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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항,마약밀수 화란인 사형/국제사면위 구명운동 무위

    ◎네덜란드,강력한 불만 표시 【싱가포르 AP AFP 연합】 싱가포르는 23일 마약밀수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네덜란드인 요하네스 반 다머(59)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고 싱가포르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이 발표했다. 싱가포르 창이교도소의 교도관들은 이날 상오 6시(한국시간 상오 8시)반 다머에 대한 교수형이 집행됐다고 대사관측에 알려왔다고 대사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반 다머는 싱가포르의 강력한 마약퇴치법에 따라 사형이 집행된 첫 서방인으로 네덜란드정부는 그동안 다각적인 경로로 그의 구명을 위해 노력했지만 싱가포르정부는 구명요구를 거부하고 사형집행을 강행했다. 전날 네덜란드대사관의 루크 실링스 일등서기관은 반 다머의 변호인 에드문트 페리에라가 신청한 『구명요구가 거부됐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으며 페리에라도 『사형의 집행을 유예해 달라는 요구가 거부됐다는 것을 싱가포르대통령실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반 다머는 91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헤로인 4.3㎏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지난해 11월 사형이 확정됐었다. 앞서 왕정창 싱가포르대통령은 네덜란드정부,그리고 유례가 드문 베아트릭스 네덜란드여왕의 구명호소를 거부했으며 국제사면위원회도 싱가포르정부에 자비를 호소했지만 무위로 끝났었다. 반 다머는 헤로인 봉지가 자신의 가방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한 나이지리아인의 요청으로 이 가방을 들어줬을 뿐이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왔다. ◎외교단절 조치 안해 【헤이그 로이터 연합】 네덜란드정부는 23일 싱가포르정부가 자국인 요하네스 반 다머씨(59)를 마약밀수혐의로 사형시킨데 대해 강력한 불만의 뜻을 표시했다. 한스 반 미엘로장관은 네덜란드가 싱가포르와 외교관계를 단절할 것이냐는질문에는 『분노를 표시할 필요성은 있겠지만 외교관계 단절같은 조치들은 이같은 충격을 다루는데 있어 적절하지도 합당하지도 않은 방법』이라고 답변했다.
  • 대중국 외교(백제를 다시 본다:29)

    ◎4세기 서해안항로 개척… 동진과 첫 교류/송·진등과 교역,국력강화 계기삼아/6세기말 적극 외교… 수와 동맹까지/의자왕때 외교주도권 상실… 중국과의 해상통로도 막혀 고립 백제의 웅진천도는 고구려의 군사적 위협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그러나 웅진시대(475∼538년)는 문주왕을 거쳐 삼근왕(477∼479년),동성왕(479∼501년),무령왕(501∼523년),그리고 성왕(523∼554년)까지 5대왕의 통치기간으로서 백제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시기였다. 특히 기존의 진·해씨 세력이 약화되고 백·목씨등의 신흥세력이 강화되었고,실추된 왕권의 보강을 위해 정치적 개혁이 모색되었다. 우선 동성왕은 문주왕때 중수한 궁궐을 다시 고쳤다. 그래서 화려한 임류각을 세워 왕실의 위엄을 드높이기도 하였다. 이를 계기로 국민의 관심을 밖으로 돌려 고구려와 신라를 정벌하여 위축된 국력을 회생시키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어 무령왕은 백씨세력을 제거시킨후 양나라와 교섭하여 고구려를 견제하는 동시에 고구려에 대한 정벌을 적극 꾀함으로써 군사적 도발로 전제왕권을 추건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비천도가 준비될 수 있었다. ○선진문화 수용 의의 따라서 사비천도는 위축된 왕권을 재건시켜 웅진시대후기부터 이룩된 전제왕권을 재확립하려는 야심찬 국력만회의 수단이었던 것이다. 우선 이지역의 토착세력인 사씨와 제휴하면서 중앙관제를 기존의 좌평제에서 22부의 일원적 지배질서로 개편하였다. 특히 왕실(내관)과 행정(외관) 사무의 분리,중앙행정 각부와 왕과의 직결제,그리고 효과적인 지방제도개편을 통해 세련된 관료제를 모색하였다. 또한 무령왕은 빈번한 고구려정벌과 낙동강하류의 가야세력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함으로써 성왕의 중흥정치를 뒷받침할 수 있었다. 여기에 유학과 불교의 혁신이 사상적 배경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근초고왕때 성립된 학교교육은 무령왕을 거쳐 성왕때 다양한 교육제도의 정비로 나타났으며 율종을 중심으로 불교교단을 통합하여 흐트러진 민심의 수습과 국민적 단합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사비시대의 정치적 중흥과 국력만회는 활발한 외교로 이어진 동시에외교를 통한 국가재건을 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백제는 372년(근초고왕 27년)에 동진과 처음으로 외교관계를 맺은후 송·남제·양·진 등 주로 남조와 교섭을 하였다. 고구려가 남북조 여러나라와 활발한 관계를 갖고 있음에 비하여,백제는 서해항해라는 어려움 때문에 외교적 진출이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조공이라는 대중국외교는 단순히 중국적 세계질서에의 편입이 아니라,선진문화의 수용이나 국가적 자립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대중국교섭은 불가피 하였다. 그러나 백제는 서해를 바로 건너가지 못하고 고구려 해안을 따라 북상한후 요동반도 남단에서 등주로 건너가야 했던 탓에 험한 파고보다는 고구려의 방해가 문제였다. 따라서 근초고왕이후 적극화된 요서진출은 독자적인 서해직항로의 개척에 아른 결과인 것이다. 백령도부근(초도)에서 적산까지는 2백여㎞에 불과하지만 이 직통항로 개척에는 3백여년의 긴 세월을 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에 의한 관미성(한강하구)의 함락과 한강유역 상실에 따른 웅진천도는 어렵게 확보한 서해항로를 고구려·신라에게 양도하는 결과가 되었다.그러므로 웅진시대의 백제는 안전한 서해항로의 확보에 따른 대외관계의 모색이 국력만회의 전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따라서 무령왕·성왕때의 남조(양·송·남제)와의 교섭은 서해를 남으로 가로지르는 위험한 항로를 택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나 6세기 초·중엽의 백제의 대외관계는 또하나의 활로로서 왜와의 문화전파·기술이전을 용이하게 만들었다.웅진시대 이후로 발전된 유학과 불교는 결국 일본(왜)문화개발이라는 현실로 나타나 중흥기 백제인들의 긍지를 그나마 심어줄 수 있었다. ○사신 가장먼저 파견 그러나 진·수·당등이 북방에서 자리잡게 됨에 따라 6세기말이후 백제 다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어 신라와의 충돌은 불가피하였다.더구나 수나라의 등장(581년)으로 삼국간에는 새로운 외교전쟁이 전개됨으로써 가장 불리한 여건의 백제는 대중외교에 국가의 활로를 맡기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백제는 일찍부터 발달된 항해술과 조선술을 활용하여 수나라 38년간(581∼618년)동안 고구려나 신라에 뒤지지 않는 교섭을 펴나갔다.삼국 중에 제일 먼저 사신을 파견하여 책봉을 받게된 까닭도 여기 있다.무엇보다도 성왕의 피살로 국가적 난국을 맞은 위덕왕(554∼598년)은 진(4회)·북제(3회)·북주(2회)등과 교섭을 계속하였다.특히 수나라에는 진의 평정을 축하하는 사신은 물론,수의 고구려정벌에 안내자 역할을 자청할 정도였다.이러한 위덕왕의 친수정책은 고구려가 양원왕이후 정난에 휩쓸린데다 돌궐관계로 어려움이 있음을 이용하려든 것이다.동시에 신라 진평왕(579∼632년)초기의 정치적 불안정을 목도함으로써 삼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도 깔고 있었다. ○중국 진출 봉쇄당해 그러나 당의 등장(618년)으로 외교적 주도권이 신라로 돌아감에 따라 무왕은 15차에 걸친 사절을 당에 보내 적극적인 접근을 꾀하였다.이에 맞서 신라 역시 진평왕이후 친당외교를 펴나가 김춘추 외교가 결실을 맺음으로써 대당외교를 주도하게 된다.여기서 백제는 무모한 신라와의 전쟁으로 난국을 수습하려 하였다.위덕왕은 2회,무왕은 13회,그리고의자왕은 11회에 걸친 신라와의 충돌을 시도 하였으나 외교적 주도권을 장악한 신라의 신흥세력(김춘추·김유신)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국력탕진으로 이어졌다.서해직항로의 해로를 장악한 신라는 백제의 대중국 진출을 봉쇄하였으며,고구려정벌에 실패한 당나라와 쉽게 연결될 수 있었다. 결국 백제는 중국과의 통로가 봉쇄되었다.그리고 무모한 신라와의 충돌로 국력을 낭비한 의자왕은 정치적 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고 말았다.백제의 멸망은 외교적 주도권을 빼앗긴 고립무원의 결과였다.간헐적인 왜와의 교섭으로는 중국과의 외교적 손실을 메울수가 없었던 것이다. ◎삼국의 외교전/대중관계따라 한반도 역학구도 재편/당과 손잡은 신라 결국 삼국통일 삼국의 분립은 역사발전과정에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성읍국가의 성장에서 비롯되었다.이들 고구려·백제·신라는 고대국가의 기틀을 잡으면서 한결같이 민족통일을 꿈꾸었다.삼국이 경쟁적으로 영토를 넓히기 위한 정복전쟁을 수행하는 가운데 다른 민족국가와 동맹을 맺은 까닭도 민족통일과 맞물려 있었다. 고대 동북아의 국제질서 속에서 백제는 AD371년 고구려와 정복전쟁을 통해 만난다.중국 연의 침략으로 위기를 맞은 고구려를 침공,평양에서 고국원왕이 전사하게 된다.그러나 고구려는 연을 멸망시킨 중국의 전진과 재빠른 친교를 맺어 일단 난국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 다음은 백제가 AD475년 고구려 장수왕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도성인 한성을 잃는다.그 무렵 중국은 남북조로 분열되어 있었다.그래서 고구려가 북조의 위와,백제는 남조의 송·양과 연결고리를 맺는다.이는 결국 북위·고구려·신라를 연결하는 세력과 송·백제·위로 이어지는 관계로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재편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가장 뒤늦었던 신라가 법흥왕(재위 AD514∼539년)과 진흥왕(〃AD540∼575년)을 거치는 동안 크게 발전한다.신흥세력으로 등장한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가 다투던 한강유역을 점령,남양만에서 중국과 교통할 수 있는 해로를 확보하게 된다.그리고 동해를 따라 북상,함남 인원까지 진출하는 한편 가야까지병합하는 것이다. 이어 또 한차례 국제질서가 개편되는 시기를 맞는다.AD589년 남북조로 분열되었던 중국은 수가 통일하는 것이다.그러나 수는 AD618년 당에게 중국대륙을 내주고 만다.고구려는 수와 당으로 이어지는 동안 중국과 70여년의 세월을 전쟁으로 보냈다. 그 전쟁의 여파는 한강유역으로 몰아닥쳐 삼국이 각축을 벌였다.그러나 신라는 당과의 외교에 성공,나당연합국을 만들어 AD660년 백제를,AD 668년 고구려를 각각 멸망시킴으로써 삼국시대가 막을 내렸다.
  • 미­북 「공사급 사무소」 접근/평양 전문가회의서

    ◎빠르면 연내 설치될듯/“한·미·일 한국형 경수로 합의”/갈루치 이한 미국과 북한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전문가회의에서 평양의 외교단지 안에 「상호주의」의 원칙에 입각한 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데 대체적인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핵문제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측에 연내 설치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연락사무소의 기능은 영사업무와 정부의 연락및 기초적인 경제 통상업무를 담당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북한은 또 연락사무소 대표의 지위는 대사급보다 한 단계 낮은 외교관을 임명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워싱턴­평양에 설치될 연락사무소 초대 대표는 공사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북한은 이와함께 연락사무소와 상주 외교관의 지위에 대해서도 논의,빈 협약에 따라 치외법권과 특수신분을 인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상주 외교관은 처음에는 비자업무와 정부의 연락을 맡을 4∼5명 정도를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은 상호주의를 적용하기로 함으로써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가 설치되더라도 정부의 허가를 받고 이동해야 하는등 행동의 제약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도 워싱턴에 유상 대여형식으로 북한의 사무소를 마련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완전 복귀하는등 핵문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연내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이번 평양회의에서는 개설시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법적·절차적인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양측 사이에는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거의 모두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견이 있었던 부분은 연락사무소의 기능과 대표의 지위였다』면서 『그러나 막판에 영사기능과 경제·통상등 기초적인 정무기능을 갖춘 사무소를 설치하고 공사급으로 낮추기로 의견을 모아 결국 모든 부분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점을고려할 때 빠르면 연내 연락사무소 설치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개입찰 요구 절충의사 없어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핵담당대사는 16일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을 갖고 국제 공개입찰에 부치겠다고 공식 천명한 것과 관련,『우리는 절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해 한국형이 채택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하오 우리나라를 떠나기 앞서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형이 설계와 건설 재정등 모든 면에서 가장 적합한 모형』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한국 일본등과 협의를 거쳐 한국형모델을 채택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가족계획 위한 낙태권장 불가”/세계인구회의 어제 폐막

    ◎「생식건강」 등 3개쟁점 타결/2천년까지 백70억불 소요 【카이로 AP 로이터 연합】 유엔후원하의 제3회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세계인구회의)가 13일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20여년의 세계인구억제와 경제개발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담은 「행동계획」을 채택한 뒤 8일간의 회의를 폐막했다. 세계 1백82개국 관리등 1만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부터 카이로에서 열린 국제인구개발회의는 12일까지 행동계획안에 관한 분과별 토의를 벌여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생식권리 및 건강」「이주가족의 권리」「청소년성문제」등 3개 부문의 쟁점을 타결,최종문안에 합의했다. 기초위원회는 총16장 1백13쪽분량의 행동계획안에서 낙태문제에 완강히 반대해온 로마교황청 및 가톨릭권 국가의 의견을 일부수용,「생식건강」은 각국의 법률·종교·윤리·문화적 가치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기초위원회는 또 로마교황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개념에 따르면 낙태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해온 「임신조절」이라는 용어를 다소 모호하게 수정했으며 청소년 성상담에 관한 조항에서도 가톨릭교회의 주장에 따라 부모의 책임이라는 용어를 넣는데 동의했다. 행동계획안은 여성들이 낙태를 피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하고 낙태가 가족계획의 수단으로 권장돼서는 결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행동계획은 또 많은 여성들이 안전치 못한 낙태에 호소하고 생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인정하면서 여성들의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촉구하고 있다. 행동계획안은 또 가족계획의 실행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2000년까지 모두 1백7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중 3분의2를 당사국들이 부담하고 나머지 3분의1은 기부국들의 출연금으로 충당키로 했다. ◎「카이로 인구회의」 행동강령 요지/사회 성차별 해소·결손가정 지원제 확충/선진­개도국 경제 균형화… 난민보호 확대 13일 카이로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서 채택된 행동계획은 세계의 인구억제와 지속적 개발을 위한 향후 20년간의 구체적 행동강령을 명시하고있다.다음은 주요 항목별 실행내용중 골자를 발췌,요약한 것이다. ▷인구와 지속 경제성장·개발◁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들및 비정부기구(NGO)들은 정기적으로 개발전략을 검토하고 인구를 개발및 환경계획에 포함시켜 인구동향이 지속적 개발 성취와 보조를 맞추도록 조치한다. ▲인적자원 개발부문 투자에 최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 ▲노동력에서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장벽을 제거해야한다. ▲농촌등의 빈곤층을 겨냥한 고용전략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다. 가족의 역할및 구조 ▲정부들은 어린이와 의탁노인,무능력자들을 둔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적절한 제도적 장치를 개발해야 한다. ▲정부들과 국제사회는 전쟁과 기근,한발,천재지변,인종차별,폭력등에 희생된 빈곤가족들에게 정부의 지원계획 혜택을 받게 해줘야 한다. 정부들은 결손가족들을 지원해야 하며 고아와 과부들의 요망사항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인구성장과 구조◁ ▲정부들은 인구의 노년층 비율과 숫자 증대를 감안,다세대 가족을 장려함으로써 노인들을 통상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개발해야한다. ▲정부들은 노인들의 자립을고취시켜야한다. ▷생식과 성건강·가족계획◁ ▲정부들은 여성들에게 가능한한 신속히 기초적인 건강관리제도를 통해 가족계획 상담,정보,교육,안전분만,산후조리,육아,건강관리,낙태방지등을 할 수 있게하고 생식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 ▲정부들은 공중보건계획의 운용을 지역적으로 분산시킴으로써 사회참여를 확대하고 특히 여성단체나 노조,종교단체,협동조합등 민간기구들이 생식건강 증진에 관여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은 가능한한 신속히 인구증가 억제 필요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하며 안전하고도 신뢰할만한 가족계획방법을 최대한 보편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 정부들은 생식건강 계획을 통해 성병예방과 감지및 치료를 위한 노력을 증진해야한다. ▲국가들은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에 대한 성교육 기회와 성보호권을 확대,청소년 임신을 격감시켜야 한다. ▷인구배분과 도시화◁ ▲정부들은 도시계획을 포함한 국토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물과 폐기물 관리등 효율적인 환경관리전략의 개발과이행을 촉진해야한다. ▲정부들은 도시당국들의 도시개발관리와 환경보호능력을 강화,모든 시민들의 필요에 부응해야한다. ▷국제이주◁ ▲모든 국민들이 살기 적합한 한 나라에 머물러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정부들은 지속적 경제·사회개발노력을 기울이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균형화 노력을 강화하며 국제·국내적 갈등의 완화,인권증진,환경보호등 노력을 증대해야한다. ▲개도국정부들은 기술향상 수단의 하나로 단기 또는 임시 형태의 이주를 고려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대량난민이 도착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이는 정부들은 국제적 기준과 국내법에 따라 최소한 임시적인 보호및 처우조치를 강구해야한다. ▲난민문제는 유엔헌장의 원칙과 세계인권선언및 기타 유엔결의에 따라 해결해야한다.
  • 김정일 타도 전단/국외제작 가능성/일지 보도

    【도쿄=강석진특파원】 지난달 19일밤부터 20일새벽 사이에 평양외교단지에 살포된 「김정일타도」전단은 북한 밖에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유엔소식통을 인용해 5일 뉴욕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4일 김정일타도전단이 한국에 망명한 강성산북한총리의 사위 강명도의 사진과 함께 기구에서 뿌려지는 것을 동유럽외교관이 목격했다고 북경발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유엔의 서방외교소식통은 『전단은 평양주재 독일외교관이 입수해 현재 독일외무부가 엄중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국제 인구개발회의 내일 카이로서 개막/150개국 참가

    【카이로 연합】 유엔후원하의 제3회 국제인구개발회의(ICPD)가 일부종교단체들의 거센 비판과 테러위협속에 5∼13일까지 카이로에서 개최된다. 금세기의 마지막 세계인구회의가 될 이번 카이로회의엔 한국을 포함,세계 1백50여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정부관리및 민간기구대표들이 참석,인구와 개발을 주제로 세계인구억제책을 논의한다. 유엔은 현재 57억명인 세계인구를 오는2015년까지 72억5천만명으로 제한할 것을 목표로 정하고 이번 회의를 통해 특히 제3세계국가들이 가족계획의 수립과 실행에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있다.
  • IRA지도자/영군·경 철수요구/북아일랜드 구교도 탄압 중지도

    【더블린 로이터 AFP 연합】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 조직인 신 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는 2일 북아일랜드의 구교도 지역에서 영국이 군대와 경찰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 애덤스 당수는 이날 더블린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영국군과 경찰은 민족 지역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며 영국이 즉각 비무장화 작업을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애덤스 당수는 IRA가 휴전을 선언한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기 직전 이같이 말하고 영국은 이번 휴전 선언을 계기로 불법 수색,체포를 중지하고 구교도를 억압하는 모든 종류의 악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톨릭계 주민 총격/신교단체,“자파 소행” 【벨파스트 AP 연합】 ‘북아일랜드의 신교계 과격단체 「얼스터 해방전사들(UFF)」은 1일 발생한 카톨릭계 주민에 대한 총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2일 주장했다. UFF는 언론에 성명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아일랜드공화군(IRA)이 선포한 휴전 첫날 카톨릭계 남자 1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은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격 사건은 IRA가 대영 투쟁 25년만에 선언한 역사적인 휴전 첫날 발생해 신교계 과격단체들이 IRA의 휴전 선언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공세를 가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았다.
  • 노인부양(외언내언)

    종로 탑골공원인근에 경로식당이 여러곳 있다.천주교 수녀회에서 하는 곳도 있고 기독교단체 사회복지기관에서 하는 곳도 있다.교회에서 식당버스를 몰고와 점심대접을 하기도 한다.식단은 거의가 일식삼찬.꼬치국에 생선조림·김치거나 쇠고기무국에 나물·젓갈무침등 그때그때 계절식품을 노인들 입에 맞도록 무르게 조리한 것이다.한끼 5백원이거나 무료인 곳도 있어 인근 노인뿐 아니라 변두리 노인들도 많이 몰려든다. 매일 낮12시 시작하는 게 원칙인데 아침9시부터 문앞에 줄서는 노인들 성화로 11시에 문을 연다.한식당 수용인원은 60명선.서울에는 이런 식당이 40여곳 되고 전국적으로 1백70여개소 된다는데도 더 있어야 한다는 게 노인들 소리다. 노인사업을 30여년 넘게 해오고 있는 한 복지사업가는 우리사회 중산층이하 가정 노인들 모두가 가난하다고 말한다.지금 젊은이들 65%가 봉급생활자들이고 이들이 받는 월급이 80여만원에서 1백여만원 평균인데 살림하고 아이들 학교보내고 학원보내고 하면 노인들에게 용돈 신경쓸 여력이 없다고 분석한다.노인들도 어려운 시기에 먹고 살고 자식가르치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 빈손들이다. 한달 2백90원짜리 버스표 12장 주는 것을 조금만 미루어도 동사무소 담당을 찾아 야단치고 한달 3만원 내는 탁노소비용도 없는 노인들도 많다.만60세이상 서울노인 73%가 노후대책 전무상태이고 그래도 장남과 사는 것을 가장 많이 바란다는 서울시 조사는 우리 노인대책에 대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노인문제전문가들 제안과 같이 자식들이 노인부양능력이 없는 경우는 정부가 생활보호대상자에 포함시켜 실질생계를 보장하도록 생보자보호수준을 대폭 현실화해야 한다. 부모를 모시는 자식에 대해서는 상속지분이나 소득세공제혜택을 비롯한 사회혜택을 크게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또 장남에게만 미루지 말고 형제 모두가 부양비를 분담하는 것이 불문율로 자리 잡아야한다.
  • 염수정 천주교서울교구 사무처장 일문일답

    ◎“일부언론·인사 문제삼는건 유감”/교권수호 차원… 확대해석은 부적절 ­성명을 발표한 배경은. ▲고해성사비밀누설설에 대해 일부 신도들이 고발자료를 제출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어 자칫하면 신도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교권 훼손은 물론 교회전체의 이미지가 나빠질 우려가 있다.교권수호와 고해성사의 신성성을 지키기위해서는 교단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사목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성명을 발표하기까지의 교계내부 검토과정은. ▲언론보도와 고발자료를 검토하고 발표했다. ­이번 성명을 박홍총장에 대한 지지로 해석해도 되는가. ▲이 성명은 고해성사비밀 누설설에 대해 일부 신도들이 고발한 것에 대한 교구청의 답변이다.이 성명이 곧 박총장지지 성명이라고 명시하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결과적으로 박총장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가. ▲거듭 말하지만 이번 성명은 고해성사의 신성성을 보호하려는 교권수호차원에서 발표된 것이다.이 입장을 확대해석할 수도 있지만 교단이 박총장 지지여부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않다.또 이 성명을 어떻게 해석해야할 지는 우리가 말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해석과 의미부여는 언론이 할 일이다. ­박홍총장 발언에 대한 추기경의 의견은 어떤가. ▲추기경께서는 지난 15일 성모승천일 강론에서 북한은 폐쇄적 주체사상을 버리고 변화해야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이 말씀은 주체사상에 대해 처음 말씀하신 것으로 아주 중요하다. ­추기경의 직접 지시가 있었나. ▲가톨릭의 조직체계상 교구청차원의 행정 문제이자 교구전체의 뜻이다.추기경님의 명의가 아닌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명의로 발표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추기경도 성명내용을 사전에 알고있었나. ▲교회의 관례상 이런 문제를 윗분들도 모르게 처리하지는 않는다. ◎서울대교구 성명 고해성사의 비밀에 관한 문제가 최근 교회 안팎에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해성사는 우리 카톨릭교회가 2000년 가까이 수호해온 본질적이요 핵심적인 성사의 하나다. 그 비밀은 결코 누설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해성사의 비밀에 관한 일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사목적 판단을 내리고자 한다. 1.고해성사의 비밀 ①고해성사의 비밀은 고해성사의 신성불가침성에 의해 보호된다.고해성사는 죄를 고백한 신자가 그 고백으로 인하여 여하한 불이익이나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교회의 조치다.수련장과 그의 보조자및 신학교와 그밖의 교육기관의 장은 같은 집에 거주하는 자기 학생들의 성사적 고백을 듣지 말아야 한다.다만 학생들이 자진하여 이를 청하는 개별적인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교회법 제983∼985조). ②고해성사의 비밀을 지킬 사람은 첫째,고백을 들은 고해사제 둘째,혹시 초대된 경우 통역자 셋째,어떤 연유에서든지 고백한 죄를 알게된 사람,예컨대 고백소 근처에서 엿듣거나 우연히 듣게 되었거나 죄 고백 쪽지를 본 사람 등이다(교회법 제983조 2항). ③고해신부가 고해비밀을 직접 누설했을 경우 교황청에 유보된 자동파문의 벌을 받게 되며,간접 누설했을 경우에는 경중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교회법 제1388조 1항).통역자나 그밖의 다른 이들이 비밀을 누설한 경우 적당한 형벌로제재받는다.파문도 제외되지 않는다(교회법 제1388조 2항). 2.박홍총장신부의 발언과 고해비밀 문제 ①일부 언론과 인사가 박홍총장의 주사파에 대한 발언을 놓고 고해비밀이 누설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②박홍총장은 이에 대해 자신의 발언이 고해비밀이 아님을 여러차례 강조했으며,특히 8월25일 중견 방송인들의 모임인 「여의도클럽」 회견에서 추호도 고해비밀 누설이 아니라고 공언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일부 인사가 박홍총장을 면접했다는 검사와 국회의원의 전언만을 토대로 박홍총장에게 고해비밀 누설혐의를 씌우는 행위는 개인고발차원을 넘어 신성불가침의 영역에 속하는 고해성사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킬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③이 문제와 관련하여 교회내 극소수 신자가 박홍총장을 상대로 고해성사 비밀누설에 관해 고발을 제기했다.그러나 고해비밀과 같은 양심에 관한 사항은 교회법원의 심의대상이 되지 않는다.더구나 고해비밀은 고해사제도,고해자도 이를 발설할 수 없거니와 무슨 내용을 고백했는지 전혀 모르는 제3자가 이를 추정하여 사제에게 비밀누설혐의를 씌울 수는 없는 것이다.또한 박홍총장의 고해비밀 누설건으로 극소수 신자가 제시한 고발증거자료는 교구당국의 검토결과 증거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 교회는 일부 언론과 극소수 인사들이 교회의 고해성사 비밀을 확대하여 문제삼음으로써 절대다수 국민과 선량한 신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점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 교회는 이러한 관점에서 더이상 고해비밀에 따른 시비로 2천년 전통을 지닌 교회의 명예와 예수그리스도께서 친히 설정한 신성불가침의 권위에 누를 끼치지 않기 바란다.그리고 신자들은 2천년 교회 역사가 고해비밀을 엄수해오고 있는 사실을 명심하고 가일층 신앙생활에 정진할 것을 당부하는 바다. 1994년8월30일 천주교서울대교구사무처 사무처장 염수정신부 친애하는 교우여러분. ◎김추기경 8·15강론 요지/“북,주체사상 버리고 변화해야” 광복절을 맞으면서 우리 모두가 다른 어느때보다 간절히 바라게 되는 우리 겨레의평화통일의 길이 있습니다.우리는 누구나 평화통일을 하는 그날이 와야 우리 겨레가 해방과 광복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히 북쪽은 주체사상의 굴레에서 벗어나 해방돼야 합니다.주체사상이 얼마나 허구인지는 북한의 오늘날 실정이 말해주고 있습니다.그 사상때문에 북쪽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이고 고립된 사회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언론자유,종교자유를 비롯한 인간의 기본권 어느 것 하나도 행사할 수 없습니다.국민은 모든 자유를 빼앗겼고 심지어는 제대로 먹지도 못해 육신마저 굶주리고 있는 참상에 놓여있습니다.이것이 북한의 실정입니다. 그 때문에 북한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서도 이 주체사상을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그리고 자신을 개방하고 자신의 체제를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럴때 비로소 우리는 평화통일을 서로가 자유롭고 마음대로 신뢰하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점진적으로 이룩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북한동포들 그들의 지도자들이 진실로 자신들의 현실이 얼마나 비참한 줄을,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 줄을 직시하고 변화될 수 있도록 변화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각별히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동족으로서 모든 힘을 다해서 북쪽 동포들을 그 주체사상의 억압과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습니다.
  • 한승조교수,이적성교재 「한국사회의 이해」 허구성 비판

    ◎“근형대사서술 북 「조선전사」 복사판”/마르크스주의 시각서 현실진단 “오류”/“한국경제체제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 악의적 분석/「6·25 책임」 얼버무려 김일성에 “면죄부”/사회관계 「협조」 보다 「갈등」 관계로 서시적 파악 고려대의 한승조교수(정치외교학과)는 29일 경상대교수 9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한국사회의 이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국사회의 이해­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논문을 냈다.한교수는 이 논문에서 『이 책은 「한국사회의 이해」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마르크스주의적 이해」 또는 「한국사회에 대한 좌경운동권의 시각」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다음은 한교수의 논문 요지. ▷시각과 방법의 내용과 문제점◁ 갈등과 협조가 공존하는 사회관계를 갈등관계로만 파악하는 것은 편파적이다.또 지배자와 피지배자,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강자와 약자의 관계에서 전자가 옳을 때도 있지만 후자가 옳을 때도 있으므로 무조건 약자들 편에 서야만 올바른 사회과학이 된다는 말은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대립하는 이해관계에서 중립적 입장에 선다는 것은 올바른 사회과학자의 태도가 아닐 뿐아니라 보편타당한 지식을 추구하는 사회과학의 기본목표나 전제에 배치된다. ○중립적입장 부당 「한국사회의 이해」는 사회과학을 부르주아 사회과학과 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전자가 수구적 보수적 과거지향적인데 비해 후자는 진보적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현대사회과학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계속해왔으므로 수구적일 수가 없다.마르크스주의는 현대산업사회의 초기단계에서는 적실성을 가졌으나 산업화 중기나 후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게 됐다.따라서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의 교조주의자와 같은 시각에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 처방하려고 든다는 것은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현대사의 내용과 문제점◁ 저자들은 근대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 때문에 타협한 계층과 끝까지 싸웠던 계층의 구도가 8·15 이후 현단계의 사회구조및 지배권력의 형성과정과 그에 대한 저항운동에도 계속되고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여기에 서술된 한국의 근현대사는 좌경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된 사회및 역사인식 그대로다.노동자 농민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한 적이 없어 보인다.무엇보다도 난감한 일은,이 책의 근현대사부분에서 서술된 역사는 북한에서 간행된 조선전사의 역사서술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이다. ○“필연적 전쟁” 주장 이 책은 「분단국가와 한국전쟁」이라는 대목에서 해방 8년간의 시기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모순을 배태시킨,그럼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삶을 조건지은 중요한 역사적 계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 6·25는 해방직후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좌우대립의 결과이며 남북한에 통일된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던 민족의 열망이 좌절된데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시각은 한국전쟁의 책임소재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한국전쟁의 최고 주모자인 김일성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해방 8년간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실책이 바로 6·25다.6·25는 남북한 국민의 과반수에게 반공의식을 내면화하는 계기가 됐다.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좌익과격분자들이 왜 사사건건 잘못된 전략전술 때문에 실패하게 됐는가를 분석해보아야 할 것이다.보수우익세력이 어떻게 해서 좌익세력을 누를 만큼 발전·강화됐는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구조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국가의 성격」이라는 부분에서 저자는 한국의 국가적 성격을 내국독점자본의 이익을 기본적으로 옹호하면서도 동시에 제국주의국가 독점자본의 이익을 아울러 대변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이 거론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이건 관료적 자본주의이건 남한체제보다 북한의 국가성격에 더 적합한 개념을 가지고 어거지로 남한에다 갖다 붙이고 있다.김일성부자에게 종속된 파시즘체제는 바로 북한체제에 꼭 들어맞는 개념용어다.그런데 훨씬 더 적합한 북한에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남한체제만 들먹이는 것은 객관적이고 성실한 학자들의 연구자세가 아닐 것이다. ○종속적파시즘 규정 한국경제체제를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체제라고 성격지우는 것은 너무 악의적이며 현실성이 희박한 분석방법이다.본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보아도 본국이 부유해지고 식민지는 더 가난해져야 한다.그런데 지난 반세기동안 반대로 한국은 급속도로 부유해진데 반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정치 경제 문화적 지배 종속관계를 가지고 식민지 여부를 말할 수도 있다.두 나라의 힘의 균형이 압도적으로 미국측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한·미간의 의존 협력관계는 한국국민측의 희망이나 요구에 의해 유지된 것이었다. 남한의 경제체제를 독점자본주의체제로 규정하는 것도 현실을 과장 왜곡한 것이다.한국에 굴지의 재벌이 있고 그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들이 나라의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교육을 지배하거나 조정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그들을 또 제국주의국가의 독점자본의 종속기관 또는 하청사업체라고 볼 수도 없다.이런 나라의 경제를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경제라고 비방하는 것도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경제의 개혁과제로서 첫째로 재벌해체를 강조했다.재벌을 해체하고 업종을 전문화하며 국민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노동자들도 경영참여권을 가지며 경영자와 더불어 책임지게 돼야 한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을 무조건 해체하라고 주장함은 경제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이다.이와함께 저자가 주장하는 관료적 경제지배의 철폐와 경제민주화,재산보유세나 양도소득세를 대폭 높이는 한편 임차인을 보호하고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저임금 임금격차의 철폐와 장시간 노동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소외및 농업보호정책등도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어린이와 같은 원칙론만 되뇌인 것일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과 위험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이해」는 지배이데올로기란 지배계급의 세계관을 사회구성원에게 침투시켜서 그 세계관에 동조하게 만들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거나 유도함으로써 그 계급의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저자는 한국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로 국가안보와 발전·근대화의 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노사협조와 산업평화의 이데올로기,경제안정과 성장·국제경쟁력·정보화사회 이데올로기,교육영역에서의 경쟁 이데올로기등을 들고 있다.이것을 재생산하고 영속시키는 국가기구가 바로 교육기관 언론기관 종교단체들이며 이런 국가기구들은 사회의 모순을 은폐하는 동시에 피지배계급의 저항을 방지해 국민대중의 동의를 동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하고 있다.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자본주의적 정치·경제체제를 와해 전복시키기에 앞서서 우선 사상적 정신적으로 부정 파괴하려고 든다.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떠받치는 지배이데올로기로서 반공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경제회복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이데올로기등을 분쇄하지 않고서 북한이 노리는 남한체제의 적화통일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변혁운동 유도 ▷사회운동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사회의 이해」의 한 저자는 농민운동을체제변혁운동의 일환으로 전개할 것을 주장한다.그리고 투쟁을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과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전국적인 농민 일반의 과제해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내가 보기에 민족민주운동은 정치적인 변혁운동이며 혁명활동이지 건실한 사회운동이 아니다. ▷대책과 건의◁ 이런 교수들에 대한 법적 제재나 사회적 응징은 다음 세가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첫째 교수들을 방치 불문하는 방법이다.둘째는 교수에게 반성의 빛이 있거나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으면 재교육과정을 밟은 다음에야 그들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방법이다.셋째는 그들을 이적행위자로 몰아서 대학에서 응징 제재하는 방법이다. 참고적으로 말해두거니와 과거에 국민윤리나 대학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 위한 정책과목들은 어용과목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그런 국책과목이 폐기되면서부터 이런 위험증세가 본격화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95년부터 국민윤리는 국가고시과목에서 폐기될 것이므로 좌경사상을 가진 젊은이들도 어려움없이 국가공무원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그 결과 북한정권의 사상교육과 선전선동을 대행해주는 것과 별로 다름이 없는 대학강의및 사회교육이 고개를 들게 됐다.
  • 예수재림교 한국련 선교90돌/대대적 기념행사 펼친다

    ◎새달3일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서/성도2만명 감사예배… 새진로 모색/집단헌혈·대음악회·전도대회 개최 성도2만명 감사예배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한국연합회는 선교 90주년을 맞아 오는 9월3일 상오9시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여넌 감사예배 및 기념식을 시발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친다. 감사예배 및 기념식은 2만여명성도들이 모여 90년간 재림교회를 돌아보는 가운데 앞으로의 선교진로를 모색하는 행사로 마련되었다.이날 행사에는 세계에서 최초로 쌍두아분리수술을 성공시킨 외과의사 벤 카슨박사(미국 존스 홉킨스대 신경외과)의 초청강연이 곁들여진다.이와 더불어 생명존중운동의 하나로 성도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집단헌혈이 있을 예정이다. 이밖에 기념행사로 대음악회(9월4일 하오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와 청소년음악회(9월10일 하오7시 삼육대학),전시회(3월말까지 한국연합회)등 도 베풀어진다.또 전교회 전목회자 전도대회,사진첩발간 학술대회및 논문집발간등을 기념사업에 포함씨켰다. 우리나라에는 안식일교회로알려진 이 교단은 19 04년 한국선교를 시작했다.전인회복을 신앙의 궁극적 목표로 한 가운데 기념사업 캐치프레이즈를 「이웃사랑,나라 사랑,하느님 사랑」으로 정한 이 교단은 현재 28개교육기관,5개 의료기관,출판사등을 운영하고 있다.그리고 국민건강을 위해 금주·금연운동,건강세미나,주부건강교실을 초교파적으로 펼쳐왔다.
  • 김정일 체제 확립 어떤 문제 있나/전문가들의 진단

    ◎“북 이상징후 불구 「승계」는 무난”/10월까지 후계발표 안될땐 “심각한 상태”/김정일 건강·리더쉽 문제… 혼란요인 상존/“「얼굴마담」역 주석직 맡을자 없어 권력구조 관련 진통”/“체제붕괴 위기” 관측은 무리… 냉철히 사태 주시해야 김정일체제가 출범하는데 별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정부당국은 보고있지만 북한사태는 여전히 불투명하고 유동적인 측면들이 많다.그동안 포착된 여러가지 이상한 징후들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김일성이 사망한지 50일이 넘도록 권력공백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이유는 권력암투 때문일까,아니면 김정일의 건강 때문일까.북한문제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북한의 이상기류를 진단해본다. ○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두가지로 나눠 분석해볼 수 있다.그 하나는 권력이양의 미완성단계에서 완성단계로 가는 과정에서의 진통이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김일성은 창업주인데다 카리스마가 있어 원로들이 끔쩍하지 못했으나 김일성이 죽은마당에 그 대를 잇는 김정일한테 고분고분하지는 않을 것이다.이같은 징후는 김일성 사망직후 김일성이 남겨 놓은 위대한 업적이 「후계문제의 완결」이라고 선전하다가 최근엔 후계자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야한다면서 그 당위성을 뒤늦게 강조하고 있는 점에서 감지된다.그동안 외교단지에서 김정일타도전단이 발견됐다든가,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이 북한의 권력승계지연과 관련,「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한 점등 북한의 이상기류를 내비치는 여러가지 징후들이 나왔지만 이런 것들은 크게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이런 것들 보다는 오히려 뒤늦게 김정일의 승계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오는 북한언론들의 보도자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김정일체제가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려 기득권층이 설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지도체제는 김정일을 외형적인 수령으로 내세우고 실질적으로는 원로들이 참여하는 집단지도체제의 성격을 띨 가능성이 많다.앞으로 김정일의 입지와 관련해서 주목할 점은 그가 어떤 지위로 권력을 장악하느냐하는 점이다.가령 당을 거느리는데도당총서기에 선출되는 경우와 당제1서기로 선출되는 경우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이유는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않나 생각된다.김정일의 건강상태가 어느정도인지는 알 수 없으나 문제가 생긴 것만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김창순 북한연구소이사장 공식적인 권력승계가 늦어지는 걸 보면 당장 승계를 하지못할 이유가 있음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우선 승계가 늦어지는 이유는 건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관측된다.이달초 중국에 갔을 때 북한사정을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도 김정일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이 사람은 김정일이 언어신경의 장애로 말도 제대로 못한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또 한가지 승계를 늦추고 있는 요인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아버지 김일성의 탈상문제이다.보통 국상은 3년탈상인데 약식으로 1년을 1개월로 치더라도 10월이 돼야 탈상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승계시기를 탈상이후로 미루고있지않나 생각된다.이미 오래전부터 반대파를 숙청하는등 권력승계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온만큼 아버지가 죽었다해서 권력승계를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10월이 지나서도 당총서기나 주석직에 취임하지 않는다면 승계구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최근 북한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는듯한 여러가지 보도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확인이 되지않는 것들이다.이런 것들을 기초로 북한사태를 속단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유완식 통일원자문위원 여러가지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는 하나 북한 신문이나 방송들의 보도로 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김정일의 건강이 나빠 공식승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그의 건강이 그런대로 괜찮다면 정권창건일인 9월9일에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그러나 이때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가 중병에 걸려있거나 심각한 문제에 봉착해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평양 외교단지에서 김정일타도 전단이 발견되고 북한상황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두는 견해들도 있으나 이것들만 가지고 북한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이다.전단문제의 경우 북한에서도 10∼20명규모의 비밀집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만큽 특수지역에서 전단이 뿌려질 가능성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또 노동신문의 보도에도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최평길 연세대교수 김일성이 죽은지 50일이 넘도록 당총비서 취임 등 권력승계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는 것는 김정일의 리더십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북한 하부 관료계층도 누구에게 충성을 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과거 5.16혁명이 일어난 뒤 우리 관료들이 한동안 박정희라는 새지도자를 믿지 않았던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말하자면 북한식 「복지부동」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얘기이다.이는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이 아직 김의 유업을 잇자는 말만 하고 있을 뿐 대남관계를 포함한 대내외 정책상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핵문제와 관련한 일부 합의가 나온 것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만큼은 북한내 어느 정파의 이해관계에도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러나 평양 외교단지에서 반금 전단이 살포됐다는 것은 모종의 권력암투 가능성을 사사한다.일부에선 김정일세력이 반대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모양이나 별로 현실성이 없는 추측이다.김정일이 심각한 건강문제 등으로 제 앞가림도 힘겨운 마당에 그런 데까지 머리를 쓸 여력이 없는 까닭이다.경비가 철저한 외교단지에서 전단이 발견됐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의 공안계통이나 외교분야에 있는 인사들이 뿌렸을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김정일이 과연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직에 오를 수 있을 지는 북한정권 창건 기념일인 오는 9월9일까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설령 김이 이들 직책을 일단 차지한다 하더라도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감안할 경우 궁극적으로 김정일체제의 좌절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본다.따라서 북한정권의 불안전성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상황전개에 대비해야 한다.만시지탄이지만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상황에 실질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통일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전현준 민족통일연연구위원 반금전단은 북한내부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긴 하나 관련 정보가 너무 불명확하기 때문에 북한권력의 향방과 연관시키에는 무리가 있다.우발적니 사건인지,조직적인 권력암투의 산물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얘기이다.당총비서 취임 등 김정일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몇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우선 김정일의 권력장악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그의 건강이나 김일성에 대한 추모기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승계절차를 늦추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만일 도전세력이 등장할 낌새를 보였다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든가 해서 권력승계 절차를 빨리 마무리지었을 것이다.그렇게 하지 않는 걸 보면 김이 20여년에 걸친 후계수업과 실무지도를 해온 연장선상에서 이미 권력장악을 한 만큼 굳이 절차적 문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또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초췌한 모습으로 전면에 나타나느니 건강회복후에 등장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을 수도 있다.다른 한편 김이 외부에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나 건강상의 문제를 감안해 어차피 「얼굴마담」역에 그칠 국가주석직은 혁명1세대나 테크노크라트가운데 한 사람에게 넘겨주려고 하나 정작 이를 맡을 사람이 모두 고사하는 바람에 승계절차가 늦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누가 국가주석직을 맡든 경제난 등 당면한 대내외적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경우 속죄양이 될 게 뻔하다는 것을 오진우인민무력부장이나 박성철부주석 등 북한내 핵심인물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김정일이 당총비서를 맡는 것을 전제로 국가주석직과 당총비서직의 분리 등 권력구조에 대한 논의로 후계구도의 정착 시점이 늦어지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김정일이 설령 국가주석을 제3의 인물에게 주더라도 수령의 권위에 크게 금이 가지 않을 뿐더러 주석직은 대외적으로 바쁜 직책이므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안맡는게 낫다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다. 북한체제가 마치 붕괴 일보직전의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는 관측에는 우리의 희망사항이 상당부분 개재되어 있는 것 같다.좀더 냉철히 북한내부를 분석해야 한다.
  • 자괴와 자책을 통감한다(사설)

    25일 여의도클럽에서 있은 박홍총장의 당당하고 설득력있는 토론태도는 언론에 종사하며 사회의 방향타를 자임하면서도 비겁하도록 보신적인 우리를,지식인을 자처하면서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에 용렬하도록 소극적인 우리를 자책하게 했다.특히 당치도 않은 이유로 그를 야비하게 반격하는 세력의 서슬에 주눅들었던 최근의 우리를 새삼 얼굴 뜨겁게 자책시켰다. 그가 그렇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이 진실의 힘임을 확인시켜주었고 이 시대에 박총장이라는 지식인 교육자가 거둔 공헌은 바로 구국임을 깨닫게 해주어,화산처럼 내연하는 진실이 분화구를 만나 뿜어져나오는 듯하던 이날의 토론을 통해서는 통한의 반성을 한 지식인 교육자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를 향해 아직도 삿대질하며 「사퇴」를 강박하고 「고소」협박을 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 짓인지는 그 당사자들이 더욱 깨달았을 것이다.더구나 최근에 검거된 간첩 안모의 금고에서 나온 비밀문서 디스켓 한장의 내용만으로도 박홍총장의 증언에 대한 거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사제의 신분으로 고백성사를 누출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교계에 압력을 부추기는 것이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가소로운 일이다.불법으로 직업상의 비밀을 폭로하고도 「양심선언」으로 포장하는 그들의 상투적 기법에 비하면 심상치 않은 사회적 병폐를 바로잡으려는 대학총장의 노력을 종교적 배임으로 몰려는 것은 고약한 음모일 뿐이다.사제로서의 도리로 사법적 거증을 거부한 행동은 「증거를 못댄 것」으로 비난하고,움직일 수 없는 진실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성직의무를 빗대어 공격하는 그들의 목적은 대체 무엇인가.게다가 궁극적으로 사제의 종교적 행적은 그가 속한 교회나 교단이 알아 할 일이다. 오늘 우리가 새삼스럽게 놀라는 것은 그가 거둔 관찰의 성과에 대한 것이다.그것은 그가 그의 제자와 신도들에게 한없는 사랑의 마음을 기울여 거둔 것이기 때문이다.언제부턴가 운동권내부에 악성바이러스처럼 침투된 주사파균의 존재를 그는 종교적 양심으로 꿰뚫어 추적한 것이다.민주화운동을 빙자하여 젊은이들을 예사로 분신자살케 몰아가던 세력에 대해우리 모두는 이미 망각했지만 그는 아직도 그걸 생각하며 목메어 편지를 못읽는 교육자다.누가 우리 젊은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염려하는지 자명하지 않은가. 이 사회의 기저를 흔들어 전복하고 그 논공행상을 혁명의 전과로 평가받으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아직도 「공안정국」운운하는 공허한 용어에 미련을 가질 이유가 없다.박총장의 제언과 충고는 시대를 거꾸로 가고 있는 환상적인 수령주의자들에게 가장 약이 된다.부모·교육자·지식인·지도층들이 나서서 이 충고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주선하고 돕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적절하고 뜻있는 일이다. 정부가지하수법안지키다니 가뭄대책으로 개발된 한해지역 암반관정의 거의 전부가 오염방지시설을 갖추지 않아 오염비상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밝혀 졌다.채수에 성공한 곳이나 실패한 곳이나를 구분할 것도 없이 조사대상 4백16곳중 단 21곳을 제외한 모두가 이 지경이다.하도 오랫동안 무분별하게 이루어져온 것이 지하수개발이었으므로 이 상황자체에 굳이 놀랄것도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경우는 좀 다르다.우선 이번 관정은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행정차원의 대작업이었다.그러니까 개인적 상업적 차원과는 달리 아무리 급해도 오염방지 규칙들을 원칙적으로 지키고 점검하면서 시행되었어야 할 일이었다. 뿐만아니라 바로 이런 문제까지를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지하수법이 6월부터 발효돼 있다.건설부가 마련하여 6월11일부터 시행된 동법 시행령에 의하면 오염방지시설도 갖추고 수질검사도 받아야 지하수개발은 가능하다.결국 행정의지가 개입된 지하수개발마저 법을 지키지 않는 무심한 일반개인의 행위와 다를게 없이 됐다는 문제가 더 답답한 것이다. 이 사태의 확인은 물론 환경처·농림수산부·건설부의 합동조사로 이루어졌다.하지만 보도된 바에 의하면 각부처의 태도는 각기 좀 다르다. 이번 개발관정은 농림수산부의 업무소관이라고 말하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농림수산부는 또 문제를 제기하여 환경처에 알렸다고도 한다.환경처는 산하조직의 단속인력과 장비가 태부족이어서 대책마련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도 말한다.그 어느 입장도 언뜻 들으면 그럴듯해 보인다.법에 의해 지하수개발이나 이용시설의 시정명령권은 또 시·도지사에 주어져 있다.각부처간의 기능적 업무분할은 피할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그 업무집행의 유기적 연계에 아무도 책임지고 나서지 않는 행정의 근본적 무책임성이라고 볼수 있다. 환경처의 공식자료대로 우리 지하수는 이미 17%이상 오염돼 있다.이 오염은 또 세균의 문제가 아니라 중금속이 과다검출되는 수준이다.그런가 하면 퍼올리는 물의 적정량을 지키지 않아 땅이 꺼지는 곳마저 한둘이 아니다. 지난 7월중 가뭄이 한달쯤 계속되면서 지하 10m이내 지하수는 대부분 고갈됨을 확인했다.지하수 사용이란 결국 암반층 부존량에 달려 있는 것인데 이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지표침하등 부작용이 없는 범위내에서 매년 뽑아쓸수 있는 양은 2백억t 정도이다. 가뭄이 닥치면 그때마다 급히 뽑아쓰다 잊어버리는 태도를 계속해서는 곤란하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분명한 지하수관리와 검사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지하수법이 개발측면의 모법이된다면 지하수오염방지법을 더 세분해서 제정하는 것이 방법일 것이다.
  • 반 김정일타도 전단/한국정부의 모략극/북 평양방송

    【내외】 북한은 26일 평양외교단지에 최근 「김정일을 타도하자」는 내용의 전단이 살포됐다는 보도는 한국정부에 의한 자작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 논평을 통해 『이번에 평양 외교가에 살포된 전단이라는 것은 안기부가 직접 너절한 삐라장을 만들어 공중으로 날려 보내고 벌이는 모략책동』이라고 주장했다.
  • 경수로 지원과 「보습」 공사/이창건 원전기술기준위장(기고)

    핵개발 할 의사도,능력도 없다던 북한이 이제와서 핵개발을 동결할 터이니 그 대가로 경수로를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자기 입으로 자기가 거짓말 했음을 입증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런 직업적인 거짓말쟁이를 상대로 하여 경수로 지원 문제를 논해야 한다.그러나 경수로 지원을 정부시책으로 정식으로 결정한다면 우리 원자력계는 이를 큰 보람으로 알고 전력을 다하여 이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 일에는 북한동료들도 적극 참가해야 한다.나의 시산으로는 북한이 부지와 골재를 비롯한 기초적인 기자재 및 노동인력을 제공한다면 건설비의 15% 안팎은 부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금 남­북한은 서로 상대방을 모르니 기술적인 관행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경수로건설에 필요한 방대한 문헌작성에 앞서 우선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초기단계에서는 중립적인 완충지대에서 훈련해야겠지만 나중엔 우리쪽의 연수원이나 현장을 이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앞으로 남북이 마주 앉으면 반세기간에 벌어진 언어의 차이에 놀라게 될 것이다.즉 여기서 「방사선 폐기물」「방사선 피폭」이라는 것을 저기에선 「폐물」「쪼임」이라 부르고,또 저들은 사인(서명)을 「수표」라고 한다니 남북한 기술진은 먼저 용어비교표부터 만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이 사업에서 어느 기술기준을 적용할 것이냐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다.이의 원만한 해결방법은 지난날 우리가 턴키계약때 받아들였던 공급국 기술기준 적용원칙을 답습할 수 밖에 없다. 한때 미국 원자력 전문가들은 보습공사라는 이름으로 핵탄두를 운하굴착이나 항만건설 또는 저품위 광석채굴 및 암석이나 모래사이에 끼어있는 원유를 추출하는 일에 이용하려고 많은 연구와 핵실험을 했지만 양 진영간에 체결된 핵실험금지조약에 묶여 도중하차한 일이 있다. 그것은 칼을 쳐서 밭가는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풀베는 낫으로 만든다는 구약성서의 이사야와 미가서에서 딴 이름이었다.그때 그것이 비록 무위로 끝나긴 했으나 그후 세계각지의 저명한 조각가들이 창을 쳐서 보습으로 개조하는 힘찬 사나이의 모습을 나타내는 작품을 만들어 여러곳에 전시했던 것이다.필자는 이번 기회에 지난날 깨어진 보습공사의 꿈을 재현할 것을 제안해 본다.즉 플루토늄 생산로인 북한의 흑연감속로를 평화이용의 상징인 우리 설계의 한국형 가압경수로로 대치하고 그 노심에서는 핵탄두에서 회수한 핵물질로 핵연료를 가공해서 태우자는 것이다.이렇게 함으로써 세계굴지의 화약고로 알려진 한반도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삼자는 것이다. 북쪽은 전쟁을 일으키고 남침에 선수를 쳤으나 우리는 평화정착에 이니셔티브를 쥐자는 것이다. 곧 착수해야 할 영광 5·6호기는 현재 우리가 추진중인 외국의 경수로 2기를 위한 설계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로 맞물리게 될 공산이 크다.그런데 여기에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까지 겹치게 되면 우리는 인력난과 기기제작 폭주에 시달리게 될지도 모른다.따라서 이 3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면 사업주체는 사업기간 조정과 인력배치에 특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아 대북 경수로지원은 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 기대된다.특히 한국전력에서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들에게베풀고 있는 각종 시혜정책을 북한 주민들에게도 똑같이 베풀게 된다면 남­북한은 민간차원의 화해와 협력에 크나큰 진전을 보게 될 것이다. 대북 경수로 지원은 현재 종교단체가 벌이고 있는 「사랑의 쌀」보내기 운동 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신한다. 원자력계 인사들은 원자력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래로 정말 오랜만에 가장 큰 보람과 기쁨을 느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보는 것이다.
  • 북 권력암투중/결과는 불투명/독지 보도

    【베를린 UPI 연합】 북한은 현재 권력투쟁을 진행중이지만 그 결과와 관계없이 완전한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24일 보도했다. 알게마이네지는 이날 사설에서 『한 어린 여학생이 김정일의 건강상태에 대해 걱정한데 이어 라디오 방송은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했으며 종국에는 철저한 경계속의 외교단지에 김정일 타도 유인물이 뿌려졌다』고 지적하면서 『김정일은 결코 북한의 새로운 강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이어 쿠바와 북한을 겨냥,『지난 수년동안 유럽을 휩쓸었던 정치적 격변이 이제 중남미와 아시아의 마지막 공산주의 보루들을 뒤흔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 주한 외교관들이 본는 「김정일타도」 전단

    ◎“전단은 일과성… 권력승계 영향못줘”/소수 지식층 “존재알리기 저항” 추정/군이 김정일 강력지시… 건강이 변수 북한의 평양시내 외교단지에 「김정일 타도」 전단이 대량으로 살포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이 외교단지에 있는 한 서방공관이 이를 수집,본국정부에 전문으로 보고하면서였다.전단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살포됐고,김정일의 세습은 사회주의 건설에 어긋난다고 비난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전단 살포 사실이 오래 지난 뒤면 몰라도 북한 주민들에게 곧바로 알려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양외교단지 거주 경험이 있는 한 주한외교관은 관측했다.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외교단지가 평양의 변두리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북한 주민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때문에 전단 살포를 「찻잔 속의 태풍」쯤으로 여기는 눈치였다.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북한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주한 외국공관 외교관은 평양에 공관을 두고있는 러시아와 동구권 국가,중국등 모두 15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한외국공관 업무를 맡고있는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평양에서는 일반인의 외교단지에 대한 접근이 봉쇄되어 있다고 들었다』면서 『접근이 가능한 아주 소수의 지식인들이 국제사회에 자기들의 존재를 확인시키기 위해 계획적으로 저지른 것 같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다시말해 조직적인 권력투쟁으로 보는 것 같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에서 간혹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주한 외교관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면 북한에서 전해들은 조직적인 저항에 대한 소문등을 털어놓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초 원산의 대학가에 나붙은 김정일 비난 대자보와 10여명 정도의 지식인으로 구성된 김정일 비난 모임이 낙서·토론등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동아시아지역 출신의 한 외교관은 『어느 체제건 반대 세력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북한의 권력승계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비난 전단의 살포와 승계이상설을 연계하길 거부했다. 이처럼 북한에 근무한 적이 있는 외교관들은 전단살포를 일과성의 사건으로 바라봤다. 최근 중국의 북한전문가를 만나고 온 한 인사는 『중국 지도층이 김정일의 건강 상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전하고 『그러나 리더십 경력등으로 볼때 김정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는 게 중국의 판단이었다』고 말했다.이 인사는 또 북한군부의 동향에 대해 『혁명1세대인 오진우가 후견인인 만큼 쿠데타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중국은 김정일의 건강문제와 김일성의 사체처리만 끝나면 권력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체제를 유지하려는 혁명1세대와 보다 개방 폭을 넓히려는 혁명3세대 사이의 갈등과정에서 이러한 반대세력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았다.한 서방외교관은 『비록 간헐적이지만 북한 내부의 저항은 결국 북한을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지식인들의 저항이 개방의 확대와 연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김정일 타도」 전단… 정·관가 시각/「김정일세습」 이상징후 추측도/정부/채널 총동원,후속정보 수집에 주력/여야/“일단 사태추이 지켜보자” 신중 반응 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은 평양 시내 외국공관 단지에 「김정일 타도」 전단이 살포된 것에 대해 북한 권력체계의 이상조짐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고 보면서 추가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정부는 이번 사태를 일단 김정일후계체제 구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로 분석하고 다각적인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외교및 정보채널을 총동원,후속정보 수집에 주력하는 한편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현재 반금정일전단이 뿌려졌다는 사실밖에는 다른 후속정보가 없어 북한 내부사정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그러나 특수계층만 들어갈 수 있는 외국공관단지에 권력세습을 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이 뿌려진 것만으로도 김정일후계체제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로 보고 있다. 통일원은 전단사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날 아침 일찍부터 북한방송을 청취하며 북한내부동향을 예의주시.이번 사건을 점진적인 개방을 유도하는 김정일과 혁신적인 개방정책을 요구하는 일부 엘리트계층간의 노선싸움이라고 보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김정일의 입지를 강화시켜 권력승계를 재촉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실정. 외무부는 이번 사건에 너무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신중한 생각이며 해외공관에 긴급전문을 보내 북한관련 정보수집에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 ▷정치권◁ ○…「김정일타도」전단이 아직 북한의 권력관계에 어떤 변화를 의미하는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신중한 반응.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한국은 김일성사망후 새로운 남북관계등을 고려,북한의 정세변화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면서 『조용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상책』이라고만 언급. 이날 당무회의 토론에서도 이 문제는 공식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으며 회의에 참석했던 일부 당무위원들도 『김정일타도 전단은 과거에도 이따금 있었으며 보다 중요한 것은 군부와 당에 반금정일 분위기를 조직화할 구심이 있느냐하는 문제』라고 조심스런 반응. 민주당은 미국 국무부가 이 문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을 예로 들며 정부의 정확한 정보수집과 신중한 발표를 주문. 박지원대변인은 『이는 김정일 건강이상설과 함께 주목할 만한 사실이지만 정부가 이미 밝혔듯 대화로써 북한정권의 안정과 평화적인 핵문제 해결등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므로 조용히 북한의 변화를 주시할 것』이라고 논평. 외교통인 조순승의원은 『북한내 반체제 세력은 김일성생전에도 있었으며 문제는 반체제세력의 존재보다 김정일의 건강이상유무』라고 피력.
  • 전단살포는 낭설/김평일 망명설도/주태 북외교관 부인

    【방콕 연합】 태국주재 북한대사관은 24일 평양외교단지에 「김정일타도」 전단이 대량 살포됐다는 서울에서의 보도에 대해 아는바 없으며 전혀 근거없는 소문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오늘 아침 남조선 언론보도를 인용한 서울발 외신기사를 보고 깜짝놀랐다』면서 『전혀 무근거한 것으로 본다.전단을 입수했으면 사본이라도 한장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대사의 망명설에도 언급,금시초문이라고 말하고 『김평일대사는 핀란드에서 잘있는 것으로 아는데 남조선 기자선생들은 어디서 그런 보도만 듣고 다니느냐』고 덧붙였다.
  • 「반김정일세력」 조직화 될까/「전단 살포」로 궁금증 증폭

    ◎해외파 등 지식인층서 주도 가능성/북 자체분석도 “주민 27% 적대계층” 평양 외교단지에서 「김정일타도」전단이 대량살포됨으로써 북한내 반금정일세력 형성유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사회에서 김일성세습체제에 반대하는 기류는 과거에도 감지된 바 있다.귀순자들과 교포방북자들은 북한주민들이 아주 은밀히 전단과 벽보를 통해 산발적으로 김부자체제를 비방하는 사례들이 여러번 있었다고 증언하고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감을 주고 있어 간헐·우발적으로 터져나온 과거의 경우와는 양상이 다르다.그래서 조직화된 반금세력의 「작품」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손쉽게 상정할 수 있는 반금세력은 2천2백여만명의 북한주민 가운데 북한당국이 「적대계층」으로 분류,경계하고 있는 27%의 주민이나 「동요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는 45%의 주민 가운데 일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주·자본가출신이나 월남자가족 및 반혁명사건 연루자가족 등을 포함한 반기득권층이 아직 세력화하기에는 시기상조여서 이번 사건에 연루되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이들은 북한당국에 의해 이미 평양시 밖으로 강제이주되었거나 산간오지에 집단거주하고 있다. 반면 이번 사건이 당성이나 성분면에서 선택된 주민만 거주하는 평양에서,그것도 감시가 삼엄한 외교단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전단살포의 주역은 의외로 특권층내부에 있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당과 군에 포진하고 있는 「혁명1세대」등 핵심권력층이 개입했다는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또 이들이 김정일에게 있어서 잠재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인물들이긴 하나 김일성사후 단기간내에 저항세력으로 조직화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김이 20년간 후계수업과정에서 지난 76년 김동규부주석일파를 숙청한데 이어 83년 김병하국가보위부장을 제거하는 등 반금세력의 「싹」부터 철저히 잘라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부사조에 밝은 테크노크라트와 외국유학경험이 있는 인텔리계층이 이번 전단사건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다수 북한전문가들의 관측이다.이들도 나름대로 기득권을 향유했으나 해외경험 등을 통해 북한체제의 허구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개연성은 높아진다. 지난 91년 남북고위급회담에 나온 북측 수행원 가운데 김일성종합대 출신 인사가 우리측 관계자에게 자기의 전공과 경력을 알려주며 『북조선체제는 오래 못간다.통일이 되면 내가 서울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나』라고 은밀히 타진해왔다는 비화가 이를 뒷바침해준다.실제로 이 인텔리층들이 비밀리에 10∼20명씩 모임을 갖고 김부자체제에 불만을 토로한다든가 낙서나 전단을 뿌리는 활동을 했다는 귀순자들의 증언도 있었다. 만일 이번 전단살포가 이 세력들에 의해 이뤄진 게 사실이라면 김정일체제가 당장 붕괴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서서히 가라앉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하는 조짐일 수도 있다 ◎평양의 「외교공관단지」는 어떤곳/개방바람 우려 한곳모아 특별관리 「김정일타도」 전단이 발견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평양의 외교공관단지는 평양의 남동쪽 변두리인 문수동에 자리잡고 있는 치외법권지역.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외국공관및 외교관들 숙소가 입주해 있다. 북한이 지난 70년대초 이곳에 외교공관단지를 조성한 것은 외교관들에 의한 개방바람의 확산을 우려해 이들을 한곳에 모아 관리하기 위해서였다.이곳의 면적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식당·극장·수영장·테니스장등 각종 편의및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각국 외교관들은 이들 시설을 실비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당국은 외국인 거주지역이란 특수성을 고려,이곳의 시설과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당초 이곳에 옛소련(현재는 러시아)과 중국대사관도 끌어넣으려 했으나 양국이 특별대우를 요청하며 거부하는 바람에 평양중심부에 따로 공관을 두게 하는 특혜를 주었다. 북한당국은 외교관들을 보호한다는 구실아래 이곳에 일반인들이 접근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고 기타 출입자들에 대해서도 검문검색을 매우 엄격하게 실시하고 있다.따라서 이곳에서 김정일타도 전단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 “북집권층 치열한 권력암투” 추측/심상찮은 “김정일 타도” 전단

    ◎살포주체 김후계구도 반대 고위층 가능성/“잠재정적 대거 숙청 노린 자작극” 분석도 북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평양소재 외교단지에 「김정일타도」전단이 대량 살포됐다는 정보가 입수됨으로써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9일밤에서 20일 사이에 평양시의 외국공관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이 사건에 대해 정부당국은 상당히 신빙성있는 정보로 받아들이고 있다.이는 북한문제에 정통한 서울의 서방외교소식통으로부터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 절차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은 일단 물밑 권력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전단 살포지역이 평양의 외교단지라는 점이 이같은 심증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이 지역은 북한당국이 「혁명의 수도」라고 부르는 평양시에서도 특권층만 출입이 가능한 통제구역이라는 점에서 전단살포의 주체도 김을 반대하는 고위계층일 가능성이 크다는 추론이다. 다시 말해 이들반김세력들이 상당한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외교단지에 전단을 뿌린 것은 중국이나 미국 등 주변국에 북한주민들이 김정일 후계구도에 반대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시위용」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단에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죽음에 관여했든지 아니면 방관했다」는 등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가 아닐 것이라고 의심하는 주장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김정일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 정부당국의 해석이다.실제로 이 때문에 북한당국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는 첩보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북한 중앙방송이 지난 21일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를 강조한 직후에 터져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후계자문제를 바로 해결치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된다』는 경고가 나온 것은 북한당국,구체적으로 말해 김정일 진영이 이 사건을 인지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은 김정일측이 권력승계 마무리에 앞서 잠재적인 반대세력을 대거 숙청하기 위한 자작극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이 지난 20여년간 후계수업 과정에서 반김세력이 조직화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싹을 잘라왔다는 점에서 아직 북한기득권 내부에 목숨을 걸고 반기를 들만한 세력이 없다는 관측인 셈이다. 따라서 이번 전단 살포가 김정일체제붕괴를 알리는 전주곡인지의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다만 최근 북한 탈출인사나 교포 방문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서 반정부 전단 살포 사건은 과거에도 간헐적으로 있었다.정상적인 집회·결사와 시위를 통한 의사표시가 원천봉쇄된 북한에서 주민들의 불만표출이 벽보 또는 전단 등 음성적인 형태로만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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