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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색내기」 LA행/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한때 초당적외교라는 말이 유행했다. 정치권이 너나없이 생색내기 「초당외교」를 일삼는 바람에 「창구를 일원화 해야한다」또는 「외교행정이 정치권 때문에 효율을 기하기 힘든다」느니 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작금의 LA폭동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비판이 재론될 조짐이 보여 우려되고 있다. LA폭동으로 미국내 한인교포들의 피해는 엄청났다. 그래서 정부는 가능한 모든 채널과 인원,현지 외교인력을 총 동원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실무차원에서 힘을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LA사태는 정치권에도 할일(?)을 제공한 결과를 낳았다. 미국사회에서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으며 향후 사태재발을 막기위해 국민의 대표들로서 어떤 정책대안을 마련해야 하는가 하는 숙제가 주어진 셈이다. 따라서 LA사태후 정치권도 분주히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가시적으로 나타난 첫번째 움직임은 외무부 당사자들을 불러 사건발생 개요및 대책·수습방안을 설명들은 것이다. 다음은 현지에 몰려가 대책을 세우고 교민 위로명분아래 너나없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이다. 민자당의 현장조사팀이 4일 떠났고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를 비롯한 일행 12명도 이날 떠났으며 국민당의 김동길당선자 일행도 현지로 간다. 물론 많이 가서 많이 보고 많은 위로를 하고 돌아와 훌륭한 대책을 세운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런데 현지 교민당국이나 국내 행정당국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치권의 요란한 행차(?)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외교관들이 정신없이 뛰고있는데 높은 분들의 뒤치다꺼리까지 감당해야한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또 현지 교민들은 피해보상은 미국연방정부나 주정부가 나서야 할일인데 한국의 정치지도자까지 나서 설친다면 행여 미국정부가 엉뚱한데 신경을 쓰지나 않을까하고 걱정하고 있다. 주변사람들의 걱정을 부추기는 요소는 더 있다.민주당의 김대표가 부인 이희호여사와 동행한 점이라든가 국민당의 김당선자가 사적으로 예정했던 미국여행 일정을 이틀 앞당겨 가면서 엄청난 조사활동을 하러가는양 선전한 점이다. 행여 동족의 불행을 정치적 과시차원에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사태가 수습된 다음 가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정부당국자와 우리의 정부가 우리 교민들의 피해보상및 대책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의회내에서 여론을 조성하고 다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않도록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이다. 너나없이 불구경가듯 요란스레 사진찍고 이름만 내세우는게 국익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볼 일이다.각자는 각자의 위치에서 할일이 있다. 모여서 떠드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다.
  • 교민피해 부분적 보상길 열리다/재난지역 선포 어떤의미 있나

    ◎보험안든 재산 구호기금서 지원/보상/연4% 저리·상환기간 연장 혜택/융자 부시대통령이 1일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공식선포함으로써 흡족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한국교민들은 재산피해 보전에 얼마간 도움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재난지역 선포는 홍수나 지진등 천재지변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만 이뤄지는게 보통이어서 이번의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우선 이번 폭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보상 또는 피해복구작업에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의 자금을 구호기금으로 이용할수 있게 된다. 한국교민들이 특히 도움을 받게된 것은 이같은 위기 기금중 일부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쓰일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사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상당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민들이 재난 지역선포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무엇보다도 장기저리의 융자를 받아피해를 입은 가게등의 보수 또는 새사업의 시작등을 계획할수 있으리란 점이다.구호기금에 의한 손해보상이 단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을 보호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라면 장기저리의 융자금 지원은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터전의 마련을 돕기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예산의 일정범위내에서 책정되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 대출의 조건이 크게 유리해진다.일반 SBA대출은 연리 8∼9%에 상환기간도 10∼15년이지만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 4% 이내의 이자율에 상환기간도 30년까지 연장돼 교민사회에서는 이같은 SBA대출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움직임도 이같은 SBA대출을 얻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교민들은 교회와 라디오 코리아등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전문변호사들과 공인회계사와 협의하는등 SBA대출 신청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 정부 지원방안 주내확정/현지에 법률구조자문기구 설치

    정부는 이번주 안에 허승 외무부제2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LA 현지조사단의 상황보고를 토대로 우리 교민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미국내의 피해보상절차가 복잡한 점을 감안해 LA총영사관과 4·29교민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재미법률가들로 구성된 법률구조자문기구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어제 관계 장관회의 정부는 3일 하오 삼청동회의실에서 로스앤젤레스흑인폭동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청와대비서실장주재로 외무부장관등 각 부처장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현홍주주미대사의 보고내용을 중점논의한뒤 언론및 사회단체의 성금모금운동에 정부도 적극 협조키로 했다.
  • 희생 이재성군/6일 교민장

    【로스엔젤레스=특별취재반】 위기에 처한 한인업소를 보호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희생된 이재성군(19·샌타모니카대1년)의 장례식이 오는6일 상오11시 한인타운내 한복판에 위치한 아드모어 공원에서 교민장으로 치러진다. 이군은 폭동이틀째인 지난30일 코리아타운내 「원산면옥」이 폭도들의 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해 있을때 이 업소를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자진참여했다가 총격전에서 희생됐다.
  • LA교민 10만 평화대행진/어제/코리아타운서 악몽벗고 재기다짐

    ◎부시,LA일원 재난지역 선포/폭동진정… 미전역 거의 평온 되찾아 『우리는 다시 일어서리라』­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으로 가장많은 피해를 입은 현지 한국교민들이 전율과 악몽의 순간에서 벗어나 단결과 화합 그리고 재기의 기치를 높게 들었다. 이들은 2일(현지시간) 올림픽가 아드모어공원에서 「한인타운 재건과 평화를 위한 대집회」를 가졌다.범교포 4·29비상대책본부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재미교포사상 최대의 인파인 10만여명이 운집한 외에도 흑인대표와 라틴계,아시아계등 각인종 주민대표들이 참가해 한인타운의 재건과 단결을 다지고 인종의 벽을 넘는 평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뒤 재건과 질서의 상징으로 손에 빗자루등을 들고 약 3시간에 걸쳐 평화대행진을 벌였다. 한편 1일을 고비로 진정되기 시작한 폭동은 2일에는 거의 평온을 되찾았으며 이와 함께 피해를 복구하고 사태를 수습하려는 교민들의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일밤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한인타운을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공식선포했다.이에따라 방화와 약탈로 피해를 입은 우리 교포들은 장기저리의 대출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원조를 받을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은 지난 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피터 위버로스를 피해복구 책임자로 임명했다. 연방군등 모두 2만여명의 군경병력이 동원된 로스앤젤레스는 간간이 소규모 폭력이 보고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질서와 평온을 회복했으며 인근 샌프란시스코도 이날 비상사태 선포를 해제한 것을 비롯해 뉴욕과 애틀랜타,시애틀등 흑인들의 폭동이 확산됐던 미국전역의 주요대도시들에서도 미당국의 자제호소와 경고에 따라 불안정하나마 소강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 LA폭동 늦장 보도/교민피해 언급안해/북한언론

    북한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소식을 3일 뒤는게 자세히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그러나 이번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사태로 현지거주 한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은 사실 등에 관해서는 언급치 않았다.
  • “맨손재기 돕자”… 동포애 밀물

    ◎폐허속 LA한인 안간힘… 국내외서 온정/미주한인 총연합회도 모금나서/“복구 우리힘으로…” 대책본부 발족/서로 위로하며 생필품등 나눠쓰기도 오랫동안 피땀흘려 일군 가게를 순식간에 잃어버린 우리교포들은 「빈손」으로 처음 미국을 밟았을 때처럼 다시 「맨손」으로 재기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지역이 2일(현지시간)을 고비로 평온을 되찾자 교포들은 시커멓게 뼈대만 남은채 텅 비어버린 가게를 정리하면서 이민 초기의 각오로 「다시 일어서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의 재기노력을 돕기위한 운동 또한 국내는 물론 미주한인사회 전역으로 확산돼 훈훈한 동포애를 느끼게 하고 있다. LA거주 교포들은 피해보상의 조기실현을 위한 「범교포 4·29비상대책본부」발족을 시작으로 2일 피해지역인 버몬트가·웨스턴가등에 대한 대대적인 청소작업에 들어갔다.업주와 가족들은 이웃과 함께 깨어진 유리조각·타다남은 옷가지등을 치우고 쓸만한 물건등을 골라 다시 정리하는등 바쁘게 움직였다. 대책본부는 폭동이 재발할 경우 이제 막 시작된 피해복구작업의 차질을 우려,자원봉사대를 별도로 구성,한인타운 순찰을 강화하고 피해신고접수작업도 지원해 주고있다. 버몬트가에서 의류가게를 경영하고 있는 김모씨(48)는 『현재 피해복구에 필요한 물건들을 교환하고 필요한 생필품이나 가구들은 돌려가며 쓰고있다』면서 『우선 자신의 가게등에 대한 피해복구작업을 한뒤 공동작업을 펴기로 했다』고 재기의 의욕을 과시했다. 이와 때맞춰 절망감과 실의에 빠져있는 LA교포들을 돕기위한 교민성금과 따뜻한 위로,구호품등이 줄을 이어 복구의지를 복돋아줌은 물론 뜨거운 동포애를 보여주고 있다.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2일 부시미대통령에게 연방차원의 피해보상대책등을 촉구하는 한편,범교포적으로 모금운동을 전개키로 하고 워싱턴에 모금위원회를 설치,적극 지원에 나섰다. 또 캘리포니아주 3천3백개 가량의 주류판매업주로 구성된 한미식품상협회는 이번 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3백여회원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재원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LA현지방송 라디오 코리아에는 구호를 바라는 사람과 구호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계속 이어져 방송국은 이들을 서로 소개해주고 있는등 복구작업에 톡톡히 한몫을 하고 있다.
  • 한미국가 부르며 인종간 화해 촉구/평온 되찾은 LA현지 표정

    ◎“용기 잃지 말자” 교민들 서로 격려/방위군 호위속 한인타운 대청소 ○불안속 상점 문열어 ○…연방군투입과 주방위군 증강으로 로스앤젤레스의 질서가 잡혀가고 있는 가운데 한인상점이 밀집해있는 사우스 센트럴가는 교포등 업주들이 깨진 유리를 치우고 부서진 집기류를 모아 거리로 내놓는등 방화와 약탈의 흔적을 지워내기 위한 복구작업에 땀을 흘리고 있다. 한인들은 일부가 불안속에서도 상점문을 다시 열기도했으나 워낙 피해가 커 상권 회복자체가 가능할지 몹시 염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압군경 2만여명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진압을 위해 이미 동원됐거나 동원될 군경병력은 2만여명. 이들 병력을 구성원별로 보면 연방군 4천5백명,캘리포니아주방위군 6천명으로 이 가운데 3천5백명은 이미 배치됐으며 2천5백명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각 투입될 예정. 그밖에 로스앤젤레스 경찰 5천명,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찰 1천3백90명,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 2천3백명,연방사법경찰 1천명 등이다. ○어린이·노인도 참가 ○…2일 아드모어공원에 모인 10만 LA교포들은 경찰과 주방위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평화대행진에 나서 올림픽가∼웨스턴3번가∼버몬트가를 따라 한인타운을 돌며 청소를 하고 3시간에 걸쳐 행진했다. 시위에는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교포들이 참가해 교포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과시. 시위과정에 일부 부녀자들과 노약자들이 기운을 잃고 주저앉자 교포의료진들이 긴급구조를 하고 일부 교포들은 목마른 시위대들에게 물을 전해주는등 흐뭇한 인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많은 언론들은 이 평화시위를 취재,보도하면서 한인들이 평생 일구어온 터전이 하룻밤사이 소실되는 충격에서 미처 벗어나기도 전에 복수와 분노를 표시하는 것이 아닌 평화와 화해를 촉구하는 모임을 가진데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이날 집회는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서도 집회장소에 휴지조각 하나 떨어져있지 않아 한인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과시했다. 특히 한인들은 타운이 폐허가 된 와중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서로 『용기를 잃지말자』고 격려,집회장소에 나와있던 미국경찰들은 『한국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총포상 판매량 급증 ○…시위대는 애국가와 미국국가를 불렀는데 한미협회 회원 헬렌 김은 『미국은 우리 모두의 나라이다.미국은 백인들의 나라도 라틴계민족의 나라도 아니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나라도 한국계 미국인의 나라도 아니다.미국은 수많은 민족의 결집체이며 우리는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역설. 한편 이런 와중에서도 이곳 총포상들은 3일에 걸친 폭력사태 후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큰 재미를 봤다고. ○각급학교 개교 채비 ○…빌 앤톤 LA교육감은 폭동으로 임시휴교했던 전학교들을 월요일(4일)다시 개교할 것으로 계획중이나 최종결정은 3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 앤톤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저녁부터 계속되고 있는 폭동이 점차 누그러지는듯한 분위기여서 4일 개교는 무난할 것같다고. ○화재건물 위험 경고 ○…LA시및 소방당국은 화재가 난 건물 부근의 접근이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당국은 업주들이 반쯤 탄 건물이나 전소된 건물에 청소를 위해 몰리고 있으나 불씨가 남아있는곳도 많고 또 타다 남은 건물이 무너져 내릴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무장자위 크게 보도 ○…워싱턴 포스트는 2일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 한국교민들이 무장 자위단을 구성해 약탈자들과 대치한 사실을 1면 기사로 보도하고 한국교포들이 경찰에 의존할수 없는 상황에서 서로 긴밀히 연락,스스로를 보호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기관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한국인 가게주인들의 모습을 곁들인 이 기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백개소의 상점을 방화,약탈해온 폭도들에 대해 한국교민들이 위협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각종 차량들로 가게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가게를 보호하고 있는 이들중 한사람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발사한 흑인의 총탄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연방검찰 진퇴양난 ○…미 연방검찰은 이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을 촉발시킨 흑인 로드니 킹 사건의 무죄평결 대상자인 4명의 백인경찰관들에 대해 인권침해 혐의를 적용할 것인가라는 까다로운 문제에 봉착.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2일 로스앤젤레스 대배심은 이들 경찰관이 로드니 킹을 체포하면서 민권법을 위반했음을 증명할 근거가 있는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35%가 흑인 ○…이번 폭동을 흑인들이 일으키고 이에 편승한 스페인계들이 주로 약탈을 자행했지만 정작 인명피해도 이들 흑인과 스페인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A경찰은 3일 현재 인명피해를 사망 45명,부상 약 2천명으로 집계하고 있는데 이들중 다수는 15∼50세가량의 흑인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5명의 인종별 분류는 흑인 16명,스페인계 12명,백인7명,아시아계 2명(한국계와 중국계 각1명),미확인 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 폐허의 코리아타운서 치솟는 분노(우리는 일어서리라:1)

    ◎한인의 “평화” 함성… 아메리카에 경종/“소수민족이 희생양 될수는 없다”/“잿더미 되도록 경찰뭘했나” 항의/준비하루만에 교민25% 참여… 단합된 힘 과시/이민사상 초유의 대집회… 언론·당국도 놀라 이곳시간 2일 상오 로스앤젤레스(LA)코리아타운에서 벌어진 우리 교포들의 항의시위는 4·29폭동이래 이곳 미국사회에 가장 큰 경각심을 일으킨 행사로 꼽히고 있다. 이날 시위는 타인종에게만이 아니라 교포 스스로에게도 자극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우선 시위의 규모가 그랬다.주최측인 한인단체 협회측은 참가인원을 10만명이라고 발표했으며 줄잡아도 5만명은 넘는 대규모 시위였다.올림픽가에서 윌셔가에 이르는 끝이 보이지 않는 외던가를 메우고도 행렬은 더 이어져 나갔다. 10만이라면 40만명선으로 잡는 LA지역 교포의 4분의1이 나온 셈이고 5만이라도 8명에 1명꼴로 시위에 참여한 셈이다.그만큼 항의와 피해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조성돼 있다는 증거이다.이날 행사는 불과 준비 하루만에 시행된 것으로 교포방송과 신문에 예고기사가 나갔을 뿐이었다. 이곳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도 저으기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아드모어 공원에서의 집회에서와는 달리 인파가 몰리고 시위행렬이 장대해지자 취재진이 보강되고 경찰과 주방위군도 계속 인원을 늘리느라 부산한 모습이었다.TV방송들은 빠짐없이 헬리콥터를 동원해 긴긴 코메리칸의 함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진압 고의늑장 규탄 시위와 항변의 요점은 명료했다.「경찰은 어디에 있었느냐」였다.폭동이 확대되고 한인상가들이 집중표적이 되고있는 동안 경찰은 왜 수수방관했느냐는 것이다.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지는 1일자 1면 기사에서 「경악,폭동이 확대되는 동안 경찰의 반응은 왜 그토록 느렸느냐」는 제목을 달고 있다.타임스에 따르면 경찰은 폭동이 시작된지 24시간이 지난 30일 하오까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측의 해명은 백인경찰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폭동에 경찰을 정면대결시키는 것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일면 그럴듯해 보이는 이 해명을 아무도 믿으려 하지 않는데 이번 사건의 다른 심각성이 있다.오는 6월 퇴임키로 된 데릴 게이츠 LA경찰국장이 사태를 제대로 파악치 못했거나 아니면 어떤 목적에 따라 의도적으로 진압을 늦췄을 가능성에 많은 사람들이 유의하고 있다.그는 흑인이다. 한국계시민들은 또다른 생각을 하고있다.백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불만의 표적을 한국커뮤니티에 돌림으로써 자신들을 속죄양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다.「소수민족이 정치적 희생물일 수 없다」는 피켓이 그것이다.재산과 형제를 잃은 피해자들이 폭도들의 약탈을 돕는 경찰관의 모습을 TV화면에서 생생히 보았던 것이다. 한국커뮤니티가 폭동의 표적이 됐다는 얘기는 피해의식의 과장일지도 모른다.한국계만 당한게 아니기 때문이다.실제 숫자상으로도 사상자 40명중 한국계는 1명이다.아직 한국계 방화피해숫자가 파악되지 않았으나 전체 방화건수가 3천7백67건에 이르고 있다.많아도 10%미만일 것이다. ○4명중 1명 참석 「우리는 정의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대열에 끼어있던 배충기씨(49·건설업)는 단호히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10개중 하나를잃은 사람과 아홉을 잃은 사람의 피해가 같을 수 없고 10명중 한명이 피해를 입는 것과 10명중 5명이 피해를 입는 정황은 전혀 비교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폭동의 진원지인 LA 사우스 센트럴지역의 한인업소는 90%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그들이 들고있는 피켓에는 「일생동안 노력의 결정이 사라졌다」고 써있었다.그들은 그곳에 다시 들어갈 용기도 나지 않지만 또다시 장사를 하도록 흑인들이 방치하지도 않을 것이란 루머속에 희망마저 잃고있다. 「이것이 아메리카 드림인가」란 한 교포소녀의 피켓은 사뭇 자조적이다.어느사회나 여러 계층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미국교포사회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사는 곳도 흔치 않은 것이다.한국에서 돈을 무더기로 실어온 사람,권력의 비호를 받는 사람,옛날의 영화를 되씹고 사는 사람,유명한 사람,잘난 사람,못난 사람들이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은 미지의 땅에 뿌리를 내려보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사는 사람들이다.그많은 사람들은 이제 그들이 땀으로 이룩해가고 있는 「아메리카 드림」이 어느날 깨어질수도,갑자기 버림 받을 수도 있다는 현실앞에 몸서리치고 있다.
  • LA폭동 유감 표명/보상법안 강구 요청/박의장,미하원의장에

    박준규국회의장은 2일 미하원 폴리의장에게 긴급메시지를 보내 LA흑인폭동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한국교민들의 인명및 재산피해에 대한 특별보상법안을 의회차원에서 강구해줄 것』을 요청했다.
  • LA교민 대출금·이자 상환 연장/제일은/복구대책위에 10만불 기탁

    ◎종교계도 지원대책 협의 제일은행은 2일 미LA지역의 흑인폭동과 관련,피해를 입은 거래교민들에 대해 대출금 상환연장과 이자유예및 복구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다. 은행측은 또 주말에도 현지 두점포의 전직원이 거래처의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를 도와주는 한편,한인복구대책위원회에 10만달러를 기탁했다. 이에앞서 외환은행은 1일 피해교민들의 대출상환 월불입금을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마련하는 한편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이밖에 미LA에 진출해 있는 한일·상업·중소기업은행등도 대출금 상환연기등의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 교포들 피해보상 받을길 “막막”/거의가 영세상으로 보험가입 극소수

    ◎「재난지역」 선포땐 약간 보상받을수도 LA 한인사회는 이번 흑인 폭동의 집중적인 공격대상이 됐으면서도 보상을 받을 길마저 막연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허탈해 하고 있다. 우선은 교포업소들이 대부분 영세해 보험에 가입한 업소가 극소수라는 점이다.보험가입 실태가 아직 종합적으로 파악돼 있지 않으나 이번에 전소된 킹스 스와프미트의 경우 1백여 한인업소중 화재 보험에 가입한 업소는 단1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피해가 제일컸던 사우스 센트럴지역은 범죄율이 높아 평소 보험에 가입하려고 해도 보험사들이 대부분 기피하는 경향까지 겹쳐 피해업소 대부분이 보험을 들고 있지 않은 상태다. 또 보험에 들어있는 업소도 보험계약서에 약탈을 당했을 경우 보상이 가능하다는 특수조항이 없으면 보상이 불가능하다.보험약관은 대체로 천재지변·난동들을 보상원인에서 제외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교포업소들은 보험에 들어있을 경우도 보험료가 특별히 비싼 약탈규정을 추가 해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있다. 이런 상황때문에이번 폭동에 피해를 본 업소들이 다소나마 보상을 받을 길은 연방정부나 주정부가 LA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을 경우다.「재난지역」으로 선포됐을 경우는 정부의 위기기금(EMERGENCY FUND)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그러나 지원규모는 충분치 못하다. 때문에 이곳 교포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밖의 방법은 연방정부중소기업국이 제공하는 소기업 융자지원은 기대할수 있는데 이것은 보상이나 순수한 의미의 지원이 아니라 장기융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포들은 이 융자에 그나마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들이다. 이곳교포들이 막연하나마 바라고 있는 또 하나의 길은 이곳에 나와있는 한국계 은행들이 피해교포들에게 장기저리 융자지원을 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경우는 본국정부 차원에 결심이 따라야 할 것이다. 한편 일부 교포들은 이번 폭동으로 당한 피해에 대해 LA시당국 또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이를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교민들이 집단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 한편 주미한국대사관은 1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본 교민들이 손해배상을 위해 로스앤젤레스 시당국이나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키로 결정,이를 위해 제반 법적 처리문제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한인상점 왜 집중약탈 당했나/대부분 흑인밀집지역 상권장악

    ◎흑인의 상대적 피해의식이 뇌관 「로드니 킹」사건이 도화선이 된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에서흑인폭도들은 왜 유독 한인상점을 집중 공격,약탈·방화를 일삼고 있나. 이번 흑인폭동에서 한인사회가 주공격의 대상이 된 1차적인 이유로는 폭동의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지역에 교포상점이 밀집되어 있어 이들이 손쉽게 범행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지리적인 여건을 들 수 있다.또한 폭도들의 공격목표인 LA북쪽에 위치한 시미밸리 재판소와 백인부유층의 집단거주지인 베벌리 힐스지역으로 향하는 길목에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는 점도 약탈 방화의 피해가 커진 원인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흑인밀집지역에 형성돼 있는 이지역 상권을 둘러싸고 그동안 쌓였던 흑인들의 뿌리깊은 피해의식과 한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인종적 편견이 불씨가 됐다. 물론 한인들이 이곳 흑인빈민가에 파고 들기 전에도 유태인이나 이탈리아인들이 이곳 흑인지역의 텃세로 수모를 당했다. 50년대 이탈리아인,60년대 유태인을 거쳐 70년대부터 한인으로넘어와 80년대부터 한인타운이 형성된 이후 이흑인지역상권은 한인들이 식품점과 주류상의 95%를 비롯,대다수 주유소 의류가게 잡화상 서민시장들을 소유하고 있는데 평소에도 강절도 및 총격사건이 잦아왔다. 이렇게 대다수의 상권이 한인들이 장악하게 되자 LA지역흑인들은 이지역에서 그들의 일자리를 잃고 있다는 생각에서 백인보다 한인을 오히려 더 지독한 경제적인 착취자로 인식,이번 폭동에서 백인에 대한 증오와 함께 싸잡아 분풀이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폭동에서 한인들이 심하게 공격받게 된데는 이지역에서 흑인들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도외시한 한인들의 인종적편견에도 기인하고 있다.흑인들은 자신들이 투쟁하여 얻은 인종차별철폐를 통해 한인들이 각종 혜택을 누리고 또한 흑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자신들과는 함께 어울리지도 않는다는 불평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같은 아시아계이지만 그들과 함께 살고 있는 베트남인을 비롯,일본인과 중국인들은 이번공격에서 피해를 당하지 않아 이들의 한인들에 대한 피해의식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백인과 흑인들간의 인종갈등으로 빚어진 이번 폭동이 또다른 한·흑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면서 한인상점의 약탈 방화사건으로 이어지게 된데는 지난해 3월 발생했던 두순자여인의 흑인소녀 살해사건과 이번 로드니 킹재판에서 관련경찰관이 흑인구타에 무죄평결을 받은 것을 흑인들이 연장선상에서 인식했기 때문이다. 또한 흑인폭동사건이 일어나자 LA경찰관들이 흥분한 한인상점들에 대한 흑인들의 약탈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았고 시내에 진주한 주방위군 역시 초기에는 폭동진압에 적극적이지 않아 사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한편 박종상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1일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을 방문해 한국교민들의 피해보상문제를 협의했다.이자리에서 브래들리시장은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있다면 가능한한 피해복구와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따라 총영사관측은 방화 약탈등의 피해현장을 사진으로 찍어둬 증거로 보존할 것을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 교민·부시에 위로전문/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은 2일 미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소요사태와 관련,부시미국대통령과 로스앤젤레스지역 교민들에게 각각 위로전문을 보냈다.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정의와 정당한 시민권의 확보를 위해 취한 모든 조치가 매우 적절하고 합당하다고 믿는다』면서 『특히 특별담화를 통해 한국 교민들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주고 이들의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표명한데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 「아메리카 드림」 날린 LA한인 표정

    ◎“보상길 열릴까”… 폐허서 증거사진 촬영/대로변 상점 전파… 한복까지 싹쓸이/대책본부에 첫날 9백25개업소 피해신고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흑인들의 분풀이 표적이돼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폭동 4일째를 맞았다. 흑인들의 약탈·방화가 일단 소강국면을 보인 1일부터 피해현황파악과 자구노력을 시작한 LA한인사회 분위기를 소개한다.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지역 교포방송들은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에 들어가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이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라디오 코리아는 24시간 특별방송체제를 갖추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동의 진행상황을 교포들에게 알려주어 궁금함을 덜어주면서 교포들의 피해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혼란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교포들을 「이산가족찾기」하듯 찾아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교환하는 광장이 되기도 했다. ○…폭도들이 휩쓸고 간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의 흔적이 역력해 몇개의 건물 너머 하나씩 불에 타 재만 남았고 큰 길가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이 부서지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후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하룻밤사이에 날려버린 교포들은 혹시라도 보상청구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고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해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한복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모르고 가져간듯 하며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석재가구점에서는 4명이 들어야 겨우 드는 대형 석재테이블을 들고 가기도 했다. ○…LA흑인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주인공 로드니 킹이 지난해 3월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될 당시 탔던 차가「현대 엑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당시 LA경찰은 LA근교 210번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1백 76㎞이상으로 과속질주한(경찰주장)로드니 킹의 승용차가 87년형 흰색5도어 현대엑셀이었다고 발표했다. ○…1일하오부터 흑인들의 난동이 다소 고비를 넘기자 LA한인사회는 한인청년단·해병전우회·조기축구회·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본격 나서는 모습.한편 일부 한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흑인폭도들에 맞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자체방어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위하기도. ○국교생까지 성금 ○…한인들은 자체경비에 나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약탈당한 업소주인들에 음식물·담요등을 제공하고 보험청구수속을 무료로 도와주는등 상부상조.국민학생들까지 저금통을 깨뜨려 성금으로 내는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자체방어에 나선 한인들은 식별용으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아마추어무선협회 주선으로 무선기를 대량구입해 주파수를 18로 통일시켜 서로 작전지시를 하는등 묘안백출. ○현대사,교민 위로 ○…현홍주 주미대사는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LA거주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일밤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손해배상등 수습방안을 논의. 주미대사관측은 LA 총영사관에 대해 사태가 수습된 후 교민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교포방송인 라디오코리아(사장 이장희)가 1일 교포들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신고첫날 피해상황에 따르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교포업소 수는 9백25개 업소에 피해액이 1억9천6백여만달러로 추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폭동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업소 수는 1천개소에 달하고 피해액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포들은 피해규모가 이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업소들은 전소되거나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가게안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상품을 약탈당해 거의 전재산을 잃은 상황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벅찬 실정인데 상당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수 없어 막막해하고 있다. 범교포 4·29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물론 미국내 관계요로에 알려 재기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보상의 자료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인사격에 희생 ○…한인 최초 희생자가 된 이재성군(19)은 30일 밤 『한인들이 피땀흘려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며 LA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 경비에 나섰다가 동료청년들의 오인사격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5백여명은 1일 하오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 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
  • 미,교민피해 복구비 지원/연방중기국

    ◎사업주에 최고 50만불 융자키로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미연방중소기업국은 2일(현지시간)이번 LA흑인폭동사건으로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SBA(중소기업육성자금)를 지원하기로 결정,이날부터 융자신청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피해한인들에 대한 융자신청접수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라디오코리아는 이날 방송을 통해 교민들에게 SBA신청양식을 배부·접수한다고 밝혔다. 라디오코리아는 재산피해를 입은 사업주에 대한 SBA융자규모는 50만달러이며 주택피해에 대해서는 장기저리로 10만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는데 융자조건은 연리4%,3∼30년 분할상환하는 것으로 돼있다. 한편 한국교민사회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이날 변호사등 전문가 9명으로 전문상담팀을 구성,재해대책에 관련된 교민들의 피해신고 및 융자상담에 나서기로 했다.
  • LA한인 최대 보호/그레그대사 성명

    도널드 그레그주한 미국대사는 2일 미LA에서 발생한 흑인폭동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비극적 폭동사건으로 한인들과 상점들이 격심한 손상을 입고 파괴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레그대사는 『그러나 이번 폭동이 한국인들과 흑인간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며 『본인은 LA 한국교민들이 최대한의 가능한 보호를 받고 있으며 그 보호가 계속될 것임을 한국국민들에게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한인피해 크게 걱정”/부시,TV연설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일하오(현지시간)특별TV연설을 통해 『질서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힘이든지 사용,폭력을 종식시킬 것을 보장한다』고 강조,미전역으로 번지고있는 흑인폭동이 더이상 악화될 경우 무력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부시대통령은 또 이번 로스앤젤레스의 흑인폭동으로 재미 한국교민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고 한인사회의 피해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며 『나의 마음을 그들에게 보낸다』고 덧붙였다. 부시대통령은 『질서회복이 필요하다』면서 로스앤젤레스의 평화회복을 위해 보병 3천명과 해병대 1천5백명등 4천5백명의 병력파견을 명령했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거듭 자제를 당부했다.
  • LA교포를 위로하며(사설)

    지난달 29일 이후 연일 보도되고 있는 LA사태를 보며 모든 고국국민들은 동포들의 위급한 상황을 몹시 걱정하고 있다.앳되고 아직 어려보이는 한국계 청년이 총을 들고 초조한 모습으로 지키고 있는 사진이나,한국할머니가 약탈자를 향해 항의하다가 통곡을 터뜨리는 모습이 비쳐졌을 때는 안쓰럽고 분노가 폭발하여 일이 손에 안잡힐 지경이었다.그 공포의 한 가운데서 우리의 소중한 동포들이 무사히,피해를 최소화하며 위기를 극복할수 있도록 빌며 시간시간의 상황에 관심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방군이 투입되고 현지시간 1일 낮부터 다소 진정되는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에 우선 숨을 돌리는 기분이다.그 혼란스럽고 위급한 상황에서도 자경단을 조직하여 대처하고 있다는 소식은 다소의 안도를 느끼게도 한다.특히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이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며 평화 회복을 호소하는 시위를 벌여 미국언론들이 주목하게 한 일은 현명하고 성숙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이번과 같은 사태가 LA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밖의 지역으로이미 확산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불안이 이어진다.현지의 한인회나 영사관이 전력을 기울여 대처하고 있는 것에 교민들도 합심하여 슬기롭게 대응하기를 바랄 뿐이다.지금으로서는 이 악몽과 시련이 지나가기까지 침착하고 조심스럽게 자중자애하기만을 당부할수 밖에 없다. 한 교포여인의 말처럼 폭도가 된 흑인들은 그들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곧 알게 될것이다.그들은 부지런한 한인상인들이 아니면 생필품조차 공급받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기 때문이다.생각있는 흑인들 사이에서는 반성의 말이 스스로 나오고도 있다.교포들이 용기와 희망만 잃지않기를 빈다. 이 끔찍한 사태를 겪으며 교민들이 더욱 분노를 터뜨린 것은 미국사회가 이 사태를 교묘하게 한인사회에 책임전가하려는 저의를 보였다는 혐의 때문이었다.주방위군의 배치요구를 「고의적」으로 늦추었고 사태의 방향을 한흑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언론의 의도도 있었으므로 항의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었다.그런 분위기에 대한 대응인듯 브래들리 LA시장은 경찰력과 주방위군 병력을 코리아타운에 집중 배치할 것을 늦게나마 약속했고,부시대통령도 한인피해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천만리 이역에서 만난 이 혹독한 시련에 소수민족의 설움까지 겹친 교포들에게 마음으로나마 깊은 위로를 보내며 고국정부가 그들을 위해 할수 있는 일을 충분히 다 할수 있기를 촉구한다.특히 극심하게 피해를 당하고도 보상의 길이 아직은 애매해 보인다는 소식에 접하며 고국정부가 할수 있는 모든 외교력을 집중하여 문제의 해결에 지원능력을 발휘하도록 당부한다.이 일은,한인과는 무관하게 흑백인종문제로 한국교민이 피해를 당한 것이므로 미국정부가 그들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의 차원에서 보상과 피해복구의 지원을 해야 할것이다.그것을 지켜보고 주시해야할 도리가 고국의 우리에게 있다.우리의 교포들이 개척기의 집념과 의지를 되살려 희망을 잃지않고 꿋꿋이 일어나는 한국인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며 거듭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 교단회의등 소집

    개신교 천주교 불교등 종교계는 LA흑인폭동으로 피해를 입은 교민을 돕는 방법을 강구중이다. 26개 교단이 가입한 한국기독교교회지도자협의회는 4일 각 교단책임자회의를 소집,미국내 한인교회와 국내신자들이 피해교민을 돕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장통합총회도 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중심으로 피해교민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는 서울대교구의 경우 4일 김옥균주교가 주재하는 교구청 간부회의에서 피해교민돕기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 불교계도 이번 사태와 관련,1·2일 서의현총무원장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교민지원대책을 협의했다. 불교계는 이와 함께 교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경우 현지에서 합동위령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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