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복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이동은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나무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박지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유미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2
  • [정준모의 시시콜콜 예술동네] 시장님~ 구청장님~ 삼청동길 그냥 두세요!

    한가롭고 적막하던 삼청동길은 소소한 아름다움을 잘 간직한 거리로 자리잡았다. 휴일이든 평일이든 지도를 손에 든 관광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길이다. 타임머신을 탄 듯 만나게 되는 오래된 기억 속 골목과 낡은 한옥, 아기자기한 조그만 가게, 화랑과 공방들, 박물관 등 전통과 퓨전이 공존하는 고만고만한 공간들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작지만 앙증맞은 거리 풍경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된다. 그런데 요즘 삼청동길의 조용함이 흔들린다. 느닷없이 사다리차가 세워져 있고 바스켓 달린 작업용 차량이 분주하다. 삼청동길을 ‘디자인 거리’로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의욕 때문이다. 그래서 삼청동을 찾는 사람이나 이곳을 예쁘게 만든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사실 삼청동길은 주민들의 이해와 안목 그리고 나름대로 상식과 무언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길이다. 크고 떠들썩하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옆집과 뒷집의 조화와 상생을 고려해 스스로 자제하고 겸손한 자세로 만든 거리이다. 간판은 조그마하지만 미술품처럼 아름답다. 시민들의 높은 의식과 미감 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민주적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주민들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런데 서울시가 선정하고 종로구가 시행하는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의 내용은 독창적인 거리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단지 거리 간판을 바꾸는 것이다. 삼청동 주민들이 거리 간판을 바꾸라는 구의 지시(?) 또는 권고(?)에 순순히 응할 리 없다 보니 그 실적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결국 담당 공무원은 법규과 불이익을 내세우며 간판 교체를 읍소한다. 할 수 없이 바꾸려다 보니 구가 제작비 150만원을 지원해 주는 업체는 단 3곳에 불과하다. 그 외 업체에서 제작하면 지원금도 없단다. 사정이 이러하니 삼청동길이 거리조성사업이 완료된 대학로나 이태원, 능동로, 동소문로처럼 획일적인 거리가 될까 두렵다. 사실 서울시가 내세운 통합 디자인이라는 것이 거리의 특색과 역사, 성격을 고려하지 않아 교복 입은 것처럼 몰개성화한 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여기에 최근 삼청동길 초입에 60년대 군청 소재지 로터리를 떠올리게 하는 ‘부채춤 추는 마네킹’ 등 조형물이 등장해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 조형물 무단 설치 혐의를 받고 있는 애꿎은 근처 화랑들에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관료들의 미적 감수성으로 시민을 계도하고 지도편달하는 계몽주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차라리 삼청동 주민들 스스로 개성 있는 거리를 만들어 갔던 그간의 과정을 연구정리해 여러 곳에 전파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좋은 길을 만드는 길 아닐까. 삼청동 ‘길’을 평범한 서울의 ‘거리’로 만들지 말고 제발 그냥 두었으면 한다.미술평론가·국민대 초빙교수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기초수급자 소득 있어도 지원해야 빈곤탈출”

    일선 사회복지사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업을 갖거나 일정 소득을 올리면 차상위계층으로 분류, 생계비 지원이 즉시 중단되는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개선을 강조했다. 기초생활수급자가 한시적 취업이나 최소 임금을 받아 전체 가구소득이 소득인정액(5인가구 기준 157만원)을 넘어서면 곧바로 지원을 중단하는 바람에 자립기반이 구축될 틈도 없고, 저소득층의 근로의욕을 떨어트려 빈곤탈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울산의 김모(62·정신지체장애 2급)씨는 부인(59)과 세 자녀를 두고 있으나 자활능력이 없어 부인이 파출부일로 버는 월 70만원과 기초생활수급 지원금 80여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초 고교를 졸업한 큰아들(19)이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진학을 포기한 뒤 경기불황으로 취업을 못해 더 큰 어려움을 겪었다. 미취업 큰아들이 근로능력자로 분류돼 생계비 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궁여지책으로 큰아들을 ‘일부 세대원 전출’로 분가시켰다. 이후 큰아들이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정 소득을 올리고 있지만, 전입은 꿈도 못꾸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월 80만~100만원의 소득이 생긴 큰아들이 김씨네 가구로 전입되면 어머니 소득과 합쳐 157만원을 넘어 생계비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 이모(37·사회복지 7급)씨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가족 구성원 중 일부가 직장이나 일정 소득을 갖더라도 일정 기간까지는 지원을 계속해 자립기반을 갖춘 뒤 지원을 끊어야 실질적인 빈곤탈출이 가능하다.”며 “미국 오하이오주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직장을 가진 이후에도 5년간 지원을 계속하면서 빈곤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영구임대주택에 모여 생활하도록 하는 정책도 문제를 안고 있다. 이씨는 “빈부의 격차가 있더라도 어울려 살아야 한다.”며 “영구임대주택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빈곤층에 주택을 공급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비슷한 환경의 특정계층을 한 곳으로 몰아 생활환경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들은 또 인력과 예산 부족을 호소한다. 서울 ‘달동네’의 경우 동 주민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1명이 기초생활수급자 200여가구와 차상위계층 400여가구 등 1200여명이 넘는 수혜자를 돌보는 사례가 많다. 휴일도 없이 하루 2곳씩 방문해도 꼬박 1년이 걸린다. 최근에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와 한시적 생계비 지원 등 복지업무가 이전보다 2배가량 늘었다. 경기 부천의 한 사회복지사는 “위에서 내려오는 지원비 배분과 상담 등 내근 업무만 처리해도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며 “현장방문은 어려운 일”이라고 고백했다.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사회복지사도 2~3명에 불과하다. 상당수 동 주민센터에선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업무와 관련이 없는 기능직·행정직들을 사회복지 업무에 투입했다. 올 초 몇 곳에서 불거진 장애인보조금 횡령사건도 결국 인력부족과 시스템 미비에서 초래된 셈이다. 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는 “행정인턴제가 도입되면서 전문성이 부족한 인턴들마저 복지업무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2~3년마다 일선 복지공무원에 대한 인사가 이뤄지면서 해당 공무원들은 발령 첫 6~12개월을 업무파악에만 매달린다.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전문성을 살리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복지국 관계자는 “복지업무라는 것이 순환배치가 쉽지 않다.”면서 “사례관리가 중요한데 최근 잇따른 비리사건으로 인사가 잦아져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최근 산하 복지재단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일선 복지담당공무원이 500여명 더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의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은 1200여명이다. 아울러 각종 수당을 정리해 업무를 수월하게 만드는 통합 복지 시스템도 필요하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주거·의료급여비, 자녀교복비, 기초노령연금, 장애인수당, 보육료, 저소득 한부모 가정 양육비, 긴급복지지원금, 장례·해산비 등 관련 복지수당은 10여종, 300여개에 이른다. 농어촌 사회복지사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전남 고흥군 포두면사무소 송용훈(42) 사회복지사는 “일부 여성 사회복지사는 할머니들의 장바구니를 들고 장짐을 챙기고 밀린 각종 세금을 내주는 것도 기본 업무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복지행정 관련 법률이 대도시 중심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시골 실정에 안 맞는다.”며 “사회복지사 배치를 인구 대비로 하다 보니 인구감소와 노령화가 심한 농어촌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고 불평했다.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회복지 체계는 아직 틀이 잡히지 않았다.”면서 “중복된 업무가 많고, 부처 간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담당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일을 간략하게 체계화하고 기록 위주 컨트롤 시스템을 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안 남기창·서울 오상도·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최강동안’ 최강희 “교복 입는 연기는 ‘애자’로 끝”

    ‘최강동안’ 최강희 “교복 입는 연기는 ‘애자’로 끝”

    ‘최강동안’으로 불리는 배우 최강희가 더 이상 교복을 입는 여고생 연기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애자’의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강희는 “‘애자’ 속의 내 모습을 보고 이제 더 이상 교복을 입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귀여운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최강희는 여고생부터 29살 아가씨까지 엄마(김영애 분)의 한결같은 애물단지 딸 애자를 대역 없이 연기했다. 24살 때도 여고생을 연기했던 최강희는 “지금까지 한 번도 교복 연기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못했는데, 이젠 나도 확실히 나이가 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려 관객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강희는 “사랑한다는 그 한 마디가 부모님 앞에서는 왜 그리 어려운지 모르겠다.”고 자책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했다는 최강희는 “‘애자’는 세상 모든 엄마들께 보내는 영상편지다. 오늘 시사회에서 우리 엄마도 내 메시지를 읽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애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가깝고 사랑하는 사이일 수 밖에 없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철없는 딸 애자가 엄마에게 보내는 마지막 ‘러브레터’인 ‘애자’는 내달 10일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의 돈독한 관계를 감동과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 신인들의 열연 불구, 아쉬운 시청률

    ‘혼’ 신인들의 열연 불구, 아쉬운 시청률

    신인들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혼’(극본 고은님 임은아ㆍ연출 김상호 강대선)은 전국 시청률 9.1%(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 전날 보다 1.0% 하락했다. 하지만 주인공 ‘하나’를 연기하는 임주은을 비롯 ‘시우’ 박건일, ‘종찬’ 유연석, ‘두나’ 지연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종찬 역을 맡은 유연석의 신들린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종찬은 악덕 변호사 도식(김갑수 분)의 아들이자 두나를 죽인 장본인. 두나의 혼이 빙의된 하나를 통해 귀신을 보게 되면서 점점 피폐해져가다 교통사고까지 당하며 졸지에 만신창이가 된다. 귀신에 시달리는 명한 시선, 류를 만나 소스라치며 발작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오로지 ‘하나’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시우 역을 맡은 박건일 역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시우는 하나 엄마의 임종을 지키고 강의중인 류(이서진 분)를 찾아가 “만약에 하나가 잘못되면 그 땐 내가 당신 가만 안둬.”라며 강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두나 역의 지연 역시 교복 차림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섬뜩한 귀신 역을 제대로 소화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10부작 중 총 6회가 방송된 ‘혼’은 앞으로 더 끔찍한 살인과 복수의 피바람을 예고하며 밀도 있는 긴장감을 이어갈 예정. 한편 동시간대 경쟁작 SBS ‘태양을 삼켜라’와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는 각각 17.6%, 16.3%를 기록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임주은, 피 묻은 교복입고 깜찍 포즈…달콤살벌 직찍

    임주은, 피 묻은 교복입고 깜찍 포즈…달콤살벌 직찍

    MBC 수목드라마 ‘혼’에서 신들린 연기로 올 해 최고의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주은의 깜찍 발랄한 사진이 공개됐다. 20일 오전 임주은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혼’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지난 3회 방송된 지하철역 살해현장 ‘직찍’으로 이날 임주은은 피 묻은 교복을 입고 잔인한 살인 장면을 촬영했다. 연기 중에는 큰 눈을 번뜩이며 섬뜩한 모습을 보여주는 임주은이지만 짬짬이 쉬는 시간이 생길 때마다 깜찍하고 엽기적인 표정으로 지친 스태프들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한편 1058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혼’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임주은은 신인답지 않은 흡입력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 받고 있다. 사진제공 = 비오엠액터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약속/김성호 논설위원

    30년 전, 검은 교복에 몸을 가둬 살던 시절. 느닷없는 충격에 어리둥절해야만 했다. 대통령의 서거, 그것도 총격에 의한 급거라는. 라디오에 흐르는 장송곡조의 선율은 왜 그리 생뚱맞았는지. 진실은 알 수 없었고 알려주는 이도 없던 시절. 철부지들은 나름대로 왁자하게 무슨 말들을 주고받았는데. 전직 대통령의 서거. 30년 전의 충격에 얹혔을까. 늦은 밤 몸을 뒤척이다 책장에서 빼어든 고등학교 졸업앨범. 촘촘히 박힌 동그란 얼굴들이 새롭다. 어디서 뭘하며 살고들 있는지. 대통령의 죽음에 오늘 밤, 30년 전의 철없던 말들을 떠올리고 있지는 않을까. 추억의 얼굴 여행을 하다가 시선이 꽃힌 한 녀석. 맘이 통해 단짝처럼 어울려 다녔는데.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더니 이민을 가 외국인이 되었고. 30년 전 그날 유난히 대통령의 죽음을 서러워했던 친구. 오늘밤엔 뭔 생각을 할까. 앨범 갈피에 접힌 약속 메모. ‘30년 후 크리스마스 정오, 덕수궁 돌담에서 만나자 OOO’ 그러고 보니 올해가 아닌가. 한데 친구는 기억이나 하고 있으려나.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수능보다 토론문화 익히는게 더 중요”

    16일 오후 어두컴컴한 서울대 25동 301호 강의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마지막 장면이 자막에 올라가고 불이 켜지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50여명이 둥그렇게 둘러앉아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주제는 사형제도.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법률적 응징이 범죄자의 인권보다 우선합니다.(이영혜 학생)” “그래도 생명이라는 기본적 인권은 보장되어야 합니다.(이상민 학생) ” 상대의 논리적 허점을 찾는 세다(CEDA·교차조사법)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은 입론과 반론, 재반론이 반복됐다. 이날 모임은 전국 고등학생 토론동아리인 ‘NHDC’(National HighSchool Debating Club)의 창립대회 겸 첫번째 토론모임이다. 서울 현대고·명덕외고·선린인터넷고와 고양 능곡고·저동고 등 수도권을 비롯해 김천 한일여고, 전주 상산고 등 전국 24개 고교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전국 단위 토론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임 회장인 정영훈(서울 현대고 3년) 학생은 지난해 제1회 서울시교육감배 고등학생 토론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정군은 “당장 수능 준비도 급하지만 가장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지금 배워두는 게 주입식 교육보다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래서 이번 토론회도 3학년이 대부분이다. 학생들은 동아리 결성을 위해 6개월여 동안 준비과정을 거쳤다. 토론대회 우승팀인 현대고 학생들은 준우승팀인 명덕외고 학생들과 의기투합해 참가할 학교들을 섭외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정식 토론대회는 방학을 이용해 한 해 두 차례 열고 지역별로 오프라인 토론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소시모 “시판 계란 28% 신선도 불량”

    시판되는 계란 10개 중 3개는 신선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계란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비타민 함량을 높였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 4월22일부터 7월7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재래시장 10곳에서 계란 32개 제품을 구매해 조사한 결과 9개(28%) 제품의 신선도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8개는 C급(불량), 1개는 D급(매우 불량)이었다.롯데백화점 본점의 ‘젤란(zellan) 신선란’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참좋은위생란眞’, 이마트의 ‘이마트 후레쉬 영양란 15구(특란)’, 홈플러스의 ‘신선특란’ 및 재래시장 제품 4개가 C급이었다. D급은 재래시장 제품이었다.계란 껍질의 오염 정도, 계란을 투광해서 본 노른자와 흰자 상태, 계란을 깨뜨려서 본 신선도와 이물질 출현정도 등을 종합해 판정하는 품질 등급에서는 13개(40.6%)가 최하위인 3등급을 받았고 1+등급 7개, 1등급 6개, 2등급 6개였다.재래시장 제품 9개는 모두 3등급이었고 백화점 제품 6개 중 2개, 대형마트 제품 17개 중 2개도 최하위등급을 받았다고 소시모는 밝혔다.조사대상 중 7개 제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거나 비타민 등의 영양성분을 강화했다고 표시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을 붙였지만 실제 내용은 다른 경우가 있었다. 풀무원의 ‘아침에 후라이로 좋은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100g당 345.1㎎으로 일반 계란(332.5㎎)보다 높았다. CJ ‘프레시안 알짜란’은 비타민E가 일반란의 4배 이상이라고 표시했지만 실제 함유량은 100g당 1.06㎎으로 일반란(0.53㎎)의 2배에 그쳤다.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계란, 승용차 연비, 종합비타민, 교복 등 8개 품목의 비교정보를 만들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F4 어때?…중국판 ‘꽃보다 남자’ 뮤비 공개

    F4 어때?…중국판 ‘꽃보다 남자’ 뮤비 공개

    미스캐스팅 논란으로 시작 전부터 탈이 많았던 대륙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우’(流星雨)의 뮤직비디오 OST가 공개됐다. ‘함께 유성우를 바라봐’라는 제목의 이 곡은 주인공 F4(위하오밍, 웨이천, 장한, 주즈샤오)가 함께 불렀으며, 뮤직비디오에는 F4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츠쿠시(한국판 금잔디)역의 정상(鄭爽)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멜로디에 가벼운 템포를 가미한 OST ‘함께 유성우를 바라봐’가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네티즌 ‘minifantasy’는 “‘꽃보다 남자’의 각국 버전을 모두 봤지만 이번 대륙판이 가장 기대된다.”고 올렸고 ‘j5a6y‘는 “뮤직비디오를 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교복과 헤어스타일이 여전히 촌스럽다”(diagss外), “아무리 봐도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들이다.”(puddlepuff)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일부 있었다. 타이완판을 시작으로 일본판,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잇따라 성공한 까닭에 큰 부담을 안고 제작을 시작했던 ‘유성우’는 초반부터 주인공들의 외모가 극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한다는 일부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반발로 촬영이 중단될 뻔한 일이 발생했을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다. 아시아 팬들의 기대가 충족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유성우’는 8월 후난TV에서 방영된다. 사진=yl.szhk.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이완구 충남지사

    [4년차 단체장 이렇게 뛴다]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난 3년 성과는 ‘외자유치’로 상징된다. 투자유치액은 모두 45조 2012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 40조 3892억원, 해외에서 48억 120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외자유치만 보면 사실상 임기가 1년여 남아 있는 9일 현재 민선4기 목표액 50억달러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 지사가 직접 해외로 나가 유치한 게 많다. ●지난 3년간 36만명 고용창출 효과 이같은 투자유치 덕에 고용창출 효과가 지난 3년간 36만명이 넘는다. 이 지사는 “기업 입주에 필요한 SOC와 특례법까지 제정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하는 등 투자환경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정치력이 뒷받침된다. 지난 4~5월 열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전을 기피하던 국방대 논산 이전을 최근 관철했다.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롯데의 투자를 유치했다. 숙박 및 테마파크시설을 짓도록 해 관광시설뿐인 이곳에 휴양 및 위락기능을 보탰다. 지난해에는 경북도와 협력, 도청이전건설 특별법을 제정케 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각 행사 탄력적 운영… 효율성 높여 정책은 창의적으로 이끌었다. 공주와 부여에서 번갈아 열던 백제문화제를 2007년 통합했다. 관람객이 2배 이상 늘었다. 보령 대천항~안면도 영목항간 연륙교 건설사업도 기지를 발휘했다. 정부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무산 위기에 처하자 “사업비가 덜 들고 관광가치도 크다.”며 일부 구간을 해저터널로 변경,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 지사는 “도정은 그때그때의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시대변화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식량·사료확보를 위해 캄보디아에 옥수수 재배사업을 벌였다. ‘해외 인터십’을 도입, 공고생을 호주로 보내 취업시켰다. 예전에 없던 도 운영방식이다. 이 지사는 “도 공무원들의 자질이 상당히 우수하고, 내 철학과 가치에 부응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칭찬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사는 복지와 아동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에 주민제안사업을 추가했다. 주민들이 먼저 ‘우리 마을은 이런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하면 현실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학원비를 지원하고 교복 등을 구입해 주면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아동희망 프로젝트’와 680억원의 예산을 아껴 저소득층을 돕는 ‘위기가정 희망 프로젝트’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남은 임기는 서민생활 지원과 농촌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연리뷰]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완벽한 절망으로 닫힐 듯하던 무대는 마지막 순간 실낱 같은 희망의 틈새를 열어 두었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한 모리츠, 낙태수술을 받다 숨진 벤들라의 무덤 앞에서 이 모든 비극의 원인 제공자인 멜키어는 끝내 죽음의 유혹을 떨치고 일어선다. 자신들을 절벽끝으로 몰아붙인 기성 사회와는 다른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노라 다짐하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욕망과 절망을 이토록 과감하고 격정적으로 드러낸 무대가 또 있을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누구나 경험했고, 익히 알고 있지만 감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감추고 싶고, 부정하고 싶은 것일수록 더욱 환한 조명아래 노출시키는 대범함은 이 작품이 왜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뮤지컬로 불리는지를 입증한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명확한 이분법적 대립구조를 바탕으로 한다. 권위와 억압으로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하는 기성 세대와 사춘기의 충동과 열정에 사로잡힌 청소년들. ‘어른도 아이도 아닌 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성에 대한 호기심은 어른들의 무지와 무관심에 의해 왜곡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진다. 성애 묘사와 노출신은 예상만큼 충격적이진 않다. 단순히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장면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줄에 매달린 이동 무대에서 불안하게 이뤄지는 벤들라와 멜키어의 성애 장면은 줄타기하듯 위태로운 그들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오히려 교복 품안에서 마이크를 꺼내 세상을 향해 절규하듯 노래를 부르고, 있는 힘껏 발을 구르며 내면의 분노를 날 것 그대로 보여 주는 장면이 기성세대에겐 더 심리적인 충격일 수 있다. 김무열(멜키어)과 조정석(모리츠), 김유영(벤들라) 등 주연 배우들에게선 잠재적 기량이 엿보였지만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010년1월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744-433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靑少年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청소년은 누구이고,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영어로 틴에이저(Teenagers) 또는 영 어덜트(Young Adult)라고 하는 청소년은 연령으로는 13~19살, 아직은 어른(Adult)이 아닌 사람이다. 어른들은 생각이 채 여물지 않았겠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사람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을 어떻게든 뚫고 나온 어른들이 청소년기의 자신으로 돌아가 보면, 자신이 미성숙하거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는 것에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시에 자신들은 충분히 성숙했다고 착각했을 터이고, 무한한 가능성은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까에 대한 혼란을 가중시켰을 테니 말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각별하게 보내는 능력이 있었다. 국가가 어려운 시기에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17세 유관순 열사는 천안에서 3·1만세운동을 조직했고, 1929년 11월 광주학생들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학생 항일운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15부정선거 규탄시위에 참여했다가 사망한 마산상고 김주열 학생은 4·19혁명의 도화선이었다. 지난해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촛불시위도 시작은 고등학생들이었다. ●젊은 사진작가 9명 8개월간 작업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8월23일까지 ‘과연 청소년은 누구인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사진전을 연다. 미술관은 2006년 한국의 시각문화 사진전을 시작으로, 2007년 건축과 공간에 나타난 새마을운동, 2008년 산업현장을 돌아본 공장 등을 주제로 사진전시를 열었으며 청소년을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학교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을 든 중·고등학생들은 한국의 문화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소재로 유의미했을 것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술관과 9명의 젊은 사진작가가 만나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8개월간 작업했다. 여기에는 전업 사진작가도 있지만 학원 수학 강사, 대안학교 관계자, 교사 등 아마추어 작가들도 참여했다. 청소년을 자주 만나거나 그들의 문화에 최소한의 이해를 가진 사람들이다. 강재구, 고정남, 권우열, 박진영, 양재광, 오석근, 이지연, 최은식, 최종규 등이 그들이다. 29살에서 45살의 작가들은 청소년들의 문화, 생각, 생활, 주변환경까지 섬세한 눈으로 잡아냈다. 일민미술관의 양유진 큐레이터는 “작업 초기에는 작가들이 모두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한 청소년이기에 카메라 앵글에 잡히는 청소년의 모든 것은 대체적으로 우울하고 어두침침한 것”이었다며 “서너 차례의 회의를 통해 우울한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않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청소년 사진전은 다소 우울하다. 작가들이 자신들의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려 내고, 윤색하고, 그때의 기억에서 현재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개선됐는지를, 또는 세월과 무관하게 똑같은 것이 무엇인지를 잡아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사진전 속의 청소년들은 교실에서 여러 개의 의자를 붙여 놓고 대학 소재지가 표시된 전국지도 앞에서 단잠에 빠져 있는가 하면,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MP3와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쥐고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고 있다(이지연 작). 롱다리, S라인이 확실하다는 교복의 소비자(강재구 작)이자,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고, 코스튬 플레이로 만화 주인공을 흉내낸다(박진영 작). 학원 수학 강사인 작가는 청소년들이 낙오되는 현장을 지켜본다. 낮엔 학교에서, 야간엔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근로 청소년의 어려움도 묵묵히 바라본다(권우열 작).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폭주족이 됐지만 뒤에 태울 여학생이 없어 강아지인형을 매달고 다니는 남학생의 모습은 정말 귀엽다(오석근 작). ●청소년 문화·생각·생활 섬세하게 렌즈에 담아 40대의 한 직장인은 최악의 악몽은 학력고사장에서 답안을 밀려 쓰는 꿈을 꿀 때라고 말했다. 벌써 20년도 넘은 과거의 일인데도 스트레스가 고조되면 반복적으로 그런 꿈을 꾼다고 했다. 정신적 상흔, 트라우마다. 그래서 깜깜한 밤하늘에 형광등이 환하게 빛나는 고3 교실의 야간자율학습 사진(최은식 작)을 지켜보는 마음은 처연해질 수밖에 없다. 사회가 학생들을 경쟁에 내몰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실제로 청소년들의 그 많은 학원순례를 끊어주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에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자녀들을 타이르며, 20~30여년 전 고통을 세습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도 겪었던 일이니 너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당연시하는 것은 어른들이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 전시회를 돌아본 한 청소년은 오히려 “사진 속의 청소년은 우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악몽’에 시달린다면 빨리 깨어나야 하니 말이다. (02)2020-205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여고괴담’ 신인 5人 일상 스타일 “교복? 우린 20대”

    ‘여고괴담’ 신인 5人 일상 스타일 “교복? 우린 20대”

    “교복이요? 영화 속에서나 여고생이지 우린 벌써 20대에요.” 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의 다섯 여배우들을 만나기로 한 강남의 한 스튜디오로 오연서(22ㆍ유진 역)가 발랄하게 인사하며 들어왔다. 교복을 입고 있을 줄 알았다는 말에 오연서는 스무 살 넘은지도 한참 전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한 자리에 모인 오연서, 손은서(23ㆍ소이 역), 장경아(22ㆍ언주 역), 송민정(22ㆍ은영 역), 유신애(21ㆍ정연 역)는 서로의 옷과 액세서리 구두를 비교하며 떠드느라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 제 2의 김희선, 오연서 “우리 너무 비슷한 거 아니예요?” 걱정스럽게 말하지만 약속이나 한 듯 블루진에 헐렁한 티셔츠를 입은 소녀들 가운데서도 오연서는 눈에 띤다. 오연서의 발을 감싼 글래디에이터 슈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띤다. 메탈 장식이 달린 가죽 끈이 발등과 발목을 묶는 스타일로 지난해부터 식지 않는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아이템이다.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링 뱅글 여러 개를 한 번에 한 오연서는 사진 촬영을 할 때마다 뱅글이 잘 보이도록 오른손 왼손에 번갈아 끼는 정성까지 보였다. ◆ 참한 아가씨, 손은서 ‘여고괴담5’의 맏언니 손은서가 촬영 기간 동안 침착하게 큰 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동생들은 입을 모은다. “은서 언니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참한 스타일이에요.” 인터뷰 내내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차분하게 말하던 손은서는 유일하게 쇼츠로 각선미를 자랑했다. 스트랩 하이힐을 신은 발을 가지런히 모은 채 길 머리카락을 넘기는 모습은 소녀시대 서현 같기도 했고 손은서 본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배우 이영애가 연상되기도 했다. ◆ 순수하게 맑게, 장경아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라는 기본 공식에 충실했던 장경아는 고대 이집트 골동품을 연상시키는 골드 메탈 뱅글로 포인트를 줬다. 깨끗하게 올려 묶은 머리에 미소짓는 얼굴이 예쁜 장경아는 영화 속에서 귀신 언주 역할을 맡았다. “피 분장에 영화 속에서 완전 괴물 같아요. 지금 이 모습으로 기억해 주세요.” ◆ 송민정, 어느 별에서 왔니 송민정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복고 유행을 가장 충실히 따랐다. 가장 독창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던 80년대의 소녀 송민정은 헐렁한 상의와 부티 슈즈, 커다란 뱅글로 단연 돋보인다.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이 파격적이냐는 질문에 그때 그때 다르다고 응수한다 “다양하게 시도해요. 대학생이니까요. 제작보고회 때처럼 얌전하게 입기도 하고 오늘은 편하게 얘기하는 자리니까 캐주얼하게 입었어요.” ◆ 사랑스런 막내, 유신애 쾅쾅. 계단을 울리며 내려오는 구두 소리에 다른 네 소녀들이 까르르 웃는다. “신애에요. 발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어요. 얼마나 시끄러운지.” 아오이 유우를 꼭 닮은 얼굴로, 또 어렸을 때 MBC드라마 ‘M’에서 심은하 아역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어 화제를 모았던 유신애가 아찔한 높이의 힐을 신고 약간 비틀거리며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유신애는 진주목걸이를 손목에 감아 뱅글처럼 연출해서 언니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소녀시대 윤아, 중국서 불건전 만남 조장 모델?

    소녀시대 윤아, 중국서 불건전 만남 조장 모델?

    “헉! 내 얼굴이….”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19)가 불건전 만남을 조장하는 듯한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모델로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 윤아는 다른 여성의 얼굴과 함께 사이트를 홍보하는 모델처럼 등장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초상권 침해는 물론이고 심각한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사이트에는 윤아뿐만 아니라 2PM의 멤버 준호와 택연도 슬그머니 등장한다. 이 같은 사실은 소녀시대의 팬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최근 소녀시대의 팬 게시판에 “윤아가 중국 사이트 메인 화면에…. 게임방에서 게임하다 보니 악성코드가 있는지 저절로 떴다. 그냥 저런데 올라가 있는 게 보기 싫다. 제보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이트를 찾아본 팬들은 “애인 만들기 사이트 같다. 한국 사이트에 일본 여자 연예인들 사진 많이 쓰는 거랑 같은 이치인 것 같다”. “윤아 누나가 이런 저급 사이트에 있다니”. “이글을 본다면 저 중국 사이트 신고해 달라”는 글을 남기며 이미지 훼손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윤아의 예처럼 이 같은 해외의 불건전 사이트에 국내 톱 여자 연예인들의 모습이 불법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종종 목격됐다. 사이트 홍보 목적으로 뛰어난 미모를 지닌 한국 연예인의 얼굴을 모델처럼 사용하고 있는 사례가 종종 발견됐지만. 일일이 이를 적발해 법적 대응을 하기는 실제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윤아의 모습이 이 같은 사이트에 불법 도용되고 있는 사실을 접한 SM엔터테인먼트측은 “윤아가 중국 사이트에 모델로 활동한 적이 없다. 사진은 윤아의 교복 광고의 한 컷 같다. 엄연히 불법. 무단사용으로 SM차이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한편. 최근 마린룩 패션을 선보이며 컴백을 알린 소녀시대는 22일 멜론. 도시락 등 각종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소원을 말해봐’(Genie)의 음원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민준 “영화 ‘친구’와는 다른 드라마 될 것”

    김민준 “영화 ‘친구’와는 다른 드라마 될 것”

    배우 김민준(33)이 원작 영화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민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청담동 리베라서울호텔에서 열린 MBC 주말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한승운, 김원석ㆍ연출 곽경택, 김원석, 이하 ‘친구’) 제작발표회에 짧은 머리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드라마 ‘친구’의 메이킹 영상이 공개 됐는데, 이는 곧 지난 2001년 개봉한 원작 영화와 비교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민준은 “원작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워낙 강렬한 인상은 남긴 유오성 선배의 ‘준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내가 표현 할 수 있는 준석이 따로 있고, 2009년에 표현 할 수 있는 ‘친구’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준은 영화 ‘친구’의 유오성이 맡았던 이준석 역을 연기한다. 드라마 ‘친구’는 지난 2001년 개봉해 전국 8백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은 영화 ‘친구’의 드라마 버전으로,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절대로 놓지 않는 네 남자의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다. 한편 ‘2009 외인구단’의 후속으로 방송되는 ‘친구’는 김민준 외에 현빈, 서도영, 왕지혜, 이시언, 정유미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게임 업계 ‘스타마케팅’은 계속 진화 중

    게임 업계 ‘스타마케팅’은 계속 진화 중

    게임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다양한 스타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의 스타마케팅은 연예인을 넘어 유명 스포츠 스타로 영역을 확장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 모델로 활동한 스타들도 수두룩하다. 이들 스타는 단순한 게임 홍보부터 직접 해당 게임의 마니아임을 자청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과 호흡했다. 게임 모델 이후 높은 인기를 얻은 연예인도 있다. 게임 분야에 얼굴을 내밀 당시만해도 기대주 혹은 신인이었으나 게임 모델 활동한 뒤 주가를 높인 사례가 그것이다. 손담비, 원더걸스, 고아라 등은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지난해 ‘미쳤어’로 인기를 모은 가수 손담비는 2008년 초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2’의 홍보모델을 맡아 게임의 주제가를 불렀다. 게임 속 보조캐릭터(NPC)로도 활동했다. 특화된 PC방에서 손담비 보조캐릭터를 클릭하면 방어나 공격력이 상승되는 ‘버프’를 제공했다. 최근 미국 활동을 앞두고 있는 원더걸스는 2007년 초 온라인게임 ‘온에어온라인’의 홍보모델로 활동했다. 당시 신예 여성5인조 그룹이었던 원더걸스는 싱글 앨범 타이틀곡인 ‘아이러니’를 게임 속 음악으로 활용하고 멤버들의 실제 동작을 모션캡쳐 형식으로 삽입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게임업체 액토즈소프트는 2005년 후반 온라인게임 ‘라테일’의 저편 확대를 위해 탤런트 고아라를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고아라는 ‘라테일’의 뮤직비디오에도 얼굴을 보였다. 게임의 여주인공으로 분했으며 교복차림에 청순한 매력이 돋보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들 스타가 반드시 게임 모델 하나만으로 정상급의 반열에 올랐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젊은층 중심의 인기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게임 분야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대중에게 친근감을 높인 점은 분명해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고 할 수 없으나 당시 신인이었던 이들 모델이 게임 활동 이후 인지도를 쌓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지현 “‘블러드’ 왜색? 日원작인 걸 어떡해”

    전지현 “‘블러드’ 왜색? 日원작인 걸 어떡해”

    전지현 주연 글로벌 프로젝트 영화 ‘블러드’가 1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왜색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블러드’가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직후 ‘전지현이 연기한 역할이 일본인이 아니냐’, ‘왜 하필 일본인 역으로 출연했냐’는 반응이 이어진 것. 이와 관련해 전지현은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블러드’가 ‘왜색풍’이라고들 하는데 영화가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에 충실해 그런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며 “영화를 연출한 크리스 나흔 감독이 애니메이션과 거의 똑같이 묘사했다.”고 강조했다. 전지현은 이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에서 내가 맡은 사야 역은 어느 특정한 나라에 속해 있는 사람이 아니고 아시아 소녀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이시 마모루의 원작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블러드’는 일본, 홍콩, 프랑스 3개국이 합작, 제작한 3500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크리스 나흔 감독이 연출하고 전지현, 코유키가 주연을 맡았다. ‘와호장룡’ ‘영웅’ 제작진이 CG를 작업했다. 1970년대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전지현은 극중 인류의 미래를 걸고 최후의 결투를 벌이는 16세 뱀파이어 헌터로 등장해 강도 높은 액션 연기와 영어 대사를 소화했다. 극중 사야가 일본인이라는 확실한 설정은 없지만 전지현이 일본 고등학교 여학생을 연상하게 하는 교복인 세일러복을 입고 일본도(刀)를 들고 등장한다. 게다가 뱀파이어 헌터로 활동하기 전 어린 시절 산 속에서 지낼 당시 검술을 가르쳤던 사부, 그리고 남자친구와 일본어로 잠시 의사소통을 하기도 해 일본인 캐릭터처럼 느껴진다. 최근 한국배우들이 할리우드 진출작이나 해외 출연작 등에 캐스팅된 캐릭터에서 일본인 냄새가 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제작되는 영화의 아시아인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전지현의 ‘블러드’, 비의 ‘스피드 레이서’, 이병헌의 ‘지아이조’ 등은 모두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할리우드나 해외에서 아시아인이 맡을 수 있는 역할로 일본인 분위기가 나는 역이 쏟아진다고 해도 실망할 일은 아니다. 일본 캐릭터를 일본배우가 아닌 한국배우가 맡게 된다는 것은 할리우드에서 일본배우보다 한국배우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 / 사진=코랄픽쳐스,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현장 행정] 중랑구 사랑의 녹색나눔터

    빗방울이 거세게 떨어진 지난 2일 오후 중랑구 망우3동주민센터는 300여명의 주민들로 북적거렸다. ‘사랑의 녹색나눔터’ 개장을 축하하러 나온 망우3동 구민들이었다. 녹색나눔터는 기부물품을 팔아 이웃을 돕는 상설장터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가져오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으로 ‘물물교환’도 해준다. 20㎡ 규모의 나눔터엔 액세서리, 의류 등 1500여점이나 되는 물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박스도 뜯지 않은 새 장난감과 옷도 많았다. 가격은 100원부터 5000원까지 다양했다. 이날 녹색가게 깜짝 도우미로 나선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손님이 고른 옷을 봉투에 담아주며 “잘 고르셨네. 색깔도 곱고 예쁘네요.”라며 미소를 건넸다. 또 “비가 이렇게 오는데 많이들 찾아와 주시고….”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하나하나 만지작거리던 주민들은 “가방이 2000원밖에 안 하네요.”라며 지갑을 열었다. ●망우3동 등 5곳에 알뜰 나눔장터 조성 중랑구는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2010년까지 모든 주민센터에 녹색나눔터를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우선 2000만원을 들여 면목본동 주민센터 등 총 5곳의 창고와 도서실 등을 나눔터로 새롭게 단장했다. 15~30㎡ 규모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 진열대와 장식장을 설치했다. 바닥보수와 전기공사, 페인트 칠도 새로 했다. 가게 운영을 위해 지난 4월엔 주민자치위원회가 주축이 된 자원봉사 분과위원회와 녹색가게 운영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들은 상품 교환, 판매가격 결정, 물품관리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았다. 또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기부물품을 모았다. 구는 많은 구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품목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녹색나눔터엔 ▲동화책, 참고서 등 일반교양도서 ▲교복, 임신복, 유아복, 정장 등 일반의류 ▲운동화, 구두, 샌들, 장화, 부츠 등 신발류 ▲공, 라켓, 헬멧, 롤러스케이트 등 체육용품 ▲컵, 식기, 도시락, 플라스틱통, 보온병, 주방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상설판매된다. ●물물교환도 가능 나눔터는 기부물품 판매뿐만 아니라 물물교환의 역할도 한다. 집에서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하던 물품을 가져가면, 감정가만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구는 이 나눔터 운영이 본격화되면 지역 전체에 교환·기부 문화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망우3동에 거주하는 이순애(55)씨는 “안 쓰는 물건 등을 가져가면 필요한 다른 물건으로 바꿔갈 수 있으니 결과적으로 쓰레기도 줄어드는 데다 기부물품으로 이웃까지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라며 웃었다. 녹색나눔터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판매수익금은 홀몸노인과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교복지원 등 불우이웃돕기에 쓰인다. 중랑구는 공익 캠페인과 지역축제에도 이 성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투명한 운영을 위해 반기별로 회계사항을 주민에게 공개도 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블러드’ 주연 전지현 “죽을 만큼 힘들었어요”

    ‘블러드’ 주연 전지현 “죽을 만큼 힘들었어요”

    빨간 앵둣빛. 비단 입술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톡톡 튀는 말솜씨도, 부쩍 성숙해진 생각도 뙤약볕 아래 영그는 앵두를 연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새로 들고온 신작 ‘블러드’가 핏빛처럼 강렬한 인상을 던져준다. 4일 ‘블러드’ 언론시사회 직후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지현(28)은 자리에 앉자마자 “영화 어떠셨어요?”라는 물음부터 던졌다. “조금 잔인했다.”고 답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빙그레 웃는다. “대작영화다 보니 상업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는 거잖아요. 강조할 부분을 확실히 강조한 거죠. 장르가 판타지라는 점도 감안해주세요.” 주연다운 책임감이 말투에서 묻어났다. 그의 말대로 영화 ‘블러드’는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작은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뱀파이어’. 프랑스·홍콩·일본의 합작으로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지난달 29일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점차 개봉국가 수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전지현이 맡은 배역은 16세 뱀파이어 헌터 ‘사야’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사야는 아버지를 죽인 뱀파이어 수장 ‘오니겐’(코유키)을 죽이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다. “처음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도 사야의 매력 때문이었어요. 정체성이라는 원초적 갈등으로 고뇌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끌리는 느낌이 들었죠. 교복 입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도 너무 멋졌고요.” 2006년 말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촬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한달, 중국에서 서너달 가까이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기에 오래 해외에 머무르면서 향수병을 앓아야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애 첫 액션 연기.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마했음에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죽을 만큼 힘들었다. 심지어 골목에서 미군 장교의 딸을 구해내는 장면은 한달 내내 밤에 비를 맞으면서 찍어야했다. 어느 날은 와이어 액션신을 찍다 크레인에 세게 부딪히고는 서러움에 엉엉 울기도 했다. “정신적·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는 액션영화 안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죠. 제 말을 들은 원규 무술감독님은 ‘이연걸, 성룡도 다 그렇게 말했지만 계속하더라.’며 웃으셨죠. 하지만 감독님도 나중에는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고생한 덕분에 화면 속 공중 날기, 180도 회전 발차기, 나무 거꾸로 매달리기 등은 진짜 뱀파이어마냥 자유자재다. 액션에 집중했지만, 감정 연기도 놓치지 않았다. 메가폰을 잡은 프랑스 출신 크리스 나흔 감독이 강조한 것도 ‘눈빛’이었다. “‘블러드’를 찍기 전에는 최초로 감정 연기를 하는 액션배우가 되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순진한 생각이었죠. 발차기 한번 하면 ‘컷’ 되는 식으로 기존 연기와는 많이 달랐어요. 하지만 촬영이 A·B 팀으로 나뉘어 각각 드라마·액션을 담당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상호보완이 됐어요.” 영어 대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부담감에 목소리가 양처럼 떨렸다. 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 한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그는 “영어도 액션도 못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으니 한 틀을 깨고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감회에 젖었다. 다국적 합작 영화에 한국 여배우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원톱 출연한 것도 의미가 크다. 외견상 화제가 된 것 외에도 배우로서 연기폭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에서와 달리 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마치 하얀 백지가 된 느낌이랄까. 감독님도 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 기존 이미지보다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색깔을 더 많이 입히신 것 같아요.” 영화는 엔딩에서 속편을 암시하는 여운을 남긴다. 시사회 뒤 열린 간담회에서 제작자 빌 콩은 “‘블러드’는 처음부터 3부작으로 기획한 영화다. 충분히 후속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속편을 찍는다면 주연으로 전지현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그만큼 말씀해주시는데, 속편이 나온다면 또 출연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데뷔 13년차. 2001년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스타급 배우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부진하면서 ‘CF 스타로 안주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조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한 여유가 느껴졌다. “경력에 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반성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앞으로 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내면의 깊이, 감정의 폭이 넓어질 거란 생각이 들면서 절로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드는 게 두렵다기보다는 설레고 기대돼요.” ‘관객을 끄는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전지현. 그의 꿈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마도 빨간 앵둣빛이지 않을까.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영화 ‘블러드’ 전지현, “액션 배우로 돌아 왔어요”

    빨간 앵둣빛. 비단 입술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톡톡 튀는 말솜씨도, 부쩍 성숙해진 생각도 뙤약볕 아래 영그는 앵두를 연상하게 한다. 무엇보다 새로 들고온 신작 ‘블러드’가 핏빛처럼 강렬한 인상을 던져준다. 4일 ‘블러드’ 언론시사회 직후 서울 용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전지현(28)은 자리에 앉자마자 “영화 어떠셨어요?”라는 물음부터 던졌다. “조금 잔인했다.”고 답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빙그레 웃는다. “대작영화다 보니 상업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는 거잖아요. 강조할 부분을 확실히 강조한 거죠. 장르가 판타지라는 점도 감안해주세요.” 주연다운 책임감이 말투에서 묻어났다. 그의 말대로 영화 ‘블러드’는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원작은 ‘공각기동대’의 오시이 마모루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블러드 더 뱀파이어’. 프랑스·홍콩·일본의 합작으로 5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는 지난달 29일 일본 개봉을 시작으로 점차 개봉국가 수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1일 개봉한다. 전지현이 맡은 배역은 16세 뱀파이어 헌터 ‘사야’다. 인간과 뱀파이어의 혼혈인 사야는 아버지를 죽인 뱀파이어 수장 ‘오니겐’(코유키)을 죽이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다. “처음 영화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도 사야의 매력 때문이었어요. 정체성이라는 원초적 갈등으로 고뇌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끌리는 느낌이 들었죠. 교복 입고 칼을 휘두르는 모습도 너무 멋졌고요.” 2006년 말부터 2007년 상반기까지 진행된 촬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에서 한달, 중국에서 서너달 가까이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됐기에 오래 해외에 머무르면서 향수병을 앓아야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생애 첫 액션 연기. 촬영에 앞서 3개월 동안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마했음에도,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죽을 만큼 힘들었다. 심지어 골목에서 미군 장교의 딸을 구해내는 장면은 한달 내내 밤에 비를 맞으면서 찍어야했다. 어느 날은 와이어 액션신을 찍다 크레인에 세게 부딪히고는 서러움에 엉엉 울기도 했다. “정신적·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다시는 액션영화 안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죠. 제 말을 들은 원규 무술감독님은 ‘이연걸, 성룡도 다 그렇게 말했지만 계속하더라.’며 웃으셨죠. 하지만 감독님도 나중에는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고생한 덕분에 화면 속 공중 날기, 180도 회전 발차기, 나무 거꾸로 매달리기 등은 진짜 뱀파이어마냥 자유자재다. 액션에 집중했지만, 감정 연기도 놓치지 않았다. 메가폰을 잡은 프랑스 출신 크리스 나흔 감독이 강조한 것도 ‘눈빛’이었다. “‘블러드’를 찍기 전에는 최초로 감정 연기를 하는 액션배우가 되겠다고까지 생각했어요. 순진한 생각이었죠. 발차기 한번 하면 ‘컷’ 되는 식으로 기존 연기와는 많이 달랐어요. 하지만 촬영이 A·B 팀으로 나뉘어 각각 드라마·액션을 담당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상호보완이 됐어요.” 영어 대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부담감에 목소리가 양처럼 떨렸다. 하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 한달쯤 지나자 익숙해졌다. 그는 “영어도 액션도 못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으니 한 틀을 깨고 나온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감회에 젖었다. 다국적 합작 영화에 한국 여배우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원톱 출연한 것도 의미가 크다. 외견상 화제가 된 것 외에도 배우로서 연기폭을 넓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한국에서와 달리 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마치 하얀 백지가 된 느낌이랄까. 감독님도 저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 기존 이미지보다는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의 색깔을 더 많이 입히신 것 같아요.” 영화는 엔딩에서 속편을 암시하는 여운을 남긴다. 시사회 뒤 열린 간담회에서 제작자 빌 콩은 “‘블러드’는 처음부터 3부작으로 기획한 영화다. 충분히 후속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속편을 찍는다면 주연으로 전지현 아닌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지현은 “그만큼 말씀해주시는데, 속편이 나온다면 또 출연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제 데뷔 13년차. 2001년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스타급 배우로 급부상했지만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부진하면서 ‘CF 스타로 안주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조급하지 않았다. 오히려 담담한 여유가 느껴졌다. “경력에 비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은 반성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제가 앞으로 더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내면의 깊이, 감정의 폭이 넓어질 거란 생각이 들면서 절로 자신감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나이 드는 게 두렵다기보다는 설레고 기대돼요.” ‘관객을 끄는 힘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전지현. 그의 꿈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아마도 빨간 앵둣빛이지 않을까. 글 / 서울신문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