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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요코 이야기/육철수 논설위원

    소설은 허구(fiction)다. 작가가 상상력을 발휘해서 창조한 가공의 세계에 현실적 인물을 등장시키거나 사건 전개를 통해 진실인 양 꾸며낸 이야기인 것이다. 작가의 경험이나 사고방식이 소설에 자연스레 투영되겠지만 결국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그러나 역사·종교소설이나 자전소설은 좀 다르다. 사소한 전개 부분이야 전적으로 작가의 소관이겠으나, 역사·종교적으로 큰 줄기나 사실이 왜곡·날조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 1988년 출간된 살만 루시디(영국)의 환상소설 ‘악마의 시’(The Satanic Verses)는 마호메트를 풍자하고 코란을 악마의 계시라고 표현하는 바람에 이슬람 국가들의 공분을 샀다.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시디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100만달러의 루시디 암살 현상금을 걸었다. 나아가 유럽연합 나라들과 이란이 서로 자국대사를 소환하고, 영국은 이란과 단교하는 등 국제적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2003년 출간된 댄 브라운(미국)의 스릴러 소설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도 교회의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종교계와 심한 마찰을 빚었다. 재미 일본작가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실화소설 ‘요코 이야기’(원제:So far from the bamboo grove, 대나무 숲 저 멀리서)가 일파만파다. 일제 말기 패망해서 귀국하는 일본 부녀자들을 한국인들이 학대하고 성폭행했다는 끔찍한 내용이 이 소설에 담겨 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 소설이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문학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10년 전부터 미국 청소년을 위한 반전(反戰) 교재로 쓰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2년전 번역 출간됐고 일부 외국인 학교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제 전범의 딸로 알려진 작가가 11세 소녀시절, 패전국 퇴각 국민으로서 겪은 공포의 경험을 소설화한 것을 시비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가해자인 일본이 피해자로 둔갑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아무리 문학성이 있다 해도 청소년 교재로는 부적절하다.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미국에 교재사용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라. 교민에게만 해결을 맡길 일이 아니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후세인사형 파문] 2차례 폭탄테러… 바트당 “美·이란에 보복”

    이라크는 지금 그야말로 ‘폭풍 전야’와 같은 상황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이미 바그다드에서 대규모 폭탄 공격도 자행됐지만, 일각에서는 아랍권과 이슬람 신도들의 분노 등 주변 정황을 감안할 때 아직은 ‘산발적인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호 이라크 대사는 31일 “종파 간 분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격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사는 “항소심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폭발이 자주 일어났고 ‘그린존(미군의 특별 보안지역)’에도 박격포 공격이 이어졌다.”면서 “위험수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바그다드와 아르빌에 있는 교민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과 군당국은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지 10시간 뒤인 30일 오후 4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의 시아파와 수니파가 섞여 사는 지역에 차량 폭탄 3발이 연속으로 터져 15명이 죽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인 쿠파시에서 수산시장을 겨냥한 차량 폭탄공격으로 적어도 31명이 숨지고 58명이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추종 세력인 바트당은 후세인 처형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점령자와 시아파인 이란에 무자비한 보복을 가할 것을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바트당은 이날 자체 인터넷(www.albasrah.net)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당신에게 위대한 날”이라며 “이라크 내 공동의 적인 미국과 이란에 대해 무자비하게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팔레스타인 집권 여당 하마스의 포지 바드룸 대변인은 후세인에 대한 사형집행을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한 뒤 “이는 전쟁 포로를 보호하도록 돼 있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리비아는 이날부터 3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언했으며 관공서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희생제 기간에 예정됐던 행사들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아랍계 언론의 반발은 이슬람권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을 것으로 관측된다.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계 신문 알-쿠즈 알-아라비 편집장은 알-자지라 TV에 “이슬람 축제기간에 이뤄진 처형은 미국과 이라크에 의한 위대한 종교에 대한 경멸적 행동이며 모든 아랍인과 이슬람신도에 대한 무례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바레인의 알 와탄 신문 정치부장은 “후세인은 일종의 순교자로 여겨지게 됐으며 그의 정치적 위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안동환기자·바그다드 외신종합
  • [후세인사형 파문] 정부, 재외공관 교민안전 긴급 훈령

    정부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사형 집행과 관련, 중동지역 등 모든 재외공관에 긴급 훈령을 내려 시설경계와 교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30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모든 공관에 재외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우리 시설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부와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화합과 사회안정, 경제재건 등 이라크의 미래 발전을 위해 현재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도 테러 등 종파간 보복전에 대비,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혹시 있을지도 모를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이라크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쿠르드 지방정부, 현지 정보기관 등과 테러 가능성에 대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대가 주둔중인 아르빌 지역의 치안상태가 다른 지역보다 안정돼 있어 테러 징후 평가단계는 4단계 중 2번째인 ‘긴장(ambe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세인의 처형 소식이 알려진 이날 아르빌 시내에는 후세인 통치 시절 핍박을 받았던 일부 쿠르드인들이 몰려나와 공중으로 총을 발사하는 등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사회플러스] 재외교민을 ‘영사협력관’으로

    외교통상부는 우리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이 없는 지역에 교민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교민 및 한국인 여행객에게 편의를 제공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를 위해 한국 공관이 없는 지역에 체류하는 여행사 직원, 식당 주인 등을 영사협력관으로 지정, 활동하게 하고 소정의 활동비를 제공하는 방안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천주교 기부·나눔 단체 ‘한마음’ 탄생

    천주교를 중심으로 각급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 등이 함께 하는 시민 자선단체가 탄생한다.8일 오후 7시30분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가는 기부와 나눔운동 단체 ‘한마음’(상임대표 최덕기 주교).1989년 추계주교회의에서 제안된 천주교 실천운동 ‘한마음한몸운동’을 시민사회운동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종교와 직업, 소속과 상관없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단 경기도내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부터 시작해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첫 행사는 성탄절 전날인 24일 경기지역의 천주교민 70여만명이 일제히 자동응답전화(ARS) 릴레이 나눔에 동참하는 자선운동. 이를 시작으로 서류와 실제상황이 다른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 등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틈새구호대상총조사’를 실시해 경제적 지원과 현장 봉사활동을 하는 ‘맞춤별 나눔 운동’을 벌인다.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기관이나 단체에 연계해 주는 ‘한마음은행’도 눈에 띈다. 한마음측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전파하는 운동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지원, 동남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대상의 국제구호운동, 새터민을 돕는 ‘한겨레나눔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8일 창립대회에서는 홍창진 신부가 본부장으로, 중견배우 김지영씨와 탤런트 최재원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피지군부 사실상 권력 장악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가 사실상 군부에 의해 장악됐다고 4일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 TV방송을 인용,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총사령관이 이끄는 피지군이 수도 수바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봉쇄한 가운데 경찰과 내각 경호원들의 무장을 해제시켰다고 전했다. 군부는 2000년 쿠데타 연루자들을 사면하려는 라이제니아 콰라세 총리의 계획에 반발, 쿠데타설을 흘리며 내각의 총사퇴를 압박해왔다. 바이니마라마 사령관은 “경찰 무기들이 군에 대한 대항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기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군부가 이미 13명으로 구성된 과도내각 구성을 마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군부와 내각의 갈등은 총리가 쿠데타 연루자 사면과 원주민들에 대한 토지 분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싹텄다.2000년 쿠데타 진압의 주역인 바이니마라마 사령관은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망명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에는 약 1000명의 한국 교민이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녀들의 어학교육을 위한 중단기 체류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동남아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 머물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점이 아닌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현지화를 꾀하는 등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 구조 없이 국내 은행들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신한 뉴델리 지점 개설 예정 동남아에 개설돼 있는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지점 등은 모두 30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홍콩에 역외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도 마련하고,1년 안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뒤지지 않는다. 동남아 지역에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조흥은행의 성과를 넘겨받으면서 현지법인만 홍콩 2곳, 베트남 1곳 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지점도 이번 달 안에 문을 연다. 은행들의 경쟁적인 ‘동남아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를 뺀 동남아 인구는 2005년 현재 6억명 정도. 세계 인구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5.5%,8%로 전망도 밝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현지 국내 은행 법인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우리은행 국제팀 이세정 부부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은 총 자산 2억 6000만달러에 올해 예상 영업수익이 2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자산대비 수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훨씬 높다.”면서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하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을 인수, 현지 소매 영업에까지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동남아 진출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동남아 지점들의 주 고객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들이다. 현지 기업까지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과당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은행 분야 등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은행의 장점”이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원도 “90년대 중반에도 ‘국제화’를 내건 제2금융권 등이 밀물처럼 동남아로 진출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장기 대출로 쏟아 부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더욱 부추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比 초대형태풍… 500여명 사망·실종

    초대형 태풍 ‘두리안’이 1일 필리핀 동부와 중·북부 지역을 이틀째 강타, 비콜반도 알바이주에서만 최소 5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태풍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테레사 아구엘레스 적십자사 대변인은 마닐라 동남쪽 350㎞ 지점의 알바이주 마욘 화산 인근 마을에 집중 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38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도 9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BBC와 AP 등은 적십자사 말을 인용, 구조활동이 본격화되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비콜 반도에 있는 레가스피시 공항은 산사태로 흘러내린 화산재와 바위 등이 활주로를 덮치고 관제탑의 전력공급도 끊기는 바람에 폐쇄됐으며, 공항터미널의 지붕과 창문 등의 일부도 파괴됐다. 마욘산 인근 지역이 최대 피해를 본 것은 지난 7월 중순 이후 마욘산이 분출 활동을 시작, 구릉지대에 화산재와 화산암들이 쌓여 있었고 이것들이 시속 265㎞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집중호우에 휩쓸려 내리면서 마을을 완전히 덮쳤기 때문이다. 마욘산은 필리핀에서 가장 활동성이 강한 화산이다. 필리핀 당국은 지난 8월 마욘산 화산이 폭발할 위험이 감지됨에 따라 일대 주민 약3만명을 소개시켰으나 폭발 위험이 줄어들자 최근 수천명의 주민들이 주거지로 돌아왔다. 한편 마닐라 주재 한국 대사관측은 “1일 오후 6시 현재까지 태풍 ‘두리안’으로 인한 교민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마닐라 AP·AFP 연합뉴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 응원단 ‘男다르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때 미녀들의 짝짝이 응원으로 우리 뇌리에 박혀 있는 북한 응원단이 이번 도하 대회에는 박력있는 남성들로 바뀌었다. 30일 새벽 도하 시내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남자축구 F조 예선 1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응원단이 시종 일사불란한 응원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득점 없이 무승부. 짙은 갈색 단복을 맞춰 입고 나선 일부 선수들과 30∼40대가 주류를 이룬 근로자 응원단은 인공기를 흔들면서 ‘반갑습네다.’ 등 귀에 익은 응원가는 물론,‘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를 연방 외쳐댔다. 본부석 반대편에 앉은 북한 응원단은 바로 옆의 시리아 응원단보다 5∼6분의1 규모로 수적 열세였지만, 북한 선수들이 상대 진영을 돌파할 때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조직력으로 각종 타악기류를 동원한 시리아 응원단에 맞섰다.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은 “도하에는 북한 국적의 상주 교민이 없기 때문에 인근 쿠웨이트의 인력 송출업체에서 파견나온 근로자들이 응원하러 나온 것 같다. 재외공관 업무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이 대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다른 종목 일부 북한 선수들도 응원단에 끼어 있었지만 여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아흘란 도하] 덩치값 좀 합니다?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28일 도하에 입성한 선수단 중 신장 또는 덩치가 큰 일부 선수들이 비즈니스석을 타는 행운을 누렸다.221㎝의 하승진을 비롯해 남자농구 대표팀의 서장훈, 김주성과 여자 역도의 장미란 등이다. 이들에게는 좌석이 넓은 비즈니스석이 배정돼 11시간 가까운 장거리 비행을 편안히 마칠 수 있었다. ●카타르 교민들은 이번 대회에서 축구 등 인기높은 구기종목과 양궁, 태권도처럼 금메달이 확실한 개인종목을 중심으로 응원단을 구성할 계획. 건설과 IT 전문 인력 등 600여명의 상주 교민들은 37개 전 종목을 응원하는 것이 불가능해 선택과 집중의 응원전을 펼칠 예정.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6개씩이나 따내며 ‘효자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요트 선수단이 배를 내리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표팀은 선수단 본진보다 5일이나 빠른 지난 24일 도하에 도착했지만, 도하 부두 사정으로 컨테이너의 배를 꺼내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선수들은 웨이트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할 수밖에 없어 울상. ●30일부터 시작되는 농구경기를 앞두고 조직위원회가 아시안게임 농구를 숫자로 풀어봤다. 이 중 한국에 해당하는 숫자는 ▲18-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나라 ▲32-아시안게임 최장기간 메달 획득 국가(1970∼2002년)▲80-남자 최다 득점 차 경기(2002년 한국 145-65 몽골). ●아흘란이란 아랍권 인사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아흘란 와 사흘란!”이다.‘당신을 가족처럼 여기니 편안하게 우리와 함께 하라.’는 뜻이다. 답례로 남성은 “아흘란 비키!”, 여성은 “아흘란 비크!”라고 한다.
  • 청년구직자 두번 울린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시가 청년 구직자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했다가 결국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희망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실적 부풀리기 목적이 더 컸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을 통해 ‘두바이호텔 취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호텔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으로,70명 모집에 전국에서 176명이 지원했다.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8월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됐다.SBA 권오남 대표이사는 “청년 구직자들이 두바이 지역 최고급 호텔 근무를 통해 국제적인 호텔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이들이 현지에서 어떤 조건으로 일하게 될지 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부 합격자들이 출국에 앞서 현지 교민들과 여행객들을 통해 알아 본 결과 호텔의 월 급여는 고작 25만∼35만원에 불과했다.서울시는 취업 알선업체의 제안서에 나온 ‘현지에서 생활 가능한 급여 제공’이란 문구만 믿고 이에 대한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출국을 포기하는 합격자들이 이어지자 그제서야 현지 공관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고 결국 사업 시작 5개월 만인 지난 3일 사업포기를 결정했다.합격자 최모씨는 “시험에 붙기 위해 두 달 동안 다섯 차례나 회사에 비번을 신청해 직장 상사의 눈총을 받는 등 힘들게 버텨 왔는데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겨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지방 출신의 다른 합격자는 “급여수준이 낮더라도 서울시가 사업을 계속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지 조사가 늦었던 것을 인정한다.”면서 “늦었지만 해외에 나가 피해를 보는 국민이 없어야 된다는 생각에 사업을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 야대] 한인 14명 당선 ‘역대 최다’

    7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입후보자 규모로는 사상 최다인 17명이 주 상·하원과 교육위원, 시의원 등에 출마,14명이 당선됐다. 당선자수 또한 역대 최대규모다. 주 상원의원 출마자 중에서는 신호범(워싱턴)·도나 김(하와이) 후보가, 주 하원의원으로는 임용근(오리건), 메리 정(캘리포니아)·실비아 장 루크(하와이)·샤론 하(하와이)·훈영 합굿(미시간) 후보 등이 당선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 오리건주 하원에 출마한 임용근(공화당) 후보는 한인 최다선인 5선에 성공했다.1966년 미국으로 이민와 아메리칸 로열젤리회사를 창업하고, 오리건주 한인회장과 미주한인총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90년엔 오리건 주지사에 도전,2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아직까지 한인 최초 주지사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입양아 출신으로 미시간주 하원의원에 도전했던 합굿(민주당) 후보도 86.9%의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했다.74년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2년 뒤 미국으로 입양돼 미시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2002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지난해 11월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서류가 남아 있지 않아 상봉에는 실패했다.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한인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주 조세형평위원에 출마한 미셸 박 후보가 60.3%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된 것을 비롯,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에 출마한 제인 김과 어바인 시의원에 출마한 강석희 후보 등 4명의 한인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A교민 3명 피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한 민속주점에서 업주와 남녀 종업원 등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낮 11시15분쯤 코리아타운의 킹슬리가(街)와 8가 근처의 C민속주점에서 업주 스티브 조씨와 40대 남녀 종업원 등 3명이 총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조씨의 여자친구인 장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장씨는 경찰에서 “조씨가 귀가하지 않아 밤새 기다리다 이날 오전 주점에 나가 보니 3명 모두 총에 맞아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날 새벽 2시까지 가게 문이 열려 있었다는 주위의 말에 따라 새벽 2시부터 11시15분 사이에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근 건물에서 수거한 탄피 4발이 범행에 사용됐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2006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장미란 세계선수권 첫 2연패 ‘번쩍’

    8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 이스트파크 역도 경기장.‘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 조심스럽게 플랫폼에 올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30㎏을 신청한 장미란은 탄산마그네슘 가루를 손에 묻힌 뒤, 단단히 바를 움켜 쥐었다.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바벨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하지만 마무리 동작에서 심판의 다운(down) 신호가 나오기 전에 떨어뜨리고 말았다.2,3차 시기에서 130㎏,135㎏에 성공했지만 자신이 보유한 인상 세계기록(138㎏)을 넘어서지는 못했다.1차 실패의 부담이 컸다. 이에 견줘 맞수 무 슈앙슈앙(22·중국)은 1차 130㎏에 성공한 뒤 2차 135㎏에선 실패했지만 3차 136㎏을 들어 장미란을 압도했다. 인상 금메달은 1㎏차로 무 슈앙슈앙의 몫이 된 것. 이어진 용상. 마음을 가다듬은 장미란은 1,2차에서 170㎏과 175㎏을 연속해서 성공했다. 무 슈앙슈앙은 165㎏과 172㎏을 들었다.3차 시기를 남긴 상황에서 장미란이 용상에서 3㎏, 합계에서 2㎏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자 무 슈앙슈앙은 3차에서 178㎏을 드는 모험을 감행, 성공했다. 장미란이 오히려 용상 3㎏, 합계 4㎏ 뒤진 것.3차에서 장미란이 신청한 무게는 179㎏.‘클리어’하면 용상과 합계 금메달을 목에 걸지만 실패하면 은메달 3개에 그치게 되는 숨막히는 순간. 장미란은 잔뜩 뜸을 들였고, 경기장은 숨을 죽였다. 장미란이 바벨을 번쩍 치켜들자 응원나온 200여 교민들은 감격의 환호를 질렀고 장미란은 무릎을 꿇은 채 두 손 모아 감사했다. 국제역도연맹(IWF)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산토도밍고에서 치러진 두 여성의 전투는 오랫동안 기억될 명승부”라고 전했다. 장미란이 8일 막을 내린 2006세계여자역도선수권대회 무제한급(75㎏ 이상)에서 용상·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인상은 은메달. 이로써 장미란은 한국 역도 사상 남·녀 첫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장미란은 합계 314㎏을 들어 무 슈앙슈앙과 동률을 이뤘으나 몸무게(113.52㎏)가 무 슈앙슈앙(130.91㎏)보다 적어 극적으로 합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미란은 한국이 배출한 ‘여자 헤라클레스’. 긴 허리와 튼튼한 다리를 타고 났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일찌감치 대성할 재목으로 주목받았다. 중학교 3학년이던 1998년 바벨을 처음 잡았고, 이듬해부터는 국내에서 적수가 없었다.2004아테네올림픽에서는 애매한 판정으로 10대에 금메달리스트가 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 용상·합계를 석권, 세계를 평정했다. 이날 가장 아쉬운 대목은 지난 5월 인상 세계 기록(138㎏)을 세웠음에도,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또 다시 트리플 크라운을 놓친 것.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을 지켜내며 12월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한층 밝혔다. 특히 탕공홍, 딩 메이유안의 뒤를 이은 무 슈앙슈앙을 제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 역사임을 입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8일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장미란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장미란은 곧바로 도하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호성적을 굳게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컨디션 조절에 문제는 없었나. -더운 나라여서 많이 힘들었다. 중이염도 앓았고 몸무게도 많이 줄었다. 감독 코치 동료, 그리고 교민 여러분이 많이 응원해줘 힘이 났다. ▶무 슈앙슈앙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 선수만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나도 열심히 했고,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점은. -인상에서 실수한 게 무척 아쉬웠다. 조금만 더 침착했더라면 인상도 거뜬하게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용상과 합계에서 이겼기 때문에 기쁨이 훨씬 크다.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이 다가오고 있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겠다. ▶앞서 전국체전이 있는데. -전국체전이나 아시안게임이나 마찬가지다. 나에게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경기일 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하~ 그 캐릭터 딱이네!

    제품을 소비자와 연결해 주는 이음새가 광고이다. 이런 광고를 기억나게 하는 실마리는 CM송이거나 특이한 동작 또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이들이 기억의 단초를 제공한다. 이런 작은 실마리 커뮤니케이션 전략에서 최근 부쩍 많이 나오는 게 캐릭터 광고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이미지를 연상하게 하는 상징물이나 동물이 대부분이다. 제품이나 서비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금융·통신·제과 등의 업계가 캐릭터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의 캐릭터는 모델과는 다르다. 모델은 사생활이나 활동 내용 등에 따라 제품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다소 단기적인 광고 전략이다. 반면 캐릭터는 인기나 사생활에 따른 이미지 훼손 위험 부담이 작다.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신문·TV·라디오 등 4대 매체뿐만 아니라 마케팅에서도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 광고의 대표적인 예로는 웅진쿠첸의 측면(서라운드) 전자 유도식 가열판(IH)밥솥 ‘쉐프’편을 들 수 있다. 웅진쿠첸의 쉐프편은 쌀알 모양의 캐릭터가 요리사 최민식씨의 제자들로 등장한다. 최민식씨는 “밥솥은 열을 다루는 기술”이라며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한 밥솥의 핵심 기술로 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이어 내솥 전체에 음각(딤플) 처리된 서라운드 IH 기술로 열전도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웅진 쿠첸 밥솥의 기술력을 설명한다. 요리사 최민식씨로부터 지도를 받는 제자들은 쌀알 모양의 얼굴을 한 살아있는 캐릭터들이다. 귀엽고 깜찍한 두 명의 쌀 캐릭터들이 밥맛의 비법을 전수받는다. 박선정 웅진쿠첸 과장은 “최민식씨와 쌀 캐릭터가 주는 낯섦이 오히려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쌀 캐릭터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있다.”고 말했다. 동물을 광고 캐릭터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대동건설 아파트 브랜드 ‘다숲’ 광고는 현장소장인 숲속 동물 ‘비버’를 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아파트 광고에 유명 여성 연예인들이 모델로 나오는 전형적인 형식의 틀을 깨고 캐릭터를 모델로 등장시킨 것이다. 비버가 ‘친환경 건축 전문가’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독특한 광고다. KT의 국제전화 ‘001 정상회담’편에서는 조인성씨가 각국의 정상들이 모인 국제회의실에서 고릴라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다.“네, 온 국민의 염원인 매일 무료 5분 통화, 오늘은 결론이 날까요?”로 시작하는 광고에서는 축구를 중계하는 듯한 멘트가 이어진다. 호주 시드니의 한 회의실에서 촬영된 광고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고릴라를 보고 단번에 001의 광고촬영임을 알았다고 한다. 또 KT 메가패스는 고양이 캐릭터를 앞세워 속도가 아닌 문화로서 메가패스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농협 손해보험은 녹색 코끼리를, 제과업체 치토스는 치타를, 하이카다이렉트는 ‘하이디’와 ‘위디’를 각각 내세워 캐릭터 광고를 하고 있다. 이들 캐릭터는 제품을 소비자와 연결하는 기억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룰라 과반 실패 브라질 대선 재대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61)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1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투표 결과 집권 노동자당(PT)의 룰라 대통령은 48.6%를 얻어 과반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2위는 중도 노선의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제랄도 알키민(54) 전 상파울루 주지사로 41.6%를 득표했다. 두 후보는 오는 29일 결선투표에서 맞대결을 벌인다고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이 공식 발표했다. 양측 캠프도 “결선투표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1차 투표 결과를 수용했다. 이제 남은 관심은 룰라 대통령이 결선투표에서 알키민 후보를 꺾느냐이다. 룰라 대통령은 압승을 거둘 것이란 올해초 예상을 깬 것은 물론 의사 출신의 알키민 후보를 불과 8% 차이로 앞서 재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 여부도 관건이다.1차 투표에서 사회주의 자유당(PSOL)의 엘로이자 엘레나 상원의원은 6.9%, 민주노동당(PDT)의 크리스토방 부아르케 상원의원 2.65%, 진보주의 공화당(PRP)의 아나 마리아 랑겔 0.13%, 기독교민주사회당(PSDC)의 조제 마리아 에이마엘 총재 0.07% 등을 각각 기록했다. 룰라 대통령의 고전은 최근 잇따라 터진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과 집권당 음모론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자당 관계자가 야당 후보를 음해하는 문건과 비디오를 거액에 매수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게다가 지난달 28일 열린 마지막 대선후보 TV 토론에 불참한 것도 패인으로 꼽힌다. 룰라측 캠프도 이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한 측근은 오는 8일 예정된 양자 TV 토론에는 참가해 “재임 중 이룩한 놀라운 경제성장과 빈민층 구제, 개혁의 지속성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됐고 이번 1차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한 만큼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지지자들은 확신했다. 하지만 알키민 후보는 “1차 투표는 브라질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현명한 선택의 결과”라며 결선투표 승리를 다짐했다. 사회민주당의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과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 당선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설 경우 알키민 후보의 지명도를 높여줄 전망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유럽 정치의 지각변동] 左는 右로, 右는 左로…이념경계 넘나든다

    지난해 39세의 데이비드 캐머런을 새 당수로 선출한 영국 보수당은 당의 새 슬로건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를 내걸었다. 반면 1997년 이후 4기에 걸친 연속집권을 노리는 노동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연속성이 중요하다.’였다. 역사적으로 과거와의 급진적 단절을 추구한 진영이 좌파였고, 우파는 전통을 보존하고 변화를 조절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상기한다면 충격적인 반전이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신노동당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앤서니 기든스 교수의 말대로 “좌파는 보수화되고 우파는 급진화됨으로써” 견고하게만 여겨지던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셈이다. ●“좌파는 보수화, 우파는 급진화” 유럽의 정당정치에서 좌·우파의 경계파괴는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권자들의 ‘정치적 진자운동’에 의해 좌·우파의 정치적 부침이 반복된 나라들일수록 경제·복지정책에 있어 양측의 차별성을 찾기란 쉽지 않다. ‘좌파정당의 우경화’는 독일 사민당이 세계 최초로 의회 진출에 성공한 19세기말 이래 꾸준히 제기됐다. 복지국가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한 1970년대를 계기로 그 양상이 급진화됐고,1990년대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과 독일 사민당의 ‘신중도 노선’에 이르러 수위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의 ‘경계 파괴’는 좌파가 아닌 우파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물론 집권을 노리는 정당이 유권자의 다수가 모여있는 ‘중간지대’로 정치적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2000년 스페인을 필두로 최근 스웨덴, 영국 등 서유럽 우파정당들이 보여주고 있는 뚜렷한 ‘좌선회’는 이런 일반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가속화되는 우파의 탈주 주목할 만한 점은 환경·복지 등 좌파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영역에서 우파의 ‘탈주’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스웨덴 등 좌파의 집권기간이 길었던 나라들에서 두드러진다. 좌파정부 주도아래 만들어진 사회 시스템이 이해당사자들로부터 견고한 지지를 받고 있는 까닭에 우파가 집권해도 그 경계를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화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상품·자본·금융에 이어 노동시장까지 국경없는 경쟁에 노출됨에 따라 그 ‘파괴적 부작용’들로부터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압력이 좌·우를 막론한 모든 정치세력에 가중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런 진단엔 세계화에 우호적인 영·미 언론들도 동의한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월 프랑스 대도시를 휩쓴 최초고용계약(CPE) 반대시위를 두고 “지난해 유럽헌법 국민투표 부결에 이어 미국식 시장주의를 유럽에 이식하려는 시도가 거센 사회적 저항에 직면한 두번째 사례”라고 분석했다. ●목표는 ‘세계화의 인간화’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유럽에서 강화되고 있는 경제적 보호주의가 “자본·노동시장의 개방압력이 유럽인들에겐 실업과 빈곤에 대한 잠재적 위험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진단도 다르지 않다. 그는 10일 영국 주간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무역확대로 인한 이익을 고르게 나누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세계화는 보호무역주의의 성난 파도에 휩쓸려 버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사회안전망 개선과 교육 투자 확대, 진보적 조세제도의 구축이다. 서유럽 우파에 의해 시도되는 ‘횡단의 정치’의 핵심 의제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정책 닮은꼴’ 좌·우 혼재시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유럽의 정치 지형은 1990년대 동구권 붕괴와 유럽연합(EU) 출범 등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이념적으로 워낙 다양한 스펙트럼인 데다 중도의 외연이 넓어 좌우의 양 극단을 제외하면 정책·정강 등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좌파의 전성기는 1998년까지였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그해 9월 독일 총선에서 사회민주당(SPD)이 승리함으로써 당시 EU 15개국 가운데 13개국에서 좌파가 집권한 것이다. 그러나 2000년 3월 오스트리아 총선을 계기로 우경화 바람이 불었다. 특히 1년 뒤 9·11 테러를 전후해 치러진 8개국 선거에서 우파가 잇따라 집권하는 역풍이 몰아쳤다. 우파의 대약진은 2004년 3월 그리스에서의 승리로 절정에 이른다. 이번엔 15개국 가운데 12개국에서 우파가 집권했다. 유권자의 균형 심리가 작용한 듯, 이후 좌파의 반격이 시작됐다.2004년 3월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의 좌파연합이 50%를 득표하면서 약진했다. 이를 신호탄으로 같은 해 4월 스페인 총선에서는 좌파인 사회노동당이 우파인 국민당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포르투갈 사회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45.3%의 득표율로 정권을 탈환했다. 같은 해 6월 불가리아 총선,9월 노르웨이 총선을 거쳐 올 6월 이탈리아 총선에서 ‘왼쪽의 힘’은 되풀이 됐다. 영국 노동당도 지난해 총선에서 의석은 줄었지만 재집권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파의 버티기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해 2월 덴마크 총선에서 자유·보수당 등이 연합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독일도 중도우파인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정이 다수 의석을 확보,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좌파의 보루’로 여겨지던 스웨덴에서 프레드릭 라인펠트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 중심의 중도우파 연합이 승리함으로써 통합된 유럽의 정치적 스펙트럼은 더욱 다변화됐다. vielee@seoul.co.kr
  • 왕산 허위선생 장손녀 만난다

    중앙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구한말 항일의병장으로 활약했던 왕산 허위(1854∼1908)선생의 장손녀인 허로자(80) 할머니를 만난다. 한 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정부 당국자는 22일 “한 총리가 마지막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는 24일 저녁(현지시간) 타슈켄트에서 동포·교민·기업인 대표 만찬간담회에 허 할머니를 초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할머니는 당초 초청 대상이 아니었으나 최근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간담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은 지난 8월 14·15,17일 세차례에 걸쳐 ‘왕산가의 독립운동사’란 특집기사를 연재하면서 구소련과 중국에서 100여년 동안 뿔뿔이 흩어져 살아온 후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서대문 형무소의 1호 사형수였던 허위 선생의 네 아들은 만주와 연해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 허 할머니는 허위 선생의 맏아들인 허학(1887∼1940)씨의 딸이다. 허 할머니는 연해주에서 태어난 11살 때인 1937년 고려인 강제이주 때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해 평생 미혼으로 살았다. 한 총리는 허 할머니가 특별초청 형식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키르기스스탄에서 살던 허위 선생의 두 손자이자 허 할머니의 사촌동생인 허 게오르기(62), 허 블라디슬라브(55)씨도 지난 7월 특별귀화한 바 있어 허 할머니도 같은 조치가 내려질지 주목된다. 한 총리는 2007년 고려인 강제이주 7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 고려인 초청 간담회를 잇따라 갖는 등 동포 챙기기에 적극 나선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국내 방문 및 취업 기회 확대를 골자로 한 방문취업제 도입 계획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려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양로원 건립 방침을 밝히는 등 법적·제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는 각각 10만명,20만명 남짓한 고려인이 살고 있다.아스타나(카자흐스탄) 연합뉴스
  • 재일 민단 단장 정진씨

    |도쿄 이춘규특파원|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21일 임시 중앙대회를 열고 새 단장에 민단 나가노현 고문인 정진(69)씨를 선출했다. 전임 하병옥 단장은 북한계 교민 단체인 조총련과의 화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의장에는 김광승씨가, 감찰위원장에는 감창식씨가 선임됐다.taein@seoul.co.kr
  • 정부, 현지공관 중심 비상근무 지시

    태국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정부는 태국 교민들과 여행객들의 외출 자제와 함께 국민들에게 현지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정부는 태국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함에 따라 주태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근무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주재원들의 비상연락망을 가동하며 신변안전과 외출 자제 등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또 태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여행객들에게도 “태국 정국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여행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에게는 휴양지나 호텔 등 숙소에 머물면서 상황이 안정될때까지 신변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에는 우리 교민이 2만 20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여행객수는 연평균 80만명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태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세력도 국민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푸미폰 국왕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국왕 중심으로 수습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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