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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지방정부와 협의해 “일부 완화” 트럼프와 다른 길

    메르켈, 지방정부와 협의해 “일부 완화” 트럼프와 다른 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확실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16개 연방 주 총리들과 원격 협의를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제한 조치가 부분적으로 성공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접촉 제한 조치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음주부터 일반 상점이 문을 열어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다소 완화하기로 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 제한 조치를 오는 19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는데 이를 연장한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16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누적 확진자는 13만 4753명, 누적 사망자는 3804명이다. 최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00명대 앞쪽이어서 이제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또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5월 4일 이후 상급반부터 순차적으로 휴교령을 풀기로 합의했다. 면적이 800㎡ 이하의 상점도 오는 20일부터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미용실도 5월 4일부터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음식점과 주점, 체육관 등의 운영 금지와 종교 모임 금지 조치는 유지된다. 현 단계에선 스포츠 행사와 콘서트, 축제 역시 8월 말까지 금지된다. 메르켈 총리는 추가적인 제한 완화는 감염 추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 총리는 바이에른주의 확산 상황이 다른 주보다 심각하기 때문에 완화 조치를 천천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상점과 대중교통을 이용 하는 등 공공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그는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극도로 주의해야 한다”며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개인정보 침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적 방식으로 앱을 개발해 시민이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건 인력도 대규모로 확충하는 한편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를 일주일에 65만건까지 늘리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주지사들과 충분히 협의해 난국을 타개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경제활동 재개 허용 권한을 다투고, 긴급 생계 지원 수표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게 함으로써 발행과 배포를 지연시키고,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을 적으로 여겨 자금 지원이란 실탄을 끊는 등 난국을 수습하는 모습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감염자는 63만 6350명, 희생자는 2만 8326명으로 각각 세계 전체의 3분의 1, 5분의 1이 됐다. 한편 8만 5000명 이상이 숨져 인명 피해가 많은 유럽 국가들도 조금씩 숨통을 틔우고 있다. 벨기에 정부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다음달 3일까지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16일 긴급안보회의 체제인 코브라 회의를 통해 봉쇄조치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데 역시 봉쇄 조치를 3주가량 연장할 것이 확실시된다. 앞서 유럽에서 가장 먼저 400㎡ 이하 소규모 상점의 영업을 재개한 오스트리아는 5월 1일부터 골프와 테니스, 육상, 승마 같은 야외 스포츠 시설의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베르너 코글러 부총리 겸 체육부 장관은 “‘가능한 한 많은 것을 허용하고 가능한 한 적게 제한하라’는 슬로건에 따라 스포츠 부문에서 점진적인 봉쇄 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내년이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교황청, 한국 천주교 ‘전대사’ 요청 수용

    내년이면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교황청, 한국 천주교 ‘전대사’ 요청 수용

    교황청이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초상·1821-1846)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는 2021년 전대사(全大赦)를 수여해 줄 것을 청원한 한국 천주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탄생 200주년 희년’ 제1차 준비 모임을 통해 알려졌다. 14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주교회의는 이날 모임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관련 교황청의 전대사 수여 허용 사실을 고지하면서 “해당 교령이 희년 선포에 맞춰 교황청 내사원에서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대사란 천주교에서 죽은 사람들과 산 사람들의 죄벌(罪罰)을 모두 사해 주는 것을 말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에 앞서 지난달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020년 11월 29일부터 2021년 11월 27일까지를 한국 교회 희년으로 선포했다. 한편 주교회의는 희년 선포와 전대사 수여, 담화문 발표, 전국 단위 기도운동 개최 등을 이후 주교회의 총회를 거쳐 추진하는 한편 국제 심포지엄, 문화예술제 등 기념사업을 해당 교구에서 자율적으로 진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한국천주교는 이와 함께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관련 기념주화와 우표 발행, 공영방송 다큐멘터리 제작, 유네스코본부 부스 운영 등과 관련해 교구에서 주교회의 협조를 받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구 대표자 모임도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대전교구는 충남 당진시와 ‘성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오는 24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도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구 휴교령 부작용…대입 연기·취소 속출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생각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대학 입시 전형이 연기되거나 중단되면서 교육 현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美 SAT 6월 연기… 일부 대학 점수 제외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100만명이 넘는 미 대입 수험생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올봄 수학능력시험(SAT)을 볼 기회를 놓쳤다. 전미대학입학시험(ACT)도 언제 치러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면 SAT나 ACT 가운데 하나를 골라 시험을 치른 뒤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1년에 6~7회 시험 기회가 제공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대부분 주에서 3월 시험을 취소해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시험이 6월로 예정돼 있지만 누적 확진환자가 60만명에 달하는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시험장이 제대로 열릴지 장담할 수 없다. 이미 캘리포니아대(UC) 등 상당수 학교가 이번 입시에서 SAT·ACT 제출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학 입장에서는 입시 변별력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WP는 설명했다. ●佛 ‘바칼로레아’ 수행평가로 대체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대학입학자격시험 ‘바칼로레아’를 수행평가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최근 장미셸 블랑케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통적 방식의 (바칼로레아) 시험을 교과 활동과 숙제 등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지난달 초 전국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지금까지 14만명에 달하는 감염자가 발생해 5월 개학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반응이 다수다. 프랑스에서는 1808년부터 해마다 6월에 바칼로레아를 치른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철학 논술인데, “의무를 인정함으로써 자유를 희생해야 하는가” 등 심도 있는 주제로 세계적 화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바칼로레아를 치르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교육 당국의 판단이다. ●英 주요 시험 모두 취소… 스페인 한 달 연기 영국은 SAT와 중등교육자격시험(GCSE) 등 올여름에 계획된 주요 시험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현재 교육청은 지금까지 학생들의 학업 성적을 바탕으로 공평하게 성적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 스페인은 6월 초 실시하려던 수학능력시험(EBAU)을 한 달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도 3월 말 시행하려던 중·고교 졸업시험 가운데 실기·구두시험을 취소하고 두 과목 성적을 만점 처리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주지사vs시장...코로나 와중에 뉴욕 민주당 집안싸움

    주지사vs시장...코로나 와중에 뉴욕 민주당 집안싸움

    또 싸우는 ‘정치 라이벌’ 쿠오모·더블라시오뉴욕주는 사망자 9000명 넘어 최악 위기미국 뉴욕의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이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빌 더블라시오 뉴욕시장이 지역의 휴교령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더블라시오 시장은 현재 휴교 중인 학교를 정상화하기는 어렵다며 6월 말까지 휴교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시장의 견해일 뿐”이라고 반박하며 이견을 드러낸 바 있다. NYT에 따르면 휴교 관련 문제에 대해 더블라시오 시장은 쿠오모 주지사 측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블라시오 시장은 휴교령에 대한 입장을 내기 불과 몇 분 전 쿠오모 측에 전화를 걸었고, 응답이 없자 문자 메시지로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뉴욕시 110만여명의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결정이 어떤 구두 논의도 없이 발표된 것이다. 결국 시장의 발표 후 3시간도 안돼 쿠오모 주지사는 “그(더블라시오 시장)가 휴교를 결정하지 않았고 개학도 결정할 수 없다. 다른 도시와 인근 주와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가에서는 같은 정당 내에서 정치적 라이벌 관계인 두 사람 간 신경전이 벌어진 것이란 해석이 대체적이다. 이미 2014년 재임 초기 자신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더블라시오 시장의 움직임에 쿠오모 주지사가 제동을 걸며 충돌한 바 있고, 그 외에도 이들은 각종 사안을 놓고 끊임없이 다툰 바 있다.뉴욕 역사상 최악의 위기 가운데 하나로 꼽힐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도 두 사람 간 불화는 어김없이 반복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휴교 문제뿐만 아니라 “일부 사업장이 5월 다시 재개될 수 있다”는 더블라시오 시장의 발언까지 일축하기도 했다. 주 내 사망자가 90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두 사람의 신경전을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NYT는 “양측의 불화는 뉴욕이 언제 다시 정상화될 수 있을지에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8만 8694명, 사망자는 9385명으로 집계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봉쇄령에 그루밍 성학대 스트리밍 증가 “위험 노출된 아이들”

    코로나 봉쇄령에 그루밍 성학대 스트리밍 증가 “위험 노출된 아이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각국에 봉쇄령이 확대되면서 아동 성학대 라이브 스트리밍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11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른 휴교령으로 어린이들이 인터넷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돼 학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NPR에서 국제 인권보호단체인 ‘국제정의단’(IJM)의 존 타나고 필리핀 사무소장은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 영국 국가범죄수사국, 스웨덴 경찰 등이 코로나19 봉쇄 이후 온라인 아동 성착취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타나고 소장은 “필리핀의 알선책들이 주문형 아동 성학대 및 성착취 영상을 세계, 특히 서구 국가들에 있는 아동 성범죄자들에게 실시간 전송한다”면서 “성범죄자들이 온라인으로 알선책들과 접촉해 돈을 지불하고 특정 나이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 뒤 아동 성학대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타나고 소장은 “인터넷 운용사들이 음란 영상을 공유하거나 라이브 스트리밍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아동복지단체 ‘APLE’의 로사리오 에르난데스 개발담당관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우리 단체는 올해 들어 아동 성범죄 피해자와 정보원을 위한 핫라인 전화를 12통 이상 받았다”면서 “대다수는 지난 3월 학교들이 문을 닫은 후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휴교령으로 어린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인터넷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고, 성범죄자들도 더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그루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루밍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태국에 본부를 둔 국제 네트워크인 엑팟 인터내셔널(ECPAT International)에서 온라인 아동 성착취 근절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전문가 또한 “지역 전역에서 사법당국이 범죄 증가를 보고하고 있다”면서 “성범죄자들이 아동을 찾는 방식에 변화들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HO “내리막도 위험” 트럼프 “일생일대의 결정에 부담”

    WHO “내리막도 위험” 트럼프 “일생일대의 결정에 부담”

    “(바이러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내려가는 길은 올라가는 길만큼 위험할 것이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내 일생에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한 적이 없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부활절 주간을 마친 뒤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허용하느냐 여부를 둘러싼 결정을 내려야 해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12일 부활절을 앞두고 성금요일인 이날, 평소 저녁에 하던 것을 점심 직후로 당겨 브리핑을 시작했는데 그는 무려 2시간이나 독차지하다시피 하며 자신이 얼마나 부담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적지 않은 나라에서 코로나19 대응 조치의 조기 해제와 경제활동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경고를 아끼지 않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 브리핑을 통해 “우리도 그런 제한조치가 조기에 해제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로 인해 끔찍한 바이러스 재발이 생길 수 있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조치들을) 해제하려 할 경우 전염이 통제되고 있는지, 충분한 공공보건과 의료서비스 이용이 가능한지, 요양원 같은 특수시설의 발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서 감염 확산이 더뎌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반갑다”면서도 “아프리카 16개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는 오히려 감염이 늘어나는 경고음도 들리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정말 미국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 24시간 코로나19 사망자가 2108명이 추가됐다고 AFP 통신이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를 인용해 전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11일 오전 10시 25분(한국시간) 이 집계에 따르면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확진자는 169만 6139명, 미국의 확진자는 50만 399명이다. 가파르던 환자의 증가 곡선이 편평해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초 경제활동이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연일 밝히자 대다수 주의 지사들이 너무 일찍 자택 대피 명령 등을 풀면 2차 유행이 닥칠 수 있다며 확산 억제 조치를 연장하고 있다. 세계 사망자 10만 2669명 가운데 미국인은 1만 8693명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이탈리아(1만 8849명)의 턱밑까지 따라붙어 곧 역전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24시간 동안 3951명의 확진자가 늘어 전날의 4204명보다 신규 환자가 줄어들고 사망자도 570명 늘어 하루 전의 610명보다 줄어든 이탈리아 연방정부는 이날 내각회의를 열어 13일까지인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등의 봉쇄 조처를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하는 새 행정명령을 의결했다. 스페인도 이날 신규 사망자가 지난달 24일 이래 가장 적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스페인 정부도 봉쇄 조치가 내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독일 역시 이날 오전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와 신규 사망자 모두 전날보다 적어 프랑스에 세계 네 번째 감염자 많은 나라의 위치를 내줬다. 포르투갈은 국가비상사태를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아일랜드 역시 이동제한 등 강력한 봉쇄조치를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트럼프 잘못된 견해에 정면반박해 인기 극우파 “국가 흔드는 세력” 음모론 제기미국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위기를 경고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정국에서 ‘최고사령관’이나 다름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인기가 올라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개인 경호는 전날 미 연방보안청의 권고에 따라 제공되기 시작됐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휴교령, 자택격리 등을 적극적으로 주창한 인사로 꼽힌다. 79세에도 하루 4~5시간만 자며 사태 해결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를 이뤘다. 특히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인들의 생활을 정상화하겠다”던 트럼프가 계획을 포기한 것도 그의 설득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국민들 사이에서 그의 전문적 식견과 대처에 관한 호평이 자자하다. 백악관 브리핑이나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견해를 수정하거나 정면 반박하는 그의 강단 있는 행동에 팬덤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파우치 소장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그가 정부 뒤에 숨어 국가를 흔드는 세력이라는 의미인 ‘딥 스테이트’(Deep State)의 일원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비난도 거세다. 지난달 2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비판하며 ‘딥 스테이트’라는 용어를 쓰자 뒤에 있던 파우치 소장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때부터 파우치 소장을 비판하는 글이 더욱 급증했다. 더불어 파우치 소장의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일이 반복됐고, 최근에는 사인을 요구하는 척하며 그와 접촉하려는 사례도 있어 경호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WP는 “파우치 소장이 일부 우익 논객과 블로거들의 공개적인 표적이 됐으며,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촉구하는 이들은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 간 불화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존경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경호 강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갈 곳 없는 노숙자·가정폭력 피해자… 외출금지령에 두 번 운다

    갈 곳 없는 노숙자·가정폭력 피해자… 외출금지령에 두 번 운다

    伊 벌금 못 낸 노숙자들 즉결심판 택해 페루 투우장·美 주차장 등 대피소 개조 佛 가정폭력 급증에 임시 상담소 개설 유네스코 “학업중단 여학생 위험 증가”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엄격한 외출금지령과 휴교령 등을 시행하는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취약계층이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에게는 외출금지령 자체가 모순인 상황이 됐고, 집 밖이나 학교가 더 안전한 위기가정의 여성·여학생들은 출구 없이 학대를 견뎌야 하는 위험에 놓이고 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각국이 위반 시 벌금까지 부과하는 외출금지령과 같은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도, 벌금을 낼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적발될 경우 이들은 벌금 납부 대신 치안법원의 즉결심판을 받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노숙자 단체는 내무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감염 사각지대인 노숙자 관리 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국가들은 특정 장소에 이들을 모아놓기 시작했다. 페루는 수도 리마의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삼바드롬을 노숙자 쉼터로 개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주차장에 선을 긋고 노숙자들을 대피시켰는데, 인근 호텔의 수천개 객실이 텅 빈 상황과 맞물려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린 후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빈민노동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인 시골로 돌아가려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전 세계 위기가정의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양성평등부는 2건의 살인사건을 포함해 가정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자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임시 상담소를 개설하고, 이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일주일 사이 가정폭력 사건이 36%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가정폭력 상담전화 건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계속 함께 머물러야 하는 가족 간 학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네스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세계 15억 4000만명의 청소년·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업이 중단됐고, 특히 7억 4300만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의 중퇴율과 학교 밖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여성과 여학생들이 받는 영향은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2014년 에볼라 전염병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된 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임신한 경우 등교가 거부되는 정책에 따라 상당수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벌금 못내 범법자 되는 노숙자들....코로나로 더 내몰리는 벼랑끝 삶

    벌금 못내 범법자 되는 노숙자들....코로나로 더 내몰리는 벼랑끝 삶

    집도 없고 벌금 못내는 노숙자들...가디언 “더 굼주려” 가정학대도 증가, 유네스코 “여성·여학생에 더 큰 위기”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이 엄격한 외출금지령과 휴교령 등을 시행하는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취약계층이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머물 집이 없는 노숙자에게는 외출금지령 자체가 모순인 상황이 됐고, 집 밖이나 학교가 더 안전한 위기가정의 여성·여학생들은 출구 없이 학대를 견뎌야 하는 위험에 놓이고 있다. 가디언은 3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 도시의 노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굶주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각국이 위반 시 벌금까지 부과하는 외출금지령과 같은 엄격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노숙자들은 돌아갈 집도, 벌금을 낼 여유도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에 적발될 경우 이들은 벌금 납부 대신 치안법원의 즉결심판을 받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탈리아의 한 노숙자 단체는 내무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을 내기도 했다. 감염 사각지대인 노숙자 관리 문제로 고민하던 일부 국가들은 특정 장소에 이들을 모아놓기 시작했다. 페루는 수도 리마의 가장 오래된 투우장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 삼바드롬을 노숙자 쉼터로 개조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주차장에 선을 긋고 노숙자들을 대피시켰는데, 인근 호텔의 수천개 객실이 텅 빈 상황과 맞물려 비판이 제기됐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25일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린 후 도시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된 빈민노동자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고향인 시골로 돌아가려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수백㎞ 떨어진 고향까지 걸어가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위기가정의 경고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프랑스 양성평등부는 2건의 살인사건을 포함해 가정폭력 사건이 크게 증가하자 피해 여성들을 위한 임시 상담소를 개설하고, 이들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숙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지난달 17일 이후 일주일 사이 가정폭력 사건이 36%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도 가정폭력 상담전화 건수가 평소보다 40% 이상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코로나19로 계속 함께 머물러야 하는 가족 간 학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유네스코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 세계 15억 4000만명의 청소년·학생들이 코로나19로 학업이 중단됐고, 특히 7억 4300만명에 이르는 여학생들의 중퇴율과 학교 밖 성적 착취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네스코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이 시작된 가운데 특히 여성과 여학생들이 받는 영향은 더 광범위하고 파괴적일 것”이라며 “학업이 재개되더라도 일부 여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2014년 에볼라 전염병 확산으로 학교가 폐쇄된 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임신이 65%까지 증가했고, 임신한 경우 등교가 거부되는 정책에 따라 상당수는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확진자 몰린 뉴욕으로 향한 의료진…분투 앞두고도 환한 미소

    美 확진자 몰린 뉴욕으로 향한 의료진…분투 앞두고도 환한 미소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으로 떠오른 미국,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뉴욕으로 의료진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에는 애틀랜타 의료진 29명이 뉴욕으로 향했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목숨을 건 분투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대변인은 30일 CNN에 “비행기에 탄 의료진은 모두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제 역할을 하고 싶어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승무원들이 찍은 사진을 보기 전까지는 이렇게 많은 의료진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는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31일 현재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는 6만7325명, 사망자는 1342명이다. 미국 내 감염자의 40%가 몰려있는, 그야말로 사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환한 미소와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는 의료진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 숙연함마저 들게 한다. AP통신은 애틀랜타 지역 병원 소속인 이들이 코로나 사태 진압을 위해 뉴욕 라과디아공항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우리 모두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 영향권에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이 용감한 사람들은 엄청난 위험에 노출될 것을 알면서도 자신보다 환자를 우선에 두고 있다. 그들의 사심 없는 희생은 어두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등불과도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또 “의료진의 용기가 나와 내 가족, 친구와 동료, 이웃 그리고 더 많은 사람에게 싸울 기회를 부여한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뉴욕행이) 쉬운 일이었다면 누구든 했을 것이다. 우리는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매일 같이 뉴욕 의료현장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주는 현재 휴교령과 외출금지령 등 봉쇄 조치를 취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욕시 명소인 센트럴파크에는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임시 병원이 들어섰으며, 1000개 병상과 12개 수술실을 갖춘 미 해군의 병원선 ‘컴포트’호도 가동에 들어갔다. 한편 미전역의 코로나19 환자는 16만4253명이며, 사망자는 3167명으로 집계됐다.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의료진 코스프레” 홈파티 생중계 터키인…경찰 체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집에서 파티를 벌인 터키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AFP에 따르면 터키 경찰은 지난 주말 밤늦게 이스탄불의 한 빌라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주제로 하우스 파티를 주최한 이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DJ 포함 11명은 복장도 의료진처럼 입고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파티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상에 파티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특히 파티를 연 사람들은 마스크, 장갑 등을 끼고 응급실 의사 코스프레까지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스탄불에서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우스 파티를 열었다”며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데 어떻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영상을 보고 파티에 모인 이들을 구금했다. 파티에는 80명 가까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탄불 당국은 구금된 이들이 ‘전염병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파티에 있던 참가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티 주최자는 “술을 많이 마셨다. 모두가 음악에 취해 춤을 췄다”며 “코로나바이러스가 한창인데 이런 파티를 연 것을 후회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현재까지 터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217명이다. 이 가운데 131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키 당국은 국제선 운항 중지, 휴교령 등 감염증 확산을 늦추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술집과 나이트클럽 운영을 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텅 빈 광장과 진열대…“집에 음식 충분하냐고 안부 물어요”

    텅 빈 광장과 진열대…“집에 음식 충분하냐고 안부 물어요”

    전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잠잠했던 유럽과 미국마저 초비상 상황에 놓였다. 특히 영국은 유럽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5번째로 많으며 전세계에선 8번째로 많다. 지난 30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9522명으로 사망자는 1228명에 이른다. 우리나라(확진자 9661명, 사망자 159명)보다 무려 약 1만명 많다. 현지 영국에서 생활하는 우리 유학생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킹스칼리지런던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김지민(30)씨가 서울신문에 보낸 편지를 31일 공개한다.월요일인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대학원 지도교수님과 늘 하던 회의를 했고, 주중에는 늘 하던 대로 연구 일정에 따라 일을 했다. 주말인 지난 28~29일에는 운동을 하고 책을 읽었다. 고대하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리사이틀을 감상했다.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었다면 이 모든 것을 ‘집안’에서 ‘홀로’ 했다는 점이다. 30일은 영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31일 이후 60일째이자 보리스 존슨 총리가 ‘외출금지령’(록다운·lockdown)을 선언한지 8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 19일 슈퍼마켓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었다. 파스타, 통조림과 같은 보존식품, 휴지와 같은 생필품이 있던 진열대는 이달 초부터 비기 시작했지만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진열대마저 텅 비어 있을 줄은 몰랐다. 슈퍼마켓 서너 군데를 다녀서 생수 4병과 멸균우유 1병, 사과 4개, 오렌지 2봉지를 겨우 살 수 있었다. 냉장고에 먹을 것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고, 쌀 2포대가 있어서 맨밥만 먹어도 한 달 정도는 버틸 수는 있었다. 하지만 재난영화의 한 장면처럼 슈퍼마켓의 모든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요즘 지인들과 “집에 음식은 충분하니?”라는 말로 안부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안위를 확인한다. 날이 화창하다가도 순식간에 먹구름이 몰려와 비가 오는 영국의 날씨처럼 하루하루 거리의 모습이 급변했다. 가게들과 박물관·미술관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학회들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급기야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주영국대사관을 포함해 25개국 41개 재외공관에서의 선거사무를 다음 달 6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영국 의료진들은 “난 당신을 위해 직장에 머물테니 당신은 날 위해 집에 머물러 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호소했다. 초기 대응에서 ‘집단면역’(집단의 대부분의 사람이 감염병에 걸리고 그 결과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져 감염병 확산을 막는 전략) 운운하며 아이들의 휴교령조차 미루던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어이 6600명을 넘어서자 지난 23일 외출금지령을 선언했다. 영국의 공공의료는 장비도, 시설도, 인력도 부족해서 사설병원에 돈을 줘서 병상을 빌리고 있고, 은퇴한 의료진들을 다시 불러 모으고 있다. 현재 111(코로나19 핫라인)은 불통이고, 진단키트도 모자라 경미한 증상자는 검사도 못 받고 자가격리 후 물을 많이 마시라는 조언만 받고 있다. 지난 26일 저녁 8시 사람들은 각자의 발코니나 창문에서 일선에서 고생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함께 손뼉을 치는 캠페인을 벌였다. 화가 났다. NHS는 평소 의료진 확충 및 재정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호소했다. 영국 정부가 이런 상황을 몰랐던 게 아니다. 결국 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영국 공공의료의 곪았던 고름을 터트린 셈이다. ‘모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이 떠올랐다. 목 안쪽을 긁은 면봉을 ‘다우닝 10번가’(총리 관저)로 보내면 된다는 내용이다. 과연 영국인들다운 유머라고 생각했으나 지난 27일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인들은 과연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영국 정부는 국민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NHS를 이번에야말로 재정비하고자 할까. 아니면 백의를 입은 영웅들을 찬양하며 박수만 보내고 마는 것은 아닐지. 정리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코로나 이겨내라” 길바닥 칠판삼아…분필로 써내려간 美 스승의 응원

    “코로나 이겨내라” 길바닥 칠판삼아…분필로 써내려간 美 스승의 응원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 휴교령이 내려진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제자들을 위한 현지 교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네소타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제자 집 앞에 '길바닥 격려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주 레이크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두 명은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차를 끌고 직접 제자들을 방문했다. 제자의 집 앞 길바닥에 마치 교실 칠판에 남기듯 형형색색의 분필로 격려글을 써 내려간 교사들은 “보고 싶다, 잘 이겨내길 바란다, 곧 보자”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크리스틴 무어 교사는 “SNS에서 다른 지역의 교사가 한 걸 보고 영감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학생들을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사 오드리 글로고자도 “제자들이 정말 보고 싶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지만 우리 교실과 학교 공동체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교사들의 응원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ABC뉴스는 선생님의 격려글을 본 제자와 그 가족들 역시 길바닥에 분필로 쓴 답장으로 고마움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무어 교사는 “(우리의 메시지를 본) 많은 제자와 학부모가 얼마나 감동했는지, 또 이 메시지가 얼마나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우리 모두에게 생소하다. 하지만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자가격리 중인 제자들의 안전을 위해 적절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동료 교사와도 별개의 차로 이동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난 21일 텍사스주의 한 마을에서도 교사들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동차 행진’에 나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휴교령이 내려진 이날 텍사스주 덴턴 카운티 리틀 엘름시의 한 학교 교사들은 제자들과의 기약 없는 이별에 아쉬워하며 자동차 행진을 벌였다. 차를 타고 마을을 돌며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건강하라”고 외치는 교사들에게 학생들 역시 힘껏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30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14만3025명으로, 이탈리아(9만7689명)와 중국(8만2152명)을 크게 앞지르며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됐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개교 일정도 늦춰지고 있다. 뉴욕주는 애초 다음 주로 예정됐던 개교 시점을 2주 연장해 다음 달 15일까지 휴교하기로 했고, 앨라배마주 역시 이번 학년도 말까지 휴교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서울 확진자 406명…미국 유학생 아들 돌보던 엄마도 확진

    서울 확진자 406명…미국 유학생 아들 돌보던 엄마도 확진

    28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15건 이상이 발생하면서 서울시 확진자 숫자가 40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는 코로나19에 걸린 초등학생 아들을 병원에서 간병하다가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있었다. 서울 동작구는 이날 흑석동에 사는 40대 여성이 관내 18번 환자로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보라매병원에 입원중이던 11세 초등학생 아들(동작구 13번 환자, 20일 확진)을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19일에 아들과 함께 처음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27일 재검사를 받아 다음날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아들은 2016년 8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년 7개월간 미국에 있다가 귀국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28일 0시 이후 5명의 확진자가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 중 4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강남구 유학생 확진자 11명 발생 강남구 30번(43세 여성), 31번(24세 여성), 33번(19세 남성), 34번(16세 남성) 확진자는 모두 최근에 해외에 다녀와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27일에 검사를 받았다. 강남구 30번 환자는 영국 런던에 유학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 JAL8951편으로 18일 오후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후부터 37.8도의 고열과 오한,근육통이 생겼다. 31번 환자는 유학중이던 뉴욕의 대학이 휴교하면서 25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귀국했다. 33번 환자는 영국 런던 소재 대학이 휴교령을 내림에 따라 런던 히드로공항발 아시아나항공OZ5223편으로 27일 오전 귀국했다. 34번 환자는 재학중이던 미국 캔자스주 소재 고교가 휴교하면서 디트로이트발 델타항공 DL0159편으로 24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26일 오전부터 기침,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을 겪었다. 강남구에서는 유학생 11명 등 해외입국자 17명이 3월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본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28일 확진됐다. 송파구 23번인 이 환자는 26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기침, 인후통, 발열감 등 증상이 있었다.중구에서는 태국에 유학하던 20대 남성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상태로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7일 검사를 받은 후 28일 관내 3번 환자로 확진됐다. 양천구는 신정1동에 사는 24세 여성이 관내 17번 환자로 28일 오전 확진됐다고 밝혔다. 미국 유학생인 이 환자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27일에 귀국 항공편 기내 옆 좌석 승객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저녁에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와 함께 사는 부모도 곧 검사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남현동에 사는 26세 남성이 미국 뉴욕을 5일부터 16일까지 방문하고 17일 입국한 후 관내 22번 환자로 28일 확진됐다. 만민중앙교회 확진자도 28일 5명 늘어 28일 발생으로 집계된 환자 중에는 2주 넘게 자가격리를 한 후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가 있었다. 역삼동에 사는 강남구 32번 환자(25세 남성, 회사원)는 관악구에 있는 직장 동료 확진자의 접촉자로 판정됐을 때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고 12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했으나, 27일에 받은 재검사 결과가 28일 양성으로 통보됐다. 또 50대 여성 목사(동작구 17번 환자), 이 교회 직원인 50대 여성(동작구 19번 환자), 교인인 49세 남성(구로구 27번), 44세 남성(구로구 28번), 47세 여성(구로구 29번) 등 만민중앙교회 관련자 5명도 28일 서울에서 확진됐다. 전날 확진 통보가 이뤄진 해외 감염 사례 2건도 신규로 공개됐다. 강남구 29번 환자(56세 남성)는 이달 4일부터 2주간 미국 시애틀을 방문하고 26일 오후 시애틀발 델타항공 DL199편으로 귀국했고 검사 당일인 27일에 확진됐다. 구로구는 구로2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관내 26번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 환자는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다가 27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남서 6명 확진자 추가…미국 유학생 “무증상에도 자진 검사”

    강남서 6명 확진자 추가…미국 유학생 “무증상에도 자진 검사”

    서울 강남구에서 미국과 영국 유학생 등 총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28일 강남구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서 유학 중인 24세 여대생은 학교 휴교로 25일 오후 입국한 뒤 도곡동 집에서만 지냈다. 특이한 증세가 없었지만 유학생이라 걱정되어 27일 검체 결과를 받은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국 중부 캔자스주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6세 고교생 역시 학교 휴학으로 24일 오후 입국했다. 대치동 집에거 지내던 중 26일부터 기침과 근육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머리가 아파 검체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런던의 대학교에서 수학중인 19세 대학생도 휴교령으로 27일 오전 입국했으며, 특별한 증상 없이 검체결과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43세 여성은 영국 런던에서 유학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18일 오후 입국한 후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해 오던 중 37.8도의 고열이 나고, 오한과 근육통이 생겨 검체결과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인사업을 하던 56세 남성은 지난 4일부터 2주 동안 사업차 미국 시애틀을 방문하고 26일 입국했다. 별다른 증상이 없이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이날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삼동에 거주하는 25세 회사원은 관악구 소재 직장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12일부터 격리생활을 해 오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강남구에서는 미국 유학생 김모(19)양이 귀국 후 어머니 박모씨(52)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서울로 돌아온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물의를 빚었다. 한편 이날 구로구와 관악구, 양천구에서도 미국 입국자로부터 각각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탈리아 하루 사망 969명, 스페인 769명 “정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 하루 사망 969명, 스페인 769명 “정점 가까워졌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코로나19에 희생된 이들이 1000명 가까이 늘어났고 누적 확진자는 중국을 웃돌았다. 스페인 역시 하루 800명 가까이 늘어 도무지 증가세가 꺾일 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7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913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969명이 늘었다. 하루 사망자로는 어느 나라보다 많다. 이탈리아에서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많이 희생자가 나온 날은 지난 21일 793명이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959명 늘어난 8만 6498명으로 잠정 파악돼 중국의 8만 1340명을 훌쩍 넘었다. 현재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9만 3151명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0.56%로 최근 며칠째 계속 오르는 추세다. 누적 완치자는 1만 950명이고 확진자 가운데 중증 환자는 3732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증가 추이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현지 전문기관에선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이날 취재진에 “3월 20일 이래 감염자 증가 곡선이 내림세는 아니더라도 명백한 둔화 조짐을 보였다”며 며칠 안에 확산세가 꼭짓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국 이동제한령 등의 봉쇄 조처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가 있다.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현재 기조를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다음달 3일까지인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시한을 연장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히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의료진 7명이 코로나19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는 46명으로 늘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6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 확산 거점이자 확진·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시스템의 압박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명품 브랜드 아르마니 그룹은 이탈리아 내 생산공장 4곳을 개조해 의료진 방호복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조르조 아르마니 회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써달라며 200만 유로(약 27억원)을 기부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앞서 이날 오후에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769명이 늘어 누적 4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6만 4059명으로 전날(5만 6188명)과 비교해 7871명이 늘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이는 9357명이었다. 의료진 감염자는 9444명으로 지난 24일 5400명선에서 사흘 만에 곱절 가까이로 늘었다. 이동제한 등 치안 유지에 동원된 군인 172명과 경찰 28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스페인의 확진 증가율은 전날 18%에서 이날 14%로 낮아졌다. 페르난도 시몬 스페인 보건 경보 및 비상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조금씩 정점을 향해 가면서 증가 추세가 안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은 당초 지난 14일부터 보름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자 전날 의회 표결을 통해 다음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중은 생필품 및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유학생들 때문에… 강남이 ‘난리’

    美 유학생들 때문에… 강남이 ‘난리’

    서울 최대 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기록한 구로 코리아건물 콜센터(93명)에 이어 미국 등 해외 유학생이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면서 해외 유학생 귀국자가 많은 강남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관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해외 유입 관련자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강남구 11명, 송파구 9명, 서초구 6명 등 강남 3구가 서울 25개구 전체(83명)의 3분의1인 3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해외 유입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전체 해외 유입 확진환자 11명 가운데 7명이 미국 유학생이다. 최근 미국 동부 일대의 학교들에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집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귀국 유학생들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면서 피해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남구 미국 유학생 A(19·여)씨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4박5일간 제주를 관광한 뒤 거주지로 돌아간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제주도 내 20곳을 돌아다니면서 만난 40여명이 자가격리됐으며, A씨가 다녀간 의원과 약국은 폐쇄 조치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A씨가 14일간 자가격리하라는 정부의 방침을 지키지 않고 제주로 여행을 왔고 입도 첫날부터 증상이 나타났지만 곳곳을 여행한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최악의 사례”라며 A씨와 같이 여행한 보호자인 A씨의 어머니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청구할 손해배상액은 1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A씨의 어머니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강남에서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구는 앞서 지난 25일 저녁 미국에서 돌아온 유학생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호소하는 긴급재난 문자를 구민 전체에 발송했다. 서초구는 해외 유입자 중 유학생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지난 13일 이후 해외에서 돌아온 서초구 주민은 증상이 없더라도 바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송파구도 보건소 내 해외 입국자 모니터링반을 별도로 만들어 입국일로부터 14일 동안 자가격리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 중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팬데믹이란 전 세계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유럽뿐 아니라 다른 어느 국가에서든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면서 “미국처럼 우리 국민의 출입이 빈번한 국가에 대해선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건강해라!” 학교 폐쇄에 자동차 행진으로 제자 응원 나선 美 교사들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교령에 내려진 미국 텍사스주에서 제자들과 기약 없는 이별을 하게 된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2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덴턴 카운티 리틀 엘름시에 긴 차량 행렬이 나타났다. 경적을 울리며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든 운전자들은 다름 아닌 이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이날 자정을 기해 텍사스주 전역의 학교가 폐쇄되자 교사들이 아쉬운 마음에 자동차를 몰고 동네를 행진하며 제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 싶다”, “건강해라”라고 외치는 선생님들을 향해 학생들 역시 힘껏 손을 흔들며 다음을 기약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방방 뛰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그런 제자에게 선생님도 ‘손 키스’를 날리며 애틋함을 드러냈다.다음날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의 다른 초등학교 교사들도 어린 제자들을 보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왔다. 12대 이상의 차량에 나눠 탄 교사들은 제자들과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함께 이기자는 다짐을 주고받았다. 한 교사는 자동차 지붕 밖으로 ‘사랑한다 얘들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학부모들도 ‘선생님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22일 오후 기준 텍사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55명, 사망자는 6명으로 보고됐다. 텍사스 내 254개 카운티 중 댈러스 카운티 확진자가 30명으로 가장 많으며, 교사들이 자동차 행진을 벌인 해리스 카운티가 27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덴턴 카운티는 12명으로 확인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현재 텍사스 내 확진자는 627명으로, 확진자 수가 점차 느는 추세다.이 때문에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20일 자정부터 식당과 술집, 체육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하고 각종 모임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했다. 임시 휴교령도 포함된 이 행정명령은 오는 4월 3일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휴교령이 사실상 이번 학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다른 주에서는 휴교령 연장 계획이 공론화되는 분위기다.18일 워싱턴포스트는 캔자스주가 봄 학기 말까지 모든 학교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캔자스주 모든 학교는 여름방학을 거쳐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에나 학교 문을 다시 열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 역시 휴교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39개 주가 휴교령을 선포했으며, 학교 폐쇄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4170만 명에 달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탈리아 ‘화장장’ 모자라…유럽 사망자 중국의 2배

    이탈리아 ‘화장장’ 모자라…유럽 사망자 중국의 2배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5000명을 넘겼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2일 현지시각으로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누적 사망자가 54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3.5% 늘어난 수치로 하루 사이에 651명이나 늘었다. 유럽 사망자 수는 벌써 중국의 2배를 넘어섰다. 특히 하루 800명의 사망자가 나오는 이탈리아에서는 화장장이 다 차서 시신을 150㎞ 떨어진 곳까지 옮기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 수는 5560명(10.4%) 증가한 5만9138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중국(8만1054명)의 73%까지 올라왔다. 현재까지 유럽의 누적 확진 환자 수는 14만9천여 명으로 전 세계 확진자의 절반이다. 늘어나는 환자에 의료 장비가 부족해지자 페라리 같은 자동차 회사들까지 인공호흡기 생산에 나섰다. 확진자 2만 5천 명을 넘긴 스페인은 군인을 동원해 주차장에 간이 병동을 짓고, 병상을 늘리기 위해 회의장과 호텔도 비웠다. 앞서 주세페 콘테 총리는 21일(현지시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며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또 국가 기간 산업 업종을 제외한 비필수 사업장 운영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필수 산업에 속하지 않는 생산 활동은 모두 중단된다. 이번 조처는 전국 이동제한령·휴교령과 마찬가지로 내달 3일까지 시한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롬바르디아주는 별도로 ▲공공장소에서 2명 이상 모임 금지 ▲모든 형태의 야외 운동 전면 금지 ▲도로·철도 등을 제외한 건설 공사 금지 ▲야외 시장 영업 금지 ▲ 호텔 영업 금지 ▲24시간 식음료 자판기 운영 금지 등 강력한 추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5일까지다. 이번 부분 생산 활동 금지 조처로 가뜩이나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더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탈리아 사망자 4000명 넘어…야외활동 전면 금지

    이탈리아 사망자 4000명 넘어…야외활동 전면 금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에서 하루 동안 600명 이상이 숨지면서 인명 피해가 날이 갈수록 불어가고 있다. 이탈리아는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4만7021명, 누적 사망자 수는 4032명에 이른다. 사망자 규모는 중국(3255명·21일 기준)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고, 확진자는 중국(8만1008명)의 58%에 이른다.  이탈리아 당국은 공원 산책과 조깅 등 실외 활동을 전면 금지했다. 조깅을 포함한 실외 체육 및 여가활동을 금지하며 운동은 집 안에서만 할 수 있다. 거주지를 벗어나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것도 금지된다. 주거지 인근을 산책하는 정도만 허용된다. 주민들은 서로 1미터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탈리아는 주민들이 주거지에서 다른 주거지로 이동하는 것 또한 금지했다. 본가에서 별장으로 이동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 같은 명령은 최소 이달 25일까지 유효하다. 이탈리아는 전국 이동제한령에 더해 대학을 포함한 각급 학교 휴교령(∼내달 3일),식료품점·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종 영업 금지(∼이달 25일) 등의 고강도 대응 조처를 잇달아 내놨지만,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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