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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朱鎔基 中 총리 외교력 첫 시험대

    ◎투자유치 임무 새달 2일부터 ASEM 참석/위안화 평가절하­인권문제 등 해법 관심 【베이징=鄭鍾錫 특파원】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가 취임후 처음으로 외교나들이에 나선다. 중국의 개혁기수 주는 오는 4월2∼4일 영국런던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해 영국(3월31∼4월2일)과 프랑스(4월5∼7일)를 공식방문한다.지난 17일 총리선출 뒤 국제외교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것이다. 중국판 ‘준비된 총리’인 주는 취임하자마자 특유의 감각과 용기를 바탕으로 과단성있는 각종 개혁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그래서 중국의 식자층들은 주총리의 개혁행보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주의 이번 유럽여로가 각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개혁의 전도사로서의 이미지를 서방세계에 어떻게 확인시키느냐는 대목이다.그가 각국정상들의 외교무대인 ASEM에서 진면목을 발휘하게 된다면 국제적 평가가 공인되는 의미를 갖는 까닭이다. 주가 ASEM에서 시험을 치를 가장 큰 현안은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중국의 역할인 것 같다.ASEM회원국들은 특히 위안화의 평가절하를 문제를 끈질기게 추궁,중국의 입장을 확인한 뒤 역내 수출문제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볼 것이다.인권문제 역시 주가 넘어야 할 장애물이다. 중국은 이번 총회에서 나름대로 주도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중국이 앞으로 3년동안 아시아금융위기에 따른 수출극복 및 고용창출을 위해 마련한 교량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 모두 1조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각국의 대중국 투자를 유치하면서 중국붐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이 중국붐 연기의 주연을 주가 자청,유럽무대로 떠나는 셈이다. 주는 이번 유럽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외에도 독일과 이탈리아의 초청을 받았다.그러나 개혁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중국을 비울 수 없다는 한가지 이유로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주는 이번 ASEM을 계기로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난다.두사람 모두 정상외교 무대에의 데뷔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중국판 뉴딜정책으로 경기부양”/주용기 중 총리의 경제정책 방향

    ◎실업대란 막게 SOC 확충·중화학 육성/새 내각 기술관료 중용… 산업전반 개혁 【베이징=정종석 특파원】 중국의 주룽지(주용기)국무원총리는 1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선출이 확정된 뒤 장내의 2천900여 대표들로부터 대대적 환성과 함께 한참동안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전날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이나 후진타오(호금도) 국가부주석,리펑(이붕) 전인대상무위원장이 선출됐을 때 장내에서 의례적인 박수 만이 잠깐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지금 중국의 국민적 영웅은 주총리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주총리가 요즘 가장 열심히 연구하는 분야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미대통령과 영국 경제학자 존 M.케인즈의 리플레이션정책이다.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중국의 수출 및 외국인투자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앞으로 3년 동안 교량,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시설과 농업,중화학공업 등에 모두 1조달러를 투자,경제발전과 함께 대대적인 고용창출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중국판 뉴딜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에는 지금 흡사 ‘전쟁상황’과 비슷한 일들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정부조직 축소로 8백여만개의 당·정 일자리가 4백여만개로 줄어들고 국유기업 개혁이 본격화하면 1천만∼2천만명의 노동자가 거리로 나온다.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따른 엄청난 홍역인 셈이다.아시아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자물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경제성장 목표 8%를 하향조정해야 한다는 논쟁도 한창이다.그래서 뉴딜정책식의 대대적 고용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샤깡(하강·대량실업)’에 따른 천하대란 가능성마저 엿보이고 있다. 주총리가 18일 발표할 새 내각의 주요직책에 신진관료와 함께 기업인 출신들을 대거 발탁하는 것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 이제까지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해온 중국경제를 ‘환골탈태’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다.특히 중국산업 전반을 이끌 국가경제무역위 주임(부총리급)에 관료가 아닌 성화런(성화인·63) 중국석유화학총공사 사장,국토자원부장에 주용캉(주영강) 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 사장같은 기업인을 기용하는 등 파격인사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이미 국유기업민영화 조치로 1천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샤깡’문제가 최대로 정치·사회문제화하고 있다.이번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의 각종 개혁작업은 더욱 가속화하게 된다.그 전권과 책임을 주총리가 부여받은 것이다.따라서 12억 중국의 ‘경제대통령’이나 다름없는 그의 얼굴은 지금 영광보다는 고난과 시련의 주름살이 강하게 느껴진다. ▷주룽지(주용기) 총리 약력◁ △28년 10월 후남성(호남성) 창사시(장사시) 출생(70세) △칭화(청화)대학 총학생회장.전기공정과 졸업.고급공정사 △국가경제계획위 위원 겸 개술개조국장·부주임,청화대학 경제관리학원학장 겸임 △중국공산당 13기 후보위원 당선 △상하이(상해)시장 및 당위 서기(조자양 추천) △국무원 부총리(등소평 추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중국인민은행장 겸임 △국무원 상무부총리.
  • 서울시 각종공사 조기 발주/서민생활 보호대책 마련

    ◎1조9천억규모/취로사업 대상자도 확대 서울시는 10일 IMF 한파에 따른 실업 문제와 시민생활 안정을 위해 1조9천억원 규모의 각종 공사를 조기에 발주하고 이들에게 보육료 의료비 등을 감면해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6개 분야 36개 시책으로 된 ‘취업기회 확대 및 생활보호종합대책’을 마련,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해 시에서 발주할 2조9천2백78억원의 공사 가운데 경기부양 및 고용창출 효과가 큰 지하철·도로·교량사업 등 367개 사업을 포함,모두462개 사업 1조9천여억원을 조기에 집행된다. 실직자 무급휴가자 일용근로자 등이 원할 경우,이들을 취로사업 대상자에 추가로 포함시키고 취로업무를 아동병원보모,정보자료실보조업무 등으로 넓힌다.동별로 사무직 퇴직자 1명씩을 소방순찰과 주정차 질서를 유지하는 ‘안전 순찰원’으로 고용한다. 이같은 취업확대 사업으로 서울시는 연 인원 56만1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전국 1천 곳 해빙기 사고 위험

    ◎교량균열·공사장 축대 붕괴 위험 커 해빙기를 맞아 전국의 각종 건설공사장과 축대 등 붕괴 우려가 높은 각종 시설물 3천8백여곳에 대한 일제점검 결과,모두 1천여곳이 각종 대형사고 위험을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LG건설 신화건설 화성산업 한진건설 등이 시공중인 중앙고속도로 대구∼군위간 확장공사 현장에는 공사용 차량 출입구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가운데 절개지 사면에 지하수가 흘러나와 낙석위험이 높다. 수원시 교동의 지상 10층짜리 주상복합건물과 인천시 연수구 연수 2동 지상 13층 규모의 쇼핑센터건물은 지하굴착 및 골조공사 중 공사가 중단된 채방치돼 안전조치가 시급하다. 남원시 송동면 두신리 금송교의 경우,슬라브 빔에 심하게 균열이 가 붕괴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의 모든 시설물에 48개반 246명의 특별안전점검 기동반을 투입,추가로 정밀 안전점검을 벌인다. 이번 점검에서는 최근 IMF의 영향으로 주요 건설 자재값의 급등으로 시공업체들이 부실자재 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무게를 실어 견실한 시공을 유도하기로 했다.
  • 국민회의 ‘차기정권 과제’ 의원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송자 명지대 총장/경제위기 원인과 극복 방안/실용주의적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 국민회의는 17일 상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등 당지도부와 소속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정권의 과제를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송자 명지대 총장과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각각 ‘경제위기 원인과 극복방안’과 ‘역사적 전환기의 집권 여당의 과제’를 주제로 차기정권의 국정운영방향을 제시했다.이들의 강연을 요약한다. 새정부와 국민회의가 향후 5년간 반드시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고 이루겠다는 생각을 말아야 한다.야당이 여당이 된 것은 혁명이 아니라 진화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한다.여당아 됐다고 조급히 업적을 쌓으려 하지 말고 자손만대에 물려줄 대한민국의 역사의 터를 잡아놓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이제 철저하게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도그마에 빠진 사람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는 시대다.국민회의 의원들이 야당이었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무어라 약속했는지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것은 미래이기 때문에 미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 ○일관된 정책추진이 중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과 일관된 추진이 필요하다.다른 말로하면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투자자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척도는 예측 가능성이다.따라서 좋은 정책을 펼친다는 이유로 정책을 다시 바꾸는 것보다는 나쁜 정책이라도 일관되게 밀고 가는 것이 좋다. 이제 여당이 된 만큼 타협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타협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모두 잘되기 위해 돕는 것’이다.영국은 블레어총리가 18년 만에 노동당 집권시대를 열었지만 옛 노동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따위의 얘기는 않고 있다.다만 대처전총리의 기반위에서 새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하고 있다. 인사는 만사다.장관 하나를 바꾼다고 달라지지 않는다.관료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샌드위치 속의 고기와 야채 가 중요하듯이 공무원내부의 국장이나 과장을 움직이게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된다.여당의원도 미국 등 외국에 가면 장관만 만나지 말고 실무자를 만나서 일을도모해야 한다. ○조급한 업적쌓기는 금물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의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국민들이 정치인을 보고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정치인들이나 먼저 잘하지’라는 국민들의 생각을 떨쳐내야 하기 때문이다.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당선후 첫 인터뷰에서 ‘기업천국을 만들겠다”고 말한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21세기는 정치인의 시대가 아니라 경영자의 시대다.경영자들이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종업원의 정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일할 수있을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대한민국의 교육을 바꿔 놓아야 한다.미국대학의 총장들은 미국대학이 살아있는한 미국은 2등을 하지 않는다고 자부한다.교육도 민영화해야 한다.새것이 안나오는 대학은 그야말로 별볼일 없다. ◎최장집 고려대 교수/전환기 집권 여당의 과제/‘민주적 시장경제’를 개혁 지침으로 김대중 정부는 선거를 통한 건국후 최초의 정권교체로 진정한 국민정부가 수립됨으로써 절차적 수준에서 민주주의를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김대중 정부는 그러나 앞 정권에 비해 경제주권에 있어서 심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다만 이 위기는 새 정부를 위해 커다란 가능성이기도 하다. 한국은 세계화에 순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세계금융자본이 주도하는 국제주의적 규범과 체제를 그대로 따라서는 안된다.한국적 모델을 발전시켜 한국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김당선자가 제시한 ‘민주적 시장경제’개념을 개혁의 가이드라인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부패 청산·맑은 정치 실현을 ‘민주적 시장경제’는 첫째 정부가 시장원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장 경쟁이 생산적일 수 있도록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허용해야 하며 정부가 시장에서의 약자를 적극 보호해야 한다.아울러 IMF체제에 따른 고통분담에 관해 타협을 해야 한다.노사정협의체제를 통한 사회협약의 창출은 IMF체제하의 한국에서의 새로운 발전모델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집권여당의 과제는 우선 부패의 청산과 청정정치의 실현이다.다만 정치개혁론이 국회의원수를 줄이는 식의 정치축소론으로연결되어서는 안된다.둘째 절제와 금욕이 요구된다.집권초기의 원칙과 단심을 견지하려는 도덕적 자세가 필요하다.김영삼 정부하의 민주계의 실패,한보사태,김현철 비리사건으로부터 무겁게 배워야 한다. 부패로부터,청탁으로부터,사연으로부터의 자유는 집권엘리트들이 견지해야 할 자세이다.셋째,정책정당으로 변화해야 한다.대통령과 청와대만이 주도하는 개혁이 되지 않아야 한다.넷째,시민사회와의 연계강화를 통해 당의 대중화,개방화가 필요하다.다섯째,정부와 국민,국가와 시민사회간 교량역할을 해야 한다.여섯째,당이 수렴한 여론을 당정이 정책화하고 이를 정부가 집행하며 책임은 당정이 함께 지는 당정관계가 요구된다.일곱째,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연대 유지 노력이 중요하다. 두 당의 균열은 보수적 기득세력과 야당의 공격으로 지지기반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여덟째,의원 빼가기와 같은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국민지지를 창출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아홉째,시민단체 등 비정부기구(NGO)의 정치참여를 확대하는 참여민주주의를 강화해야 한다.열째,하의상달식 의사결정구조,주요공직후보 및 당직의 실질경선,지구당의 기능전환 등 당내 민주주의의 강화가 요구된다. ○세계화속 한국적 대안을 새정부의 개혁노선은 실패할 가능성과 장애요인이 곳곳에 있다.무엇보다 구조적 제약이 크다.새정부는 사실상의 연립정부이며,의회는 보수야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는 여소야대이다.재벌개혁은 성과가 불투명하고 노동이 참여하는 사회협약은 언제 파기될 지 모른다.또 대통령이 너무 많은 권력과 결정의 구심점이 돼 자칫 직무수행에 있어서 과부하의 위험성이 있다.유능한 보좌진들에게 권위를 위임하고 역할을 분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미군기 이 스키장 충돌사고 원인 밝혀야(해외사설)

    미국의 전략적 약속과 관계가 전세계적으로 펼쳐짐에 따라 미국인이 관여된 안전사고가 외국 땅에서 일어날 것은 자명하다.이런 일이 일어나면 현지에 굉장한 감정이 야기되고 이는 사람이나 기계의 실수 차원을 떠나 미국과의 연대 자체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이탈리아에서 저공비행을 하던 미군기가 케이블카 선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스키장의 곤돌라가 300피트 아래로 추락해 20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하자 현지에 이런 기운이 돌고 있다. 케이블을 끊은 미해군 정찰기는 인근 아비아노 나토기지에서 발진했고 그곳에 무사히 귀환했었다.이 비행기는 보스니아 같은 산악지형에서 가상의 적 레이다망 포착과 대공포를 피하기 위한 지상근접 비행을 실시했다.이 사고가제일 먼저 제기하는 질문은 문제의 비행기가 일반인을 위한 안전수칙을 지킨 것인지 아니면 비데오게임을 현실에서 실행한 것인지의 여부다.미군 규범은 분명히 최소 1천피트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미국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조종사들도 산악지역에서 고도를 급속히 낮춰 엄청난 속도로 케이블카나 교량 밑을 통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미국과 이탈리아 조사관들은 문제의 규정항로 이탈 비행 정황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이런 사고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할 일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고 현지인의 심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다.그런데 이번 사고에선 조사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나토기지의 한 미 장성이 비행기 승무원들에겐 책임이 없다는 일방적 견해를 피력했다.며칠간이나 이 견해가 미국의 공식 논평으로 남아 있자 이탈리아 정치가들은 국민들에게 람보식 애국심을 자극했다.그때서야 미군 당국은 문제의 비행기가 최소규정 고도보다 수백피트나 더 낮게 날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크룰락 미해병대 총사령관은 조종사 잘못으로 밝혀지면 미법정에서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이 물어질 수 있는 면밀하고 개방적이며,공정한 조사를 약속했다.이는 올바른 길이다.이탈리아는 미국의 확고한 나토 맹방이다.이탈리아는 최근 나토 확대를 승인했다.이번 비극은 20명의 인명상실로 족하다.
  • 고속철도 교량 2곳 철거/건교부 밝혀

    ◎“설계 결함·부실 시공”… 공사비 3억 낭비/충북 시목·충남 노장 구간 사업비 축소발표 문제 등으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에서 최근 2개의 교량이 안전과 시공문제로 철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공단은 경부고속철도 시험선인 천안∼대전구간에 건설 중이던 시목1교와 노장교 등 2개의 교량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해 12월 철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서울기점 126㎞)에 있는 시목1교는 SK건설이 지난 94년 착공,오는 10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설계 등에 하자가 발견돼 작년 11월22일부터 12월4일까지 철거됐다. 이 교량은 라멘교로 길이가 200m이며 철거될 때까지의 사업비는 총 1억7백만원이 투입됐다. 또 충남 연기군 전동면 노장리(서울기점 113㎞)에 건설중이던 노장교는 PC 박스방식으로 지난 92년 11월에 착공돼 오는 12월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지난 해 11월말부터 12월 초 사이에 철거됐다.성지건설이 시공중이던 이 교량은 길이 440m로 철거전까지 1억5천4백만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공단은 시목1교의 경우 교각의 폭이 60㎝로 돼 있어 열차가 지나갈 때 충격으로 인해 흔들리는 진폭의 허용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상층부만 80㎝로 늘려 시공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모두 철거했다고 밝혔다. 노장교는 교각과 상판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해 주는 교대의 상판 지지부가 6.6m이어야 하나 이를 6.1m로 잘못 시공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성을 고려해 철거됐다.
  • 연기군 남면∼조치원/국도4차선 확장 개통

    국도 1호선 중 충남 연기군 남면 나성리∼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13.2㎞ 구간이 30일 상오 7시부터 4차선으로 확·포장돼 개통된다고 건설교통부가 28일 밝혔다. 93년 8월 착공해 4년여만에 준공한 이 도로는 교량 11개 설치 및 불량 선형 개선,공주 부여 청주 천안과 연계하는 7곳의 주요 교차로시설 개선 등으로 충청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남북 간선도로의 기능이 강화됐다.
  • 중부내륙 고속도 환경친화 도로 만든다/여주∼상주구간

    ◎방음벽 79곳·고갯길에 동물통로 설치/환경부,건설부에 요구 한국도로공사가 올해부터 1조7천96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3년에 준공할 경기도 여주군∼경북 상주시 간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환경친화적인 도로로 건설된다. 환경부는 10일 중부내륙고속도로 127.2㎞구간(4차선)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결과,주변지역 주민들의 소음민원을 미리 막기 위해 전체 구간의 17.9%에 해당하는 22.76㎞ 구간에 모두 79개의 방음벽을 설치토록 건설교통부에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도로 건설후 주로 주민들의 민원으로 방음벽이 설치돼 왔으나 사전에 전체 구간중 5분의 1 가까운 지역에 방음벽을 설치토록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또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생태계 단절을 막기 위해 백두대간을 잇는 이화령(충북∼경북 경계선)에 길이 1천130m 규모의 이화터널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충주시 노원면 중원터널(1천67m) 등 모두 12곳에 터널 공사를 하도록 요구했다. 또 동물이동통로를 위해 사각형 규모의 통로박스를 2군데에 별도로 설치토록 하고 수중생태계 보호를 위해 교량공사시 가배수로를 설치하는 등 보완조치를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속도로 건설로 인한 주민들의 소음민원을 방지하고 생태계 단절을 막기 위해 엄격하게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기준을 철저히 적용해 대규모 건설에 따른 환경문제를 적극 해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신설도로 야생동물 통로 의무화/환경부 요청키로

    앞으로 각종 도로를 건설할 때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환경부는 6일 고속도로를 비롯,국도·지방도 등 도로건설로 인한 생태계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사업 시행주체인 건설교통부,시·도 등 지방자치단체,한국도로공사 등에 도로사업시 생태계 연결통로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이 되는 도로사업의 경우 터널 교량 통로박스와 수로박스 등 생태계 이동통로의 설치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도로를 건설할 때 산허리를 자르는 방식을 썼지만 앞으로는 터널 공법 등 야생동물 이동통로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토록 적극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새해 예산 10조원 돌파/올보다 5,198억 증액

    ◎시민 1인 담세액 49만1천원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4일 올해보다 5천1백98억원이 늘어난 10조1천9백12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했다.정부의 내년도 예산 1백26조8천8백40억원의 8%에 해당된다. 서울시 내년예산은 시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일반회계가 올해보다 7.1% 늘어난 6조7천50억원,지하철건설 등 특정사업을 위해 별도로 운영·관리하는 특별회계는 2.2% 증가한 3조4천8백62억원으로 각각 짜여졌다. 시민 한사람당 세부담액은 49만1천원이다.올해보다 13.7% 늘었다.내년도 국민 1인당 국세 부담액이 1백95만7천원일 것으로 추산돼 서울시민의 세부담액은 2백44만8천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 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한 부문은 택지개발 및 임대주택 공급분야로 모두 8천9백22억원이 배정돼 46.2%(2천8백20억원)가 늘었다.한강교량,터널 등 시설물 안전관리와 방재 부문에 8천2백90억원이 배정돼 21.5%(1천4백64억원)가 증액됐다.정부와 재정 부담비율을 놓고 협상중인 상암동 월드컵축구전용경기장 건립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부채는 올해보다 3.4% 늘어난 5조3천3백8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의회는 법정시한인 다음달 25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한다.
  • 통일대교 새달 개통/문산∼군내 연결… ‘자유의 다리’ 체증 해소

    제2의 자유의 다리인 통일대교가 오는 12월에 완공,개통된다. 건설교통부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와 파주시 군내면 점원리를 연결하는 연장 6㎞의 4차선 도로확장공사가 오는 12월 완공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도 1호선상의 자유의 다리∼판문점간 도로확장 및 포장공사의 일부로 93년12월 착공돼 4년만에 완공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741억원이다. 이와 함께 기존 자유의 다리를 대신할 통일대교도 완공,개통된다. 통일대교는 자유의 다리에서 임진강 상류쪽 600m 떨어진 지점에 건설중인 새로운 다리로 길이 900m,너비 24m로 교각과 상판 사이의 들보가 철판박스 형태인 스틸박스 교량이다. 이번 도로확장 사업은 남북한 이산가족 왕래와 물자교류에 사전 대비하고 국민의 통일염원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통일대교가 개통됨으로써 교량폭이 좁은 기존 자유의 다리를 이용하던 지역주민과 내외 방문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 “차체무게 25% 이상 줄인다”/김만제 회장,IISI총회서 밝혀

    ◎초경량제품 개발… 내년초 선봬 김만제 국제철강협회(IISI)회장(포항제철 회장)은 차체 무게를 25%이상 줄인 초경량차체(ULSAB)개발사업의 기초연구를 완료,98년 봄에 차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세계 48개국 181개 철강회사 및 단체대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빈에서 7일 열린 제31차 IISI정기총회를 주재하면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는 전세계 철강업계가 미래지향적이고 환경친화적인 철강이미지 제고 및 철강 신수요 창출 사업기반을 구축,21세기 신세계 신철강시대를 여는 전기를 마련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IISI는 회장단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 폴리시 그룹과 분과위원회를 설치,정보교류를 촉진하고 유엔환경계획(UNDP)와 공동으로 환경관련 국제회의를 개최,철강산업의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두었으며 18개국 35개 철강회사가 공동으로 참여,2천2백만달러를 투자,ULSAB 개발사업의 기초연구,스틸캔,스틸하우스,강교량 개발사업 등을 통해 신수요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폈다고보고했다. 김회장은 지난해 10월 후발 철강회사로서는 처음으로 IISI 대표로 취임,2001년 IISI 정기총회를 유치했다.
  • 당산철교 부실시공 100억 손배소

    ◎지하철공사,삼우기술단·남광토건에 서울지하철공사는 29일 당산철교 부실시공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며 설계회사인 (주)삼우기술단등과 시공업체인 남광토건(주)을 상대로 1백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지하철공사는 소장에서 “피고회사들이 시행한 설계 및 시공상의 중대한 하자로 인해 당산철교에 균열이 발생,지하철교량으로서 역할과 안정성에 현저한 위험이 야기됐고 결국 철거 및 재시공이 불가피하게 된 이상 재시공비용 등을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산철교는 지하철공사가 지난 78년 삼우기술단등과 설계 및 시공계약을 체결한 뒤 84년 완공돼 지하철 2호선 통과철교로 개통됐으나 세로보 1천9백여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실문제가 제기되면서 개통 13년만인 지난해말 지하철의 운행이 중단됐다.
  • 감사원 “가양대교 설계 잘못”/관련자 의법조치 등 통보

    ◎도시고속도·서강대로 공사로 문제점 서울시가 이미 건설했거나 건설중인 가양대교 도시고속도로 서강대로 등 주요 건설공사가 기본설계가 잘못됐거나 설계대로 건설되지 않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28일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이 올 상반기중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를 대상으로 주요 건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가양대교의 경우 기존 8차선인 자유로를 10차선으로 확장하는 계획이 확정됐음에도 도로 확장부지에 접속시설인 교각을 설치토록 잘못 설계됐고,교각사이 간격이 넓어 교량받침 등 상부구조물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강대교를 관통하는 서강대로는 교량준공시기에 맞춰 교량 남북단연결도로 건설공사를 시행해야 함에도 이를 하지 않다가 교통흐름에 문제가 발생하자 서강대교 개통후 29억6천만원을 투입,임시 가교를 설치하는 등 도로사업에 대한 계획업무를 태만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고속도로공사도 성산대교∼홍제동 사이 1공구의 경우 입체교차로 연결로가 설계기준보다 좁게 시공돼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재설계 용역비등 20억원 상당의 국고 낭비와 1년상당의 준공지연이 불가피한 가양대교의 경우 설계책임자에 대해 국가기술자격정지 등의 의법조치를 하도록 통보하고,설계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토록 서울시에 통보했다. 또한 부실시공됐거나 홍수 우려가 있는 공사구간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보완대책을 마련하도록 통보하고 관련자들에 대해 국가기술자격정지 등의 의법조치를 하도록 했다.
  • 건설입찰 투명성 높여야(사설)

    건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교량이나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우리는 최근에만도 그 현장들을 수없이 보아왔다.이번에 검찰이 정부공사의 설계와 감리입찰과정의 비리를 적발하고 19명의 공무원을 기소함으로써 건설관련 온갖 비리가 아예 관행으로 정착되어 있음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다. 이번이야말로 건설관련 부조리를 뿌리째 뽑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안되겠다.검찰에 의하면 95년이후 발주된 정부공사의 설계 감리중 90%이상이 담합입찰로 이뤄졌으며 담합입찰사례금 비용만 수주액의 13%인 7백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공무원이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관련건설업계는 입찰담합이 수십년간 내려온 건설관행인데 웬 갑작스런 수사냐는 반응이다.놀랄 일이다.담합입찰이 범죄행위가 아닌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이다.이런 의식의 수준이라면 웬만한 조치로서는 담합이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더구나 거의 모든 건설비리에는 반드시 공무원이 관련되어 있고 공무원비리의 상당수가 건설관련비리라는 점에서 그 비리의 뿌리가 보통 깊은 것이 아니다.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 담합입찰의 원인이 담당공무원의 전문성 결여나 기술사의 부족,또는 업체의 영세성들로 지목되고 있으나 그것은 표피적인 것일뿐 비리의 구조가 건설관련 모든 분야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가 얼마전 채택한 부패방지협약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뇌물기업에 대한 엄격한 수주 및 활동제한을 규정하고 있고 곧 발효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제 뇌물비리는 국제적으로도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뜯어 고쳐야 한다.업체의 영세함과 난립이 문제라면 일정자격이상의 대형업체로 등록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입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필요한 조치들이 완벽해야 한다.
  • 정주영학(외언내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그의 자서전에서 “기업은 규모가 작을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통의 것이요,국가·사회의 것”이라고 밝힌다.그의 경우는 ‘옛날 쌀가게를 할때까지는 개인의 재산’이었으나 그후에는 ‘국가·사회로부터 기업을 수탁해서 관리하는 청지기일뿐’이라는 것이다.이는 “자기의 소유 이상으로 바라지 않는 자는 부자의 자격이 있다”는 말과도 상통한다. 누구나 생애에서 ‘무엇’인가로 성공하고 싶어하지만 성공은 말처럼 쉽지않다.성공에는 아무런 트릭(간책)도 용납되지 않으며 어느 한때고 주어진 일에만 전력투구해야 한다.그래서 카네기는 “성공하는 사람은 송곳처럼 어느 한점을 향하여 일한다”고 표현했다.‘한눈 팔 겨를없이 확고한 신념과 불굴의 노력으로 근면과 검약을 자본삼아 전진’할뿐이다. 우리에게 그런 기업인이 있다면 아마도 정주영회장을 손꼽을수 있을 것이다.철도 항만 도로 교량등 각종 건설과 자동차산업에 손대면서 그는 ‘공사 한건을 수주해서 완성해내는 전과정을 통해 경제성장의견인차역할을 해왔다.무모하게 세계자동차시장에 뛰어들면서도 “한국자동차는 달리는 국기”라면서 “성능면에서 세계 제일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호통치기도 했다. 굴하지 않는 뚝심과 ‘카리스마적 방식’으로 오늘의 현대왕국을 이룬 ‘정주영 창업론’이 숭실대 경영학부의 강좌로 등장해서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궈낸 창업이념과 현대자동차의 미국진출 성공사례,그의 투철한 기업철학과 외부환경대응 전략 등 실무적인 내용’이 주제다.고려대의 ‘대통령학’에 이은 이 ‘기업가 연구강좌’는 외국에서는 필수 코스지만 우리는 기업총수 초청강연외에 생존기업인의 실명을 앞세운 강좌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창업과 벤처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성공한 기업인이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친 체험은 젊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새로운 학문의 경험이 될 것 같다.노기업인은 지금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으며 아직도 할일이 태산같다”고 포기하지 않는다.아마도 그런 정신을 배우게 될 것이다.
  • 한강에 문화의 다리를/김석철 아키반 대표·건축가(서울광장)

    1900년 한강철교가 들어서면서 500년동안 사대문안에 머무르던 서울의 도시확대가 시작되었다.서울의 도시확대는 당연히 한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했으나 일제하에는 식민도시로서 도시성장이 왜곡되어 한강이 도시외곽이 되고 해방후에는 한강이 바다에 닿지 못하는 분단도시가 되어 한강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도시구역의 창출을 이루지 못하였다. 한강에 다리가 들어선 1900년,인구 20만 미만이었던 도시가 100년만에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강북에 5백만 이상의 인구를 가진 거대 도시가 되었으나 아직 한강은 서울의 중심공간이지 못하고 넘어야할 강으로 남아있다.1965년 양화대교가 선 이후 지난 30년사이 한강에 20개 가까운 다리가 들어섰고 지금도 새로운 다리가 공사중이고 설계중이다. ○차량전용 반인도적 다리 현재 한강의 대규모 교량만도 20여개가 넘으며 한강다리의 길이는 대략 1∼1.5㎞정도고 잠수교 위의 반포대교 같은 복층교나 지하철교를 겸하고 있는 것도 있다.세계의 거대 도시중 서울만큼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가진 도시는 없는데 정작 그중 최고의 장소인 한강위의 다리는 하나같이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울리지 않는 토목적 다리들이다. 도시의 가장 중요한 장소는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이고 다리다.템스강,센강의 수많은 다리는 물론 피렌체의 베키오다리,베네치아의 리알토다리,프라하의 카롤다리 모두 도시의 상징적 만남의 공간인데 한강의 다리는 자동차의 통행만을 위한 반인도적 다리다. 한강에 서울의 광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사는 문화공간의 다리를 세울 때가 되었다.서울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이 한강이고 서울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곳이 한강이므로 한강 위의 도시공간인 문화의 다리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알 수 있는 최고의 장소가 될 것이다.문화의 다리는 문화공간이 도시인프라와 함께 하는 문화인프라로서 서울시민에게 삶의 빛나는 한때를 알게하는 상징적 장소가 될 것이다. ○반포∼동부이촌동 연결 한강에서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이 보이는 반포 둔치와 중앙박물관이 서는 용산공원앞 동부이촌동 둔치를 잇는 문화의 다리를 세우면 서울 어디에서도 한강에는쉽게 갈수 있으므로 한강에서 배를 타면 문화의 다리에 닿고 거기서 경북궁으로,예술의 전당으로,중앙박물관으로 갈 수 있어 서울의 역사 문화공간을 도시 모든 곳에 닿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흐름에서 차단된 문화공간은 문화인프라일 수 없다.문화의 다리는 서울의 강북과 강남으로 나뉜 두 서울의 중심공간이면서 일상의 흐름에서 소외된 한강을 서울의 일번가로가 되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한강으로 분단된 5백만의 두 불완전도시가 하나가 되게 하는 문화의 다리는 경북궁과 중앙박물관과 예술의 전당을 잇는 서울 문화인프라의 상징축상에 선,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위의 도시공간이 될 수 있다. ○최고의 수상도시공간을 연간 1억인구가 될 공항과 항구가 모인 서해안으로부터의 흐름과 서울의 도시흐름이 만나는 21세기 서울광장이 될 문화의 다리를 중앙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건설하자.한강위에 샹젤리제만한 거리를 만들어 서울 문화인프라의 중심공간으로 만들수 있어야 서울이 서울시민의 것이 될 것이다. 가슴을 닫고 사는 서울시민 모두의마음을 도시공간과 잇는 문화의 다리인 1만5천평의 선형 공간을 한강에 띄워 비문화적 도시에 문화를 심는 우리시대의 다리를 만들어 새로운 2000년에 닿게 하자.
  • 포철 제3후판공장 가동/연산 106만t/만성 공급부족 해소

    포항제철은 11일 4천3백억원을 투자,연산 1백6만t 규모의 포항 제3후판 공장을 준공,가동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포철의 후판 생산능력은 2백34만t에서 3백40만t으로 늘어 건설 및 조선 등 국내 수요업체의 만성적인 후판 공급부족이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 이 공장의 가동으로 포철은 연간 1백65만t의 후판수입물량중 중국 러시아 등지로부터 수입되는 저가 저급품을 제외한 85만t을 수입가격의 90%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연간 3억6천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95년 12월에 착공해 이날 가동에 들어간 3후판공장은 시간당 처리능력 230t의 가열로 1기,정밀압연이 가능한 압연기,초고속 치수·형상제어장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이 요구되는 선박용,건축구조물용,교량용 후판과 특수후판 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다.
  • “사업비·공기 지키도록 최선”/유상렬 이사장 문답

    ◎시공자격 강화­독·북사서 감리… 부실 차단 “이번 수정계획은 최종안이므로 사업비와 공기가 반드시 지켜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유상렬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이사장은 9일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 수정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의 부실공사와 사업 차질에 대해 겸허히 사과한다”고 말하고 “앞으로는 시행착오가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안전하고 튼튼한 고속철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업비가 막대한 규모로 늘어나고 부실 시비가 끊이지 않아 일부에서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을 그만두는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와 생산의 약 70%가 집중돼 있고 전국 교통량중 여객의 66%,화물의 70%를 담당하고 있다.기존 철도와 고속도로는 전구간이 사실상 용량한계에 달해 가중되는 교통·물류난을 해소할 수 없다.새로운 교통시설의 건설이 불가피하며 고속철도가 최적의 대안이다. ­부실시공 방지 대책은. ▲관급 공사 물량을 건설업체들에게 적당히 나눠주는 식의 발주는 하지 않겠다.부실공사를 막기 위해 시공업체의 도급한도액을 3백50억원에서 4천억원 수준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자격을 강화했다.하자보증기간도 교량과 터널은 7년에서 10년으로,기타는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시속 300㎞로 달리는 경부고속철의 안전성을 확보할 방안은. ▲완벽한 설계를 위해 TGV전문설계 업체인 프랑스 시스트라(SYSTRA)사에 설계 검증을 의뢰했고 현재 시공중이다.96년 3월 이전 착공한 구간에 대해서는 지난 2월부터 국내 감리에서 외국과의 공동감리로 전환했고 96년 4월 이후 착공구간에 대해서는 독일과 프랑스회사가 책임감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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