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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교사가 고교 화장실서 116명 불법촬영…동료 교사가 신고

    고등학교 교사가 학교 화장실에서 학생 등 100여 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를 뒤늦게 알아차린 서울시교육청은 가해 교사를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고교 기숙사와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30대 교사 A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근무해온 학교 2곳의 여학생 기숙사와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영상물을 제작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제작·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를 받는다. 경찰이 A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PC를 디지털 포렌식(증거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불법 촬영은 총 669건 이뤄졌으며 피해자는 11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소지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이같은 범행은 지난 4월 그가 재직 중이었던 학교 화장실에서 동료 교직원이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불구속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으며 다음 주 중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경남 김해와 창녕에서 현직 교사가 교내 여자 화장실에 설치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되자, 각 시도교육청에 교내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당시 서울시교육청 조사에서 A씨는 적발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 사례에 대해 “학교 내 불법 촬영 사건 관련 해당 교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교육의 근간을 허무는 파렴치한 행위자에 대해서는 다시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최고 수준(영구 퇴출)의 징계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우리끼리 살고 싶은데…” 문명 접촉 거부한 아마존 원주민 위기

    “우리끼리 살고 싶은데…” 문명 접촉 거부한 아마존 원주민 위기

    "제발 우리를 괴롭히지 마세요. 이대로 살고 싶어요." 문명을 거부하고 아마존에서 전통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원주민들이 앞으로 이렇게 절규할 날이 올지 모른다. 문명사회와의 교류를 거부한 원주민 부족과의 접촉을 제한적이지만 허용한다는 내용의 법안이 최근 브라질 하원 헌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입법이 완료되려면 법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과하고 상원으로 이첩돼 다시 심의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브라질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문명사회와의 교류를 끊은 채 전통생활을 고집하고 있는 원주민들을 한꺼번에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안은 "문명을 거부하고 전통생활을 이어가는 원주민 부족의 자유와 생존 방법을 국가와 민간사회는 존중해야 하고, 최대한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예외 규정을 두고 있다. 의료서비스와 공익을 위한 국가적 정책에선 접촉이 가능하다고 길을 열어 놓았다. 전문가들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원주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인권변호사 줄리아나 바티스타는 "공익을 위한 액션이라는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원주민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길을 사실상 활짝 열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이 제정되면 공익을 앞세워 국가의 승인을 받은 민간 기업이나 선교단체 등이 원주민들과 합법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된다"며 "원주민 부족들의 전통생활이 깨지는 건 물론 목숨까지 위협하는 중대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문명을 거부하고 원시적 전통생활을 고집하는 원주민 부족은 최소한 114개에 이른다. 대부분은 아마존을 삶의 터로 삼고 있다. 브라질은 1988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이들 부족의 결정권을 존중해왔다. 전통생활을 하는 원주민 부족에 대해선 무간섭, 무접촉의 원칙을 정책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제정되면 이 정책은 사실상 깨지게 된다. 아마존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벌목기업이나 광산업체 등이 공익을 이유로 원주민 부족들과 접촉을 할 수 있게 되는 때문이다. 원주민 부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개헌으로 원주민 부족의 자기결정권 존중이 보장된 1988년 이전의 기록을 보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문명을 거부한 복수의 원주민 부족이 외부인과 접촉한 뒤 순식간에 독감이 퍼지는 바람에 불과 이틀 만에 부족민 90%가 사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길게는 수백 년 동안 외부사회와 접촉을 하지 않아 집단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바티스타는 "코로나19까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주민 부족에 감염병이 돈다면 그야말로 비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자발적으로 문명을 거부한 원주민 부족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의 감염병 이야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이겨 내려면/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토록 기대했던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일상을 한동안 미뤄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유행의 파고는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전담병원의 병상이 고갈될 위기에까지 다다르고 있다. 그나마 60대 이상 예방접종으로 중증환자 발생이 3차 유행 때보다는 줄었지만 40~50대와 60대 이상 비접종자에서 중증 감염환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중환자 의료체계가 언제든 위기에 다다를 수 있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결국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했고, 비수도권도 3단계로 격상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엇보다도 환자 발생을 억제해 의료체계 붕괴를 막는 게 목적이다. 유행이 악화될 경우 거리두기 격상을 통해 입원환자, 중증환자를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위기 대응의 필수 요소이다.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한 지금 몇 가지 우려와 부탁을 전하고 싶다. 첫째, 종교집회의 거리두기 준수이다. 대부분의 종교단체와 교회에선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대면집회 출석 인원을 준수하고 있고 수도권 4단계가 되면서 비대면 집회로 변경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개신교회가 대면 예배를 고집하고 있고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라는 요구를 ‘종교탄압’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극심한 유행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일반 국민들에게 개신교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밖에 없다. 사랑을 근간으로 한 종교에서 자신들만의 종교적 이익을 위해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는 모습은 종교적 신념과도 배치된다고밖에 할 수 없다. 개신교 신자인 필자마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둘째, 시위와 집회 관련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위와 집회에 관한 권리는 최우선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감염병 재난 상황에서 모든 국민들이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있고 무더운 날씨에도 선별진료소와 환자 치료의 현장에서 땀 흘리는 방역요원들과 의료진도 다 같은 노동자들인데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통해 국민들과 의료노동자에게 상처를 주는 상황은 피해 주길 바란다. 억울하고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 많은 단체와 사람들이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성했으면 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시야를 맞추기를 부탁드린다. 코로나 병동과 중환자실에서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를 돌보기 위한 의료진의 분주한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 역학조사관들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느라 밤을 새우고 있고 수많은 의료인력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매진하고 있다. 이들도 사람인지라 쉬고 싶고 울고 싶지만 코로나19를 이겨 내려는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우리가 “함께” 이겨 내야 할 시간이다.
  • [사설]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국방장관이 책임져야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집단감염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전원이 어제 급거 귀국했다. 해외 파병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도 그렇거니와 임무 완수 전 조기 귀국한 사실도 국군 역사에는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다. 재발해서는 안 될 치욕스런 일이라는 점에서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라도 확실한 문책이 뒤따라야만 한다. 이역만리 망망대해에서 상선 보호 등 국제 연합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장병 82%가 확진된 이번 사태는 전적으로 인재(人災)라고 할 수 있다. 장병들은 군 당국의 태만과 무관심으로 백신 접종을 못 한 채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던 것 아닌가. 병사들은 물론 장교단까지 대거 확진돼 정상적인 함정 운용이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청해부대 장병들은 목숨같이 아끼던 문무대왕함을 어쩔 수 없이 인계팀에 넘겨주고 귀국행 항공기에 탑승했으니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군대 격언이 있다. 경계를 소홀히 해 적의 기습을 받게 되면 장병들이 몰살당하기 때문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다. 보이지 않는 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 경계에 실패한 이번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서욱 국방부 장관을 포함한 군 수뇌부에 있다. 1년 반 이상 끌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방역 실패는 지휘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 장병들이 백신 접종 전 출국했다느니, 해상에서 백신 부작용에 대처하기 어렵다느니, 백신 제조사가 해외 반출을 제약했다는 등의 되지도 않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국내에서 예비군까지 접종을 마쳤는데 파병 국군에게 백신 접종을 못 한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서 장관은 석 달 전 해군 상륙함인 고준봉함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함정 근무 장병들에 대한 최우선적인 접종을 약속했다. 어제 서 장관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하면서 파병부대 방역 대책의 문제점을 살피고 철저히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9월 서 장관 취임 이후 1년도 안 돼 벌써 여섯 번째 대국민 사과다. 청해부대 집단감염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 공군 성추행 사건 등 최근 잇따르는 군 기강 해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서 장관의 리더십은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고 사실상 서 장관을 질책하지 않았는가. 차제에 군 수뇌부를 일신해 국민의 국방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도 있다.
  • 사상·진영 경계 넘어… 시민이 완성한 ‘통일 구상안’ 공개합니다

    사상·진영 경계 넘어… 시민이 완성한 ‘통일 구상안’ 공개합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5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해 마련한 ‘통일국민협약안’을 전달받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일 정책을 위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평화·통일비전 사회적 대화 전국시민회의’(전국시민회의)와 시민참여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 장관에게 통일국민협약안과 권고문을 전달했다. 통일국민협약안은 전국시민회의와 102명의 시민참여단이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4차례의 권역별 대화와 8차례의 종합토론을 거쳐 완성한 시민들의 통일 구상안으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통일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2018년 사회적 대화기구인 전국시민회의가 구성됐으며, 2019년 보수·중도·진보 시민사회단체와 7대 종교단체를 포함한 3400명의 시민이 참여해 30차례의 대화가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통일국민협약안 마련이 추진됐으며, 권역별 예비대화와 종합토론회 등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도출했다. 협약안 전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일관성 없이 흔들렸다”고 지적하며, “통일국민협약은 남북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에 관한 정책 결정과 집행이 민주적으로 일관되게 이루어지도록 정파와 이념을 넘어선 공통의 합의 기반을 도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명시했다. 본문에는 ▲국민 참여와 합의 형성 ▲대북 통일정책 일관성 확보 ▲한반도 군사갈등 해소와 비핵화 ▲주변국 관계 ▲인도지원 협력과 개발협력 ▲사회문화 교류협력 ▲경제협력과 남북균형발전 ▲평화통일교육에 관한 세부 과제 등 한반도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과 방법을 제시했다. 통일부는 협약안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국회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그동안 남북 관계 정책이 정부와 전문가 주도로 수립돼 진정한 평화의 주인이자 통일의 기반인 국민의 목소리는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협약을 대통령께도 전달 드리겠다. 국회와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통일국민협약에 대한 여야의 지지와 뒷받침을 끌어내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NCCK “창립 100주년 한국 교회 보수·진보 화합의 장으로”

    NCCK “창립 100주년 한국 교회 보수·진보 화합의 장으로”

    진보적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오는 2024년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 전체가 함께 만나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비회원 교단들을 사업에 초청해 100주년 기념사업을 한국 교회의 일치를 추구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다. 김학중 NCCK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원회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날짜를 공언할 수는 없으나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미래를 위해 함께 가고자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아카데미나 토론회, 간담회 등 NCCK가 주관하는 행사에 보수 인사를 초대할 생각”이라며 “저는 현장 목회자이다 보니 (진보와 보수)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NCCK는 1924년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한국교회 최초 연합기구다. 교단이나 교파를 넘어 교회의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을 벌여왔다. 독재·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00주년 기념사업 특별위는 2024년까지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우선 NCCK는 비회원 교단들까지 초청해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체계(플랫폼)를 구축하기로 했다. 교회 내 보수와 진보가 만나는 장을 형성해 에큐메니칼 운동의 외연을 확장한다. 한국기독교 역사현장 100선과 인물 100선을 선정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100주년 기념사업의 중심을 구성하는 사업으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한국 교회가 자랑할 만한 장소와 인물을 올해 안으로 선정해 발표한다. NCCK는 한국 기독교 역사순례 네트워크도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외 주요 선교 경로와 거점 지역을 순례하는 경로를 만들어 회원 교회와 지역 교회에 순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관광사업과도 연계할 구상을 하고 있다. 또 에큐메니칼 운동의 하나로 한국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예식서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 교회의 날을 시행해 한국 교회의 선교 과제를 발굴하고 교회의 사회적 감수성과 공공성을 높이기로 했다.
  • 부산교사노조, 마약 중독 검사 의무화 반발

    교육 당국이 1급 정교사 자격 취득시 마약류 중독 검사를 의무화하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사노조는 부산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상반기 정교사(1급,2급) 연수 대상자에게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 여부를 확인하는 TBPE 검사결과지를 제출을 요구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초·중등교육법과 유아교육법이 개정돼 교사 자격 취득자 중 성범죄 경력과 마약류 중독자가 교단에 설 수 없도록 확인 절차가 추가된 규칙이 지난달 23일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정교사 1급 자격연수 대상 교사도 모두 마약 검사를 받고 음성 반응이 나와야 자격취득이 가능하다. 부산교사노조는 “자격 취득 시 한 차례가 아닌 교사가 된 후 3∼4년 뒤에 진행되는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시에도 성범죄 마약류 중독검사를 하는 것은 교사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모욕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부산시교육청은 “1급 정교사 연수자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검사비를 지원할 예정이고 내년부터 건강검진 때 마약 검사를 선택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건강검진센터에서 검사하면 자동 통보되고 다른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 법원 “손원영 교수 복직 방해 말라” 판결에도… 손 교수 “아직 연구실 못 들어가”

    법원 “손원영 교수 복직 방해 말라” 판결에도… 손 교수 “아직 연구실 못 들어가”

    불상을 훼손한 개신교인을 대신해 사과하고 복구 비용을 모금했다는 이유로 강단에서 쫓겨났던 손원영(55) 서울기독대 교수가 더는 대학 측의 방해를 받지 않고 강단에 돌아갈 길이 열렸다. 29일 교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제1민사부(재판장 전지원)는 지난 28일 손 교수가 서울기독대 총장과 교무연구처장 등 학교 관계자 4명을 상대로 낸 방해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 1심 결정을 취소하고 강의를 방해하지 말도록 결정했다. 재판부는 학교 측에 손 교수의 연구실과 도서관 등 학교시설 출입, 학교 홈페이지 이용, 연구실 내 전화·냉난방·인터넷 접속도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재판부는 “손씨 임용권자인 환원학원이 재임용 결정을 한 이상, 법원 판단 등으로 이 결정이 무효임이 확인되기 전에는 학교 관계자들이 환원학원의 결정을 부정하고 학교 교수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학교 관계자들이 손씨의 교수 지위를 부정하며 환원학원의 재임용 통보를 접수하지 않고, 손씨가 학교 연구실에 출입하는 것을 막고, 강의를 배정하지 않는 등 교수로서 권리행사를 방해한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이 가처분 결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이들이 결정을 위반하면 위반 일수 1일당 50만원씩을 손 교수에게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손 교수는 2016년 1월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시 개운사 법당에 들어가 불상과 법구를 훼손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교계를 대신해 사과 글을 올리며 법당 복구 비용 모금에 나섰다. 이에 대해 서울기독대 교단인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는 손 교수 신앙을 조사하도록 했고, 대학 측은 손 교수의 행위가 신앙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며 2017년 2월 그를 파면했다. 손 교수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2019년 10월 학교 측의 파면 조치를 취소하라는 법원 확정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법원 판결을 받아들인 학교법인 환원학원의 재임용 결정에도 총장과 대학본부는 재임용 결정이 총장 제청 없이 이뤄졌다며 복직 반대를 고수했고, 그의 연구실을 폐쇄한 채 맞서왔다. 손 교수는 29일 “법원 결정에 따라 학교에 출근했지만, 여전히 학교 측은 연구실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라며 “강제성 있는 판결인 만큼 방학이 끝나는 2학기 때부터는 다시 강의 현장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비폭력 신념 따른 입영거부 첫 무죄

    대법원이 비폭력 신념에 따라 입영을 거부한 남성에게 처음으로 무죄를 확정했다. 여호와의 증인 등 종교적 양심이 아닌 개인의 평화적 신념을 이유로 현역 입대를 거부한 남성의 무죄가 확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이 병역 거부의 ‘양심’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대체복무제의 확대 여부를 둘러싼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24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난 2월 비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예비군 훈련을 거부한 이에 대해 무죄 판결을 확정한 대법원은 이번엔 현역 입대 거부자에게까지 무죄 판단의 범위를 넓혔다. 앞서 정씨는 2017년 11월 병무청으로부터 현역병 입영 대상자 통지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종교적·정치적 신념을 기초로 한 양심에 따라 입영을 거부했다며, 이는 병역법상 입영 기피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재판에서 자신이 고등학생 때부터 남성성을 강요하는 또래 집단문화에 반감을 느꼈고, 대학 입학 후에는 평화와 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 정신에 따라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정씨는 이스라엘의 무력 침공을 반대하는 기독교단체 긴급 기도회나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운동 등에 참여했다. 성 소수자인 정씨는 자신을 ‘퀴어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며 “다양성을 파괴하고 차별과 위계로 구축되는 군대 체제와 생물학적 성으로 나를 규정짓는 국가권력을 용인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정씨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자 처벌의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형사 처벌을 감수하면서 입영을 거부했고, 항소심에서는 36개월간 교도소 또는 구치소에서 대체복무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관들의 판단도 2심 재판부와 다르지 않았다. 대법원 재판부는 “신념이 깊고 확고하며 진실한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면, 병역법 제88조 1항의 ‘정당한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아닌 사람이 현역 입영을 거부해 무죄를 확정받은 최초의 판결”이라며 “단순히 기독교 신앙만을 근거로 병역을 거부하는 것도 아니어서 기존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 사안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무청은 2018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복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체복무요원들은 전국 주요 교도소에서 육군 현역병(18개월)의 두 배에 해당하는 36개월간 합숙 복무하며 교정시설의 보조업무를 수행한다.
  • NCCK, 25일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한반도 치유와 화해 모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25일 미국그리스도교협의회(NCCCUSA)와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를 25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 14층 제1강의실에서 개최한다. ‘화해와 일치의 희망을 일구어 내자’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협의회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취소됐다. NCCK와 NCCCUSA는 25일 이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현장 참석은 NCCK 이홍정 총무 등 회원 교단 및 기관 대표, 관련 위원회와 직원, 캐나다연합교회, 캐나다교회협의회 등 총 50여 명만 가능하다. 유튜브로도 실시간 중계된다. NCCK 관계자는 “1970년 제1차 한미교회협의회가 개최된 이래 양 교회는 6차에 걸쳐 협의회를 열었고, 공동의 신앙 고백을 바탕으로 공동의 선교 과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7차 한미교회협의회에서는 한미 교회의 선교 여정을 회고하고, 양국 상황과 선교 과제를 공유하며, 조 바이든 시대 한미교회 공동 액션플랜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해 안젤라 커윈미 국무부 한국사무국장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바르셀로나 세종학당 찾은 김정숙 여사, 학생과 윤동주 시 낭독

    윤동주 시집 한국어·스페인어판 선물학생 1명과 ‘별 헤는 밤’ 한줄씩 낭독“학생들 높은 수준에 깜짝 놀라”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7일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을 찾아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한 강의를 들은 뒤 학생과 함께 시를 낭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세종학당서 한국어를 배우는 스페인 학생들과 함께 ‘한국의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특강에 앞서 김 여사가 준비한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한국어판과 스페인어판을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학생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시집을 살펴봤다. 이후 김 여사는 학생 1명과 함께 교단 앞으로 나가 시 ‘별 헤는 밤’을 한 줄씩 번갈아가며 낭독했다. 김 여사가 먼저 낭독하면 학생이 뒤를 잇는 식이었다.김 여사는 “공부를 어떻게 하나 참 알고 싶었는데 기뻤다”면서 “수준이 이렇게 높은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사실 문학 중에서도 시는 응축된 단어의 전달이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공감력이 뛰어나야 된다”면서 “여러분들이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그 시를 읽으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다고 얘기를 하니까 제가 너무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또 “여러분들 다 안아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섭섭하다”면서 “이런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을 만나서 큰 행운이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세종학당은 2017년 설립돼 한국어 초·중급 과정 등 18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총 806명이 수강했다. 바르셀로나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천안함이 벼슬이냐” 막말 교사 파면 청원…학교 측 “업무 배제”

    “천안함이 벼슬이냐” 막말 교사 파면 청원…학교 측 “업무 배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예비역 대령)에게 욕설과 막말을 한 서울 휘문교 교사 A씨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학교 측은 A씨를 담임 업무에서 배제했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최 전 함장에게 욕을 한 “휘문고 A교사의 교사자격증 박탈을 청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고교생을 키우는 엄마라고 밝힌 청원자는 ”A교사는 휘문고에서의 파면뿐 아니라 영원히 교단에 설 수 없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한창 공부하고 뛰어노는 청소년에게 저런 입의 소유자가 교사랍시고 수업을 한다는 것이 소름 끼치는 일이고 망국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현재 5300명 넘게 동의했다.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에도 ”세월호와 비교하며 천안함 순직 용사들을 비하하고 천안함 함장님을 모욕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해 물의를 일으킨 휘문고 A 교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A교사는 지난 11일 SNS에 최 전 함장을 향해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을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라고 욕설을 하며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논란이 되자 글을 삭제하고 2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 전 함장은 14일 오전 A교사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휘문고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A교사를 담임 업무를 비롯한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교사의 개인적 일탈 행위로 많은 분께 피해와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학교는 이 사안을 정해진 규정과 절차대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국가를 수호하기 위해 젊음을 바친 모든 호국영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생들을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들도 언어 사용을 신중하게 하고 학생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 매진하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금요칼럼] 이성윤 서울고검장 승진인사, 유감이다/김보라미 법률사무소 디케 변호사

    기소된 사실이 직무와 관련된 형사피고인이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해당 공공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도 불신이 쌓일 것은 당연하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경우 직위를 부여하지 않을 수 있는 ‘직위해제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직위해제제도’는 일견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무죄추정원칙에 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국가공무원에게는 높은 윤리성과 준법성이 요구되고, 행정의 신뢰성 확보라는 공익도 크기 때문에 직무해제제도는 정당하고 필요하다. ‘국가의 정의’를 담당하는 검사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보장돼 더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직업군이다. 한 명의 검사라 하더라도 검찰사무를 처리하는 단독관청으로 각자의 이름으로 사무처리를 하고, 개인의 의사표시로도 대외적 효력을 갖게 되는 등 상당히 많은 권한이 부여돼 있다. 그러나 검사들은 오랜 세월 이러한 권력을 겸손하게 행사하지 않았다. 오히려 충분히 견제되지 못한 채로 비리ㆍ청탁 문제, 전관예우, 가혹수사, 직무상 권한남용 등으로 매스컴을 타며 사회의 공분을 사 왔다. 정권의 편에서 인권을 유린한 수사에도 눈감아 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개혁을 시작했을 때, 많은 시민은 환호하며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검사들에게 높은 수준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지킬 것과, 피해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인권침해적인 가혹수사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기대감도 컸다. 그러나 법무부는 최근 피고인 신분의 검사를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으로 승진임명하는 초유의 처분을 했다.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은 그 관할 범위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강원도”에 해당해 대한민국의 중요 형사사건을 관장한다는 점에서도 납득이 안 가는 인사다. 현직 검사가 기소된다면, 해당 검사는 응당 수사직무에서 배제돼야 한다. 그것이 검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요구되는 윤리개념이다.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된 직권남용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검사장이라는 고위직이라면 일반 검사보다 더 명예로운 처신을 했어야 하고, 그런 자가 검사장으로 임명돼서도 안 됐다. 이성윤 검사장이 기소된 건은 직무관련성이 있는 ‘수사 중단 외압행사’ 건이다. 스스로 소집을 신청한 수사심의위원회 13명 중 8명이 기소 의견을 낼 정도로 상당한 수준으로 기소가 권고된 사안이기도 하다. 이 검사장은 앞으로 직무관할지역 내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재판에 출석해 공판검사와 중요 쟁점을 다투며 변호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직 검사장과 공판검사의 형사재판 뉴스가 보도될 때마다 시민들은 검찰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기상황에서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다단계 금융사기, 사이비종교단체 등으로 얽힌 예전보다 더 부조리한 민생사건들이 활개치고 있다. 이 지검장은, 자신의 형사재판 기간에는 아무래도 이러한 민생보다는 자신의 변호권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법무부는 부적절한 인사로 시민들의 억울함과 고통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기관들에 불필요한 긴장만을 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번 이 검사장에 대한 승진인사가 그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왔던 검찰개혁과 얼마나 모순되는지 헤아려 보아야 한다. 이 검사장에게 직위해제 조치 등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임명은 검찰개혁이 아니다. 시민들의 삶이나 검찰개혁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검찰장악이다.
  • ‘인분 가혹행위’ 빛과진리교회 목사 등 3명 불구속 기소

    ‘인분 가혹행위’ 빛과진리교회 목사 등 3명 불구속 기소

    담임목사, 해당 훈련 최초 고안…설교 중에도 훈련 강조 종교단체 리더 선발교육 훈련 과정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인분을 먹게 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로 ‘빛과 진리’ 교회 관계자 3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정렬)는 이 교회 대표인 김명진(61) 담임목사를 강요 방조와 학원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교회의 훈련 조교 리더인 최모(43)씨와 A(46)씨는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담임목사는 2017년 5월~2018년 10월 교육훈련을 총괄하면서 훈련의 위험성과 실태를 알면서도 최씨와 A씨가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담임목사가 이 훈련을 최초로 고안해 시행했고, 설교를 통해 훈련 수행을 강조해온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또 그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교육감에게 등록하지 않고 학원을 설립하고 운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2018년 5월쯤 종교단체 리더 선발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에게 리더 선발과 훈련 과정에서 불이익을 가할 듯한 태도를 보여 피해자가 대변을 먹게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전송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6월부터 10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약 40㎞를 걷도록 하고 ‘얼차려’를 시키기도 했다. A씨도 2017년 11월 훈련 참가자인 피해자에게 대변을 먹게 하고, 같은 해 5월부터 11월까지 피해자들에게 약 40㎞ 걷기, 불가마 버티기, 매 맞기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A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4월 서울북부지검에 업무상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동대문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수사지휘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1월 15일 최씨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지난 2월 사건을 송치받은 뒤 보강 조사를 거쳐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훈련 과정에서 뇌출혈·후유장애 상해를 입은 교인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와 김 담임목사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 교회 재정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증거 부족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檢, 신도들에게 가혹행위 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 기소

    종교단체 리더 선발 교육 훈련 과정에서 교인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은 10일 빛과진리교회 담임목사 김모(61)씨를 강요방조와 학원의설립·운영및과외교습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교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가혹행위를 한 조교 리더 2명을 강요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17년 5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육 훈련을 총괄하면서 훈련의 위험성과 실태를 알면서도 가혹행위를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조교 리더 B씨와 C씨는 2017년 단체 리더 선발 훈련 참가자에게 대변을 먹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이들은 교인들에게 약 40㎞를 걷도록 지시하고, ‘불가마 버티기’와 매맞기 등을 강요했다. 김씨는 해당 훈련을 최초로 고안해 시행하고 설교 등을 통해 피해자들의 교육 훈련 참가를 강조했다. 탈퇴 교인들은 지난해 기자회견을 열고 가혹행위 사실을 폭로했다. 교인들은 가혹행위로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판정을 받고 재활치료를 받는 교인도 있으며, 김씨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또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교육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무인가 대안학원 등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뇌출혈 교인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상 및 김씨의 특경법위반(배임)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예수님 강요’ 전도행위 비상식적”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예수님 강요’ 전도행위 비상식적”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 조계종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전도 행위 등 소란을 피운 개신교계를 향해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조계종 종평위는 8일 ‘부천님오신날 예수재단 집단시위사태에 대한 입장문’에서 “부처님오신날 조계사 앞에서 ‘예수재단’ 소속 신자들이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불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요한 전도 행위는 종교 갈등을 일으키는 비상식적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해당 교단은 물론이고 교단을 대표하는 연합기구는 종교 간의 화합을 해치는 이러한 행위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이어 “종교 간의 화합을 해치는 사안이 발생할 시,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종교 간 화합 정신으로 국민 모두의 삶이 행복하고 평화롭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예수재단 소속 개신교인 10여명은 부처님오신날인 지난달 19일 봉축법요식이 진행 중이던 조계사 앞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하나님의 뜻을 전파하러 왔다”, “회개하라” 등 큰소리로 외치며 소란을 피웠다. 불교를 비방하는 구호도 반복적으로 외쳤다.이들이 든 손팻말에는 ‘오직 예수,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라는 성경 구절이나 ‘인간이 손으로 만든 탑도 불상도 모두 우상이란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후 조계종 직원인 종무원 60여명은 법요식 행사진행을 방해했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개신교 단체인 ‘평화나무’도 고발에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국산 거부한 대만에 미국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 지원” [이슈픽]

    중국산 거부한 대만에 미국 “코로나19 백신 75만회분 지원” [이슈픽]

    “미 상원 발표, 첫 백신지원 집단에 대만 포함”여객기 아닌 미 공군수송기 타고 이례적 방문‘방역 모범국’ 대만 최근 잇단 집단감염 비상대만 인정 않는 中, 美간 갈등 재연될 지 주목앞서 中 백신 압박에 대만 “과학적 근거 없다”중국 정부의 압박에도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중국산 백신 사용을 거부해온 대만에 대해 미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에 이어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잇따라 승인했다. 미 “대만, 미국에 중요… 파트너십 중시”‘하나의 중국’ 中, 외교단에 내정간섭 비판 대만을 방문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은 6일 타이베이 쑹산 공항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밝혔다. 덕워스 의원은 “대만이 첫 백신지원 집단에 포함되는 것이 미국에 중요했다”면서 “(대만의 상황이) 긴급하다는 것을 알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중시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 말까지 백신 8000만회분을 외국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도 이러한 계획에 따라 백신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도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백신 101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대만이 어떤 백신을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며 백신접종이 시급한 상황이 됐다. 대만은 중국이 백신을 지원받으라고 지속해서 압박했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대만은 일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지원받았다. 덕워스 의원,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의원,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의원 등 3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대만 고위지도자들과 대중관계를 비롯해 안보현안을 논의한다.이번 대표단 방문으로 미국·대만과 대만을 자치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대만의 자치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하나의 중국’ 원칙 아래 외국 외교사절들의 대만 방문을 내정간섭으로 비난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의 이번 대만 방문 때문에 중국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표단이 이례적으로 민간여객기가 아닌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를 타고 대만에 온 점도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 격화 속에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도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수시로 넘나들 정도로 악화하고 있다.“중국산 백신? 과학적 근거 없는데도입 못 해” 대만 시노백 배제 “中백신, 과학적 자료·문헌 발표한 적 없어서전문가 논의 진행 자체를 할 수가 없다” 대만 당국은 지난 2월 중국산 백신에 대한 과학적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중국 백신제약업체 시노백의 백신 ‘코로나백’ 등 중국산 백신의 도입 가능성을 배제했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은 앞서 중국이 대만에는 백신(시노백)을 줄 수 없다고 밝히자 중국산 백신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천스중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중부 타이중의 집중검역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백신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힌 마잉주 전 총통의 언급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천스중 부장은 “중국 백신이 기술적 자료가 완벽하지 않으며 과학적 자료 및 문헌을 발표한 적이 없어 전문가 등이 논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중국산 백신을 대만의 백신 후보 명단에 넣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천스중 부장은 “백신의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며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은 안정적이므로 백신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백신’ 논란 시노백 예방 효과 제각각브라질선 50% WHO 기준 겨우 넘겨 터키·인니서 각 90%, 65% 효과 차이 커 실제 중국 제약회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에 대해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긴급사용 승인을 한 가운데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인도네시아·터키·브라질 등 다수 국가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시노백 바이오테크 측은 전했다. 그러나 시노백이 시험 국가마다 예방효과가 큰 차이를 보여 효과가 없는 ‘물백신’ 논란이 재연되는 것이다. 실제 터키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91%와 65.3%의 예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임상시험 결과 유효성이 50.38%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사용승인 최소기준 50%를 겨우 넘기는 데 그쳤다.WHO, 중국산 시노백 긴급사용 승인 지난 1일 WHO는 중국 제약사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WHO의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가면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WHO는 시노백과 시노팜 외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의 유럽 자회사인 얀센,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지막 황제 푸이와 다섯 여인

    마지막 황제 푸이와 다섯 여인

    중국에서 황제는 진시황 이래 2100여년간 약 500명에 이른다. ‘마지막 황제 푸이’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청나라 선통제는 청나라 뿐 아니라 중국 역사의 마지막 황제다. 푸이에 관한 책은 국내에도 여러 종 나와 있다. 다만 그가 세 살에 황제에 오르기 전부터 그의 사후 현재 허베이성 이현의 공원묘지에 잠들기까지를 소개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더욱이 푸이 자신의 자서전 그리고 황제에서 죄수, 평민으로 바뀐 굴곡의 주요 고비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가족과 측근, 태감(환관) 등의 눈을 통해 본 푸이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것은 없다.푸이는 전범으로 수감되어 있을 때부터 특사를 받아 나온 직후 자신의 과거 행적을 정리한 자서전 ‘나의 전반생’을 남겼다. 그의 황후와 비, 귀인 그리고 평민으로 만난 부인 등 다섯 여인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부인은 푸이와의 궁정 및 결혼 생활, 이혼 등의 경험을 상세히 기록했다. 여기에 가장 오랫동안 푸이를 그림자처럼 동행했던 동생 푸제, 창춘 위만황궁 시절 들어가 푸이와 함께 해 전쟁 포로로 잡혀갔고 소련 극동 옥중에서 ‘황태자’ 책봉까지 받은 조카 위옌, 푸이의 숙부와 황후 완룽의 동생 룬치, 청이 망한 뒤 푸이의 자금성 소조정 시절 푸이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서구화’시킨 영국인 스승 레지널드 존스턴 등이 가까이에서 본 푸이의 진면목을 전한다. 특히 푸이가 자금성에서 쫓겨나기 직전 궁에 들어간 뒤 푸이 곁에서 33년간을 있었던 환관(태감) 리궈슝의 증언은 ‘난폭한 황제질을 했던 푸이’를 고발한다. 저자는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푸이가 태어난 순친왕부, 황제로 살았던 자금성, 톈진으로 가기 전 머물렀던 베이징의 외교단지 거리 둥자오민샹, 톈진에서 7년을 보냈던 청나라 고관들의 별장 장위안과 징위안, 창춘의 위만황궁, 그의 3번째 황제 퇴위 발표 장소인 지린성 압록강변 마을 다리즈거우, 베이징 혁명공원묘지에서 푸이의 유골이 이장 안치된 허베이성의 화룽능원묘지 등을 둘러보며 지금 중국 땅 곳곳에 남아있는 푸이의 흔적을 전한다. 1967년 ‘마지막 황제’ 푸이가 사망했으나 중국에서 황제의 잔영이 사라지지 않는다. 2012년 11월 시진핑 총서기가 집권한 뒤 2년 뒤 시사주간 타임은 ‘Emperor Xi(시 황제)’라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실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해리슨 솔즈베리는 1993년 ‘새로운 황제들’이라는 책에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평등을 이념으로 한 신중국에서 사실상 새로운 황제로 부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황제의 시대’는 끝났을까. 이 책은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한 저자가 ‘먼저 마지막 황제가 어떻게 왔다 갔는지 보자’하고 찾아 나선 기록이다. 푸이가 살았던 시기 중국 대륙은 왕조와 체제가 완전히 바뀐 격변기였다. 청이 신해혁명으로 망하고 중화민국이 들어섰지만 항일 전쟁과 국공 내전이 동시에 전개됐다. 동북에는 10여 년간 일본 괴뢰 만주국이 세워졌다. 장제스를 몰아내고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신중국이 들어섰다. 중국에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 푸이는 숨졌다. 시대의 격랑이 푸이 60년 굴곡의 역사에 겹겹이 투영되어 있다. 1부 ‘황혼의 제국’은 청말의 여걸 실세 권력자 자희 태후가 왜 세 살배기 푸이를 황제에 올렸는지, 청나라가 망했는데도 자금성 울타리 안에서 황제 노릇을 했던 푸이 그리고 결국 군벌 전쟁 과정에서 쫓겨나는 과정까지를 다룬다. 2부 ‘괴뢰 황제’는 푸이가 자신을 대륙 침략을 도구로 삼은 일본 제국주의 검은 속내를 꿰뚫지 못하고 미망에 빠져 괴뢰 황제 노릇을 했던 죄악의 기록이다. 그리고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한 뒤 소련 극동과 신중국의 감옥에서 14년간 죄수 생활을 하며 황제 물을 빼고 개조되는 모습을 전한다. 제3부 ‘베이징 시민 푸이’는 1급 전범 푸이가 베이징 시민으로 돌아와 평민으로 살다간 8년 및 그가 떠난 후 마지막 부인의 삶을 전한다. 푸이는 ‘황제도 포용한 체제’라는 마오쩌둥의 구상에 따라 특사를 받아 석방된 뒤 전국정협 위원까지 지냈다. 문화대혁명의 광풍 속에서 반혁명 분자로 몰렸지만 마오와 저우언라이 총리의 보호 덕에 험한 꼴은 당하지 않았다. 푸이는 일찍이 황제에서 퇴위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사망해 그의 유골은 청나라 황제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청서릉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담장 밖 공원묘지에 머물게 된 사연을 전한다. 부록의 푸이 ‘나의 자서전’ 서문에 대해 저자는 ‘죽을죄를 지었다 살아난 퇴임 황제의 반성문’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 볼 만하다’고 권한다. 반성문은 특사를 받아서 나온 것에 대한 감사와 괴뢰 황제로서의 죄악 등을 반성하고, 자신을 개조시켜 포용한 사회주의 중국에 대한 찬양 등을 담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견 깨기 위한 교육”…치마 입은 스페인 남자 교사들

    “편견 깨기 위한 교육”…치마 입은 스페인 남자 교사들

    스페인의 남자 교사들이 치마를 입고 교단에 서 화제다. 그릇된 편견을 바로잡겠다며 치마를 입고 있는 남자교사들에 대해선 격려와 비난이 엇갈리고 있다. 스페인 카스티야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마누엘 오르테가(37)와 보라 벨라스케스(36). 두 사람은 최근 치마를 입고 출근했다. 치마를 입고 앞에 선 교사를 보고 학생들은 당황하는 분위기였지만 두 사람은 차분하게 여느 때처럼 수업을 진행했다. 아예 오르테가는 젠더에 대한 토론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르테가는 "남자어린이들이 요리놀이를 하거나 여자어린이들이 축구를 해도 잘못된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자교사들이 치마를 입기로 결심한 건 쉬는 시간에 우연히 들은 학생들의 대화 때문이다. 한 남학생이 그림이 그려진 옷을 입고 등교했는데 그림이 '여성형'이라며 친구 남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있었다. 놀림을 당하던 학생은 결국 옷을 벗어버렸다.오르테가는 "옷에는 젠더의 구별이 있을 수 없는데 학생들이 구별을 하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편견을 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르테가가 절친한 동료교사 벨라스케스에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아무래도 내가 치마를 입고 와야겠다"고 하자 벨라스케스는 "나도 돕겠다"며 치마 입고 등교하기에 동참했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수학이나 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릇된 편견이나 가치관을 바로잡아주는 건 더욱 중요하다"며 "남자들이 치마를 입은 게 산교육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에선 앞서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한 남자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했다가 학교에서 쫓겨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전모를 지켜본 남자교사 호세 피냐스는 학생이 부당한 처분을 받았다며 치마를 입고 출근했다. 자신의 모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20년 전 이 학교에 다닐 때 성적 정체성 때문에 놀림감이 됐던 적이 있다"며 "하나도 바뀐 게 없는 것 같아 치마를 입고 학생들 앞에 섰다"고 말했다. 치마를 입는 남자교사들의 주장은 대체로 일치한다. 편견을 깨고 학생들에게 타인에 대한 존중의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치마를 입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가와 여론은 엇갈린다. 참교육을 실천하는 용기 있는 교사들이라는 칭찬과 격려가 있는 반면 오히려 어린 학생들에게 그릇된 성적 정체성을 심어주려 한다는 비난이 교차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치원과 학교 교사 자격 요건 강화

    유치원과 학교 교사 자격 요건 강화

    다음달부터는 성폭력 범죄나 마약 중독 등으로 형이 확정된 사람은 교사 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된다. 유치원과 학교 교사 자격 취득 요건을 강화한 개정 유아교육법과 초·중등 교육법이 오는 23일 시행되면서다. 개정법은 미성년자의 성범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치원·학교의 교사 자격 취득시 결격 사유를 신설했다. 이에 따르면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과 성폭력범죄 등의 행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아예 교단에 설 수 없게 된다. 교사 자격증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빌리는 행위, 이를 알선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자격증을 빌려준 사람은 자격이 취소되고 자격증을 다른 사람에게서 빌리거나 이를 알선한 사람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특정 분야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격증을 엄격하게 제재하지 않으면 국민 생명이나 재산,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법제처는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디지털 성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가해자 중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다”며 “이같은 사태 재발을 막고 성장기에 올바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자격 취득을 더욱 철저히 관리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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