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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국제대교 교각 1개도 붕괴…시공사는 대림산업

    평택 국제대교 교각 1개도 붕괴…시공사는 대림산업

    지난 26일 평택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붕괴사고가 발생할 당시 상판을 받치던 교각 5개 중 1개도 함께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상판과 교각 붕괴 시점의 선후 관계는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부 구조물을 지탱해야 할 교각이 붕괴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호 횡단도로 교량인 평택 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총 길이 240m의 상판 4개(개당 60m)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붕괴한 상판 4개는 교각 5개(P15∼P19)가 받치고 있었으나, 이중 1개(P16)가 상판과 함께 무너져 내렸다. 붕괴 현장에서는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무너진 상판 사이사이 우뚝 솟아 있는 교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평택호 방향 세 번째 교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평택시 관계자는 “상판 붕괴와 함께 P16 교각이 무너졌다”며 “그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국토교통부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사에는 완성된 교각 위에 육상에서 제작한 상판을 압축장비로 밀어내는 압출공법(ILM) 공법이 사용됐다. 왕복 4차로, 너비 27.7m 규모인데, 이런 광폭원에 ILM 기법을 적용한 것은 국내 처음으로 알려졌다.공사 관계자들은 교각 위에서 상판 연결 작업을 마치고 내려와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상판이 붕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상부 구조물을 지탱해야 할 교각이 무너져 내린 것이 상판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이 경우 교각의 부실시공 가능성이 자연스레 제기된다.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임할 방침이다. 김상효 조사위원장은 “P16 교각이 상판 붕괴에 따라 밀려서 넘어진 것인지, 그 자체가 무너져 내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는 2427억여원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이 도로를 착공했다. 전체 공사는 대림산업이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국도 43호선 교통 통제

    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국도 43호선 교통 통제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지난 26일 무너지자 평택시는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을 당분간 통제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곳(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이 구간은 이번 사고에도 무너지지 않은 신대교차로 부근 총길이 150여m의 교량 상판 하부를 지난다. 시는 혹시 모를 2차 붕괴사고에 대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경찰 등과 협조해 우회도로 안내와 교통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인근 고속도로 전광판(VMS), 문자메시지, 유선방송, 읍·면·동장 등을 통해 시민 홍보에도 나섰다.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 39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 방면의 경우 국도 34, 45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무너진 평택국제대교 상판…인근 국도 43호 교통 통제

    무너진 평택국제대교 상판…인근 국도 43호 교통 통제

    지난 26일 평택호를 횡단하는 평택국제대교 상판이 무너지면서 교량 하부를 지나는 국도 43호선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평택시는 국도 43호선 진입로 6개소(오성, 길음, 도두, 신대, 신법, 신남)에 차량 통제소를 운영하고 교통을 통제한다고 27일 밝혔다. 통제 구간은 오성교차로∼신남교차로 14㎞ 구간이다. 평택시는 평택국제대표의 2차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통행 재개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시가 안내하고 있는 우회도로는 세종 방면의 경우 국도 38·39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 평택 방면의 경우 국도 34·45호선이나 경부·서해안 고속도로이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국도 위를 지나는 상판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안전성이 담보되면 재개통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통행 재개 시점은 안전진단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지난 26일 오후 3시 20분쯤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평택국제대교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 길이 23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교량은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마 때도 공사하더니”···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

    “장마 때도 공사하더니”···평택국제대교 상판 붕괴

    평택호를 가로지르는 대형 교량의 상판 일부가 무너졌다. 휴식 중에 사고가 나 17명의 공사장 근로자들은 다행히 단 한 명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인명피해를 낼 뻔했다.27일 경기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 24분쯤 팽성읍 신대리 평택호 횡단구간에 건설 중이던 가칭 ‘평택 국제대교’ 교각 사이 상판 4개 240m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공사 인부 17명이 교각 상판 연결을 위해 밀어내기 작업을 마치고 근처 다른 곳에서 휴식을 시작한 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붕괴사고 당시 공사현장 일대 풍속은 초속 7m(강풍주의보 14m)로 비교적 약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경찰은 “최근 폭우가 내린 다음 날에도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는 인근 마을 주민들의 말 등을 토대로, 콘크리트 잔해 일부를 한국건설기계연구원에 보내 구조안전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난 곳은 현덕면 기산리~팽성읍 본정리 11.7㎞를 잇는 전체구간중 평택호 횡단구간 이다. 평택시가 약 1400억원을 들여 2014년 대림ENSC에 공사를 맡겼다. 공정률은 57%로,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었다.평택시는 사고가 나자 43번 국도 오성·길음·도두·신대 IC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정상균 평택부시장은 “관계 전문가·국토부 관자 등이 참여하는 사고원인조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며, 사고당시 안전관리자는 정 위치 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43번 국도의 통행재개까지는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1992년 7월에는 김포공항 방면에서 한강을 가로 질러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 앞을 연결하는 신행주대교 상판이 무너졌다. 최종 사고 원인조사결과 교량 상판 이음새 부분에 대한 설계 및 시공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등 3명이 직위해제되고, 시공사인 벽산건설이 거액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평택 국제대교 건설현장서 교각 상판 붕괴…인명피해는?

    평택 국제대교 건설현장서 교각 상판 붕괴…인명피해는?

    평택 서·남부지역을 연결하는 평택호 횡단도로의 일부인 평택 국제대교(가칭) 건설 현장에서 상판 4개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총 길이 240m의 상판 4개가 20여m 아래 호수 바닥으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 20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에 건설 중인 평택 국제대교 교각 상판 4개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이 다리는 현덕면 신왕리와 팽성읍 본정리를 잇는 1.3㎞ 구간이다 현재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주변 국도를 통제 중이다. 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교각 상판 연결 작업을 마치고 다른 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상판이 무너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호 횡단도로는 평택시 팽성읍 본정리∼포승읍 신영리 11.69㎞를 왕복 4차로로 잇는 도로다. 평택시는 2427억여원을 들여 지난 2013년 6월 이 도로를 착공했으며, 전체 공사는 대림산업이 맡고 있다. 이 구간에는 교량 7개, 소교량 5개, 터널 1개, 출입시설 9개가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사고가 난 교량의 공정률은 57%로 내년 12월까지 준공을 예상했으나, 이번 사고로 건설 기간이 얼마나 늦춰질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우리 창원이 확~달라졌어요

    대도시가 대개 그렇듯, 경남 창원 역시 양파와 비슷합니다. 갈 때마다 새로운 곳과 만나고 익숙했던 곳도 어느새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습니다. 도심에 깃든 용지못에선 밤마다 보름달이 뜨고, 솔라타워 같은 거대한 구조물들은 소박한 주변 섬과 어우러져 SF영화 속 미래도시를 보는 듯합니다. 전남 담양‘급’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이 키 큰 나무들은 늦가을에 얼마나 더 서정적인 풍경을 선사할까요. 다소 이른 방문이 아쉬웠지만, 가을옷 입은 나무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이번 창원행은 그러니까 변화했거나 새로 발굴한 명소들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예쁘다! 달라진 너 변화한 명소부터 꼽자. 먼저 ‘콰이강의 다리’. 1987년 세워진 철교다. 생김새가 옛 영화 ‘콰이강의 다리’ 속의 다리와 닮았다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다. 옛 마산의 남쪽 끝자락에서 돼지 형상의 저도(猪島)와 육지를 잇고 있다. 그러다 2004년, 바로 옆에 저도연륙교가 놓였다. 새 다리가 놓이면서 콰이강의 다리는 차량 통행이 중지됐고, 사람만 오가는 인도교로 명맥을 이어 왔다. 빨간색 철골 구조의 다리는 예부터 ‘연인의 다리’로 불렸다. 당시엔 콰이강의 다리가 별칭이었다. 지금은 공식 이름이 콰이강의 다리다. 최근 리모델링을 거치면서 비롯된 변화다.창원시는 지난 3월 교량 상판의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고 특수 강화유리를 깔았다. 이른바 ‘스카이 워크’ 구간이다. 딛고 선 발의 13.5m 아래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밤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빛을 낸다. 이 덕에 신비로운 은하수 길이 연출된다. 사라진 것도 있다. 연인들의 자물쇠다. ‘연인의 다리’로 불리던 시절엔 양쪽 다리 난간에 영원한 사랑을 다짐하는 자물쇠들이 빼곡했다. 지금은 다리 건너기 전 공터에 따로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해 뒀다. 낡은 교량의 안전과 환경 미화를 위해서다. 그렇다 해도 영 제맛이 나지 않는다. 아슬아슬한 다리 위에 자물쇠를 거는 건 어떤 위태로운 환경에서도 사랑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위일 터다. 그런데 다리와 거리가 있는 평탄한 곳에 자물쇠를 걸어야 하니 강렬한 상징성을 원하는 연인들로서는 맥이 빠질 법하다. 콰이강의 다리는 10월까지 오전 10시~오후 10시, 11월~2월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콰이강의 다리에서 옛 마산 시내 방향으로 돌아 나오면 신촌삼거리에서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해양관광로, 오른쪽은 1002번 지방도다. 둘 다 시내로 향한 길이지만, 다소 돌더라도 해양관광로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남해안을 끼고 돌며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 끝자락엔 사물놀이섬이 있다. 장구섬과 징섬, 북섬이 장구마을 앞에 있고, 꽹과리섬은 콰이강의 다리 왼쪽에 있다. 이 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해거름 풍경이다. 장구섬 등 고만고만한 무인도 너머로 해가 지는데, 제법 장관이다.우도로 넘어간다. 옛 진해 지역에 있는 작은 섬이다. 섬의 해안선 길이는 겨우 2.8㎞다.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돌아볼 거리다. 우도로 가려면 창원해양공원에서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사람만 오갈 수 있는 보도교다. 다리의 형태가 빼어나다. ‘바다를 가로지르며 항해하는 배와 그 뒤로 나타나는 뱃길의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우도는 ‘나비섬’이라고도 불린다. 섬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다. 창원해양공원의 솔라타워에 올라 굽어보면 날개를 팔랑대는 나비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섬에 들면 예쁜 벽화로 단장한 마을이 객을 맞는다. 2015년 조성된 ‘휴(休) 벽화길’이다. 우도 왼쪽으로는 거대한 방파제가 새로 놓였다. 길이 480m의 ‘명동마리나 방파제’다. 바다 산책로 겸 요트 계류장 등의 용도로 쓰일 예정이다. 우도 오른쪽으로 돌면 뜻밖에 너른 풍경과 만난다. 짙푸른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수평선 위로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그림처럼 떠 있다. 저물녘에 찾는 것도 좋겠다. 우도와 맞은편의 솔라타워가 어우러져 멋진 일몰 풍경을 선사한다.우도와 맞닿은 창원해양공원은 창원의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곳이다. 136m짜리 솔라타워에 오르면 사방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 바닥 일부엔 투명유리를 깔아 모골이 송연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해양공원 옆 동섬은 초등학교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다. 썰물 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동섬에서 부산 방향으로 고개를 하나 넘으면 삼포가 나온다. 강은철이 부른 대중가요 ‘삼포로 가는 길’의 배경이 된 포구다. 마을 초입에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노랫말만큼은 아니지만 도시 속 소박한 갯마을과 만날 수 있다. ■반갑다! 새로운 너 이제 새로 발견한 것들을 말할 차례다. 가장 앞줄에 세울 곳은 용지못이다. 창원시청 앞에 있는 작은 호수다. 둘레는 겨우 1.2㎞ 정도. 크기로만 보면 최근 조성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연혁을 거슬러 올라가면 뜻밖에 조선시대에 가 닿는다. 용지못은 조선시대 축조된 농업용 저수지다. 당시 이름은 용지제. 그러다 1970년대에 창원이 계획도시로 건설되면서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했다. 용지못은 밤에 더 멋들어지다. 곳곳에 조성한 설치미술 작품과 이를 밝히는 경관 조명 덕이다. 낮과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르는 듯하다. 호수 뒤쪽의 잔디광장에선 다양한 형태의 조각 작품들이 은은한 불빛에 자태를 드러낸다. 이탈리아의 조각가 밈모 팔라디노의 ‘말’ 등 지난해 창원조각비엔날레에 출품됐던 작품들이다. 많은 가족과 연인이 작품 아래 돗자리를 깔고 여름밤의 서정을 즐긴다. 분수쇼도 펼쳐진다. 음악과 조명이 결합된 음악분수쇼다. 용지못의 밤 풍경 가운데 가장 도드라지는 건 보름달이다. 지름 3.8m짜리 등(燈)으로 달을 형상화했다. 등 겉면에 달 표면의 무늬를 그려 넣은 덕에 불이 켜지면 꼭 보름달을 보는 듯하다. 그러니 용지못에선 매일 밤 보름달이 뜨는 셈이다. 용지못 주변은 가로수길이다. 도로 양쪽으로 높지거니 솟은 메타세쿼이아 나무 630여 그루가 이색적인 풍경을 펼쳐낸다. 가로수 길은 장방형으로 총 3.3㎞ 구간에 걸쳐 조성돼 있다. 나무 아래로는 카페촌이 형성돼 있다. 모두 50여개 업소에 달한다. 작은 갤러리 등도 군데군데 들어섰다. 경남도민의 집(옛 경남도지사 관사)과 경남 여성능력개발센터, 창원남산교회 주변의 가로수 풍경이 빼어나다. 마지막으로 삼풍대를 덧붙이자. 못생긴 나무들이 모여 이룬 숲이다. 규모는 작아도 2013년 산림청 등 주최로 열린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내공’은 만만치 않다. 삼풍대는 인공숲이다. 삼계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정기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했다. 숲은 북풍을 막는 방풍림 역할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삼계마을의 삼(三),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豊) 자를 따서 삼풍대(三豊臺)라 이름 지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을 겪으며 숲은 제 모습을 잃었다. 숲의 곧고 굵은 나무들은 베어져서 통영의 세병관 기둥이나 거북선, 함선 등의 자재로 쓰였다. 그리고 어리고 굽어 쓸 수 없었던 나무들만 남아 현재의 숲을 이루게 됐다. ‘못난 나무가 선산을 지킨’ 셈이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리에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맛집:옛 마산 일대는 먹거리가 풍성한 곳이다. 중심지는 마산어시장이다. 예서 반경 1㎞ 안에 맛집이 수두룩하다. 마산합포구 오동동에 ‘아귀찜거리’와 ‘복거리’가 조성돼 있다. 옛날우정아구찜(223-3740), 오동동진짜초가집원조아구찜(246-0427), 마산아구찜(222-8916) 등이 이름났다. 복거리 쪽에선 남성식당(246-1856), 고성복집(221-5848), 광포복집(242-3308) 등이 알려졌다. 남성동 수협 어판장 일대엔 장어거리가 조성돼 있다. 운치 있는 마산항 야경은 보너스다. 마산장어구이(242-0992), 신포장어(221-3630), 합포장어구이(224-5206) 등이 이름났다. 옛 진해 쪽에선 석동 제주복집(547-5555), 선학곰탕(543-6969) 등이 알려졌다. →잘 곳:호텔 사보이(247-4455)는 한국관광공사의 호텔 체인인 베니키아 가맹점이다. 온천욕을 겸하고 싶다면 마금산 근처 북면온천 단지를 찾으면 된다. 시내에선 돝섬유람선터미널 주변에 깔끔한 모텔이 많다.
  •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스포트라이트] 100년 동안의 집단민원…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

    # 연천 거림천교 범람… 넉달간 기관 20차례 방문 “만들어진 지 100년이 넘은 다리라 비만 오면 잠기고 물이 넘쳐 주변 지역에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넉 달 동안 연천군, 철도시설공사, 철도관리공단 등 관련 기관들과 20차례 넘게 만났습니다. 결국 현장에 답이 있더군요.”김영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관은 지난해 1~4월 경기 연천군을 수십차례 방문했다. 연천군 연천읍 상리, 와초리 주민 665명이 지난해 1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을 자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 조사관은 “실제 현장에 가 보니 단순히 교량 공사만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었다”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합쳐지면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천 전체의 폭을 넓혀야 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 설치된 다리인 거림천교는 길이가 6m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천 상류의 폭은 18m로 3배나 넓어 이 지역 주민들은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 해마다 거림천교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으로 고충을 겪어 왔다. 집중호우 때 불어난 물이 다리가 설치된 좁은 곳을 통과하면서 넘쳐 농경지가 침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습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림천교 하류에 있는 28개 다리를 동시에 확장해야 했다. 14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부담에 연천군, 철도시설공단, 코레일 등 여러 기관이 얽혀 있어 해결이 쉽지 않았다.# 기관들 얽히고설켜… 상생·공존 내세워 중재 권익위는 현장조정을 통해 거림천교와 28개 다리 확장공사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 기간 동안 코레일은 경원선 동두천역∼백마고지역 구간을 동두천역∼연천역까지만 운행하고 연천군은 연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확장공사에 소요되는 20억원은 철도시설공단이, 다리 28개 확장비용 120억원은 연천군이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로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아 부담했다. 연천군 사례처럼 권익위는 다수의 국민이 불편을 겪거나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고충민원에 대해 현장조정 업무를 한다. 권익위가 조정하는 고충민원은 접수를 시작한 첫해인 2008년 33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길게는 100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민원부터 짧게는 수개월간 갈등을 야기했던 민원이 접수된다. 권익위가 2008~2016년 해결한 민원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 25건만 해도 갈등이나 민원이 지속된 기간을 합치면 1065년에 달한다. 김의환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군 비행장 이전이나 폐쇄, 군부대 사격장이나 훈련장 등과 관련된 불편, 고속도로나 댐 건설 등으로 인한 마을 고립이나 통행 불편 등이 주로 제기되는 민원”이라면서 “여러 기관이 얽혀 있거나 상반된 입장으로 타협이 어려운 문제에 대해 제3자 입장인 권익위가 개입해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권익위 고충처리국 소속 조사관들은 민원이 접수되면 민원인의 요구사항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된 기관의 의견을 듣는 것으로 현장조사를 시작한다. 민원 해결 가능성을 가늠한 뒤 현장조정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장조정이 시작되면 추진 계획을 세우고 민원과 연관된 관계기관 담당자나 이해관계자들과 현장조정회의를 연다. 김 조사관은 “민원이 발생한 현장과 가까운 곳에 회의장을 선정해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연다”고 말했다. # 조정회의 거치면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 발생 회의 이후에는 조정안을 도출하는 것이 최종 목표가 된다. 조정안을 만드는 과정은 인내심은 물론 기관 간의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 합의가 가능한 세부 사안을 구분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조정에 착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부 사안마다 구체적인 대안과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정회의를 거쳐 도출된 조정안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조정안에 참여한 관계기관이 합의사항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청구권이 발생한다. 섬진강댐 건설로 육지 내 섬마을이 된 전북 임실군 수암마을은 2013년 권익위의 현장중재 덕분에 고립에서 벗어났다. 수암마을은 1965년 섬진강댐 건설로 진입도로가 수몰되면서 차량 진입이 어려워 48년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옥정호를 건너 이웃마을인 운정리까지 나와 육로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작은 배를 이용해 물길을 건너다 전복 사고 등으로 익사한 주민이 육로 개통 이전까지 40여명에 달했다. # 대화로 풀어… 소송 시간·비용 절감 ‘일석이조’ 이 외에도 권익위가 해결한 대표적인 숙원 민원으로는 2013년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에 있던 군사시설 이전으로 마곡신도시 기능을 정상화한 사례,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군용 비상활주로를 이전해 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한 사례 등이 있다. 권익위의 현장조정은 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데다 이해관계자, 관련기관 담당자가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대안이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곽형석 권익위 대변인은 “공익사업을 둘러싼 대형 집단민원을 신속하게 조정해 갈등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며 “소송에 따른 시간이나 비용 부담을 줄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생물자원 이용 승인·이익 공유 의무화… 한국도 種의 전쟁 가세

    # 2004년 에티오피아 농업연구기구(EARO)와 네덜란드 중소기업 헬스앤퍼포먼스푸드인터내셔널(HPFI)은 에티오피아인들이 주식으로 먹는 ‘테프’의 종자 개량 및 제품 개발에 관해 10년 기한의 이익 공유 협정을 맺었다. 이익 공유 등에 관한 협정 체결권을 에티오피아 생물다양성보전연구소(IBC)에 위임했으나 HPFI나 에이전트인 에티오피아대학 역시 간과했다. 이후 재협상을 통해 테프 종자 판매액의 30%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IBC에 지급하고, 원주민들의 경제환경 보호 강화를 위한 펀드(FiRST)에 HPFI가 순이익의 5% 또는 연간 2만 유로(약 2700만원)를 내기로 했다.# 다육식물인 ‘후디아’는 남아프리카 토속 부족인 샌족이 식욕 억제용으로 써왔다. 1995년 남아공 과학산업연구위원회(CSIR)는 샌족의 승인 없이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물질을 특허 등록, 1998년 영국계 기업인 파이토팜에 무료로 제공했다. 2004년 파이토팜은 유니레버와 식욕 억제 활성물질을 추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상업화하기 위한 공동개발협정을 맺었다. 남아공 비정부단체의 문제제기로 2003년 이익 공유 협상에서 샌족은 파이토팜이 CSIR에 지불한 로열티의 6%를 받고 제품 성공 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수익의 8%를 갖기로 합의했다. # 1990년 일본 화장품회사인 시세이도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약용식물인 ‘자무’를 이용한 화장품 원료 등으로 5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비정부단체가 시세이도가 인도네시아 민간 생물자원에 대한 무단 사용을 생물해적행위로 규정하고 반대운동을 전개했다. 위법한 이용은 없었지만 시세이도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2002년 특허를 철회했다.17일 한국이 전 세계에서 98번째로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공유하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국제적·의무적으로 이익 공유를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전처럼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가져와 연구개발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는 가능하지만 생물자원 접근부터 연구개발, 제품화 등에 비용과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사실상 ‘종(種)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다. ●中 절차 위반 벌금… 소송 등 피해 우려 생물자원을 이용하거나 침탈돼 희비가 엇갈린 사례는 수없이 많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미국의 바이오기업인 길리어드가 중국이 원산지인 팔각회향(스타아니스)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국적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사가 기술이전을 받아 연간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열·진통·심혈관 질환 예방약인 ‘아스피린’은 1899년 독일 제약사인 바이엘이 버드나무 껍질 성분을 합성해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연간 5만t(1억알/일)이 팔리고 국내에서만 한 해 20억원 매출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인 동아ST가 한반도 서해안 지방에서 자생하는 쑥에서 ‘유파틸린’이란 성분을 추출해 위염치료제 ‘스틸렌정’을 개발했다. 2003년부터 시판된 후 2013년 연매출 633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인 SK케미칼의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한약 제재인 위령선·괄루근·하고초를 혼합해 개발됐다. 반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와 ‘털개회나무’는 과거 해외로 유출·개량된 뒤 오히려 사용료를 주고 역수입하는 상황이다. 구상나무가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으나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용으로 개량돼 국제적으로 확산됐다. 미국 식물채집가가 발견, 유출한 털개회나무는 원예종으로 개량(미스킴라일락)돼 1970년대부터 역수입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은 식물·동물·곤충을 포함한 유전자원 및 유전자원과 연관된 전통 지식까지 광범위하다. 당사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유전자원의 접근과 이용 현황을 파악하고 이익 공유를 요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문제는 해외 유전자원을 많이 쓰는 우리나라 생물산업계는 각국의 보호조치 강화에 따른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길영식 한국콜마 제재연구소장은 “수입국마다 이익 공유 계약을 맺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같은 효능이 있는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 및 활용 확대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나고야의정서 이행에 따른 생물산업계 추가 비용이 연간 35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간 국내외 유전자원을 이용하는 바이오 산업계·연구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 유전자원 조달국은 중국이 전체 57.5%를 차지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입 비중(49.2%)은 압도적이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9월 나고야의정서 당사국 자격을 얻음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엄청날 것이다. 중국은 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ABS) 조례뿐 아니라 전통지식 분류까지 마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생물자원 이용 시 중국기업과 합작해야 하고 중국 내 자국 직원이 실질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참여하도록 명시했다. 이익 공유와 별도로 연간 이익발생금의 0.5~10%를 기금 명목으로 내야 한다. 절차 위반시 5만~20만 위안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연내 ABS 조례를 시행하면 생물유전자원 사용을 위한 로열티 상승과 자원수급 불안정, 연구개발 지연 등으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해부족으로 소송과 같은 사후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적인 이용에 악영향을 들어 유전자원 등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도 있다. ●로열티 등 불리한 점은 조정 권리 활용을 유전자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공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사전통고승인(PIC)을 받은 뒤 제공자와 로열티·기술이전·연구활동 지원 등 이익 공유와 관련한 상호합의조건(MAT)을 작성한다. 제공국의 ABS 관련 법규 의무도 준수토록 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화장품과 식품 등은 다양한 원료를 섞어 쓰기에 체계적인 분류·관리가 미흡할 뿐 아니라 계약서조차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사전 준비 미비로 어디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권리를 행사하거나 자원보유국의 이익 공유 요청 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고야의정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구 생태계 보존 의미와 합리적인 이익 공유를 추구한다. 그럼에도 자원 수입이 많은 우리나라는 생물자원 보호의 방어막보다 로열티 부담이 늘어나는 등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사국으로서 의무 이행과 함께 이익 공유 조건 등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조정’ 의견을 낼 수 있는 권리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적한 변수 중 적용 대상과 시점이 핵심이다. 기름을 생산하는 콩이나 주스를 만드는 오렌지 등과 같이 연구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으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류의 질병 치료와 관련해서는 적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수 국가에 퍼져 있는 ‘월경성 자원’의 활용에 대한 이익 공유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적용 시점을 놓고는 자원 보유국들은 생물다양성협약이 체결된 1992년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이용국들은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된 2014년 이후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최원목 교수는 “적용 시점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제적 판단으로 자원국은 1992년 소급을 내세울 것”이라며 “중국이 기준을 정하지 않았지만 소급을 전제해 국내 기업들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자원 발굴… 자원 부국과 협력 필요 정부는 해외 생물자원 대체자원 발굴과 유용성 분석, 증식·배양 등 기술개발 지원과 함께 자원 부국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키로 하는 등 국내외 생물자원을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중 자원 부국과의 협력은 이익 공유에 반영할 수 있는 ‘교량’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극적 추진 필요성이 제시된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중개상을 통한 공급이 많기에 중개상이 제공국과 절차를 제대로 밟았는지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자원 수입국을 집중하기보다 다국화하는 것도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

    2008년 5월 12일 규모 7.9 지진이 발생해 사망자가 8만 7000여명에 이른 대참사로 기록된 중국 쓰촨성 지역에 지난 8일 또다시 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2013년 4월 19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쓰촨성 루산현의 규모 7.0 지진이 발생한 지 4년 만이다.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9㎞로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 발생하면서 진앙을 비롯하여 주변 지역에 강한 지진동을 일으켰다. 특히 2008년 지진의 진앙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고 청두에서 북쪽으로 280㎞ 떨어진 지역이다.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산간지역에서 발생해 지진 규모에 비해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지진이 2008년과 2013년 발생했던 롱멘산 단층이 아닌 티베트 고원 내에서 발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티베트 고원과 쓰촨성 분지의 경계에 발달한 롱멘산 단층은 티베트 고원이 쓰촨성 분지를 올라서며 발달한 역(逆)단층이다. 수평 방향으로 단층면이 비껴 지나가며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진이 많지 않던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이번 지진은 2008년 지진에 의해 광범위한 지역에 추가된 응력에 의해 9년 만에 발생한 유발 지진으로 평가된다. 유발 지진은 수년 또는 수십년이 지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지진이 많지 않았던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이 지진이 적었던 지역에서도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는 이유이다. 다음달이면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지도 1년이 된다. 경주 지진 발생 후 많은 여진들이 이어졌다. 특히 경주 지진 진앙에서 수십㎞ 떨어진 지역까지 유발 지진이 발생했다. 이 여파로 올해 상반기 지진 발생 횟수는 이미 예년 수준의 2배를 넘어섰다. 이런 지진 유발 현상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최근에는 인접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에 의한 유발 효과뿐 아니라 자연의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도 발생할 수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지구와 달 사이에 작용하는 중력 효과의 산물인 조석 현상으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일본 도쿄 앞바다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초대형 지진이 조석 효과와 연관이 되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렇듯 지진은 지구 내부의 열에 기인한 지각판 운동의 한 결과일 뿐 아니라 행성운동의 산물이기도 하다. 앞선 지진으로 뒤따르는 지진의 발생과 분포가 결정되는 것은 끊임없이 진화하는 자연의 한 모습이기도 하다. 자연을 구성하는 각각의 인자들은 크고 작은 상호작용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어느 한 요소에 대한 이해로 인간이 자연을 원하는 대로 통제하거나 조절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1995년 일본 고베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지진으로 600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1400억 달러가 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지진은 가옥과 학교를 파괴하고 교량이 파괴했다. 22년이 흐른 지금 지진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집과 다리가 다시 세워졌고 사람들은 활기를 찾고 열심히 살아가는 등 지진의 흔적이 말끔히 사라졌다. 세계 곳곳에 지진으로 피해를 본 많은 지역들이 빠르게 복구되고 제 모습을 찾아간다. 인간은 가혹한 자연의 시련을 견뎌내며 삶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한 이유를 꼼꼼히 따지고 앞으로 발생할 지진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 고베 지진의 아픈 기억은 2011년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고베 지진보다 500배 더 큰 지진이었음에도 건물 붕괴가 거의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지진해일에 대한 대비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한 점은 뼈아프다. 아픈 기억은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경험으로 활용될 것이다. 역경을 이겨내는 인간의 끈질긴 노력과 생명력이 경이롭기만 하다.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게 탄 소양강, 격렬한 내린천… 여름이 흐른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게 탄 소양강, 격렬한 내린천… 여름이 흐른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읊조렸을 대중가요 ‘소양강 처녀’의 첫 구절입니다. 그럼 그 소양강에 황혼이 질 때면 어떤 풍경이 펼쳐지는지 본 적 있으신지요. 열여덟 딸기 같은 소양강 처녀를 애끓게 했던 그 풍경 말입니다. 저물녘에 강원 인제군 남면 일대의 소양강 상류를 찾으면 그 장면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을보다 더 서정적이고 겨울보다 더 가슴 시린 풍경이 펼쳐집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내린천에서 격렬하게 래프팅을 즐기고, 비밀스러운 동아실 계곡의 가마소로 숨어들 수 있는 건 이 여름 인제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요. 여기에 목마를 타고 떠난 시인 박인환의 발자취를 좇다 보면 어느새 하루해가 집니다.소양강 하면 대개는 춘천을 먼저 떠올린다. 소양호와 소양댐이 춘천에 속해 있어 그렇다. 한데 춘천 쪽의 소양강은 품이 넓다. 외경스러워 선뜻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이보다 폭이 작은, 그러니까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소양강을 만나려면 좀더 상류로 거슬러 올라야 한다. 거기가 인제 남면 일대다. 소양강은 인제 북쪽 무산에서 발원한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린 북천과 방천 등의 지류를 끌어안고, ‘인제의 두물머리’ 합강정에서 내린천까지 품은 뒤에야 비로소 강의 모습을 갖춘다. 합강정에서 제 이름을 얻은 소양강은 인제와 양구를 적시고 춘천으로 흘러든다. 바로 이 구간, 그러니까 합강정에서 춘천에 이르기 전까지 구간에서 소양강은 유장하게 흐르는 강의 모습을 유감없이 펼쳐 낸다. 여름의 소양강 주변은 초록빛 초원이다. 초여름에 강변을 푸르게 물들였던 청보리는 베어졌지만, 그 자리에 키 낮은 잡초들이 자라 또 한번 초록으로 일렁거린다. 신남 배터 주변은 언제 가도 한갓진 풍경을 내어 준다. 특히 저물녘 풍경이 일품이다. 한낮을 달궜던 해가 산자락 너머로 모습을 감출 때면 하늘도, 강물도 붉게 탄다. 때마침 고기잡이배라도 한 척 지나가면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주변에 소양강 둘레길도 조성됐다. 빼어난 강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길이다. 인제 읍내에서 시작해 인제 38대교 일대까지 걷는다. 현재 3구간까지 조성된 상태다. 외지인이 전 구간을 걷기는 사실 쉽지 않다. 둘레길 2코스 출발점인 38대교나 살구미교, 둘레길 들머리인 남북리의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 공원 등 일부 구간을 택해 걸어 볼 만하다. 신남 배터를 지나 인제 38대교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남전리 가는 길을 만난다. 저 유명한 원대리 자작나무숲도 이 길을 따라간다. 원래 남전리는 일반 여행객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던 오지였다. 남전과 원대, 내린천을 잇는 포장도로가 놓이면서 이제 첩첩 오지의 느낌도 많이 사라졌다. 반장동 고개를 넘어 작은 마을을 하나 지나면 오른쪽으로 이정표를 잔뜩 매단 교통 표지판과 만난다. 이 길이 바로 동아실 계곡으로 드는 길이다. 동아실은 남전리 초입에 있는 마을 중 하나다. 오래전엔 복숭아나무가 마을을 뒤덮을 정도로 많았다 해서 ‘도화실’이라 불렸다고 한다. 한때 화전민이 촌락을 이루고 살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애써 민가를 찾아야 할 만큼 띄엄띄엄이다. 초입부터 펼쳐지는 계곡은 제법 그늘이 깊다. 장마철 뒤끝이라 그런지 계곡물의 양도 풍성하다. 기암절벽 아래로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연이어 펼쳐진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폭포와 만난다. 가마소 폭포다. 폭포 주변의 소가 가마솥과 비슷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낙폭은 크지 않지만, 기암이 곧추서 있고 주변의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만들어 퍽 웅숭깊은 자태다. 턱거리 폭포라고도 불린다. 동아실 계곡을 오르느라 숨이 턱까지 찰 때쯤 만난다는 뜻인 듯하다. 여름이면 폭포 주변은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동아실 계곡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도 사실 이맘때뿐이지 싶다. 대개 폭포 주변마다 피서객의 출입을 막는 금줄이 쳐 있기 마련인데, 가마소엔 없다. 주변에 매점 등 피서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설들도 전혀 없다. 여느 폭포에 견줘 한결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일 터다. 동아실 계곡과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사실 같은 산의 다른 사면이다. 원대리가 동북쪽, 동아실 계곡이 서남쪽이다. 두 곳을 묶어 트레킹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다.인제 하면 역시 내린천이다. 특히 이맘때면 래프팅을 빼놓을 수 없다. 소와 급류가 번갈아 펼쳐져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원대리에서 밤골 쉼터까지 약 8㎞ 구간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인제 읍내의 합강교 근처에선 번지점프 등 아슬아슬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홍천에서 인제로 접어드는 내린천을 따로 미산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미산계곡은 미산마을을 지나 10㎞ 가까이 이어진다. 이 일대에서도 리버버깅, 래프팅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인제는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그 흔적이 여태 곳곳에 남아 있다. 리빙스턴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장교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안내판에 따르면 1951년 6월 리빙스턴 소위(중령이라는 견해도 많다)의 부대가 인북천을 건너다 적의 공격으로 많은 병력이 목숨을 잃었다. 자신도 중상을 입은 리빙스턴 소위는 미국으로 후송된 뒤 부인에게 다리를 지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1957년 다리가 놓여졌다. 당시 교량 전체가 붉은빛을 띠어 ‘붉은 다리’라 불리기도 했다. 인제 38대교 주변에도 몇몇 기념물과 공원이 조성돼 있다. 다리 아래쪽의 38선 휴게소에서 저무는 해를 보며 커피 한잔 마시는 재미도 쏠쏠하다.인제는 30세의 나이로 요절한 ‘모던 보이’ 박인환(1926~1956)의 고향이다. 해방 전후의 격동기에 모더니즘 시인으로 활동하며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시를 남겼다. 한잔의 술을 마시고, 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노래하던 시인의 흔적이 인제 읍내 박인환 문학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꼭 둘러보길 권한다. 입장료는 없다. 문학관 앞마당에 서면 박인환의 동상이 객을 맞는다. 시상을 떠올리는 듯, 코트를 입은 시인은 넥타이를 휘날리며 만년필을 꼭 쥔 모습이다. 작품명은 ‘시인의 품’.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1년 조성됐다. 문학관은 박인환의 생가터에 조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박인환이 활동했던 해방 전후의 서울 종로와 명동거리가 펼쳐진다. 박인환이 스무 살 무렵 종로에 세운 서점 ‘마리서사’, 시인들이 모여 모더니즘 시를 논했던 선술집 ‘유명옥’, ‘봉선화 다방’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문학관 옆은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이다. 인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역시 무료입장이다. 문학관 뒤편으로 ‘박인환의 거리’가 이어진다. 그의 시가 새겨진 공공미술작품과 조형물들이 늘어서 있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44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간다. 38선 휴게소와 신남 배터 주변의 소양강 풍경이 곱다. 동아실 계곡은 38선 휴게소를 지나 남전리 방향으로 우회전해 원대리 자작나무숲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맛집:내린천 일대에 맛집이 많다. 피아시 매운탕(462-3334)은 잡어 매운탕이 맛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약한 불로 끓여 가며 먹어야 맛있다. 미산막국수(463-0539)는 상호처럼 막국수를 내는 집이다. 부린촌(463-8055)은 능이백숙으로 이름났다. →잘 곳:부린촌(463-8055), 미산마을(463-9036) 등에 펜션 등 숙박단지가 조성돼 있다. 미산마을의 경우 리버버깅 등 다양한 레포츠 체험 장비가 준비돼 있다. 일반 숙박업소는 인제읍에 몰려 있다.
  • 수도산 또 찾아간 지리산 반달곰 ‘울타리 신세’될까

    수도산 또 찾아간 지리산 반달곰 ‘울타리 신세’될까

    환경단체 “원하는 곳 풀어 줘야” 환경부 “주민·곰 안전 담보 못해” 당초 복원 취지와도 달라 난색지난달 14일 지리산 방사지에서 80여㎞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 수컷 한마리(KM-53)가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30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포획된 KM-53은 지리산 자연적응훈련장에서 3주간 사람 기피 및 자연적응훈련을 받은 뒤 지난 6일 지리산에 재방사됐으나 25일 수도산에서 다시 포획됐다. 지리산에 머문 시간은 일주일 정도로 파악됐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곰을 다시 지리산에 풀어 줄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방사한 곰들이 장소를 이동하는 것은 다른 개체에서도 확인됐다”면서 “KM-53이 수도산으로 재이동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동거리가 멀다 보니 이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추가 논의 및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M-53 이전에 반달가슴곰이 서식지에서 이동한 거리는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로 관찰구역 안이다. 환경단체 등은 지리산 자연적응훈련장에서 보호 중인 KM-53을 지리산이 아닌 수도산에 방사할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두 번이나 수도산을 찾았고 5일간 움직이지 않다 포획된 것으로 볼 때 수도산을 서식지로 선택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환경부와 공단 등은 수도산의 서식지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방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이 곰을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고, KM-53의 안전도 담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암컷을 방사해 서식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당초 복원계획과는 궤를 달리한다. 더욱이 곰의 추적과 관리를 위해 최소 6명의 인력이 필요하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적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방사한다는 방침이나 방사지에서 또 멀리 이동하면 영구 회수 조치해 울타리 안에서 사육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종복원기술원은 재방사 결정 전까지 인위적 간섭을 최소화하면서 곰의 활동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KM-53은 2015년 국내에서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됐다.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겼고 2017년 6월 14일 김천 수도산에서 포획됐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광주대구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 덕유산국립공원 등을 거쳐 김천 수도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야생동물 이동에 장애요인이던 고속도로가 직선화되고 교량 및 생태통로 등이 설치되면서 장거리 이동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거리가 0.6~8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장거리 이동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4년부터 추진한 반달가슴곰 종복원 사업 결과 현재 지리산에는 외국에서 도입했거나 국내에서 출생한 개체를 포함해 총 4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조조 추격 막았던 장비… 다리 함부로 가로막고 불태워도 될까

    조조에게 습격당한 유비는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다. 백성들뿐만 아니라 유비의 목숨마저 위태로울 지경이다. 중과부적(衆寡不敵) 상태에서 장비는 장판교에 이르러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군사들에게 숲에 숨어 일부러 초목을 흔들라고 한 것. 마치 많은 군사가 매복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고는 장팔사모를 들고 장판교에서 홀로 조조군과 대치한다. 장비에 대해 익히 알고 있는 조조군은 겁을 먹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도 ‘장비가 전쟁터에 나서면 그곳은 피바다가 된다’는 관우의 말을 떠올린다. 결국 조조는 복병을 의심해 더이상의 추격을 단념한 채 후퇴하고 만다. 조조가 물러나자 장비는 장판교를 불태운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장비의 순간적인 기지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강을 건너는 유일한 수단인 장판교를 가로막고 조조군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전략은 통로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복병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은근히 겁을 주기까지 한다. 하지만 장비의 기지는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다. 조조가 물러난 직후 장판교를 불태워 버린 것이다. 장비가 떠난 후 장판교가 불탄 것을 확인한 조조는 모든 게 장비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고 다시 유비를 추격한다. 장판교는 강을 건너려는 사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장판교를 장비가 가로막고 조조군의 통행을 막았다. 이처럼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통로를 가로막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태워 버려도 되는 것일까. ●교통은 사회 발전의 기본 장비의 행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장판교를 가로막고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둘째는 조조군이 물러난 뒤 장판교를 끊어 버린 것이다. 이 두 행위는 법률적으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두 행위는 이유도 같고 결과도 같다. 모두 조조군으로 하여금 장판교를 건너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일시적이나마 조조군의 통행도 막았다. 다만 전자는 폭력이나 매복을 가장한 위협이라는 수단을 썼고, 후자는 교량을 물리적으로 없애 버렸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로마군은 점령지와 로마를 잇는 도로를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중국에서도 역대 황제들은 운하 건설을 통해 중앙집권체제를 정비하려고 노력했다. 교통(交通)은 사회를 유지·발전시키고,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형법도 제15장에서 ‘교통방해의 죄’를 규정하고 있다. 기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 운송수단을 직접 파괴해 교통을 방해하는 죄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교통방해는 장비와 같은 경우다. 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이다. 교통을 방해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은 형법 제18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일반교통방해’다. ‘육로, 수로 또는 교량을 손괴 또는 불통하게 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하는 경우에 성립한다. ‘손괴’는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말한다. 장비가 장판교를 불태운 것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불통’은 큰 바위덩이와 같은 장애물 등을 설치하는 것을 말한다. 장판교를 막아선 장비의 행위가 손괴나 불통에 해당하진 않는다. 이런 경우에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장비가 장판교 가운데 사나운 개 두 마리를 묶어 놓았다고 치자. 일반인들이 장판교를 마음대로 건널 수 있을까. 아마도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실제로는 개가 없는데도 ‘다리 반대쪽에 사나운 개 두 마리가 있다’는 표지판을 걸어 놓고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해 틀어 놓았다면 어떨까. 역시 장판교를 건널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다. 결국 장비가 폭력으로 장판교를 막아선 행위나 매복을 가장해 건너지 못한 행위는 ‘기타 방법으로 교통을 방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장비의 행위는 전체적으로 보아 하나의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하지만, 가로막은 행위와 불태운 행위 하나만으로도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한다. ●장비 소유의 길이라면… 전쟁에 지친 장비가 시골에 낙향해 농사를 짓기로 했다고 치자. 농사를 지으려고 밭을 샀는데, 밭 한가운데로 폭 2m가량의 길이 나 있었다. 정식 길도 아니고 그냥 마을 사람들이 자주 다니다 보니 경운기나 리어카를 겨우 끌고 다닐 정도의 너비였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은 장비의 밭을 빙 둘러서 한참을 돌아서 다녀야 하다 보니 관행적으로 난 길이었다. 장비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그 길이 아까웠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길을 사 가라고 제의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거절했다. 화가 난 장비는 ‘내 땅인데 내가 마음대로 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으로 길을 파 엎고 배추를 심어 버렸다. 이 경우에도 장비에게 일반교통방해죄가 성립할까. 일반적으로 대중들이 통행에 사용하는 길인 이상 소유주가 누구인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통행인이 많거나 적은 것도 상관없다. 길이 넓고 좁은 것도 가리지 않는다. 다만 일시적으로 지름길로 사용된 도로는 제외된다. 즉 장비의 땅이라고 하더라도 오래도록 사람들이 통행에 사용해 온 이상 마음대로 길을 파 엎어서는 안 된다. ●개인땅 사용권리 보상받을 수 있나 장비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다. 내 땅을 내 맘대로 쓰지 못하는 데다 땅을 사 가라고 해도 사가지 않는 것이다. 장비의 억울함을 풀어 줄 방법은 없을까. 아무리 오래도록 통행로로 사용했더라도 마을 사람들이 장비의 땅을 공짜로 사용할 권리는 없다. 장비가 농사를 짓지 못함으로써 손실을 입은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장비가 농사를 짓고 싶어 땅을 샀는데 사고 보니 통행로가 없는 맹지였다. 농사를 짓고 싶어도 내 땅에 들어갈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장비가 농사를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민법은 이처럼 인접한 부동산의 소유나 이용을 보장하기 위해 소유권에도 일정한 한계를 정하고 있다. 민법 제216조에서 제244조까지 정하고 있는 상린관계(相隣關係)에 관한 규정이 바로 그것이다. 장비는 주위 토지의 소유자에게 토지를 통행하게 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또 통로의 개설을 요구할 수도 있다. 다만 토지 소유자에게 손해가 가장 적은 장소와 방법을 택해야 한다. 물론 장비는 토지 소유자가 입은 손해를 보상해 주어야 한다(민법 제219조).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항상 도움만 주는 사람도, 항상 도움만 받는 사람도 없다. 지금 당장은 조금 손해일지라도 조금만 양보하면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몇 배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상린관계에 관한 민법의 정신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상린관계(相隣關係): 서로 인접한 토지의 소유자나 이용자 사이의 관계를 법적으로 규율한 것.
  • ‘자전거 타고 한강, 분당, 판교로 한 번에 이동’ 위례신도시~탄천 산책로 448m 20일 개통

    경기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창곡천부터 탄천까지 걸어서 5분만에 갈 수 있는 448m 길이의 산책로(폭 3.5m)가 뚫려 오는 20일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 산책로는 복정교 지점부터 위례신도시 창곡천~외곽순환고속도로 교량 아래~헌릉로 교량(복정2교) 아래~분당·수서 간 도로 교량 아래~서울 장지동 탄천 자전거도로까지 한 번에 연결됐다. 연결 전에는 위례신도시에서 탄천까지 걸어가려면 헌릉로 갓길이나 대왕교 방향 차로 쪽으로 20분 정도 돌아가야해 불편했다. 그래서 위례신도시 주민들은 2015년 입주 때부터 탄천 산책로 연결을 서울 송파구와 성남시, LH에 요구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LH와 입주민 대표,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를 벌인 끝에 LH가 사업비 6억원을 성남시에 수탁하는 방안으로 협의를 이끌어 내 산책로를 연결했다. 이 산책로를 이용하면 위례신도시에서 도보나 자전거로 탄천을 따라 한강, 분당, 판교를 한 번에 이동 할 수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위례신도시(677만3천㎡)는 성남시 41.3%(280만3천㎡), 서울 송파구 37.6%(255만1천㎡), 하남시 21.1% (141만9천㎡) 등 지방자치단체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다.내년도 9월 입주 완료 이후 위례신도시 내 성남시 관할 계획 인구는 1만7천533가구에 4만3천512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4차 산업혁명] 대우건설, 시공 관리 자동화로 생산성 25% 향상

    [4차 산업혁명] 대우건설, 시공 관리 자동화로 생산성 25% 향상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은 지난해 개발한 ‘대우 스마트 건설’(DSC, Daewoo Smart Construction) 시스템을 앞으로 참여하는 신규 사업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개발한 DSC 시스템은 대우건설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모든 안전과 공정, 품질을 통합 관리하는 시공관리 자동화 기술이다.DSC 시스템은 3D설계를 기반으로 시공 정보를 수집하는 기술, 이를 스마트맵으로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해 활용가능한 정보로 변환시키는 기술, 그리고 현장에서 각종 IoT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작업자가 편리하게 조회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근로자-장비-공정의 통합관리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하였을 경우 신속한 초동 대처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일본·미국 등의 통계청에 따르면 이런 스마트 건설기술이 정착될 경우 건설생산성이 25%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서해선철도4공구, 위례우남역 푸르지오 현장을 DSC 시범현장으로 운영하며, DSC 시스템의 현장 적용성에 대해 연구해 왔다. 관계자는 “이번 시범현장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현장뿐만 아니라 인도 교량공사현장,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현장에도 적용하도록 추진 중이다. 신규 프로젝트에도 토목 현장을 필두로, 설계 단계부터 품질, 공정, 안전 등 전 사업과정에 특별예산을 별도로 편성하는 등 DSC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인턴기자
  • 안전처 “집중호우로 6명 사망, 115억 재산피해…지원금 先지급”

    안전처 “집중호우로 6명 사망, 115억 재산피해…지원금 先지급”

    최근 열흘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모두 6명이 숨지고 1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국민안전처는 지난 2∼11일 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잠정 집계한 결과 모두 6명이 사망하고, 약 11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안전처는 최종 피해액이 잠정 집계보다 많아지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처는 각 지자체가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응급 복구작업을 조속히 완료하도록 하는 한편 호우 피해를 본 가구에는 복구 계획수립 이전이라도 재난지원금을 미리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호우 피해 규모가 큰 강원 홍천군에 대해서는 오는 17일부터 중앙재난피해조사단을 보내 복구 계획을 조기에 확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피해규모가 국고지원 기준을 밑도는 시·군·구라 하더라도 주택침수, 농경지 유실 등 피해 주민에게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총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국고로 지원해 지자체 재정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안전처는 향후 지자체에서 감당하기 힘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경우 예비조사를 통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재난 수습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김희겸 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이번 호우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복구계획을 조속히 수립하는 등 이른 시일 내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지성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해 관계 중앙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 간 협업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열흘간의 집중호우에 따른 재산피해 사항을 보면 주택파손·침수 254동, 농작물 침수 439.41㏊, 도로·교량파손 37개소, 하천 유실 72개소, 소규모 시설 유실 65개소 등이다. 최근 10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자연재난 피해를 보면 연평균 16명이 목숨을 잃고, 322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를 복구하기 위해 7139억원의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통방식 고수 대장간·가업 잇는 한약재 판매점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전통방식 고수 대장간·가업 잇는 한약재 판매점

    천호동 터줏대감 동명대장간 구의취수장 예술창작지 변신 서울팔방 남동촌에는 잠실철교 등 7개의 서울미래유산이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북 양안에 포진해 있다. 천호대교는 1976년 낡은 광진교를 대체할 목적으로 지은 서울 동부의 관문 교량이다. 광진구 구의동과 송파구 신천동을 잇는 잠실철교는 1979년 지하철2호선과 자동차가 동시에 통행토록 설계된 서울 최초의 교량이다. 강변테크노마트는 1998년 오픈한 한국 벤처기업의 요람이다. 완공 당시 전체 면적 기준 단일 건물로 국내 최대 규모였다. 강동구 암사2동에 위치한 한국점자도서관은 1969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점자도서관이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터넷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했다.투어단은 이날 동명대장간과 노옥당약업사, 구의취수장 등 3곳을 방문해 장인을 만나고, 미래유산 현장을 둘러봤다. 강동구 천호동 556-5 로데오거리 근처 동명대장간은 1930년대 말에 개업, 80여년 동안 3대에 걸쳐 영업 중인 재래식 대장간. 1956년부터 같은 장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천호동의 터줏대감 격이다. 창업주 강태봉(2002년 작고)씨에 이어 강영기씨가 대를 이었고 2006년부터는 3대 강단호씨가 업을 이어 운영 중이다. 대장장이로 일가를 이뤘다. 전통 방식대로 호미나 낫, 괭이 등을 만들고 있지만 수요가 줄어 공구점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강동구 천중로 16길 46 노옥당약업사는 1975년 개업, 2대째 가업을 잇는 한약재 판매점이다. 2012년 창업주 손기수씨가 사망한 뒤 아들 손광식씨가 이어받았다.광진구 아차산로 710 구의취수장은 1976년부터 30년 넘게 하루 100만t의 한강물을 끌어들여 정수장으로 공급한 서울의 식수원 공급처. 2011년 강북취수장의 신설로 운영 중단 및 폐쇄가 결정됐다. 연면적 5000㎡에 6개 동으로 건립된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물은 1970년대 산업건축물의 발전상을 원형 그대로 보여 준다. 공간 재활용 방안 연구에 따라 거리예술의 창작기지로 변신했다. 2015년 국내 최초, 유일의 거리예술에 서커스를 접목한 베이스캠프로 문을 열었다. 광나루의 전통을 잇는 거리예술과 서커스의 부활이 기대된다.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서울미래유산연구팀
  • 지자체들 너도나도 스카이워크 설치 붐 “스릴족 관광객 잡아라”

    지자체들 너도나도 스카이워크 설치 붐 “스릴족 관광객 잡아라”

    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앞다퉈 스카이워크 등 조망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해운대 12경의 하나인 청사포에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전망대(스카이워크) 설치 중이며 다음 달 말 개장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해운대구는 최근 길이 72.5m, 폭 3~11m, 무게 280t에 달하는 전망대 상판을 설치했다. 상판은 전남 영암에서 9개월간 제작해 해상으로 운송했다. 전망대는 해수면으로부터 20m 높이로, 끝자락에는 반달모양의 투명바닥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아슬아슬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구는 동백섬에도 출렁다리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는 이미 남구 용호동과 서구 송도 해수욕장 등 2곳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돼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오륙도스카이워크(총길이 35m, 투명유리바닥 9m)는 2013년 용호동 SK 뷰아파트 인근 높이 37m의 해안 절벽에 조성됐다. 개장 이후 꾸준히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말에는 평균 1만여명이 찾는다. 최근에는 일본 등 해외관광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 절벽에서 바다 쪽으로 돌출된 ‘U’ 자형 다리를 놓고 바닥 전체에 강화유리를 깔았다. 유리파손을 위해 입구에 놓인 덧신을 신어야 한다. 바닥 유리를 통해서는 아찔한 해안 절벽이 보인다.부산 서구는 2015년 6월 1일 국내 최장이자 최초의 곡선형 해상 산책로인 스카이워크(구름산책로)를 국내 제1호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에 설치했다. 구름산책로는 길이 296m, 폭 2.3m로 국·시비 등 72억원이 투입됐다.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다. 높이 9.3m의 아래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아찔한 풍경을 보면서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피서철을 맞아 주말에는 하루 1만 500여명이 찾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명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도 관광명소로 인기가 높다. 저도 연륙교 옛 교량은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창원시는 지난해 7월 스카이워크 시설 공사를 시작해 지난 3월 28일 개장했다. 교량 상판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특수제작된 강화 유리를 깔아 13.5m 아래 아찔한 바다 광경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바닥에 특수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바다 위 은하수길을 걷는 분위기가 나도록 했다. 강원도 정선 병방치스카이워크는 국내 스카이워크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첩첩산중 벽촌 정선에 여행객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 마음을 졸이며 유리 바닥을 걸으면, 한반도 지형을 닮은 밤섬과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이 발아래 펼쳐진다.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장한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개장 이후 지난 2월까지 60만 명이 방문했다. 보행 구간 156m에 달하는 소양강스카이워크는 바닥과 난간을 투명 유리로 마감했다. 대부분 스카이워크는 지자체에서 조성해 무료 개방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연간 수억원에 달하는 관리비 때문에 유료로 운영하거나 유료화를 추진하는 곳도 있다. 창원시는 콰이강다리 스카이워크를 관광객에게 한해 유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남구도 한때 연간 6억~7억원에 달하는 관리비 때문에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유료화하기로 했으나 시민반발 등에 부딪혀 없었던 일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스카이워크가 관광객 유치 등에 도움이 되면서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역 경제 활성화 포럼] 가난한 中석탄도시, 빅데이터 산업 품고 미래도시로 우뚝

    [지역 경제 활성화 포럼] 가난한 中석탄도시, 빅데이터 산업 품고 미래도시로 우뚝

    ‘21세기 원유, 빅데이터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자문회사 가트너가 수년 전 10대 미래전략기술로 빅데이터를 선정한 뒤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 거대기업 시스코는 빅데이터 전략을 추구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 가치를 2022년까지 14조 4000만 달러로 내다봤다.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빅데이터산업을 놓고 국가와 기업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2014년 중국 국무원 승인을 거쳐 구이저우(貴州)성에 대단위 빅데이터 전문 신도시인 ‘구이안(貴安)신구’를 건립 중이다. 세계적인 빅데이터 관련 기업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여 미래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심산이다. 지난달 23일 데이터 관련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는 구이저우성 중심도시 구이양(貴陽)시를 찾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데이터 도시의 면모를 돌아봤다.수도 베이징에서 2000㎞, 비행기로 3시간 남짓 남쪽으로 더 가야 나오는 구이양시는 숲의 도시다. 480만 인구를 가진 구이양은 산악지역에 있어 도심과 외곽을 잇는 도로가 교량과 터널이 대부분이다. 아파트 등 주거지는 깊은 구릉 속에 숲을 따라 지어졌고, 도심에는 데이터 관련 업체 빌딩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다. 하지만 수년 전만 해도 워낙 중국 남쪽 내륙지역에 있고 석탄과 철강 외에 별다른 산업이 없어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도시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었다. 이런 구이양이 2014년 중국 정부로부터 빅데이터산업 국가급 특구인 구이안신구로 지정되면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산업의 성공 조건은 우선 자연조건이다. 구이양은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위치해 연평균 14~16도를 유지하며 별도의 냉방시설이 필요 없다. 주변에 수력자원이 풍부해 전력 가격이 싼 것도 한몫했다. 숲이 많고 굴뚝산업이 많지 않아 미세먼지가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혔다.중국 정부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구이저우성 내 구이양시와 안순(安順)시 중간지대에 구이안신구를 지정했다. 면적만 서울시(605㎢)의 3배에 육박하는 1795㎢에 이른다. 구이양 도심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다. 중국의 8번째 국가지정 신규 경제구역으로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중심지 역할이 맡겨졌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당서기가 빅데이터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법규를 제정하면서 힘이 실렸다. 신구 건설에는 3년 동안 700억 위안(약 11조 8125억원)이 투자됐다. 길이 560㎞의 도시 연결 도로망이 뚫렸고, 고속철도와 경전철 건설이 한창이다. 지난해 제2회 빅데이터 엑스포에 참석한 리커창 총리는 “기회를 먼저 잡는 사람이 미래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며 빅데이터산업 선점을 독려했다. 구이안신구는 분야별로 구획을 정해 추진되고 있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국가급 데이터 저장과 재난복구시스템(DRS)기지, 국가급 클라우드 컴퓨팅 응용기지가 조성되고 있다. 빅데이터산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3자 지불방식 등 서비스 기능 강화를 통해 앞으로 중국 서남지역의 택배 중간허브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구이저우 중심도시인 구이양과 새로운 도시 구이안신구에는 벌써 빅데이터 업체들의 입주가 러시를 이룬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규모,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빅데이터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퀄컴, 팍스콘을 비롯해 중국 통신기업인 차이나 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콘 등이 이미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첨단 제조회사인 HTC, Sowei, Inspur와 화웨이 글로벌 DC, 애플 아시아태평양 DC 등도 동참했다. 쉬하오(徐昊) 구이양시 부시장은 “지난 1년 사이 100여개 업체가 늘어나 800여개 업체가 입주했다”면서 “앞으로 빅데이터 업체들의 입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구이양 도심에 자리잡은 건강 빅데이터 전문 기업인 롱마스터인터내셔널은 인터넷병원까지 갖춘 기업으로 뜨고 있다. 직원 수이찡은 “혈액을 채취해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병원과 교통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상품화했다”면서 “인공지능이 휴대전화와 접목해 진료하는 시스템으로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보안인증 응용기술 개발업체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술을 홍보하는 블록체인 전시장에도 하루 1000여명이 오가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함께했던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구이양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전시장에는 20개의 보안인증 관련 업체들이 입주해 기업인들과 정부 기관들이 수시로 정보를 교류하며 응용기술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구이양 빅데이터 홍보전시관에서는 구이양과 구이안신구의 현주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빅데이터 응용 전시센터, 서비스센터, 금융센터, 혁신센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놨다. 구이양에는 2년 전 중국 첫 빅데이터 거래소가 문을 열었고, 도시 전역에 외국인을 위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추진 중이다. 해마다 구이양에서 열리는 국제 빅데이터 엑스포도 붐 조성에 일조한다. 올해까지 벌써 세 번째 열렸다. 2회부터 중앙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며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엑스포에는 중국 국내외 350여개 데이터 관련 업체가 참석하고, 9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미국 지열에너지 자격증(Installer 및 Designer)까지 가진 박재복 강원도 녹색국장은 “중국이 기업 중심의 데이터센터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공공서비스 영역의 빅데이터와 관련한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과 전문 인력을 유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면서 “한국도 수열에너지를 바탕으로 한 데이터센터가 빠른 시일 내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구이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독산동 금천교 방음벽 새로 설치”

    서울시의회 오봉수의원 “독산동 금천교 방음벽 새로 설치”

    금천구 독산동에 위치한 금천교에 방음벽이 새로이 교체되어 주변 아파트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의 소음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 1)이 지난 해 방음벽 공사 관련 예산 3억 원을 확보해 이루어지게 된 것으로, 이 곳 금천교는 통행 차량 소음으로 인해 15년 넘게 민원이 지속적으로 끊이지 않았다. 현재 금천교의 방음벽은 90년도 초에 설치된 것으로 한쪽(태영아파트 측)높이가 낮게 설치(1.5m) 되어 있고 관리도 이뤄지지 않아 도시 미간을 해치고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오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시 교량안전과에서 개최한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구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 이제야 해결하게 되어 송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매우 기쁘다”며 “최신식 공법을 이용하여 조용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도시 미관도 동시에 살리게 되어 주변 환경이 더욱 깨끗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천교 방음벽 설치공사는 기존 방음벽(H=1.5m)을 철거하고 높이를 3m로 높여 새로이 설치(L=200m)될 예정이며, 지난 5월 방음벽 설치를 위한 구조검토를 마치고 이달 내에 착공하여 금년 말 준공예정에 있다. 신규 설치 방음벽은 투명강화유리를 이용한 제품으로 소음과 디자인을 동시에 개선하게 될 예정이며, 교량하부 표면 보수(L=365m)와 하부 공간의 환경정비도 이루어질 예정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인도 유명 호텔에 투자 OK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

    개인도 유명 호텔에 투자 OK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

    과거 개인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힘들었던 브랜드 호텔 투자도 이제는 가능해 졌다. 분양형 호텔이라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이 일반화되면서 기관투자자들 몫이었던 호텔 투자가 개인에게도 열린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관광산업의 발달과 저금리 시대가 장기로 접어들면서 이뤄진 결과로 투자 상품의 다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 투자처럼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의 장벽을 낮춘 계기가 되었다. 이처럼 분양형 호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을 살펴보고 안전하게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사업지인지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증가하면 경쟁이 치열해져 객실가동률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다시 말해 지역내 공급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높은 브랜드 호텔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러한 가운데 경북 포항에서 지역 최초로 등장한 수익형 호텔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이 눈길을 끈다.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인 항구동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0층, 360실(전용면적 24.53㎡~29.68㎡) 규모로 포항 최대의 고급 호텔이다. 특히 국내 4개뿐인 라마다 최상위 등급인 ‘라마다 프라자’로 이름 붙여진 만큼 고급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실내에는 오션뷰가 가능한 객실을 보유하며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카페 라운지 등 프리미엄급 부대시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각종 기업행사와 가족행사를 수용하는 연회장, 웨딩홀, 옥외 데크, 탁트인 영일대 바다가 펼쳐지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된다. 특히 호텔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부대시설이 만들어져 객실 수익 외 부대시설 운영에서도 적지 않은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객실 수익만 공유하는 타 호텔과 달리 부대시설 운영 수익까지 분해되는 사업지 특성상 안전한 수익률을 확보하게 된다. 호텔이 들어서는 위치의 장점도 있다. 이 곳은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건설 사업의 일환인 송도와 영일대 해수욕장을 잇는 길이 835m 해상교량(계획)과 가까워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는 우후죽순 생겨나는 소규모의 수익형 호텔이 아니라 대규모 브랜드 호텔 체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고 구분 등기를 통해 소유권도 확보할 수 있다. 시행위탁사인 ㈜썬라이즈에서는 최초 1년간 확정수익금 12%를 지급하며 (실투자금(분양가격의 50%) 대비)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이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하다. 또 계약 즉시 제주 코업시티성산 무료 숙박권이 나오며 호텔 완공 후 무료 숙박권까지 챙길 수 있다. 현재 ‘라마다 프라자 포항 호텔’은 활발히 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홍보관은 포항시 북구 신덕로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해 있다. 호텔은 오는 2020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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