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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담합’ 교복업체 3곳 “학부모에 2억 배상” 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박정헌)는 전국 46개 지역 학부모 3525명이 “교복사들이 가격담합을 해 적정가보다 비싸게 교복을 구입했다.”며 대형 교복업체 3곳을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비자 한 명당 5만∼7만원씩 총 2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교복업체들이 지역총판과 전국 대리점 대표들의 모임인 ‘협의회’ 등을 통해 담합한 학생복 가격을 유지하고 다른 중소업체의 입찰을 방해하는 등 학부모들의 교복 공동구매를 저지하도록 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배상액을 2억여원으로 한 것에 대해서는 “교복시장 현황과 공동구매 가격 등을 따져볼 때 교복의 적정가격은 이들 업체 판매가격의 80%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의 피고인 제일모직과 SK네트웍스·새한 등 교복업체 3곳은 2001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 일본은 ‘미래’를 대비했다

    [일본을 다시본다] (1) 일본은 ‘미래’를 대비했다

    도쿄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쿄 시내 시오도메의 덴쓰빌딩 47층 ‘지팡구’나 시내 한복판 도쿄돔호텔 4층의 ‘유교안’ 등 고급식당은 요즘 예약이 어려워졌다. 골프장의 부킹도 힘들어졌고, 할인요금은 사라졌다. 장기 불황시대와 대비되는 풍경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나 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 등은 여전히 어렵다. 국내총생산(GDP) 등 거시경제 지표와 소비·생산·수출 등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는 것이 장기불황의 터널 끝에 서 있는 일본이다. |특별취재팀|최근 1∼2년 사이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확 바뀌고 있다. 도쿄 시내의 시오도메, 롯폰기, 시나가와 등에는 40층 안팎 초고층 빌딩들이 재개발이나 도시정비 사업으로 속속 들어섰다. 요즘은 도쿄역 부근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른바 ‘잃어버린 10년’ 동안 10∼20년 후를 대비한 상징적 모습으로 꼽힌다. 국회 주변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정책의 결정판이라는 우정사업 개혁문제로 시끄럽다.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 해산까지 시사하며 밀어붙이고 있지만, 집권 자민당내 ‘우정족’ 의원을 중심으로 한 108명이 야당인 민주당과 연대 운운하며 결사적으로 반대한다.19일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를 연장하자는 주장과 우정민영화 절충론이 9일 동시에 나오고 있다. 집권 5년차로 들어선 ‘고이즈미 개혁’은 곳곳의 철밥통을 깨고 있다. 사법개혁, 도로공사 민영화, 연금개혁, 국립대학 등의 특수행정법인화, 기초자치단체의 대대적 합병 등이 숨가쁘게 이뤄졌다. 공무원들도 실적주의가 도입되고, 국회 직원 수도 대폭 축소된다. 그런 탓에 인사, 돈, 정보의 3대 축으로 이뤄지던 낡아빠진 파벌정치도 크게 약화됐다. 민간부문도 낡은 것을 벗어던지는 변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신흥 인터넷기업인 라이브도어의 호리에 다카후미(32) 사장 등 30∼40대의 야심찬 기업가들이 인수·합병 등을 앞세워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와 기업·가계 등 전 부문이 “패전 60주년을 맞아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는 의지가 넘쳐난다. ●거품과 비효율이 제거된 10년 유명한 온천휴양지인 이즈반도 해안지대에 가면 폐업했거나 휴업 중인 중규모 호텔들의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거품경제 시절 과도한 접대비로 회사나 각종 단체의 연수, 회식 등의 ‘이벤트 손님’이 사라진 것이 이런 현상을 촉발한 것이다. 기업들도 대전환기를 맞았다. 현재 기업들은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거쳐 체력을 강화한 뒤 고용을 다시 늘리는 ‘선순환적’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와코 주이치 수석연구원은 분석한다. 아시아경제연구소 히라쓰카 다이스케 지역통합연구그룹장도 “지난 10여년간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거품붕괴는 미국의 베트남전 패전과 같은 충격이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통신사 특파원 출신의 자유기고가 도쿠모토 에이치로는 “학연이나 지연, 파벌 등 부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사라졌다.”며 “능력에 의해 경쟁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특히 IT업체의 창업이 활발해지며 기득권적인 기업구조에 커다란 충격을 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피드 경영의 싹이 보인다 일본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물건을 사고 배달을 요청하면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던 것은 옛말이다. 급행료를 내면 다음날 혹은 당일도 배달된다. 관청이나 기업, 은행 등도 민원을 신청하면 종전엔 1∼2주일가량 기다려야 했으나 지금은 빠르게 해결되는 곳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스피드 경영도 요즘 기업들의 화두다. 도요타자동차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은 95년 사장 취임 때 “해외사업을 위해 스피드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스피드 경영을 진두지휘, 오늘의 초일류 자동차 기업을 일궈냈다. 한 발 앞서 문제점을 개선하고,1초도 아낀 부품조달 등으로 속도를 높인 것이다. 일본인만에 의한 기업경영도 옛말이 됐다. 도요타·닛산·혼다·미쓰비시·마쓰다 등 5대 자동차 업체 중 닛산 등의 3개사 최고경영자가 한동안 외국인이었다. 일본의 자존심이라는 소니도 22일 주주총회에서 미국인인 하워드 스트링거를 회장으로 정식 추대한다. 스피드 경영은 일본 최대 IT재벌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온라인 쇼핑몰 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등 신세대 벤처기업인들이 선도하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거품붕괴 이후 위기경보 강화돼 요즘 마루젠이나 기노쿠니야 등 대형 서점에 가면 ‘허구의 경기회복’,‘국가재정파탄’,‘희망격차사회’‘이극화 일본’ 등 향후 일본경제의 위기를 경고하는 서적들이 넘쳐난다. 거품붕괴 뒤 일본에선 ‘위기에 대한 경보’가 발달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일반적이다. 거품경제 내내 언론이나 분석가들이 일본의 장밋빛 미래만을 찬양하다가 거품이 붕괴되자 그 반성으로, 사전 경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아나운서인 오노 게이코는 “지난해 시중에 경제가 좋다는 책들이 넘쳤는데 실제 GDP는 2분기나 마이너스였다. 반면 올해는 경기가 좋지 않다는 책들이 주류다. 그것은 경기가 좋다는 방증”이라고 소개했다. ●후유증, 그늘도 많이 남겼다 5월말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오이마치역 인근의 라면가게와 술집 밀집 골목은 오후 7시인데도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다. 실직이나 비정규직 전환 등의 서민들에게는 장기불황 후유증이 큰 것이다. 장기불황의 그늘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업들이 10여년 동안 고용을 기피,“생산직은 물론 사무직, 연구소도 91년 이후 신입사원 선발을 안한 곳이 많아 기술·기능 전수에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10년 이상 된 사원이 오차 심부름을 하는 곳이 많다.”라고 환동해권 경제연구소 에리나의 미무라 미쓰히로 연구원은 우려했다. 글로벌화 부작용도 극복해야 한다. 도요타자동차·소니 등 굴지의 대기업에는 미국·중국 등 다국적 사원이 많다. 대부분 영어로 이뤄지는 회의에서 ‘사원간 의사소통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아울러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정사원, 계약사원, 촉탁사원, 파견사원 등 사원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조직 화합이 어려워진 것도 큰 숙제로 부상했다. 양극화가 심화된 것도 사회적 과제다. taein@seoul.co.kr ■ ”日은 대수술 막 끝낸 환자” 후카가와 도쿄대교수 인터뷰 |특별취재팀|“일본경제는 커다란 수술을 받은 직후의 환자 같은 상황이다. 연간 0∼2%의 성장을 할 수는 있게 됐지만 그나마 이전 같은 고성장은 없을 것이고 미국·중국 등의 외부 충격에 약하다.” 후카가와 유키코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학교 연구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일본 경제의 상태를 이같이 요약했다.10여년의 장기불황 기간 중 중반까지는 재정의 과도한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우왕좌왕했지만, 이후 실효적인 개혁이 시작되면서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후카가와 교수는 “7년 정도는 잃어버린 것이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이 기간과 이후 기업·가계 부문의 의미있는 개혁들도 진행됐고, 제조업이나 은행 등의 부채 처리가 잘 되면서 전체적으로 개혁작업이 본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 기간 일본을 부정적으로 짓눌렀던 학벌지배 현상이 약화되는 등 체질개선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진단했다. 오랫동안 도쿄대 법학부 출신들이 경제부처를 좌지우지했으나 세계적인 변화에 대응할 능력을 갖춘 경제분야 인재들이 이들을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실기업과 구조조정이 늦어진 기업들이 망해도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할 법 정비도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 주가가 저평가됐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쓰러질 기업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주가는 지금 정도가 적당하다.”면서 주가 저평가론을 부인했다. 나아가 지금까지는 시장을 공업기술이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마케팅이나 소비가 주도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삼성이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스피드로 제품을 만들어 성공했다.”며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일본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만성병이 천천히 진행되는 것처럼 일본의 위기가 그렇다는 설명이다. 이런 까닭에 일본은 ‘조용히, 천천히 성장하는 사회’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이다. 그러면서 환경기술에서 프런티어 정신을 발휘할 경우 제1의 희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진·태풍 등 환경·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발달시킨 환경·기상기술 등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750조엔에 이르는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taein@seoul.co.kr ■ 김상연기자의 “일본은 있었다” “일본의 사정은 어떠한가.” “신이 본 바로, 쇼군은 군병의 일을 힘쓰지 아니하여 사람들이 포성을 들으면 어쩔 줄 몰라하였습니다.” 지난달 16일 특별취재를 위해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머릿속은 1636년 조선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온 임광과 인조(仁祖)의 대화로까지 달려 올라갔다. 일본 근대화의 배아를 잉태했던 그 도쿠가와 막부시대로부터, 근대화를 완성한 120년 전 김옥균(金玉均)의 황망한 도일과 40년 전 김종필(金鍾泌)의 다급한 방일, 그리고 21세기 대명천지에도 현재진행형인 독도, 야스쿠니 등등…. 번잡한 상념이 무색하게 비행기는 ‘쿵’ 하는 굉음과 함께 나리타공항에 착륙했다. ●개별과 집단 사이… 도쿄시내 남쪽 시나가와역에서 처음 맞닥뜨린 거대한 인파는 이방인을 익사시킬 것만 같다. 바쁜 걸음으로 각자의 방향으로 돌진하는 사람의 물결은 윌리엄텔 서곡 2부의 리듬을 연상시킬 만큼 일관성 있게 빠르고 역동적이다. 그러나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풍경은 돌변한다. 식객의 주류는 혼자서 밥 먹는 사람들. 다른 사람한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후다닥 먹고 서둘러 나간다. 전철역 인파를 보고 ‘일본은 있다.’고 하고, 식당안을 보고는 ‘일본은 없다.’고 하는 건가? 식당안의 그저그런 ‘나카무라’들이 고니시 유키나가나 이토 히로부미 같은 ‘촉매’를 만나면 전철역의 위협적인 검은부대로 변신하는 건 아닐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 아무리 붐벼도 열차에서 승객이 내리기 전에 몸을 밀치며 올라타지 않는 사람들. 도로에선? 횡단보도를 밟고 선 자동차는 없다. 자로 잰 듯 정차해 있다가 일제히 평행을 유지하며 주행하는 행렬. 각박함이 지배했을 법한 ‘잃어버린 10년’도 일본인의 소프트웨어 진보는 막지 못했다. 계층과 빈부를 막론하고 국민 전체가 한몸처럼 움직이는 질서의 소프트웨어는 오랜 시간에 걸친 축적의 발현일 것이다. 그것이 메이지(明治)유신에서 발원한 전체주의적 교육의 소산이든, 이지메(집단 따돌림)를 두려워하는 일본인 특유의 DNA 때문이든. ●전통과 외래 사이… 서울보다 사람이 많다는 도쿄지만 식당 간판이나 인테리어 디자인만큼은 전통 일본풍이다. 그러나 시부야 같은 번화가는 ‘자본주의의, 자본주의에 의한, 자본주의를 위한’ 일본의 다른 얼굴이다. 고층빌딩들의 앞면에 매달린 대형 광고전광판에서부터 바닥에 엎드린 소규모 상점들의 스피커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볼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린다. 소리가 소리를 누르기 위해 더 큰 소리를 동원하는 메커니즘은 초기 자본주의의 원초적 경쟁을 연상시킨다. 전통과 외래가 자본이라는 동질의 목표를 향해 각개약진하는 모습은 불안하면서도 절묘하다. 인상적인 점은 억압보다는 방임으로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는 것. 여고생들이 미니스커트에 가까운 교복을 거리낌없이 입고 다니는 광경에서 전통과 외래의 절묘한 ‘팽창 시너지’가 느껴졌다. “그래, 일본은 어떠한가.” “신이 본 바로, 일본은 있었습니다. 언제든 계기가 주어지면 무섭게 뭉칠 수 있는 잠재력이 엿보였습니다. 방비를 게을리 하다간 장래에 큰 화가 다시 닥칠까 심히 염려되옵니다.” carlos@seoul.co.kr ■ 도움 주신 분들 이번 한·일 수교 40주년 특별기획에 도움주신 분들을 2회에 걸쳐 싣습니다(무순입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자민당 중의원(부간사장) ▲구사노 다다요시(草野忠義)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국장 ▲다카하시 요시오(高橋由夫)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사무부국장 ▲구마가이 겐이치(熊谷謙一)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국제국장 ▲무쿠타 사토시(田哲史) 일본경제단체연합회 환경·기술본부장 ▲마스다 기요시(益田淸) 도요타자동차 이사 환경부장 ▲후카가와 유키코(深川由起子) 도쿄대학교 대학원 교수 ▲야마모토 이치타(山本一太) 자민당 참의원 ▲기타하시 겐지(北橋健治) 민주당 중의원(역원실장) ▲미카즈키 다이조(三日月大造) 민주당 중의원 ▲기타지마 가즈토시(北嶋一甫) ㈜기타지마 시보리 제작소 사장 ▲오이케 가즈오(尾池和夫) 교토대 총장 ▲사사키 미사오(佐佐木節)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교수 ▲나카무라 가즈야(中村一也) 교토대 총장 비서실장 ▲사고 노리치카(佐合紀親) 오사카대 우주물리학 박사 ▲다카하시 도루(高橋徹) 교토대 기초물리학연구소 박사후 과정(오사카대 핵물리학 박사) ▲이시무라 시게이치(石村繁一) 남코(NAMCO) 사장 ▲히라이 아쓰오(平井淳生)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정보통신기기과 과장보좌 ▲나카지마 구니오(中島邦雄) 정책대학원대학 교수 ▲오카타 야스오(緖方靖夫) 일본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국장, 참의원 의원 ▲오모카와 마코토(面川誠) 일본공산당기관지 新聞赤旗 외신부 기자 ▲노히라 신사쿠(野平晋作) 피스보트 공동대표 ▲다나카 쓰네유키(田中恒行) 일본경제단체연합회 노동정책본부 기획조사그룹장 ▲스즈키 아키히코(鈴木明彦) UFJ종합연구소 조사부 수석연구원 ▲이노우에 사토시(井上哲) 인사원 직원복지국제과 주임국제전문관
  • [어떻게 지내세요] 재소자 교화 25년 ‘사형수 대부’ 박삼중 스님

    [어떻게 지내세요] 재소자 교화 25년 ‘사형수 대부’ 박삼중 스님

    “재소자들을 위한 교화활동은 부처님과의 약속입니다.” 박삼중(74·부산 자비사 주지) 스님은 25년째 전국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교화활동을 해오고 있다. 재소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매스컴에 자주 소개해 한때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스님의 끈질긴 노력으로 몇몇 사형수가 무기형으로 감면되는 등 ‘사형수의 대부’ 역할을 해왔다. 근황이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했더니 스님은 “바쁜데 부산까지 올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화로 한 시간 동안 얘기했다. 스님은 “이제는 되도록 외부에 알리지 않고 묵묵히 (부처님과의)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먼저 최근의 일화를 소개해 준다. “6개월 전 마산에서 딸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지요. 어머니도 사체유기를 방조했다는 죄목으로 함께 수감됐어요. 딸은 감옥에서 ‘제발 어머니만큼은 풀어달라.’고 눈물의 편지 수십통을 제게 보내 왔어요. 아들도 구명운동에 나섰고요. 딸과 어머니를 면회했더니 정말 사정이 딱하더군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형제 존폐논란과 관련,“사형수를 많이 만난 입장에서 보면 재판장도 오심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법관으로 퇴임한 전직 판사도 ‘심리가 많다 보니 그럴 경우도 있었다.’고 고백할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사형수 30명 중 1명 정도는 오심에 의한 희생자”라며 이럴 경우 재판부에서 인간의 고귀한 생명을 박탈한 ‘사법살인’이나 마찬가지가 아니냐며 사형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거론하면서 “사형수가 될 사람도 유력한 변호사들이 강력하게 변호하면 무기형으로 살아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까지 300여명의 사형수를 만났다. 다시는 이 땅에서 사형수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흉악한 범죄가 없는 세상을 희망했다. 특히 그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형수들은 살아가는 모습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웃는다.”면서 “그들은 짧은 여생이나마 후회없이 살려고 교도소 안에서 뜨겁게 봉사활동을 한다.”고 체험담을 전했다. 또한 “우리도 천년만년 살 것처럼 생각하지만 다들 사형수이며 다만 유예자일 뿐”이라면서 한 사형수는 ‘1000일 기도’를 하며 (죽음을)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경외스러움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유명 교복업체가 기증한 15억원어치의 교복을 전달하기 위해 베트남엘 갔었지요. 한 교도소에 들렀더니 죄수들이 기립박수로 열렬히 환영하더군요. 아울러 베트남 정부의 도움으로 현지에서 베트남전 당시 전사자들을 위한 천도제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영국의 한 교도소를 방문했더니 보안과에 여자교도관이 많은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교도소측이 “우린 재소자들을 믿는다.”라고 설명해 더욱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건강관리를 묻자 “당뇨가 좀 있어 열심히 (교도소 등에)다닌다.”면서 늙을수록 일을 해야 살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seoul.co.kr
  • [쪽지 통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다음달 1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첫 모의평가를 치른다. 응시인원은 재학생과 재수생 등 60만 7400여명이며, 시험장소는 재학고교, 출신고교와 원서접수 학원, 교육청이 지정한 학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과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은 지난 25일 ‘예술·교육 협력협정’조인식을 갖고 전국 초·중등 교원이 국립극장 자체 제작 공연을 관람할 경우 동반 1명까지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할인혜택은 전화예매로만 가능하다. 국·공·사립의 구분 없이 교원이면 된다. 두 단체는 앞으로 남산문화탐방 등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교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www.mbest.co.kr) 학생복업체 ㈜아이비클럽과 함께 6월4일까지 ‘아이비클럽 입고 엠베스트로 공부하자’ 이벤트를 연다. 아이비클럽 교복을 사는 모든 학생에게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4만원 강좌 수강권을 무료로 준다. 이 수강권은 회원가입 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강좌를 처음 구매하면 온라인 암기노트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중계평생학습관 6월3일 오후 1시30분 본관 2층 제2강의실에서 ‘자녀의 학업스트레스와 부모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연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전성일 신경정신과 의사가 나와 자녀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고민에 대해 강연한다. 초·중·고 학부모가 대상이며 전화로 예약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02)949-7887. ●인체의 신비전 한국 고별전이 6월4일부터 10월3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본관 3층 장보고홀에서 열린다. 플라스틱 모형이 아닌 실제 인체가 전시된다. 인체는 모두 사후에 기증받은 것으로 전신 표본 22종과 장기 표본 180종 등 200여점이 선보인다. 표본들은 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 계통별로 구분되며 손끝의 모세혈관에서 뇌조직과 신경세포, 주름진 피부조직까지 생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흡연자의 폐와 유방암 말기의 가슴 등은 건강한 장기와 비교 전시되며, 뇌와 간 표본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코너도 마련됐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뇌세포 조직도 공개된다. ●인천시교육청 저소득층 유아를 맡아주는 미술학원에 대해서도 일반 유치원(만 3∼5세) 및 두 자녀 이상 교육비 지원사업과 동일하게 교육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아교육위원회를 열어 유아대상 미술학원중 무상교육 위탁기관 지정을 위한 심의를 벌였다. 무상교육 위탁기관은 유치원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유아대상 미술학원 중 유치원에 준하는 시설, 교육과정, 강사 등을 갖춘 곳을 대상으로 한다. ●인천교직원수련원 지난 26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50억원을 들여 건립된 교직원수련원은 지상 5층, 객실 36실 규모로 교직원의 복지 증진과 휴식 제공, 각종 연수 및 회의장소, 자생 동호회 수련활동 등의 시설로 활용된다.
  • 기업 ‘채용 패러다임’ 바뀐다

    #사례1 두산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 입사지원서에 학점란을 폐지했다. 기업마다 토익 고득점자를 선호하는 추세와 달리 토익점수 자격요건을 500점으로 대폭 낮추었다. 채용담당 임직원의 복장도 파격적이다. 짙은 색깔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교복(?)’에서 폴로 티셔츠에 청바지 등으로 캐주얼하게 바꿨다. #사례2 삼성그룹은 인턴사원 채용에 서류심사와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할 정도로 ‘깐깐하게’ 뽑는다. 정식 신입사원 채용 절차와 다른 점은 면접이 없다는 것이다. 인턴사원 근무 기간에 회사측에서 개개인을 보다 심도있게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채용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면접 방식의 다양화나 프리젠테이션 강화 등의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연령·학력제한 철폐, 여성 할당제 도입, 지방대 출신 우대 등 채용의 틀을 바꾸고 있다. ●채용 트렌드의 변화 26일 채용정보업체에 따르면 올들어 눈에 띄는 기업 채용의 변화는 입사지원서의 차별조항 폐지다. 대교와 이랜드, 다음커뮤니케이션, 샘표식품, 제일화재 등은 연령 제한을 없앴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와 성별, 나이, 학력 등을 모두 무시한 차별없는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들도 학력과 연령 제한을 철폐했다. 여성과 지방대 출신 우대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이 신입사원의 30%를 여성으로 뽑기 시작한 데 이어 LG전자는 신입사원의 20%를 여성으로 뽑는다. 대한주택보증은 채용인원의 20%를 여성으로,30%는 지방인력으로 충원한다. 증권예탁원도 여성과 지방대 출신자를 20%씩 뽑고 있다. 이밖에 KBS, 가스안전공사,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동국제강 등도 여성과 지방대 출신을 우대하고 있다. 토익 등 영어점수로 드러나는 자격 요건도 낮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신입사원 공채에서 응시자격 중 토익 성적을 기존 800점 이상에서 700점으로 낮추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올 신입사원 공채에 토익 성적 등에 일정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오는 7월 신입사원 채용에서 토익, 토플 점수로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 ‘이불문(二不問)’ 방식을 도입했다. 또 학력파괴 방침에 따라 석·박사 학위 소지자에게 일체의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 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획일적인 점수로 인재를 평가하기보다 그룹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올 상반기 채용부터는 다소 파격적인 방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끄는 이색 채용 LG필립스LCD는 지난해 말부터 사내 추천제인 ’리크루팅 카드’를 도입해 실시 중이다. 리크루팅 카드제란 임직원이 우수인재를 직접 발굴·추천해 입사를 유도하는 적극적인 인재확보 전략이다. 팀장 이상의 책임자가 추천 대상에게 개별 접속암호가 기입된 ‘리크루팅 카드’를 전달하면 입사 추천대상자가 직접 LG필립스LCD의 홈페이지에 접속, 온라인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한다. 동부화재는 정년 퇴직한 직원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다시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GS홈쇼핑은 최근 VIP고객 200명을 초청해 직접 쇼핑호스트를 뽑는 채용 선발대회를 열었다. 고객들은 예비 쇼핑호스트들의 프리젠테이션을 채점하고, 사원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고객사랑, 이웃에 돌려드려요

    ‘고객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돌려드립니다.’ 정유업체들이 ‘기업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는 ‘고객과 함께 하는 소년소녀 가장돕기’로 기부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다.SK㈜는 고객이 주유나 충전을 할 때마다 10원씩 적립,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전국의 소년소녀 가장들을 지원한다.2003년에는 총 5억원, 지난해는 1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SK㈜는 지난 3월 이 기금으로 소년소녀 가장 650명에게 교복을 구매할 수 있도록 3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냈다. 이달에는 ‘가정의 달’ 선물로 3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 SK㈜ 자원봉사단과 소년소녀 가장들이 함께하는 여름캠프와 장애인 수용시설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GS칼텍스는 환경 미술대회와 주니어 공학교실, 사랑의 집수리, 교통안전 캠페인, 해양수산자원 보호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자사 자원봉사단과 여수시 직능봉사단, 해양경찰대 등과 공동으로 여수시 남면 연도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이번 활동에는 해안 청결활동과 도서지역 방역, 가전제품 수리, 미용 서비스 등으로 꾸며진다. 또 다음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여수 도서지역 6개 초·중·고와 분교생을 대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 및 서울 나들이 초청행사를 갖는다. 이달 초에는 환경 미술대회와 어린이 글쓰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에쓰오일은 2003년부터 쌀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온산 농민들을 돕기 위해 7000∼1만가마(40㎏들이)를 매입하고 있다. 올해는 오리농법으로 경작한 쌀 전량을 고가로 사들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오일뱅크 희망 플러스’라는 사회공헌 브랜드를 확정하고 ,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자사 보너스카드 고객과 함께 ‘유네세프(UNICEF)’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거 노인과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에게 난방유를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운동장조회…조개탄난로…교육 100년 사진전

    운동장조회…조개탄난로…교육 100년 사진전

    ‘하얀 저고리, 검정 치마의 순박한 여학생, 개구쟁이 학생들의 운동회, 길게만 느껴졌던 운동장 조회….’ 어렴풋이 추억 속에 담아놓았던 지난 학창시절이 그리운가요. 그럼 경기도 고양시에 들러 보세요. 한국 교육의 지난 100년을 돌아볼 수 있는 ‘한국교육 100년 사진전’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다. 서울신문사와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의 하나로, 우리나라 교육 100년의 역사 자료 수집을 위해 마련됐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공모한 700여점 가운데 1900년대 이후 교육 현장의 생생한 순간을 담은 귀한 사진 100여점을 선보인다. 대상에는 이주춘씨의 ‘시험치는 날’(1975년)이 선정됐다. 짝꿍 사이에 커닝을 못하도록 책가방을 세로로 놓고 문제를 푸느라 끙끙거리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누구나 한번쯤 겪어보았을 듯한 기억으로 시험 부정에 대한 고민이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서울여상의 ‘즐거운 점심시간’(1930년)과 서울 삼육초등학교의 ‘운동회 조회’(1923년)는 우수상으로 뽑혔다.‘즐거운 점심시간’은 길게 머리를 땋아내린 여학생들이 밥 소쿠리를 가운데 놓고 얌전히 식사하는 장면을 담았다. 당시 사진들이 대부분 기념사진 형태인 점을 감안하면 당시 여학생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사진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운동장 조회’는 바지저고리에 두루마기, 치마저고리, 교복과 비슷한 옷 등 당시 초등학생들의 다양한 옷차림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눈길을 모은다. 장려상에는 김정희씨의 ‘미술시간’(1956년)을 비롯해 정지연씨의 ‘난로가 있는 정겨운 교실풍경’(1960년), 서울여상의 ‘주산 수업시간’(1981년), 김태우씨의 ‘벌’(2004년), 서울 계성초등학교의 ‘계성만세’(1925년) 등 5점이 선정됐다. 입선작으로는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경남 진주 중안초등학교의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학교 졸업생’을 비롯한 31점이 뽑혔다. 사진전을 포함한 2005 교육·인적자원혁신박람회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박람회 홈페이지(www.eduexpo2005.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朴대표 “10대가 그립습니다”

    朴대표 “10대가 그립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10대 시절 사진 1장을 또 올렸다. ‘그리운 10대 시절’이라는 제목하에 학창 시절 찍은 빛바랜 흑백 사진 1장을 올려 놓고 “사진을 정리해 나가면서 항상 머무는 시절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그리운 학창 시절”이라는 짤막한 감상을 남겨 놓았다. 박 대표는 이 사진에서 교복을 입은 채 밀짚모자를 쓰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앳된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진을 설명하면서 “그 시절을 그리워하며… 그립고 고마우신 선생님을 생각하며”라는 말도 덧붙였다.
  • [주말화제] 억척 주부경찰 4인 일진회 ‘어린주먹’ 무장해제시켰다

    [주말화제] 억척 주부경찰 4인 일진회 ‘어린주먹’ 무장해제시켰다

    “저…, 저희가요, 중학교 일진들인데요. 여기가 학교 폭력 자진 신고하는 데 맞나요.” 2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8층 여성기동수사대 사무실.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남자 중학생 두 명이 머리를 긁적이며 슬며시 문을 열었다. 요즘 들어 흔해진 풍경.“너희가 그 유명한 ‘천하무적’(서클이름)이지.”“아니요, 저희는 ‘폼생폼사’인데요.” 여성기동수사대(여기대)가 학교 폭력 수사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철없는 어린 주먹’들을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근 서울시내 94개 중·고교 학생 307명으로 구성된 최대 폭력서클 집합체 ‘서울연합’을 적발, 해체를 이끌어 낸 것도 남궁숙(44) 경위, 김민정(31) 경사, 양순천(27) 경장, 박아롱(28) 순경으로 구성된 여기대 소속 주부 4인방이었다. 이들은 모두 태권도와 특공무술, 검도, 합기도 유단자. 특히 남 경위는 태권도 공인 6단으로 1978년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출신이다. ●억척 아줌마들의 불량 청소년 구하기 지난달 한 중학교 교사의 증언을 통해 ‘서울연합’의 실체가 알려지고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남궁 경위 등 여기대 4인방은 시내 중·고교 주변 문방구와 오락실 등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폭력과 금품 갈취는 물론이고 성인 폭력 조직을 본따 행동하는 서울연합의 실체를 파악하고, 우두머리를 찾아내는 게 급선무였다. 학교 주변을 누빈 지 일주일 남짓 만에 서울연합의 중간 리더격인 A군의 신원을 파악했고 얼마 후 자진 신고를 받았다. 완강히 버티던 A군은 결국 “17개구 94개 학교에 서울연합이 점조직처럼 퍼져 있다.”고 실토했다. 이후 4인방은 퇴근도 마다하고 조직의 리더들을 중심으로 설득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과거 탈퇴했던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드디어 지난 15일 고대하던 창수(15·가명)가 자진 신고를 해왔다. 창수는 전체 조직의 우두머리격이었다.“서울에서 제일 싸움을 잘한다는 연합 최고 리더가 어떤 아이일까 호기심이 들어 근무를 마친 사람까지 자리를 지켰지요. 하지만 사무실로 들어온 아이는 마른 체격에 거리에서 한번은 마주쳤을 법한 보통 아이였어요. 어쩌면 우리도 아이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닌지 자문해 봤지요.” 리더들의 자진 신고는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 밤낮 없이 거리를 뛰어다니며 아이들을 만나고 설득하기를 한 결과, 연합 서클은 현재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29일까지 서울연합으로 파악된 학생 307명 가운데 183명이 자진신고를 통해 탈퇴를 약속했다. ●그들만의 세상 속 죄의식 없는 아이들 남궁 경위는 “자진 신고를 하러 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죄의식이 없다.”면서 “주위 친구들이 다들 비슷하게 행동하는데다 그들만의 세계 속에서 일진은 멋있는 우상처럼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주먹깨나 쓴다고 해도 우리가 보기에는 마냥 어린애들이지요. 남의 답안지 훔쳐 보듯 친구 진술서를 힐끗힐끗 보는가 하면 눈치를 보며 같이 온 친구에게 발장난도 걸어요.” ●경찰서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경찰이 되기 전 3년간 학원 영어강사를 했던 박아롱 순경의 에피소드. 자진 신고를 하러온 아이가 옛 제자였다.3년 만에 학원강사는 경찰이, 학생은 일진이 돼서 한자리에 앉았다. 어색한 침묵도 잠깐.“잘 왔다.”는 옛 스승의 말 한마디에 둘은 서로를 바로보며 빙긋이 미소 지었다. 여성기동수사대는 주부 4인방을 포함해 모두 11명이다. 성매매 전담반과 미아 가출인 추적반, 여경기동반으로 구성돼 있다. “여러 경찰 조직 중에서 처벌보다는 선도를 할 수 있는 부서에서 근무한다는 데 보람과 긍지를 느낍니다. 당초 4월 말에서 5월 말로 학교 폭력 자진 신고 기간이 연장됐으니 아직 망설이고 있는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이 있다면 우리를 아줌마, 누나로 믿고 편안하게 찾아왔으면 합니다. 전화 (02)738-8080번으로 연락주세요.”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교복입은 고딩들 안방극장 접수!?

    교복입은 고딩들 안방극장 접수!?

    ‘교복’이 안방극장을 휘젓고 있다. 고등학교를 주요 배경으로 ‘학원 폭력’과 ‘사제간의 사랑’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모티프로 한 이른바 ‘고딩 드라마’가 잇따라 전파를 타고 있는 것. 최근 들어 드라마 소재의 성역이 끝없이 무너지면서 나온 새로운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 문제보다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이야기에 천착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BS 2TV는 새달 2일부터 월화드라마 ‘러브홀릭’(극본 이향희, 연출 이건준)을 방영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강타와 김민선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여선생님과 남학생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멜로물. 드라마는 사고뭉치 남학생이 ‘기면증’이라는 수면장애를 갖고 있는 여선생을 사랑하면서 시작된다. 남학생이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을 실수로 살해한 여선생을 대신해 교도소에 가 5년간 복역한 뒤 출소, 약혼한 여선생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는 쇼킹한 설정이 화제다. 지난 13일부터 전파를 탄 SBS 수목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극본 박계옥, 연출 오종록)에서도 ‘사제간의 사랑’이 펼쳐지고 있다. 학창시절 ‘쌈짱’으로 통하다 퇴학 당한 뒤 임시교사직으로 모교로 되돌아온 여선생(공효진)이 문제 남학생(공유)과 나누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스토리 전개의 중심축이다. 앞서 KBS 2TV 드라마 ‘쾌걸춘향’과 ‘열여덟 스물아홉’에서도 드라마 전반부에 고등학교를 주요 무대로, 고등학생을 주요 캐릭터로 삼았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안방극장에서 전파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 MBC드라마 ‘로망스’부터. 이 드라마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여선생(김하늘)과 남학생(김재원)의 사랑을 그려 종교단체와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는 등 화제와 함께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상대적으로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영화에서는 일찌감치 이와 같은 트렌드가 반영됐다. 지난 2001년 개봉 당시 ‘학원액션로망’이라는 장르명을 표방하기도 한 ‘화산고’부터 ‘두사부일체’,‘동갑내기 과외하기’,‘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최근 개봉된 ‘잠복근무’ 등 여러 작품이 그랬다. 그러면 ‘학원 무협(폭력)’과 ‘사제간의 사랑’이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러브홀릭’의 이향희 작가는 “사회와 분리된 또 다른 세계인 학교안에는 다양한 이야깃 거리가 생겨날 수 있으며, 특히 ‘여선생-남제자의 사랑’은 사회적 금기로서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송전문가들은 “하나의 드라마가 성공한 뒤 그 드라마와 비슷한 소재, 포맷의 드라마들이 앞다퉈 기획되는 추세가 늘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시류에 편승하지 말고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고생 ‘노컷’ 운동

    중고생 ‘노컷’ 운동

    일선 학교에 때아닌 두발 논쟁이 일고 있다.1980년대 초 중·고생들의 머리카락 길이를 자율화한 뒤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 더러 다툼은 있었지만 두발 단속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들의 이번 마찰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전교생을 모아놓고 머리카락을 짧은 스포츠형으로 자르는가 하면 교사가 이발기계로 머리카락의 일부를 강제로 흉하게 밀기도 한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포털사이트를 통해 ‘학생 인권을 보장하라.’며 두발제한 폐지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노컷’(no-cut) 운동이다. 최근에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단행동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광주 C고.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이 학교는 전교생을 운동장에 모아놓고 강제로 머리카락을 짧게 잘랐다. 전문 이용사가 동원됐다. 이 학교가 정한 ‘단정한 두발’의 기준은 ‘여학생은 단발, 남학생은 손에 안잡힐 정도’였다.1학년 박모(17)군은 “깔끔하게 스포츠형으로 자르고 입학했는데 아예 ‘빡빡이’로 만들어 놓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천의 I공고에서는 지난달 학생 10여명이 교사들에게 머리카락이 뭉텅 잘렸다. 교사들은 이발기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적발 즉시 머리를 깎았다.3학년인 이모(19)군은 “얼마 전 선생님이 도망가려는 친구의 머리를 낚아채는 바람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D고에서는 2학년 담임교사가 반 학생 전원의 머리카락을 자르기도 했다. 학생들의 항의 사태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아이두’(www.idoo.net)에는 경남 C고와 K여중을 비롯해 경기도 A공고,K공고,J공고, 서울의 K고,B고,K공고 등 수십여 학교에서 벌어진 사진과 고발 글들이 올라있다. 교사들의 주장은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이 본분을 지키려면 머리부터 단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 지도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호소한다. 경기도 A공고 이모 교감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지 않을 경우 머리를 단정히 하지 않으면 학생인지 성인인지 알 수 없어 두발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교사들이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C고 관계자는 “머리카락이 긴 학생들을 학교 인근 미용실에서 자르도록 한 적은 있지만 전교생을 강제로 자른 적은 없다.”면서 “머리 규정도 지난달 초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한다.100만명 서명 운동도 펼치고 있다.12일 현재 서명운동에 참여한 학생 수는 5만 3700여명에 이른다.ID가 ‘realstyle’인 학생은 아이두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7차교육과정의 목표는 창의적인 인간육성인데도 학교에서는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머리를 하고, 똑같은 과목을 배우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ID가 ‘두발자유’인 한 학생은 “선생님들의 눈과 고정관념으로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려 하지 마세요. 신체의 자유가 나와있는 헌법을 위배하는 행위를 하면서 도덕 시간에, 의견 존중, 자유, 인권존중, 그런 걸 가르치지 마십시오.”라고 비판했다. 현재 두발 규정은 일선 학교 자율에 맡겨져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배양일 전 駐교황청대사 ‘내가 만난 교황’

    그토록 바라시던 북한방문의 꿈을 못 이루신 당신을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상대리자로서 첫 임무를 받으시고 지구상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25년 6개월간의 재위를 마치신 제264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서거를 한없는 슬픔 속에서 추도드립니다. 2002년 2월말 주교황청 대사의 임기를 마치면서 이임인사차 마지막 알현했을 때 3년간 정든 저를 보내는 아쉬움으로 묵주를 건네면서 손을 꼭 잡고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 칭찬하시던 그 체온과 음성이 아직 제 곁에 머물고 있기에 슬픔은 더욱 강하게 느껴옵니다. 교황께서는 폴란드 출신으로서 조실부모하고, 성장기에 조국이 위기에 처하였던 제2차 세계대전과 나치시대의 비극을 경험했고 소비에트 공화국 침공의 쓰라림을 이겨내면서 조국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신앙을 위하여 살아오셨기에 강인함 속에서도 인자로운 풍모를 지녀 역대 교황 중에서 가장 활동적이면서 서민적이고, 철저한 반공주의자이셨기에 주재국 대사들에게도 남다른 인기를 보여주셨습니다. 1978년 10월22일 264대 교황에 즉위,2년반 만인 81년 5월 베드로광장에서 터키 청년으로부터 피격당해 최대의 위기를 맞은 교황께서 그 청년을 만나 “우리는 인간으로서 형제로서 만났으며 오늘에 사는 나는 그를 용서했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라고 용서를 실천하셨습니다. 세계 평화, 사랑, 일치, 용서를 표명하신 평화의 사도, 당신에게 전 세계가 호응을 보내고 종교를 초월한 일치운동에서도 진전의 계기가 되고 있음을 우리 주변에서 보고 있습니다. 교황께서는 한국천주교 200주년인 1984년 5월3일 가톨릭 신자와 한국민 모두를 위해 믿음과 소망과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 한국에 오셔서 미사를 비롯한 전례를 집전하시고,103위 한국 순교복자의 시성을 거행하셨습니다. 이는 시성식이 바티칸에서 거행되는 전례를 깨고 파격적인 해외에서의 대규모 시성식이었습니다. 당시 공군장교였던 저는 헬기로 교황님을 모시면서 지방행사를 수행했습니다. 광주, 소록도, 대구, 부산을 거쳤고 특히 소록도에서 나병환자를 직접 위로, 기도하시는 당신의 모습에서 살아계신 예수님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또한 당신께서는 1989년 세계성체대회 때도 한국을 방문하시어 한국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보여주셨습니다. 해외 순방 일정상 두 번이나 같은 곳을 방문한 것은 조국 폴란드 외에는 드문 일이기에 한국 사랑이 남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군 예편 후 한국을 대표하는 주바티칸(교황청)대사로 보임되어 1999년 3월 교황께 신임장을 증정할 때 사실 기쁨과 걱정이 교차되었습니다. 그 기쁨은 1984년 한국방문 때 헬기로 수차례 모신 인연을 가진 제가 주재국 대사가 되어 대희년(2000년)의 가장 영광된 기간에 당신을 모시면서 대한민국의 대사로 보임된 것이었습니다. 반면, 걱정은 방한 때의 건강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반가워하시며 우리 국민의 IMF 극복 노력을 칭찬하시는 모습을 통해 정신적으로 건강하심에 감사했습니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교황청을 국빈방문했을 때 영국여왕에게도 부여되지 않은 방문의 격을 통상 공식방문에서 국빈방문으로 상향해 맞아주셨고 베드로성당의 순시 때에도 교황 특별통로로 승용차를 사용케 하신 것은 한국에 대한 배려 없이는 불가능한 것임을 한없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상회담 때 “북한방문은 기적”으로 표현하신 말씀에서 남북화합을 바라는 높은 뜻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토록 바라시던 북한방문의 꿈을 못 이루신 당신을 그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습니다.
  • 학교폭력 보듬은 ‘사랑의 손’

    “무엇을 잘못한 건지 스스로 깨달을 수만 있다면 너희를 용서할 수 있단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서울보호관찰소 대강당. 교복차림의 남녀학생 20여명과 학부모 3명이 책상을 두고 마주 앉았다. 법무부 산하 서울보호관찰소가 마련한 ‘용서와 화해의 장’에 참여한 이들은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학교폭력 가해학생과 피해자 부모들이다. 학생들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하렴.”이라며 손을 건네는 조정실(47)씨가 어색한지 그저 멀뚱멀뚱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조씨가 딸(19)의 사연을 털어놓자 학생들은 진지한 얼굴로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조씨의 딸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0년 4월 점심시간에 학교 선배 5명에게 화장실로 불려나가 집단폭행을 당했다. 앞서 딸이 일진회 학생들에게 당한 괴로움을 털어놓았고, 조씨가 직접 그 학생들을 야단치자 보복을 한 것이었다. 몽둥이와 주먹, 발로 마구 때려 딸은 40여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했다.5년이 지난 지금도 조씨는 편하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딸이 행여라도 악몽으로 괴로워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조씨가 “처음에는 가해학생들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웠다.”고 털어놓자 가해학생들의 머리는 더욱 더 수그러들었다. 이를 본 조씨가 “하지만 지금은 여기 있는 너희들이 모두 내 아들 딸과 같으니 서로 모든 것을 털어놓고 이야기해 보자.”면서 한 명씩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아이들이 비로소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창욱(가명·17)이는 학교 친구를 때리다 이를 부러뜨렸다. 창욱이는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입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보니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때부터 야단맞을까 두려워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 선배 집에 머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날부터 선배들과 어울려 학교 친구들 돈까지 뜯었지만 맞은 아이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 이모(47)씨는 고개를 떨군 창욱이에게 “너는 이미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그걸로 충분하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행사가 끝난 뒤 예지(가명·15)는 “피해 학생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니 마음이 후련하고 무엇이 정말 잘못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서울보호관찰소 위광환 과장은 “학교 폭력 가해학생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CF★서 연기자로 박혜원

    CF★서 연기자로 박혜원

    “전화했어. 전화했다구.”(남) “이젠 거짓말까지 하세요?”(여) “그만두자. 힘들다.”(남) 화내는 여자 친구에게 결별을 고하고 횡하니 떠나가는 남자. 그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슬픈 표정을 짓는 여자. 순간, 화면 위로 “혜원씨,SK텔레콤을 쓸 때입니다.”라는 내레이션이 흐른다. 남녀간의 전화 통화로 인한 오해를 소재로 삼은 이 CF가 화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빼어난 미모를 지닌 이 여성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대체 ‘혜원씨’는 누구일까. 이 CF가 방송된 뒤 화장품·음료 등 CF와, 방송 출연 섭외가 쇄도하고 네티즌 사이에서도 화제의 모델로 회자되는 등 ‘깜짝 신데렐라’로 떠오른 화제의 주인공은 박혜원(18·본명 박예슬)양. 현재 서울 숙명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꿈 많은 소녀다. 하지만 박양은 광고계에서는 일찌감치 알려진 ‘재목’. 지난해 홍콩 맥도널드 CF와 아시아 7개국에 방영되는 존슨&존슨 ‘아큐브렌즈’ CF를 통해 해외에 먼저 얼굴을 알렸다. 예쁜 한글 이름을 두고 CF속 이름을 예명으로 쓴 이유는 인기 스타 한예슬과 이름이 같기 때문. 실제 마주한 박양은 170㎝가 넘는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를 지닌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었지만, 입가에 연신 피어나는 앳된 웃음과 말투는 영락없는 새침떼기 여고생의 그것이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교복 차림에도 불구하고 제 얼굴을 알아볼 때가 종종 있어요. 제 자신조차 얼떨떨하죠. 친구들은 더 깜짝 놀래더라고요.(웃음)” 쑥스러운 나머지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CF촬영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며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박양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어릴적부터 연예인이 되길 희망해 왔지만, 완고한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혀 원하던 예술고등학교 진학도 포기하는 등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박양은 집요하게 부모님을 설득했고, 지난해 연기학원을 다니게 되면서 CF계로 발을 들였다. “제 목표는 연기자예요.CF는 제 얼굴을 대중에게 소개하고,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앞서 연기 공부할 시간을 벌기 위한 준비 단계이지요.”박양은 CF 한편으로 뜬 뒤 무작정 연기에 발을 들였다가 이내 사그라지는 ‘반짝 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 1년전부터 매일 4시간씩 연기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쁘고 청순한 외모와 달리 그녀는 ‘털털녀’에 가깝다. 스키·승마 등 레포츠 실력도 수준급이고, 최근엔 ‘K-1’과 ‘프라이드’ 등 이종격투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영화 마니아지만, 멜로물보다는 심리·미스터리물을 찾는단다. 장진영·조승우 등 처럼 외모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연기자로 커나가고 싶다는 박양은 올 중반쯤 TV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다. “‘혜원씨’이름 하나로 과분한 관심을 받는 등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저만의 매력과 실력으로 여러분들을 찾아갈 거예요. 많이 격려해 주세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학교소식]

    ●동국대사범대 부속여고로 교명 변경 명성여자고등학교(www.msong.hs.kr)는 서울시교육청의 인가를 받아 학교 이름을 동국대학교사범대학 부속 여자고등학교로 변경했다. 명성여고는 지난해 12월 겨울방학 동안 재학생 1300여명과 교사 100여명, 졸업생 100여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교명 변경에 찬성해 7일부터 학교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공동구매 교복 무료 수선 서비스 동덕여자고등학교(www.dongduk.hs.kr)는 공동 구매한 교복에 문제가 있을 경우 무료 수선 서비스를 해준다.19일(토)까지 서초구 방배동 학교 앞 학생백화점을 방문하면 수선 받을 수 있다. ●1학년 전입생 18일까지 원서접수 대원외국어고등학교(daewon.seoul.kr)는 외국어에 소질 있는 1학년 전입생 약간명을 모집한다. 대원외고 홈페이지에서 전입학 원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18일(금)오후 5시까지 학교 2층 입학관리부에 접수하면 된다. 지원자는 19일(토)오후 2시 학교에서 실시하는 국어·영어·수학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합격자는 22일(화)오후 2시에 개별 통보한다. 전형료 2만원.2204-1513. ●학부모 대상 2005학년도 학교 설명회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 고등학교(www.dan-kook.hs.kr)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2005학년도 학교설명회를 연다.1학년 학부모는 16일(수),2학년 학부모는 18일(금),3학년 학부모는 17일(목)오후 1시 30분 학교 도서실을 방문하면 올 한해 학교 운영과 학생 지도 계획 등을 들을 수 있다.2191-2600. ●학교운영위 학부모 위원 보궐 선출 오산고등학교(www.osan.hs.kr)는 제3기 오산고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위원 보궐 선출 내용을 공고했다.1학년 학부모 중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는 입후보등록서 1통을 작성해 17일(목)까지 학교 교무실로 제출해야 한다. 학교 운영위원 후보 등록서 양식은 학교 홈페이지 학사공지 게시판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793-7411. ●외국어·고적답사·재즈댄스 등 경험자 가능 이화여자대학 사범대학부속 중학교(www.ewha.ms.kr)는 학교 클럽 활동에 지도교사로 참여할 학부모를 3월 중으로 모집한다.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반과 고적답사반, 탁구반, 퀼트반, 십자수반, 기타반, 에어로빅반, 요가반, 재즈댄스반, 컴퓨터반, 검도반, 도자기반, 가야금반, 사진반, 영화감상반, 요리반 등 특별활동 분야에 경험이 있는 학부모면 지원할 수 있다. 클럽활동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50분∼11시 20분까지이며 1년에 17회 총 34시간 동안 운영된다.392-6176.
  • [길섶에서] 장발단속/김경홍 논설위원

    도로 앙편에 경찰이 가로막고 있고, 되돌아가려 해도 역시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정말 재수없게 걸리고 말았다. 반항도 해보고 사정도 해 보지만 도리가 없다. 경찰관은 허리춤을 붙잡고 가위로 뒷머리를 한 움큼, 가르마 옆의 앞머리를 또 한줌 잘라낸다. 길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내려다보니 한숨과 욕이 저절로 나온다. 고개를 드니 이런 광경을 보고 골목 쪽으로 후닥닥 튀는 한 떼의 무리들이 보인다. 청바지와 통기타가 청년문화였던 70년대 그 시절의 장발 단속 광경이다. 내 머리 내가 기르는데 왜 풍기문란이고 퇴폐란 말인지. 부모가 물려준 머리칼 한 올도 함부로 자르지 말라는 얘기도 있는데. 중·고교 6년 동안 답답한 교복 입고 빡빡머리를 했으면 됐지, 성인이 됐는데도 국가가 머리칼까지 관리해야 하나. 80년대 들어서서 교복 자율화가 이루어졌고, 장발 단속이라는 말도 사라졌다. 시대는 아무리 거꾸로 돌리려 해도 결국은 앞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최근 북한 TV가 머리를 귀밑까지 기른 한 주민의 모습을 실명과 함께 방영하며 망신을 줬다는 소식에 갑자기 30년 전 장발 단속이 생각났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노원구는 8일(화) 오후 2시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노원 생활체육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 볼링·단전호흡·포켓볼 등 13개 강좌가 개설된다.(02)950-3101. ●서울 도봉구는 9일(수)까지 구청 홈페이지(www.dobong.go.kr)를 통해 도봉구 청사 지하 1층 체력단련실 일반회원 200명을 모집한다. 기간은 21일(월)부터 3개월간이며, 이용료는 1개월에 2만원.(02)2289-1058. ●서울 강남구는 10일(목)까지 사이버 정보화교육 제 2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02)2104-1448.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는 11일(금)과 25일(금) 오후 2시 보건소 강당에서 ‘열린 출산준비교실’을 연다.(02)2630-0321∼3. ●서울 중랑구는 11일(금) 오후6시 구청 지하 대강당에서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과 교육방송 출연 강사진 등을 초청,‘2006 대학입시 설명회’를 실시한다.(02)490-3410. ●경기 군포시는 14일(월)까지 공공근로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만 18∼65세 실업자, 또는 일용 근로자면 신청할 수 있다.(031)390-0286. ●경기 안양시는 14일(월)∼19일(토) 주말농장을 운영할 350가구를 모집한다.(031)389-2311. ●서울 관악구는 22일(화)까지 1년 이상 관악구 거주 가구를 대상으로 주민소득 지원 및 생활안정 자금 융자신청을 받는다. 연 5%에 2년 거치 2년 상환조건으로 소득지원자금은 2000만원, 생활안정자금은 1000만원까지.(02)880-3129. ●서울 금천구는 3월부터 구청 청소과 사무실내 중고 교복을 교환·판매하는 교복 나누기 상설 판매장을 운영한다. 금천구 온라인나눔장터(www.geumcheon.go.kr/site/woman)에서도 교복을 판매한다. 한점당 1000∼2000원.(02)890-2355∼9.
  • [여담여담] 앙드레김 바로 세우기/최여경 주말매거진 We팀 기자

    일흔살의 디자이너는 이날도 무대에 섰다. 아침부터 진행된 행사 준비로 약간 지쳐 보였지만 화장은 들뜨지 않고, 화려한 하얀 옷은 여전히 깔끔하다.3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그의 이름을 건 안경브랜드 패션쇼. 그는 행사장을 직접 돌아다니며 정리하고,20여개국 대사·참사관 부부와 같은 명사를 찾아 인사를 하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들은 그를 만났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표정이다. 순간 그가 디자인한 한국외국어대 부속외고의 교복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떠올랐다. 그의 말투를 흉내내며 ‘너무 엘레강스하고 판타스틱하다.’는 것부터 ‘왜 하얀 옷이 아닌 걸까.’‘교복을 입으면 말투가 그처럼 될까.’까지. 안타깝게도 세련됐다, 멋스럽다 등 옷 자체의 평가보다 그를 희화한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의 옷을 입기만 해도 상류사회에 편입될 수 있는 듯하고, 헤어마스카라를 한 머리와 진한 아이라인의 눈매에,“오우∼”로 시작하는 말 속에는 뷰티풀, 엘레강스, 판타스틱, 엑설런트 등 온갖 영어표현이 뒤섞여 있어 우리는 그를 그저 사치의 중심에 선 디자이너나, 말투와 외모가 독특한 인물로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그의 삶의 철학과 직업정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2시간동안 신문을 훑고,50년 가까이 계속해온 일을 하며 늘 쇼를 기획하고, 손님을 접대하며 그들이 갈 때 문까지 직접 배웅한다는 것을. 비록 이름은 외국어지만 장부를 꼼꼼히 정리하고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 모범성실납세자이며, 자비를 들여 국내외에서 패션쇼를 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각국의 대사의 동정을 챙기고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초대해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는 애국자라는 것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은 ‘앙마담’,‘앙샘(앙선생님)’ 정도로 부르는, 장점이 훨씬 많음에도 단점이 더욱 부각된 인물, 너무 세심해서 오해도 받는 인물…. 하지만 외국에서는 ‘놀라운 옷의 예술가’로 인정받는 패션 마에스트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문화훈장을 주었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시는 1999년과 2003년에 그의 날을 선포하기도 한 그가 바로 패션 대가, 앙드레김이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끊임없이 진행돼야 한다. 그 연장선으로 앙드레김의 진가를 바로 알고 우리의 패션 역사 바로 세우기를 시작해야 한다. 최여경 주말매거진 We팀 기자 kid@seoul.co.kr
  • 日약탈 임란승전기념 북관대첩碑 100년만에 돌아온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제에 의해 100년 전 약탈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돼온 임진왜란 승전비인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가 빠르면 올 상반기에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반환운동을 펼쳐온 일·한불교복지협회의 가키누마 센신 스님과 한·일불교복지협회 초산(樵山) 스님, 야스쿠니신사의 난부 도시아키 구지(宮司)는 1일 야스쿠니신사에서 첫 협상을 갖고 북관대첩비의 조기반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1592∼1598) 당시 정문부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규합, 왜군을 격퇴한 전공을 기념해 숙종 33년인 1707년 함경북도 길주군 임명고을에 세워진 승전기념비이다.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제가 약탈해가 지금껏 야스쿠니신사 경내 구석 인적이 드문 곳에 방치돼왔다. 난부 구지는 “북관대첩비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일시 보관하는 것인 만큼 반드시 돌려준다는 것이 신사측의 입장”이라며 “한국정부가 조기반환을 일본정부에 공식요청하고 일본정부가 이 요청을 야스쿠니에 통지해오면 곧바로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야스쿠니신사측이 북관대첩비의 반환을 이같이 명확히 밝힌 것은 처음으로, 북관대첩비는 늦어도 상반기에 반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김원웅·이종걸 의원도 이날 일본 외무성을 방문, 다니카와 슈젠 일본 외무성 부대신과 회담을 갖고 북관대첩비의 조속반환에 협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taein@seoul.co.kr
  • 졸업·입학 선물 광고도 폼나지!

    졸업·입학 시즌을 겨냥한 선물 광고가 새로워지고 있다. 광고 하단에 경품 내역 등 행사 내용만 한줄 추가하던 예년 스타일과는 다르다.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통해 신제품을 권하거나 행사 내용까지 알리는 식이다. 삼성전자 애니콜 ‘선물 본능편’의 컨셉트는 ‘휴대전화=선물’이다. 주인공 권상우가 애인으로 보이는 여자 모델과 마주 보며 사랑을 표시하기 위한 선물인 목걸이를 한 손에 들고 자신있게 웃는다. 반면 여자의 속마음은 반대 방향 쇼윈도에 있는 애니콜을 원하는 듯 뒤돌아 제품을 주시한다.‘받고 싶은 최고의 선물은 애니콜’이란 메시지와 함께 각종 애니콜 휴대전화 제품들이 그림 하단에 나열돼 있다. 레인콤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는 김태희를 기용해 최근 나온 전자사전 겸용 MP3플레이어 ‘딕플’을 광고 중이다. 사진에는 도서관 책꽂이 앞에 이어폰을 끼고 앉아 한가롭게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모습을 담았다. 대학에 가면 딕플 하나쯤은 있어야 폼이 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졸업·입학 선물로 제품과 경품 두 개를 다 가져라고 권하는 광고도 많다. 삼성전자 노트북 센스는 임수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트로피 대신 삼성 센스 노트북을 상으로 거머쥐며 환하게 웃는 사진을 썼다. 삼성전자는 3월 말까지 판촉전 ‘센스 아카데미 페스티벌’을 펼친다. LG전자는 난세의 영웅 이야기를 담은 광고를 통해 컴퓨터 제품 판촉전 ‘골드 엑스 아카데미 세일’을 홍보 중이다. 정우성의 얼굴을 확대한 사진과 황야를 배경으로 무사의 옷을 입고 서 있는 그의 모습 하단에는 3월 말까지 이뤄지는 경품 제공 행사 및 제품 할인 내역이 게재돼 있다. 올림푸스는 재미있는 상상에 빠진 듯한 표정의 전지현이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 위로 ‘졸업·입학 선물로 이런 소원을 빌면 너무한 건가? 디카도 사고 경품도 받는 꿈….”이란 카피를 적고 있다. 한편에 경품 내역을 소개하고 있다. 관계자는 “컴퓨터, 디지털카메라,MP3플레이어 등 전자제품 광고는 졸업·입학을 겨냥해 요즘 가장 집행이 활발하다.”면서 “시즌 광고이지만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나름대로 스토리를 담은 새 광고로 독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점이 예년과는 차별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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