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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사태 분수령] “한국인 인질 조속 석방을”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9일째를 맞은 6일은 사태의 최대 분수령으로 인식돼 어느 때보다 긴장 속의 하루였다. 특히 하루 종일 희망과 낙담의 기류가 어지럽게 교차되자 냉정함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관계자들은 우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텔레반이 집요하게 요구하는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이 회담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일 동안은 인질 살해 협박을 하지 않던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우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했고, 인질 1∼2명은 더 죽일 수 있음을 한국 정부는 알아야 한다.”면서 인질의 목숨이 초단위로 짧아지고 있다고 위협하고 나서자 “또 악몽이 시작되냐.”며 긴장했다. 또 탈레반으로 보이는 무장세력이 피랍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에서 주정부 관리 1명을 납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교민들은 탈레반이 외국인이나 아프간 정부 인사 납치 강행이라는 강경책을 계속할 것으로 우려하면서 실망이 깊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희망의 단서도 제공돼 긴장 속에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분위기였다. 아마디 대변인이 이날 “우리의 지도자가 새 선택을 갖고 있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탈레반이 실현되기 어려운 수감자 교환이 아니라 다른 협상안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때이른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위독한 인질 2명이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면 먼저 석방될 수 있다는 설도 나돌자 사태진전에 희망을 걸었다. 특히 가즈니주의 탈레반 사령관이 “대면협상이 실현되든 안 되든 며칠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가 전해지자 관계자들은 팽팽했던 긴장의 끈을 일단 풀기도 했다. 그는 강성주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가 피랍자 3명과 ‘한국어’로 30여분간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교민들은 정부가 적신월사(赤新月社·이슬람국가의 적십자사) 등 국제사회에서 명망 있고 이슬람권에서 존경받는 비정부기구(NGO)의 중재와 안전보장을 통해 탈레반과의 대면협상을 진전시키려 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높였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인 인질의 석방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국내에서도 탈레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7월24일 가즈니주 주민 1000여명이 억류된 한국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가두시위를 벌인 데 이어 6일 남부 칸다하르에서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억류를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다. 칸다하르 주민 300여명은 트럭 등 차량에 나눠 타고 “한국인 인질의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가 노력하기를 촉구한다.” 등의 탈레반 비난 구호를 외치며 전단지를 배포했다. 특히 탈레반이 여성을 납치한 것이 이슬람문화에 반한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故 황정일 駐中공사 의료사고인듯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난달 29일 돌연 숨진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황정일 정무공사가 의료 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주중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이날 황 공사에게 항생제 ‘로세핀’과 칼슘이 든 링거가 동시에 주사된 것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황 공사가 찾은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비스타 클리닉’의 한 중국인 의사는 당시 식염수를 오른쪽 발목 정맥에 투여하고, 왼쪽 손목에는 칼슘이 포함된 미국 벡스터사 제품 링거를 투입했다. 이어 링거에 달린 주입구를 통해 스위스 로슈사 제품인 항생제 ‘로세핀’을 정맥 주사했다. 그러나 로슈사는 제품설명서는 칼슘이 포함된 용액과 함께 쓰려면 적어도 48시간 이상 시간차를 둬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를 어길 때 부작용으로 약품이 핏속에서 굳으면서 쇼크를 일으키고, 혈관계통에 이상이 생길 수 있음을 명기했다. 병원측은 항생제 투입전에 과민성 테스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가 부작용으로 쇼크를 일으켰더라도 빠른 시간내 적절한 조처를 취하면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슈사는 설명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조치도 미흡했다는 주장이다. 황 공사는 당시 독방에서 링거를 맞고 있었다. 황 공사의 주검은 지난달 30일 부검이 이뤄졌으나,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황 공사의 진료기록 및 의사 처방전 등을 한국 대사관측에 전달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병원은 무죄 추정의 원칙을 거론하며 사고 뒤에도 정상영업을 하고 있다. 일단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이 병원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jj@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아프간서 온 편지 Ⅷ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8번째 편지에서 “탈레반이 한국 인질을 붙잡고 있는 정당성을 찾기 위해 기독교 포교자들이 나눠준 파슈툰어로 된 성경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한국 협상단이 가즈니 지역에 피랍자 석방 호소문을 뿌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파키스탄이 아프간 탈레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외신의 보도에 대해 “탈레반 중심세력이 카불에서 겨나 파키스탄으로 옮겨갔다.”면서 “탈레반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실질적인 통치자인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지금도 파키스탄에 있다.”고 말했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한국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협상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즈니 현지에는 탈레반과 한국정부 협상단이 현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시작됐습니다. 탈레반은 가즈니 현지에 아프간 사람이 몰고 다니는 차 안에서 파슈툰어로 된 성경이 발견됐으며 이것을 번역해서 나눠 주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라고 언론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입지를 약화시키고 자신들이 여성들을 잡고 있는 정당성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거죠. 한국 협상단측에서는 호소문을 작성해서 가즈니 주 지역에 뿌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호소문에는 중앙아시아 태권도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아프간 태권도 대표가 한국인 사범에 의해 훈련받았다는 것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사범은 현지에 많은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중 가즈니 주에서 태권도장을 하는 사람은 신망이 큰 인물입니다. 또 한국에 14만명의 무슬림이 있지만 한국 정부가 포교를 전혀 막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탈레반 중심세력 파키스탄에 거주 현지 언론과 현지인 등은 대면협상으로 인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내는 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입니다. 카드가 없기 때문이죠. 한국협상단은 돈으로 해결하려고 할 텐데 이미 돈으로 해결되는 시점은 훨씬 지나간 거죠. 현지의 관심은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협상입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어떤 형태로든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탈레반의 요구인 죄수들과 인질들이 맞교환이 되든 안되든 어떤 쪽으로라도 결정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은 탈레반이 여성 인질들의 목소리를 공개하는 것은 두 정상의 만남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번 사태에 파키스탄이 깊이 개입돼 있는 게 아니냐는 말들이 많은데 그것은 탈레반 역사를 볼 때 당연한 것입니다. 탈레반이 5년간 아프간을 통치할 때에는 중심세력이 카불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을 등에 업고 탈레반과 대치하고 있던 마수드의 북부동맹이 카불을 점령하고 아프간을 통치한 후에는 중심 세력이 파키스탄으로 옮겨간 거죠. 파키스탄에 있는 탈레반의 최고지도자 물라 오마르는 탈레반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실질적인 통치자입니다. ●교민 200명 중 120명 철수 지난 3일에는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각 봉사활동단체의 대표들을 불러서 독신자들은 8월10일까지,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8월31일까지 모든 것을 정리하고 철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봉사활동단체 대표들은 한 두 단체의 잘못으로 인해 모든 단체가 굴비 엮듯이 일률적으로 강제 출국시키는 것은 국민보호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처사라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200명 중에 80명은 잔류대상이고 120명은 철수대상으로 구분됐습니다. 잔류 대상은 공무로 일하는 사람들과 아프간 정부나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과 사업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단체에서 일하는 현지인 직원이 70여명이나 되는데 이들의 충격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탈레반 “추가살해 계획없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6일째인 3일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에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라 나오는 등 인질사태를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전돼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특히 탈레반측도 협상에 만족한다며 당장 인질을 추가 살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관계자들은 교착상태에 빠진 이번 사태가 극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이 공식적으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아프간 정부도 단 1명이라도 아프간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와 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해 교민들의 가슴은 콩알만해졌다. 이와 함께 5일(미국시간)부터 이틀간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번 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 교민들은 회담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주아프간 한국대사가 아프간과 미국 정부에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허용하도록 계속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해 한국정부의 사태해결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가즈니주의 한 경찰 간부는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탈레반들에 압력을 넣기 위해 아프간 군·경이 며칠 전부터 소탕작전을 간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전해 현지의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감에 교민들은 사태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보통신 전문매체인 AKI는 지난 1일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탈레반의 2인자이자 성직자인 마울라나 잘랄루딘 하카니가 인질사태를 주모한 배후 인물이라고 보도해 교민들의 놀란 가슴을 더 뛰게 만들었다. AKI에 따르면 하카니는 탈레반 내에서 최고지도자인 물라 오마르에 이은 부사령관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이슬람 종교학교가 있는 파키스탄 북부 북와지리스탄을 오랜 근거지로 삼아왔다.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질 사태를 ‘신앙의 충돌’이라고 규정하면서 탈레반이 한국인 피랍자들을 살해하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비록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신의 과업은 수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혀, 교민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종교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미 국무부는 2일 아프간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력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군사 작전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탈레반 고위인사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이날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협상 진전을 낙관하기 때문에 새로운 데드라인(협상시한)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인식되면 다시 데드라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단 1명이라도 아프간의 법에 어긋나는 수감자-인질 교환은 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 정부와의 직접 접촉이 아직 이뤄지지 않는 것은 미국의 반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2일 보도, 교민들은 탈레반의 고도의 심리전에 혀를 내둘렀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美 비자 면제되면 입국심사 훨씬 까다로워져”

    “美 비자 면제되면 입국심사 훨씬 까다로워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비자 면제 제도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인 비자 및 이민 전문가인 전종준(48) 변호사는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7월부터 한국인에게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방문 및 상용비자 면제 제도에 드러나지 않은 ‘독소조항’도 많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자 면제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미 많은 한국인이 미국 방문 및 상용비자를 갖고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비자가 없는 분들이 우선적인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결혼하지 않았거나 이혼한 여성, 재산이 많지 않은 분들의 미국 방문이 쉬워진다. 또 상용비자가 없지만 사업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사업자들도 비자 면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인은 누구나 입국이 가능한가.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비자 면제가 되면 입국심사가 더 까다로워진다. 방문 목적이 확실하지 않으면 추방될 수도 있다. ▶비자를 받고 갈 때와 차이점은 무엇인가. -체류 기간인 90일 이전에 반드시 미국을 떠나야 한다. 기존처럼 비자의 변경이나 연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영주권 신청도 할 수 없으며, 운전면허나 사회보장번호(SSN)도 취득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관광 비자로 방문해서 대학에 입학도 했지만 앞으로는 불가능해진다. ▶재입국은 가능한가. -미국을 방문한 뒤 곧바로 다시 방문한다면 입국심사원들에게서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관광만 다니냐.”는 의심을 사게 될 것이다. 또 이전처럼 캐나다나 멕시코 등으로 잠시 출국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비자 면제와 관련한 교민들의 반응은. -단기적으로 불법체류자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한다. 이미 교민사회에는 불법체류자가 많은 편이다. 지금도 한국 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 유학 열풍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불법 체류자가 얼마나 되나. -미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21만명의 한국인 불법체류자가 미국에 머물고 있다. 주로 관광비자로 입국해 눌러앉은 사람들이다. 국가별로 분류하면 여섯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러나 캐나다나 멕시코 국경을 넘어온 사람 등 통계에 잡히지 않은 불법체류자는 통계보다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 비자면제 제도에 영향을 끼치나. -미 정부는 2년마다 비자면제 지위를 재심사한다. 불법체류자가 늘면 비자 면제 제도를 취소할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도 비자 면제국이었다가 취소된 바 있다. 한국 정부에서도 특별히 이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 dawn@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아프간편지-“軍작전 이미 보도”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니 한국인들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의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을 딴 지역 탈레반의 대표격이지만 그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1일 현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이미 나흘 전에 보도한 내용이므로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여섯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현지 언론인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 탈레반 그룹의 대표 이름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가즈니 지역에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그 지도자가 지금도 집권을 하고 있는지, 이미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강경파인 것은 맞습니다. 보통 탈레반은 이념과 사상과 관계없이 주로 그룹의 지도자 성향에 따라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군사작전 한다면 구출작전 아니라 탈레반 소탕작전” 1일 로이터 통신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교민들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진짜 군사작전을 한다면 그것은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라 탈레반 소탕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질들을 살릴 확률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피즈 기자에 따르면 현지 방송과 신문은 나흘 전에 가즈니 지역에서 군사 작전이 있다는 보도를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군사작전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른 인질 사건 때에도 외신들이 오보를 많이 냈었다고 전하더군요. 언론들이 피랍 한국인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세 지역 마을의 9곳에 나뉘어 억류되어 있다고 보도했더군요. 이 세 지역은 한국으로 말하면 군 단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세 지역에는 대부분 파슈툰 족이 살고 있고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지는 않지만 가즈니주 안에서는 파키스탄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군사 작전이 실제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군에 간접적으로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파슈툰어를 잘 하는 한국 교민 중에 한 분이 통역을 하기 위해서 가즈니주에 갔는데요. 가즈니의 미군 부대에 있으면서 저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군 부대에서는 인질구출작전을 위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더군요. 만약 군사작전이 진행되면 미군 부대가 가장 먼저 알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탈레반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자기가 통역을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하네요. ●“가즈니 지역 민가, 담이 높아 피랍 한국인 숨기기 유리” 피랍자들이 잡혀 있다는 가즈니 지역의 민가는 우리나라의 집 구조와는 전혀 다릅니다. 지방이라도 도시에는 양옥 같은 집 구조가 많지만 피랍자들이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아프간 전통 가옥이 많은 곳입니다. 아프간 전통집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높이가 5m 이상의 흙으로 된 높은 담장으로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매일 먼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죠. 한 곳에 대문이 크게 있고 그 안에 똑같은 크기의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한 집에는 적어도 열 가정 정도가 삽니다. 집의 주재료는 흙이며 필요에 따라 나무를 조금 사용합니다. 지붕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평평하고 마당에 보통 우물이 하나 있으며 전기는 안 들어옵니다. 또 담장 밖에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심어놓는데 이것도 일차적인 목적은 먼지 바람을 막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는 매우 더운 건기 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가옥 구조를 볼 때 안에 피랍자들이 있어도 밖에서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즈니 지역은 남부 지방이고 산악 지대이니 낮에는 매우 덥고(40도 이상) 밤에는 정확한 온도를 알 수는 없지만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울 것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피랍되어 있는 한국인들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과 음식을 15일 정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탈레반, ‘자폭요원’ 배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14일째인 1일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오후 4시30분을 넘기면서 인질들이 억류된 가즈니주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현지 주민과 교민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아프간 정부군이 이날 헬기를 동원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 일원에 군사작전을 경고하는 전단을 살포했다는 AP 등 외신 보도가 이어져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함께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 구출작전설이 전해진 뒤 이날 한국 통신사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출작전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작전을 개시하면 인질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해 교민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탈레반이 이에 앞서 수감자 석방 요구를 거부하면 인질 4명을 추가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한때 알려지면서 교민들의 애간장을 태웠다. 또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절대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에서 미국 국무부도 정례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에게 양보하지 않는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어 교민들의 안타까움은 극에 달했다. 반면 아프간에 파견된 한국정부 대표단이 이날 탈레반에 억류된 한국인 인질들을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가 보도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과 나토군의 무력 진압에 대비, 인질들을 분산 구금해 놓고 구출작전에 대비해 폭탄 조끼를 입은 자폭요원들을 인질 주변에 배치해 놓았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해 교민들이 낭패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탈레반의 잔혹한 인질 살해 행위를 비난하고 인질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고, 탈레반도 벼랑끝 전술에서 일부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보여 교민들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미국 CBS 방송은 31일 인질의 납치와 억류에 직접 관여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 전략 변화에 따라 인질 살해를 잠시 중단할 수 있으며 여성 인질들의 우선 석방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해 탈레반의 전술 변화를 시사했다. 또 탈레반이 지난 18개월간 ‘지하드’(성전)를 이끌고 있는 알 카에다로부터 납치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전술을 도입, 알카에다의 아프간 지부가 되는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이날 보도해 우려를 더욱 키웠다. 가즈니주 탈레반 지도자 물라 사비르 나시르는 31일 CBS와의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동료 수감자 석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자기들을 기만했기 때문에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해 교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아프간서 보내온 윤성환씨 편지Ⅴ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현지 교민들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인질들이 살해될 것이므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프간 현지인들은 더 이상 탈레반에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군사 작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또 “구출 작전이 시행된다면 미군에서 직접 훈련을 받은 아프간 특수부대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다섯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서 공개한 탈레반의 석방 요구자 명단을 보았습니다. 무알비 무하마드 우스만, 물라 다와르 칸 등 모두 파슈툰 족으로 각 지역 탈레반 그룹의 리더였던 사람들이더군요. 예전에 정부군과 탈레반과의 전쟁 중에 잡힌 사람들로 현지 직원들의 얘기로는 아프간에서 자주 발생하는 폭탄테러나 일반 테러와 연관돼 있다고 합니다. ●현지인들 “더이상 탈레반에 농락당하지 말라” 또 많은 한국 언론이 군사 작전에 대한 가능성을 보도했던데요. 교민들도 이에 대한 대화가 많았는데 당연히 대다수 부정적인 견해였습니다. 군사작전이 실행되면 피랍자들이 살해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소수 교민은 미국의 입장이 변화지 않는다면 결국에는 한 두명씩 죽어갈 텐테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합니다. 그럴 바에는 우리 정부도 테러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세우고 앞으로 이런 끔찍한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거죠. 굿네이버스 아침 회의에서 직원들은 현지인들도 이 정도가 되면 군사작전을 펼쳐서 더 이상 탈레반에 농락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답니다. 이미 그들의 전략을 알고 있는데 계속해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는 거죠. 현지인들은 다시는 이러한 만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가즈니 탈레반을 초토화해서 다른 지역 탈레반들에도 경종을 울려야 된다고 주장합니다. 한국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모든 인질들을 구하고 싶겠지만 전체를 생각한다면 강공작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투입될 특수부대는 미군으로부터 직접 훈련을 받은 아프간 군인들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그 지역을 자기 손금 보듯이 알기 때문에 특수부대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현지인들은 군사작전이 실행되면 인질을 구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탈레반 모두를 죽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합니다. ●“아프간 한인 봉사단체 철수 시작” 샘물교회의 아프간 봉사요원들이 철수한다는 결정을 들었습니다. 아직 현지에서는 움직임은 없지만 곧 진행되리라 여겨집니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제일 큰 봉사활동 단체 중 하나가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봉사요원들은 지난 30일 아프간에서 출국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에선 한국 정부의 협상능력에 대해 불만이 조금씩 표출되고 있습니다. 영향력이 부족한 가즈니 주지사에게만 의지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또한 지역 원로들이 매우 중요한 위치인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테러단체와는 직접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대신 협상할 사람이나 팀을 잘 구성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가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말로만 협상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미국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굿네이버스의 현지인 직원들도 특사가 이곳에 올 것이 아니라 미국에 가서 부시를 만나야 한다고 하죠.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영향 아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아프간 국민은 없습니다. 솔직히 아프간 현지인들도 아프간 정부를 좋게 보지 않습니다. 미국의 꼭두각시로 생각하죠. 미국이 도와 주지 않으면 현 정부는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고들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프간 사람들은 미국이나 유럽사람을 좋아하지 않고 점령군으로 생각합니다.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느냐는 견해도 있다는데요. 그것이 가능하다면 2명이나 살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돈을 받고 싶더라도 다른 지역의 탈레반에게 비쳐지는 자신들의 모습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으므로 쉽게 움질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납치세력은 강경파 압둘라 그룹”

    김만복 국정원장은 1일 국회 정보위원들을 상대로 “피랍자 구출을 위한 군사 작전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서 “아프가니스탄 특수부대원 200여명이 사건 현장에 파견된 것은 군사작전을 위해서가 아닌 돌발변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했다. 열린우리당 선병렬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확인하진 못했지만 미국 정부도 군사 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한국인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압둘라 그룹’”이라며 “(이 그룹은)150여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며, 지역 주민과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세력이 혼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선 의원은 “애초 납치세력은 몸값을 요구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탈레반 상부로 보고가 계속 올라가면서 상부에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레반 세력이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이후로는 한국군 철수와 수감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납치단체에 대한 협상 원칙을 고수하고 수감자 석방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그는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런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 아프간 여행 위험 사전 경고 여부와 관련해 “지난 2월 관련 첩보를 입수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선교단체는 물론 기업 교민에게도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고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프간 편지-“예견된 살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현지인들은 또 한 사람의 인질이 죽었다는 소식에 침통해하면서도 죄수 맞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볼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아프간 현지인들이 점점 관심을 잃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네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카불, 톨로, 샴쇼드, 라마르, 누린, 오이나, 타마둔 등 모든 현지 방송이 알자지라 방송에 보도된 내용을 여과 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들 방송은 한국인 인질 1명을 죽였다는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옮겨 “인질을 죽인 것은 아프간 정부에 대한 반감의 표시이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강한 압박이고, 계속해서 탈레반이 주도권을 가지고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조직 사령관 사망설… 두 파 권력 다툼 중” 방송을 접한 교민들은 서로 연락을 하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매우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들 합니다. 솔직히 현지인들은 이런 사태를 이미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죄수들의 맞교환은 없다는 미국과 아프간 정부의 일관된 주장을 고려해 보면 인질협상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죠. 이에 교민들은 탈레반이 주장하는 자신들의 동료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파견했다는 특사에 대해서는 현지 방송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하는 내용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는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특사의 활동이 대외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현지 분위기는 특사가 아니라 그 누가 와도 미국이 죄수 맞교환에 대한 생각을 바꾸지 않는 이상 어렵다는 것입니다. 또한 탈레반이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려주었다가 왜 인질을 죽였는지에 대해서는 2일간 협상시한을 늘렸다는 소식은 가즈니 주지사의 얘기였지 탈레반의 공식 얘기는 아니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현지 언론은 피랍자가 있는 지역이 산악지대이기 때문에 음식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인질들뿐만 아니라 탈레반 자신들도 먹을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언론에서 인질이 3개의 탈레반에 나뉘어 잡혀 있고, 각기 따로 협상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다는데요. 소문에 의하면 탈레반은 중앙조직과 지방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앙조직의 사령관이 죽어서 크게 두 파로 나뉘어 권력싸움을 하고 있답니다. 이런 경우 지방조직이 분열되어 개별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현지인들 이번 사태에 점점 관심 잃어” 오늘 아침 굿네이버스 아침회의에서 현지 직원들이 말하는 이번 피랍사건에 대한 아프간 분위기는 한마디로 이제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한국인이 탈레반에 피랍되었다고 할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당황한 제가 그 이유를 물었더니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이러한 일이 아프간에서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30년 가까이 전쟁과 내전 속에 살았던 아프간 사람이고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음 아픈 것은 아프간 사람들이 자신들도 조심해서 들어가는 곳을 현지 경찰이나 보호인 없이 외국인들이 단체로 들어간 것에 대해 대부분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피랍된 한국인들이 아프간에 온 목적이 의료와 교육봉사가 아니라 기독교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일부 보도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 [위안부 결의안 채택 의미] “일본은 사과·배상하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평생의 한을 푸는 출발점을 만들어 줬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위안부로 끌려갔던 이용수 할머니는 30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자 눈물을 글썽이며 소감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미 하원의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지난주 워싱턴에 도착, 미 의회를 돌며 결의안 통과를 호소해 왔다.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직접 지켜본 소감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마이크 혼다 의원 등 미 의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세계평화를 위해서 미국이 이렇게 기쁨을 줄지 몰랐다. 너무 기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번 결의안 통과는 아시아에서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가져올 것이다. ▶결의안 통과 운동을 전개한 미국내 한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교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맞았다. 한인들이 열심히 해줘서 역사적인 한을 풀었다. 고맙다. 잊지 않겠다. ▶일본 정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법적인 보상을 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나.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 및 국제사회 양심의 승리다.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확신했나. -비록 나의 인생은 고통으로 가득했지만, 나는 지난 60평생을 진실과 정의를 추구해 왔다. 이번 위안부 결의안 채택은 진실과 정의가 승리한다는 증거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불끈 쥔 두 주먹을 하늘로 뻗으며 “일본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이 할머니는 회견을 마치자 그동안의 강행군으로 인한 피로와 함께 긴장이 풀린 듯 탈진한 모습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dawn@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추가 살해 협박 현실로

    결국 두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 한국인 인질 22명을 억류중인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은 31일 새벽 1시(한국시간) 남성 인질중 심성민(29)씨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이 AFP통신에 밝혔다. 배형규 목사가 살해당한 지 엿새 만으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가 수감중인 탈레반 동료들의 석방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의 추가 살해 위협 및 추가 살해 강행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혼돈의 하루였다. 앞서 탈레반은 30일 오후 4시30분을 최종 협상 시한으로 통보했다. 아프간 정부와 무장세력측은 협상시한을 넘겨서도 전화기를 꺼놓은 채 침묵만을 지켰다. 이런 와중에 익명의 탈레반 사령관이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상은 실패했으며 탈레반은 인질들을 살해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수시간 뒤 탈레반이 협상시한을 오후 8시30분으로 4시간 연장했고, 이어 아프간 정부측 요구대로 재차 협상 시한을 8월1일까지 이틀 연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인질 석방 협상에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을 갖게 했다. 그러나 기대는 무참하게 꺾였다. 탈레반은 지난 25일 배형규 목사를 첫 희생자로 삼은 이후 협상 시한을 9차례 연기하며 한국인 인질과 죄수 석방 교환을 요구했지만 이날 심성민씨까지 결국 살해하면서 평화적인 협상 진행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인질 구출을 위한 전격적인 군사 작전설까지 흘러나와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특히 29일 백종천 대통령 특사의 아프간 대통령 면담 이후에도 교착 상황에 돌파구가 마련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사태 장기화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새달 5∼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한가닥 희망을 주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한국인 인질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을 뿐 직접적인 개입은 없었다. 한편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는 지역의 최고 사령관은 하지 핫산이며 그는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밝혀 이번 인질 사태가 탈레반 최고위층과 연관돼 있는 정치적 사건임을 시사했다. 한국인 인질들에 전달돼야 할 의약품이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고 장기 억류에 따른 후유증으로 인질들이 정신과 육체적으로 많이 쇠약해져 있을 것으로 보여 이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앞서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은 29일 자국민에게 아프간 내 테러 위협을 경고했다. 미 대사관은 카불대학을 겨냥한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한 뒤 자국민에게 아프간 수도 카불을 여행할 때 특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등 이번 인질 사태가 미국인에게 불똥이 튈 것을 우려했다. 아프간 정부가 이슬람 성직자와 탈레반 출신 국회의원을 동원, 탈레반을 설득하고 있으나 탈레반이 여성 인질까지도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탈레반 수감자와 맞교환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와 관련,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9일 “이슬람 율법은 ‘눈에는 눈’을 가르침으로 한다.”면서 “우리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또 어린이든 억류하고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이 전해 교민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었다. 최종찬 이순녀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남부 총사령관이 납치한 듯”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인질 사태가 9일째로 접어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한국 협상 대표단과 최종 시한을 넘겨 협상을 계속 하는 것으로 교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 등 공세를 강화하고 이에 맞서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특히 인질사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쥔 미국이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선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일본도 아프간 전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대피 권고를 내려 인질 사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에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이 파견돼 있고 노무현 대통령 특사도 급파돼 탈레반과 접촉 내지 협상 채널을 다각도로 가동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은 인질 사태 해결의 꿈을 되살렸다. 더욱이 프랑스의 경우처럼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에 ‘조기 철군카드’로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교민들은 상황이 희망쪽으로 반전되기를 기대했다. 협상과 관련, 아프간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랭튼은 한국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인질 납치범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레반 남부지역 총사령관 만수르 다둘라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강경파로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인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AP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헬만드주 게레시크 지방의 행정책임자 압둘 마나프 칸의 말을 인용, 헬만드주 쿰바라크 마을에서 26일 오후 탈레반과 아프간 정규군 및 미군 주도의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 공중 폭격으로 탈레반 50명과 민간인 2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인질협상에 악영향이 미칠까 하는 우려가 커졌었다. 일본 정부는 25일 카불과 잘랄라바드를 포함하여 아프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자국민에 대한 ‘대피 권고’를 내렸다. 그동안 ‘입국 연기’ 수준에 머물렀던 카불에 대해 가장 높은 위험 단계인 ‘대피 권고’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납치사건을 취재 중인 아프간 언론사 기자는 익명을 전제로 27일 한국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탈레반이 수감자 교환이 유일한 요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돈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탈레반이 이미 몸값을 받아놓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한국인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은 강경한 정통 탈레반이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세력이 장악한 지역”이라며 “이들은 그동안 대부분 납치를 한 뒤 돈을 받고 인질을 풀어줬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이 이들의 궁극적인 요구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해 관계자들을 조금은 안심시켰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배목사 고문설 나돌아요”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한국인 피랍자들의 건강이 안 좋다는 소식에 교민들의 걱정이 무척 크다.”면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이곳에서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오랜 시간 야외에 방치되면 말라리아 등에 노출돼 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는 곳”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교민들은 매일같이 하루빨리 피랍자 모두가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오길 손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국인 인질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접한 윤씨가 아프간 현지에서 전해온 세 번째 편지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음식 전혀 달라 건강악화 우려” 아프간 카불에서는 탈레반에게 배형규 목사가 살해당하기 전에 심하게 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하는 얘기들은 아니지만 잔혹한 탈레반들의 행태를 볼 때 이 같은 소문들이 현지인과 교민들 사이에 전해지고 있습니다.22명도 인질 맞교환이 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겠냐는 현지인의 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질로 잡혀 있는 22명의 한국인들 건강이 걱정됩니다.150여명의 교민들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는 피랍자들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피랍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피랍자들의 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피랍자들이 있는 가즈니 지역은 산악의 사막지대로 낮 기온이 40도를 웃돌 정도로 매우 덥고, 밤이면 추운 곳입니다. 일반적으로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가 발생하기 쉽고, 전갈의 위험 등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지금이 건기인데 비 한방울 구경하기가 어렵습니다. 오전에는 바람이 없는데 오후가 되면 먼지 바람이 붑니다. 또 한국하고는 여러모로 다른 환경입니다. 먼저 음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쉽게 먹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에 석회가 많아 정수해서 마시지 않으면 관절이나 치아에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수인성 질병이나 관절염,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교민들도 많습니다. 먼지 바람이 매일 불기 때문에 기관지와 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인들 관심 적어… 인질 소문 부정적인 것 많아” 한국에서는 주사나 약만 먹어도 살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것이 없어서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도시에는 병원과 보건소가 그런대로 있지만, 지방에는 없는 데가 많습니다. 아무런 병도 아닌 것이 제때 치료가 안 되어서 결국에는 큰 병으로 발전되고 원인도 모른 채 죽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굿네이버스가 카불에 보건소 3곳을 운영하는데 보건소 한 곳당 연간 약 15만∼18만명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큰 병이면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카불의 이브니시나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일례로 이곳에서는 유방암이 걸리면 일반적으로 다 죽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수술해서 살 수 있는데 말입니다. 현지인들은 한국이나 외국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 발생했을 때 조금 관심을 두지만 곧 일상적인 일처럼 생각합니다. 일부 지역의 사람들과 글을 읽을 줄 아는 지식층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탈레반의 폭탄 테러나 종족간의 싸움, 가끔씩 일어나는 납치 사건, 정부군과 외국 주둔군의 탈레반 소탕 등이 계속해서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한국인 인질들에 대한 석방은 희망적이지 않은 소문이 더 많습니다. 하루빨리 피랍자들이 건강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주민, 탈레반 야만성 비난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가 한국인 피랍자 살해 소식으로 충격에 빠진 교민 사회 분위기를 25일에 이어 26일에도 이메일로 전해왔다. 긴박하게 움직이는 현지 분위기를 이메일로 속속 전해오는 윤씨의 편지 내용을 정리한다. 아프간에는 동의·다산 부대를 제외한 150여명의 교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6일 피랍된 한국인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들은 교민 사회에는 안타까움과 긴장감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그토록 바라던 한가닥 희망이 무너졌다는 생각에 교민들의 분위기는 무겁습니다.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은 탈레반의 행동이 야만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비난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무슬림(이슬람 신자)은 평화를 원하며 무고한 사람을 납치하고 죽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프간의 일반인들은 탈레반은 무슬림이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아프간을 전세계적으로 부끄럽게 한다고 말하곤 하죠. 이슬라믹 프레스(AIP), 텔레토로(TOLO·아프간 TV 채널), 아프간 타임스 등 아프간 현지 방송과 신문은 시신 발견에 대해 외신을 통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확인을 하지는 못한 듯 자체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해석을 하지는 않더군요. 또 이들 매체는 탈레반이 맞교환을 위해서 인질 8명을 데리고 가다가 주위의 삼엄한 분위기로 인해 다시 인질들을 데리고 돌아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측에서는 이 사태를 전적으로 아프간 정부의 잘못이라고 전하고 있죠. 현지인들은 그들의 행태로 볼 때 한 사람을 살해한 것은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 준 것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다고 생각합니다. 왜 피랍자 23명 중에 배형규 목사님을 살해했는지에 대해 현지 언론 보도는 없지만 주위에 소문이 무성합니다. 탈레반이 밝힌 것처럼 배 목사님이 병이 있고 잘 걷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동에 문제가 생겨 사살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한 탈레반이 어떤 경로로든 배 목사님이 기독교 성직자라는 것을 알았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기독교를 대변하는 나라로 인식하기 때문에 기독교 성직자인 배 목사님을 본보기로 살해했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샘물교회에서 아프간으로 보낸 봉사활동 팀의 팀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그들이 보기에 인질들 중 리더로 보고 그같은 만행을 저질렀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서 아직 한인들에 대한 특별한 신변의 위험은 없습니다. 걱정하는 것은 역시 한국정부가 한국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강제출국을 강요할까 하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이런 강수를 둘까봐 교민회 차원에서 외교통상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입니다. 무거운 마음이지만 나머지 분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가시기를 매순간 기원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현지인들이 미안해 해요”

    아프간 현지인들은 저를 만날 때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미안해합니다. 한국사람들이 자신들을 도우려 왔다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죠. 지난 24일 밤 한국인 피랍자 8명을 풀어준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25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오후 11시 45분) 아프간 방송에서 탈레반이 한 명을 살해했다고 나오면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말 악한 사람이 아니면 하지 못할 일을 했다면 개탄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애도기간입니다.30년간 이탈리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본국으로 돌아온 이 나라의 마지막 국왕 모하메드 자히르 샤가가 지난 23일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현지 사람들은 전 국왕이 돌아가신 경건한 시기에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데 충격을 받은 분위기 입니다. ●현지인들 “국왕 애도기간중 탈레반 화해 제스처 기대했는데…” 현지 언론들은 외신의 보도를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도 않고 탈레반이 이번 애도 기간에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선전하려는 제스처 일수도 있으니까요. 사실 현지인들은 맞교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탈레반의 만행을 잘 알고 있는 현지인들은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잡아놓은 탈레반 지도급 인사들을 풀어준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그래서 “탈레반이 조건 없이 인질들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민들의 걱정은 지금이 아니라 향후에 한국 정부가 이곳의 봉사활동을 제한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가진 단기 봉사자들이 와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이것이 법적으로 금지가 되면 자연스럽게 위축되겠지요. 그래서 교민회를 중심으로 각 단체 대표들이 매일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만일 강제 출국이 이루어진다면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들의 삶의 기반이 이곳에 있는데 이것을 모두 버리고 가는 것은 어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비정부기구(NGO)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지금까지 많은 것을 이루어 놓았고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사업, 보건소사업, 교육사업, 지역개발사업, 구제사업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중단하고 철수하는 것은 현지인들과의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입니다. 정부에서 강제출국을 시키면 어떡하느냐는 이야기도 오가곤 합니다. ●“봉사활동 제한으로 교민들 설 자리 위축될까 걱정” 한국봉사단이 피랍된 가즈니 지역은 현지인들도 가기를 꺼려하는 곳입니다. 현지 운전기사들도 그 지역을 통과해야 할 때면 최고 속력으로 지나갑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아프간은 중앙정부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곳으로 18개 군으로 이루어져 있고 936개 마을에 140만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오시는 분들은 한국에서 현지를 잘 아는 사람에게 충분한 사전 교육을 받고 오시길 당부합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이나 국가의 정치적인 상황, 종교적인 상황, 문화적인 상황 등을 충분히 숙지해야 합니다. 2003년 타지키스탄에서 누군가가 이슬람사원에 몰래 들어가 붉은 페인트로 정문과 기초석에 십자가를 그려놓은 사건이 있었는데 이러한 짓은 절대 안됩니다. 또 의욕만 앞서서 개별적으로 가가호호를 방문해 선교를 하는 것 역시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수백년 또는 수천년 내려온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이단시하거나 무시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단기 봉사자들 몇몇이 감정적으로 섣불리 선교활동을 하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서 수년간 봉사활동을 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피랍된 모든 한국인이 무사하게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하며 이만 줄입니다. ●윤성환씨는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가 25일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지 소식을 이메일로 서울신문에 전해왔다. 그는 2002년 세워진 카불 국립 이브니시나 응급병원과 카불 주내 보건소 3곳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이들 병원에서는 하루 500명가량을 진료한다. 지난 7년 동안 타지키스탄에서 활동을 했고, 올해부터 가족과 함께 아프간으로 옮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한국과 일본, 핀란드 등 국제자금으로 설립된 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문맹퇴치교실, 컴퓨터 교실, 영어교실, 공중보건교육,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여성 권익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는 동의·다산부대를 제외하고 교민 15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피살 소식에 샘물교회 눈물바다로

    “어떻게 이런 일이…믿을 수 없다.” 25일 밤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과 피랍자들이 다니는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는 충격과 혼란이 휩싸였다. 아프간에서 피랍된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한 피랍자 가족은 할말을 잊은 채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숨가쁜 속보에 악몽같은 하루 피랍자 가족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롤러코스터’식의 혼란스러운 외신 보도를 지켜봐야 했던 악몽같은 하루였다. 한 피랍자 가족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른다.”라며 울먹였다. 취재진과의 접촉을 끊은 채 3층 사무실에 머무르던 가족들은 오후 9시쯤 석방 소식에 밖으로 나오려다 잠시 뒤 이어진 비보에 곧 되돌아갔다.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는 “일행 중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의 충격이 상당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의 발표 없는 언론보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가족들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비상대책위 위원장 차성민(30·차혜진씨 동생)씨도 “현재 일체 언론 보도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가 확인해 주는 사항에 대해서만 믿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눈으로 보기전엔 믿을 수 없다” 탈레반에게 살해된 인질이 봉사단원들을 아프간으로 인솔해 간 목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샘물교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교회 2층 본당에 모여 석방을 기원하던 신도 1000여명은 오후 10시쯤 배 목사가 살해됐다는 소식에 “안돼, 안돼…”라며 통곡했다. 교회 사무실 대책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신도는 책상에 얼굴을 묻고 울먹이는 등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아직 외신보도만 있다. 오보일 것”이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수요예배가 끝난 뒤 돌아간 신도들도 비보를 전해들은 뒤 속속 교회로 모였다. 한 신도는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교회 장로단 10여명은 사무실에서 대책회의에 가졌다. 오후 11시40분쯤 대책회의를 끝내고 문을 나서는 한 장로는 모든 질문에 대해 함구한 채 교회를 서둘러 빠져 나갔다. 샘물교회 김태웅 집사는 “충격적이다. 피랍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현재 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고 침통해 했다.●충격에 빠진 아프간 현지 교민 아프간 카블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충격에 빠진 교민사회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윤씨는 “현지시간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 아프간 방송에서 탈레반이 한국인 한명을 살해했다는 아프간 방송 보도가 나오면서 교민들이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탈레반이 8명을 석방한다고 해 고무적이었는데 이 소식으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면서 “정말 악한 사람이 아니면 하지 못할 짓을 했다. 앞으로의 수순이 더욱 걱정된다. 탈레반의 지금까지 행태로 볼 때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임일영 박건형 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광주시, 미국에 ‘남도 누정’ 건립

    광주시의 자매도시인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시에 전통 ‘남도 누정’이 건립된다.24일 시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미국 샌 안토니오시의 텍사스 문화원내에 300㎡ 규모로 남도의 풍류와 멋이 깃든 정자·연못·전통 담장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소쇄원 광풍각을 기본 모델로 세부 디자인과 설계에 들어간다. 사업비는 ‘남광건설’이 지원하며, 샌 안토니오시는 부지제공과 향후 시설물 관리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남도 누정’이 미국인들에게는 광주의 전통을 알리는 상징물이 되고, 교민들에게는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조형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1982년 2월4일 샌 안토니오시와 자매 결연한 이후 직원 파견 등 활발한 교류활동을 펴 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탈레반과 직접 접촉 아직 없어”

    외교통상부는 20일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납치 사건에 대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21명이 납치됐으며 납치와 파병이 연관이 있는지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납치된 한국인이 몇 명인가. 정황 상 실종이 아니라 납치가 맞는가. -21명 전원 한국인으로 보고 있다. ▶납치된 지역과 시간은.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저녁 늦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납치 단체로 지목되는 탈레반 대변인은 피랍자가 18명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이 납치 주범인지부터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 납치단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 ▶탈레반으로부터 연락은 없었나. -확인해 줄 단계가 아니다. 대사관에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한국인 납치 사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첩보가 있었는데도 아프간 입국을 제한하거나 아프간을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는. -한국인에 대한 직접 납치 사례가 아직까지 없었다. 또 그간 절박한 사유가 아니면 아프간 여행 자제를 권유해 왔으나 정부 권유를 무시할 경우 처벌하는 법이 다음주부터 시행돼 제재할 수단이 없었다. 또 아프간 입국시 현지 대사관 등을 통해 여행제한국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들어갔을 것이다. ▶교민 대책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몇 개 팀에 대해 조속히 아프간을 출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기독교인 21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21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피랍자 18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그들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명의 다산부대가 활동 중이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프간에서 피납된 한국인 봉사단체 21명은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발한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를 비롯한 19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여성 2명을 합해 모두 21명(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입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카불과 칸다하르의 중간지역인 가즈니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지에서 합류한 여성은 당초 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몸이 아파 칸다하르로 가는 길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 유치원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비자발급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단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탈레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납치인 규모와 관련, 정부는 21명으로 파악했으나 탈레반에서는 18명이라고 주장해 정부측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아프간 현지에는 6월 말 현재 한국군 210명을 제외하면 일반 교민 38명,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7명, 시민단체 86명 등 200여명이 장기 체류하며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하고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정부가 여행제한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협력기구(IACD)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선교행사를 하려다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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