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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부작용 아니면 왜 잘 살던 사람 소장이 썩나”… 24세 결국 사망

    “백신 부작용 아니면 왜 잘 살던 사람 소장이 썩나”… 24세 결국 사망

    “화이자 맞고 소장 썩어”24세 교사 결국 사망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사경을 헤매던 24세 초등학교 교사가 결국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그에게는 화이자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전이 발생했고, 그 혈전이 혈관을 막아 소장이 썩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8일 순천의 한 동네 병원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초등학교 교사 A씨(24)가 지난 3일 광주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당시 ‘1차성 레이노(손끝 쪽 혈관 연축)’와 ‘기무라 병(귀 주위 염증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9월 입대를 앞뒀을 만큼 건강해 담당 의사도 접종을 권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접종 후 일주일 동안 가벼운 소화불량을 호소했다. 소화제를 복용하던 그는 지난달 10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근처 종합병원에 입원했다. 의사는 “간이 너무 많이 부어있다. 이건 백신 부작용”이라며 “우리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대학병원 응급실 측은 백신 접종과 관계없고 기저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라고 답했다. A씨는 약 처방만 받은 채 돌아와야 했다. 다음날에도 고통을 호소하던 A씨는 처음 진료를 받았던 병원 응급실에 다시 실려갔다. 해당 병원에서는 “왜 다시 왔나. 이건 백신 부작용이 맞고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라며 대학병원 응급실로 A씨를 급히 이송시켰다.결국 A씨는 혈전이 간 문맥을 막아 소장이 썩어 전체 소장의 절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일반 병동으로 옮겨지는 등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었으나, 주말을 넘긴 뒤 많은 피를 쏟으며 정신을 잃었다. 이후 중환자실로 옮겨져 재수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지난 3일 오후 10시 숨을 거뒀다. “백신 부작용 아니면 왜 잘 살던 사람의 소장이 썩을 수 있나” 이같은 사연은 A씨의 여동생이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A씨 여동생은 “병원에서는 부작용이라기에는 기간이 너무 길고 기저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백신 부작용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백신 부작용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멀쩡하게 잘 살던 사람의 간이 망가지고 소장이 썩을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의료진이 A씨와 같은 사례가 없다는 이유로 백신 부작용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코로나가 처음인데 이전 사례를 어디에서 찾는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으로 한두 명 죽고 아픈 게 아니잖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부작용에 철저히 대응해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 中 ‘사교육 금지 정책’ 위반 첫 처벌...명문 학교 교장 자격 박탈

    中 ‘사교육 금지 정책’ 위반 첫 처벌...명문 학교 교장 자격 박탈

     중국 당국이 사교육 금지 정책의 일환으로 실시 중인 ‘쌍감’ 규정을 위반했다며, 청두시 외국어 학교 교장과 교사 90명에 대한 처벌을 명령했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교육국은 이 지역 소재의 청두실험외국어학교에 재직 중인 현역 교사 30여 명과 교장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부과했다고 8일 이 같이 공고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지목된 외국어 학교는 지난 2002년 설립돼 청두시 교육국의 승인을 받아운영됐던 사립 학교였다. 특히 지난 2016년 6월에는 쓰촨성 교육청이 주관하는 성 1급 일반학교평가에서 486.5점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등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져 있다.  30여 명의 교사들이 지난 달 말까지 영어, 물리, 수학, 외국어 등의 수업을 불법으로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교사들은 학교장이 주최한 일명 ‘방과후 캠프’에 참여, 정규 교육 과정 이외의 높은 수강료를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챙기는 등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교내 외부 대형 부지를 임대해 불법 보충 수업을 실시했다. 외부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교사들은 ‘여름 캠프’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사실상의 불법 보충 수업이 진행됐다.   또 불법 보충 수업 외에도 교사 중 상당수는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외부 사설 교육 기관과 유학 업체 등에 소개, 고액의 소개비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과 관련해, 청두시에 소재한 또 다른 사설 교육 업체 소속 리 모 교사는 “일반적으로 명문 사립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가 정규 수업 외의 불법 보충수업에 참여할 경우 일반 교사 수입보다 훨씬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이런 풍토는 상당수 학부모들이 명문 학교에 재직 중인 현직 교사들을 보충 수업 교사로 선호하는 분위기 탓에 쉽게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쌍감 정책이 완전히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장기간, 지속적인 전쟁을 치뤄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쓰촨성 정부는 이들의 행위가 쌍감 정책 위반 사례에 해당한다고 보고 해당 학교 재직 중인 교사 30명에 대해 교사 자격 박탈이라는 무거운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학교 교사 중 90명에 대해서도 급여 삭감 및 경고 등의 추가 처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지역 정부는 해당 학교에 대한 2022년 정부 보조금과 입학 정원 축소 등의 행정 처분도 추가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학교와 처벌 당사자인 교장과 교사 등에 대한 개인 정보는 현지 교육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비판한 상태다. 
  • 경남 고교 모의평가 시험문제 유출사건 경찰 수사 착수

    경남 고교 모의평가 시험문제 유출사건 경찰 수사 착수

    경남 한 학교에서 발생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8일 경남경찰청이 유출 경위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남경찰청은 이날 경남도교육청이 시험지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감사 자료 등을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경찰청은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에 배당해 본격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일 서울시교육청 국민신문고에 9월 모평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 민원이 접수돼 교육부가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해 경찰청이 지난 7일 해당사건을 경남경찰청으로 이첩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일 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 A군이 시험지 사전 유출 의혹에 관한 언론 보도를 보고 자신이 시험지를 유출했다며 담임교사에게 자백했다.  언론 보도 내용은 모의평가 시험 당일 아침에 한 학생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과외를 신청받는 대학생에게 모의평가 시험지를 보여주며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담임교사에게 시험지 유출을 자백한 A군은 “모의평가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밤 10시쯤 학교에 들어가 진학상담실에 있던 시험지를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해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교육청은 A군의 자백이 있기 전에 언론에 보도된 시험지 유출건과 A군이 자백한 시험지 유출이 동일한 사건인지 여부, A학생의 시험지 유출과 관련한 경위 등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경찰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시험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서울청에서 이첩한 내용, 경남교육청이 제출한 수사의뢰 내용과 자체 감사자료 등을 검토 분석한 뒤 조사방향 등을 정해 수사를 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경찰수사와 별도로 시험지 관리 소홀 등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외부 모의평가를 비롯해 학교에서 실시하는 시험 문제지는 교무실 평가관리실에 이중 잠금장치를 해 보관해야 한다.
  • 영화 ‘좋은 사람’ 정욱 감독 “자기 잘못 인정하는 사람 됐으면”

    영화 ‘좋은 사람’ 정욱 감독 “자기 잘못 인정하는 사람 됐으면”

    “국정 농단을 비롯해 하루가 멀다 하고 안 좋은 뉴스를 접하면서,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변명만 늘어놓는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문득 ‘나는 과연 이런 인물들과 다를까’,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이 생겼습니다.” 9일 개봉하는 영화 ‘좋은 사람’을 연출한 정욱(34)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사람에 대한 저마다의 기준이 있지만 적어도 자기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라며 “많은 분이 자기 자신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고교 교사 경석(김태훈 분)의 반에서 일어난 지갑 도난 사건과 경석의 딸 윤희의 교통사고를 다룬다. 경석의 반 학생인 ‘아웃사이더’ 세익(이효제 분)은 같은 반 친구에게 지갑을 훔친 범인으로 지목돼 경석과 상담을 한다. 그러던 중 경석이 학교에 데려온 딸 윤희가 경석이 없는 사이에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교통사고 가해자는 어떤 학생이 윤희를 길가에서 밀어버리고 도망쳤다고 말하고, 세익이 또다시 범인으로 지목된다. 경석은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익의 선량함을 믿었지만, 작은 의심으로 이런 믿음이 쉽게 흔들린다. 경석은 학교에선 ‘좋은 선생님’으로 보이지만, 사실 비겁한 면도 있다. 음주 문제로 아내와 이혼하고 딸과도 소원해진 그는 처음엔 범인을 찾기 어려워지자 도난 사건을 무마하려고 피해 학생에게 돈을 건네고, 딸의 사고에 대해 전 부인에게도 솔직하지 못하다. 정 감독은 “경석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한 명의 연약한 인간”이라며 “이를 통해 무엇을 믿고 어떤 행동을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묻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진지하게 개입하기보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앞서는 것이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철학적인 주제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영화는 지난해 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메가박스상을 차지했다. 첫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좋은 배우의 힘 덕분”이라며 “김태훈 배우가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 주셔서 많은 힘이 됐다. 내성적인 이효제 배우는 연기에 몰입하면 천재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극찬했다. 영화의 배경이 학교인 만큼 촬영 당시 학생들의 도움도 받았다는 그는 “요즘 학생들이 선생님을 ‘쌤’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제간의 분위기가 좋아 보여 놀랐다”고 회상했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 감독으로서의 결기와 자기 성찰을 잘 보여 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좋아한다”며 “다음 영화로는 많은 사람이 가진 편견을 비트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 [서울포토]취재진 질문 답하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서울포토]취재진 질문 답하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8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전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9.8
  • 성중기 서울시의원 “허술한 유지보수 청담대교, 점검통로 부재 근접점검 곤란”

    성중기 서울시의원 “허술한 유지보수 청담대교, 점검통로 부재 근접점검 곤란”

    청담대교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광진구 자양동으로 연결되는 동부간선도로의 한 축으로, 2001년 준공·개통되어 올해로 공용년수 20년이 됐다. 차량뿐만 아니라 지하철 7호선도 청담대교를 통해 운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한강교량이라고 볼 수 있다. 청담대교는 본교와 램프구간을 포함해 약 3.18km 길이로, 상부 도로교는 서울시설공단이, 하부 철도교는 서울교통공사가 유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성중기 의원(국민의힘·강남1)이 허술한 청담대교의 유지보수 관리 시스템을 지적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청담대교 점검시설의 부재로 인해 근접점검 및 유지보수가 곤란한 상황이다. 7호선 역사구간의 교각 6개소와 지하철 간섭구간에 점검 통로가 없어, 교각 및 교량 받침에 대한 근접 점검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년 서울시설공단이 청담대교 보수공사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는데, ‘21년 편성 예산 11.5억 원이 과도하게 초과돼 기편성된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22.8억 원이 ‘22년에 추가로 편성돼야 한다. 성중기 의원은 7일 개최된 제302회 임시회 교통위원회 서울시설공단 업무보고에서 “일일 6~7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청담대교에 점검통로 없이 지난 20년 동안 유지관리를 운영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통상 교량의 내구연한을 100년으로 보는 것은 유지보수가 잘 되었을 경우를 가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성 의원은 “언급하는 것조차 마음 아프지만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설계 당시 기준으로는 점검통로 설치가 의무가 아니었더라도 조속히 개선책을 찾았어야 했다”고 역설했다. 조성일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청담대교의 특수성을 감안하되, 전문가들에 자문해 점검통로 부착, 드론 또는 로봇 점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최적의 유지보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 경기 광주 대안학교서 이틀새 학생·교사 20명 무더기 확진

    경기 광주 대안학교서 이틀새 학생·교사 20명 무더기 확진

    경기 광주시는 A대안학교 교사 B씨와 학생 등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학생 2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7일 학생 17명, 교사 1명 등 18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A대안학교에는 확진자 20명을 포함해 모두 37명이 생활했으며 나머지 17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됐다. 방역 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와 함께 동선,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포토] 김진욱 공수처장 ‘생각에 잠긴 출근길’

    [포토] 김진욱 공수처장 ‘생각에 잠긴 출근길’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8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근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에 대한 수사 방해 혐의를 수사 중인 공수처는 이날 오전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한다. 2021.9.8 연합뉴스
  • 임용 6개월 만에 동료 강간 중학교 교사, 파면 부당소송 패소

    임용 6개월 만에 동료 강간 중학교 교사, 파면 부당소송 패소

    성범죄를 저질러 재판을 받던 중학교 교사를 파면한 징계 처분은 확정 판결이 내려지기 전이라도 적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인천지법 제1-1행정부(재판장 양지정)는 전 중학교 교사 A씨가 인천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인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소송비용도 A씨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9월1일자로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성범죄 비위’ 사유로 파면 처분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3월1일자로 중학교 교사로 신규 임용된 A씨는 같은 해 8월17일 잠을 자고 있던 동료교사를 상대로 준유사강간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A씨는 동료교사가 심신상실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A씨는 “1심과 2심 판결이 유죄로 선고됐더라도 상고심 진행 중이어서 무죄추정의 원칙상 유죄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파면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그러나 재판부는 “유죄의 확정판결을 받기 전이라도 징계 혐의 사실은 인정될 수 있고, 올 4월29일 상고기각 판결돼 형이 확정되기도 했다”면서 “징계사유는 넉넉히 인정되고 형사 판결이 확정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이 사건 처분에 어떠한 위법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임은정 “尹 사건,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할 것”

    임은정 “尹 사건,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할 것”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모해위증교사 수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있었던 일을 사실 그대로 가감 없이 말하겠다”고 밝혔다. 8일 임 감찰담당관은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청사에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검찰의 명운과 대한민국의 사법정의가 걸린 만큼 공수처는 사건의 무게에 짓눌리지 마시고 공명정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6월 공수처는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과 관련해 임 담당관을 수사 업무에서 배제하는 등 수사를 방해해 불기소를 끌어낸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지난 7월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윤 전 총장 감찰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 담당관이 당시 상황을 기록하기 위해 남긴 총장 서면 보고서와 전자공문, 메일, 쪽지 등의 작성 경위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진핑의 ‘공동 부유’ 압박… 빅테크 CEO ‘도미노 퇴진’

    시진핑의 ‘공동 부유’ 압박… 빅테크 CEO ‘도미노 퇴진’

    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 회장 사임창업자들 “일단 피하고 보자” 2선 후퇴대부분 3040세대… 떠나거나 쫓겨나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 부유’를 내세워 빅테크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에는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양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JD)의 류창둥(47) 회장이다. 7일 차이신 등에 따르면 전날 징둥닷컴은 “쉬레이(47) 징둥유통 CEO가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총재가 됐다”고 밝혔다. 쉬 총재는 그룹의 일상 경영을 맡고 류 회장은 그룹의 장기 전략 수립에 전념하기로 했다. 사실상 2선 후퇴 결정이다. 류창둥은 2009년 밀크티를 손에 든 사진 한 장으로 유명해진 ‘밀크티녀’ 장쩌톈의 남편이다. 2018년 미국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나 물의를 빚었다. 이 시기에 중국의 경제·금융 개혁을 주도하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의 아들이 징둥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징둥 입장에서는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고위층에)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결정은 중국의 대형 민간 기업 창업자들이 잇따라 ‘강호’를 떠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중국 최대 가전제품 유통 회사 쑤닝을 세운 장진둥(58) 회장이 사임했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만든 장이밍(38) 바이트댄스 창업자도 5월 돌연 CEO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중국 3대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핀둬둬의 황정(41) 회장도 올해 3월 퇴진을 선언하고 주식 의결권까지 포기했다. 2019년에는 알리바바의 마윈(57) 회장과 레노버의 류촨즈(77) 회장이 나란히 은퇴했다. 중국을 이끌던 민영 기업 창업자들의 ‘스스로 떠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죽을 때까지 인문학을 공부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농촌을 부흥시키겠다”, “어릴 적 꿈인 교사가 되고 싶다” 등이다. 다만 이들 상당수가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여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중국인은 많지 않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압박’이 이들의 조기 퇴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부터 시 주석이 공동 부유를 앞세워 지나치게 자본주의적이고 미국에 우호적인 창업자들을 솎아 내려 한다고 판단해 ‘일단 피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퍼졌다는 것이다.
  •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너(농구)로 인해 행복했다.” 2012년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 정선민(47)은 30년 넘게 함께했던 농구에 작별을 고했다. 당시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여자농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선수 인생을 공식적으로 마감한 정선민은 “처음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데 대한 자부심을 내보이면서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는, 농구에 보내는 영상편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선민을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일 수 없었던 이름, ‘바스켓 퀸’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선민 감독은 한 달 전 끝난 도쿄올림픽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면서 “그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은메달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 중국과 나란히 4연패(2013~2019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은 늘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이 84년 LA올림픽 동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을, 한국이 84년 은메달을 따냈지만 일본에는 올림픽 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미국에 75-90, 15점 차로 패해 올림픽 9연패를 헌납하긴 했지만 일본은 분명히 금메달 이상의 결과를 수확했다. 정 감독은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도쿄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면서 “흔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장의 열세’를 많이 거론한다. 그렇다면 평균 176㎝의 작은 키로 은메달을 사냥한 일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장의 열세를 ‘심장’으로 극복한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W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챔프전 MVP에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14번이나 올랐다. 통산 8140점(경기당 19.6점)을 올려 당시 국내 선수로는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3142리바운드(7.57개) 1777어시스트(4.28개) 771스틸 등의 기록도 눈부시다. 2003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해 시애틀 스톰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퇴할 때 점수를 매겨 보니 제 농구 인생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우승반지 한 번 끼어 보기 힘든 선수도 수두룩인데 모든 선수에게는 꿈이고 희망인 그걸 9번이나 경험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선수 생활을 떠올렸다.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료인 전주원, 정은순, 유영주 등과 함께 2000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 냈고 2007년 FIBA 아시아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2010 세계선수권 8강 등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인생의 포스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그는 “원조 ‘바스켓 퀸’으로 불리면서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시즌을 완벽히 마감하지 못한 적도 여러 차례였다. 실력과 결과보다는 건강하게 마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두 살 많은 전주원 언니가 40세에 은퇴했고 제가 농구공을 놓은 게 38살 때였다. 몸서리쳐지도록 부상에 시달렸던 덕분에 은퇴할 때 미련은 요만큼도 없었다”고 깔깔 웃었다. 정 감독은 남자 고교 팀을 맡은 첫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가대표 막내 코치 시절인 2014년 협회 중고연맹 전무를 지내던 서울 인헌고 교사분의 요청으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아이들은 농구 실력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늘 꼴찌였다”면서 “하지만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덩치는 컸지만 내면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창단 때 가르쳤던 아이가 지금은 상명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있다”고 소개했다. 정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지도자의 길을 올곧게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자리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흔히 대표팀 감독을 ‘독이 든 성배’라고들 하지 않나. 단 2명이 지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 야망만큼이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 도전 무대는 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이다. 일본과 뉴질랜드, 인도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2007년 대회(인천)에 이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훈련 기간은 불과 20일 남짓이다. 전술·전략에 골몰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 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조선공 양성 ‘철골 마스터’… “기능 올림픽 5연패 쏜다~”

    조선공 양성 ‘철골 마스터’… “기능 올림픽 5연패 쏜다~”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조선공 양성하는 MZ세대 ‘철골마스터’. 배영준(26)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기능협력부장에게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기능경기대회 종목인 ‘철골구조’ 선수를 지도하는 교사로 일하는 그를 7일 울산에서 만났다. 내년 10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지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별로였어요. 공부는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죠. 하하!”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공부가 아닌 다른 길을 찾아 나선 이유다. 다행히 재능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공간지각능력이 남들보다 뛰어났다. 도면을 보고 뭔가를 만드는 게 좋았다. 어려운 장난감 모형도 척척 조립했다. 일찌감치 ‘기술인’으로 진로를 정하고 경주에 있는 신라공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1년 전국기능경기대회 판금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고 이듬해 현대중공업에 기술연수생으로 입사했다. 철골구조로 종목을 바꾼 건 입사 이후다. 철골구조는 주어진 도면을 보고 철판, 형강을 기계로 자른 뒤 용접해서 구조물을 완성하는 기능올림픽 종목이다. 여러 현장에서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조선소에서는 ‘취부사’가 하는 일과 비슷하다. 철판을 도면에 맞춰 용접하기 알맞은 형태로 가공, 성형하는 일이다. 철골구조는 하계올림픽으로 치면 양궁, 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 같은 종목이다. 한국에 매번 금메달을 안겨 주는 효자 종목이라는 의미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년마다 열리는데 2013년 라이프치히 국제기능올림픽 이후 2019년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는 4일간 치러져요. 매일 채점이 이뤄지고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매기죠. 결과가 발표되는 날, 금메달 옆에 제 이름이랑 태극기가 띄워졌어요. 시상대 높은 곳에서 태극기를 들고 폴짝폴짝 뛰었던 기억이 나네요.”그는 2015년 상파울루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처음 금메달을 딴 종목에서는 연속으로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국제기능올림픽의 징크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대회를 치르기 한 달 전 갑자기 규정이 바뀌어서다. 2013년까지는 미리 제작 과제가 공개돼 연습하면 됐는데, 2015년부터는 갑자기 과제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이다. 뭐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으니 존재하는 모든 기술을 다 익히고 대회장에 가야 했다. 상당한 부담이었다. 그나마 재료 목록이 공개돼 어떤 과제가 나올지 짐작할 수 있었다. 재료 중 원통 형태의 파이프가 있었는데, 왜인지 증기기관차가 나올 것 같아 연습을 해 뒀단다. 예상은 적중했다. 현장에서 주어진 과제가 기차였던 것. 한 번 연습해 봤기에 가진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그렇게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었을 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선수 시절 철골구조 전담 교사가 없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혼자서는 준비할 게 너무 많아 옆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앞으로 필요할 것 같았어요.”●제자들 LNG선 핵심… 현대重도 연수생 확대 조선소에 돌아왔을 때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현장에 들어가 직접 배를 만들거나, 아니면 기술교육원에 남아 후진을 양성하는 것이었다.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남기로 했다. 그간 철골구조는 전담 교사가 없어도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됐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힘들게 익힌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주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의 생각이 적중했다. 이후 배 교사가 철골구조 코치로 활약한 2017년 아부다비(조성용), 2019년 카잔(신동민)에서 현대중공업은 연이어 금메달을 땄다. 이들은 현재 조선소 의장생산부에 배치돼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만들고 있다. “가르쳤던 후배들을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요. 동생들이 ‘내가 우리 팀 에이스’라고 자랑할 때면 제가 다 기분이 좋더라고요. 지금은 어엿한 기술인들이지만 한창 선수로 뛰던 시절 부담을 크게 느끼면서 슬럼프로 힘들어할 때가 생각나요. 일과가 끝난 뒤에도 옆에 있어 줬어요. ‘괜찮아. 지금 기술만으로도 이미 세계 최고니까 부담 가질 필요 없어’라고 위로해 줬어요. 힘들다며 눈물까지 흘렸던 녀석들이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고 시상식에서 저한테 달려와 안겼을 땐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죠.” 그가 현대중공업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조선업의 분위기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2012년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가 잠시 활기를 띠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조선업은 이후 기나긴 침체를 겪었고 직원들도 많이 떠났다. 2011년 1만 9357명에 이르던 현대중공업 직원(건설장비·전기전자·그린에너지 등 제외)은 올 상반기 1만 2608명에 불과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조선소를 찾지 않으면서 기술 인력의 노령화가 우려되고 있다. 배 교사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는 게 유일한 인생의 목표였는데, 그럴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준 선배들이 이직하거나 퇴직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랫동안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싹텄다”고 회고했다. 조선업에 다시 활력이 생기고 있다. 이례적인 수주 호황에 향후 2~3년 일감을 두둑이 쟁여 놓았다. 앞으로 선박 가격도 올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연간 목표액(72억 달러)을 20% 초과한 86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일감은 많은데 인력이 부족해선 안 된다는 판단에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술연수생 모집에 나섰다. 당초 100명 정도만 계획했으나 앞으로 인력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120여명으로 늘렸다. 여기에 230여명이 몰리면서 2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는 15일까지 용접, 배관, 취부, 도장 4개 직종에서 추가 모집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채용도 없었고, 회사가 힘들다고 하니까 조선 기술을 배우려는 사람이 없었어요. 함께 입사한 동기들도 몇 년간 후배가 없어 막내 역할을 했죠. 이제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만큼 조선소가 다시 젊은 사람들로 붐비고 안전하면서도 기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이미지를 되찾길 바랍니다.”●기술인 아버지 덕 “땀과 노력은 배신 안 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아버지다. 배 교사의 아버지는 미장 기술사로 건설 현장에서 일한다. 어렸을 적 학원보다는 아버지를 따라 현장을 다니며 모래를 가지고 논 기억이 생생하다고 그는 말했다. “아버지는 야구 관람, 낚시, 여행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인 동시에 제 인생의 소중한 좌우명을 갖게 해 준 분이에요. 항상 제게 ‘땀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기술인으로서 가슴에 새기고 언제나 저를 비춰 보는 거울이 되는 말입니다.” 배 교사는 현재 기술교육원에서 내년 10월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성수(20) 선수와 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김 선수가 메달을 따면 한국은 철골구조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다. 현재 그가 가장 간절하게 꾸고 있는 꿈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공부에 매진해 먼 훗날에는 고용노동부가 인증하는 ‘대한민국 명장’에 오르고 싶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명장이란 숙련된 기술을 보유해 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기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다. “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 좋아졌으면 합니다. 한국이 조선 강국이 된 것은 큰 배를 이루는 작은 부분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돼서 많은 사람에게 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싶습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학생보건교육 수요 증가…‘보건교육센터’ 설치 시급”

    양민규 서울시의원 “학생보건교육 수요 증가…‘보건교육센터’ 설치 시급”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주요업무 보고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보건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교육센터’의 설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 제10조에 따르면 ‘교육감은 보건교육 진흥을 위해 보건교육센터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 조례안이 시행된 지 1년 9개월이 넘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보건교육센터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 의원은 “학생건강과 관련된 흡연·음주 및 성인지 왜곡 등 갖은 사회 문제와 더불어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생보건교육에 대한 요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교육청은 조속히 보건교육센터를 설치하여 학생보건과 관련된 연구개발 및 착수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교육센터는 보건교육의 진흥을 위한 중장기 계획 및 정책의 연구개발, 연수운영, 자료개발, 평가 연구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한다. 이어 양 의원은 팬데믹 사태 이후 보건교사 배치 기준의 적합성과 노동 강도의 적절성에 대해 초·중·고 일선 현장에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들어 보건교육 및 학생 건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보건교사 추가 배치 및 처우 개선 등에 대해 조속히 고려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양 의원은 ‘보건실 현대화 사업 재개’를 요구했다. 보건실 현대화 사업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되다 이후 환경개선 사업과 통합되며 중단된 바 있다. 양 의원은 “학생들의 보건실 이용 증가에 따라 쾌적하고 의료적인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은 중단됐던 보건실 현대화 사업을 재개시켜 학생의 건강과 안전 유지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차질 없이 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권익위 “국민권익 제한하는 행정처분시 구제절차 안내해야”

    권익위 “국민권익 제한하는 행정처분시 구제절차 안내해야”

    국민 권익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할 때 당사자에게 사전에 의견을 제출토록 하거나 불복시 구제 절차를 안내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7일 행정청이 국민 권익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하면서 사전 의견 제출 및 불복 구제 절차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았다면 위법이라고 밝혔다. 권익위에 따르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6년 영유아보육법 위반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 반환과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후 지자체는 행정처분에 따라 보육교사의 인건비 보조금 지원을 중단했는데, 이 과정에서 행정절차법상 사전 의견 제출 및 불복 구제 절차 등을 A씨에게 안내하지 않았다. 현행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행정청이 당사자에게 의무를 부과하거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을 할 때는 미리 그 이유와 법적 근거, 이에 대한 의견 제출 절차를 안내하도록 돼 있다. 해당 처분에 대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지, 청구 절차는 어떻게 되는 지도 알려야 한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는 ‘보조금 지원 중단은 보건복지부의 보육사업지침에 따른 행정안내로, 행정처분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절차법의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지자체 처분이 보육교사와 조리사 등의 인건비 대부분을 보조금으로 충당하는 어린이집에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침익적 행정처분(당사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이를 안내하지 않은 것은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에 시정을 권고했다.
  •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남녀학생 갈라놓은 커튼…아프간 대학 현실 보여주는 사진 한 장

    아프가니스탄을 장학한 탈레반이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인정하겠다면서도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여성 인권 침해를 이어가는 가운데, 여학생과 남학생이 한 교실에서 벽이나 커튼을 사이에 두고 강의를 듣는 현지 대학의 모습이 공개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은 수도 카불에 있는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내려져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커튼 한쪽에는 남학생만, 또 다른 쪽에는 히잡을 쓴 여학생만 따로 앉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을 학기 개강을 앞둔 아프가니스탄의 대학들은 아비센나대학과 마찬가지로 강의실 내에서 남녀 학생이 분리된 채 앉아야 한다는 지침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문서를 통해 내려진 지침에는 △여학생의 히잡 착용 △여학생과 남학생의 출입문 구분 △여학생에게는 여성 교수가 강의할 것 △여학생과 남학생을 각기 다른 강의실에 배정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만약 강의실 수가 부족하거나 넓지 않은 경우, 아비센나대학 강의실처럼 가운데 커튼을 치고 남녀학생을 구분해야 한다. 실제로 카불이나 칸다하르, 헤라트 등 대도시의 대학에서는 탈레반의 지침대로 남녀학생의 강의실이나 교수의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했다.학생들은 지침과 이를 따르는 대학 측의 모습에 불만을 터뜨렸다. 현지에서는 탈레반이 통치했던 2001년 이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좌절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카불대학에 다니는 21세 학생 안질라는 “수업에 들어왔을 때 커튼이 쳐 있는 것을 보고 끔찍했다.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기 전에도 여학생과 남학생이 따로 앉기는 했지만, 이렇게 교실을 물리적으로 나누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측도 달라진 지침에 규정을 새롭게 정비하느라 분주한 모양새다. 아프간 서부에 있는 헤라트대학의 한 언론학 교수는 “본래 1시간짜리 강의를 둘로 나눈 뒤, 여학생들을 먼저 가르치고, 뒤이어 남학생들을 가르치는 분반 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이 많이 긴장한 것으로 보였다. 나는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학교에 나와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의 한 고위 관리는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여학생은 여성 교사가, 남학생은 남성 교사가 가르쳐야 옳지만, 인력과 자원이 제한되어있는 만큼 현재는 (커튼을 치고) 교사 한 명이 남녀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아프간 대학에 내려진 이 같은 지침이 탈레반의 공식 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역시 관련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 [부고]

    ●이재권씨 별세 이영수(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코치)씨 부친상 6일 수원시연화장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031)218-6560 ●박순이씨 별세 정진기·정진호·정진학·정옥년(가톨릭대 교수)씨 모친상 이영덕(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씨 장모상 6일 부산영락공원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8시 40분 (051)790-5000 ●배월순씨 별세 이철근(전 프로축구 전북 현대 단장)씨 장모상 6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7시 (02)3010-2000 ●이분자씨 별세 박우용·박우생·박우영(고교 교사)·박우진(문경 중앙가정의학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6일 대전 나진장례식장, 발인 8일 오전 9시 (042)520-6690
  •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美2030도 빚의 악순환… ‘공공재’ 미래 인재 위해 학자금 11조원 탕감”

    “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잘룸 교수는 “평균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미국 2030도 대출에 허덕…“학자금·모기지 대출 때문에 저축은 불가능한 구조”

    <윤 기자의 글로벌 줌> 美, 케이틀린 잘룸 뉴욕대 교수 인터뷰청년층 학자금 대출 끝나면 주담대주담대=교육 빚…“이는 사회적 투기”코로나 이후 ‘빚 탕감=국가적 이득’“대학, 재정지원 확대…등록금↓해야” 코로나19 탓에 국경을 넘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온라인에서는 여전히 세계가 연결돼 있습니다. <윤 기자의 글로벌 줌>은 글로벌 석학이나 유명 전문가들과의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그들이 가진 통찰을 독자들께 전해 드리는 시리즈입니다.“미국의 20~30대도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나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인생의 대부분을 빚 갚느라 보내는데, 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날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경제인류학자인 케이틀린 잘룸(48) 뉴욕대 사회·문화분석학과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빚에 허덕이는 것은 미국의 20~30대도 한국의 20~30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잘룸 교수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재정적 압박이 미국 중산층 가정의 삶과 안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 책 ‘빚을 진’(Indebted)의 저자로 유명하다. 국내에선 책 ‘네트워크 사회’(마누엘 카스텔 엮음) 집필에 참여한 교수로 알려져 있다. 잘룸 교수는 “미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진다”며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심각해지고 금리 인상 얘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집을 구매할 때 학군이 좋은 지역을 선호한다. 학부모들은 실리콘밸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는 시애틀 그리고 이외에도 보스턴, 뉴욕시 등에 있는 공립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고 무리해서 빚을 진다. 잘룸 교수는 “이곳에는 학부모들이 사적 재단을 통해 학교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어서 공립학교이지만 사립학교 특성을 가지기 때문”이라며 “불확실성을 제일 많이 느끼는 중산층이 자녀들의 계층상승을 위해 빚내서 투자하는 ‘사회적 투기’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가계부채의 대부분은 주택 대출(모기지)과 학자금 대출을 비롯한 교육 관련 빚이다. 특히, 미국의 20~30대가 진 빚의 규모는 상당하다. 우리나라 20~30대 부채의 상당수가 ‘빚투’(빚내서 투자)인 반면 미국은 학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4500만명이 1조 7000억 달러(약 1966조원)의 학자금 대출을 지고 있다. 1인당 평균 3만 7000달러(약 4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잘룸 교수는 “평균적으로 22살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6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 한다”며 “가장 불안정한 시기에 빚에 대한 압박으로 결혼과 출산까지 미루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갚지 못해 허덕이는 상황이 심각해지고 했다. 학자금 대출로 생활이 녹록지 않은 건 우리나라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한국장학재단의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연체 현황을 확인해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받은 2만 3375명(대학·대학원생)의 연체 잔액은 1192억원 수준이다. 미 교육부는 이달 말 끝나는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기간을 내년 1월 31일까지 한 번 더 연장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약 11조 5670억원)에 가까운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잘룸 교수는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은 대학 교육이 주로 해당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간호사, 의사, 교사, 교수 등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국가의 중요한 공공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20~30대의 학자금 대출 부담을 줄이는 게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이득이 된다는 의미다. 만약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자금 대출 유예와 강제퇴거 중단 조치 등이 풀렸으면 향후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다수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잘룸 교수는 “(한국은 물론) 미국의 연방정부는 고등교육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대학과 대학교에 대폭 줄였던 지원금액(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젊은이들이 적은 등록금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법안들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 ‘장애아동 집단학대‘ 인천 보육교사 6명 실형…원장도 법정구속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1명을 상습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과 이들의 학대를 방조한 원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 이연진 판사는 6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 어린이집 장애아동 통합보육반 담임 보육교사 A(33·여)씨와 주임 보육교사 B(30·여)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나머지 보육교사 4명에게는 징역 1년∼1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보육교사들의 학대를 방조한 혐의(아동학대특례법 위반 방조)로 불구속 기소된 이 어린이집 당시 원장 C(46·여)씨는 검찰의 구형보다 많은 징역 4년을 선고 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씨 등 보육교사 6명에게 각각 징역 1∼5년을,C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었다.법원은 또 보육교사 6명 모두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이나 강의를 80시간씩 이수하거나 수강하도록 명령하고 5∼10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이 판사는 “보육교사인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앉은 키보다 체구가 작은 피해 아동들을 거칠게 완력을 사용해 학대했다”며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지 않은 결과 피해 아동들은 적절한 돌봄을 받으며 사회성을 키울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전제했다. 이어 “한 피고인을 제외한 나머지 보육교사 5명은 서로의 범행을 묵인했고 점차 학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그 결과 어린이집 전체에서 학대가 만연했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인 보육 교직원들로 솔선수범해야 함에도 상습적으로 학대를 저지르거나 방조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같은 해 12월 28일까지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 6명을 포함한 1∼6살 원생 11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보육교사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다거나 자신들이 밥을 먹을 때 옆에서 울었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손바닥으로 원생들의 허벅지나 팔뚝 등을 때렸고 때로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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