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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지방선거 ‘옥중 투표’…박근혜는?

    이명박, 지방선거 ‘옥중 투표’…박근혜는?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7일 거소 투표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거소 투표를 했다. 거소 투표란 직접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중대한 신체 장애로 거동할 수 없거나 교도소·구치소 등에 수감된 경우, 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 등이 대상자다.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지만 현재 1심 재판 중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유지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1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선거권을 제한한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도 아직 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거소 투표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누구 찍었을까? 박근혜는 또 기권

    MB, 누구 찍었을까? 박근혜는 또 기권

    뇌물과 횡령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소 투표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역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투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거소 투표를 했다. 거소 투표란 직접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들이 자신이 머무는 곳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제도다. 건강 문제 등으로 거동할 수 없거나 교도소·구치소 등에 수감된 경우, 함정 등에서 근무하는 군인이나 경찰 등이 대상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현재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의 선고를 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되지 않은 경우(집행유예 기간은 제외) 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1심 재판 중이기 때문에 선거권을 유지하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 전 주소지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이었기 때문에 서울시장, 서울교육감, 강남구청장, 서울시의원, 강남구의원에 투표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형이 확정되지 않아 선거권이 있었지만 거소 투표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투표하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공장소에 ‘실례’하는 이들, 화를 표출하거나 어디 아프거나

    공공장소에 ‘실례’하는 이들, 화를 표출하거나 어디 아프거나

    번듯한 화장실이 지척에 있는데도 공공장소에서 실례를 저지르는 이들이 꽤 있다. 가장 최근에는 호주 브리즈번의 번듯한 사업가가 같은 길에다 30차례 이상 비슷한 짓을 저질러 검찰에 기소됐다. 건강상 문제 때문일까, 아니면 시쳇말로 공공의 질서에 반기를 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영국 BBC가 공공장소에서 바지춤을 내리는 이들이 왜 그러는지 심리학자와 분노 관리 전문가들을 취재해 10일 보도했다. 버밍엄시티 대학에서 심리 부검 클리닉을 운영하는 마이크 베리 교수는 화나 걱정,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열망, 알코올 중독, 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택 침입자들이 싸질러 놓고 떠난 곳을 찾아 경찰에게 변이 굵더냐고 물어본다. 그러면 경찰들은 날 미친 사람 보듯 한다. 변이 묽으면 걱정이 많은 사람이니 어린애를 잠재우는 것처럼 다뤄야 하고, 변이 되면 그가 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알아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곳에 규칙적으로 그런 짓을 하느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답하면 누군가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누구나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복통이나 설사 등으로 제때 화장실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이런 일을 되풀이한다면 체계적인 캠페인을 벌인다고 봐야 한다. 베리 교수에 따르면 지난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팀 호튼스 커피점 플로어에 싸지르고 직원에게 일부를 던진 여성은 일시적 화를 참지 못한 사례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조깅을 하다 운동장 근처 주택 주변에 매일같이 싸질러 경찰이 잠복 수사를 하게 만든 남성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한 것이다.영국 분노관리협회의 마이크 피셔 국장은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인생은 엿 같다. 그러니 대드는 것’이란 성명을 읽어내리는 것과 같다. 외설적인 경향이 있거나 ‘자신의 변에 황홀해하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는 “몇년 전 워크숍에서 만난 프랑스인이 어릴 적 욕실 안에서 변을 보고 온몸에 뒤집어 씌운 적이 있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며 “어른이 된 뒤에는 하지 않았지만 가끔 유혹을 느낀다고 덧붙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학건강위원회는 이들이 화장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제대로 물건을 놓을 수 없는 일종의 정신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사회의 마지막 터부 가운데 하나를 타파하고 싶은 의식의 발로일 수 있다. 교도소 시위를 떠올리면 되겠다. 무력감을 느끼고 다른 도리가 없다고 생각할 때 배설물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떠올릴 수 있는 항의수단이 된다. 베리 교수는 1970년대 북아일랜드해방군(IRA)이 배설물을 벽에 바르는 시위를 종종 벌였던 것을 예로 들었다.이런 일을 근절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들을 창피 준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피셔 국장은 반사회적 행위는 어릴적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적인 분노를 표출하는 대다수 사례들은 과거의 문제를 제대로 매듭짓지 못해 벌어진 것이 많다. 분노를 제공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절실하지 창피를 줘선 안된다”고 말했다. 피셔 국장은 어릴 적 부모 중 한 쪽으로부터 맞고 자라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은 자라서 인지부조화나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행동으로 자신의 뜻을 천명하곤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유령 X지리(phantom pooper)”나 “배변 광팬(faecal fiend)”, “장운동 날강도(bowel movement bandit)” 같은 신문 제목을 접하면 이 점을 떠올려 달라고 주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세계 최초 교도소 내 ‘옥중 레스토랑’ 오픈

    [여기는 남미] 세계 최초 교도소 내 ‘옥중 레스토랑’ 오픈

    남미의 한 여자교도소가 '옥중 레스토랑'을 열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자교도소 내에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 문을 연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갇혀서(?) 먹는 묘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 있는 산디에고 여자교도소. 옥중 레스토랑에 들어가려면 핑크색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된 정식의 가격은 음료를 포함해 30달러, 원화로 3만2000원 정도다. 와인이나 위스키 등 주류는 별도로 돈을 내야 한다. 옥중 레스토랑답게 요리사부터 웨이트리스까지 종업원(?)은 전원 이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재소자들이다. 교도소생활을 하기 전 식당 경험은 전무하지만 옥중 레스토랑이 오픈하기 전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아 모두 맡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이색적인 교도소가 문을 열기까진 콜롬비아의 유명 여배우 요하나 바하몬의 공이 컸다. 재단까지 설립해 여자재소자들의 출소 후 새로운 출발을 돕고 있는 그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남자교도소가 세계 최초로 옥중 레스토랑을 열었다는 말을 듣게 됐다. 바하몬은 곧바로 이탈리아로 날아갔다. 바하몬은 "뉴스를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직접 현장을 방문한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빙과 요리교육을 시키면서 교도소 내에 빈 공간을 레스토랑으로 리모델링하고, 메뉴를 개발해 문을 열고 보니 세계 최초의 여자교도소 옥중 레스토랑이었다. 옥중 레스토랑의 수익은 교도소 예산으로 사용된다. 주로 재소자들의 교육과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데 쓰인다. 현재 옥중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재소자는 25명. 재소자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교도소에 수감된 지 2년째라는 실비아 론돈은 "제빵, 요리, 서빙 등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면서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고영욱 전자발찌 부착 해제…7월 자유의 몸 된다

    고영욱 전자발찌 부착 해제…7월 자유의 몸 된다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산 룰라 출신 고영욱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이하 전자발찌)를 곧 벗는다.오는 7월부로 3년간의 기한이 만료된다. 그러나 전자발찌를 벗어도 신상정보는 2여 년을 더 조회할 수 있다. 선고 당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를 5년간 할 수 있다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2013년 1월 구속기소 됐다. 재판부는 당시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월, 전자발찌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을 선고한 바 있다. 이에 고영욱은 안양교도소와 남부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했다. 고영욱은 출소 당시 “모범이 돼야 할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영욱, 전자발찌 7월 해제..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고영욱, 전자발찌 7월 해제..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가수 고영욱이 오는 7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벗게 된다. 룰라 출신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세 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고영욱은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안양교도소, 서울 남부교도소 등에서 복역했다. 2015년 7월 10일 만기출소한 그는 3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당국의 보호 관찰하에 있었다. 다만 고영욱이 7월 전자발찌를 벗게 되더라도 그의 신상정보는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약 2년간 더 조회할 수 있다. 당시 법원이 고영욱에게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을 함께 선고했기 때문이다. 전자발찌 1호 연예인이 된 만큼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심기 건드리는 대만

    대만이 타이베이에 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은 오는 7월 13일 타이베이 ‘101 마천루’ 인근에 류샤오보의 동상을 세울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중문판이 4일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 류샤오보 동상 건립이 중국 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양안(兩岸) 관계에 새로운 돌발 악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NYT가 전망했다. 다음달 13일은 류샤오보가 옥중 사망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그는 2009년 국가전복선동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고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지난해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제사회는 간암 치료를 위해 류샤오보의 출국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끝까지 그의 출국을 불허해 논란이 됐다. 류샤오보 동상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미국의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류샤오보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 단체이다. 이 단체의 회장인 우얼카이시(吾爾開希)는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며 “류샤오보의 동상을 타이베이 한복판에 세우는 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류샤오보 동상은 그의 상징이 된 ‘빈 의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중국 당국의 불허로 참석하지 못했다. 때문에 시상식장 빈 의자에는 그의 노벨상 메달과 증서만 덩그러니 놓여졌다. 이후 빈 의자는 그를 추모하기 위한 상징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MB “치료받으면 특별 대우라 생각할 것”

    MB “치료받으면 특별 대우라 생각할 것”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두 번째 재판 출석에서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상세히 털어놓으면서도 적극적으로 재판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통령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제 건강을 지금까지 숨기고 평생을 살았는데, 교도소에 들어오니 감출 수가 없게 돼서 교도소에서 걱정을 한다”며 “될 수 있을 때까지 버텨 보겠다”고 말했다. 선별적 재판 출석을 요청했다가 입장을 바꿔 12일 만에 법정에 선 그는 재판부가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유하자 “치료받으러 가면 세상은 뭐 ‘특별 대우를 했다’, 이런 여론이 생길 것”이라며 “고통스럽긴 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치소에) 와서 사람이 두 달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며 수감 생활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토로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바깥에 알려서 이렇게 하기가, 차마 제 입으로 얘기하기가 싫다”면서 “교도소 안에서 걱정을 많이 하긴 하지만 기피할 생각은 없다. 적극적으로 (재판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도곡동 땅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이번에 보니 그 땅이 현대가 갖고 있던 체육관의 경계선과 붙어 있는 땅이란 걸 알게 됐다”며 “제가 그래도 현대에서 7∼8개 회사 대표를 맡아서 일하고 있었는데 어디 살 게 없어서 현대 땅에 붙은 땅을 샀겠느냐. 땅을 사려면 얼마든 다른 데에 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밖에서 치료받으면 특혜 여론 생길텐데…버텨보겠다”

    MB “밖에서 치료받으면 특혜 여론 생길텐데…버텨보겠다”

    2차 공판기일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다는 것 알게 돼”도곡동 땅 ‘차명 재산’ 혐의는 강하게 부인이명박 전 대통령이 4일 재판에 출석해 자신의 건강 문제를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차명 재산 의혹의 시발점인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 소유라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열린 2차 공판기일에 나와 구치소에서의 생활을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제 건강을 지금까지 숨기고 평생을 살았는데, 교도소에 들어오니 감출 수가 없게 됐다”면서 “교도소에서는 치료를 받고 오면 좋겠다고 했지만, 저는 될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계속 재판에 나와야 하니 치료를 받으면서 나오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은 “치료받으러 가면 세상은 ‘특별 대우를 했다’ 이런 여론이 생길 것”이라면서 “사람이 두 달 간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것,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도소 안에서 제 걱정을 많이 하긴 하지만, 제가 기피할 생각은 없다. 적극적으로 (재판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재판에서 증거조사가 진행되던 중간에 발언권을 얻었다. 그리고 ‘도곡동 땅’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이번에 살펴봤더니 그 땅이 현대가 갖고 있던 체육관의 경계선과 붙어있는 땅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제가 그래도 현대에서 7∼8개 회사 대표를 맡아서 일하고 있었는데, 어디 살 게 없어서 현대 땅에 붙은 땅을 샀겠느냐”라고 반박했다. 또 거듭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당시 압구정동이나 강남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서 땅을 사려면 얼마든 다른 데에 살 수 있었다. 현대건설 재임 중에 내가 개인적으로 땅을 산 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성우 전 다스 대표 등이 서울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 수시로 보고했다는 검찰 주장에도 “제 앞에 와서 고개 들고 얘기하고 그럴 입장이 못 된다”며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두테르테 또 구설…교민 행사서 여성에게 “키스로 답례해야”

    두테르테 또 구설…교민 행사서 여성에게 “키스로 답례해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가라며 입술에 키스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4일 필리핀스타 등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그런데 연설 말미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갑자기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한 여성을 향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면서 “입맞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여성이 연단으로 나오자 그녀의 팔뚝을 잡고 입술에 키스한 뒤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 책은 ‘필리핀 가톨릭 교회에서의 섹스, 정치, 돈’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밀의 제단’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수법일 뿐”이라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중계되자 트위터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세계 지도자라는 사람이 해서는 안 될 행동 아닌가”라면서 “두테르테, 당신이 참으로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은 “1600만 필리핀 사람들에게 있어 이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변만큼 더러운 입술”이라면서 키스를 당한 여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날 본 것 중에 가장 역겨웠다”고 말한 누리꾼도 있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을 모집할 때 “순교하면 천국에서 처녀 42명으로 보상받는다고 꼬드긴다”고 말했다. 2016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유세에서도 1989년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 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돼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형자가 들려주는 ‘감옥체험’

    수형자가 들려주는 ‘감옥체험’

    드라마나 영화에서 교도소가 나올 때 어두침침한 독방의 창살 사이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장면이 종종 연출되곤 한다. 미디어 속 주인공은 그런 장면에서 보통 과거를 회상하거나 심경의 변화를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실제 감옥에서는 단 한 치의 자연광이 들어올 틈도 없다. 감옥을 밝히는 것은 오로지 형광등이다. 형광등은 아무리 뛰어도 닿지 않는 높이에 걸려 밤낮으로 감옥을 밝히고, 교도관은 육안으로 수형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다. 저자가 경험한 실제 감옥은 이렇다. 그래서 저자는 “감옥에서는 형광등이 태양보다 존엄하다”고 말한다. 저자는 2010~2011년 병역법 위반(양심적 병역거부)으로 영등포교도소(현 서울 남부교도소)에 수감된 경험을 소개한다. 고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박노해 시인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에 이어 오랜만에 나온 2000년대 버전의 감옥 문학이지만, 책의 결은 ‘수형자 선배’들의 작품과 조금 다르다. 저자는 군대나 군사문화를 비판하거나 병역법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총을 들지 않을 자유를 달라고 외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입소해 다른 재소자와 어울리고 서열화되는 과정을 담담히 서술하며 독자에게 감옥 체험의 기회를 준다. 그가 체험한 감옥은 서열이 없지만, 재소자들은 매사에 권력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모순이었다. ‘감옥에 가면 동성애자들이 덮친다’는 풍문이 있지만, 저자의 경험으로는 감옥 자체적으로 ‘여자’를 ‘생산’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교도소에서 여자는 라디오 목소리와 저녁에 시청하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존재한다. 어린 재소자에게 ‘년’이라는 호칭을 쓰며 재소자들은 동성애자가 된다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지 않고 성적 욕망을 조금이나마 충족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또 사진 촬영이 금지된 감옥의 이미지를 정확히 전하기 위해 영등포교도소 전경과 감방과 화장실, 복도 취사장 등을 일러스트로 재현해 독자의 ‘간접 감옥 체험’을 돕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옛 광주교도소 일대 민주·인권공원으로

    광주시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는 1980년 5월 계엄군과 시민군 사이 총격전으로 적잖은 희생을 빚은 곳이다. 당시 군 발표에 따르면 일대에서 시민 28명(보안대 자료)이 숨졌다. 그러나 실제로 수습된 시신은 11구에 불과해 집단 암매장 논란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신군부 측은 ‘폭도의 교도소 습격설’을 퍼뜨렸지만 이후 진행된 각종 진상 규명 활동을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1980년 5월 21일 오후 7시 30분 계엄사령부는 광주 외곽 도로망을 완전 봉쇄하라는 작전명령을 내렸다. 교도소는 호남고속도로와 광주에서 남담양을 잇는 도로 사이에 위치한 북쪽 관문이다. 당시 무장 시위대는 북쪽 관문을 통해 순천·담양과 전북 지역으로 시위 확산을 기도했고, 교도소 내에 주둔하던 3공수여단과 자연스레 교전을 벌이게 되면서 숱한 출혈을 봐야 했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교도소 부지를 5·18사적 제22호로 지정하고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해 왔다. 그리고 5·18민주화운동 37주년이던 지난해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작업에서 시신을 찾지 못해 논란이 재현되며 다시 관심을 끌었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옛 광주교도소에 ‘민주·인권기념 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사업추진협의회 관계자 등과 현장 답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시는 앞서 2014년 이곳에 민주·인권 기념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기본계획 수립과 국비 확보에 나섰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선정되면서 국가사업으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최근 사전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오는 10월쯤 나온다. 기획재정부의 사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21년쯤 착공할 전망이다. 민주·인권공원은 부지 10만 6771㎡에 국비 1145억원을 들여 인권교육훈련센터, 인권평화교류센터, 김대중대학원, 인권평화기념공원, 인권 유스호스텔 등을 건립하는 게 핵심이다. 시는 이곳을 인권 관련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와 교육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교도소 본관을 포함해 5·18 흔적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원형대로 보존해 기념공간과 녹지공간의 조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미국의 이란 때리기 가속화

    이란 핵합의를 공식 폐기한 미국이 ‘이란 때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30일(현지시간) 심각한 인권 탄압과 검열을 자행한 이란의 반관 단체와 교도소 등 기관 3곳과 이란인 6명을 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이란은 테러리즘을 수출하고 전 세계에 불안정을 조성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국민들의 권리 역시 일상적으로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 정권은 국민들에게 속하는 국가적 자원을 대대적이고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검열 기관을 지원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4일 이란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이란 항공사들에 수출이 금지된 미국산 제품을 조달한 개인과 기업 9개를 제재한지 불과 1주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 기업·금융기관과 거래할 수 없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불법 무장한 반관 보수단체인 ‘안사르에 헤즈볼라’와 이 단체의 지도부 중 3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 단체가 복장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산(酸)으로 공격하고 학생 시위대에 폭력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정치범 수용과 반인권적 처우로 악명 높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 역시 제재 대상이다. 이곳에서는 성폭행과 물리적 폭력, 전기충격 등이 자행됐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비밀 대화가 가능한 메신저 앱 ‘텔레그램’을 차단하는 등 검열 행위에 관여한 이란 정부 관료 2명과 이란 정부와 연계된 소프트웨어 업체인 ‘하니스타 프로그래밍 그룹’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 업체가 텔레그램을 대체하도록 개발해 배포한 앱은 정부가 사용자의 단말기를 감시하고 추적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재 대상 개인 중에는 이란국영방송(IRIB)과 연계된 사람도 포함됐다. 므누신 장관은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진행 중인 인권 유린, 검열, 그리고 다른 비열한 행위들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 찾아 탄원한 사연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 찾아 탄원한 사연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이며 리얼리티쇼 스타였던 킴 카다시안 웨스트(38)가 곁에 서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웃음 짓고 있다. 카다시안은 증조할머니 앨리스 마리 존슨(63)의 사면을 탄원하기 위해 3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을 찾은 것이었다. 존슨은 마약사범 초범인데도 20년 넘게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위보좌관 자레드 커슈녀는 몇 개월째 카다시안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에 “카다시안과 대단한 만남을 가졌다. 오랜 시간 교도소와 양형 개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은 존슨의 생일이어서 카다시안은 백악관을 찾기 전 아침에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카다시안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존슨의 사연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오랜 개인 변호사 숀 홀리에게 존슨 사건을 들여다보도록 부탁했고 존슨의 새 변호인단을 꾸리는 비용을 부담했다.마침 쿠슈너 보좌관은 연방 교도소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의 퍼스트 스텝 법안은 수감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으로 5000만달러를 배정했는데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다. 존슨의 딸들은 카다시안이 힘을 합치면서 이런 과정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전혀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는데도 1996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녀는 마약 공급업자와 판매업자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무려 20년 넘게 복역하고 있다. 그녀는 교도소 호스피스로 활동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가족과 지지자들은 주장한다. 여러 모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의 클레멘시 프로젝트 2014에 적합한 수감자였으나 오바마 임기 완료 며칠 전 거부당했다. 2014년부터 존슨의 석방을 위해 애써온 애미 포바는 사면을 지지하는 70개 단체의 서명과 존슨이 수감된 교도소의 간수로 일하다 은퇴한 이의 편지를 받아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다시안이 뜬금 없이 교도소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미심쩍고 이런 비슷한 사례는 수천 건이 넘는다고 색안경을 낀 이들도 있다. 하지만 존슨의 딸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들이 드디어 끝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리와 안아줘’ 오늘(30일) 장기용X진기주 눈물의 재회

    ‘이리와 안아줘’ 오늘(30일) 장기용X진기주 눈물의 재회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과 진기주가 눈물로 재회한다.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지난주 방송된 5~8회에서는 경찰대를 배경으로 위기에 처한 재이(진기주 분)를 도진(장기용 분)이 구하며 어른이 돼 만난 첫사랑 남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진이 나무임을 알아차린 재이는 그를 찾아 나서지만 경찰대 곳곳을 돌며 서로 어긋나는 모습만 전파를 타 안타까움을 더했다. 30일 방송되는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교도소 수감 중인 희재(허준호 분)의 모습과 경찰대 수석 졸업을 하는 도진의 모습이 교차되며 묘한 대립각을 형성, 부자 전쟁을 암시했다. 특히 도진은 희재가 출간한 자서전에 대해 반감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도진은 출판사를 찾아가 “책을 이렇게 막 내시면 됩니까”라고 따지는가 하면 이내 카메라 앞에서 “제 아버지의 자서전은 전부 다 거짓입니다. 그 책에 진실은 단 한 글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교도소 독거방에 기댄 채 자신의 자서전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희재와 그에게 도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형 현무(김경남 분)의 모습도 예고에 담겼다. “그 자식이 뭔데요? 계집애 하나한테 미쳐 가지고 저희 집안 완전히 개박살 낸 새끼인데”라며 비난하는 현무의 모습은 도진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칠지 불안함을 더했다. 아울러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어떻게든 속죄하며 살아가려는 도진에게 시련이 찾아온다. 경찰대 졸업식에 유가족들이 찾아와 도진의 멱살을 잡으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유가족들의 비난과 폭언을 속절없이 듣고 만 있는 도진. 그 순간 눈앞에 나타난 재이는 말없이 도진을 와락 껴안는다. 서로를 응시하던 도진과 재이의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빛은 이후 전개될 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이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등장한 카리스마 기자 희영(김서형 분)이 희재를 밀착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진을 도발하는 등 스토리에 속도감을 더하고 있다. 희영은 도진에게 “아버지가 도진 학생 많이 보고 싶어 하세요. 조만간 같이 안 갈래요?”라고 떠보는가 하면 “네 아버지 그런 괴물인 거 알면서도 걔 손잡은 거 그거 네 잘못이야”라며 도진을 탓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이날(3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교도소에 식자재 납품해줄게” 43억원 가로챈 70대 사기범

    교도소에 식자재를 납품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43억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김모(78)씨 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법무부 교정본부 간부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속여 유통업체 대표인 이모(35)씨로부터 총 39회에 걸쳐 43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인 김모(68)씨는 교정본부 과장으로 행세하며 교정본부가 있는 과천정부청사 카페에서 이씨를 만나 “납품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안심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 등은 물건 납품 대금을 받은 뒤 실제로 물건을 전혀 납품하지 않고 돈만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20억 넘는 손해를 보면서 점차 일당을 의심하기 시작한 이씨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들 일당의 꼬리가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각 교도소 납품은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나라장터를 통해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진행한다”며 “정부 기관과 납품 계약을 체결할 때는 해당 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머리에 칼 박히고 걸어다니는 재소자…상태 멀쩡

    머리에 칼 박히고 걸어다니는 재소자…상태 멀쩡

    머리에 칼이 박힌 남자가 저벅저벅 걸어간다! 고전 공포의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지만 이건 브라질에서 벌어진 실화다. 교도소에서 공격을 받아 머리에 마체테 칼이 깊숙이 박힌 남자가 치료를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갔다.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사건이지만 25일 당시의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또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곳은 브라질 레시페에 있는 바레토 캄벨로 교도소. 재소자 페드로 페레이라(34)는 교도소에서 기습적인 공격을 당했다. 자신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의 감방을 찾아갔다가 당한 봉변이다. 공격은 생명을 앗아갈 만큼 위력적이고 잔인했다. 가해자는 마체테 칼을 들고 페레이라의 머리에 꽂아버렸다. 단숨에 숨이 끊어질 상황이었지만 페레에이라는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머리에 마체테 칼이 박혔지만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않은 건 물론 의식조차 잃지 않은 것. 발칵 뒤집힌 교도소 측은 서둘러 페레이라를 병원으로 옮겼다. 긴급후송을 위해 준비된 차량에 페레이라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올라탔다. 물론 머리에 마체테 칼이 꽃힌 상태였다. 차량에 올라타는 페레이라의 표정은 차분했다. 현지 언론은 "고통을 전혀 읽을 수 없는 남자의 표정을 보면 기적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병원에서 페레이라는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기적의 연속이었다. 페레이라는 신경이나 시력 등에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를 거쳐 최근 교도소로 복귀했다. 페레이라는 사건 당시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가해자로 같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안토니오 다실바(27)를 지목했다. 현지 언론은 "다실바가 페레이라를 공격한 이유를 수사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사건은 남자가 마체테 칼이 머리에 꽂힌 채 차에 올타나는 모습을 담은 1차 영상에 이어 마체테 칼이 꽂힌 상태로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2차 영향이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사진=영상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단독] “교도소 있어도 사랑하는 자식” 아들 만나고 하늘로 간 아버지

    [단독] “교도소 있어도 사랑하는 자식” 아들 만나고 하늘로 간 아버지

    “교도소에 있는 제게 ‘내 아들로 태어나 줘서 고맙다’고 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울컥했습니다.”장흥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요셉(45·가명)씨는 최근 서울신문에 보내 온 자필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편지에는 지난해 11월 ‘가족 접견 제도’를 통해 만난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며 사랑을 전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는 장씨의 지인을 통해 전달됐다. 장씨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 ‘아들과 두 손 맞잡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었다고 했다. 장씨가 사회로부터 격리돼 있어 아버지의 소원 성취는 요원한 듯 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가족 접견 제도가 그 소원을 가능하게 했다. 장씨는 그 제도를 통해 교도소 안에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2시간 동안 아버지와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때 아버지는 장씨의 두 손을 꼭 붙들더니 “내 아들로 태어나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면회가 있은 지 3개월 뒤 장씨의 아버지는 거짓말처럼 87세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씨도 아버지와의 ‘교도소 만남’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장씨에게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드린 데 대한 고마움과 임종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슬픔이 교차했다. 장씨는 “가정의 달인 5월이 되니 부쩍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면서 “그 면회로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살겠다고, 남은 삶을 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공안 사범으로 4년 정도 복역 중인 장씨는 오는 9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법무부는 수용자들이 사회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과의 관계부터 개선하자는 취지의 가족 접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교도소 내에 가족접견실을 마련해 가족과 밝은 분위기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한다는 취지다. 2011년 청주여자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서 시범 도입 이후, 2012년부터 장흥교도소 등 8개 기관에서 정식으로 시행됐으며, 현재는 전국 모든 교정기관에서 가족 접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수용 생활 안정이나 가족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수용자, 구속으로 인해 가족 관계 해체 위기 징후가 있는 수용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각 수용기관은 교도관 회의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법무부 측은 “수용자의 주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이 제도로 가족과 만남을 가진 수용자는 모두 2001명이다. 끝으로 장씨는 “최근 정치인의 구속이나 심각한 범죄로 교도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사회에서 일시적으로 완벽히 격리돼야 할 범죄자들도 물론 있지만, 일반 수용자들은 가족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의 교도소는 자기 반성과 회복에 대한 수행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쇼생크 탈출’ 하려다…감방 밑으로 판 터널서 질식사한 죄수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살해범이 자신이 파놓은 지하도를 통해 탈출하려다 결국 질식해 숨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보아비스타 몬테 크리스토 교도소에 살인죄로 복역중인 저드슨 쿠냐 에반젤리스타(26)가 몇 개월에 걸쳐 자신의 감방 화장실 아래로 통하는 탈출 터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약 70m 길이의 이 터널은 요새화된 감옥 벽과 전기 철조망 밑을 빠져나가기에 충분했고, 탈출구는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주변 숲에 닿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터널을 완성한 에반젤리스타는 터널로 탈출을 시도하다 숨이 턱 막혀 다시 감방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심각한 산소 부족으로 숨을 거뒀다. 이후 그가 파놓은 터널을 찾아낸 경찰관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터널 안에는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이어지는 전력선과 백열전구, 그리고 쓰레기 여러 봉지가 있었다. 법무부 대변인은 “150명의 경찰관이 7시간에 걸쳐 터널을 조사했다. 에반젤리스타는 집단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다른 재소자들도 터널을 사용하도록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사망 이후 경계를 철저히 펴고 있으며 현재 터널은 콘크리트로 막힌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해당 교도소는 브라질 최대 갱단 조직원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재소자들 최소 33명이 사망해 언론에 크게 화제가 됐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단 한번도 함락된 적 없는… 세월을 품은 요새

    단 한번도 함락된 적 없는… 세월을 품은 요새

    독일 작센주의 주도인 드레스덴에서 엘베강을 따라 체코 쪽으로 가다 보면 국경 부근에서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바로 ‘엘베 사암 산지’ 입니다. 독일 국경과 체코 북쪽의 보헤미안 분지가 접한 지역에 광활하게 펼쳐진 산악지대입니다. 독일관광청 측이 “유럽 내에서 가장 장쾌하고 문화적인 풍경을 품은 지역”이라고 자랑스레 내세우는 곳이기도 하지요. 테이블 마운틴(정상이 평탄한 탁상 산지)이며 고원, 바위 절벽, 협곡 등이 거대한 규모의 숲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독일의 작센스위스 국립공원과 체코의 보헤미안스위스 국립공원도 이 산지 안에 깃들여 있습니다. 그 가운데 독일 쪽의 작센스위스를 돌아봤습니다. 이 일대의 미감은 아주 독특합니다. 사암절벽과 아찔한 협곡을 지나면 너른 구릉 위로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야말로 독일 여행의 별미라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합니다.먼저 지역에 대한 개황부터 간략하게 짚고 가자. 엘베 사암 산지의 전체 면적은 710㎢ 정도다. 이 안에 총 길이 2200㎞의 도보 트레일과 2만 1000개의 등산 루트, 등반이 가능한 1100개의 봉우리 등이 몰려 있다. 산악자전거, 각종 수상 스포츠,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온갖 종류의 레저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독일 쪽에 속한 작센스위스 국립공원은 엘베 강 연안의 깎아지른 협곡 지역을 일컫는다. 독일의 여러 국립공원 가운데 산악지대는 이곳이 유일하다. 작센스위스라는 이름은 풍경이 스위스처럼 수려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지역에 거주하던 스위스 출신의 화가가 자신의 고향과 닮았다며 이같이 부른 것이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작센스위스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바슈타이다. 독일말로 ‘요새’라는 뜻이다. 바슈타이는 독특한 형태의 암벽이 밀집된 곳이다. 억겁의 시간 동안 풍화와 침식으로 깎인 사암 기둥이 협곡 여기저기에 삐죽삐죽 솟아 있다. 마치 거대한 잿빛 소시지들을 보는 듯하다. 옛사람들은 이 모습에서 방책을 연상했던 듯하다. 그러니 이 협곡의 이름도 ‘요새’라고 지었을 터다. 중세 때는 실제 요새가 있었다. 아찔한 절벽 위에서 외세의 침입을 감시했던 요새는 그러나 산업 시대로 넘어오면서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당시엔 암벽과 암벽 사이를 나무다리가 잇고 있었다. 그러다 1851년 밀려드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사암 다리로 교체됐다. 그게 현재의 바슈타이 다리다. 보헤미안스위스 국립공원 쪽에 ‘천국의 문’이라 불리는 프라브치츠카 브라나가 있다면 작센스위스엔 바슈타이 다리가 있다고 할 만큼 랜드마크로 인정받고 있다. 다리의 길이는 194m. 독일 최초의 풍경 사진으로 기록된 작품도 1853년에 왕의 전속 사진기사가 이 다리 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바슈타이 일대를 돌아보는 건 어렵지 않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산길을 걷는 정도다. 한데 사암 절벽 꼭대기에서 아래를 굽어보면 모골이 송연할 만큼 아찔하다. 바슈타이 끝자락의 전망대에서 맞는 풍경도 장쾌하다. 절벽 아래로 엘베강이 휘돌아 가고, 하늘이 담긴 파란 강물 위로는 증기선들이 천천히 오간다. 18세기에 활약한 독일의 신학자이자 작가인 빌헬름 괴칭거는 작센스위스를 돌아본 뒤 “나는 내 영혼 속 깊은 곳에 이 장엄한 광경을 애써 그려 넣었다. 그러니 이제 내 남은 인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작센스위스에 담긴 풍경을 하나하나 공들여 머리에 저장해 뒀으니 앞으로 필요할 때마다 꺼내 회상하며 즐기겠다는 뜻일 터다. 작센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았으니 그만 한 소회야 당연하겠지만, 심드렁한 외지인의 눈으로도 작센스위스의 풍경은 분명 범상하지 않다. 이웃한 쾨니히슈타인 요새도 반드시 둘러봐야 한다. 바슈타이와 더불어 작센스위스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다. 드레스덴에서 35㎞, 체코 국경에서는 12㎞ 정도 떨어져 있다. 쾨니히슈타인은 독일말로 ‘왕의 돌’이란 뜻이다. 인근의 사암 산 가운데 가장 높고 너른 고원 위에 세워져 있다. 그러니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돌 중의 왕’이 더 적절하지 싶다. 멀리 떨어진 바슈타이에서 보면 이를 확연히 알게 된다. 쾨니히슈타인 누리집에 따르면 요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1233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확인된 내용으로만 봐도 최소한 8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셈이다. 사암으로 이뤄진 쾨니히슈타인 산은 자체가 천혜의 요새다. 성벽 역시 암벽 바로 위부터 쌓았다. 적이 발을 디딜 만한 최소한의 공간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성벽의 높이는 엘베강에서 247m(해발은 361m)에 이른다. 요새의 둘레는 2.2㎞. 유럽에서 가장 높고 너른 요새다. 사암이 만든 고원의 넓이는 9.5㏊다. 축구장 13개 규모라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그 안에 50채가 넘는 건물이 밀집돼 있다.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수비대 교회(1676), 독일에서 가장 오래 보존된 막사(1589)를 비롯해 ‘조지의 성’ 등 왕족들의 거주공간, 맥주를 만들던 제조창 등 온갖 기능의 건물들이 빼곡하다. 건물들이 로마네스크와 르네상스, 바로크, 고딕 등 다양한 형태의 건축 양식을 한 것도 이채롭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우물집이다. 요새 안에 물을 공급하던 곳이다. 요새에선 하루 5000ℓ 정도의 물이 필요했다고 한다. 이 물을 길어올린 이들은 죄수들이다. 하루 12~13시간가량 숨만 쉬고 일해야 필요한 양을 채울 수 있었다. 우물의 깊이는 152.5m다. 성 안에 있는 우물로는 유럽에서 두 번째로 깊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요새는 여태 단 한 차례도 함락된 적이 없다. 충북 보은의 삼년산성과 비슷하다. 한때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프랑스의 나폴레옹 등이 이 요새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들은 요새를 돌아보며 어떤 느낌을 가졌을까. 요새의 강건한 역사가 이들에게 강렬한 정복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을까. 요새의 쓰임새는 시대별로 다양했다. 왕궁이나 사원, 교도소 등으로 변화했다. 1955년 이후부터는 실외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쾨니히슈타인 요새에서 보는 엘베강의 풍경 역시 빼어나다. 바슈타이와 비슷하면서도 좀더 목가적인 느낌이 강하다. 요새의 누리집은 이 풍경을 ‘picturesque scene’이라 적고 있다. 우리처럼 그네들에게도 ‘그림 같은 풍경’인 게다. 글 사진 드레스덴(독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쾨니히슈타인 요새의 입장료는 어른 10유로다. 4인 이상 가족은 25, 어른 한 명이 포함된 3인 이하 가족은 15유로다. →렌터카가 가장 유용하지만 대중교통으로도 다녀올 수 있다. 드레스덴 중앙역에서 S1 기차를 타고 피르나 역까지 간 뒤 237번 버스로 갈아타는 게 가장 알기 쉽다. 바슈타이 초입까지 버스로 갈 수 있다. 쿠로트 라텐역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엘베강을 건너면 국립공원 지역이다. 여기서 바슈타이까지는 한 시간 남짓 산행을 해야 한다. 드레스덴에서 쿠로트 라텐역까지는 40분쯤 걸린다. 쾨니히슈타인 요새는 한 정거장 더 가야 한다. →엘베강을 따라 유람선이 오간다. 드레스덴의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넉넉한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가급적 저물 녘에 타길 권한다. 마이센이나 작센스위스까지 가는 배도 있다. 아우구스트 다리 옆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도스토옙스키 동상은 드레스덴 국제회의장과 마리팀 호텔 사이에 있다. 동상 인근에서 맞는 드레스덴의 동틀 녘 풍경이 훌륭하다.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찾을 만하다. →드레스덴의 미술관, 박물관 안으로 가방을 가져갈 수 없다. 보관함에 맡겨야 한다. 동전함에 넣은 1~2유로 동전은 사용 뒤 반환된다. 미술관 등의 내부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다만 플래시를 켜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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