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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면 등교 한 달 뒤면 방학인데 … “방역 지원 제대로 해달라”

    전면 등교 한 달 뒤면 방학인데 … “방역 지원 제대로 해달라”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시행)이 끝난 뒤 첫주인 11월 22일부터 모든 학교에 전면등교가 허용되지만 시기와 방식 등 곳곳에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겨울방학을 한달가량 앞두고 시행되는데다 학교의 방역 부담이 여전해, 일선 학교가 전면등교에 나서도록 하려면 철저한 방역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음달 22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별 학교 밀집도 기준’이 폐지돼 지역과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허용된다. 그러나 한달 뒤인 12월 말에는 일선 학교가 대부분 겨울방학에 돌입해, 전면등교는 한달 가량에 그치게 된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실시되는 전면등교는 학교 방역에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일평균 학생 수는 10월 둘째주 215명에서 10월 셋째주 269명으로 증가했다. 전체 확진자 중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20대와 30대의 비중은 감소하는 반면 10대 비중은 9월 다섯째주 10.3%에서 10월 셋째주 14.0%으로 증가했다. 교육부가 학교 및 지역의 여건에 따라 전면등교를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외를 허용한 것도 학교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전면등교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는 구조인 탓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A(38)씨는 “남은 한달동안 등교 방식을 조정해 운영하는 데 따른 혼란과 여전히 교내 감염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우려 등 학교가 전면등교를 추진하면서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다”면서 “전면등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학교는 또다시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온갖 민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은 2학기에 일선 학교가 적극적으로 전면등교에 나서도록 하려면 교육당국이 학교의 방역을 책임지고 뒷받침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교육계는 입을 모은다. 특히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학교에 추궁하지 않아야 한다고 교원단체들은 꾸준히 요구해왔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와 교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학교도 적극적으로 등교를 늘리고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방역 지원을 약속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수도권 및 과대·과밀학급 학교 방역인력 추가 지원 ▲이동식 PCR 검사 확대 ▲학교 생활방역 점검 지도단 운영 등의 방침을 밝혔지만 현장에서 체감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은 “교육청과 질병당국이 방역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 직접 방역지원 인력을 확보·배치하고, 교사의 방역 업무와 행정을 최소화해야 학교 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 “방역은 교육·질병당국이 전담하고 교사는 학생 지도에 전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교원단체들 “초등 교장의 화장실 몰카 엄정 수사와 처벌” 촉구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검거된 사건과 관련해 교원 단체들이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29일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청의 조사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교장을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는 등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학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가장 비교육적인 사건이 그것도 학교장에 의해 이뤄졌다는 데 충격을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성범죄로부터 학생을 앞장서 보호해야 할 학교장이 범법을 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교직 윤리를 스스로 어긴 교원은 교단에서 영구히 배제되어야 묵묵히 학생 교육에만 전념하는 절대다수 교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교사노조도 성명을 내고 “교내 불법 카메라 설치는 피해 교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모멸감을 주는,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흉악한 범죄”라며 “해당 교장은 범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 교사에게 호통을 치는 등 방해 활동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해당 학교장을 파면하라”며 “도교육청은 해당 교장과 관련된 또 다른 피해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 교직원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속히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안양동안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현직 초등학교 교장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교장은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소형 카메라 한 대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카메라에서 신체를 촬영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A 교장 휴대전화에선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

    50대 초등학교 교장이 여교사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발견돼 긴급체포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교장 A(5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교장은 최근 안양시 소재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 내부에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용변기 근처에 소형 카메라가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해 학교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교장이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겨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발견된 카메라에서 신체를 촬영한 영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A교장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이 의심되는 영상물이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교장은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맞지만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된 카메라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며 설치 시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A교장을 즉각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또 안양교육지원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려 사건이 발생한 학교 구성원들에게 심리상담과 공동체 신뢰 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긴급대책 회의를 소집한 이재정 교육감은 “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학교장의 불미스러운 사안 발생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학교와 교육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시 정자동 관내 5개 학교 교육환경개선 예산 지원

    박옥분 경기도의원, 수원시 정자동 관내 5개 학교 교육환경개선 예산 지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박옥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은 수원시 정자동 관내 5개 학교에 2021년 하반기 소규모교육환경개선사업 예산 약 3억원을 지원했다고 29일 밝혔다. 박 도의원은 올해 초부터 학교 시설환경 개선을 위한 정담회를 실시해 경기도교육청 담당부서에 환경개선예산이 필요한 학교에 적극 지원될 수 있도록 주문했다. 또 수원 관내 학교 교육환경 현장을 직접 방문 점검하고 학교와 학부모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여 학교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담당 공무원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대명초 교사동 뒤편 휀스 설치, 정자초 복도 바닥 교체, 천일초 스탠드 및 음수대 차양막 교체, 효천초 보건실 현대화 사업 예산이 지난 28일 지원됐다. 또 경기체육고 웅비관동 냉난방개선 관련 예산이 다음달 안에 지원돼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박 도의원은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여교사 화장실 몰래 찍은 카메라… 범인은 교장이었다

    여교사 화장실 몰래 찍은 카메라… 범인은 교장이었다

    한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범인은 교장이었다. 신고에 소극적인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면담 끝에 범행 사실을 밝혀냈고, 교장의 휴대전화 속에는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2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교장 A(5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전날 오전 여교사 화장실에 설치된 카메라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같은 날 오전 교무실에서도 카메라로 추정되는 수상한 장치를 발견했다. A교장의 카메라 설치를 인정하면서도 성적인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일부 부인했고, 경기도교육청은 A교장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은 “불미스러운 사건에 참담한 심정을 전하고 사건 관계자를 즉시 직위 해제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피해자는 보호를 목적으로 병가 조치했으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조사 착수 및 부서의 공동대응을 지시했다”라며 “경찰 수사 결과를 반영해 A교장에 대한 징계처분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기는 남미] 치마 입고 등교한 남학생 논란 “교복규정, 남자에게 불리”

    [여기는 남미] 치마 입고 등교한 남학생 논란 “교복규정, 남자에게 불리”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한 학교의 경직된 교복 규정이 도마에 올랐다. 날씨에 따라 남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발단이 된 사건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근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학생은 최근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 학생은 인터뷰에서 "정문을 통과할 때 복장검사가 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수업이 시작된 후 규율교사가 부르더니 이유를 묻더라"고 말했다. 규율교사는 "앞으로는 치마를 입고 등교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지만 벌점 등 추가조치는 없었다. 한 학생이 치마를 입을 남학생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사건이 사회적 관심을 끌게 되자 현지 언론은 경위를 취재했다. 사연을 알고 보니 무더위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이었지만 유독 남학생에게만 경직된 교복 규정이 도마에 오르면서 아르헨티나 사회에선 뜨거운 논란이 빚어졌다.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한 건 과도하게 엄격한 교복 규정 때문이었다. 학교는 여학생들에겐 치마나 바지 중 선택을 허용하지만 남학생에게 반바지 착용을 일절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규정에 맞춰 교복을 입지 않은 학생은 등교해도 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 더위에 유난히 약한 문제의 남학생은 "(치마를 입고 들어간 날) 긴바지를 입기엔 너무 날씨가 더웠다"면서 "학교에 들어가려면 치마밖에 옵션이 없었다"고 말했다. 반바지를 입고 집을 나선 남학생은 학교 주변에서 반바지 위에 치마를 걸치고 학교에 들어섰다고 한다. 반바지를 입은 남학생들을 걸러내는 엄격한 학교지만 치마를 입은 남학생은 어떤 제재도 당하지 않았다. 남학생은 인터뷰에서 "젠더의 문제가 아니며, 나 또한 치마를 입긴 싫다"면서 "다만 더위를 견딜 수 없어 치마를 입었는데 일이 커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젠더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날씨가 더워 치마를 입은 것뿐이라는 남학생의 입장이 언론에 통해 확인되자 아르헨티나 사회에선 "지나치게 경직된 교복 규정이 남학생에게 치마를 입게 만들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남학생들에 대한 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비판적 여론이 거세게 일자 결국 학교는 교복 규정을 보다 융통성 있게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장 알레한드라 라보르데는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면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없지만 규정을 개정하거나 운영의 묘를 살려 앞으론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미 30세 한인여성 실종 4개월 만에 사망 확인, 사인 아직 몰라

    미 30세 한인여성 실종 4개월 만에 사망 확인, 사인 아직 몰라

    미국 뉴저지주 출신으로 남자친구 등 지인들과 어울려 캘리포니아주 유카 밸리에서 지내다 실종된 30세 한인 여성이 4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시소는 로런 조가 실종된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근처에서 이달 초에 발견된 신원 미상의 유해가 조씨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그녀는 지인들과 함께 에어비앤비 주택을 빌려 지내다가 지난 6월 28일 저녁 일행과 언쟁을 벌이다 화를 내며 외출한 뒤 행방이 묘연해졌다. 마지막으로 목격한 지인들은 조가 실종될 당시 음식이나 물도 없었고 휴대폰도 챙기지 않은 채 사막 지대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기온은 섭씨 37.7도를 넘나들고 있어서 그녀가 사라진 뒤 3시간도 안돼 남자친구는 실종 신고를 했다. 수사 당국은 지난 9일 수색을 이어가던 중 신원 미상의 유해를 발견했는데 검시 작업을 거쳐 이날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당국은 사망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추가로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보안관은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독극물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20대 백인 여성 개비 페티토가 실종된 뒤 주류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한 것과 대조를 이룰 정도로 빈약하게 보도됐다가 이른바 ‘실종된 금발 백인 여성 증후군’의 반증 사례로 뒤늦게 부각됐다. NBC 방송은 “실종자 보도를 둘러싼 인종 차별 논쟁으로 다시 관심을 끈 조의 실종 사건이 슬픈 결말로 이어졌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뉴저지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던 조는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로 옮겨 요리사로 푸드트럭을 운영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지인들은 그녀가 정신적 문제를 겪긴 했지만 이토록 짧은 시간에 돌연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 소셜미디어 등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등의 표현을 퍼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유타 대학 신문방송학과의 켄트 오노 교수는 AP 통신에 아시아계는 무조건 성공하며 이런 식의 문제에 직면할 어려움을 경험하지 않는다는 “모범적인 소수인종 신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녀의 가족은 페이스북에 검시 결과만 링크를 걸고,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허프포스트는 전했다.
  • AI의 ‘인구절벽’ 경고, 2050년 일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AI의 ‘인구절벽’ 경고, 2050년 일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인구 절벽을 경험한 나라다.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이 발등에 불이 되자 일본의 교토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인구 감소 사회의 미래를 예측했다. 2050년을 목표 연도로 삼아 인구, 재정 등 네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2050년에 일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나리오가 도출됐다. ‘AI가 답하다: 일본에게 남은 시간은?’은 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반성, 해법 등을 담은 책이다. 사실 인구 감소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사회구조를 바꿔나가는 게 더 현명한 태도일 수 있다. 저자가 주도한 이 연구에서 얻은 유일한 해결책은 “도시 집중형 사회를 지역 분산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약 20년 동안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분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가 제시한 해법은 모두 10가지다. 미래 세대에 빚 떠넘기기를 해소하기 위해 조세 부담률을 유럽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고, 청년 세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도농 간 다양한 재분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5가지 단기 과제와 세계적인 재분배 문제 등 5가지 중장기 과제로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은 여러모로 닮았다. 미국을 성장 모델로 받아들여 도시 집중형 무한 팽창 경제를 추구해 왔다. 그 결과 전통적 커뮤니티가 붕괴되고 개인 간 소통은 단절됐으며, 세대 간 격차는 심화됐다. 이는 고스란히 인구 절벽 사회로 이어졌다. 인구 감소 시점에서 보면 한국은 일본과 15년 정도 격차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출산율은 한국(0.84명)이 일본(1.34명)보다 낮고 수도권 집중도는 한국이 50.1%로 일본(28.0%)보다 높다. 인구 감소 진행 속도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설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이대로라면 한국은 2065년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고 한다. 책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의 인구 정책을 근본부터 점검해야 할 이유다.
  • 얀센 접종 148만명 새달 8일부터 ‘부스터샷’

    얀센 접종 148만명 새달 8일부터 ‘부스터샷’

    정부가 새달 8일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시작한다. 50대 성인과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의 접종은 15일부터다. 총대상자는 205만명 이상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11∼12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148만명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접종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화이자 또는 모더나 중 하나다. 30세 이상은 본인 희망 시 얀센도 가능하다. 50대(32만명)와 기저질환자(유동적), 우선접종 직업군(25만명)의 사전예약은 새달 1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한다. 업무 특성상 감염위험이 높은 우선접종 직업군에는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약국 종사자, 돌봄 종사자,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이 포함된다.
  • 진보교육감 노태우 국가장 장례위원 거부…총리 “국가 체면이 있다”

    진보교육감 노태우 국가장 장례위원 거부…총리 “국가 체면이 있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을 위한 장례위원회 구성이 완료된 가운데 진보 성향 교육감 대다수가 장례위원에 참여하지 않았다. 28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노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위원회 명단을 보면, 전국 시·도 교육감 17명 가운데 장례위원으로 참여하는 교육감은 7명이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임종식 경북도교육감과 중도 성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장례위원에 포함됐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등 진보 성향 일부 교육감도 장례위원으로 나선다. 나머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진보 교육감 10명은 장례위원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가장에는 지자체장과 함께 시·도 교육감도 장례위원 참여 대상에 속한다.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장례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과거 5·18 광주민주화운동 무력 진압 책임자인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은) 1980년 5월 학살의 책임자 중 한 명이었다”며 “단 한 번도 광주의 아픔에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노태우 정부가 들어선 1989년 당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결성을 주도하던 교사들이 대량 해직된 사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남·울산·인천·제주·충북 교육감 등이 전교조 위원장 또는 지부장을 지냈거나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역사의 굴곡을 넘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르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역사적 과오에 대한 사죄, 추징금을 모두 납부한 부분, 고인의 자녀와 부인께서 5·18 민주묘지에 찾아 사죄한 이런 부분들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김 총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장을 치러야 하느냐는 국민 청원이 있다’는 지적에는 “국가의 위상이랄까 체면이라는 것이 있다. 국민 여러분이 한 번만 이해를 해달라”며 “국가가 최소한 해야 할 의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시에도 국가장을 실시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분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의 무게가 다르지 않나”라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역사 화해를 위한 용서를 빌거나 과오를 시인하는 것들이 없었다”며 노 전 대통령 사례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 김용연 서울시의원, “사립학교 교원 채용 공정성 확보돼야”

    김용연 서울시의원, “사립학교 교원 채용 공정성 확보돼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4)은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로부터 사립학교 신규 교원 채용 관련해 현안 보고를 받았다. 현안 보고에서 서울디자인고등학교(학교법인 송산학원) 2022학년도 신규 교원 채용 관련 경과보고 등 사립학교 교원 채용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학교법인 송산학원은 지난 18일 서울디자인고등학교 13명, 동도중학교 8명, 총 14과목 21명의 신규 교원 채용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김 의원은 학교법인 송산학원이 교육청과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고 대규모 인원의 신규 채용 공고를 낸 것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반적이지 않은 대규모 채용이며 사전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교육청은 해당 채용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사립학교 교원 채용의 투명성·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학교법인과 논의를 통해 적정한 수준의 인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변경할 수 있는지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내년부터는 사립학교 신규 교원 1차 필기시험을 학교법인으로부터 교육청이 위탁받아 공립학교 교사 임용시험과 동일하게 시행된다는 점에서 채용 공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하며, “사학의 공공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교육청이 다각적으로 계속해서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학생야영장 현대화사업 관련 정담회

    정윤경 경기도의원, 학생야영장 현대화사업 관련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1)은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경기도학생교육원 관계자들과 학생야영장 현대화사업 추진계획 관련 정담회를 가졌다. 이날 오형균 원장은 “용인, 포천, 김포 3개의 야영장 노후화로 현대화사업 추진이 시급하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수요자 요구 사항을 반영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설환경 및 사계절 이용 가능한 8대 분야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학생 주도형 미래핵심 역량 함양 교육인 온라인 수업,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 등이 가능한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 등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윤경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핵심 역량 함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에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 한샘, 폭넓은 가족친화제도 눈길… “직원 만족도 높은 이유 있었네”

    한샘, 폭넓은 가족친화제도 눈길… “직원 만족도 높은 이유 있었네”

    ㈜한샘은 폭넓은 가족친화제도를 통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샘은 이달 초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회사의 가족친화제도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차장, 과장, 대리 등 다양한 직급의 직원들이 출연했다. 출연자들은 회사 업무, 자녀 양육, 집안일 등을 병행하는 바쁜 일상을 공유했다. 더불어 사내 어린이집, 임산부 단축 근무, 육아휴직 등 회사의 가족친화제도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기존의 기업 홍보영상들과는 달리 최근 유튜브 채널 트렌드에 맞춰 예능적 요소를 가미해 눈길을 끈다. 출연자들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으로 소비자나 취업 준비생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전해 구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대 2년 육아휴직 등 모성보호 정책 눈길 한샘은 임신, 출산, 육아 등 가족 구성 단계에 맞춰 다양한 모성보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임신, 출산을 하면 육아용품이 담긴 임신 축하 선물과 함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한다. 여성 직원뿐만 아니라 남성 직원의 배우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태아와 산모의 건강을 위해 임신한 여성 직원에게는 임금 차감 없는 단축근무 제도를 제공한다. 더불어 코로나19가 시작된 20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임신한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자녀 출생 후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매월 자녀 보육비를 지원하고 법정 육아휴직 1년에서 추가 1년을 더 부여해 총 2년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출산한 여성 임직원 중 출산 휴가 직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은 약 98%를 넘을 만큼 육아를 위한 제도를 적극 활용 중이다. ●직영으로 사내 어린이집 운영 2012년부터는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해오고 있다. 상암사옥과 방배사옥 각각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임직원 자녀 70여명을 돌보고 있다. 한샘 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직영체제’라는 점이다. 타사 어린이집이 대부분 전문 업체에 위탁 운영하는 반면, 한샘 어린이집은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 진행했다. 근무 중인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한샘 직원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 위해 여성인재 육성에 힘써 한샘은 회사의 주요 고객이 여성인 만큼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여성 인재에 대한 적극적인 채용과 함께 사업본부장, 부서장, 팀장 등 주요 보직에 보임하고 있다. 모성보호제도 역시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더불어 한샘은 출산 및 육아휴직자의 승진은 기본 근무기간과 성과 평가를 기준으로 해 여성 임직원들이 인사 승진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업무환경에 적합한 근무 제도 도입·운영 이 밖에도 한샘은 직무별로 업무환경에 적합한 근무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내근직의 경우 선택적 근로시간 제도를 도입해 본인 업무 스타일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매장 영업직의 경우 탄력근로시간제를 도입해 월 휴무일과 근로시간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보장하고 있다. 외근직은 간주근로시간제 도입을 통해 업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휴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가족의 날’ 휴가 제도도 눈길을 끈다. 이 휴가는 일반 연차와는 달리 별도의 휴가비(20만원·1회)가 지원된다.
  • 사탕 문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교사...2심서도 무죄

    사탕 문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한 교사...2심서도 무죄

    자신과 상담을 하는 도중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더 여학생에게 성적수치심을 주는 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교사 A(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학생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합리적인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 여자 중학교 담임교사였던 A씨는 2019년 3월 15일 오후 4시 40분쯤 교실에서 일대일 면담을 하던 중 B양이 막대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것을 보고, B양에게 ‘성욕 불만이냐’는 등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말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B양의 일부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 사실에 반하는 진술도 있다. 공소사실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1심은 “당시 일부 학생들은 A씨의 학급 지도 방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었다. A씨가 다른 학교에서 성 비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옮겨오게 됐다는 오해까지 학생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졌다. 학급의 분위기를 주도하던 학생들 사이에서 담임 교체를 원하는 의견이 형성돼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1심은 “A씨는 사탕을 빨고 있는 B양에게 ‘욕구 불만 있느냐’ 등의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나이에 비춰 지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일 수밖에 없는 B양이 이 같은 말을 성희롱 등의 성적 학대행위에 해당하는 언사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 사고파는 물건으로 전락한 어린이…아이티 주민 인신매매에 벌벌

    사고파는 물건으로 전락한 어린이…아이티 주민 인신매매에 벌벌

    갱단이 길거리 권력을 장악하면서 치안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아이티공화국에서 유괴와 납치를 피해 피난길에 오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유니세프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자와 어린이가 표적이 된 유괴사건이 아이티공화국에서 경종을 울릴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만 유괴나 납치를 걱정해 집을 피한 여자와 어린이는 1만5000명을 웃돈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어린이는 아이티에서 사고파는 물건으로 전락했다"며 몸값을 노리던 범죄가 이젠 인신매매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티 정부가 낸 공식통계를 보면 1~8월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유괴된 어린이는 30명, 납치된 여자는 71명이었다. 8월까지 발생한 납치 또는 유괴사건은 모두 455건이었다. 유니세프는 "저항하기 힘든 여자나 어린이들이 집중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선량한 주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신고 누락으로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건은 몇 배 더 된다"며 "공식 통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주민들의 공포를 실상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납치와 유괴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길거리는 물론 성당, 학교, 성당, 심지에서 집에서도 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외출도 하지 않았지만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끌려간 사건이 여럿이다. 납치를 일삼고 있는 건 아이티의 길거리 권력을 장악한 무장 갱단들이다. 현지 언론은 "올해 들어 무장 갱단이 본격적인 세력 확장에 나서면서 주요 도시, 특히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갱단의 수중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도했다. 갱단이 납치와 유괴를 일삼는 건 몸값 때문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선교사 17명 납치사건 역시 '400마워소'라는 갱단의 소행이었다. 이 갱단은 몸값으로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엔 인신매매로까지 범죄가 발전하고 있다. 납치한 여자나 어린이를 팔아넘기는 갱단이 늘고 있다 유니세프는 "갱단의 범죄에 도무지 한계가 없는 것 같다"며 "갱단이 장악한 구역이 갈수록 늘어나 평범한 주민들의 일상까지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어느 학교에나 있는 향나무이지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어느 학교에나 있는 향나무이지만/식물세밀화가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 중 하나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만큼은 자주 하자는 것이다. 내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면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를 관찰했던 경험이 자연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더구나 지금 시대의 어린이들은 내 어린 시절보다도 다양한 식물을 만날 기회가 적다.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느라 뒷동산은 사라져 가고, 인공적으로 만든 도시 화단에서는 늘 비슷한 식물만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어린이들에게 식물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식물을 그림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는 식물이 사는 곳, 자연 속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개인 작업량이 많아지면서 예전만큼 어린이 교육을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열정적인 교사들로부터 교정의 식물을 그림으로 그리는 수업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리고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학생들이 생각보다 학교에 사는 식물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격적인 수업 전에 ‘학교 정원 나무 중 특별히 좋아하는 나무가 있는지’ 묻는다. 한 학생은 “정문 옆에 있는 나무는 잎이 되게 큰데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요”라며 특정 개체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 무궁화가 있어요”라고 교정의 식물명을 정확히 말하기도 한다.선생님들은 내게 수업을 제안할 때 “우리 학교 교정에 나무가 그다지 많진 않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라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말하기도 한다. 막상 학교에 가서 교정을 돌아보면 수십 종의 식물 목록을 기재하게 되고, 이토록 많은 식물이 학교에 있었다며 우리 모두 놀란다. 오래된 학교일수록 나무는 우거지고 식물은 다양하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화단의 나무를 분석한 2007년 연구에 따르면 학교당 평균 41종의 나무가 식재돼 있다고 한다. 학교 화단이라고 해서 특별한 나무가 크는 건 아니다. 개교 당시 주요 조경 식물을 심은 것뿐이고, 이것은 관공서와 공공빌딩 화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한 산철쭉, 사철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회양목의 경우 80% 이상의 초등학교에 한 그루 이상은 꼭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교 교정의 필수 나무’ 중에는 향나무속 두 종인 향나무와 가이즈카향나무도 눈에 띈다. 나 역시 매번 학교 수업 때마다 향나무에 관해 설명해야 했다. 향나무는 이름대로 독특한 향이 나서 향을 피울 때 쓰는 나무다. 지금이야 향을 사서 쓰지만, 옛날에는 향나무 가지를 이용했다. 제사를 많이 지내던 절이나 궁궐에는 향나무가 참 많다. 1970~1990년대엔 향나무가 도시 조경수로 인기였다. 전정(식물의 모양을 다듬는 일)을 하면 원하는 형태로 수형을 만들 수 있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다. 교실 창가로 보이는 독특한 수형의 향나무는 내 학창 시절 속 학교 풍경만이 아니었던 것이다.내가 일하던 수목원 연구실로 가이즈카향나무에 관한 문의가 자주 왔다. 이 나무는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 달성공원에 기념수로 심은 뒤 전국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관공서와 학교에선 가이즈카향나무를 베어내고 다른 바늘잎나무로 심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그러나 가장 최근 연구를 보면 관공서와 학교에 가이즈카향나무가 주로 심어진 것은 1970년대다. 이토 히로부미가 달성공원에 향나무를 심은 때와 시기적 차이가 커서 큰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가이즈카향나무가 일본 특산식물이거나 일본 원산의 향나무가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분포하는 향나무 중 바늘잎만 있는 개체를 일본에서 육성해 만든 품종이고, 일본의 특정식물이 아닌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조경수이기에 우리나라의 가이즈카향나무를 베어내는 것이 수십 년간 살아온 나무를 베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향나무로는 대표종인 향나무와 섬향나무, 눈향나무, 곱향나무, 단천향나무, 연필향나무 등이 있다. 그중 눈향나무는 포복성이기 때문에 땅을 덮는 조경수로도 도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향나무를 그릴 때에는 바늘잎과 비늘잎이 달린 가지 모두를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향나무는 나무 한 그루에서 바늘잎과 비늘잎, 두 가지 형태의 잎이 난다. 멀리에서 향나무를 볼 때엔 인간이 만들어 낸 수형만이 돋보이지만,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면 향나무만이 가진 독특한 향과 잎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교정에 더욱 다양한 식물종이 식재되기를 바란다. 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오래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 전주는 멋있다…전주는 맛있다

    전주는 멋있다…전주는 맛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아, 듣기만 해도 얼마나 예스럽고 고즈넉한 곳인가. 가을과도 딱 어울린다. 단청에 익숙하기 때문일까. 가을 단풍의 색은 전주의 고옥(古屋) 느낌을 그리도 닮았다. 한옥마을. 전국에 한옥들이 모여 있는 곳은 많다. 예전부터 내려오던 곳도 있고 새로 조성한 곳도 많다. 서울만 해도 북촌과 남산골, 익선동, 은평에 한옥마을이 있다. 대구 옻골, 달성한옥마을과 대전 이사동, 강원 강릉 오죽과 왕산, 고성 왕곡마을, 충북 청주 오창, 충남 아산 외암, 경북 경주 교촌과 송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 전남 순천 낙안읍성, 영암 구림마을 등 한옥마을이야 전국에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전주 한옥마을이 가장 특별한 이유는 전주라는 큰 도시의 도심 한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기와 처마가 이리저리 이어진 곡선이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 그 아래 숨어 있는 골목이야말로 전주한옥마을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리저리 돌다 갑자기 끊기는 막다른 골목을 어디 요즘 사방격자 도시에 익숙한 도시인들이 알겠나? 차 한 대 들어가지 못할 만큼 좁은 골목은 상상조차하기 어려운 세대들도 이 ‘불편한’ 마을을 찾아온다. 전주 한옥마을이 가진 저력이다.●경기전~전주향교~한벽당~전동성당 ‘쉼’있는 마을 통칭 한옥마을이라 부르지만 행정구역상 명칭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이다. 인근 구도심과 함께 전주 역사문화벨트에 속한다. 경기전을 끼고 전주향교, 한벽당, 전동성당을 품은 이 평평하고 너른 마을을 오목대와 이목대가 둘러쌌다. 그 간극을 길게는 100여년 가까운 한옥 고택들이 채우고 있다. 실핏줄 같은 골목이 이들을 연결하니 비로소 마을 자체가 숨을 쉰다는 느낌을 준다. 곳곳에 나지막한 담장과 그 위로 삐죽 튀어나온 기와집 처마들이 옆집과 파도처럼 줄줄이 이어진다. 자고 일어나면 수직과 수평으로 이뤄진 직선의 세상에서 살다 온 이들에겐 그 얼마나 생경한 풍광일까.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곡선미를 자랑하는 한옥 지붕 아래서 대대로 살아온 우리에겐 정말 숨통이 트이는 ‘곡선 처방’이다. 수직 스트레스에 대한 ‘백신’ 같은 곡선을 눈으로 받아 마음에 항체를 형성한다. 전주 한옥마을에 찾아가면 아직 잔여 백신이 잔뜩 남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한옥마을엔 한복을 입은 이들이 한가득 골목을 메우며 용의 눈에 점을 찍는다. 가을 노염을 피해 곡선 처마 아래 몸을 숨긴 한복 차림의 젊은 관광객들. 길을 걷는 양반님네 행차, 추노꾼과 함께 꼬치구이를 사 먹는 관기(官妓) 차림까지 있다. 물론 현대화된 것도 있고, 저승사자인지 군관인지 정체(신분)를 알기 어려운 차림새도 섞였지만 아무래도 상관없다. 곡선 거리에 곡선 옷이 다닌다. 또 한 차례 눈이 쉬어 가는 순간이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새마을운동 노래 2절) 근대화 시절, 개발은 절대 미덕이었다. 철근 콘크리트 앞에서 기와 역시 적폐였다. 만지면 손을 벨 만큼 반듯반듯한 직선의 교차 속에 대한민국의 ‘새마을’이 곳곳에 들어섰다. 이후 최근까지 거침없이 줄곧 이어진 신도시와 부동산 개발 열풍 덕분에 모든 국민이 서로 비슷한 집(집값은 아주 다르지만)에서 살게 됐다. XY좌표로 아파트를 표시해도 되고 몇 열의 몇 번째로 집을 지목하는 콘크리트의 매트릭스에 길들여졌다.●일제와 개발 맞서 100여년 전통 지킨 전주의 힘 그런데 어떻게 전북의 중심지 전주에는 이런 한옥마을이 오롯이 남았을까. 전통과 옛것을 소중히 여기는 전주 시민의 성향이 이를 지켜낸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모든 중세 및 근대도시에도 한옥마을이 있었지만 교조적 개발주의의 광풍에 휩쓸려 사라지고 말았다. 을사늑약(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대거 전주에 들어왔다. 전주 부성 밖에 모여 살았다. 서문 밖 전주천변에 일본인 마을이 형성됐다. 대개 이 시기의 대도시 읍성들이 그렇듯 행정 편의상 성곽이 허물어지고 풍남문만 남았다. 상업에 종사하던 일본인들이 성안으로 들어와 점포를 냈다. 다가동과 중앙동에 일본인 상가가 생겨났다. 1930년대에는 전주부성 내부 공간 역시 개발에 의해 격자화되기 시작했다. 당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대한 반발이 생겨났다. 전주 시민들은 슬금슬금 밀려드는 일본인 거주지 확장에 맞불을 놓을 요량으로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집을 짓고 모여들었다. 마치 테마파크에서 일부러 조성한 각각의 구역처럼 풍경이 나뉘게 됐다. 일본식 가옥촌과 한옥마을, 서양식 선교사촌으로 나뉘고 태조의 어진을 모신 조선 경기전과 비잔틴 로마네스크 혼합양식 전동성당이 맞보고 섰다. 유교의 향교와 서양식 학교도 이곳에서 한데 어우러졌다. 한옥도 양식이 혼재됐다. 성곽이 있던 태조로를 중심으로 경기전 인근의 가옥들은 일식 가옥에 조선식 기와를 얹은 혼합 양식이다. 내부 역시 중간에 복도가 있는 등 일본식 건축기법을 보여 준다. 반면 전동성당 뒤쪽 한옥과 향교 쪽 가옥들은 전통 한옥이다. 복합 한옥 공간이라 건축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는 한옥마을에 사는 이들에겐 큰 갈등의 시기였다. 꽤 너른 대지에 비해 단층인 한옥 특유의 구조 탓에 공간이 부족한 데다 차량이 보급되면서 주차하기도 불편했다. 생활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혹여 이웃집 한옥이 양옥으로 개축하면 도미노가 이뤄졌다. 덩달아 화장실을 들인 개량 한옥으로 바꾸거나 번듯한 2층 양옥집을 올리는 경우도 생겼다. 비싼 기와 대신 볼품없는 플라스틱 기와로 올린 사례도 많았다.●볼거리·먹거리·놀거리… KTX 타고 청춘들 명소로 2000년대 후반 들어 한옥마을을 보존하기 위해 전주시가 정비에 나섰다. 낡아빠진 ‘양옥’을 철거하고 신축 한옥을 늘려 나갔다. 인근에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 한옥마을만 제대로 정비해도 예향 전주의 고유한 색깔을 살릴 수 있으리라 판단한 전주시의 판단은 주효했다. 주5일 근무제 시행 후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으며 2011년 전라선 KTX의 개통으로 전주역에 고속열차가 정차하자마자 20~30대 젊은층의 최고 관광명소가 됐다. 2016년 연간 1000만 관광객을 돌파했고 여행잡지 론리플래닛에서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의 10대 명소’로 전주가 선정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현재 전주시는 한옥마을에 관광트램 도입 계획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 관광트램은 순환선이며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케이블카 같은 관광시설이다. 경기전~전동성당~전주천~전주향교~오목대 등을 찬찬히 둘러보는 노선이라고 한다. 원래부터도 전주는 ‘한’ 스타일의 도시다. 한정식, 한지, 한선(韓扇) 등 한옥 이외에도 우리 전통을 지켜온 곳이다. 또한 예(禮)를 따지며 예(藝)를 추구하는 전주 사람들의 풍류는 남달라, 다른 어느 지역의 정서와는 딱히 비교하기 어렵다. 마주치면 눈인사라도 나눠야만 할 것 같은 한옥마을의 비좁은 골목에서 자란 정(情)이 가득한 덕이다.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기도 잘한다. 가져와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전주식’으로 재해석한다. 카카오 열매를 갈아 만든 수제 초코파이가 전주에서 그리도 맛이 좋아지고, 17세기 초 지은 경기전 너머로 보이는 20세기 초의 전동성당이 퍽 어울리는 이유다. 동문 사거리에서 출발해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넓어진다. 걸음을 멈추고 칼국수, 도넛, 회오리감자, 지팡이 아이스크림, 비빔밥 크로켓(고로게) 등 주전부리를 챙겨 먹으면 위장도 커진다. 몇백 년 세월이 조성한 마을이다. 한옥마을을 지켜보는 오목대와 이목대를 살짝 다녀오면 한옥마을의 전경이 눈에 든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숍과 전시관, 체험관이 있어 둘러보는 데 한나절쯤은 거뜬히 걸린다. 낮 풍경도 좋지만 해질 녘부터 가랑비처럼 푸른 밤이 내리면 한옥마을이 아름다운 야경으로 갈아입는다. 고풍스러운 가로등과 담장, 기와지붕이 밤하늘과 그렇게도 어울릴 수가 없다. 특히 달이라도 활짝 뜬다면 운치가 좋아 당장 한옥 숙박을 찾아 짐을 풀고 대청마루에 앉아 달 삼매경에 빠져들고 싶다.●한옥스테이서 단청 밤풍경·풀벌레 소리와 1박2일 게스트하우스와 한옥스테이가 곳곳에 많은데 조용히 하룻밤 묵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마침 가을 풀벌레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리니 뜨끈한 구들장에 몸을 누이고 단단히 여독을 풀 수 있다. 심심하면 전시관이나 숍에서 한지 공예품을 둘러보고 출출할 때 국수나 한 그릇 챙겨 먹으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난다. 최명희문학관, 한지문화관, 강암서예관, 완판본문화관, 전통술박물관, 김치문화관 등을 둘러보면 좋다. ‘위드 코로나’로 재개되는 행사가 많다. 가끔 마당창극이나 풍물 등 공연도 펼쳐질 테니 이를 꼼꼼히 챙겨봐도 좋다. 골목 어귀에 서 있으면 왠지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 아는 사람을 만날 것 같다. 대도시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같이 느끼는 게 인지상정일 테다. 몰아치듯 다가온 가을, 날은 쌀쌀하지만 마음은 푸근하다. 졸졸 흐르는 전주천 개울을 따라 한벽루까지 걷는다. 야속한 비가 섞인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한벽루 앞 평상에는 칼칼한 오모가리(민물고기 매운탕)를 앞에 두고 역시 서늘한 소주를 마시는 이들이 눈에 띈다. 도심 한복판 개천변에 평상 술판이라니. 한 상 차려 걸터앉아만 있어도 절로 흥이 나는 곳이다. 어둑해질 무렵. 어느새 나도 우리가 됐다.●50년 된 노포 갈까, 원도심 ‘객리단길’ 갈까 ‘전주에서의 밥걱정’이야 재벌과 연예인 걱정만큼 부질없다. 한정식, 비빔밥, 콩나물국밥, 피순대 등 전주 대표 메뉴부터 칼국수(베테랑분식)에 물짜장(영흥관), 석갈비 등 단품 메뉴도 한가득이다. 삼천동, 평화동, 서신동, 효자동 등에 막걸리집들이 몰려 있다. 서신동 옛촌막걸리는 내공이 보통 아니다. 바깥에 어디 방송프로에 소개된 집이라 붙여 놓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집은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NHK, 중국 CCTV 등에 나온 집이다. 체험 상차림을 고를 수 있어 막걸리를 많이 마시지 않아도 음식을 착착 내온다. 고기나 생선, 해물 반찬 등을 상이 떡 벌어지게 차린다. 삼천동 막걸리 골목 다정집은 그날 장을 봐 온 찬거리로 맛있는 안주를 내는 집이다. 관광객보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집이다.거한 상차림이 싫다면 쫀득한 족발 맛집이 있다. 효자동 권씨네족발은 국내산 생족을 특제 간장에 부들부들 삶아내 족발 특유의 야들한 식감을 최대한 끌어낸 맛으로 유명하다. 취향에 따라 앞다리와 뒷다리를 고를 수 있으며 집에서 담은 깻잎지에 싸 먹으면 궁합이 좋다. 커다란 족발에 비빔막국수와 신동진흑미주먹밥을 곁들인 파티메뉴도 있어 집에서 주문해 먹기에도 딱이다.한벽루는 50년째 한옥마을 전주천변에서 오모가리탕을 줄곧 해 온 노포다. 화려한 상차림과 더불어 각종 민물고기 매운탕과 민물새우탕을 끓여 낸다. 부드러운 시래기도 넉넉히 들었고 따로 밑국물을 잡아 국물의 풍미가 좋다. 서늘한 가을 바람 불어오는 평상에 앉아 매콤시원한 탕 한 그릇에 식사를 겸해 한 잔 걸치기 딱 좋다.영흥관은 50년째 영업해 온 중식 노포다. 전주 명물인 물짜장을 잘한다. 물짜장은 춘장을 쓰지 않고 각종 해물과 채소를 전분소스로 볶아낸 면이다. 그래서 수이자장(水炸醬)이다. 매콤한 소스에 손반죽으로 쫄깃한 면을 비벼 먹으면 전주여행의 즐거움이 더하다. 바삭하게 튀겨낸 두툼한 고기 튀김에 달큼한 소스를 끼얹은 탕수육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한옥마을은 풍남문 남부시장과 이어지고 또 객사길로도 이어진다. 전주 원도심 중앙 객사길은 상권이 밀집한 곳이다. 요즘은 카페와 식당이 그득한 ‘객리단길’로 불리며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긴다. 전주국제영화제 거리로부터 이리저리 이어진 길에는 눈여겨 찾아볼 곳이 꽤 많다. 서울 명동처럼 이름난 국수와 보리밥을 파는 집, 메밀국수로 소문난 집, 갈비집 등 수십 년을 이어 온 노포들이 여전히 건재하고 바리스타와 소믈리에가 차린 트렌디한 커피숍과 와인 레스토랑 등이 생겨나 공존하고 있다. 전주 행원은 100년 가까운 고택 카페다. 풍남문 옆 골목에 있다. 은행나무 정원이란 뜻을 가진 행원(杏園)은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법이 녹아든 한옥이다. 따로 마당 없이 ‘디귿’ 자 건물을 짓고 중정(건물 가운데 있는 정원)과 못을 두었다. 이곳은 전주 예술인의 성지였다. 1928년 조선요리를 팔던 식도원으로 출발했지만, 요정을 거쳐 한정식집으로 운영되다 2017년 전북전통문화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바뀌었다. 행원은 전통차와 음료뿐 아니라 판소리와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뒀다. 글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비대면 아동 구강보건교육 지원 강서구는 구강보건교육 영상과 교육용 물품을 활용한 비대면 치아건강 꾸러미 사업을 추진한다. 아동들에게 ‘칫솔질 모래시계 만들기 세트’를 제공해 3분 칫솔질 습관을 잘 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세트엔 교사들을 위한 안내 자료도 함께 들어간다. 이와함께 구는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칫솔질 인형, 동화책, 치과놀이 가운 등을 교육기관에 대여한다. 교육에 참여하려는 기관은 오는 11월 2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강서구보건소 의약과에 내면 된다. 용산 ‘위수감옥 역사’ 30일 심포지엄 용산구가 오는 30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용산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용산위수감옥의 역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용산문화원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위수감옥은 군령을 어긴 일본 군인 등을 가두기 위해 용산기지 내 건설했던 군 시설이다. 발표 주제는 ▲일제강점기 용산위수감옥의 역사 ▲미군정기 대한민청사건과 용산위수감옥 ▲한국전쟁 전후 용산위수감옥의 역사 등 5개다. 종로 ‘스마트팜 사업’ 중앙고 등과 협약 종로구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도심형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중앙고등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스마트팜 설치를, 해당 학교들은 시설 유지·보수·관리 및 프로그램 운영을 맡는다. ‘스마트팜’은 ICT를 농업에 접목시켜 작물의 생육 환경을 관리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농장이다. 구는 다음달까지 130여개 개체를 식재할 수 있는 스마트 제어 식물재배기 설치를 마무리한다. 중랑 ‘봉제강사 교육’ 새달 6일까지 중랑구가 오는 6일까지 면목 봉제 강사양성교육을 운영한다. 참가자는 20명으로 모두 패션봉제업체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우수 봉제인들이다. 교육은 패션산업 및 이미지메이킹 전문가가 초빙돼 면목 패션봉제특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강의하며 지난 23일 첫 강의가 열렸다. 오는 6일까지 3주간에 걸쳐 ▲패션산업의 이해 ▲기초기술지도 교수법 ▲이미지 메이킹 기법 등 실제 강사양성에 필요한 내용을 위주로 진행한다. 강동 건축행정평가 서울 자치구 중 1위 강동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2021년 대한민국 건축행정평가’에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우수기관(장관상)으로 선정됐다. 강동구는 ▲건축행정절차 합리성 분야 ▲건축관련 안전관리 분야 ▲건축행정 개선 노력 분야 ▲유지관리 적절성 분야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 건축안전센터 설립·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구는 건축행정 건실화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과단위로 운영하는 ‘건축안전센터’를 설치했다.
  • [서울 인싸] 당겨진 미래교육, ‘서울런’에서 만나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서울 인싸] 당겨진 미래교육, ‘서울런’에서 만나다/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다만 모두에게 균등하게 온 것은 아니다.” 영화 매트릭스의 모티브가 된 소설 ‘사이버스페이스’의 저자인 윌리엄 깁스의 이 말은 교육 분야에도 적용된다. 미래는 이미 현재가 됐으나, 변화된 교육시스템을 균등하게 누리지 못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 말이다. ‘인공지능(AI) 시대다’, ‘메타버스의 시대다’라고 여기저기서 강조하고 있다. 교육환경 역시 AI로 학습 진단을 받고, 메타버스 안에서 강의를 듣게 되는 등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새로운 시스템을 어떻게 익혀야할지 감이 안 온다. 취약계층 아이들에겐 더욱 그렇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비전 2030’에서 밝혔듯이, 누구나가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의 복원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서비스를 개시한 온라인학습사이트 ‘서울런’은 최신 정보기술(IT) 환경을 반영한 모델로 진화 중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서울런’은 입시정보 콘텐츠 63개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콘텐츠는 시기별 맞춤 입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수능 이후에는 저소득층 또는 학교 밖·다문화가정 청소년 등 11만명을 대상으로 대학별 정시 전략을 설명해 주는 ‘메타버스 입시설명회’도 연다. 나만의 가상캐릭터로 메타버스 안에 구현된 입시설명회에 입장하면 전·현직 교사, 입시전문가와 함께 실시간 질의응답도 나눌 수 있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쌍방향 비대면 환경을 경험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부에서는 ‘서울런’이 민간교육업체와 연계됐기 때문에 사교육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경제력이 곧 학력’임을 증명하는 통계가 매년 나오는 상황에서 불리한 학습 환경에 놓인 수험생들에게 ‘서울런’은 어떤 의미가 될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배움에 뜻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낙인감 없이 균등한 교육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는 사회야말로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 있는 사회 아닐까.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울런’은 날로 진화할 것이다. 오픈 첫 달,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 학교 밖ㆍ다문화 가족 청소년에게도 온라인 자격검증 시스템이 적용돼 회원가입이 수월해졌다. 뿐만 아니라 PC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었던 일부 강좌의 경우 휴대전화와 태블릿PC에서도 수강신청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사이트 접속 시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챗봇과 ‘FAQ’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초·중생들을 위한 ‘AI 코딩 블록’ 콘텐츠도 추가됐다. 미래기술에 한창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좋아할 학습 콘텐츠들이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당겨진 미래, ‘서울런’에서 만나 보면 어떨까.
  •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6·29 직선제, 전 국민 의보 실현… 공안 정국·뇌물공화국 오명

    언론자유화·정치인 풍자 등 ‘물태우’ 별명‘범죄와의 전쟁’ 통해 도시 치안 기반 마련야합 통해 ‘3당 합당’… 총선 민의 왜곡도4000억 비자금 조성 사실에 국민적 공분노태우 전 대통령 집권기는 6·29선언을 통한 대통령 직선제 실현과 경제성장으로 국내적으로는 민주화 요구가 분출하고, 대외적으로는 동구권의 붕괴로 세계 패권이 재편되던 시기였다. 미래지향적 국정 철학의 리더십이 절실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내걸었음에도 5공화국의 연장선을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였다. 직선제로 탄생한 첫 대통령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대통령이라는 극단적 상징성만큼이나 그의 공과는 극명하게 갈린다. 노 전 대통령은 격변의 시기에 5공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제6공화국을 열었다는 성과가 있다. 취임 후 청와대와 내각의 군부 인사를 민간인 전문가로 대폭 물갈이했다. 언론의 자유를 열겠다며 언론기본법을 폐지하고 신문 지면과 구독료 자율화를 열었다. 정치인에 대한 풍자를 허용하자며 ‘물태우’라는 별명도 반겼다. 1989년 의료보험제도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확대하고 재임 기간 272만호를 공급해 주택 보급률을 크게 높였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조직폭력배 소탕에 나서 도시치안 기반을 닦았다는 점도 공으로 여겨진다. 수도권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철도(KTX), 영종도 신국제공항을 기공하는 등 기반시설 구축에 나섰다.그러나 당초 5공 청산을 내걸며 집권한 노 전 대통령은 여소야대 구도와 잇단 방북 사건이 불거지며 위기에 몰리자 야합을 통해 민주정의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쳐지는 ‘3당 합당’을 단행했다.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왜곡시킨 이 야합은 국민에게는 정치 불신을, 정치인에게는 인위적 정계개편 관습을 안겨 준 시초로 평가받는다. 3당 합당 이후 비판이 거세지자 공안 정국을 조성하면서 5공 시대로 회귀하는 행태가 나타났다. 전교조를 불법 단체로 규정해 1500명의 교사를 무더기 해임·파면했다. 노동·학생운동을 탄압했고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같은 5공식 사건도 재발했다. 이철규 의문사,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 등도 잇따랐다. 경제 분야의 퇴행도 심각했다. 집값 폭등, 부실공사 등 부동산 문제가 터져 나왔고 연쇄 부작용으로 물가 폭등까지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년간 3저(저달러, 저금리, 저유가) 현상 덕택에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린 한국으로서는 기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기업들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보다는 부동산투기와 같은 비생산적 돈벌이에 나섰다. 재벌을 개혁해야 할 대통령은 오히려 재벌들로부터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챙기는 등 정경유착을 일삼았다. ‘뇌물공화국’, ‘재벌공화국’이라는 오명도 이때 나왔다. 1기 신도시 택지 분양 특혜를 대가로 한보그룹로부터 150억원의 비자금을 건네받은 ‘수서 사건’은 6공 최대 비리로 꼽힌다. 1995년 노 전 대통령은 4000억원대 비자금을 축재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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