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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지도부 “설연휴가 더 바빠”

    여야 지도부는 설연휴를 맞았지만 더욱 바쁘다.지역구를 챙길 틈도 없다.대치정국을 풀기 위한 ‘정국 구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설연휴가 끝나면 곧이어 열리는 임시국회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여야간 물밑 대화도 활발하게전개될 전망이다.▒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16일 성묘를 다녀오는 것 이외에는 주로서울에 머물 계획이다.여야 총재회담 등 설연휴 이후의 정국운영 방향에 대해 구상을 할 예정이다.鄭均桓사무총장은 구로을 보궐선거 등의 준비와 여야 총재회담을 위한 야당과의 대화도 재개할 생각이다. 韓和甲총무는 지역구에 내려갈 짬도 없이 임시국회 대책으로 분주하게 보내게 됐다.金元吉정책위의장은 경제청문회가 끝났지만 보고서 채택문제가 남아 있어 마지막 정리에 몰두할 계획이다.▒자민련 朴泰俊총재는 14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일본 정·재계지도자들과 만나 한·일 어업협상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金龍煥수석부총재는 모처럼 지역구를 찾아 고아원 등을 돌아보고 부산에서휴식을 취할 金鍾泌총리에게 인사를 할 생각이다. 具天書총무는 16일까지 지역구에 내려가 충북은행 합병 등 지역경제 활성화대책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14일 서울 근교에서 장외투쟁으로 지친 심신을 추스린 뒤 여야 총재회담 구상과 일부 흔들리고 있는 소속 의원들에 대한 대책 등 당내 결속 방안에 몰두할 생각이다. 金德龍부총재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컬럼비아대 강연과 한인 교민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대외 이미지 제고에 나설 예정이다. 辛卿植총장은 당무로 소홀했던 지역구 챙기기에 나설 방침이다.국민회의 鄭총장과의 전화접촉을 통해 여야 총재회담의 성사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李富榮총무는 임시국회에서의 대여 공세 전략과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문제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崔光淑 bori@
  • TV중간광고 불허 확정

    방송개혁위원회(방개위·위원장 姜元龍)는 앞으로도 TV의 중간광고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위성방송사업에 대해 대기업·언론사·외국자본의참여를 33%까지 허용키로 해 커다란 논란이 예상된다. 방개위는 11일 11차회의를 열고 ‘국책방송과 공공기관 운영채널 조정방안’‘지역 민영방송 정상화 방안’‘유선방송 정상화 방안’‘소유제한 및 진입규제 정책’ 등 방송개혁 관련 주요 현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KBS가 갖고 있는 북한동포및 해외교민 대상 라디오채널사회교육방송과 국제방송을 KBS에서 분리한 뒤 아리랑TV와 통합,국책방송 기능을 단일화하기로 했다.이 업무를 맡게 될 ‘국책방송사’(가칭)는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아리랑TV만 잠정적으로 운영하고 두 라디오채널은 KBS에위탁운영키로 했다.또 국제방송교류재단의 기금 700억원과 기능은 방송진흥원에 통합할 계획이다. 논란이 된 위성방송 도입은 통합방송법 제정 즉시 허용하기로 했다.위성방송사업자 분야는 대기업·언론사·외국자본의 참여를 33%까지 허용하며 보도·종합편성채널을 제외한 채널사용사업분야는 대기업·언론사는 전면 허용하고 외국자본은 33%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李鍾壽 vielee@
  • 북한지원 쉬워진다

    정부는 10일 현행 대한적십자사 이외에 민간단체의 독자적 대북 직접지원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북 지원 창구 다원화’조치를 발표했다. 민간단체가 대한적십자사 통로를 거치지 않고 독자 창구로 북측 상대단체에 지원을 할 수 있는 이번 조치에 따라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민간단체의 독자 지원창구는 95년 9월 이후 대북 지원에 참여해온 실적과합법성·전문성·분배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개별적으로 개설이허용된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웃사랑회’,‘천주교민족화해협의회’ 등 요건을 갖춘 10여개 민간단체는 당장 대한적십자사 표시없이 각종인도적 물품을 북측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통일부 李鍾烈 인도지원국장은 이와 관련,“앞으로 대북 지원절차가 보다간소화되고 소량 적기 지원이 가능해져 협력사업 방식의 대북 지원 추진이쉬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조치를 계기로 민간차원의 인도적 대북 지원이 북한주민에게실질적 도움을 주고,남북간 접촉면을 확대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이 식량·의류 등 긴급구호 물품에서북한의 농업구조개혁을 위한 비료·농자재 지원으로 다변화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具本永kby7@
  • 경제프리즘-금감위,충북銀 ‘가슴앓이’

    지난해 ‘조건부’로 살아난 은행은 모두 7개다.이 가운데 상업·한일은행과 조흥·강원은행은 합병했고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 합작했다.평화은행은 자구노력을 인정받아 정부가 2,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충북은행만 어정쩡한 자세로 정상화 이행계획 시한을 한달이나 넘겼다.魏聖復 조흥은행장은 이행계획을 27일이나 넘겨 행장에서 물러났다. 충북은행은 지역정서에 의지해 독자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금감위가 합병하라고 여러차레 종용했어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자체 증자를 위해 723억원의 신주청약을 받았다.3월 말까지 시카교 교민을 중심으로 5,000만달러의 외자유치와 하반기 600억원의 추가 증자도 자신있다고 주장한다. 금감위는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충북은행의 외자유치 등은 실현성이 없으며 증자도 거래처에 대출해 준뒤 증자를 유도하는 편법이라고 지적한다.특히 지난해 2,426억원의 적자로 부채가 자산을 608억원이나 초과해 퇴출대상이라고도 한다.그러나 말과는 달리 어떤 실행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1일 여의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사무실에는 金煉一 충북은행 행장대행과 자민련 具天書 원내총무와 金宗鎬 의원,지역 상공회의소와 언론사 관계자들이 찾아들었다.이들은 지역대표 은행이 필요하다며 금감위가 충북은행의 증자추진 계획을 지켜볼 것을 요구했다. 누가 옳고 그르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북은행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빨리 확정되야 한다.다만 구조조정은 경제논리에 따라야지 ‘버티기(충북은행)’와 ‘눈치보기(금감위)’로 일관해서는 안된다.정치권의 개입은 더더욱 곤란하다.
  • 납북·월북 22명 北정치범수용소 수감

    국가정보원은 31일 자진 월북했거나 납북된 사람 가운데 87년 1월 미국 유 학중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李在煥씨(37·전 민정당 李永旭의원 아들)를 비 롯,22명이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북 1∼2년 사이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이영훈(92년 4월·삼성전자 대리점 근무) 이재관(89년 12월·〃) 정락호(91년 7월·조광해운 선원) 최희창(91년 10월 ·〃) 조홍래(92년 8월·운동기구점 운영) 이대식(88년 9월·파라과이 교민) 신원식(91년 6월·미 교량설계원) 강광석(92년 12월·부동산중개업) 양칠성 (88년 9월·〃) 김성배(83년 5월·건설회사 임원) 김순성(월북연도 미상·서 독 광부) 최종석(87년 1월·동진27호 선원) 김원석(90년 2월·관광회사 대표 ) 김성진(84년 9월·군인 이병) 등 14명이다.권오문 조생구 서학식 박종신 이찬수 유재원 김춘길 등 7명에 대해서는 납·월북 시기와 인적사항 등을 확 인중이다. 국가정보원은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 중인 월·납북자의 정확한 숫자와 소재지를 공개하도록 북한 당국에 요구하 고 유엔인권위원회와 국제사면위 등 국제기구에 진상조사를 촉구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金榮中 jeunesse@ [金榮中 jeunesse@]
  • 경영논리 도입에 교원들 반발

    교육부의 ‘교장인사 관리지침’ 변경방침이 발표되자 일선 교육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술렁이고 있다. 교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학교 교육현실을 무시한 처사이며,교장임명에 교육부의 영향력을 강화한 것은 교육자치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부의 관리지침 변경방침은 최근 전북의 한 고등학교 서무부장(사무관)을 초등학교 교장으로 임명하기로 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교육부가 교육행정가를 교장으로 내보내려는 조치라고 교육계는 우려하고 있다. 전교조 金貴植위원장은 21일 교육부가 행정가를 교장으로 내보내려는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많다”며 “교육부에 관리지침 개정 재고와 공청회 개최등의 여론수렴과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李경희대변인도 “교육부의 방침은 학교의 분위기를 바꾸는 효과는 있을지모르나 학교민주화를 위해서는 선출보직제가 바람직하다”며 “학교에 기업경영논리를 갖다대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 한 초등학교의 교감은 “그동안 자치단체별로 이루어진 인사위원회에교육부장관 추천인사가 들어가는 것은 중앙정부의 인사권 개입”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최근 정부의 잇따른 교육관련정책들이 단기적 효율성,경제적 성과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중학교 국어교사는 “교장의 능력은 무엇보다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야하는 것으로 경영수완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외부인사가 교장으로 오는 것은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0일 교장을 임용할때 경영능력을 중시하고 교장임용의 실질심사를 맡고 있는 시·도 인사위원회에 교육부장관이 추천하는 인사를 포함시키는 등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朴政賢 徐晶娥 seoa@daehanameil.com
  • 화제의 책-내인생 내가 살지

    삼미그룹 부회장에서 롯데호텔 식당 견습웨이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던 서상록(62)씨가 자전 에세이 ‘내 인생 내가 살지’를 펴냈다. 롯데호텔의 프랑스식당 ‘쉔브룬’에서 10개월째 일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직업관과 그동안 살아온 인생관 등을 진솔하게 적고 있다.그는 5년 정도 지나면 최고의 웨이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일찍 출근하고 단골손님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바이올린을연습한다.책 속에는 미국에서 부동산회사를 세워 교민사회의 재력가로 성장했으나 미국 하원의원에 세번 도전,모두 실패한 도전과 실패의 이야기와 함께 웨이터로 즐겁게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오늘의 삶 등이 담겨 있다.그는 기업체나 여러단체의 교양강좌 인기강사로 삼미부회장 시절보다 더 유명한사람이 됐다. 그는 서문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남이야 뭐라 하든 내 인생은 내가 사는법,지구촌에서 가장 훌륭한 웨이터 중에 한 사람이 되고자 참 열심히 일하고 있다.그러나 실패의 연속인 62년 인생 이야기라 한편 부끄럽기도 하다.그때마다 나를 채찍질한 것은 저 추운 거리를 떠돌며 바로 오늘 하루가 막막한 실직자들에게 내 얘기가 힘이 되어 준다면,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준다면 하는 가느다란 희망이었다”.
  • 獨서 장애인 돕다 장애 겪은 金正勳씨

    “새해에는 두발로 일어서서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를 꼭 갚겠습니다” 지난해 겪은 끔찍한 시련만큼이나 金正勳씨(28·동국대 대학원 국문과 1년)의 각오는 다부졌다. 金씨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지체장애자 재활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지난해 7월9일 체육관의 스프링보드에서 운동을 하다 밖으로 떨어져 목이 부러졌다.베게 운팔(BG UNFALL)병원에서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전신마비가 됐다.말도 전혀 못했고 팔과 다리를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사고 이후 프랑크푸르트 교민들은 모금활동을 벌였고 순번을 정해 金씨의 병상을 지켜줬다.병원도 수천만원의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서울에서는 은사인 동국대 국어교육과 金惠淑교수(44·여)와 동문 선·후배들이 1,000여만원의 치료비를 마련했다. 이같은 도움에 힘입어 金씨는 의료진도 놀랄 정도로 기적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6개월만인 지난달 28일 퇴원,독일로 와 있던 어머니 姜英愛씨(52)와 함께이틀 후인 30일 귀국했다.휠체어를 타고 있었지만 또렷이 말을 할 정도로 상태는 좋아졌다.공항까지 마중 나온 金교수는 “정훈이가 ‘걸어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못지켰지만 이만큼 회복된 것만 해도 다행”이라면서 “대한매일의 보도가 나간 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게 돼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퇴계원 집으로 돌아간 金씨는 재활치료를 준비하고 있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절망에 빠져 있기엔 너무 젊습니다” 96년 동국대 문학상을 받았던 金씨는 문학평론을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손가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지만 열심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金性洙 sskim@
  • 미국의 이라크 공격(사설)

    미국이 무기사찰을 거부하고있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단행했다. 91년 ‘사막의 작전’이후 7년만의 걸프전 재발이다. 국제 평화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이라크사태가 단시일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 비록 불가피한 공격이라하더라도 무고한 인명의 희생은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이미 예견됐었다.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유엔의 사찰을 번번이 거부했고 그때마다 미국의 군사공격 경고는 계속됐었다. 지난달에는 미국의 공격 일보직전에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무조건 받아들임에 따라 가까스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번 공격은 유엔무기사찰단이 철수하자마자 전격적으로 시작됐다. 더이상 이라크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미국의 강경 대응이라 하겠다. 무기사찰 거부로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위험한 게임을 지나치게 되풀이해왔던 이라크가 공격을 자초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기위해서는 이라크가 무기사찰을 수용하고 승산없는 도박을 끝내는 것이라 하겠다. 결사항전을선언하고 있는 이라크로서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8년여에 걸친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로 경제는 바닥나고 50여만명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사망했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미국의 목표는 대량무기 해체가 아니라 사담 후세인의 축출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세인이 치명적인 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도록 더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미국의 입장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미국의 전격적인 공격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없지않다. 바로 다음 날로 예정돼있던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표결을 피하려는 국내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의혹이다. 탄핵안은 하원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라크 공격이 단행되자 탄핵안 표결은 당연히 연기됐다. 유엔안보리마저 심각한 이견을 보일 정도다. 국제평화의 수호자로서 미국의 역할에 오점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사태는 우리에게도 강건너 불이 아니다. 당장 경제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 국제유가와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모처럼 청신호가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 우려된다. 진출업체와 교민들의 안전도 염려스럽다.사태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며 만전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정부,美 이라크 공습 지지/외교부에 긴급 대책반

    외교통상부 李浩鎭 대변인은 17일 미국의 이라크 미사일 공격과 관련,성명을 내고 “대한민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게 된 상황을 이해하고,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李대변인은 “정부는 또 미국의 군사공격이 이라크의 군사목표에 국한돼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라크 사태와 관련,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현지 교민 안전대책 수립을 포함한 다각적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 美,이라크 전격 공습­바그다드 현지표정·이모저모

    ◎섬광… 폭발음… 화염…/후세인 딸 집 피격… 다행히 화는 모면/현대직원 등 한국교민 10명 모두 무사/코피 아난 “오늘은 슬픈날” 유감 표명 ●17일 새벽(현지 시간) 미국의 공격개시 이후 바그다드 인근지역은 화염에 휩싸였으며 이라크가 발사한 예광탄과 대공포로 바그다드 상공이 섬광으로 빛나는 등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 미국 CNN방송 등은 앰뷸런스 경보음 및 폭발음과 이라크 라디오방송이 내보내는 애국심 고취 노래로 긴장감이 감도는 바그다드 분위기를 전세계에 그대로 전달. 그러나 미사일이 바그다드 인근에 도착하기 전 이라크 당국이 공습경보를 발표한 이후여서 거리에 차량이나 행인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날 공습으로 바그다드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딸의 집에 미사일이 떨어졌으나,이 딸은 공습 당시 집에 있지 않아 화를 면했다고 CNN방송이 보도. 이 소식을 들은 후세인 대통령은 황급히 딸의 집을 찾아 형체만 앙상하게 남은 딸의 집을 직접 둘러봤다고 이 방송은 부연. ●이라크에 대한군사공격 이후 미군측 부상자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코언 미 국방장관이 발표한 가운데 공습 이후 이라크인들은 최소 5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언. 부상자 대부분이 미사일 폭발로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뒤 2시간여 만에 발표한 짧은 성명을 통해 “오늘은 유엔과 전 세계,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슬픈 날”이라면서 유감을 표명. 그는 “나의 생각은 이라크 국민과 이라크에 남아 있는 유엔직원 307명 등 위험에 처한 모든 생명과 같이 하고 있다”고 부연. ●이라크에 있는 10명의 한국 교민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崔鍾錫 주 요르단 참사관 겸 이라크 대리대사가 17일 전화통화에서 보고. 崔대사는 “현지와 통신이 두절,한국 교민들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지만 별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교민은 현대건설 지점장과 대리,태권도 사범,대사관 직원 등이라고 설명. ●미 국무부는 16일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보복공격에 대비,쿠웨이트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지의 외교관 가족들에 소개명령을 내리는 등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국인들에게 조심할 것을 당부. 국무부는 또 생화학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18세 이하와 65세 이상의 가족 및 임신부들의 철수를 명했다.
  • ‘연해주 대규모 농장 추진’ 관계부처 우려

    ◎새마을협 “3,800만평 빌려 탈북자 고용 농사 짓겠다”/외교부 “한인 구심체… 남북관계 등 외교문제 소지” 연해주에서 새마을운동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현실성이 결여된 대규모 러시아 연해주 영농진출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농림부,통일부,외교통상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새마을측은 10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3,800만평에 이르는 집단농장을 50년간 임차해 쌀,옥수수,콩 등을 재배해 앞으로 닥칠 식량위기에 대비한다는 의욕에 찬 새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새마을은 실무협의를 위해 방한한 연해주 호롤군 군수일행과 11일 구체적인 사업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새마을은 사업목적으로 ●해외 식량전진기지 확보 ●새마을 운동의 국제화 ●재러 교민사회 및 연해주에 있는 탈북자들의 정신적인 구심체 역할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재러 동포문제를 다루는 외교부는 새마을이 재러 교민사회의 구심체 역할을 떠맡겠다는 발상에 대해 “외교적인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피력했다.러시아당국이소수민족들의 민족의식이 높아지는 데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의 지원을 받는 새마을이 진출해 한인들의 구심체 역할을 하겠다는 발상은 외교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들을 고용해 영농을 하겠다는 등의 발상은 남북관계의 기본을 무시한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해외식량 전진기지 확보에 대해서도 농림부는 “식량자급이 이루어진 마당에 해외식량기지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제하고 “새마을이 식량수급과 관련 농림부에 사전협의를 의뢰해온 바가 없다”고 밝혔다.새마을은 생산물의 판로와 관련 “국제입찰을 통해 국내에 들여오거나 북한식량지원,혹은 러시아국내서 소비할 계획”이라고 말해 수요공급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에 근거해 사업이 추진되는지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새마을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0월 말부터 한달간 전국새마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6억여원의 자금을 모금했으나 영농기계 구입,도로,전기 등 기간시설건설에 소요될자금조달계획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 구의동 사진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4)

    ◎한컷 한컷에 깃든 추억… 인생… 역사/1826년 세계 첫 작품부터 첨단 홀로그래피까지 한눈에/한말 풍물 등 희귀자료 즐비 각양각색 카메라도 볼만/내년 새 전시관으로 이전 영상정보산업 메카 기대 신촌과 대학로·압구정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젊은이의 거리’다.신세대들의 다양한 젊음의 문화가 거리의 풍속도를 바꾸어가고 있다.신세대 문화의 급속한 변화 속에 새로운 젊음의 공간이 만들어진다.그중의 하나가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테크노마트다.지상 38층의 이 건물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모아놓은 새로운 ‘젊은이의 광장’이 됐다.활력 넘치는 ‘젊은이의 광장’으로 등장한 테크노마트 안에 한국 최초의 사진박물관이 만들어졌다. 지난 9월10일 문을 연 300여평의 아담한 박물관은 연인들의 새로운 데이트장소로 옛일을 회상해 보는 추억의 장소로 이미 화제의 공간이 됐다.사진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것처럼 사진박물관은 여느 박물관보다 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친근한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기에 관람객들은 사진이 과연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이냐는 가벼운 의문부호 하나쯤은 가지고 박물관 문턱을 넘어선다.그러나 오밀조밀 사진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끼고 체험하다 보면 1시간 남짓의 관람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 만큼 가치있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음을 알게 된다. 사진박물관에서 우선 눈여겨 봐야할 것은 세계 최초의 사진으로 1826년 프랑스의 발명가 니엡스가 8시간이나 걸려 찍었다는 희미한 정원의 모습이다. 그리고 염화은을 코팅해서 사진의 효과를 낸 초기 사진인 은판사진(다게레오 사진)과 그후 등장한 유리판 사진,최첨단 사진 홀로그래피 등 사진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국내 사진으로는 처음 사진이 소개된 120년 전의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정부수립 50년을 총망라한 역사의 현장 등이 전시돼 있다. 가슴을 드러낸 조선시대 서민들 모습과 풍물을 비롯 일본 공사관에 초대된 외교사절들의 모습이 담긴 귀한 자료사진들도 공개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사 김규진 코너도 만들어져 있다.1907년 소공동에 문을 연 천연당사진관의 광고가 8월16일자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전신)에 실렸던 자료도 눈에 띈다. 사진박물관에서는 카메라의 역사도 배울 수 있다.주름상자를 조절해서 피사체의 각도를 수정할 수 있는 뷰 카메라와 옛 소련에서 만든 초기의 주름카메라,국내 한 대뿐인 로라이 마린 수중카메라,자연 풍경사진으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가 사용했던 디오도르프 카메라와 같은 종류의 카메라,특수카메라,소형카메라 등 여러가지 사진기가 골고루 갖춰져 있다. 필름이 필요없는 디지털 카메라로는 직접 촬영,프린트까지 해 볼 수 있도록 해서 관심을 끌고 있다.일명 바늘구멍사진기로 불리는 카메라 옵스쿠라를 통해 빛이 바늘구멍을 통하면 벽면에 화상이 거꾸로 맺히는 원리를 관찰할 수도 있다. 사진박물관은 현재 3만여장의 사진과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시공간만이 아니라 자료를 발굴하고 역사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는 역할까지 할 예정이다.사진은 바로 역사이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은 특히 한국의 근세사를 정리하기 위해사진자료를 찾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매일이 주관하는 ‘전국민 사진자료찾기운동’으로 이름한 이 행사는 각 가정에 보관중인 사진 중에 가치있는 자료를 찾기위한 것이다.이렇게 발굴된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류,정리과정을 거쳐 박물관에 있는 다른 사진과 함께 ‘한국사진자료백서’도 구축된다. 희귀하고 가치있는 대한매일에 보도된다. “사진찾기 행사로 현대사의 한 페이지는 새로 써야할 지도 모른다”며 귀중한 자료 사진 찾기에 기대를 거는 吳岡錫 관장(49)의 말에는 자신감이 배어나온다.그도 그럴 것이 일본 외무성과 협조,일본 NHK에서 한국관련 옛 사진찾기운동을 동시에 전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사진박물관의 소식만 듣고도 벌써 자료들이 모여들고 있다.대한제국 말기 관료들의 회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뉴질랜드 교민이 보내왔는가 하면,하버드대학 옌칭도서관 일본섹션에서 한국의 경치를 담은 사진첩 ‘조선국진경(朝鮮國眞景)’을 안동대 김희곤 교수가 발견,슬라이드에 담아 왔다.‘조선국진경’의 사진들은 일본에도 남아 있지 않은 귀한 자료다.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조선주재 일본 공사관원이던 하야시 타케이치(林武一)로 일본인의 눈을 통해본 청일전쟁 직전의 조선 풍광과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한국 사진기자와 작가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이 사진박물관은 내년 말이면 서대문구 연희3동 53의 1,공원부지에 1,300평의 독립건물로 옮겨간다.카메라를 닮았고 최첨단 스틸하우스로 외관만으로도 화제가 될 사진박물관은 역사기록의 현장이자 영상정보산업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티커 사진이 신세대들에게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듯 사진은 역사의 기록만은 아니다.사진박물관을 둘러보면 21세기는 사진으로 말하는 영상이미지 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미래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될 사진과 친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이 될 것이란 吳관장의 귀띔은 사진박물관을 다시 한 번 둘러보게 한다. 미래의 사진은 어떻든 사진은 개인에겐 소중한 추억이다.까까머리 고교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고,이젠 흙으로 돌아간 지 오랜 할아버지도 찾을 수도있다.한 가정의 기록이며 또 역사의 기록이다.사진은 한 치의 거짓도 인정되지않는 투명한 역사이다.역사의 귀중함과 과학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다. 역사가 존재하고 미래의 영상을 예상할 수 있는 곳이 국내 유일의 사진박물관이다. ◎대한매일 주관 사진찾기운동 참여/사진박물관 주인 되어보세요 ①전국민 사진자료 찾기운동에 참여한다. 집안 구석구석에 숨겨진 사진을 찾아 사진박물관에 기증하면 박물관에 기증자로 남는다.엄청난 역사적 사료가 아니래도 좋다.시골집 창고 속의 낡은 사진도 귀중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 이 기회에 한 번 뒤져 보자.이렇게 모여진 사진은 전직 사진기자들의 분석과 고증을 거쳐 대한매일에 소개되고 내년 4월,사진전시회에 출품된다.그리고 사진박물관에 영구 전시된다. ②서대문구 연희동에 설립될 사진박물관에 건축기금을 낸다. 10만원 이상의 건축기금을 내면 1층 벽면에 얼굴 사진이 영구히 보존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얼굴 사진은 12㎝×9㎝ 크기의 특수세라믹으로 제작된다.유명인들과 나란히 얼굴이 전시될 흔치 않은 기회.단 1만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니 서두르는 편이 좋다. 사진박물관 사무국 전화 02­3424­1291 ◎이렇게 가세요 서울 광진구 구의동 631의 1.테크노마트 9층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내리면 39층의 최첨단 테크노마트 건물이 보인다. 지하철 역에서 걸어 3분거리.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매월 1,3주 화요일은 쉰다.관람료는 성인 1,000원.어린이는 700원.단체관람료는 30% 할인된다.
  • 外資유치/‘발표’만 있고 ‘입금’은 없다

    ◎정부압박에 쫓긴 기업들 주먹구구식 추진/내년말 64억불 목표 불구 17억불만 성사/외국기업들 까다로운 조건 제시 지지 부진 외자유치 발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실제 협상이 타결돼 국내로 돈이 들어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기업들이 주먹구구식으로 외자도입을 추진하는 바람에 주가 산정이나 경영권 문제 등으로 협상과정에서 외국투자자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속이 없다 LG는 내년말까지 사업매각 등을 통해 64억달러의 외자들 조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현재 실적은 17억달러선.발표된 유치건수는 이보다 많지만 외국기업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위해 “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조정하라”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콤은 지난 10월 미국 PWC사를 통해 7,000만달러를 들여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정보다 1개월 이상 지나도록 진전이 거의 없다.사업계획,경영권 확보에서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충북은행은 지난 18일 미국 시카고교민회가 5,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합의서교환도 안됐다.투자가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정부의 합병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에서 비롯됐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대양금속은 지난 9월 미국 투자회사 EMP와 해외전환사채(CB)발행으로 2,000만달러를 유치키로 합의했지만 주식전환 가격에 대한 이견 때문에 별 진전이 없다.빙그레는 국제금융공사(IFC)등 외국투자전문회사 2∼3곳과 지난 9월까지 2,900만달러를 유치키로 했다.그러나 현재 감감 무소식이다. ●국내업체와 해외투자자의 엇갈린 계산 대기업 관계자는 “진행 중인 대부분의 외자유치는 투자자본의 안정성은 물론,채산성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외전환사채(CB)나 증권담보부 채권의 방식 이외에는 외자 유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실무협상과정에서 지나친 요구를 해오는 점도 최종 성사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주식인수를 통해 지분 참여를 하면서 현재 주가의 10%선에 팔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한 국내 대기업은 지난 5월부터 외자유치를 추진,최근 성사단계에 이르렀으나 “국내 여건이 호전된만큼 처음 가격보다 비싼 값에 주식을 사라”고 투자자에 요구,투자 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다.
  • 정상회담 이틀새 7차례/金 대통령 APEC 행보

    ◎고어 美 부통령 ‘정상 자격’ 참석/豪 총리 “한국 IMF 대응 훌륭”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차 콸라룸푸르를 방문중인 金大中 대통령은 16일부터 각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있다.金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뉴질랜드·싱가포르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17일 고어 미국부통령,하워드 호주총리,크레티앵 캐나다총리,프레이 칠레대통령과 연쇄회담을 갖는다. 金대통령을 수행한 고위당국자는 “미국 정부는 이라크사태로 클린턴대통령이 APEC정상회의에 참석치 못해 ‘정상 자격’으로 대신 참석하는 고어 부통령과 金대통령의 양자 회담을 제안,우리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동포간담회◁ ○…金대통령은 16일 오후 숙소인 콸라룸푸르 힐튼호텔에서 150여명의 현지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말레이시아에 살면 말레이시아 말도 하고 문화도 익히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고 현지 적응을 거듭 강조했다.이어 “말하자면 이것 저것을 섞어놓은 샐러드 같아야지 멀건 전복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유했다. 金대통령은 또 주변 4강 외교에 언급,“한반도 주변 미·일·중 외교는 어느 때보다 좋으며,내년에 일찍 러시아에 가려고 한다”며 “잘 하면 신랑 한명이 신부 네명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는 그런 외교가 가능하다”고 새정부 외교성과를 평가했다.金대통령은 “한국에서 올 때 내가 마하티르 총리와 한판 붙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다”고 농담을 건넨 뒤 “그렇지만 내가 뭐하러 한판 붙겠나.오늘 회담이 아주 잘 됐다”고 말해 교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고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APEC 최고경영자회의 참석◁ ○…金대통령은 오후 APEC최고경영자회의에서 기조연설 후 참석 기업인들과 질의 응답을 했다. 연설 뒤 金대통령은 한 기업인으로부터 “한국이 IMF관리를 받는 방법밖에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좋아서 받은 것은 아니지만 그 길밖에 없었다”고 답변.金대통령은 특히 “IMF관리체제가 아니었으면 각 분야의 구조조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저항에 부닥쳐 (구조조정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하워드 호주총리는 보충답변을 통해 “한국이 IMF관리에 훌륭히 대응했다”고 부연. ▷한국기업인 대표 면담◁ ○…金대통령은 APEC최고경영자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기업인 대표 17명을 면담,국내기업의 자발적 개혁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정부 힘으로 기존의 재벌을 파산시키고 다른 벌거벗은 사람을 재벌로 만드는 일은 이제 있을 수 없다”면서 “여러분들도 올해 추석을 지내며 그 동안의 다른 추석과 확실히 달라졌음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재외동포특례법 예상된 좌초/秋承鎬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해외교민에게도 국민에 준하는 각종 혜택을 주는 내용의 ‘재외동포특례법’이 입법예고까지 하고 좌초 위기에 몰렸다. 아직까지 확정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관련부처인 법무부와 외교통상부의 기류는 사실상 ‘보류’쪽으로 급격히 기울고 있다. 최근 양 부처 장관 모두,연내 입법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자국내 소수민족의 민족의식 고양을 극도로 경계해온 중국이 처음부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해오다 끝내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이 이 법 제정을 강행할 경우 오는 11일로 다가온 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재외동포특례법의 ‘예상된 좌초’는 좋은 입법취지에도 불구하고 절차와 형식에 있어서 첫 단추가 잘못 꿰어졌기 때문이다. 입법을 주도한 법무부가 주변을 고려하지 않고 너무 밀어붙였다. 지난 8월 25일 법무부가 언론에 법안을 발표하자마자 외교부는 “법무부가 대(對)언론 발표 하루 전에야 관련부처 국장협의를 열었고 외교적 마찰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한 귀로 흘려버렸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정책결정의 기본인 주무부처간 의견조율조차 무시한 ‘졸속행정’이었던 것이다. 두 부처간 대립상이 언론에 노출되고 우리 교포가 많은 중국과 러시아 정부에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자 한달만인 9월29일 법무부는 개정안을 내놓았다. 우리 공관에서 발행하려던 ‘재외동포 등록증’ 대신 국내입국 동포에 한해 ‘거소신고증’을 내주는 것이 그 골자였다. “외교부의 설득으로 중국이 오해를 풀었고 이번 개정으로 외교마찰 소지를 없앴다”면서 “이제 외국정부가 문제를 제기하면 내정간섭”이라며 기세좋게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은 “국적이 아닌 혈통중심으로 재외동포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문제”라며 외교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정부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안타깝게도 두달전 본지가 우려했던 상황(8월29일자 24면)이 현실화되고 있다. 모국이 자신들을 특별대우할 것이란 소식에 들떠하던 동포들. 이국하늘 아래서 전해들은 모국의 ‘식언(食言)’에 더욱 씁쓸해할 것이다.
  • 호주 이민정책 체계 갖추자/金三五 韓·濠지역문제연구소장(발언대)

    호주에 대해 몰라도 백호주의(White Australia)는 알려져 있다. 폴린 핸슨이란 초선 여성 하원의원이 일국가당(One Nation Party)을 만들어 호주는 한 민족,한 문화의 단일국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의 인종주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일국가당은 몇달 전,퀸즐랜드주 의회선거에서 11개 의석을 차지하며 주요 야당으로 일약 등장,호주가 백호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이 여세를 몰아 핸슨당은 지난 10월 3일에 있었던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대부분 지역구에서 입후보자를 내세웠다.결과는 참패였다.상원의원으로 단 한 사람이 당선됐을 뿐이었다.핸슨 자신도 낙선했다. 이곳 아시안 커뮤니티들은 안도의 숨을 돌렸다.어떤 사람은 일국가당의 와해를 점치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핸슨세력의 패배는 호주 주류층이 편협한 인종주의 이미지가 국제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그러나 군소정당이 전국적으로 유권자의 8%를 획득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호주와 캐나다는 국토에 비해인구가 적다.출생률의 저하와 인구의 고령화 때문으로,안보차원에서도 인구증가가 절실히 필요하다.호주가 이민을 받는 것은 자선이 아니다.그런데 왜 아시아 이민을 대폭 못받는가? 유권자들의 정서가 문제이다.경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국제감각이 없는 서민들,특히 노인층은 왜 이민이 필요한지를 모른다. 이민과 인종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의 학자,정책연구가,실무자에게 제언한다. 1.작년 핸슨이 반(反) 아시아 발언을 하고 다닐 때 이임하게 된 호주 한국대사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들로부터 논평을 요청받았다.그런데 엉뚱하게도 ‘호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대답,교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는 한국외교의 관행이다.반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부와 단체들은 핸슨주의를 비난했고,대만의 한 회사는 투자선을 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우리만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2.국가정책으로 백호주의는 1960년대에 끝났다.어느 나라도 인종차별을 정책으로 내놓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인종차별과 같은 미묘한 문제는국민의식 문제이다. 3.호주의 인구 1,800만중 25%가 비영국계 이민자이다.아시아인 비율은 6% 정도.호주의 아시아인 이민 비율은 연 30%로 높아졌으나 한국이민은 아직 미미하다.호주에서 한국인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한 것이 바로 이 이유다.한인사회의 성장없이 한인들의 성공은 불가능하다.이민으로부터도 국익을 찾겠다면 체계적인 연구와 외교교섭이 있어야 한다.
  • 재일동포 간담회/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7일 오후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金大中 대통령과 재일동포들과의 간담회가 잔잔한 감흥을 주는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간담회 내용이 특별해서라기보다 민단과 조총련 동포가 한 자리에 앉았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끈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지난날의 대립을 씻어낼 기틀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낯 붉히고 지낼 필요까지는 없다는 화해의 묵시적 동의를 도출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일본의 두 교민단체는 대표적으로 남북한 이념대립의 대리전을 치르면서 반목이 심했다. 뉴욕이나 모스크바 타슈켄트 연변등의 지역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대립적 성향이 적지 않았던 것을 본다. 이는 대개 양쪽에서 파견된 외교관이나 기관원에 의해 증폭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근래 뜻있는 교민들은 이런 모양새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소모적이고 싸워보아야 서로 상처만 남는다는 적자계산서와 그런 싸움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중 조총련계가 더 많이 흔들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어느 노동자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은 진작부터 인간다운 삶의 모습,복지문제로 나날이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데 아직도 아침저녁 끼니이어갈 문제로 허덕이는 북한 체제에 대한 실망과 경직된 태도 때문에 갈수록 선택의 여지가 좁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총련계는 한국에 더 가혹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남한 출신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을 뿐,이미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는 조종(弔鐘)이 울렸다는 얘기마저 들린다. 북에 가족이 있는 조총련계도 북의 가족이 다칠까봐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속으로 북의 체제에 대한 고뇌를 적잖게 한다고 전해진다. 그렇더라도 남북간에 첨예한 이슈가 부각되면 이들 두 단체는 자율적이든 타율적이든 자신들의 기반을 토대로 대립을 할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싹을 더 이상 키우지 않겠다는 하나의 담론으로서 이번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유추 해석된다. 역대 정권이 체제전파의 전위로서 기관원,외교관을 동원해 대립국면을 구조화시켜온 지난 현실에 비추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양측을 초대해자리를 함께 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 큰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글로컬리제이션(글로벌리즘과 로컬리즘의 합성어)시대인 오늘날,남북 문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우리를 왜소하고 천박하게 할 뿐이다. 다행히도 탈냉전 이후 교민단체가 서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남북한의 이해자,또는 중간자 입장에서 화해와 단합,그리고 통일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의 귀중한 자원이 됐으면 싶다. 적어도 밖에 있으니 더 높이,더 멀리,더 깊이 우리를 볼 수 있지 않겠는가.
  • ‘품바’ 제작·연출 김시라(금지문화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0)

    ◎따끔한 풍자 뜨끔한 군정 따가운 ‘압력’/‘광주’ 작품부터 당국서 험한 눈길/통일타령 ‘남바’ 막조차 못 올려/해외무대도 숱한 훼방 시련/‘18년간 4,000회’ 최다공연 금자탑 “어허 품바 잘도 헌다/어허 품바 잘도 헌다/일자나 한장 들고나 보니/일각이 여삼춘디/40분단이 웬말이냐/두이 이자를 들고나 보니/이화 도화는 만발헌디/이산민족이 슬피운다/…중략…/장하도다 우리민족/평화통일을 기다린다/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金詩羅작·연출 품바중 통일품바타령) 지난 81년 첫 선을 보인 뒤 18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1인극 ‘품바’.전남 무안에서 시작돼 광주를 거쳐 서울과 해외까지 진출,공연회수 4,000회로 국내 최다 공연작이 됐다. 무안 거지촌인 ‘천사촌’의 거지대장이던 천장근의 일생을 연극화한 ‘품바’는 소외되고 억울한 사람들의 애환과 한을 통해 베품의 철학을 강조한 순 ‘우리 연극’.무대와 객석의 분리를 보이는 서양연극과 달리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는 우리의 전통 연희(演戱)형식을 띠면서 비극을 희극으로 승화시키는 묘한 정서를 갖고 있다.광주 민중항쟁에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만든만큼 그 기본정서는 틀림없이 ‘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품바’는 시대가 변하면서 노동자들의 외침을,때로는 의문사의 규명을,그리고 통일에의 꿈을 사설과 타령으로 절실하게 풀어내는 상황극으로 자리잡아갔던 것이다. ‘품바’의 성격이 그랬던만큼 이 작품을 처음 만들고 유지해 오고 있는 시인 겸 연출자인 金詩羅씨(53)의 삶도 평탄치가 않다.그는 25세때 서울서 대학생활을 하다 귀향해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의예술회’를 만들어 연극제를 열기 시작했다.해마다 연극제를 열던중 광주항쟁의 참상을 듣고 81년 3회 연극제때 무안군 일로면 공회당서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대에 올린 게 바로 ‘품바’다. 소문이 나면서 광주로 진출해 가진 소극장과 상공회의소 공연에서부터 공연장에 경찰과 정보원들이 들이닥쳤고 이후 적지않은 사연들을 겪게 된다.고향 문인들의 주선으로 서울 말뚝이소극장에서 공연을 갖던 84년 당시 재야민권운동가 咸錫憲씨(1989년 작고)를 만난뒤 큰 변화를 맞았다.공연장을 찾은 咸씨로부터 “이것이 우리 연극이다.자네가 우리 연극을 살렸네”라는 격려와 함께 ‘한쪽에 치우치지 말고 살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咸씨와 교류하면서부터 공연장에 ‘정체모를 사람들’의 출입이 더해갔다. 그리고 2년뒤인 86년 마침내 공연금지의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됐다.85년부터 일본과 미국 교포들의 공연 초빙이 잇따랐지만 공연내용을 문제삼은 당국의 방해로 번번이 좌절돼 고민하고 있던 참이었다.86년 4월 방언연극제에 출품할 ‘남바’ 공연에 앞서 공연윤리위원회(공륜)에 심사를 신청해 놓고 막바지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남바’는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통일운동을 남도사투리로 풀어내는 ‘품바’의 변형으로 金씨의 기대가 각별했었다. 공연을 1주일 앞둔 어느 날 괴 전화가 걸려왔다.‘남바’의 내용을 꼬치꼬치 물으면서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다음날 신원을 알 수 없는 두 사람이 극장에 들이닥쳐 “겁이 없다”며 욕설을 퍼붓고는사라졌다. 그리고 다음날 공륜으로부터 ‘전면 공연금지’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 다음해 여름 서독공연이 좌절됐다.재독 교수클럽과 한인회가 주선한 초청공연이었다.현지에선 포스터가 나붙고 방송에서까지 예고방송이 나온 상태였다.출국 이틀전 느닷없이 기획자로부터 출국을 못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품바’ 공연을 놓고 주독 한국대사와 영사의 말다툼이 있었고 결국 공연이 좌절됐다는 말만을 나중에 전해들었을 뿐이었다.결국 ‘품바’ 대신 여류 무용가 金三眞씨가 현지 교민들을 위로하는 공연으로 대체됐다. 87년 12월부터 그 이듬해 2월까지 열렸던 미주공연에서 또 한번 씁쓸한 실망감을 가져야만 했다.미주 한인회의 주선으로 마련된 로스엔젤레스·뉴욕·하와이·샌프란시스코 등 9개 도시 순회공연이었다.기대감에 부풀어 서울을 떠나 LA공항에 도착했는데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을 막는 것이었다.나중에 알고보니 한국 영사관의 조치가 있었다는 것이었다.결국 모 언론사 현지 총국장의 노력으로 통과는 됐지만 공연내내 허무한 마음을 달랠수가 없었다.계속되는 정보 요원들의 감시도 견디기가 힘든 것이었다. 金씨가 ‘품바’를 위해 만든 극단 이름은 ‘가가’.이 극단 명칭에 얽힌 사연도 복잡하다.86년 서울시청에 극단 창설에 따른 신청을 수차례 냈으나 번번이 거부당했다.요주의 인물로 낙인된 극단주의 이름 ‘金詩羅’가 문제였다.결국 정보 관련 기관에서 일했던 선배의 도움으로 해결됐다.내놓는 이름마다 퇴짜를 맞자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낸 명칭 ‘가가대소’의 줄임말이 바로 ‘가가’다. 18년간 공연 4,000회란 기록을 남긴 모노 드라마 ‘품바’.등장하는 각설이 품바도 1대 丁奎秀씨부터 시작해 지금은 11대 품바가 대를 이어 무대에 오르고 있다.세월의 변화에 따라 예리한 풍자와 걸죽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품바’ 연출자 金詩羅씨는 요즘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동안 써놓은 시 180편을 시집으로 엮어냈고 내년 공연을 목표로 33명이 출연하는 대형 품바 놀이굿판을 구상하고 있다. “품바는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자유당 말기까지 살았던 실존인물 각설이대장의 일대기를 뼈대로 하고 있지만 억압받는 민중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을 담아내려 애썼습니다.공연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날카로운 비판이 담겼기에 장수하게 됐다고도 생각합니다.이제부터는 민중과의 일체감을 통일과 환경문제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그의 길 ▲1945년 전남 무안 출생. ▲64년 목포고 졸업. ▲69년 하나님의교회신학대 졸업. ▲81년 무안 일로 공회당서 ‘품바’ 초연. ▲82년 광주 소극장·상공회의소 공연. ▲83년 서울 말뚝이소극장 공연. ▲86년 ‘남바’ 공연 연습중 금지.극단 가가 창단. ▲87년말∼88년초 미국 9개도시 순회공연. ▲88년 한국백상예술대상 특별감독상 수상. ▲92년 품바전용극장 ‘왕과 시’ 마련. ▲93년 강강술래 소극장 개관. ▲98년 호암아트홀서 ‘품바’ 4,000회 기념공연.시집 ‘방언시집’‘상황시집’‘시민시집’ 출간.
  • 장애인 돌보던 대학원생 전신마비의 장애인으로

    ◎동국대 金正勳씨의 안타까운 사연/7월부터 獨 재활센터 봉사활동 시작/일과후 운동하다 목 부러지는 치명상/거액 치료비 마련못해 교민들 모금나서 한 대학원생이 외국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다 사고를 당해 전신마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 1학년에 재학중인 金正勳씨(28). 金씨가 자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독일로 간 것은 방학 때인 지난 7월6일. 독일의 민간 자원봉사단체인 IBG가 모집한 외국인 대학생 자원봉사단에 뽑혔던 것이다. 金씨는 프랑크푸르트의 한 지체장애자 재활센터에서 외국 학생 14명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말이 통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풀을 베고 벽돌을 쌓는 등 장애인 시설을 보수하느라 땀방울을 흘렸다. 일을 마치면 장애자들을 돌보는 일에 정성을 쏟았다. 자원봉사를 시작한 지 사흘째인 7월9일 비극은 찾아왔다. 일을 마친 뒤 짬을 내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다 2m 높이의 스프링보드에서 거꾸로 떨어져 목이 부러졌다. 헬리콥터로 인근 베게 운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전신마비가 되고 말았다. 말도 더듬더듬 하고 팔만 조금 움직일 수 있을 뿐이다. 간호해줄 가족이 곁에 없다는 것보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거액의 치료비를 감당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 입원비만해도 우리 돈으로 수십만원. 한달이면 1천만원이 넘는다. 치료비를 못내면 병원에서 쫓겨날 판이다. 민간단체인 IBG로서도 보상해줄 형편이 못된다는 소식이다. 지난달 21일까지의 치료비를 내준 것이 고작이었다. 金씨의 집안형편도 어렵다. 부모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영세민아파트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 독일에 사는 교민들은 金씨의 딱한 소식을 듣고 모금운동을 펼쳐 치료비를 보태고 있다. 현지 언론도 金씨 돕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교인 동국대에서도 온정을 모으고 있다. 은사인 金惠淑 교수(44·여)가 중심이 돼 지난 1일부터 250만원 가량을 모았다. 金교수는 “걸어서 돌아오겠다는 正勳이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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