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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보고 그냥 ‘고맙다’ 인사하고 끝냈죠” 20년간 억울한 옥살이 윤성여

    “이춘재 보고 그냥 ‘고맙다’ 인사하고 끝냈죠” 20년간 억울한 옥살이 윤성여

    “이춘재가 늦었지만, 진실을 말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다. 내가 천주교를 믿고 있는데 용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사람이 죄를 지었을망정 용서를 해주라는 규칙이 있다. 물론 100% 용서가 될 수 없지만, 이씨가 진정으로 사과했기 때문에 용서를 하는 거다. 다른 피해자 유가족들로선 그 사람의 말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겠지만 저는 법정에서 직접 보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내 입장에선 그렇다는 뜻이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 지난 7일 청주 한 공원에서 만나 그에게 던졌던 ‘이춘재를 용서하는가’란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2일 진범 이춘재가 증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그를 직접 만났다. “처음엔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그 사람도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었죠. 사진에서 본 것과 달리 인상이 나빠 보이진 않았어요. 근데 저런 인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죠.” 89년 체포되던 때의 상황을 묻자, “당시의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가 심해 심적으로 힘들다”며 “제발 그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씨를 범인으로 국과수에 의뢰한 모발 두 점을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해 그를 ‘찍어’ 감옥에 보냈던 경찰에 대한 원망도 가득했다.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간다면 “왜 그랬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되묻고 싶다고 했다. 이춘재의 범행 자백 이후인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현재 수원지법 12형사부는 윤씨 사건에 대한 재심을 진행하고 있다. 30년 전 그에게 무기징역을 처음 선고한 재판부는 수원지법(2형사부)이다. 당시 유죄 확정은 1년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같은 사건의 피고인을 두고 비슷한 기간에, 같은 장소에서에서 정반대의 판단을 내리게 되는 상황인 셈이다. “누명을 벗게 된다면 가족들하고 못한 일들을 한번 해 보고 싶다. 내년엔 검정고시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내 살 집은 하나 있어야 할 거 같다”며 “그저 이 재판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살인범’, ‘무기수’란 주홍글씨를 벗고 새롭게 펼쳐질 윤씨의 인생을 기대한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건강은 괜찮은 편이다. 31년 전엔 농기계를 수리했었는데 지금은 가죽 재단일을 하고 있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시대를 맞춰가며 생활하는 게 힘들다. (Q) 복역했던 청주교도소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 청주에 어떤 연고가 있나제가 청주교도소에서 20년간 살고 나왔다. 근데 나오니깐 실제로 갈 데가 없다. 아는 사람도 없고. 출소하면 생활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 그곳에서 2년 정도 있다가 돈을 좀 벌어서 이곳 청주에서 자립하게 됐다. (Q) 소아마비는 언제 찾아왔는지어머니 말씀에 제가 세 살 때 열이 갑자기 높아졌다고 하셨다. 그때 바로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3~4일 만에 찾아간 병원에서 소아마비가 왔다고 했다. (Q) 20년간의 억울한 옥살이 세월지난 11월 2일 수원지방법원에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서 이춘재가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이 14건의 연쇄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내가 22살 청춘에 감옥에 들어가 47살에 나왔다. 당시엔 아무런 증거가 없어서 재심 자체를 할 수 없었다. 근데 출소한 지 12년 만에 이춘재의 자백이 나온 거다. 누명을 벗고픈 마음이 간절해 재심하게 됐다. 20년의 세월이 억울하다기보다 지금이라도 이춘재가 자신이 저질렀다고 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그나마 위로가 된다. 그 사람을 제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었다면 선배가 되는 데 착잡한 마음뿐이다. 법정에서 얼굴을 처음 봤는데 그냥 할 말이 없었다. 본인이 얘기 안 했으면 어차피 이 사건은 영원히 묻히는 거였다. 솔직히 긴 세월이 지났고 늦은 감은 있다. 하지만 이춘재가 재판에 많은 영향을 줬기 때문에 뭐라고 딱히 할 말도 없다. 사람들이 왜 가만히 있냐고 그러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 지나간 세월 누굴 탓하겠나. 탓해봤자 내 마음만 아프지 않겠나.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를 처벌할 수도 없는 거고. 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어서 그걸 털어준 거로 생각한다. 고맙다는 얘기하고 인사하고 그냥 끝냈다.(Q) 왜 ‘제발 8차 사건만 피해가라’라고 생각했는지조용히 넘어가고 싶었다. ‘8차 사건’이 다시 이슈화되면, 나와 내 가족들이 또다시 시달릴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30여 년간 하도 시달려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저와 가족들이 손가락질을 많이 받았고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진실이 안 밝혀질 바엔 그냥 지나갔으면’하는 바람이었다. 그걸 통해 내 이름이 또다시 언론에 언급되면 전과자다 뭐다 해서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도 알게 된다면 더는 내가 갈 곳이 없게 됐기 때문이다. (Q) 법정 안에서 본 이춘재는 어땠는지처음엔 말을 못 하겠더라. 계속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사진에서 본 것과 달리 인상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 근데 저런 인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그런 짓을 저질렀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다. (Q) 본인은 ‘시대의 희생양’이 됐다고 했는데당시에 내 체모를 여러 차례 뽑아갔다. 내 거를 제일 많이 뽑아 간 거 같다. 뽑아달라고 해서 뽑아 준 거다. 왜 또 뽑아가냐고 물으면 그냥 잊어버렸다고 했다. 특정 체모가 내 건지 다른 사람 건지 구분이 안 됐다. 국과수에서 현장에서 발견한 체모 두 점이 내 거라고 하는 증거가 나왔다면 나를 바로 잡아갔어야 할 거 아니겠나. 그 시대에는 경찰, 검찰의 세력이 막강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도 그때 있었다. 있는 사람들이야 어차피 빠져나가는 거고. 한두 명 죽어 나간다고 해서 사건 조작해서 만드는 거 그들은 눈 한 번 깜짝하지 않았다. 조작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사람 범인 하나 만드는 건 쉬웠다는 얘기다. 내가 희생양이 된 거다. (Q) 끝까지 무죄를 항변했으면 아마 사형당했을 거라고 했는데그때는 사형제도가 있었다. 내가 부인하나 시인하나 어차피 사형이었다.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범행을 시인하는 게 사형을 면하는 거라고. 나도 살고 싶었다. 검사가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1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나왔다. 당시 문익환 목사님이 무기징역 받으나 사형받으나 내가 안 했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해보라고 하셨다. 결국 2심, 상고심 모두 기각당했다. 재판이 1년이 채 안 걸렸다. 교도소 안에서도 무죄라고 재심해달라고 계속 주장했다. 하지만 그 안에서조차 범인이 잡히거나 획기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재심은 힘들다는 뻔한 답만 돌아왔다. 나처럼 돈 없고 백 없는 사람은 어찌 살겠느냐고 그런 얘기를 많이 했던 거 같다. (Q) 그들에게 묻고픈 말이 있다면내가 항상 인터뷰할 때마다 이 얘기는 꼭 합니다. 내가 그 당시의 시대로 돌아간다면 그 사람들한테 꼭 다시 묻고 싶다고. ‘왜 그랬는지, 또 왜 그렇게 해야 했는지’라고. (Q) 지난 8월 초, 당시 수사 경찰관 한 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잘못을 인정했는데31년 만에 법정에서 만났다. 5번의 재판과정에서 세 분의 당시 경찰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분들이 한 말들을 직접 들어보셨다면 아마도 흥분하셨을 거다. 워낙 얘기가 안 맞았으니깐.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일부는 인정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받아들였지만 100% 만족할 수 없었다. 진실을 말하는 거 같지 않았다. ‘기억이 잘 안 난다’, ‘저 사람이 그랬다’라는 식이다. 당시 내가 그 사람들에 의해 쪼그려뛰기와 구타를 당했다고 재판과정에서 그런 사실들이 80~90% 이상 진실로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마지막 경찰이 법정에 나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아주 속 터져서 그때 당시 뒤집힐 뻔했다. 박준영 변호사님께서 내 허벅지를 계속 눌렀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던 거다. 못 참았었다면 그곳에서 뭔 일 났을 거다.(Q) 담당 경찰관은 특별승진, 본인은 20년간의 수감생활 참으로 엇갈린 운명…그분들이 진급했는지 연금을 탔는지 난 자세히 모른다. 인터넷에 보면 누리꾼들이 그 사람들의 진급을 다시 취소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법에서 알아서 심판해 줄 일이라고 생각한다. (Q) 무죄 판결 시 20억 원 이상의 보상금 얘기도 나오는데보상 얘기는 정말 하고 싶지 않다. 인생하고 돈하고 바꿀 수 없다. 청춘하고도 바꿀 수 없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쳤는데 돈이 그 사람의 청춘을 결코 보상할 수 없다. 보상액이 백억, 천억이 된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은 돌릴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보상을 받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왈가왈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 인생에 접근하지 말라는 거다. 원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가. 누군가에게 돈이 생기면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사람이 많다. 나는 정말 그런 사람들이 싫다. (Q) 지난 8월 방송에서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이유는여기저기 인터뷰를 하다 보니 걸리는 게 좀 많았다. 법원에 왔다 갔다 할 때도 그렇고 모든 면이 너무 힘들었다. 언론에서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도 내가 봐도 보일 뿐 아니라 아는 사람은 다 알았다. 그래서 그럴 바에 아예 신상공개를 하겠다고 변호사님께 말씀드렸고 그렇게 하라고 하셔서 신상공개한 거다. 하고 나니깐 마음이 좀 편해졌다.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신상공개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어차피 부딪힐 벽은 과감히 부딪히는 거로 생각했다. 내가 이 산을 넘어야 하는 데 못 넘을 거 같으면 중간에 포기해 버릴 텐데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 산을 넘기 위해서라도 공개하기로 마음먹은 거다.(Q) 마지막까지 왔는데, 어떤 심정인지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로 생각한다.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우리가 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하는 거고 또한 진실은 밝혀져야만 한다. (Q) 최종 선고가 무죄로 나온다면누명을 벗게 된다면 일단은 가족들하고 못한 일들을 한번 해 보고 싶다.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아직 없다. 그냥 이 재판이 빨리 끝나길 바랄 뿐이다. 재판이 끝나면 내년엔 검정고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되든 안 되는 간에. 그리고 내 살 집은 하나 있어야 할 거 같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sungho@seoul.co.kr
  • 회복형·복지형·팀 관리형… 외국선 소년범 사후관리도 책임진다

    회복형·복지형·팀 관리형… 외국선 소년범 사후관리도 책임진다

    소년을 얼마나, 어떻게 처벌해야 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이는 한국보다 훨씬 먼저 소년사법체계가 자리잡은 외국에서도 여전히 답이 없는 난제다. 여러 국가가 소년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적절한 교화 사이에서 형사처벌 연령을 하향하거나 상향하고, 이들의 처우를 고민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한국보다 형사처벌 가능 연령이 낮거나 구금을 많이 하는 국가에서도 소년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엄벌주의만으로는 범죄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뜻이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년강력범에 대한 외국의 대응 동향’에 따르면 한국과 가장 비슷한 소년사법체계를 가진 곳은 일본이다.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이 한국처럼 14세 이상이고, 이후 사법 절차도 흡사하다. 다만 일본에선 소년에 대한 사형도 가능하다. 2000년 소년법을 개정하면서 16세 이상이 살인을 저지를 경우 일반 형사재판에 넘긴다는 조항을 신설했고, 실제 만 18세 소년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미국은 전 세계 국가 중 형사처벌 연령이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주마다 다르지만 6세부터 처벌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미국에서도 소년의 강력범죄 대응 방안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2017년 뉴욕주에서는 형사처벌 연령을 오히려 상향하는 입법안이 통과됐다. 엄벌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소년범죄를 줄일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형사 절차 이외에 상대방과의 관계 회복을 돕는 ‘회복적 정의 모델’을 도입한 국가도 있다. 학교폭력 등에서 단순히 폭력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 외에 피해자와의 관계 회복을 도와 진짜 ‘사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이유진 연구위원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회복적 사법 모델로 유명한 학교에 방문했는데, 이후 전학 건수가 0건이 됐다고 했다”며 “화해를 통해 학교 생활을 원만히 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가해자에 대한 징계·전학만 강조한다. 아이가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다른 학교에 간다고 갑자기 행동이 바뀌겠느냐”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와 화해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형사책임 연령을 15세로 보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소년범에 대해 ‘복지적’ 개입을 한다. 이는 18세 미만 아동의 모든 권리를 담은 국제적 인권조약인 유엔 아동권리협약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협약 37조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에게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해선 안 되며, 또한 이들을 18세 이상의 범죄자와 동일한 교정시설에 수용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한다. 따로 소년범을 관리할 부처나 기관을 둔 국가도 있다. 독일의 경우 14세 이상 범죄소년에 대한 처리는 형벌이든 보호처분이든 모두 ‘소년법원’에서 담당하고, 이 안에서 교육과 징계 처분, 소년형(소년교도소)이 구분된다. 또 18세부터 21세를 ‘청년층’으로 분류해 이들까지 소년법을 적용받게 했다(한국은 14~19세). 소년사법절차와 성인사법절차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독일도 1990년대 엄벌화 논의를 거쳤으나, 이후 강력처벌보다는 징계처분을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했다.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독일의 소년법원에 가 봤더니 아이 한 명을 두고 판검사와 부모, 교사, 마약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이 돼 철저히 관리하더라”면서 “한 번의 보호처분으로 아이에 대한 모든 처벌을 끝내고 사후 관리는 없는 한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국민적 공분을 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은 관련 기관 간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체계적인 감독에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이들은 보호관찰 대상이었는데도 초기 비행 때 보호관찰소가 폭행 사실을 몰랐고, 경찰도 이들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수년간 소년범죄를 다루며 직접 국내에 청소년 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를 도입한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역시 “아이들은 처벌 뒤에도 ‘왕따’가 되기 싫어 원래의 무리로 돌아가 재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도 10년간 한쪽으로만 휘어져서 자랐으면 그걸 바꾸는 데 또 10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망가진 세월만큼 오랜 기간 관심을 두고 회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 ‘미투’ 촉발 와인스틴 또 코로나? 교도소 “격리하고 모니터링 중”

    ‘미투’ 촉발 와인스틴 또 코로나? 교도소 “격리하고 모니터링 중”

    미투(Me Too) 운동에 도화선이 되고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인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의 몸이 좋지 않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대변인을 인용해 전했다. 연예전문 TMZ 닷컴은 뉴욕주 웬데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와인스틴의 체온이 섭씨 38도를 넘겨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을지 몰라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맨처음 보도했다. 나이도 많고 체중, 심장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코로나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병원에 닷새 입원해 심장 문제와 가슴 통증 등을 치료받았다. 당시 언론은 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교정 당국은 그가 확진됐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대변인은 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만 PA 통신에 따르면 대변인은 와인스틴이 고열 증상을 보였음을 인정했다. 뉴욕주 교정 및 커뮤니티 감독부 대변인은 개인적인 일에 대해 코멘트할 수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면 누구나 즉각 격리되고 검사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와인스틴은 지난 2월 뉴욕 법원에서 한 여성을 상대로 성추행 혐의와 다른 여성을 상대로 3급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여섯 건의 성폭력 혐의로 추가 기소돼 이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만 11건의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됐다. LA 관리들은 송환 절차를 시작해 다음달 송환을 위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그의 대변인은 의뢰인이 “생애 전체를 통틀어 있었던 모든 신체적 접촉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이 점은 변치 않았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8차 사건’ 윤성여씨 “유일하게 날 믿어준 교도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교도소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줬던 교도관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를 털어놓았다. 윤성여씨는 18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박종덕 교도관과 눈맞춤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박모(당시 13·중학생)양이 성폭행 피해를 본 뒤 살해당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몰렸던 윤성여(53)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간 복역하다가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범행 일체 자백 이후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22세의 젊은 나이에 감옥에 들어간 지 30여년 만이다. 법원은 올해 1월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이날까지 재심 재판을 진행해왔다. ‘아이콘택트’는 사연을 보낸 신청자와 사연의 주인공이 서로 말없이 눈을 바라본 뒤, 각자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재심 소송에서 윤성여씨의 변호인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가 스페셜 MC로 함께했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와 16년 동안 그와 함께 생활했던 두 분의 눈맞춤이다. 사건 속의 사람들을 주목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날의 주인공을 소개했다. 당시 수사 담당자들은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윤성여씨를 상대로 강압적인 수사를 벌여 허위자백을 받아냈고, 검찰과 법원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해 윤성여씨는 결국 무기징역을 선고받기에 이르렀다. 박 변호사는 윤성여씨의 말을 빌려 “실제 억울하게 만든 사람은 직접적으로 이춘재가 아니니 (윤성여씨는) 검사와 판사가 더 밉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윤성여씨는 교도소 내에서도 흉악범으로 낙인찍혀 집단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 수형 생활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고초를 겪던 윤성여씨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밀었던 사람이 이날 함께 출연한 교정공무원 계장 박종덕씨였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 대해 “유일하게 나를 믿어준 사람. 그가 없었으면 나는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끝까지 살아야 한다. 살 방법은 인내심뿐이다”라고 응원하며 윤성여씨가 교도소 내에서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결국 윤성여씨는 무기징역에서 감형돼 20년 만에 가석방 출소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20년 만에 나온 감옥 밖 세상도 그를 잔혹한 흉악범으로 대할 뿐이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에도 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또 한번 좌절했다고 한다. 힘겹게 살아가던 윤성여씨를 위해 박종덕 교도관은 취업을 도와주기 위해 나섰다.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수용 생활을 하던 윤성여씨를 지켜본 박종덕씨는 그와 이야기를 나누며 친분을 쌓았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 대해 “가장 신뢰를 느꼈던 수용자”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힘들었을 윤성여씨의 상황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에서 두 사람 사이의 칸막이가 올라가고 말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 본 두 사람은 곧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종덕 교도관은 고마움을 전하는 윤성여씨에게 오히려 그를 존경한다며 고통을 홀로 감내해 온 윤성여씨에 경의를 표했다. 아직 재심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성여씨는 “완전히 누명을 벗지 못했다”면서 “지나간 세월도 돌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춘재에게 왜 그랬는지 꼭 묻고 싶다”고도 말했다. 출소 이후 힘들었던 생활과 관련해 윤성여씨는 “오죽했으면 다시 (교도소로) 들어가고 싶더라”면서 당시 힘겨워하던 자신을 꾸짖고 붙잡아준 박종덕 교도관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윤성여씨는 출소 이후 자신을 문전박대하는 친척들의 모습에 서러웠다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했다. 윤성여씨는 박종덕 교도관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속마음을 숨겼다며 손편지를 꺼내어 진심을 전했다. 윤성여씨와 박종덕 교도관은 서로를 향해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박종덕 교도관은 윤성여씨에게 “외롭게 살지 말고 근처로 이사 와 가족처럼 지내자”고 제안했지만 윤성여씨는 자립을 위한 적응이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윤성여씨의 재심 재판은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교도소 수감된 사우디 여성인권 운동가들, 성적 행위 강요당해”

    “교도소 수감된 사우디 여성인권 운동가들, 성적 행위 강요당해”

    사우디아라비아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인권 운동가들이 심문관들에게 키스와 신체 접촉 등 성적 행위를 강요받고 있다고 폭로한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 여성은 이뿐만 아니라 심문 중에 성인물 영상을 강제로 시청하거나 성폭행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천장에 매달려 맞거나 전기충격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조치는 그야말로 고문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알자지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헬레나 케네디는 자신의 변호사사무실(다우티 스트리트 체임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2일 공개한 40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들을 석방하지 않는 한 사우디가 주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을 각국 정상들에게 촉구했다. 영국의 상원의원이기도 한 케네디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세계 지도자들의 오점: 사우디 여성들의 수치스러운 감금과 고문’(A Stain on World Leaders and the G20 Summit in Saudi Arabia: The shameful detention and torture of Saudi wome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우디 현지 여성인권 운동가들에게 가해진 일련의 학대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여성인권 운동가들은 심문관들에 의해 성행위와 포르노 시청 등의 성희롱을 강요당하고 있다. 적어도 한 소식통은 아이다 알감디가 포르노를 시청하도록 강요당했다고 보고했고, 몇몇 소식통은 루자인 알하스룰과 에만 알나프잔은 심문관들에게 키스 등 다른 형태의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보고했다'보고서에 명시된 여성인권 운동가들 중 루자인 알하스룰(31)은 사우디 여성의 차량 운전이 허용되기 전까지 운전대를 잡은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됐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알하스룰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단식 투쟁에 들어간 뒤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 때문에 유엔 여성인권위원회는 알하스룰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또 알하스룰의 심문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고위 측근인 사우드 알카타니가 감독했다고 주장했다. 알카타니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심지어 알카타니는 수감된 여성 운동가들 중 1명에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나서 널 녹여 변기에 내려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한 여성인권 운동가는 자신의 심문 시간을 빈살만 왕세자가 직접 감독했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이 여성에게 “넌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난 칼리드 빈살만 왕자이자 주미대사로, 네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는 보고서를 통해 “사우디는 여성인권에 관한 수많은 협약과 조약을 위반했다. 사우디 여성 운동가들 중 누구도 어떤 정상 국가에서 범죄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그 점이 바로 문제”라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학대”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또 사우디 심문관들이 이들 여성 운동가에게 성적 행위를 하도록 강요한 것에 대해 말하면서 이들 심문관은 여성들에게 가한 행동이 너무나 끔찍하다는 점을 인지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빈살만 왕세자가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주관하는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 여성과 청소년이 품위 있게 살고 일하는 조건 창출 ▲ 식량, 물 안보, 기후 등과 관련한 지구 보존 노력 ▲ 혁신과 기술 발전의 이점을 공유하기 위한 전략 채택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 아이는 안 그래?…소년범은 어른과 사회가 만든 작품”

    “내 아이는 안 그래?…소년범은 어른과 사회가 만든 작품”

    여러 소년범들은 자신이 처음 재판정에 섰던 날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누군가는 “판사님 눈을 보니까 ‘내가 잘못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 보는 판사님이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났는데, ‘앞으로 보호처분 기간 동안 잘 할 수 있느냐’고 따뜻하게 물어와 놀랐다”고도 했다. 소년 재판은 인력 등의 문제로 짧게 진행되지만 아이들에게 그 순간은 어쩌면 평생을 좌우할지도 모르는 계기가 된다. 그렇다면 판사들은 소년범과 소년사법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울신문은 지난 7월 박종택(55·사법연수원 22기) 수원가정법원장을 만나 소년재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수원가정법원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가정법원으로, 박 법원장은 지난해 초대 수원가정법원장이 됐다. 그는 “소년범은 포기할 수 없고 어른과 사회가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대책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소년법 개정에 대해 촉법소년 등의 나이를 낮추는 등에만 관심을 갖지만, 근본적으로는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체적인 인식의 변화 및 어른의 모범과 소년법 개정을 통한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박 법원장과의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소년재판은 ‘컵라면 재판’이라는 말도 듣습니다. 판사님 한 분이 하루에 몇 십건씩 재판을 하신다면서요. (*법원행정처의 ‘2020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소년보호사건은 3만 6576건이며, 이중 수원가정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6309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하루에 70~80건씩 재판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에는 심할 때 300건까지도 했었어요. 우선, 소년법상 재판관할 지역이 너무 넓어요. 우리 수원가정법원을 예로 들면 여주와 평택, 성남, 안산, 안양 지원의 관할 지역에 있는 사건들을 우리가 다 해요. 그래서 판사가 소년범 한 명 한 명의 상황을 다 들여다볼 여력이 안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학교 선생님, 경찰관, 청소년 단체 등 유관기관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유효 적절한 재판이나 집행감독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에요. 가끔은 국가적으로 아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가정환경에 놓여 있는지, 학교에서는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등 면면을 잘 살펴야죠. 그렇게 하려면 인적 및 물적 자원이 필요한데, 소년범들에게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세대에 비해 투자를 하지 않아요.” - 소년범 아이들 중에서는 자신의 보호처분 결과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호처분이 단순히 죄목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아이들을 이해시킬 시간이 재판에서 더 주어졌으면 좋겠는데, 판사 인력이 지금은 너무 부족하죠. ‘너희 부모님의 훈육은 이런 게 잘못됐고, 그래서 부모교육도 필요해. 그렇지만 그런 환경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죄를 짓지는 않으니 너도 책임이 있어’ 라는 식으로 타이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인력도 인력이지만, 사실 판사님들도 소년재판을 맡으면 심정적으로도 힘들어해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의 속사정을 알게 되고 내 재판이 아이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부담이 크니까요. 또한 소년범들을 둘러싼 가정, 학교, 사회 등 여러가지 환경이 함께 변하지 않는 한 소년보호처분의 성과가 한계가 있는 것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죠.”- 엄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하는 여론이 많은데요. “엄벌보다 효과가 있는 건, 교정시설에 다녀온 이후의 삶에서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거에요. 다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그런데 현재 소년범들의 삶을 보면 당장 대학은 갈 수 있을까, 취직은 될까 싶은 상황인 거에요. 젊었을 때부터 ‘아웃’되는 거에요. 그렇게 되면 흉악범으로 발전하여 더 큰 피해를 발생하게 하죠.” - 소년범 문제에 있어서는 여론 설득조차 쉽지 않습니다. “옛날보다 청소년 흉악범이 늘고 있지는 않은데 언론에서 과도하게 다루는 측면이 있죠.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어른에게서 배워요. 어른들 사이 유행하는 범죄 수법을 아이들이 언론을 통해 배워 따라가죠. 결국 다 우리의 작품이에요.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대책은 간단하잖아요. 어른을 바꿔야지요.” - 촉법소년 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령을 낮출 거면 그만큼 투자를 늘려야 해요. 연령을 낮추는 것만으로 아이들이 재사회화가 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아이들을 시설에 보내더라도, 엄벌을 하더라도, 의식주와 교육에 대한 투자는 늘려야 해요. 그래야 근본적으로 달라질 거에요. 또 연령을 낮추려면 보다 과학적이고 분명한 근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국제적으로도 범죄소년을 13세로 낮추는 정책안은 우려의 목소리가 크기도 하니까요.” - 그럼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일까요?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사나 공무원들, 정신과 의사들 등이 원팀(one-team)을 구성해서 한 아이를 케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애들 환경을 바꾸면 되는 거에요. 아이들은 환경의 지배를 받거든요. 그리고 그 환경은 어른들이 지배하니까, 초기에 빠르게 지역사회에서 개입해서 의사소통이 잘못된 것인지, 아이가 올바른 애정을 못 받고 있던 것은 아닌지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거에요.” - 현재 소년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소년범들에게는 법의 처벌이나 보호망에서 쉽게 빠져 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망이 필요한데, 현재의 제도는 그물망이 너무 헐거워요. 이제는 법원선의주의를 채택해 촉법소년과 함께 일원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소년도 경찰에서 가정법원으로 바로 송치하고, 이후 형사처벌이 필요하다면 검찰로 송치할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소년사건 중 촉법소년(10~14세 미만)은 가정법원으로 바로 송치를 하지만, 범죄소년(14세 ~19세 미만)은 경찰에서 검찰로 송치한 다음 검사가 기소유예처분을 하거나 가정법원으로 송치하거나 형사재판으로 송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검사선의주의로 운영하는 등 이원화돼 진행됩니다. 이 때 범죄소년의 경우 검찰단계에서 약 40~50% 정도가 별다른 교육이나 수사도 없이 수회 기소유예처분을 받기도 하고 구속수사를 받는 기간 동안 성인범으로부터 범죄를 학습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학교결석처리로 학년을 올라가지 못하거나 자퇴를 하게 되는 등 많은 폐혜가 있어요. 조기개입에 실패할 수 있다는 허점도 있거든요. 검찰에 갔다가 가정법원으로 송치되는 범죄소년들은 그 사이에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가 흔해요. 가정법원이 바로 개입했다면 추가 범죄를 예방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또 검찰로 가더라도 소년보호재판의 경험이 없는 형사부판사가 초기 비행 단계에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하기도 하는데, 이건 아이들에게는 사실 무의미할 만큼 영향이 없는 처벌이거든요. 삶이 바뀌지 않으니까요.” - 일각에서는 ‘소년범 문제에는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소년부 판사가 하면 좋겠어요. 이런 지역사회 속 조직을 판사가 구성해서 체크를 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하고요. 아이가 바뀌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법을 같이 찾아보고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해요. 최소한 지시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을 때 가정보호사건이나 아동보호사건과 같이 지시불이행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거나 다시 원래의 사건으로 보호처분을 취소하고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각심 정도는 줄 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제도적으로 검찰에서 소년 재판부로 넘어온 뒤에는 다시 검찰로 되돌려지는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 ‘무조건 봐주자’는 입장은 아니신 거네요 “그럼요. 다만 소년보호사건은 범죄만 보는 게 아니라 아이의 전 인생을 돌보는 거라는 점을 기억하자는 거에요. 어른과 달리 소년의 재판은 인생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또 단순히 가둬두기만 한다고 사람이 달라지지 않아요. 아이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해요.” - 소년범들의 재범을 낮추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를 교도소나 소년원에 보내면 문제가 끝난다고 어른들은 착각하지만 아이 한 명만 사라진다고 문제가 없어지지는 않아요. 아이는 사회 구조의 산물이니까요. 그래서 어른들의 인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가정이 망가져 돌아갈 수 없는 아이들이 있을 곳이 지역사회에 있어야 하는데, 지역사회에서는 소년원이나 소년보호시설 등이 우리 지역에 있는 것을 반기지 않죠. ‘내 아이는 소년범이 될 리 없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내 아이도 소년범이 될 수 있는 거에요. 이 문제는 시스템 전체를 바꾼다는 생각으로 사법부 뿐 아니라 국회·검찰·경찰 등 모든 조직이 함께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일본선 소년범에 사형 선고도…엄벌로 ‘범죄의 고리’ 못 끊는다

    일본선 소년범에 사형 선고도…엄벌로 ‘범죄의 고리’ 못 끊는다

    소년을 얼마나, 어떻게 처벌해야 범죄를 줄일 수 있을까. 이는 한국보다 훨씬 먼저 소년사법체계가 자리 잡은 외국에서도 여전히 답 없는 난제다. 많은 국가는 소년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적절한 교화 사이에서 형사처벌 연령을 하향하거나 상향하고, 이들의 처우를 고민한다. 다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한국보다 형사처벌 가능 연령이 낮거나 구금을 많이 하는 국가에서도 소년범죄는 끊이지 않는다. 엄벌주의만으로는 범죄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뜻이다.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소년강력범에 대한 외국의 대응동향’에 따르면 한국과 가장 비슷한 소년사법체계를 가진 곳은 일본이다. 법적 처벌 연령이나 절차 등이 흡사하다. 다만 일본에선 소년에 대한 사형도 가능하다. 2000년 소년법을 개정하면서 16세 이상이 살인을 저지를 경우 일반 형사재판에 넘긴다는 조항을 신설했고, 실제 만 18세 소년이 사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형사처벌 연령 낮은 미국···뉴욕주는 되레 연령 높여 미국은 전세계 국가 중 형사처벌 연령이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각 주마다 다르지만 6세부터 처벌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미국에서도 소년의 강력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2017년 뉴욕주에서는 형사처벌 연령을 오히려 상향하는 입법안이 통과됐다. 엄벌을 주장하는 일각의 주장이 있지만 이 방식으로는 소년범죄를 줄일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형사절차 이외에 상대방과의 관계 회복을 돕는 ‘회복적 정의 모델’을 도입한 국가도 있다. 학교폭력 등에서 단순히 폭력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 외에 피해자와의 관계 회복을 도와 진짜 ‘사회화’를 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이유진 연구위원은 “뉴질랜드 현지에서 회복적 사법 모델로 유명한 학교에 방문했는데, 이후 전학 건수가 0건이 됐다고 했다”며 “학생들이 화해해서 학교생활을 원만히 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가해자에 대한 징계·전학만 강조한다. 아이가 잘못을 깨닫지 못한 채 다른 학교에 간다고 갑자기 행동이 바뀌겠느냐”며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피해자와 화해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유럽은 처벌보다 ‘보호’와 ‘지원’ 강화 형사책임 연령을 15세로 보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는 소년범에 대해 처벌이 아닌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는 ‘복지적’ 개입을 한다. 이는 18세 미만 아동의 모든 권리를 담은 국제적 인권조약인 유엔(UN) 아동권리협약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협약 37조는 “만18세 미만의 아동에게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해선 안 되며, 또한 이들을 18세 이상의 범죄자와 동일한 교정시설에 수용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한다. 따로 소년범을 관리할 부처나 기관을 둔 국가도 있다. 독일의 경우 14세 이상 범죄소년에 대한 처리는 형벌이든 보호처분이든 모두 ‘소년법원’에서 담당하고, 이 안에서 교육과 징계처분, 소년형(소년교도소)이 구분된다. 또 18세부터 21세를 ‘청년층’으로 분류해 이들까지 소년법이 적용되게 했다(한국은 14~19세). 소년사법절차와 성인사법절차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독일도 19990년대 엄벌화 논의를 거쳤으나, 이후 강력처벌보다는 징계처분을 실효성 있게 운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변했다.·독일, 판검사·부모·교사·치료사 ‘원팀’으로 관리 박종택 수원가정법원장은 “독일의 소년법원을 방문했는데 아이 한명을 두고 판검사와 부모, 교사, 마약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이 ‘한 팀’으로 묶여 철저히 관리하더라”면서 “한번의 보호처분으로 아이에 대한 모든 처벌을 끝내버리고 사후 관리는 없는 한국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국민적 공분을 샀던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은 관련 기관 간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 체계적인 감독에 실패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이들은 보호관찰 대상이었는데도 초기 비행 당시 보호관찰소가 폭행 사실을 몰랐고, 경찰도 이들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수년간 소년범죄를 다루며 직접 청소년 회복센터(사법형 그룹홈)까지 도입한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 역시 “아이들은 처벌받은 뒤에도 ‘왕따’가 되기 싫어 다시 원래의 무리로 돌아가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무도 10년간 한쪽으로만 휘어져서 자랐으면 그걸 바꾸는 데 또 10년이 걸리지 않겠느냐”며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망가진 세월만큼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회복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딱 3번 심폐소생술 뒤 시신 가방에” 간호사가 전한 美의료붕괴

    “딱 3번 심폐소생술 뒤 시신 가방에” 간호사가 전한 美의료붕괴

    중증환자 병실은 ‘시신 구덩이’교도소 수감자, 냉동 트럭에 시신 날라 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참혹한 현장 상황을 증언했다. 17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코로나 중증환자들이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현실을 폭로했다. 이 간호사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로와나 리버스는 “이곳에 들어간 환자는 시신 가방에 싸여 나온다. 죽지 말았어야 할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봤다”고 울먹이며 “심폐소생술을 3차례만 하는 것이고, 그 시간은 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병원 측이 환자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영안실에는 시신이 가득 차 있었다. 숨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냉동 트럭이 동원됐다”고 전했다.병원에서 차별적인 진료 행위도 이뤄져… 이어 그는 “한 간호사는 VIP 환자만 전담했는데, 그 환자는 의사의 아내였다. 의료진은 그 환자를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그 사람은 중환자실에서 살아 나온 유일한 환자였다”고 주장했다. 리버스의 폭로에 대학병원 측은 성명을 내고 “의료 종사자들의 고통에 공감하지만, 간호사의 주장과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에선 코로나19 누적 환자가 100만 명을 넘었고, 현재까지 2만여 명이 사망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진 엘패소에선 7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769명이 숨졌다. CNN방송에 따르면 엘패소 당국은 교도소 수감자들을 동원해 일주일째 시신을 냉동 트럭에 옮기고 있다. 9명의 수감자가 시신 처리 업무에 자원했고, 이들은 시간당 2달러를 받고 매일 8시간씩 검시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간당 2달러 받고…코로나 시신 운반에 美 재소자 동원 논란

    시간당 2달러 받고…코로나 시신 운반에 美 재소자 동원 논란

    미국 텍사스 주에서 교도소 재소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운반하는 작업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있다. 특히 이들은 텍사스 주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시간당 2달러만 받고 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엘패소 카운티 교도소 재소자들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을 시체안치소에서 냉동트럭으로 옮겨싣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특유의 줄무늬 옷을 입은 이들 재소자들은 안전을 고려해 마스크와 장갑 등의 기본적인 방호장비를 갖추고 일하고 있다.엘패소 카운티 보안관실의 공보담당관은 "우리 카운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들의 시신을 옮기기 위해 9명의 재소자들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들은 경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로 영안실과 병원으로부터 개인보호장구(PPE)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을 의식한듯 "이 일은 재소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도움이 절실한 지역사회를 돕기위해 자원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곧 재소자 개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지만, 위험한 작업을 저임금으로 재소자에게 맡기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현지언론은 "재소자들이 박한 처우를 받고 노동을 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이 시기에 시신 운반은 더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소자까지 나서 코로나19 전선에 투입되는 이유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에 비해 일손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텍사스주 엘패소의 한 대학병원에서 파견 근무를 한 간호사 로와나 리버스는 "코로나 중증 환자들이 최소한의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사망하고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리버스는 코로나 환자가 넘쳐나자 대학병원 측이 ‘시신 구덩이'(pit)라고 부르는 중증 환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곳으로 들어간 환자는 시신 가방에 싸여 나온다. 죽지 말았어야 할 많은 사람이 죽는 것을 봤다”면서 "숨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냉동트럭이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17일 기준 누적 확진자가 1150만 명, 사망자는 2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중 엘패소에서는 7만300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중 769명이 사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추미애 장관님, 쇼생크탈출 안 보셨나요

    추미애 장관님, 쇼생크탈출 안 보셨나요

    “교육용 책은 된다길래 영어 회화 도서를 가져갔는데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그대로 가져왔어요.”(한 수용자 가족) 법무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 중인 ‘수용자 우송·차입 도서 합리화 방안’에 대해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가 시행 중단을 권고했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어 ‘행정편의주의에 따라 반인권적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방안은 교도소 수용자에게 우편이나 차입 등으로 도서를 전달하는 방식을 불허하고 있다. 16일 수용자 가족 등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는 교도소마다 서로 다른 도서 반입 규정으로 혼란스러움을 토로하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도서는 수용자가 영치금으로 구매할 수 있을 뿐 반입이 안 된다는 글에서부터 프린트를 해서 등기로 붙이니 전달이 됐다는 글까지 올라와 있다. 방안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 보니 교도소마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는 법무부가 해당 방안을 도입한 지난 1년간 계속되고 있다. 법무부는 당시 ‘제한 없이 외부 도서 반입을 허용하자 마약·담배 등 금지물품이 도서를 가장해 함께 들어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당시 기준 최근 5년간 금지물품 반입건수가 194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서·서신을 통한 반입 건수는 같은 기간 37건에 그친다. 일평균 수용자 규모가 2017년을 기준으로 5만 729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러한 비판이 제기되자 법률도서나 시각장애인 수용자를 위한 도서 등 예외 범위를 넓혔지만 혼란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수용자들의 자유로운 도서 접근권을 침해해 교정·교화라는 교정시설의 목적 달성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 실제 지침 발표 직후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미국 측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수감된 김모씨 등 3명에게 기관지 등을 우송했으나 구치소 측에서 지침을 이유로 반송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의정부교도소에서는 현재 절판돼 수용자가 구입할 수 없는 도서에 대해서도 반입이 불허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천주교 인권위원회 등은 법무부를 상대로 반입금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한 상태다. 박한희 변호사(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는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지극히 행정편의주의적인 방안을 내놨다”면서 “영치금으로 도서를 구입할 수 있다지만 경제적 사정에 크게 좌우되는 데다 신간 정보를 알 수 없기에 독서 기회가 크게 차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2주 전쯤 인권위의 권고가 전달돼 검토 중이며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무려 505년 형 선고받은 美 남성, 30년 만에 석방되는 사연

    무려 505년 형 선고받은 美 남성, 30년 만에 석방되는 사연

    무려 505년이라는 형을 선고받아 감옥에서 생을 마칠 뻔했던 남성이 판사의 선처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LA 지방법원 스티븐 V. 윌슨 판사가 50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후안 카를로스 세레시(73)의 남은 형을 감면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무려 505년형을 받아 만기출소일이 2419년 7월 8일이었던 세레시의 죄목은 돈세탁이었다. 지난 1991년 당시 그는 한 마약 조직의 돈세탁을 한 혐의로 체포돼 다른 동료 3명과 함께 총 2000년형이 넘는 사실상의 극형을 선고받았다. 당시에도 혐의에 비해 너무 가혹한 형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유야무야 넘어가면서 현재까지 그는 30년이라는 세월을 죽어야 나올 수 있는 교도소에서 보냈다. 이렇게 그의 인생은 교도소에서 막을 내릴 운명이었지만 가족과 주위의 도움 덕에 세상 빛을 보게됐다. 당초 세레시의 변호인은 세레시가 고령으로 고혈압 진단을 받은 점, 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에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특별석방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대한 윌슨 판사의 결정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윌슨 판사는 변호인 측이 고려해달라는 건강 상의 문제가 아닌 다른 점에 주목해 그의 조기 석방을 명령했다. 먼저 판사는 세레시가 비폭력 범죄로 이미 30년 이상 감옥에서 복역했다는 점, 또한 수감 생활 중 3개의 준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징계도 한차례도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판사는 세레시의 남은 형을 감면하고 즉각 석방, 3년 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세레시의 딸 패티 마우어(46)는 "10대 시절 아버지가 수감됐는데 30년이 지나 석방된다니 정말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아버지는 항상 감옥에 있었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삶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현정이 엄마는 눈감는 순간까지 아이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 못 했어요. 아이 뼈 한 줌이든 유류품이든 본 게 있나요? 지금이라도 당시 수사 경찰들은 딸의 시신을 왜 숨겼는지, 사건을 왜 은폐했는지 밝히고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최악의 미제사건 중 하나로 꼽혀 왔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지난해 8월부터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 사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가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57)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춘재는 총 10건의 화성 사건에 더해 4건 살인을 추가로 자백했다. 뒤늦은 자백에는 어린 초등학생 사건이 있었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경기 화성시 태안읍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김현정(당시 8세)양도 본인이 죽였다고 말했다. 30년간 딸이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가족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런데 재수사 과정에서 실종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들이 김양의 유류품과 줄넘기에 결박된 양손 뼈를 발견하고도 은폐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당시 경찰 2명은 사체은닉과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입건됐지만,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후 김양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춘재의 자백에도 가족들의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고, 아픔과 상처는 더 깊어졌다. 지난 9월 아내까지 떠나보낸 김양의 아버지 김용복(67)씨는 딸의 억울한 죽음과 공권력에 의해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 그것이 아버지의 도리이자 아내에게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현정양은 어떤 딸이었나. “너무 순했고 사람을 잘 따랐다. 시골 동네라 사람이 그리웠는지도 모르겠다. 한 번 본 어른들은 꼭 기억하고 항상 밝게 인사했다. 현정이는 부모가 경제적으로 힘들게 사는 걸 알았는지 한 번도 과자 하나 사 달라고 떼쓴 적이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었다.” -사건이 나기 몇 년 전 화성군으로 이사했다고 들었다. 이유가 있었나.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몸이 좋질 못했다. 당시 친척들이 화성에서 가축을 키웠다. 공기 좋은 곳에서 친척들과 같이 돼지를 키울 생각으로 가족들을 데리고 1985년도쯤 이사를 했다.” -1989년 7월 7일 딸이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지방에 출장을 다니면서 도로를 정비하는 일을 했다. 충청도 영동지역에서 열흘 정도 일을 하고 현정이를 주려고 복숭아 한 박스를 들고 왔다. 그런데 다음날 현정이가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더라. 난리가 났다. 학교 가는 길부터 윗동네부터 아랫동네까지 정신없이 딸을 찾아다녔다.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그날 밤에 경찰서에 가서 신고한 거다.” ●국가에 손배소… 당시 경찰 얘기 듣고파 -사라진 딸의 생사를 30년간 알 수 없었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계속 찾아다녔다.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돌렸다. 경기 광명시로 이사한 이후에도 동네에 수시로 찾아가 수소문을 했다. 아이를 찾으려고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경찰에도 여러 차례 수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단순 실종으로 처리됐고 딸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이춘재의 자백을 듣고 어떤 심경이었나. “완전히 무너지는 심경이었다. 우리는 그래도 어딘가에 현정이가 살아 있다고 믿었다. 기억을 잃어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면 기억도 찾아서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고 믿었다, 그럼 이때껏 못 해 준 것 다 해 주자고 아내와 그렇게 얘기하곤 했다. 30년간 집 전화번호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뒀었다. 그런데 딸이 죽었다니까 그냥 말문이 턱 하고 막히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올해 이춘재를 만나러 부산교도소에도 다녀왔다. 얼굴을 보고 왜 그 작은 아이를 죽였는지 묻고 싶었다. 믿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만날 수 없어 아들이 약식으로 화상접견만 했다.” -이춘재 자백 이후 재수사 과정에서 당시 경찰들이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없앤 정황이 드러났다. “현정이가 사라지고 5달 만에 옷과 책가방 등 유류품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이번 재수사 과정에서야 알았다. 지난해 11월에 현정이가 사라진 지역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아이 뼈 한 줌을 거둘 수 없었다. 뭐라도 찾아서 좋은 데 보내고 싶었는데. 그 지역 개발 전에만 알았더라도···. 같이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당시 경찰들은) 어떻게 사건을 은폐할 수 있나.” -당시 경찰들은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아이를 계속 찾다가 결국 못 찾은 거라면 또 모르겠다. 그런데 이건 (시신과 유류품을) 찾아 놓고도 감춘 거다. 특히 직무유기 혐의는 경찰들이 퇴직할 때까지 계속됐다고 봐야 한다. 퇴직 전까지 바로잡을 기회가 충분히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공소시효 만료가 아닌 것이다. 범인도피 혐의도 마찬가지다. 사체를 은닉하고 증거를 인멸해서,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범이 밝혀지기 전까지 계속 수사를 방해한 거다. 검찰에서 공소시효 범위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공소시효를 이유로 사건을 묻는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겠나. 당시 경찰들은 반드시 합당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스스로 자식을 잃어버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딸에게 조용히 속죄하며 지낼까도 생각했다. 그런데 아들이 ‘아버지, 우리 한이라도 풀자’면서 나를 설득했다. 이정도 변호사도 우리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무료변론에 나서 줬다. 우리는 어떻게든 당시 경찰들에게 얘길 듣고 싶다. 딸의 억울한 죽음이 공권력에 의해서 어떻게 은폐되고 조작됐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히고 싶다. 그래서 지난 3월 소장을 접수했고, 법원에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형사사건 기록을 받아 보게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우울증 아내 딸 죽음 듣고 최근 세상 떠 -아내가 지난 9월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아내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다.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않았고 사람도 잘 안 만났다. 생각해 보면 딸이 살아 있다는 생각의 끈을 잡고 지금까지 버텨 왔던 것 같다. 아이가 이미 30년 전에 죽었고, 그 과정이 은폐됐단 사실이 아내에게 극심한 충격이었던 것 같다. 죽기 전까지도 아내는 딸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지난 7월 갑자기 주방에서 쓰러져 팔이 부러졌다. 바닥 매트에 걸려서 넘어졌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어지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도 어디가 아프다는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 팔을 치료하러 병원에 다니다가 간에 암이 많이 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큰 병원에 갔는데 이틀 만에 세상을 떠났다. 이럴 수가 있나. 힘든 세월을 같이 버텨 온 아내가 떠나니 참 힘이 든다.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기가 어렵다.” -딸 현정양과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고생만 시켜서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 현정이를 잃어버리고 나서도 가정을 건사하느라 바빴다. 노부모를 모시고 아들도 키워야 했다. 딸을 잃은 고통에 더 눈코 뜰 새 없이 일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좀더 열심히 우리 딸을 찾아다녔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도 든다. 30년간 집 안에 갇혀서 속이 썩었을 아내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혼자 얼마나 무서운 상상들을 많이 했을까. 그래도 딸이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참고 기다린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차라리 딸이 떠난 걸 일찍 알았더라면 아내가 이렇게 가진 않았을까. 아픈 내색 한 번 없이 곁을 지켜 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현정이와 아내가 이제라도 좋은 곳에서 편히 지냈으면 한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고영욱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싶다” 9년만에 SNS 개설

    고영욱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싶다” 9년만에 SNS 개설

    룰라 출신 고영욱이 12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근황을 전했다. 고영욱은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며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고영욱은 “저희 엄마를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얼마 전 정환이 형이 보내준 젊은 시절 엄마의 사진을 올려본다”라고 과거 사진을 올렸다.고영욱은 “저로 인해 많은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지만 다행히도 반려견들과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엄마의 건강하신 최근 모습도 차차 올리도록 하겠다.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형을 받았다.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만기 출소했으며, 2018년 7월 9일 착용 기간이 만료돼 전자발찌를 풀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로라디자인랩, 사용자 맞춤형 무선 통신 솔루션 ‘GCON SOLUTION’ 주목

    ㈜오로라디자인랩, 사용자 맞춤형 무선 통신 솔루션 ‘GCON SOLUTION’ 주목

    ㈜오로라디자인랩(대표 김용)은 스마트 LED 조명 고효율인증 제도와 디지털 뉴딜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무선 통신 솔루션 ‘GCON SOLUTION’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GCON SOLUTION’은 대량의 분산형 네트워크 구조로 구성된 특허 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맞춤형 무선 통신 솔루션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으며, 한 사이트에 3만 2000개 이상의 무선 조명 제어가 가능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통신 간섭에 강해 교도소와 같이 넓은 공간의 무선 조명제어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14년 무선 네트워크 구축 경력을 바탕으로 복합 스마트 센서와 무선 통신 IT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조명을 선보이며 일반 조명의 한계를 극복한 바 있다. 산업용 IoT / 스마트홈 IoT / 스마트폰, 웹, 서버 솔루션 관련 기술 적용이 가능할 만큼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특히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듈을 블록화함으로써 더욱 빠르고 쉬운 커스터마이징을 가능케 했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장치로 IoT 센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모니터링·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네트워크는 2.4GHz, Sub-GHz, BLE, WiFi 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두 가지 이상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오로라디자인랩은 세종정부청사, 경기도청, 서울시청 등의 관공서는 물론 대학, 교도소, 지하철, 아파트, 병원 등에 설치 조명 제어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지하철의 경우, 터널 조명 내 스마트 센서 및 무선 디밍제어 모듈을 탑재하면 별도의 라인 공사 없이도 조명 제어가 가능하다. 열차 운행정보 시스템과 연동해 열차 위치에 따라 조명을 ON/OFF 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다. 조명 상태만 모니터링해도 열차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오로라디자인랩 관계자는 “스마트 LED 조명 고효율인증 제도와 디지털 뉴딜 시대에 걸맞은 사용자 맞춤형 무선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라며 “공공기관부터 민간기업까지 적용 범위를 넓혀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로라디자인랩은 2017년, 2020년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시아버지 독립유공자 선정, 월 74만여원 급여 나와

    강경화 시아버지 독립유공자 선정, 월 74만여원 급여 나와

    지난달 별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인 고(故)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가 독립유공자로 등록된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 선정 관련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유족에게 대통령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함남 북청 출신인 이 교수는 일제 말기 이른바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에 가담했다. 5인 독서회는 이 교수 등 중앙고보 4학년생 5명이 1940년 민족정기 고취, 독립 쟁취를 목적으로 고(故) 최복현 선생의 지도 아래 만든 조직이다. 이듬해 여름방학에 한 학생의 연락 편지가 일본 경찰에 발각되면서 이 교수 역시 검거돼 함흥교도소에서 몇 달간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방 후 이 교수는 1943년 연희전문학교(현재 연세대학교) 상과에 입학했으나 그해 말 일본군 학병이 돼 일본에서 해방을 맞았다. 해방 후에는 1947년 연희전문, 1952년 연대 상경대를 졸업하고 1955∼1989년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고인은 생전인 지난 1983년에도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으나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 4월 신청서를 낸 지 7개월 만에 훈격이 결정됐다. 포상 심사 기준 등이 당시와 일부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지난달 13일 97세를 일기로 별세했으며, 이번에 훈격이 인정됨에 따라 유족은 매월 74만 3000원의 보훈 급여를 받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월드피플+] 폐지줍던 마약중독자, 친환경 사업가로 인생역전

    굴곡진 삶을 살던 아르헨티나의 40대 남자가 폐지를 소재로 사용한 친환경 벽돌 개발에 성공, 사업가로 변신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라몬 호르헤 베가(45)가 바로 그 주인공. 아르헨티나 말비나스에 살고 있는 그는 요즘 친환경 벽돌을 찍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대학병원을 짓는 데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기로 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린 탓이다. 베가는 "폐지가 무너진 인생을 다시 세워주었다"면서 친환경 벽돌을 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평범한 미장공으로 살아가던 베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마약에 손을 대면서였다. 호기심에 손을 댄 코카인에 중독되면서 그는 결국 교도소 신세까지 지게 됐다. 이후 만기 출소했지만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그가 시작한 일은 폐지수집이었다. 손수레를 끌고 다니며 박스, 폐병 등을 모아 고물상에 넘겨 하루하루를 살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건 2016년 어느 날이다. 전날 밤 시내를 돌면서 수집한 폐지를 마당에 잔뜩 쌓아놓았는데 밤새 비가 내리면서 완전히 젖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이게 그에겐 인생역전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주변에 있던 시멘트와 젖은 폐지가 섞이면서 단단하게 굳어가는 걸 보고 베가는 "이거 신기한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시멘트와 함께 굳어버린 폐지는 벽돌로 사용해도 충분할 정도로 단단한 결합체 같았다. 미장공 본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험 삼아 친환경 폐지벽돌로 만든 1호 건축물이 아들의 방이다.마침 아들이 방을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벽돌을 살 돈이 없어 미루고 있던 베가는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찍어보자는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됐다. 그는 "벽돌을 살 돈이 없어 아들에게 방을 만들어주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틀을 만들고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 찍어보니 나흘 만에 기존 벽돌 못지않게 튼튼한 벽돌이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 벽돌보다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벽돌을 찍어 미장일을 다시 시작한 그에게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이 열린 건 지난해 시장과 만나면서였다. 소통을 위해 도시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나던 시장은 그가 만든 친환경 벽돌을 보고는 큰 관심을 보였다. 2달 뒤 시장은 "친환경 스타트업 대회가 있으니 출전해 보라"고 그에게 권유해왔다. 이렇게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2등에 오르면서 그는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수상을 계기로 대학병원 건설현장에 친환경 벽돌을 납품하게 되면서 대량생산의 길도 활짝 열렸다. 베가는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인생이 쓰레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면서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열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국외연수비 삭감, 위기 속 당연한 결정”

    “국외연수비 삭감, 위기 속 당연한 결정”

    의원 연수비, 코로나 극복 사업에 투입범죄로 구금 땐 수당 지급 제한도 제안“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구의회의 국외연수비 삭감과 교도소·구치소에 있는 지방의원의 월정수당 지급 제한은 당연합니다.” 서울 관악구의회가 올해 구의원의 국외연수비 전액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사업비로 내놓고, 범죄 등으로 구금된 지방의원 월정수당 지급을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길 의장은 “관악구의회 의원 만장일치로 의원의 국외 여비와 의원역량개발비 등 1억 6800만원의 자진 삭감을 결정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관악구에 요청했다”며 “소상공인들은 IMF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운 경제 현실에 내몰려 있으며, 온 국민이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뿐이 아니다. 관악구의회는 지난 9월 ‘구금된 지방의원 월정수당 등 지급 제한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구의원이 범죄 등으로 교도소나 구치소에 구금되면 수당을 주지 말자는 것이다. 현재 모든 지방의회 의원에게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의정활동비와 여비 및 월정수당이 지급된다. 특히 구금 시에는 각 광역의회와 기초의회는 의정활동비 및 월정수당의 지급 중지 여부가 의회별로 제각각인 상태다. 길 의장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봤을 때, 구금된 경우 의정 활동을 못 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게 맞다”면서 “물론 나중에 다른 판결이 나오면 수당을 소급해서 주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법률로 엄격하게 규정해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통일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전국의 다른 기초 의회도 법 개정을 위해 뜻을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관악구의회만큼은 조례를 지정해서라도 구금된 의원의 월정수당을 지급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길 의장은 “최근 관악구의회의 일련의 행보는 모두 관악구민을 위한 것”이라며 “관악구 집행부와 협조해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광주교도소직원 포함해 광주 코로나 19 확진자 3일간 5명 추가 발생

    광주에서 최근 3일 새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교도소 직원(광주 52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된데 이어 그와 접촉한 친구 2명이 각각 광주 522번, 523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 시는 또 광주 520번째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광주교도소 직원 51명에 대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했다. 520번 확진자의 접족자 중 재소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교도소 측은 이날 오전부터 민원과 변호사 접견을 모두 취소했다. 앞서 광주 517번은 전남 여수 시민으로 지난 6일 북구의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확진 판명됐고, 518번은 517번 확진자와 접촉한 직장 동료로 나타나는 등 최근 3일새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많은 시민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의 부주의로 지역감염이 확산된다면 또다시 방역 대응 단계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며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7) 서민 금융생활의 든든한 자양분, 금융교육

    [서민금융주치의, 이원장이 간다](7) 서민 금융생활의 든든한 자양분, 금융교육

    A양은 지난 9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금융교육포털에서 교육을 들었다. 보육시설에서 지내다 올해 만 18세가 되어 독립을 앞둔 A양은 평소 신용이나 금융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교육을 들으며 그 중요성을 깨달았다. 신용관리 방법과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제도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실제로 A양처럼 만 18세 이후 보육시설에서 학생 신분으로 자립하는 청년들은 돈을 스스로 관리해본 경험이 없다보니, 자립지원금을 받아도 금융사기를 당하거나 잘못된 소비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녀는 “앞으로 받게 될 자립지원금을 잘 관리하고, 필요시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지원제도들도 잘 알아봐야겠다”고 교육후기를 남겼다. A양이 그랬듯 금융교육을 통한 간접 경험은 앞으로의 금융생활에 큰 자산이 된다. 취임 이후 필자는 대학교와 고등학교 등 16곳을 직접 찾아 2100여 명의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금융과 신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금융 기초지식부터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등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신용등급을 조회해보며 신용 관리방법들을 이야기해줬다. 학교에서는 배우기 어려운 내용이다보니 몇몇 학교에서 재강의를 요청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6월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학생들이 강의 후기를 롤링페이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고금리 불법사금융과 대출사기 등 서민 금융생활의 위험요소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용적이고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현명한 금융생활을 해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금융교육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 실제로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대출사기 예방 및 신용도 관리, 대출 등 금융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서민금융진흥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정책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한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금융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고금리 대출 보유율은 49.2%로 금융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11.1% 더 높았다. 또한 금융교육을 듣지 않은 사람 중 55.5%는 소득 대비 지출이 많아, 교육을 들은 사람보다 12.4%가 높았다. 반면, 금융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예·적금 보유비율은 57.4%로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13.1%가 낮았다. 금융교육을 받은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금융생활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정책 서민금융상품 이용자뿐 아니라 청년과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교육 대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체험형 보드게임과 청년·시니어 맞춤교안 등을 개발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햇살론유스(Youth)를 이용하고자 하는 청년층은 금융교육을 필수 이수하도록 해 올바른 금융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방문교육이 어려워진 올해는 금융교육포털과 유튜브 채널에서 비대면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교육을 듣고 금융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국장학재단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해 청년·보호종료아동·예술인 등 금융교육이 필요한 다양한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처럼 금융교육 서비스 강화를 통해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민금융진흥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22만 2543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다. 이중 온라인 금융교육 비중은 85.2%로 전년 동기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신용회복위원회도 올해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신용교육을 확대했다.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20종의 맞춤형 교안을 제작해 고용센터와 지역자활센터·교도소·구치소 등에 배포하고, 채무조정 이용자에게 최초 상담에서 완제시까지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계별 신용교육 영상을 모바일 알림톡으로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올해 10월까지 38만 5178명에게 신용교육을 제공해, 채무조정 등으로 신용 관리를 위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한 서민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했다. 신용도가 낮고 소득이 적을수록 금융을 잘 아는 것이 힘이 된다. 서민금융진흥원과 KDI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정책 서민금융 이용자의 약 30%는 ‘금융지식의 부족’을 금융생활 어려움의 원인으로 꼽았다.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서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고 채무조정을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금융교육을 통해서 사전에 예방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앞으로 청년과 취약계층 등이 재무적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맞춤형 금융교육을 강화하고, 청년 일자리 지원제도 및 저소득층 긴급복지지원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더 많은 서민들이 금융교육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고, 원활한 금융생활을 통해서 보다 나은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금융교육은 서민·취약계층이 재무적 어려움이라는 덫에 빠지지 않게 보호해주고, 성장을 돕는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면회 안 됩니다” 확진자 나온 광주교도소… 40여 명 격리(종합)

    “면회 안 됩니다” 확진자 나온 광주교도소… 40여 명 격리(종합)

    광주교도소 근무 직원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9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20대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520번 확진자로 등록됐다. 광주교도소 직원인 A씨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민간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서울에서 이사 온 지인과 접촉한 이력이 있어 방역 당국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직원이 확진되면서 광주교도소 측은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하는 등 추가 확산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근무 중 40여 명의 교도소 직원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고, 수용자와 직접 접촉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촉 직원 40여 명은 격리 조치하고, 전원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교도소 시설 전체를 방역 소독하고, 특히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일반접견 및 공무상 접견을 일시 중지했다. 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광주교도소 관계자는 “향후 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시행하고, 추가 접촉자를 정밀 파악할 예정이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교도소에는 약 2000명의 수용자가 있고 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방역당국은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A씨의 구체적인 감염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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