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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공출하」 1호/연천 청산농협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김치등 생산/서울등 8개 직판장서 큰 인기/미·일에 수출… “UR파고 겁안나” 현대식으로 아담하게 지어진 하얀건물안 1백여평 크기의 작업장에서 위생복을 단정하게 입은 50여명의 부녀자들이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작업장 밖 한쪽에선 방금 4.5t 트럭에 실려온 싱싱한 배추를 내려 다듬고 공장안에선 배추김치를 정성스럽게 버무리고 있는 모습이 마냥 평화스럽기만 하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에 있는 청산 김치가공공장이다. 이곳에서는 청산군 농민들이 재배한 배추와 무·오이 등 농산물을 가공생산,농가소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선진농촌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 청산면의 12개리 농가 6백7가구 가운데 5백77가구가 조합원인 이곳 청산농협농민들은 지난 78년부터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조합원 협동출하반」을 운영,합리적이고 계획적인 농사방법으로 꾸준히 소득향상을 이뤄오고 있다. 농민들이 재배한 배추와 무 고추 오이 등 주요 농작물은 농협의 출하조절계획에 따라 청산농협이 지난 3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청산김치공장으로 전량 출하돼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그 수익이 농민에게 되돌아가고 있다. 청산농협은 농산물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던 지난83년 출하조절사업을 시작,84년부터 3년동안 농민들로부터 출하받은 오이 가운데 30%의 분량을 가공출하했다. 그결과 농가 1가구에 오이 한접에 1천4백∼1천6백원씩의 이익을 더 얻게해줬다. 이같은 실험결과에 착안한 청산농협은 지난 89년 농수산부로부터 「김치류·절임류 전통식품 시범사업」으로 지정받은데 힘입어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작물 전량을 출하받아 가공생산·판매하기 위한 청산김치공장을 착공,8개월만인 지난 3월29일 완공하기에 이르렀다. 김치류와 절임류 등 하루 15t씩 연간 5천4백t의 생산능력를 갖춘 이 김치공장은 가동 5개월째에 접어든 현재까지 7백99t을 생산,이 가운데 절임류 29t은 이미 미국 로스엔젤레스 등 교민사회에 수출하기로 했다. 청산농협이 운영하고 있는 이 김치공장은 남자 20명과 여자 69명등 모두 89명이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생산직 사원은 1백%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생산직 조합원들은 기본급 26만원과 상여금 등을 포함,한달 4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생산직 여조합원 67명의 남편들은 농사를 계속 짓고 있어 소득증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청산농협은 현재 서울의 7곳등 전국 8개 직판장에서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지난7월 일본 요코하마의 대진상사와 48만5천6백엔어치의 신용장을 개설,오는 27일 첫 선적할 예정이기도 하다. 이곳 김치공장 여종업원 박영숙씨(41·연천군 차탄2리)는 『남편은 집에서 배추와 고추·참깨 등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면서 『공장에 처음 취직했을 때는 남편이 불편하다고 투덜대기도 했으나 이제는 소득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적극 호응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산농협 서승구상무(47)는 『농협의 마지막 보루인 가공사업에 과감히 손 댄 것이 농민들의 수입을 높여주는 것으로 직결됐다』면서 『3년전부터 유기질비료를 농작물에 주어 내년부터는 저공해 가공식품 생산에 들어가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을 교역파트너로”/한국·대만,대륙 상륙경쟁 치열

    ◎투자협정 매듭,전용 공단등 추진/한국/사절단 9월 파견… 중부 집중 공략/대만 중국대륙과의 경제무역관계를 한단계 격상시키려는 주변국들의 노력이 한창이다.그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은 마치 경쟁이라도 벌이듯 「대륙상륙작전」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한국은 지난3월 북경에 무역사무소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19일부터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이끄는 60여명의 고위 민간경제사절단이 중국대륙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대만측도 이에 질세라 기업및 경제계인사 5백여명으로 구성된 맘모스사절단을 곧 대륙에 파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사절단의 북경에 도착한 직후 정홍업중국국제무역추진위원회(CPIT)회장은 대만의 경제사절단도 대륙에의 대규모 투자와 무역문제등을 협의하기위해 오는 9월 상해를 방문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상해시당국과 대만대표단간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대만은 6·4천안문사태이후 서방국가들이 중국에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동안에도 꾸준히 경제적 유대를 지속시켜 왔으며 올들어서는 무역관계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 1·4분기중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증가한 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43%가 늘어난 5억8천만달러에 이르고있다. 이에따라 올해 한중교역량은 지난해의 38억달러보다 30%가 증가,5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홍콩에 진출해 있는 한국수출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8월중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보장협정 협상을 하루빨리 마무리 지어 대중국진출의 새로운 도약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중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측은 이달초 대만측에 대해 지금까지의 홍콩을 통한 간접무역 방식을 지양하고 직접적 무역및 경제관계를 맺자고 제의했다.중국측이 제시한 내용은 ①평등②상호이익③협력지역 확대④합법적인 권리보호⑤기업인의 이익보호등 5개 원칙하에 대만기업인의 중국투자를 보장하고 무역관계를 확대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대만기업인들로서는 이에 반대할 이유가 없으나 문제는 중국과의 관계확대를 꺼리는 국민당 정부에 있다.업계에서는 대대적인 본토투자계획들을 발표했었으나 지금까지 성사된 것은 지난 4월말까지 6억6천만달러에 불과하다.참여업체수는 무려 2천5백개에 달해 1개업체당 평균투자액이 26만달러에 불과하다.이는 대만기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인 탓도 있으나 중국에서의 위험부담을 감안,아직까지는 본격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간에 투자보장협정이 이뤄져 중국에서의 과실송금이 원활해진다면 한국기업의 중국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대만기업들 역시 중국과의 직접경제교류 단계에 접어들면 폭발적인 투자붐을 조성해나갈지도 모른다. 대만기업들은 지금까지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복건·광동성에 주로 투자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양자강계곡을 비롯한 중부 동부지역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국기업들 역시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교민들이 많이 사는 산동반도나 요령성및 천진시등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기업 전용공단건설도 추진중이다. 한국과 대만기업들의 왕성한 투자의욕에도 불구,중국과의 경제·무역관계를 극적으로 개선시키는데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가로놓여 있다. 정치적인 측면에서 볼때 중국은 지나치게 북한을 의식,한국과의 급속한 접근을 꺼리고 있으며 대만국민당 정부가 본토 공산당 정부와의 관계확대를 주저하는 것도 큰 장애요인이 아닐수 없다. 이밖에도 아직 경제관행을 무시하는 관료주의와 급작스런 정책변경등이 투자의욕을 깎아내리고 있다.최근 중국일대를 휩쓴 대홍수와 그로인한 정부재정 압박등도 앞으로 새로운 문제가 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공관장급 19명 이동

    정부는 17일 주인도대사에 이정빈외무부 제1차관보를 임명하는등 해외공관장 19명과 외무부본부 20명 등 3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주뉴질랜드대사에는 윤영엽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스페인대사에 권태웅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브라질대사에 한철수주중화민국대사,주중화민국대사에 박노영 외무부본부대사,주뉴욕총영사에 김기수 주브라질대사가 임명됐다. 또 주아랍에미리트연합대사에는 홍순용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아르헨티나대사에 김해선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콜롬비아대사에 장명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주바레인대사에 곽회정 외무부본부대사가 임명됐다. 정부는 이와함께 주요르단대사에 이한춘 주일공사,주헝가리대사에 박영우 주제네바공사를 전보 발령하고 주모로코대사에 허이훈 영사교민국장,주방글라데시대사에 신성오 문화협력국장을 임명했다. 주제네바 차석대사에는 김삼훈 통상국장,주파푸아뉴기니대사에는 이석곤 주소말리아대사,주과테말라대사에는 강웅식 미주국심의관,주코트디부아르대사에는양태규 중동아프리카국 심의관이 임명됐다. 외무부는 공관장의 대폭 이동에 따른 본부인사로 제1차관보에 장만순 기획관리실장,기획관리실장 직무대리에 이승곤 외교안보연구원 아.태연구부장,문화협력국장에 조기성 주과테말라대사,영사교민국장에 김흥수 외무이사관,감사관에 권순대 외교안보연구원 서구·아중동 연구관,통상국장에 김용규 감사관을 임명했다. 미주국 심의관에는 김영식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이,중동아프리카국 심의관에는 임대택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이 임명됐다. 장명관 주스페인대사,이상진 주아르헨티나대사,김태지 주인도대사,채의석 주뉴욕총영사,박태진 주요르단대사,한탁채 주헝가리대사,박종기 주아랍에미리트연합대사등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으로,그리고 안영철 주콜롬비아대사,이종업 주모로코대사,우문기 주바레인대사,김승호 주코트디부아르대사,최남준 주파푸아뉴기니 대사는외무부 본부근무로 전보됐다. ◎이동 공관장 약력 ◇이정빈 주인도대사 △전남 영광(54세) ▲서울대 법대 ▲중동국장 ▲주네팔대사 ▲대통령정무비서관 ▲주스웨덴대사 ▲제1차관보 ◇권태웅 주스페인대사 ▲경남 울산(60세) ▲서울대 법대 ▲구주국장 ▲주태국대사 ▲기획관리실장 ▲주브라질대사 ◇윤영화 주뉴질랜드대사 ▲서울(59세) ▲육사졸 ▲주오사카총영사 ▲주카타르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한철수 주브라질대사 ▲충북 충주(56세) ▲사단장 ▲군단장 ▲합참본부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대장예편 ▲주대만대사 ◇김기수 주뉴욕총영사 ▲서울(63세) ▲서울대 법대 ▲기획관리실장 ▲주포르투갈대사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 ▲주브라질대사 ◇박노영 주대만대사 ▲충북 제천(61세) ▲수도군단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대장예편 ▲관광공사이사장 ▲향군부회장 ◇김해선 주아르헨티나대사 ▲부산(57세) ▲서울대 정치학과 ▲주가봉대사 ▲주유엔공사·차석대사 ▲주우루과이대사 ◇홍순용 주아랍에미리트연합대사 ▲서울(49세) ▲육사졸 ▲대통령의전비서관 ▲주호놀룰루총영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장명하 주콜롬비아대사 ▲전남 신안(56세) ▲서울대 법대 ▲주호주공사▲영사교민국장 ▲주터키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곽회정 주바레인대사 ▲서울(50세) ▲서울대 정치학과 ▲주캐나다 참사관 ▲대한적십자사 판문점 연락단장 ▲남북한총리예비실무회담 연락단장 ◇이한춘 주요르단대사 ▲서울(56세) ▲서울대 법대 ▲상공부 유통수입국장 ▲주캐나다·주미상무관 ▲특허청항고심판소장 ▲주일공사 ◇박영우 주헝가리대사 ▲경북 청도(57세) ▲서울대 법대 ▲주덴마크참사관 ▲여권관리관 ▲주수단대사 ▲주제네바 공사 ◇허리훈 주모로코대사 ▲평북 용천(54세) ▲서울대 법대 ▲여권관리관 ▲경제국심의관 ▲주영공사 ▲감사관 ▲영사교민국장 ◇신성오 주방글라데시대사 ▲서울(49세) ▲서울대 법대 ▲동남아과장 ▲주파키스탄 공사 ▲의전관 ▲정보문화국장 ◇김삼훈 주제네바 차석대사 ▲경남 거창(47세) ▲서울대 법대 ▲서울올림픽조직위 국제국장 ▲외무부 정보문화국장 ▲미주국장 ▲통상국장 ◇이석곤 주파푸아뉴기니대사 ▲전북 완주(54세) ▲서울대 사회학과 ▲주바레인참사관 ▲주필리핀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주소말리아대사 ◇강웅식 주과테말라대사 ▲충남 대전(48세) ▲연세대 정외과 ▲주유엔참사관 ▲주아르헨티나공사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미주국심의관 ◇양태규 주코트디부아르대사 ▲전남 광산(54세) ▲고려대 정외과 ▲주아이티참사관 ▲주아르헨티나참사관 ▲중동아국심의관
  • “한·가 교류에 좁아지는 태평양”(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올해는 6·29를 두번씩이나 기념”/“조국은 멀리 있지 않다”… 교민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8시(한국시간 6일 낮12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램총독(캐나다에는 주마다 총독이 있음)이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 북태평양과 연한 밴쿠버만이 내려다보이는 팬 패시틱호텔 4층 홀에서 열린 이날만찬에는 한국측에서 공식·비공식 수행원과 경제인등 50여명이,브리티시 콜럼비아주에서는 주정부각료와 실업인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우의를 다졌다. 램총독은 환영사에서 『캐나다에 이주해 살고 있는 한국인들은 모두 진취성이 매우 강하고 열심이 일하며 준법정신이 투철하며 특히 종교심이 강해 6만여 한국인중 65%이상이 종교를 갖고 살고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찬사. 노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개방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발전을 이루어가고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로부터 우리는 새로운 세기 태평양시대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다』고 말하고 『한국과 캐나다는 서로에게 소중한 동반자로서 항구적인 평화속에 번영이 넘치는 21세기 태평양과 세계를 향해 함께 전진할 것』이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밴쿠버만의 물결은 한반도의 해안으로 미쳐오며 그 사이 태평양은 이제 좁은 교류의 호수가 되고 있다』면서 『이 고장의 한국교민들이 브리티시 콜롬비아와 캐나다의 발전은 물론 우리 두나라간의 우호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한뒤 영어로 축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5일 낮 밴쿠버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 3층 크리스탈 파빌리온에서 현지 한인회장 지석도씨등 교민대표 3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격려. 노대통령 일행이 오찬장에 들어서자 교민들은 박수로 맞았고 지회장은 『민주화와 북방외교를 선도한 노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인사. 이에 노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위해 출발한 날도 6·29,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날도 현지날짜로 6·29여서 올해는 두번이나 6·29를 기념했다』고 언급. 노대통령은 『동해안의 강릉 위쪽에 남대천이라는 강이 있다.거기서 인공부화해서 바다로 보낸 연어가이곳 밴쿠버 앞바다와 북쪽 베링해까지 온다고 한다.그 연어들은 3,4년후 크게 자라 상당수가 남대천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여러분의 조국이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으로 분발해달라』고 다시 격려. ◎…2박3일간의 오타와 공식방문일정을 마친 노대통령은 5일상오 귀로에 올라 5일 낮12시(한국시간 6일 새벽4시) 밴쿠버에 도착. 노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밴쿠버국제공항에 도착하자 해리스주정부 의전장과 이두복 주밴쿠버총영사가 기상영접을 했고 노대통령은 트랩을 내려와 램주총독내외와 킴 캠벨연방법무장관등 환영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이어 노대통령은 교민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태극기와 캐나다기를 함께 흔들며 대통령의 밴쿠버방문을 환영하는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노대통령은 주총독과 함께 국빈차에 올라 경찰 모터게이드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 도착.
  • 「7·6 남북교류 제의」 의미와 전망/긴급대담

    ◎민간교류 실천… 평양개방 유도/대북관계 개선위한 적극적 대응 의지/상호 이질성 극복,통일의 전단계 평가/북,체제붕괴 우려… 선별적 교류방식 택할듯 노태우대통령이 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관계장관들에게 대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시행하도록 지시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측이 남북관계개선에 보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했다.특히 이 지시에선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민간차원의 교류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북한의 이에대한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서울대 전인영교수(국민윤리교육학) 건국대 김갑철교수(정치학)의 긴급 대담을 통해 앞으로의 남북관계개선 방향등에 대해 알아봤다. ▲전인영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독일이 이미 통일되는등 국제관계의 변화와 맥락을 함께 하고 있다고 봅니다.또 통일에 대한 국내분위기도 상당히 성숙돼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때 남북관계개선 증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정최고책임자가 직접 발언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남북관계개선증진에 있어 재야인사의 참여를 검토토록 지시한 것도 여유있는 자세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김갑철교수=전교수님 말씀대로 이번 대북조치는 새로운 정책의 변화라기 보다는 통일의지를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서 과감하게 주도적인 입장에서 통일문제를 풀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경제·학술·문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이질화현상을 상쇄해 점진적으로 상호신뢰회복을 통한 민족통일을 위한 과감한 전단계 조치라 봅니다.누구든지 원하는대로 북한에 가보고 그곳에서도 와보고 해서 상호비방만 하고 있는데서 뭐가 다르고 같은지를 알게해 그 문제점이 파악되면 풀어나가면서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여기에는 북한의 대외정책상의 변화도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대남전략은 같으나 대외전략은 최근들어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일본과의 국교개설시도,미국과의 관계개선모색 등에서 나타나는 이 시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이해증진의 밑거름 ▲전교수=지금까지 남북간의 교류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요.그러나 종래에는 대부분 제3국에서 학술대회참가 등의 형식이었기 때문에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남북간이 직접 오가면서 학술·문화부문에 대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된다니 기쁩니다. 이러한 남북간 교류는 서로의 이질성을 줄이고 이해의 공통부분을 넓혀가는데 큰 기여를 해 통일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교수=현재 북한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것은 우리가 내세운 통일방안이 독일의 흡수통일방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교류를 하다보면 대한민국의 자유바람이 불어 자신들의 체제가 붕괴되지않을까 우려해온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는 일단 이러한 북한의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대통령이 한민족통일방안만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 것입니다.그리고 재야인사들을 포함,반체제인사들도 북한에 갈 수 있는 문을 연 것도 일종의 자신감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북한에게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순수한 의도에서의 통일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전교수=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수학여행교류 등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아마 북한이 선뜻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일단 자기들이 대하기 편하고 체제옹호적인 인사를 골라 선별적으로 교류에 응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설령 그렇게 나오더라도 우리는 인내를 갖고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내부사정을 고려,북한의 현 체제를 흔들어버릴 수 있는 교류는 가급적 자제,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는 슬기를 발휘할 것을 주문합니다. ▲김교수=북한은 사실상 통일을 위한 회담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입니다.내부적으로 보면 큰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가장 큰 것이 경제문제이고 두번째가 지식층의 사상동요입니다. 지식층들이 대한민국의 체제가 좋고 자기들의 체제가 나쁘다는 식이 아닌 소련식의 사회주의체제 개혁도 좋지 않느냐고 반박하고 있습니다.얼핏보면 별거 아닌 것같지만 이 사실이 북한의 주체사상과 연결된 체제마저 흔들리게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김정일이 지난달 27일 연설에서 주체사상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그래서 그동안 「전대협」「전농」「범민연」등을 들면서 정부대정부간이 아닌 「인민」들간의 통일논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른바 「고위급회담」을 회피해 왔던 것이지요. ○실무대화를 꾸준히 ▲전교수=노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 짧은 시간안에 획기적인 변화는 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북한은 남북관계라는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수세에 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과 탈냉전이라는 국제관계의 변화로 인해 「개방」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자신들의 기존체제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충격이 적게 오는 부문부터 단계적으로 교류에 나설 것입니다. 특히 이런 제안이 나오고 교류가 실현된다고 해서 국민들이 성급한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또 획기적인 제의만 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될 것입니다. 실무진들이 인내를 갖고 끊임없이 만나면서 교류증진을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특히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은 우리 스스로 미리 스크린,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서도 안됩니다. 즉 상대가 반발하지 않고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내갖고 기다려야 ▲김교수=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우리를 바로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내가 지난번 LA에 가보니 TV를 통해서 학생들의 시위를 본 교민이 큰 우려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교민들이 봐도 이 정도인데 북한이 봤을 때는 「남한정부」가 곧 넘어간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우리 국민들이 단합된 태도를 보이는 것도 통일을 앞당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러면 북한도 정확히 우리를 볼 것이 아닙니까.그리고 대한민국이 진지하게 민족동질성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그쪽 체제를 무조건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고 공존공생하려는 의도라는 것을 북한이 알아차릴때 통일은 더욱 앞당겨질수 있다고생각합니다. ▲전교수=남북관계증진 나아가 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러한 공개적인 제의와 함께 실무진끼리의 비공개적인 수면하의 대화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통일에 대한 성급한 낙관 역시 금물입니다. 통일이 얼마나 앞당겨질 것인가는 아무래도 북한사회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북한 사회내부의 변화가 오지 않으면 통일은 요원하기 때문입니다.이와 함께 중국의 변화도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노 대통령 귀로에 오늘 밴쿠버 기착

    【밴쿠버=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내외는 5일상오 2박3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로에 올라 이날 낮(한국시간 6일새벽) 밴쿠버에 기착했다. 노대통령은 이날하오 숙소인 팬 퍼시픽호텔에서 이지역 교민대표들과 오찬을 나누며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이날저녁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램총독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고 6일하오(한국시간 7일상오) 서울로 떠난다.
  • “각하의 방문은 양국 우정의 상징”(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멀로니 총리/노 대통령,“「6.25」 참전한 형제국에 와 친근”○영어로 반갑게 인사 ◎…노태우대통령은 4일 상오10시(한국시간 4일 하오11시) 한·가정상회담을 위해 국회의사당 중앙건물 「평화의 탑」입구에 도착,맥두갈 캐나다 외무장관(여)의 영접을 받으며 3층에 있는 총리집무실로 이동. 노대통령이 층계를 올라 총리집무실에 이르자 문앞에 서서 기다리던 멀로니총리는 환한 웃음으로 반겼고 노대통령은 다가서며 『굿모닝』이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악수를 교환. 이어 양국정상은 집무실로 들어가 잠시 환담했는데 멀로니총리가 먼저 『캐나다에 오셔서 영광입니다』라고 인사말을 시작했고 이에 노대통령은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답례. 국회의사당내 총리집무실의 공간이 비좁은 관계로 양국취재진이 두차례로 나뉘어 촬영을 하느라 집무실에 먼저 들어섰던 캐나다 취재진이 제한된 시간관계로 방을 떠나게 되자 멀로니총리는 노대통령을 향해 『저 기자는 굉장히 집요한 사진기자이지만 시간관계로 오늘은 별 수가 없군요』라고 조크하며 취재진에게 미안함을 표시. 그러자 노대통령은 『어느나라 정치지도자도 언론,특히 사진기자들에게 맥을 못추죠』라고 수긍. 그사이 두번재 취재진이 들어서자 멀로니총리는 『각하의 캐나다방문은 양국의 모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노대통령은 『캐나다는 자유를 지키는 전쟁(한국전)에 참전해 주었고 88년에는 올림픽형제로서 참가해 한국국민 모두가 캐나다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 멀로니총리는 『한국의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 온 노대통령의 명성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데 대해 경의를 표하며 각하의 방문을 캐나다 국민과 함께 감사히 생각한다』고 찬사의 뜻을 밝힌뒤 본격적인 단독회담을 시작. ◎…단독정상회담을 끝낸 노대통령과 멀로니총리는 루커스 외무부 의전장의 안내로 확대회담장인 국무회의실에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우리측 공식수행원등 양측회담 참석자들과 테이블을 돌아가며 인사를 교환한뒤 곧바로 회담에 돌입. 단독과 확대회담을 모두 마친 양국정상은 의사당내 2층리딩룸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에서 회담내용을 각각 양국기자들에게 발표. 멀로니총리의 발표에 이어 노대통령이 발표를 했고 이어 양국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으며 회견을 진행. ○전쟁기념비에 헌화 ◎…노태우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이틀째인 4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4일 하오10시30분)오타와시 중심가의 내셔널 메모리얼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를찾아 헌화하고 참배. 공식수행원을 대동하고 전쟁기념비에 도착한 노대통령은 캐나다정부 의전관계자의 안내로 기념비앞에 마련된 단상에서 애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붉은 상의에 검정바지,검정털모자 차림의 캐나다 의장병의 경례를 받은뒤 기념비에 헌화. 이어 노대통령은 한국전 기념비 앞쪽에 도열해 있던 25명의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 녹색의 예비군복에 여러 전쟁훈장들을 가슴에 단 참전용사들은 감회어린 표정으로 노대통령을 반겼으며 이중 로이 리드 캐나다 한국 참전용사회 수석부회장은 『자유를 위해 싸웠던 한국의 노대통령이 이곳에 와 한국전에서 희생된 5백16명의용사들을 위해 묵념하는 것을보니 감회가 깊으며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피력. ◎…노태우대통령내외는 3일 하오4시30분(한국시간 5일 새벽5시30분) 오타와 국제공항에 도착,3박4일간의 캐나다 국빈방문을 시작. 노대통령이 탑승한 대한항공 특별기가 국제공항 우측편의 공군기지에 멈춘뒤 루카스 의전장과 박건우 주캐나다대사가 기내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영접,트랩을 내려와 나티신총독과 멀로니총리내외에게 소개. 노대통령은 이어 사열대에 등단,전통근위병 예복차림의 의장병들로부터 경례를 받았는데 이 사이 군악대의 애국가 연주와 함께 예포가 발사돼 장중한 환영식 분위기를 연출. 노대통령은 의장대장 안내로 사열대에서 내려와 두줄로 늘어선 의장병을 사열하고 다시 등단했고 이때 군악대가 캐나다국가를 연주. 노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라고 서명하고 나티신총독의 환영사를 경청. 나티신총독은 영어와 불어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각하의 첫 캐나다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하고 『캐나다 국민들과 한국 국민들은지난 1백년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상기. ◎…노대통령은 나티신총독을 예방한데 이어 3일 하오 7시(현지시간) 오타와시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교민초청 리셉션에 참석,5백여명의 교민을 격려. 노대통령이 여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6월의 시도의회의원 선거결과를 얘기하면서 『그동안 대통령이 너무 무르다.너무 참는다… 그런 욕도 많이 먹었는데 참았더니 의석이 그렇게 많이 나오데요』라고 즉석에서 조크하자 참석교민들은 일제히 우렁찬 박수. ○의회직원 탁아소 방문 ◎…노태우대통령이 멀로니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부인 김옥숙여사는 의회가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탁아소를 방문. 김여사는 루크만 탁아소장의 안내로 보모들의 보호아래 뜰에서 뛰어놀거나 그림공부를 하는 어린이들을 돌아봤다.
  • “세계로 뻗는 조국 자랑스럽다”/노 대통령 맞는 캐나다교민의 반응

    ◎“경제발전·민주화 진전에 긍지/친정아버지가 셋방살이 딸 찾은 느낌” 해외교민들에게 모국대통령의 방문만큼 기분좋고 신나는 행사는 없는 것 같다. 떠나온 모국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국제적 위신까지 높아져 가는 상황에서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주인 눈치에 짓눌려 사는 셋방살이 주부에게 풍채좋고 윤기흐르는 친정아버지가 찾아 왔을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느낀다고 한다. 노태우대통령이 캐나다를 방문,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을 베푼 4일 교민들은 그동안 모국을 떠나 살며 겪었던 갖가지 고생과 조국에 대한 답답함이 모두 사라지고 가슴 뿌듯한 긍지를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오타와 교민회장인 김기홍씨(43·캐나다 국립연구협의회 책임연구원)는 『한마디로 기분 좋습니다.도약하는 경제,발빠른 민주화로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가진 노대통령의 방문은 캐나다교민들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일입니다.우리에 대한 캐나다백인들의 생각이 다시한번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고 기뻐했다.이상훈씨(53·연방정부공무원)는 『노대통령이 첫 직선대통령이란 점에서 가슴이 뿌듯합니다.노대통령의 위상에 걸맞게 하려고 교민들이 자진하여 열렬히 환영했습니다.교민모두가 무엇보다 한마음으로 환영하게돼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에 대해 사업가인 오준수씨(55·앙트레 캐나다국제공사사장)는 좀더 전문가다운 의미부여를 했다.『대통령직선과 88올림픽으로 한국의 정치비전과 실력이 충분할 만큼 과시되었습니다.한국의 이미지가 최고로 고양되고 있는 시점에서의 대통령방문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좋습니다』 그는 그동안 그저 바라만보고 처분만 바라던 관계였다 할 한국과 캐나다가 이번 노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보완적인 경제협력구조를 한차원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씨가 보는 한­캐나다간의 보완적 경제협력구조란 이렇다.캐나다는 선진국이고 많은 첨단기술을 개발해내고 있다.그러나 시장지배력이 미국이나 일본에비해 터무니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제성과 시장성에서 열세다.이에비해 한국의 시장지배력은 그동안의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으로 매우 커졌지만 대신 기술개발력은 아직 열세여서 양국간의 경제협력구조는 어느나라사이의 그것보다 호혜적이고 보완적이며 캐나다 실업계나 과학계도 이런 인식아래 한국과의 협력증진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들내외와 함께 살기위해 이곳에 이민왔다는 전재무부차관 오범식씨(71)는 『한국이 캐나다의 5번째 교역대상국인데다 어느나라 보다도 경협전망이 좋기때문에 캐나다 국민이나 정부입장에서는 노대통령이 세계에서 3∼4번째쯤가는 귀빈이고 그만큼 캐나다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캐나다방문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빈방문이다.국가원수인 영국 엘리자베스여왕의 대저인 레이몬 나티신 총독과 브라이언 멀로니총리가 나란히 오타와 공항에서 노대통령을 영접했다.총독과 총리의 공항동시 영접은 캐나다에서는 몇년에 한번쯤 있는 최고의 국가의전이다.뭐라그래도 외국인일 수밖에 없는 교민들로서는 노대통령에 대한 이런 대접이 마치 자신들이 환영의 대상이나 되는것처럼 즐겁다고들했다. 『한국이 민주화되지 않았을때 교민들중에 반정부 의식상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또 반정부에서 친북한으로 발전한 교민단체도 있었습니다.그러나 한국이 민주화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교민사회에 반정부나 친북한으로 인한 갈등과 그림자는 없어졌습니다』라는 것이 신용석씨(49·연방정부 통계관)의 분석이었다. 캐나다의 한인 교민은 미국인과 일본인 다음으로 숫자가 많다.이들은 대부분 높은 학력소지자로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도 큰 특징이다.6∼7만명에 이르는 한인교민들의 평균수입은 전체 캐나다 평균소득의 1·5배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모국대통령의 방문에 어깨를 으쓱거리고 있다.성공한 교민과 성공한 모국 대통령의 만남이라서 더 값진듯 했다.
  • 캐나다교민 격려

    【오타와=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3일 하오6시45분(한국시간 4일 상오7시45분) 오타와시내 웨스턴호텔에서 열린 교민초청 리셉션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나는 7천만겨레가 한울타리 속에 사는 통일의 날이 늦어도 앞으로 10년안,이 세기안에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 정상의 한반도통일 논의(사설)

    우리 북방외교의 종착역이 평량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튼튼한 우방외교의 바탕없는 북방외교의 확실한 결실이 있을수 없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도 없을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미국방문은 그동안 성공을 거두어온 북방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우방외교의 기틀을 다지려는데 중요한 목적의 하나가 있는 것이었으며 소기의 성과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우리는 본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미 및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종래의 우리 역대대통령 방미의 경우와는 다른 특징을 찾는다면 그것은 한국대통령의 떳떳하고 확고한 자신감과 그에 대한 미국 국민 및 대통령의 따뜻한 경의표시 및 확고한 지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의 국가적 성장과 북방외교의 업적,그리고 착실한 민주화 진전이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노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두가지 사실을 강조했다.한국은 6·29선언이래 민주주의를 하는 새로운 나라가 되었다는 사실과 민주한국 주도의 통일이 금세기내에달성될 것이라는 확신이 그것이다.스탠퍼드대 초청연설과 교민모임연설 등을 통해 노대통령은 『성숙한 국민의 정치의식과 언론자유가 있고 참고 자제할줄 아는 정부가 있는한 우리 민주주의의 앞날은 밝다』는 여유있는 자부심을 보였으며 『나는 금세기안에 반드시 통일의 날이 올것으로 확신하며 이번 방미도 그날을 재촉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 현지 교민과 미국인들의 공감과 환영을 받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워싱턴방문과 정상회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강조되었다.특히 정상회담 내용에서 주목되는 것은 민주화 통일의 강조다.종래의 한미정상회담에서와 같은 한반도 안보의 소극적 관심이 아니라 민주화 통일의 적극적 관심이 강조되고 있는 사실이 대단히 인상적인 변화로 주목된다.한국의 통일 노력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다짐되었고 통일과정에서 뿐 아니라 통일후의 한미협력의 동반자관계 발전까지 강조되고 있는 사실은 의미심장한 시사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노력을 확고히 지지하고 그러한 통일의 달성을 위해 한국과 함께 최대한의 기여를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하고 있다.당연지사로 인정되었으나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던 「민주화 통일」의 방향제시로 주목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당연한 귀결이지만 여기서 우리는 다시한번 통일의 전제로서 북한의 민주화 개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북한의 민주화 개혁 없는 「민주화 통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북한의 개혁 거부는 곧 통일의 거부인 것이다.부시대통령의 지적처럼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는 통일에 있고 통일을 위해선 북한의 민주화 개혁이 전제조건이라면 북한의 민주화 개혁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보면서 우리는 미국의 지원약속에 더해 북한을 민주화 개혁의 길로 끌어내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배가시켜 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백악관 앞뜰 “국빈맞이” 예포 21발(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전례없는 인파… 악수 공세에 진땀/교민들과 일일이 인사,공항출발 지연/“봄바다에 떠있는 영산”… 북한변화 강조 ○“다시 만나 반갑다” 인사 ◎…노태우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따른 공식 환영행사는 백악관 남쪽뜰에서의 옥외환영식과 백악관 본관 2층 크로스홀에서의 공식수행원및 환영위원 접견순으로 2일 상오10시(한국시간 2일 하오11시)부터 약30분간 진행. 환영식은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의 사열대 등단후 의장대의 양국 대통령에 대한경례에 이어 애국가와 미국 국가연주,양국국가 연주중 21발의 예포발사,양국 대통령의 의장대 사열,부시대통령 환영사,노대통령 답사순으로 20분간에 걸쳐 장중하고 엄숙하게 거행. 노대통령 내외는 환영식에 앞서 영빈관을 출발,10시 정각 백악관에 도착했으며 부시대통령 내외는 외교사절 출입구인 디플로매틱 엔트런스 앞에서 노대통령내외를 영접. 양국 대통령내외는 서로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며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나서 잠시 인사말을 주고 받은뒤 리드 백악관의전장의 안내로 전면의 환영식장으로 이동. 환영식에는 이상옥외무장관을 비롯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김봉규공사등 우리측 환영위원회위원,김상하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수행경제인등 특별초청인사들과 비공식수행원,대사관직원과 가족,상사주재원,교민지도자등 우리측인사 3백여명과 퀘일 부통령내외,베이커 국무장관내외,수누누 비서실장,제레미아 합참차장,그레그주한대사내외를 비롯한 미측 환영위원회위원등 4백여명이 참석. 양국 정상내외는 환영식이 끝난후 백악관 2층 크로스홀로 이동해 부시대통령,노대통령,바바라 부시여사,김옥숙여사순으로 나란히 서서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양측 환영위원들을 접견. ○15분간 단독회담 가져 ◎…양국 정상은 약30분간에 걸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상오10시30분(현지시간)1층의 대통령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바로 옆의 각료회의실에서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약1시간 가량 진행.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미측에서는 스코우크로프트대통령안보보좌관이 배석했으며,통역은 우리측의 이정하공보비서관과 미측의 크리스텐센 주한미대사관 1등서기관이 각각 수행. 약15분간의 단독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이봉서상공,현홍주주미대사,정해창비서실장,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수정공보수석,이정하비서관(통역)이,미측에서는 퀘일부통령,베이커국무,모스배커상무,스코우크로프트안보보좌관,솔로몬국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크리스텐센 서기관(통역)이 각각 배석. ○잇단 박수답례에 상기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1일 하오5시(한국시간 2일 상오6시)전용기편으로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한 노태우대통령은 현지 교민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베풀어진 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워싱턴 일정을 시작. 노대통령이 저녁 7시 정각 리셉션장인 옴니슈람호텔 리젠시 볼룸에 입장하자 현홍주 주미대사와 최광수 현지교민회장 등이 박수로 영접했고 노대통령은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모임에 앞서 오석봉 전현지한인회장(61)및 태권도사범 존 리(한국명 이준구)씨 등과 잠시 환담.노대통령은 존 리씨에게 『국위를 선양해 고맙습니다』고 말했고 존 리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을 영광으로 느끼며 활동합니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교민들의 잇따른 박수답례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북한은 변화할 것이며 봄바다에 떠 있는 빙산은 녹게 마련』이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연단을 치기도. ○플래카드 들고 환호성 ◎…노대통령내외가 도착한 앤드루스 공항에는 교민 1천여명이 나와 플래카드와 피켓등을 들고 환호하는등 어느때보다도 환영열기가 고조됐는데 노대통령의 해외순방에서 환영교민이 이처럼 많기는 처음. 이날 하오5시께 대한항공 특별기가 공항에 도착한 직후 노대통령내외가 리드 백악관 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교민들을 향해 손을 번쩍 치켜들자 교민들은 일제히 환호. 노대통령은 트랩밑에 대기하고 있던 빅스 워싱턴지구 공군사령관,그레그 주한대사,솔로몬 국무부 아태담당차관보,앤더슨 부차관보등 미국측 인사와 현홍주주미대사등의 영접을 받았다. 노대통령내외가 양측 인사들로부터 영접을 받는 동안 2백여m 떨어진 교민환영대에서 계속 환호성이 터지자 노대통령내외는 환영대쪽으로 이동해 교민들과 일일이악수로 인사를 나눴는데 교민의 수가 많아 공항출발 시간이 15분간 지연되기도.
  • “세계는 상전벽해… 북한도 변혁 불가피”(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영호남 화합 시급”… 조찬중 즉석 건의도/교민들,“민주화 추진에 만족” 환영무드/미 저명인사들,백악관만찬 초청받기 경쟁 ○교민 75명을 초청 격려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30일상오 이곳 샌프란시스코 교민대표 75명등을 숙소인 페어몬트호텔로 초청,조찬을 베풀고 이들을 격려한뒤 우리의 통일정책등을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조찬모임을 가진 베네치안룸이 1년전 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과 회담후 기자회견을 했던 바로 그 장소라고 감회를 피력한뒤 『그간 세계가 상전벽해의 변화를 하는 가운데 북한도 변하지 않을수 없었다』며 금세기안에 통일의 날이 올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 이날 조찬모임은 한 참석자가 동서화합을 강조하는 건의문을 낭독,한때 긴장된 분위기도 연출됐으나 노대통령의 호소력있는 답변으로 원만한 가운데 진행. 노대통령과 교민대표들의 대화도중 북가주 호남향우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진덕씨(64)는 2분만 시간을 달라고 요청,『남북통일도 중요하지만 동서화합이 더 시급하다』면서 인사행정,경제운용등 모든 면에서 지역을 초월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 이에 노대통령은 『가장 마음 아파해온 부문을 이역만리 해외동포로부터 지적을 받으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한뒤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펼치는데 최우선순위의 과제로 하고 있는게 민족화합이며 그것은 크게는 남북통일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또 서해안 개발정책도 지역감정해결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는데 『인구 11억의 중국과 정식수교가 이뤄지면 이 지역이 발전 안할래야 안할수 없게될것』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다소 서먹했던 장내분위기가 노대통령의 설명으로 가신뒤 한인회장이 『우리나라를 강국으로 이끈 대통령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자』고 제의,박수속에 종료. ◎…이날 노대통령초청 조찬모임에 참석했던 교민대표들의 반응은 만족감 일색. 최고령 참석자였던 홍을수씨(86·샌프란시스코 한인노인회장)은 『민주화를 지향하는 대통령에게 가슴 뿌듯한 신뢰감을 갖게됐다』고 말했고 김찬도씨(84)는 『노대통령이 작년에 방문했을 때는 짧은 스케줄로 악수 한번 못했으나 이번에는 가까이에서 악수까지 나눠 무척 흐믓했다』고 즐거워 하기도. 재미작가인 신예선씨(여)는 『민주화정착에 애를 쓰는 노대통령을 맞는 교민사회의 분위기는 온통 환영일색』이라고 전하고 『일부의 방미반대 데모는 전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이제남씨(여)는 『노대통령의 통일의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 정수원관장인 김태현씨(46·여)는 미국인을 포함한 2백여명의 제자들을 동원,우리말구호와 노래를 가르쳐 노대통령일행을 환영하기도 했고 몬트레이지역 한인회장인 김상수씨는 노대통령도착 1주일전부터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면서 「6인공동환영위원장」의 일원으로 환영행사를 준비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30일 상오(현지시간)샌프란시스코 한글학교 관계자들을 만난데 이어 11시부터 약 40분간에 걸쳐 시립골든게이트 공원내 아시아 박물관을 찾아 한국실과 티베트특별전을 차례로 관람. 한복차림의 김여사는 박물관현관에서 카스틸관장,로웨 이사장의 영접을 받고,반갑게 인사를 교환한뒤 박물관학예관인 재미동포 백금자씨의 안내로 한국실에 전시된 토기·백자·청자·불상·산수화등을 둘러보며 한국실의 설치과정등에 세심한 관심을 표시. 백학예관이 『한국실은 금년 1월에 설치되었으며 현재 3백50점 가량이 전시되고있는데 한국외의 유일한 한국미술 독립전시실』이라고 설명하며 『개설당시 관람객이 자주 드나드는 1층에 전시실을 마련하느라 애를 썼다』고 말하자 김여사는 『수고하셨다』고 노고를 치하. 김여사는 한국실에 이어 일반관람객과 함께 티베트특별전을 돌아본뒤 카스틸관장에게 「한국미술 5천년전」 「한국복식도감」을 전달했으며 박물관측은 「티베트특별전」카탈로그를 증정. ◎…노태우 대통령의 첫 미국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되는 2일 저녁 백악관공식만찬에는 1백30여명의 하객이 초청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미국측 초청인사들의 면면은 아직까지도 철저한 비밀속에 가려져 있다. 여기에 초대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는 많은 미국인들이 서로 초청되려고 경쟁하는 바람에 백악관 당국이 섣불리 명단을공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 만찬때도 당일 아침에나 명단이 공개됐는데 우리측은 백악관 관례에 따라 노대통령부처를 포함,14명만 초청. 그러나 영국여왕의 경우 14명외에 3명이,덴마크여왕때는 1명이 추가로 초청된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한국 인사중 누가 추가될지 대사관측의 관심이 집중.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2일 정상회담을 끝낸후 하오 백악관에서 테니스를 치기로 일정이 조정. 그러나 바바라여사가 테니스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양국 정상부부의 대결은 무산되고 대통령끼리만의 복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고. 이번 정상회담이 끝난후 공동성명은 발표되지 않는데 이는 국빈방문때는 공동성명을 작성하지 않는 전례때문. ◎방미외교 각국 반응/“한·미회담 아태에 큰 영향”/미지/소 방송도 「후버연 연설」 상세히 보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인근지역 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에 관심을 표하고 상당한 지면을 할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29일자에서 토마시 베네트 주필의 사설을통해 『노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평가하고 『한미정상회담은 한반도와 아시아의 정치·군사·경제적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 크로니클지는 또 『노대통령은 북한과의 냉전종식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통일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하고 『샌프란시스코 한국영사관에 화염병이 투척된바 있으나 지난주 광역선거에서 여당이 거둔 승리는 학생들의 과격시위에 대한 국민의 감정을 반영한것으로 평가된다』고 보도. 또 산호세 머큐리 뉴스지는 노대통령 방미를 1면 주요기사로 취급,『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대북한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인 북한의 핵사찰 거부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극적인 제안에 대해 토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 【내외】 소련의 모스크바방송은 30일 미국을 방문중인 노태우대통령이 29일 상오(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스탠퍼드대학에서의 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과 공동번영을 강조한 사실을 신속히 보도했다. 모스크바방송은 노대통령이 이날샌프란시스코에 도착,스탠퍼드대학에서 연설한 것을 시작으로 미국방문일정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이 연설에서 오늘날 아·태지역이 세계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새로운 태평양시대에 걸맞는 이 지역의 경제발전과 협력증진을 강조했다고 보도.
  • “금세기내 「통일의 날」 올 것”/노 대통령,상항교민에 강조

    ◎북한도 이미 변화 시작/“부시와 동북아 새질서 구축 논의”/내일 워싱턴 향발… 한·미 정상회담 【샌프란시스코=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30일 『나는 이세기안에 반드시 통일의 날이 올것으로 확신하며 이번 미국방문도 그날을 재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한국시간 7월1일0시)숙소인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호텔에서 가진 교민대표초청 조찬모임에서 『북한도 변화할 것이며 변화를 시작했다고 본다』며 『2일 워싱턴에서 있을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날을 앞당기기 위한 한미양국의 공동노력에 관해 깊이있는 논의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또 냉전체제이후 새로운 세계질서를 위해 우리 두나라가 함께 대응해 나갈 방안을 의논할 것』이라며 『전후 가장 큰 전환기를 맞고 있는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의 안정및 협력증진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또 국내상황과 관련,『민주화가 이뤄지고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현실에서 극소수 과격 세력들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시도의회 선거를 통해 이들을 심판했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더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1일 워싱턴으로 향발,2일 상오(한국시간 2일 하오)백악관 남쪽뜰에서 국빈방문에 따른 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부시미대통령과 단독및 확대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이날 상오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사들을 만나 격려한뒤 골든게이트공원내의 아시아 박물관을 관람하고 한국미술 5천년 복식도감을 기증했다.
  • 북방외교의 결실 설명…교민들 뜨거운 박수(노 대통령 북미순방여로)

    ◎“한미유대 깊을수록 동포위상 높아져”/“한국의 정치적 기적 이룩한 분” 극찬/슐츠 ○페어몬트호텔서 첫밤 ◎…방미 첫날밤을 샌프란시스코시내 페어몬트호텔에서 보낸 노태우대통령은 30일 상오8시(한국시간 1일0시)호텔로 교민대표들을 초청해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 노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작년 6월 고르바초프소연대통령과 회담을 하러 이곳에 왔을때는 워낙 일정이 촉박해 여러분을 만날수 없어 서운했는데 오늘 아침 이처럼 편안한 자리를 함께 하게되어 기쁘다』고 한뒤 『이지역 10만명의 우리 동포들이 화합과 결속으로 미주지역에서도 모범적인 동포사회를 이루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감사를 표시. 노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우리겨레가 이 대륙으로 처음 이민을 왔던 곳이며 나라를 잃은 어둠의 시기에 선열들이 몸바쳐 독립운동을 벌이는등 우리의 역사와 깊은 유대를 맺고 있는 친근한 도시』라고 지적하고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한소정상회담을 시발로한 국교수립등 양국간 관계개선과정과 북방정책의 결실부분을 소상하게 설명. 노대통령은 『이러한 관계위에 소연과 지난날의 북한동맹국들이 우리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북한에 대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하고 국제핵사찰을 받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유전벽해의 변화를 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변하지 않을수 없다』고 단언. 노대통령은 『저의 이번 방미는 3년반동안 4번째로 매년 한번씩 미국에 온 셈』이라면서 『한국과 미국 사이는 그만큼 긴밀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되고 있다』고 말하고 『두나라의 관계가 깊을수록 우리 동포사회의 위상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 노대통령은 또 6·29선언 4주년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학생들이 스승이자 공직자인 총리에 폭행을 한 사건을 뉴스를 통해 보시고 여러분도 모두 개탄하셨을 것이고 저도 해외동포들의 질책과 걱정의 소리가 많았다고 보고 받았다』고 피력한뒤 『그러나 성숙한 국민들의 정치의식과 언론의 자유가 있고 참고 자제할 줄 아는 정부가 있는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여러분은 더이상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역설. 이날 조찬에 참석한 교민대표들은 노대통령이 「모범적인 샌프란시스코 교민사회」라고 감사를 표시한 대목과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북방정책」및 「조국의 민주화 진전 상황」등을 설명할 때에는 여러차례나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하는등 시종 밝고 화기넘친 분위기. ○슐츠 전국무 즉석 질문 ◎…29일하오1시(한국시간 30일새벽5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샌프란시스코의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 오찬장에 입장한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슐츠전국무장관 내외와 레이지언 소장내외등과 헤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한시간여 오찬을 나눈뒤 슐츠전장관의 소개로 연설을 시작. 슐츠전장관은 인사말에서 『경제적 기적에 이어 6·29선언을 통해 한국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정치적 기적을 이룬 노대통령의 훌륭한 리더쉽과 넓은 안목을 접하기위해 노대통령을 초청한 것』이라고 소개. 동시통역으로 약 35분동안의 연설이 끝나자 교수 학생등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공감을 표시했으며 슐츠전장관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한국의 학생운동문제와 북한의핵사찰 수용가능성에 대해 즉석 질문. 노대통령은 한국학생운동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한뒤 『금년봄 격렬한 시위가 있었으나 시민들이 호응하지 않아 확산되지 않았으며 결과적으로 여당에 표를 몰아줘소요를 잠재우는 선택을 했다』고 말하고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겠지만 북한이 핵사찰에 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대답. 연설이 끝난뒤 슐츠전장관은 세계지도가 그려진 어항을 노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한국이 세계의 일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의미를 지닌 선물』이라고 설명했고 노대통령은 『연설한 대가로 한국의 지도를 크게 그려준데 대해 감사한다』고 조크. ○취재진들의 이목 집중 ◎…휴게실에서 슐츠전장관,레이지언소장등과 잠시 환담을 나눈 노대통령은 오찬참석자들을 위한 옥외칵테일장과 오찬장을 잇는 복도입구에서 슐츠전장관등과 함께 참석자들을 일일이 접견. 공식수행원등 우리측 40여명과 미국측 80여명의 참석자중 국내 취재진의 카메라가 집중된 것은 노대통령이 정호용전의원과 만나는 장면. 지난해 4월 대구서갑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방미, 1년3개월째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정전의원은 이번 노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에 따른 단독대좌로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 리셉션 라인에서 정전의원을 만난 노대통령은 어깨를 감싸고 두드리며 『반갑습니다』라고 악수를 나누었고 정전의원은 웃음으로 답례. 노대통령이 리셉션장에 도착하기전 양측 참석자들이 칵테일을 나눈 자리에는 정전의원의 육사 11기 동기생인 안교덕청와대 민정수석과 나란히 서서 정담을 교환. ◎…경호용 헬리콥터가 스탠퍼드대 캠퍼스상공을 선회비행하는 가운데 이날 낮12시40분쯤 모터게이트편으로 후버연구소 후버타워 앞뜰에 도착한 노대통령 내외는 슐츠전국무장관과 레이지언 후버연구소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특별취재반 △김호준 워싱턴특파원 △홍윤기 LA특파원 △이경형 정치부차장 △김영만 모스크바특파원 △김윤찬 사진부기자 △김종원 사진부기자
  • 「아태 새 협력체」 구성 제의/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서 연설

    ◎노 대통령,샌프란시스코 안착/내 2일 상오 워싱턴 향발 【샌프란시스코=이경형 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29일 하오(한국시간 30일 상오)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은 경제적·정치적 협력을 실질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구심체의 구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태평양이 이 지역 모든 국민과 인류에게 평화와 번영의 축복을 더해줄 협력의 틀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화해나가야 한다』고 새로운 아태 협력체의 구성을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에 앞서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기착,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각료회의(APEC)가 이 지역의 공동번영을 실현하는 훌륭한 모체로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전후 세계의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한국은 지역발전은 물론 세계평화를 위해 교량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새로운 태평양시대를 향한 협력의 방향으로 첫째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냉전체제의 대결을 불식하고 안정의 확고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며 둘째 개방을 통한 교역과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증대되어야 하고 셋째 이 지역 국가의 다양성을 조화·융합하는 협력을 촉진하고 넷째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협력의 틀을 진전시켜나가야 한다는 등 4개항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걸어온 역사적 경험과 높은 경제성장능력,북방외교를 통한 개방정책,급속한 민주화의 실천 등 정치·경제적인 역량으로 미루어 볼 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남북간은 물론 동서간의 협력증진을 위한 주도적이고 교량적인 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모든 분야에 걸쳐 자유우방으로서의 튼튼한 유대를 가져왔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을 위해 동반자관계를 유지하면서 태평양시대를 여는 데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특별기 편으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현홍주 주미 대사·박춘범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및 스위그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의 기내 영접을 받은 뒤 특별기에서 내려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슐츠 전 국무장관 내외·벡텔사의 벡텔 회장·마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및 교민단체 대표들의 영접을 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는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1박한 뒤 7월1일에는 교민대표 초청조찬에 참석하고 답례만찬을 베푼 뒤 2일 상오 특별기 편으로 워싱턴으로 향발할 예정이다.
  • “노 대통령의 날”… 상항,두번째 선포(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고르비와 인연 맺어 「통일시대」 확신한 곳”/6개 지역 교민들 환영단 결성,공항 마중 ○…29일 상오(한국시간 30일 상오)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안착한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낮 샌프란시스코시내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를 방문,슐츠 전 미 국무장관과 레이지언 연구소장 등 미측 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30여 분 간 연설하면서 여러 차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나에게 언제나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과 꿈을 불어넣어주는 도시』라고 말문을 열고 『32년 전 결혼 사흘 만에 나는 샌프란시스코에 첫발을 내디딤으로써 미국과 첫만남이 이루어졌다』고 소개. 노 대통령은 이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첫만남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루어졌고 그때부터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자신을 더하게 되었다』고 샌프란시스코와의 인연을 거듭 강조. 노 대통령은 현지 날짜로는 이날이 6·29선언 4주년이 된다고 지적,『태평양을 건너며 날짜 변경선을 넘게 되어 6·29선언의 4주년이 되는 날을 서울에서 한 번,샌프란시스코에서 다시 한 번 맞게 됐다』면서 『이 뜻깊은 날을 한 해에 두 번째 맞으며 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새롭게 다진다』고 피력. 노 대통령은 『72년 전 후버 대통령이 이 연구소를 설립할 때 오늘의 세계와 21세기의 세계를 내다봤던 것 같다』면서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태평양시대 개막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이 훌륭한 연구소가 태평양 연안에 세워진 것부터가 이 세계의 또다른 변화를 예견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노 대통령은 『전후 독립을 쟁취한 나라로서 한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이 지상에 드물 것』이라면서 『한국은 민주주의를 향해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것은 공동의 이상을 나누고 있는 우방에는 자랑스러움을,민주주의를 하는 데 어려움을 맞고 있는 나라들에는 용기를 더해줄 것』이라고 역설. 이날 노 대통령 내외는 후버연구소 입구에서 슐츠 전 국무장관 내외와 레이지언 소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휴게실에서 10여분 동안 환담을 나눈 뒤 오찬장으로 가 참석자들을 접견. 오찬이 끝나갈 무렵 슐츠 전 국무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연설을 한 노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참석자들로부터 간략한 질문을 받아 답변했으며 슐츠 전 장관은 노 대통령에게 미리 준비한 선물을 증정. ○교민대표들과 악수 ○…29일 상오 9시20분(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공항에 도착한 노 대통령 내외는 특별기 안에서 현홍주 주미 대사 박춘범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스위그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방미 첫날 일정을 시작. 스위그 의전장의 안내로 트랩을 내려온 노 대통령 내외는 환영나온 인사들에게 미소를 띤 채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트랩 밑에서 대기하던 아그노스 샌프란시스코시장 내외의 정중한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 아그노스 시장은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기념하는 뜻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을 「노태우 대통령의 날」로 선언했다는 선포문을 증정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에 감사를 표시. 노 대통령 내외는 도열병들 사이를 통과한 뒤 슐츠 전 미 국무장관·벡텔 벡텔사 회장·마르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민주) 등 미측 환영인사들과 인사교환. 노 대통령 내외는 특히 교민 남녀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을 때는 10시간50분 동안의 비행에서 온 피로도 잊은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어 노 대통령 내외가 박 총영사의 안내로 교민단체 대표 11명과 악수를 나눈 뒤 환영교민단 앞으로 가 답례를 하자 1백여 명의 교민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일제히 흔들며 환호. ○곳곳 환영 플래카드 ○…지난해 6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1년 만에 샌프란시스코를 다시 방문한 노 대통령 내외를 맞는 교민사회의 열기는 지난번 방문 때보다는 훨씬 더 달아올랐다. 이곳 교민들은 샌프란시스코가 바로 1년 전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회담으로 한소 수교의 주춧돌을 마련한 곳일 뿐만 아니라 1백여 년 전 미국에 건너간 한국 이민들의 교두보였었다는 점에서 자긍심을 갖고 29일 상오(현지시간) 이곳 국제공항에 안착한 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다.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몬트레이·샌 호제이·새크라멘토·스탁톤·페어필드 등 6개 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을 비롯한 각 단체장 및 지도급 인사 등 65명은 「노태우 대통령 환영공동위원회」를 스스로 만들어 영사관의 도움없이 환영준비를 했다. ○…대통령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불과 몇 블록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밀집돼 있는 한인 상점들에는 「노태우 대통령 각하 내외분 환영」이란 대형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는가 하면 이곳의 교포 일간지에 공동위원회의 이름으로 환영광고가 크게 게재돼 샌프란시스코 일대에는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분위기. 미 언론들도 노 대통령의 이곳 방문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채널8의 CNN­TV는 28일 하오 11시 뉴스에 이날 아침 LA에서 발생한 지진에 관한 기사를 젖혀두고 머릿기사로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도착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29일 낮 서울공항에서 국내외 주요인사 및 일반환송객 등 1천여 명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미국 및캐나다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출국.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이날 하오 2시10분쯤 정원식 국무총리서리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2층에 마련된 환영식장에 입장. 감청색 싱글 양복 차림의 노 대통령과 부인 김 여사는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의장대를 사열한 뒤 소형 태극기와 대통령 캐리커처가 그려진 수기를 흔들며 환송하는 일반 시민들과 환한 얼굴로 악수를 교환하며 답례.
  • 교민 긴급대피령

    정부는 28일 내전상태에 돌입한 유고슬라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28명에 대해 가능한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현지공관에 지시했다.
  • 노 대통령,오늘 미·가 순방 등정/8박9일

    ◎내2일 부시·4일 멀로니와 정상회담/북한의 핵개발 포기 전제/미­북 관계 격상 집중 논의/30일 샌프란시스코서 「아태 새질서 구상」 천명 노태우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 여사는 미국과 캐나다를 국빈으로 공식방문키 위해 29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8박9일간의 일정으로 북미주 순방길에 오른다. 노 대통령은 7월2일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안정구축방안 및 아태 새질서 개편에서의 양국협력,북한의 핵개발 저지,통상확대 등 주요현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이 핵사찰 수용은 물론 핵재처리시설의 폐기 등 핵개발 노력을 완전히 포기할 경우 미­북한간의 접촉창구 격상,인적 교류확대,인도적 물품의 대북한 수출허용 등 제한적인 미­북한 관계진전에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 대통령은 동북아 주변국간의 급격한 질서개편과 관련,한­미 양국이 전통적인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남북한 통일의 여건조성을 촉진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7월4일 멀로니 캐나다 총리와 한 캐나다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문제와 함께 북한의 핵개발대책 등을 논의한다. 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30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태평양시대의 새로운 질서와 한국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아태지역의 새 질서구축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천명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동서대결 및 남북격차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의 교량역할을 강조하고 아태 역내 국가들의 공동노력과 협력을 주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와 캐나다 오타와에서 우리 교민들과 만나 이들을 격려하며 5일 밴쿠버에 기착,1박한 후 7월7일 하오 귀국한다.
  • “김일성,소와 한달간 6·25남침 계획”

    ◎전 북한군 작전국장 유성철 증언/대독 전쟁경험 풍부한 소 장성들 고문단에 참여/“서울 전격 점령하면 상황 끝”… 예비병력 안갖춰 북한의 김일성은 지난 50년 3월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스탈린으로부터 남침에 대한 동의를 받아낸 후 약 한달간의 구체적인 작전계획작성에 들어갔으며 이 작업에 전쟁경험이 풍부한 소련 장군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쟁 전후 북한군 작전국장이었던 유성철씨는 지난 5일까지 재소 교민신문 고려일보에 연재한 자신의 회상록 「피바다의 비화」에서 김일성의 소련 방문 직후 민족보위성 작전국의 한 방에서 약 1개월간 극비리에 작전계획이 작성됐으며 소련군의 많은 군사전문가들이 이 작업에 적극 참여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전쟁 발발 직전까지 모두 3천여 명의 공작대를 남파시킨 전 강동학원 원장 박병률씨(86)는 16일 유씨의 6·25증언이 가장 정확한 진실이라고 확인했다. 다음은 6·25전쟁에 관한 유씨 회상록의 요약이다. 『6·25 전쟁 작전계획은 민족보위성 작전국의 한 방에서 약 1개월에걸쳐 극비밀리에 진행됐다. 이 작전계획에는 총참모장 강건,포병사령관 김봉률,포병참모장 정학준,공병국장 박길남,동신국장 이용인,공군사령관 한일무,해군 참모장 김원무,병기국장 서용선,후방국장 정목,정찰국장 최원,작전국장 유성철(필자),작전부국장 유상렬 등이 참여했다. 소련 고문단에서는 바실리예프 중장,포스트니코프 소장 및 기타 장군들과 영관급이 작전계획 작성에 주동 역할을 했다. 이 작전계획 작성을 위해 독소전쟁 등 경험이 풍부한 소련 고문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바실리예프 중장 등이 구 고문단과 신속히 교체된 것이다. 작전계획의 실천을 앞두고 비밀을 보장할 목적으로 훈련형식을 취하면서 병력을 38선에 집결시켰다. 집결이 완료된 후 기동연습에 관한 명령서를 무전으로 공개적으로 전파했는데 국방군 참모본부는 아마도 이 같은 북의 기만에 떨어졌으리라고 믿어진다. 이 작전계획의 기본 약점은 미국이 손쓸 사이없이 불의의 공격으로 서울을 점령하면 전쟁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예비 병력을 준비하지 않은 데 있다. 또한 서울함락 후 박헌영의 지도하에 있는 남로당원 10만명이 무장봉기를 일으키고 지리산 후격대들이 후방에서 세찬 공격작전을 펼 것을 기초로 해 작성된 것이다. 서울은 전쟁개시 3일 만에 함락됐으나 기대했던 인민봉기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지리산 유격대의 활동도 없었다. 인민군은 한 달 동안에 남한의 90%를 점령하고 남한인구의 92%를 장악했으나 미군을 위시한 유엔군의 참전으로 후퇴를 거듭하게 됐다. 전황이 극도로 불리해지자 김일성의 지시로 박헌영과 함께 북경을 방문,원조를 요청하게 됐다. 우리 일행을 접견한 모택동은 조선에 지원군을 파견키로 결정했음을 알리고 팽덕희 장군이 전선을 지휘하고 후방은 중국 동북정부 주석 고강이 책임지게 됐다는 것과 이들 두 동지가 손을 잡으면 조선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모는 최종발언에서 전쟁은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다섯 손가락을 앞으로 펼쳐 보이면서 미군과 괴뢰군(국군을 지칭)을 각각 분리하여 격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는 이때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한 다리를미군이라고 가정하고 다른 다리를 괴뢰군이라고 하자. 먼저 괴뢰군을 포위 섬멸하고 다음에 미군을 포위 섬멸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미군이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 다리를 들고 다른 다리로 툭툭 뛰면서 설명했다. 모의 이러한 말에는 김일성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직감적으로 모가 김을 비판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50년 10월19일 저녁 8시쯤 중국 지원군이 압록강을 건너 여러 지점을 통과,조선 전쟁에 참전하기 시작했다. 피아간에 일진일퇴를 거듭한 끝에 어느 쪽에서도 승리자도 패배자도 없이 전쟁은 끝이 나 1953년 7월27일 비로소 남북 인민들이 그처럼 고대하던 휴전을 맞게 됐다. 전쟁이 끝난 후 김일성은 악명높은 소위 「사상검토」를 통해 민간인을 휩쓸고 뒤어어 군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에 착수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일성에게는 세 가지 「흑색」 명단이 작성되어 있었다. 첫 명단에 든 사람은 죽어도 좋다는 부류였고 제2명단에는 무기징역을 받을 사람들이 들어 있었으며 제3 명단에는 소련으로 가기를 원하면 보내도 좋다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었는데 필자는 제3명단에 들어 있어서 소련으로 나올 수 있었다. 김일성은 6·25전쟁에 참가한 장군들 중 남일·이권무·김창봉·김광협 대장,무정 중장 등 모두 44명을 처형하거나 숙청했으며 이 가운데 필자를 비롯한 이상조·강상호 중장 등 16명의 장군이 탄압을 받고 소련을 위시한 외국으로 망명했다』
  • 인 열차습격,1백26명 사살/시크교민병대

    ◎힌두교도 대상 자동화기 난사 【루디아나(인도) 로이터 연합】 인도의 시크교 민병대들이 15일 펀잡주에서 운행중인 두 열차를 정지시켜 승객 중 힌두교도들을 골라내 1백26명을 사살했다고 경찰과 생존자들이 16일 밝혔다. 경찰은 약 10명씩으로 구성된 시크교 민병대 2개 그룹이 15일 펀잡주내 루디아나시 부근에서 같은 시간대에 두 열차를 점거,각각 인근역 부근에 정지시켜 시크교도 승객들은 내리게 한 뒤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된 힌두교도들을 열차내 좁은 통행로에 줄세워놓고 자동화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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