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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쓰촨성 대지진… ‘무너진 도시’ 청두에 가다

    中 쓰촨성 대지진… ‘무너진 도시’ 청두에 가다

    |충칭·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무너진 집더미, 잔해만 남기고 오간 데 없이 사라져버린 마을과 건물들, 집채만 한 바위들에 깔려버린 버스와 자동차, 잔해 속으로 삐죽 튀어나온 희생자들의 손과 발, 유품들….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에 전날 강타당한 중국 쓰촨성의 성도 청두(成都) 주변 지역은 13일 참혹한 모습인 채 그대로였다. 원자폭탄을 맞은 듯 마을과 주민들은 사라지고 남은 것은 앙상한 뼈대뿐인 건물 잔해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진앙지 원촨(汶川)은 지진 발생 이틀째에도 갇힌 마을로 남아 있었다.10만 5000명의 주민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6만여명이 몰살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우려했다. 두장옌(都江堰)에 이르자 가로막힌 도로들이 나타났다. 무너진 산과 끊기고 갈라진 도로로 봉쇄당한 마을들을 만나자 전율이 느껴졌다. 두장옌은 도시 5분의1이 완전히 파괴됐다. 남은 건물들도 균열이 확연했고 한눈에도 오래가지 못할 듯했다. 충칭(重慶)에서 북동쪽으로 400㎞나 떨어진 청두에 이르는 도로는 군용 트럭과 구호품을 적재한 차량들로 하루 내내 붐볐다. 거의 하루종일 청두 공항이 봉쇄된 탓에 기자도 충칭 공항에서 전세 자동차를 타고 4시간여 이 행렬을 따라왔다. 청두는 여진(餘震)의 공포에 떨고 있었다. 이날 제법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시내 곳곳 공원·공터는 천막으로 가득 찼다. 놀란 가슴은 비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날 오전 내내 여진이 이어지더니 오후 3시10분쯤에도 6.1이나 되는 강한 여진이 청두시를 강타,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 교민이 사는 집에 들어서니 집 벽면에 균열이 뚜렷했다. 청두 시민 왕샤오춘은 “지진으로 인한 심한 진동 때문에 집 출입구 벽면 등에 심한 균열이 생기고, 화분, 벽걸이, 사진 액자 등이 떨어졌다. 여진이 계속돼 잠을 자다 매몰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공원 잔디밭에서 가족과 밤을 새웠다.”고 말했다. 병원도 공원으로 이동했다. 링거를 꽂은 채 간이의자에 앉아 요양을 하고 있는 환자들도 있었다. 대지진의 혼란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잠시 공원으로 옮겨져야만 했다. 코트라 청두사무소 이영준 과장은 사무소가 들어선 건물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받고 이날 오후 들어 자택 근무 중이었다. 외국계 회사들은 이날 정상근무를 중단하고 비상사태를 준비하며 대기 중이다. 거의 모든 상가가 이날 하루 종일 문을 닫아 네온사인은 아예 켜지지도 않았다. 밤비와 함께 짙은 안개가 내린 인구 1000만명의 청두는 암흑으로 도시로 변해 갔다. 충칭에서 청두까지 이르는 모든 건설 현장은 인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서부 대개발의 중요한 축으로 대대적인 도시 리모델링이 진행되던 두 도시였다. 멈춰 선 수백개의 타워크레인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이지운 특파원 jj@seoul.co.kr
  • 中 1만2000명 사망… 8만여명 실종·매몰

    |충칭·청두(쓰촨성) 이지운특파원·서울 이순녀기자|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어서고,8만여명이 소재 불명이거나 매몰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등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리청윤 쓰촨성 부성장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멘주에서 7395명, 더양시에서 2648명, 청두에서 959명 등이 숨졌으며, 부상자도 2만 6206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산사태로 도로 곳곳이 막힌 데다 폭우와 강풍으로 구조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양시 한 곳에서만 1만 8645명이 매몰돼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6만여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알려진 지진의 진앙지 원촨(汶川)현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 구조대의 접근이 가능해졌지만 구조 작업이 더뎌 희생자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13일 “현재까지 교민 등 한국인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교민 1100명… 피해접수 없어”

    중국 쓰촨성 강진과 관련, 외교통상부는 현지 재외공관 등을 통해 교민 피해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교민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청두 총영사관 김일두 총영사 등이 현지 교민·유학생 등의 피해 여부를 확인, 본부로 알려오고 있는데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며 “강진인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 현지와 본부 상황실간 계속 연락을 취하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발생 이후 주청두 총영사관에도 대피령이 내려져 김 총영사 등 직원들이 관저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이들은 현지 한인회 및 학생회 등과 계속 접촉해 교민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진으로 인해 중계탑 등에 문제가 발생해 총영사관 유선전화 및 직원 휴대전화 등이 모두 불통이 됐다.”며 “현지 관저 비상전화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는 교민 800여명, 유학생 340여명 등 모두 11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기업도 상당수 진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최소 8500명 사망

    中 쓰촨성 대지진 최소 8500명 사망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종찬기자|중국 쓰촨성(四川省) 성도인 청두(成都) 부근에서 12일 오후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8500여명이 죽고 1만여명이 다쳤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지방정부 관계자 및 지진국의 발표를 인용,“오후 2시28분쯤(현지시간) 청두에서 북서쪽으로 92㎞ 떨어진 원촨(汶川)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으며 6.0이상의 여진을 포함, 최소 313차례의 여진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이 매우 강력한 데다 인구 1000만명이 넘는 청두 등 대도시가 멀지 않아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 수 만명의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 실제로 쓰촨성 두장옌(都江堰) 시에서는 학생 900명이 매몰돼 있고 5개 학교가 추가 붕괴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촨 현에서는 건물 80%가 무너졌다. 청두 남동쪽에 위치한 충칭(重慶)의 한 초등학교 건물도 붕괴돼 4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국가안전총국은 진앙 주변의 한 지역에서는 2개 화학공장 지대가 무너져 수백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쓰촨성 강진 7분 뒤 베이징에서도 리히터 규모 3.9의 여진이 발생해 고층 건물에 소개령이 내려져 수 천여명이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밤 여진이 닥친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베이징시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었다. 지진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상하이의 88층짜리 진마오빌딩(金茂大廈)을 포함해 주변 고층건물에 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쓰촨성의 청두(成都)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외국 항공사의 항공기가 잇따라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베이징, 상하이, 홍콩, 난창(南昌), 쿤밍(昆明),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비롯해 태국 방콕과 타이완,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 피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군 병력의 현장 투입을 지시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피해지역 시찰에 나섰다. 그는 이번 강진을 ‘대재난’(major disaster)으로 규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지진 전문가들은 강진이 발생한 곳은 티베트고원 동쪽 끝자락에 위치해 산세가 험하지만 인구밀도는 낮은 곳이라 피해가 없었지만 인근 도시 지역에서는 큰 피해가 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일두 주 청두 총영사는 “1100여명의 유학생 등 한국 교민의 피해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진은 지난 1976년 7월 25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唐山) 대지진(리히터 규모 7.8)이후 최대 규모다. jj@seoul.co.kr
  • 외교부 “교전 발생 수단 여행자제”

    외교통상부는 12일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발생한 수단에 대한 여행자제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수단은 정정이 불안해 이미 지역별로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나 3단계(여행제한)로 지정돼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교전으로 하르툼 등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가 내려지는 등 상황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니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외교부는 “수단 내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교민 98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이동을 자제하고 공관을 통해 안전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등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이클론’ 수습 뒷전… 영구 집권 골몰

    미얀마 군부가 최악의 사이클론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장기집권 연장을 꾀하는 그들에게는 민주화운동 세력의 도전이 가뜩이나 만만찮은 짐이다. AP, 로이터는 6일 미얀마 국영 라디오를 인용, 중남부를 휩쓴 사이클론 나르기스로 인한 사망자가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실종자도 4만명을 넘어섰다. 인명피해 규모는 2004년 말 인도양을 강타한 해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때에 버금가는 규모여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나라로 불리는 미얀마 군부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없었다. BBC는 군부가 사이클론에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사이클론이 할퀴고 지나간 곳에서 경찰, 군병력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시민들만 쓰러진 나무를 잘라 걷어 내는 등 복구에 몸부림을 치고 있다고 전했다. 오히려 군부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관련 국민투표를 강행한다고 6일 밝히는 등 초강수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뉴델리에 본부를 둔 미치마 뉴스(www.mizzima.com)는 ‘재앙 속에 투표 실시하는 무자비한 군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강력하게 정권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치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망명 민족민주동맹(NLD)의 뇨온 민 외무담당이 “국민들의 참상을 외면한 채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제 정신이 아니다.”고 꼬집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이클론으로 쉴 겨를조차 없어진 국민들이 투표에 무관심한 틈을 타 신헌법을 통과시키려는 속셈이 군부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가결 투표율 규정이 없는 점을 악용, 참가자의 과반만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투표 참가자가 적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이미 지지자들 결집에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미얀마 군정에 대해 재난지원 활동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초기 자금지원에 이어 실종자 수색 등 추가 지원을 하고 싶다.”며 미얀마 군정이 미국 지원팀의 접근을 허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미얀마엔 50여개 기업체를 포함, 교민 850여명 등 한국인 1000명이 머물고 있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6일 미얀마를 강타한 사이클론과 관련,“현지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얀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텐트·의약품 등 10만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현대해상, 中서 자동차보험 시판

    현대해상화재보험은 5일부터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가 중국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다고 밝혔다. 베이징 지역은 자체 보상서비스 조직이 담당하며 이외 지역은 제휴관계를 맺은 중국 2위 손보사 핑안보험의 보상서비스망을 이용한다. 중국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서비스하는 콜서비스, 현대·기아차전용보험 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기존 중국 자동차보험이 최고 5가지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7가지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지원, 교민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현대재산보험 박인수 총재는 “외자계 보험사 처음으로 중국에서 자동차보험 영업을 시작했다.”며 “중국 자동차보험시장은 포화된 국내시장을 대체할 제2의 내수시장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獨 언론 “메르켈 총리 재선 유력”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재집권이 유력하다고 독일 ARD방송이 2일 보도했다.ARD가 여론조사 기관 ‘인프라테스트 디맙’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68%의 지지율을 얻어 14%에 그친 쿠르트 벡 사민당 당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주의당 연합은 37%의 지지율을 얻어 27%의 지지율을 얻은 사회민주당을 따돌렸다.이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기민-기사당 연합은 사민당을 배제한 연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메르켈 총리는 무난하게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유명 정치인의 업무수행 만족도 조사에서도 메르켈 총리는 6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中, 폭력시위 사과없이 위로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중국 정부는 서울에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인들의 폭력 행위와 관련,29일 한국인 부상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혔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인들이 성화를 환영하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한 행동을 함으로써 경찰관과 기자 등이 부상했다.”며 “다친 한국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 대변인은 사과나 유감의 뜻은 별도로 표명하지 않은 채 중국인들의 행위에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는 해외 거주 중국인들에게 현지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들을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중국인들의 반한(反韓)정서라는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재중국 선양(瀋陽)한국인회의 한 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족의식이 강한 중국인들 사이에서 혐한 또는 반한 정서가 분출되면 우리 교민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대사관측이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9일 “각국의 중국대사관이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반대 시위를 막기 위해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무더기로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 나가노현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는 5000여명의 중국인들이 일본 각지에서 집결했다. 그러나 도쿄에서 참가한 유학생들은 “모든 경비를 대사관측이 부담했다.1인당 2000엔인 교통비만 각자 부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jj@seoul.co.kr
  • [진경호 특파원 취재기] 질주를 경계한다

    [진경호 특파원 취재기] 질주를 경계한다

    |워싱턴 진경호특파원| 미국 외교에는 ‘올브라이트의 브로치’가 있다. 전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71)의 왼쪽 가슴에 어떤 브로치가 달렸느냐가 그날 회담장의 분위기를 말해 줬다. 회담의 끝이 어떨지도 읽게 했다. 중동분쟁이 한창일 때 그의 가슴엔 거미가 달렸다.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힌 중동 상황을 상징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뒤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는 햇살 강한 선버스트(sunburst) 브로치를 달았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지지한다는 뜻이 담겼다. 러시아를 찾았을 때는 ‘독수리’를 달아 미국의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올브라이트 브로치는 상징이고, 시그널이다. 미국 방문 나흘째인 18일(현지시간) 아침 이명박 대통령이 숙소인 영빈관 블레어하우스로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11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올브라이트가 나왔고, 그의 가슴엔 예의 브로치가 박혀 있었다. 무엇이었을까. 꽃이었다. 활짝 핀 꽃 두 송이였다. 환대였고, 기대였다. 이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캠프데이비드의 식탁에만 있지 않았다. 정계, 관계, 재계, 그리고 교민들이 그를 반겼다. 도쿄로 향하는 특별전세기에 오른 이 대통령의 손엔 어음이 쥐어져 있다. 뼈쇠고기 개방과 방위비 분담금 조정이라는 현찰을 내주고 받은 어음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라는 이 어음은 언제 현금화될지, 제 값을 다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미국 대선에 휘말려 부도가 날 수도 있다. 17일 저녁 “몇 시간 뒤 한·미 양국이 쇠고기 협상 타결을 발표한다.”고 이 대통령이 말했을 때 간담회장에 있던 유수의 미국 CEO들 사이에선 ‘와우’하는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국에선 “북한 퍼주기 대신 미국 퍼주기냐.”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은 웃었지만, 한국은 왜 웃어야 하는지 아직 그 이유를 찾지 못한다. 선거법 위반으로 금배지를 뗀 뒤 조지 워싱턴대에 이름을 걸어 놓고 핫도그를 즐겨 먹으며 정치유랑의 시간을 보낸 곳이 워싱턴이다.10년 뒤 그 곳에서 미국 대통령과 21세기 한·미 전략동맹을 논할 줄은 이 대통령 본인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달라졌고, 세상은 더 변했다.10년 전 추억을 떠올리며 그는 시간보다 빠른 변화의 속도에 다시 한번 소스라쳤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 변화의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만 살 수 있다고, 그것이 진실이고 진리라고 거듭 생각을 다졌는지 모른다. 서 있는 게 퇴보라는 그다. 후진기어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그다. 그가 변화의 등에 올라탔다면 우리들, 국민들은 그의 등에 올라 있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할 듯 싶다. 뼈쇠고기 개방을 무르라며 꼬리를 당겨 봐야 꽁무니 빼듯 더 내달릴 게 뻔하다. 왜, 아프니까. 차라리 그의 귓전에 왱왱거릴지 모를 워싱턴의 박수 소리를 하루 빨리 지우도록 하자. 후진기어가 없는 대통령이라면, 브레이크만이라도 잘 듣도록 하자. 아직 그의 귀는 열려 있다고 한다. 진경호 특파원 jade@seoul.co.kr
  • [사설] 애틀랜타 총영사 내정자 사퇴의 교훈

    애틀랜타 총영사에 내정됐던 이웅길씨가 엊그제 사퇴했다. 이명박(MB)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게 이씨와 외교부측의 설명이다. 우리는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언론 등이 문제를 삼지 않았다면 그대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미국 시민권자인 이씨는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절차를 밟고 있었다. 외교부 또한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처럼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세상이 달라졌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줄줄이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현재 공기업과 금융기업 기관장까지 대부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그래서 이번 이씨의 인사파문이 더욱 눈길을 끈다고 하겠다. 앞서 정부는 장관인사와 수석인사를 할 때 검증시스템 미비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또다시 같은 우를 범한 것은 잘못이다. 적어도 상식을 벗어나면 안 된다. 이씨는 교민사회에서조차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한다. 그런 이를 총영사에 내정했으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 아울러 그를 추천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이른바 ‘보은인사’다. 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똑똑히 보았다.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하면 입각이라는 방식이 통하기도 했다. 거듭된 인사실패는 지난번 대선과 18대 총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였다. 이명박 정부가 특히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선거에서 공을 세운 사람을 우대하는 것까지 탓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누가 봐도 자격이 없는 사람을 등용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옥석을 가려야 하고, 검증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실용정부에서 ‘보은인사’는 원칙에 어긋난다.
  • “아시아 진출 관문 한국에 투자 하라”

    “아시아 진출 관문 한국에 투자 하라”

    |뉴욕 진경호특파원|미국 방문 이틀째를 맞은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앞으로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모든 규제들은 원점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투자자와 기업인 9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설명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미국 투자자들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한 뒤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참석자들에게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하고 올해 안에 한·EU FTA가 타결된다면 한국은 명실상부한 동아시아 투자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산업 규제 최우선 완화” 이 대통령은 특히 “새 정부는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육성, 특히 금융산업의 발전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분야의 규제를 완화하고 국제적으로 역량 있는 금융전문가를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투자설명회에 이어 이 대통령은 미국의 세계적 투자회사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메릴린치 존 사인 회장 등 미국 내 금융인 및 투자자 25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대한(對韓) 투자 확대와 한·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경제인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프롤로지스社등 12억弗 투자 유치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투자설명회에서 세계적인 물류회사인 프롤로지스사와 10억달러 규모의 투자조인식을 갖는 등 미국 5개 기업과 총 11억 8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틀간의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전세기 편으로 워싱턴으로 이동,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채비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동포 리셉션에서 “영어 공교육 강화 차원에서 올해 미국 교민자녀 500명을 한국의 영어강사로 모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ade@seoul.co.kr
  • “이중국적 허용 당장은 어렵다”

    |워싱턴 진경호특파원|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피털 힐튼 호텔에서 재미동포들을 만나 격려하고 위상과 권익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외동포에 대한 이중국적 허용에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각지에서 모인 재미교포들은 이 대통령의 ‘성공 스토리’에 열광하면서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청와대와 내가 먼저 변화하려고 하는데 어떤 사람은 내가 너무 설친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이 ‘이제 선거 끝났는데’하고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라고 반문하며 더 많은 시간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변하면 장관이 변할 수 있고 (정부부처) 국장이 변할 수 있다.”며 하향식 변화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한 교포가 이중국적 허용에 대한 견해를 묻자 “국내에는 긍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고 시기상조라는 사람도 있다.”며 “이중국적 허용 문제는 신중하게 다루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허용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미국과 같은 곳은 예외가 될 수 있을 텐데, 교민이 중국에도 있고 카자흐스탄에도 있고 러시아도 있고 이렇게 국가의 정체성이 다른 곳도 있다.”며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와 관련,“이념적으로 정치적으로 한·미 관계가 손상을 입었지만, 긴 역사에서 한·미 관계는 손상을 입지 않았다. 이번에 오해를 해소하고 잘 지내자고 하려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미간 주요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17대 국회에서 만들어진 FTA가 17대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김인억 워싱턴 DC 한인회 회장은 “이 대통령의 자서전인 ‘신화는 없다’를 읽었다.”면서 “미국 동포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다. 근면과 성실, 피와 땀으로 일군 이 대통령의 성공 스토리에 매료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jade@seoul.co.kr
  • “재외동포 참정권·이중국적 긍정 검토”

    “재외동포 참정권·이중국적 긍정 검토”

    |뉴욕 진경호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이명박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교민 리셉션에서 재외동포의 참정권과 이중국적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두번째 행사로 뉴욕 피에르 호텔에서 동포 450여명과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준비된 원고를 한쪽에 제쳐놓은 채 자연스럽게 연설을 풀어가는 한편 때때로 농담을 던져 좌중으로부터 10여차례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농담 섞은 연설에 10여차레 박수·환호 이 대통령은 “기분 같아서는 선거 끝나고 다음날 바로 뉴욕에 오고 싶었다. 뉴욕 분들의 99%는 저를 지지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위기를 띄운 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기업 규제 완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회 후진적 요소를 선진적으로 바꾸면 우리는 금년에 목표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김기철 전 뉴욕한인회장으로부터 “재외국민들이 본국과 거주국에서 참정권을 행사하고 이중국적도 허용됐으면 한다.”고 건의하자 “선진 규정대로 바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유익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한·미 FTA를 성사시키면 한국을 교두보 삼아 동아시아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미 의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교민들의 협력을 부탁했다. ●“능력있는 동포들 한국 진출” 당부도 한편 이 대통령은 2단계 정부조직개편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재단을 청으로 승격시켜 달라는 참석자의 요청에 대해 “작은 정부를 지향하기 때문에 부처로 승격하는 것은 어렵다. 정부조직은 줄여 나가려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사한 기능은 통합해 400여개 위원회를 120개로 줄이고 앞으로 반으로 더 줄여야 할 것”이라면서 “장관을 두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귀국 후 정부부처의 2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를 태운 특별기는 이날 새벽 1시40분(현지시간 15일 낮 12시40분) 뉴욕 케네디 공항에 착륙했다. 이 대통령은 밝은 표정으로 트랩을 내려 공항에 환영 나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게 “Nice to meet you!(만나서 반갑다.)”라고 영어로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다. jade@seoul.co.kr
  •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차세대 한인동포 11인은

    |뉴욕 진경호특파원|16일(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차세대 한인교포 11인’이다. 세탁소나 청과상 같은 자영업이 주력 직업군이던 이민 1,2세대와 달리 전문적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주류사회에 진입, 이민사의 새 장을 쓰고 있는 인물들이다. 준 최(37·최준희) 뉴저지주 에디슨시 시장은 한인 1.5세대로, 지난 2005년 백인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에디슨시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한인 교포가 투표를 통해 단체장직에 오르기는 그가 처음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항공우주학을 전공하고, 한인시민활동연대를 창립하는 등 활발한 교민활동을 펴 왔다. 대니 서(30·서지윤)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세계적 환경운동가다.1998년엔 피플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명’에 선정되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쳐오고 있다. 미셸 리(38·여·이양희) 워싱턴DC 교육감은 지난해 7월 교육감에 발탁된 뒤 과감한 교육개혁으로 미국 공교육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킨 인물. 미국 내 첫 한인 교육감이며, 워싱턴DC에서 40년 만에 나온 비(非)흑인 교육감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교육개혁의 창조적 사상가’라고 평했다. 데니 전(46·전경배) 뉴욕 브루클린형사법원 판사는 1987년부터 12년간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로 활동하며 인정받은 능력을 바탕으로 뉴욕에서 드물게 선출직인 판사직에 오른 인물이다. 알렉산더 정(41·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는 21세 때 입은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장애를 딛고 2000년 뉴욕 지방검찰청 최연소 부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밖에 신재원(49) NASA 항공책임연구원은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버지니아 공대로 유학을 떠나 NASA의 핵심두뇌로 발돋움했고, 존 문(41) 리버스톤사 전무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 부회장과 모건스탠리 자금부문 전무 등을 역임하며 월스트리트의 핵심 금융인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jade@seoul.co.kr
  • 소콜 우주복 벗고 간편한 차림 궤도 높이며 ISS와 도킹 준비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된 소유스호 내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현재 소유스호 우주인들은 출발 당시의 우주복을 입고 있지 않다. 출발 3시간30분 이후 소콜 우주복을 벗고 간소한 우주복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발사 당시에 갇혀 있던 모듈에서 벗어나 화장실이 있는 앞 모듈과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도 가능하다. 그러나 전체 모듈이 2분30초 간격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자주 ‘우주 멀미’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훈련이 부족한 우주인은 멀미로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이씨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9일 오전 2시36분쯤에 편안하게 잠자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은 도킹 절차에 들어가기 전 다시 소콜 우주복을 착용할 예정이다.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 등 3명은 초속 8㎞의 속도로 90분에 한 바퀴씩 지구 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선장 볼코프와 엔지니어 코노넨코는 정해진 매뉴얼과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엔진을 조절하며 8일 오후 11시52분부터 최초 진입 시 220㎞였던 고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 목적지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도는 350㎞. 예정대로라면 오늘 밤 10시(한국시간) 무렵 도킹 절차에 들어가 11시30분쯤 도킹을 마치게 된다. 발사 당시 오조작을 우려해 덮었던 조종 패널은 엔진 조종을 위해 오픈된 상태다. 도킹 이후 소유스호와 ISS간의 압력조절 절차 등을 마치고 ISS에 입성하는 시간은 11일 오전 1시쯤으로 예정돼 있다. 우주인들과의 첫 화상 교신도 이뤄질 전망이다. 소유스 우주선의 발사에서 귀환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하는 모스크바의 임무통제센터(MCC)에는 러시아측 관계자들이 이미 8일부터 비상 태세에 돌입했고,9일에는 한국측 관계자들도 투입됐다. 이에 따라 발사부터 궤도 투입까지 전적으로 러시아측의 확인에 기대야 했던 국내 상황 파악도 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역시 발사에 버금가는 위험과정으로 꼽히는 도킹과 이소연씨의 건강상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9일 오전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직원들은 정기적으로 MCC와 연락을 취하며 시시각각 진행되는 우주비행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9일 낮 모스크바의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 강당에서는 한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씨의 부모와 예비우주인 고산씨,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 우주선 참관단 및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kitsch@seoul.co.kr
  •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한국인도 노린다…이 문양들 조심을!

    지난해 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인 유학생 이모씨가 스킨헤드족 20여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오후 10시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시내 중심가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이씨는 한 달 뒤 결국 숨졌다.2005년 2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조모씨 등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다. 지난 2월에도 모스크바 교민 조모씨가 오전 6시쯤 집 근처 편의점에 물건을 사러 가다 4명의 스킨헤드족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 해외에서 인종과 종교, 민족과 국적 등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를 바탕으로 한 혐오범죄가 한국인을 상대로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은 8일 ‘세계의 혐오 범죄 단체 현황’ 자료집을 발표하고 해외 여행이나 장기 체류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제시했다. 혐오범죄는 주로 히틀러의 국가사회주의 부활을 외치는 ‘네오나치(신나치주의)’와 극우 민족주의를 추종하는 ‘스킨헤드족’들이 저지른다. 미국에선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인 등을 깔보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활동한다. 러시아 인권단체 소바(SOVA)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범죄로 67명이 피살됐으며, 올해는 2월 말 현재까지 벌써 23명이 숨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통계에서도 2006년 혐오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보다 7.8% 증가한 7722건에 이르렀다. 무서운 건 이들의 범행이 특정 증오 대상에 대한 계획적 범죄가 아니라 충동적이고 무차별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게다가 예전엔 히틀러의 생일인 매년 4월20일쯤 발생이 빈번했다 조용해졌지만 요즘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경찰청 외사국 관계자는 “이른 새벽이나 밤늦은 시각에는 이동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이동하더라도 몇명이 함께 자동차를 이용하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나 광장으로 다녀야 한다.”면서 “만약 혐오범죄 단체 문양을 소지했거나 문신을 새긴 스킨헤드족 등과 마주치게 되면 그들을 자극하는 몸짓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라오스에는 태국서 유입된 ‘한류’ 흐른다

    5일 밤(현지시간) 그룹 파란의 라오스 쇼케이스가 끝나자 현지 여성팬 수백 명이 차량을 두드리며 에워쌌다. 경찰의 도움으로 공연장을 빠져나왔지만 파란의 차량과 라오스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의 추격전은 비엔티안 도심에서 수백 미터 가량 계속됐다. 파란의 라오스 방문은 이번이 처음. 해외 가수 중 두 번째(지난해 12월 여성그룹 베이비복스 리브가 최초), 해외 남자가수 중 최초 공연이다. 그렇기에 언어와 문화가 다른 이들이 “파란~”을 연호하며 적극적인 ‘팬 십’을 보이는 것은 쉽게 보기 힘든 장면. 북한대사관이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라오스는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나라다. 지난달 탈북자 12명이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으로 진입해 망명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화제의 중심에 섰을 뿐이다. 교민은 대략 400여 명에 불과하지만 거리에는 값싼 한국 중고차의 인기로 유명 브랜드 차량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라오스에서 만난 현지인과 교민들은 “한류(韓流)가 이곳에도 진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류는 이미 흐르고 있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배경에는 태국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와 70% 가량 유사한 라오스어를 쓰는 이곳 사람들은 주로 태국 TV를 시청한다. 라오스에는 두개의 국영 방송국만 있어 태국 방송의 점유율이 높은데다, 프로그램의 재미가 태국보다 떨어지는 탓이라는 게 현지인들의 설명이다. 드라마 ‘풀하우스’가 태국에서 방송된 후 라오스에서 주인공 비는 유명 한국 스타로 자리매김 했고, 이 드라마에서 흘러나온 동요 ‘곰 세마리’는 젊은층이라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됐다. 3일 라오스 입국 당시 공항에서 본 태국 방송에서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방송되고 있었다. 태국어로 음반을 내는 등 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파란이 라오스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유가 설명되는 대목이다. 라오스에 진출한 파란의 쇼케이스 후원사인 스웨덴 이동통신회사 티고(Tigo)의 마이클 클루젤(Michale Cluzel) 제너럴 매니저는 “리서치를 벌인 결과 라오스 내 파란의 인지도가 높아 초청했다”며 “요즘 한국 드라마와 음악이 인기로 다운로드 시장이 급성장한 이곳에서 한국 콘텐츠는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여행가이드 김봉태(26) 씨는 “태국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라오스는 태국의 것을 흡수한다”며 “태국에서 드라마 ‘주몽’이 방송됐을 때 라오스 거리가 한산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는 비디오 없이 DVD, 공중전화 없이 휴대전화가 도입된 독특한 나라”라며 “한동안 이곳에 도로 등을 건설해주며 아낌없이 투자한 일본 음악이 대세였다. 주로 음반 시장은 태국, 일본, 중국 가수들이 차지했는데 현재 휴대전화 다운로드 시장에선 태국과 한국 음악이 인기”라고 덧붙였다. 5년 전 이곳으로 이민 온 라오아메리카컬리지 경영학과 4학년의 최진경(24) 씨 역시 국영방송인 라오 스타 TV에서 ‘프로포즈’ 등 과거 한국 드라마를 방송해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크게 느낀다고 했다. 최씨는 “친구들은 ‘풀하우스’ 등 한국 드라마, 비와 동방신기 등의 가수에 대해 묻는다”며 “4~5년 전만 해도 내게 ‘사요나라’(일본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어도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현지인과 교민들은 대부분 “라오스에도 한류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드라마, 음악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인에 대한 친근함이 바탕에 깔린 덕택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포대학생 방과후 영어강사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3일 “지역별 영어실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 여름방학부터 원어민 교사가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서 교포학생을 방과 후 영어강사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1 학력진단평가에서 지역간 영어 실력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시·도 교육감들이 이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장관은 “지역별 영어실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해외교포 대학생, 한국 관련 전공 외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원어민 교사가 없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우선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당장 정규 원어민 교사로 채용하긴 어렵기 때문에 방과 후 학교 강사로 각 학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6개월∼1년 동안 방과 후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의 오석환 영어교육 강화추진팀장은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시작되며, 선발인원 등 세부계획은 이달 말쯤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계획이 확정되면 외교통상부와 함께 해외 공관, 해외 한인학생회, 교민회 등을 통해 지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교육감들은 또 원어민 보조교사 확충을 위해 E-2 비자의 취득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E-2 비자 취득조건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국가의 시민권자 중 현지 취학 경력이 10년 이상인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규정돼 있어 원어민 교사를 확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국내 영어교육 가능 비자요건도 대학 2학년 이상 이수자로 낮추는 방안을 법무부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감들은 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체계적인 모집과 관리, 재교육을 총체적으로 맡는 전담 부서를 국제교육진흥원에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일 한인 4~5세 민족 자긍심 갖길…”

    |도쿄 박홍기특파원|“작은 힘이지만 재일 한국인 4∼5세 아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도록 민족교육에 힘쓰고 싶다.” 재일 한인들의 인권을 다룬 영화 ‘홈타운 박영미의 마을’의 극본을 쓴 재일 한인 2세 이경애씨는 포부를 이렇게 밝혔다.‘홈타운.…’은 주인공인 재일 한인 3세 신임 간호사가 한국인 이름으로 살아가며 겪는 편견과 무시를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겨 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일본 오사카부 교육위원회가 만들었으며 지난달말 간사이 TV를 통해 방영돼 일본 시청자와 교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냈다.이씨는 “장녀가 학창시절부터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토대로 극본을 썼다.”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조센징 일본어 잘하네.’라는 말이 듣기 싫어 스스로 일본인 아이들과 담을 쌓고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주위에서 가끔 보게 된다.”고 털어 놨다. 초·중학교 민족학급 교육에 필요한 교재를 공급하는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오사카 동포보호자연락회와 오사카부 교육위원회 자문위원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녀는 “장녀가 초등학교 발표회에서 민족무용을 추는 것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며 “이때부터 시마다 게이아이라는 일본이름을 버리고 한국이름을 사용했고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그녀는 “이번 영화의 반응이 좋아 다음 작품도 한국인 1∼2세들의 삶을 그린 소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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