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량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등촌동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결함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돈봉투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 잠수
    2026-08-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91
  • 태안, 기름띠 뚫고 관광지로 ‘하이킥’

    태안, 기름띠 뚫고 관광지로 ‘하이킥’

    2007년 기름유출사고로 엄청난 타격을 입은 충남 태안군이 서해안을 ‘명품 관광지’로 재단장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9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6일 ‘으뜸 휴양도시 태안’ 선포식을 가진 뒤 각종 관광 및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관광객을 위한 워킹로드 및 일반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국내 최고의 리아스식 해안에 워킹로드를 만든다. 내년에는 소원면 방갈리 학암포해수욕장~신두리~만리포해수욕장~소원면 파도리를 잇는 44㎞ 길이의 ‘바라길’이 완성된다. 이원면 내리 만대항~원북면 청산리 간 4개 코스 42.5㎞의 ‘솔향기길’은 최근에 완공됐다. 올해 말까지 남면 원청리~당암리 간 4.36㎞의 자전거도로를 개설하고, 안면도와 황도를 잇는 황도교는 오는 11월 완공한다. 교량만 300m로 195억원이 들어간다. 테마마을인 남면 원청리 ‘별주부마을 종합개발사업’도 올해 마무리한다. 태안군과 주민들은 올 상반기에 4000만원을 들여 별주부전에 등장하는 ‘묘샘’을 만든다. 원북면 신두리사구에는 내년 말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군은 184억원을 들여 77만 8650㎡에 지상 1층 지하 1층의 홍보관을 지어 모래언덕 형성과정과 우수한 생태계 실태를 알린다. 항공 교육시설인 한서대 태안비행장을 항공 레저·스포츠 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2017년까지 남면 신온리 곰섬에 있는 이 비행장 123만㎡에서 레저용 경비행기와 관광투어 헬기 등을 운항하는 등 ‘항공·레저 스포츠의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하고 있다. 해수욕장도 외국인 전용 해수욕장 등 특색 있게 개발하기 위해 올해 용역에 착수한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말하는 ‘올 공단운영 방향’

    “최근 5년간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38%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심장 돌연사 때문이었습니다. 해빙기에는 기온변화에 대비해 여벌 옷과 장비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내 900여개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에 들어갔다며 탐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봄철 안전점검은 지리산·설악산 등 19개 국립공원 482개 구간 1669㎞ 탐방로에 있는 교량과 계단, 낙석 위험지역에서 이뤄진다. 해빙기 안전점검을 계기로 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집무실에서 엄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공단의 운영방침 등에 대한 얘기도 들어봤다. 2008년 7월 취임한 엄 이사장은 오는 6월말 임기가 완료된다. 취임초 ‘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를 강조한 엄 이사장은 “앞으로는 국립공원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고용도 창출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관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규제로 옥죄기보다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협조할 수 있도록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원관리 정책을 더 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엄격히 관리하되, 공공 이익과 편익이 요구되는 곳은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영국은 국립공원의 70% 이상이 사유지이지만 땅 소유주들이 앞장서 국립공원 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리도 국립공원 지역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길 날이 곧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예로 명품마을로 지정된 진도군 관매도를 꼽았다.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국립공원 구역 조정에서는 국립공원구역 내 5만여명의 주민들 거주지가 공원관리 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관매도는 해제 대상지인 데도 주민들이 계속 공원구역으로 묶어달라고 요청했다. 관매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섬으로 126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정부는 이 지역을 명품마을로 지정해 관리하고 주민 소득증대를 위한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엄 이사장은 “관매도의 경우 올해 1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역의 특산물도 직판장 등을 통해 고가로 팔리고 있어 국립공원이란 특수성을 이용해 고소득 자립형 마을로 자리매김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구역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규제와 단속만을 하는 공원 관리방법은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단다. 따라서 향후 공원관리의 기본 틀은 지역민과 역사·문화재 등을 연계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영역을 없애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둘레길 조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대부분 탐방객들은 정상 정복을 위해 산에 오르기 때문에 국립공원 고지대 훼손이 심각하다. 둘레길은 이처럼 정상 등 고지대 탐방문화를 저지대로 바꾸고, 정상을 향해 나 있는 수많은 샛길을 봉쇄하는 효과도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둘레길은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둘레길이 조성되기 전 북한산은 샛길만 360군데가 넘었다. 현재 44㎞가 완성돼 지난해 9월 개방된 뒤 160여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나머지 도봉산 구역의 26㎞ 구간도 올해 상반기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올해는 외적인 공원관리와 함께 공단 내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직원들의 책임의식과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연봉제’를 처음으로 도입하고, 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 300여대도 렌터카로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엄 이사장은 “국민의 건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특화된 탐방문화를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국립공원 탐방을 할 때는 사전에 국립공원 홈페지를 방문, 통제구역이나 위험지역 등을 알아본 뒤 출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엄홍후 이사장은 ▲1950년 경북 영천 출생 ▲영남대학교 축산가공학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회장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2008년7월~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 서울외곽순환도로 15일 정상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중동 나들목 구간이 오는 15일부터 정상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화재로 손상된 중동나들목 부천고가교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15일 오전 6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개통과 함께 그동안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통제됐던 장수나들목 일산방향과 계양나들목 판교방향의 차량 진입은 허용된다. 중동나들목에서 고속도로와 시가지도로에 진·출입하기 위해 설치됐던 부천고가교 하부의 회전형 우회교차로는 이전 형태로 바뀐다. 갓길을 이용해 3차로로 운영됐던 진·출입 연결로도 이전 2차로로 돌아온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하다 화재로 중단된 진입로 신호조절도 재개된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교량의 상판작업을 끝내고 방음판 등 부대공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 나웅진 과장은 “유사사고를 막기 위해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량 하부 불법점용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이달 중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장보고 대교’ 10월 착공

    전남 완도군의 최대 숙원 사업인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 대교’(조감도) 가설 공사가 본격화됐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장보고 대교는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100억원을 들여 물양장 설치와 교량 기초 공사를 시작한다. 1.35㎞의 해상대교와 접속도로 2.89㎞를 포함해 모두 4.24㎞이며, 다도해를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휴게소도 설치된다. 완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자치구 에너지 절약에 팔 걷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내전으로 격화되고 두바이유 등 국제 석유가격이 110달러에 육박해 정부가 ‘에너지 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자 각 자치구가 신속하게 에너지 대책을 수립·집행하고 나섰다. 정부가 마련한 에너지 위기경보 체계는 국제석유가격에 따라 4단계로 구분된다. 유가가 90~100달러일 때는 ‘관심’, 100~130달러일 때는 ‘주의’, 130~150달러는 ‘경계’, 150달러 초과는 ‘심각’이다. 현재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주의’ 단계다. 각 자치구에서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대해 조명, 수송, 냉난방 효율 등을 통제해 에너지 사용을 강제로 제한한다. 도봉구는 2일부터 분수대와 기념탑, 교량 등의 경관 조명을 껐다. 8일부터는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자동차 판매소가 영업을 마치면 반드시 불을 끄도록 조치했다. 유흥업소도 새벽 2시 이후에는 불을 꺼야 한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경관 조명은 자정을 기준으로 끄고, 주유소와 충전소의 야간 조명은 절반만 하기로 했다. 구는 또한 승용차 5부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재나 공공청사, 대형건물이 많은 종로구는 아주 바쁘게 생겼다. 구는 “공공용 시설물의 야간 및 경관 조명을 하지 않도록 7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8일부터 현장 지도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반음식점 및 기타 도소매업 등 그 외 업종은 영업시간 이후에는 불을 끄도록 해당 업소에 공문을 보내 권고한다. 또한 센서형 소등전구와 저소비 전열기구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이를 따르는 기업에는 교통개선유발부담금 감면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731-1116. 송파구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송파그린코디’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이 각 가정을 방문,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코디’해 주는 서비스다. 가령 봉사단이 휴대용 전력 측정기로 대기전력량을 측정한 뒤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에너지 절약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아이들도 자원봉사단의 교육을 받으며 친환경 마인드를 익힐 수 있다. 송파그린코디 서비스를 받고 싶으면 구청 환경과에 신청하면 된다. 2147-3265.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춘천 시외곽 교통망 확충

    춘천~서울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된 가운데 주변의 도로교통망도 확충된다. 강원 춘천시는 1일 고속도로·전철 개통과 연계, 시 외곽 교통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도로 개설 및 확장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사업이 추진되는 구간은 ▲신북읍 발산리~용산리 ▲서면 신매리~오월리 ▲강촌IC 진입로 및 제2강촌교 건설 ▲남춘천IC 진입로인 경춘국도 팔미리 교차로 등이다. 국도의 대체 우회도로로 조성 중인 발산리~용산리 8.6㎞ 4차로 신설 사업에는 914억원이 투입돼 201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도로는 착공 예정인 신북읍 용산리~서면 서상리 교량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완공 후 춘천시 외곽을 원형으로 통과하는 우회도로와 연결된다. 서면 신매리~오월리 7.34㎞는 2013년까지 1359억원이 투입돼 4차로로 확장 또는 신설된다. 이로써 신매대교에서 690m의 신매터널을 통해 직선으로 춘천댐까지 연결돼 사북면, 화천군 등 강원 영서북부지역에서 서울 방면까지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남산면 옛 강촌역사 앞 북한강에 춘천의 관문인 제2강촌교가 놓인다. 250억원을 들여 강촌교 옆에 길이 306m, 4차로로 조성된다. 춘천 도심과 남춘천IC 진입로를 연결하는 팔미리 교차로 개선 사업은 기존 서울방향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팔미리에서 교각을 만들어 경춘국도와 연결된다. 이 구간을 비롯해 남춘천IC~팔미리 경춘국도 4차선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백화점·아파트 조명 제한

    28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영업 시간에만 야간조명을 켤 수 있다. 금융기관, 대기업의 사무용 건물 옥외 조명과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의 경관 조명도 자정 이후에는 꺼야 한다. 기념탑·분수대·교량 등 공공 부문의 경관 조명은 전면 제한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리비아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에너지 위기 경보를 ‘주의’로 격상하고, 한층 강화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두바이유 국제 현물가격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배럴당 107달러에 거래돼 전일보다 3.77달러 하락했지만 5일 연속 100달러를 초과한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자체 위기 평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주의 단계에선 백화점과 대형마트, 자동차 판매업소에서는 영업 시간 외에 옥외 조명뿐만 아니라 실내 상품 진열장의 불도 꺼야 한다. 유흥업소는 오전 2시 이후 조명을 소등해야 하고, 주유소와 LPG 충전소는 야간에는 옥외 조명을 절반만 사용해야 한다. 1주일의 계도 기간 이후에 이를 어기면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반 음식점이나 기타 소도매업에는 일단 영업 시간 외 야간조명 소등을 권고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강제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 경관 조명도 국제·국내 행사나 관광 진흥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에는 제한 조치에서 제외된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공공 부문의 자동차 5부제를 강화하고, 이행 상황을 불시에 점검해 정기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민간 부문에선 자발적인 승용차 요일제를 추진하고,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지자체와 협의해 일정 시간대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영하는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리비아 내전 사태] 유가 위기단계 ‘주의’ 격상땐 조명·간판 등 소등 조치

    정부는 리비아 정정 불안의 여파로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자 유가 관련 위기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이와 함께 날로 악화되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 교민 철수 및 산업계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2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까지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위기대응매뉴얼상의 경보요건을 90~100달러 시 발동하는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기로 했다. 주의 단계는 유가가 배럴당 100~130달러일 때 적용한다. 주의경보가 발령되면 공공부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의 경관 조명을 꺼야 한다. 민간 부문에 대해서는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 사업장과 건물에 냉난방 설비의 효율 점검 및 보수 명령, 아파트 옥탑조명 등 경관조명,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에 대한 소등 조치 발동도 가능하다. ‘경계’ 단계에서는 공공기관의 승강기는 6층 이상만 운행하고 비업무용 공간은 격등제가 시행된다. 민간에서 승용차 요일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토요일 일부 시간대에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한다. ‘심각’으로 가면 공무원 자가용 운행이 제한되고 가로등이 소등되는 한편 대중목욕탕과 놀이시설 등의 영업시간이 단축되는 등 강도 높은 절전 대책이 추진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가급등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에너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도록 국민적 참여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리비아 현지 교민과 주재원, 기업 근로자 등의 안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의 비상대책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이 리비아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 특별기 운항 등 교민 철수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부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외교통상부는 22일 0시를 기해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를 포함한 리비아 서부지역에 대해서도 여행자제지역(2단계)에서 여행제한지역(3단계)으로 격상했다. 국토해양부도 건설정책관 주재로 리비아 내 국내 건설근로자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교민과 근로자들의 안전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 “건설 현장 철수는 건설사들이 결정할 몫이지만 발주처들과의 신뢰 등을 감안할 때 철수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리비아 내 우리 건설업체 근로자들을 안전한 캠프로 이동시켰으며 지난 21일 트리폴리 인근 신한건설 공사현장에서 부상당한 한국인 근로자 3명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리비아 정부기관과 은행 등 공공기관은 업무가 정지된 상태이고 벵가지 공항은 폐쇄 중이나 트리폴리 공항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9시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중동지역 한국공관에 근무하는 6명의 국토해양관(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이란, 알제리)과 유선으로 연락한 결과 이들 국가에서는 리비아와 같은 위기상황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준규·오상도기자 hihi@seoul.co.kr
  • 보령~안면도 해저터널·연도교 4월 착공

    보령~안면도 해저터널·연도교 4월 착공

    2018년 말 완공 예정인 충남 보령~안면도 간 해저터널 및 연도교 건설공사가 오는 4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4월 보령시 대천항과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을 잇는 해저터널 및 연도교(총 14.1㎞) 건설공사 현장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공사에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저터널과 연도교로 이뤄진다. 1공구 8㎞ 중 대천항~원산도 간 6927m는 해저터널로, 2공구 6.1㎞ 중 원산도~영목항 간 1750m는 해상교량으로 건설돼 국도 77호선을 잇게 된다. 모두 왕복 4차로다. 해저터널은 해저면 60m 아래를 폭파 방식으로 뚫는다. 수심 30m까지 합치면 해수면에서는 90m 밑으로 길이 생기는 셈이다. 이름은 ‘보령터널’(가칭)로 지어졌다. 해저로 뚫리는 터널로는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는 5위다. 일본 혼슈~홋카이도 간 해저터널은 54㎞, 영국~프랑스 간 해저터널은 50㎞다. 원산도~영목항 간 연도교는 주탑 2개를 올리고 케이블로 지탱하는 사장교 형태로 건설된다. 잠정적으로 ‘솔빛대교’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저터널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사장교는 코오롱 컨소시엄이 각각 맡았다. 공사비는 총 5400억원. 국토관리청은 당초 대천항과 원산도 사이에 인공섬을 만들어 해저터널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천수만의 빠른 물흐름을 막고, 대형 선박의 운항 장애와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철회했다. 이 길이 완공되면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거리가 77㎞에서 30㎞로 단축되고, 시간도 1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터널과 사장교 자체도 최고의 관광자원이 돼 충남 서해안과 안면도 일대 지역 발전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吳시장 “양화대교 공사 예비비로 재개”

    吳시장 “양화대교 공사 예비비로 재개”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의회의 반대에도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시의회는 예산심의권을 무시하는 불법적 발상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오 시장은 서소문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자형 도로 위를 달리는 일일 14만 4000대의 차량과 시민안전을 위해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중단된 양화대교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마무리를 하겠다.”면서 “공사 재개는 예비비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서울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다리의 교각 사이 거리를 넓혀 대형 선박이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공사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착공해 263억원을 들여 60% 정도 공사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하류 쪽 상판이 철거되고 가설교량이 설치돼 도로가 ‘ㄷ’자 형태로 굽어 있어 운전자들이 ‘S’자의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시의회는 지난해 말 예산심의 과정에서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가 “정부의 대운하 사업과 연계됐다.”며 관련 사업비 182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시의회와 교육청이 1∼4학년 전면 무상급식 강행을 위해 삭감한 5∼6학년 저소득층 급식예산 중 서울시 지원분 42억원(5%·대상 9000명)을 애초 계획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시 예비비로 집행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가 재의를 요구한 올해 예산안에 대해 분명히 의사결정을 내릴 것을 시의회에 촉구한다.”면서 “서해뱃길 사업과 보복성으로 삭감된 ‘어르신 행복타운’ 등의 예산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의 민주당 측은 “시의회의 예산심의권을 부정하는 불법적이고도 초법적인 발상”이라며 “의회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오 시장의 몽니와 막가파식 행정을 저지하고, 법적 책임도 단호히 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시, 올해 예산안 재의 공식 요구

    서울시, 올해 예산안 재의 공식 요구

    서울시가 시의회에 지난해 12월 30일 의결한 올해 예산안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시는 시의회가 시장의 동의없이 임의로 예산을 증액하고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하는 한편 법적으로 지출해야 할 채무부담행위 상환액 전액을 삭감한 것은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지방자치법 제107조와 108조에 의거해 재의 요구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의회가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재의결한다면 그 위법성을 토대로 대법원에 제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지방자치법 제127조 3항의 규정에 따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시장의 동의를 받지 않고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695억원과 사회복지시설 운영 12억원, 경로당 현대화사업비 30억원 등의 예산을 임의로 증액하고, 비용항목을 신설한 것은 불법행위로 인한 원천무효이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의회가 서해뱃길 사업예산 752억원을 전액 삭감, 이에 포함된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가 전면 중단돼 매일 14만 4000대의 차량이 임시가설교량으로 통행하는 등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지난해 시의회에서 의결돼 사용한 서해뱃길 사업 채무부담행위 30억원은 상환연도인 2011년도 예산에 꼭 편성·지출돼야 함에도 예산을 삭감해 지방재정법 44조를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오메디컬 펀드 조성은 서울시 자금 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계속사업으로 정부자금 300억원과 외국자본을 포함한 민간자본 400억원을 확보해 총 1000억원을 조성, 시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자 하는 일자리 창출사업이지만 예산 전액 삭감으로 중단될 위기에 봉착해 대외적으로 서울시 신용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문철 시 경영기획관은 “재의 요구한 예산안을 시의회에서 진지하게 다시 심의해 꼭 필요한 사업비가 삭감돼 시민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면서 “시민이 행복하고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대구 앞산 일대 맛둘레길로 새단장

    전국에 올레길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 ‘맛둘레길’이 조성된다. 대구 남구는 2014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대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앞산의 빨래터공원에서 현충삼거리까지 1.5㎞ 구간을 대구의 대표적인 ‘웰빙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 일대는 국토해양부로부터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사업’에 선정됐고, 남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명칭 공모를 통해 ‘앞산 맛둘레길’로 확정했다. 맛둘레길은 젊음(현충삼거리~안지랑나들문)과 자연(안지랑나들문~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 가족(벽천마당무당골 보행터널~빨래터공원) 등 3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자연학습체험장과 추억의 우물 두레박 체험장 등이 들어서고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옹벽과 교량, 육교 등이 친환경 디자인, 색상으로 꾸며진다. 구간별로 피라칸타와 수양벚나무, 황금꽃댕강 등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심을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산의 ‘산토리니’ 골목길 일일 투어

    부산의 ‘산토리니’ 골목길 일일 투어

    골목길엔 중독성이 있는 듯합니다. 뭐 볼 게 있을까 싶으면서도, 이름깨나 날리는 골목길이라면 불원천리 찾아가 걷게 됩니다. 필경 ‘지지고 볶으며’ 사는 동안 골목길에 켜켜이 쌓여진, 요즘은 쉬 보기 어려워진 사람의 온기를 좇는 여정이기 때문이겠지요. 부산 사하구 감천2동 문화마을은 그런 곳입니다. 레고 블록처럼 수많은 집들이 오종종히 붙어 있는데, 여간 이국적이지 않습니다. 골목길은 여전히 남루합니다. 하지만 오가는 주민들의 표정과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 듯합니다. 그것은 곧 골목길 어귀마다 희망이 움트고 있다는 것과 맥이 통하겠지요. 이어 보수동 헌책방 골목에 들러 옛것들의 향기에 취해도 좋겠습니다. 여기에 최근 개통된 거가대교까지 돌아 본다면 모자람 없는 부산 여행이 될 겁니다. ●문화마을-美路가 迷路처럼 펼쳐진 곳 산동네에 부는 겨울 바람이 아이들 웃음소리를 실어 나른다. 웃음소리는 골목길 여기저기 부딪치고 굽이치며 넓게 퍼져 나간다. 감천2동 문화마을의 한낮 풍경이다. 울긋불긋 단장한 마을은 무척 이국적이다. 옥녀봉과 천마산 사이 비탈면을 따라 원색 페인트를 곱게 칠한 사각형 집들이 오종종히 붙어 있다. 하나같이 지붕 낮은 집들이다. 집집마다 옥상에 원통 모양의 파란 물통을 이었다. 사각형과 원통형이 적당히 어우러지며 절묘한 구도를 이룬다. 부산의 산토리니, 마추픽추 등으로 불리는 이유다. 장난감 블록들이 모여 있는 것 같다 해서 레고마을이란 별명도 얻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여느 골목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된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였다. 사람이 떠난 집들도 250여채나 된다. 홍보전시관 ‘하늘마루’ 관계자는 문화마을 전체 건물이 4500여채 된다고 했다. 대략 5% 정도가 빈집인 셈이다. 감천2동 문화마을의 유래에 대해서는 1950년대 초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몰려 들어 생겼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하구청이 펴낸 ‘사하구지’는 “신흥종교인 태극도를 믿는 사람들 4000여명이 모여 집단촌을 이룬 마을”이라 적고 있다. 인근 주민들이 문화마을은 잘 모르지만 ‘태극도마을’이라면 고개를 주억거리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1970년대 새마을운동을 거치며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것을 제외하면 마을은 당시 모습 그대로다. ‘골목길 투어’는 산복도로 위 하늘마루를 들머리 삼는 게 좋다. 2009년 ‘꿈을 꾸는 부산의 마추픽추’와 지난해 ‘미로미로프로젝트’ 등을 통해 다양한 조형물들이 산복도로 주변에 설치됐기 때문이다. 위에서 아래로 훑어 내려가는데, 지번을 따라 골목을 차례로 돌아볼 생각은 버리시라. 그저 막연히 헤맨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골목길은 길다. 그리고 비좁다. 사람 하나 겨우 지나갈 정도다. 행여 맞은 편에서 사람이라도 온다면, 영락없이 ‘외나무 다리’가 된다. 서로의 숨결마저 맞닿을 것 같은 이런 골목에서 가벼운 눈인사 없이 지나치는 게 되레 어려운 일일 게다. 문을 열면 곧 골목인 탓에, 골목길은 곧 마당이고, 놀이터이며, 거실이다. 골목길은 ‘ㄹ’자 형태로 이어져 있다. 끝이 있을까 싶다. 신기하게도 골목길은 막힌 곳 없이 서로를 잇고 있다. 이 골목은 저 골목의 입구이자 출구다. 골목 마다 예쁜 이정표와 조형물들을 설치해 뒀다. ‘서울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외지인에 대한 주민들의 응대가 따스하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갔기 때문이다. 예전엔 주민들과 여행객 사이에 싸움이 빚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골목길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주민들의 따스함이 금방 전해져 온다. 골목길 계단 모서리를 눈여겨 보시라. 각진 부분을 깎아 둥글게 만들었다. 필경 누군가를 향한 배려일 터다. 골목길 투어는 2시간이면 넉넉하다. 다소 된비알도 있지만, 그리 품이 드는 편은 아니다. 전망 포인트는 감정초등학교와 하늘마루, 나라사랑교회 등이 꼽힌다. 다시 산복도로에 선다. 멀리 사하구쪽 바다가 보인다. 말 그대로 ‘오션뷰’다. 어디 여기뿐일까. 장독대나 옥상, 어디건 마찬가지다. 햇살도 넉넉하다. 뒤편 산자락으로 해가 질 때까지 꼬박 볕이 든다. 문화마을은 겨울 햇살이 참 좋다. ●보수동-헌책들이 뿜는 세월의 향기 내친 걸음, 보수동 책방골목까지 둘러 보는 게 좋겠다. 문화마을에서 30분 남짓 자박자박 걸으면 닿는다. 가는 길에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전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됐던 임시수도기념관이나 동아대 부민캠퍼스 내 정부청사 건물 등 유적지와 만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보수동은 1960~70년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번쯤 기웃거렸을 추억의 골목. ‘보수동’이란 이름만큼이나 ‘케케묵은’ 향기가 풍기는 곳이다.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www.bosubook.com)은 1950년대 초, 그러니까 당시 미군들이 보고 난 잡지와 학생들의 참고서 등을 몇몇 헌 책방들이 모아 팔면서 형성됐다고 전해진다. 이후 부산에 각 대학의 분교가 들어서고 피란민들이 헌책을 내다 팔면서 급격히 책방도 늘었다. 책방의 규모는 다양하다. ‘전문분야’도 다르다. 헌책은 상태가 좋을 경우 반값 정도, 싼 것들은 2000~3000원에도 살 수 있다. 신간도 20% 안팎 할인된다. 지난해 12월엔 8층짜리 ‘책방골목 문화관’도 들어섰다. 책박물관과 북카페 등으로 꾸며져 쉬어가기 맞춤하다. 남포동 국제시장 입구 대청로 사거리 건너편을 보면 보수동 방향으로 난 사선골목이 보인다. 골목 입구에 책모양 이정표가 걸려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남포동 PIFF광장에서도 걸어서 15분 정도 걸린다. ●거가대교-풍경화 속을 달리다 오래된 것들의 눅진 향기를 훌훌 털고 싶다면 거가대교로 갈 일이다. 지난해 12월 개통되면서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 ‘산 넘어 산’에 견줘 ‘다리 건너 다리’라고 해도 좋을 만한 풍경들이 늘어서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교량, 부산 신항만 등의 거대한 풍경과 거제도의 넉넉한 섬 풍경이 다리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놀랍다.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 장목면을 교량과 해저터널로 잇는다. 길이는 8.2㎞. 정확히는 바다 위를 달리는 구간이 4.5㎞, 바닷속을 달리는 구간이 3.7㎞다. 사장교 부분이 거가대교, 바다 밑 터널 부분은 가덕해저터널이지만, 보통 두 구간을 합쳐 거가대교라 부른다. 거가대교를 타려면 우선 부산 녹산공단에서 가덕도를 잇는 가덕대교에 올라야 한다. 1.6㎞의 가덕대교와 눌차도, 가덕터널(1410m) 등을 줄줄이 지나면 요금소다. 통행료 1만원을 내고 요금소를 나서면 곧 가덕휴게소다. 휴게소 전망대에 서면 가덕해저터널 입구와 거가대교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쾌한 풍경이다. 거대함을 숭배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입이 벌어질 만한 규모와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 휴게소 한 켠엔 거가대교의 모든 것을 담은 전시관도 마련해 뒀다. 휴게소를 나서면 가덕해저터널이다. 길이 180m, 무게 4만 5000t짜리 콘크리트 박스(함체) 18개를 바닷속에서 이어 만들었다는 곳. 최대 수심 48m의 바닷속을 지난다. 하지만 워낙 깔끔하게, 그리고 ‘터널스럽게’ 조성돼 있어 바다를 지나고 있다는 느낌이 외려 반감된다. 해저터널 벽면에 인근 바닷속 풍경 등을 그려두면 살풍경하다는 느낌은 다소 지울 수 있지 않을까. 해저터널을 나와 중죽터널을 지나면 2주탑 사장교다. 교량의 중간 지점이 부산과 경남의 경계다. 여기서 저도를 관통하는 저도터널을 통과해 거가대교 3주탑 사장교를 지나면 거제시 장목면이다. 장목면에서는 상유마을부터 둘러 보는 게 좋겠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도 좋고, 다리 바로 아래에서 거대한 거가대교를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거가대교에서 상유마을로 향하는 램프로 빠지면 된다. 상유마을 초입 언덕엔 거가대교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도 조성돼 있다. 글 사진 부산·거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경부고속도로→대구부산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백양터널요금소→태종대·수정터널 방면 고가도로→수정터널→좌천삼거리→부민사거리→토성동역→감천2동 문화마을. 감정초등학교 아래 공용주차장이 넓게 조성돼 있다. 하늘마루 (070)4219-5556. ▲맛집 보수동책방골목 안에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우진스넥’이 있다. 고로케와 도넛, 팥빵 등을 파는 분식집으로, 지역 신문에 크게 소개될 만큼 명물로 통한다. ▲기타 문화마을 지도는 하늘마루와 마을안내소에 비치돼 있다. 스탬프 6개를 모두 찍어 올 경우 하늘마루에서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를 해준다.
  • 보문호 ‘야간관광 1번지’로

    보문호 ‘야간관광 1번지’로

    경주 보문호가 ‘대한민국 야간 관광 1번지’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경북도는 그동안 경주 관광의 취약점으로 제기돼 온 콘텐츠 부족 및 야간 관광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보문호 일대에 관련 인프라를 집중 구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우선 경주시 및 경북관광공사와 함께 올해부터 내년까지 70억원을 들여 보문호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길 7.6㎞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올해 힐튼호텔 쪽 탐방로에 조명등을 설치한 뒤 내년에 반대편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야간 조명등이 설치되면 일몰 때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불을 밝히게 된다. 또 관광객이 보문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 12곳과 조명데크(1.6㎞), 쉼터를 조성하는 한편 경주월드~힐튼호텔 사이 및 수문 등 2곳에는 보행 교량을 각각 설치한다. 도는 이와 함께 오는 5월부터 보문호 수상 공연장에서 세계적인 거장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인상서호’ ‘인상유삼저’란 공연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민자 160억원을 유치해 역시 같은 장소에서 멀티미디어쇼를 야간에 연중 상시 선보일 계획이다. 보문호 수상 공연장은 지난해 국비 등 50억원을 투자해 관람석 2070석 규모로 건립됐다. 도는 이 밖에 보문호에 초대형 관광 유람선(음악회·뷔페)을 띄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1963년 준공된 보문호는 길이 1.6㎞, 폭 500m, 깊이 22m 규모로, 사시사철 야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북도 이상훈 인프라개발담당은 “이들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연간 300여억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北·中 신의주~단둥 신압록강대교 착공

    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 거점인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을 잇는 신압록강대교 착공식이 31일 오전 11시 단둥 랑터우(浪頭)에서 열렸다. 신압록강대교 건설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양국이 합의한 사안으로, 1년 2개월여 만에 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유난히 혈맹관계를 과시했던 양국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날 신압록강대교 건설에 나선 것은 양국의 돈독한 혈맹관계를 대내외에 다시 한번 알리는 한편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에 매진하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착공식은 중국 공안이 행사장 주변도로를 봉쇄, 일반인과 외신들의 접근을 엄격하게 통제한 채 15분간 진행됐으며 양국 고위직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사업비 17억위안을 투입, 3년 뒤 완공되는 신압록강대교는 기존 압록강 철교에서 8㎞ 정도 하류에 건설돼 신의주 남부와 신도시가 들어서는 단둥 랑터우를 연결한다. 공사 구간은 교량 3㎞를 포함, 양국의 진입도로 등 모두 12.7㎞에 이른다. 중국은 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며 신압록강대교 건설을 공식 제의했고, 지난해 10월 원 총리 방북 때 북한이 동의했다.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되면 북·중 교역의 70%를 차지하는 신의주와 단둥 간 무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교량 건설과 관련, 북한이 신의주 주변 도로 신설 등을 요구하면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고, 아직도 노선 등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완공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에너지 수급 ‘관심 경보’ 발령

    정부가 30일 고유가가 지속되자 에너지 수급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심 경보’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5일 연속 배럴당 90달러 이상을 기록했을 때 발령하는 것으로 정부가 지난 8월 매뉴얼을 만든 이후 처음으로 경보가 발령됐다. 지식경제부는 이에 따라 ‘에너지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공공기관의 에너지 절약 조치 시행실태를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두바이유 현물은 지난 21일 배럴당 90.62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해 22일 90.63달러, 23일 90.39달러, 24일 91.58달러, 28일 9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도 12월 넷째주 기준 주유소 세전가격이 ℓ당 878.7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7.7원 오르면서 12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관심 경보를 내린 것은 고유가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내린 선제적 조치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가 확산되면서 유가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95달러 선을 넘어서면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주의’ 단계로 경보가 상향 조정된다. 이때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기념탑과 분수대, 교량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경관조명을 끄도록 하고, 아파트 옥탑조명 등과 유흥업소 네온사인, 주유소 전자식 간판도 끄도록 할 수 있다. 지경부는 내년 상반기 중 지역별 최저가·최고가 주유소를 공개하고 가격예보시스템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제유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서민경제 고통분담 차원에서 업계가 자율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요인을 최소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가격정보도 다양화하고, 셀프주유소의 수를 확대하는 등 시장구조 개선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7번국도 22년 만에 완공

    경북 동해안 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인 7번 국도 4차로 확·포장공사가 22년 만에 완공, 개통됐다. 경북도는 부산지방국도관리청이 7번 국도의 마지막 공사 구간인 울진 망양 교차로와 망양터널을 잇는 기성~원남 간 11.9㎞ 구간의 공사를 마치고 개통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개통된 울진군 기성~원남 구간은 2003년 10월부터 총 1459억원이 투입돼 7년 2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교량 9곳과 망양 1·2터널 등 터널 2곳이 있다. 7번 국도 확·포장은 1989년 포항시 청하(18.1㎞) 구간 착공 이후 22년 만에 완공돼 포항에서 울진, 강원도 동해까지 171㎞ 구간이 연결됐다. 영덕에서 삼척까지 운행 거리 및 시간이 종전보다 7.4㎞, 43분이 단축돼 교통 오지인 동해안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국토 U자형 간선망 구축이 완성되고, 지역 간 연계와 물류 수송체계가 개선됨으로써 동해안 지역 개발과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포항에서 울진, 강원도 삼척과 동해를 연결하는 7번 국도 확·포장 공사가 완료돼 개통됨으로써 이 일대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동해안 지역 발전을 촉진시키고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일몰 일번지’ 경남 사천 비토섬

    오래전 남해안 어딘가 ‘별주부전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섬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귓전으로 기껏해야 섬 몇 곳에 이런저런 이름을 갖다 붙인 것이려니 여기며 들었습니다. 경남 사천의 비토섬입니다. 토끼가 나는 형상의 섬이라지요. 1992년에 연륙교가 놓였으니 뭍과 다름없이 된 게 제법 오래지만, 풍경과 습속은 여전히 섬 그대로입니다. 꼭 새해가 토끼해여서 발걸음하시라 권하는 건 아닙니다. 비토섬에 얽힌 이야기도 재밌지만, 자체로도 빼어난 아름다움을 갖고 있습니다. 비토섬 오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다솔사 들어가는 솔숲길과 야생 차밭, 그리고 비봉내마을 대나무산림욕장에서 늘 푸른 기상과 마주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게다가 사천에서 남해로 이어지는 다섯 개의 다리는 ‘교량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개성 넘치는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요. 해마다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벌어질 만큼 풍경도 빼어납니다. 이만하면 일출일몰 여행지로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 않겠습니다. ●사천의 숨은 보석 비토(飛兎)섬에 가기 위해서는 ‘삼천포로 빠져야’ 한다. 한때 삼천포시였으나 1995년 사천군과 통합, 사천시가 됐다. 사천시 끝자락의 비토섬은 조선시대 작자 미상의 한글소설인 ‘별주부전’의 무대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를 두고 충남 태안의 원청리 해변과 ‘원조’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천시 측은 2003년 진주 한국국제대에 비토섬 전설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비토섬 일대가 별주부전의 배경과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렸고, 2013년까지 이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대교를 지나면 곧 서포면이다. 비토섬은 서포면 선전리와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비토섬의 관문인 비토교는 아치형의 작은 다리. 하지만 마주하는 풍경만큼은 참으로 크다. 바닷물이 물돌이동처럼 비토섬을 돌아나가고, 썰물 때면 거대한 갯벌이 펼쳐진다. 이 풍요로운 갯벌에서 주민들은 한창 푸른 빛이 오른 감태와 자연산 굴(석화) 등 갯것들을 수확하며 한겨울을 보낸다. 비토교를 건너면 길은 곧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비토섬이 자랑하는 해안도로다. 점점이 떠 있는 섬과 김 양식장, 그리고 고즈넉한 섬마을이 어우러지는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비토섬 동쪽 끝에 서면 월등도와 거북섬이 보인다. 썰물 때는 길이 열려, 차로 오갈 수 있다. 그 뒤편에는 토끼섬과 목섬이 있다. 토끼와 자라,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 별주부전이야 삼척동자도 알 내용이다. 간을 구해 오라는 용왕의 명을 받은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꾀어 용궁으로 데려간다. 삶과 죽음이 백척간두에 선 순간, 토끼가 간을 육지에 두고 왔다는 기상천외한 묘계를 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얘기. 비토섬의 전설은 그 이후와 연관이 깊다. 내용상으로는 ‘포스트 별주부전’쯤 되겠으나, ‘원작’과 달리 해피 엔딩이 아니다. 자라의 등을 타고 육지로 돌아오던 토끼는 월등도(돌당섬) 부근에 이르러 바다에 비친 섬을 고향으로 착각하고, 급한 마음에 서둘러 뛰어내렸다가 물에 빠져 죽어 토끼섬이 되었다. 토끼를 놓친 자라 또한 용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섬이 되었으니, 토끼섬 옆의 거북섬이다. 남편을 용궁으로 떠나 보낸 아내 토끼는 바다를 바라보며 목이 빠지게 남편을 기다리다 바위 끝에서 떨어져 목섬이 되었다나. 한자 이름 날 비(飛), 토끼 토(兎)자에 담긴 사연이다. 비토섬은 썰물 때 찾아야 한다. 연륙교가 놓인 비토섬은 아무때고 찾을 수 있지만, 이어진 월등도와 토끼섬, 거북섬 등은 썰물 때라야 비로소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월등도에 놓여진 나무데크를 따라 섬 주변을 자박자박 걷는 맛이 제법 각별하다. 해넘이 풍경은 비토섬 어디서 봐도 근사하지만, 굳이 최고의 낙조 감상포인트를 꼽자면 비토교를 지나 선전리 서포사랑골횟집 앞마당이다. 비토섬을 굽돌아가는 바다와 선전리 선착장, 그리고 너른 갯벌이 온통 붉게 물드는 장관과 마주할 수 있다. 서포사랑골횟집 853(4)-3737. ●다향, 솔향 그윽한 절집 다솔사는 야생차로 이름난 절집이다. 비토섬에서 차로 20분쯤 걸린다. 지난 2001년 대양루 큰북에 전설 속의 꽃 우담바라가 피었다고 해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솔사 야생차밭은 적멸보궁 뒤편에 있다. 200~300년 묵었다는 차나무들이 곧추 선 편백나무 아래 오종종 모여 있다. 전남 보성의 차밭처럼 나란한 모습은 기대하지 말길. 제멋대로 자란 야생 차나무와 1960년대 다솔사 주지 효당 스님이 새로 심은 차나무들이 얼기설기 이어져 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다향 그윽한 절집이었던 덕에 내나라 안에서 ‘차 좀 마셔 봤다.’는 사람들이 순례 삼아 다솔사에 들르곤 한다. 절집을 거쳐간 인물들의 면면도 예사롭지 않다. 만해 한용운은 1930년대 이곳에 은거하며 항일비밀결사 ‘만당’을 조직했다. 만해는 효당 스님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가 머문 곳은 ‘안심료’(安心寮)란 요사채. 건물 앞에 세 그루의 측백나무가 서 있는데, 회갑을 맞은 만해가 지인들과 함께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소설가 김동리도 요사채에 머물며 ‘황토기’ ‘역마’ 등의 소설을 썼다. 당시 문학청년이었던 김동리는 1934년 효당 스님이 다솔사 아랫마을에 ‘광명학원’이란 야학을 세우자 야학교사로 부임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만해로부터 중국의 한 살인자가 속죄를 위해 분신 공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20년 뒤 그 이야기를 대표작 ‘등신불’에 담아 세상에 선물했다. 풍경으로만 보자면 절집 초입의 솔숲길을 가장 앞세울 만하다. 사찰 입구 다솔휴게소에서부터 시작된 솔숲이 절집 앞마당까지 이어져 있다. 높다랗게 자란 소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과 고즈넉한 주변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늘 푸른 세상과 만나다 한겨울 추위에도 대나무숲은 푸르다. 하늘 향해 곧추 선 대숲의 수직 세상에 들면 한 TV 광고에서처럼 휴대전화를 꺼두고 싶은 생각이 불연듯 든다. 다솔사에서 5분 거리인 비봉내마을은 요즘 전국 각지에서 부쩍 늘고 있는 체험마을 중 하나다. ‘대나무 산림욕장’이 주요 테마. 마을 뒤편에 1만여 평에 달하는 대숲이 펼쳐져 있다. 숲 사이로 난 산책길은 1.2㎞에 이른다. 비봉내 대숲의 주종은 맹종죽이다. 다른 수종에 견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 1965년에 세 그루를 심었는데, ‘우후죽순’처럼 자라나 벌써 5만여 그루가 됐다. 이밖에도 검은 오죽,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긴 구갑죽 등 숲이 거의 대나무로만 이뤄졌다. 숲해설가와 함께하는 대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이 유독 눈에 띈다. 대숲으로 난 작은 오솔길을 따라 거닐며 대나무와 관련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비닐하우스 딸기 수확 체험, 굴 구워먹기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체험일정은 당일부터 2박 3일까지 다양하다. 글 사진 사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남해고속도로 곤양 나들목으로 나와 곤명면(다솔사) 방향으로 1㎞ 가면 왼쪽에 비봉내마을(beebong.co.kr) 체험장 간판이 나온다. 852-7055. 다솔사는 비봉내마을에서 곤명면 방향으로 5분 거리다. 853-0283. 비토섬은 다솔사에서 되짚어 나와 서포면 방향으로 20여분쯤 가면 나온다. ▲둘러볼 곳 곤양면 흥사리 흥곡마을 묵곡천변에 고려 말에 세운 매향비가 있다. 왜구와 관료들의 학정에 시달리던 민초들이 미륵을 기다리며 갯벌에 향나무를 묻고 의식을 치렀던 곳이다. 곤명면 은사리에는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가 있다. 태실은 왕가 자손의 태를 봉안한 뒤 표석을 세운 곳이다. 낙조로 유명한 실안해안도로와 남일대 해수욕장의 코끼리바위는 사천의 대표 테마. 사천 대방과 남해 창선을 연결하는 5개 연륙교도 반드시 돌아봐야 한다. 일출, 일몰, 야경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풍경을 내어준다. ▲맛집 싸고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면 삼천포어시장과 선진횟집단지를 찾는 게 좋다. 쥐치로 포를 뜬 ‘쥐포’도 삼천포 특산물. 여러 마리를 붙여 만든 여느 쥐치포와 달리 ‘한 마리 한 장’이 특징이다. 800g 10마리에 1만 7000~2만원. 비토섬은 전국 최대 자연산 굴(石花) 생산지다. 비토초등학교 앞에 비토 갯벌에서 갓잡은 굴을 파는 할머니들이 몰려 있다. 1접시 1만 5000~2만원. ▲잘 곳 삼천포해상관광호텔(832-3004)은 삼천포대교 아래에 있어 ‘실안낙조’를 만끽할 수 있다. 삼천포항 인근 노산공원 쪽의 팔포매립지에 모텔들이 바다를 끼고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4만~5만원.
  • 울산 여천천 ‘명 품하천’ 된다

    울산 남구 여천천이 정부의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선정돼 ‘명품 하천’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심각한 수질오염을 겪었던 여천천은 최근 몇년 새 준설 등 수질개선사업으로 맑아진 데다 국비지원 사업에 포함돼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27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여천천은 국토해양부에서 추진 중인 2011년 고향의 강 정비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300억원 중 18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국토부에서 이수·치수·풍수·친수를 고려한 복합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의 명품 하천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수해예방과 하천수량 확보 및 수질개선 등을 통해 여천천을 깨끗하고 풍성한 명품 하천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남구는 여천천 상류인 두왕로~소정교 0.8㎞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꽃다리(플라워 브리지)를 만들 예정이다. 또 소정교∼울산항 구간에는 교량 리모델링과 테마형 선형광장 조성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아라뱃길사업 공정률 62%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아라뱃길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올해 목표인 공정률 62%를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국토부는 내년 9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에는 아라뱃길을 개통할 계획이다. 현재 주운수로 굴착 및 호안정비, 터미널의 부두 안벽 및 케이슨, 갑문 제작, 교량의 주두부가 완료단계다. 도로와 갑문 벽체, 교각 상부공사 추진과 함께 뱃길 주변에 수목식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아라뱃길은 굴포천 유역의 홍수 방지를 위한 방수로를 한강과 연결해 김포부터 인천까지 화물과 여객을 실어나를 수 있게 하는 길이 19㎞, 폭 80m의 운하다. 아라뱃길이 완공되면 하천·바다 겸용 선박들은 김포터미널을 출항해 서해로 빠져나가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까지 오갈 수 있다. 국토부는 아라뱃길을 따라 왕복 41㎞의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서해 도서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용을 추진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 마련도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