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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

    ‘돌아온 선생님들’ 학교지킴이 변신

    30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양화중학교. 학교지킴이 이안태(62)·이동열(63)씨가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지도한다.“운동화로 갈아 신어야지. 실내화를 신고 집에 가면 되겠니.”“자전거에서 내려서 천천히 걸어가라. 비탈길이라 위험하다.” “내일은 교복 와이셔츠를 제대로 챙겨 입고 오너라.” 중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지킴이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랐다. 영등포구(구청장 김형수)는 이달초부터 양화중학교와 대림중학교에서 ‘학교지킴이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학교지킴이는 학교장이 선발한 퇴직 경찰이나 퇴직 교사다. 이들은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도하고 교내 후미진 곳을 순시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 일일 급료는 점심값을 포함해 3만 5000원이다. 이안태씨는 올해 대명중학교에서 과학교사로, 이동열씨는 당산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정년퇴임했다. 김상철 교장이 지난달에 학교지킴이로 활동해 달라고 제안하자 기꺼이 응했다. “30년간 아이들과 매일 부딪치다가 학교를 떠나니 병이 나더군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기에 한걸음에 달려왔죠.” 학교지킴이는 오전 8시에 출근, 등교하는 아이들을 돌본다. 날씨가 추워지다 보니 교복 와이셔츠 대신 목폴라를 입은 아이들이 많다. 두 선생님은 교문 양쪽에서 아이들을 하나하나 불러 교복을 챙겨 입으라고 할아버지처럼 타이른다. 담을 넘어 몰래 학교로 들어가려는 지각생도 적발한다. 양화중학교는 지난 3월 새 건물로 이사온 터라 담 높이가 1m를 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담을 넘어다녔지만 생활지도 교사가 부족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초 학교지킴이가 활동하면서 월담이 크게 줄었다. 등교시간, 쉬는시간에 학교 주변을 돌면서 꾸준히 지도한 덕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학교폭력이 우려되는 사각지대를 꼼꼼히 살펴본다. 이안태씨는 “수업시간에도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에 아이들이 선생님의 눈을 피할 수 있어도 학교지킴이를 따돌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때때로 학교로 무단 침입하는 어른들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한다. 김 교장은 “노숙자가 생활하던 공터에 학교를 지었더니 학교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사람이 있었다.”면서 “학교지킴이가 침입을 막으니까 학교가 훨씬 안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데면데면하던 아이들도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이동열씨는 “아이들이 편히 찾아와 담임선생님에게는 하기 힘든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우리가 나이가 많은 데다 성적평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오히려 속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상담해 학교와 함께 해결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일부 학생들이 지도를 따르지 않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날도 두 선생님이 부르는데도 학생 여러 명이 무시하고 도망갔다. 몇 학년, 몇 반인지 파악하기 힘들어 나중에 지도하기도 힘들다. 김 교장은 “아침 모임에서 학교지킴이를 생활지도 교사로 소개했지만, 현역 교사만큼 대우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학교지킴이 시범사업이 성공하면 다른 학교들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립학교의 위기 해법은?/박현갑 사회부 차장

    #1 “50%는 선(先)지원 받고 나머지는 강제 배정하는데 바닥권 애들만 들어와요. 비평준화 시절 지역내 사시·행시 합격자의 절반 이상을 배출할 만큼 명문이었는데 요즈음 명문대 진학이 한자릿수에 불과하다니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그제 찾아온 지방의 한 명문 공립고교 출신 인사가 모교의 저조한 대학 진학률에 동문들이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대책 회의를 가졌다며 들려준 얘기다. #2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공립고교는 서울대에 5∼6명을 보내는 반면 인근에 위치한 사립 고교는 30∼40명을 보내 같은 지역에 있어도 학력 차이가 나는데 알고 보니 그럴 수밖에 없더군요. 출근 전에 이 사립고에서 아침운동을 하는데 6시50분이면 학생들이 등교하고 7시10분쯤되면 교사들 차량이 하나 둘 들어옵니다.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죠. 반면 공립고는 8시30분 등교에 4시30분 하교니 경쟁이 되겠습니까?”공립학교가 위기에 처했다는 한 학부모의 지적이다. #3 “사당 네거리를 사이에 놓고 서초구와 동작구가 갈립니다. 서초구에 있는 한 사립고는 인기고 마주보고 있는 동작구 관내 한 공립고교는 기피학교입니다. 이 때문에 이 공립고에 배정된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서초구로 이사를 간답니다. 교육 엑소더스가 따로 없는 셈이죠.”부모 재력에 따라 자녀들의 학교가 결정되는 것은 헌법소원 대상이라는 40대 학부형의 또 다른 지적이다. 1974년 서울, 부산을 시작으로 평준화 시책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으나 평준화를 둘러싼 논란은 이처럼 지금도 끊이질 않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앞으로도 이 정책은 전면폐기하기는 힘들 것이다.30년 넘게 해온 깁스가 잘못됐다고 깁스를 풀고 팔을 바로잡으려다가는 오히려 팔을 부러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일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교육정책을 세울 때 원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이런 논쟁은 수그러지리라 본다. 원칙이라 함은 ‘학생, 학부모가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육인적자원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일련의 정책들을 보면 과연 이런 원칙을 갖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교원평가제 시행을 무산시키려는 전교조 연가투쟁 행위에 대한 교육부의 대처를 보면 이런 원칙은 찾기 어렵다. 있었다면 ‘내가족 챙기기’식의 안이한 대처뿐이었다. 교육부가 교원 근무성적 평가에서 학생·학부모를 평가 주체에서 배제한 행태도 마찬가지다. 학생, 학부모의 교육만족도를 근무평정 내용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은 전교조를 비롯한 교원단체로서는 불만이겠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요구였다. 리베이트 시비가 끊이질 않는 학습교재 비리문제나 교복업체들의 담합 행위로 값이 올라만 가는 교복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살 수밖에 없는 학부모들의 불만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온 행태도 꼬집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교육부는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 인적자원개발에 역점을 두겠다.’는 등 국가 차원의 교육정책 지향점과 자녀의 대학입시에 목을 맨 학부모들이 기피학교, 선호학교 문제로 고민하지 않도록 학교 평가를 강화하고 재정지원을 늘리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정책과의 간극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더욱더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또 다른 교육부’라 할 정도로 교육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전교조도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교원평가제가 문제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비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가 평가 모델을 마련하는 것은 미덥지 못하니 교원노조 차원에서 평가하고 이에 따른 징계도 자체적으로 하겠다는 등 나름대로의 대안을 제시할 때, 학부모들의 싸늘한 시선은 줄 것이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실력이 서툰 운전자라면 한 번에 반듯이 주차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차할 때마다 식은땀을 흘리는 운전자를 위해 만든 자동주차기능 자동차. 앞뒤의 초음파 센서와 후방카메라 등 첨단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망라한 기술이 모여 있다. 운전자가 손을 놓고 있어도 차가 알아서 주차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우뚝 솟은 30㎝ 머리를 한 부산의 매력남들,5개월 동안 안 씻은 친구사이? 6개월째 호나우지뉴 유니폼만 입고 다니는 자나깨나 호나우지뉴. 교복 안 입고 장사하면 허전한 여고생 교복 분식집 사장.7년째 손톱을 기른 똑순이 미녀. 이 중 특이한 스타일, 별난 인생을 살고 있는 진짜는 누구인지 찾아본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미래의 복제인간을 소재로한 영화 ‘아일랜드’속에 등장하는 과학적인 이야기를 나눠본다. 도시 밖에 있는 주인에게 이식할 신체 장기를 최상의 조건으로 유지하기 위해 태어난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복제는 가능한지, 현재 바이오 장기에 관련된 기술은 어느 정도 발달했는지 알아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신지가 민용을 불러내 이것저것 시키는 것을 본 문희는 속상한 마음에 순재에게 그 얘기를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순재가 신지를 당장 잡을 듯하는 바람에 문희는 자신이 잘 타이르겠다며 신지를 찾아간다. 어느날, 민호에게 여자가 생기고 심지어 뽀뽀까지 했다는 얘기를 들은 해미는 충격을 받는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8시55분) 주사위 세우기의 1인자, 상하이의 왕강우와 카드 날리기의 달인 심양의 주페이준. 그들의 정확하고, 신기에 가까운 묘기와 현란한 손놀림의 비밀을 밝힌다. 베트남에 가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오토바이. 오토바이 없이는 못 산다는 베트남 국민들의 재미난 일상 속으로 들어가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의 탈모 인구는 약 600만 명. 이 중 절반가량이 여성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탈모를 숨기고 있어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탈모로 고통받는지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녀들의 아픈 속내를 들어보고, 탈모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본다.
  • [길섶에서] 여자의 일생/함혜리 논설위원

    오랜 만에 여고동창생들을 만났다. 한 친구는 대전에, 다른 친구는 인천에 산다. 내가 귀국했다고 주말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온 것이다. 언제 보아도 어제 본 것처럼 마음이 푸근하고 할 얘기도 많다. 아직 여고 때의 교복 입은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만날 때마다 달라지는 대화의 주제를 보면 세월의 흐름이 실감난다.3년쯤 전에 만났을 때는 아이들의 대학 진학이 대화의 주제였다. 두 친구는 모두 큰 아이들을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조기유학보냈고, 그 때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에는 연로하신 부모님들 얘기가 주로 오갔다. 대전서 올라온 친구가 시아버님의 치매 때문에 가족 모두가 고생한다고 했다. 대소변을 못 가리시는 탓에 하루에 10차례 이상 빨래를 내 놓으신단다. 깔끔한 그 성격에 얼마나 힘이 들까. 친구들은 강화도 근처에 좋은 땅을 사서 집 짓고 모여 살자고 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데다 바다도 있고, 무엇보다 공항이 가깝다는 것이 강화도를 선택한 이유다. 그래야 미국에 있는 아이들이 한번이라도 더 찾아 올 것이라는 바람에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프레피룩 도전하기

    [Form나게 Beauty나게] 프레피룩 도전하기

    벨벳재킷, 긴 줄무늬 니트 티셔츠에 벨트, 체크 미니스커트, 무릎까지 올라오는 스타킹, 롱부츠, 그리고 빅백…. 올 겨울 유행 아이템들을 모아놓고 보니 학생 스타일의 프레피룩(preppy look)이 되어 버렸다. 무엇보다도 체크 치마가 프레피룩을 연상시키는데, 교복의 영향이 큰 듯하다. 프레피룩은 깜찍한 중고등학생이라면, 혹은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스타일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하나씩 아이템별로 살펴 보면, 올 겨울에도 사랑받고 있는 벨벳 재킷은 그 변화 영역을 넓혔다. 또 올 겨울 재킷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남녀 재킷을 불문하고 재킷 칼라에 공단과 같은 소재를 덧댄 것이다. 믹스 앤드 매치는 서로 다른, 혹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색다른 멋을 준다고 해서 몇 년전부터 디자이너들이 애용하는 방법. 이것이 재킷 칼라에도 적용된 것이다. 또 허리 라인이 높게 잡혀 있어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주는 재킷이라면 더욱 구미가 당기는 법. 요즘엔 재킷을 구매할 때 안감도 눈 여겨 봐야 할 패션 요소이다. 소매를 걷어 입는 것도 하나의 멋이 되었으니 말이다. 가로줄무늬의 긴 니트는 늘씬하고 길어보이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벨트를 매면 밋밋하지 않은 재미를 줄 수 있다. 상의를 길게 입었으면 하의는 짧게 입자. 체크무늬의 주름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전체적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참고로 체크치마를 살 때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치마 앞면과 뒷면이 연결되는 옆선의 체크 이음새가 어긋나지 않는 것을 선택하자. 재단부터 까다롭게 따져야 하는 체크 무늬를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비싼 옷일수록, 좋은 브랜드일수록 체크의 이음새가 어긋남이 없어 디자인이 더욱 돋보인다. 올해 겨울엔 무릎보다 윗부분까지 올라오는 스타킹(양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스타킹의 문양과 신발은 다리 굵기에 따라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 굵기에 자신이 있다면 낮은 모카신이나 로퍼를, 자신이 없다면 롱부츠를 권한다. 요즘 유행하는 롱부츠는 단순하지만 세부장식과 라인을 살려주는 디자인이 많아 다리의 단점을 가릴 수 있다.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 (www.cyworld.com/colorism02)
  • ‘7080’ ★가 온다

    ‘7080’ ★가 온다

    연말을 앞두고 7080 스타들의 공연이 밀려오고 있다. 대중가수들의 공연이 10∼20대의 전유물처럼 치부되던 사회통념에 비춰보면 놀랄 만한 일이다. 신세대 스타 위주의 공연과 음반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0년쯤 한국사회의 중핵으로 떠오를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들이 음악산업의 중요한 고객으로 부상한 것. 7080문화는 이미 TV를 통해 화려한 조명을 받은 바 있다.‘추억’이라는 민감한 정서를 건드려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KBS 1TV ‘7080콘서트’같은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 샌드페블즈, 옥슨80, 건아들 같은 그룹들이 출연하는 스튜디오는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때의 반짝인기가 아닌 지속적인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12월 7,8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7080 리얼 록 콘서트’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음악적 열망을 충족시켜 줄 대규모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울림과 들국화, 샌드페블즈, 휘버스, 건아들 등 70∼80년대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관록의 그룹들이 출연해 초겨울 밤을 추억으로 수놓는다. 공연시간은 2시간30분. 3막7장으로 이루어진 공연형식이 흥미를 끈다. 출연진과 팬들이 어우러져 교복 패션쇼를 벌이는 1막 1호차 ‘분위기를 잡아라’ 코너에서부터,‘추억의 음악다방’,‘대학축제 속으로’ 등의 코너가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3막 7호차 ‘엔딩-춤바다’에서 공연은 절정을 이룬다. 70년대 록 음악계를 주름잡던 산울림을 비롯, 전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관객들과 한바탕 질펀한 춤판을 벌인다. 설마 ‘광란의 밤’까지야 가지 않겠지만,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슴속에 숨겨둔 열정을 마음껏 분출시키는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02)6447-6500. 12월 20일,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크 빅 3 디너콘서트’는 관객들의 가슴을 추억으로 촉촉하게 적신다. 송창식·윤형주·김세환 등 1970년대 통기타 문화를 이끈 포크 1세대 주역들이 출연한다.80∼90년대엔 제각각 활동하던 이들이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뭉쳐 포크음악에 대한 향수를 지닌 중·장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세 거장은 세월이 흘러도 사랑받는 각자의 대표적인 히트곡들을 부른다. 특히, 송창식과 윤형주는 포크 듀오 ‘트윈 폴리오’를 재현해,‘하얀 손수건’,‘웨딩 케익’,‘축제의 노래’ 등을 들려준다. 트로트와 동요를 비롯, 크리스마스 캐럴까지 포크로 편곡해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뮤지컬 공연은 서울 충무홀에서 열리고 있는 ‘달고나’가 눈에 띈다. 난타의 송승환 대표가 연출하고, 탤런트 박준형, 여성 댄스그룹 쥬얼리의 조민아, 개그맨 손헌수가 출연하는 110분짜리 공연이다.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대학로 소극장에서 ‘숙성과정’을 거친 다음, 대극장용으로 재탄생했다. 만화영화 주제가 ‘은하철도 999’, 김현식의 ‘골목길’ 등 7080시대의 유행가들이 관객들의 가슴에 커다란 울림을 안겨줄 듯하다. 오는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02)738-8289. 한국철도공사에서는 ‘7080열차’도 운행하고 있다. 수도권서부지사(02-2639-3760)는 원하는 단체나 기업이 있으면 기차 객실을 향수어린 음악과 낭만으로 가득 채운 테마열차로 꾸며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의 눈] “교육부 그동안 뭐했습니까” /박현갑 사회부 차장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교복과 체육복 납품비리, 졸업 시즌마다 나오는 앨범 선정업체 뒷거래, 리베이트 시비가 끊이질 않는 학습교재 비리…. 도대체 정부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문제를 제대로 챙기는 게 있나요?” 한 학부형의 절규에 가까운 하소연이다. 교과서나 참고서 구입비의 20∼30%가 일부 교사들에게 리베이트 비용으로 책정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그동안 뭘하고 있었느냐.”며 교육부에 쏟아낸 불만이었다. 기자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 기자실은 21일 오전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한 대책이 오락가락해서다. 이날 아침 담당부서에서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연가투쟁에 한해 징계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22일 연가투쟁 참여만으로도 행정청 재량사항인 징계는 할 수 있으나 교육부 마음대로 하면 부당할 수 있으니 시·도교육청과 협의,2003년 2월 이후 연가투쟁 참여를 기준으로 해서 징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순참가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지난 12일 발언과는 앞뒤가 맞지 않았다. 1시간쯤 지나 시·도교육감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 부총리는 “그런 의견을 부교육감회의에서 모았으나 오늘 교육감회의에서는 당초 기준을 적용, 징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침은 언제 바뀔지 모를 일이다. 연가투쟁은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때마다 ‘학습권 침해, 엄벌’운운했다. 하지만 징계대상자 1만 8000명 가운데 징계는 9명 견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총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논의의 중심”이라는 교육철학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취임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 “학생과 학부모를 봉으로 삼자는 것인지, 내식구 감싸기가 우선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학부모들의 비판만 무성하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패션 단신] 엘리트학생복, 스타일리스트 모집

    교복전문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오는 20일까지 제 1기 엘리트학생복 고객평가단 ‘엘리트 스타일리스트’를 모집한다. 현재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남녀 학생은 물론, 해당 학년의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선발된 2000명은 1년간 각종 과제·미션을 수행하고, 제품 평가, 제안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신청은 엘리트 매장에서 받고,22일 홈페이지(www.myelite.co.kr)에 발표한다.
  • [Seoul in] 16일 저소득 한부모 돕기 호프데이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여성단체연합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행당동 298의1 호프집 통큰마차에서 저소득 한부모 자녀 돕기 행사 ‘사랑나눔 호프데이’를 연다. 이날 수익금은 저소득 한 부모 자녀들에게 교복 등으로 전달된다. 가정복지과 2286-5448.
  • [11월의 창] 발상의 전환

    [11월의 창] 발상의 전환

    글 정종미 제너지한의원 원장 가로수에서 잎이 하나 둘씩 떨어진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센티멘털해진다. 가을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기 때문이리라. 내가 사는 곳은 시골 소도시이다. 나는 이곳에서 14년째 조그마한 한의원을 하고 있다.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을 수더분하고 이웃같이 대한다. 다들 정이 많아 환자들이 갖고 온 토마토, 배, 사과, 감자 같은 손수 농사 지은 것으로 나의 진료실은 항상 가득 찬다. 환자들이 많으니까 입구에는 언제나 신발이 가득하다. 오순도순 신발을 벗어놓은 시골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나는 것은 좋지만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신을 신고 들어와 신발을 침대 밑에 두게 하였는데 한두 가지가 편리해진 것이 아니다. 가끔 신발을 벗고 접수대까지 들고 오셔서 신발을 어디에 두느냐고 묻는 분이 계시긴 하지만 신발이 없어지니 입구가 더 넓어졌고 깨끗해졌다. 조부와 부친이 한의원을 하셨으니 한약재를 쓸고 약을 봉지에 담아 드리고 아픈 곳을 침으로 치료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보면서 자랐다. 옛날에는 아파도 병원에 가서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 병원의 수도 적었고 또 병원에 가면 큰돈이 들었다. 인구가 많아지고 경제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많은 병원들이 생겨났다. 매년 배출되는 한의사의 수가 거의 1,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의학 의료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이어온 한방의 개념을 서비스 개념으로 고쳐 부른 말이다. 환자의 병을 고치는 사람이 서비스하는 사람도 되어야 한다. 이런 시도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한의원을 국내외로 널리 뽐낼 수 있는 우리 전통 사상이 듬뿍 배어 있는 브랜드를. 자연치유능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이 한약이고 침술이다. 한의학은 몸의 어느 한 장기나 조직에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좋게 하여 많은 질병들에 대한 치료적 작용을 나타내는 것이다. 제너지는 Zen과 Energy의 합성어이다. 우리가 명상을 할 때 인체 내에 흐르는 에너지가 제너지다. 우리 몸에는 어느 약보다 우수한 자연치유능력이 내재되어 있다. 이런 치유능력을 증진시켜서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전통 한의학이다. 이렇게 딱 맞는 제너지를 나의 브랜드로 했다. 이제 한 가지만 남았다. 한의학 의료서비스를 잘 시행하여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보석과 같은 한약의서(漢藥醫書)들이 많은데, 한의학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책이 없다. 스스로 이것을 해야 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의료서비스와 상품의 질로 고객을 끊임없이 만족시켜야 한다. 서비스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우리의 경쟁자를 고객이라고 설정하고 고객에게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객에게 친절하게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했다. 일반인들에게 한의원이라면 몸이 허할 때 보약이나 한재를 짓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다. 그러기에 잔병치레에는 한의원으로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고 젊은이들에게는 문턱이 높기만 했다. 지금까지의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젊고 생기 넘치는 한의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 스위치를 누르면 노래하며 춤추는 월드 싱깅돌 쇼(World Singing Dolls Show), 만져보며 운동을 시켜줄 수 있는 손 노리개 원앙새, 만질라치면 침을 세우는 고슴도치, 손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거북이와 가재. 춤추고 노래하는 분위기가 있는 한의원, 다시 찾고 싶은 한의원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한의원 내의 자연학습장은 그 답을 가져다주었다. 학교가 끝날 즈음이면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한의원에 3~4명 몰려온다. 그중 한 명이 치료를 받는 학생이고 나머지는 노래하는 인형과 새와 노느라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기다려 주는 친구들이다. 토요일이면 거북이도 키우고 가재도 키우자고 보채는 어린이들에게 꼭 사주겠다고 약속하느라 바쁜 젊은 부모의 모습을 보기도 어렵지 않다. 다양한 한방차를 준비하여 마치 찻집 같은 분위기로 환자를 맞는다. 한의원 복도에는 한의학박물관도 있는데 시비(是非)를 가리고 선악(善惡)을 판단하여 안다는 오래된 돌사자가 친근하게 사람들을 먼저 맞이한다. 한의원을 이렇게 바꾼 것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트렌드를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현실의 입지에 안주하여 더 나은 미래를 보지 못한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으로 몸을 내던지는 열정, 앞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즉각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지금부터 성장시키며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기보다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설정하고 나아간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시 내년 예산안 16조 9700억원

    서울시 내년 예산안 16조 9700억원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올해보다 7.2% 증가한 16조 9700억원으로 편성됐다. 시민 1인당 세 부담액은 88만원으로 올해보다 2.1%(1만 8000원)가 늘었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서울시 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11조 3730억원, 특별회계 5조 5970억원이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세수입 증가 부문별로 서민생활 안정 등 복지분야 예산이 올해보다 11.5% 증가한 2조 3136억원으로 책정됐다. 치매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에 대한 지원이 한층 강화됐다. 신 성장동력 확충과 도심을 중심으로 한 강북 개발에도 재정지원이 집중됐다. 대기질 개선, 한강 르네상스 사업, 관광객 1200만명 배가를 위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도 우선순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부동산 과표 인상,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올해보다 세입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총 예산 규모를 늘려잡았다. 아울러 예산 편성의 기본방향을 ▲경제문화도시 마케팅을 통한 서울의 브랜드 가치 제고 ▲지역·계층간 균형·조화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친환경 도시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재정 운영의 효율·건전성 제고 등으로 제시했다. ●강북 개발자금 30% 증가 예산이 쓰이는 분야 가운데 ‘주택·도시관리’의 증가율이 30%로 가장 많이 늘었다. 대부분 강북 개발에 투자되는 돈이다. 은평·길음 뉴타운 지구 안에 자립형 사립고 부지를 사들이는 데 1375억원을 배정했다.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와 주변 지하공간 개발, 세운상가 주변의 남북 녹지축 조성, 명동∼인사동 보행 녹지축 조성에 각각 171억원,100억원,35억원이 쓰인다.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동부간선도로 확장 공사(월계1교∼의정부 우성삼거리)에 350억원을 쓴다. 송파대로·양화대로에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신설하고 난곡 신교통수단(GRT) 건설 등 대중교통체계 개선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한강을 관광 명소로 바꾸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필요한 2238억원 가운데 1차연도분 639억원을 내년에 집행한다. 오세훈 시장이 강조하는 대기질 개선과 환경정화 사업 소요 예산을 지난해보다 52%나 늘렸다. 시내버스를 CNG(천연압축가스)버스로 교체하고, 매연저감장치 부착 등에도 1811억원이 든다. ●치매·장애인 보호에도 집중 복지분야 예산도 11.5% 증가한 2조 3316억원으로 편성했다.44억원을 들여 치매지원센터 4곳을 신설한다. 이 센터는 2009년까지 12곳으로 늘어난다. 치매·중풍을 앓는 노인의 요양시설 이용에도 월 22만∼30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 장애인의 장애수당(776억원)도 인상된다. 중증장애인의 활동보조 서비스(70억원)도 본격화된다. 저소득층 자녀에겐 교복비로 1인당 30만원씩을 지원한다. 또 남산 관광사업에 29억원, 하이 서울 페스티벌,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등 관광상품 개발에 318억원이 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놀이를 통해 즐겁게 배우는 교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밖에서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이 부모 손에 이끌려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과잉 학습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자유롭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사돈댁에 간 명혜는 혜숙의 중재로 혼수를 정한다. 윤후는 국화에게 전시회 준비를 위한 중국어 번역을 시킨다. 옥금은 시어머니에게 받은 쌍가락지를 윤정에게 건넨다. 함을 가져와도 기대할 게 없다고 시큰둥했던 명혜는 우경의 꽃다발에 감동한다. 결혼식을 앞둔 우경과 윤정은 잠들지 못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리폼만으로 완성한 가족 공간, 거실. 버려진 장식장이 수족관으로, 못쓰는 신발장이 벽난로로 변신한다. 작은 아이디어로 24평 거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실용만점 벽 만들기 등 인테리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둘째 아이 출산 계획으로 분주한 김미정씨 부부가 아들 진우를 위해 마련한 멋진 성도 공개된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10시50분) 야구를 컨셉트로 한 신개념 스포츠 토크쇼 ‘토크 홈런왕’.‘최초 공개’를 주제로 12명의 연예인이 황당한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개그맨 김재우의 무면허 운전,‘사모님’ 김미려의 주민등록증 공개, 한류스타 이정현의 감전사고, 개그우먼 김신영의 누드공개 등 과연 토크 홈런왕은 누구일까.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6시50분) 황금빛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는 교복 사진 한 장이 제작진 앞으로 날아왔다. 과연 황금색 반짝이 교복의 정체는? 한편‘오잉’버거 속 내용물의 실체가 밝혀지자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진다. 구름을 만드는 비행기, 화곡동에 사는 거북이를 등에 업은 사람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격 공개된다.   ●놀라운 아시아(KBS2 오후 7시10분) 양파, 마늘, 파 등의 껍질 하나만으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본 교토의 ‘양파할아버지’, 요코하마의 ‘식빵예술가’ 등 일본의 별난 요리 예술가들이 소개된다. 터키 안탈리야 올림포스산에서 2800년 동안 꺼지지 않는 신비의 불꽃 ‘야나르타시’의 비밀을 파헤쳐 보고 중국의 이색 수집가들도 만나본다.
  • 물가 잡는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마다 불안정한 물가를 잡기 위해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지자체가 앞장서서 각종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업소별·품목별 가격 등을 낱낱이 공개해 가격 인하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부산 수영구는 10명 이상 단체손님에게 정상가격의 10%를 깎아주는 ‘단체손님 가격할인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수영구의 대형·모범음식점 30여곳이 가입했으며, 참여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전 중구의 이·미용업소들은 70세 이상 노인들에게는 정상요금의 50%만 받는 ‘효도 요금할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관내 이·미용업소 대부분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 좋다. 경남 사천시와 진해시는 분기별로 이웃한 진주·통영·창원·마산시 등 모두 6개 지역의 생활필수품을 비롯한 61개 품목의 가격을 현장조사한 뒤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남 여수시도 소비자단체와 관내 82개 주유소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기름값을 주민들에게 알려주는 ‘주유소별 유가조사 공표제’를 실시하고 있다. 물가안정에 참여하는 업소를 특별 지원하는 지자체도 등장했다. 울산 울주군은 물가안정 모범업소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3000만원 한도의 운영자금을 연 2%,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라는 유리한 조건으로 빌려준다. 이밖에 서울 양천구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 양천공원에서 ‘어린이 알뜰매장’과 ‘교복·학생용품 교환장터’를 운영해 주민들의 가계비 절감에 기여를 톡톡히 하고 있다. 행자부는 7일 ‘2006년도 상반기 지방물가 관리실적’을 평가해 울산과 충남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 또 서울 양천구, 부산 수영구, 대구 수성구, 인천 남구, 광주 남구, 대전 서구, 울산 울주군, 경기 부천시, 강원 춘천시, 충북 영동군, 충남 보령시, 전북 전주시, 전남 보성군, 경북 포항시, 경남 진주시 등 전국 32개 기초자치단체가 우수기관으로 뽑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소득층 자녀 교복비 지원 서울시, 내년부터 30만원씩

    서울시가 내년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의 교복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3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구의 자녀들에게 중·고등학교 입학시 교복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원금은 동복비 20만원, 하복비 10만원 등 총 30만원이다. 매년 2월 입학금과 수업료를 지급할 때 함께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 중학교에 진학하는 4400명과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4500명 등 총 8900여명에게 교복비가 지원된다.
  •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영화 ‘폭력서클’서 첫 주연 정경호

    “고등학교 시절로 정말이지 다시 돌아가 보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 찍으면서 그 소원을 풀었어요.” 19일 개봉하는 ‘폭력써클’(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다다픽쳐스, 감독 박기형)의 정경호(23)에게 이번 영화는 데뷔 이후 첫 스크린 주연작.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열기가 뜨거운 해운대의 작은 카페에서 지난 14일 만난 그는 “10대 시절의 감수성을 되찾을 수 있는 영화여서 촬영 기간 내내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며 환한 얼굴이었다. ‘폭력써클’은 남자 고등학교를 무대로, 폭력에 노출된 10대들이 파국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하드보일드 액션. 그는 육사 진학을 목표로 공부든 운동이든 못하는 게 없는 모범 고교 1학년생 주인공 ‘상호’를 연기했다. 친구들과 축구모임을 만들어 리더가 된 상호는 불량서클 패거리와 뜻하지 않은 싸움을 하게 되면서 폭력서클로 오해받고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포스터에 ‘하드보일드 리얼액션’이라는 장르가 명기됐을 만큼 폭력수위가 높은 영화(18세 이상 관람가)가 됐다.“10대 주인공의 학원물인 만큼 10대 관객들이 많이 봐줬음 했는데, 관람등급이 높아져 너무 안타깝다.”는 그는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 관객들에게 학창시절의 향수를 퍼올려줄 거라서 극장을 나선 뒤 술 한잔 맛있게 들이킬 수 있을 영화”라고 자신했다. “아직은 뭐든 닥치는 대로 배우고 싶다.”는 말을 몇번이나 반복한 그에게 이 영화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김해와 부산 일대에서만 근 6개월을 붙박혀 영화를 찍는 동안 함께 출연한 또래 배우들과는 흉허물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강렬한 액션으로 일관하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감상적 멜로라인을 엮는 장희진, 극중 절친한 친구 이태성, 불량서클의 ‘짱’을 연기한 연제욱 등이 그들.“출연진이 모두 또래들이라 6개월쯤 가까이 지내다 보니 식구처럼 돼 버리더라고요. 모텔에 방을 잡아 놓고 숙식을 함께 해결했으니 왜 아니겠어요? 다들 방문도 안 걸어 잠그고 잤을 만큼 친해졌고 정도 무지 많이 들었죠.” 몸 만들기에도 공을 많이 들였다.“각이 나오는 멋있는 싸움이 아니라 고교생들이 벌임직한 막싸움이라서 연습에 더 많이 애를 먹었다.”며 “컴퓨터그래픽에 의존하지 않는 그야말로 ‘리얼액션’이라 두달을 ‘싸움 연습’에만 꼬박 매달려야 했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은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된 당구장 패거리 싸움 대목. 경기도 양수리 세트장에서 찍었는데, 그 장면을 뽑아내느라 무려 72시간을 갇혀 지냈다며 웃었다. “영화를 본 주변분들이 교복이 썩 잘 어울린대요. 그 다음엔 꼭 이렇게 물어봐요, 실제 고교시절은 어땠냐고. 모범생 축에 들었어요. 중앙대 연극학과 진학을 목표로 잡아놓고, 학교와 연기학원만 왔다갔다 하며 기숙사 생활을 했으니까요.” 아버지(KBS 정을영 PD) 영향으로 동화책보다 방송대본을 더 많이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덕분에,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연기자의 꿈은 자연스럽게 영글어갔다. 그토록 간절히 꿈꾸던 연기자로 연착륙한 지금, 그의 마음은 누구보다 부자이다.“너무 행복하죠, 하루하루가. 꾸미지 않고 자신있게 드러내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꾸밈없는 연기, 지금 제겐 그게 전부예요.”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게 바쁘다.7세 지능을 가진 20세 소녀의 성장영화 ‘허브’(감독 허인무·내년 1월 개봉예정)에서는 순진한 경찰관이 되어 여주인공 강혜정의 첫사랑을 연기했다.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조만간 TV에서도 만나게 된다. 부산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BTL에 주민참여 길텄다

    앞으로 임대형 민자사업(BTL)의 계획·공사·운영 등 전 과정에 주민들이 참여하게 된다. 기획예산처는 17일 이런 방안을 마련, 주무관청과 사업자가 시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BTL 사업고시 이전 단계에서는 주민들이 주무관청이 실시하는 여론조사 및 사업설명회 등에 참여해 사업의 규모·입지·내용뿐 아니라 사업의 필요성, 재원조달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사업고시부터 준공때까지는 주민들이 ‘BTL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시설의 규모, 배치, 디자인 등을 자문하거나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학교복합시설의 경우 학부모들이 학교 설계 과정에 참여해 교실 색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 주무관청은 ‘BTL사업 홈페이지’를 개설, 사업 추진상황을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시설이 지어진 뒤 운영기간(평균 20년)에는 주민들이 ‘성과평가위원회’의 평가위원으로 참여, 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내용과 수준을 평가한 뒤 결과에 따라 운영비가 차등지급된다.주민들은 또 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 시설관련 불만 사항을 신고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이영근 기획처 민간투자기획관은 “이 방안은 10월에 고시되는 사업부터 시행하되 이미 고시된 경우에는 BTL사업추진위 구성과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충장로 축제서 추억을 만나세요”

    “추억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은 모두 충장로로 오세요.” 유태명 광주시 동구청장은 오는 17∼22일 열리는 ‘광주 충장로 축제’를 앞두고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유 구청장은 최근 충장로와 이웃한 옛 광주중앙교회 건물에 따로 ‘구청장실’을 마련, 매일 출근하다시피 하며 축제준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날로 작아지는 동구의 중심상권이 살아야 광주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다.”고 밝힌 그는 “충장로의 ‘옛 영화’를 되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축제준비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는 전국 어느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의 형식과 틀을 깼다. ‘충장로…추억 & 만남’이란 슬로건처럼 ‘7080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축제’로 꾸린다. 유 구청장은 “축제가 탄생한 초창기에는 상가번영회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아예 ‘추억’이란 개념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 주도의 행사가 뿌리를 내릴 경우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축제나 브라질 삼바축제처럼 민간위주의 행사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충장로 축제가 전국적인,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행사의 대부분도 ‘참여형’으로 짰다.”고 말했다. 40∼50대가 청소년 시절 교복을 입고 빵집에서 만남을 갖거나 음악다방을 찾았던 거리를 그대로 재현하는 ‘추억의 거리’와 ‘옛 물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추억의 전시관’ 등이 조성된다. 이밖에 추억의 동창회,7080 도전100곡, 추억의 포크송, 추억의 벼룩시장, 그때 그시절 먹거리 전시 등 기성세대를 위한 추억의 장이 마련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오세훈시장 ‘시정 4개년 청사진’

    서울시가 9일 발표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은 오세훈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임기 4년의 청사진이다.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을 포함해 471개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행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도시목표를 선정했다.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 서울은 금융·정보·비즈니스 산업 등의 경쟁력이 높고 양질의 인적자원도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정부의 수도권 억제정책 등에 따라 산업경쟁력은 전국 5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6조 7743억원을 들여 5개 핵심·중점과제와 76개 단위사업을 추진한다. 동대문구 일대를 패션·디자인 중심지로 만들고 상암·마곡·공릉·용산·여의도 등은 기술산업단지와 국제업무지구로 집중 개발한다. 애니메이션·의료서비스·컨벤션·줄기세포 사업 등을 육성한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과 산학연을 맺은 대학에 집중된다.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뉴타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강북의 업그레이드에 개발전략을 맞췄다. 임대주택 10만호도 신규 건설한다.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문화도시 연간 관광객 600만명을 2010년에 12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전통문화 사업을 고부가가치 창출사업으로 발전시킨다. 문화사업을 한류마케팅과 서울관광에 연계하기 위해 2조 1569억원을 들여 95개 사업을 펼친다.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 계획이다. 매년 50여개국이 참가하는 서울현대음악축제도 유치한다. 서울시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문화충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가회동∼삼청동∼원서동 등을 4대문안 전통문화 벨트로 묶는다. 테마별 행사와 사적을 개발하고, 디지털청계천 등 관광명소를 늘린다. 외국인을 겨냥해 음식·숙박시설의 수준도 높인다. 한강을 생태·관광자원으로 집중 개발한다. 또한 잠실운동장∼코엑스∼세텍(SETEC)을 컨벤션 사업의 벨트로 묶는다.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복지도시 복지분야 예산의 비중은 2003년 11.5%에서 올해 14.7%,2010년 19.0%로 늘린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교복비를 지원하는 등 지원의 현실성을 높였다. 장애인은 ‘원스톱 민원’ 처리가 가능하도록 노력한다. 특히 치매노인에 대한 예방과 치료, 보호까지 수요를 100%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성인력 개발사업의 확충과 함께 522개 모든 동에 1개 이상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보육관련 사업은 저출산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라도 집중 지원한다. 모든 초등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한다. ●자연과 사람이 숨쉬는 환경도시 대기질·생활쓰레기, 수돗물, 생태녹지 사업에 집중한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적더라도 145개 단위사업에 무려 9조 5771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의 공기를 환경선진국 수준으로 맑게 하기 위해 2010년까지 시내버스 7054대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한다. 반면 대기오염 발생자에 대해선 엄격히 행정조치를 취한다. 생활녹지 100만평을 추가로 조성한다. 또 생태통로 6곳을 만드는 등 서울시 전역을 ‘그린네트워크’로 묶는다. 저상버스 보급을 확대하고, 지하철 26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 수돗물 ‘아리수’의 품질을 크게 강화하며, 보행자와 대중교통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기로 했다. ●참여와 신뢰로 열어가는 시민도시 민원서비스는 ‘한번에’ ‘빠르게’ ‘공정하게’를 기본목표로 삼는다. 모든 행정을 민·관이 함께하는 정보시스템을 통해 처리한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119 응급전화에 원격화상 의료지도시스템을 구축, 이송 중에도 전문의 원격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車 영업사원 고유가시대 생존 노하우

    차가 안팔린다. 치솟는 기름값과 꺼져가는 소비심리 때문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웃는 영업사원들이 있다. 기름값 절약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짠돌이 마케팅, 학창시절 교복차림으로 고객의 웃음을 자아내는 펀(Fun) 마케팅 등 저마다 생존 노하우가 기발하다. “교복 때문에 웨이터나 삐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땐 말없이 명함을 한 장 건네주죠.”기아차 서울 신구로지점의 조용국(38) 대리가 교모를 벗으며 말문을 열었다. 하루종일 쓰고 다닌 모자 때문에 머리가 눌려 있다. 그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는 80대. 한달 평균 7대를 판 셈이다. “처음에는 차도 제대로 못 팔면서 너무 튀는 것이 아닐까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복을 입고 다니니 우선 고객들이 즐거워해요. 제 스스로도 신나고 젊어진 느낌이고요.” 그가 검정 교복을 입고 차를 팔기 시작한 것은 2002년 가을부터. 주된 고객층이 30∼40대인 점에 착안, 향수를 불러일으키자는 생각에서였다. 교모에는 ‘高’자 대신 ‘기아’ 마크가 선명하다. 고객을 만나면 이름 대신 “교복입니다.”하고 인사한다. 하루는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업체 사장이 “열정에 감복했다.”며 그 자리에서 차 5대를 계약했다. 한때 싱어송라이터를 꿈꿨다는 조 대리는 “차가 아니라 마음을 판다.”고 했다. 올 상반기 대우자동차판매 상용차 부문 판매 10걸에 든 권영안(37·경기도 남부 상용지점) 차장은 지난해 6월 입사한 ‘신참’이다. 세계적인 디젤엔진 메이커인 커민스사의 한국지사에서 8년간 일하다 “트럭 영업이 하고 싶어” 회사를 옮겼지만 때마침 고유가의 파고가 불어닥쳤다. 영업도 어려웠지만 잘못된 운전습관으로 기름을 더 낭비하는 고객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연비향상 프로그램’. 오랫동안 엔진회사에서 일했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엔진 부하율, 차량 속도, 풋 브레이크 사용거리, 공회전 시간 등 각종 정보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면밀히 분석해 교정에 들어갔다. 그 결과 25t 트럭의 차주 손영상씨의 기름값을 매달 830만원에서 730만원으로 100만원씩 절약해 주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이천 지역은 그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권 차장은 “몸에 밴 운전 습관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바꿀 수만 있다면 돈버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수원 서부지점 곽경록(30) 과장은 이름 탓에 모두들 남자인 줄 안다.2003년부터 내리 3년간 자동차 판매왕에 올라 더더욱 남자 이미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는 ‘확실히’ 여자다. 지난해에만 183대를 팔았다. 올해도 벌써 137대를 팔았다. 비결은 간단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물불 안가리고 실행에 들어간다. 언젠가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최우수 판매사원 곽경록’이라고 새긴 분홍 현수막을 차에 걸고 다니기도 했다. 토요일 오후에는 카센터나 주유소에 파라솔을 펴놓고 같이 차를 닦거나 정보를 나누며 파라솔 영업을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한 달의 절반이 지나도록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때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몇번이고 글을 쓴단다. 평범한 여사원에서 ‘남녀 차별없이 일한 만큼 대우해주는 영업이 좋아´ 10년 전 세일즈우먼으로 변신했다. 르노삼성차 경기도 김포지점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한 달에 차를 20∼30대 파는 소규모 점포였다. 그러나 지금은 70대 이상을 판매한다. 한때 97대까지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소규모 점포를 주력 점포로 바꿔놓은 주인공은 김경수(43) 지점장이다. 르노삼성차의 마케팅팀장을 지내다 지난해 돌연 사표를 제출, 직접 차를 파는 딜러로 변신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매주 편지(이-메일)를 쓴다. 자동차 정보와 최신 뉴스를 모아 그가 직접 만든 소식지다. 자신이 영업사원이면서 지점의 또 다른 영업사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그는 부하직원들의 아내에게도 일일이 편지를 쓴다. 물론 남편 실적에 따라 아내에게 포상금도 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평온함이 찾아올까. 일단 동북아 신질서 태동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집권 5년반 동북아시아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과 역사왜곡문제, 헌법개정 기도 등으로 인해 평온함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따라서 아베 시대는 동북아외교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일본만이 변한다고 동북아시아의 평온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장기 대치하는 시대적 배경이 동북아 긴장의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아베호(號)는 중국·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압박용으로, 경제제재를 적어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 재임 중 악화된 한·중 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온 공명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합의문 원안에는 “한·중 양국 및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우호를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양당은 25일 아베 총재 및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새 대표가 당수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한다. 이처럼 아베 정권은 출범초기 최우선 과제로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설정, 양국에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조속한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듯이 한국과도 활발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본 외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2일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나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상호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베가 양국, 동북아 외교의 복원을 위해 적어도 내년 7월 참의원선거 이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왜곡, 헌법개정도 집권초반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시 히로시(51)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정치 담당)은 “아베 시대의 최대 초점은 아시아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면 현안이 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시 위원은 아울러 “총리에 취임하면 11월 APEC회담에서 한·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그 전에라도 양국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한·중 외교관계는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그 근거로 일본 국내정치 일정의 영향을 꼽았다.10월 보궐선거,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7월 참의원 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민당 지지층 외에 무당파층 지지가 핵심인데, 이들은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내년 참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국내 정치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등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호시 위원은 전망하기도 했다. 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외교문제를 연구하는 에리나의 요시다 스스무 소장은 “한·일, 중·일관계 관계 개선은 아베 정권의 최대 과제”라면서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국내에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즉 아베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싶어하지만, 외교복원을 위해선 당당히 못가는 상황이다. 반면 총리가 된 뒤 가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고,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남자로서 뭐야.”라는 일본내 비판도 받는 상황이라 선택폭이 좁다는 얘기다. 자민당 관계자도 “동북아 외교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이지만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스쿠니신사는 불필요하게 한·중 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참배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론조사들은 참배에 찬·반이 반반인 상황이다. 주일미군 재편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자민당 한 국방전문 의원은 오키나와의 후덴마기지를 나고시로 이전하는 문제,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 위한 수조엔의 재원 조달 등이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면 미·일관계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동북아 새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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