 기본소득은 주지하다시피 재산·소득·노동활동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모두에게 일정액의 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근로의욕 감퇴 등의 부작용도 있겠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인 동시에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극복 과정과 이후의 시간은 1, 2차 세계대전 직후나 대공황의 시기처럼 유효수요 확대가 절체절명의 국가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기본소득이 저소득층을 끌어올려 중산층을 양산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결과적으로 보편적 증세를 유도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이 최근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중·저소득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모의 실험은 무척 흥미롭다. 공공부조(최저 생활보장을 위한 소득보장제도) 예산을 기본소득으로 대체하자 소득 최하위 20% 인구 중에 70%, 전체 인구의 92%가 이익을 보았다는 결과였다. 세금 누진성이 높지 않은 국가에서 기본소득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권고와 함께 불로소득 재분배를 통해 지급률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고소득자에 대한 세부담이 적고, 부동산 투기성 이익이 극소수에게 집중된 한국 사회에서 새로운 사회보장제도로서 기본소득이 의미가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우리의 사회복지재정 지출은 2018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 정도로 OECD 평균의 절반, 선진 복지국가들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리얼미터) 결과 찬성 48.6% vs 반대 42.8%로 나타났다. 4차 혁명이 가져올 불안감과 코로나19에 직면한 국민들의 절박함이 읽힌다. 세계 최고의 복지 수준인 스위스나 핀란드의 기본소득 사례를 우리에게 적용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런 시대정신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도와 서울의 서초구 등에서도 의미 있는 기본소득 실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과 유럽의 해외 언론들이 앞다퉈 우리의 실험을 주시하는 중이다. 이럴진대 일각에서 제기하는 ‘돈맛을 봤다’거나 ‘빚의 향연에 길들여졌다’는 등의 지적엔 아직도 국민들을 무지한 백성으로 여기는 오만함이 배어 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증세 없는 기본소득 도입은 사실 허구나 다름없다. 부유층 과세가 불가피하나 세심한 공공지출 개혁을 통해 재원 마련을 하라는 세계은행의 권고도 있었다. 우리의 GDP 대비 정책금융은 OECD 최고 수준으로 알려진 만큼 비효율적ㆍ낭비적 예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 조세정의 차원에서 보면 보편적 증세와 부자 증세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전문가들의 처방도 많다. ‘인류의 공공재를 이용해서 얻는 이익에 과세하자’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제안도 의미가 있다. 토지 보유세나 화석연료 사용에 부과하는 ‘탄소세’, 로봇세, 디지털세 등을 신설해 새로운 재원으로 제시했다. 기본소득을 잘만 활용하면 기회의 균등을 보강하면서 ‘결과의 평등’이 가져온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특정계층이 독점한 부와 권력의 대물림을 막는 정책대안으로서 기본소득 도입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 기본소득의 부작용과 후유증도 면밀하게 검토돼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불공정 논란에 휩쓸려 지지부진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을과을의 갈등으로 번졌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 oilman@seoul.co.kr
  •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트럼프·바이든만 있는 게 아니다… 美상원도 ‘35석 쟁탈전’

    2년마다 100석 가운데 3분의1 새로 선출공화 53석·민주 47석 구도 바뀔 가능성차기 행정부 성공도 사실상 상원에 달려사우스캐롤라이나·메인 등 10곳 경합주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공원 쓰레기통 분리수거, 그림으로 쉽게 알려주세요”

    “공원 쓰레기통 분리수거, 그림으로 쉽게 알려주세요”

    서울시의회는 8월 의정모니터에 접수된 52건의 제안 중 마포구민 강인영씨가 제안한 ‘서울시 산하 공원 쓰레기통에 분리수거를 위한 그림 부착’ 등 7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원의 쓰레기통은 분리수거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하지만 안내 표기가 글자로만 돼 있어 글을 모르는 어린이나 노인 등은 분리수거를 하기 어렵다. 이에 강씨는 쓰레기통에 그림을 부착해 사람들이 분리수거를 쉽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줬다. 생활 편의 관련 아이디어들이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다. 동작구 서형숙씨는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주기적인 안전 점검을 하고 이를 시민들이 알 수 있게 공지하는 방안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강동구민 이혜진씨는 포털사이트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여성안심지킴이집과 소녀돌봄약국의 위치를 알려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 이들 시설의 이용률을 높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정책적 변화에 대한 의견도 적지 않았다. 최근 늘어나는 경력단절 남성에 대한 취업교육지원 대책도 제시됐다. 은평구에 사는 최승연씨는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경기 불황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30~40대 경력단절 남성에 대한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파구 김덕준씨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의 평가항목에 재산 현황을 포함시키지 말자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선 성동구 김현우씨가 확진자 정보를 지하철과 공공시설물의 모니터로 전달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용산구 박호언씨는 온라인 수업을 여러 학급에 동시에 시행해 교사들의 늘어난 업무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제10대 후반기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 요원 235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 2년간 서울 각 지역의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 의견과 정책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두 담임 맡아”…n번방에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었다(종합)

    “모두 담임 맡아”…n번방에 초등학교 선생님도 있었다(종합)

    인천·충남·강원지역 교사 4명 가입 확인‘기간제’ 1명은 수사개시 통보 앞서 퇴직“법적으로 다른 학교에 임용 가능” 지적인천시교육감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 ‘n번방’ 등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배포한 텔레그램 대화방에 교사도 최소한 4명이 가입해 영상을 전송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이들은 모두 담임 교사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감사에서는 교원의 성 비위 문제가 심각하지만 교육청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서울·인천·경기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교원 성 비위와 관련된 교육청 대응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n번방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교사들 중 인천의 전직 기간제 교사는 신분상 불이익 없이 퇴직했다며 “(해당 교사가) 수사 개시 통보 직전인 8월에 퇴직했는데 이렇게 되면 법적으로 다른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임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교사가 기존에 담임했던 학급도 전수조사해야 한다. 사진 촬영(불법촬영) 등을 했으면 어찌할 것이냐”고 물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에 대해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충남·강원 등에서 교사 4명이 ‘n번방’, ‘박사방’ 등에 가입해 아동 성착취물 등을 받은 혐의로 수사당국의 수사 개시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충남지역 고등학교·특수학교 교사, 강원지역 초등학교 교사 등 정교사 3명과 인천지역 초등학교에 근무하던 기간제 교사 1명으로 모두 담임 교사를 맡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정교사 3명은 수사 개시 통보 후 직위해제 됐으나, 기간제 교사 1명은 수사 개시 통보에 앞서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n번방 사건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뒤 교사들의 가입 사실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연루된 교원이 더 없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아동 성범죄자의 죄질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5년 ‘성범죄 원스트라크 아웃’ 제도를 언급했는데 최근 3년간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 절반 이상이 학교에서 다시 일하고 있다”며 “확고한 기준을 세워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차기 행정부 성공까지 달렸다...35석 美상원 선거에 쏠리는 눈

    최근 미 워싱턴 정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상원 법사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다음달 3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 선거에서 살아남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하원 경력만 25년이 넘는 공화당 거물에 맞선 민주당 후보는 교사 출신의 신예 흑인 정치인 제이미 해리슨으로, 이들이 격돌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는 대선만큼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그레이엄과 같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운명은 11월 3일 선거의 중요 관심사”라며 “차기 행정부의 성공도 결국 상원 선거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중요성은 최근 논란이 된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 인준청문회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이 직접 총대를 메고 ‘대법원 보수화’를 밀어붙일 수 있던 배경에는 공화당 우위인 상원의 현 의석 분포가 있다. 상원 선거에선 2년마다 총 100석 중 3분의1씩 새로 선출하는데, 올해는 당초 예정된 33석에 더해 2018년 사망한 ‘공화당 거물’ 존 매케인의 지역구였던 애리조나주와 조니 아이잭슨 의원이 파킨슨병 투병으로 사임한 조지아주까지 총 35석을 두고 선거가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인 현 구도가 민주당 우위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모닝컨설트 여론조사(10월 2~11일)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그레이엄이 해리슨을 6%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 모두 48%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체로 현역인 그레이엄이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지만, 해리슨에게 지난 3분기 선거자금 모금액이 상원 역대 최고액인 5700만 달러(약 654억원)가 몰리며 대역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해리슨이 당선되면 민주당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이 지역에서 승리하게 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함께 보수 텃밭인 애리조나주에서도 전직 우주비행사 출신 민주당 마크 켈리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며 공화당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레이건 시대의 토대를 만든 전설적인 보수 정치인 배리 골드워터와 매케인이 거쳐간 만큼 공화당에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CNN은 최근 보도에서 현 판세상 현역이 위협받는 지역으로 10개 주를 꼽았는데 공화당이 현직인 주가 8개나 됐다.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메인·노스캐롤라이나·아이오와·몬태나·조지아·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다. 민주당이 열세인 주는 앨라배마, 미시간 등 2개 주였다. 공화당에 불리한 판세는 재선 가도에 먹구름이 드리운 트럼프 대통령의 현 상황과 맞물린 결과다. 최근 TV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선뜻 밝히지 않은 마사 맥샐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모습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당내 분위기를 드러낸 사례였다. 공화당 상원 현역인 조니 에른스트 의원이 고전 중인 아이오와주의 한 당원은 CNN에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말 끔찍한 문제는 트럼프가 상원 선거를 포함한 표심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거리두기 힘든 과밀학급 학교 ‘초1 매일등교’ 어쩌나

    거리두기 힘든 과밀학급 학교 ‘초1 매일등교’ 어쩌나

    오는 19일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늘어나지만 과밀학급 학교들은 등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도는 학급 당 학생 수가 코로나19 국면에서 학생들의 등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오는 19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을 매일 등교하도록 했지만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인천·경기교육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과대학교나 과밀학급은) 협의를 통해 완화된 방침을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 학급당 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전국 677개교(5.6%) 2만 2375학급(10.1%)로, 과밀학급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은 총 71만 3525명(13.2%)이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3개교(1.2%), 중학교 455개교(14.1%), 고등학교 149개교(6.35)였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이른바 ‘좋은 학군’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과밀학급이 많았다. 일선 학교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가 25명 안팎만 돼도 교실 안에서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 과밀학급 학교는 초등 저학년의 매일 등교 등 등교 확대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학교 밀집도가 3분의 2로 늘어나며 학교 여건에 따라 전면 등교도 가능하지만, 과밀학급 학교는 3분의 2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과밀학급은 분반을 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할 수 있지만 학부모들은 자녀의 오후 등교를 도와주기 어렵고 학원 등 오후 일정을 조정해야 해 대체로 오후반 등교를 선호하지 않는다. 오전·오후반 운영은 교사의 수업 시수도 두배로 늘어나 교육부마저도 분반을 통한 오전·오후반 운영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학급 당 학생 수가 35명 안팎인 ‘초과밀학급’ 학교는 등교 일수를 1학기에 비해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급을 분반해 번갈아 등교하기로 했다. 1·2학년을 비롯해 모든 학년이 주2회 등교한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초등학교는 학급을 분반하고 순차 등·하교를 통해 오후 2시까지 2부제 수업을 한다. 등교수업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등교수업 시간은 2시간 가량에 그친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는 19일부터 학급을 분반해 격일로 등교하기로 했다. 부산교육청은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 학교는 1·2학년 학생들도 주2~3회 등교한다. 이 학교 학부모 C씨는 “등교 일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반가웠는데, 과밀학급 학교에 아이들을 보낸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은 “학급 내 밀집도를 낮추고 일상적 방역이 가능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내로 감축해야 탄력적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학급 당 학생 수 감축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교실 방역과 효율적인 원격·대면수업, 취약 학생 학습 지원 및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돌봄 공백 문제로 발생한 ‘라면 형제’ 사건...교육복지사 늘려야”

    “돌봄 공백 문제로 발생한 ‘라면 형제’ 사건...교육복지사 늘려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이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돌봄 공백 해소와 수업 내실화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 ‘라면 화재’ 형제 사건을 계기로 교육복지사 인력을 확충하는 등 돌봄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7월에 관계 부처 합동으로 아동학대 방지 종합대책을 내놨는데 9월 14일에 라면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며 “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배 의원은 이어 “인천은 학교 510곳 중 불과 114곳만 교육복지사가 배치돼 있다”며 “인천보다 인구가 50만명 적은 대구는 오히려 교육복지사가 19명 더 많다”고 지적했다. 교육복지사는 저소득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면담 등을 통해 학습 동기 부여와 봉사활동 등 맞춤형 복지를 제공한다.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두 아이가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해 교육복지사 12명을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고 답변했다. 돌봄의 폭을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에게까지로 넓혀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배 의원은 “지난번 유은혜 교육부총리에게 중·고등학생도 돌봄 지원 예산이 필요하냐고 물으니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며 “돌봄은 초등학생에게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중학생도 돌봄 사각지대에서 여러 사고를 겪는 경우가 많아 지난번 4차 추경을 통해 중학생들에게도 15만원의 돌봄지원금을 지급했다”며 “돌봄의 폭을 넓히고 취약계층 아동의 학대나 방임이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개입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 또한 “당초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들에게 20만원 지원금을 주기로 했고 중·고교생은 제외됐다”며 “절충안을 마련해 중학교까지 15만원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격수업 내실화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대면·비대면 수업 실태가) 학교 의지에 따라서 다르니 원격수업을 잘하는 학교를 예시로 해서 각 교육청이 쌍방향 수업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율이 1학기 때보다 2학기 때 상승했다”며 “1학기 때 원격수업 기본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여러 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쌍방향 수업 비율이 1학기 7%에서 2학기 25%로 상승했다”며 “원격수업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의) 소통 관계를 훨씬 긴밀하게 해나가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비정규직 50일간 해고금지 촉구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비정규직 50일간 해고금지 촉구

    15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앞에 대형 마스크가 등장했다. 죽음의 외주화를 금지하라는 발전노동자, 해고된 아시아나 기내청소 노동자,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학습지 교사, 코로나로 실직 위기에 내몰린 문화예술 노동자들이 각자의 이름을 써넣은 대형 마스크를 피켓 대신 들었다. 마스크를 만든 사람은 구로공단에서 미싱사 강명자씨다. 강씨는 “34년 전 구로공단에서 일하던 저는 지금도 4대 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라면서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이 마스크 제작을 부탁했을 때 기쁜 마음과 동시에 짠함과 분노가 앞섰다. 50년 전 전태일 열사가 죽었던 상황과 다르지 않은 현실 때문”이라고 밝혔다.강씨는 “코로나를 명분으로 우리 권리를 가두려는 정부와 기업에 우리 소리가 들리도록 마스크를 만들었다”며 “아직 용기 내지 못한 분들 함께 밖으로 나와 소리를 내자”고 말했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란 이름으로 모인 노동자들이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 - 50일간의 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노동자와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이 해고와 권고사직, 무급휴직 등 코로나 후폭풍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오는 22일부터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숨진 고 김용균씨의 2주기인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전국 곳곳에서 비정규직 해고 금지를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코로나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오늘날 전태일들의 현실과 바람을 담은 ‘전태일 신문’ 10만부도 발행해 배포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걸그룹 시켜줄게” 미성년자들 속여 성관계한 치과의사

    “걸그룹 시켜줄게” 미성년자들 속여 성관계한 치과의사

    법원, 1심서 징역 7년 선고“범행 죄질 상당히 좋지 않다” 미성년자를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줄 것처럼 속인 뒤 성관계를 하고 성적 학대 행위를 촬영한 전 치과의사가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는 15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치과의사 A씨 등 3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증거은닉교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A씨의 동생 B씨와 증거은닉 혐의로 기소된 C씨에 대해서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치과의사로 일하던 2016년 6~10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청소년 3명을 유인해 성관계를 맺고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학대 행위를 카메라로 촬영해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와 음란물 제작·배포 등 범행을 방조하고 음란물을 128개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A씨의 동생 B씨는 A씨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C씨에게 은닉하도록 교사한 혐의, C씨는 B씨의 교사를 받아 증거를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음란물 소지 혐의 외에 모든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성관계나 성적 학대 행위를 촬영한 사실이 없고, 음란행위를 시킨 사실도 없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음란물 배포·방조 혐의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먼저 음란물 제작 혐의와 관련해선 객관적인 동영상과 사진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음란 행위를 시키거나 성적 학대를 한 혐의와 음란물 소지 혐의, 음란물 제작·배포 방조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A씨가 그동안 처벌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들과 합의된 점은 유리한 정황”이라면서도 “수사기관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재판부에 와닿지 않고 범행 죄질도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과 합의서를 제출했으나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에 있어서는 형을 대폭 감해줄 수 있는 자료로는 사용할 수 없어 선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유도3단’ 日교사, 학생 업어치기로 척추 골절…“내 아이스크림 먹어서”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50대 유도 교사가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안하고 먹었다는 이유로 유도 기술을 활용한 체벌을 가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학생은 바닥에 메다꽂혀 기절을 한 상태에서도 계속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15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효고현 다카라즈카시 나가오중학교의 우에노 다카히로(50) 교사는 지난달 25일 오후 4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자신이 지도하는 유도부의 1학년 남학생 2명에게 체벌을 가해 중경상을 입힌 혐의로 지난 12일 경찰에 체포됐다. 유도 3단인 우에노 교사는 학생 2명이 유도부 연습을 하던 중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아이스크림을 무단으로 가져다 먹었다는 이유로 바닥에 업어치고 메치는 등 유도 기술을 구사해 체벌했다. 두 학생은 유도부에 갓 들어온 터라 낙법 등 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었다. 우에노 교사는 학생들이 “아이스크림에 함부로 손을 대 죄송하다”고 3차례나 사과를 했는데도 “이제 와서 사과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한 학생에게는 10회 이상 거친 공격을 가해 실신시킨 뒤 그 상태에서 계속 뺨을 때리고 등뼈을 압박해 전치 3개월의 척추 골절 부상을 입혔다. 다른 학생에게도 안경을 벗게 한 뒤 유도 기술을 거칠게 넣어 목과 허리 등을 다치게 했다. 현장에는 또다른 40대 남성 지도교사가 있었지만, 우에노 교사의 험악한 기세에 두려움을 느껴 말리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학생 부모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그는 “모처럼 선물로 들어온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이 말도 없이 먹어버려 화가 났다”며 폭행 사실을 대체로 시인했다. 그는 다른 중학교에 있던 2011~2012년에도 학생들 뺨을 때리는 등 2건의 체벌로 경고 처분을 받았다. 2013년 6월에는 박치기로 학생의 코뼈를 부러뜨려 감봉 처분을 받았다. 중간에 분조조절 장애 교육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이번에 다시 일을 저질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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