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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이 교육권 침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이 교육권 침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는 조례안이 교육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켜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의회와 전북도교육청은 법령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으나 일부 교사와 시민단체가 ‘선심성 지원’이라고 비판한다. 전북도의회 김슬지 의원은 지난 8일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하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는 ‘전라북도교육청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 학생 및 교직원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는 잼버리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특별법에 따라 진행되는 국가사업이고 전북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은 대통령령으로 만들어졌다. 조례안은 잼버리에 참여하는 학생과 교직원 1인당 참가비 153만원 중 103만원을 전북교육청이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머지 50만원은 개인 부담이다. 대상은 700명으로 모두 7억 2100만원 가량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전주 완산고 박제원 교사가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박 교사는 “잼버리 참가비 지원이 전북교육감의 의무가 아니지만 도의원이 조례로 강요하고 있다”며 “해당 조례가 본회의에 상정되면 김슬지 의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례 제정 강행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된 교육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단체도 참가비를 지원하자는 취지의 조례에 대해 법의 취지를 위반한 ‘선심성 지원’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의회와 전북교육청은 참가비 지원과 관련된 법령을 모두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잼버리는 세계 170개국 약 5만여명의 학생이 문화를 교류하는 세계최대의 청소년 국제행사”라며 “최소 비용으로 전북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글로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교육청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발달장애 딛고 홀로서기 함께하는 성동[현장 행정]

    발달장애 딛고 홀로서기 함께하는 성동[현장 행정]

    “발달장애인 스스로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성동구가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의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기관인 ‘함께주간보호센터’가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주간보호센터는 낮에 발달장애인에게 교육 및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오전 9시 등원해 단체 생활하기, 혼자 밥먹기, 화장실 가기 등 기본적인 자립훈련을 배우고 오후 4시가 되면 보호자나 활동지원 선생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19일 구에 따르면 구가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지원 기관은 장애인주간보호센터 2곳,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1곳, 장애인직업재활시설 4곳, 공동생활가정 4곳 등 총 11개가 있다. 이들 기관에서 16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낮 동안 교육활동이나 자립훈련, 직업훈련 등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어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새로 열었다. 실제로 발달장애인의 보호자는 이들을 곁에서 돌보느라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응봉동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 보호자 박모씨는 “나는 몸이 아무리 아파도 아이를 항상 24시간 보고 있어야 된다”며 “이런 돌봄시설이 지역사회에 있지 않으면 나 같은 부모들은 몸과 마음이 지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개소한 함께주간보호센터는 쾌적하고 경력 있는 선생님도 계셔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도선동에 위치한 함께주간보호센터는 면적 360㎡ 규모 2개 층으로 구성됐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강당 및 체육실을 조성했다. 또 다른 공간은 프로그램실로 활용된다. 센터 이용자의 장애 정도와 특성에 맞게 수업을 진행한다. 여기서 한글을 배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가끔씩 도전행동을 하는 친구를 위해 교실 안쪽에는 심리안정실도 갖췄다. 16일 열린 개소식에서 정 구청장은 센터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 지원뿐 아니라 센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부터 기존 주간보호센터의 종사자 인건비를 추가로 지원하고 복지 포인트도 제공해 재활교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한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 종합지원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이 디지털 기술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스마트 포용도시’를 내세우고 있다. 정 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더불어 가족들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내년 교원 정원 34만 5000명…3000명 감소

    내년 교원 정원 34만 5000명…3000명 감소

    학생 수 감소와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에 따라 내년도 공립학교 교원 정원이 처음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2023학년도 공립교원 정원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 안에 따르면 내년 교원 정원은 올해보다 2982명 줄어든 34만 4906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조직 효율화 정책에 따라 공무원인 공립학교 정원도 줄어든다”면서 “학생 수 감소도 감안해 2023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공립교원은 국가공무원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비교과 교사(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육 지원청 소속 순회 교사 등을 가리킨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교원 정원은 2020년 34만 2426명에서 2021년 34만 5902명, 올해 34만 7888명 등으로 최근까지도 소폭 증가했다. 유치원·특수·비교과 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중고 교과 교원 정원은 2018년과 2020년 관계부처가 협의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조정했다. 2020년 29만 4350명에서 2021년 29만 4121명, 올해 29만 3023명으로 줄었다. 유·특수·비교과 교원은 2020년 4만 8076명에서 2021년 5만 1781명, 올해 5만 4865명으로 늘었다. 내년 정부 안에서는 유·특수·비교과 교원 증가 폭이 초·중·고 교과 교원 감소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정원이 줄었다. 앞서 교육부는 14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 모집공고 현황을 취합해 공개했다. 내년도 공립교원 선발인원은 유치원 422명, 초등 3561명, 특수학교 34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5.2% 줄었다. 교원 정원이 줄면서 교원단체와 교육대 학생들은 교사 선발을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맞출 게 아니라 학급 수를 줄일 수 있게 교원 선발을 오히려 늘리고, 서울을 비롯해 어느 지역의 교대를 졸업하더라도 기꺼이 지방의 학교로 갈 수 있도록 교육부가 인센티브를 대폭 지원하는 식으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공립교원 정원 안에 대해 국회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초쯤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 방어” 전략적 모호성 버리나

    바이든 “중국이 대만 침공하면 미군이 대만 방어” 전략적 모호성 버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 때 군사개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의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해 중국의 침공 때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와 달리 미군 부대 병력이 중국의 침공 때 방어에 나서는 것이냐고 구체적으로 따져 묻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분명히 답변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충돌 등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직접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 대만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오랜 정책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고 대만과 단교할 때 대만관계법을 제정해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개입할 근거를 뒀다. 이를 토대로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미국은 수십년 동안 이런 정책을 앞세워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대만도 중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유지해 왔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지지하는 듯한 다른 나라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론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때마다 국무부와 백악관이 나서 변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또 실언한 것 아니냐고 보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중국이 아시아 세력 확대를 계속하고 미국과 대만에 더 강경해짐에 따라 이를 견제하려는 의도된 발언이란 해석이 많다. 미국에서는 대중국 매파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 대중 강경파인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월 대만 외신 기자회견에서 전략적 모호성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정세가 매우 복잡해 대만이 역내 안보 대화의 일원이 돼야만 대만·중국 주변까지 더욱 안전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군부에서도 비슷한 진단이 나왔다. 필립 데이비슨 전 인도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의 6년 내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하며 전략적 모호성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예상대로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중요한 약속 등을 심각하게 위반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평화 통일을 쟁취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국가를 분열시키는 어떠한 활동도 용납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누구도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키겠다는 중국 인민의 굳은 결심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14억 인민과 대립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략적 모호성은 행위 주체가 특정한 입장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위험부담을 더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의도적 모호성’(deliberate ambiguity) 또는 ‘전략적 불확실성’(strategic uncertainty)라고도 한다. 국가 간의 외교관계에서 많이 쓰이는 전략이자 정책이다.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놓고 한국과 미국 모두 전략적 모호성에 기초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데 사드 추가 배치 논의에 대해 확실하지 않은 듯한 입장을 취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보일 서울 배문고 국어교사는 2015년 6월 2일 중앙일보에 실은 ‘키워드로 보는 사설-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내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음으로써 상대방이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전략적 이득을 취하는 것, 이것이 ‘전략적 모호성’의 실리적 의미다”라며 “사드의 한국 내 배치를 미국도 강력히 원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이 의도를 숨겨야 사드 배치에 따르는 비용 배분 문제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사정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스스로 사드 배치를 원한다는 사실을 드러낼수록 더 많은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 더구나 사드 배치로 북한의 위협을 억지할 수 있지만 중국과의 외교마찰도 우려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힘들다. 미국도, 한국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 애매하고 모호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가 자꾸 전략적 확실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아 국익에 부합하는 선택인지 불안하다.
  •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이연실의 Book 받치는 삶] 내 가슴속 제주 어멍, 잘 갑서양/출판사 이야기장수 대표

    지난 12일 현영자 여사가 제주 서귀포에서 91세로 별세했다. 현 여사는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어머니다. 나는 ‘영초언니’라는 책을 만들다 현 여사를 알게 됐다. 책을 만들다 보면 놀랍고 감동적인 책 속의 어머니들을 만나게 된다. 내 가슴속엔 내 몸을 낳아 준 것은 아니나 내 영혼을 길러 준 수많은 어머니들이 살아간다. 현 여사는 그중에서 단연 내게 특별한 ‘어멍’이었다. 현 여사는 노점상에서 시작해 강인한 생활력으로 제주 시장통에서 40여년간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다. 그 가게의 이름은 ‘서명숙상회’다. 딸이라면 이름도 아무렇게나 지어 버리던 시대,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쉽사리 여자의 이름이 지워지던 시대, 현 여사는 1959년에 딸의 풀네임을 간판에 내걸고 세상 사람들이 수천수만 번씩 부르게 했다. 딸 명숙에게 “독신으로 살아라. 똑똑하고 잘 배운 여자는 좋은 직업을 가지게 되니 굳이 결혼할 필요가 없다. 남자에게 의지하지 말아라”라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말했다 하니, 일찌감치 생각이 깬 여성이었다. 어멍이 금이야 옥이야 길러 낸 딸 명숙은 공부도 잘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다. 그리고 교사가 되기 위해 제주의 모교로 교생 실습을 나가기 바로 전날 돌연 동네 형사들이 마당에 들이닥친다. 명숙이를 서울에 잠깐 데리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슬 퍼런 긴급조치 시대였다. 형사들은 그저 선배 일로 잠시 물어볼 것이 있다며 안심시켰으나, ‘월요일 출근 전에 돌아오려면 배를 타고 갈 수도 없고 어쩐다’ 하고 뜸들이며 현 여사에게 왕복 비행기삯까지 뜯어 갔다. 훗날 현 여사는 “내 딸 끌고 가는 놈들 비행기삯까지 내준 멍청한 에미가 됐다”며 수없이 가슴을 쳤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딸은 돌아오지 않았고, 서명숙상회 주인은 장사를 작파하고 딸을 찾으러 서울로 날아갔다. 울며불며 서울 바닥을 헤매고 다녔으나, 딸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딸 명숙이 어멍을 다시 만난 것은 법정에서였다. 여대생 서명숙이 꼿꼿이 “박정희는 독재자다”라고 입을 떼는 순간 어멍은 절규했다. “맹숙아, 겅 곧지 말라게. 빨리 판사님한티 잘못했댄, 다시는 겅허지 않으켄 싹싹 빌라게.” 아주 나중에야 명숙은 어멍에게 물었다. 그때 왜 빌라고 했느냐고. 정말 딸이 잘못했다 생각했느냐고. 어멍은 말했다. “살아야 하니까. 살려야 하니까. 일단 어떻게든 살려서 데리고 나와야 하니까.” 먹고사느라 뼈 빠지게 일만 한 어머니라고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겠는가. 딸 잡아다 무지막지하게 가둔 사람들에게 침이라도 뱉어 주고 싶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어머니는 딸에게 빌라고 절규했다. 물론 딸들은 엄마의 가장 애절한 소원은 잘 들어 주지 않는 법. 대학생 서명숙은 어머니의 절규 속에서도 소신대로 꼿꼿하게 준비한 최후진술을 마쳤다. 당시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 ‘영초언니’와 함께 독재권력에 맞서 싸웠던 서명숙은 그렇게 감옥으로 갔다. 서명숙 이사장은 지금 긴급조치 피해에 대한 국가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진행 중이다. 승소하는 모습을 어머니께 간절히 보여 드리고 싶었건만, 왜 언제나 국가의 사죄와 배상은 꼭 이렇게 한발 늦는 것일까. 지금도 책을 열면 영자 어멍이 “멍청한 에미”라며 가슴을 치고, 길도 모르는 서울 바닥에서 “맹숙아, 맹숙아” 외치며 딸을 찾아 헤매는데. 나는 기다린다. 하늘에서나마 영자 어멍이 이 나라가 사죄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기를. 그리하여 이승에서 멍 들도록 치셨던 가슴, 하늘에선 가만히 쓸어내리실 수 있기를. 현영자 여사의 명복을 빈다.
  •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열강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동유럽 ‘끼인 국가’ 험난한 줄다리기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 격변기 동유럽…두 지도자의 다른 길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22년 여름 열린 한 정치 집회에서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외 언론과 정치인들은 그를 거세게 비난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런 말을 한 의도는 2015년부터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에 몰려들어 유럽인이 비유럽인과 뒤섞여 살게 됐다면서 단일 민족인 헝가리인은 혼혈이 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1998년 서른다섯 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총리 자리에 오른 오르반은 2010년 재집권한 뒤 올해 4월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하면서 모두 5회에 걸쳐 헝가리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그는 20대부터 정치 일선에서 활동했다. 1963년생인 그는 동유럽 민주주의 혁명이 일어난 1989년 20만 군중 앞에서 소련군 철수와 자유 선거를 요구하는 연설로 유명해진 ‘민주 투사’였다. 그러던 그가 2010년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우파 민족주의자로 180도 변신했다. 서구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열렬한 신봉자로 헝가리를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했던 그가 극단적 민족주의 노선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친서방 일변도의 기존 노선에서 벗어나 러시아, 중국 등과 손을 잡는 이른바 ‘동방 정책’(Eastern Opening)을 추진했다. EU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의 중요성을 알기에 ‘휴식트’(Huxit, 헝가리의 EU 탈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동양과 서양의 선착장을 오가는 왕복선(ferry)과 같은 외교 정책은 지속될 전망이다. 가스 80%와 석유 6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며 중국의 자본 투자를 절실히 기대하는 상황에서 오르반 총리는 당분간 서방과 거리를 두며 친중·친러 행보를 계속할 것이다. 이는 강대국 세력들이 맞부딪치는 헝가리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과 기회 요인을 ‘중간국 외교 전략’으로 관리하면서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실용 노선으로 풀이할 수 있다.헝가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사뭇 달라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선사시대부터 동서 교통로의 중심이었다. 게르만족, 훈족, 아바르족 모두 이곳을 거점으로 유라시아의 초원 지대를 넘나들었다. 하지만 유라시아의 ‘지정학적 중심축’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중요성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어떤 정치 세력도 오랫동안 통일된 국가를 유지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Ukraine)는 동슬라브어의 u(인근)와 kraina(변경)의 합성어로 ‘변경·접경 지대’라는 의미다. 12세기에 등장한 이 명칭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세워진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의 국명으로 채택됐다. ‘변경’을 의미하는 일반명사였던 ‘우크라이나’가 고유명사가 된 것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때 ‘우크라이나’가 국가로서 지도상에 처음 등장했다는 것이다. 국명에서부터 지정학적 특징이 드러나듯이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독립된 국가 형태를 길게 유지한 적이 별로 없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주변의 강력한 세력들의 침략과 지배를 받으면서 국제 정세에 따라 이리저리 귀속됐다. 19세기에는 합스부르크 제국과 러시아 제국이 현재의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를 각각 분할 점령했다. 그나마 신생 독립국인 우크라이나 인민공화국도 불과 몇 년 만에 소멸했고, 결국 1922년 서쪽은 폴란드, 동쪽은 소련 영토가 됐다. 서유럽과 러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는 러시아의 영향을 받는 동부와 서유럽의 영향권에 있는 서부로 나뉜 채 전개됐다. 이렇듯 수백년 동안 계속된 종족적·문화적·종교적 이질감은 우크라이나인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동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민족 국가를 형성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1991년 소련 해체와 더불어 독립한 우크라이나의 최대 문제점이자 과제는 여전히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의 대립과 갈등이 심하다는 것이다. 지난 30년간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동과 서가 번갈아 권력을 잡으면서 정치권에서 동과 서의 힘의 균형은 아슬아슬하게 유지되고 있다.● 우크라이나·헝가리 건국 이야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그리스정교회의 성인인 올가(Olga)의 하얀색 대리석 동상이 서 있다. 오늘날의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일대에는 북쪽의 발트해에서 도래한 바이킹들이 현지 슬라브족들과 함께 882년 키예프 루스 공국을 건립했다. 945년 공국의 제2대 통치자 이고리 1세가 죽자 그의 부인 올가 대공비가 어린 아들을 대신해서 섭정했다. 남편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국정을 총괄하게 된 올가는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신흥 국가의 취약점을 보완하려고 외세에 의존하는 전략을 택했다. 당대 최고 강대국이었던 비잔티움 제국의 힘을 빌리고자 토착 신앙을 포기하고 직접 콘스탄티노플로 가서 그리스정교회 세례를 받기로 한 것이다. 올가의 개종은 키이우에 그리스정교회가 전파되는 계기가 됐고, 그의 손자인 블라디미르 1세는 정교회를 국교로 선언했다. 그러나 비잔티움 제국의 황제가 올가와 결혼해 비잔티움 제국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적극적인 구애 전략을 펼치자 올가에게는 이에 대항할 방안이 절실해졌다. 그래서 올가는 비잔티움 제국에 편향된 의존도를 낮추고자 좀더 균형 잡힌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올가는 당시 새롭게 부상하던 서유럽의 신흥 강국 독일 왕국에 사절단을 파견했고(959년), 이들을 접견한 독일의 왕 오토 1세는 키이우에 심복인 아달베르트를 보낸다. 하지만 비잔티움 제국의 견제와 키예프 루스 공국 내부의 반발로 아달베르트는 도망치듯 키이우를 떠나야 했다. 그 이후 1000년이 지난 지금 이와 유사한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려고 서방의 나토로부터 지원을 받고자 했으나 오히려 러시아의 공세적 정책을 불러오는 결과가 됐기 때문이다. 강대국 사이에 ‘끼인 국가’인 지정학적 중추국(pivot state) 우크라이나는 자국 문제를 해결하려고 외세(EU와 나토)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또 다른 외세(러시아)가 개입하는 빌미를 준 것이다.이슈트반 1세(975~1038)는 헝가리 왕국을 세운 초대 국왕으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는 그를 기리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있고 그의 동상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가 지금의 독일 지역을 통치하던 신성 로마 제국 출신 기젤라와 결혼함으로써 헝가리 왕국은 유럽의 변방에서 경계 너머의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또한 이 결혼으로 헝가리와 서유럽 사이의 이주와 교류가 본격화했다. 이슈트반 1세가 1015년경 자기 아들을 위해 작성한 보감(寶鑑)인 ‘십훈’(十訓)은 왕이 지켜야 할 열 가지 덕목을 정리한 것인데, 이 중 하나가 ‘이주자들의 환대와 대우’다. 여러 지역 출신인 이주자들은 다양한 언어, 습성, 학식, 군사 기술 등을 가져옴으로써 왕국과 왕실을 이롭게 하지만 단일 언어와 풍습은 오히려 왕국을 나약하고 쉬이 쇠락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주자들을 현지인과 동등하게 보살피고 그들에게 합당한 직책을 부여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즉 외국인 차별 금지는 헝가리 왕국의 건국 이념이었다. 이렇게 해서 이주자 수가 늘어나고 이들의 사회·정치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그때까지 낙후했던 헝가리 사회는 점차 발전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후에도 중세의 헝가리 왕들은 종교나 종족에 개의치 않고 모든 이주민을 동일하게 대우하는 관용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오늘날 ‘외지에서 온 이주민을 환대하라’는 왕국 건설자의 유훈은 완전히 잊히고 말았다.● 역사의 가르침을 외면한 지도자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서방의 진보적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대신 러시아나 중국 같은 국가를 모델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면서 서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서구, 러시아, 중국이 유라시아 중부 지역에서 벌이는 ‘뉴 그레이트 게임’(New Great Game) 속에서 오르반 총리가 보여 준 이러한 균형 정책에 헝가리 유권자들은 기꺼이 표를 던졌다. 그러나 자국의 이익만 극대화하려는 오르반 총리는 ‘이주민 환대’라는 건국 아버지의 유언을 망각한 나머지 주변 국가로부터 인종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모 올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특정 강대국에 치우치는 선택을 하지 말고 동서로 분단된 자국이 협력적으로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이러한 고민은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에 사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 같지 않다. 민족 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자 북한에 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그나마 다행이다. 중앙대 교수·작가
  • 맑게, 밝게, 신나게… 중랑 꿈나무·어른나무 다 모여라~

    맑게, 밝게, 신나게… 중랑 꿈나무·어른나무 다 모여라~

    서울 중랑구가 어린이집 아동, 학부모, 보육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꿈나무 가족운동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운동회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다. 외부활동 제한으로 침체된 어린이들의 신체활동을 증진시키고 가족이 단합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구는 내다본다. 21일에는 민간어린이집연합회 2500여명, 22일 가정어린이집연합회 1000여명, 23일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2500여명 등 3일간 총 6000여명의 영유아와 부모, 보육교사가 참여한다. 운동회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할 수 있는 화합게임과 연령별 게임, 조부모와 엄마 아빠가 대표로 참여하는 이색게임 등으로 구성됐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은 물론 가족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들로 구성돼 가족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청명한 하늘 가을바람과 함께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고 부모님들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즐거운 가을운동회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보육서비스 확대로 아이는 행복하고 부모는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尹 출국날 ‘기습’ 윤리위 “추가 징계 개시”…이준석 제명 수순 밟나

    尹 출국날 ‘기습’ 윤리위 “추가 징계 개시”…이준석 제명 수순 밟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8일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사유는 당원·당 소속 의원·당 기구에 대한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비난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심의는 추후 일정을 조율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전 당대표 위치기도 하니 반드시 직접 출석해서 소명의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제명할 것이라는 보도를 의식한 듯 “요즘 너무나 추측성 기사를 많이 쓰고 있다”며 “윤리위는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당초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김성원 의원의 수해 봉사 현장 실언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6일 별도의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이 전 대표의 발언이 당에 유해한 행위인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가 지난 7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린 만큼 탈당을 권유하거나 혹은 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리위 규정에는 ‘징계 후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돼 있다. 탈당 권유는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는 경우 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제명과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이 전 대표는 윤리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양두구육 표현 썼다고 징계 절차 개시한다는 거네요”라면서 “유엔 인권규범 제19조를 유엔에서 인권 관련 활동을 평생 해 오신 위원장에게 바칩니다”라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가 공유한 유엔 인권규범 제19조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된 규정이다. 앞서 전날인 1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일에 윤리위가 긴급회의를 연 것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조사 일정은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윤리위만 18일 또는 19일로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그 시점부터 흘러나왔다”며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다시 한번 윤핵관의 이익을 위해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것”이라고 했다.
  • 국민의힘 윤리위 긴급회의…이준석 전 대표 제명 수순인듯

    국민의힘 윤리위 긴급회의…이준석 전 대표 제명 수순인듯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8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28일 회의에 앞서 보류된 안건을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윤리위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제명할 것이라는 보도를 의식한듯 “요즘 너무나 추측성 기사들을 많이 쓰고 있다”며 “윤리위는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다. 논의하면서 (징계)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당초 28일 회의를 열고 김성원 의원의 수해 봉사현장 실언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6일 별도의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이 전 대표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당에 유해한 행위인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추가 징계를 촉구했고, 윤리위는 1일 입장문에서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를 시사했다. 윤리위가 지난 7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린만큼 탈당 권유 혹은 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리위 규정은 ‘징계 후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돼 있다. 탈당 권유는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는 경우 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제명과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전날인 1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출국일에 윤리위가 긴급 회의를 연 것을 겨냥해 공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5일 CBS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또 순방하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뭔가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며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조사일정은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윤리위만 18일 또는 19일로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그 시점부터 흘러나왔다”며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다시 한번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겁니다”라고 했다.
  • 한국에너지공대, 대학생 멘토링 참여학교 교사 초청 워크숍 개최

    한국에너지공대, 대학생 멘토링 참여학교 교사 초청 워크숍 개최

    한국에너지공대가 최근 대학 테슬라커뮤니티센터에서 대학생 멘토링 참여학교 교사를 초청,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멘토링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소속 학교 담당교사를 초청해 한국에너지공대의 혁신 교육 모델을 소개하고, 대학생 멘토링 활동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류키 위해 마련됐다. 대학생 멘토링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진행하며 △나주시 초·중학생 대상 창의 융합 에너지 교실, △나주시 중학생 대상 수학과 과학 등 학습 멘토링, △나주시 일반계 고등학생 대상 이공계 진로 멘토링을 제공한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총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호 교류하는데 지역 교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켄텍의 혁신 교육을 받은 1기생들이 지역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에 선생님들의 격려와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대는 지난달 나주시, 나주교육지원청과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멘토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 재학생 전원이 멘토로 활동하며, 정서 교류를 기반으로 학습지도와 진로탐색, 이공계분야 전공 탐색을 돕는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네거리역 자전거 경사로 설치” 일사천리로 추진

    최재란 서울시의원 “신정네거리역 자전거 경사로 설치” 일사천리로 추진

    지난 7일, 신정네거리역 4번 출구에서 지하 3층 승강장까지 72m에 걸쳐 자전거 경사로가 설치됐다. 서울시의회 최재란 의원(민주당·비례)은 지난 7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황희 국회의원과 함께 양천구 신서중학교 학생 및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당시 신서중학교 학생들은 등하교뿐 아니라 휴일에도 자전거로 지하철을 이용하곤 하는데 자전거 경사로가 없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 경사로 설치를 요구했다.  최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과 신정네거리역 현장 실사 후 학생들의 등하교 이동 동선을 고려해 4번 출구를 우선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결과 신서중학교 학생들과의 간담회 후 한 달 보름 만에 자전거 경사로가 설치된 것이다.  최 의원은 “학생들의 민원이었던 만큼 빠른 설치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추진했다. 이제 자전거를 이용해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비롯 시민들이 좀 더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크게 반겼다. 
  • 특목고 폐지? 개편?… “이념 논쟁 말고 수월성·형평성 높일 입법 연구를”

    교육부는 지난달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유지하고 외국어고·국제고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가 학교와 학부모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히자 “사회적 논의를 충실히 거쳐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자사고를 비롯해 외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를 존치하거나 폐지하는 문제를 단순한 이념 갈등으로 치부하거나 설립 목적을 문제 삼으면 해결이 어렵다고 교육계는 지적한다. 자사고의 시작은 2001년 김대중 정부 시절 자립형사립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상산고, 부산 해운대고, 울산 현대청운고, 강원 민족사관고, 경북 포항제철고 등이 이때 생겨났다. 시범 운영하던 이들 고교를 노무현 정부가 법률로 지정하지 않은 채 그대로 뒀고, 이명박 정부는 2010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진보 교육감이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을 ‘특권학교’로 규정하고 몰아붙이면서 갈등이 커졌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학제 개편과 맞물린 만큼 고교 유형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시행령이 아닌 법률인 초·중등교육법에 직접 규정해야 했다. 그런데 시기를 놓치고 이념 논쟁으로 번지면서 아직까지 문제 해결이 안 됐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이주호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고교 다양화 300’ 정책은 지금의 자사고 문제를 심화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인구 추이나 설립 이후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자사고를 100개까지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자사고 포화 상태가 된 것이다. 자사고의 절반이 있는 서울에서는 문제가 심각하다. 서울 지역 한 자사고 교사는 “학생 수가 급격히 줄고 대입 제도에서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자사고의 인기가 많이 줄었다”며 “등록금으로 운영하는 자사고는 그동안 등록금을 올리지 못했고, 진보 교육감의 공세로 사면초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지원금만 많이 준다면 일반고로 전환할 자사고가 여럿’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이유다. 외고와 국제고 역시 지정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어 폐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9학년도 기준 외고·국제고 졸업생 중 어문계 대학 진학 비율은 외고 40.0%, 국제고 18.2%에 불과하다. 과학고와 영재학교 졸업생 중 이공계 대학 진학 비율이 각각 96.7%, 89.4%인 데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이번 정부도 시행령 대신 법률로 고교 체제를 개선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 교수는 “새 정부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교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입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냄새 맡아”…아이 얼굴에 ‘변’ 묻은 속옷 들이댄 선생님

    “냄새 맡아”…아이 얼굴에 ‘변’ 묻은 속옷 들이댄 선생님

    한 유치원 교사가 배변 실수를 한 아이의 얼굴에 배변이 묻은 속옷을 들이대며 혼내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경찰은 아동학대 정황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의 유치원 교사 A씨는 자신의 SNS에 배변 실수를 한 아이를 혼내는 4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A씨는 게시물에 ‘참교육’이라고 썼다. A씨는 ‘네 변 묻은 팬티, 네 얼굴에 변 묻힌다”라고 혼내며 속옷을 아이의 얼굴에 들이댔다. 아이가 얼굴을 피하며 울음을 터뜨리자, A씨는 “냄새 맡아. 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나는 맨손으로 네 변 만지고 (속옷을) 빠는데, 자기는 얼굴에 묻히는 것도 싫어하면서”라고 한다. 다만 A씨가 아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변이 얼굴에 묻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학부모와 유치원 원장이 밤늦게 보낸 문자를 캡처해 욕설과 함께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측은 해당 교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유치원 원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사과했다. 원장은 “해당 교사는 올해 처음 근무하는 신입 교사”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알게 됐으므로 해당 교사는 지금 즉시 교사직 해임과 동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원장은 “이후 조치 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학부모들에게 안내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교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앞으로 관리자로서 받아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동영상과 함께 유치원에 보관된 2개월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씨의 다른 아동학대 정황이 없는지 등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 다양한 의견 반영 안되고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내용 많아”

    홍국표 서울시의원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 다양한 의견 반영 안되고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내용 많아”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14일 제31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학생인권종합계획의 내용 및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진행했다. 학생인권종합계획은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제44조에 근거해 학생 인권과 인권 친화적 교육문화 증진을 목표로 교육감이 3년마다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으로 현재는 2021년에 수립된 제2기 종합계획이 시행되고 있다. 홍 의원은 “제2기 학생인권종합계획은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계획 수립에만 급급했고, 그 내용 또한 종합계획의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며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절차상 문제점은 계획 수립에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제46조에 따르면, 종합계획 수립 시 공청회, 토론회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2021년 1월 서울시교육청이 개최한 토론회에서는 종합계획의 내용에 반대하는 패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내용상 문제점으로는 첫째, 학생들의 권리 강화는 마땅히 필요하나 교권이 추락한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반영되지 않았고, 둘째, 소수자 학생 중 하나로 ‘성 소수자 학생’을 명시해 학생들의 성 정체성 확립에 혼란을 주거나 학생 간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은 사회 현안에 대한 논쟁과 토론을 활성화하겠다는 부분이 「교육기본법」 제6조에 명시된 교육의 중립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는 데 있다. 홍 의원은 소수자 학생 유형에 “성 소수자 학생 대신 탈북 학생과 탈북 청소년, 경계선 지능 아동·청소년 등을 포함시켜 교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전인적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향후 제3기 학생인권종합계획 수립 시 학생 당사자는 물론 보호자, 교사 등 다방면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과 “공청회를 통해 종합계획 내용에 대한 반대의견도 논의의 장에 적극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 ‘여교사 뒤 휴대폰 든’ 학생 중징계, ‘옷통 벗은’ 학생 경징계

    ‘여교사 뒤 휴대폰 든’ 학생 중징계, ‘옷통 벗은’ 학생 경징계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여교사 뒤에서 휴대전화기를 든 중학생은 중징계, 수업 중 교실에서 웃통을 벗은 학생은 경징계를 받았다. 충남 홍성군 모 중학교는 지난 14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고 휴대전화기를 든 A군을 중징계, 웃통을 벗은 B군을 경징계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두 친구의 이런 모습을 촬영해 틱톡에 올린 C군을 중징계했다. 학생 징계는 학교봉사부터 퇴학까지 여러 단계가 있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밝히지 않았다.학교 관계자는 “B군의 행위는 교권침해에 해당하지 않아 특별상담 등 조치를 했다. 여교사도 ‘운동장에서 상의 벗고 운동하는 학생이 많아 특별한 혐오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여교사는 또 ‘휴대전화를 든 학생도 들어가라고 혼냈는데 그 장면만 잘라 틱톡에 올려 사실이 왜곡됐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여교사는 현재 출근 중이고, 차후 특정 보호조치를 원하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로 C군은 지난달 19일 수업 중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던 친구 B군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이어 같은달 26일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여교사 뒤에 누운 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A군을 찍었다. C군이 A군을 촬영한 날 상의를 벗은 B군 사진까지 틱톡에 올리자 거센 논란이 일었다.학교 측은 교권침해 논란이 커지자 이들 3학년생 3명을 홍성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혐의로 입건해 A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한 결과 여교사 사진이 없어 A군이 교단에 누웠을 때 촬영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 웃통을 벗은 것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SNS 사진도 법적 문제가 없는 장면을 올린 것이기 때문에 학생 3명 모두 불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교단에 전원이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려고 올라갔을 뿐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B군은 “농구 등 체육활동을 하고 너무 더워 상의를 벗은 채 교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C군은 “친구들 재미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 이처럼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 교단 드러누워 휴대폰 물의 일으킨 중학생 징계

    교단 드러누워 휴대폰 물의 일으킨 중학생 징계

    교권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중학생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수업 중 휴대전화기를 들고 교단에 드러눕거나 이를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15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홍성의 한 중학교는 전날 A군 등 3명을 대상으로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2명에게는 중대 조처를, 1명에겐 낮은 수위의 조처를 내렸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한 SNS에 올라온 영상 속 학생 2명과 휴대전화를 수업 시작 전 제출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긴 채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학생이다. 이들 학생 3명은 같은 반 친구로 C군은 지난달 수업 중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던 친구 B군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1주일 후에는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여교사 뒤쪽에 누운 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A군을 찍었다. 이들이 두 장면을 SNS에 올리자 교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A군 모습을 담을 당시 교실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들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B군을 찍은 영상에는 B군이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교육청은 학생 인권과 개인 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3명의 학생이 받은 구체적인 징계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다만 중대 조처는 학교·사회 봉사, 심리 치료, 출석 정지, 학급 교체, 전학, 퇴학 등 다양하다. 한편, 경찰은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제출받은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한 결과 해당 여교사를 촬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해 불송치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교사 사진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학생을 조사한 결과 ‘틱톡을 보려고 휴대전화를 들었다’는 진술도 받았다”면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해야 적용하는데 그 게 없으면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중학교는 지난달 말 여교사 뒤에 누워 휴대전화를 든 A 학생 뿐 아니라 교실에서 웃통을 벗은 B 학생의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이 두 장면을 찍어 SNS에 올린 C 학생까지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스웨덴서 힘 얻는 ‘반이민’ 목소리… 우파연합 승리·총리 사퇴

    스웨덴서 힘 얻는 ‘반이민’ 목소리… 우파연합 승리·총리 사퇴

    스웨덴 총선에서 민족주의 반이민 정당이 포함된 우파연합의 근소한 승리가 확실시되자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여성 최초의 총리로 선출돼 중도좌파 연합정부를 이끌어온 안데르손 총리는 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면서 15일 의회 의장에게 사임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울프 크리스텐손 중도당 대표는 “모든 스웨덴인, 모든 시민을 위한 정부를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웨덴 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중도당과 스웨덴민주당, 기독교사회당, 자유당으로 구성된 우파연합은 349석 가운데 176석을 차지해 현 여당인 중도좌파연합에 3석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 선거 결과는 주말쯤 발표된다. 이번 총선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반이민 정책을 내건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의 약진이다. 설립자 중 일부가 네오나치에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민주당은 2010년 처음 원내에 진입했을 당시만 해도 기존 주요 정당의 외면을 받았다. 스웨덴민주당은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극단주의자들을 당에서 축출하는 한편, 총격 사건 등 이민과 관련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에 대한 단호한 방침을 밝혀 지지층을 넓혀 왔다. 지미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는 “스웨덴의 안전을 재구축하는 과제를 건설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끄는 정당이 되겠다”며 “다시 스웨덴을 위대하게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손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높지만, 스웨덴에서는 이민자들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에서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데 따른 우려가 커져 왔으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난 8년간 집권한 사회민주당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스웨덴민주당은 20.6%를 득표해 중도당(19.1%)에 앞서며 우파연합 가운데 최대 의석을 갖게 될 전망이다. 다만 오케손 스웨덴민주당 대표가 총리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만큼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것은 불가능해 크리스텐손 대표가 총리로서 우파연합 정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 학생 수 급감에… 올해 서울 초등 교사 선발 ‘반토막’

    학생 수 급감 여파로 공립 초등학교 교사 선발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고, 서울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4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내년 초등교사 선발 인원을 보면 3561명으로, 올해보다 197명(5.2%) 줄었다. 서울의 경우 지난 7월 발표한 사전 예고 인원보다는 15명 증가했으나, 지난해 216명보다는 101명(46.8%) 감소한 115명이다. 30명을 뽑는 대구는 전년 대비 40.0% 급감한 수준이고, 강원은 역대 최소 규모인 93명을 선발한다. 전북(45명), 전남(163명), 경남(150명) 등도 지난해에 비해 10~20%대 줄어든 가운데 경기와 제주는 각각 1531명, 107명으로 늘었다. 전반적인 선발 규모가 줄어든 데 대해 교육단체와 교육대 학생들은 정부가 ‘학생 수 감소’에 매몰돼 열악한 교육 현실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여교사 뒤 휴대폰 중학생 “교사 사진 없다”…경찰 “처벌 힘들 것”

    여교사 뒤 휴대폰 중학생 “교사 사진 없다”…경찰 “처벌 힘들 것”

    중학생이 수업 중 교단에 드러누워 여교사 뒤에서 휴대전화를 든 것과 관련해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한 결과 ‘여교사 사진 없음’으로 결론 났다. 이로써 학생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전해졌다.충남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여교사 사진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학생을 조사한 결과 ‘틱톡을 보려고 휴대전화를 들었다’는 진술도 받았다”면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성적 수치심 등을 유발해야 적용하는데 그 게 없으면 처벌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군 모 중학교는 지난달 말 여교사 뒤에 누워 휴대전화를 든 A 학생 뿐 아니라 교실에서 웃통을 벗은 B 학생의 영상이 논란이 되자, 이 두 장면을 찍어 틱톡에 올린 C 학생까지 등 3학년생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홍성경찰서 관계자는 “웃통을 벗거나 이런 사진을 유포한 것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공연음란죄 등을 적용하기 힘든 것으로 본다”며 “특히 고의성을 입증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다.A군은 경찰조사에서 “교단에 전원이 있어 휴대전화를 충전하려고 올라갔을 뿐 선생님을 촬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B군은 “농구 등 체육활동을 하고 너무 더워 상의를 벗은 채 교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C군은 “친구들의 재미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는데, 이처럼 심각해질 줄은 몰랐다”고 고의성을 부인했다. 이들 학생 3명은 같은 반 친구로 C군은 지난달 수업 중 교실에서 상의를 벗고 있던 친구 B군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1주일 후에는 수업 중 교단에 올라가 여교사 뒤쪽에 누운 뒤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A군을 찍었다. 이들이 두 장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자 교권침해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A군 모습을 담을 당시 교실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이들을 말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 남학생들 음성이 들린다. 교사는 이 상황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B군을 찍은 영상에는 B군이 여교사에게 말을 거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이들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아니지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저촉하는 행위가 없는 셈이다. 이 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저지르면 징역 7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원 이하에 처해진다. 반면 학교 측은 이날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을 징계조치하고 해당 여교사에 대한 보호조치를 결정했다. 학생들의 징계 수준은 본인에게만 통보하기 때문에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다.
  • 강철 장벽도 ‘껑충’ 美 불법이민자 포화…민주 텃밭 강제 밀어내기 [포착]

    강철 장벽도 ‘껑충’ 美 불법이민자 포화…민주 텃밭 강제 밀어내기 [포착]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정책을 둘러싼 미국 내 갈등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공화당 극우 인사들과 우파 언론은 연일 남부 국경의 불법이민자 문제를 언급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주 나코에서 한 무리의 불법이민자들이 포착됐다. 위장복 차림의 불법이민자들은 브로커가 건넨 밧줄을 허리에 매고 강철 장벽 너머 미국 땅을 밟았다. 45분 동안 이런 식으로 12명 넘는 불법이민자가 국경을 넘었다. 이 사건에 대해 우파 매체 폭스뉴스는 백악관이 불법이민자 문제에 대한 우려를 무시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11일 NBC 대담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국경은 안전하다”고 두 차례나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실을 반영하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엘페소 맞나, 제3세계 국가 같다"같은 날, 텍사스 국경순찰대장 글로리아 차베스는 불법이민자로 꽉 찬 엘패소 국경 초소의 모습을 공개했다. 차베스 대장은 “주말 동안 엘패소 초소에 불법이민자가 끊임없이 들어왔다”며 “지난 1일부터 하루 평균 1300명의 불법이민자를 면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동기 엘패소 국경 초소가 면담한 불법이민자는 하루 평균 800명꼴이었다. 이제 엘패소는 최대 3400명이 머물 수 있는 이주민 수용소마저 꽉 차, 고가도로 밑 임시 시설에 이주민을 수용하는 처지다. 엘패소 국경순찰대 관계자는 13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지원 쉼터나 호텔도 동이 났다. 갈 곳 없는 불법이민자는 거리를 헤매는 신세”라고 설명했다. 토니 곤잘레스(공화)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엘패소가 아니라 무슨 제3세계 국가를 보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백악관과 불법이민자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눴는데 지금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싶겠지만, 우리는 아직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불법이민자 200만명 돌파 목전미 세관국경보호국(CBP) 통계에 따르면 2019년 97만명, 2020년 45만명이었던 불법이민자는 지난해 17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벌써 200만명 가까운 불법이민자가 텍사스에서 캘리포니아까지 뻗은 미국 남부 국경을 넘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불법이민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셈이다. 미 당국은 하루 1만 8000명이 남부 국경을 통한 밀입국을 시도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불법이민자 대다수는 멕시코와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같은 중남미 출신으로 파악됐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국경을 넘은 이유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경제사정 악화를 꼽았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이 밀입국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경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세우는 등 무관용 정책으로 일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이 친이민자 정책을 펼치면서 국경 통제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3월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민자들을 즉시 추방하는 ‘42호 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올 초 해당 정책 종료 방침을 밝혔다.여러 조건이 맞물리면서 불법이민자 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자, 텍사스와 애리조나의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4월부터 불법이민자와 난민을 전세버스에 태워 민주당 인사가 단체장을 맡고 있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등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국경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말로만 ‘이민자 보호’를 외치지 말고 이민자 문제를 직접 겪어 보라는 의도였다. 지난달 말 그레그 애벗(공화) 텍사스 주지사실은 “4월부터 망명 신청자 7500명을 수도 워싱턴으로, 1800명을 뉴욕시로 보냈다”고 밝혔다. 5개월간 이민자 9000여 명을 주 정부 밖으로 쫓아냈다는 얘기다. 더그 듀시(공화) 애리조나 주지사 역시 최근 워싱턴으로 망명 신청자 1500명을 보내며 강제 이송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애벗 주지사의 행보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포용적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것 외에 정치적인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간선거에서 3연임을 노리는 애벗 주지사가 백인 지지층 표심을 얻기 위해 의도적으로 불법이민자 논란을 키운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중간선거 노린 정치적 계산텍사스는 30년 가까이 주지사 자리를 민주당에 내준 적 없는 전통적 공화당 텃밭이다. 하지만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목숨을 잃은 유밸디 롭 초등학교 총격사건 이후 애벗 주지사는 궁지에 몰렸다. 상대 후보가 총기 규제 완화에 앞장서 온 애벗 주지사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입장이 난처해졌다. 애벗 주지사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불법이민자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이런 불리한 상황을 타개해보려는 전략적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마누엘 카스트로 뉴욕시 이민업무 국장도 “애벗 주지사는 망명 신청자들을 무기로 삼고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인간을 이용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텍사스와 애리조나에서 ‘난민버스’를 타고 워싱턴으로 간 불법이민자는 이제 9400명을 넘어섰다. 졸지에 이민자를 떠안게 된 워싱턴은 부랴부랴 공중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 정부가 호텔과 쉼터, 지역 구호단체와 자원봉사자, 교회 등이 임시 거처를 제공했지만 정착을 돕기에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시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뮤리얼 바우저(민주) 워싱턴 시장은 비상사태 선포로 예산 1000만 달러(약 138억원)를 확보해 이민자에게 임시 숙소와 음식,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한편 이민자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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