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복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육교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객실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이원종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SK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51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놀이를 통해 즐겁게 배우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과잉 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유롭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사돈댁에 간 명혜는 혜숙의 중재로 혼수를 정한다. 윤후는 국화에게 전시회 준비를 위한 중국어 번역을 시킨다. 옥금은 시어머니에게 받은 쌍가락지를 윤정에게 건넨다. 함을 가져와도 기대할 게 없다고 시큰둥했던 명혜는 우경의 꽃다발에 감동한다. 결혼식을 앞둔 우경과 윤정은 잠들지 못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리폼만으로 완성한 가족 공간, 거실. 버려진 장식장이 수족관으로, 못쓰는 신발장이 벽난로로 변신한다. 작은 아이디어로 24평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실용만점 벽 만들기 등 인테리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둘째 아이 출산 계획으로 분주한 김미정씨 부부가 아들 진우를 위해 마련한 멋진 성도 공개된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10시50분) 야구를 컨셉트로 한 신개념 스포츠 토크쇼 ‘토크 홈런왕’.‘최초 공개’를 주제로 12명의 연예인이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개그맨 김재우의 무면허 운전,‘사모님’ 김미려의 주민등록증 공개, 한류스타 이정현의 감전사고, 개그우먼 김신영의 누드공개 등 과연 토크 홈런왕은 누구일까.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교복 사진 한 장이 제작진 앞으로 날아왔다. 과연 황금색 반짝이 교복의 정체는? 한편‘오잉’버거 속 내용물의 실체가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진다. 구름을 만드는 비행기, 화곡동에 사는 거북이를 등에 업은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격 공개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7시10분) 양파, 마늘, 파 등의 껍질 하나만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본 교토의 ‘양파할아버지’, 요코하마의 ‘식빵예술가’ 등 일본의 별난 요리 예술가들이 소개된다. 터키 안탈리야 올림포스산에서 2800년 동안 꺼지지 않는 신비의 불꽃 ‘야나르타시’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 중국의 이색 수집가들도 만나본다.
  • 물가 잡는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불안정한 물가를 잡기 위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업소별·품목별 가격 등을 낱낱이 공개해 가격 인하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는 10명 이상 단체손님에게 정상가격의 10%를 깎아주는 ‘단체손님 가격할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수영구의 대형·모범음식점 30여곳이 가입했으며, 참여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전 중구의 이·미용업소들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정상요금의 50%만 받는 ‘효도 요금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이·미용업소 대부분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 좋다. 경남 사천시와 진해시는 분기별로 이웃한 진주·통영·창원·마산시 등 모두 6개 지역의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61개 품목의 가격을 현장조사한 뒤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도 소비자단체와 관내 82개 주유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름값을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주유소별 유가조사 공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물가안정에 참여하는 업소를 특별 지원하는 지자체도 등장했다. 울산 울주군은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30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연 2%,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빌려준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 양천공원에서 ‘어린이 알뜰매장’과 ‘교복·학생용품 교환장터’를 운영해 주민들의 가계비 절감에 기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행자부는 7일 ‘2006년도 상반기 지방물가 관리실적’을 평가해 울산과 충남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또 서울 양천구,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대전 서구, 울산 울주군, 경기 부천시, 강원 춘천시, 충북 영동군, 충남 보령시, 전북 전주시, 전남 보성군, 경북 포항시, 경남 진주시 등 전국 32개 기초자치단체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소득층 자녀 교복비 지원 서울시, 내년부터 30만원씩

    서울시가 내년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3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구의 자녀들에게 중·고등학교 입학시 교복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동복비 20만원, 하복비 10만원 등 총 30만원이다. 매년 2월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급할 때 함께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4400명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4500명 등 총 8900여명에게 교복비가 지원된다.
  •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고등학교 시절로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 찍으면서 그 소원을 풀었어요.” 19일 개봉하는 ‘폭력써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 감독 박기형)의 정경호(23)에게 이번 영화는 데뷔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가 뜨거운 해운대의 작은 카페에서 지난 14일 만난 그는 “10대 시절의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영화여서 촬영 기간 내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며 환한 얼굴이었다. ‘폭력써클’은 남자 고등학교를 무대로, 폭력에 노출된 10대들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드보일드 액션. 그는 육사 진학을 목표로 공부든 운동이든 못하는 게 없는 모범 고교 1학년생 주인공 ‘상호’를 연기했다. 친구들과 축구모임을 만들어 리더가 된 상호는 불량서클 패거리와 뜻하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되면서 폭력서클로 오해받고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포스터에 ‘하드보일드 리얼액션’이라는 장르가 명기됐을 만큼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18세 이상 관람가)가 됐다.“10대 주인공의 학원물인 만큼 10대 관객들이 많이 봐줬음 했는데, 관람등급이 높아져 너무 안타깝다.”는 그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 관객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퍼올려줄 거라서 극장을 나선 뒤 술 한잔 맛있게 들이킬 수 있을 영화”라고 자신했다. “아직은 뭐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한 그에게 이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김해와 부산 일대에서만 근 6개월을 붙박혀 영화를 찍는 동안 함께 출연한 또래 배우들과는 흉허물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강렬한 액션으로 일관하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감상적 멜로라인을 엮는 장희진, 극중 절친한 친구 이태성, 불량서클의 ‘짱’을 연기한 연제욱 등이 그들.“출연진이 모두 또래들이라 6개월쯤 가까이 지내다 보니 식구처럼 돼 버리더라고요. 모텔에 방을 잡아 놓고 숙식을 함께 해결했으니 왜 아니겠어요? 다들 방문도 안 걸어 잠그고 잤을 만큼 친해졌고 정도 무지 많이 들었죠.” 몸 만들기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각이 나오는 멋있는 싸움이 아니라 고교생들이 벌임직한 막싸움이라서 연습에 더 많이 애를 먹었다.”며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는 그야말로 ‘리얼액션’이라 두달을 ‘싸움 연습’에만 꼬박 매달려야 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된 당구장 패거리 싸움 대목.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그 장면을 뽑아내느라 무려 72시간을 갇혀 지냈다며 웃었다. “영화를 본 주변분들이 교복이 썩 잘 어울린대요. 그 다음엔 꼭 이렇게 물어봐요, 실제 고교시절은 어땠냐고. 모범생 축에 들었어요. 중앙대 연극학과 진학을 목표로 잡아놓고, 학교와 연기학원만 왔다갔다 하며 기숙사 생활을 했으니까요.” 아버지(KBS 정을영 PD) 영향으로 동화책보다 방송대본을 더 많이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기자의 꿈은 자연스럽게 영글어갔다. 그토록 간절히 꿈꾸던 연기자로 연착륙한 지금, 그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이다.“너무 행복하죠, 하루하루가. 꾸미지 않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꾸밈없는 연기, 지금 제겐 그게 전부예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게 바쁘다.7세 지능을 가진 20세 소녀의 성장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내년 1월 개봉예정)에서는 순진한 경찰관이 되어 여주인공 강혜정의 첫사랑을 연기했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조만간 TV에서도 만나게 된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BTL에 주민참여 길텄다

    앞으로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계획·공사·운영 등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7일 이런 방안을 마련, 주무관청과 사업자가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BTL 사업고시 이전 단계에서는 주민들이 주무관청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및 사업설명회 등에 참여해 사업의 규모·입지·내용뿐 아니라 사업의 필요성, 재원조달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사업고시부터 준공때까지는 주민들이 ‘BTL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시설의 규모, 배치, 디자인 등을 자문하거나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학교복합시설의 경우 학부모들이 학교 설계 과정에 참여해 교실 색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주무관청은 ‘BTL사업 홈페이지’를 개설, 사업 추진상황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시설이 지어진 뒤 운영기간(평균 20년)에는 주민들이 ‘성과평가위원회’의 평가위원으로 참여,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과 수준을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운영비가 차등지급된다.주민들은 또 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 시설관련 불만 사항을 신고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이 방안은 10월에 고시되는 사업부터 시행하되 이미 고시된 경우에는 BTL사업추진위 구성과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추억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은 모두 충장로로 오세요.”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오는 17∼22일 열리는 ‘광주 충장로 축제’를 앞두고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유 구청장은 최근 충장로와 이웃한 옛 광주중앙교회 건물에 따로 ‘구청장실’을 마련,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축제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의 중심상권이 살아야 광주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충장로의 ‘옛 영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축제준비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전국 어느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의 형식과 틀을 깼다. ‘충장로…추억 & 만남’이란 슬로건처럼 ‘708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축제’로 꾸린다. 유 구청장은 “축제가 탄생한 초창기에는 상가번영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아예 ‘추억’이란 개념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 주도의 행사가 뿌리를 내릴 경우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나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민간위주의 행사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충장로 축제가 전국적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사의 대부분도 ‘참여형’으로 짰다.”고 말했다. 40∼50대가 청소년 시절 교복을 입고 빵집에서 만남을 갖거나 음악다방을 찾았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추억의 거리’와 ‘옛 물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추억의 동창회,7080 도전100곡, 추억의 포크송, 추억의 벼룩시장, 그때 그시절 먹거리 전시 등 기성세대를 위한 추억의 장이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차가 안팔린다. 치솟는 기름값과 꺼져가는 소비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웃는 영업사원들이 있다. 기름값 절약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짠돌이 마케팅, 학창시절 교복차림으로 고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펀(Fun) 마케팅 등 저마다 생존 노하우가 기발하다. “교복 때문에 웨이터나 삐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말없이 명함을 한 장 건네주죠.”기아차 서울 신구로지점의 조용국(38) 대리가 교모를 벗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쓰고 다닌 모자 때문에 머리가 눌려 있다. 그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는 80대. 한달 평균 7대를 판 셈이다. “처음에는 차도 제대로 못 팔면서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복을 입고 다니니 우선 고객들이 즐거워해요. 제 스스로도 신나고 젊어진 느낌이고요.” 그가 검정 교복을 입고 차를 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을부터.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점에 착안,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교모에는 ‘高’자 대신 ‘기아’ 마크가 선명하다. 고객을 만나면 이름 대신 “교복입니다.”하고 인사한다. 하루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업체 사장이 “열정에 감복했다.”며 그 자리에서 차 5대를 계약했다.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조 대리는 “차가 아니라 마음을 판다.”고 했다.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 상용차 부문 판매 10걸에 든 권영안(37·경기도 남부 상용지점) 차장은 지난해 6월 입사한 ‘신참’이다.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커민스사의 한국지사에서 8년간 일하다 “트럭 영업이 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때마침 고유가의 파고가 불어닥쳤다. 영업도 어려웠지만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기름을 더 낭비하는 고객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연비향상 프로그램’. 오랫동안 엔진회사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엔진 부하율, 차량 속도, 풋 브레이크 사용거리, 공회전 시간 등 각종 정보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교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25t 트럭의 차주 손영상씨의 기름값을 매달 83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100만원씩 절약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천 지역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권 차장은 “몸에 밴 운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바꿀 수만 있다면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30) 과장은 이름 탓에 모두들 남자인 줄 안다.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더더욱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여자다. 지난해에만 183대를 팔았다. 올해도 벌써 137대를 팔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물불 안가리고 실행에 들어간다.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최우수 판매사원 곽경록’이라고 새긴 분홍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카센터나 주유소에 파라솔을 펴놓고 같이 차를 닦거나 정보를 나누며 파라솔 영업을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몇번이고 글을 쓴단다. 평범한 여사원에서 ‘남녀 차별없이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영업이 좋아´ 10년 전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르노삼성차 경기도 김포지점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차를 20∼30대 파는 소규모 점포였다. 그러나 지금은 70대 이상을 판매한다. 한때 97대까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소규모 점포를 주력 점포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김경수(43) 지점장이다. 르노삼성차의 마케팅팀장을 지내다 지난해 돌연 사표를 제출, 직접 차를 파는 딜러로 변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주 편지(이-메일)를 쓴다. 자동차 정보와 최신 뉴스를 모아 그가 직접 만든 소식지다. 자신이 영업사원이면서 지점의 또 다른 영업사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아내에게도 일일이 편지를 쓴다. 물론 남편 실적에 따라 아내에게 포상금도 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평온함이 찾아올까. 일단 동북아 신질서 태동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집권 5년반 동북아시아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과 역사왜곡문제, 헌법개정 기도 등으로 인해 평온함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따라서 아베 시대는 동북아외교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일본만이 변한다고 동북아시아의 평온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장기 대치하는 시대적 배경이 동북아 긴장의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아베호(號)는 중국·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압박용으로, 경제제재를 적어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 재임 중 악화된 한·중 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온 공명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합의문 원안에는 “한·중 양국 및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우호를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양당은 25일 아베 총재 및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새 대표가 당수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한다. 이처럼 아베 정권은 출범초기 최우선 과제로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설정, 양국에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조속한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듯이 한국과도 활발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본 외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2일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나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상호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베가 양국, 동북아 외교의 복원을 위해 적어도 내년 7월 참의원선거 이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왜곡, 헌법개정도 집권초반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시 히로시(51)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정치 담당)은 “아베 시대의 최대 초점은 아시아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면 현안이 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시 위원은 아울러 “총리에 취임하면 11월 APEC회담에서 한·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그 전에라도 양국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한·중 외교관계는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그 근거로 일본 국내정치 일정의 영향을 꼽았다.10월 보궐선거,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7월 참의원 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민당 지지층 외에 무당파층 지지가 핵심인데, 이들은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내년 참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국내 정치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등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호시 위원은 전망하기도 했다. 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외교문제를 연구하는 에리나의 요시다 스스무 소장은 “한·일, 중·일관계 관계 개선은 아베 정권의 최대 과제”라면서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국내에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즉 아베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싶어하지만, 외교복원을 위해선 당당히 못가는 상황이다. 반면 총리가 된 뒤 가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고,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남자로서 뭐야.”라는 일본내 비판도 받는 상황이라 선택폭이 좁다는 얘기다. 자민당 관계자도 “동북아 외교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이지만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스쿠니신사는 불필요하게 한·중 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참배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론조사들은 참배에 찬·반이 반반인 상황이다. 주일미군 재편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자민당 한 국방전문 의원은 오키나와의 후덴마기지를 나고시로 이전하는 문제,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 위한 수조엔의 재원 조달 등이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면 미·일관계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동북아 새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현장기록 ‘형사’(MBC 오후 7시20분) 8만원짜리 시계가 1억원짜리 시계로 둔갑하다. 지난 8월, 청담동 일대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가짜 명품 시계 사기 사건.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밝힌다. 지난 8월 초 두 명의 소녀가 다급하게 경찰서를 찾았다. 교복차림의 17살 고등학생 아이들이 경찰서를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다큐 여자(EBS 오후 9시30분) 서른살 김소현은 명문대를 졸업하고 잘나가는 대기업에 입사해서 능력을 인정받는 전문직 여성이었다. 입사동기였던 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그러던 어느 날 소현씨는 남편과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로 들어가 펜션을 지었다.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전원 생활은 어떤 것일까?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40분) 80대 노인이 젊은이 취급을 받는 남미 에콰도르의 빌카밤바. 이곳에는 101세 마누엘과 95세 다리오 형제가 있다. 이들 형제는 아직도 매일 일을 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101세 노인이라고는 믿기 힘든 마누엘 형제의 여유로운 삶과 쾌활한 웃음 속에서 빌카밤바의 장수비결을 만나본다.   ●맨발의 사랑(SBS 오전 8시30분) 다연과 주완이 일하고 있는 포장마차로 화영이 찾아오고, 화영과 다연은 서로를 보며 깜짝 놀란다. 이때 주완은 화영을 보며 신기해하는 모두에게 소개시킨다. 이야기가 이어지고, 곰장어를 굽던 다연이 연기 때문에 콜록거리자 주완이 이를 뺏는가 하면 다연의 코에 묻은 검댕을 다정하게 닦아준다.   ●투명인간 최장수(KBS2 오후 9시55분) 소영은 편치 않은 마음으로 아직 기억이 남아 있을 때 인사하고 가고픈 장수를 이해해 달라고 말하지만 현수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장수는 할머니 산소를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한다. 한편, 씩씩대고 찾아온 수표를 달래보지만, 수표 또한 살아 있는 장수의 장례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클로즈 업(YTN 오후 1시20분) 정부는 우리나라가 2010년대에 선진국에 진입하고 2020년대에는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해 2030년에는 삶의 질이 세계 10위에 오른다는 내용의 비전 2030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내용이지만, 그에 따른 재원 마련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어느 정도일지를 생각하게 된다.
  • 불안·반항·충동… 내 사춘기의 기억

    불안, 콤플렉스, 예민함, 반항심, 성적 충동, 모범생에 대한 강박…. 이들이 대체로 사춘기에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라면 현대 한국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겪은 급격한 변화현상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1일부터 서울 태평로2가 로댕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사춘기 징후’전은 우리 동시대 미술가들이 소년기나 학창시절, 또는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주변부 문화에 관심을 갖고 진행해온 작업의 결과물들을 보여주는 자리다. 사회 변동기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심리적 갈등이 청소년들이 ‘사춘기’라는 인생의 과도기에 겪게 되는 내면적 모순과 놀랄 만한 유사성을 지닌다는 점에 착안한 전시다. 회화, 설치, 영상, 사진,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김홍석 박진영 배영환 서도호 새침한YP 양만기 오형근 임민욱 장지아 최민화 플라잉시티 현태준 등 12인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김홍석은 ‘와일드 코리아’란 단편영화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버젓이 전략으로 활용되는 해묵은 색깔론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서도호는 60개의 옛 교복을 이어붙인 조형물을 통해 개인의 자율성이 박탈된 학교생활의 단면을 보여준다, 오형근은 한국사회가 교복 입은 여학생에게 요구하는 표정연기 사진을 통해 억압의 장치인 교복과 도덕적 규제의 양면성을 다룬다. 이밖에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미미한 존재들을 분홍색 화면에 동양화적 선묘로 형상화하거나(최민화), 도시기반 구조의 취약성은 내버려둔 채 혼잡도만 커져가는, 즉 사춘기적 징후가 만연한 서울의 삶을 보여주는 각종 통계데이터들을 시각화(플라잉 시티)한 조형물 등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세대의 관람객들이 각기 겪은 사춘기의 경험과 기억을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상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11월5일까지.(02)-2259-778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주말탐방] 엑스트라의 세계

    자, 이제 이쪽 줄은 저리로 옮겨 주시고…. 빨리빨리들 움직여 주세요. 다음 장면 들어갑니다!” 지난 27일 자정이 가까워가는 시각 서울 등촌동 SBS스튜디오. 김아중·주진모 주연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제작 KM컬쳐·감독 김용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 안은 200여명의 여고생 방청객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렸다. 이날 촬영분은 극중 신인가수를 연기하는 김아중이 첫 생방송 무대에 올라 방청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장면. 뜨악한 반응을 보이다 이내 열렬히 환호하는 방청석의 교복 부대는 영화사가 동원한, 이름하여 ‘엑스트라’.5분 남짓한 편집 분량의 두 신(scene)을 찍느라 교복 차림의 보조출연자들은 밤을 꼴딱 새웠다. 1000만 관객 퍼레이드를 꿈꾸는 건 명감독, 스타배우의 몫만은 아니다. 적어도 촬영현장에서만큼은 엑스트라도 똑같이 흥행의 꿈을 꾼다. # ‘보조출연자’라 불러주면 안 되겠니? 엑스트라를 업(業)으로 하는 사람은 사실 거의 없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진 최근에는 젊은 ‘투잡족’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영화 속 대규모 군중신이 많아지고 그들이 주로 야간에 촬영된다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하는 올빼미족이 많아졌다. 낮시간에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이진성(23)씨는 “사정에 맞춰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일감이라 전일제 직장으로 옮기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로 틈틈이 해볼 생각”이라며 “‘가문의 부활’ 등 최근 두달여 동안 친구들과 함께 5편의 영화에 참여했는데, 덕분에 올여름은 열대야를 잊고 지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진행상황을 전혀 귀띔받지 못한 채 감독의 슛 사인이 떨어지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게 일인 사람들.“거두절미하고 소품취급하는 듯한 ‘엑스트라’란 용어 대신에 이왕이면 ‘보조출연자’라고 호칭 대접이나 제대로 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이씨 같은 이들의 희망사항이다. # 보조출연에도 등급이 있다는 말씀! 주인공을 떠받쳐주는 ‘오브제’ 역할의 엑스트라에도 알고 보면 엄연한 등급이 있다. 가장 아랫단계 그러니까 대사 한마디 없이 여백을 채워주는 이들이 보조출연자들이다. 예컨대 TV사극에서 창칼을 들고 주인공을 뒤따르는 대열 등 보통의 군중신이 이들 몫이다. 다음 단계가 한두마디 짧은 대사를 쳐야 하는 보조연기자(일명 ‘보 단역’). 그 다음이 TV 재연드라마나 홈쇼핑 채널에 출연하는 단역인데, 기본적인 대사와 표정연기가 요구된다. 보 단역의 몸값은 15만∼30만원. 한두 마디나마 대사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수당이 곱절로 뛰는 셈이다. 업계에 통용되는 단역의 하루 출연료는 보통 50만원선. 연기내공이 전혀 없어도 도전할 수 있는 엑스트라의 몸값은 뚝 떨어진다. 영화의 경우 낮 촬영(오전 6시∼오후 7시)에서의 기본 출연료는 3만원.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는 기본요금의 50%가 추가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을 넘어서면 기본의 두 배에 교통비 5000원이 추가되는 식이다. 기본출연료는 드라마(3만 7000∼4만 2000원)가 영화(3만원)보다 더 많다. # 엑스트라도 지역분권시대…처우개선은 감감 엑스트라를 소비하는 환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지방 올로케 촬영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현지공급은 기본. 지역 영상위원회의 지원으로 영화 올로케 촬영이 줄잇는 부산 전주 등 주요 지방도시들에는 보조출연자 공급업체들이 몇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아이스케키’‘열혈남아’ 등 지방색을 강하게 드러내는 최근 작품들의 경우 촬영현장에는 지역 출신 엑스트라가 아니고선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방권역별로 세분화될 만큼 수요가 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몇년째 제자리걸음. 한 공급업체의 대표는 “최근 몇년새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신생업체들이 제살깎기식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 처우개선은 갈수록 더 요원한 일이 됐다.”고 토로했다. # 엑스트라, 나도 해볼 수 있다! 연기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만으로도 엑스트라는 특별한 준비없이도 도전해볼 수가 있다.‘얼꽝’‘몸꽝’이라도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은 물론이다.‘얼짱’‘몸짱’ 연기자들이 넘쳐나는 현실에선 엑스트라의 조건으로는 오히려 그들이 더 경쟁력(?) 있다. 촬영장 집결시간을 엄수하고, 현장 스태프의 지시를 귀담아들을 것이며, 몇시간씩 무조건 대기상태를 견딜 수만 있으면 엑스트라의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셈이다. 인터넷 카페 등에 회원가입한 뒤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등록절차는 끝. 사진을 함께 올려놓거나 더 빠른 방법은 업체를 직접 방문해 면담접수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귀띔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엑스트라서 엑스트라매니저 변신 백호씨 보조연기자 캐스팅 대행업체 P&M의 백호(36)실장은 그야말로 24시간 대기조이다.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손에서 휴대전화를 내려놓을 수 없는 직업병(?)에 걸린 지 3년째. 영화사에서 언제 어떤 유형의 엑스트라를 요구해 오더라도 초스피드로 맞춤서비스를 해줄 수 있어야 하는,‘엑스트라 매니저’인 셈이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서 3년 전인 2003년 7월 지금의 회사를 차렸다.“엑스트라가 엑스트라 캐스팅 회사를 차린 것”이라며 멋쩍게 웃는 그는 그러나 “나름의 프로정신이 없으면 이 일은 단 하루도 할 수 없다.”며 정색했다. 유도를 전공했지만 마땅히 전공을 살려서 살아갈 형편이 못 됐다.“목구멍에 풀칠이나 하자고 시작”한 게 엑스트라 출연이었다.“처음엔 단돈 몇푼이 아쉬워서 시작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점점 대사 한마디라도 있는 보조연기가 욕심나고 그러다가 단역으로 뛰어봤음 싶어지고….” 하지만 한달 30만원쯤의 수입으로 딸아이 분유값조차 댈 수 없는 현실 앞에선 더 고집을 피울 수가 없었다. 학교 앞을 전전하는 이동 꽃장수로 나선 그를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촬영장으로 불렀다. 친분이 있던 스태프가 경남 합천 로케이션 현장으로 급히 사람(보조출연자)들을 모아달라고 도움을 청해왔고 그걸 계기로 큰 맘 먹고 회사를 차린 것. 직접 엑스트라로 뛰면서 동시에 촬영장 분위기가 낯선 보조출연자들에게 이것저것 지도해주는 ‘현장팀장’도 그의 몫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영화만도 박용우·남궁민 주연의 ‘뷰티플 선데이’를 비롯해 ‘이대근, 이댁은’‘파란자전거’‘일번가의 기적’ 등 12편. 엑스트라 매니저로서 그가 귀띔하는 ‘잘 나갈 수 있는’ 엑스트라의 필요조건. 몸짱이 넘쳐나는 세상인 만큼 ‘몸꽝’남녀라면 짭짤한 아르바이트 거리로 엑스트라가 그만이란다. 실제로 “몸꽝인 덕분에” 그 자신 보조연기자로 출연했던 화제작들이 꽤 있다.‘야수와 미녀’에서 주인공 신민아의 붕대를 벗겨주는 의사,‘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의 극중 부인이 만나고 다니는 ‘느끼남’이 그였다. 엑스트라 희망자들에게 귀띔 하나 더. 한 건이라도 더 많이 뛰고 싶으면 인터넷이 아닌 방문접수를 하라는 것.“얼굴사진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직접 찾아가서 실물을 보여주면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순위로 확 올라갈 겁니다.(웃음)”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힘만 드는 사극 속 엑스트라 CG활용도 높아져 입지 약화 “사극 엑스트라, 힘드네 힘들어∼.” 보조출연자(엑스트라)들은 규모나 활동 면에서 볼 때 사극이나 시대극 등 TV 대하 드라마에서 많이 부각된다. 최근 KBS ‘서울 1945’,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KBS ‘대조영’,MBC ‘태왕사신기’,KBS ‘황진이’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출연하는 엑스트라들도 덩달아 바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드라마에 비해 사극은 엑스트라들의 시간이나 분장 등이 더 요구되지만 대우는 다르지 않고, 요즘에는 사극 장면들을 더욱 웅장하게 보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을 많이 이용, 엑스트라들의 입지가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대하 드라마는 많은 엑스트라를 한꺼번에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엑스트라 공급업체를 통해 인력이 제공된다. 현재 한국예술·월드캐스팅 등 3∼4개 업체들이 사극 엑스트라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몽’‘대조영’ 등의 엑스트라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예술 관계자는 “전쟁신 등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장면이 많아 그만큼 인원을 동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전쟁이나 즉위식 등에는 한꺼번에 300∼400명 이상씩 동원된다.”고 말했다. 특히 오랫동안 직업적으로 출연해온 50∼60대 엑스트라들과 달리 젊은 사람들은 사극 출연을 꺼려 인력 동원이 쉽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사극 촬영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무더위 속에 갑옷이나 수염을 갖춰야 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아 ‘다음에는 현대극에 나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사극에 출연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비 절감을 위해 엑스트라 출연을 줄이고 CG 처리를 하는 장면들이 늘어나면서 엑스트라 업체들과 방송사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도 감지된다. SBS 관계자는 “‘연개소문’의 경우, 엑스트라 동원을 최소화하고 CG를 활용,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면서 “엑스트라 인건비가 예전보다 많이 올라간 상황에서 일정 규모 이상이나 촬영 분량, 움직임 여부 등에 따라 엑스트라와 CG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엑스트라 동원업체 관계자는 “엑스트라 인건비가 오르지 않았는데도 방송사들이 예산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엑스트라에 대한 대우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면서 “CG 처리도 단가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엑스트라의 역할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처녀선생님의 이 젊음 다하도록

    처녀선생님의 이 젊음 다하도록

    경기(京畿)도 용인(龍仁)군 포곡면 전대리.「앞고지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중학교가 있다. 교사 1명에 학생 22명. 이 중학교엔 월사금도 잡부금도 없다. 추첨제입학도, 입학찬조금도 없다. 교복•교모는 물론 교과서와「노트」도 없어 헌 책방을 뒤져야 한다. 졸업식 조차 없다. 오직 있다면 46개의 초롱한 눈동자들 뿐. 학생수 22명의 한국 최소 용인두메의 꿈, 생활(生活)학교 1백30여가구가 모여 사는「앞고지마을」에「포곡중등학원」이 생긴 것은 69년8월초순의 일. 교주이자 교장, 교사이자 사환인 처녀선생님 이옥자(李玉子•24•서울서대문(西大門)구 불광(佛光)동)양이 이 마을에 온지 1주일뒤의 일이다. 용인은 바로 김대건(金大建)신부의 고향. 김신부는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신부가 된 사람이다. 독실한「가톨릭」신자인 이양은 몸이 쇠약해 요양을 위해 이곳「앞고지마을」을 찾아왔다. 신도가 없어 폐쇄되어 있던 20평 남짓한 천주교 강당이 이양의 거처가 되었다. 「슬랙스」차림의 낯선 이 아가씨에게 호기심 많은 동네 소년•소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양도 처음엔 벗삼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1주일이 지나자 어느새 이양을 찾아오는 아이들은 80여명 가까이 되었다. 포곡면엔 중학교가 없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30리나 떨어져 있는 용인읍내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고작 20%가 될까말까한 실정. 한창 배워야 할 15~18세의 소년, 소녀들이 산으로 나무하러 올라가 북쪽하늘을 바라보며 무작정 상경(上京)의 꿈을 꾸기가 일쑤였다. 『걸핏하면「서울에 갈까 보다」였어요. 농촌아이들의 이런 도시병을 없애주는 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래서 이양은 아이들과 의논, 버려져 있던 천주교 강당을 교실로 개조하는 작업에 나섰다. 요양하러「앞고지마을」왔던 이양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용인읍내로 책상을 만들 합판(合板)을 사러 나갔다. 「스파르타」식 개교 정신은 동심(童心)묶어 도시병(都市病) 몰아내 그동안 아이들은 집에 버려져 있던 토막나무들을 모아 자신들의 손으로 대패질을 하고 톱질을 했다. 제법 꼴을 갖춘 책상과 걸상이 마련되었다. 다음은 교과서 차례. 이양은 자신의 돈을 털어 내놓고 아이들에게도 각자 능력껏 교과서 구입비를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10원도 좋고 20원도 좋았어요. 어떤 사내아이는 산에서 검불을 한짐 긁어다 30리 떨어진 읍내에 나가 팔아 50원을 마련해 왔어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었죠. 자신을 위한 일은 자신이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는 의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였죠. 도시병과 함께 의타심도 없애야죠』 이런 처녀선생님의「스파르타」식 개교정신으로 처음 80여명에 이르던 지원자수가 22명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양은 모은 돈을 들고 서울 동대문시장 헌 책방을 돌며 교과서를 사들였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양은 혼자서 하루 4과목씩 가르쳤다. 아이들이 가장 흥미있어 한 과목은 영어(英語). 국민학교때 배우지 않은 과목이었기 때문. 4시간 수업이 끝나면 교실청소차례. 처음엔 사내아이들이 전부 내뺐다. 말인즉 『집안소제는 여자가 하는건데』였다. 그러나 이젠 22명이 5명씩 돌아가며 청소당번을 정하고 있다. 11월말 처음으로 실력고사를 쳤다. 이양은 이 실력고사에서 1등한 학생에겐 삽과 쇠스랑을, 2등에겐 삽과 쾡이, 3등에겐 괭이를 부상으로 주었다. “시집•장가도 내힘으로” 자립교육 실천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처녀 선생님은 훈시를 했다. 이 학교의 교훈은『유행가를 부르지 맙시다』-이미자(李美子)와 배호(裵湖)의 노래 대신 외국민요가「앞고지마을」의 유행가가 되어버렸다. 3개월여에 걸친 이양의 노력으로 마을주민들과 이웃마을의 뜻있는 이들이 이 학원을 돕기 시작했다. 서울서 농대(農大)를 나온 한 청년은 자진해 아이들에게 1주일에 두시간씩 농사법을 가르쳤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속성 재배법, 특약작물의 경제성등,「앞고지마을」서 몇대째 농사 지어 온 사람들도 모르는 새 지식을 가르쳤다. 그러자 주민들은 그간 부락민이 공동 경작해 오던 국유지중 2천평을 이 학원의 실습장으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양은 이 곳에 실습장을 세우기 위해 한창 동분서주. 『작은 땅이지만 축산, 임산등 모든 농사법을 가르칠 생각이에요.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가꾼 이 곳의 수확은 50%는 그 학생 몫으로 저축해 두었다가 자립의 터전이 되게 하겠어요. 가령 돼지 한마리 키워 새끼 8마리를 낳으면 4마리는 키운 아이의 몫으로 하겠어요. 4~5년 지나 군대에 갔다 돌아오면 부모가 물려 준 땅이 없어도 장가 들고 자립할 수 있잖아요?』 졸업장 대신 이농을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밑천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 서독(西獨)유학도 다녀 왔는데 삶의 보람을 이곳서 느껴 69년 12월24일 저녁을 위해서 학생들은 학원개교이래 처음인 잔치를 준비. 떡국과 시루떡을 마련하여 영문을 모르고 있는 처녀선생님을 어리둥절하게 해줄 계획이었다. 「크리스마스•파티」를 위해 학생들은 한달전부터 등교때 매일 한 줌의 쌀을 모아 왔던 것. 시간이 나면 남학생들은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해다 팔기도 했단다.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모으는 것은 반장네집에서 모았다고. 『24년동안에 요즈음 4개월이야 말로 사는 보람을 느낀다』는 이 24세의 갸륵한 처녀 선생님은 강원도 홍천(洪川)태생. 홍천서 여고를 졸업, 가족을 따라 서울로 올라 온 이양은 9남매의 여섯째로 64년 서독에 유학, 3년동안 사회사업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가씨다.「앞고지마을」에 오기 전 약 6개월간 수원(水原) 성(聖)「빈센트」병원서「소시얼•워커」로 근무하기도. 『우선 가장 시급한게 문고의설치예요.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읽힐 책이 있어야죠?』 하면서 이양은 또 한번 서울 동대문시장을 다녀와야겠단다.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 [새영화] 24일 개봉 ‘원탁의 천사’

    24일 개봉하는 ‘원탁의 천사’(제작 시네마제니스, 감독 권성국)는 기획의도를 빤히 드러내는 솔직한 면모가 핵심포인트로 연결되는 영화다. 톱스타 청춘배우를 캐스팅하는 대신 인기그룹 신화의 멤버 이민우를 기용했고,‘웰컴 투 동막골’의 늦깎이 대박스타 임하룡을 전면에 세웠다. 주인공을 연기시험대에 처음 세우는 위험부담이 적진 않지만, 그 이상의 티켓 동원력이 내장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 셈이다. 주인공에게 교복을 입혔으나, 영화는 청춘코미디에만 머물 계산은 하지 않았다. 드라마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은 출소를 하루 앞두고 어이없이 사고사한 주인공의 아버지(임하룡). 평생 사기 전과자로 살았던 아버지는 자신을 데리러 온 천사(안길강)의 배려로 아내(김보연)와 아들 원탁(이민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다. 교내 문제아로 비뚤게 자란 아들을 차마 두고볼 수 없는 아버지가 아들의 친구로 시한부 환생해 빚는 좌충우돌 에피소드 모음극이다. 여기에 영화는 또 하나의 이야기를 병렬시켜 가족영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려 애썼다. 교통사고로 죽은 조폭 두목(김상중)의 몸에 빙의한 천사가 이승에 남겨둔 딸의 주위를 맴도는 설정으로 감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조폭, 폭력과 냉소가 지배하는 고교, 우정과 부정(父情) 등을 두루두루 소재로 끌어들여 적당히 감동이 있는 코미디로 버무리는 데는 성공했다. 폭력과 욕설이 비교적 자제된 데다 사회제도를 공박하려고 무작정 뒤틀린 웃음과 조소로만 일관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건강한 코미디이다. 친구로 환생한 아버지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하동훈이 돋보인다.‘가문의 위기’를 발판으로 탁재훈이 그랬듯 입담의 스크린 제왕으로 도약할 듯하다.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새영화] 다세포소녀

    [새영화] 다세포소녀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시작부터 끝까지 쉼없이 다양하게 미각을 자극할 줄 아는 영화라면 일단은 합격점을 줘야 할 것 같다.10일 개봉하는 ‘다세포 소녀’(제작 영화세상)는 인터넷에서 인기를 검증받은 만화원작을 토대로 한 코믹 청춘드라마.“상상하는 것 이상의 영화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감독의 연출 변은 근거 있다. ‘정사’‘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통해 성(性)의 사회적 통념을 보기좋게 흔들었던 이재용 감독. 왜 인터넷 원작을 선택했는지 그 의도를 분방하게 노출한, 도발적이고 맹랑하고 엉뚱하고 낯선 무정형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운을 떼는 영화의 품새부터가 불량하기 짝이 없다. 이름조차 ‘무쓸모’인 남녀 공학 고교의 수업 풍경은 한마디로 대책없다. 성병에 걸린 선생님이 결근하자 그와 관계를 맺은 학생들이 줄줄이 조퇴를 해버린다. 원조교제 약속이 있어서 조퇴해야겠다는 여학생의 말에 선생님이 정색을 하고 “효녀”라고 칭찬하는 오프닝 장면들에선 허를 찔린 관객의 폭소가 이어질 만하다. 결론부터 말해 이 영화를 만끽하려면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거나 일반화된 사회규범을 적용시키려는 엄숙주의는 아예 접어둬야 한다. 드라마의 주체인 10대들은 교복의 제도적 껍데기에 한 순간도 갇혀 있지 않는다. 감독의 도발적 상상력으로 불려나온 캐릭터들은 기성세대가 넘어오지 말라며 그어놓은 선을 ‘밥먹듯’ 넘어다닌다. 제멋대로의 쾌락에 빠진 학생들 사이에서 주인공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는 유일하게 이질적이다. 병 든 엄마(임예진)를 부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원조교제를 할 뿐 순수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캐릭터이다. 한눈에 반한 남자친구 안소니(박진우)에게 신분의 벽 때문에 말 한마디 걸지 못하는데, 정작 안소니는 학교 왕따 ‘외눈박이’(이켠)의 예쁜 남동생을 좋아한다. 한창 주가를 올리는 청춘스타 김옥빈이 ‘가난 인형’을 등에 업고 다니기도 하는 영화는 차라리 팬터지에 가깝다. 장르를 못박을 수 없는 무정형의 드라마 자체에 덕담과 비난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거침없이 개방된 성 의식, 무질서한 인터넷 세태와 가난에 갇혀 미래가 없는 이들을 부각시킨 풍자정신이 시종 유머감각을 견지하며 드라마를 지탱한다. 하지만 상식에서 동떨어지기로 작정한 듯한 설정이나 대사는 보기에 따라선 허무개그처럼 난감하다. 미처 영화의 메시지를 읽기도 전에 지나친 키치적 감수성이 거북스러워 팔짱을 끼고말 관객도 있을 거라는 얘기다. 그러나 미리 귀띔. 발칙하고 도발적인 주제를 질척대지 않고 산뜻한 장면들로 은유한 화면들은 재치있다. 덕분에 받은 관람등급이 15세 이상.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집은 흔적없고 엄마는 수마에…

    “여섯 시간 산길을 헤쳐 집으로 갔는데 엄마는 이미….” 18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진부고등학교 2학년1반 교실. 정태(가명·18)는 교복을 입은 딴 아이들과 달리 마을회관에서 준 옷을 입고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옆에는 쉬는 시간을 맞아 진부중에서 오빠를 찾아온 지수(가명·14)가 오빠의 손을 꼭 잡고 울음을 참고 있었다. 진부면 상월오개리에 사는 남매는 지난 15일 오전 7시15분쯤 엄마 은모(49·여)씨가 지어준 아침밥을 챙겨먹고 학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게 엄마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오전 수업을 하고 있는데 쏟아지는 빗줄기에 곳곳에서 산이 무너지고 있다는 소리가 들렸다. 마을로 가는 길이 끊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태는 불안한 마음에 집으로 전화를 했지만 불통 신호음만 울렸다. 학교쪽으로도 흙탕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해 서로를 챙길 새도 없이 정태는 친구집, 지수는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16일 낮 12시. 정태는 엄마를 찾아 집으로 향했다. 길이 끊겨 마을은 고립됐지만 어린 시절부터 이 진부면에 살아온 정태만이 아는 산길로 무작정 올라갔다. 우거진 나무와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다 날카로운 가지에 살이 찢겨 피가 흘렀지만 걸음을 멈출 수는 없었다. 평소 도로를 이용하면 한 시간이면 될 거리를 꼬박 여섯 시간이나 걸려 마을에 들어섰다. 하지만 정든 집은 흔적조차 없었다. 정태는 근처 친척 집을 찾아 “우리 엄마 어디 있어요. 대체 뭣들 하고 있었어요.”라며 울부짖었다. 친척과 이웃들은 “갑자기 들이닥쳐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17일 아침 집을 뒤져 보겠다는 이웃들의 다짐을 받고 정태는 다시 저자로 나섰다. 엄마 실종 신고를 하고 동생 지수를 찾기 위해서였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해 오후에야 마을회관에서 떨고 있는 지수를 만날 수 있었다. 잠시 후 엄마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실낱 같은 희망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3년 전 농사를 짓던 아빠(53)가 병으로 돌아가신 뒤 혼자서 힘겹게 4남매를 키워오신 엄마가…. 18일 아침 학교를 통해 경기도 이천에서 직장에 다니는 누나(24)가 곧 결혼할 자형과 함께 진부로 오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군에 간 형(21)도 휴가를 받아 오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눈물도 안 나와요. 어떡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남매 앞에서 몇몇 이재민들이 자기들 역시 큰 재앙을 당했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연신 눈물을 찍어냈다.평창 특별취재팀
  •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탐사보도-고교평준화 30년 그후] 끝나지 않은 논란

    평준화가 정착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평준화로 바꿨다가 비평준화로 복귀하기도 했으며,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과 연결시켜서 지방의 평준화를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지역적 현실과 그에 따른 평준화 논쟁의 실태를 살펴본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지난달 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를 당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를 비롯, 평준화를 바라는 도내 주민들이 한 것이다. 도 교육청에서 춘천·원주·강릉지역에 평준화 실시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조사에서 제외해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평준화 실시 고교평준화 실현 강원교육연대(상임대표 김효문, 이하 강원교육연대)에 따르면 강원도에서는 1991년에 고교 비평준화 정책이 도입된 이후 전교조 등을 중심으로 평준화 도입 요구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교복 따라 학생들이 차별받고 학교가 서열화되는 등 비평준화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해 공평과 형평성을 추구해야 하는 교육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도 교육청도 이런 여론에 따라 지난 4월 평준화 도입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4.6%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나오지 않았다며 평준화 도입을 미루고 있다. 도 교육청 허대영 중등교육과장은 “도내 각계인사 48명으로 구성된 고입제도 자문협의회에서 여론조사 결과 3분의2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하면 평준화를 실시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두 가지 방안을 건의했다.”면서 “하나는 현행 학교장 선발제를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 선발방식을 중학교 내신과 지필고사를 합산해서 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춘천·원주는 각각 1979년과 1980년에 평준화지역으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지역 내 고교에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저조하자 1991년부터 비평준화로 다시 복귀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실시했던 모든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고교평준화 지지가 과반수가 되지 않은 적이 없을 만큼 평준화에 대한 도민의 열망은 뜨겁다는 게 전교조 강원지부 주장이다. 교육연대측은 비평준화가 가져온 부작용으로 ▲고교서열에 의한 학생 및 학부모 평가 ▲사교육 증가와 초등생 과외열풍 ▲학생들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농어촌 학교의 공동화 현상 ▲선호하는 일반고 대량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반강제적 신입생 배당 등을 제시했다. 김효문 교육연대 대표는 “비명문고 학생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고 명문고에 다녀도 성적이 뒤처지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부를 포기하는 등 거의 모든 학생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도 학벌패권주의 때문에 위화감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평준화로 전환한 뒤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진 것도 아니라고 한다. 민병희 도 교육위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5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진학한 도내 학생은 281명으로 2004학년도 363명에 비해 82명이 줄었다.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에서 도내 수험생 41명이 고려대와 연세대에 지원했으나 고작 2명만 합격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이달 중 고입 선발고사 실시방안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비평준화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어서 강원도에서 평준화를 둘러싼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지역별 평준·비평준高 혼재… 장·단점 논쟁 중소도시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학거리와 인구 등 지역의 여건이다. 평준화나 비평준화에 대한 요구보다 물리적 여건이 더 크게 작용한다. 이런 곳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추어서 평준화를 실시하거나 평준화와 비평준화를 혼합해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 특목고 추가 설치 준비 경기도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이 혼재돼 있다. 수원 성남 안양 부천 고양 과천 의왕 군포 등 8곳은 평준화 지역이다. 나머지 지역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물론 경기도에서도 평준화 또는 비평준화에 대한 불만과 논란이 있다. 경기도는 이런 불만을 해소하는 나름대로의 방안을 갖고 있다. 평준화 지역에서 비평준화 지역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지역간의 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예컨대 안양이나 부천 등지에서 비평준화 지역인 광명시내 진성고나 광명북고로, 안산의 동산고 등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진성고의 경우 내신 200점 만점에 190점이 넘는 우수한 학생들이 몰린다. 기숙학교로 여주·이천에서 오는 학생들까지 있다. 1979년 도에서 처음으로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수원은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새벽 수업과 방과후 보충수업을 하는 등 학교 간 경쟁으로 학생들의 성적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명문고들은 이렇게 해서 명맥을 유지하고 후발학교들도 이런 학교들을 따라가면서 전체적으로 성적이 올라갔다는 것이다. 광명교육청 최흥재 장학사의 말이다. 하지만 그뒤 평준화 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고교 성적은 떨어졌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학생들이 도내 비평준화지역의 학교나 서울의 우수고로 진학 방향을 돌렸다. 수월성 교육에 대한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부천·오산외고 등 4개 외고, 수원·남양주에 2개 예술고, 시흥에 과학고 등 모두 7개의 특목고를 추가로 개교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에서 평준화 요구 충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비평준화를 유지하는 이유로 통학거리를 들었다. 도 교육청의 서정문 중등장학사는 논산교육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논산·강경·계룡시를 관할하는 논산교육청에는 14개 고교가 있는데, 만약 평준화가 되면 논산 지역 내 중학생이 집에서 10여㎞ 떨어진 강경으로 배정될 수 있어 물리적으로 다니기가 어렵다고 했다. 천안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평준화 지역으로 바꿀 가능성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놓고 있다. 용역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경북, 포항·구미는 평준화 요구 모든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이다. 하지만 지역별로 주민들의 요구와 교육여건은 다르다. 우선 포항은 2008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바뀔 예정이다. 김근호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포항지역의 평준화 전환 여부에 대해 “오는 8월 교육부에 평준화 도입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도 고교평준화 요구 목소리가 높다. 구미시의 10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구미지회, 금오공대 총학생회 등은 지난 4월26일 구미시청에서 구미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황대철(42·구미 진평중 교사) 위원장은 “2008년 대입부터 고교 내신 성적 비중이 커지면 비평준화 지역인 구미시 학생은 대학 진학에서 불리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안동은 평준화에서 주민들 요구로 1990년 비평준화로 바뀌었다. 김 장학사는 “대체로 인구가 20만명은 넘어야 평준화를 할 수 있는데 안동은 인구가 줄면서 현재 15만명 정도로 평준화로 전환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김재천기자 eagleduo@seoul.co.kr ■ 부동산과 평준화논란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교육적 관점보다 경제적 관점에서 더 치열한 논쟁을 부르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과 연계된 평준화 논란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2002년 1월 당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방에서 고등학교 평준화를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일제시대 교육이 좋았고, 평준화는 폐지돼야 한다.”고 발언, 교육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해 9월에 발표된 ‘정부 주택안정 종합대책’에는 수도권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분당·성남·수원 등에 외국어고 등 특목고 설립을 추진한다는 것이 실제로 포함된다. 당시 전교조 이경희 대변인은 “집값을 잡으려고 교육정책을 흔드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집값을 안정시키려고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책은 해를 넘겨서도 계속된다.2003년 5월28일 김진표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집값 안정을 위해 교육대책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같은 날 김광림 재경부 차관도 “강남 이외 지역에 과고·외고 등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거든다. 김 부총리는 그해 10월9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장에서도 “서울 강북에 특목고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그는 교육부로부터 월권이라는 비판에 부딪히자 같은 달 중순 당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비전문가가 교육정책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앞으로 교육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 부총리는 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나서도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교육계를 계속 흔들었다. 김 부총리는 지난해 8월23일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학군을 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긍정적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교육수장 취임 1년 이후부터는 그동안 경제관료시절 입장과 달리 외고 등 특목고 등에 대해 ▲외고 신설 금지 ▲자사고 설립 억제 등 상반된 입장을 밝힌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외고 문제는 적어도 10년 전에 정책변화가 있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끌고와서 어문계열로 진학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시스템이 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과거 교육관료들을 은근히 비판했다. 교육수장으로서 중등교육은 평준화 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하에서 이런 말들을 한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Leisure+α]

    ●휠라,10대들을 위한 ‘FL데님’ 이탈리안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0대를 위한 학생화 ‘FL 데님’을 명동점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빨강, 연두, 노랑 등 선명하고 밝은 캔버스 소재에 하얀색과 검은색의 가죽을 이용해 휠라 로고를 박았다. 남녀 구분 없이 교복과 평상복에 어울리는 디자인. 바닥 부분은 고급 천연 고무를 사용해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다.4만 2000원. 명동점 (02)775-9315. ●명방선 한방 미채 파우더팩트 한국화장품은 한방브랜드 명방선에서 ‘미채 파우더팩트’를 선보였다. 생지황, 백봉령, 인삼추출물, 꿀추출물 등 한방 약재로 만든 경옥단이 들어있어 보습과 영양이 부족한 피부를 보완하고, 진주펄 파우더가 윤기있고 건강한 피부결을 표현한다는 설명.15g×2(리필 내장),4만 5000원선.080-023-2221. ●뉴트로지나,눈화장 전용 제품 출시 전문 피부 브랜드 뉴트로지나는 민감한 눈가와 입가에 사용하는 ‘오일프리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를 출시했다. 듀얼 포뮬러 기술을 이용한 이중구조가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타입의 색조화장 제품도 말끔하게 지울 수 있다. 오이와 알로에 추출물 등 식물성 추출 성분을 함유하고, 안과 테스트를 거쳐 피부 자극을 최소화했다는 설명.155㎖,1만 3400원선. ●D&G타임,새로운 시계 라인 선보여 명품시계 수입·유통업체 갤러리어클락은 여름을 맞아 D&G타임의 ‘이비자 락스(Ibiza Rocks)’라인을 출시했다. 잠수함, 선박의 항해기계에서 영감을 얻어 다이얼 디자인이 항해 계기판과 흡사하다. 움직이는 베젤(다이얼 테두리), 스틸 케이스 등으로 구성했다.39만 6000원,080-592-5432. ●미샤,판타스틱 더블 마스카라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땀이나 물에 강하고 긴 속눈썹과 볼륨감 좋은 눈매를 연출하는 ‘M 판타스틱 더블 마스카라’를 출시했다. 삼각브러시가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만드는 ‘볼륨&롱래시’와 나선형의 촘촘한 브러시가 속눈썹을 길고 예쁘게 올라가게 하는 ‘컬링&롱래시’ 2종류. 각 7500원. ●더페이스샵 고객사은행사 자연수의 화장품 더페이스샵은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고급 우산을 선물하는 고객사은행사를 펼친다. 연두색 우산 15만개를 제작, 전국매장에서 사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노모 “너 봤으니 죽어도 여한없다”

    남측 어머니 최계월씨와 북측 아들 김영남씨는 28일 오후 첫 상봉에 이어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만찬을 함께하면서 헤어진 28년의 한을 달랬다. 최씨는 금강산호텔 2층 상봉장 93번 테이블에 앉은 아들 영남씨를 보자마자 손을 덥석 잡으며 “우리 아들이야, 우리 아들”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했다. ●“엄마, 혈압높아?” 노모 건강에 관심 영남씨는 “엄마, 혈압높아?”라며 최씨의 건강상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최씨는 “높아. 몇달 돼.1년 돼.”라면서 “너 봤으니 죽어도 돼.”라며 행복감을 표시했다. 영남씨는 왼손은 누나 영자씨, 오른손은 어머니 최씨의 손을 꼭 잡고 이야기 꽃을 피웠다. 영자씨가 귓속말로 “이렇게 사니 괜찮아?”라고 묻자 영남씨는 “괜찮아.”라고 말했다. 영남씨는 “결국은 누구 말대로 나라가 통일되긴 해야지. 이런 일이 보통된 일이 돼야 하는데. 특별한 일이 됐어.”라며 몰려든 취재진의 시선 집중을 부담스러워했다. 영자씨는 하얀 저고리를 입고 있는 은경(일명 혜경)양에게 “요즈음 나이에 맞지 않게 왜 한복을 입고 있니?”라고 물었고, 영남씨는 “대학생 교복”이라고 답했다. 최씨 모자와 가족은 만찬을 끝내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영남씨는 만찬 직전에 “어머님을 뵈어서 행복하시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간단히 대답했다. 하지만 은경양이 남측에서 매우 유명하다는 말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혜경양에 “IT강국 남쪽에 유학와라” 만찬이 끝날 무렵에 한완상 한적 총재가 최씨 모자 테이블을 찾아 인사를 건넸으며 은경양의 전공을 물었다. 영남씨는 “제가 미래를 보고 컴퓨터학과를 보냈다.”고 은근히 자랑했고, 한 총재는 “남쪽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나은 IT강국인 걸 아느냐.”면서 “나중에 남쪽으로 유학을 와라.”고 말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영남 납북 및 행적 일지 ▲1977년;요코다 메구미 일본에서 실종 ▲1978년 8월5일;김영남(당시 16세) 납북 ▲1986년;김영남·메구미 결혼 ▲1987년;김영남·메구미 부부 딸 혜경(19·가명 은경) 출산 ▲1994년;메구미 자살(북한 주장) ▲1997년;남파간첩 김광현,“김영남 납치” 진술 ▲1997년;김영남, 박춘화(31)와 재혼 ▲1999년;김영남·박춘화 부부, 아들 철봉(7) 출산 ▲2002년 9월;김정일 국방위원장, 메구미 납치 및 사망사실 시인 ▲2004년 11월;김영남, 일본 정부 대표단에 메구미 유골 직접 전달. ▲2004년 12월;일본,DNA 감정결과 메구미 유골 가짜라고 주장 ▲2004년 12월;북, 일본 주장은 날조라고 반박 ▲2006년 4월11일;일본, 김영남의 남한 내 가족과 딸 혜경 DNA 대조해 김영남·메구미 부부 사이 확인 ▲2006년 5월16일;메구미 아버지 요코다 시게루씨와 김영남 어머니 최계월씨 서울서 상봉. ▲2006년 6월8일;북, 김영남 생존사실 확인. ▲2006년 6월28일;김영남, 금강산 상봉장서 어머니 최계월씨·누나 영자씨와 상봉.
  • 성희롱 여고교사 징계

    서울 시내 한 여고 교사가 제자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학교 측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27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A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L씨는 3월 말 수업 도중 칠판에 성적인 표현을 적어놓은 뒤 학생들에게 해당 글을 읽어보라고 강요했다. L씨는 또 몸에 꽉 끼는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가슴을 자랑하려고 하느냐.”며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측은 L씨를 출근 정지시키고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다.연합뉴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