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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불황 이기자” 건설사들 조직개편 ‘바람’

    대형 건설사들이 불황 극복을 위한 ‘몸만들기’를 하고 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공공수주와 주택사업 부문의 비중은 줄이고 해외건설과 개발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조직개편을 넘어 고부가가치 사업의 신규 개척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건설 수주와 개발사업에 치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구 개발사업본부장의 부사장 승진도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주택사업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지난 6일 플랜트사업 확대, 개발사업본부 신설 등을 담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담당하는 개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플랜트사업본부에 발전사업실과 석유화학사업실을 별도로 설치, 부문별 특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면 주택사업은 몸집을 줄였다. 주택사업본부와 건설사업본부로 나뉘어 있던 아파트, 주상복합, 오피스텔 사업 등은 주택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플랜트, 토목 부문을 강화하고, 산업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개발사업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플랜트신사업팀을 신설하고 바이오디젤, 담수화설비, 해상플랜트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발굴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로 석유화학·가스 등 에너지 플랜트에 집중해온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주택사업은 인력을 감축하는 대신에 따로 정비사업관리팀을 신설해 종전에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사업 등을 맡기기로 했다. 대림산업은 원자력발전, 해외 교량 등 토목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7월 주택 분야에 재개발·재건축 수주팀을 4개에서 2개로 줄였다. SK건설도 올해 50% 정도였던 해외 사업 비중을 내년에는 더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토목, 건축의 해외진출을 확대함으로써 국내 공공수주와 주택사업의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SK건설 관계자는 “인력활용 차원에서 해외사업의 토목 및 건축 조직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의 이런 변화에 대해 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건설경기가 과거처럼 호황을 누리기 어려운 구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설계, 주택관리 및 유지보수, 공간활용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산업 자체의 이동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국내 건설사업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은 짓는 사업 중심에서 아파트의 공간이용 변경, 유지보수, 성능향상 등 관리하는 서비스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장의 위치를 해외로 바꾸는 것을 넘어 물관리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연평도 도발 이후 한국의 외교안보/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연평도 도발 이후 한국의 외교안보/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한국 연평도를 무차별 포격함으로써 국력상승의 잔치 분위기를 덮어버렸다. 북한의 무력공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 국민의 안보불안뿐만 아니라 연평도민의 삶의 터전인 섬의 피해도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성공의 축배를 들면서 긴장이 이완되었을 무렵, 북한은 치밀하게 무력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G20 정상회의 개최와 북한의 연평 도발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세계대전 이후 가장 모범적 발전국가를 이룬 한국이 국제경제를 주도하는 G20 정상회의의 좌장으로서 국가브랜드와 글로벌 리더십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반면 이러한 국가적 번영과 평화가 북한의 도발 앞에서는 쉽게 무너질 수도 있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북한의 도발은 6·25전쟁 이후 그들이 감행한 무수한 도발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북한군이 대형 화기로 우리의 영토를 직접 공격하여 군인과 민간인을 살상한 초유의 사건이다. 전시가 아닌 평시에 연평도의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었을 뿐만 아니라 대량살상용 무기까지 사용하는 등 위협의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남한을 직접 공격하는 ‘위협의 시대’가 한반도에서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연평도 도발 등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는 다양하다. 우선 권력 승계의 안정적 이행이다. 김정은 체제로 이어지는 권력 승계에서 내부의 불만을 억제하려고 북한은 남한을 외부의 적으로 삼아 위협을 조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 주민의 단합을 조성하고 군부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위협전술을 통해 남한 국민에게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남남갈등을 일으켜 정부의 대북정책기조를 전환시키려는 것이다. 결국, 우리사회에 전쟁의 공포를 확산시켜 굴복한 모습으로 북한과의 협상테이블에 앉히려는 속셈이다. 북한은 오랫동안 각종 도발을 했지만, 우리의 대응은 미흡했다. 천안함사태 이후 우리의 미온적 태도가 연평도 도발을 낳았을 수도 있다. 따라서 ‘악행에는 보상이 없다.’는 교훈을 반드시 심어줘야 한다. 철저한 국방안보태세를 점검하고 개선하여야 한다. 유례가 없는 3대 권력세습을 위해서 북한 주민을 처참하게 한 북한정권의 위협에 휘말리지 않고 굳건히 일어서야 한다. 세계 주요 국가들과 경제적 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G20 정상회의 개최는 매우 의미 있는 외교적 성과였다. G20 정상회의 개최와 성과 등을 평가하고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한국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국력상승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던 분위기가 북한의 연평 도발로 반감됐지만 이에 대한 평가 작업은 지속하여야 할 것 같다. G20 서울 정상회의는 한국외교의 무대를 한반도에서 지구촌으로 확장시켰다. 글로벌 외교 무대를 활짝 열었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장역할을 역임했다는 자부심만으로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국가이익에 부합되지는 않더라도 특정 분야에서라도 주도적인 노력과 이익 달성이 필요하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교량적 역할을 통해 여러 국가로부터 지지와 이해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정부와 국민이 긴밀히 협력하는 경제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등 경제문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하우도 다양하게 갖고 있다. 따라서 이들 개도국과 선진국들 사이에 한국은 중견국가로서 훌륭한 가교역할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어 국제사회의 새로운 글로벌 리더 국가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국방안보태세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다시는 안보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G20 서울 정상회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통해 국가이익에 충실한 G20 전략개발에 나서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 ‘성수대교 붕괴’ 판박이 사고 中서 발생

    1994년 전 국민에게 충격을 준 성수대교 붕괴 참사와 똑 닮은 사고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지난 26일 밤 11시 30분경, 중국 난징의 한 대로변에서는 한창 건설중이던 고가(高架)의 일부가 갑자기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는 다수의 인부들이 작업 중이었는데, 미처 무너지는 구조물을 피하지 못한 인부 7명이 깔려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한 굉음이 들리더니 무게 300t, 길이 30m에 달하는 구조물이 뚝 떨어졌고, 이후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가까스로 충돌을 피한 인부들은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거대한 구조물이 통째로 떨어진 탓에 아무도 손을 쓰지 못했다. 현장의 한 인부는 “당시 동료들이 교량의 노면에 석회를 이용한 작업을 하다가 갑자기 ‘콰쾅’ 소리와 함께 떨어져 내렸다. 정말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작업이 이뤄지던 현장 옆에는 전철 선로가 있었는데, 사고 당시에는 운행 중이던 전철이 없어 다행히 대형사고는 면할 수 있었다. 공사 담당자는 “구조물과 구조물을 연결하는 용접이 완전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마장철도교 100년만에 현대화 한다

    낡고 지저분한 성동구 마장동 마장철도교가 100여년 만에 현대식 디자인으로 재탄생된다. 1914년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철도교의 차량통과 높이는 2.1m로 매우 낮아 마장축산시장을 오가는 차량 등의 안전사고 원인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성동구는 철도교와 마장지하차도에 대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여 경관을 개선할 뿐 아니라 철도교를 높이고 차로도 늘리기로 했다. 구는 철도교에 대해 다음 달 설계용역을 시행한 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 2012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142억원으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서울시가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공사를 통해 현재 왕복 2차선인 지하차도는 왕복 4차선으로 늘리고 중앙분리대를 만들기로 했다. 또 교량 밑의 차량통과 높이를 최저 3m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그동안 급속하게 변하는 교통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것은 물론 냉동탑차와 소형화물차 등 하루 평균 1000여대의 차량이 지하차도를 지나 다닌다. 낮은 철도교 밑부분에 부딪히는 사고가 자주 발생해 철도교 높이를 올려 달라는 지역 주민의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철도교가 철도청 소유의 시설물이라 개선공사에 나서는 데 난색을 표시했고,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시민들이 이용하는 지하차도라고 맞서며 서울시가 나설 것을 요구하는 등 서로 미루면서 시간만 흘러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4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마장철도교 현대화사업에 대한 업무협의를 지속적으로 가졌다. 그 결과 지난 23일, 구와 공단은 주변 환경과 지역 주민들의 민원, 그리고 철도시설물의 노후도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현대화사업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지하차도와 철도교의 현대화 사업비 중 100억여원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기획재정부에 예산심의를 상정, 확보하기로 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그동안 각종 안전사고와 흉물처럼 도시미관을 해쳤던 마장철도교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기, 민자도로 통행료 부가세 면세 요청

    경기도 내 곳곳에 민자도로가 건설되고 있는 가운데 통행량이 적은 민자도로가 도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민자도로의 통행료 부가가치세 면세를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민자 1905억원과 도비 427억원 등을 들여 건설,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고양시 법곳동~김포시 걸포동. 길이 1.84㎞)는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지연 등으로 인천방향 연계도로 건설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평균 교통량이 58.1%에 그쳤다. 도는 이에 따라 예측교통량의 76.6%를 밑돌 경우 적자분을 도비로 보전해 준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해 적자분 52억 4000만원을 조만간 민간사업자인 일산대교㈜에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현재 이 교량의 1일 차량 통행량이 예측통행량의 62.5%에 머물고 있어 도는 내년도에 적지 않은 적자보전금을 지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 대교와 연계되는 도로 개설공사가 계속 지연되면 적자보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또 민자 4573억원 등 6764억원을 들여 건설, 지난 8월 1일 유료로 개통된 민자 제3경인고속도로(인천 고잔동~시흥시 논곡동)의 현 통행량도 예상통행량의 62%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개통 후 1~5년간 예측통행량의 90%를 보장한다는 이 도로 건설 민간사업자 제3경인고속도로㈜와 협약에 따라 상당액의 올해분 적자액을 보존해 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들 도로 외에도 현재 서수원~의왕고속도로(13.1㎞) 등 4개 노선의 민자도로 추가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 민자도로가 개통되면 도민의 통행료 부담 증가와 함께 당분간 적지 않은 적자보존금 지급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도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이같이 도가 시행하는 6개 노선(총 연장 68.6㎞)의 민자도로 외에 국토해양부가 17개 노선(총연장 565.2㎞), 시·군이 10개 노선(총연장 72.8㎞) 등 모두 34개의 민자도로를 건설했거나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민자도로에 대해서도 통행료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을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재정으로 설치한 도로의 통행료 세금은 면제시켜 주면서 민자도로에는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때문에 통행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민자도로를 운전자들이 기피하고 줄어든 통행량은 고스란히 정부와 지자체의 재정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엔 걷기편한 산자락길

    서울시는 24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근교산 자락길’을 2014년까지 14개 산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근교산 자락길’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순환형 코스 중 입구부터 일정 구간을 보행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시는 우선 내년에 성북구 정릉동 산1-1 일대 북한산과 양천구 신정동 산 104-8 일대 신정산에서 시범사업을 할 예정이다. 북한산은 정릉초교 근처에 목재데크 0.6㎞를 설치하고 개울이 흐르는 2곳에는 다리를 세우는 등 2.4㎞ 구간에 자락길을 조성한다. 신정산에는 신목동 4단지 아파트 뒤쪽부터 4㎞ 구간이 자락길로 만들어진다. 2012년에는 동대문구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에 조성되고 2013년에는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구 안산, 중랑구 봉화산, 2014년에는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에 각각 조성돼 모두 14곳 30㎞가 완성된다. 시는 자연 훼손을 줄이기 위해 기존 등산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보행 약자 이용구간은 폭 2m, 경사도 8% 미만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또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약 50m마다 3∼4.5m 폭의 교차 공간도 만들고, 200m 간격으로 휴게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평지나 식생양호구간은 목재데크를 설치하고, 노면불량구간은 배수로를 설치해 침식을 방지한다. 노면은 마사토, 황토, 돌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고를 계획이다. 경사도 50% 이상의 급경사지나 계곡에는 교량 형태의 목재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보행 약자들도 집 주변 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생기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소외되는 시민들 없이 도시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자락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달 15일 개통앞둔 경전선 복선전철 타보니

    일제강점기 건설됐던 경전선 철도 삼랑진~마산 구간 복선전철화 건설공사가 끝나 다음 달 15일 개통한다. 기존 삼랑진~마산 구간 철도는 단선으로 일본이 1905년 10월 21일 러·일전쟁 병참수송을 위해 건설한 것이다. ●서울~마산 2시간가량 단축 23일 오전 11시 5분 경남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 진영역에서 경남 창원역까지 시험운행을 위해 출발하는 KTX-Ⅱ ‘산천’ 열차를 탔다. 진영역은 진영읍내에 있는 기존 진영역 대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 인근에 새로 지은 역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산천’이라는 이름은 KTX-Ⅱ의 모양이 토종 물고기인 산천어와 비슷하게 생겨 붙였다고 설명했다. 앞뒤 기관차 2량과 객실 8량 등 모두 10량(좌석 363석)이 이어진 산천은 진영역에서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출발해 서서히 속도를 높이더니 곧바로 진영터널로 진입했다. 시속 150㎞까지 속도를 내 달려도 사무실처럼 열차 안에서도 편안하게 필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터널 안을 달리는 동안 들리던 ‘윙~윙’ 소리도 터널을 빠져나오자 조용해졌다. 눈으로 철로 옆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과 비교하지 않고는 속도감을 느끼기 어려웠다. 진영터널에 이어 3.7㎞의 진례터널을 지나자마자 열차는 경남도청 뒤쪽에 신설된 창원중앙역에 도착했다. 진영역을 출발한 뒤 정확히 10분 만에 창원중앙역에 도착했다. 창원중앙역에서 출발한 산천은 봉림터널과 신풍터널을 잇달아 빠르게 지나 8분 만에 창원역에 도착했다. 다음 달 개통되는 삼랑진~마산 구간 복선전철 노선은 모두 41.9㎞로 942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설했다. 기존 철로 34.5㎞보다 7.4㎞가 길다. 삼랑진~마산 복선 전철화가 완료됨에 따라 서울~밀양~삼랑진~마산 구간 401㎞가 복선전철로 이어졌다. 기존 427.1㎞보다 25.8㎞ 줄었다. 주행시간은 현재 새마을호 기준 4시간 58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58분이 단축된다. 삼랑진~마산 구간에는 낙동강·한림정·진영·진례·창원중앙·창원 등 6개의 역이 있고 교량 32개(10㎞)와 터널 7곳(10.9㎞)이 건설됐다. 한편 경전선 마산~진주 53.28㎞ 구간 복선전설화 사업은 2012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개통 전까지 시설물 검증을 위한 시험운행을 한다. 경전선 복선전철 개통식은 다음달 15일 마산역 광장에서 할 예정이다. ●KTX-Ⅱ, 주말 24회 운행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개통과 함께 서울~마산 구간에 KTX-Ⅱ를 하루 편도 기준으로 주중에는 7회, 주말에는 24회 운행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김영하 영남본부 건설처장은 “마산~진주 구간 53.26㎞의 복선전철화가 끝나면 삼랑진~진주 구간 경전선 운행속도가 시속 200~230㎞로 고속화 돼 서울~마산 운행시간이 2시간 20분대로 단축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글로벌 시대] 아프리카에서 바라본 G20 정상회의/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대표

    한국 경제발전 경험을 설명하고자 25년 만에 다시 찾은 서아프리카의 자그마한 나라 시에라리온은 오히려 퇴보한 모습이었다. 룽기국제공항에서 수도 프리타운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리 연락선을 타고 한 시간여 바다를 건너야 했다. 25년 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자 방문한 한국정부사절단에 모모 대통령은 공항과 수도를 잊는 해상교량 건설이 절실하다고 설명한 터였다. 한국이 숨 가쁘게 경제발전에 매진하는 사이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로부터 비롯된 동족상잔의 처절한 내전으로 전 국토가 피폐하고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는 액운을 겪었다. 내전이 종식된 지 10년이 지난 오늘에도 프리타운 거리에서 팔다리가 잘린 불구자들이 구걸하는 모습이 처연하며 국제기구가 운영하는 고아원에는 전쟁고아들이 넘치고 있다. 프리타운은 푸른 대서양을 따라 병풍처럼 이어진 구릉지역에 자리잡은 매우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이처럼 아름다운 도시가 밤이 되면 칠흑 같은 암흑 속에 빠져든다. 전력사정이 어려워 가로등은 물론 심지어 교통신호등도 꺼지고 만다. 영국 식민지시절 건설된 꼬불꼬불한 거리는 인적이 끊기고 집 없는 야생 견들이 나돌아 다닌다. 그런데 어두운 흙탕길 골목에 들어선 판잣집들에서 환성이 터져 나왔다. 손바닥만 한 중국제 TV 앞에 앉은 마을 주민들이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계방송을 지켜보면서 박수를 치는 것이다. 머나먼 동양의 나라 한국의 대통령이 세계를 주름잡는 나라의 지도자들과 함께 국제경제를 논하고 특히 아프리카를 돕고자 개도국 지원문제를 주요 의제의 하나로 삼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했다. 한국사회가 아프리카에 대해 거의 무지하고 무관심한 데 반해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느끼는 한국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서도 ‘KOREA’는 생소하지 않다. 한국이 널리 알려지게 된 데는 기본적으로 국제위상이 높아진 덕도 있지만 문명의 이기인 TV와 인터넷의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아프리카에서 유엔은 대단한 존경을 받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총장이 한국인이라는 사실 또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던 그날, 시에라리온 대통령 궁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에는 코로마 대통령을 비롯, 전 장관이 참석했다. 시에라리온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61년 당시, 한국의 국민소득이 시에라리온보다 낮았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장관들 간에는 한숨소리가 나왔다. 코로마 대통령은 갖가지 역경에도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으로부터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시에라리온이 한국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가르쳐 달라고 당부하였다. 한국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아프리카의 국가지도자 수는 나날이 는다. 시에라리온과 마찬가지로 1990년대 극심한 내전을 겪은 중부 아프리카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공개적으로 르완다는 경제성장 모델로 한국을 본받으려 한다고 천명하였다. 최빈국 르완다는 심지어 서울 G20 정상회의에 즈음하여 개최된 G20 비즈니스 회의에 사용될 커피를 전량 기부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말 선진원조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오는 2015년까지 대외원조액을 현재보다 3배나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그래도 우리 원조 규모는 OECD 권고치에 꽤 모자란다. 부족한 원조액을 최대한 적절히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여러 부처와 비정부기구(NGO) 간에 흩어져 있는 원조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 대외원조의 첨병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보다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위상을 격상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어려운 나라를 돕겠다는 헌신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무엇보다 대외원조에 대한 국민의 성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 현대건설은 어떤 회사

    현대건설은 시공능력 1위의 국내 대표 건설사다. 올해 매출은 10조원에 달한다. 경부고속도로와 경인고속도로, 소양강댐,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 등을 건설, 60년간 국내 건설업계를 이끌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6~1947년 서울 초동에 설립한 현대자동차공업과 현대토건이 모태다. 1950년 현대토건과 현대자동차공업은 현대건설로 합병했다. 현대건설은 초창기 전후 복구사업을 기반으로 도로 및 교량 공사 등에 뛰어들면서 성장했다. 1970년대부터는 원전사업에 참여했다. 고리 원전 1호기를 비롯해 40년간 국내에 12기의 원전을 건설했다. 하지만 2000년대 초 옛 현대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일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2000년 10월 1차 부도를 냈고, 워크아웃을 거쳐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전시관 조감도 스마트폰 최초 공개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전시관 조감도 스마트폰 최초 공개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강동석)가 2012년 5월 12일에 열릴 세계박람회의 전시관 조감도를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메인 전시관인 ‘빅오(BIG-O)’와 ‘한국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빅오’는 열린 공간인 바다를 무대로 하여 주제를 구현하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상징적 공간이다. 세계박람회 사상 최초의 바다전시장인 ‘빅오’는 에코 존, 컬쳐 존, 워터 존의 세 영역으로 열린 공간에서 다양한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끔 구성되었다. ‘빅오’의 시설로는 뉴미디어쇼와 해상공연이 펼쳐지는 관람시설과 오션 플레이그라운드, 미디어 체험공간, 휴게시설, 여니교와 수니교 등의 교량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한국관’은 주최국으로서 전시 주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건축과 전시를 통합하여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비전과 역할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전시관이다. 바다를 통한 한국의 미래개척, 한국의 바다와 연안, 역사 속의 바다와 연안, 해양강국으로의 도약 등을 주제로 삼고 있다. 영상기법을 활용한 전시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이 한국 바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시관 정보는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투어’를 통해서 제공될 예정이다. 14개 주요 전시관의 세부 정보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전시관의 정보는 ‘여수박람회 원정대’ 이벤트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 아이콘을 각각 클릭하면 박람회 주요 전시관의 세부 정보와 조감도 등을 볼 수가 있고 전시관 정보를 많이 찾으면 찾을수록 이벤트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경품으로는 여행상품권 30만원(2명), 미니 벨로 자전거 (5명), 스타벅스 기프티콘 (50명)이 주어진다.    여수세계박람회 공식 트위터에서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수세계박람회 현장 인증샷을 트위터로 날려라!’가 그것. 여수세계박람회 홍보관 및 박람회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촬영한 후, 여수세계박람회 트위터로 전송하면 응모가 완료된다. 우수 응모자 30명에게는 심사 후 문화상품권이 제공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빅오의 전시관 조감도가 스마트폰을 통해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만큼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며 “여수세계박람회가 국민 주도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 법대 첫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

    하버드대 법대 사상 최초의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나왔다. 하버드대 법대 웹사이트는 9일 재미교포 석지영(지니 석·37)씨가 지난달 14일 교수 투표를 통해 종신교수 임용 절차를 통과했으며, 하버드대 법대가 이를 최종 수락했다고 밝혔다. 2006년 조교수로 하버드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석씨는 형사법, 예술공연과 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석씨는 법대 웹사이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버드는 가장 흥미진진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라면서 “이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교수 투표에서 종신교수로 통과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6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석씨는 뉴욕의 명문학교인 헌터 중고교를 거쳐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폴앤데이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법대를 마친 뒤 뉴욕 맨해튼 검찰청 검사, 데이비드 수터 연방 대법관 서기 등으로 근무했다. 지난해에는 페미니즘과 가정폭력의 연관성을 다룬 저서 ‘법 속의 가정’이라는 책이 최우수 법률도서로 선정돼 허버트 제이콥상을 수상했으며 ‘트라우마의 법적 구축’이라는 논문으로 구겐하임 장학금을 수상했다. 마서 미노 하버드대 법대 학장은 “지니 석의 상상력 있고, 섬세하며, 때로 도발적인 법학 연구는 형사법과 가족법, 법과 인간,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기고] G20 국가역량 세계진출의 호기/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기고] G20 국가역량 세계진출의 호기/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수출과 고용 확대, 국가 브랜드 상승 등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가 적게는 21조원(삼성경제연구소), 많게는 31조원(무역협회)으로 추정된다는 ‘서울 G20 정상회의’가 드디어 열린다. 이 회의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 상황에서 기존 G8만으로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탄생했다. 그리고 신흥 아시아국가로서는 최초로 우리나라가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영예이자 경사이다. G20 회원국들의 인구를 합치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2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은 전 세계의 85%에 육박하며, 글로벌 교역량의 80%가 G20 국가에서 나온다. 따라서 세계 경제와 정치를 좌우할 힘이 서울로 몰리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는 운명공동체이자, 세계 시장은 하나’라는 대의를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에서 개최되는 만큼 개발도상국가들과 후진국에도 기회 균등을 제공하면서 막힘 없는 무역과 소통의 장 역할을 톡톡히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정치적 민주화와 복지사회 건설 등 여러 면에서 높게 평가 받아온 한국이 G20 의장국이란 위상과 겹쳐져 국제사회에서 발전의 모범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G20 정상회의 슬로건은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을’이다. 핵심의제는 글로벌 금융 안전망 구축과 국제적 불균형 해소 등 현 상황에서 세계 경제위기의 해법을 찾는 논의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볼 때 기후변화와 에너지 등 환경이슈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비롯,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화두가 이미 각국의 주요 정책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구온난화라는 세계인의 공통과제는 범국가적 공조가 요구되는 사안이어서 G20국가들의 장기적 공동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신흥국가와 개도국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초래되는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는 이미 피할 수 없는 지구촌의 과제가 되었다. 따라서 무역장벽을 낮춰 선진국과 신흥국가들의 동반성장을 논의하는 속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논의가 필요하다.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환율문제 등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힌 의제를 놓고 조율과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서울회의에서 처리해야 할 역사적 과제는 세계경제가 당면한 불황과 침체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공동대처 방안을 최종 확정하고, 집행절차까지 이끌어내는 것이다. 의장국으로서 국제경제의 기득권 세력이라 할 수 있는 G7 국가와 중국·인도를 비롯한 신흥세력 간의 입장 차이를 조율하고, 국제금융기구의 획기적 개혁을 주도하는 등 국가 간 교량역할을 하는 것도 우리의 임무다. 물론,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모든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특히 수차례 기후변화협약과 국제회의를 통해서도 쉽사리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는 환경이슈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서울회의를 통해 차후에라도 논의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역량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사설] 체벌금지 정착, 학생·학 부모에 달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어제 초·중·고 학생 체벌금지와 체벌교사 징계(처벌)를 전면 시행했다. 많은 논란 속에 시행하는 것이어서 걱정이 앞선다. 역시 우려대로 시행 첫날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 가벼운 마찰이 빚어졌다고 한다. 수업 분위기를 해친 학생이 교사의 훈계를 조롱하는가 하면, 다른 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혀온 이른바 ‘일진’ 학생들은 더 거들먹거렸다는 소리도 들린다. 많은 교사들이 학생지도를 아예 포기했거나 심지어 어느 교사는 “문제 학생을 곽노현 교육감에게 맡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행 과정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벌써 이런 분위기라면 일선 교육현장에서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터질지 조마조마하다. 학생 체벌에 대한 학교 안팎의 논란을 새삼 다시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서 체벌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나, 교육적 목적의 체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 모두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책임감 있는 민주시민으로 잘 키워보자는 뜻일 것이기 때문이다. 진보성향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두 방법론 중 전자를 선택했다. 그러나 수십~수백명의 학생에게 골고루 지적 성장과 인격을 다듬어주어야 할 교사들과 그 통제권을 학생의 인권보다 뒷전으로 밀어낸 처사는 교육현장을 간과한 것이다. 체벌 대안을 보면 문제학생 격리, 학부모 소환, 성찰교실·봉사활동·생활평점제 시행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의 견해가 달라 물리적 충돌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앞으로 15개 초·중·고교에 대한 관찰을 통해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만든다는데, 덜컥 시행부터 해놓고 뒤늦게 방책을 찾느라 부산을 떠는 모습은 보기에 안 좋다. 기왕 시작한 체벌 금지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들에게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시키고 자율적으로 바른 행동을 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특히 학부모는 가정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며, 교사와 학생 간 교량역할에도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학생의 자율과 책임, 학부모의 관심이 교사를 뒷받침해줘야 체벌 없는 학교를 앞당길 수 있다.
  • ‘경부대동맥’ 18년만에 위용… 하루 62만명 실어나른다

    ‘경부대동맥’ 18년만에 위용… 하루 62만명 실어나른다

    4월 1일 ‘교통의 오지’로 불리던 경주와 울산을 잇는 새로운 길이 뚫렸다. 1992년 첫 삽을 뜬 ‘경부고속철도’가 18년 만에 완전 개통됐다.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이 ‘속도의 혁명’을 가져왔다면 2단계 개통은 고속철도 수혜지역 확대 및 경부축 주요 도시를 2시간대 생활권으로 편입시켰다. 경부축의 완성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2014년 X자형 고속철도망 구축’ 계획이 반환점을 돌게 됐다. 서울에 사는 김태만(45)씨는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에 희비가 교차했다. 출장이 잦은 업무를 생각하면 반가운 ‘구원군’이나 처갓집 방문을 회피할 ‘구실’이 사라졌다. 그동안 처가가 있는 울산을 가려면 운전시간만 4시간 이상 소요돼 아내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러나 경부고속철도 2단계가 개통되면서 2시간이면 충분하다. “피곤하면 가면서 자라”는 아내의 따스한(?) 배려에 김씨는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는다. ●G20에 한국고속철 우수성 알려 서울~부산(417.5㎞)을 잇는 경부고속철도는 총 사업기간 22년, 사업비 20조 7282억원이 투입되는 최대 국책사업이다. 2004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 1단계(409.8㎞)는 광명~대구(238.6㎞)는 고속선, 서울~광명과 대구~부산은 기존선으로 연결한 반쪽짜리 고속철도였다. 그러나 4시간 10분이 소요되던 새마을호의 서울~부산 간 운행시간을 2시간 40분으로 90분 단축하며 ‘속도의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서울~부산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는 개통시기가 예정보다 2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의 고속철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취지다. 따라서 1일은 우리나라가 완전한 고속철도를 보유하는 날로 기록되게 됐다. 고속선은 서울~부산을 기존 경부라인이 아닌 경주~울산으로 연결하면서 운행거리(423.9㎞)가 1단계보다 길어졌지만 운행시간은 오히려 22분 단축된 2시간 18분에 주파한다. 2014년 대전·대구 도심구간까지 개통되면 운행시간은 8분 더 단축된다. 2단계 대구~부산(128.6㎞) 구간은 76%(97.6㎞)가 교량(54개·23.4㎞)과 터널(38개·74.2㎞)이다. 속도를 내기 위해 직선으로 철도를 건설했기 때문이다. 난공사가 많았고 신기술·신공법이 총동원됐다.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은 “1단계 개통경험을 토대로 2단계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완전한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면서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한국철도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능력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송능력 확대… 열차 선택 가능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철도의 최대 수송능력(시설용량기준)이 확대됐다. 서울~부산 간 여객수송은 일평균 18만명에서 62만명으로 3.4배, 화물은 7.7배 증가가 기대된다. 고속철도 이용객은 노선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X 운행은 평일 170회, 주말 222회로 현재와 비교해 평일 26회, 주말 41회가 각각 증가한다.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운행하는 노선은 서울~김천구미~신경주~울산~부산간을 평일 74회, 주말 86회 운행한다. 서울~대구는 고속선, 대구~부산간은 기존선을 운행하는 현행 운행선은 평일 18회, 주말 24회가 가동된다. 서울~영등포~수원~대전까지 기존선을 운행한 뒤 대전에서 부산간을 고속선으로 운행하는 열차는 1일 8회(왕복) 운행한다. 경부고속철도 완전 개통으로 한반도 ‘X자형 고속철도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 오송~광주(182.2㎞)간이 개통되면 용산~광주간 운행시간이 2시간 39분에서 1시간 33분으로 66분 단축된다. 수서~평택(61.08㎞)을 연결하는 수도권고속철도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창운 교통연구원 부원장은 “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 지방, 지역과 지역 간 이동이 활발해지고 시간도 크게 단축됐다.”면서 “역세권 및 복합역사 개발 등 철도와 도시 리모델링을 융합해 철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G20 정상회의 D-10] 에드문두 후지타 주한 브라질 대사가 보는 서울 G20

    “주요 20개국(G20)은 세계를 움직이는 ‘새로운 엔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서울회의는 G20이라는 다자 협력의 정통성과 틀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나아가 글로벌 경제를 정상화할 수 있는 공감대와 공통 기반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에드문두 후지타(60) 주한 브라질 대사는 3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대사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쟁적인 통화절하 자제 등 지난 23일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뤄낸 합의는 서울회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줬다.”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경험을 공유한 한국이 양측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해 좋은 중재 성과를 얻어낼 것으로 낙관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인 3세인 후지타 대사는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다각화된 세계 질서와 효율적인 다자협력 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20 서울회의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과 목표는 무엇인가.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는 우리 모두에게 발등의 불이다. 고용, 재정건전성, 수출경쟁력 등 주요 국가들의 입장과 정책적 우선순위는 제각각이지만, 그 속에서 타협을 이뤄내야 한다. 보호주의 확산을 막고, 일부 선진국들의 통화 공급 확대에 따른 신흥공업국들의 급격한 화폐가치 상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몇몇 나라가 주요 국제현안을 결정하고 주도하는 시대가 끝나 가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다자 틀의 운영이 절실하다. →서울회의의 핵심 의제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에 대한 브라질의 입장은. -국제 투기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는 필요하다. 지구촌 경제주체 간의 균형 잡힌 국제금융 시스템 구축도 병행돼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를 변화된 현실에 맞게 개혁해 나가야 한다. 2년 전 시작된 금융위기 속에서도 브라질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투기자본에 휘둘리지 않도록 막아 줬던 금융감독제도 덕분이었다. 최근 마구 풀린 달러 등 해외 유동성이 브라질로 몰리자 우리는 해외 자금의 진출입에 대한 세금을 올려 대응했다. →룰라 대통령 참석을 계기로 한·브라질 관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이명박 대통령이 주창한 ‘녹색 성장’의 가장 적합한 파트너다. 세계 최대 생명자원 보유국인 브라질과 생명공학 분야를 비롯한 광물자원, 심해 석유 탐사 등의 협력은 유망하다.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와 2016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다양한 사회간접시설을 구축해야 하는 브라질은 한국 기업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다. 내년에는 원전 3기를 건설하는 해외 기업 선정 작업이 시작되고 올해 안에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 칸피너스를 잇는 전장 500여㎞의 고속철 사업을 맡길 해외 기업도 선정한다. 한국은 유력한 후보지만 건설에 필요한 파이낸싱 전액을 약속한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글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사설] ‘KTX 산천’ 잦은 고장 쉬쉬 할 일 아니다

    한국형 고속열차 ‘KTX 산천’이 그제 또 주행 중 장애를 일으켰다고 한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지난 27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산천 109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부근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 운행시스템을 손본 뒤 운행을 재개했지만 대전역쯤에서 또 다시 이상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결국 동대구역에 23분이나 지연도착한 열차의 운행을 중단시키고서 승객 300여명을 뒤따르던 후속 열차에 갈아타도록 조치했다. 지난 3월부터 운행에 투입된 산천은 지금까지 모두 16차례 각종 장애를 일으켰다고 한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KTX 산천의 고장이 지나치게 잦다. 지난 13일에는 시험 운전 중이던 열차가 국내에서 가장 긴 금정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멈춰섰다. 다행히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험 운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승객들이 장장 20㎞가 넘는 터널 안에 갇혔다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은 장면이다. 무엇보다 동대구에서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은 전체 128.6㎞ 중 97㎞가 교량 54개와 터널 38개로 이뤄져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을뿐더러 사고대응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난코스다. 코레일과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은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변하고 있다. 일정부분 맞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사고를 은폐하려는 듯한 코레일 측의 태도이다. 금정터널 사고는 코레일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국감을 하루 앞둔 날 일어났다. 코레일 측의 입단속으로 이 사고는 무사하게(?) 넘어갔다. 코레일은 심지어 외국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정확한 고장 원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운전 중에 일어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떳떳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최소한 재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KTX 산천’ 또 멈췄다

    ‘KTX 산천’ 또 멈췄다

    잦은 고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형 고속열차 ‘KTX 산천’이 주행 중 또 장애가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서울신문 10월 26일자 2면>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으로 전 구간 고속 운행을 앞두고 국민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은 KTX의 잦은 고장 및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시운전 도중 발생한 사고 등 고속열차의 잇따른 장애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27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 산천 109호 열차가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했다. 천안아산역에서 운행 시스템을 리세팅한 뒤 운행을 재개했으나 대전에서 동대구를 향하던 중 또다시 이상이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예정보다 23분 늦은 오전 9시 40분쯤 동대구역에 도착, 200여명의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후속열차로 갈아 타게 했다. 코레일은 기술진을 급파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13일 2단계 구간에서 시운전에 나섰던 KTX 산천이 금정터널 안에서 고장으로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차량 안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월 투입된 산천은 8월까지 12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금정터널 고장 등을 합하면 15차례에 달한다. 부산이 고향인 남모씨는 “최근 KTX 등 고속열차 고장이 빈발해 불안하다.”면서 “특히 2단계 구간은 교량과 터널이 많고 기존선과 달리 고속으로 주행하는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경위 조사를 거쳐 문제점이 드러나면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110년 기업 코레일의 초보 운전?/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110년 기업 코레일의 초보 운전?/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후 6시쯤 부산역으로 견인, 조사를 마쳤습니다.” 지난 13일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하던 ‘KTX 산천’이 금정터널(20.3㎞)에서 고장으로 멈춰선 사고에 대한 코레일의 해명은 차분하고 태연했다. 그러나 코레일은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 사고 당일 오후 7시 55분쯤 금정터널을 지나던 다른 시승열차 탑승객들로부터 “사고 현장에 열차가 그대로 있었다.”는 증언을 확인하고 견인 시간을 재차 묻자 비로소 ‘오후 9시 2분’에 견인조치했다는 답변이 나왔다. 코레일은 사고열차가 9시간 동안 터널 안에 방치됐던 이유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가 중대해서인지 아니면 너무 사소해서인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대구~부산 간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 개통을 통해 우리 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리려던 차에 한국형 고속열차 ‘산천’이 국내 최장인 금정터널에 멈춰선 것은 코레일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좋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이 구간(128.6㎞)은 97.6㎞가 교량과 터널로 이뤄져 있어 안전이 중요시되는 곳이다. 시운전은 시운전일 뿐이고, 문제가 있으면 시정하면 된다. 감추기보다는 자동차 리콜처럼 오히려 드러내는 것이 바른 길이다. 오히려 이번 고장은 ‘독’이 아닌 ‘약’이 될 수 있었다. 만약 개통 이후 외국 손님이 몰려 왔을 때 고장이 났다고 생각해보라. 하지만 코레일의 대응은 110년 역사를 가진 공기업의 태도는 아니었다. 각 부서는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주인 없는 회사의 전형이었다. 2005년 2월 10일 설 수송기간 광명역 인근 터널에 KTX가 멈춰서는 사고가 났을 때 그동안 “문제가 없다.”고 호언하던 코레일은 기관사와 지휘라인 간부들이 줄징계를 받는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코레일은 ‘국익’(國益)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국민의 안전이 위협 받아선 안 된다. 이는 도의의 문제이다. skpark@seoul.co.kr
  • 노원 당현천, 문화하천으로 재탄생

    노원 당현천, 문화하천으로 재탄생

    노원구는 25일 건천이었던 당현천을 전국 최초인 물 순환형 친환경 하천으로 복원해 27일 준공식을 한다고 밝혔다. 구와 서울시는 2007년 12월부터 316억원을 들여 마무리했다. 당현천에 필요한 하루 4만 4000t의 하천용수를 지하철 4·7호선에서 나온 지하수 8000여t과 신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지하수 800여t으로 충당한 후 중랑천 둔치까지 흐르게 한 다음 다시 이 물을 거둬들여 재활용하게 된다. 청계천이 한강에서 끌어들인 하루 12만t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건천인 당현천에 하루 4만 4000t의 물을 방류하면 깊이 5~25㎝의 하천이 상계역 불암교에서 중랑천 합류 지점까지 당현천 2.65㎞ 구간에 흐르게 된다. 특히 2.65㎞의 자전거도로가 중랑천과 연결돼 자전거를 타고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됐다. 또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22곳에 경사로 및 접근시설을 설치했다. 상류 구간에는 ‘갤러리 당현’(당현2교~불암교)이 있다. 아파트 단지의 콘크리트 옹벽 및 수직 석축을 최대한 활용해 ‘갤러리 월’(gallery wall)을 만들었다. 동서양 고전회화와 노원미술협회 작품이 벽화로 선보인다. 중류 구간인 ‘워터파크 당현’(당현3교~당현2교)에는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2곳, 교량 밑에 앉아서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등을 설치했다. 하류 구간인 ‘그린에듀파크 당현’(당현4교~당현3교)은 0.8㎞ 구간에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지대를 만들고, 물억새·갈대·난초·창포·원추리꽃 등을 심었다. 이곳에는 잉어·붕어·피라미 등이 서식하고 청둥오리들이 살고 있다. 산책을 나온 문속이(63·상계동)씨는 “청둥오리들이 날아오는 당현천을 보니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석 주무관은 “2~3년만 지나면 풀과 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라나 인공적인 느낌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개통 사흘 앞인데…멈춘 KTX ‘산천’

    개통 사흘 앞인데…멈춘 KTX ‘산천’

    경부고속철도 2단계(동대구~부산) 개통(28일)을 사흘여 앞두고 한국형 신형 고속철인 ‘KTX-산천’이 시운전 도중 고장으로 멈춰 섰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시운전 중이던 이 차량에는 탑승객이 없어 혼란과 피해는 없었지만 신형 고속열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 국감 앞두고 입단속 특히 11월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조기 개통, 한국형 고속철도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당초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자칫하면 망신을 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18분쯤 부산을 출발해 울산~경주를 거쳐 대구까지 시운전에 나섰던 ‘산천’이 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터널(20.3㎞) 안에서 멈춰 섰다. 이 열차는 현장에 급파된 차량 제작회사인 현대로템 기술진에 의해 오후 6시쯤 부산역으로 견인됐다. 이로 인해 다른 시운전 열차들은 사고 현장 부근에서 주행선을 바꿔 운행했다. 코레일은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국정감사를 앞두고 직원들에게 차량 고장에 대해 입단속을 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 원인은 ‘모터블록’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철도 당국은 운행 시스템 등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터블록은 열차 바퀴를 움직이는 전동장치로 그동안 고속열차(KTX) 고장의 주원인이었다. 한국형 고속철로 개발된 ‘산천’은 지난 3월 고속철도에 투입됐으며, 이번 주 개통 예정인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에도 운행하게 된다. 하지만 산천은 지난 8월까지 벌써 12건의 고장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 전문가 A씨는 “주행 및 제동장치는 승객의 안전과 직결돼 있다. 산천 제동장치의 윤활유가 새면서 베어링에 심한 마모가 발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신형 고속열차 안전 불안감 증폭 고속열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지만 코레일은 브라질과 미국 등 해외 사업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산천의 고장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운전 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차량의 잦은 고장도 문제가 되고 있다. 올 국정감사에서는 2008년 이후 올 10월까지 무려 49건의 차량 고장이 발생했다는 통계도 제시됐다.더욱이 경부고속철도 2단계(128.6㎞) 구간은 97.6㎞가 교량(54개·23.4㎞)과 터널(38개·74.2㎞)로 이뤄져 있어 안전 문제는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A씨는 “국익을 내세우기에 앞서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시운전 중에 발생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꼼꼼한 점검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국형 고속열차인 산천의 모터블록은 국산 제품으로 자체 고장이 아닌 재전기 접지 불량이 원인이었다.”면서 “(산천에서) 모터블록 이상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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