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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이번엔 여객기 화재

    인도네시아 국적기 가루다항공 소속 GA-200기가 7일 오전 7시쯤(현지시간) 자와(자바)섬의 욕야카르타주 아디수시프토 공항에 착륙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최소 49명이 숨졌다. 사고 여객기는 보잉 737-400 기종으로 승객 133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14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정부 관리가 밝혔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욕야카르타로 향하던 이 여객기에는 호주 기자와 외무부 직원도 탑승하고 있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인도네시아 무슬림 운동’ 지도자인 딘 샴수딘 의장은 “착륙 직전 여객기가 흔들렸으며 갑자기 비행기 안에 연기가 가득했다. 여객기는 활주로에 충돌한 뒤 논바닥에 멈췄다.”고 말했다. 공항에서 사고 여객기를 목격한 하리만은 “여객기 앞바퀴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동체 전체로 번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한 공군 관계자는 “비행기가 과속으로 운행하다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스콧 볼리토 호주 외무부 대변인은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고 여객기에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을 수행하던 기자와 외무부 직원 10여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대 테러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며, 사고 여객기에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스카이TV에 따르면 사고기에는 외무부 직원 1명, 연방경찰 1명, 최소 5명의 기자가 탑승했으며 일부는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 윤문한 홍보관은 “교민이나 관광객 등 한국인의 탑승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욕야카르타 한인회장이 현장에 나갔으며, 아직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연합뉴스 coral@seoul.co.kr
  • 印尼 또 강진… 최소 82명 사망

    印尼 또 강진… 최소 82명 사망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지역에서 6일 규모 6.0이 넘는 강진이 두 차례 발생, 최소 82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건물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피해 복구가 진행되고 있어 사상자 수는 최소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연구소(USGS)는 이날 오전 10시49분(이하 현지시간) 수마트라 서부 해안에 위치한 파당으로부터 50㎞,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1차 지진 후 여진이 계속되다가 2시간 후 규모 6.0의 2차 지진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82명이 사망했으며 지진이 비교적 인구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 대변인은 수마트라 섬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중간 집계결과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밝혔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솔록시 삼수라힘 시장은 엘-신타 라디오 방송에 나와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져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한 학교 건물은 무너지면서 불이 나 전소됐다.”고 밝혔다. 엘-신타 라디오 방송은 솔록의 국영 은행을 포함해 많은 건물이 무너져내리면서 사람들이 갇혀 있으며, 지진 발생 당시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전했다. 파당 지역의 주민 라흐마 누르자나는 “집에 있는 모든 물건이 떨어지고 나는 캐비닛에 부딪혔다. 내 이웃집은 폭삭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430㎞ 떨어진 싱가포르에서도 감지돼 일부 노후 건물에서는 대피 소동을 벌였다고 싱가포르 TV방송국인 ‘채널 뉴스아시아’가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도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과 이로 인한 쓰나미, 화산폭발 등 자연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26일에는 규모 9.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가 발생, 인도네시아에서만 13만 1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도 자바섬 연안에 쓰나미가 발생해 5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자카르타 외신종합
  • 고 윤장호 하사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고 윤장호 하사 대전 국립현충원 안장

    ‘부디, 편안하게 잠드소서….’ 5일 이른 아침부터 흩날리던 진눈깨비가 영결식이 시작될 무렵인 오전 8시 쯤부터 거센 바람과 눈보라로 변했다. 장례식장에는 스물일곱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낮은 곡(哭)소리만이 울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테러로 숨을 거둔 고 윤장호 하사의 영결식 및 안장식이 이날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치러졌다.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은 부모인 윤희철·이창희씨 부부 등 유가족, 정·관계 관계자 및 군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해 조사, 종교의식, 헌화, 조총 및 묵념, 폐식사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됐다. 엄숙함마저 감돌던 영결식은 특전사 동기인 엄선호(22) 병장의 조사가 낭독되자 흐느낌으로 바뀌었다. 엄 병장이 “6개월 뒤 복귀 환영회식은 이 엄선호가 쏘겠다던 약속을 기억하냐.”고 말한 대목에서 동료 장병들은 어깨를 들썩거렸다.“장호야!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넌 멋진 동기였고 훌륭한 아들이었으며 자랑스러운 군인이었다는 것을…”이라는 말로 전우들은 고인을 마음 속에 묻었다. 고인이 입대전 근무했던 HB어드바이저스 직원들은 ‘장호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은 하늘 위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걱정하지 마세요. 전 잘 있어요.’라고 위로하는 걸 알지만 목이 메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라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놀랄 정도로 침착하던 유족들은 영결식이 끝난 뒤 운구가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옛 성남화장장)로 옮겨지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어머니 이창희씨는 유해가 운구차에 실리는 순간 못내 아들을 떠나 보낼 수 없다는 듯 관에 얼굴을 비벼댔다. 아버지 희철씨도 “장호야,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라고 말을 잇지 못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아들 같은 장병들이 몸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생사업소에 도착한 유해는 운구차에서 곧바로 2층에 있는 화장로로 향했다. 화장로 앞 관망실에서 유족과 군 관계자 등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윤 하사의 부모는 차마 화장로로 들어가는 아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없는지 자리를 피했다. 분골작업이 끝난 유해가 국방부 헌병대의 호위 속에 영생사업소를 떠나자 거짓말처럼 하늘에 흩날리던 눈발도 그쳤다. 고인은 오후 3시 대전 국립현충원 전사자 묘역의 차가운 땅 속으로 돌아갔다. 지난 2일(현지시간) 고인이 유학시절 다녔던 미국 인디애나주 블루밍턴의 한인감리교회에서도 지인과 교민, 현지 언론관계자 등 100여명이 모여 추모예배를 열었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김준엽씨는 “장호를 생각하면 웃고 싶다. 하지만 (장호를 앗아간) 이 세상에서는 웃을 수가 없다.”며 슬퍼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는 시민 300여명이 ‘고 윤장호하사 추모와 아프간-이라크파병 한국군 즉각 철수’ 촛불문화제를 열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대전 이천열 성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자이툰부대에 부메랑 논란

    정부가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차기전차(XK2·흑표)를 터키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무기판매가 교민과 해외주둔군의 안전에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터키의 차기전차 도입사업에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터키는 막대한 예산이 걸린 차기전차사업의 해외협력업체를 5월쯤 최종결정한다. 수교 50주년 행사 참석과 국방장관 회담을 위해 6일 터키 방문길에 오르는 김장수 장관도 터키 정부의 무기조달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터키는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의 쿠르드족과 오랜 적대관계에 있다. 최근엔 터키 정부가 이라크 국경을 넘어 쿠르드 자치지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수출 논의가 본격화된다면 그동안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있던 이라크내 쿠르드족을 자극, 한국군부대와 현지 교민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준규 평화네트워크 정책실장은 “눈앞에선 평화정착과 재건을 지원한다면서 뒤로는 적대국가에 무기를 팔아먹는 행위를 현지인들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일침을 놓았다. 우리나라는 1994년 말레이시아에 K-200 장갑차 111대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 훈련기와 자주포 등을 수출하고 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伊 프로디 내각 총사퇴… 정국 혼미

    |파리 이종수특파원|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중도좌파 연정 내각이 21일(현지시간) 전격 총사퇴했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상원에 상정한 아프가니스탄 파병연장 동의안 등 외교정책이 부결되자 총사퇴안을 제출했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투표 결과 과반수 160표에 2표 모자라는 158표를 얻는 데 그쳤는데, 이는 연정 내 4∼6표가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야당인 중도우파 연합이 사퇴를 요구하자 프로디 총리는 정면돌파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총선 승리후 출범한 연정은 9개월만에 좌초됐다. 그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기독교민주당, 이탈리아 공산당 등 연정에 참가한 9개 정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 불협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정은 이날 부결된 아프간 파병 연장동의안을 비롯, 비첸차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동거 커플 합법화 법안, 미국 CIA의 이집트 성직자 납치사건 처리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특히 지난 1일 비첸차 지역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표결에서는 연정의 녹색당, 재건공산당, 이탈리아공산당 등 좌파 상원의원 6명이 기권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은 이탈리아 정국이 당분간 혼미를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포스트 프로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여러 정당 대표들과의 협의한 뒤 프로디 총리를 다시 지명할 가능성이다. 연정 참여 정당들은 총사퇴 발표 후 가진 첫 모임에서 프로디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디 총리도 “연정 정당이 지지할 경우 총리직을 다시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가정에 힘을 실어준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우파연합이 조기 총선을 추진해 내각이 새로 구성되는 경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즉각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이탈리아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혁법안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두번째 총리로 취임한 프로디 총리는 지난해 12월16일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자신의 신임과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져 난국을 돌파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기고] 아프리카여,한국을 배워라?/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학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아프리카 현지 실증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니 국내 언론에도 아프리카가 화제다.“폐허에서 일어선 한국을 보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문을 동반 취재한 신문기사의 제목이 자못 ‘신파조’다. 이 미지의 대륙에 첫발을 디딘 한 기자는 국내 대기업의 현란한 광고에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꼈다는데, 다른 한쪽엔 중국 후진타오 주석이 또 다시 역내 8개국을 순방한다는 기사가 실려 대조적이다. 과연 우리는 아프리카에 무엇이며, 우리가 그들에 해줄 것은 또 무엇인가. 한국의 급속 경제성장이 아프리카인들에게 지구상 최고의 모델임은 분명하다. 피식민과 전쟁의 역사까지 동일하다. 중국의 자원 흡입외교가 아무리 물량공세를 펴도 우리의 발전사례는 여전히 숭모의 대상이다. 게다가 대통령의 언행이 늘상 언론의 시시비비 대상이 되는 탈권위주의적 민주화 경험까지 더하면, 관·학·재계를 막론하고 현지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경험 전수에 목말라하는 이유는 자명해진다. 유럽의 영향력 퇴조와 함께 대륙 전반에 실세로 등장한 미국도, 막대한 원조로 협력관계를 다져온 일본도 흉내 내기 어려운 검은 대륙발(發) ‘코리안 드림’의 현주소이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진솔한 구애에 효율적으로 화답하고 있는가? 공적개발원조 증액의 시급성을 논하자는 게 아니다. 우선은 갓 내전이 끝난 불어권 콩고 킨샤사에도 우리 국제협력단원이 파견되기 시작했고, 아프리카 고위 공직자의 국내연수가 고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음에 만족할 수 있다. 시작이 반이거늘, 국내 언론의 관심이 요즘만 같아도, 반기문 총장이 에티오피아에서 언급한 새마을운동정신만 제대로 보급돼도 한·아 협력은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바로 현지의 사회혼란상에 찌든 대다수 우리 교민이 “이들에겐 박정희식의 강력한 독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언하건대, 아프리카가 우리에게서 배울 교훈은 박정희식 독재가 아니라, 관이 주도하는 기획경제의 효율성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362건 대규모 시위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12조 3000억원이라 한다. 그 길고 암울했던 시대에 치러진 총비용은 가히 천문학적일 터인 바, 아프리카는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뿐더러 모처럼 찾아온 평화를 깨치기 십상이다. 아프리카 발전을 위한 관주도 기획경제는 현재 자금제공원인 국제금융사회에 의해 진행중이며,‘굿 거버넌스’의 이름으로 그 효율성이 엄격히 추구되고 있다. 신생경제의 현실을 무시한 가혹한 조건이 비판의 대상이지만 돈을 대지 않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임무는 좀더 근본적인 것으로, 온 국민의 교육열과 근면성 함양에 있다.6·25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 우리가 지어준 학교가 화제다. 이런 기초교육시설을 대륙 전반에 ‘선물’하기가 쉽지 않다면, 기술교육에라도 나서야 할 것 아닌가. 지금 흑인우대정책으로 교육열이 높은 남아공에는 10년전 우리가 제공한 직업훈련원이 방치, 폐쇄된 상황에서 중국의 제2훈련센터 건립이 우려된다고 한다. 또 이제 막 선출된 콩고 킨샤사의 대통령 경호실에는 태권도 보급이 시급하다는데, 이 나라에서도 직업훈련원 설립의 우선권을 중국에 넘길 것인가? 불어를 구사하는 우리 자원봉사자 수십명이 콩고에서 땀 흘려 일하는 장면이 아쉽다. 아무튼 성장위주의 개발독재로 전인구의 반이 수도권에 몰려 부동산투기와 탈세가 횡행하고, 물신에 사로잡힌 기득권층이 부의 세습에 골몰하는 양극화사회는 우리가 아프리카에 전해줄 발전모델이 결코 아니다. 한양환 영산대 정치학 교수·명예논설위원
  • [MLB] “평범한 투수된 나 인정하기 힘들었다”

    ‘무심지도(無心至道·마음을 비우니 길이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에 둥지를 튼 박찬호(34)는 지난 10일 기자회견과 11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계약 조건보다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팀을 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당초 알려진 1년에 300만달러(약 28억원)라는 계약 조건은 기본 연봉 60만달러에 199이닝을 채워야만 받는 보너스 240만달러를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박찬호는 전성기였던 다저스에서 1998·2000·2001년 3시즌만 200이닝을 넘겼다. 기본 연봉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받은 1550만달러의 26분의1에 해당한다. 올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38만달러의 두 배에 불과하다. 박찬호는 홈페이지에서 “현실을 알고 진정한 내 길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평범한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음을 내비쳤다.이어 “메츠는 꼭 가고 싶었던 팀이다. 제의가 왔을 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몸도 건강하니 자신감이 생기고 좋아하는 도시로 가게 되니 더욱 기분이 좋다. 그리고 많은 교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앞서 10일 구단이 실시한 신체검사를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스포츠카운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보다 내가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팀을 선택했다. 몇 승을 거두겠다기보다 200이닝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금전적으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었다.”는 박찬호는 “메츠의 오마 미나야 단장과 두 차례 통화했으며 제3선발을 맡아주기를 기대했고,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면 시즌 중에라도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계약하고 싶었던 팀으로 다저스에 이어 메츠를 꼽았다.메츠를 선택한 이유로 선발 출장,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 한국 교포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은행들 ‘큰 손’ 유치전 치열

    “은행들,‘큰손’ 잡아라.” 최근 시중 은행들의 거액 자산가 유치전이 불을 뿜고 있다. 세무, 부동산 상담 등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늘려 나가는 것은 물론, 해외 PB 시장에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PB 시장의 선두인 하나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10억원 이상 고객을 전담하는 WM(웰스매니지먼트)본부 기능 강화에 나섰다.WM본부를 시너지그룹 산하에 둬 대한투자증권 등 금융그룹 전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을지로 본점과 강남 코엑스 두 곳에 WM센터를 열었다.3억원 이상 고객은 ‘골드 클럽’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금융자산이 30억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PB센터’ 2곳을 개설하기로 했다.PB고객의 기준을 올해부터 예금잔액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거액 자산가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선 더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여의도 2곳에 전담 PB센터를 개설,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 상담과 재설계, 투자에서부터 세무·법무 조언 등 종합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은 어느 정도 포화 상태인 데다, 현지 교민이나 주재원 등을 공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최근에는 자사 PB브랜드인 ‘투체어스’ 인터넷 홈페이지를 오픈, 각종 맞춤 금융상품과 재테크 정보와 부동산·세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지주 주식을 보유한 재일동포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들에게 배당금 관리 등의 자산관리서비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내 투자 등의 PB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메릴린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0억원 이상 자산가 증가율은 21.3%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PB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 기간 사이의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정남 마카오에 둥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35)이 마카오를 새로운 ‘집’으로 삼아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적어도 3년 전부터 마카오를 근거지로 삼은 김정남은 이곳에 들르는 동안 페리터미널 근처의 최고급 호텔에 가명으로 투숙한 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자유로운 일상생활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지난달 31일 이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또 그와 그의 가족들은 마카오 콜로안섬에 있는 대형빌라에 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정남이 둘째 부인과 아들 하나를 마카오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남은 마카오에서 경호원도 없이 주로 택시로 돌아다니며 북한 교민 사회와는 별다른 관계를 맺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고 5개 국어에 능통한 김정남은 국제도시 마카오에서 자연스럽게 묻혀 살았으며, 심지어 그의 일부 포르투갈인·중국인·호주인 친구조차 그가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남은 마카오의 현지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모습이 가끔 한인 교포들의 눈에 띄기도 했으며 사우나를 하거나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남은 마카오를 ‘둥지’로 삼은 뒤 홍콩을 몇 차례 방문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 이후 홍콩 당국으로부터 입경이 거부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마카오를 근거지로 베이징, 방콕, 도미니카공화국, 포르투갈 등지를 오가기도 했는데, 이는 김정남이 북한 정권에서 버림받고 ‘국제 떠돌이’가 됐다는 소문과도 관련이 깊다.jj@seoul.co.kr
  • 레바논파병 6월이후로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병 시기가 6월 이후로 늦춰졌다. 레바논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부 현지협조단의 박정이(합참 작전부장) 단장은 31일 “주둔지 선정과 시설공사에 7주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파병시기는 빨라야 6∼7월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3∼4월로 알려졌던 당초 일정보다 3개월 정도 늦춰진 것이다.특전사 병력 350여명이 중심이 된 파병부대는 당초 유엔에서 요청받은 군수기지 경계 임무가 아니라 티르 일대의 책임구역 안에서 주요도로와 시설물에 대한 순찰과 감시활동을 펼치게 된다. 박 단장은 “한국군이 담당할 티르 북부에서 리타니강에 이르는 폭 3㎞, 길이 10㎞의 구역은 이스라엘 접경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면서 “교민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한국군 파병에 특별한 반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본진 112명 中 창춘 입성 “종합2위 수성”

    28일 개막하는 제6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리는 한국선수단 본진이 25일 격전지인 중국의 창춘 국제공항에 도착, 교민과 중국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창춘(중국 지린성) 연합뉴스
  • [씨줄날줄] 요코 이야기/육철수 논설위원

    소설은 허구(fiction)다.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조한 가공의 세계에 현실적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사건 전개를 통해 진실인 양 꾸며낸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소설에 자연스레 투영되겠지만 결국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종교소설이나 자전소설은 좀 다르다. 사소한 전개 부분이야 전적으로 작가의 소관이겠으나, 역사·종교적으로 큰 줄기나 사실이 왜곡·날조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1988년 출간된 살만 루시디(영국)의 환상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는 마호메트를 풍자하고 코란을 악마의 계시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이슬람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시디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00만달러의 루시디 암살 현상금을 걸었다. 나아가 유럽연합 나라들과 이란이 서로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영국은 이란과 단교하는 등 국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2003년 출간된 댄 브라운(미국)의 스릴러 소설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도 교회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종교계와 심한 마찰을 빚었다. 재미 일본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실화소설 ‘요코 이야기’(원제: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대나무 숲 저 멀리서)가 일파만파다. 일제 말기 패망해서 귀국하는 일본 부녀자들을 한국인들이 학대하고 성폭행했다는 끔찍한 내용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소설이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문학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10년 전부터 미국 청소년을 위한 반전(反戰)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2년전 번역 출간됐고 일부 외국인 학교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제 전범의 딸로 알려진 작가가 11세 소녀시절, 패전국 퇴각 국민으로서 겪은 공포의 경험을 소설화한 것을 시비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로 둔갑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아무리 문학성이 있다 해도 청소년 교재로는 부적절하다.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미국에 교재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라. 교민에게만 해결을 맡길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2차례 폭탄테러… 바트당 “美·이란에 보복”

    이라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도 자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랍권과 이슬람 신도들의 분노 등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호 이라크 대사는 31일 “종파 간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발이 자주 일어났고 ‘그린존(미군의 특별 보안지역)’에도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면서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있는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과 군당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10시간 뒤인 3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에 차량 폭탄 3발이 연속으로 터져 15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인 쿠파시에서 수산시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후세인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점령자와 시아파인 이란에 무자비한 보복을 가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트당은 이날 자체 인터넷(www.albasrah.net)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당신에게 위대한 날”이라며 “이라크 내 공동의 적인 미국과 이란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집권 여당 하마스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전쟁 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으며 관공서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희생제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아랍계 언론의 반발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 편집장은 알-자지라 TV에 “이슬람 축제기간에 이뤄진 처형은 미국과 이라크에 의한 위대한 종교에 대한 경멸적 행동이며 모든 아랍인과 이슬람신도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바레인의 알 와탄 신문 정치부장은 “후세인은 일종의 순교자로 여겨지게 됐으며 그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동환기자·바그다드 외신종합
  • [후세인사형 파문] 정부, 재외공관 교민안전 긴급 훈령

    정부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 집행과 관련, 중동지역 등 모든 재외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려 시설경계와 교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3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모든 공관에 재외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 시설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화합과 사회안정, 경제재건 등 이라크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현재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도 테러 등 종파간 보복전에 대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쿠르드 지방정부, 현지 정보기관 등과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대가 주둔중인 아르빌 지역의 치안상태가 다른 지역보다 안정돼 있어 테러 징후 평가단계는 4단계 중 2번째인 ‘긴장(ambe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세인의 처형 소식이 알려진 이날 아르빌 시내에는 후세인 통치 시절 핍박을 받았던 일부 쿠르드인들이 몰려나와 공중으로 총을 발사하는 등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회플러스] 재외교민을 ‘영사협력관’으로

    외교통상부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 없는 지역에 교민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교민 및 한국인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한국 공관이 없는 지역에 체류하는 여행사 직원, 식당 주인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활동하게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천주교 기부·나눔 단체 ‘한마음’ 탄생

    천주교를 중심으로 각급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 등이 함께 하는 시민 자선단체가 탄생한다.8일 오후 7시30분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가는 기부와 나눔운동 단체 ‘한마음’(상임대표 최덕기 주교).1989년 추계주교회의에서 제안된 천주교 실천운동 ‘한마음한몸운동’을 시민사회운동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종교와 직업, 소속과 상관없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단 경기도내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부터 시작해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첫 행사는 성탄절 전날인 24일 경기지역의 천주교민 70여만명이 일제히 자동응답전화(ARS) 릴레이 나눔에 동참하는 자선운동. 이를 시작으로 서류와 실제상황이 다른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 등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틈새구호대상총조사’를 실시해 경제적 지원과 현장 봉사활동을 하는 ‘맞춤별 나눔 운동’을 벌인다.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기관이나 단체에 연계해 주는 ‘한마음은행’도 눈에 띈다. 한마음측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전파하는 운동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지원, 동남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대상의 국제구호운동, 새터민을 돕는 ‘한겨레나눔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8일 창립대회에서는 홍창진 신부가 본부장으로, 중견배우 김지영씨와 탤런트 최재원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피지군부 사실상 권력 장악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가 사실상 군부에 의해 장악됐다고 4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 TV방송을 인용,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총사령관이 이끄는 피지군이 수도 수바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한 가운데 경찰과 내각 경호원들의 무장을 해제시켰다고 전했다. 군부는 2000년 쿠데타 연루자들을 사면하려는 라이제니아 콰라세 총리의 계획에 반발, 쿠데타설을 흘리며 내각의 총사퇴를 압박해왔다. 바이니마라마 사령관은 “경찰 무기들이 군에 대한 대항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기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군부가 이미 13명으로 구성된 과도내각 구성을 마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군부와 내각의 갈등은 총리가 쿠데타 연루자 사면과 원주민들에 대한 토지 분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싹텄다.2000년 쿠데타 진압의 주역인 바이니마라마 사령관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망명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에는 약 1000명의 한국 교민이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녀들의 어학교육을 위한 중단기 체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동남아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 머물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점이 아닌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현지화를 꾀하는 등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 구조 없이 국내 은행들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신한 뉴델리 지점 개설 예정 동남아에 개설돼 있는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지점 등은 모두 30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홍콩에 역외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도 마련하고,1년 안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뒤지지 않는다. 동남아 지역에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조흥은행의 성과를 넘겨받으면서 현지법인만 홍콩 2곳, 베트남 1곳 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지점도 이번 달 안에 문을 연다. 은행들의 경쟁적인 ‘동남아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를 뺀 동남아 인구는 2005년 현재 6억명 정도. 세계 인구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5.5%,8%로 전망도 밝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현지 국내 은행 법인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우리은행 국제팀 이세정 부부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은 총 자산 2억 6000만달러에 올해 예상 영업수익이 2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자산대비 수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훨씬 높다.”면서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하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을 인수, 현지 소매 영업에까지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동남아 진출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동남아 지점들의 주 고객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들이다. 현지 기업까지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과당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은행 분야 등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은행의 장점”이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원도 “90년대 중반에도 ‘국제화’를 내건 제2금융권 등이 밀물처럼 동남아로 진출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장기 대출로 쏟아 부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더욱 부추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比 초대형태풍… 500여명 사망·실종

    초대형 태풍 ‘두리안’이 1일 필리핀 동부와 중·북부 지역을 이틀째 강타, 비콜반도 알바이주에서만 최소 5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태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테레사 아구엘레스 적십자사 대변인은 마닐라 동남쪽 350㎞ 지점의 알바이주 마욘 화산 인근 마을에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38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도 9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BBC와 AP 등은 적십자사 말을 인용, 구조활동이 본격화되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콜 반도에 있는 레가스피시 공항은 산사태로 흘러내린 화산재와 바위 등이 활주로를 덮치고 관제탑의 전력공급도 끊기는 바람에 폐쇄됐으며, 공항터미널의 지붕과 창문 등의 일부도 파괴됐다. 마욘산 인근 지역이 최대 피해를 본 것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마욘산이 분출 활동을 시작, 구릉지대에 화산재와 화산암들이 쌓여 있었고 이것들이 시속 26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에 휩쓸려 내리면서 마을을 완전히 덮쳤기 때문이다. 마욘산은 필리핀에서 가장 활동성이 강한 화산이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8월 마욘산 화산이 폭발할 위험이 감지됨에 따라 일대 주민 약3만명을 소개시켰으나 폭발 위험이 줄어들자 최근 수천명의 주민들이 주거지로 돌아왔다. 한편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관측은 “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마닐라 AP·AFP 연합뉴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 응원단 ‘男다르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때 미녀들의 짝짝이 응원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북한 응원단이 이번 도하 대회에는 박력있는 남성들로 바뀌었다. 30일 새벽 도하 시내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축구 F조 예선 1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응원단이 시종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득점 없이 무승부. 짙은 갈색 단복을 맞춰 입고 나선 일부 선수들과 30∼40대가 주류를 이룬 근로자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면서 ‘반갑습네다.’ 등 귀에 익은 응원가는 물론,‘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를 연방 외쳐댔다. 본부석 반대편에 앉은 북한 응원단은 바로 옆의 시리아 응원단보다 5∼6분의1 규모로 수적 열세였지만, 북한 선수들이 상대 진영을 돌파할 때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조직력으로 각종 타악기류를 동원한 시리아 응원단에 맞섰다.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도하에는 북한 국적의 상주 교민이 없기 때문에 인근 쿠웨이트의 인력 송출업체에서 파견나온 근로자들이 응원하러 나온 것 같다. 재외공관 업무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이 대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다른 종목 일부 북한 선수들도 응원단에 끼어 있었지만 여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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