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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축장 같았던 3평 밀실…살인마는 그 방에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도축장 같았던 3평 밀실…살인마는 그 방에 없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 기자인 유영규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범죄는 흔적은 남긴다’ 연재물의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죽음’ 이란 단어는 언제나 무겁다. 어떤 죽음은 그 현장의 참혹함 때문에 보는 이의 이성마저 마비시키곤 한다. 피로 뒤덮인 방, 널브러진 둔기, 그리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시신. 누구나 직관적으로 ‘잔혹한 살인’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풍경이다. 하지만 법의학의 냉철한 눈이 닿는 순간, 피가 낭자한 현장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한다. 때로는 가장 강력한 살의(殺意)가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을 향했을 때 더 끔찍한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피로 칠해진 3평의 밀실2003년 2월 16일 오전 10시, 경기도의 한 철물점 뒤편. 3평 남짓한 단칸방의 문을 연 유 모 목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어붙었다. 그곳은 사람이 사는 방이 아니라 도축장을 방불케 하는 지옥도였다. 천장부터 바닥, 벽면까지 온통 붉은 피 칠갑이 되어 있었고, 그 한가운데에 40대 남성 A씨가 엎드린 채 숨져 있었다. 전날 밤, 유 목사가 잠을 청하라며 깔아주었던 이불은 이미 흥건히 젖어 제 색깔을 잃은 지 오래였다. 시신의 상태는 더욱 처참했다. 뒤통수와 목, 복부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상처가 나 있었다. 방 한구석에는 파이프 렌치와 망치가, 반대편에는 깨진 박카스 병과 유리 액자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 A씨의 머리는 둔기에 의해 무참히 가격당해 함몰된 상태였고, 턱 밑 목 부위에는 날카로운 것에 베인 자상이 세 군데나 있었다. 가장 큰 상처는 길이가 6cm에 달했다. 복부에도 각각 7cm와 4cm의 깊은 자상이 발견됐다. 누가 봐도 원한에 사무친 살인마가 저지른 짓이었다. 평소 A씨를 돌봐주던 교회 사람들조차 “어떤 놈이 이렇게 잔인하게 죽였냐”며 울분을 토했다. 경찰 역시 즉각 타살을 의심하고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침묵하는 증거들, 그리고 반전그러나 현장을 샅샅이 뒤지던 베테랑 형사들과 감식반원들의 표정이 점차 굳어졌다. 살인의 명백한 징후라고 생각했던 ‘잔혹함’이 오히려 수사의 발목을 잡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범인의 탈출로가 없었다. 천장에 피가 튈 정도로 격렬한 살해 행위가 있었다면, 범인의 옷과 신발에도 다량의 피가 묻었을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유일한 출입구인 손잡이와 바닥 어디에서도 범인이 밖으로 나간 핏자국이나 족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채취된 수많은 지문과 족적은 오로지 죽은 A씨의 것뿐이었다. 혈흔 분석 결과도 의문을 더했다. 방 안의 혈흔은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방어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라, 혼자서 배회하거나 주저앉은 형태를 그리고 있었다. 감식반은 최후의 수단으로 유전자(DNA) 분석에 희망을 걸었다. 흉기와 집기 등 11개의 증거물에서 DNA를 채취했지만, 결과는 절망적이었다. 외부인의 흔적은 단 한 조각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경찰은 충격적인 결론을 내렸다. 이 끔찍한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동일 인물, 즉 A씨였다. 복합자살: 죽음을 향한 집요한 몸부림경찰이 재구성한 그날 밤의 진실은 이러했다. 이혼 후 극심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을 앓던 A씨는 삶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주인집에서 “못을 박겠다”며 망치와 파이프 렌치를 빌려왔다. A씨는 이 둔기들로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질겼고, 고통 속에 의식은 쉽사리 끊어지지 않았다. 1차 시도가 실패하자 그는 피를 흘리며 부엌으로 향했다. 날카로운 도구를 찾기 위해서였다. 마땅한 흉기가 없자 그는 날카로운 물건들을 들고 스스로에게 휘둘렀다. 부검 결과 목과 배의 치명상은 모두 A씨가 쥔 유리 조각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두 가지 이상의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자살을 시도하는 것을 법의학적으로 ‘복합자살(Complex Suicide)’이라 부른다. 전체 자살 사건의 약 5%를 차지하는 이 현상은, 자살자가 확실한 죽음을 원하거나 첫 번째 방법이 실패했을 때 다른 수단을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다. A씨의 경우, 둔기에 의한 두부 손상과 유리에 의한 자상이 결합된 전형적인 복합자살이었다. 과거 6개월간 손목을 긋고, 차에 뛰어들고, 돌로 머리를 찍는 등 네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던 그의 이력 또한 이 비극적인 결말을 뒷받침했다. 편견이 만든 타살 의혹현장의 참혹함이 수사관은 물론 의사의 판단까지 흐리게 한 사례는 또 있다. 같은 해 12월, 경기도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B씨(70대) 사망 사건이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B씨는 목에 전깃줄을 감은 채 발견됐다. 그런데 시신 상태가 기이했다. 이마와 머리 곳곳에 칼에 베인 상처와 망치에 찍힌 듯한 상처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현장에는 피 묻은 망치와 칼이 발견됐다. 시신을 처음 검안한 의사는 “목의 끈 자국은 누군가 뒤에서 잡아당긴 교사(목 졸림)의 흔적이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스스로 얼굴에 이런 상처를 내기는 어렵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부검대 위에서 진실은 뒤집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B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의사(목 맴)’였다. 타인이 목을 졸랐을 때 나타나는 목 내부 뼈(방패연골, 목뿔뼈 등)의 골절은 전혀 없었다. 머리와 얼굴의 상처들 역시 피는 많이 났지만 뇌나 장기를 손상시킬 만큼 치명적이지 않았다. 수사 결과 B씨 역시 처지와 질병을 비관해 복합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망치, 칼, 한복 끈, 전깃줄 등 무려 4가지 도구를 이용해 차례로 자살을 시도한 것이다. 앞선 시도들이 고통만 줄 뿐 죽음에 이르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전깃줄을 선택했던 것이다. 주저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남긴 망설임여기서 우리는 근본적인 의문에 봉착한다. “기왕 죽기로 결심했다면, 왜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을 택했을까?” 그리고 “왜 한 번에 끝내지 못하고 수십 군데의 상처를 남겼을까?” 법의학자들은 이를 ‘주저흔(Hesitation Marks)’으로 설명한다. 주저흔이란 치명상을 가하기 전, 자살자가 심리적인 갈등이나 육체적인 고통에 대한 공포 때문에 머뭇거리며 낸 얕은 상처들을 말한다. A씨의 머리에 난 여러 개의 타박상, B씨의 얼굴에 난 자잘한 베인 상처들이 바로 그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자살이 고요하고 평안한 끝맺음으로, 타살은 잔혹하고 유혈이 낭자한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흉기를 이용한 자살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의지와 고통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충돌하면서 현장은 그 어떤 살인 사건보다 처참해지기도 한다. 국과수 관계자는 “자살자의 몸에서 수십 개의 자창이나 절창이 발견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상처의 개수나 현장의 혈액량만으로 타살을 단정 짓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타살의 경우 범인은 피해자의 저항을 무력화하기 위해 급소를 정확히 공격하거나(방어흔이 나타남), 신속하게 현장을 떠나려 한다. 반면, 복합자살이나 주저흔이 많은 자살 현장은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긴 시간과 고통, 그리고 처절한 실패의 과정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마지막 순간까지 생(生)은 저항한다피로 얼룩진 A씨의 방과 둔기가 널브러진 B씨의 방. 두 사건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과 ‘진실’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범죄의 흔적을 쫓는 수사관들에게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범인이 아니라 ‘잔혹하면 타살일 것’이라는 인간적인 고정관념일지도 모른다. 동시에 이 비극적인 흔적들은 역설적으로 생명의 무게를 증언한다. 죽음을 결심한 그 순간조차, 인간의 몸과 무의식은 끝까지 삶을 놓지 않으려 저항한다. 수십 번의 망설임이 만들어낸 주저흔, 실패를 거듭하며 도구를 바꿔야 했던 복합자살의 과정. 그 참혹한 피의 기록은 죽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인지, 그리고 역설적으로 우리 내면의 생존 본능이 얼마나 강렬한지를 웅변하고 있다. 그날, 3평짜리 단칸방의 벽에 튄 핏자국은 살인마의 만행이 아니었다. 그것은 스스로를 파괴해서라도 고통을 멈추고 싶었던 한 인간의 비명인 동시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죽음을 두려워했던 생명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 김영춘 충남도교육감 출마 ‘세 과시’…출판기념회 성황

    김영춘 충남도교육감 출마 ‘세 과시’…출판기념회 성황

    ‘교육을 품다 희망을 빚다’ 출판기념회‘AI 위에 사람을 세우는 교육’ 강조 “31년 교육의 길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충남 교육의 밝은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김영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이 2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교육감 출마를 위한 세를 과시했다. 김 위원은 이날 공주대 천안캠퍼스에서 31년 7개월간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교육 철학을 담은 저서 ‘교육을 품다 희망을 빚다’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책은 정부 교육 공약인 ‘공교육의 국가책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시대 아이들을 위한 교육혁명, 교사의 책임, 학교폭력 그림자, 고교평준화 등 자신의 국가균형발전 미래 비전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충남·대전 통합으로 산업생태계 전환과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결합할 때, 지역인재 육성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환 시대에 변화의 출발점은 교육이지만, 서울 중심 일극 체제에 갇힌 현재 입시교육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생각하는 교육, 질문하는 교육, AI 위에 사람을 세우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 이정문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이재관 국회의원 등 충청권 정·관·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김 위원에게 힘을 보탰다. 축사에 나선 이정문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오늘 출판기념회는 한 학자의 저서 출간을 넘어, 충남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 교육을 고민해 온 준비된 전문가의 길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은 20일 ‘충남형 교육 기본수당’ 등 충남형 국가책임 교육 5대 비전과 10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충남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주대 부총장을 역임하고 명예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그는 이재명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후보 직속 교육정책특보와 K-교육정책특보단장, 충남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 ‘백현동 수사’ 김용식 검사 사의 “검찰 참담”…인사 후 줄사표

    ‘백현동 수사’ 김용식 검사 사의 “검찰 참담”…인사 후 줄사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수사를 이끈 김용식(사법연수원 34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가 23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게시판(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검사에게 주어지는 사건은 그 사건의 성격과 내용에 맞게 처리돼야지, 결재자의 의중이나 나의 개인적인 처지에 맞춰 처리돼선 안 된다”며 “그러나 현재 검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참담하고 부끄럽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검사는 “그렇게 일하면서 한자리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프로는 자기가 맡은 일에 몸을 던져야 하고,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김 검사는 “사경(사법경찰)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나 영장 검토 등 사법 통제도 수사 및 영장 집행을 직접 해 본 경험이 더 많은 검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배 검사들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말과 글로 업무에 정진하는 것이 나를 위한 일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김 검사는 2023∼2024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장·공정거래조사부장을 지내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위증교사 사건, 남양유업 홍원식 전 회장 횡령·배임 사건 등을 수사했다. 법무부가 전날 검찰 고위 인사를 발표한 직후부터 검사들의 사의는 이어지고 있다. 검사장 중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 발령이 난 김형석(32기)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박영빈(30기) 인천지검장이 사의를 밝혔다.
  • 문학과 공명하는 전시, ‘나의 그림, 너의 문장’

    문학과 공명하는 전시, ‘나의 그림, 너의 문장’

    “좋은 텍스트란 감상자에게 또 다른 텍스트로의 탐험을 유도하고 자발적이고 연쇄적인 문화 체험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세라 아츠인유 대표) 문학과 미술의 공명으로 자신만의 감상 언어를 발견할 수 있는 전시가 찾아왔다. 6권의 책과 6명의 예술가를 일대일로 매칭한 전시 ‘나의 그림, 너의 문장’이 서울 강남구 스텔라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문학 작품과 그림을 단순히 병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에게 감상의 확장을 선사한다. 전시에는 김민주, 김병수, 로지박, 이수진, 정고요나, 정우재 등 6명의 동시대 한국 작가가 참여해 모두 3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가의 작업은 한 권의 책과 짝을 이루며 소개되며 관람객은 이미지에서 텍스트로, 텍스트에서 다시 이미지로 이동하는 감상의 순환 구조를 경험하게 된다. 참여 작가와 매칭된 책은 각기 다른 정서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작품의 맥락을 확장한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힘은 다정함과 사랑이라는 믿음을 작업의 핵심에 두는 김병수의 작품에는 철학자 한병철의 저서 ‘에로스의 종말’이 함께 한다. 삶의 불확실성과 모호함을 사춘기 시절의 잔혹함에 빗대어 표현해 온 이수진의 작업에는 욘 A. 린드크비스트의 뱀파이어 소설 ‘렛미인’이 연결됐다. 거대한 관상어와 반려견이 등장하는 환상의 세계를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내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우재의 작품에는 동화 ‘물고기 아이’가, 사물의 세계를 섬세하게 응시해 온 로지박의 작업에는 조경란의 에세이 ‘소설가의 사물’이 매칭되며 고요히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성찰적 인간의 모습을 그려온 정고요나의 작품에는 이주란의 소설집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 불안이라는 정서를 주요한 화두로 탐구해 온 김민주의 작업에는 정세랑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이세라 방송인 겸 아츠인유 대표는 “작품과 책 사이를 오가며 관람객은 자신만의 감상 언어를 발견하고 하나의 경험을 또 다른 사유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가 하나의 해석이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경험과 질문을 덧붙이며 스스로의 ‘문장’을 완성해 나가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전시는 오는 2월 1일까지.
  • 충남교육청 ‘마주온’, 온라인 공동교육 표준 자리매김

    충남교육청 ‘마주온’, 온라인 공동교육 표준 자리매김

    수업 안정성·학습 몰입도·편의성 등 합격도교육청 “마주온, 학교 현장서 신뢰 입증”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미래교육 통합 플랫폼 ‘마주온’이 학교 현장에서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마주온’은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온라인에서 실시간 소통하고 학습·수업·교육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충남형 미래교육 통합 플랫폼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교한 충남온라인학교(교장 이영주) 중심으로 수업 안정성, 학습 몰입도, 소통 편의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 충남온라인학교에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인 한 교사는 “과거 온라인 수업은 접속 오류나 플랫폼 간 이동 문제로 흐름이 끊겼지만, 마주온 기반 수업은 시스템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실시간 수업은 ‘네이버 웨일 클래스’를 통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과제 부여와 평가, 학습 이력 관리는 충남교육청의 학습 관리 시스템(LMS) ‘온배움터’와 연동된다. 해당 교사는 “출결 관리부터 평가 의견까지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어 행정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온라인 수업이 보조 수단을 넘어 정규 교육과정으로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음을 실감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 반응도 뜨겁다. 공동교육과정에 참여 중인 한 고등학생은 “화면 끊김이 없고 선생님의 음성도 선명해 대면 수업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라며 “오히려 채팅과 음성 기능을 활용해 더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정규 과정 1200명, 참학력 과정 2500명 등 총 3700명 이상의 학생이 마주온을 통해 배움의 기회를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철 교육감은 “마주온은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안정적 운영을 현장에서 몸소 증명해낸 플랫폼”이라며 “공정한 평가 체계와 학생 맞춤형 지원 강화로 미래형 교육 환경 표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유럽 최대 교육기술 전시회서 AI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 유럽 최대 교육기술 전시회서 AI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가 23일(현지 시간)까지 영국 엑셀 런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교육 기술 전시회 ‘Bett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제품들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Bett는 약 130개국의 600개사, 3만 5000명 이상의 교육 관계자가 참여하는 교육 기술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갤럭시 북6 시리즈’, ‘갤럭시 XR’,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선보였다. 또 인터랙티브 화이트보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솔루션 등을 통한 몰입형·참여형 학습 환경을 구현했다. 또 모의 교실 라이브 시연과 삼성·업계 전문가의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장 윤철웅 상무는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용자와 교실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춘 몰입형 학습 환경을 구현하는 동시에 교사들이 더욱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직관적이면서도 신뢰성 높은 기술과 제품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중대 교권 침해 땐 교육감이 고발… 교사 연락처로 ‘학부모 민원’ 금지

    중대 교권 침해 땐 교육감이 고발… 교사 연락처로 ‘학부모 민원’ 금지

    폭행·성희롱·불법영상 유통 등직접 고발 절차·방법 지침 마련 교육부가 폭행, 성희롱, 불법콘텐츠 유통 등 중대한 교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관할 교육감이 직접 고발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서이초 사건 발생 이후 교권보호 5법 개정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현장 체감도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교육부와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학교민원 대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나온 교권 보호 대책이다. 우선 중대 교권 침해에 대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권고에 따라 고발할 수 있도록 절차·방법 등 매뉴얼이 마련됐다. 현행법상으로도 교육감이 재량껏 고발할 순 있지만 실제 고발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동안 선언적으로만 존재했던 고발이 현장에서 실질적, 체계적으로 이뤄지게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대 범죄 관련 사안엔 학교장이 교보위 결정 전 출석정지, 학급교체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게 했다.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도 학교장이 직권으로 경고 및 퇴거 요청, 출입 제한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했다. 중대 피해를 입은 교원은 현재 특별휴가(5일)에 더해 5일 이하의 추가 휴일을 받을 수 있다. 교권침해에 따른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를 받지 않은 학부모에 대해선 횟수와 무관하게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한다. 또한 교사 개인 연락처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민원 접수는 일절 차단하기로 했다. 앞으론 학교 대표번호와 온라인 학부모소통 시스템(이어드림)으로 민원 창구를 단일화한다. 교육활동보호센터는 현재 전국 55개소를 올해 112개소로 확대한다.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관련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안도 검토 대상이었지만 이번 방안에선 제외됐다. 앞서 교육부는 방안 마련을 위해 학교 민원 대응 현장 점검, 교원단체 및 교원노조 의견수렴 등을 실시했다. 다만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입장문을 내고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추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아이 휴대전화 개통 못 해”… 23년째 ‘증명서’ 챙기는 위탁부모[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아이 휴대전화 개통 못 해”… 23년째 ‘증명서’ 챙기는 위탁부모[가정위탁, 국가 책임으로]

    학교·은행·병원·관공서, 증명 요구서류 뗄 때마다 공무원에게 설명‘법적 권한’ 임시후견인 자격 1년뿐육아 휴직·직장 어린이집 등 소외등본엔 동거인… 재혼 가정 오해도72% “다른 아동 재위탁 의사 없어”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 하나 빌리려 해도 위탁가정 증명서를 내야 해요.” “육아휴직까진 바라지 않아요. 정말 힘들 때 아이를 잠시 맡길 곳 하나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2003년 가정위탁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된 지 올해로 23년째다. 그러나 현장에서 위탁가정은 여전히 ‘가족’이 아니라 ‘설명해야 하는 관계’에 가깝다. 병원·학교·은행·공공기관을 오갈 때마다 아이와의 관계를 증명해야 한다. 친부모 동의 없이는 아이 명의의 통장이나 휴대전화 개통조차 쉽지 않다. 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자는 취지로 출발했지만, 제도는 아직 일상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위탁부모 이현정(52) 씨는 아이와 은행에 갈 때마다 긴장한다. 이 씨는 22일 “아이 통장 하나 만들려 해도 친부모가 아니라는 이유로 요구하는 서류가 한둘이 아니고 은행마다 기준도 다르다”며 “중학생만 돼도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 은행을 쓰는 데 우리 아이만 못 쓴다. 아이 입장에선 그 자체가 차별”이라고 말했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국회는 최근 아동복지법을 개정해 올해 6월부터 위탁부모에 ‘임시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최대 1년간 아이 명의 통장 개설과 휴대전화 개통, 병원 치료·수술 동의, 전학 등 학교 행정 절차를 친부모 동의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위탁부모에 일부 법적 권한을 처음 인정한 조치다. 그러나 현장 반응은 냉담하다. 위탁부모 남원숙(53) 씨는 “아이를 1년만 키우는 것도 아닌데 해야 할 일을 1년 안에 몰아서 해두라는 말처럼 들린다”며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시적 권한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행정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여전하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조차 가정위탁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민원 창구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한다. 이 씨는 “뭔가를 얻으러 온 사람처럼 대하는 데다, 간단히 처리할 수 있는 일도 ‘모른다’는 말부터 하니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아이 일을 대신 처리할 때마다 위탁가정 증명서를 매번 떼야 하는 것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그는 “장애인등록증처럼 위탁가정임을 한 번에 증명할 수 있는 카드가 있으면 좋겠다고 수년째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 과정에서도 위탁부모들은 아동의 보호자로 인정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일반 부모처럼 아이를 키우고 있어도 민법상 혈연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종 복지에서 배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장애 아동을 돌보는 위탁부모는 차량 이용이 필수지만, 장애인 자동차 스티커를 발급받지 못한다. 법이 장애인의 ‘부모’에게만 발급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탁 아동을 여러 명 돌봐도 다자녀 혜택은 적용되지 않고, 육아휴직이나 직장어린이집 이용도 허용되지 않는다. 돌봄 공백이 생기면 그 부담은 예외 없이 위탁가정의 몫이 된다. 이 씨는 “기간제 공무원으로 일하며 위탁 아동을 돌봤지만 육아휴직은커녕 자녀 돌봄 휴가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제도 공백 속에서 위탁가정을 구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위탁부모 이현주(59) 씨는 “집안 행사나 개인 사정이 있어도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부모도 숨 돌릴 시간이 있어야 버티는데, 제도도 부족하고 위탁부모끼리 기댈 수 있는 자조모임도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발달장애 아동을 돌보는 위탁부모들은 아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을 겪기도 한다. 이 과정이 학대로 오인되면 책임은 고스란히 위탁부모 몫이 된다. 책임은 크지만 위탁부모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는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신경한 제도는 아이에게 상처를 남긴다. 이현주 씨는 “아이와 성이 다른데다 등본에 ‘세대원’이 아니라 ‘동거인’으로 표시돼 학교에서 재혼가정으로 오해받는 일이 잦다”며 “매번 담임 교사를 찾아가 위탁가정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동거인 표기가 위탁 아동에게 낙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제3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5~2029)에서 위탁가정을 새로운 가족 형태로 인정하고 아동 양육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위탁부모의 직장어린이집 이용은 교육부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장애아동 위탁부모에 대한 장애인 자동차 스티커 발급도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다. 다만 육아휴직은 사업장 지원 문제 등이 얽혀 있어 논의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아동권리보장원의 ‘2025 가정위탁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위탁부모 1616명 중 72.2%는 향후 다른 아동을 다시 위탁할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 1512명 가운데 231명(15.3%)은 후원 정보나 아동 자립 지원 정보 등 기본적인 안내조차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친부모조차 돌보지 못한 아이들이기에 제도 개선은 더디다. 그럼에도 위탁부모들은 아이를 ‘마음으로 낳은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이현주 씨는 “우리 집이 가장 힘들 때 아이가 왔는데, 그 뒤로 웃음이 많아졌다”며 “우리에게는 천사 같은 아이다. 힘든 일이 있어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 술 마신 뒤 ‘이 부위’ 찌릿찌릿 통증이…알고보니 ‘혈액암’ 경고 신호

    술 마신 뒤 ‘이 부위’ 찌릿찌릿 통증이…알고보니 ‘혈액암’ 경고 신호

    20대 여성이 와인을 마실 때마다 느낀 목 통증이 혈액암의 경고 신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조차 초반엔 단순 호르몬 변화로 판단했지만, 결국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진단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선더랜드에 사는 초등학교 교사 홀리 서스비(28)는 2024년 12월 둘째 아들을 출산한 뒤 이상한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식사 때 와인 몇 잔을 마시면 왼쪽 귀 뒤와 목 옆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서스비는 “맥주는 괜찮았는데 와인을 마시면 정말 심하게 아팠다”고 말했다. 통증 외에도 그는 극심한 가려움증과 피로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탓에 피곤한 거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1월 병원을 찾았을 때 의사들은 증상을 호르몬 변화 탓으로 돌렸다. 서스비는 “출산 후 6~8주 검진에서 피부가 너무 가렵다고 호소했다”며 “특히 밤에 다리가 참을 수 없이 가려웠는데, 의사는 호르몬 문제일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상황이 바뀐 건 같은 해 7월이었다. 목 왼쪽에서 혹을 발견한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았고,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림프샘이 크게 뭉쳐 있는 게 확인됐다. 조직 검사를 거쳐 10월 서스비는 호지킨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음주 후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통증이 생기는 걸 호지킨 림프종의 증상 중 하나로 꼽는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림프샘이나 병든 조직이 부어 통증이 생긴다. 서스비의 전문의는 와인을 마신 후 목이 아픈 증상이 와인의 산성 성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는 “17년간 일하면서 이런 사례를 딱 한 번 더 봤다”며 “음주 시 통증은 호지킨 림프종의 알려진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월부터 첫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서스비는 두 아들을 돌볼 수 없는 게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열살 때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이라는 혈액 질환으로 어머니를 잃었다. 서스비는 “엄마 없이 자란다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아니까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일을 겪게 할 수 없다”며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 이건 일시적일 뿐이라고 되뇌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원장 남편이 몰카 설치”…어린이집 여교사 화장실에서 발견

    “원장 남편이 몰카 설치”…어린이집 여교사 화장실에서 발견

    경기도 용인의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원장 남편이 교사용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의 배우자 40대 A씨를 불법 촬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곳의 차량 기사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 초 어린이집 여교사가 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떨어진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 발각됐다. 이후 교사가 원장에게 이를 알렸으나 원장과 A씨는 경찰에 신고하자는 교사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직접 사설 포렌식 업체에 카메라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최소 5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용인에서는 상가 여자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받았다. A군은 지난해 9월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20대 여성 B씨의 신체를 불법 촬영했다. 당시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검거하고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원장·교사·어린이와 함께 경기마루 견학

    이오수 경기도의원,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원장·교사·어린이와 함께 경기마루 견학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은 2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마루 견학에 참석해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관계자 및 어린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견학에는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원장 1명과 교사 2명, 어린이 10명 등 총 13명이 참여했으며, 참석자들은 경기도의회의 상징 공간인 ‘경기마루’를 둘러보며 도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오수 의원은 현장에서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정책을 만드는 공간”이라며, “아이들이 직접 의회를 방문해 민주주의와 공공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육 현장을 지키는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육ㆍ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라고 밝혔다.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원장은 이날 견학을 마친 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 알아야 할 것들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견학은 광교2동 시립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도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직접 보고 배우는 현장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보육 현장과 지방의회 간 소통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이오수 의원은 앞으로도 아이들과 보호자가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열린 의회, 생활 밀착형 의정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 ‘서부지법 난동 배후’ 혐의 전광훈 구속 송치…“폭력 교사”

    ‘서부지법 난동 배후’ 혐의 전광훈 구속 송치…“폭력 교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 혐의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전 목사를 이날 오전 7시쯤 서부지검에 송치했다. 그는 신앙심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와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측근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며, 지난해 1월 19일 발생한 서부지법 난동을 부추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태 발생 뒤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이어왔다. 같은 해 8월에는 전 목사와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씨 등 관련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했고, 9월에는 전 목사의 딸 전한나씨와 이영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 신청 끝에 전 목사의 신병을 확보했다. 서부지법은 사건 발생 약 1년 만인 지난 13일 전 목사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전 목사 측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그는 구속 상태에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 “두쫀쿠 못 먹어본 사람 질투?”…SNS 자랑했다가 신고당한 교사 [이슈픽]

    “두쫀쿠 못 먹어본 사람 질투?”…SNS 자랑했다가 신고당한 교사 [이슈픽]

    학생에게 받은 간식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교사가 이른바 ‘김영란법’(청탁금지법)으로 신고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학에 뇌물 받아먹은 교사 민원 넣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교사들 인스타그램을 보다 이런 게시물을 발견했다”며 “법적으로 허용되는 행동인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에는 학생이 건넨 것으로 보이는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사진과 함께 “방학인데 누추한 교무실에 귀한 ○○(학생 이름)이가 찾아와서 투척한 두쫀쿠~♥”라는 글이 적혀 있다. A씨는 청탁금지법 내용을 첨부하며 “방학인데 담당 학생이 찾아와서 간식을? 저게 합법일까? 금지다”라고 지적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재학 중인 학생은 교사에게 금액과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선물을 제공할 수 없다. 다만 졸업 등으로 직무 관련성이 소멸될 경우 사회상규 범위 내에서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A씨는 해당 게시물을 문제 삼아 전라남도교육청에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안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사제지간에 저 정도도 못 드리냐”, “맛있는 걸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일 뿐 청탁과는 거리가 먼 듯”, “두쫀쿠 못 먹어봐서 질투 났나”, “신고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공개적으로 SNS에 올린 선생님이 경솔했다”, “금액에 상관없이 안 주는 게 맞다”, “저렇게 공개적으로 칭찬해주면 다른 학생들도 가져오라는 뜻으로 읽힌다” 등 교사의 행동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의 두쫀쿠 광풍”…외신도 잇달아 조명 두쫀쿠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카다이프를 초코 마시멜로우로 감싼 디저트로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힘들 정도로 열풍이 불고 있다. 주재료인 피스타치오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정으로 최근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다른 재료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의 ‘두쫀쿠’ 열풍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BBC는 두쫀쿠에 대해 쿠키라는 이름과 달리 식감은 쌀떡에 더 가깝다고 소개했다. 또 두쫀쿠를 판매하는 매장과 재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도까지 등장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한국인들은 두쫀쿠에 너무나 열광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20일 ‘한국인들이 두바이 스타일 쿠키에 열광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바이 초콜릿’에서 유래된 두쫀쿠가 케이팝 스타들의 홍보와 SNS 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에서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경품으로 두쫀쿠를 내걸자 이른 아침부터 헌혈자가 몰리면서 방문객 수가 2배로 급증했다는 소식도 거론했다. 심지어 초밥집이나 한식당들도 수익성 좋은 부업으로 두쫀쿠를 만들기 시작했다며 열풍이 “예상치 못한 영역으로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무게가 겨우 50g인 이 디저트의 평균 가격은 현재 6500원에 달한다”면서 두쫀쿠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 아니라고 짚었다. 또 두쫀쿠 하나당 열량이 500㎉에 달한다는 점도 지적하며 “체중 증가를 넘어 신체의 대사 균형을 즉각적으로 무너뜨리고 전반적인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팬들까지 배우 출연 말렸는데”…원작서 체벌·폭행·차별 그려 논란 빚은 ‘한국 드라마’ 공개된다

    “팬들까지 배우 출연 말렸는데”…원작서 체벌·폭행·차별 그려 논란 빚은 ‘한국 드라마’ 공개된다

    학생 체벌, 교사 폭행 묘사를 비롯해 각종 성차별·인종차별 표현을 사용해 원작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올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을 올해 2분기 공개할 예정이다. 주연 배우로는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이 출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의 홍종찬 감독이 연출을 맡고,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이남규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참교육’은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 붕괴로 교육부 산하에 교권보호국이 신설되고, 공무원인 감독관들이 문제 학교에 파견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원작 웹툰은 학생 체벌, 성차별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교사의 뺨을 때리는 장면을 ‘사이다’(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시원하고 통쾌한 때를 비유해 쓰는 표현)로 묘사해 비판받기도 했다. 특히 인종차별 표현 등의 문제로 네이버웹툰은 북미 플랫폼에서 ‘참교육’ 서비스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이에 드라마에 합류한 배우들의 팬들은 “출연을 고사해달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육 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촉구하는 등 ‘참교육’ 드라마화는 각종 사회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배종병 넷플릭스 시니어 디렉터는 21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코리아’에서 ‘참교육’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갖고 만든 작품”이라며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에 대해 잘 인지하고 준비하고 있다.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정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공개되면 그러한 부분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개 전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참교육’이 우려 섞인 시선을 불식시키고,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무리 없이 출발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휴대폰 소지 이유로 한 달 정학? 中 고교 징계 논란 [여기는 중국]

    휴대폰 소지 이유로 한 달 정학? 中 고교 징계 논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휴대전화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한 달간 정학 처분을 받으면서, 징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는 “과하다”라는 의견이지만 오히려 교육 당국은 “학교 규정에 따른 조치로 일정 부분 합리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21일 홍싱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산시성에 위치한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학부모 송모씨에 따르면, 딸은 지난해 9월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문제의 휴대전화는 지난해 12월 17일, 기숙사 소지품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학교 규정상 학생이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할 경우 한 달간 정학이라는 내부 방침에 따라, 딸은 올해 1월 7일부터 집으로 돌아와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씨는 “아이에게 휴대전화를 준 이유는 주말에 연락하고, 메신저로 생활비를 보내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었다”며 “학교가 교육적 지도나 교내 봉사, 반성문 작성 같은 조치를 택할 수 있었는데 곧바로 장기 등교 정지는 과도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딸은 입학 초기 성적이 중하위권이었다가 현재 중위권으로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달간의 교육 공백은 앞으로의 학업에 큰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부모의 입장이다. 학생 본인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송양은 “그동안 휴대전화를 담임에게 맡겨 왔지만 이제 더는 받아주지 않았고, 다른 교사에게도 보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결국 어쩔 수 없이 기숙사에 두었고,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공책 사이에 끼워 두었다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담임교사 출장으로 처분이 늦어졌고, 학교로부터는 2월 7일 이후에야 등교가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학교 측은 “학기 초부터 휴대전화 반입 금지를 여러 차례 공지했다”며 규정에 따른 조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교육청 역시 학교의 손을 들어줬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 해당 규정이 있고 학부모도 이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규정을 어긴 이상 상응하는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완전히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학생 관리의 통일성을 위해 일정한 합리성은 있다”며 “추가 민원이 제기되면 관련 부서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현행 중국 규정상 의무교육 단계에서는 장기 정학이나 사실상의 퇴학이 금지돼 있다. 중국에서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은 아니지만 이 경우에도 징계가 학습권을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수준에 이르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문제의식이다. 이번 사안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징계여야 한다”, “한 달 등교 정지는 주객이 전도됐다”, “선생님도 학교에 휴대폰 가져오지 말아라”, “선생님도 안 받아주면 학생은 휴대폰을 어디에 두란 말이냐”라며 과도한 처분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 역시 “학교는 법과 규정에 따라 관리할 권한이 있지만, 학생의 재산권·사생활·교육받을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징계의 목적은 배제가 아니라 성장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태희 교육감 “급식실 사고, 영양교사 선처해달라”…검찰에 탄원서

    임태희 교육감 “급식실 사고, 영양교사 선처해달라”…검찰에 탄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최근 화성시 한 중학교 급식실 안전사고로 송치된 영양교사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며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21일 검찰에 제출했다. 임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화성의 한 중학교 영양교사는 관계 법령과 제도가 요구한 직무를 성실히 수행했고, 안전보건관리전문기관의 위험성 평가를 거쳐 현장에서 가능한 모든 물리적 안전조치를 취했다”며 “지난해 7월 급식실 사고는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우발적 상황이었다. 조리실무사 또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썼다. 이어 “그럼에도 실질적 지배력과 관리 권한이 없는 영양교사에게 ‘사고의 결과’만으로 형사 책임을 묻는 것은 형법상 책임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만약 교사에게 형사 책임을 지운다면, 앞으로 급식실은 물론 실험실·체육관·현장체험학습 등 모든 교육활동은 ‘형사 리스크’에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 수 없다. 경기교육은 처벌이 아닌 ‘보호의 구조’를 통해 현장의 안전을 지키겠다”며 “부디 이번 사건이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갈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생님에 대한 선처가 이뤄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7월 화성시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실무사가 다친 사고와 관련해 화성동탄경찰서가 영양교사를 불구속 송치하면서 논란이 됐다.
  • ‘내란범’ 전 대통령이 감형받는 신박한 방법 있다? [핫이슈]

    ‘내란범’ 전 대통령이 감형받는 신박한 방법 있다? [핫이슈]

    내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이 독특한 방식으로 감형을 시도한다. 브라질 언론 G1 등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 대법원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제출한 독서를 통한 형량 감면 프로그램 신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교정 당국에 따르면 독서 감형 프로그램은 노동과 학습, 독서 등의 활동을 통해 수감자의 형기를 일정 기간 줄여주는 교화 정책 중 하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책 1권당 형기 4일을 감형한다. 1년에 최대로 읽을 수 있는 책은 12권, 따라서 1년에 최대 48일을 감형받을 수 있다. 다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수감된 브라질리아 연방구의 경우 연간 한도가 11권이므로 연간 최대 44일 감형받을 수 있는 셈이다. 보우소나루 “책 안 읽는다” 공개 발언했는데형량 감면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은 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선정한 책 중에서 한 권을 골라야 하며, 수감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감형받으려면 독서 후 반드시 독후감을 제출해야 한다. 독후감은 각 지역 교육청에 소속된 모국어(포르투갈어) 교사가 직접 평가한다. 현재 연방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도서 목록에는 ‘전쟁과 평화’(레프 톨스토이), ‘로미오와 줄리엣’(윌리엄 셰익스피어), ‘죄와 벌’(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등 대표 고전과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원제 ‘Ainda estou aqui’·마르셀루 후벤스 파이바) 같은 브라질 대표 문학서 등이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거나 지지자를 선동한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만기 출소할 상황과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감형을 받는다면 수감 기간은 27년 1개월여로 줄어들 수 있다. 영국 가디언은 “보우소나루 변호인단이 브라질 형법을 공부한 끝에 감형받을 방법을 찾아냈다”면서 “단 한 가지 문제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독서광으로 알려진 적은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형받을 수 있는 책 목록을 보니 전직 공수부대원 출신으로 민주주의, 소수자, 아마존 열대우림, 예술에 대한 적대감으로 악명 높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달가워할 리 없는 책들”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과거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책을 안 읽은 지 벌써 3년이 됐다” 등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꾸준히 감형 시도하는 보우소나루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한 후 각료와 함께 군사 쿠데타를 모의하고, 지지자를 선동해 선거 불복 폭동을 일으켰으며, 룰라 대통령 암살 계획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27년 3개월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최근 여소야대 형국의 브라질 의회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복역 기간을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켜 논란이 됐다. 해당 개정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받은 혐의 중 중복된 것을 하나로 합치는 등의 내용이며, 개정안이 발효되면 그의 복역 기간은 27년 3개월에서 최대 2년 4개월까지 대폭 줄어든다. 다만 이 개정안은 룰라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다시 입법부에 넘어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8일 “쿠데타 범죄와 민주적 법치 국가 전복 시도 등 범죄 형량 합산 규정을 폐지하고 일부 범죄의 형량을 낮추는 법률 개정안에 대해 의회에 재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브라질 상·하원은 재의요구안에 대해 검토를 거쳐 재표결에 부친다. 의원 과반(하원 257명·상원 41명) 결정에 따라 대통령 재의요구안이 기각될 경우 대통령 또는 상원 의장이 법안을 공포할 수 있다. 법안 발효 후엔 위헌법률심판 청구에 따라 헌법재판소 역할을 하는 연방 대법원이 법률의 헌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말 탈장과 딸꾹질 증상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해 수술과 치료를 받은 뒤 교도소로 돌아갔다. 이달 초에는 낙상으로 인한 머리 부상 검사를 위 또 다시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가 현재는 수용 시설로 복귀한 상태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가능한가

    최근 잇달아 열린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기대하게 했으나, 동시에 뿌리 깊은 역사 갈등이라는 난제도 재확인시켰다. 21세기 들어 시민사회는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것을 넘어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을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 대표적 결실이 바로 한중일 역사학자와 교사, 시민운동가들이 24년간 공들여 발간한 세 권의 공동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은 2001년이었다. 일본 우익이 주도한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후소샤에서 출간한 역사 교과서가 일본 정부의 검정을 통과하자 한국과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듬해 중국 난징에서는 식을 줄 모르는 역사 갈등을 논의하기 위한 ‘역사 인식과 동아시아 평화 포럼’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한중일이 함께 역사책을 쓰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일본의 어린이와교과서전국네트워크21, 중국의 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이후 수많은 국제회의와 치열한 논쟁을 거쳐 ‘미래를 여는 역사’(2005),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2012), ‘평화를 여는 역사’(2025)가 차례로 세상에 나왔다. 24년을 이어 온 한중일 역사 대화의 핵심은 공유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데 있었다. 특히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식민 지배, 전쟁의 참상 그리고 전후 동아시아 냉전 체제와 분단 등을 다루면서 가해와 피해의 역사를 넘어 상호 이해와 화해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한중일 편찬위원들은 서로의 역사 인식의 차이를 경험하면서 수많은 논쟁과 갈등의 고비를 넘어 합의점을 찾아나갔다.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된 ‘루거우차오 사건’은 공동 역사 인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보여 주는 상징적 사례다. 일본에선 처음에 루거우차오 사건 발발의 책임 주체를 서술하지 않았다. 당연히 중국이 반발했고 몇 번의 수정이 오간 후에 ‘미래를 여는 역사’에는 “1937년 7월 7일 밤, 일본군은 베이징 교외에서 루거우차오 사건을 일으켰다”라고 서술했다. 또한 일본은 초고에서 중일전쟁의 원인이라며 일본 정계 및 군부 지도자들의 전쟁론을 장황하게 서술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은 전쟁의 불가피성을 항변하는 서술에 불과하다며 전쟁의 전개 과정과 민중의 피해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수용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인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에서는 일본의 루거우차우 사건 도발 상황은 물론 중일전쟁의 전개 과정과 결과를 상세하게 서술했다. 나아가 중일전쟁 원인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배제하지 않고 중국과의 인식 차이를 ‘중일전쟁의 필연성과 우연성’이라는 칼럼에 담았다. 중국은 일본이 필연적이고 계획적으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고 보며 일본은 일본 정부가 군부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다가 전면전을 시작했다고 본다는 점을 비교했다. 두 번째 공동 역사서에서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의 기억을 다룬 장을 두고 세 나라 학자들이 격렬한 논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이 서술한 본문과 함께 일본과 중국의 입장을 병기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중국 입장 중에 ‘한국은 일본군으로 끌려간 한국인을 전쟁 피해자로 서술했지만, 중국 민중은 그들을 가해자로 여겼다’라는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세 번째 공동 역사서인 ‘평화를 여는 역사’에서는 일본의 도발을 강조하던 루거우차오 사건 서술이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오에서 중일 양군이 격돌했다”로 달라졌다. 일본이 책임 집필했지만 중일전쟁 발발의 우연성을 더이상 강조하지 않았고 일본의 전쟁 도발 과정을 상세히 서술했다. 중국도 일본도 기존의 역사 인식을 고집하지 않고 교집합으로서의 공동의 역사 인식을 형성하는 것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지속적인 역사 대화를 통해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은 상대방의 역사 인식에 대한 객관적 접근과 동시에 자신의 역사 인식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동반해야 한다는 사실을 체득했기에 가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비대면 회의로 역사 대화를 이어 간 끝에 2025년 세상에 나온 세 번째 공동 역사서는 동아시아 공동의 역사 인식 형성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역사 대화의 원칙을 담되 도서명은 나라마다 달리했다. 한국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평화를 여는 역사’라는 제목으로, 일본에서는 패전 80주년을 맞아 ‘신(新)미래를 여는 역사’라는 이름으로 출간됐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격화되는 동아시아 신냉전의 현실을 반영하듯 중국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못했지만 제목은 ‘다원적으로 성찰하는 동아시아 삼국 근현대사’로 정했다. 세 번의 공동 역사서 집필은 동아시아 공동 역사 인식의 형성이란 공존과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점을 늘려가는 데서 출발한다는 점, 즉 구동존이(求同存異)를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이었다. 동아시아의 평화를 실현하는 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교사 인센티브 주고 고교 석식비 확대… ‘교육 지킴이’ 동대문, 170억 역대급 지원

    교사 인센티브 주고 고교 석식비 확대… ‘교육 지킴이’ 동대문, 170억 역대급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올해 교육경비 보조금을 17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5억원(9.7%) 늘어난 규모다. 구는 이번 증액으로 학력 신장과 미래형 수업 확대, 교권 보호, 취약 학생 지원을 함께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 증액은 학교 현장의 요구를 폭넓게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학부모와 교사 의견을 듣는 차담회를 진행했다. 또 학생과 주민 등 14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도 예산 설계에 반영했다. 구는 에듀테크 기반 수업 지원과 고교학점제 운영 프로그램 등 미래형 교육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로 분야에서는 ‘대학교 학과 체험’과 ‘미디어 진로 교육’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이 진학과 직업 세계를 구체적으로 경험하도록 한다. 교권 보호와 교사 사기를 북돋기 위한 ‘교사 인센티브 지원 사업’도 신설한다.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정서 지원과 학습 지원 코디, 특수교육 서포터즈를 확대해 교육 안전망도 촘촘히 구축한다. 현장 만족도가 높았던 고교 석식비, 초등 안전 인력, 국제 대면 교류 지원은 규모를 늘린다. 국제 인증 교육과정인 IB(국제바칼로레아) 운영 학교에 대한 지원도 시작한다. 이필형 구청장은 “교육은 ‘구정의 사업’이 아니라 아이와 가정의 삶을 지키는 최고의 복지”라며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대한민국 공교육 정상화를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광장·도서관·대학가로 흐른다… 동대문 ‘4N 워킹시티’ 큰 걸음[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광장·도서관·대학가로 흐른다… 동대문 ‘4N 워킹시티’ 큰 걸음[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청량리·배봉산·중랑천·대학 연결걷기 좋은 도시 위한 3개 축 구상 시립동대문도서관 올해 착공 목표광장은 야간 경관 강화 ‘청량 개벽’약령시 ‘케데헌’ 체류형 관광 육성중1 인공지능 학습 도구 시범 지원경희·시립·외대, 청년 문화의 거점이필형(67)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16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청량리 광장, 시립동대문도서관, 대학가 등 세 축을 중심으로 도시가 ‘흐르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청량리역 일대의 교통과 상권, 역사 자원을 묶어 복합거점을 조성하고, 배봉산 일대 도서관 축과 중랑천과 정릉천, 성북천 등 수변 축을 연결해 걷기 좋은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여기에 회기·이문 대학가를 청년 거점으로 키워 ‘머물고 걷는 동대문’을 구현할 계획이다. 취임 이후 줄곧 ‘주민의 생각’을 업무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이 구청장은, 공무원들과 함께 시스템적으로 ‘일하는 동대문’의 문화가 자리 잡았다고 자부한다. 다음은 “늘 주민이 옳다고 믿는다”는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말 제시한 ‘4N 시티’ 전략을 최근 ‘워킹시티’로 정리했다. “4N(Nice·Now·New·Next)은 동대문구가 지향하는 도시의 큰 그림이다. ‘꽃의 도시’, ‘탄소중립’, ‘스마트 도시’ 등 구 정책 목표들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걷기 좋은 도시’라는 개념으로 연결된다. 시민 입장에서 가장 체감하기 쉬운 언어도 바로 ‘걷는 도시’다. NICE는 꽃이나 보행, 안전 같은 쾌적한 일상이고, NOW는 스마트·탄소중립처럼 이미 시작된 변화를 이어간다는 의미다. NEW는 교육·문화 정책으로 체감 변화를 더 하는 것이고, NEXT는 ‘청량 개벽’을 통해 미래 성장축을 만드는 구상이다. 중요한 건 이 네 가지가 주민 일상에서 하나로 연결돼 ‘달라졌네’ 하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워킹시티 구현을 위해 지역을 기준으로 ‘축’을 구상했다고. “세 개의 축을 구상했다. 첫째는 청량리역 광장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회기동 대학가를 잇는 축이다. 청량리역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젊은 층은 대학가로 이동하도록 순환 동선을 만들고 싶다. 둘째는 배봉산과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을 잇는 문화·지식 축이다. 셋째는 중랑천과 정릉천, 성북천으로 이어지는 수변 축이다.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을 만들면 동대문 전체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연결될 수 있다. 동시에 청량리 일대는 ‘빛의 거리’로, 9개 전통시장은 색을 입혀 ‘나인보우 마켓’으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배봉산 쪽은 숲길, 수변은 꽃과 야간 경관이 살아 있는 길로 특색을 잡았다. 결국 어디를 걸으면 어떤 경험을 하는지가 분명해져야 한다.” -민선 8기 들어 가장 상징적인 성과로 꼽고 싶은 변화는. “오래 묵은 숙원을 ‘말’이 아니라 ‘진행률’로 바꿔놓은 것이 가장 상징적인 성과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건립은 연면적 2만 5531㎡ 규모의 국내 최대 목조 공립도서관으로, 투자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로드맵을 현실화했다. ‘된다, 안 된다’ 논쟁을 넘어 이제는 ‘언제, 어떻게’의 단계로 들어온 셈이다. 전농동 일대를 주민에게 돌려준 꽃길 조성과 통학로 정비, 전통시장 현대화도 체감도가 큰 변화다.” -‘청량 개벽’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다. 광장은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불필요한 시설물을 정리해 빛이 들어오는 광장으로 되돌리는 게 핵심이다. 야간 경관을 강화해 누구나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광장이 바뀌면 청량리가 동부권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청량리역 일대를 ‘광장 중심’으로 재구조화할 필요가 있다. 버스 환승 체계 개편 등은 10~2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시장도 디자인 혁신을 통해 주차·커뮤니티 공간, 야시장 등 머무르는 콘텐츠를 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이후 약령시장 방문객이 늘었다던데. “‘케데헌’에 약령시장 서울한방진흥센터가 등장한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월 방문객이 6000~7000명 수준에서 1만 5000~2만명까지 증가했고, 약령시 일대 상권에도 활력이 돌고 있다. 이를 계기로 한방차 체험, 약초·치유 프로그램, 한방 클래스 등을 상설화해 관광 콘텐츠로 키우려고 한다. 야간·주말 투어와도 연계해 단순 방문이 아니라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외국인 방문객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경동시장 인근에 한옥 숙박시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교육 정책에 관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디에 방향을 맞췄는가. “교육 정책의 큰 축은 ‘학력 신장’과 ‘공간 혁신’이다. 학력 신장의 핵심은 교사다. 관내 중학교 혁신대회에 평가위원을 해 보니, 선생님들이 학원 강사보다 더 뛰어난 프로그램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래서 전국 최초로 교사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려 한다. 좋은 수업 모델과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한 교사에게 실질적인 보상을 제공해 공교육 혁신의 동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또한 동대문구는 학원이 많지 않은 교육 사각지대인 만큼, 공교육을 정상화해 ‘학원보다 더 좋은 교육지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학습 도구를 시범 지원하고, 성과가 검증되면 확대할 계획이다. 카페형 도서관과 교사 커뮤니티 공간 조성, 고등학생 저녁 지원 등 학습 환경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청년, 문화 분야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청량리에서 회기동 대학가까지 ‘대학 문화가 흐르는 축’을 만들고 싶다. 소규모 공연장 같은 문화 거점도 검토 중이다. 지금도 대학과 구는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동문처럼 함께 바꿔나가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 3개 대학 총장·총학생회와 정기적으로 만나 통학·주거·치안 등 생활 의제를 듣고, 3개 대학 연합 축제도 운영 중이다. 더불어 청년 정책센터를 회기역 인근 대학가로 이전해 동아리·창업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남은 임기 동안의 중점 과제는. “제 동력은 한마디로 ‘주민 생각’이다. 저는 늘 주민이 옳다고 믿는다. 주민 한 분의 말에서 정책을 끌어내는 것이 구청장으로서 모든 업무의 출발점이다. 그래서 늘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정을 이끌려고 한다. 지금 추진 중인 많은 정책도 현장에서 주민들이 직접 요구한 것들이다.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시스템과 문화가 자리 잡았고, ‘일하는 동대문’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그동안 공간 정비 등 ‘보이는 변화’의 틀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교육·문화 같은 ‘보이지 않는 힘’까지 연결해 도시의 체질을 바꿔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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