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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구속…“증거인멸·도주 우려”

    해외 도피 8개월만에 붙잡혀 국내로 송환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일 구속됐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2시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함께 구속된 양선길 현 회장에겐 횡령과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 이날 법원은 별도 심문 절차 없이 관련 기록만을 검토해 김 전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 전 회장과 변호인, 검찰 모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영장실질심사 포기 이유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반성하는 의미”라고 전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구속된 만큼 기소 전까지 그의 혐의를 확실히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번 구속영장에 적시하지 않았는데, 검찰은 이어지는 조사에서 이 부분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대한 뇌물공여와 증거인멸교사, 대북 송금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하나, 횡령과 배임 등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다.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대표와 연락도 하지 않는 사이라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무어의 마지막 한숨(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문학동네 펴냄) ‘표현 자유’의 상징이 된 소설가 살만 루슈디가 은둔 기간에 쓴 장편 소설. 문학동네가 222번째 세계문학전집으로 펴냈다. 인도 봄베이 명문가의 일대기를 통해 그려내는 관용과 사랑에 대한 염원은 글로써 세상과 스스로를 구원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지막 한숨이기도 하다. 712쪽. 2만 1000원.내 인생을 바꾼 거절(제시카 배컬 지음, 오윤성 옮김, 북하우스 펴냄) 미국 스미스대학에서 학생들의 경력과 리더십 개발 전문가로 일한 저자가 오랜 현장 연구를 통해 성공을 위한 실패학을 정리했다. 심리학자, 법학자, 카툰 작가 등 성공을 이룬 여성 29명에게서 인생을 바꾼 결정적인 거절과 퇴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도전, 변화, 성공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 332쪽. 1만 6500원.번역가의 길(김욱동 지음, 연암서가 펴냄) 영국의 번역 이론가 조지 스타이너는 “만약 번역이 없다면 우리는 침묵에 가까운 변방에 살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문화와 문화, 문학과 문학을 연결하는 교량이 되는 번역과 그것을 만들어 가는 번역의 힘을 이야기한다. 280쪽. 1만 7000원.마주 보는 역사수업(전국역사교사모임·일본역사교육자협의회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한국과 일본의 역사 교사들이 만나 동아시아 역사전쟁 속에서 평화와 연대, 공존을 꿈꾼다. 20여년간 이어 온 교류 속에서 만든 26개 수업 실천 사례를 보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고, 동아시아의 미래와 희망을 엿본다. 367쪽. 2만원.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유성이 지음, 멘토프레스 펴냄) 2007년 어머니의 죽음 이후 16년 이상 ‘죽음학’을 연구하며 죽음과 삶을 성찰해 온 저자가 본격적으로 호스피스 병원에서 간병사로 체험한 것들을 기록했다. 죽음을 앞둔 절대 고독의 시간 속에서 준비하고 위로하고 기억한다. “인간적인 죽음으로써 삶을 완성하기 위해.” 319쪽. 1만 3000원.굿모닝 해님(노석미 글·그림, 창비 펴냄) 작가 특유의 개성 있는 화풍으로 따사로운 햇살에 대한 감사를 경쾌하게 그렸다. 눈 쌓인 겨울, 곡식이 익는 가을 같은 사계절의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풍경이 책장에 가득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36쪽. 1만 6000원.
  •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프랑스가 멈췄다… 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학교 올스톱

    ‘64세는 노(No).’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거리에서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하는 대규모 파업 시위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연금을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는 연금개혁을 거부하는 파업으로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은 물론 일선 학교 운영까지 멈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동원령을 내리면서 현지 경찰 추산 최소 55만~최대 75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현행 62세에서 64세로의 정년 연장안에 반대하는 노조들이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업으로 파리 지하철은 2개 무인 노선만 운영되는 등 일대 지하철, 버스, 트램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파리 북역에서는 아직 운행 중인 통근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TGV) 3~5대 중 1대만 운영하고, 테르(TER) 등 지방 열차는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 일부 국제선 항공편도 중단돼 샤를드골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를리공항에서도 파업으로 항공편 5대 중 1대가 취소됐다.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며 프랑스 초등학교 3분의1가량이 하루 동안 전면 휴교할 예정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이날 오전 전력 생산량을 7000㎿ 줄였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사의 정유 운송도 하루 동안 중단됐다.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인포와 프랑스인터는 뉴스 대신 음악으로 방송 시간을 채웠고, 프랑스2 방송은 재방송을 내보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온건노조 노동민주동맹(CFDT) 등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거리에서 ‘64세는 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64세 연금 거부” 시위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동계는 부유세를 걷거나 기업의 연금 기여액을 늘리는 등 대체 수단 마련 없이 노동기간 연장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여론이 약 3분의2로 더 높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말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때처럼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연금 제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개시 시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는 개혁안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 의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 안전 24시! 관악

    안전 24시! 관악

    서울 관악구는 올해 ‘관악구 재난대응 업무체계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새롭게 달라지는 안전대책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재난 예방부터 복구까지 모든 단계의 획기적 개선을 통해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구는 재난대응 업무체계 개선 방안으로 365일 24시간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 출동이 가능한 ‘재난현장대응팀’을 올해 상반기 신설한다. 팀에는 안전 분야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통신 장비가 구비된 긴급 출동 차량을 통해 24시간 재난 대비 체제를 가동한다. 평상시는 예찰 활동을, 재난 발생 시는 현장 출동 및 재난 대응체계 가동으로 초동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구청과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한 대응을 위한 핫라인도 구축한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사회 재난에도 대비한다. 주최 없는 인파 운집 행사를 재난사고 유형에 추가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대응 현장에서 매뉴얼을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정비한다. 박준희(사진) 관악구청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동안의 안전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견고한 재난대응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관악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가 멈췄다…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도, 학교도 ‘올 스톱’

    프랑스가 멈췄다…연금개혁 저지 총파업에 대중교통도, 학교도 ‘올 스톱’

    ‘64세는 노(No)’(64 ans c‘est non). 수도 파리 등 프랑스 거리에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발한 대규모 파업 시위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지하철,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은 물론 일선 학교 운영까지 멈췄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주요 8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동원령을 내리면서 현지 경찰 추산 최소 55만~최대 75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추산된다. 노조들은 현행 62세에서 64세로의 정년 연장안, 즉 ‘연금을 받으려면 더 오래 일하라’는 연금개혁안에 반발해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하면서 파업에 나섰다. 파리교통공사(RATP)의 파업으로 파리 지하철은 2개 무인 노선만 운영되는 등 일대 지하철, 버스, 트램이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이날 오전 파리 북역에서는 아직 운행 중인 통근 열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인근 샹티이 지역에서 파리 북역에 도착했다는 조헤이르 제마 씨는 “지금 역에 도착했는데 오후에 돌아오는 기차가 없다는 것을 알게 돼서 곧장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 테제베(TGV) 3~5대 중 1대만, 중소 도시를 연결하는 테(TER)는 10개 중 1개 노선만 운영하기로 했다. TGV가 다니지 않는 도시를 연결하는 앵테르시테는 아예 운행을 멈췄다. 일부 국제선 항공편도 중단돼 샤를 드골 국제 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오를리 공항에서도 파업으로 항공편 5대 중 1대가 취소됐다. 현지 노조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의 70%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등학교 3분의1가량이 하루 동안 전면 휴교하면서 프랑스 학부모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프랑스 남부 칸에서 근무하는 교사 로젠 크로스 씨는 동료들과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 개혁에는 좋은 점이 하나도 없다”고 로이터통신에 불만을 털어놨다.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이날 오전 전력 생산량을 7000㎿ 줄였고, 프랑스 토탈에너지사의 정유 운송도 하루 동안 중단됐다. 공영 라디오 방송국인 프랑스인포와 프랑스인터는 뉴스 대신 음악으로 방송 시간을 채웠고, 프랑스2 방송은 재방송을 내보냈다. 강성 노조인 노동총동맹(CGT)과 온건노조 노동민주동맹(CFDT) 등 프랑스 주요 8개 노조가 거리에서 ‘64세는 노’를 외쳤다. 로이터통신은 “64세 연금 거부”(pensions: no at age 64) 시위라고 소개했다. 프랑스 노동계는 전국 200개 이상의 지역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해 100만명 이상의 시위자가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며 장기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직총동맹(CFE-CGC) 노조원 시몽 르장드르는 “고물가와 노동 조건, 연금 문제까지 이 모든 것에 지친 사람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부유세를 걷거나 기업의 연금 기여액을 늘리는 등 대체 수단 마련 없이 노동기간 연장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한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여론이 약 3분의2로 더 높다. 프랑스 정부는 2018년 말 유류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며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 때처럼 폭력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연금 제도 적자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금 수령 개시 시점(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높이는 개혁안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무회의 심의, 의회 상정 등의 수순을 거칠 예정이다.
  • “××하고 자빠졌네”와 ‘청사방호 훈령’ 사이

    “××하고 자빠졌네”와 ‘청사방호 훈령’ 사이

    # 지난해 11월 16일 대전시청어린이집 직원과 학부모 10여명은 대전둔산경찰서 앞에서 비속어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8개월 지속되는 시청 앞 비속어 확성기 시위로 원생들이 학습권과 교육환경을 침해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원생의 엄마는 “시청어린이집 다니는 우리 아이가 ‘엄마, xx하고 자빠졌네가 무슨 뜻이야’라고 물어봐 답도 못했는데, 최근엔 아이가 그 욕설 노래를 흥얼거리며 엉덩이춤을 춰 기겁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지난 16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정의당은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청사방호’ 훈령을 제정한 것과 관련해 “헌법 제21조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폐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피켓과 현수막을 소지했다는 것만으로 청사 내부 출입을 통제하는 것은 시민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대전시 청사 안과 바깥에서 벌어지는 집회·시위를 둘러싸고 시와 시위대가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청사 안에서 집회·시위를 위해 피켓, 현수막, 확성기 등을 소지한 사람은 방호대원이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신설 규정(제10조)이 들어간 청사방호계획 훈령을 시행하고 있다. 애초 내무지침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9일 공공연대노조가 시청 1층 로비를 장시간 점거해 피켓 시위를 벌이는 사건 등이 발생하자 훈령으로 바꿔 청사방호를 강화한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자 “시위대가 관공서를 점거하는 일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다”며 “(시위대가) 지방정부를 점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위험한 일이고 용납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사방호 훈령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보루로 시청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일축했다. 청사방호 훈령은 충남·경남·제주도 등 광역단체와 기초지자체 20여곳이 시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하겠다”, 대전시 훈령 폐지 요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대전시를 상대로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시청 어린이집은 일찌감치 법적인 분쟁으로 확대됐다. 어린이집과 부모들은 당시 ‘욕설 시위 그만 하세요. 제발~’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인 뒤 둔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대상은 욕설 노래로 시위를 벌여온 대전 모 신도시 개발 불만 토지주이다. 전수정 시청어린이집 원장은 고소장에서 “시위자들이 시청 1층 어린이집과 불과 5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피켓과 확성기를 설치하고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비속어가 들어간 노래를 반복적으로 틀어 원생들이 소음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전 원장은 “원생들이 매일 비속어 노래를 반복해 듣다 보니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따라 불러 언어·정서상으로 악영향을 받고 있다. 소리가 어린이집 안까지 들려 원생들이 낮잠을 못 자고 보육교사도 교육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집회 관계자 측에 확성기 사용 자제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막무가내로 시위를 계속해 고소에 이르렀다”고 했다.전 원장은 “집회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아이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며 민사소송도 제기할 뜻을 보였다. 시청 1층 어린이집에는 시 공무원 자녀 만 0~5세 영유아 55명과 보육교사 16명 등이 있다. 하지만 고소 관련 경찰조사 중에도 욕설만 바꾼 확성기 시위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청사 안 시위는 퇴거명령, 고발 등으로 대응하겠지만 청사 주변은 시 공무원 80%가 업무 지장과 이명증상 등을 하소연해도 즉각적인 제지방법이 없어 난감하다”며 “요즘도 매일 2~4개 시위대가 청사 앞에서 시위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배임으로 붙잡고 ‘변호사비 대납’은 차차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배임으로 붙잡고 ‘변호사비 대납’은 차차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 사건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이 19일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 을 포기한 가운데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하지 않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수사는 향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방법원에 따르면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 변호인, 검사 등 사건 관계인 모두 이날 오후 2시 30분 예정된 심문기일에 불출석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0시 40분 배임·횡령,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대북송금 의혹(외국환거래법 위반), 뇌물 공여,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으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제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이) 들어온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조사를 많이 하지 못한 걸로 안다”며 “급한 대로 배임과 같은 확실한 혐의로 구속한다는 취지다. 즉, 공범들이 기소된 명확한 범죄부터 구속영장 받아놓고 차차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도주했던 피의자이니 (해외로) 나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구속 후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같은 복잡한 수사는 계속해 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검찰 조사에 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한편 김 전 회장의 장기 해외 도피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날 “피고인에 대한 엄정하고 효과적인 출국금지 조치 등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제외

    檢, 김성태 구속영장 청구…‘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제외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19일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오전 0시 40분쯤 횡령, 배임, 자본시장법위반, 뇌물공여, 외국환관리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된 수원지법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성실하게 조사받기로 했고, 반성하는 의미에서 영장실질심사 참여를 포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피고인 측이 구속 전 심문에 불출석하면 영장실질심사는 열리지 않는다.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 심문 절차 없이 검찰이 제출한 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정한다. 법원은 이날 저녁 또는 오는 20일 새벽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한편 검찰은 지난 17일 입국한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이틀에 걸쳐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먼저 조사했으며, 18일 조사에서는 뇌물공여와 대북 송금,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나머지 혐의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이 받는 주요 혐의는 ▲4천500억원 상당의 배임 및 횡령▲200억원 전환사채 허위 공시 등 자본시장법 위반 ▲640만 달러 대북 송금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에 3억원 뇌물공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이다. 그는 진술 거부나 묵비권 행사 없이 조사에 임한 가운데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현지 경찰 이민국에 검거됐으며 17일 오전 8시 20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에서 체포된 양선길 현 회장에 대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함께 청구했다.
  • 세브란스 초대 원장 “美 열차에 온돌 설치하자” 특허 제안

    세브란스 초대 원장 “美 열차에 온돌 설치하자” 특허 제안

    뜨끈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이다. 조상들은 겨울철을 이겨 내기 위해 ‘온돌’이라는 난방 장치를 만들었다. 철기시대부터 우리 고유의 난방 시설인 온돌에 푹 빠진 외국인이 미국에서 운행하는 열차에도 설치하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호러스 뉴턴 앨런 의료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네 번째 자료집을 펴내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1885년 미국 의료선교사 앨런은 한국 최초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을 설립해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광혜원은 이후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됐다. 이번에 펴낸 자료집에 따르면 앨런은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다. 온돌에 푹 빠진 앨런은 이를 열차에 적용하기 위해 1887년 9월 10일 미국 뉴욕 특허회사 ‘메저즈 문 앤드 컴퍼니’에 ‘온돌 난방 객차’ 특허를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 앨런은 편지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불의 열기가 방바닥을 통과하게 만들어 바닥을 데우는 온돌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객차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앨런은 운행 중인 객차의 굴뚝에서 빠져나가는 폐열로 객차를 난방하면 최대 70%에 가까운 열효율을 내면서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편지에는 그가 생각한 난방 객차의 도면과 작동 원리를 설명한 그림을 첨부해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자료집에서는 고종의 요청으로 앨런이 한국 공사관의 미국 정착을 돕고 미국에서 거액의 차관 교섭을 하는 등의 사실을 그의 편지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자료집 편역을 맡은 박형우 연세대 객원교수는 “고종 주치의였던 앨런은 최초의 서양식 병원 설립으로 조선 의학 발전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발명을 고안하기도 했다”며 “이번 자료집을 통해 구한말 의료선교사로서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던 앨런이 조선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보육·출산 지원 확대…‘아이 기쁜 용인특례시’로 거듭난다

    보육·출산 지원 확대…‘아이 기쁜 용인특례시’로 거듭난다

    경기 용인시는 출산가정에 15만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10만원 상당을 지원하다가 올해부터 금액을 확대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1일 이후 시에 출생신고를 하는 가정으로, 주소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출생신고를 하면서 출산용품을 신청하거나 정부24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출산용품 품목도 올해부터는 출산 가정에서 포인트몰에 접속해 150여종의 용품 가운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둘째 이상 자녀를 둔 가정에 아동 1인당 1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도 지원한다. 대상은 180일 이상 관내 주민등록하고, 지난 1일이후 둘째 이상 자녀에 대한 출생신고를 한 가정이다. 시는 보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관내 어린이집에 보조교사 60여명 인건비를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 보건복지부에서도 어린이집에 보조교사를 지원하고 있지만 필요한 만큼 지원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이 많아 시가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보조교사는 보육교사 업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담임 교사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6억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또 지역아동센터, 공동생활가정, 학대피해아동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10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종사자들에게 근무 연수에 따라 급여가 증액될 수 있도록 임금 호봉제를 적용하도록 하고, 급여 상승분에 대해 경기도와 시가 3 대 7 비율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일 시장은 “출산과 아동 양육 가정의 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공공 보육의 질을 높여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더 세심하고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 경기 안산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 접수

    경기 안산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 접수

    경기 안산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를 조사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시쯤 안산시 단원구 소재 자신이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만 2세 아동의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고 흔드는 등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아동 부모는 사건 당일 집에 온 아이의 어깨와 목 등에 심한 멍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어린이집 CCTV 영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안산단원경찰서는 피해 아동이 만 10세 미만인 점을 고려해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경찰은 어린이집으로부터 CCTV 영상을 임의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에 나선 상태다. 시는 수사 결과 학대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전날 아동학대 의심 사건이 발생한 직후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경찰서를 찾아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어떤 이유에서든 아이들을 향한 폭력과 학대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통한 후속 피해를 막아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 온돌 사랑 外人의사 “美열차에 온돌 설치하자” 제안

    온돌 사랑 外人의사 “美열차에 온돌 설치하자” 제안

    뜨끈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추운 겨울이다. 조상들은 겨울철을 이겨내기 위해 ‘온돌’이라는 난방 장치를 만들었다. 철기 시대부터 우리 고유의 난방 시설인 온돌에 푹 빠진 외국인이 미국에서 운행하는 열차에도 설치하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호러스 뉴턴 알렌 의료선교사의 일대기를 다룬 네 번째 자료집을 펴내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1885년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은 한국 최초 서양식 병원인 광혜원을 설립해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광혜원은 이후 제중원으로 이름을 바꿔 운영됐다. 이번에 펴낸 자료집에 따르면 알렌은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다. 온돌에 푹 빠진 알렌은 이를 열차에 적용하기 위해 1887년 9월 10일 미국 뉴욕 특허회사 ‘메저즈 문 앤드 컴퍼니’에 ‘온돌 난방 객차’ 특허를 제안하는 편지를 보냈다.알렌은 편지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는 불의 열기가 방바닥을 통과하게 만들어 바닥을 데우는 온돌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객차에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알렌은 운행 중인 객차의 굴뚝에서 빠져나가는 폐열로 객차를 난방하면 최대 70%에 가까운 열효율을 내면서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편지에는 그가 생각한 난방 객차의 도면과 작동 원리를 설명한 그림을 첨부해 아이디어를 실용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자료집에서는 고종의 요청으로 알렌이 한국 공사관의 미국 정착을 돕고 미국에서 거액의 차관 교섭을 하는 등 사실을 그의 편지로 확인할 수 있다.이번 자료집 편역을 맡은 박형우 연세대 객원교수는 “고종 주치의였던 알렌은 최초의 서양식 병원 설립으로 조선 의학 발전에 이바지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발명을 고안하기도 했다”며 “이번 자료집을 통해 구한말 의료선교사이자 발명에도 관심이 많았던 알렌이 조선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부산 교육현장에 수은폐기물 9000여개…4월까지 전량 처리

    부산 교육현장에 수은폐기물 9000여개…4월까지 전량 처리

    부산지역 교육 현장에서 9000개가 넘는 수은 함유 폐기물을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오는 4월까지 수은 함유폐기물 전량을 처리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전국 유일 수은 처리업체와 지역 내 교육현장에서 보관 중인 수은폐기물 처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지역 학교와 직속기관에 보관 중인 수은 함유폐기물은 9021개다. 지난해 12월 16일 부산 사하구 한 중학교 실험실에서 수은이 소량 누출된 것을 교사가 확인해 제독 작업을 벌이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다행히 당시 실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번 조치는 이런 수은 누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안전한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차례대로 수은 처리작업을 시작해 폐기물을 완전히 처리할 때까지 수은 관련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학실험실 안전 점검과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처리 기간 중 수은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학교가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별도 지침도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하며 미워하지 말고 도와라” 앙드레 수녀 선종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일하며 미워하지 말고 도와라” 앙드레 수녀 선종

    “사람들은 일 때문에 힘들어 죽겠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일이 삶의 원동력이다. 사람들은 서로 미워하지 말고 서로 돕고 사랑해야 한다. 그것만 명심하면 상황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지난해 4월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조언했던 프랑스의 앙드레 수녀(본명 루실 랑동)가 119세를 일기로 선종했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앙드레 수녀가 거주하던 프랑스 툴롱의 양로원은 그의 별세 소식을 이날 언론에 알렸다. 양로원 관계자는 앙드레 수녀가 잠을 자다가 세상을 떴다며 “매우 슬프지만, 먼저 세상을 뜬 남자 형제를 그리워한 수녀님에게 (죽음은) 해방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학연구그룹(GRG)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4월 119세로 숨진 일본의 다나카 가네 할머니로부터 세계 최고령 타이틀을 물려받았다. 앞의 조언은 기자들과의 차담 자리에서 나왔다. 활력의 비결로 일하는 것,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꼽은 그는 108세까지 일을 했다고 털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양로원에서도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아래인 노인들을 돌볼 만큼 이타적인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AFP에 따르면 앙드레 수녀는 장수 비결을 규명하기 위해 DNA 샘플이나 머리카락을 달라는 요청도 종종 받았지만 “하느님만이 비밀을 알고 있다”며 사양했다. 1904년 2월 11일 알프스 산맥 근처에서 3남 1녀 중 고명딸로 출생한 앙드레 수녀는 마흔한 살이던 1944년 가톨릭 자선단체에 입회하며 수녀가 됐다. 그 해에 미국 뉴욕 지하철이 처음 운행됐고, 세계 최대 도로 사이클대회인 투르드프랑스가 막 시작됐다. 그는 생전에 가장 기뻤던 기억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남자 형제 둘이 살아 집에 돌아온 순간을 꼽았다. 처녀 때 가정교사로 일한 그는 수녀가 된 뒤에는 중부 소도시 비쉬의 한 병원에 발령을 받아 31년 동안 의료진으로 일했다. 은퇴 후 지중해가 바라 보이는 툴룽의 양로원으로 터전을 옮긴 그는 그곳에서 기도와 식사, 이따금 찾아오는 주민들과의 만남 등으로 이뤄진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유럽 최고령자로 알려진 만큼 편지도 많이 받았는데, 거의 모든 편지에 답장을 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18세 생일 때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친서로 축하했는데 마크롱 대통령은 고인의 일생에 18번째 현역 대통령이었다. 두 차례 세계대전, 1918년 스페인 독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겪은 고인은 2021년 1월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별다른 증상 없이 완치 판정을 받아 또다시 화제가 됐다. 그가 거주하던 양로원 입주자 88명 중 81명이 확진돼 10명이 사망했으나, 앙드레 수녀는 끄떡없었다.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죽음이 두렵지 않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도 담담했다고 의연하게 털어놓았다. 그 뒤 앙드레 수녀는 고령으로 실명하고, 휠체어에 의지하긴 했으나 117세 생일에 적포도주를 즐길 만큼 건강한 말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장 오래 생존한 인물로는 1997년 프랑스 아를에서 122세로 사망한 잔 칼망이 꼽힌다. 다만 잔 칼망의 출생 연도에는 의문이 따라붙었지만 앙드레 수녀는 의문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기저귀 찬 아이가 권총 들고 복도에” 아빠 체포되는 과정 TV 생중계

    “기저귀 찬 아이가 권총 들고 복도에” 아빠 체포되는 과정 TV 생중계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기저귀를 찬 사내아이가 권총을 들고 아파트 복도와 계단을 돌아다닌다는 이웃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아이 아빠는 집에 총이 없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자 이웃들이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경찰에 보여줘 결국 아이 아빠는 체포됐는데 경찰이 출동한 뒤의 모든 과정이 방송에 생중계돼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비치 그로브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영국 BBC가 17일 전했다. 지역 방송국 릴즈(Reelz) TV의 ‘순찰 중:라이브’(On Patrol: Live)가 이 모든 과정을 생중계했다. 부양가족 방치 혐의로 체포된 아이 아빠는 셰인 E 오스본(45). 그의 아들은 네 살인데 아직도 기저귀를 찬 채로 실탄이 무려 15발이나 들어 있는 9㎜ 구경의 권총을 휘두르며 아파트 안을 돌아다녔다. 문과 허공을 향해 총을 겨누는 모습도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총구를 자신에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모습도 있다. 천만다행으로 약실에 총알이 없어 더 큰 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한 이웃 여성은 “우리집 아들이 현관 문을 열었는데 위층 아이가 총을 들고 서 있었다”며 “그 순간 ‘문 닫아. 아이가 총을 갖고 있어’라고 외쳤다”고 증언했다. 이어 “아이가 든 총은 장난감이 아니라 진짜 총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문을 닫은 뒤 구멍을 통해 바깥을 내다봤더니 아이는 여전히 총을 등에 대고 서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스본은 몸이 좋지 않아 자고 있었으며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 것을 전혀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집안에 권총이 없으며, 혹시 있다면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함께 지내는 사촌의 것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그가 둘러대는 사이 이웃들이 CCTV 동영상을 보여줬고, 경찰은 그의 집에서 권총을 찾아내 체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오스본은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얼마 전 버지니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섯 살 남학생이 훈계하던 여교사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 일어나 미국 가정과 사회에 허술한 총기 관리가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보여준다.
  •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쓰겠다”

    “오늘 언어라는 것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계속 쓰겠습니다. 쓰다 보면 좋은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후성 시 부문 당선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임후성(시), 김사사(소설·본명 김소진), 이익훈(희곡), 이근희(평론), 권영하(시조), 박미연(동화) 당선자는 “당선됐지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시상에 앞서 “추운 날씨지만 오늘 당선자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에 풋풋하고 마음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이 느껴진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자격이 있는 여러분을 뜨겁게 응원하고 서울신문은 성실한 독자이자 애정 넘치는 비평가가 되겠다”고 격려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신춘문예는 나무의 새순처럼 한국 문단의 선두적 역할을 해 왔다”면서 “이제 여러분의 작품이 모범답안이 된다. 오랫동안 문단에 남아 좋은 작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당선의 기쁨과 등단의 무게감을 품은 당선 소감이 이어졌다. 김사사 당선자는 “당선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지금부터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불안감이 크기도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익훈 당선자는 “오래전부터 글을 쓰기는 했지만 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금방 포기한 것은 아닐까, 고독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텐데 같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했다. 경북 문경 점촌중 교사이기도 한 시조 부문 권 당선자는 “학교에서 시, 시조를 가르치고 쓰다 보니 좋은 일이 생겼다”며 “전교생에게 서울신문사 이름으로 한 턱 쏘겠다”고 해 웃음을 이끌어 냈다. 권 당선자의 요청으로 단상에 오른 두 명의 제자들도 “나중에 열심히 노력해 우리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근희 당선자는 책에서 본 ‘오늘의 움푹함이 필요해’라는 표현을 언급하며 “문학은 나에게 쉼을 주는 그런 움푹한 자리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움푹함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선 소식에 펑펑 울었다”고 떠올린 박미연 당선자는 “삶 속에 녹아 있는 이야기를 누가 뭐라고 하든 안 하든 미숙하겠지만 관찰하고 노력해서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박남희 시인을 비롯해 심사를 맡은 정끝별·오은 시인, 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학기 중 진단검사·성취도 자율평가 확대… 공립 온라인학교 첫 도입

    학기 중 진단검사·성취도 자율평가 확대… 공립 온라인학교 첫 도입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온 올해 교육 현장에서는 양극화된 기초학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본격 시행된다. 원격대학 학위 과정이 확대되고 학자금 대출 대상이 늘어나는 등 대학 교육도 달라진다. 올해 변화하는 교육 정책을 정리했다. ●기초학력보장법 시행 첫해 기초학력보장법 시행 첫해로 2027년까지 예정된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이 시작된다. 학교에서는 새 학년이 시작된 이후 2개월 안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한다. 읽기, 쓰기, 셈하기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과목에 대해 지역별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실시한다. 진단검사로 지원 후보군을 선별하고 교사의 관찰과 면담을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확정한다. 학습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생은 정규 수업과 방과후에 교과 보충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진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면 수업에서 교사 외에 튜터의 도움을 받는다. 컴퓨터 기반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대상은 초5·고1이 추가돼 올해 초5~6, 중3, 고1~2가 치른다. 희망 학교와 학급 단위로 시기와 교과를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은 학업성취도를 수준별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 미달 여부만 가려낸다”며 “이 시스템과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연계하면 미달 가능성이 있는 학생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인천 등 4개 교육청 시범운영 교실과 교사는 있지만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공립 온라인학교가 새로 생긴다. 고등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온라인에서 이수할 수 있는 학교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개별 고등학교의 과목 개설 부담을 완화해 고교학점제를 안착시키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해는 대구, 인천, 광주, 경남 등 4개 교육청에서 준비를 거쳐 시범 운영한 뒤 다른 교육청에도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경남은 오는 3월, 나머지 3개 시도는 인프라 구축 후 9월부터 문을 열 전망이다. 온라인학교가 생기면 학생은 소속 학교에 없는 과목을 온라인학교에서 이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등학생 A양이 인공지능(AI) 분야 과목을 학교에 요청했지만 희망 학생이 적어 개설되지 못했다면, 소속 학교에서 승인을 받은 뒤 온라인학교에 수강을 신청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대면·비대면 수업 혹은 혼합 수업 등 수업에 따라 형식이 다르다. 시험도 보고 절대평가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한다. 2025학년도에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는 올해 신입생부터 정식 도입된다. ‘이수 단위’ 표현이 ‘학점’으로 바뀌고, 3년간 최소 이수 단위가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변경돼 수업 시간이 다소 줄어든다. ●등록금 대출 4월 26일까지 신청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학점은행제 학습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학자금 대출 지원기관’으로 고시된 183개 학점은행제 교육 훈련기관 학습자들은 나이, 신용 요건을 충족하면 학습비를 포함한 실험, 실습, 실기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생활비 대출은 지원되지 않는다. 등록금 대출은 오는 4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금리는 지난해와 같은 1.7%다. 만 55세 이하로 직전 학기 성적 70/100점(C학점) 이상이며 기관별 평가인정 학습 과정을 최초로 듣는 경우 해당한다. 최장 18년(거치기간 8년, 상환기간 10년)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상환기준소득을 2394만원(공제 후 1510만원)에서 2525만원(공제 후 1621만원)으로 높인다. 대상도 특수·전문대학원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대학원 석·박사 학위 과정 이수자로 확대된다. 법학전문대학원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도 가능하다. 등록 마감일에서 8주 전에 신청해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원격대학도 박사 과정 신설 원격대학도 박사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원격대학은 석사 과정만 운영할 수 있는 특수대학원만 가능했으나 설치·운영할 수 있는 대학원의 종류가 일반대학원과 전문대학원(의학·치의학·한의학 대학원과 법학전문대학원은 제외)까지 확대돼 박사학위 과정도 생기게 됐다. 후속 절차를 고려하면 2024학년도부터 박사학위 과정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년제 전문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사이버대는 전공심화 과정을 설치할 수 있고 졸업생에게는 학사 학위를 준다. ●평생교육강좌 교재비 연 35만원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을 받을 수 있는 국민이 지난해보다 2만 7000명 늘어난 5만 7000명으로 확대된다. 만 19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면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평생교육이용권 홈페이지(www.평생교육바우처.kr)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이면 평생교육 희망카드(NH농협)를 발급받아 평생교육강좌 수강료와 수강에 필요한 교재비로 연간 35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 사용기관으로 등록된 기관은 2536곳이다. 다음달 3일까지 신청하면 4월까지 카드를 발급한다. 이수율 등을 고려해 우수 이용자로 선정되면 하반기 35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 “문과생, 이과 진학 문제없어… 일부 대학 2024학년도 지정영역 폐지”

    “문과생, 이과 진학 문제없어… 일부 대학 2024학년도 지정영역 폐지”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과학탐구 같은 필수 반영 영역을 없애면 인문계 수험생이 이공계에 진학해도 학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토론회’에서 대학 관계자와 고등학교 교사들은 현 수능 제도의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올해 중2부터 적용될 대입 개편안 마련을 앞두고 개최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까지 시안을 만들 예정이다. 최근 ‘문과 침공’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학이 통합 교육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대학과 수험생이 과목에 대한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며 “(문·이과) 학생들이 섞여야 하고 대학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배우고 와야 한다는 전제를 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 입학사정관은 서강대 사례를 들어 교차 지원 학생들의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이과 통합 전 2019∼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교차 지원을 허용했는데, 당시 입학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문과 전공을 택한 이과 학생들의 이탈률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문과 학생들도 이공계 전공에서 학점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강 입학사정관은 “통합형 수능 이후 이공계 교수 등의 요구로 수학과 과학탐구 장벽을 뒀지만 2024학년도부터 서강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은 전계열 지정 영역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는 “학교에서는 이미 문·이과 구분이 없는데 대학은 ‘통합형’을 그 자체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며 “대학에서 특정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학교 현장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해결책이 생겨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교 내신 절대평가와 함께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윤재룡 경기 경민고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수능에서의 절대평가 논의도 시작할 때”라며 “다만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내신을 반영할지, 등급 내 원점수를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교 수업은 바뀔 수 있지만 결국 변별력 확보가 과제라는 것이다. 강 입학사정관은 “정해진 인원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은 결국 학생을 서열화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교육과정 내에서 평가 요소를 넣는 방향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쓸 것”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쓸 것”

    “한국문학의 산실이라고 하는 곳에 당선돼 눈물겹습니다. 오늘 언어라는 것을 함부로 다뤄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으로 소개됐지만 언제 진짜 시인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계속 쓰겠습니다. 쓰다보면 좋을 것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임후성 시 부문 당선자)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임후성(시), 김사사(소설·본명 김소진), 이익훈(희곡), 이근희(평론), 권영하(시조) , 박미연(동화) 당선자는 “당선됐지만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 쓰러지지 않고 꾸준히 써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상에 앞서 곽태헌 서울신문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추운 날씨지만 오늘 당선자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에 풋풋하고 마음 설레게 만드는 봄바람이 느껴진다”며 “한국 문단의 빛나는 보석이 될 자격이 있는 여러분들을 뜨겁게 응원하고 서울신문은 성실한 독자, 애정 넘치는 비평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소설 부문 김 당선자는 “당선 연락을 받고 기뻤지만 지금부터 어떤 글을 써야할지 불안감이 크기도 했다”면서 “아직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타날 수 있도록 마음을 기울여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희곡 부문 이 당선자는 “소설을 오랫 동안 써왔지만 정작 희곡으로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오래 전부터 글을 쓰기는 했지만 실은 제대로 쓰지 않은 것 아닐까, 금방 포기한 것은 아닐까, 고독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텐데 같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 점촌중학교 교사이기도 한 시조 부문 권 당선자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 시조, 동시를 가르치고 쓰다보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전교생에게 서울신문사 이름으로 한 턱 내돌고 하겠다”는 소감을 밝혀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권 당선자는 제자 2명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제자들은 “나중에 열심히 노력해 이 자리에 우리도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선생님의 수상을 축하하기도 했다. 평론 부문 이 당선자는 “수상소감을 준비하기 위해 책을 보다가 ‘오늘의 움푹함이 필요해’라는 표현을 봤는데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며 “문학은 나에게 쉼을 주는 그런 움푹한 자리였던 것 같다. 다른 사람에게도 움푹함을 줄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화 부문 박 당선자는 “상황 속에 있을 때는 커다란 사건으로 내가 변화시킬 수 없지만 지나고 보면 그런 일도 있었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을 잘 받아들이고 주어진 현재를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삶 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를 누가 뭐라고 하든 안하든 미숙하겠지만 관찰하고 노력해서 잘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조 부문을 심사했던 이근배 전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은 “신춘문예는 나무의 새순처럼 한국 문단의 선두적 역할을 해왔다. 여러분의 작품들은 한국 문단의 내일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 답안이 될 것”이라며 “머지 않아 150세까지 사는 세상이 올텐데 오랜 동안 문단에 남아 좋은 작품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심사위원을 대표해 축사를 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윤우 서울문우회장, 조대현 작가, 박남희 시인, 심사를 맡은 정끝별·오은 시인, 윤해서 소설가, 유성호·이경수·김미정·노태훈·유영진·박숙경 평론가, 송한샘 쇼노트 부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 “문과생, 이공계 진학해도 큰 문제 없어...일부 대학 2024학년도 지정 영역 폐지”

    “문과생, 이공계 진학해도 큰 문제 없어...일부 대학 2024학년도 지정 영역 폐지”

    2028 대입개편 3차 전문가 토론“문과 간 이과생 이탈 많지 않아문이과 통합교육 취지 살려야수능 절대평가 확대 논의도 필요”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수학 ‘미적분’과 과학탐구 같은 필수 반영 영역을 없애면 인문계 수험생이 이공계에 진학해도 학업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열린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토론회’에서 대학 관계자와 고등학교 교사들은 현 수능 제도의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올해 중2부터 적용될 대입 개편안 마련을 앞두고 개최했다. 교육부는 올 상반기까지 시안을 만들 예정이다. 최근 ‘문과 침공’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학이 통합 교육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진 서강대 입학사정관은 “대학과 수험생이 과목에 대한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며 “(문·이과) 학생들이 섞여야 하고 대학은 학생들이 고등학교에서 모든 과목을 배우고 와야 한다는 전제를 버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 입학사정관은 서강대 사례를 들어 교차 지원 학생들의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이과 통합 전 2019∼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교차 지원을 허용했는데, 당시 입학생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문과 전공을 택한 이과 학생들의 이탈률이 높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문과 학생들도 이공계 전공에서 학점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했다. 강 입학사정관은 “통합형 수능 이후 이공계 교수 등의 요구로 수학과 과학탐구 장벽을 뒀지만 2024학년도부터 서강대를 비롯해 일부 대학은 전계열 지정 영역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서희 서울 중동고 교사는 “학교에서는 이미 문·이과 구분이 없는데 대학은 ‘통합형’을 그 자체로 바라보지 않고 있다”며 “대학에서 특정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학교 현장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떤 해결책이 생겨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교 내신 절대평가와 함께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윤재룡 경기 경민고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수능에서의 절대평가 논의도 시작할 때”라며 “다만 절대평가가 확대되면 내신을 반영할지, 등급 내 원점수를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절대평가로 문제풀이 위주의 학교 수업은 바뀔 수 있지만 결국 변별력 확보가 과제라는 것이다. 강 입학사정관은 “정해진 인원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은 결국 학생을 서열화할 수밖에 없다”며 “대학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교육과정 내에서 평가 요소를 넣는 방향을 찾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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