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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평화집회…촛불문화제 공식행사, 충돌 없이 종료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오후 9시 30분쯤 경찰과의 큰 충돌없이 공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전연령대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됐던 촛불 행진도 큰 부상자 없이 종료됐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은 2시간여만에 끝났으며,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 코스를 통해 진행된 행진으로 한때 종로, 을지로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찼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에 나왔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전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1부와 거리행진, 2부 촛불집회로 구성됐다.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부 행사에서는 세월호 유가족 발언과 4·16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다. 행진을 마친 시민들은 촛불을 켜고 시민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2부 행사에 참여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준비해온 비닐봉투에 담아 가는 이들도 꽤 많았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평화 집회가 진행됐고, 강제 진압으로 인한 충돌은 없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광화문 앞에서 경찰이 차량 운행을 재개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과 실랑이가 있었지만 30여분만에 정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광화문 집회] 10대부터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서 이렇게 말했다

    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는 20만여명(주최측 추산·경찰 4만 5000명)이 참여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부터 유모차를 끌고 나온 부부, 머리가 희끗한 60대까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민심을 읽지 못하는 대통령’을 답답해했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의 발언을 연령대별로 정리했다. 10대들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다른 세상의 모습에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고모양은 “순실민국이 되고 헌법 1조 1항과 2항의 의미가 사라졌다”며 “사과가 아니라 퇴진을 해야한다”고 전했다.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조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이날 청소년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회원들은 광화문 KT 앞에서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정권이 책임져라’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열기도 했다. 20대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대 특혜 입학 및 학사관리 의혹을 설명하고 ‘노력의 가치가 사라진 사회’라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김모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게 더 이상 자랑스럽지 않다”며 “노력을 해도 그 성과를 얻을 수 없다면, 노력보다 인맥과 권력이 앞선다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30대는 이념이 아닌 ‘상식의 틀’에 비추어도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거리로 나왔다고 했다. 직장인 심모(35)씨는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시민이고 싶은 평범한 직장인이다”며 “하지만 정권이 상식을 벗어났기 때문에 이자리에 왔고 진보·보수, 지역의 틀이 아니라 상식이 통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나온 황모(35)씨는 “단 한번도 내가 이런 곳에 올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막상 와보니 과격한 시위가 아니라 평화적인 행진이었고, 청와대도 이 집회를 보고 있다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40대와 50대는 아이에게 ‘지금과 다른 미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씨(50·여)씨는 “내 자식은 알바를 하며 취직을 준비하는데 그 아이에게 더 노력하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그 이유가 대통령이라는 게 더 화가 난다”고 전했다. 두 아이와 함께 나온 이모(49)씨는 “아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물어보는데 머라 해줄수 있는 말이 없더라”며 “아이들에게 이런 나라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처음 집회에 참가한 노년층도 눈에 띄었다. 김모(62)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런 집회에 나왔다”며 “수습 방안이 들어있지 않은 대국민 담화를 보며 답답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도올 김용옥(68)씨는 “중국은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부정부패를 차단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계속 타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비참한 현실에서 우리 민중은 가장 위대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광화문 집회] 시민 20만명 촛불행진 충돌 없이 종료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의 일환으로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촛불행진이 2시간여만에 경찰과의 특별한 충돌 없이 끝났다. 8시 5분 현재 2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4만 5000명)의 시민들은 다시 광화문 광장에 모여 ‘우리가 민중이다’, ‘사과말고 퇴진하라’, ‘대통령이 몸통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행진은 청계광장→종로→을지로→명동→남대문→시청→광화문’를 통해 진행됐으며 종로, 을지로 일대는 행진 인파로 가득 찼다. 시민들은 “우리가 민심이다. 민심을 들어라. 대통령은 내려가라.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박근혜대통령님.”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길을 걸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이나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특히 많았고, 평화 행진이 이뤄졌다. 경기 남양주에서 온 김모(28·여)씨는 세살 된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 오늘 나오게 됐다”며 “우리 아이가 살아갈 나라가 적어도 기본은 돼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6)군은 “최순실 사태를 보니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너무 다르다”며 “학생도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생 딸과 함께 나온 이모(47·여)씨는 “정유라를 보면 아직도 노력보다 뒷배경이나 인맥이 더 중요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노력으로 공정하게 평가받는 세상을 물려주고 싶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날 경찰이 교통 혼잡을 이유로 행진 금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참여연대가 ‘집회금지 통고처분 취소청구소송’과 ‘금지통고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고, 서울행정법원이 이날 오후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행진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이날 문화제에 220개 중대 약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청와대 방향 행진은 경찰버스 등을 통해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양측의 대규모 충돌은 아직 없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시간도 안돼 10만 모여…박근혜 대통령 담화 후 더욱 격해진 광화문 민심

    1시간도 안돼 10만 모여…박근혜 대통령 담화 후 더욱 격해진 광화문 민심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차 주말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서 대규모로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준)은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를 시작했다. 참가 인원은 지난 주말(10월 29일) 1차 집회보다 크게 증가해 더욱 격해진 여론을 추측케했다. 주최 측 추산 인원은 시작 시점에 5만명이었다가 1시간도 안 돼 10만명으로 바뀌었다. 경찰 추산 인원도 2만 1000명에서 시작해 4만 3000명까지 늘었다. 이날 광장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 대학생, 가족 단위 시민, 종교인들이 한데 모였다. 시민들은 현 정부를 향해 격한 불만을 나타내는 발언을 쏟아냈다. 전국 69개 대학 총학생회가 모인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의 안드레 공동대표는 “과거 일제 치하의 항일투쟁과 4·19 혁명에 앞장선 대학생 정신을 이어받아 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반드시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찾겠다”고 말했다. 세 아이의 어머니라는 한 시민은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착하게 살지 않으면 천벌 받는다’고 가르쳤는데 아이들에게 더는 보편적 가치를 말할 수 없다”며 “아이들이 제게 ‘최순실이 누구냐’, ‘누가 대통령이냐’고 묻는데 대답할 수가 없다. 저는 이러려고 부모가 된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1부 행사를 마치고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을 돌아 광화문 광장으로 복귀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이 끝나면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각계 발언과 공연 등으로 2부 행사를 시작한다. 경찰은 애초 행진을 금지 통고했으나 이날 법원에서 ‘금지통고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돼 해당 구간 행진은 허용됐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 220개 중대 1만 7600여명을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하야하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어린 학생들

    [서울포토] “박근혜 하야하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어린 학생들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포토] 교복입은 학생들 광화문 광장으로…‘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 참여

    [서울포토] 교복입은 학생들 광화문 광장으로…‘박근혜 퇴진 촉구’ 집회 참여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포토] 광화문 광장 집회서 목소리 내는 중고생들

    [서울포토] 광화문 광장 집회서 목소리 내는 중고생들

    5일 광화문 광장에서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폴리스라인 앞쪽에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이 자리하고 있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종혁 아들 탁수, 근황 보니? 훈훈함 물씬 ‘잘생김이 묻었네~’

    이종혁 아들 탁수, 근황 보니? 훈훈함 물씬 ‘잘생김이 묻었네~’

    배우 이종혁 아들 탁수 군의 근황이 화제다. 4일 이종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 아들이랑 아들 친구 잘생겼다 누구 아들인지ㅋㅋ”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교복을 입은 탁수의 모습이 담겼다. 하얀색 후드를 입고 있는 탁수는 어린 나이에도 훈훈함을 자아내며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다. 탁수는 앞서 지난 2014년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서 동생 준수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은 그간 흐른 시간을 실감케 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누구 아들인지 정말 잘 생겼네요”, “준수는 어디갔어?”,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잘생김이 묻었네요” 등 댓글들을 달았다. 사진=이종혁 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지난 29일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2만여명은 한 여인의 국정 농단을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권력을 휘두른 최순실씨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는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전부터 이미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50~60대, 어린아이에게 옷을 두툼하게 입혀 나온 부부 등 참가자의 모습은 다양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은 앞서 경찰에 순수한 시민참여 행사로 참가 예상 인원 2000명을 신고했다. 경찰은 4000명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촛불을 켰다.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나온 유모(17)양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 봐도 이번 사태는 심각하다. 부모님도 집회 참석을 허락해 주셨다”면서 “앞으로 나와 내 자식들이 살아갈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대학원생 양승훈(28)씨는 대학 특혜 논란을 빚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거론하며 “공부가 유일한 성공의 길이라고 믿고 열심히 살아온 20대 청년층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최씨가 국정 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는 데 좌절감을 느낀다. 박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하다면 최소한 거국 내각을 구성해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88학번인 주부 박모(47)씨는 “이대 졸업생으로서 대학이 권력에 빌붙었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덕분에 ‘최순실 사태’가 알려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픈 부모들도 많았다. 43살 동갑내기 부부 김상중·이재경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으면 국민들이 퇴진시킬 수 있다는 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다”고 했다. 딸(30)과 함께 나온 신모(57)씨는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위정자들이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이라 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A(38)씨는 “경찰이 시위대에 불법이라고 하는데 정작 불법을 저지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말단직 공무원인 나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국민의 손으로 뽑힌 박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간에 방향을 바꿔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면인 광화문광장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좌우 세종대로 전 차로가 한때 점거됐고, 세종문화회관과 KT 빌딩 인근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 장소와 행진 구역 인근에 60개 중대, 4800명을 배치한 경찰은 종로구청,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살수차 5대를 두어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대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6세 남성이 연행됐다가 신원 확인 후 풀려났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고, 30일 밤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5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이 참모진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공모할 시간을 주지 말고 검찰이 빨리 최순실씨를 체포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청계광장 촛불집회, 외신들 “‘박근혜 하야’ 팻말…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

    청계광장 촛불집회, 외신들 “‘박근혜 하야’ 팻말…최대 규모 반정부 집회”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29일 열린 청계광장 대규모 촛불집회를 주목해 보도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촛불을 든 시민들이 ‘누가 진짜 대통령이냐’, ‘박근혜 퇴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며 “경찰 추산 1만2000명이 모여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교복 입은 10대와 대학생, 어린아이를 데려온 중년 부부 등 다양한 시민이 집회를 함께했다”면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압박과 국민적 분노가 커진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박 대통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했고 국정 운영을 잘못했다고 화난 시민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의 본국 보고 사실을 언급한 뒤 “비선 실세 루머와 족벌주의, 부정 이득 등이 포함된 드라마틱한 전개의 스캔들이 박 대통령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썼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를 짚은 보도를 보고 많은 한국 국민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며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레임덕이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는 ‘샤머니즘적 숭배가 연관된 스캔들 소용돌이가 한국 대통령을 위협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번 스캔들이 “수천만 달러의 돈과 국정개입 혐의뿐만 아니라 ‘샤머니즘 예언자’, 승마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일본과 중국 언론 역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기사를 1면과 국제면 주요기사로 소개했다. NHK는 30일 “검찰이 청와대 고위 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는 사태가 될 수 있다”며 “29일 밤 서울 도심 집회에는 주최측 발표로 2만명이 참가했다”며 집회 영상을 중계했다. 교도통신도 “청와대도 수사 대상이 되는 이례적 사태로, 박근혜 정권은 중대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고, 지지통신은 “박 대통령이 구심력을 잃고 있어 대일관계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위안부 합의 이행과 관련해서 마이니치신문은 “박 정권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한일간 위안부 합의 이행,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협력도 진전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화통신,환구망,인민망 등도 앞다투어 보도에 나섰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9일 8면 전체를 할애해 ‘한국이 전역에서 박근혜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전날 이 신문의 기사에서는 자국 학자가 의견을 인용해 ‘박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최근 2년간 충동적이고 감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에 최씨의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보다 더 심각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29일자 기사에서 이번 사태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렵게 됐다며 “한국 민중들이 사드 배치가 박 대통령 자신의 생각에서 나온 것인지도 확인할 길이 없게 됐다. 사드 배치는 확실히 일정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슴만튀·엉만튀… 추한 놀이가 된 ‘길거리 괴롭힘’

    슴만튀·엉만튀… 추한 놀이가 된 ‘길거리 괴롭힘’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서는 ‘학생은 왜 이렇게 가슴이 작나? 남자 아냐?’라면서 가슴을 툭툭 쳤어요.”(A씨) “누가 뒤에서 제 귀에 대고 ‘악’ 소리를 질러서 깜짝 놀라 돌아보니까 교복을 입고 자전거를 탄 학생이 제 가슴을 만지고 도망갔어요. ‘슴만튀’(가슴을 만지고 도망치는 행위)를 당한 거예요.”(B씨) 한국성폭력상담소의 부설연구소 ‘울림’이 26일 서울 마포구의 상담소 건물에서 ‘길거리괴롭힘’ 실태분석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길거리괴롭힘이란 성폭력의 범주에 넣기에 애매한 측면이 있는 대중교통,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의 합의되지 않은 신체적 접촉, 쫓아오기, 위협, 성적 비하 발언 등의 행위를 일컫는다. 연구소에 따르면 길거리괴롭힘은 당장 피해자에게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폭력과 폭행에 노출될 수 있다는 공포를 심어 준다. 실제로 “괴롭힘을 당한 이후에는 밤길을 두려워하게 됐다”거나 “가해자와 비슷해 보이는 사람을 보면 순간적으로 위축된다”는 경험을 털어놓은 피해자가 적지 않다. 어린 시절 괴롭힘을 당한 충격이 가시지 않아 성인이 되고도 조울증, 섭식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기도 한다. 연구소가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추행이 상담 건수 123건 가운데 73%인 90건을 차지했다. 연구소는 추행은 상대적으로 명확한 괴롭힘이기 때문에 상담을 요청하기 쉬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행 외에 피해자 스스로도 고의 여부를 확신하기 어려운 괴롭힘은 훨씬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성뿐 아니라 이주 여성, 트랜스젠더 등 사회적 소수자들도 괴롭힘에 노출돼 있다. 트랜스젠더인 C씨는 “한 남성이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성기를 만지더니 ‘어, 여자가 아니네. 여자 아니니까 신고도 못 하겠네’라고 말하며 유유히 사라졌다”고 상담소에 털어놓았다. 드물지만 남성도 괴롭힘의 대상이 된다. 20대 의경인 D씨는 새벽 근무 중에 취객에게 성기를 붙잡히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경찰에 신고한다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쉽지 않다. ‘엉만튀’(엉덩이를 만지고 도망치는 행위)나 슴만튀를 당하고 나면 놀라거나 멍해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정도 행위도 신고할 수 있을까’, ’내 착각은 아닐까’ 하며 우물쭈물하다가 가해자를 놓쳐 버리는 일도 있다. 유현미 울림 객원연구원은 “엉만튀, 슴만튀는 소수자를 먹잇감이자 수단으로 삼아 집단 동성 그룹의 결속력을 확인하는 일종의 놀이문화가 돼 버렸다”며 “이 같은 괴롭힘이 발생했을 때 피해자 혼자서는 대응하기 어렵다. 목격자, 조력자 등 동료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희롱’이란 단어는 그 해악과 불법성을 희석하기 때문에 괴롭힘이 훨씬 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하면서 “길거리괴롭힘 연구를 통해 현행법이 불법으로 보지 않는 행위까지 불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이오아이’ 정채연, 과거사진 보니? ‘역대급 핵미모’

    ‘아이오아이’ 정채연, 과거사진 보니? ‘역대급 핵미모’

    정채연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채연 고등학교 때”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왼쪽) 속 정채연은 수수한 민낯에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과는 달리 볼살이 있는 얼굴은 귀여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 민낯인 듯 보이는 수수한 모습에도 ‘핵미모’를 자랑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예쁘다 진짜”, “핵미모 인정”, “지금이랑 똑같네요”, “뭔가 분위기가 있어” 등 댓글들을 달았다. 한편, 아이오아이 멤버이자 다이아 멤버인 정채연은 최근 tvN 월화드라마 ‘혼술남녀’에서 ‘정채연’ 역으로 열연한 바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황우슬혜, ‘아는 형님’ 촬영 인증샷 ‘79년생 교복 반전 자태’

    황우슬혜, ‘아는 형님’ 촬영 인증샷 ‘79년생 교복 반전 자태’

    ‘아는형님’ 황우슬혜가 교복 인증샷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배우 황우슬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복입고 귀여운척했어욤. 밥 잘 챙겨드세요요!! #아는형님#교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황우슬혜가 교복을 입고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교복을 입어도 청순한 동안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편 황우슬혜-규현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형님들의 관심은 황우슬혜에게 쏠렸다. 그녀는 MC들의 짖궂은 발언을 웃어 넘기거나 돌직구를 던지며 털털한 매력을 발휘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음악중심 크레용팝, 독특한 ‘두둠칫’ 안무… 이번에도 통할까 ‘어깨가 들썩’

    음악중심 크레용팝, 독특한 ‘두둠칫’ 안무… 이번에도 통할까 ‘어깨가 들썩’

    걸그룹 크레용팝이 독특한 ‘두둠칫’ 안무를 들고 컴백했다. 크레용팝은 22일 오후 방송된 MBC ‘음악중심’에 출연해 정규 1집 타이틀곡 ‘두둠칫’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크레용팝은 분홍색의 복고풍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이어 멤버들은 크레용팝만이 할 수 있는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로 원조 콘셉트돌 다운 면모를 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둠칫’은 감각적인 레트로 디스코 곡으로 인터넷 용어 ‘두둠칫’을 차용한 곡으로 이모티콘을 형상화 한 안무다. 한편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크레용팝의 소속사 크롬엔터테인먼트는 “소율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활동을 중단한다”라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활동에 합류할 예정이며 크레용팝은 당분간 4인 체제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음악중심’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서운 여중생들, 후배 성매매 강요·폭행 “돈 필요해서”

    무서운 여중생들, 후배 성매매 강요·폭행 “돈 필요해서”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성매매 알선 및 공갈 혐의로 A(15)양을 구속하고, B(15)양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성남시 수정구의 한 상가 건물 인근에서 동네 후배인 C(14)양 등 3명을 불러내 조건 만남을 하라고 강요, 성매매 대가로 받은 1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부모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해 A양 등을 모두 붙잡았다. A양은 경찰에서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A양 등은 같은 날 오후 8시쯤 성남시 수정구 공원에서 자신들의 흉을 봤다는 이유로 또 다른 동네 후배 D(14)양의 머리 등을 손으로 수차례 때리고 18만 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몇 장 필요’라는 채팅방을 개설해 성매수남을 모집했다. 이어 C양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C양을 제외한 다른 두 피해자들은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본 성매수 희망자가 그냥 돌아가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양과 성관계를 갖은 남성의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 “여자 교복 연기, 철판 깔고 연기”

    ‘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 “여자 교복 연기, 철판 깔고 연기”

    ‘사랑하기 때문에’ 차태현이 여성 교복 연기에 대해 언급했다. 배우 차태현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 제작보고회에서 “여자 교복을 입고 찍은 장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차태현은 이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촬영했는데 되게 창피했다. 그래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연기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차태현은 극중 기억상실증에 걸린 천재 작곡가 이형 역을 맡아 특유의 따뜻한 코믹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화‘사랑하기 때문에’는 사랑에 서툰 사람들의 마음을 특별한 방법으로 붙여주는 수상한 ‘딱풀 콤비’(차태현 김유정) 이야기를 그린다.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박근형 성동일 김윤혜가 출연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6.8 강진 ‘가상의 서울’은 참혹했다

    6.8 강진 ‘가상의 서울’은 참혹했다

    2016년 10월 19일, 규모 6.8의 강진이 대한민국 심장부 서울을 강타했다. 고층 빌딩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버스와 승용차들이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재난영화 같은 이 장면은 다행히 현실이 아니다. 서울시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가량 벌인 ‘지진 방재 종합훈련’의 가상 시나리오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역사 기록과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국내에서도 최대 7.4~7.5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아파트 3단지 일대에서 가상 시나리오에 맞춰 지진 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건물 붕괴와 화재, 가스·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 대비했다. 시 공무원과 소방·군·경찰 등 47개 기관 3760명과 시민 1200명이 참여했다. 강진으로 최악의 날을 맞은 가상의 서울, 그 현장을 스케치했다. “시민 여러분께 알립니다. 금일 14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재난 경보를 발령합니다. 건물 밖 안전한 공간으로 대피해 재난방송을 청취 바랍니다.” 오후 2시, 잠자던 지축이 꿈틀대자 요란스러운 경보 사이렌이 서울 전역에 퍼졌다. 경기 의정부와 서울 중랑천, 경기 성남 등을 잇는 남북단층 선상의 한 곳인 경기 광주시 초월읍 남한산성의 땅 밑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한 것이다. 한 달여 전 ‘경주 지진’(규모 5.8)보다 30배 강력한 관측 사상 최대 규모다. 시는 전 구조인력을 투입하는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2시 58분, 현장 총지휘를 맡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핀AS 365 유로콥터’ 14인승 헬기를 타고 고덕동 인근에 도착했다. 진원에서 가까워 초토화된 지역이다. 현장을 둘러본 박 시장의 표정이 굳어졌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비규환이었다. 백화점과 노인요양원, 대형사우나 등 9동이 붕괴됐고 아파트 등 건물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옷조차 챙겨 입지 못한 시민과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손으로 입을 막은 채 도망쳤다. 서울 건축물의 내진설계율은 27.2%. 평소 뉴스에서 흘려듣던 수치가 재앙이 돼 돌아온 것이다. 오후 4시, 현장 지휘본부의 화이트보드에는 피해 상황이 냉정하리만큼 간략하게 적혔다. ‘16시 28분 현재 사망 35명, 부상 44명, 실종자 250명’.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서는 “살려 달라”는 비명이 새어 나왔다. 매몰된 시민 수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과거 국민안전처 예측에 따르면 남한산성에 진도 6.0의 지진이 발생하면 서울에서만 79명이 사망하고 2179명의 부상자, 3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곧이어 규모 3.0의 여진이 발생하자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잡혀 가던 불길이 다시 거세져 노인회관과 호텔, 유치원, 교회 등을 집어삼켰다. 하지만 도로가 완전히 파괴돼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했고 상수도도 망가져 불을 끌 물조차 부족했다. 가스선과 통신, 전기 시설이 모두 파괴돼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종합병원과 대학 등에서는 방사능, 질산 등이 누출되고 주유소 탱크에서는 기름이 흘러나왔다. 군인과 구조대원들은 삽 몇 자루를 들고 붕괴된 아파트 주변 등을 정리하며 매몰자를 찾았다. 3000명 넘는 소방대원과 군인, 공무원, 시민 등이 투입됐지만 처음 겪는 대재앙 앞에서 다소 우왕좌왕했다. 119 의용소방대원들은 붉은 플라스틱 양동이로 물을 퍼 날랐지만 신속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기관에서 나온 대원들은 의욕만큼 협업이 잘 이뤄지지는 못했다. 지진 때는 일상의 모든 집기가 무기로 변했다. 기자가 구조대원을 따라 들어간 반파된 아파트 내부에는 형광등과 샤워 꼭지, 장식장 등이 바닥에 떨어져 널브러져 있었다. 날카롭게 파손돼 주인을 공격했을 법했다. 오후 6시, 이날 최종 집계된 사망자는 86명, 부상 190명, 실종 43명이었다. 권순경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다양한 재난 상황이 복합적으로 벌어져 대응에 혼란스러운 점이 있었다”면서 “혹시라도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실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태국인들 “아버지 잃었다” 병원 앞에 모여 눈물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태국인들 “아버지 잃었다” 병원 앞에 모여 눈물

    지난 70년 동안 재위했던 푸미폰 아둔야뎃(88) 국왕의 서거 소식이 13일(현지시간) 전해지자 태국 국민들은 “아버지를 잃었다”며 슬픔에 휩싸였다. 그동안 푸미폰 국왕이 신병치료를 해온 방콕 시내 시리라즈 병원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국왕을 추모하려고 몰려든 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국왕을 상징하는 노란색 셔츠 차림의 사람들과 하얀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줄지어 병원 앞에 모였다. 가슴에는 국왕의 생전 사진을 품고 손에는 삼색 태국 국기를 든 1000여 명의 시민들은 병원 5번 출구를 막아선 경찰관들이 야속한 듯, 국왕이 영면해 있을 병원 건물만 말없이 응시했다. 당국이 병원 인근 도로의 차량 진입을 차단하면서 사람들은 몇 ㎞를 꼬박 걸어야만 병원 근처로 갈 수 있었다. 또 당국이 야간에 외부인들의 병원 진입을 막으면서 먼 길을 걸어온 시민들은 병원 출입문을 막아선 경찰관과 군인들에게 막혀 도로 한복판에서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만 달래야 했다. 왕실 측은 14일 오후 국왕의 시신을 병원에서 왕궁사원(에메랄드 사원)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쁘라윳 찬-차 태국 총리는 앞으로 1년간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왕의 서거 소식에 이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방콕 시내 번화가에서도 다소간의 변화가 감지됐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흥청거리는 수쿰윗 지역 거리는 여전히 밤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사라지면서 한층 차분해진 모습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복 바지 안쪽에 명찰 달아라”…황당 중학교

    “교복 바지 안쪽에 명찰 달아라”…황당 중학교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가 교육청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교복 바지 안쪽에 학생 이름을 바느질 실로 박아 넣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내 한 사립중학교에서 지난 5월 1학년 남학생들의 교복 바지 앞 지퍼 안쪽에 명찰을 달도록 했다. 이 학교는 박음질 업자를 불러 명찰을 대신해 학생들의 이름을 휘갑치기(오버로크) 방식으로 써넣게 했다. 당시 명찰의 ‘위치’를 놓고 교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으며 일부 학급에서는 허리춤으로 옮기기도 했다. 이 해프닝은 전북도교육청의 지시를 잘못 이해해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교육청은 학기 초에 ‘학생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가급적 학교 밖에서는 교복의 명찰을 뗄 수 있도록 하라’고 각 학교에 안내했다.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일선 학교에서는 ‘명찰(이름)이 외부에 보이지 않도록 하라’는 것으로 착각한 것. 실제 이 학교는 보통 교복 상의의 가슴 근처에 다는 명찰은 없앴다고 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명찰은 교내에서 학생 이름을 알기 위해서 다는 것인데 바지 안에 이름을 써넣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는지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교복 분실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고교생·학부모 최대관심 대학 입시정책 총괄

    [2016 공직열전] 고교생·학부모 최대관심 대학 입시정책 총괄

    우리나라 교육 정책은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대입 정책이 바뀌면 초·중·고교 교육 내용도 달라진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대학을 준비하려는 학부모들의 높은 열의로 인해 입시정책과 대학의 입학전형은 늘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비단 입시가 아니더라도 대학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교육부의 대학 정책은 과거 대학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는 데 주력하던 데서 학령인구 감소라는 시대 변화에 맞춰 효과적인 대학 구조조정과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이라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칫 외면하기 쉬운 기초학문을 다져 나가는 작업도 과제의 하나다. 대학 입시를 비롯해 각종 대학 육성책을 다루는 곳이 교육부 대학정책실이다. 교육부 내 핵심 인재들은 다 이곳을 거친다고 할 만큼 핵심적인 부서다. 그만큼 업무 강도가 세기로 유명하다. 대학정책관, 대학지원관, 학술장학지원관 3개 부서를 배성근 대학정책실장이 지휘한다. 대학지원관, 대학정책관 등을 맡으며 여러 정책을 내놓은 ‘대학통’으로 꼽힌다. 행정고시 기수나 나이에 비해 승진이 빠른 이유로 그의 기획력을 꼽는 이가 많다. 교육 현장에서 통용되는 프로그램을 가져와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들어내는 데 탁월하다는 평가다. 편한 대화를 즐기는 친화력과 함께 강력한 추진력도 겸비했다는 게 교육부 내 전반적인 평가다. ‘물 수능’ 논란이 일었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다음해에 그가 대학정책관을 맡아 치른 2016학년도 수능은 최근 10년 내 가장 안정적이었다는 이야기가 회자된다. 서유미 대학정책관은 학술장학지원관 시절 두뇌한국21 플러스(BK21+) 프로젝트를 만들어 대학원 역량을 한 단계 높였다. 국가장학금 예산을 대폭 확대해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 완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다. 여린 외모와 달리 업무는 꼼꼼하게 챙긴다는 평가가 많다. 승융배 대학지원관은 전문대학지원과장 시절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을 인가하고,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설계하는 등 전문대학 교육체제 개편을 추진한 관료다. 지방교육지원국장 시절 지방교육재정알리미 서비스를 시작했다. 부서 직원들과의 ‘치맥소통’을 즐기고, 선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이진석 학술장학지원관은 교과부 과학기술인재관과 교과부 학술정책관을 지내면서 인문학 관련 정책에 이바지했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강화했다. 학생복지안전관 시절엔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켰다. 강영순 지방교육지원국장은 대학지원과장 당시 국립대학 통폐합 관련 교명 문제 등을 해결했다. 호탕한 웃음이 트레이드마크다. ‘여장부’ 스타일로, 누리과정 등으로 인한 시·도 교육청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역할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홍민식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교육 대학지원과장과 대학재정지원과장 시절 교육역량 강화사업과 학부교육 선도대학 지원사업, BK21사업 등을 이끌었다. 대학지원관 당시 사회수요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러 보직에서 실적을 냈다. 교육부 내 50세 이하의 주목받는 ‘젊은 피’ 가운데 한 명이다. 기획조정실의 나향욱 전 정책기획관 파문 이후 긴급 수혈된 한훈 정책기획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의 기획통이다. 기재부에서 민간투자정책과장, 지식경제예산과장, 전략기획과장을 지냈다. 주일본대사관, 세계은행에서도 근무해 정부 예산뿐 아니라 대내외 경제동향 분석에도 밝다는 평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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