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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3년 뒤엔 ‘신입생 가뭄’ 겪나

    고등학교, 3년 뒤엔 ‘신입생 가뭄’ 겪나

    올해 중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12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8학년도에는 일부 고교에서 학생 가뭄을 겪을 전망이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체 중학교 학생 수는 159만명 수준으로 지난해 171만여명에 비해 12만명 정도 줄어든다. 이는 올해 입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6만여명이 적은 46만 5000여명인 데다 지난해 중3 학생 59만여명이 다음달 졸업하기 때문이다. 올해 급감한 중학교 신입생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3년 뒤에는 일부 고교에서 학생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교급 전체에 영향이 가겠지만, 그 중 학급당 인원수가 적은 일반고를 중심으로 정원 미달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대도시보다 지방 고교에서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학교들의 구조조정은 이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는 ‘적정규모 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들의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통폐합 등으로 초등학교를 1개교 줄이면 60억원, 중·고교는 100억원을 특별교부금으로 시·도 교육청에 지원한다. 이같은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학교 통폐합은 지자체와 학교의 반대 등에 부딪혀 실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국 1만 1000여개의 초·중·고교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학교 통폐합으로 없어진 학교는 250개교에 불과하다. 반면 인구 이동에 따라 수도권 등의 신도시에 2018학년도까지 모두 360개교가 새로 들어설 예정이어서 통폐합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 높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통폐합을 할 때에는 교육청에 막대한 인센티브를 주고 있지만, 지방 자치단체와 학교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통폐합이 잘 안 되고 있다”면서 “2018학년도 이후에는 학생 수가 급감하는 만큼, 좀 더 본격적인 감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급락 “집권 후 최저치” 야당이 밝힌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 일주일새 5.3%p 폭락하면서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5.3%p 하락한 34.1%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4%p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40.3%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19일에는 전주 주간조사 대비 2.8%p 하락한 36.6%로 시작해 20일 35.0%, 21일 33.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유죄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소폭 반등했지만 23일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 개편에도 34.2%로 다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전통적 지지층인 50대에서 전주보다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낙폭이 컸다. 다른 연령대는 30대 4.8%p(23.0%→18.2%), 20대(19세 포함) 3.1%p(23.7%→20.6%), 40대 2.6%p(29.8%→27.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재정제도 개혁을 제시한 것과 관련, “연말정산 사태 해법으로 재벌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방안을 기대했지만 모자란 세수를 열악한 지방재정을 쥐어짜서라도 메우겠다는 엉뚱한 대책을 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봉급생활자 유리지갑과 서민 담뱃값을 털더니 이제는 지방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복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이미 지방정부에 떠넘긴 상황에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또 줄인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은 정부의 잘못된 재정계획으로 일어난 보육대란과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기억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방교육교부금 비율을 줄이는 건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수부족 노래를 부르면서 이미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기업상속 공제법을 재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기업의 99.8%가 혜택을 받고 5년간 2500억 규모의 세금을 깎아주는 재벌감세 법안을 왜 다시 추진하는 것인지 정부 여당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말정산 사태에 따른 봉급생활자의 분노, 담뱃값 인상에 따른 분노, 대통령 지지율 급락,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한 가지, 바로 재벌감세와 서민증세”라면서 “ 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은 채 지방에까지 부담을 늘린다면 국민의 분노와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의 조직과 예산이 비대하다고 지적한 뒤 조사위에 파견된 공무원 전원이 철수한 것과 관련,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원의 행태와 뭐가 다른가”라며 “세월호 진실규명 방해를 즉각 중단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법인세 등 감세 때문에 지방재정 악화…급격한 교부세 축소 땐 지자체 직격탄”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법인세 등 감세 때문에 지방재정 악화…급격한 교부세 축소 땐 지자체 직격탄”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혁을 언급하면서 정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관련 안건들을 오는 3월까지 마무리 짓고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확정하려는 분위기다. 정부가 속도전을 내는 반면 지방재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지방재정 문제의 핵심은 외면한 채 지방에 책임을 전가하는 쪽으로 논의를 이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혁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인 27일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지방재정혁신단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었다. 혁신단은 이 자리에서 지방교부세 배분기준 개선과 특별교부세 사전·사후 관리 강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통합 문제, 국고보조사업 정비, 지방세제 개편 등을 논의했다. 행자부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지방재정 관련 정부부처들은 조만간 회의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부처별로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영진 계명대 행정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부세는 재정보전이 첫째 기능이고 지역 간 재정형평화가 둘째라고 할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이 세입 확대 노력과 교부세를 연동시키는 것은 교부세의 기능을 오해한 데 따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법인세 등의 증세를 통해 세입을 늘리면 지방재정 위기는 자연히 풀릴 수 있다는 걸 모르지 않을 텐데도 지방교부세만 자꾸 거론하는 것은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지방재정 전문가 A씨는 “박 대통령이 현재 지방재정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교부세 개혁 문제를 꺼낸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지방재정 문제에 이렇게 단편적으로 접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자기 발언을 주워 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지방교부세는 건드리지 못하고 지방교육재정만 삭감하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전문가 B씨는 “실무적으로는 이상적인 모델이 있지만 제도가 급격하게 바뀌게 되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의 교부세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하나씩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교부세 재원이 늘어난다면 개혁을 해도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교부금이 줄어드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심각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권한과 책임을 모두 늘리는 틀 속에서 지방재정 개혁을 고민해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임시방편과 떠넘기기로 사안을 다루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재정 악화 원인을 세입 측면에서는 전액 지방에 지원하던 종합부동산세 급감과 소득세·법인세 감세에 따른 내국세 감소, 지방세 비과세 감면 급증에서 찾았다. 세출 측면에선 무상보육과 기초연금 등 폭증하는 국고보조사업을 꼽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단독] 지방 지원금, 내년 복지 지출 넘어선다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꼬박꼬박 안겨 주는 ‘묻지마 지원금’이 내년부터는 기초연금이나 공적연금 등 복지에 들어가는 돈을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세 없는 복지’를 고수하기 위해 자금줄로 지방재정을 지목한 정부의 접근법에는 문제가 있지만 방만한 지방재정 자체는 개혁의 필요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7일 기획재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가 재정 중 기초연금과 공적연금, 국고보조사업 등 국가가 무조건 지출해야 하는 돈(의무 지출)은 총 174조원이다. 이 중 복지에 쓰는 돈이 77조 3000억원(44.4%)이다. 지방에 내려보내는 돈(지방교부세·교육재정부담금 등 지방이전 재원)은 74조 2000억원(42.6%)이다. 내년에는 복지 비용이 83조 6000억원으로 8.2% 증가하는 반면 지방 이전 재원은 85조 3000억원으로 15% 늘어난다. 지방 이전 재원이 복지 비용을 역전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박근혜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18년까지 계속된다. 해마다 복지 지출액이 지방 이전 재원보다 2조~3조원가량 못 미치는 것으로 전망됐다. 복지 지출을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지방 이전 재원은 내국세에 연동돼 ‘자동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 총액의 19.24%, 교육재정교부금은 20.27%로 규정돼 있어 국가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 한 해마다 늘게 돼 있다. 그럼에도 지자체마다 중앙 정부에 재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기재부는 자체 세원 발굴보다 지방 이전 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자체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예컨대 지자체는 취득세와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8개 세목에서 법정세율의 50%까지 탄력세율을 적용할 수 있지만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지역 표심’에 반하는 과세보다 중앙 정부에 읍소해 ‘눈먼 돈’을 받는 것이 속 편하다는 얘기다. 기재부 관계자는 “탄력세율 인상으로 지자체의 세수가 늘어나면 이에 맞춰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지난 50여년간 유지해 온 교부세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인구와 연금 수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복지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라면서 “정부의 지출 구조조정뿐 아니라 방만하게 운영되는 지방재정도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정부, 지방재정 방만 운영 대수술…복지재원 희생양 비판도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정부, 지방재정 방만 운영 대수술…복지재원 희생양 비판도

    우리나라 학생 수는 2000년 795만명에서 2015년 615만명으로 22.6% 줄었다. 그러나 중앙정부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교육재정교부금은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늘고 있다. 2000년 22조 4000억원에서 올해는 39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시·도교육청은 여전히 ‘(재원 부족으로) 배가 고프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에도 지방재정 개혁을 꺼내 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정부는 방만한 지방재정을 개혁하기 위해 교부세 제도를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해서는 국가재정이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서라도 개혁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에서다. 올해 정부 입법계획에도 지방교부세 개편안이 대거 포함됐다. 재원 확충을 위해 지방세입 기반을 정비하고 취득세 세율구조를 단순화하는 내용으로 지방세법 일부 개정안을 비롯해 지방세외수입금 체납 징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방세외수입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중심으로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을 방만하게 운영한 사례를 수집 중”이라며 “배분기준을 바꾸고 지원 방식을 투명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출산 여파로 초·중·고교 학생 수는 해마다 10만명 이상 줄어드는 추세지만 교육재정교부금은 이와 관계없이 매년 늘고 있다. 교부금 배분기준이 학교와 학급, 학생 수 등으로 이뤄져 학생 수가 줄더라도 학교가 남아 있다면 교부금을 계속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학생 수에 교부금 가중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인구수와 도로 면적, 공무원 수 등에 따라 배분하는데 앞으로는 노인 인구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노인 인구가 2000년 340만명에서 올해 662만명으로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기초연금 등 복지비 지출이 큰 지자체에 교부세가 더 많이 돌아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방재정 개혁 자체는 방향이 맞지만 명분과 시기 면에서 반발을 자초했다는 비판도 있다. ‘증세 없는 복지’ 카드를 버리지 못한 정부가 ‘복지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재정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교부세는 총액이 결정돼 있어 제도에 손대면 반드시 손해를 보는 지자체가 나온다”고 반발했다. 배인명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증세라는 정공법을 놔두고 자꾸 우회 방법을 쓰려다 보니 (지방재정 개혁) 명분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며 “직접 증세를 해서 복지비용이 늘어난 지방에 일정 부분을 떼 주고, 자체적으로 지방세 수입을 늘리는 지자체에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농어촌 지자체 “지역사업 접으라는 거냐” 강력 반발

    [지방재정으로 옮긴 증세논란] 농어촌 지자체 “지역사업 접으라는 거냐” 강력 반발

    정부의 지방교부세 개혁 방침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 교육재정교부금 등의 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부족한 복지재원 확충을 위해 교부세를 줄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재정 자립도가 취약한 지자체들은 벌써부터 사업 차질 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경우 올해 일반회계 16조 4331억원 가운데 교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1%인 5조 994억원이다. 13개 군 단위는 교부세 의존 평균 비중이 48.8%로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봉화군과 영양군, 의성군은 교부세 의존도가 각 63.9%, 57.5%, 55.8%로 전국 최상위권이다. 비수도권의 다른 시·도도 교부세 의존도가 높기는 마찬가지다. 전남 순천시의 올해 교부금은 2800억원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비중이 38%를 차지하며 충남 청양군 47%, 경남 고성군 38.9%, 충북 청주시 21% 등이다. 이들 지자체는 정부가 자체 재원을 더 확보하는 지자체에 교부세 인센티브를 준다지만 농산어촌 특성상 자주적 재원이 턱없이 적어 이마저도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정부의 교부세가 감소할 경우 사회복지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한다. 경북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에 손을 대겠다고 한 것은 곧 지방정부의 문을 닫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반발했다. 게다가 지난해 기준 전국 244개 지자체 가운데 재정 자립도 50% 미만인 226개 지자체는 정부의 교부세가 감소할 경우 덩달아 재정조정교부금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은 지방교부세 개혁에 앞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행 8대2에서 6대4까지 조정하는 근본적인 세정 개혁을 한목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으로 인해 지방재정 부족액이 매년 증가, 전국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2003년 56.3%에서 2012년 52.3%로 하락했다는 것이다. 김장주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중앙정부가 중앙집권적 사고를 통해 교부세를 진단해서는 안 되며 현재 우리 도의 세입·세출 구조를 볼 때 오히려 교부세 비율을 국세의 19.24%에서 21.24%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종합·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문희상 “재벌감세 왜 추진하는 지 설명해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에서 일주일새 5.3%p 폭락하면서 집권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5.3%p 하락한 34.1%로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6.4%p 상승한 58.3%를 기록했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40.3%로,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19일에는 전주 주간조사 대비 2.8%p 하락한 36.6%로 시작해 20일 35.0%, 21일 33.2%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석기 전 의원 내란선동 유죄 판결이 있었던 22일에는 34.3%로 소폭 반등했지만 23일 국무총리 및 청와대 인사 개편에도 34.2%로 다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전통적 지지층인 50대에서 전주보다 8.3%p(52.5%→44.2%), 60세 이상 7.6%p(65.5%→57.9%) 순으로 낙폭이 컸다. 다른 연령대는 30대 4.8%p(23.0%→18.2%), 20대(19세 포함) 3.1%p(23.7%→20.6%), 40대 2.6%p(29.8%→27.2%)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3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과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번호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재정제도 개혁을 제시한 것과 관련, “연말정산 사태 해법으로 재벌 대기업 법인세 정상화 방안을 기대했지만 모자란 세수를 열악한 지방재정을 쥐어짜서라도 메우겠다는 엉뚱한 대책을 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 “재정적자를 메우고자 봉급생활자 유리지갑과 서민 담뱃값을 털더니 이제는 지방에 책임을 떠넘긴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복지 재정의 상당 부분을 이미 지방정부에 떠넘긴 상황에서 열악한 지방재정을 또 줄인다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게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은 정부의 잘못된 재정계획으로 일어난 보육대란과 2017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하겠다는 약속을 잘 기억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방교육교부금 비율을 줄이는 건 사람이 유일한 자원인 대한민국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세수부족 노래를 부르면서 이미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기업상속 공제법을 재추진하는 정부와 여당의 자세”라며 “기업의 99.8%가 혜택을 받고 5년간 2500억 규모의 세금을 깎아주는 재벌감세 법안을 왜 다시 추진하는 것인지 정부 여당은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연말정산 사태에 따른 봉급생활자의 분노, 담뱃값 인상에 따른 분노, 대통령 지지율 급락, 이 모든 것의 원인은 한 가지, 바로 재벌감세와 서민증세”라면서 “이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은 채 지방에까지 부담을 늘린다면 국민의 분노와 대통령 지지율 급락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의 조직과 예산이 비대하다고 지적한 뒤 조사위에 파견된 공무원 전원이 철수한 것과 관련,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뛰어내린 선원의 행태와 뭐가 다른가”라며 “세월호 진실규명 방해를 즉각 중단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증세 대신 복지예산 재배분… 교부금 줄면 지자체 재정 악화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증세 대신 복지예산 재배분… 교부금 줄면 지자체 재정 악화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재정조정제도 개혁을 언급하면서 배경과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제도는 국고보조금과 함께 지방재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역 간 재정형평성을 도모하기 위해 해마다 내국세 세입 가운데 일부를 지방에 이전한다. 지방교부세는 내국세의 19.24%와 종합부동산세 총액을 재원으로 하며 지난해 규모는 35조 6982억원으로 2013년보다 1941억원 늘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의 20.27%와 교육세 총액을 재원으로 하며 지난해 규모는 40조 8681억원으로 2013년보다 2018억원 감소했다. 일단 증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것과 연관시키면, 세입 배분 조정을 통해 중앙정부가 겪는 예산 압박을 풀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교부금 감소는 가뜩이나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지자체와 교육청으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밖에 없어 중앙·지방 재정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 다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교부세에 대해선 행정자치부가 교부세 산정기준만 조정하면 큰 무리 없이 개선이 가능하다. 교부세 배분 기준을 언급한 대목 역시 교부세 배분에서 문제가 됐던 시·군과 구 사이의 불평등성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반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해 내국세와 자동으로 연동되는 방식을 문제 삼은 것은 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릴 우려가 크다. 게다가 내국세 세입에 따라 자동으로 늘거나 줄어드는 것은 지방교부세도 마찬가지다. 애초 1960년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내국세에 연동시킨 것은 교육재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박 대통령이 언급한 내용은 기획재정부가 이전부터 해 온 문제제기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최경환 기재부 장관과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각각 지난해 12월 3일과 16일 교부세 개편을 언급한 바 있다. 한 전문가는 “내국세에 자동으로 연동되는 교부금 방식은 행자부와 교육부가 기재부 통제에서 자유로운 근거가 된다”면서 “기재부로선 교부금 제도가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자체에는 시·군 몫을 줄이고 자치구 몫을 늘려 복지수요에 따른 불평등성을 일부 해소해 주는 당근을 제시하고 교육청에 대해서는 누리과정 비중을 더 늘리고 대학지원예산 비중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올해 교부금 교부와 운용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춘섭 예산총괄심의관은 “예컨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기준이 학교, 학급, 학생수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데 현실적으로 학생수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 분석] 지방재정으로 옮겨붙은 증세 논란

    [뉴스 분석] 지방재정으로 옮겨붙은 증세 논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지방교부세와 교육재정 교부금, 특별교부세 등 지방재정제도의 개혁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난해 세수는 부진한 반면에 복지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중앙정부나 지방 모두 살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지속적인 재정 개혁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 부담금의 총액이 줄어들거나 지원액이 감소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생길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연말정산 파동으로 촉발된 증세 논란이 다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세원 배분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지방 교육단체들은 교부금의 교부율 상향 조정을 줄곧 요구해 온 터여서 누리과정 예산 등을 놓고 중앙정부와 빚어온 갈등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지방교부세는 자체 세입을 확대하면 오히려 지자체가 갖게 되는 교부세가 줄어들기 때문에 자체 세입을 확대하려는 동기나 의욕을 꺾는 그런 비효율적인 구조는 아닌가 점검을 해야 한다”며 지자체의 세수 확보 노력이 부족함을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 부담금에 대해서는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는 등 교육환경이 크게 달라졌는데도 학교 통폐합과 같은 세출 효율화에 대한 인센티브가 지금 전혀 없다. 내국세가 늘면 교육재정 교부금이 자동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현행 제도를 과연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심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방의 자체 구조개혁을 독려하는 한편 내국세 대비 교부금 비율 조정을 통해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올해 연말정산과 관련해 국민이 많은 불만을 제기했다”면서 “국민들께 불편을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증세 없는 복지 논란] 여야 “주민·자동차세 인상 재추진 부정적”

    지난 25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주민세 및 자동차세 인상 재추진 발언이 정치권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행자부는 곧장 해당 방침을 철회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야당은 26일 정 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했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혁까지 언급하며 증세 논란은 연일 판이 커지는 분위기다.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인데 야당에 대한 설득은 안 됐다”며 “대국민 홍보 등이 선행되지 않으면 2월 국회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세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 여당이 굳이 지방세에 해당하는 주민세·자동차세 증세에 앞장설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방교부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혁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통화에서 “추후 정부에서 안을 만들어 오면 그때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야당은 지방세제 개편 방향 자체가 ‘서민 증세’라고 비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주민세·자동차세 인상 등 서민의 유리지갑만 털겠다는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며 “근본 해법은 부자감세 철회”라고 법인세율 인상을 주장했다. 안행위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정 장관의 안일한 인식과 태도에 국민은 더 분노하고 있다”며 정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지방교부세 개혁 등에 대해 조승수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지방재정을 털어서라도 재정 부족을 메우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등본 10부씩” 1인당 할당량 정해… 내부 게시글에 참여 독촉

    [단독] “등본 10부씩” 1인당 할당량 정해… 내부 게시글에 참여 독촉

    예산 배분과 함께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통제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민간기업에서 각 부서를 평가하는 인사과와 감사과가 막강한 권한을 갖는 것과 같은 이치다. 더구나 지자체 합동평가 결과는 지자체 예산 배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별교부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자체로선 무리수를 써서라도 합동평가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합동평가가 수량화된 실적 위주로 흐르면서 ‘모로 가도 점수만 많이 받으면 된다’는 부도덕한 일탈행위가 버젓이 저질러지는 것이다. 국민 혈세가 임의로 부풀린 실적에 따라 엉뚱한 곳에 투입되고 낭비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하는 지자체 합동평가뿐 아니라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도정평가에는 민원24를 이용한 온라인 민원처리 실적이 평가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민원24가 합동평가 실적 부풀리기에 곧잘 이용되는 것은 광역자치단체나 중앙정부 모두 온라인 처리실적을 그대로 받아 전체적인 숫자만 확인할 뿐 세부내역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간 민원처리 건수가 1억건이 훌쩍 넘는 마당에 세부내역을 모두 확인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지자체에서 실적 부풀리기에 악용하는 민원24는 정부민원포털로, 행정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사무실 등에서 24시간 365일 인터넷으로 필요한 민원을 신청하고, 필요한 서류를 발급·열람할 수 있는 온라인 대국민 서비스다.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본인 확인을 한 뒤 주민등록등본과 초본, 장애인증명서, 지방세 납부확인서, 토지대장, 건축물대장, 지적도 등 1163종의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때문에 내부 게시글을 통해 등·초본 등을 한 번에 10부씩, 많게는 99건까지 발급받는 식으로 1인당 할당량을 정하고 시간을 내 민원24에 접속도록 참여를 독촉하는 행태가 버젓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교부금 지급과 재정 인센티브가 걸려 있는 지자체 평가의 구조적 문제가 불러온 부작용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방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의 평가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영순 전국공무원노조 민중행정실장은 25일 “지방재정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부금이 걸려 있다 보니 일선에서는 실적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평가지표를 다시 선정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이 상생할 수 있도록 평가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합동평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방대하고, 인센티브 규모도 크다. 평가결과를 조직과 예산, 인사 등에 연계하고 포상과 성과급지급 등 보상도 많다. 하지만 합동평가 대상인 지자체나 지역 주민들로서는 의견을 반영할 여지도 적고, 평가대상이나 시책, 지표를 수정할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국고보조사업이 급증하면서 평가받아야 할 가짓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업평가를 준비하느라 사업을 못 한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평가지표 역시 획일적이어서 여건이 제각각인 지자체 업무성과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줌 인 서울] 놀이터, 테마를 입다

    [줌 인 서울] 놀이터, 테마를 입다

    서울시는 시내 놀이터 29곳을 각기 다른 테마로 조성한다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놀이터 1357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 결과 24곳이 안전기준에 미달했고 5곳은 너무 낡았다고 파악돼 철거하고 새로 짓기로 했다”면서 “올 5월 5일 어린이 날에 맞춰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대상 놀이터가 있는 7개 자치구에 특별교부금 50억원을 내려보내 26개 놀이터를 재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놀이터 조성의 기본 방향은 ▲창의와 상상 ▲주민 참여와 세대 간 소통 ▲감수성 ▲안전과 위생 등 4가지로 정했다. 각 놀이터마다 ‘정글북의 모글리’ ‘톰소여의 모험’ ‘거꾸로 된 숲’ 등의 주제를 정해 모래놀이터, 미로놀이, 그물 등을 활용한 시설을 마련한다. 민간단체에서 사업비 전액을 투입해 공원 조성을 주도하고 구청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터 3곳도 만든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중랑구 주택 밀집 지역 내에 어린이공원 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앞으로 어린이 놀이 워크숍, 놀이캠프 등이 운영된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설계부터 조성, 관리, 운영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어린이, 시민, 지역단체,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하게 해 이용 주체가 만들고 돌보는 공원 시스템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반값 등록금?… 국가장학금 1인당 최대 480만원

    올해 소득을 연계하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이 대학생 1명에 최대 480만원까지 늘어난다. 국가장학금은 전년보다 1625억원이, 수혜 학생은 3만명까지 늘어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5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 1, 2분위에 속한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국가장학금Ⅰ의 지급액을 지난해 450만원에서 올해 480만원으로 30만원 올렸다. 소득분위는 통계청이 우리나라 전체 가구를 분기 소득수준에 따라 10단계로 나눈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를 빼면 1분위가 소득수준이 가장 낮으며 위로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C학점을 받아도 1회에 한해 국가장학금Ⅰ을 받을 수 있는 ‘C학점 경고제’ 대상도 지난해 1분위 이하에서 2분위까지 확대된다. ‘셋째 아이 이상 국가장학금’은 지난해에는 신입생에게만 적용됐지만, 올해는 2학년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 대상은 만 21세 이하, 소득 8분위 이하의 학생이다. 대학과 연계한 국가장학금Ⅱ는 지방인재 장학금 1000억원을 포함해 모두 5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장학금 규모는 7조원에 이른다. 국가장학금(3조 6000억원)과 근로장학금(2000억원), 희망사다리장학금(1000억원)을 합친 정부 지원금 3조 9000억원에다 대학들의 ‘자체 노력’으로 지급되는 3조 1000억원을 더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로써 2011년 등록금 총액(14조원)과 비교해 등록금 부담이 50% 경감된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이 올해 완성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득 7분위까지였던 취업 뒤 대학 대출금을 갚는 ‘든든장학금’ 대상은 8분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신의 소득이 연 7000만원 이하인 학생까지 든든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올해부터 대학 신입생에 한해 기존 대출금을 반환하지 않고 추가 대출을 해주는 제도가 생겼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저소득 학생에 대한 장학금이 늘어난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등록금 자체가 워낙 비싸 실제로 3분위 이상 학생에는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통령의 공약대로 실질적인 반값 등록금을 완성하려면 대학들이 실질 등록금을 대폭 내리거나 교육부가 교부금으로 이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장학금 2차 신청은 다음달 26일부터 3월 11일까지다. 든든장학금은 6일부터 3월 25일까지 신청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성동, 경제·교육·복지 ‘일석삼조’ 노린 청사진

    성동구가 새해를 맞아 경제 살리기와 교육, 복지에 올인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5일 “경제 살리기, 교육, 복지,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주민이 원하는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새해를 맞는 구정 포부를 밝혔다. 구는 새해 예산으로 총 3642억원을 확정했다. 이는 2014년도 당초 예산 대비 187억원이 증가한 규모다. 또한 7개 분야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활기찬 경제에 42억원, 희망찬 교육에 72억원, 따뜻한 복지에 1639억원, 쾌적한 도시에 245억원, 안전한 생활에 29억원, 즐거운 문화 및 친절한 구정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융복합센터 운영 등 창조경제 거점 기반 조성을 위해 1억 600만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마을기업 사업비 등 공공근로 사업비로 16억원, 수제화 공동 판매장 확대 설치에 6억 6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특수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교육, 복지 분야에 지난해 대비 242억원을 증액해 전체 예산의 47%(1712억원)를 편성했다. 교육경비 지원 사업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억원 늘어났다. 또한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28억원,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와 입시진학상담센터 운영 등에 3억 2000만원을 책정했다. 따뜻한 복지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기초연금 399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202억원, 가정 양육수당 107억원, 어르신 공공일자리 마련 사업 30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쾌적한 도시 환경을 위해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55억원, 공동주택 지원 사업 7억 2000만원, 워킹스쿨버스 사업 1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 성수동 침수 지역 하수관 개량 사업 등의 안전 예산도 29억원 투입한다. 구는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서울시 예산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올해 서울시 예산은 70건 460억원으로 지난해 38건 384억원 대비 32건 76억원 증가한 규모다. 아울러 올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으로 20개 사업 41억 7000만원을 확보해 예산에 반영했다. 공모 사업 유치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성수동 지역에 대한 도시 재생 계획을 수립해 공모한 결과 ‘서울형 도시 재생 시범 사업’으로 선정돼 서울시에서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서울시 ‘동 마을복지센터 사업’에도 선정돼 내년부터 마장동을 시범 지역으로 7월부터는 전 동으로 확대해 마을과 지역 주민 중심의 마을복지 생태계를 조성한다. 특별교부금 2억 5000만원도 확보해 17개 전 동에 ‘동 건강이음터’를 조성해 집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검진으로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의료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정 구청장은 “비예산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되 공모 사업 등 국·시비 사업 유치, 체납액 정리와 탈루·은닉 세원 발굴 등을 통해 재원을 늘리고 예산 집행에 낭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슈&이슈] 청사진은 완벽한데… 뿔뿔이 흩어진 청주시청 기약 없는 ‘상봉의 날’

    [이슈&이슈] 청사진은 완벽한데… 뿔뿔이 흩어진 청주시청 기약 없는 ‘상봉의 날’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지난 7월 1일 통합 청주시가 거창한 출범식을 갖고 출발했지만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이 가운데 시청사 건립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힌다. 2일 시에 따르면 현재 시청은 7곳으로 쪼개져 사무실이 분산돼 있다. 상당구 상당로에 위치한 옛 청주시청을 통합 시청사로 쓰면서 인근에 있는 민간 건물과 산하 상당구청, 청원구청을 별관으로 쓰고 있다. 여러 곳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어 상당수 직원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응석빌딩에는 농업정책과·도시재생과·지역개발과, 청석빌딩에는 주거정비과·창조도시담당관·투자유치과·일자리창출과가 세 들어 있다. 우민타워에는 문화예술과·체육교육과·건축디자인과·여성가족과·도로시설과, 금석빌딩에는 하수행정과·하수시설과가 있다. 생활안전과는 시청에서 1㎞ 정도 떨어져 있는 청원구청에 사무실을 마련해 업무를 보고 있다. 비슷한 거리에 있는 상당구청에는 친환경농산과와 원예유통과 등 7개 과가 들어가 있다. 사무실 임대료만 한 달에 3700만원이 나가고 있다. 현재 통합시청사로 사용 중인 옛 청주시청 건물은 1965년에 지어졌다. 당시 280여명이던 시청 공무원 수는 점점 늘어 현재 2800여명에 달한다. 행정의 효율성과 민원인들의 편의를 위해 신청사 건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올해 감정평가를 거쳐 토지매입 절차를 이행하고 내년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017년 하반기에 청사 건립 공사에 착수해 2020년 하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현재 시청을 중심으로 남측으로 청석빌딩, 북측으로 충북농협까지 각각 확장해 총 2만 8450㎡다. 연도별 추진 계획까지 꼼꼼하게 수립했지만 문제는 재원 마련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비 2312억원 가운데 1560억원을 국비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시가 정부 지원을 기대했던 것은 통합 청주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 관한 법률에 ‘정부가 통합시 청사 건립 등에 관해 행·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는 시와 지역 정치권의 요구에도 기초단체 청사 건립을 국비로 지원한 선례가 없다는 점 등을 앞세워 지원을 거부하며 맞서다 주민 간의 자율통합을 높이 평가해 통합기반조성비 명목으로 500억원을 올해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기반 조성비 500억원을 아껴 뒀다가 청사 건립 공사가 시작되는 2017년에 본격적으로 투입한다며 들떠 있지만 나머지 사업비를 어떻게 해결할지는 대책이 없는 상태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통합과 관련된 추가적인 국비 지원은 없다는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500억원은 청사 건립 등 통합으로 인해 필요한 곳에 알아서 쓰라고 준 돈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 번으로 국비 지원을 끝낸다는 게 확고한 방침”이라면서 “추가 지원은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 청주시 특별법에 담겨 있는 ‘정부가 청사 건립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은 ‘안 할 수도 있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500억원은 많이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자 지역에서는 국비 확보를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청사 건립만큼은 상당 부분을 국비로 충당해야 한다며 추가 국비 확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상당구청(550억원), 흥덕구청 (600억원)을 지방비로 건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시청사까지 지방비로 지으면 지방재정이 거덜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아 통합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를 청사 건립에 활용할 경우 낙후된 옛 청원 지역과 청주 지역 간의 균형발전사업 등 통합 과정에서 약속했던 각종 상생발전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은 “두 지자체가 하나로 통합하면 지방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기재부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기재부 등을 설득, 정부가 마련하는 예산안에 통합 청주시를 위해 많은 국비 지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정치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동안 지역 정치권이 대통령을 압박하지 않는 등 제 목소리를 내지 않았고, 지방의회들도 소극적으로 나서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면서 “이제는 여야를 떠나 정치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꼬집었다. 정우택(청주상당) 새누리당 의원은 “기초단체 청사 건립을 국비로 지원하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기재부가 ‘통합기반 조성비’란 구실을 만들어 어렵게 50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얼마 안 돼 또다시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선 500억원과 통합 인센티브로 받은 교부금, 자체 재원 등을 활용해 청사 건립을 80~90% 진행한 뒤 힘들게 공사를 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에 손을 내미는 게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학계에선 정부가 국비 지원에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시가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능성이 낮은 일에 매달리지 말고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통합시청사 위치 등을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결정하는 등 청주시가 통합의 시대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중앙정부에 보여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가 통합의 성공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정부가 감동해 ‘큰 선물’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민병전 시 청사건립팀장은 “추가 국비 지원 요구, 지방채 발행, 돈을 빌려다 쓰는 방안 등 여러 가지가 검토되고 있다”면서 “시에 가장 유리한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기준 면적에 맞춰 최소 규모로 청사를 건립하는 것”이라면서 “재원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준공 시기만 좀 늦춰질 뿐 청사 규모는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日 “아베노믹스 살리자” 경기 부양에 32조 더 푼다

    日 “아베노믹스 살리자” 경기 부양에 32조 더 푼다

    일본 정부가 3조 5000억엔(약 32조원) 규모의 긴급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2012년 말 10조엔, 지난해 5조 5000억엔에 이어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세 번째 나온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다.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를 의식한 정책으로 실제로 경기를 견인하는 효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7일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경제대책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성과를 지방에 두루 퍼지게 해 경제의 선순환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방 활성화에 약 6000억엔, 가계·중소기업 지원에 1조 2000억엔, 재해복구·부흥에 1조 7000억엔의 국비를 투입한다. 엔저로 인한 물가·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소비세 인상 후의 소비 위축 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대책이 주를 이뤘다. 재원은 2014년도 추경예산에서 마련할 예정으로, 내년 1월 열리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0.7%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대책으로는 지방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상품권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4200억엔 규모의 ‘지역주민생활 긴급지원 교부금’ 신설이 포함됐다. 상품권은 지자체와 지방 상공회의소가 발행, 그 지역에 한정해 사용하게 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방 교부금은 젊은 사람들이 귀향해 취직하거나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에도 사용하도록 했다. 공공 사업의 경우 재해 대책을 중심으로 3000억엔을 투입한다.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육아의 상담 거점을 50개 기초자치단체에 설치하고 쌀 농가에 대한 보조금 추가 지급, 중소기업 임금 인상 지원, 동일본 대지진 부흥 관련 사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대도시 한복판에 카지노·리조트… 아베, 소비와 내수 살리기 ‘올인’

    대도시 한복판에 카지노·리조트… 아베, 소비와 내수 살리기 ‘올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기자회견에서 거듭 강조했듯 제3차 아베 내각의 최대 승부처는 경제 문제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비판은 많지만 어쨌든 지난 14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압승의 일등 공신은 아베노믹스다. ‘경기 후퇴만큼은 막아 주겠지’라는 희망에 기댄 것이다. 그렇기에 아베노믹스가 실패하면 아베 총리는 정치적 위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3차 내각이 구상하고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돈 있는 사람은 마음껏 쓰게 하고, 돈 없는 사람에게는 정부가 돈을 대 주겠다는 것이다. 요코하마, 오사카 등의 대도시에 대형 카지노 리조트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부작용을 이유로 외진 산골에 짓는 게 아니라 대도시 한복판에다 짓겠다는 것이다. 중의원을 해산하는 바람에 자동 폐기된 ‘종합리조트법’(일명 카지노법) 제정 작업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후보지들은 이미 지난 3월 ‘국가전략특구’로 지정해 둔 상태다. 2020년 도쿄올림픽 이전에 지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내수도 살릴 예정이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의료 관련 규제도 푼다. 외국인 환자에 대한 외국인 의사 진료를 허용하고 혼합진료 허용도 추진한다. 법인세도 2.5% 포인트 내린 뒤 장기적으로 20%로 내릴 방침이다. 저축에 묶인 돈도 불러낸다. 일본 가계는 1600조엔대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절반 이상이 노령자들의 노후 대비 자금이다. 따라서 자손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면제해 줄 방침이다. 자녀, 손주의 결혼, 출산, 육아 비용에 대해서는 1000만엔까지 증여세를 면제한다. 조부모 세대의 돈이 풀려나와야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서민, 중소기업, 지방에는 정부가 돈을 준다. 이미 2015년 추가경정예산이 3조 5000억엔(약 32조원)이다. 당초 예상치인 2조~3조원대보다 훨씬 더 증액했다. 이 돈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하는 상품권이나 여행권에 교부금을 지원하거나 지역 상점가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저소득층에 나눠 줄 방침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아베노믹스가 그럭저럭 성공을 거두면 아베 총리는 ‘2차대전 이후 형성된 전후 체제 청산과 정상 국가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4월에는 집단적 자위권 법제화를, 종전 70주년인 내년 8월 15일에는 자신의 역사 인식을 담은 ‘아베 담화’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의석의 3분의2 이상 확보할 경우 개헌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기재부 “교부세 합리적 개선 검토 시점”

    정부가 고령인구 증가, 학생 수 감소 등 최근의 행정수요 변화와 지역 투자유치 성과를 반영해 ‘교부세’(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나눠 주는 세금)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충북도청에서 2014년 제2차 시·도경제협의회를 열고 “행정수요 변화와 지역의 투자유치 노력 등을 반영해 교부세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학생 수가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춰 교부세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를 많이 유치하는 지역에 교부금을 더 주는 식으로 지역경제의 성과와 교부세를 연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일 “앞으로 지방세제나 교부세 기준을 마련할 때 실적이 좋은 시·도가 더 많은 교부세를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이런 방향의 교부세제 개편과 관련해 행정자치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주 차관은 “나라 살림이 어렵지만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방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재정 효율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소개한 뒤 “전국 191개 시·군·구가 자발적으로 결성한 56개 행복생활권의 1475건 사업을 선정해 내년 주요사업 예산에 3조 4000억원을 반영했고 15개 시·도 성장동력 사업인 특화발전 프로젝트에는 향후 5년간 3조 5000억원, 내년 예산에는 3600억원을 반영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기업의 투자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규제가 많을 것”이라면서 “일선 현장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 중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조례 개정 등으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기간제 교사 줄여 예산 메운다니”… 서글픈 ‘미생’

    경기도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에 기간제교사 1200여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교원단체 등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를 감축해 564억원을 줄인다는 방침이지만 교사들은 기간제교사가 감원되면 교사 1명당 학생 수 증가 등으로 수업·생활지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최근 인건비 증가요인의 한 축인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1289명을 감축하는 등 인력 재조정을 반영한 긴축재정안을 발표했다. 내년 정원외 기간제교사는 올해보다 1.8% 증가한 6163명에 육박해 3082억원이 인건비로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원외 기간제 교사 인건비는 교부금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 도교육청은 이 부담을 줄여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계산이다. 기간제교사의 빈자리는 시간제 강사 322명을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인건비 564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교원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중등수석교사회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기간제 교사 감축 방침에 따라 내년에 수석교사가 있는 공·사립 중·고교 232곳 가운데 210곳의 교사(정규직이나 기간제교사) 정원이 1명씩 줄어들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수석교사들은 교사 정원이 줄어들면 교사의 수업부담이 늘어나고 결국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수석교사는 동료교사들의 수업컨설팅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배치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도교육청 주차장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학생 수에 맞는 예산을 받지 못해 타 시도 학생 대비 1인당 120만원 정도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경기도교육청 교육재정을 확충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경기도의 경우 학급당 학생 수와 교원 정원 등 교육 환경이 전국 꼴찌인데 충분하지 못한 교육재정 때문에 교육 환경이 더 악화하고 있다”며 “전국 학생 수의 약 25%를 차지하는 도교육청에 교부금 비율 20.97%가 아닌 25%를 배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들도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500여개 학교에서 기간제교사를 채용해 진로상담교사의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는 가운데 도교육청은 내년부터 400여명의 기간제교사를 감축, 연간 200억원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근 경기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진로상담교사를 대신해 업무를 하던 기간제교사를 줄이면 그 업무를 일반 교사들이 떠맡게 되면서 진로상담교사가 민폐교사로 전락할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교사 감원은 내년 예산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정부의 누리과정(유치원·어린이집 지원) 사업에 대한 도교육청의 부담이 늘어나고 교직원 인건비 상승분이 교부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몸집 커진 초등돌봄교실 정부 예산지원은 ‘쥐꼬리’

    몸집 커진 초등돌봄교실 정부 예산지원은 ‘쥐꼬리’

    정부가 제공하는 방과후돌봄서비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초등돌봄교실 사업이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중앙정부 지원은 전무해 서비스 수준과 지방교육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교육부는 한 해 22만명이나 되는 돌봄교실을 법적 근거조차 없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서비스를 담당하는 이들 대부분이 저임금 계약직에 시달리는 것도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드러났다. 국회예산정책처는 4일 ‘방과후돌봄서비스평가’ 보고서를 내고 “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증가하는 반면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충분하지 못해 부실 운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돌봄교실은 2008년 지방교육자치사업으로 이양된 이후 국고로 지원하는 시설확충비를 빼고는 거의 모든 운영비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3년까지는 저소득층만 무료로 돌봄교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일반 가정에는 소정의 이용료를 부담하도록 했지만 올해부터는 소득계층에 관계없이 전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돌봄교실 예산은 지난해 2918억원에서 올해 5929억원으로 급증했다. 국회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관련 예산 규모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방과후돌봄서비스는 돌봄교실(교육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여성가족부) 세 종류가 있으며 전체 서비스 이용자는 약 34만명이다. 돌봄교실은 전국 1만여개 교실에서 운영 중이다. 지역아동센터는 민간 아동복지시설이고 올해 예산 규모는 1320억원이다. 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운영하며 올해 예산 규모는 144억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각각 아동복지법과 청소년기본법을 근거로 한다. 그런데 돌봄교실은 물론 돌봄교실을 포괄하는 방과후학교는 제대로 된 법적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교육 복지에 6조원 가까운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걸 고려하면 전반적인 교육 복지와 관련된 법률을 제정하고, 돌봄교실에 관한 내용 또한 포함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과후돌봄서비스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여건도 개선이 시급하다. 지난해 돌봄교실에 종사하는 돌봄 전담사 8128명 가운데 45.5%(3698명)는 무기계약직이지만 25.8%(2094명)는 주 15시간 미만의 근로계약을 체결해 무기계약직 전환 요건을 아예 충족할 수 없었다. 방과후아카데미 역시 계약직이 71.6%(417명)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역아동센터 월평균 급여는 시설장은 약 127만원 생활복지사는 약 115만원에 불과해, 복지부가 규정한 인건비 최저 기준에도 못 미쳤다. 이에 대해 교육부 방과후학교지원과 관계자는 “올해 시설 확충과 운영비로 보통교부금 4735억원을 비롯해 특별교부금 186억원을 배정했고, 돌봄교실 대상자 확대에 따른 시설확충비로 1008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고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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