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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내가 與인지 野인지…”/ 청와대서 3부요인에 訪美 설명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자기 지지기반에 잘 보여야할 텐데,(내가)여당인지,야당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최종영 대법원장 등 3부요인을 비롯한 지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미국에서는 (방미 성과가)성공적이라고 판단했는데,국내에서는 비판적인 견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방미(訪美) 행보와 관련해 야당인 한나라당에서는 찬성하는 반면,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반대 의견도 나오는 것에 대한 말이다.시민단체와 대학생 등 지지층에서 반대가 적지않은 것을 두고 나온 얘기로도 들린다.노 대통령은 “방미결과가 성과로 연결되도록 도와달라.”면서 “후속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 있는 교민 수가 그 나라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대미(對美)정책을 결정할 때에는 교민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사스와 韓·中 동반자 관계

    환난젠전칭(患難見眞情·어려울 때 진실한 마음을 알 수 있다).중국인들이 즐겨 암송하는 경구다.관시(關係)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친구가 어려울 때 얼마나 ‘의리’를 지켰는지로 사람을 평가한다. 중국은 지금 국운(國運)을 걸고 사스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20여년의 개혁·개방 성과가 자칫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중국 정부는 사스 은폐 의혹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났고 올 목표인 7%대의 경제성장도 힘겨운 상황이다.각국에서 앞다퉈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붉은 용(龍)’은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스스로 초래한 측면도 있지만 그야말로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신세다. 하지만 중국은 다른 나라보다 특히 이웃인 한국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사스와 관련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와 교민들의 귀국 러시가 주요 원인이라고 한다. 물론 이런 불만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분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측면도 크지만 베이징 교민들은 “곤란에 빠진 자기들을 감싸주지 못할망정 상처를 덧나게 했다는 것이 중국인 저변에 깔린 대한(對韓) 감정”이라고 전한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 여자 하키대표팀의 한국인 김창백(金昶伯) 감독과의 인터뷰 기사를 크게 실었다.“아이들이 베이징에서 모두 건강하다.사스 때문에 귀국시키지 않겠다.”는 내용이다.고난을 함께하는 ‘중국의 진정한 친구’라는 행간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요즘 ‘인민전쟁(人民戰爭)’이란 표현을 써가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국민들도 대대적 사스 성금 모으기 운동에 돌입했다.IMF 당시의 한국과 흡사한 분위기다. 중국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사스 고비를 넘길 것이고 자신들의 국난(國難)시기에 한국이 무엇을 했느냐를 생각할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99년 타이완의 지진사태가 좋은 교훈이다.국교 단절 후 험악했던 양국 관계는 지진을 계기로 가까워졌다.‘배반자’라고 욕했던 타이완인들은 지진 피해자를 돕는 한국민들의 온정에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격려 전화도 중국인들을 고무시켰다.중국 관영매체에서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대서특필할 정도다. 이런 점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위로전화나 주중 한국대사관이 외국 공관으로는 처음 사스 성금을 전달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따뜻한 온정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에서 민간 차원의 의료품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대외 의존도가 높고,특히 중국과의 교역이 많은 우리는 사스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부메랑 효과를 피할 수 없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순망치한(脣亡齒寒)은 북·중이 아니라,이제 한·중 관계의 수식어가 된 것이다. oilman@
  • [김광림의 플레이볼] 프로 선수는 공인

    최근 야구계 안팎에서 ‘폭행사건’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지난해에는 한 프로팀 지도자가 선수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배트로 기합을 준 정도가 도를 넘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다.또한 올해 초에는 프로팀의 하와이 전지훈련중 늦은 새벽에 몇 명의 선수가 숙소를 무단이탈,만취 상태에서 현지 교민 청년들과 싸움을 벌여 부상을 당한 사고가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말에는 신임감독과 함께 팀의 전력을 구상하던 코치가 선수를 과잉지도(?)하는 모습이 팬들에 목격돼 인터넷이 떠들썩하기도 했다. 며칠 전에는 한국야구계 대들보로 성장할 기대주 한 명이 폭행사건에 연루돼 부상까지 당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지난 시즌 최우수 신인으로 각종 상을 움켜쥔 그는 개인은 물론이고 팀 전력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것을 뒤늦게 깨닫고는 “정말 부끄럽고 잘못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지만 한 순간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 동료들과 팀 전력에 주는 영향을 다시금 생각게 한다. 성인이기에 친구들과 술도 마실 수 있고,어느 정도 늦은 귀가도 이해할 수 있지만 공인이라 할 수 있는 프로 선수라면 일반인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그쳐야 하며,또한 자신의 컨디션을 해치지 않는 범위라야만 한다.팀의 주축을 이룬 선수가 시즌중 자신의 과오로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인 것이다. 프로 선수는 개인의 시즌 성적에 따라 연봉이 책정되지만 이에 앞서 팀 성적이 연봉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므로 팀전력 이탈로 인한 팀성적 하락을 절대 개인적인 일로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대 프로 선수는 일반인들의 관심이 있어야만 계속 운동하고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공인이다.자신의 명예를 존중할 줄 알아야 하고 사생활이나 단체활동에서 만큼은 책임감을 갖고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그래야만 개인은 물론이고 프로야구 전체가 발전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야구장 안팎의 폭력근절을 위해 한국야구위원회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주도의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어떨까. 광주방송 해설위원 kkl33@hanmail.net
  • 국내 첫 ‘사스’ 환자 베이징 교민들 ‘충격’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국내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추정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는 소식이 29일 전해지자 베이징(北京)에 사는 3만 5000∼4만여 한국 교민들은 충격에 휩싸이면서 사태의 추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첫 추정환자가 베이징대학에서 두 달간 어학연수를 받고 28일 귀국한 41살의 K씨로 밝혀지자 그와 접촉했던 교민들은 감염될 가능성 때문에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않고 있다. 베이징에 진출한 국내 굴지 대기업의 한 간부는 직원이나 직원가족 중에서 K씨와 접촉했던 사람들을 수소문하면서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즉각 비상 대책회의를 열고 K씨와 함께 어학연수를 했거나 거주지나 식당에서 자주 접촉한 교민들을 추적,건강상태 조사에 나섰다. 대사관은 K씨의 감염 여부가 아직 100% 확실한 것도 아니고,감염됐더라도 초기 상태여서 다른 사람에 대한 전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국립보건원의 판단에 의거,교민들이 불안해하고 동요하지 않도록 접촉자 추적과 건강상태 점검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고 이준규 총영사는 밝혔다. 대사관은 그러나 교민들의 경각심과 예방의식을 높이기 위해 국내 첫 추정환자 발생 사실에 대해 안내문을 보내고 자체 인터넷 사이트에도 올렸다. 사스 환자가 하루에 152명이 늘어 29일 오전 10시 현재 1347명으로 최대 발생지가 되고 있는 베이징의 일부 교민들은 어차피 한국에서도 사스 환자가 발생한 만큼 사스를 피해 귀국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 아래 중국에서 사업을 하느니만큼 버틸 때까지 버티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베이징에서 20년 이상 생활하고 있는 손근호(孫根浩·70)씨는 “어린 학생들의 동요가 걱정된다.”며 국내 첫 환자 발생으로 피난 행렬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사스 의심자’ 동승객도 강제격리

    정부는 일선 초·중·고등학교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감염경로나 발병정도 등을 파악해 임시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던 200병상 규모의 사스환자 전담병원도 서울에 한 곳을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정부는 28일 중앙청사에서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로 사스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사스의 국내 유입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관련기사 7·8면 고 총리는 회의 후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사스에 대해서도 콜레라나 페스트 수준의 검역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의심환자가 발생하는 일선 학교의 경우 감염경로 등을 통해 1단계로 학급 단위의 휴교 조치를 내린 뒤 감염 역학조사를 거쳐 필요하면 전체 휴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이번 주중 중국에서 유학생과 교민 등이 대거 입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검역 강화를 위해 추가 인력투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관계자는이에 따라 많은 의심환자가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 이들은 물론 동승한 일반 승객들을 인천국제공항 인근 영종도 새마을 연수시설에 10일간 격리 수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검역법 시행규칙도 고쳐 다음달 2일부터 사스환자는 완치될 때까지,의심환자는 10일간 강제 격리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29일 국무회의에 추가 예비비 지출안을 상정해 사스 방역을 위해 60억원 안팎의 예산을 1차로 편성,투입하기로 했다.한편 국립보건원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을 여행했던 한국인 20대 여성 1명이 의심환자로 추가돼 누적 사스의심환자는 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김성수 조현석기자 sskim@
  • 사스 / 현지 표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외곽 주요도로의 봉쇄가 시작되면서 베이징은 지금 전시(戰時)체제를 방불케 하는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조만간 철도와 항공기까지 봉쇄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너도나도 생필품 사재기 열풍에 휩싸였다. ●생필품,값 폭등하고 물건 동나 24일 오전 10시,차오양(朝陽)구 국제전시장 옆에 자리잡은 대형 할인매장 쟈러푸(家樂福·까르푸) 지하매장에는 생필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장사진을 이뤘다.쌀과 라면,밀가루,식용유,휴지 등 생필품들은 동이 났다.하이덴취(海淀區) 인민대학 부근의 중국의 대표적 슈퍼체인인 리커룽(利客隆)도 마찬가지.슈퍼에서 만난 가오수잉(高淑英·34)은 “휴지 한 통을 사는데 1시간이나 기다렸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재래시장도 다를 바 없다.신웬리(新源里)나 홍챠오(紅橋),우다커우(五道口) 시장 등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물건은 절대적으로 모자란다. 이틀 전부터 일부 야채는 50%나 올랐고 쌀이나 식용유 등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섰다.당국은 연일 언론을 통해 “물건은 충분하다.”,”폭리를 취하는 상인은 엄단하겠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진정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당국은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며 물가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사재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170만명의 초·중·고교 학생은 물론 62개 대학이 사실상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회사원들도 강제 휴직에 들어갔다.외출을 삼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형 식당들이나 극장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유학생 귀국 권고 베이징의 3만 5000여 한국 교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중국 당국이 사실상 전시상태에 돌입한 24일 한국 유학생들의 귀국 행렬은 계속 이어져 서우두(首都) 공항은 700∼800명의 귀국 유학생과 교민 가족들로 붐볐다.베이징의 대표적인 한식 체인인 서라벌은 매출이 절반 이상 줄어 한국 직원의 월급을 20% 감봉하고,조만간 전국 12개 체인중 1∼2개를 휴업할 계획이다.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의 ‘한국촌’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에는 최근 중국인 한명이 사스로사망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한 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베이징 진입로 통제 후 농수산물 반입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자 주민들이 사재기에 나서 가격 폭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3일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현 단계에서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적인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매일 1∼2차례의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oilman@
  • ‘베이징 봉쇄령’ 안팎/시민들 ‘사스 패닉’ 脫베이징 긴 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외신|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막기 위해 수도 베이징에 대한 봉쇄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23일 베이징을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철도역과 버스정류장,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간 것은 보다 강력한 조치에 앞선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 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 시당국의 초·중·고교 휴교령이 23일 그동안 두려움을 숨겨왔던 베이징 시민들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베이징시내 철도역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간단한 여행가방만 달랑 챙겨 나온 시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아직 기차표를 구하지 못한 베이징 시민들은 행선지에는 상관없이 이날중 베이징을 떠나는 기차에 한 자리라도 얻으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어렵게 기차표를 구한 허난성 출신의 덩파오는 “두달반전에 베이징에 와 좋은 일자리를 구했지만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해도 사스에 걸리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한시라도 빨리 베이징을 떠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대학생 차오수(20)는 “기차가 6시간 뒤에 출발하지만 역사 안에서 기다리기조차 무섭다.”고 말했다. 사스 예방과 처리를 감시·감독하기 위해 전국에 보건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시팀을 파견하고 성간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그러나 당국은 당초 취소했던 노동절 연휴를 1주일에서 5일로 단축 시행하기로 결정을 바꿔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주재원 가족도 잇따라 귀국길에 베이징 소재 대학들에 이어 초·중·고교가 24일부터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면서 한국 등 각국 유학생들과 외국인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면서 서우두(首都)공항이 북적였다. 대한항공 중국본부의 신현오(申鉉旿) 부장은 서울·베이징간 노선 항공기를 418명 정원의 대형 점보기로 교체했는데도 앞으로 며칠간 좌석 예약이 모두 끝났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합쳐 오는 28일까지 최소한 3000∼4000여명의 학생들이 귀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날 휴교한 학교나 학사일정에 지장없는 유학생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는 지침을 발표했다.한국대사관은 그러나 현단계에서 3만 5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베이징 교민과 가족들의 전면 철수를 고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사스 확산 추이를 당분간 지켜보면서 불필요한 심리적 공황상태와 동요를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한국대사관은 유학생 귀국행렬이 더 늘어나면 특별기를 운항하기 위해 중국민항 총국과 증편을 협의하고 있다. 상사별로는 광둥(廣東)성 지역에서 SK,LG 등 대기업들이 가족을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을 귀국시켰고,베이징에서는 현재 수출입은행만 원하는 경우 가족들이 철수했다. 한국 교민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베이징시 동북부 왕징(望京)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는 상인과 손님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착용했고,상가를 찾는 손님들도 크게 줄었다. ●“사스 치료효과” 김치 중국특수 중국을 강타한 사스로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치가 베이징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김치와 마늘이 사스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중국인들이 앞다퉈 구입에 나선 것이다. 베이징의 서울마트,우래식품 등 김치 판매업소들은 매출이 평소보다 50%까지늘면서 때아닌 ‘김치 특수’를 누리고 있다.현지의 대표적 할인매장인 까르푸에서는 한국 수입김치가 지난주 4박스(500g짜리 15봉지)에서 이번주는 10박스로 주문이 250%나 늘었다. ●홍콩 15억弗 경기부양책 긴급 발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홍콩은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3일 15억달러 규모의 경제부양책을 긴급 발표했다.홍콩 정부는 또 단기 저리 대출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춰주는 한편 세금과 공과금 부담도 덜어줄 방침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격리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강제로 구금하겠다며 초강수를 뒀다.싱가포르 최대의 슈퍼마켓 NTUC 페어프라이스는 23일 야채도매시장인 파시르 판장의 폐쇄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막기 위해 29일까지 야채 및 과일에 대한 1인당 구매 한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oilman@
  • 中교민 사스 감염설 비상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나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음주 중 첫 환자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일종의 간이검사에서 사스 양성반응자로 처음 판명난 3명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가 오는 30일쯤 나오기 때문이다. ●전남서도 의심환자 추가 발생 23일에는 전남에서도 사스 의심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추가 의심환자는 22일 중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김모(29·곡성군)씨로 고열·오한·기침 등 사스 의심증상을 보여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다.최근 중국에서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발 사스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지방에서는 세균성 이질까지 번져 방역당국은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5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스 원인균인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인 정밀조사 결과가 30일쯤 나온다.이들은 일종의 간이검사인 PCR(유전자를 진폭시켜 사스환자의 것과 비교하는 방법)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냈지만,보다 정밀한 방법인 바이러스 분리·배양검사를 통해 환자 여부가 가려진다. 이중에서 20대 남성을 제외한 2명은의심환자로 분류돼,자택격리 중이다.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이들 중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사스환자로 확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미 세계보건기구(WT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공식질의서를 보냈다. ●형식적인 중국 입국자 검역 23일 현재 의심환자 8명 중 7명이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다.일부 중국유학생 사이에서는 중국내 한국인 감염설이 퍼져 방역당국은 루머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인력부족으로 중국입국자에 대한 방역당국의 검역수준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체온조사는 베이징,광둥성에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만 하고 있고,이 지역을 거쳤어도 중국내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그나마 조사도 못한다.항만입국자는 칭다오 입국객만 조사대상이다. ●엎친 데 덮친 격 제주도,대구,전북 등에서는 세균성이질까지 급속하게 번져 방역당국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제주도에서는 어린이집 한 곳에서만 21명이 집단 발병하는 등 하루 7∼8건의 세균성이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1군 전염병인 이 병은 복통,설사,구토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워낙 전파속도가 빨라 감염자가 급속하게 늘어난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5월에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매개로 한 일본뇌염,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에도 지금쯤 나서야 할 시기지만 전혀 손을 못 쓰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선민 WNBA 진출 청신호 / 리그 정상화… 드래프트 곧 실시

    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센터 정선민(사진·29·185㎝·신세계)이 미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수들의 처우 개선을 놓고 사무국과 선수협의회간 대립으로 리그 중단과 드래프트 취소 위기까지 몰린 WNBA가 정상화됐기 때문이다. WNBA사무국과 선수협의회는 22일 자유계약,연봉하한선,샐러리캡 등에 대해 극적으로 일괄 타결안을 완성했다. 트레이시 쿡 WNBA 대변인은 “협상은 매듭지었지만 복잡한 내용이기 때문에 아직도 자구 수정이 진행중이다.”고 말했다.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지난 17일 취소된 올해 신인드래프트가 곧 열리게 됐다. 정선민의 WNBA 진출을 추진중인 에이전트사는 “오는 25∼28일 드래프트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선민에 관심을 보여온 3∼4개팀 중 1개팀이 정선민을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민에 관심을 보이는 팀으로는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LA 스파크스와 스몰포워드가 비어 있는 시애틀 스톰 등이 꼽힌다.정선민이 드래프트에서 지명되면 이달 말 열리는 트레이닝 캠프에 참여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조폭 해외원정 패싸움·총격전/ 한국은 좁다?

    국내 폭력조직이 해외로 진출,이권다툼을 벌이다 총격전까지 벌여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패싸움을 벌이다 상대 폭력배에게 권총을 쏴 중상을 입힌 전모(36·제주 S여행사 대표)씨 등 조직폭력배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윤모(2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태국으로 달아난 4명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방콕 도심서 총격전… 13명 검거·4명 인터폴수배 방콕에서 11년째 쇼핑센터 2곳과 한약방을 운영하는 황모(35·구속)씨 등 6명은 지난해 12월3일 오후 3시쯤 쇼핑센터 사무실에서 “왜 약속대로 한국 관광객을 보내주지 않느냐.”며 전씨를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렸다.이들 가운데는 부산 칠성파,이천 상조회파 소속 폭력배들이 포함돼 있었다.앞서 황씨는 2001년 전씨가 한국인 관광객을 쇼핑센터와 한약방에 몰아주면 수수료조로 매상의 절반을 주기로 계약을 한 뒤 선금으로 43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앙심을 품은 전씨는 지난 2월28일 ‘청량리파’와 ‘신이글스파’ 소속 폭력배 5명을 태국으로 불러들여 방콕 M호텔 로비에서 황씨측과 패싸움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황씨측 조직원 권모(29·구속)씨가 전씨측 박모(28·구속)씨에게 권총을 쏴 넓적다리에 관통상을 입혔다.그러자 박씨는 지난달 27일 자신이 속한 ‘신이글스파’ 조직원 5명을 방콕으로 보내 황씨를 협박,1000만원을 빼앗았다. ●국내 경기 침체 여파로 폭력배 해외 원정 늘어 경찰은 해외로 진출한 국내 폭력조직이나 현지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자생한 조직이 폭력을 휘두르거나 이권에 개입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다.동남아와 중국 등 국내 관광객의 방문이 잦은 곳일수록 여행사나 쇼핑센터 주변에서 조직폭력배가 동원된 이권싸움이 자주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생 조직에 의한 사건이 대부분이었지만,최근 국내 경기 침체 등으로 폭력조직이 해외 원정을 떠나거나 아예 해외로 이주해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과테말라에서 교민과 국내 업체 현지지사를 상대로 폭력과 공갈,협박을 일삼던 고모(34)씨 등 폭력배 7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총기 밀반입될 수도 있어 경찰 긴장 특히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 이후 붕괴된 폭력 조직의 일부가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해외 지역으로 진출,세력을 확장하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현지에서 구한 총기가 국내로 밀반입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큰 타격을 입은 동남아 현지 한국인 업주들의 심리를 이용,한국인 관광객을 보내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조직폭력배나 여행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동남아 국가에는 현지 교민과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지 치안시스템이 취약하고,베트남 등에는 주재관도 파견돼 있지 않다.”면서 “국내 폭력조직의 해외 진출 등 동향파악을 강화하고 인터폴과 공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사스의심환자 1명 조사

    일본에서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환자 4명이 처음 발생한 사실이 공식확인된 가운데 국내에도 사스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신고돼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 첫 사스환자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학교를 중심으로 휴교령을 내리는 등 방역대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국립보건원은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10일 입국한 20대 여성 환자가 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여 서울시내 모 병원의 격리병동에 입원돼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 환자는 국내에서 신고된 28번째의 의심사례로,처음 조사결과 단순감기로 판정돼 귀가했다가 지난 12일 증세가 악화돼 다시 입원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측은 “이날 저녁 감염내과의사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소집,이 환자의 증세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지금까지 신고사례 중 사스와 가장 가깝지만,사스로 확진하기 어려워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게 결론이었다.”고 덧붙였다.정밀조사 결과는 이르면 15일쯤 나온다. 국내에는 현재 28명의 사스 의심 사례가 신고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모두 감기나 편도선염으로 판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웃 일본에서도 사스환자가 발생한 만큼 이번 주가 국내 유입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발생시 대비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스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역학전문가 및 교육인적자원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해당 지역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외 교민이 사스에 걸리게 되면 자국민 보호차원에서 본인이 원할 경우 국내로 이송,치료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또 지난 12일 복지부 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국장회의에서는 사스 발생시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이나 자택 격리에 불응하는 환자와 접촉자는 경찰력을 동원,강제 격리키로 했다. 현행 전염병예방법에는 1군 법정 전염병과 3군의 일부 전염병만 격리조치를 할 수 있게 돼 있으며,4군인 사스는 격리조치와 관련한 명시적인 근거조항이 없어 인권침해 시비도 우려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하남 여대생 피살 ‘미스터리’ 풀리나

    미모의 여대생과 명문대 출신 법조인,법조인의 장모인 재력가 등이 관련 인물로 등장했던 하모(당시 22세·E여대 법학과 4년)양 납치·피살 사건의 핵심 용의자 2명이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중국 옌지(延吉)에서 하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모(41)·김모(40)씨를 검거,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송환했다.경찰은 이들에게 하양을 납치·감금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윤모(58·여)씨가 살인에 직접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그러나 윤씨와 김씨는 살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수사 상황과 풀어야 할 의문점 송환된 윤씨는 구속된 고모로부터 “하양을 납치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김씨를 포섭,전모(25·구속)씨 등 다른 3명과 함께 하양을 납치한 뒤 고모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직접 살해했는지와 고모가 살해를 지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하양을 납치한 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을 만나 넘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경찰은 그러나 윤씨 등의 통화내역을 조사한 결과 범행을 전후해 범행 가담자들 외에 다른 사람과 전화한 사실이 없는 등 신빙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이들에게 범행의 대가로 1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고,구속된 다른 공범들의 진술도 윤씨의 살인교사 혐의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전모를 밝히는 열쇠를 쥔 이들을 붙잡기 위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적색수배’를 내렸다.지난 1월을 전후해 ‘수배전단에 실린 용의자들이 중국 칭다오(靑島)에 체류하고 있다.’,‘김씨가 박한동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호구부(주민등록증)를 위조하고 다닌다.’는 등의 첩보를 현지 교민들로부터 입수한 경찰은 수사관을 현지로 급파,지난달 25일과 28일 옌지에서 이들을 검거했다.경찰은 “김씨는 경찰을 피하기 위해 ‘쌍꺼풀’과 ‘코’를 성형 수술하고 부러진 앞니 한 개도 바꿨다.”면서 “윤씨는 동생의 여권을 위조해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수사는 배후로 지목된 윤씨의 ‘살인 교사’혐의를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윤씨는 하양의 납치·감금을 교사한 혐의로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윤씨는 ‘하양을 혼내주라고만 했지 죽이라고 한 적은 없다.”며 살인 교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 하양은 지난해 3월6일 오전 5시30분쯤 수영장에 가려고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를 나섰다가 실종됐다.이어 열흘 뒤인 16일 경기 하남시 검단산 등산로에서 머리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가족들은 하양의 이종사촌 오빠 김모(31·판사)씨의 장모인 윤씨를 사건 배후로 지목했다.부산지역 재력가인 윤씨가 평소 사위 김씨와의 관계를 의심,하양을 미행하고 괴전화를 거는 등 괴롭혀 왔기 때문이다.경찰은 광범위한 탐문수사 끝에 김씨와 윤씨를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으나,두 사람은 이미 홍콩과 베트남으로 달아난 뒤였다. ●하양 가족들 표정 딸을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하택환(58)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속이 후련하지만,그래도 안타까운 심정을달랠 길 없다.”고 털어놓았다.딸을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족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서 경기도로 집을 옮겼다. 하씨는 “집을 옮긴 뒤에도 딸의 소지품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따로 마련한 방에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씨는 지난해 7월 용의자들을 붙잡기 위해 직접 베트남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스 진원’ 中광둥성 교민 귀국행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의 발원지로 알려진 광둥(廣東)성의 선전(深)과 광저우(廣州) 교민들이 한국으로 대피하는 등 철수 행렬이 늘고 있다. 광둥성은 전체 중국인 감염환자(1190명)의 97%(1153명)가 발생,40명이 사망했지만 선전과 광저우는 홍콩과 달리 의약품·생필품 사재기 소동은 아직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현지 교민들이 전했다.하지만 현지 일부 국제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중 광저우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최근 발표로 중국인들의 동요는 별로 없으나 관내 7000여명의 한인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주재원 가족들 일부가 한국으로 철수 중”이라고 밝혔다. 선전의 경우도 일부 주재원 가족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선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모씨는 “주재원 가족들의 90% 이상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안전지대’ 장담에도 불구하고 현지 인터넷을 통해 유언비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선전과 광저우 등에 입주한 한국 기업체들은 공장 폐쇄에 대비,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예방약을 지급하는 등 안전대책에 착수했다. 베이징의 경우 아직 추가 감염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3일 교민,진출업체,유학생 대표와 함께 ‘사스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민·관 협력의 예방체제를 구축했다. oilman@
  • 코리아군단 ‘양朴 대결’/오늘 개막 오피스디포 1R 박세리·박지은 같은조 편성

    박세리(CJ)와 박지은(나이키)이 맞붙는다.4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타자나의 엘카바예로골프장(파72·6394야드)에서 개막하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오피스디포(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캔디 쿵과 같은 조에 편성돼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주최측이 내 놓은 최대의 흥행카드다. 올시즌 세차례 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상금 3위를 달리는 전년도 챔피언 박세리와 ‘톱5’에만 두차례 진입하는 상승세로 상금 5위를 달리는 박지은의 맞대결은 충분히 흥행성이 있다. 무엇보다 한국교민이 많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임을 감안,올시즌 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아군단’의 리더 2명을 맞붙여 놓은 주최측의 배려가 돋보인다.티오프 시간은 5일 오전 1시50분 1번홀. 박세리와 박지은의 1라운드 맞대결은 지난 2001년 캐시아일랜드챔피언십 이후 약 2년만이자 통산 두번째.첫대결에선 모두 부진한 가운데 박세리가 1오버파로 공동 44위,박지은이 4오버파로 공동 99위에 머물렀다.하지만 이번엔 정상을 놓고 다툴것으로 전망된다.박세리는 지난주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된 서운함을 이 대회 2연패로 달래겠다는 각오이고,나비스코챔피언십 컷오프로 초반 상승세가 다소 꺾인 박지은은 시즌 첫 우승으로 체면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한편 초반부터 강력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루키 김초롱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돼 또 다른 흥미를 끌고 있다.5일 오전 5시2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오초아와 김초롱은 지난해 2부 투어에서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하며 LPGA 투어에 뛰어든 슈퍼루키들로 치열한 라이벌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 개막전에선 김초롱이 4위에 오르며 기선을 잡았지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오초아가 3위를 차지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서 이들의 경쟁은 시즌 내내 흥미를 자아낼 전망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괴질 공포 / 보균자 이미 국내 입국 가능성

    우리나라는 괴질에서 안전한가. 지구촌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괴질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며 이미 보균자가 입국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감염자 500명 홍콩 전시상황 방불 5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한 홍콩은 ‘전시상황’을 방불케 한다고 현지에 체류중인 한국인들은 전했다.하나은행 홍콩지점 정원철 지점장은 31일 국제전화를 통해 “홍콩은 주말에도 거리가 한산하고 식당도 텅 비어 있다.”면서 “사무실에서도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고 말했다.그는 “주재원 가족 가운데 면역성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여성들은 대부분 귀국했지만 국내 친척들이 환영하지 않아 귀국해도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홍콩지점의 한 직원은 “한국에서는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설마’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직접 보니까 정말 무서운 병인데 한국만 안전하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반문했다.LG상사·삼성물산 등은 지난 주말부터 동남아와 중국 등에 체류중인 주재원 가족 철수를 검토중이다. ●동남아와 잦은 왕래… 한국도 안전하지 않다.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공식 명칭인 이번 괴질은 지난해 11월16일 중국 광둥성(廣東省)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감염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전문가들은 동남아 국가와 왕래가 잦은 한국은 괴질이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중국·베트남과 교역이 많고 홍콩 교민 1만여명이 이번 괴질을 피해 국내로 입국할 것으로 보여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괴질균은 침이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옮겨지지만 공기로도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질균에 감염되면 7∼10일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심한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여행객 3명 검사… 잠복기 7일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입국한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 등 모두 3명의 한국인이 공항 지하 1층 인하대 응급센터에서 괴질 감염 여부를 조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흘 동안 1명씩 3명을 공항내 인하대 응급센터로 이송,검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뚜렷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아 일단 귀가했다. ●예방이 유일한 해결책… 손 깨끗이 씻어야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치료법이 발견되지 않아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학계에서는 괴질의 원인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으로 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항바이러스제나 치료법이 없는데다 고열,기침가래,호흡곤란 등 초기 증상이 폐렴과 거의 비슷해 진단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이 중요한 예방법이라고 권고했다.정교하게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주요한 예방책이다. 유영규 박지연 이세영기자 whoami@
  • [사설] 괴질 경계수위 높여야

    괴질이 가슴을 죄게 한다.평범한 폐렴 증세를 보이다가,호흡 곤란과 저산소증으로 목숨을 앗아가는 괴질이 여느 폐렴처럼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일단 한 사람이 감염되면 분비물이나 신체적 접촉이 없더라도 그 일대에선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문제는 괴질이 극성을 부리는 지역이 하나같이 우리와 교류가 빈번하다는 점이다.이번 괴질은 한 달여 사이에 지구촌 곳곳에 퍼질 만큼 전염력이 강해 애당초 발병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게 상책이다. 보건 당국은 경계령을 내리고 괴질이 극성을 부리는 홍콩 등 15개국의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주문했다.또 괴질 지역 여행객을 대상으로 검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괴질은 각국의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전세계로 퍼져 갔다.우리는 괴질 발원지와 지리적으로도 가깝다.더구나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 거주하던 교민들이 일시적으로 괴질을 피해 대거 입국할 것이라고 한다.괴질은 잠복기가 1주일 이상으로 감염되었더라도 검역에서 식별하기란 쉽지 않다. 보건 당국은 괴질 차단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해야 한다.한시적으로 일반인의 괴질 지역 여행을 금지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또 ‘괴질 귀국’에 대비해 검역 활동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감염자의 조기 발견 시스템을 점검해 첫 발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일반 국민들도 괴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는 등 위생 생활을 습관화해야 한다.고열과 기침 등 폐렴 증상을 보이거든 서둘러 병원을 찾아 치료의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기업들 가족 소개령, 홍콩 교민 1만명 괴질 피해 한국행

    |홍콩·베이징 외신|중국에서 발생,홍콩과 동남아 등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괴질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전면 휴교령까지 내려진 가운데 홍콩 교민과 주재원들은 28일 부인과 자녀들을 한국으로 긴급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홍콩 교민 6000명과 상사 주재원,일시 체류자 등 1만여명의 한국인들은 지난 26일부터 가족을 한국으로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며 전면 휴교령과 함께 이번 주말에는 귀국 행렬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홍콩 주재 한국 증권사들은 26일부터 직원 가족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은행들과 삼성그룹도 이날 가족 소개령을 내리고 항공권 구입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홍콩 한국여행사 김범수 사장은 “지난 26일부터 한국행 항공권 구입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면서 “어제까지 교민 100여명이 항공권을 구입해 오늘부터 본격 귀국한다.”고 말했다. 이창홍 동양화학 홍콩법인 사장은 “직원들이 가족 건강을 걱정하느라 일을 못하고 있다.”면서 “직원 가족들의 항공권 구입비를 전액 지원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보건기구(WHO) 전염병 실사팀은 28일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동남아를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SARS의 예방을 위해 중국 보건당국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존 매킨지 박사를 비롯한 5명의 미생물 학자들로 구성된 실사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괴질이 전세계 14개국에서 발생,지금까지 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며 중국 위생부에 괴질 예방과 관련한 WHO의 권고사항을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 [기고] 멕시코의 反韓감정 방치 안된다

    멕시코시의 소나 로사거리는 프랑스풍의 카페와 고급식당이 즐비하다.과거에는 문인들과 지식인들의 거리였지만,이젠 관광의 거리로 바뀌었다. 몇년전만 해도 이 거리에 한인식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러나 최근에는 교민들이 늘어난 탓인지 식당 수도 몰라보게 늘었다. 이 곳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점인 ‘한국정’을 찾았다.흑맥주 한 병을 시켜 갈증을 푼 뒤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우리는 정말 훌륭한 민족이다.남의 나라 한복판에서 한글 간판을 내걸고 장사를 하고….세종대왕께서 얼마나 흐뭇하게 생각할까.’‘일식,중식,인도식 등 외국 식당들이 즐비한 이 곳이지만 어디에도 자국어 간판은 찾아볼 수 없는데….’ 체인점인 ‘스시 이토’(Sushi Ito)나 일식집 ‘토쿄’(Tokyo)의 간판은 로마자만 쓴다.대부분의 중국 음식점도 마찬가지다.일류식당인 ‘루아우’의 간판도 알파벳은 크게,한자는 조그만 서체로 만들었다. 그러나 한식당은 다르다.한글을 볼품없고 큼직하게 그려놓았다.예술적인 거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식당안 풍경도 다르다.일식집이나 중국 음식점에는 멕시코 중산층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앉아 있다.하지만 한식당에는 오로지 한인들뿐이다.여기저기서 고기를 굽고 데킬라를 마신다.술이 한 순배 돌면 어김없이 고성방가가 울려 퍼진다.다른 문화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어 보인다. 한국식당들은 소나 로사에서 멕시코인들이 외면하고,주변과 단절된 ‘한인들의 공화국’으로 자리잡았다.그러나 자국의 심장부에 누가 이민족의 독립공화국을 허용하겠는가.결국 이러한 모습은 불법과 탈법의 상징으로 확대 해석될 빌미를 주고,미끼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5일 멕시코 사법당국이 교민 33명을 상표 위조와 변조혐의로 구속한 사건은 파장이 컸다.한국 정부와 언론은 교민들에 대한 인권침해라고 맞받아 쳤지만,원인 제공자는 누가 뭐래도 우리 교민들이었다.교민들은 대부분 ‘철새이민’으로 돈을 벌면 뜨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당연히 준법보다는 리스크가 큰 사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상당수 교민들은 멕시코인들의 반한 감정을 편파적이라고 이해한다.“우리만 그런 줄아세요.이 사람들은 더 해요.” “우리를 이렇게 몰아붙이는 것은 유태인의 음모예요.” “중국인들은 더 해요.” “도대체 대사관은 무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러한 교민들의 ‘항의’와 ‘원망’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중국인이든 유태인이든 이들은 대부분 멕시코 국적을 취득한 국적민이란 사실이다.유태인이기 이전에 그들은 멕시코인들이다.멕시코인들이 불법을 하든 탈법을 하든 그것은 한인들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교민 대부분은 한국인들이며 상용비자도 없이 사업을 하고 있는 임시 체류자들이다.멕시코 사법당국에 걸려들면 정부도,대사관도 도움을 주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멕시코인으로 귀화한 중국인과 유태인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멕시코에는 2000년 부패척결을 국정목표로 하는 새 정부가 들어섰다. 이제 교민들은 더 이상 법에 저촉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정부도 오래전부터 논란을 빚은 멕시코의 반한감정에 대해 좀더 일찍 개입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일본이나 중국의 고관들은 멕시코 발걸음이 잦다.그러나 우리나라 엘리트들의 시야에는 멕시코가 없다.우리 외교의 현주소다. 멕시코는 4억 인구를 지닌 스페인어권의 중심국가다.우리는 멕시코에서 연간 20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도 소중한 국가다.또 이들은 우리와 비슷한 감정의 코드를 지니고 있다.이제 2년이 지나면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는다.민관 합동으로 실추된 한국인의 이미지를 높이는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이 성 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멕시코시티
  • 부시의 전쟁/외교부, 이라크등 잔류자 대책, 교민294명 태울 전세기 대기

    정부는 20일 이라크와 이스라엘·쿠웨이트에 남아 있는 교민들의 긴급 대피를 위해 전세기 파견 계획을 세우는 등 긴급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현재 남아 있는 교민은 294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들 지역의 교민 1156명 가운데 약 75%가 국내로 철수했거나 안전지대로 대피했다.”면서 “비용을 이유로 잔류하고 있는 교민들을 위해 국고 부담으로 전세기를 비상 대기시킨 상태”라고 말했다.전세기 파견 소요경비는 A300기(240명 탑승) 기준시 최소 3억 2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철수를 거부해 오던 유학생 장영재씨 가족 3명과 사업가 박상화씨 가족 2명 등은 지난 18일 모두 철수했다.그러나 반전평화팀으로 이라크에 들어간 한상진(38·평화운동가),유은하(29·한국아나뱁티스트 센터),배상현(28·경남열린사회희망연대))씨와 사진기자 조성수씨 등 4명은 잔류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배씨는 바그다드 북부 발전소에서 ‘인간방패’를 자처,유럽 NGO 단원들과 함께 머물고 있어 안전이 우려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바그다드에 잔류하고 있는 4명과 철수를 꺼리고 있는 쿠웨이트의 교민 90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안전지대로 대피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산 문제 등을 이유로 철수에 소극적이라고 한다.쿠웨이트에 있는 건설업체 직원들도 필수 요원을 제외하고 곧 철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에는 현재 171명이 남아 있으며 버스와 승용차 편으로 남부 에일라크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요르단에 남아있는 교민 123명도 이집트의 타바로 대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의 전쟁/쿠웨이트 美진영 주변 - 지하대피소엔 방독면 쓴 시민 ‘북적’

    |쿠웨이트시티 김균미·도준석특파원|미국이 20일 새벽 5시30분쯤(현지시간) 이라크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을 시작으로 공격에 나서자 쿠웨이트와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가들은 일제히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쿠웨이트시티는 이날 이라크가 모두 4차례에 걸쳐 발사한 미사일 9발이 국경을 통과하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잇따른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에 놀란 쿠웨이트시티 시민들과 외국기자 등은 생화학탄에 대비,서둘러 방독면을 꺼내 쓰고 근처 대피소로 숨는 등 크게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국제전화도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때 불통됐다.미국의 이라크 공격 첫날,쿠웨이트시티는 미국과 이라크간 무력충돌의 중심에 서 있었다. ●잇단 공습경보에 시민들 패닉 위성방송을 통해 전황에 귀기울이던 쿠웨이트 시민들과 이라크전을 취재하기 위해 쿠웨이트시티에 몰려든 외국기자들은 20일 낮 12시40분쯤 공습 경보 사이렌 소리가 시내에 요란하게 울려퍼지자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두리번거리다 경찰 등의 안내로 근처 대피소로 피신했다.대피 과정에서 외신기자들은 준비해온 방독면을 급히 꺼내 쓰고 그 와중에도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15분쯤 뒤 공습경보는 해제됐다.그러나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 1발을 미군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요격해 쿠웨이트시티 외곽에 격추시켰으며,생화학탄이 아닌 재래식 탄두였다는 쿠웨이트 공보부의 발표가 나오자 사람들은 안도도 잠깐,긴장하기 시작했다.전선이 북부 사막지대나 이라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공격 첫날부터 쿠웨이트시티가 돌연 타깃이 되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0분 뒤 두번째 공습경보 사이렌이 또다시 울려퍼졌고,1시간30분쯤 뒤인 오후 3시30분쯤 세번째 공습경보가 울렸다.한국기자들은 묵고 있는 시내 사피르 인터내셔널호텔 2층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했다.사이렌이 울리자 호텔방의 접근이 차단되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다.잇단 공습경보에 사람들은 처음보다는 긴장이 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계를 감추지 못했다. 공습경보가 계속 발동되자 쿠웨이트 시민들도 크게 동요했다.고속도로 하행선은 시내를 빠져나가려는 차량들로 정체됐고,곳곳에 임시 검문소가 설치돼 경찰이 일일이 신분을 확인했다. 국제전화는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오후 한동안 불통됐다.쿠웨이트 정부는 미사일·생화학 공격에 대비해 핫라인(884-884)을 운영하고 있지만 거의 통화가 불가능하다. ●교민들,외곽으로 임시 대피 쿠웨이트 교민 30여명은 19일 밤부터 최조영(崔朝永) 대사의 지휘 아래 만약의 사태에 대비,사우디아라비아 접경지역에 있는 휴양지 케이란에 임시 대피했다.최 대사는 “이라크가 쿠웨이트에 대한 보복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공격을 개시하기 전 대피하길 원하는 교민들과 함께 이곳으로 왔다.”면서 “20일 저녁 쿠웨이트 상황을 봐가며 계속 머물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최 대사는 “아직은 교민들이 철수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사태가 악화될 경우 비상철수대책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 발목잡는 사막 모래폭풍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을 19시간 남겨놓고 19일 오전 9시쯤부터 쿠웨이트 일대에 불기 시작한 모래폭풍은 공격을 앞둔 미군의 최종 실전훈련에 차질을 빚었다.20일 쿠웨이트시티는 모래 바람으로 햇빛이 가려지고 시야도 뿌옇지만 전날처럼 심각하지는 않다.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모래폭풍으로 제 101 공중강습부대의 사막 최종 훈련이 취소됐다.부대 관계자들은 사막의 모래폭풍이 계속된다면 일부 작전은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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