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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대통령,오늘 하와이에/멕시코 방문 마치고 귀로 올라

    【멕시코시티=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박3일간의 멕시코 국빈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27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8일 새벽 2시)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국제공항을 출발,귀로에 올랐다. 노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상오 10시쯤 하와이의 호놀룰루에 도착,교민리셉션을 갖고 휴식을 취한 뒤 30일 하오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28일 아침(한국시간 29일 새벽)호놀룰루에서 수행취재기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유엔및 멕시코 국빈방문 결과를 결산하고 국내외 현안및 앞으로의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자신과 정부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노 대통령 멕시코방문 이모저모

    ◎“꼬레아 연호”… 멕시코 시청은 축제장/“한국 문화회관 건립 지원” 즉석 약속/여 가수 「베사메무초」 노래에 노 대통령도 합창/명예시민증 받곤 “우의의 증표로 간직하겠다” ▷교민초청 만찬◁ ○…노태우대통령 내외는 26일 하오(한국시간 27일 상오) 숙소인 카미로 레알 호텔에서 멕시코 교민대표 50여명을 초청,만찬을 같이하며 격려. 노대통령 내외는 교민들이 박수로 환영하는 가운데 만찬장에 입장,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좌정한뒤 『대통령으로 처음 중남미국가를 방문한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하고 『동포여러분의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니 기쁘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건강과 발전을 빈다』며 건배를 제의. 노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격려사를 통해 『86년전 이곳에 처음 이민을 왔던 한인의 후손여러분을 만나게 돼 뭐라고 말할수 없는 감격을 느낀다』고 전제,『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발전을 이루고 있는 자랑스런 나라가 되었다』며 『동포 여러분들도 더큰 긍지를 갖고 멕시코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 ▷김옥숙여사 박물관 방문◁ ○…대통령 부인 김옥숙여사는 26일 하오 3시(한국시간 27일 상오 6시)부터 약 1시간동안 멕시코시티 시내 「인류사박물관」을 방문. 김옥숙여사는 박물관장 세라푸체여사의 안내로 메소아메리카문명관으로부터 아즈테카문명관·마야문명관 순으로 박물관을 관람하며 스페인정복이전 멕시코문명의 발달사에 깊은 관심을 표명. ▷애국용사탑 참배◁ 노대통령은 26일 상오 11시25분(현지시간) 차플테팩공원안에 있는 애국용사탑을 참배하고 헌화. 노대통령은 카마초 멕시코시장의 안내로 애국용사탑에 도착,헌화한뒤 군악대가 멕시코국가와 애국가를 연주하는동안 잠시 묵념. 노대통령은 이어 방명록에 「멕시코 애국용사들의 호국정신에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1991.9.26 대한민국 대통령 노태우」라고 서명. 노대통령은 애국용사탑참배를 마치고 떠나기전 행사기간동안 도열해있던 멕시코소년군사학교 소속 어린학생들과 전문기술학교소녀들의 손을 잡으며 따뜻하게 격려. 이날 노대통령의 애국용사탑참배에는 우리측 공식수행원과 멕시코시장및 관계공무원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때마침 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행사를 지켜보면서 노대통령이 떠날때 박수로 환송하기도. ▷멕시코시청 방문◁ ○…26일 상오(한국시간 27일 새벽)노태우대통령에 대한 명예시민 증서전달및 행운의 열쇠증정식이 있은 멕시코시청은 축제장을 방불. 상오 10시30분 노대통령이 카마초 솔리스 멕시코시티시장의 안내로 시청청사로 들어서자 2층제단에 자리잡은 악단은 경쾌한 멕시코선율의 환영음악을 연주했고 청사내는 박수의 물결로 가득. 카마초시장은 명예시민증서와 행운의 열쇠,기념수장을 차례로 노대통령에게 전달한 뒤 『모든 시민의 이름으로 다시한번 각하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환영사. 노대통령은 답사에게 『멕시코시티 시민과 서울시민은 인류화합의 축전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숭고한 올림픽정신을 꽃피운 무한한 긍지를 갖고 있다』며 멕시코의 찬란한 문화를 극찬하고 『오늘 받은 명예시민증서와 행운의 열쇠는 한국민에 대한 멕시코국민의 우의의 징표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인사. 노대통령이 이어 2층복도로 나서자 지붕없이 설계된 1,2,3층 복도 테라스를 가득메운 남녀중학생 수백명이 양국기를 흔들며 「멕시코」「코레아」를 연호,청사내는 갑자기 축제장분위기로 변모. 환호속에 파묻힌 노대통령내외가 카마초시장과 함께 1층홀로 내려와 간이무대앞에 서자 멕시코 제일의 란초음악(농가음악) 여가수인 마리아 데 루르데스가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남녀중창단의 백코러스속에 「과달라하라」라는 축하노래를 열창. 노래가 끝나자 청사내는 「와」하는 함성속에 파묻혔고 노대통령내외가 간이무대에 올라 여가수의 손을 잡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간 악단은 갑자기 노대통령의 애창곡인 베사메무초를 연주했고 여가수는 노대통령내외와 마주서서 다시 베사메무초를 열창하기 시작. 여가수는 노래를 부르는 도중 간간이 마이크를 노대통령과 김여사앞으로 내밀었고 노대통령이 이에 몇소절 노래를 부르자 청사내는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고 1,2,3층 복도테라스에서 내려다보고 있던 학생들도 양국기를 흔들며 베사메무초를 합창,환영분위기는 절정에 도달. 노대통령내외가 여가수및 악단과 인사를 나누고 퇴장하자 청사내는 다시 「멕시코」「코레아」의 연호속에 파묻혔고 노대통령내외는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하며 몰려드는 남녀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느라 분주. 이같은 열광적인 환영분위기때문에 노대통령은 예정보다 12분이나 늦은 상오 11시22분에서야 다음행사장인 애국용사탑으로 출발. ▷한국경제인 조찬간담회◁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은 26일 상오 노태우대통령을 수행중이거나 한국상품전시회관계로 멕시코를 방문중인 한국경제인들을 대통령관저로 초청,조찬을 함께하며 한·멕시코경제협력 증진방안들에 관해 의견을 교환.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이봉서상공부장관,한·멕시코민간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위원장인 김상응삼양사사장과 정세영현대·김우중대우·최종현선경회장,조중건대한항공사장,신명수동방유량회장,최동규극동정유사장,금진호무역협회고문,최광수수출입은행장,김철수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사장등 30여명이 참석. 살리나스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간의 상호협력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투자부문에서 많은 협력사업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 ◎노 대통령 교민초청 만찬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처음 멕시코를 방문하게 된 것은 뜻깊은 일입니다. 오늘 저녁 동포여러분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이곳에서 뵙게 된 것은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기후와 풍습,언어와 문화… 모든 것이 낯설기만한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 분들이 겪은 고난이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는지를 생각합니다. 우리겨레의 지난날은 시련과 수난의 세월이었지만… 여러분의 조국은 세계에서 가장 빛나는 발전을 이루고 있는 자랑스런 나라가 되었습니다.한국은 이제 광섬유와 컴퓨터로부터 자동차와 거대한 선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상품을 만들어 온 세계에 내다파는 나라가 되었습니다.10년후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의 선진국이 될 것입니다.한국은 6·29선언이후 자유와 자율이 넘치는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이제 독일이 통일되고 동서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이 변혁속에 우리의 통일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한반도가 통일을 향해 나아갈 큰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저와 살리나스대통령은 긴밀한 동반자로서 우리 두나라 관계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멕시코는 정치·경제·문화…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가속화해 나갈 것입니다. 교역과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되고 특히 한국기업의 멕시코 진출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자유·번영·통일의 축복이 넘치는 밝은 내일에 대한 희망에 차 있습니다.동포 여러분도 더 큰 긍지를 갖고 멕시코와 조국의 발전을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대통령궁서 장중한 환영식 30분/노 대통령 멕시코 방문 이모저모

    ◎“시베리아 녹인 우리 대통령” 교민들 환호/현지 언론선 “아태 주요경제국” 일제 보도 ▷멕시코 안착◁ ○…한국 국가원수로는 첫 중남미 방문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은 뉴욕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25일 하오(한국시간 26일 새벽)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솔라노 외무장관등의 환영을 받고 2박3일간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시작. 태극기와 멕시코국기등 양국 국기가 게양된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간략한 환영행사를 마친 노대통령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뒤 살리나스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행사에 참석. 베니토 후아레스공항과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 입구에서는 「시베리아 빙산을 녹인 우리 대통령」「유카탄의 86년,한인 후손을 잊지마세요」등의 플래카드와 피켓을 든 교민등 약 1백50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노대통령을 마중. 노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숙소입구에 차에서 내려 이들 교민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는데 대부분 2세·3세교민들이라 우리말을 못하거나 간단한 말밖에 못해 눈물을 글썽이며환영하는 모습. ◎“친구나라에 우정을” ▷공식환영식◁ ○…25일 하오 5시(한국시간 26일 상오 8시)멕시코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은 한·멕시코 국교수립후 처음맞는 한국의 노태우대통령을 위한 행사답게 장중하게 약 30분간 진행. 노대통령 내외는 대통령궁의 정문인 「영예의 문」에 도착,하차선까지 영접나온 살리나스대통령 내외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뒤 군악대의 팡파르 연주에 맞추어 행사장인 대정원에 입장. 살리나스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방문하는 중남미국가이고 특히 한국의 유엔가입 직후에 이루어진 것은 양국관계를 증진하려는 한국의 관심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우리 양국은 평등과 정의로 세계평화와 국가발전을 이룩하려는 같은 소망을 띠고 있다』고 환영의 뜻을 표시. 노대통령은 답사에서 『우리 국민은 국제사회에서 멕시코정부와 국민이 우리나라에 대해 보여준 깊은 이해와 지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친구의 나라 멕시코의 모든 국민들에게 우리 국민의 우정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하자 환영인사들은 일제히 박수. ◎과학협력협정 서명 ▷한·멕시코 정상회담◁ 25일 하오(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공식환영행사에 이어 열린 한·멕시코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진 공식환영행사가 끝난뒤 노태우대통령과 살리나스대통령은 2층 대통령 집무실로 올라가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과 호세 코르도바 대통령비서실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단독회담. 약 40분간 단독회담이 진행되는동안 양측의 확대회담 참석자들은 역시 2층에 있는 대사실에서 별도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증진방안을 논의. 이자리에서 이상옥외무장관과 페르난드 솔라나외무장관은 과학협력협정과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에 서명. ◎대한 경협증대 기대 ▷현지언론 반응◁ ○…멕시코의 신문과 TV들은 25일(한국시간 26일)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소식을 일제히 보도하고 노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일정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경제협력증대에 관해 많은 기대를 표시. 엘솔 데 멕시코지는 『노대통령은 과감한 민주화개혁을 실천하고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외정책을 추구했다』고 소개하고 『한국은 아태지역 경제발전의 선두그룹국가중 하나며 지정학적 국가적 전략면에서 멕시코의 중요한 대상국』이라고 보도. 더 뉴스지는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이며 한·멕시코 양국은 교역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메 비시온TV는 이날 아침 방송에서 『노대통령은 12명의 고위관리와 기업인을 대동하고 멕시코를 방문했다』며 『멕시코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행운의 열쇠를 증정받고 특별방문객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 한·멕시코 협력 확대/노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에 부쳐(사설)

    노태우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두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그첫째는 두나라간의 쌍무적 관계의 발전이다.한국과 멕시코는 상호 보완과 협력이 매우 필요한 상대라는 점에서 이번 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관계발전의 결정적 계기가 될것으로 보여 관심을 갖게된다. 26일의 양국정상회담에서 정치·경제면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음은 당연한 귀결이다.국제무대에서의 협력등 일반적인 것이외에도 살리나스대통령이 노대통령의 북방정책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적극 지원키로 한것은 양국관계의 정치적 기틀을 다진 것이라 하겠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경제협력이다.지난해 8억2천여만달러였던 무역을 늘리고 멕시코에 대한 한국의 투자를 확대하는 일은 서로에게 필요하다.우선 외채가 쌓이고 외화가 부족한 멕시코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외국자본을 들여와 산업을 진흥시켜야할 입장이다.정상회담에서 살리나스대통령이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한 것은 이같은 멕시코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로서도 멕시코의 비교적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에 우리자본을 결합시킬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미국시장을 우회공략할수 있는 여건이 매력이라 하지않을수 없다.더욱이 멕시코가 미국·캐나다와 더불어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단계에 와있다는 점에서 미국시장 진출창구로서의 가치는 크다. 이렇게 두나라가 서로 필요하기 때문에 양국간의 경제협력,특히 한국자본의 멕시코투자는 어느 일방의 이익보다는 양방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상호양보와 조정이 필요하리라 믿는다.그러려면 즉흥적인 발상에서 사업이 계획되거나 착수될 것이 아니라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토대로 일이 진척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미 멕시코에는 우리의 가전·섬유등 소비성 제품공장들이 건설중이거나 가동되고 있다.이들의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할것은 보완하고 고칠 것은 고쳐나가는 지혜를 발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확대와 관련하여 이번 정상회담은 장애요소를 제거하고 여건을 북돋워주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앞으로 이 방면의 경제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라 반갑다.한국기업전용공단의 조성과 저가임대,원자재에 대한 관세 감면등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었고 양국간에 경제사회기획협력의정서와 과학기술약정이 외무장관 서명으로 조인된 것은 양국의 실질관계가 긴밀해질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이번 정상회담의 또 하나의 의미는 중남미국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멕시코를 통해 이들 국가들과의 관계증진을 도모하는 것이다.이는 유엔가입 이후 국제적 역할을 제고하여 명실공히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우리외교목표를 구현하려는 시도의 한부분이기도 하다.이것은 우리의 한반도평화정착이나 나아가 통일을 추구하는 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노대통령의 멕시코방문은 양국의 협력관계심화와 아울러 현지교민의 자긍심을 한껏 드높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 “남북 정상회담 임기내 가능”/노 대통령,한국특파원 회견

    ◎유엔 통해 통일문제 구체 논의/오늘 한·멕시코 정상회담/멕시코시티 안착/아태지역협력 중점 논의 【뉴욕=임춘웅특파원】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북한도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했으니 통일문제에 있어서도 우리의 한민족공동체 방안과 북한의 고려연방제안을 한꺼번에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통일문제 논의에 신축성을 보였다. 유엔참석 일정을 모두 마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8시(한국시간 밤 9시) 부터 숙소인 플라자 호텔에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약 1시간동안 간담회를 갖는 가운데 이같이 말하고 『국가연합 (우리안)→연방제 (북한안)→정치적 통합의 단계를 거치는 방안을 생각할 수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운 『남북한의 명분과 논리가 전혀 상극이 되어 근접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유엔을 통해 통일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사람이 만나야 통일논의든 무엇이든 할 것아니냐』고 반문,그가 제의한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내달 열릴 남북고위회담에서 이같은 문제를논의케 할 생각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북한이 경제를 재건할수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북한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장점을 활용한다면 남북의 생활수준을 엇비슷하게 할 수있고 그때는 교류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의 임기중에 열릴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남북정상회담 필요성은 우리보다 북쪽에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시티=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상오(현지시간)뉴욕을 떠나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26일 상오 5시) 멕시코시티의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멕시코 국빈방문일정에 들어갔다. 노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상오 8시 대통령궁 대정원에서 베풀어지는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한뒤 대통령 집무실에서 살리나스대통령과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우호협력 발전방안과 같은 태평양지역국가로서의 지역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한­멕시코 정상회담에서 두 대통령은 태평양연안국가로서의 상호 협력방안,미­캐나다­멕시코간의 무역협정체결에 대비한 한국기업의 멕시코 진출문제,멕시코의 아태각료회의(APEC)가입문제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우리나라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중남미 방문으로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대통령은 이날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마르티네스 멕시코의전장과 이복형 주멕시코대사의 기상영접을 받았다. 21발의 예포 발사에 이어 노대통령은 솔라나 멕시코외무장관의 안내로 멕시코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고 환영교민단을 격려한뒤 숙소인 카미노 레알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 노 대통령 유엔 방문 이모저모(유엔코리아)

    ◎「평화연설」 28분… 화답의 기립 박수/독일이 합치듯 「하나의 남북」 멀지않아/영·불어등 6개 국어로 통역,진지하게 경청/“유엔에 의해 탄생한 나라… 이날 오기까지 42년 8개월 기다렸다”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1백66개 회원국 대표들이 시종 진지하게 경청하는 가운데 28분동안 진행됐다. 노대통령은 이날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어조로 한국의 유엔가입 의미를 강조한뒤 한반도 냉전종식 방안을 제시하고 세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한국이 큰 몫을 담당하겠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각국 대표들은 네차례에 걸쳐 우렁찬 박수를 보냈으며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때 일부 국가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환송했다. 노 대통령의 연설은 청와대 공보비서실의 이정하비서관이 영어로 동시통역했고 다시 유엔 공용어인 불어·서반아어·중국어·노어와 아랍어등으로 통역돼 회원국대표들에게 즉시 전달했다. ▷총회기조연설◁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의전장은 노대통령을 연단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25일0시9분.노대통령은 시아비유엔총회의장의 소개를 받고 단상으로 나와 28분에 걸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시작. 짙은 감색싱글 차림의 노대통령은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총회장 오른쪽 출입문을 통해 입장한뒤 연단 옆에 마련된 의자에 잠시 착석. 시아비 의장은 다시 『의장으로서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면서 기조연설을 요청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시종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연설을 계속했다. ○…이날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4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는데 첫번째 박수는 25일밤 0시15분 노대통령이 『동·서독의 두의석이 하나로 합치는 데는 17년이 걸렸습니다.그러나 남북한의 두의석이 하나로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히는 대목에서였다.이어 0시25분 『헤어진 부모형제의 생사나 거처도 모르고 편지 한장,전화 한통 주고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이나 관계개선을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두번째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 부분은 우리의 통일정책의 기조를 이루는 부분으로 세계 많은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 3번째 박수는 0시37분 『한국 국민은 세계공동체의 완전한 성원으로서 인류공동의 염원을 실현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부분이었다.4번째는 『우리의 후손들이 축복으로 여길 내일의 세계를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부분으로 이때는 많은 회원국대표들이 기립박수로 환영. ○…노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민주당대표,노신영·강영훈전국무총리,유창순전경련회장등이 외교관방청석에 앉아 경청.이상옥외무부장관,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등은 정식회원국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특별지정석에 앉은 김옥숙여사는 케야르사무총장부인과 의전장부인 사이에 앉아 노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정식회원국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기조연설을 하기위해 김옥숙여사와 함께 25일 0시 유엔본부에 도착,현관에서 케야르사무총장 내외와 기념촬영. 노대통령은 짙은 감색싱글에 짙은 초록색 바둑 무늬의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으며 김여사는 단아한 녹색 투피스차림.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케야르사무총장의 안내로 시아비의장 사무실에서 2∼3분동안 담소를 나눈 뒤 본회의장 오른쪽 문을 통해 회의장으로 입장. 노대통령이 총회장 중앙에 특별히 마련된 의자에 앉자 시아비의장은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라며 정식으로 회원국 대표들에게 소개. ○…노대통령이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유엔본부 현관을 나서자 태극기와 유엔기를 손에 든 교민 3백여명이 열렬히 환호. 이때 유엔본부 마당에는 태극기를 비롯,북한기등이 초가을 바람에 나부껴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을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노대통령이 3년전 유엔총회 연설을 상기시킨뒤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 변화를 거듭했다』며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 감회를 토로한 대목과 『유엔의 의해 탄생한 나라로서 이날이 오기까지 42년 8개월이걸렸다』는 구절이었다. ▷한·미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과의 뉴욕한미정상회담은 23일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상오 6시15분)부터 부시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35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장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 현홍주주미대사 이수정청와대공보수석이,미국측에서 베이커국무장관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안보보좌관 솔론몬국무부차관보 폴안보담당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15분정도 더 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담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시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동행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배석자 등을 소개. 노대통령이 『김대표는 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자 부시대통령은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대표는 『지난 89년 대통령께서 한국국회를 방문했을 때 만났었다』며 반가움을 표시. 부시대통령은이에 『이번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 세번째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례한뒤 노대통령 김대표와 셋이서 나란히 미국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 ▷환영 리셉션◁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시미대통령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 참석,파티장을 돌며 참석대표들과 일일이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 부인 바바라 부시여사와 가볍게 포옹하는등 양국정상간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
  • 노 대통령 뉴욕 교민 격려사/요지

    유엔에 가입을 신청한지 42년 8개월만에 우리는 유엔의 회원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남에 의해 우리의 운명이 결정되던 어두운 타율의 역사는 끝이 났습니다.우리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개척하는 자주의 시대,우리 겨례가 온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시대,세계평화와 인류의 복리를 위해 공헌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의 유엔가입은 한반도에도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평화의 날,통일의 날이 열리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줍니다. 우리는 이 세계의 큰 변화가 오기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여 냉전의 벽을 스스로 허물었습니다. 이제 소련과 동유럽은 우리의 통일정책을 지지하고 우리와 우호협력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소련·동구·세계의 모든 나라가 그러한데 북한만이 문을 닫고 폐쇄된 체제를 무한정 끌고갈수 있겠습니까.그럴수 없습니다.그들 내부의 어려움에 비추어서도 그럴수 없습니다.세계를 바꾸고 있는 이 혁명적 변화속에 북한만이 변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 소련의 사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향한 변혁의 물결은 누구의 힘으로도 돌이킬수 없다는 것을 실증해 주었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지금까지의 완강한 반대태도를 바꾸어 우리와 함께 유엔에 들어온 것은 그 변화의 시작일 뿐입니다. 나는 통일의 그날이 이 세기안에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모든 국민·국내외의 모든 동포가 이 영광된 대열에서 힘찬 전진을 시작할때라고 믿습니다.남북한의 유엔가입은 7천만 겨례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입니다. 3년전 제가 비회원국의 대통령으로 유엔총회에서 연설할때는 한반도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이번에는 유엔회원국의 국가원수로서 세계의 문제에 관해 우리겨레의 입장을 당당히 밝힐 것입니다. 저는 내일 뉴욕서 부시대통령과 만날 것입니다.부시대통령과는 다섯번째 만남이고 지난 7월 국빈으로 위싱턴을 방문하여 부시대통령을 만난뒤 두달만의 재회입니다.이처럼 한미관계는 지난날 그 어느때보다 훌륭합니다.뉴욕방문을 마친뒤 저는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하여 살리나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입니다. 한국은소련으로부터 호주·캐나다로부터 멕시코에 이르는 태평양지역의 협력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번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으며 통일을 위한 결정적 단계를 맞고 있습니다.10년안에 통일을 이루면 7천만 동포의 우리나라는 지금의 영국과 맞먹는 국력을 갖게 됩니다. 이제 통일을 위해 초당적·범국민적 대비태세를 갖출때입니다.
  • 북한 핵 개발 저지 공동노력/노 대통령­부시 회담

    ◎“무조건 핵 사찰 수락” 평양에 촉구/대소 경제지원 공동보조 합의/말련­뉴질랜드 정상과도 연쇄 회동/오늘 자정 역사적 유엔 연설 【뉴욕=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새벽)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대소관계등 국제문제와 남북한관계등 한반도 주변정세,그리고 양국간의 협력증진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노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한이 조건 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정상은 이와함께 북한내의 모든 핵시설과 핵물질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와 관련,미국의 대한안보공약은 확고하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 양국정상은 국제정세를 검토하는 가운데 소련사태에 언급,소련의 정세안정이 세계평화와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아래 한미양국이 적극적인 대소지원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이와 관련,한국은 소련과 이미 합의한 대소경협을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소련에 대한 긴급식량원조를 강구해 나갈것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총회에서 「서울선언」채택을 통해 아태지역의 협력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면서 이 「서울선언」을 계기로 APEC이 아태지역 협력의 틀로 발전되어 나가도록 양국이 역내 관계국들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오는 11월말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핵문제를 포함,안보협력문제와 양국의 통상·무역증진방안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한미정상회담장에 노대통령을 수행,정상회담직전 노대통령의 소개로 부시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잠시 담소했다.노대통령은 이에앞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그리고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와 각각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등 아태지역 협력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24일 상오 11시(한국시간 24일자정)유엔총회에서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한다. 노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및 남북한통일에 대한 우리정부의 포괄적인 정책기조를 밝히면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군비감축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22일 하오 뉴욕에 도착,플라자호텔에서 교민초청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월 스트리트 저널지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한뒤 뉴욕타임스지와 회견을 가졌다.
  • 노 대통령 방미 여로 이모저모(유엔코리아)

    ◎“내외동포 단합,「통일의 길」 함께 달리자”/교민들 농악대 앞세워 열렬한 환영/“가뭄끝에 비내리듯 북한도 필연적 변화”/6천여 관람객 매료… 문화공연 LA서 서막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멕시코 방문을 위해 지난 20일 출국한 노태우대통령은 중간 기착지인 시애틀에서 추석을 보낸뒤 22일(한국시간 23일 상오) 뉴욕에 도착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뉴욕교민 초청 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에는 본격적인 유엔외교를 시작,한·말레이시아,한·뉴질랜드,한·미연쇄정당회담을 갖고 24일에는 유엔총회연설을 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내게 된다. ▷케네디공항 도착◁ ○…추석연휴기간을 시애틀에서 보낸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상오 9시(한국시각 23일 새벽 1시)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을 출발,뉴욕시간 이날 하오 4시50분(한국시각 23일 상오 5시50분)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도착,노창희주유엔대사 채의석주뉴욕총영사로부터 기상영접을 받은 노대통령은 트랩아래에서 피커링 주유엔 미국대사와 엔더슨 미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및 카트만 국무부 한국과장의 영접을 받고 이어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인사. 노대통령은 먼저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언제 오셨느냐.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했고 김대표는 『고생 많으시다』고 답례. 노대통령은 이어 뉴욕한인회 간부들및 노신영 강영훈 유창순 노재봉전총리,김용식 최광수전외무와 민관식남북조절위 부위원장직무대리 홍성철전통일원장관등 우리측 경축사절단과 악수를 교환. 이날 공항구내에는 교민농악대가 북과 꽹과리를 치며 흥겨운 농악놀이로 노대통령의 유엔방문을 환영했는데 노대통령은 출영인사들과의 악수가 끝난뒤 이들 농악대앞으로 가 손을 들어 감사의 인사. 노대통령은 또 한미양국기와 유엔기,노대통령의 사진·피켓등을 흔들며 환영하는 교민 2백여명쪽으로 걸어가 일일이 손을 잡으며 격려. ◎평화의 기반 이뤄져 ○…노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애틀의 타코마국제공항에 환송나온 80여명의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 교민들은 이날 「멋쟁이 대통령 노태우만세」「민주화의 기수 노태우 화이팅」이라는 피켓과 플래카드를 흔들며 전송. ▷뉴욕교민 리셉션◁ ○…노대통령은 22일 하오 7시(현지시간)숙소인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교민 1천여명을 초청,리셉션을 갖고 교민들을 격려하는 한편 남북한 유엔가입의 의의등을 설명. 이 자리에는 뉴욕거주 교민들과 경축사절단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는 바람에 노대통령내외는 입장하는데에만 상당한 시간을 소요. 노대통령은 『오늘은 마침 우리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인데 이처럼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도 오늘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야하지만 동포 여러분과 함께 마음속으로 차례를 지낼까 한다』고 인사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 노대통령은 『3년전 여러분들을 만났을때 총과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한바있다』고 상기한뒤 『이제 유엔가입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반이 이뤄져 그때 그말이 실현되고 있어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피력. ◎김영삼대표를 소개 ○…노대통령은 이어 격려사에서 『우리가 능동적으로 세계변화에 대처하게 됐으므로 어느 민족보다 결집력이 강한 우리 겨레는 통일을금세기안에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이제 국내외의 모든 동포가 이 영광된 대열에서 힘찬 전진을 시작할 때』라고 역설. 노대통령은 『그동안 민주주의를 하는 대통령으로서 괴로움도 고통도 많았고 참기도 많이 참았다』면서 『심지어 나한테 물대통령이라고까지 하더라』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박수를 받기도. 노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이 자리에서 특히 여러분에게 소개할 분이 있다』고 전제,『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을 소개한다』며 김대표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자고 제의해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 ▷시애틀교민 오찬◁ ○…이에앞서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현지시간)첫 기착지인 미 시애틀에 도착,이곳 교민대표 70여명을 위한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시작.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있은 이날 오찬에서 노대통령은 89년 12월 유럽순방길에 이곳을 들른 이후 1년사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세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등 지난시대에는 생각도 못할 일들이 있었다고 회고. 노대통령은 『이제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에서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펴고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하는 자주의 시대를 열었다』면서 『남북한 유엔가입은 통일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이며 앞으로 10년안에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있다』고 단언. 노대통령은 한극필우(가뭄이 심하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라는 옛말이 있듯이 동유럽은 물론 종주국인 소련에서까지 공산당이 간판을 내리는 한계를 세계가 실증하고 있는 지금 북한만이 버틸수는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완강한 태도를 전환하여 유엔에 들어온 것은 어쩔수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 ◎도자기필통을 선물 ▷현대미술관◁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3일 상오 숙소인 플라자호텔 인근에 위치한 현대미술관(MOMA)을 방문,40분간에 걸쳐 회화및 조각작품을 관람. 김여사는 이날 미술관 현관에 도착,올덴버그 박물관장의 영접을 받은뒤 『일반관람객에 앞서 관람기회를 제공해줘 고맙다』고 감사 인사. 김여사는 야외 조각공원관람을 마친뒤올덴버그관장에게 책자와 도자기필통을 선물했고 올덴버그관장은 박물관소개책자를 전달. ◎신명나는 국악잔치 ▷문화사절단 공연◁ ○…우리나라의 유엔 가입을 계기로 국제 사회에 한국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위해 파견된 문화사절단이 2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에 앞서 21일 하오 7시30분(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움에서 공연을 펼쳐 초만원을 이룬 관객들로부터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 “통일은 역사의 필연”/출국인사

    ◎남북한,유엔헌장 준수·인류공영 참여/노 대통령,시애틀 안착/24일 유엔연설·25일 멕시코 방문 【시애틀=이경형특파원】 유엔총회 참석길에 오른 노태우대통령내외는 20일 상오9시30분(한국시간 21일 상오1시30분)경유지인 미국서부 시애틀의 시애틀 타코마국제공항에 안착했다. 노대통령내외는 이날 현홍주주미대사와 오스트그렌 워싱턴주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으며 트랩에서 내려 환영나온 라이스 시애틀시장등 미측인사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노대통령은 태극기를 흔들며 이곳에 환영나온 시애틀 타코마 포틀랜드지역거주 교민들 앞으로 가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숙소인 웨스틴 호텔에 여장을 푼뒤 이날낮 호텔2층 스튜어트 룸에서 베풀어질 교민대표초청 고창수주시애틀총영사주최 오찬에 참석한다. 노대통령은 21일 휴식을 취한뒤 22일상오(한국시간 23일새벽)뉴욕으로 향발,유엔총회연설등 본격적인 뉴욕일정에 들어간다. 노대통령은 23일낮 한­말레이시아정상회담을 시발로 하오엔 한­뉴질랜드,한­미정상회담을 잇따라 가질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오는 24일 상오11시(한국시간 25일 0시)유엔총회에서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게된다. 약25분간에 걸쳐 진행될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은 같은 시간에 국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서울공항서 환송식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유엔의 남북한 의석도 멀지않아 하나가 될 것이며 그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지상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세계질서 자체를 바꾸는 이 큰 변혁속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시간의 문제일뿐 필연적인 역사의 순리』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유엔총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하고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하기 위해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출국하기 앞서 서울공항에서 거행된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우리의 유엔가입은 우리 겨레분단과 전쟁의 엄청난 비극을 가져다준 냉전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제 한반도는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시대로 가는 역사의 전환점에 섰다』고 말하고 『남북한은 무력의 사용을 포기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할 것을 규정한 유엔헌장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은 통일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할 잠정적인 단계이며 또한 이 과정이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하고 『남북한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관계를 이루어 국제사회의 성원으로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함께 유엔에 가입한 것을 충심으로 황영한뒤 『이제 우리 민족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하고 자주의 시대가 열렸을뿐 아니라 우리는 세계와 인류의 공영을 위해 발언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시대를 맞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뉴욕에서 부시미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수상등 세계 여러나라와 유엔의 지도자들도 만날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멕시코방문과 관련,『한­멕시코 양국관계발전은 물론 중남아시아지역과 우리나라간의 관계를 가일층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 대통령,오늘 유엔 등정/24일 총회 연설

    ◎한반도 평화정책 포괄적 제시/23일 미­뉴질랜드 정상과 회담… 25일 멕시코로 노태우대통령은 제46차 유엔총회에 참석,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20일 하오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대한항공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출발,시애틀을 거쳐 뉴욕으로 향발한다. 노대통령은 오는 24일 상오(한국시간 24일 자정)유엔총회에서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공동체를 향하여」라는 제목으로 연설,남북한유엔가입에 따른 남북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소련및 동구의 개혁등 냉전체제붕괴와 냉전의 종식 그리고 최근의 소련사태를 비롯,국제정세 전반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며 국제사회에 있어 우리의 역할에 관한 소신을 천명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특히 한반도평화정착및 남북한통일에 관한 우리의 포괄적인 정책기조를 밝히면서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군사적 신뢰구축을 바탕으로 한 군비감축 등을 강조할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유엔연설에 앞서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조지 부시미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최근의 국제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한미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외에 23일 낮(한국시간 24일 상오)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와 한­말레이시아정상회담을 갖고 이어 이날 하오(한국시간 24일 상오)에는 볼저 뉴질랜드총리와 한­뉴질랜드정상회담을 아울러 갖게 된다. 노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일정을 마치고 25일 멕시코를 국빈으로 방문,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과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경제협력강화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멕시코방문을 끝낸뒤 귀로에 하와이를 거쳐 10박11일간의 정상외교일정을 마무리,오는 30일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귀국한다. 노대통령의 유엔참석,멕시코방문일정및 공식수행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일정◁ ◇20일=▲서울공항출발,시애틀 도착 ▲교민대표 초청오찬 ◇22일=▲뉴욕향발,도착 ▲교민초청리셉션 ◇23일=▲뉴욕타임스지회견 ▲한­말레이시아정상회담 ▲한­뉴질랜드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부시대통령주최 리셉션 ◇24일=▲유엔총회 기조연설 ▲유엔사무총장 면담및 기념품전달 ▲경축대표단 오찬 ▲총회 각국대표단초청 경축리셉션 ◇25일=▲멕시코향발,도착 ▲한­멕시코정상회담 ▲멕시코대통령주최 공식만찬 ▲멕시코시티시청방문 ◇26일=▲한­멕시코경협위 오찬연설 ▲교민대표초청만찬 ◇27일=▲하와이 교민초청리셉션 ◇28일=▲수행기자단과 간담회 ◇30일=▲서울공항착 ▷공식수행원◁ ▲이상옥외무장관 ▲이봉서상공장관(멕시코) ▲노창희주유엔대사내외(이복형주멕시코대사내외)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 ▲이현우경호실장 ▲김종인경제수석(멕시코) ▲정호근합참의장 ▲김진재 민자당총재비서실장 ▲손주환정무수석(유엔)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 ▲이수정공보수석 ▲이병기의전수석 ▲최규완대통령주치의 ▲장선섭외무부의전장 ▲문동석외무부국제기구조약국장 ▲번기문외무부미주국장(멕시코)
  • 「남·북한 유엔가입」 세계의 반응

    ◎“동북아 긴장 완화의 새 전기”/주변국 반대 극복은 한국외교의 승리/유엔 역사상 가장 어려운 난제를 풀어 ▷미국◁ 미국무부는 17일 남북한 유엔가입을 환영하고 이같은 조치가 유엔의 보편성 원칙을 확산시키고 유엔의 지위를 고양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한을 비롯,발트3국등 모두 7개국이 유엔총회에서 가입조치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이들 국가의 유엔가입을 후원한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애틀 타임스도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는 이번주가 한반도 역사에는 기록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시애틀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노태우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20일 시애틀에 들러 교민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하고 소련과 중국·북한의 반대를 극복하고 유엔가입을 실현한 것은 노대통령에게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승리를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가이후 일본총리는 18일 남북한 유엔가입과 관련,기자회견을 통해 『유엔이 보편성을 가짐으로써 남북한의 대화를 보다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을 표명했다. 사카모토(판본)관방장관도 이날 「유엔이 보편성을 높이게 돼 참으로 기쁘다」는 내용의 일정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에 있어서 보다 긴장완화가 추진되고 평화통일이 촉진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장조치협정 체결및 이행,남북대화등에 진전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일본으로서도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꾸준히 북한과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한일관계에 대해 『세계적인 시야에서 새로운 미래 지향적인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유엔의 장에서도 긴밀한 신뢰·협력관계 유지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련◁ 소련은 18일 외무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한 유엔가입은 유엔의 보편성 원칙에 합당한 결정으로 통일을 향한 두나라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공헌할것』이라며 강한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이 성명은 남북한의 유엔가입은 이 두나라가 수십년간 지속돼온 냉전의 잔재를 벗고 통일을 이루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소련의 주요 언론들은 18일 남북한과 발트3국등 7개국의 유엔가입을 논평없이 보도했으나 소련 시민들은 남북한 동시가입이 한반도통일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중국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으로 한반도정세가 보다 안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 겉으로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북한이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어느정도 벗어날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구와 소련의 공산체제 붕괴이후 중국은 북한이 자유주의자들의 또다른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 동시에 한반도가 소란스럽지 않고 안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측이 남북한 유엔가입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홍콩신문들은 해설기사나 사설등을 통해 『유엔가입은 노태우대통령 정책의 승리』 또는 『한반도통일의 첫 걸음』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세계 공산주의가 몰락함에따라 그들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독일◁ 독일의 언론과 관변,외교가에서는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을 축하·환영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했다. 본의 한 관변 소식통은 비공식적인 논평을 통해 유엔가입은 회원국 상호간 관계정상화의 의미도 지닌다고 지적,남북한의 동시가입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궁극적인 통일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뮌헨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스 차이퉁은 유엔이 남북한의 가입으로 유엔 역사상 가장 어려운 문제 하나를 매듭짓게 됐다고 동시가입의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이로써 국제법상의 공존이 한반도에서도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 김 대표 오늘 출국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일본방문과 노태우대통령의 유엔방문 수행을 위해 18일 상오 출국한다. 김대표는 3박4일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가이후(해부)총리,다케시타(죽하)한일의원연맹일본측회장,오우치(대내)민사당위원장등 정계인사들과 만난뒤 오는21일뉴욕으로 출발,노대통령의 유엔방문을 수행하고 교민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 뉴욕시,1주간 「한국인의 날」선포/유엔총회 앞둔 대표부·교민 표정

    ◎“가입 축하” 공연 8만명 몰려 대성황/만장일치를 「한국방식」… 신조어 유행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이틀 앞둔 15일 유엔주재대표부는 일요일인데도 전직원및 지원요원 40여명이 총동원돼 유엔가입준비 마무리 작업을 벌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상오 이상옥외무장관이 도착해 마무리 작업을 진두지휘,기념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외무장관은 이날 상오 11시30분쯤(한국시간 16일 상오0시30분)뉴욕에 도착한 뒤 유엔본부 바로 앞에 위치한 숙소인 유엔플라자호텔에 여장을 풀자마자 노창희 주유엔대사등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갖고 차질없는 마무리 작업을 독려. 이장관은 이자리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역사적인 유엔가입 준비작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하게 느껴진다』며 『한국외교 43년 숙제를 마무리짓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장관은 이어 하오 대사관저에서 열린 노대사 주최 만찬에 참석했는데 총회에 참석하기위해 이장관과 동행했던 박찬종의원및 외교정책자문위원인 이상우서강대교수등도 만찬에 참석,관계자들을 격려. 이장관은 16일 하오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에서 미·일·영·불·벨기에등 주요 우방대사를 초청,오찬을 베푼데 이어 유엔본부를 예방,데마르크 제45차 총회의장을 만나 그동안 우리의 유엔가입을 지지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할 예정. 한편 유엔주재대표부는 유엔 플라자호텔 28층에 상황실을 설치,서울­이장관­대표부간 긴밀한 연락 체제를 24시간 가동. ○…교민들은 평소 매년 가을 개최해온 교민축제행사를 유엔가입시기에 맞추는등 유엔가입분위기 고조에 열중. 특히 이날 플러싱 메도 파크에서는 조용필·주현미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초청된 추석절 행사가 열렸는데 교민등 8만여명이 몰려 대성황. 이같은 축제분위기는 오는 22일 노태우대통령의 뉴욕 도착,24일 총회 기조연설및 25일의 유엔가입 경축문화사절단 행사때쯤이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고 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전망. 맥킨슨뉴욕시장은 16일부터 1주일 동안을 「한국인의 날」로 선포,남북한의 유엔가입을 기념키로 했다고. ○…17일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이뤄지는 날 발트3국과 미크로네시아·마셜군도등의 국가도 유엔에 가입하게 되는데 이들은 남북한의 유엔가입 방식과 같이 총회에서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가입안이 통과되는 방식을 희망해 유엔에서는 「한국방식」(Korean Formula)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대표부의 관계자가 소개. 페레스 데 케야르사무총장은 지난 14일 1백15개국이 서명한 남북한유엔가입 결의안을 전회원국에 회람시켰는데 서명한 국가 가운데 우리와 미수교국인 탄자니아·모잠비크·시리아·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중국·이집트등이 포함되어 있어 명실공히 모든 회원국의 축복을 받게 되는 셈. ○…총회개막과 함께 다뤄질 첫 의제는 의장선출인데 지역그룹 순번원칙에 따라 올해 아시아차례인 의장석을 놓고 아시아지역에서 4명의 후보가 난립한 상태. 후보는 파푸아뉴기니의 마이클 소마래외무,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르 시하비유엔대사,예멘대사,키프로스외무장관등인데 당초 추대합의방식에 따라 파푸아뉴기니의 소마래외무장관이유력하다는 후문.
  • “개방따른 농민 시름 덜어 주자”/「모국농산물 사주기」 캠페인

    ◎한민족체전 참가 해외동포들/애국·애향심 고취에 좋은 계기 될것/거주국엔 구매운동본부 설치 추진 해외동포들이 모국의 농산물 사주기운동에 나섰다. 한민족체전에 참가중인 해외동포들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202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국제농업개발원(이사장 이재훈)이 주최한 「모국농산물 팔아주기운동과 해외교민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계기로 모국 농산물 애용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우리농산물을 먹자」는 운동이 국내 각계각층에서 번지기 시작,해외동포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동포들은 이날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미력이나마 모국동포 농민들을 돕겠다고 환영하면서 『이 운동이 애국 애향심을 고취하는데도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계기가 될것』이라고 밝혔다.이번 해외동포들의 모국농산물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한 국제농업개발원의 이형덕이사는 『이 운동이 농산물의 수입개방에 대응해 우리농업의 활로를 찾고 국내 농산물의 수출증대와 수출농업기반을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교민들의 구매력을 기반으로 국내 주요농산물의 해외 수출전진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판매·광고활동을 강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5백만 해외교민들이 모국의 맛을 잊지 않음으로써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모국 농산물의 판매운동으로 애국심의 고양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농업개발원은 이날 세미나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사과·배등 신선과일과 참기름·고추장·주스등 국내농산물및 가공식품 60여개 품목,3백여점을 전시하고 시식회를 가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해외동포들은 세미나와 시식회가 끝난뒤 모국농산물 팔아주기운동 결의대회를 갖고 이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미국·일본등 주요거주국에 모국농산물 구매운동지부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농림수산물의 수입규모는 48억8천만달러인데 비해 수출액은 14억9천7백만달러에 불과해 이 분야의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33억8천만달러에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수산분야 무역적자 33억8천만달러는 같은 기간의 전체 무역적자 64억9천만달러의 52%나 차지,농림수산물의 수입확대로 인한 적자폭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 유엔총회/남북한 가입안 내일 결의/개막직후 처리

    ◎이 외무·북측 대표 즉석 수락 연설 【뉴욕=박정현특파원】 남북한의 유엔가입이 확정될 제46차 유엔총회가 17일 상오10시(한국시간 17일 하오11시)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된다. 유엔총회는 이날 상오 총회의장 선출에 이어 하오 회의를 속개,남북한을 비롯한 마셜군도 미크로네시아 발트3국등 7개 신규 회원국의 가입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날 북한은 1백60번째 한국은 1백61번째 회원국으로 유엔에 가입하며 남북한의 유엔가입안 통과 시각은 17일 하오3시10분(한국시간 18일 상오4시10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옥외무장관과 강석주 북한외교부 부부장은 유엔가입안이 통과된뒤 하오4시쯤 각각 만장일치로 유엔가입안을 통과시켜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는 유엔가입 수락연설을 한다. 이장관은 이어 총회 회의장 앞의 국기게양대에서 케야르유엔사무총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게양식을 갖고 주 유엔대표부 현판식을 갖게 된다. 이에앞서 이장관은 15일 하오 뉴욕에 도착했으며 16일 데마르크 제45차 총회의장및 케야르총장을 예방,그동안 유엔가입을 지지해준데 대한 사의를 전달하고 앞으로 유엔에서의 협력증진방안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장관은 이어 이날 하오 미·영·불·일등 우방국대사를 초청,오찬을 가진뒤 교민초청 만찬을 베풀 계획이다.
  • 추석 고속버스표/전산예매처 증설

    교통부는 오는 9월20 ∼ 22일 추석연휴기간 귀성객들의 고속버스차표 구입이 편리하도록 고속버스승차권 전산예매를 확대키로 하고 예매창구를 현재 고속버스터미널 롯데백화점 등 21곳에서 정부종합청사 농협지점등 25곳을 새로 추가,모두 4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산예매기간은 오는 28일부터 9월10일까지이며 이 기간동안 예매가 되지 않은 잔여승차권에 대해서는 9월14일부터 21일까지 추가로 예매한다. ◇환은신용카드 ▲강동우체국 483­7371 ▲개포우체국 572­6576 ▲구로우체국 863­0014 ▲남서울우체국 886­5236 ▲방배우체국 534­6222 ▲서부서울우체국 355­9730 ▲서울대우체국 886­0069 ▲성북우체국 911­1321 ▲양천우체국 649­6672 ▲청량리우체국 966­5402 ▲갤러리아백화점 515­3131 ▲그랜드백화점 553­0101 ▲롯데백화점 본점 726­4290 ▲〃 잠실점 411­6773 ▲목산백화점 475­4800 ▲미도파 본점 778­3143 ▲〃 청량리점 960­2222 ▲쁘렝땅백화점 773­2111 ▲진로유통센터 521­6745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541­1417 ◇비씨카드 ▲본사 729­4590 ▲강남사무소 569­5441 ▲농협중앙회 737­0021 ▲〃 태릉지점 972­2601 ▲〃 청진동지점 734­1991 ▲〃 불광지점 355­9141 ▲〃 종합청사지점 730­9972 ▲〃 과천청사지점 503­7716 ▲〃 동대문지점 267­3111 ▲〃 삼성동지점 552­4021 ▲〃 영등포지점 671­0021 ▲〃 퇴계로지점 776­4111 ◇삼성신용카드 ▲본사 727­8200 ▲강남지점 511­3088 ▲신세계백화점 본점 754­1234 ▲신세계 영등포점 676­1234 ▲63빌딩 대생기업 789­5959 ▲세종여행사 753­1911 ▲한국독서문화원 269­1826 ▲을지서적 774­8555 ▲동화서적 555­7312 ▲교민문고 488­2151 ▲세종서적 776­1811 ▲세종문고 419­4471 ▲태평서적센터 777­7561 ◇서울고속터미널 ▲서울고속터미널 536­4151∼3
  • “소 사태발전 신속대처”/노 대통령,관계장관회의서 지시

    ◎한·소관계 재점검,종합대책 숙의/“정변 유동적” 회의 결과 공표 안해 노태우대통령은 20일하오 청와대에서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에 따른 관계장관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의 분석과 함께 이 사태가 한소관계를 비롯,남북한관계 그리고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현재의 소련사태는 여러측면에서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를 면밀히 주시,관계부처간에 긴밀한 협조를 가져 적시에 필요한 대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소련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책은 미국을 비롯한 우방들과 긴밀히 협조하여 추진키로 했다고 배석한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회의는 다만 『정부로서는 소련이 앞으로도 개혁·개방의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이대변인이 아울러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련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실각과 관련하여 소련사태가 주는 국내외적인 충격과 여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내각은 정세추이를 면밀히 분석,이에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여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원식국무총리,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서동권안기부장,이상옥외무 이종구국방 최창윤공보처장관이 참석했으며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김종인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손주환정무수석,이대변인등이 배석했다. 최경제부총리는 이날 대소경협문제,최통일부총리는 남북한관계,이외무는 한반도및 동북아정세,이국방장관은 안보에 미치는 영향등을 각기 보고했다. 이대변인은 구체적인 회의내용을 밝힐 수는 없는 정부의 입장과 관련,『소련사태가 우리의 외교정책은 물론 한반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것은 사실이고 한소·남북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본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정부가 사태의 추이등을 단정하여 입장을 밝히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무부는 이날 소련거주 교민의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공로명주소대사에게 지시했다. 현재 소련에는 상사주재원 11개사 55가구를 비롯,장기유학생 31명등 모두 2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 소에 「한국교육원」 첫 개설/알마아타시에

    ◎한·소 교육­학술교류 합의각서 곧 체결 소련 카자흐공화국 알마아타시에 「한국교육원」이 최초로 개설된다. 교육부는 15일 『재소동포들의 민족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교민들의 밀집거주지역인 알마아타시에 오는 22일 한국교육원을 개설하고 이어 92년에는 우즈베크공화국 타슈켄트시에 교육원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소련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의 초청으로 17일부터 26일까지 소련을 공식 방문,한소간 학자·학생및 교육관계전문가등의 교류를 골자로 하는 「교육·학술교류사업에 관한 합의각서」를 체결한다.
  • 본사 송정숙 논설위원 타슈켄트 기행:하

    ◎한인촌의 「국시집」은 소인에 더 인기/도심외곽서 황해도식 「개탕집」도 성업/교민들,경어없는 옛 함경도말투 사용 타슈켄트에는 요즈음 새로 한국 음식점이 생겼다.「삼양」이라는 상호를 가진 집이다.전속 밴드도 있어서 서울서 유행하는 최근의 가요를 부르고 떠듬떠듬이나마 우리말을 하는 웨이터 웨이트리스들도 있다. 식당주인인 양사장은 40대의 의욕적인 한인 2세다.물론 서울을 다녀온 적도 있다.그는 성업중인 음식점도 운영하고 있지만 건설업도 하고 있다.연립주택형식의 집을 지어서 분양하는 형식의 건설업이다.인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국가가 대지를 빌려주고,집을 지어 세를 놓기도 하고 팔기도 하게 허락한 사업이다.물정에 밝고 두뇌회전이 빠른 한국인들은 이런 종류의 모험기업에 도전하는 용기가 다른 민족보다 강한 것이다. 나른하게 늘어진채 급하게 서두르는 법도 없고,열심히 매달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 우즈베크민족이나 주변민족에 비하면 날쌘 몸가짐으로 이리닫고 저리 닫고 하는 「양사장」의 모습은 특별해 보였다. 한국손님들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보며 『많이 먹소,일없소,나 서울 또 가지…』 성의껏 인사를 하느라고 애쓰는 모습이 여러모로 젊은 사업가적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그러나 그는 경어를 쓰지는 못했다. 타슈켄트의 한인들이 쓰는 말은 1900년대 초기의 함경도말이 타임캡슐에 보관되었다 나온 것처럼 통용되고 있다.루블을 세면서도 우리말로 표현할 때 그들은 「냥」이라고 한다.「두냥 반」 「이백냥」…따위로 표현한다.그들의 말을 지금의 우리가 알아듣기는 매우 힘들었다. 거기에 비하면 60년대 중반에 북한을 탈출한 몇몇 동포인사들의 말투는 「서울말」과 거의 같고 서로 나누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얼마전 재미작가 한분이 중앙아시아의 동포를 찾아 철도로 시베리아를 횡단하며 동포소식을 전해준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었다.그때 그 작가가 한인동포를 상대로 자꾸만 반말을 쓰고 있다고 못마땅해 한 시청자들도 있었다.타슈켄트 동포들의 반동강 한국말을 들으면서 그 작가가 경어를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요」나「습니다」라는 경어 어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쪽만 경어를 쓰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런 말을 그들은 알아듣기 불편해하고 번거로워하는 것 같았다. 음식점 「삼양」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묵이었다.고사리나물과 함께 도토리묵이나 청포묵이 양념간장에 무쳐져서 번번이 상에 오른다.강제 이주하여 그곳에 던져졌을때 첫겨울을 나고 맞은 봄을,그들은 산나물과 미나리나물같은 것으로 연명했다고 한다. 타슈켄트의 한인 음식중에 또 유명한 것에는 「개탕」(보신탕)이 있다.「고려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요즈음은 소련사람들도 좋아해서 그쪽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 소련에서 한인출신으로 유일한 전쟁영웅이 있다.알렉산드르 민이다.카자흐공화국 출신인 그의 이름을 딴 거리가 타슈켄트에는 있다.도심을 약간 벗어난 거리다.이곳은 고려인촌이기도 하다.「개탕집」은 그곳에 모여 있다.간판도 없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나라에다 돈을 내고 한다.「세금」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은채 의무금을 내고 있는 것이다.한그릇에5루블 받는 「개탕」과 한탕기에 6루블하는 수육을 팔고 있었다.하루에 5∼10마리분을 판다는 집에 들러 보았다.일행중 한분이 타슈켄트에 도착한후 「김치사발면」만으로 식사를 때우고 있었는데,별로 기대를 하지않고 찾아가서 주문해본 「개탕」을 그분은 아주 포식했다.그분 입맛에 의하면 그 「개탕」은 그분이 옛날 자신의 고향에서 먹던 바로 그맛이었다고 했다.그분의 옛고향은 황해도다. 소련사람들에게 훨씬 인기가 있다는 「국시집」도 있었다.이를테면 냉면집이었다.국수는 메밀이 아니라 호밀 밀가루로 만든 듯 했다.그것과 작은 만두를 만들어 파는 그집도 한인 아주머니가 하고 있었다.동류바라는 이름의 이 아주머니는 본디 국영 음식점이었던 이 점포를 「시험삼아」인수 받았다.국수 한그릇은 3「냥」(루블)이고 만두는 2개에 1「냥」이다.맛있다고 사람들이 많이 먹으러 오는 것에 신이 나 있는데 4만「냥」만 내고 이집의 경영권을 아주 인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공화국정부는 아직 아무런 언질을 안준다고 한다.국영으로 「조선 음식집」을 했던 자리인데 그때에는 영업이 안돼서 폐쇄했어야 했던 집이다. 모든 국영상점은 장사를 제대로 못하지만 민간이 맡으면,특히 한국인이 맡으면 영업이 된다는 것을 정부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한국인의 이런 활력에 우즈베크공화국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기운 때문인지 타슈켄트나 사마르칸트같은 도시에서는 「한국어 배우기」가 열성적으로 진행중이다.이 일을 전폭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것은 한국측에서 간 종교세력이다.개신교계의 교파가 「적어도 수십개」는 들어가 있고 천주교·불교도 선교의 발판을 마련해놓고 있다. 소련을 「우리조국」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의심이 없는 청소년들이 「서울」이라는 멀고 동경스런 조상의 땅을 생각하며 열심히 한글을 익히고 있다.이 황량한 대륙에서 한번도 「주인」으로서의 당당함을 누려보지는 못했을 그들에게 느닷없이 나타난 「조상나라」가 허망한 신기루처럼 혼란을 주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그것이 지금 우리 서로에게 주어진 과제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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